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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없던 일로’…공동체의 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가 MBK파트너스와 협의하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중단했다. 지난 6월 15일 매각설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한지 두 달하고 사흘째 이뤄진 조치다. 모빌리티 구성원들이 카카오에 소위 ‘상생안’을 전달한 지 이틀만이다. 인터넷 업계는 물론 카카오노조와 대리운전노조도 매각철회 결정을 환영했다. 정치권 공격으로 계열 분리가 추진됐지만, 카카오 공동체의 힘이 혁신서비스로 진화해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모빌리티 구성원들이 도출한 방향성 존중한 카카오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공동체센터)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월 말 공동체센터와 홍은택 카카오 ESG담당 각자대표를 만나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제안하겠다”며 매각 유보를 요청했다. 모빌리티 노사는 8월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지속성장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상생안을 공동체센터에 전달했다. 기술과 사업 등 각 분야 직원 15명이 모여 만든 상생안에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 라는 4개의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국민이 겪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배차시스템 투명성을 진단하기 위해 발족한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위원장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공개보고서를 내고 기업의 영업기밀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전면 공개하는 것까지 검토 중이다.카카오는 매각 철회 이유로 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경영의 방향성을 꼽았다. 이들의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하는 걸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가 K-UAM 상용화 컨소시엄과 함께, 국내 최초의 민·관·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협력 체계에 참여한다. 왼쪽부터 파블로항공 정덕우 운영이사 / LG유플러스 이상엽 전무 /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 GS칼텍스 장인영 사장 /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이사 /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 해군작전사령부 강동훈 사령관 / 육군53사단장 여인형 사단장 / GS건설 허윤홍 사장 / 한국해양대 도덕희 총장 / 부산시설공단 이해성 이사장 /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이다.선한 영향력을 지닌 ‘공간정보통신사업자’ 될 기회모빌리티 매각 논란은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가 정치권의 집중포화를 맞은 이유가 모빌리티의 스마트호출료 인상 등 수익위주 경영 때문이었던 점도 부인하긴 어렵다. 지난달 18일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를 하느냐는 외부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며 “경영권을 놓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라고 언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직원들 의견은 달랐다. 전략적투자자(SI)라고는 보기 어려운 곳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모빌리티 임직원 75% 이상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 1600여 명도 서명에 동참했다. 정치권에 두들겨 맞으면 카카오가 자신을 버리지 않겠느냐는 두려움마저 있었다. 그런데 모빌리티 구성원들은 마음을 다잡았다. 스톡옵션 행사는 당분간 어려워졌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모빌리티 혁신 기업으로 미래 경영 방향을 정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사람간 연결의 힘으로 성장한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대리운전), 사람과 사물(택시호출), 사물과 사물(자동물류·배달 로봇)의 연결을 책임지는 카카오모빌리티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적으로도 지상을 넘어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 확대될 것이다. KT에 따르면 2040년 국내 UAM 시장은 13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 중 75%는 서비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구성원들이 류긍선 대표와 최바다 티제이파트너스(가맹택시를 운영하는 모빌리티자회사)대표 등과 함께 카카오공동체센터와 소통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잘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 "보험 만족도 2위는 실손보험, 1위는?"…컨설턴트 1만명이 답했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생명보험 상품 중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보험상품은 암, 심근경색 등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은 ‘컨설턴트’라는 직업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경력이 길수록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삼성생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삼성생명 컨설턴트 9918명이 참여했으며 사내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으로 건강보험(39.1%)을 꼽았다. 이어 실손(22.1%), 연금(18.8%), 종신(12.5%)이 뒤를 이었다.건강보험은 질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비,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대표적인 건강보험 상품으로는 ‘New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을 비롯해, ‘유쾌통쾌 건강보험 와치4U’, ‘건강자산 비갱신 암보험’ 등이 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이 고객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보장 역시 ‘건강보장(80.6%)’이었다. 실제로 지난 5년간(2017년~2021년) 삼성생명의 보험 가입/지급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건강보험의 가입건수가 42.9%으로 1위를 기록했고, 사고보험금 지급금 또한 건강보험이 56.5%로 1위를 차지했다.고객들이 100세 시대를 앞두고 가장 걱정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노후생활비(45.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치매/간병비(27%)‘와 ’진료비(24.9%)‘가 뒤를 이었다.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위한 상품으로는 지난 6월 출시한 ’탄탄한 변액연금보험‘을 비롯, 연금선지급제도를 활용해 노후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행복 종신보험‘ 등이 있다.한편, 삼성생명 컨설턴트의 직업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이 ‘매우 만족(22.7%)’ 또는 ‘만족(50.1%)’ 한다고 답했다.특히 컨설턴트 경력이 길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2년차 이하 컨설턴트의 직업 만족도는 68.4%, 3~5년차 컨설턴트는 69.6%였으나, 5~10년차 컨설턴트는 75.7%, 10년차 이상 컨설턴트는 78.4%에 이르렀다. 실제로 올 7월 기준 삼성생명 컨설턴트 중 10년차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34.8%에 이른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유병장수 백세시대를 맞아 건강보장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장설계를 위해 컨설턴트와 함께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료=삼성생명)
- 배뇨장애 설문 통해 수술 후 소변 정체 예측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부인과 질환으로 복강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배뇨장애 관련 설문을 실시, 소변 정체를 예측하고 평가하는데 성공했다. 일부 환자들은 부인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방광이 가득 차 있는데도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소변 정체’를 경험할 수 있다. 소변 정체가 있을시 아랫배가 불편한 느낌과 통증을 느끼게 되며 노인의 경우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배뇨장애는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이나, 장기적인 방광의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 및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 후 배뇨장애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보통 초음파 혹은 도뇨관 삽입을 통해 잔뇨량을 측정하게 된다. 이는 환자에게도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어간다. 이에 한 병동 간호사는 ‘환자가 시원하게 소변을 잘 보았다면 잔뇨량 측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렇게 진료 현장에서 생긴 아이디어가 실제 연구와 진료 프로세스 변경으로 이어지게 됐다.이번 연구에서는 ‘소변을 얼마나 시원하게 보았는지’라는 간단한 평가를 통해 수술 후 배뇨장애를 감별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양성 질환으로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을 받은 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배뇨 VAS 검사를 시행했다. 배뇨 VAS 검사는 불완전 배뇨(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한 상태)에서 완전한 배뇨(소변을 시원하게 본 상태)까지 범위를 0에서 100까지 척도로 환자의 주관에 의해 점수를 매기는 검사이다. 연구 결과 99명의 환자 중 27명에서 1회 이상의 소변 정체가 발생했으며, 소변 정체가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 배뇨 VAS 점수가 75.7점으로, 소변 정체가 발생하지 않은 환자의 점수 85.5점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점수를 바탕으로 소변 정체를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김기동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단한 설문을 통해 수술 후 배뇨장애를 스크리닝할 수 있게 됐다”며, “소변 정체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소변 정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에게는 방광초음파나 도뇨관 사용 잔뇨량 측정을 생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저널(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최신 호에 실렸다.
- [상반기 코스피 실적]상장사 80% 흑자…적전이 흑전比 많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중 8곳이 상반기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기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약 6%)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기업(약 10%)보다 많았다.(자료=한국거래소)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연결 결산 상장법인 603사의 반기 실적(678사 중 금융업, 감사의견 비적정 등 75사 제외)을 분석한 결과 흑자 기업은 483사, 적자 기업은 120사였다. 상장사 전체 비중으로 치면 흑자기업(80.10%)이 적자기업(19.90%)보다 많았다.흑자기업 483사 가운데 전년에 이어 흑자를 지속한 업체는 445사로 전체 상장사 가운데 73.80%를 차지했다.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38사(6.30%)였다.흑자전환 기업 중 연결 기준 SK이노베이션(096770)(약 2조2018억원), 한진칼(180640)(6406만원), 롯데쇼핑(023530)(1146만원), 후성(093370)(690만원), 이수페타시스(007660)(483만원) 순으로 순이익이 컸다. 가장 증가 폭이 큰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작년 동기 1774억원 적자에서 올해 2조2018억원 흑자로 무려 2조3792억원 늘었다. 한진칼의 흑자 증가폭은 80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적자기업 120사 중에 전년과 비교해 적자가 이어진 기업은 62사(10.28%),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58사(9.62%)였다. 적자전환 기업은 LG디스플레이(034220)(-3278억원), 지역난방공사(071320)(-2256억원), 넷마블(251270)(-1723억원), 효성화학(298000)(-1373억원), 두산(000150)(-1201억원) 순으로 손실이 컸다. 적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상장사는 LG디스플레이로 지난해 동기 순이익 6903억원에서 손실 3278억원으로 1조180억원이 감소했다.
- 위성영상 보안 규제 등 정보보호 분야 4가지 규제 개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위성영상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위성영상 보안 규제를 비롯한 4가지 정보보호 분야 규제가 개선됐다.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제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정보보호 분야 4건의 규제를 개선했다. 4건은 △위성영상 보안규제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 개선 △정보보호제품 보안인증제도 개선 △무선영상전송장비 시험인증 등이다.이날 개선된 4건의 규제는 지난 6.17일 투자애로 규제개선 현장간담회 등을 통해 민간 기업 등이 제기한 규제로, 정부는 이러한 규제가 민간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하고 개선됐다. 지난 6월 17일 현장간담회 직후, 한 총리는 국가정보원을 포함한 관계부처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규제는 직접 챙기겠다며,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의 즉각적인 개최를 지시했다. 이는 실무진 협의 후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는 통상적 방식과 달리 총리가 직접 관계부처 장관과 논의에 착수한 이례적인 사례라고 정부는 설명했다.특히 이날 발표한 규제개선 중 위성영상 보안규제 개선의 경우, 2007년 아리랑 2호(해상도:흑백 1m, 컬러 4m) 발사를 계기로 6m에서 4m로 해상도 규제가 완화된 이후, 위성 능력의 향상(차세대 중형위성 흑백 0.5m, 칼라 2m)에 따른 지속적인 규제완화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던 규제이다.전 세계적으로 위성영상을 활용하는 서비스 시장은 2020년 기준 41억 달러로 평가되며, 2030년까지 75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위성영상 활용 서비스 시장은 2020년 기준 781억원 수준으로 매우 작은 수준이나, 이번 규제 개선이 국내 위성 활용산업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여 관련 기업의 투자와 서비스 개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정부는 이날 함께 논의된 클라우드컴퓨팅 보안인증, 정보보호제품 보안인증, 무선영상 전송인증 개선 등도 연관된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보안분야 기존 규제 사항들이 이번 규제개선을 통해 변화되고 혁신적 서비스의 확산과 관련 산업의 발전에 이어지도록 정부는 지속 지원·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영상) 돌다리 두드리며 금리 더 올리겠단 연준…매일까, 비둘기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들은 과연 매(=통화긴축 선호)였을까,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였을까.`1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놓고 시장에서는 다소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FOMC 정책위원들은 `앞으로 정책금리를 더 올리겠지만, 올릴 때마다 신중을 기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FOMC는 7월 말 회의에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2.25~2.50%로 단번에 75bp 인상했다.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해 속도조절론, 또는 정책기조 전환(피봇)론 등이 제기됐었다. 일단 FOMC 위원들은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 회의 이후에나 7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등이 발표되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옴) 전망이 힘을 얻었던 만큼 당연한 인식으로 이해된다. 그러면서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인) 2% 수준까지 확실히 내려올 수 있도록 당분간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고, 또 일부는 “그동안의 긴축정책이 경제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특히 참석자들은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충분히 정책 스탠스를 조절하고 있다는데 대해 대중들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높아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면서 “만약 이런 위험이 현실이 되면 다시 인플레이션을 2%까지 되돌리는 일이 힘들어지고, 그에 수반되는 경제적 비용도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그동안의 계속된 정책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위원들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9월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63.5%에 이르고 있다.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이 “현재 정책금리인 2.25~2.50%가 부양적이지도, 긴축적이지도 않은 중립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앞으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때마다 긴축이 커지는 만큼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위원들은 “연준의 이중 정책목표(dual mandate)인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 기조가 긴축쪽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하면서도 “누적적인 긴축 기조로 인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이 미친다는 점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 전망을 세우기보다는 그때 그때 나오는 경제지표를 유심히 들여다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고, 일부에선 “금리 인상이 과도해질 우려가 있다”는 걱정을 했고, 위원들 대부분이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시장에선 7월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제기했던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미국 채권부문을 이끌고 있는 밥 밀러 대표는 “9월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점치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대체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할 만한 의사록이었다”면서 “이제 연준은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좀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도 7월 FOMC 회의 이후 나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의 9.1%보다 낮아진 8.5%로 내려간데다 이후에 공개된 생산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줄줄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당장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이뤄진 뒤 11월과 12월에는 25bp 정도씩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 [한눈에 보는 월가투자의견]월마트·홈디포 좋겠네…목표가 줄상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와 홈디포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17일 월가의 투자의견을 정리해봤다.◇목표가 상향-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최대의 마트 체인 월마트(WMT)의 목표주가를 133달러에서 145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오펜하이머는 월마트(WMT)의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5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DA데이비슨은 월마트(WMT)의 목표주가를 148달러에서 163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코웬앤코는 월마트(WMT)의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웨드부쉬는 가정용 인테리어 및 정원 제품 등을 판매하는 창고형 점포 홈디포(HD)의 목표주가를 320달러에서 340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중립(Neutral) 유지.- UBS는 홈디포(HD)의 목표주가를 360달러에서 370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트루이스트증권은 홈디포(HD)의 목표주가를 375달러에서 399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BofA 증권은 바이오 분석 및 전자 계측 솔루션 제공기업 애질런트(A)의 목표주가를 148달러에서 155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아거스리서치는 산업용 자동화 장비 및 항공전자 시스템 개발사 로크웰 오토메이션(ROK)의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90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에너지 저장 제품 제조사 플루언스 에너지(FLNC)의 목표주가를 16달러에서 20달러로 높이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모건스탠리는 건강 보험 서비스 제공기업 시그나(CI)의 목표주가를 296달러에서 318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verweight) 유지.- BofA 증권은 국경간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기업 글로벌-E 온라인(GLBE)의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40달러로 올리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목표가 하향- DA데이비슨은 리 자동차 부품 제조사 오토모티브(REE)의 목표주가를 10달러에서 4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구겐하임은 의료플랫폼 운영 기업 시그니파이 헬스(SGFY)의 목표주가를 34달러에서 30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코웬앤코는 글로벌 의류 제조사 랄프 로렌(RL)의 목표주가를 142달러에서 128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오펜하이머는 피부질환 진단 및 치료 제품 개발기업 덤테크(DMTK)의 목표주가를 48달러에서 23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도이치뱅크는 엔지니어링 재료 및 광전자 부품 제조사 II-VI(IIVI)의 목표주가를 75달러에서 58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보유(Hold) 유지.- UBS는 레스토랑 체인점 운영기업 브링커 인터내셔널(EAT)의 목표주가를 41달러에서 34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중립(Neutral) 유지.- 씨티그룹은 제약사 어플라이드 테라퓨틱스(APLT)의 목표주가를 29달러에서 23달러로 낮추고, 투자등급은 매수(Buy) 유지.
-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유 없이 체중이 많이 빠진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TV를 켜면 홈쇼핑에서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기구를 판매하는 것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다이어트와 체중관리는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전 세대의 관심사다. 때로는 과도한 체중감량으로 사회적 부작용까지 초래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체중 관리는 미용의 목적보다는 건강관리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전문가들이 항상 손꼽는 것이 적정 체중 유지이다. 과체중인 경우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을 감소해 적정한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면 분명히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의도한 체중 감소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체중이 감소된다면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특히 고령이 갑자기 체중이 줄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60세가 넘어가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지방조직 증가 및 근육 감소로 인해 평균적으로 연 0.5%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 더운 여름철의 경우에는 입맛이 없어지면서 음식물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활동량 감소 및 포만감, 공복감 등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활동의 변화로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음식 냄새나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잘 씹지 못해 소화가 느려지는 등 기능 저하부터 치아 문제, 약물 부작용, 치매, 우울증 등 여러 원인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그러나 의도치 않게 평소 체중에 비교해 6∼12개월 동안 체중이 5% 이상 줄었다면 체중 감소가 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자신의 건상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특별히 원인이 없더라도 고령에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게 되면 단백질 및 에너지 부족으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폐렴 등 감염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또한 체중 감소로 인해 근력이 부족해지면 낙상사고가 발생하는 등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2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욕창이 빈번하게 생기고 잘 낫지 않게 된다. 따라서 원인 없이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영양분 섭취를 통해 체중을 늘리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은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는 반면 나이가 들면 식욕부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체중 감소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체중 감소는 악성종양부터 정신질환, 내분비 질환, 위장관 질환, 염증성 질환 등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고령층뿐만 아니라 나이에 상관없이 체중 감소를 인지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체중 측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중 감소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실제 체중계 몸무게가 기준이 되므로 평소 체중계를 두고 하루에 한 번 정도 체중을 측정해 자신의 정확한 체중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질병으로 인한 체중 감소의 경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진찰, 병력 청취, 검사 등을 통해 75%는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의사 판단 하에 3∼6개월 정도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체중이 다시 올라가는지 확인하도록 한다.체중 감소와 함께 ▲체중 감소가 빠른 경우 ▲체중 감소가 10% 이상인 경우 ▲호흡곤란 ▲38도 이상 발열 ▲음식 거부 ▲심한 통증 ▲야간 식은땀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하도록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미래 백신 산업]①‘바이러스·세균·항암’ 등 백신 3대 축의 강자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백신 산업의 중요성을 인류에게 각인시킨 대사건으로 기록된다. 코로나19는 백신 산업을 크게 증폭시켰다. 백신 산업은 계절독감,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나 폐렴구균과 파상풍균 등으로 인한 세균 감염 질환을 무대로 성장했다. 여기에 예방이나 치료용 항암백신 산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바이러스와 세균, 암 등 크게 3개 축으로 백신 산업이 구분되는 셈이다. 이데일리는 미래 백신 산업 1편에서 세계 백신 산업의 현실과 전망을 다룬다. 이어지는 2, 3편에서는 글로벌 백신 산업의 대표 플레이어들을 집중 조명한다.[편집자주](제공=픽사베이)◇글로벌 백신 산업 100조원...코로나19 비중 60% 이상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해당 감염질환이 백신시장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뒤흔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백신 시장 및 국내 백신 수출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글로벌 백신 시장은 330억 달러(당시 한화 약 38조9400억원) 규모였다. 당시 해당 시장을 이끄는 제품이 타깃하는 주요 질환은 폐렴구균과 계절독감, HPV, B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대상포진, 수두, 홍역, 뎅기열, 기타 등이었다. 이중 HPV와 B형 간염은 각각 자궁경부암과 간암을 유발할 수 있어, 관련 백신이 예방용 항암백신으로 분류되는 상황이었다.2020년 폐렴구균 백신 산업은 약 70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백신(43억 달러), HPV 등 자궁경부암 백신(41억 달러), 계절독감(40억 달러) 등이 주요 시장을 구성하는 상황이었다.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656억 달러(당시 한화 약 75조원)로 급팽창하면서 기존 백신 시장 전체를 크게 압도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지난해 백신 시장의 규모가 1000억 달러(100조원) 안팎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의약품 시장(약 1193조원)의 약 9% 수준이다.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이 예방용에서 치료용으로 항암백신의 개념을 확장하고 나섰다. 예방용 항암백신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반면 치료용 항암백신은 암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항원을 인체에 투입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의약품으로 정의되고 있다. 각국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 제도를 마련하는 중이다.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은 “바이러스, 세균 등 미생물에 저항하기 위해 예방용 백신이 개발돼 왔다”며 “면역력을 증강하는 방법으로 치료용 항암 및 항알레르기 백신의 개념이 등장했지만, 사실상 치료제 신약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등을 중심으로 이를 개발하려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GSK·사노피, 화이자·모더나 잡기 위해 연구 총력코로나19로 인해 백신 업계를 주름잡던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점유율 구도가 요동쳤다.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프랑스 사노피, 미국 머크(MSD) 및 화이자 등이 백신 시장의 빅4로 군림하며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했다. GSK의 시장 점유율은 40%로 1위였다. 화이자와 머크가 각가 17%, 사노피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하지만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전체 백신 산업 내 총매출에서 화이자가 1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바이오벤처였던 미국 모더나는 백신 산업의 새로운 빅2로 자리매김했다.화이자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코미르나티’로 368억 달러를, 모더나는 ‘스파이크박스’로 177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올해 코로나19 시장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849억 달러에 이를 전망되면서 이들 매출 역시 20~30%이상씩 증가할 전망이다.한편 2021년 백신 관련 매출을 보면 GSK는 82억 달러(약 68억 파운드), 사노피는 약 63억 달러, 머크는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얀센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코로나19 백신에서 24억과 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새롭게 백신 업계 빅7으로 이름을 올렸다.김 회장은 “코로나19 관련 매출을 제외하면 백신 명가로 알려진 사노피와 스위스 노바티스의 백신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GSK, 폐렴구균 등 블록버스터를 갖춘 화이자 등이 전체 백신 시장에서 주요 품목을 두루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의 추가 백신 후보물질 발굴 노력도 거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기준 백신 개발 건수는 사노피가 33건으로 가장 많으며, GSK(19건) 화이자(14건),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13건), 모더나(12건), 얀센(9건), MSD(8건) 등으로 집계된 바 있다..왼쪽부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제공=SK바이오사이언스)◇“세계 무대에서 길 찾는 ‘SK바사’ 주목”한편 국내 백신 시장은 2020년 기준 4억5100만 달러(한화 약 5300억원)로 당시 전체의 2%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GC녹십자(006280)와 일양약품(00757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이 국내 백신 시장을 이끌었다. 각사가 모두 계절독감 백신을 생산해 판매했다. 특히 녹십자가 개발한 신증후출혈열 예방 백신 ‘한타박스’는 지난 1990년 국내 신약 1호로 허가된 바 있다.김 회장은 “코로나19 이전 한국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제품은 계절독감 백신이었다”며 “수두 백신 등을 국내사가 개발해 판매한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세계적으로 큰 매출을 일으키는 프리미엄 백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SK바사는 사노피-파스퇴르와 폐렴구균 다가백신 ‘GBP410’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또 회사 측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 16일에는 빌 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안재용 SK바사 사장 등이 만난 것 확인됐다. 김 회장은 “SK바사가 국내 업계 중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폐렴구균 시장에 진입할 제품이 없는 사노피가 SK바사와 손을 잡고 화이자에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빌게이츠와 SK바사 측이 만났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등을 생산해 개발도상국 등 일부 국가를 공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 백신개발 업계 관계자는 “바이러스는 단연 코로나19, 세균은 폐렴구균 등 세부 시장 규모가 큰 백신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출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모더나가 단숨에 빅2로 올랐듯 강자가 없는 항암백신 분야에서 신시장 개척을 노리는 바이오벤처들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 [뉴스새벽배송]연준 긴축 의지 재확인에 뉴욕증시 '털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폭등기에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는 다소 악화했다. 미국의 올해 7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소비 규모의 변동이 없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을 꺼내 들었다.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동시에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다음은 1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소비 둔화에 3대지수 하락 압력-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하락한 3만3980.32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린 4274.04에 거래를 마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 내린 1만2938.12를 기록.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4% 내림.◇美 7월 소비판매 제자리…전망치 하회-올해 7월 미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 증가)를 하회.-특히 자동차·부품(-1.6%), 의류·액세서리(-0.6%), 백화점(-0.5%) 등에서 소비가 크게 감소. -온라인 판매(2.7%), 잡화점(1.5%)에서는 소매 판매는 증가. 인플레이션 폭등기를 거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남.◇美 유통업체 타깃, 어닝 쇼크-미국 7위 유통업체인 타깃은 올해 2분기 39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힘. -시장 예상치(72센트)의 절반 수준에 그침.1년 전에 비해서는 90% 가까이 급감. -소비 부진 탓에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할인 행사를 실시하면서 수익이 악화. -이에 타깃 주가는 2.69% 하락.◇연준, 경기 연착륙 고민 -시장이 주목한 연방준비제도 의사록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날 내놓은 올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고용과 물가 안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긴축 정책 기조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발언.-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경로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당분간 그 수준(현재의 긴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통화 긴축을 강화함에 따라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활동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FOMC 위원들이 추정한 중립금리는 2.25~2.50%라고 의사록은 전함.◇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상승…원유 재고 감소 영향-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8%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 마쳐.-이는 이날 나온 원유 재고가 감소했기 때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05만 6000배럴 감소한 4억 2495만 4000배럴. 월가 예상치(10만배럴 증가)를 큰 폭 하회.◇머스크 트윗 후 맨유 주가 폭등-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맨유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96% 폭등한 13.67달러에 거래 마쳐. -장중 13.75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지난 5월 6일(13.82달러) 이후 석달여 만의 최고치.-맨유 주가가 출렁인 것은 머스크의 트윗 때문.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을 통해 “나는 또 맨유를 사들인다”고 적음.-머스크는 농담이라며 넘어갔지만, 이 트윗은 온라인에서 뜨겁게 달아올라.인천 송도에 자리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허가-삼성바이오에피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하드리마‘의 고농도 제형(100㎎/㎖) 허가를 획득.-하드리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및 판상 건선 등 치료제.-미국 현지 판매는 파트너사 오가논이 맡음.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를 보유한 애브비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는 2023년 7월 이후에 출시할 수 있어.◇상반기 국내 조강 생산량, 전년비 3.9%↓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조강 생산량은 3383만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20만t)에 비해 3.9% 감소.-상반기 월평균 생산량도 564만t으로 작년(587t)보다 20만t 넘게 줄어.-조강 수출량은 상반기에 21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35만t)보다 40.8%나 감소.-이에 따라 3분기부터는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커져.
- "2분기 상장사 실적 예상치 상회…하반기엔 추가 하향 조정"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분기 실적시즌 국내 상장사 과반수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투자 조언이 따른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 2분기 실적 발표 결과, 한국 기업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과반수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짚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등으로 매출원가 상승 우려가 컸지만, 선제적인 이익 하향 조정으로 실제 실적은 오히려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이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와 산업재, 경기소비재가 긍정적이었고, IT(정보기술)와 커뮤니케이션은 부진했다.미국과 유럽 기업의 실적은 한국보다 더욱 긍정적이었다. 75% 이상의 미국과 유럽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2분기 실적과 달리 미국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됐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며,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를 자신 있게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3분기와 4분기 실적 역시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하반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2022년 한국 실적 전망치는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어닝 시즌이 종료되며 당분간 실적 변동성은 감소하겠지만,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9월 중순까지는 낮은 이익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염 연구원은 “연간 실적은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은 올해 실적이 2021년 대비 증익으로 추정치가 형성돼 있지만, 감익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