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4월 물가 2.9%, 석 달만에 2%대…사과·배 과일값 강세는 계속(상보)
  • 4월 물가 2.9%, 석 달만에 2%대…사과·배 과일값 강세는 계속(상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기자]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9%를 기록, 3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사과와 배 등 햇과일 출하까지 수급이 나아지기 어려운 과일값 강세는 이어졌으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의 할당관세나 비축물량 방출 등 정책 효과가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은 2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2.8%로 출발해 둔화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과일 및 채소 가격의 강세로 인해 지난 2월과 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하며 3%대를 웃돌던 것이 석 달만에 3%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서비스(2.2%)는 물론, 전기·가스·수도(4.9%), 공업제품(2.2%) 등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농축수산물 역시 10.6% 올라 이번 달 물가 상승률도 이끌었다. 다만 35개월만에 최고 오름폭(11.7%)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신선과실만 놓고 보면 전월과 비교했을 때 3% 하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38.7%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은 정부가 신경을 써서 물가를 관리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작황도 좋아진 부분이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80.8% 오르고, 배는 102.9% 올라 조사 시작(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한 달만에 다시 썼다. 토마토 역시 39% 올랐다. 양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44.8% 올라 2022년 5월(54.5%) 이후 1년 11개월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과일인 망고(-24.6%), 바나나(-9.2%) 등에서는 가격 인하 효과가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공 심의관은 “지난달에도 정부의 긴급안정자금 지원이 있었으나 사과와 배는 저장량이 적어 햇과일 출하 때까지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토마토 역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등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류는 지난달에도 1.3%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는 지정학적 요인 등 외생변수가 큰 영역으로, 향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오른 112.16이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114개 품목으로 구성돼 실제 체감하는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5% 올라 116.55를 기록했다.
2024.05.02 I 권효중 기자
민희진, 올 초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 요구…하이브는 '거절'
  • 민희진, 올 초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 요구…하이브는 '거절'
  •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뉴스1)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올 초 하이브에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권한’을 요구했다가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 대표 측은 지난 2월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냈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 건은 다른 주요 엔터사들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판단해 거절 회신을 보냈다.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민 대표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까지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구조 아래에서는 전속계약 해지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을 때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이사진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아티스트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 측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뉴진스와의 독자 행보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 및 대표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주주 간 계약서 수정 요구가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한 대화록 중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내용과 연관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에는 소속 아티스트가 뉴진스뿐이다.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민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 대표는 지난 1월 25일 (하이브) 박지원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민 대표 측은 해당 요구가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 측은 주주 간 계약 수정안을 하이브에 전달한 날짜는 지난 2월 16일이고, 하이브가 공개한 대화록은 지난달 4일 이뤄진 내용이라면서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그간 “경영권 찬탈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민 대표 측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깁기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주주 간 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 간 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 드린다”고도 밝혔다.
2024.05.02 I 김현식 기자
증권사 해외법인 절반은 이익 냈다…"IB·트레이딩 선방"
  • 증권사 해외법인 절반은 이익 냈다…"IB·트레이딩 선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작년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중 절반은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1% 늘었다.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부문의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융당국은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해외점포 영업 불확실성 증가 등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작년 증권사 14군데의 해외점포는 15개국에 73개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54개(74%)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12개로 뒤를 이었고 영국(5개), 그리스(1개), 브라질(1개) 순이었다. 최근 5년간 동남아지역 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중국과 홍콩 비중이 감소하고 미국과 유럽 등 아시아 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말 현지법인 당기순이익은 1억4070만달러(1814억원)으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4.1% 수준이다. 이는 전년 대비 11%(181억원) 증가한 것이다. 인수금융 등 IB업무와 채권중개 등 트레이딩 업무 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63개 현지법인 중 32개사가 이익을 실현했고 31개사에서는 손실이 났다. 증권회사가 진출한 15개국 중에서는 미국과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억8350만달러 이익을 냈다. 태국과 영국 등 4개국에서는 4280만달러 손실을 냈다.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설립 초기 영업 부진 등에 기인했다. 작년 말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79억2000달러(48조9000억원)으로, 증권회사 자산총계의 11.3% 수준이다. 전년 말보다 36.5%(13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76억7000달러(9조9000억원)으로, 증권사 자기자본의 16.5% 수준이다. 전년말 대비 1.9%(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측은 “증권회사의 해외 진출 관련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해 적극 지원하는 한편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의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관련 잠재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5.02 I 김보겸 기자
금리 인상에 선 그은 파월…韓 4월 소비자물가 2%대 진입
  • 금리 인상에 선 그은 파월…韓 4월 소비자물가 2%대 진입[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장 전 공개된 국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며 석 달 2%대에 진입, 둔화했다. 사진=로이터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내린 4.6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내린 4.96%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53.8%를 기록했다.이날 새벽 진행된 FOMC에선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시장이 우려하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동시에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금리에 대해 “충분히 긴축적”이라면서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긴축정책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에 있다”고 전했다.개장 전 통계청은 ‘2024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3.99(2020=100)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3월 3.1% 올라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보였으나 세 달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파월 의장 발언 등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국제유가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간밤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93달러(3.58%) 급락한 배럴당 7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전 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 전일 대비 1576억원 줄어든 145조23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되면서 3거래일 연속 줄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5.2bp서 12.7bp로 축소,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마이너스 16.7bp서 마이너스 16.6bp로 좁혀졌다.한편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1시에는 미국 3월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2024.05.02 I 유준하 기자
마스터스 완주 우즈 "올해 남은 메이저 모두 나가겠다"
  • 마스터스 완주 우즈 "올해 남은 메이저 모두 나가겠다"
  • 마스터스에서 경기 중 웃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 완주에 이어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그리고 디오픈 출전 의사를 엿보였다.AFP통신, abc뉴스 등은 2일 우즈가 미국 NBC의 프로그램 ‘투데이’에 출연해 “앞으로 3개의 메이저 대회가 있고 모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우즈는 이날 토크쇼에서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 72홀을 완주한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우즈는 “마스터스를 마쳤으나 몸을 움직이기 위해 매일 추위를 견뎌야 했다”라며 “오거스타에선 극도로 아팠다”라고 완주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나흘 합계 16오버파 203타를 쳐 컷을 통과한 60명 중 꼴찌를 기록했다.2019년 이후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참가한 적이 없는 우즈는 앞으로 남은 3개 메이저 대회의 출전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우즈는 “앞으로 석 달 안에 3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아 있는데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PGA 투어는 2주 뒤 미국 루이지빌의 발할라에서 PGA 챔피언십(5.16~19)을 개최하고 6월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 코스에서 US오픈(6.13~16) 그리고 7월에는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디오픈(7.18~21) 등 메이저 대회를 개최한다.1996년 데뷔한 우즈는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을 거두면서 골프 역사에 남을 숱한 대기록을 썼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차량 전복 사고 뒤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2022년 복귀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약 10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한 우즈는 2라운드를 뛴 뒤 기권했다.이날 방송에선 2월 출시한 의류 브랜드 ‘선 데이 레드’에 대한 탄생 비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로고 안에 메이저 15승을 의미하는 15개의 스트라이프가 그려져 있다”라며 “내 목표는 로고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메이저 16승을 열망했다.이어 올해만 4승을 거두면서 ‘신 골프황제’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대해서는 “뒤로 물러서서 공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그 모습은 특별하고 정말 다르다”라며 “굉장히 일관성이 있고 그의 퍼트가 잘 되는 날은 필드를 날려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05.02 I 주영로 기자
씨에스윈드, 업황 악화에도 1Q 실적 양호…목표가↑-SK
  • 씨에스윈드, 업황 악화에도 1Q 실적 양호…목표가↑-S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2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풍력산업 업황이 단기적으로 악화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6%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2500원이다. (사진=SK증권)나민식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1분기 매출액은 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고,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8%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각각 컨센서스 매출액 6464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전년동기대비 가파른 매출액 증가의 배경에는 덴마크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생산법인을 인수한 효과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인식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해서 풍력산업이 역풍을 받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서 풍력발전사업의 투하자본이익률(ROIC)가 낮아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기자재 및 설치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동사의 전방산업인 풍력 터빈 제조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선별해서 수주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주잔고, 매출액 같은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생산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전환 시대에서 풍력발전 보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매크로 변수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풍력 기자재 업체들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도 변경됐다. 나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2조 7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늘고,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전년보다 7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치 대비해서 매출액은 26.9% 상향했으며, 영업이익은 2.0% 하향했는데 이는 하부 구조물 생산법인 인수를 반영해 매출액 추정치를 상향했으며,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고려하여 영업이익은 하향했다”고 전했다.
2024.05.02 I 이용성 기자
PARP저해약 ‘린파자’ 2027년 매출 최고조 전망...제일·일동 후발약 승부수는?
  • PARP저해약 ‘린파자’ 2027년 매출 최고조 전망...제일·일동 후발약 승부수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항암제 ‘린파자’의 매출이 2027년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최초의 PARP 저해 신약인 린파자는 4종의 난치암 치료 옵션으로써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물질 개발의 성공한 미국 화이자나 일본 다케다 등도 AZ와 주도권 경쟁을 펼치기 위한 추가 적응증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제일약품(271980)과 일동제약(249420) 등이 연구 전문 자회사를 통해 보다 성능 좋은 PARP 억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제일약품은 PARP 관련 이중 억제 기전을, 일동제약은 린파자와 다른 신규 적응증 개발로 승부를 걸고 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은 DNA 손상을 복구하는 PARP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다. 제일약품과 일동제약도 PARP 억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제공=AZ, 각 사)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세포의 손상된 DNA 복구에 관여하는 PARP(폴리 ADP 리보오스 폴리머레이즈) 저해 기전의 신약은 총 4종이다. 앞서 언급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를 비롯해 △다케다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 화이자의 ‘탈제나’(성분명 탈라조파립) 등 3종은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등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다. 이외에 스위스 파마앤슈바이츠가 보유한 ‘루브라카’(2016년 미국 승인)의 경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승인됐으며, 기존 난소암 적응증이 여러 번 축소되는 등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실제로 린파자나 제줄라, 루브라카 등은 모두 난소암 분야에서 치료 단계에 관계없이 사용하도록 승인됐었다. 하지만 이들을 4차 이상 난소암 환자의 치료단계에 적용했을 때 환자의 생존율이 기존 요법 대비 떨어지는 것이 확인돼 3차 이하 단계에서 쓰도록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루브라카의 경우 한번더 제동이 걸려 2차 이하 치료 단계에서 사용가능한 상황이다. 이것이 루브라카가 주요 PARP 치료제에서 제외된 이유기도 하다.시장을 주도하는 린파자는 2014년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최초의 PARP 저해제로 승인됐다. 당시 린파자의 첫 적응증을 BRCA 유전자 변이 전이성 난소암이었으며, 현재 이 약물은 HER-2 음성 유방암과 췌장암, 전립선암 등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지난 24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2027년 PARP 저해제 시장이 약 58억 달러(한화 약 8조원)에 이를 것이며, 이중 린파자의 시장 점유율이 68%(40억 달러, 한화 약 5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7년 주요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처음 승인된 제줄라는 2027년경 시장 점유율 28%(16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비즈와지트 포더 글로벌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린파자가 추가 난치암 적응증 관련한 1~3상의 임상개발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린파자 대부분이 난소암과 유방암 처방에서 나오고 있다. 특허만료로 2028년 전후 제네릭이 등장해 린파자의 초창기 적응증을 두고 경쟁하면 매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2018~2019년 사이 주요국에서 등장한 네 번째 PARP 신약 ‘탈제나’는 린파자나 제줄라 등과는 달리 유방암을 첫 적응증으로 허가된 약물이다. 이후 이들 약물의 개발사는 전립선암 적응증 확장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례로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2023년 6월과 지난 1월에 유전자 변이에 상관없이 거세저항성전립선암(mCRPC) 환자에게 탈제나와 항안드로겐제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쓸 수 있도록 차례로 승인한 바 있다.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제줄라가 포함된 복합성분 약물인 ‘아키가’(얀센)나 탈제나 병용요법이 전립선암 분야에서 신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PARP 신약 후보가 전립선암 분야에서 확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PARP 신약들이 난소암과 전립선암, 유방암 등 3종의 난치성 고형암을 중심으로 시장성을 넓혀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제일약품 자회사 온코테라퓨틱스의 ‘네수파립’과 일동제약 자회사 아이디언스의 ‘베나라파립’ 등이 국내사가 개발하는 대표적인 PARP 억제 기전 신약 후보다.(제공=각 사)◇제일·일동, 이중기전 또는 신규 적응증 개발로 차별화 국내에선 제일약품과 일동제약 등이 PARP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먼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테라퓨틱스는 PARP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네수파립’(프로젝트 명 OCN-201)의 난소암 대상 임상 2상과 췌장암 대상 임상 1b상 등을 국내에서 병행하고 있다. 탄키라제 역시 PARP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졌다. 네수파립은 지난 2021년 미국과 한국에서 췌장암 대상 희귀 지정을 받기도 했다. 온코테라류틱스 측은 “린파자 같은 1세대 PARP 억제제에 대한 내성을 극복할 약물로 네수파립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치료제와 겹치는 적응증에서 네수파립이 보다 폭넓은 사용범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일동제약은자회사 아이디언스를 통해 PARP 억제 신약 후보 ‘베나다파립’(프로젝트명 IDX-1197)과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해 위암과 유방암, 난소암 등을 목표로 내년 임상 2/3상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위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3~4차 치료 시점에서 해당 병용요법을 적용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따르면 베나다파립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36%였으며, 상동재조합결핍(HRD) 유전자 이상을 가진 위암 환자군에서 ORR은 60%로 높아지 것이 확인됐다.하지만 이들의 시장 진입은 비교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네수파립이 희귀 지정을 받은 췌장암이 아닌 가장 단계가 빠른 난소암 적응증은 3상까지 모두 거쳐야 한다”며 “베나다파립이 주력하는 위암 적응증 임상 2/3상도 승인시점부터 계산해도 2~3년은 걸릴 것”이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사실상 허가 심사기간을 고려해 국산 신약이 등장하려면 최소 4~5년은 소요될 것이다”며 “이런 약물이 국내 임상만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무슨 적응증이든 2상 단계에서 효능을 입증하면 글로벌 개발 권리에 대한 기술수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2 I 김진호 기자
대우건설, 착공 지연에 미뤄진 반등 시점…목표가↓-IBK
  • 대우건설, 착공 지연에 미뤄진 반등 시점…목표가↓-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대우건설(047040)에 대해 해외 프로젝트 착공이 늦어지고, 주택 원가율 상승으로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5200원에서 48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플랜트 대규모 수주와 주택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835원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1148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382억원 대비 16.9% 하회한 수치”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은 당초 기대한 리비아의 패스트트랙 프로젝트 착공 지연과 주택 및 건축 원가율 상승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개발 이익 반영 지연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1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40.3% 감소한 2조5000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형 플랜트 수주의 높은 기저 효과로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주택 분양 실적은 약 2578세대로 연간 가이던스인 1만9584세대 대비 13.2% 수준을 기록했다.1분기 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6.6%로 부진했지만 연간으로는 약 7%대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공사비 부담이 큰 2021~2022년 착공 현장 준공에 따라, 높은 원가 현장 비중이 감소 추세”라며 “올해 4분기부터는 과거 경상 레벨로 점차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또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4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4배”라며 “해외 플랜트 공종 대규모 수주, 국내 주택 및 건축부문 수익성 개선이 선행된다면 목표주가 상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024.05.02 I 김응태 기자
달러·엔, 장중 157엔대 후반→153엔 '뚝'…"日당국, 2차 개입 가능성"
  • 달러·엔, 장중 157엔대 후반→153엔 '뚝'…"日당국, 2차 개입 가능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153엔대로 급락했다.(엔화가치는 상승) 일본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공개되기 전인 오후 2시 경엔 157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오후 4시가 지나고 153.0엔까지 4엔 이상 급락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31분 현재는 낙폭을 일부 회복해 155.11~1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금리인상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지만,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도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성명문에 “몇 달 동안 2%의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연준의 스탠스가 비둘기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이었다는 해석과 함께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급격한 엔고를 이끌어낼 만큼은 아니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57로 전일대비 0.61% 하락했다. 미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약 0.1%포인트 하락(가격은 상승)했다. 즉 엔화가치가 오를 이유가 있긴 했지만 급격한 상승을 이끌어낼 만한 펀더멘털적 요인은 없었다는 얘기다. 이에 시장에선 연휴를 앞두고 일본 당국이 2차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FOMC 결과 발표 전 시장에선 일본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외환 전략가인 미야리 유스케는 블룸버그통신에 “환율을 보면 개입 움직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2024.05.02 I 방성훈 기자
파월 "금리 인하까지 오래 걸린다"…한미 금리 역전폭 11개월째 2%p
  • 파월 "금리 인하까지 오래 걸린다"…한미 금리 역전폭 11개월째 2%p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가 5.25~5.5%로 또 다시 동결됐다. 한미 금리 역전폭은 11개월째 2%포인트다. 당분간 한미 금리차는 좁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시장이 우려하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동시에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며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반대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파월 “금리 인하 확신, 더 오랜 시간 걸린다”연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2일 새벽 3시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정책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이후 여섯 번째 동결이다. 한은 기준금리가 연 3.5%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미 금리 역전폭은 2%포인트로 11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연준은 물가안정에 대한 확신이 이전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우려했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은 약해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며 “현 정책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더 큰 확신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는 더 확신을 갖기 전까지 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기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금리 상단 기준출처: 한국은행‘추가 금리 인상’ 차단과 ‘금리 인하 지연’이란 메시지가 동시에 나오면서 시장은 일부 안도했지만 불안감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1.2%까지 오르는 듯 했으나 0.34% 하락 마감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0bp 이상 하락했다가 5bp로 하락폭을 줄였다. 2년물 금리는 9bp 떨어진 4.96%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을 넘다가 105.7로 소폭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여전히 11월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정책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42.9%로 FOMC 회의 이전(41.6%)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연말까지 1회 금리 인하 확률도 41.8%에서 42.7%로 높아졌지만 회의 결과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연준은 금리 동결이 장기화됨에 따라 양적긴축(QT) 규모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채 축소 규모를 월별 6월부터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모기지 담보증권(MBS)은 350억달러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6월부턴 월 QT규모가 기존 95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줄어든다. 연준의 역레포(RRP) 잔액이 작년말까지만 해도 80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달 1일 4400억달러 수준으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연준이 국채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중에 내놓으면 머니마켓펀드(MMF) 등에서 이를 매입하면서 RRP를 팔기 때문에 RRP 잔액이 QT속도 만큼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RRP가 소진된 이후엔 은행의 지급준비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 한은, 환율 오르면 연준보다 먼저 금리 못 내린다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될 경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내리기 위해선 환율 안정이 전제가 돼야 한다. 한은은 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이라는 문구가 새로 삽입됐다. 이는 올해부터 주요국 통화정책이 차별화될 전망인데 그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하다면 연준보다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메시지다.미국의 2월, 3월 물가상승률이 각각 전년동월비 3.2%, 3.5%로 시장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 달 16일 장중 1400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이보단 하락했지만 1380원대로 높은 수준이다.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6월 금리 인하를 시도할 경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그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오를 경우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 것이냐가 논의의 핵심이다. 한은은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로화가 추가 약세를 보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5월 수정 경제전망이 나와도 6월 ECB 금리 결정 등을 살펴보는 등 한 두 달 더 데이터를 지켜보고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 물가도 불안하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90달러를 넘었다가 최근 83달러까지 내려왔지만 중동불안 등에 언제 다시 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원가 부담에 생필품, 각종 외식 가격 인상도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2024.05.02 I 최정희 기자
파월 입 따라 ‘롤러코스터’ 탄 美증시…2년물 국채금리 5% 하회
  • 파월 입 따라 ‘롤러코스터’ 탄 美증시…2년물 국채금리 5% 하회[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다음 정책은 금리인상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한때 1%가까이 급등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 더 큰 자신감을 얻는 데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인하 불확실성을 남긴 게 영향을 미치면서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파월 “인플레 진전 부족하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7903.2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34% 떨어진 5018.3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3% 내린 1만5605.48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한때 1.2%, 1.7%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파월 의장이 기존에 밝힌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거나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확신하는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열린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 발언과 비둘기 발언을 섞으면서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먼저 공개된 성명서는 매파적이었다. 연준은 성명서에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새로운 문구를 삽입했다. 기준 금리 인하 경로가 불투명할 것을 암시한 것이었다.연준은 예상했던 QT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성명서에 새로 추가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기관 부채 및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를 3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모두 국채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기존보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인 만큼 시장은 일부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성명서 자체는 중립적으로 평가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자 회견의 핵심 질문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였다. 기자들의 줄기찬 질문 세례에 파월은 단호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며 “현 정책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 초점”이라고 밝혔다.그는 “현 정책이 제약적이라고 믿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믿을 것”이라며 “다음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금리인상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책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는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봐야한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그런 증거가 아니다”고 했다. 노동시장은 강력하지만 몇년 전에 비해 둔화했고, 투자와 주택시장에도 고금리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진단이다.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다.그렇다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전혀 내비치지는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더 큰 확신이 예상보다 오래걸릴 것이다.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누차 “금리 인하는 더 확신갖기 전까지는 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밝힌 매파 발언과 결을 같이 한 것이다. 이날 파월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섞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인플레 진전에 대한 확신이 낮아졌다고 밝히긴 했지만(매파적),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비둘기적)이다. 에버코어 ISI는 “우려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았고, 시장을 뒤흔들기보다는 FOMC 성명을 지지하는 발언이었다”며 “기본 메시지는 금리 인하가 연기된 것이지 철회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2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국채금리는 뚝…2년물 금리 5% 아래로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하자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이상 빠지며 4.5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다시 하락폭을 줄이며 오후 4시 기준 현재는 5.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6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8.8bp 떨어진 4.958%에서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선을 그은 데다 전반적으로 연준이 양적긴축 속도를 늦추면서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드는 리스크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게 영향을 줬다.여기에 미 재무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수십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는 ‘바이백’(Buyback·조기상환)을 시작한다. 시장 유동성을 촉진하고 재무부의 현금 운용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첫 번째 바이백은 오는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재무부는 7월까지 최대 20억달러의 2년만기 국채과 5억달러의 물가연동채(TIPS)를 환매한다는 계획이다.카슨 그룹의 소누 바르게스 거시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계획이 없다는 신호를 보냈지만,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사실은 채권 금리에 대한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사라지는 국채가 적을수록 시장에 흡수되어야 하는 부채가 줄어든다”며 “이는 올해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장기 국채 수익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89%, 테슬라는 1.8%, 애플은 0.6% 하락 마감했다. 반면 메타(2.1%), 마이크로소프트(1.44%) ,알파벳(0.66%)은 상승했다.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WTI 80달러 아래로…달러·엔 153엔까지 ‘뚝’국제유가는 3%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2.93달러(3.58%) 급락한 배럴당 79.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89달러(3.35%) 급락한 배럴당 83.44%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진행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적어진데다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730만 배럴 증가한 총 4억6100만 배럴을 기록했다.달러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61% 급락한 105.57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2.77%나 급락한 153.43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2차 개입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28%, 독일 DAX지수는 1.03%, 프랑스 CAC40지수는 0.99% 떨어진 채 마감했다.
2024.05.02 I 김상윤 기자
“지갑 걱정 덜고 아이 기쁨 더해요”…이마트, 맘키즈클럽 혜택 확대
  • “지갑 걱정 덜고 아이 기쁨 더해요”…이마트, 맘키즈클럽 혜택 확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마트(139480)는 고물가 시대 육아 관련 지출 부담도 커지면서 ‘맘키즈클럽 플러스(이하 맘키즈클럽)’를 개편해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맘키즈클럽은 이번 개편을 통해 회원 혜택을 강화한다. 행사 대상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하고 외부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며, 클럽 회원 만을 위한 다양한 할인쿠폰도 준비했다.이마트는 “맘키즈클럽 회원이 지난 한 해 동안 구매한 상품을 분석했다”며 “ 자주 구매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분유, 기저귀, 아동 먹거리 등 영유아 상품이 대부분이었다면, 개편 후 인기 그로서리와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확장된다.키즈카페 중심이던 외부 제휴처는 개편 후 부모와 자녀 모두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확대된다. 이외에도 이마트 주중 쇼핑 쿠폰, 푸드코트 할인쿠폰, 무료주차권 추가 증정 등의 혜택을 더했다.또 15일까지 총 330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이며, 행사 전단에 포함된 주요 상품 10종은 삼성카드로 결제시 10% 추가 할인한다.주요 상품으로 ‘한우 팩 스테이크’과 ‘써모스 마이 디자인 보틀’ 전품목을 각각 30% 할인하며, ‘국산의힘 유기농 참외’와 ‘마더케이 유아용품’ 행사상품을 20% 할인한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신일 스탠드 서큘레이터’, ‘조지루시 가열식 가습기’ 등 인기 가전제품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맘키즈클럽 개편은 이마트의 고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한 사내 공모전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 이마트는 연초 사내 공모전을 열고, 주요 고객층인 30~40대 고객의 방문을 늘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임직원 투표 결과 수상작 모두 육아에 밀접한 아이디어였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회원층이 탄탄한 맘키즈클럽에 먼저 적용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정우진 이마트 영업마케팅팀장은 “이마트앱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특화 클럽 중 가장 오래되고 회원층이 탄탄한 곳이 맘키즈클럽”이라며 “자녀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를 운영할 계획”라고 말했다.한편 맘키즈클럽은 만 13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에게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마트앱 내 무료 회원제 서비스다. 매월 1일~15일 1차 행사, 16일~말일 2차 행사를 진행해 365일 혜택을 제공한다.(사진= 이마트)
2024.05.02 I 박철근 기자
청약 슈퍼위크 놓친 당신…5월 주목할 새내기주는
  • 청약 슈퍼위크 놓친 당신…5월 주목할 새내기주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달 말 청약 슈퍼위크를 보낸 기업공모(IPO) 시장이 새내기주의 잇따른 데뷔에 들썩이고 있다. 여름 IPO 비수기를 앞둔 만큼 마지막 ‘대박’ 가능성에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성적표가 향후 IPO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일 디앤디파마텍을 시작으로 지난달 IPO를 진행한 종목들의 상장이 촘촘히 진행된다. 3일에는 민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7일에는 코칩, 8일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이 예정돼 있다. 2일 유안타제16조기업인수목적과 7일 에스케이증권제12호기업인수목적 스팩을 포함하면 일주일간 6개 종목이 잇따라 증권시장에 데뷔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5월 상장하는 새내기주들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한 만큼 상장 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종목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한데다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디앤디파마텍은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27만5000주에 대해 4억2459만390주의 청약이 몰렸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7조원으로 집계됐다. 민테크는 75만주를 대상으로 11억4707만372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6조원으로 집계됐다. 코칩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734.49대 1에 청약증거금은 약 2조원이다. 5월 초 릴레이 상장의 마지막 주자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경쟁률 255.8대 1에 증거금 25조원이 몰렸다.새내기주들이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있으냐 ‘따따블’(공모가 대비 400%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지난해 상장한 파두(440110) 이후 IPO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증으로 희망밴드를 낮춰잡는 경향이 강해진 탓이다. 실제로 올 초 상장한 우진엔텍(457550)과 현대힘스(460930) 이후 ‘따따블’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412540)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2.73% 상승하는데 그쳤다.청약 열기와 달리 서늘한 새내기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성적표에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278470)에 이어 올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직행하는 두 번째 종목이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 규모 공모인 만큼 향후 IPO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모가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시가총액 규모는 3조7071억원 규모다. 다만 IPO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데다 스팩을 제외하고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종목 중 유일하게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서지 못한 종목이기도 하다.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일 유동 가능 물량은 12.9% 수준으로 최근 대형 IPO 사례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이긴 하다”면서도 “환경 규제 트렌드에 따라 동사 비즈니스 모멘텀도 강화될 것은 사실이나 상장 후 주요 지수 편입에 난항이 예상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5.02 I 이정현 기자
'덜 매파적'인 파월에…S&P500·나스닥 약보합 마감
  • [속보]'덜 매파적'인 파월에…S&P500·나스닥 약보합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다음 정책은 금리인상이 아닐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한때 1%가까이 급등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 더 큰 자신감을 얻는 데 오랜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리인하 불확실성을 강화했다.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7903.2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34% 떨어진 5018.3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3% 내린 1만5605.48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한때 1.2%, 1.7%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여전하면서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열린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 발언과 비둘기 발언을 섞으면서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먼저 공개된 성명서는 매파적이었다. 연준은 성명서에 “최근 몇 달 동안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고 새로운 문구를 삽입했다. 기준 금리 인하 경로가 불투명할 것을 암시한 것이었다. 연준은 예상했던 QT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성명서에 새로 추가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6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출 계획이다. 기관 부채 및 기관 모기지 담보 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를 3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모두 국채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기존보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인 만큼 시장은 일부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성명서 자체는 중립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자 회견의 핵심 질문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였다. 기자들의 줄기찬 질문 세례에 파월은 단호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며 “현 정책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 초점”이라고 밝혔다.그는 “현 정책이 제약적이라고 믿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제약적이라고 믿을 것”이라며 “다음 정책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금리인상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책기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는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봐야한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그런 증거가 아니다”고 했다. 노동시장은 강력하지만 몇년 전에 비해 둔화했고, 투자와 주택시장에도 고금리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진단이다.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다.그렇다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전혀 내비치지는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진전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한다는 더 큰 확신이 예상보다 오래걸릴 것이다.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누차 “금리 인하는 더 확신갖기 전까지는 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존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밝힌 매파 발언과 결을 같이 한 것이다. 이날 파월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섞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인플레 진전에 대한 확신이 낮아졌다고 밝히긴 했지만(매파적),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선을 그었기 때문(비둘기적)이다. 에버코어 ISI는 “우려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지 않았고, 시장을 뒤흔들기보다는 FOMC 성명을 지지하는 발언이었다”며 “기본 메시지는 금리 인하가 연기된 것이지 철회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때 전거래일 대비 10bp(1bp=0.01%포인트) 이상 빠지며 4.5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다시 하락폭을 줄이며 오후 4시 기준 현재는 5.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63%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8.8bp 떨어진 4.958%에서 거래되고 있다.엔비디아는 3.89%, 테슬라는 1.8%, 애플은 0.6% 하락 마감했다. 반면 메타(2.1%), 마이크로소프트(1.44%) ,알파벳(0.66%)은 상승했다.
2024.05.02 I 김상윤 기자
대출만 갈아타도 '연 이자 153만원' 아낀다
  • 대출만 갈아타도 '연 이자 153만원' 아낀다
  • [이데일리 송주오 정두리 기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아파트 잔금대출로 확대하면서 이자 부담을 낮추려는 차주의 관심이 뜨겁다.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1인당 평균 연 150만원 가량의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문승용 기자)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해 5월 신용대출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로 확대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아파트 잔금대출도 대상에 포함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5월 31일부터 올 3월 25일까지 약 300일간 16만 6580명이 총 7조 4331억원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탔다고 집계했다. 신용대출은 14만 4320명, 주담대는 1만 6909명, 전세대출은 5351명이 이용했다.은행 간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은 영향도 크다. 이 기간 이용자는 평균 1.54%포인트의 금리를 낮췄다. 이용 상품별로 이자 절감액의 편차는 컸다. 대출금액이 가장 큰 주담대 금리는 평균 1.52% 낮춰, 1인당 연간 281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전세대출의 이자 절감액도 컸다. 전세대출의 금리는 평균 1.37% 하락했고, 1인당 이자절감액은 연간 236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이용자는 평균 1.58%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봤다. 1인당 평균 이자절감액은 58만원이다.갈아타기 서비스 대상은 계속 늘어난다. 오는 6월부터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대출 갈아타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혀 갈아타기 서비스의 매력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자금 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비용, 대출 모집비용 등 실제 지출한 비용 내에서만 수수료를 받도록 할 예정으로 올해 2분기 감독규정 개정 절차를 완료하고 6개월 후 시행할 예정이다. 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부장은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대출조건과 비교 서비스를 통해 동일 조건에 유리한 한도와 금리를 산출 받아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변동금리 대환 전용 상품에 한정해 혼합금리 모기지론을 한시적으로 운용하기도 하는데 변동금리와 일정 기간, 예를 들어 5년 고정 이후 변동으로 전환하는 금리의 차이, 변동 주기 등을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5.02 I 송주오 기자
애플의 시간 온다…예열 시작한 부품株
  • 애플의 시간 온다…예열 시작한 부품株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부품주가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아이폰 판매 부진에 실적 악화가 우려되지만,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발판 삼아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에선 애플이 AI 아이폰 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면 국내 부품사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상하이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5 프로. (사진=로이터)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G이노텍(011070)은 전날 대비 3.26% 상승한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1월2일) 24만5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7.69% 하락한 수준이지만,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띠면서 주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비에이치(090460)도 지난 30일 1만745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3.44% 올랐다. 연초 2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LG디스플레이(034220)는 1만540원으로 전날 대비 0.66% 소폭 하락했다. 7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전환했지만, 지난 4월19일 1만원선을 회복한 이래로 강보합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이들 종목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LG이노텍은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과 카메라 촬영 시 손떨림방지 기능을 하는 액추에이터 부품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비에이치는 OLED 패널에 들어가는 경연성 인쇄회로기판(FPCB)을 납품한다.아이폰 판매 부진에 시름에 잠겼던 애플 부품주들이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은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애플은 오는 5월2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 등의 출시 계획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이 챗(Chat)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애플이 스마트폰 운영체제 iOS 18에 오픈AI의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계약 조건이 합의될 경우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아이폰16에 AI 기능이 담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5월에 예정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도 AI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제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애플 역시 이 같은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4월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날 대비 1.83% 내린 170.33달러에 마감했지만, 4월 중순 160달러에서 머물던 주가가 최근에는 170달러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국내 증권사에서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부품주의 주가 상승이 연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공개될 아이폰은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첫 AI 아이폰으로 예상돼 아이폰12 이후 교체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아이폰을 지원할 AI 앱스토어 공개가 예상돼 향후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5.02 I 김응태 기자
  • [사설]비어가는 나라 곳간, 세수 펑크 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 국세수입이 또다시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발표한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세수입은 26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이나 감소했다. 예산 대비 징수액의 비율인 세수진도율(1~3월)은 23.1%로 지난해(25.3%)는 물론이고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25.9%)에도 크게 뒤처지고 있다. 세수 감소의 최대 요인은 법인세다. 지난 3월 법인세는 15조 3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5조 6000억원(26.9%) 줄었다. 법인세 감소폭이 전체 세수 감소폭(6조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법인세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기업의 경영 악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연간 10조원과 5조원 가량 법인세를 내왔는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올해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상장기업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코스피가 45%, 코스닥도 35.4% 줄었다. 여기에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인 624개 상장기업이 내년 이후 공제받을 수 있는 법인세가 16조원이나 돼 법인세수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수 부진으로 나라 곳간이 바닥을 드러내자 정부는 바닥난 곳간을 한국은행에서 급전(일시대출금)을 빌려 채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빌려쓴 급전이 3월 말 현재 32조 5000억원(잔액 기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분기(31조원)보다 많고 코로나19로 지출이 급격히 늘었던 2020년 1분기(14조 9130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른 이자가 1분기에만 638억원이나 된다. 이같은 행태는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 통장’에 의존해 나라 살림을 끌어가는 셈이어서 정상적인 재정 운용으로 보기 어렵다.정부가 올해 예산에 올린 세수 목표액은 367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344조 1000억원)보다 23조 2000억원 더 많다. 그러나 1분기에 걷힌 세금은 1년 전보다 6조원 줄었다. 이대로 가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세수 펑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세수 펑크를 피하려면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도록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저성장 탈출과 세수기반 확대를 위한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
2024.05.02 I 양승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