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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가계부채 리스크 본격화…피봇은 韓 더 시급"
  • "4분기 가계부채 리스크 본격화…피봇은 韓 더 시급"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총생산(GDP)가 3분기까지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국내 가계를 중심으로 한 신용 리스크가 4분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봇(경제정책 전환)은 한국에 더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6%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수출뿐 아니라 내수 부문이 선방했기 때문인데 특히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민간소비가 플러스 성장하며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고 밝혔다.해외여행과 항공 운임 등 교통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도시가스와 전기세 상승 및 월세 상승 등 주거비가 늘면서 지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비지출 증가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류 연구원은 “국내 가구들의 이자비용 지출은 금리 인상이 시작된 작년부터 본격 급등했다”며 “이미 이자비용이 2022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현재 가계가 느끼는 이자부담은 내수의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가계 월평균 흑자율 역시 2022년 1분기 34.4%까지 치솟으며 민간소비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현재는 2020년보다 낮은 29.3%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들었다. 4분기 국내 연체율 추이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류 연구원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카드론을 대출받은 차주들이 만기 내 갚지 못해 같은 카드회사에서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금리인상의 파급효과가 미국보다 빠르고 강하게 전파된 만큼 피봇이 더 시급하다고 류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고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치중돼 있어 금리 인상 시 가계에 상대적으로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피봇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미 한·미 금리 역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금리 인하가 이미 지나치게 높은 가계부채 규모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의 완만한 회복 가운데 민간소비나 정부지출, 투자 항목은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계는 이자비용에 허덕이고 있고 국내 반도체 회사들의 감산 기조가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 또한 건전재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3.11.24 I 김보겸 기자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
  • 韓·美·日 만 기술 보유..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1등 시동[르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나무와 목화를 소재로 셀룰로스 유도체를 만드는 석유화학사 가운데 롯데정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스페셜티 소재를 생산한다. 전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범용 석유화학사들이 중국 물량 확대와 친환경 소재 전환로의 흐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롯데 화학군은 생존전략 중 하나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를 전진배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30년 그린소재 부문 매출액을 지난해 대비 6배 확대한 3조원으로 키워 매출 비중을 20%에서 40%까지 확대한단 목표다. 이데일리가 최근 연구조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마곡중앙롯데연구소를 찾았다. 약의 흡수속도와 흡수위치를 조절하는 비법 물질인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코트(AnyCoat)’의 시험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약회사 아니고 화학사입니다”라고 했다. 롯데정밀화학 마곡 연구소 연구원이 의약용 스페셜티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제공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품 개발에 꽂힌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이 꼽힌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분야에 롯데정밀화학의 선도적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는 이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 배경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최근 울산광역시 유후 부지를 매각하고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컨소시엄 연구단지 부동산 지분 일부를 331억원에 매수했다. 연구 공간만 1600평 규모다. 인프라 투자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인력도 현행 대비 5배 늘린 300명까지 확보해 중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부문을 연구소로 확장한단 계획이다. 캡슐이나 알약의 코팅제에 바로 애니코트가 첨가되는데, 실제 장기와 유사한 PH 농도를 맞춰 약의 분해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 기술이다. 소나 돼지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젤라틴을 대체하는 식물성 캡슐 수요의 90%가 애니코트다. 단연 글로벌 1위다. 또 글루텐 프리와 비건을 선호하는 해외를 중심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애니애디(AnyAddy)’ 수요가 팽창하고 있다. 거의 모든 휘핑크림 제조기업은 애니애디를 사용하고 있다. 백색 가루인 셀루로스 유도체가 고부가의 가루가 되는 이유는 범용 화학제품과 달리 고객 맞춤형 규격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핵심 연구 개발능력이 뒷받침돼야하기 때문이다. 의약용 캡슐에 신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고객사와 최소 2년간의 제품 테스트와 각종 인증 취득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독점적 공급 구조가 자연스레 형성된다. 식의약개발팀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말이다. 롯데정밀화학은 2025년까지 그린소재 부문 글로벌 생산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식의약용 제품 생산라인에도 3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까지 연산 3000톤이 증설되면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고령화와 기후위기로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의약용 부형제 (캡슐 등) 시장은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약 6.6%의 연성장률을 보이며 12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 중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존 육류소비의 대안으로 다양한 푸드테크 기업들의 대체육 제품 출시와 관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 계열은 물론 식의약 부문 연구개발 시너지도 기대된다. 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한 롯데 화학군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계열사 간 다양한 생산 및 연구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단 계획이다. 또 2021년부터 마곡 소재의 롯데중앙연구소에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개발팀이 입주해 그룹내 식품 및 헬스케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의 식물성 식품 첨가제 애니애디를 롯데GRS의 미라클 버거 대체육 패티에 고기의 식감을 부여하는데 사용하고, 롯데웰푸드의 너겟 튀김옷에 사용해서 튀김이 기름지지 않고 더 바삭하게 만든다.롯데정밀화학은 마곡연구소 투자를 통한 연구 인프라 확대와 함께 미래 식량 안보 확보 차원의 식물성 단백, 발효 단백 및 배양육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투자 및 공동 연구를 통해 배양육 관련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해외 바이오 관련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 연구, 조인트벤처(JV), 인수(M&A) 등도 검토 중이다.
2023.11.24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혼자 밭가는 농슬라 무인 농업시대 성큼-횡재세 밀어붙이는 野…이복현 “거위 배 가르는 격”-HMM 새주인 동원·하림 2파전-[사설] 강제북송 눈감고 9·19 정지는 반발…민주, 이래도 되나-[사설] 5조 들여 2분 단축, 달빛고속철…내 돈이면 이리 쓸까△종합-내부통제 리스크에 올드보이들 퇴장…장수 바꾼 증권사, 혁신 바람 불까-韓,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참여 ‘日 사도광산 등재’ 견제 나선다△똑똑해지는 농기계-손 안대고 운정·수확, 자율작업 콤바인 상용화…2030년엔 완전 무인농업-사과 따 로봇짐꾼에 맡기고…병해풍 방제는 드론이-대동·TYM 북미 공장 증설…42조 무인트랙터 세계시장 정조준△종합-韓英, 에너지·과학기술·금융 협력 확대…1.8조원 경제 성과-올실효과 주범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30% 줄인다-기업 여성 임원 1년새 9% 늘었다…총 439명 중 삼성전자 72명 최다-매각가 8조원 안팎추산…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평가△거야 입법 독주-금융산업 이익, 일률적·항구적으로 뺏겠다는 것…근간 흔드는 조치 -일부 고쳤다지만…간호법 재추진에 의협·간무협 반발-민주당, 탄핵안·쌍특검법 강행…이르면 30일 본회의서 처리△정치-‘슈퍼 빅텐트론’ 실행하는 인요한…‘기득권 지키기’ 나선 김기현-‘北 9·19 합의 파기’ 공방…與 “굴종적 조약” vs 野 “안전핀 제거”-한동훈 향한 관심은…“시대상 반영” vs “정치행보”-유의동 “정부 의대 증원 차질없이 준비해야”△경제-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즉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시간당 4290엔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싸지 않아-한은·금융당국 ‘10만명 대상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시험한다-종부세 고지서 발송 개시, 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금융-갈수록 수익성 악화…“카드 적격비용 폐지해야”-KB 양종희 “안티프래질 능력 중요해”·신한 진옥동 “고객중심 목표 함께할 것”-롯데손배, 최대 700억원 후순위채 조달…매각 시동-37.4조 규모 채권·단기 자금시장 안정조치 1년 연장△글로벌-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최대 승자는 MS-반이민정서 등에 업은 극우정당…네덜란드 총선서 1당 돌풍-美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긴축 속도 늦추던 연준, 고민 커져-“부채가 자산 2배”…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美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고 있었다”△산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식물성 알약캡슐 소재 셀룰로스, 세계서 3곳만 만들 수 있죠-최태원, 열흘간 지구 반바퀴 돌았다, 尹의 ‘엑스포 유치전’ 지각한 이유-최성환의 ‘뉴 SK네트웍스’ 9년 만에 영업익 2000억 눈앞-에쓰오일, 마곡에 R&D 전초기지 마련-현대차 울산공장, 현대建 생산 태양광 에너지 쓴다△산업-고진 “행정망 장애 사고 겪으니…디지털정부 전환 중요성 절감”-‘의료로봇 판대 호조’ 큐렉소, 연간 실적 개선 이상무-‘품질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삼진제약, 5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소비자생활-연말 소줏값 6000원…우려가 현실로-새 경영전략실,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방마다 내는 숙박업소 TV 수신료 부당…가정집처럼 한 번만 내야”-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bhc 신임 CEO로 내정△하반기를 빛낸 ‘엄지척 기업’-LX하우시스, 고단열 ‘Z:IN 창호 수퍼세이브’ 냉방비·난방비 폭탄 걱정 ‘뚝’-삼표그룹,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공법도입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달성-경동나비엔, K가스보일러·온수기 ‘왕좌’ 업계 전체 수출의 88% 차지-교원헬스, 꽃모종 정기 구독 ‘플로린’ 출시 2주 만에 1000대 완판-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팬까지 세척 가능-바디프렌드, 두 다리 독립적으로 구동 300억 매출 안마의자 ‘팔콘’△증권-믿어도 될까…스리슬쩍 오른 ‘파두’-영업익 200% 늘었는데…주가 구멍은 안 메꿔지네-시뮬레이션 돌려 절세 전략 수립…NH투증 세금플랫폼 오픈-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적발, 서민 기만행위엔 엄단할 것“-장기국채 ETF 한달 새 26% ‘쑥’ 채권투자 해볼까△부동산-규제 풀었지만 ‘손사래’…비아파트 시장 찬바람-한달새 5억9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無권리금에도 텅텅…스벅도 못 살린 일산 상권-대학가 원룸, 월세 5% 오를 때 관리비 14% 뛰었다△2023 이데일리 광고대상-AI기술·서비스 경험과 가치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전달-일상·서킷주행 아우르는 ‘고성능 N 브랜드’ 강조-현대인 숙면 위한 제품…‘건강한 美의 가치’ 전달△MICE-‘천수답’형 행사유치 그만…서울시,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빅데이터에서 찾는다-마이스 전략 고도화 서울 메가 이벤트 기업 손잡고 만들 것-킨텍스·아시아월드엑스포 공동홍보·유치 업무협약-한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내일까지 DDP에서 개최-국제약학대학생연합 총회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여행-1100년 영광의 순간 만큼 ‘찬란한 거리’-무협지에 나오던 ‘화산’ 실제로 봐도 산세 일품△스포츠-임진희·이소미는 美로…송가은·안신애는 日로-“부산 세계탁구대회에 많은 관심을”-박현경 “퍼트할 때 손목 쓰지 마세요”-한국프로골프협회 새 회장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시대,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생생확대경]‘상생금융 눈치게임’ 자유시장경제에 맞나-[기자수첩]킬러문항·변별력 다 잡겠다는 교육부의 딜레마△피플-치매는 이제 극복 가능한 병…조기진단 키트도 속도-“금융투자 가치 다진 70년, 대한민국 성장엔진 될 100년 열자”-“추억 속의 크리스마스 씰? 여전히 꼭 필요해요”-김기남·이상엽 韓 최초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이창근 “차세대 태양전지 네옴시티에 설치”-중앙대 교수·학생 창업기업, CES혁신상-현대자동차, 인도서 장애인 선수 지원 앞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카드는 사치” 현금으로 버티기 커피 한잔 살 때도 정신이 번쩍-“디지털 재난” “축소·은폐”…‘행정망 먹통’ 혼쭐난 행안부-“전장연 시위 원천 봉쇄” 서울지하철 ‘무관용 원칙’-法 “日, 위안부 피해자에 2억씩 지급”-비행기 문 열려고 한 20대女…마약 ‘양성’
2023.11.23 I 이용성 기자
한달새 5.9억 떨어졌다…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
  • 한달새 5.9억 떨어졌다…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31주 만에 하락전환하면서 ‘2차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거래가 적다 보니 거래 건수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정확히 대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단기간 빠르게 아파트값이 상승했던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 매수심리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집값 급락의 진앙이었던 송파구에서도 하락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5㎡는 지난 10월 직전 거래가인 33억원보다 5억 9000만원 떨어진 27억 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최고가였던 35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8억 5000만원이 떨어진 수준이다. 해당 평형대가 3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는 이달 19억 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1억 7000만원에 팔렸는데 한 달 만에 2억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같은 면적이 34억원에 팔렸는데 몇 개월 새 3억 원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6㎡도 이번 달 23억 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전달보다 6000만원 떨어졌다.시장에서는 최근 아파트값 하락에 대해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 2차 급락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미 현장에선 9월을 단기 고점으로 하락세가 감지됐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중단이 결정적 이유이지만 그 외에도 담보대출 금리 상승, 단기간의 반등에 따른 피로감 등도 매수심리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거래가 적다 보니 거래 1건이 전체 수치에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편적인 수치보다는 앞으로의 추이를 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2차 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계속해서 오르는 분양가와 금리 인상 마무리 시그널, 입주 물량 감소, 총선 전 지역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매도자가 매도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은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출시하면서 지역별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오희나 기자
강남 아파트도 ‘뚝뚝’…부동산 하락론 '쑥'
  • 강남 아파트도 ‘뚝뚝’…부동산 하락론 '쑥'
  • [이데일리 오희나 김아름 기자] 고금리와 대출 규제 여파에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 강남구의 매맷값이 31주만에 하락 전환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셋째주에 상승 전환한 이래 19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서울은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5%)보다 줄었다. 서울 강남구가 0.02% 하락했고 서초 역시 이번주 0.00%을 기록하며 4월 셋째주(17일 기준)이후 7개월여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송파(0.07→0.05%)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강남3구에서 이전 가격 대비 수 억원씩 가격이 떨어진 하락 거래가 이어지면서 2차 하락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은 67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78억원에 매매됐음을 고려하면 6개월만에 11억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14㎡도 지난 10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39억원에 거래됐지만 35억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78㎡은 지난 10월 직전 거래(8월)보다 3억원이 하락한 31억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 최고가 43억8000만원 대비로는 30%(12억8000만원)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의 특례보금자리론 종료와 미국발 고금리 불안, 저가 매물 소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강남권은 그동안 금리와 큰 상관관계없이 움직였지만 올 들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 규제가 폐지되면서 금리에 영향을 받는 시장이 됐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관망세가 짙어진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9월 기점으로 부동산 시장 심리가 변동하고 거래가 줄면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다”며 “대외환경이 불안하고 고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어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023.11.23 I 오희나 기자
팔라듐,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수도…"전기차·탈러시아 영향"
  • 팔라듐,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수도…"전기차·탈러시아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팔라듐 선물 가격이 온스당 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 국제적으로 러시아 원자재 공급망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23일 귀금속 전문 매체인 키트코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팔라딘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29.4달러(-37.18%) 급락했다. 지난 13일엔 장중에 온스당 948.5달러까지 하락, 1000달러를 밑돌며 5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주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기가스 정화 촉매 용도로 사용되며, 이는 전체 팔라듐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었다. 러시아가 세계 1위의 팔라듐 생산국이라는 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는 지난해 88톤을 생산했다. 전 세계 공급량의 41.9%에 달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엔 온스당 338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팔라듐을 백금 등 다른 촉매제로 대체하려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늘어났다.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 및 이에 따른 경기 침체도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선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차 수요가 줄었다.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올해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에선 앞으로 팔라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귀금속마켓협회의 이케미즈 유이치 대표는 “팔라듐은 과거 백금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백금보다 낮은 가격인 온스당 800~900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023.11.23 I 방성훈 기자
KB증권, 우수 고객 초청 '아트앤인베스트먼트' 세미나 개최
  • KB증권, 우수 고객 초청 '아트앤인베스트먼트'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지난 2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GWS(GOLD&WISE SUMMIT)본부 우수 고객을 초청하여 Private 세미나인 ‘GWS Four Seasons-Art&Investment’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GWS본부는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세미나, 고객 맞춤형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비금융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올해 매분기 ‘GWS Four Seasons’ 프로그램을 운영했다.‘GWS Four Seasons’ 프로그램으로 지난 1분기에는 부동산시장 트렌드 및 세제 변화 특강 세미나 ‘2023 부동산 Insight’를 진행했다. 2분기에는 클래식 공연, 3분기에는 국제아트페어 초청 행사를 선보이며 참여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4분기에는 ‘Art&Investment’를 테마로 2024년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과 각 섹터별 투자전략에 대한 KB증권의 하우스뷰를 공유하는 한편, 많은 부유층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는 미술시장, 아트 컬렉팅 및 모의경매 등에 관련한 강연을 통해 아트테크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이재옥 KB증권 GWS본부장은 “올해 ‘GWS Four Seasons’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비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Private 콘서트 및 전시회 등 트렌드를 반영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추진하여 다양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3 I 김보겸 기자
네고 출회·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00원선 하회
  • 네고 출회·위안화 강세 연동…장중 환율, 1300원선 하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미국의 강한 고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위안화 강세에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 사진=AFP◇美연준 긴축 종료 기대 약화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5원)보다 2.1원 내린 1298.4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상승한 1302.4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30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얼마가지 않아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오전 10시쯤 위안화 절상 고시 발표 이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해 1296원까지 내렸다.간밤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9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명 감소했다. 이날 수치는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9000명을 밑돈 수준이다.여기에 기대 인플레이션도 소폭 올랐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3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3.8보다 낮은 것으로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실업 지표 감소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전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속 연준의 긴축 의지에 힘을 싣는 재료다. 다만 장 초반 보다 달러화 강세가 소폭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9시 50분 103.74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80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도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지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42위안 내린 7.1212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이는 올해 6월 19일 이후 5개월래 최고 가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위안화 절상 고시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연동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오전에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1300원 위에서 네고가 나오고 있다”며 “또 위안화 강세에 동조해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3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7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후도 ‘달러 약세’ 이어질 듯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하고,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하다. 오후에도 달러 강세가 주춤하며 환율은 1300원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이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만한 재료라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에 글로벌 달러가 소폭 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이정윤 기자
"공시가 낮아지는 비아파트 가격 산정 기준 마련해야"
  • "공시가 낮아지는 비아파트 가격 산정 기준 마련해야"
  • 서울 은평구의 한 빌라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소위 빌라라 통칭하는 비아파트 주택들의 주택가격 산정 시 사실상 현실화율이 지극히 낮은 공시가격만을 반영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정부 정책들로 인해 비아파트 시장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보증의 가입 기준은 기존 공시가격의 적용비율인 150%에서 126%(공시가격 적용 비율 140%, 전세가율 90%)로 낮아진데다 2023년도 공시가격 역시 하향(공동주택의 경우 18.6% 하향)되면서 과도한 기준 강화로 오히려 주거안정을 불안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23일 대한주택임대인협회에 따르면 불합리한 보증가입 기준 강화로 인한 비아파트 주택시장의 위축은 신규 임차 수요 감소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사고의 증가로 이어졌고(HUG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전세 보증사고 금액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2조 7583억 원 △임대보증금보증 6794억 원으로 총 3조 4000억 원을 돌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올해 5~7월 빌라(연립·다세대) 전세거래 2만 7407건 중 1만 2486건(45.6%)은 보증가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해 같은 기간(25%)과 비교해 보증가입 불가 비중이 약 2배로 뛰어 임차인들의 주거 사각지대는 더욱 확산했다.전세사기를 예방하기위한 정책이 도리어 비아파트 주택시장의 심각한 침체를 불러와 전체 전세거래액 중 비아파트 비중이 19.6%로 2011년 주택임대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결국 전세사기·보증금 미반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정부의 정책이 되려 비아파트 시장의 심각한 불안과 위축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보증금 미반환 사고 위험은 더 커지고 임차인들의 주거 사각지대 확대로 인해 주거안정까지 더욱 불안케 하는 상황이다.더욱이 최근 정부는 2024년도 공시가격에 적용할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 단독주택 53.6%, 토지 65.5%)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고 현실화율은 동결됐으나 가격 하락에 따른 공시가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비아파트 주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대한주택임대인협회 관계자는 “비아파트 주택시장 혼란의 근원적인 문제는 현실화율이 극격히 낮은 공시가격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불합리한 주택가격 산정에 있다”라며 “아파트 유형의 주택이 KB부동산시세, 한국부동산원 시세 등을 준용하는 것과 같이 비아파트 주택에 대한 합리적인 주택가격 산정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라고 지적했다.
2023.11.23 I 김아름 기자
오늘부터 종부세 고지서 발송…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
  • 오늘부터 종부세 고지서 발송…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세청이 23일 오후부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시작했다. 올해는 종부세 산정 기준인 공시가가 떨어진 데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낮은 수준이라 세액 부담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지난 7월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종부세 상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올해 종부세 납부대상자는 공시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33만명(주택분 122만명, 토지분 11만5000명)에서 100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종부세 과세인원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종부세 과세인원이 감소한 이유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 대비 18.63% 떨어졌고,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60%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2021년 95%까지 올라갔지만 지난해 공시가격 급등을 이유로 60%까지 내려갔다. 정부는 올해도 60%를 유지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올해부터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과세기준이 공시가 11억원에서 12억원에서 완화되고, 다주택자 과세기준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적용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과세인원과 함께 종부세 세수도 전년보다 2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는 지난 9월 세수재추계를 하면서 올해 종부세 세수를 당초 5조7000억원에서 1조원 감소한 4조7000억원으로 다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6조8000억원) 대비 31.4%(2조1000억원) 덜 걷힌다는 전망이다. 종부세는 다음달 15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납부세액이 250만원이 초과하면 분납할 수 있다.
2023.11.23 I 조용석 기자
비구이위안·위안양도 ‘화이트리스트’ 뽑혀…유동성 지원 기대
  • 비구이위안·위안양도 ‘화이트리스트’ 뽑혀…유동성 지원 기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이 부동산 기업 50곳을 뽑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유동성 위기를 겪는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구이위안은 최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상태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기업들도 상당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중국 장쑤성 쑤첸에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지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있다. (사진=AFP)블룸버그는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50개 개발기업 초안 목록에 비구이위안과 위안양그룹(시노오션그룹), 쉬후이(CIFI홀딩스그룹) 등이 포함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중국 규제 당국은 명단을 확정해 며칠 내 은행과 기타 금융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일부 세부사항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전날 중국 당국이 부동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을 받을 수 있는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목록에는 완커(반케), 신청(시젠), 룽후(롱포) 등을 포함한 50곳의 국영·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이번에 대상에 오르게 된 비구이위안은 중국 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다. 그동안 꾸준히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과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시달렸다. 결국 지난달 25일 달러화 채권 상환 유예기간이 왔음에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첫 디폴트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비구이위안은 중국 전역에서 3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다. 2021년 디폴트를 선언했던 헝다(에버그란데)보다 4배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막대한 부채로 경영난에 빠졌다.올해 6월말 기준 비구이위안이 지고 있는 총부채는 1870억달러(약 244조원)규모다. 순차적으로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있지만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보험사인 핑안보험에 비구이위안 지분을 인수하라고 요청했지만 핑안보험은 지분 인수 계획이 없다고 거절하기도 했다.중국이 부동산 기업들을 어떤 식으로 지원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비구이위안, 위안양, 쉬후이 등 대형 개발업체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경우 어려움에 놓였던 부동산 프로젝트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23.11.23 I 이명철 기자
엑스포 결정 D-5…예정지 '부산 남구' 부동산 지표 상승
  • 엑스포 결정 D-5…예정지 '부산 남구' 부동산 지표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5일 남은 가운데 개최 예정지인 부산 남구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매매지수가 상승하고 연이은 분양 성공 등이 이어진 것이다. 헤링턴 마레 조감도.23일 더피알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월간매매지수 변동률 추이 중 부산 남구는 8월 0.17%로 상승 전환된 후 10월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반면 부산 전체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어갔고 남구와 함께 8월 들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해운대구는 10월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돼 남구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선 흥행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0월 말 기준 올해 부산에선 총 13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는데, 올 부산 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1순위자가 많이 몰린 단지는 7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이 차지했다. 대연3구역을 재개발한 ‘대연 디아이엘’은 1순위에 1만8837명이 몰려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했다.이에 앞서 남구 분양시장의 포문은 올해 3월 우암동 우암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가 열었다. 총 3048가구의 대단지로 관심을 모았었지만 2순위까지 실시된 청약 접수결과 최종 미달이 됐다. 하지만 분양 3개월만에 완판 소식을 전했다.5월에 문현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인피니엘도 분양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완판했다. 이외에도 9월 대연동에서 분양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올 부산지역 1순위 평균 최고 경쟁률(22.25대 1)을 기록하며 남구 부동산시장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도 회복세다. 최근 분양했던 아파트의 입주권은 일반분양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남구 대연동에 있는 대연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들어 9억5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남구에서 거래된 전용 84㎡ 실거래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아직은 2021년의 10억~11억원 수준엔 못 미치고 있지만 7억~8억원대까지 떨어졌던 가격이 꾸준하게 회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연동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114.68㎡ 조합원 입주권이 18억8577만원에 거래가 됐다. 해당 면적의 일반분양 분양가가 10층 이상 기준, 17억~17억3000만원 가량 됐으니 일반분양 분양권엔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이 가운데 남구에서는 우암동 우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해링턴 마레’가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나선다. 해링턴 마레는 북항 재개발 지역과 인접한 220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부산 최초의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총 2205가구 중 전용 59~84㎡, 13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 2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부산 남구 부동산시장의 두드러진 변화는 북항 재개발 이라는 대규모 개발 호재 덕분”이라면서 “특히 ‘2030세계박람회’의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 사업지 일대는 유치 여부를 떠나 관련 조성 시설들이 향후 영구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남구 일대는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그는 “최근 분양시장은 계속된 분양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더해져 어느 때 보다 소비자들의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현재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준공 이후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을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3 I 이윤화 기자
코람코, 수도권 신탁방식 정비사업 연이어 수주
  • 코람코, 수도권 신탁방식 정비사업 연이어 수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368번지 일대를 신탁방식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일대는 명학산업단지와 군포산업단지 교차지점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한 노후주택단지로 1호선 명학역과 금정역에 인접해 있다. GTX-C 노선의 금정역 개통이 예정돼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곳에 지하3층~지상16층, 아파트 108세대를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이날 안양시청에 사업대행자 지정고시 신청을 접수했다.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이 신탁방식 정비사업 전략이 눈에 띈다. 서울에서는 30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에 공을 들이는 한편 수원, 안양,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중소규모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본과 전문인력 등 보유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수주 사업장의 개별적이고 돌발적인 리스크까지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긴 호흡이 필요한 정비사업의 특성상 눈앞의 수익만 보고 덮어놓고 수주하다 보면 급격한 금리인상과 주택시장 침체 등 만약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자원 활용 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람코자산신탁은 평촌 대성유니드, 신마곡 벽산블루밍, 아산 금호어울림 등을 입주시킨 바 있고 내년 초 주안 e편한세상 에듀써밋의 준공도 앞두고 있다. 지난주에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일반분양하는 등 다수의 신탁 정비사업에서 순차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부동산신탁사들이 수주에 열을 올리지만 실제적으로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모습과 대비된다.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대표는 “최근 초기 재건축단지들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실효성 문제는 아직 눈에 띄는 신탁 재건축 성공사례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코람코자산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 제도가 도입된 지 7년 여 만에 5곳의 사업지를 준공시켰는데, 과연 같은 기간 조합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들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소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신탁사의 준공사례가 쌓여갈수록 전문가에 의한 정비사업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2023.11.23 I 전재욱 기자
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
  • [목멱칼럼]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경제가 가장 취약할 때는 언제일까? 경기 순환의 관점에서는 기존의 사이클이 끝나고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 국면이라 생각된다. 경기 순환이란 경기 저점에서 정점을 거쳐 다음 저점에 이르는 기간을 말한다. 현재 통계청은 공식적으로 제12순환기에 해당하며 그 시작점은 2020년 5월이라는 것까지만 밝히고 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올해 9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99.3포인트까지 내려와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경기 하강에서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제13순환기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처럼 기존의 순환기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순환기가 시작되는 경기 저점에서 경제는 가장 취약하다. 경기가 계속 내려오면서 경제의 체력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때 대외 환경에 부정적 리스크 요인이 존재할 경우 경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그러한 대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첫째, G2의 동반 침체 가능성이다. 올해는 중국 경제가 부진하였으나 미국 경제가 호황을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 지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4.9%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것이 끝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올 4분기부터 미국 경제는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 본다. 특히, 내년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0%대가 예측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도 1%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24년 미국 경제는 그동안의 호황을 뒤로하고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의미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거나 회복 속도가 상당히 느릴 것이라는 컨센서스는 확고하다. 바로 부동산 시장의 부실 문제 때문이다. 시장 부실이 정리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에도 아직도 중국 정부는 이렇다 할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아서 이러한 문제를 안고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수는 있겠지만 그경우 회복력은 매우 약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2024년 중국에 기대할 바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미국과 중국 시장이 이렇다면 수출 경기의 회복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다. 2023년, 2024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자료=IMF)둘째, 세계 경제의 저성장 속에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실물 경제가 탄탄하지 못하다면 글로벌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할 수 있다. 자산 가치에 대한 확고한 서열 정리가 안 될 것이고 자산 간 상대 가격은 수시로 변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자본과 자금들이 빈번하게 움직일 것이며, 금융 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시장에서는 오버슈팅(overshooting, 단기간 급등락)이 만연할 것이고 가계와 기업의 합리적 의사 결정을 방해하면서 실물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다. 시장이 불안정할 때,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경우 그 불안정성이 증폭될 수 있다. 2024년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많은 정치 이벤트들이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 유럽의회 선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대만의 총통선거 등 글로벌 정치 지형을 바꿀만한 굵직한 선거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험으로 보면 선거 과정에서 자국민을 위한 포퓰리즘이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극단적일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더 강한 보호무역주의가 유행처럼 번질 수도 있다. 2024년은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2023년도 힘들었지만 2024년은 불확실성이 더 높아진다는 의미로 경제 주체들에게 어려운 해가 될 가능성을 우려해 본다. 외풍이 아무리 거세더라도 탄탄한 체력이 있으면 거뜬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성장잠재력이 고갈되었다고 평가받는 한국 경제에 어쩌면 2024년은 위기의 한 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금 각 경제 주체들은 다가오는 위기를 가늠하고 스스로 체력을 파악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이다. 2024년에도 한국 경제가 언제나 그랬듯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해 본다.
2023.11.23 I 최훈길 기자
"역대급 세수펑크로 지방재정 비상등…교부세 25%로 늘려야"
  • "역대급 세수펑크로 지방재정 비상등…교부세 25%로 늘려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59조1000억원) 국세수입 결손이 예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원 줄게 되면서 각종 사업이 중단 또는 연기될 위기에 처했고, 지방채 발행을 검토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탓에 지자체 세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조세도 줄어들면서 지방세 수입마저 급감한 상태다.강성조 한국지방세연구원장 인터뷰.(사진=방인권 기자)강성조 한국지방세연구원장은 최근 서초구 양재동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지방자치가 30년을 맞이했으나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재정·세제가 여전히 중앙정부에 다 의존돼 있다”며 “올해처럼 중앙이 어려워 사후 대책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경우 지방재정이 받는 충격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정부는 지자체 비상금 격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통합기금)과 통상적인 불용 등을 통해 ‘세수 펑크’를 충분히 수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강 원장은 “통합기금을 사용한다는 방향은 맞지만 코로나19 때 이미 재난지원금 편성에 쓰이면서 지자체마다 여유 자금의 편차가 있는 상태”라며 “이로 인한 악순환이 내후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강 원장은 지방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내국세의 지방교부세 이전 비율을 25%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체 지자체의 70% 이상이 재정자립도 3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증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1983년 이래 13.27%로 동결됐던 이 비율은 1999년 15%로 늘어난 뒤 2005년부터 19.24%를 유지하고 있다. 25%로 인상된다면 2024년도 예산안 기준 지방교부세는 66조7711억원에서 약 86조7600억원으로 늘어난다.다음은 강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국세 결손으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 재정 위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안타깝다. 지방자치 30년인데 여전히 재정과 세제가 중앙에 의존돼 있으니 이런 충격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지방교부세가 이렇게까지 줄어들었던 건 외환위기 이후 기억에 없다. 수도권에서 멀어지고 시·군 등 아래로 내려갈수록 지방교부세의 의존도는 더 높고, 중앙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좌지우지하니 부동산 세제 중심인 지방의 중앙 의존도가 가중하는 상황이다.-정부는 지자체의 비상금 격인 통합기금으로 세수 결손에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기금은 경기가 좋을 때 여윳돈을 적립하는 개념이고, 이런 용도로 쓰는 게 당연히 맞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편성 등 지난 3년 코로나19 대응으로 많은 재원을 사용해 지자체마다 여유 자금의 편차가 있다. 특히 재정력이 약한 지자체들은 지방채를 발행하고 사업 공사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이런 악순환은 내년을 넘어 내후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강성조 한국지방세연구원장 인터뷰.(사진=방인권 기자)-‘세수 펑크’ 여파로 지역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중앙의 지방 예산 배분 구조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전체 지자체의 70% 이상이 재정자립도 30%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세보다 지방교부세가 더 중요한 세입원일 수밖에 없다. 현재 19.24%인 지방교부세 이전 비율을 25% 정도로 조정하면 지방재정에 상당히 숨통이 트일 것이다. 최근 지자체의 복지사업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고 재정자립도도 떨어지는 추세라 보완이 필요하다.-5%p를 한 번에 올리는 건 급격한 변화가 아닐까.△과거 13.27%에서 15%로 올렸을 때는 순증이었지만, 15%에서 19.24%로 올렸을 때는 분권교부세, 지방양여금 등 여러 다른 요인을 조정했다. 중앙 기능을 지자체로 보내는 식으로 조정이 따른다면 현재 5%p 정도 더 올리는 것도 무리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방교육교부금 축소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지방교부세와 연계된다면 재원 변동은 상대적으로 적다.-현재 20.79% 비율인 교육교부금은 얼마나 낮추는 게 적절할까. △15% 수준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이에 동의한다. 지역인구 감소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교육의 역할도 당국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 재원을 재구조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교원인건비가 60~70%를 차지하는 교육교부금을 조정하는 건 선생님 숫자와 맞물리는 일이다. 잘 검토해봐야 한다.-2024년 예산안에 대거 편성된 지방 신공항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나.△공항은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시설이다. 지방공항의 경우 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권이 경제활동의 거점이 되기도 한다. 다만, 현재 15개 공항 중 활주로 활용률이 두자릿수 이상 되는 곳이 5개에 그치는 등 많은 공항이 정치적으로 추진되다가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새로 지어지는 지역공항은 타당성 검토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한시적 지원책이었다는 입장인데.△주민복리와 지역발전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지역화폐는 지자체 사무이지만, 혜택을 받는 사람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고 지역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분리해서 접근하면 해결점이 될 것 같다. 실질적으로 재원을 전액 부담하기 어려운 여건의 지자체는 의지만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그런 차원에서 이들에 국비 지원은 필요하다고 본다.-궁극적으로 지방 재정자립도 제고를 위해 개선이 꼭 필요한 지점은. △국세 세원을 지방세로 이양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까지는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나라와 재정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광역세 중 소득·소비과세 비중이 지난해 예산 기준 83.3%에 달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중이 45%에 불과하며 대부분 취득세 등 부동산세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가가치세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소비세는 이제 넘겨야 한다. 애초 부가가치세의 일부분이 지방세였고, 지방교부세(19.24%)·교육재정교부금(20.79%)·지방소비세(25.30%) 등 이미 70%가량을 지방에서 사용하고 있다.
2023.11.23 I 이지은 기자
매각작업 주춤한 상상인저축銀…PF 우려해소 '관건'
  • 매각작업 주춤한 상상인저축銀…PF 우려해소 '관건'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상인저축은행이 매각 걸림돌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이 내려진 만큼 매각이 불가피한데,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대상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 수 있을 건지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우리금융지주는 저축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과 부동산 PF 부실을 이유로 꼽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매각 불발 요인을 모두 부인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과 매각가격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대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금융이 인수를 철회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가 올해 3분기 실적 악화 요인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상상인저축은행 매각가가 5000억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2000억원에 인수하길 바랬던 우리금융이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또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실사 과정에서 부동산 PF 건전성을 확인한 후 입장을 번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를 모두 일축한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 PF가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지형 나이스평가정보 전문연구원은 “저축은행 업계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크게 축소됐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실채권(NPL), 연체율로 자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부동산 PF에 해당하는 종합통장대출 잔액을 작년 말 1조1182억원에서 올 3분기 9397억원으로 16% 줄였다. 그러나 동기간 대손충당금은 1076억원에서 2177억원으로 102.3% 불어났다. 같은 기간 NPL 비율이 4.47%에서 13.29%로 8.82%포인트 높아져서다. 이에 따라 올들어 3분기까지 상상인저축은행은 누적 48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금융권은 가계·기업대출에 비해 부동산 PF 대손설정 비율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 일례로 저축은행 업계는 고정으로 분류된 부동산 PF에 대해 30%를 적립하고 있으며 가계·기업대출은 각각 동일한 20%를 적용 중이다. 부동산 PF는 아파트, 주상복합, 상가 등에 대한 사업성을 미리 평가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차주 입장에서는 미래에 들어올 분양수익금이 상환 재원이 된다. NPL은 고정이하여신을 의미하며 금융사는 대출 채권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 대손충당금은 채권 회수가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했을 경우 발생하는 비용이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 PF 실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주문을 하고 있고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를 이행하고 있다”며 “부실채권 정리, 대주주단 협의체를 통해 사업장 관리에도 나서 향후 부동산 PF 연체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상인저축은행의 매물로서의 장점도 피력했다. 그는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 인천 영업권을 보유한 저축은행으로 당사를 인수하면 영업권 규제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지는데다 지역 내 의무여신비율도 기존 40%에서 30%로 낮아진다”며 “상상인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상상인그룹 지분 23.44%를 보유한 대주주 유준원 대표가 상호저축은행법에 명시된 대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지난 10월 상상인에 저축은행 주식 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상상인은 보유 중인 계열 저축은행 지분 90% 상당을 6개월 내로 매각해야 한다.
2023.11.22 I 김형일 기자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균형발전 이끈다
  •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균형발전 이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제11회 2023이데일리건설산업대상’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산단부문은 한양 등이 속한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의 ‘솔라시도’가 수상했다. 솔라시도는 보성산업, ㈜한양 등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등이 함께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평)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솔라시도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데이터센터 등 산업벨트를 조성하는 정책과제 수행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직주근접 생활이 가능토록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소멸 이슈 해결을 위한 대안이 될 전망이다. 또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지역분산책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다.솔라시도는 국내 최대 일조량과 인근의 염해농지, 간척지 등 넓은 부지와 풍부한 산업용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산업단지 인근에 세울 수 있어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우수한 입지 요건을 갖췄다. 이를 토대로 솔라시도는 정부 보조금 없는 수요(민간 등) 중심의 재생에너지 생산, 소비, 저장 등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솔라시도 일대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정책사업의 추진 계획은 ‘재생에너지 허브(Hub) 터미널’ 조성을 기반으로 한다.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과 에너지 공급을 위해 솔라시도 인근 염해농지를 활용한 1GW(기가와트)의 태양광발전단지를 비롯한 최대 8GW 대규모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발전단지를 조성해 재생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고 생산한 에너지를 산업벨트 입주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급과 산업벨트의 수요를 직접 연결하는 모델로 최소한의 계통여건으로 재생에너지 유통, 거래(PPA) 등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지난 8월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보성산업, 코리아DRD, 삼성물산, LG CNS, TGK, NH투자증권, 데우스시스템즈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최대 1GW 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인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에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산업을 연계한 솔라시도를 전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특히 솔라시도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스케일(80㎿ 이상) 데이터센터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사전 조성된 넓은 부지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수도권과 비교해 개발비용이 저렴하고 집적화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태양광 등 인근에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기업의 RE100 실현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 대부분을 직접 소비함으로써 한전의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솔라시도 스마트시티‘ 조감도(사진=솔라시도)
2023.11.22 I 이윤화 기자
한신평 “PF 부담 고조…건설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 [마켓인]한신평 “PF 부담 고조…건설업 신용등급 하향 기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건설·석유화학·디스플레이’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장기화에 따라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다.(자료=한신평, 무디스)김용건 한신평 이사는 22일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에서 “건설업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유동성이 약화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주요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28조원까지 증가했다. 경기 위축에 사업성이 저하되면서 본 PF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데다 차환 과정에서 이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A급 이하 신용도면서 자기자본 이상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는 롯데건설, 태영건설로 두 기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견 건설사의 경우 사업장이 대부분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분양률이나 사업 지연으로 현금 흐름도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석유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준공으로 공급 부담이 커졌으며, 경기 위축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이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이사는 “실적이 저하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신용도 관점에서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향후 국내 기업의 신용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한신평의 등급 전망 부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긍정적 16개, 부정적 21개로 부정적 전망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5건, 하향 조정은 12건으로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도 0.4배로 집계됐다.김 이사는 “일부 긍정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산업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 고금리·고유가·고환율 등 부정적 영향에 따라 신용도 하향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에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로 발행됐던 일반 회사채 3년물이 2022년부터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면서 2024년에도 상고하저 기조에 따라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예상된다”고 했다.이어 “거시 환경 불확실성으로 AA급 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올해 75.8%까지 상승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A급 이하 회사채 발행 시장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2일 오전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여의도 콘래드에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2023.11.22 I 박미경 기자
무디스 “부동산 익스포저 여전…테일 리스크 우려”
  • [마켓인]무디스 “부동산 익스포저 여전…테일 리스크 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테일 리스크(꼬리 위험)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자료=한신평, 무디스)손정민 무디스 연구원은 22일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에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전환기에 접어들었고 주택시장 또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인 (은행) 영업 환경에 대해 ‘안정적’ 전망을 부여한다”고 밝혔다.무디스는 내년 국내 은행 시스템 전망에 대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지방은행이나 인터넷 은행 중심의 개인 신용대출,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 상향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 부동산업, 건설업까지 기업 대출을 합산해 부동산 익스포저를 산출하면 전체 은행 대출의 40% 중반 수준”이라며 “부동산 경기 약세가 장기화되거나 지금의 회복세가 반전될 경우 테일 리스크의 현실화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꼬집었다.다만 현재의 리스크 수준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정부의 강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완충작용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손 연구원은 “(테일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보려면 결국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의 차이에서 파악이 가능하다”면서 “연체율이 올라가도 신용 보강 요소에 따라 NPL 상승은 느리게 이뤄지는데, 이러한 갭(차이)이 좁아지는 경우 테일 리스크 현실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무디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은행산업의 신용도 제약 요인으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CRE) 익스포저 △인터넷 은행의 성장 등을 꼽았다.손 연구원은 “홍콩의 경우 중국 본토에 있는 개발 업체에 대한 CRE 익스포저, 베트남의 경우 개인 소유 은행들의 CRE 익스포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터넷 은행의 성장은 경쟁 강도,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기존 은행에 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2일 오전 한국신용평가와 무디스가 여의도 콘래드에서 ‘다방면의 난관에 대한 대응’ 세미나를 공동 주최했다. (사진=박미경 기자)
2023.11.22 I 박미경 기자
유럽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금융위기 때보다 대출상환 부담↑"
  • 유럽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금융위기 때보다 대출상환 부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업체들의 부채 부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중앙은행. (사진=AFP)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융 안정성 검토 보고서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전체 은행 대출의 10%를 차지하는 자산 1억유로(약 1414억원) 이상 부동산 업체들의 평균 부채가 수익의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거나 그 이상의 수치”라고 우려했다. ECB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이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했다. 유로존 신용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 상업용 부동산 구매에 필요한 자금조달 비용은 지난해 ECB가 긴축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 2.6%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47%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 온라인 쇼핑 비중 확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축 건물에 대한 선호 등도 상업용 부동산 수요를 위축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위기는 핀란드, 아일랜드, 그리스, 발트해 연안 국가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업체에 대한 대출의 90% 이상이 변동 금리거나 향후 2년 이내 만기가 도래한다. 네덜란드와 독일도 각각 30%, 40%를 차지한다. 손실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부동산 업체들의 기업가치는 지난 2년 동안 장부가치의 110% 수준에서 70%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상장된 부동산 업체들 중 40%에 대해 신용등급 또는 전망을 하향했다. ECB는 전체 은행 대출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부동산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6%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상업용 부동산 부문 매출이 5분의 1로 줄어들고 앞으로 2년간 긴축 기조가 계속되면, 적자 부동산 차입자 비중이 50%까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CB는 “팬데믹 이전의 수익성과 저금리를 기반으로 확립된 비즈니스 모델은 중기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의 스트레스 징후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악화시킬 수 있다. 더 넓은 범위의 금융 시스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이 감소하는 반면 부채는 급증해 상환하기 어려워지고, 대출을 해준 은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한편 주거용 부동산 부문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강력한 노동시장 덕분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에서 채무불이행 발생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주택 부족 및 건설비용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만큼 가격이 하락하진 않고 있다고 ECB는 평가했다.
2023.11.22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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