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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실적 피크아웃…여전한 등급하향 위기
  • [마켓인]증권업 실적 피크아웃…여전한 등급하향 위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평가 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무더기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선제적으로 ‘경고’를 던지고 있어 올해 정기평가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지난해 4분기, 증권사 24곳 中 16곳 ‘적자’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4분기 잠정실적 결과 24개 증권사 중 16개 증권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IB는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KB, 신한, 하나, 키움증권 등 7개사, 일반증권사의 경우 교보, 현대차, 하이, IBK, 유진, BNK, SK, 다올, 상상인증권 등 9개사다.증권업 실적은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피크아웃 우려가 커졌다. 2022년~2023년 2년 연속 상고하저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데, 대개 3~4분기에는 장기성 투자자산의 자산재평가가 이뤄져 평가손실을 인식하고 충당금 적립이 대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금리 방향성과 업체별 투자 포지션에 따라 투자중개 부문과 자기매매 및 운용 부문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다”며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유동성을 활용해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부동산금융 등 기업금융(IB) 관련 사업 기반을 확대하며 위험 추구 성향이 더욱 심화돼 왔다”고 평가했다.이어 “거액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한 양적 통제나 취급 시 질적 수준 점검과 사후 리스크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점도 실적 저하폭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해외부동산 관련 부담이 큰 종합 IB에서 더 큰 폭의 실적 악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종합 IB의 당기순이익은 -6676억원으로 전년 동기(-2188억원) 대비 3배 이상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일반증권사는 -1426억원에서 83억원으로 개선된 모습이다.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일반증권사는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이 증가했으나 종합 IB 대비 해외부동산 관련 부담이 크지 않다”며 “지난해 4분기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손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 전망 ‘비우호적’…신용도 하락 가능성은?국내 신평3사는 보고서를 통해 선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모두 올해 증권업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평가한 만큼 신용도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상 신평사들은 오는 6월 말 전년도 결산실적을 근거로 신용등급을 재조정하는 정기평가를 실시한다. 특히 지난해 잠정실적 분석 결과 일부 기업의 경우 국내외 부동산금융 관련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모니터링 요인으로 △한기평은 증권사별 실적대응력과 재무건전성 △한신평은 증권사별 손실흡수력 수준과 향후 구조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추가적인 손실 발생 여부와 금융지주회사의 재무적 지원 규모 등을 제시했다.문제는 부동산 개발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기조에 따라 PF 관련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증권사의 대손비용 규모는 종합 IB 8322억원, 일반증권사 3790억원으로 총 1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355억원)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확대됐다. 종합 IB의 경우 영업외비용도 크게 늘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업외비용은 투자자산손상차손, 금융상품판매 관련 분쟁비용, 소송비용 등이 담겨 있는데, 해외부동산펀드 관련 손상차손과 금융상품판매 및 소송이 늘어나면서다. 같은 기간 종합 IB의 영업외비용은 2861억원에서 6557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김 연구원은 “지난해 대손충당급 적립을 확대했으나,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고려했을 때 손실완충력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해외부동산펀드도 투자규모 10조2000억원 중 절반 이상이 2019~2020년 사이에 투자돼 올해 상당 규모의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산의 원활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여부과 손실부담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2.20 I 박미경 기자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 53만명 시대…"전문성이 곧 생존"
  •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 53만명 시대…"전문성이 곧 생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회장 이종혁)는 공인중개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민간자격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인중개사 교육 현장 (사진=한국공인중개사협회)미국부동산협회의 전문교육을 벤치마킹해 한국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개업·소속공인중개사들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실무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민간자격사 프로그램은 협회가 그동안 개업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정교육인 실무교육, 직무교육, 연수교육, 전문교육과는 별도로 운영된다.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부동산 권리분석사 △부동산 분양상담사 △부동산 임대관리사 △부동산 정보분석사 △풍수상담사 △주거용부동산 분석사 △상업용부동산 분석사 △토지개발분석사 등 총 8개 분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격사들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보다 전문적인 지식 함양을 목표로 운영된다.협회에 따르면 미국부동산협회(NAR)은 회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부동산 유형·업무를 주거용, 상업용, 토지 등 종별에 따라 세분화하고 자체적으로 별도의 전문교육을 진행해 중개 서비스의 질적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협회도 미국 NAR등에서 실시하는 전문교육을 밴치마킹해 한국 실정에 맞는 실무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협회는 2022년 9월부터 내부 민간자격사 운영규정에 교육 훈련 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각 자격사별로 현장 전문 강사진 구성에 공을 들였다. 각 분야별로 9주간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검정시험을 통과한 합격자에 한해 민간자격사 자격증이 수여된다.한편 지난해 치러진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까지 기 배출된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는 총 53만6000여명에 달하며 2023년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가 약 2936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54.7명당 1명이 공인중개사인 것으로 계산된다. 이에 협회는 전국 공인중개사들의 실무능력을 배양해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전세피해 예방 등 국민재산권 보호에도 기여하겠단 방침이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중개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는 주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전세사기 등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문제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중개사들의 전문성 유무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는 물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게임 체인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02.20 I 이배운 기자
중국 떠나는 외국기업들…작년 대중 FDI 증가액 30년 만에 최저
  • 중국 떠나는 외국기업들…작년 대중 FDI 증가액 30년 만에 최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증가액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 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확인된 것이다. 올해에도 외자 이탈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19일 블룸버그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국가외화관리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국제수지’에서 중국에 대한 FDI가 지난해 330억달러(약 44조원) 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2%, 2021년 3440억달러와 비교하면 10분의 1 미만 급감한 것으로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닛케이도 “신규 투자액이 사업 축소 등 자본 회수액을 여전히 웃돌긴 했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투자자금을 빼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짚었다. 중국에 대한 FDI는 지난해 3분기(7~9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작년 4분기(10~12월)엔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 기간 유입된 신규 자금 175억달러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우선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들에 대한 감시 및 관리·감독이 빡빡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반간첩법(방첩법) 개정안을 시행하고 외국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법안의 적용 대상 및 범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모든 기타 문건, 데이터, 물품’이라고 써져 있어 자의적 법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해 이 법을 근거로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베인앤컴퍼니, 민츠, 캡비전 등 외국 실사업체와 컨설팅 기업들을 급습, 사무실을 폐쇄하고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외국 기업 입장에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어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발을 빼는 경우가 늘었다. 미국 여론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갤럽이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한 것이 대표 사례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 상당수는 반간첩법 시행 이후 불확실성으로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유예한 상태”라고 전했다. 대중 외국인직접투자(FDI)액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시행,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조사업체 로듐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에 대한 외국인 FDI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8년 48%에서 2022년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미국은 0%에서 37%로,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합계 점유율은 10%에서 38%로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개발업체인 영국 그래프코어가 중국 내 대부분의 직원을 해고했고, 반도체 제조용 시험장치를 만드는 대기업인 테라다인은 주요 생산 거점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했다. 중국의 경쟁력이 향상된 자동차 산업에선 일본 미쓰비시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토요타와 혼다 역시 중국 합작법인의 인력을 대폭 삭감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고금리 금융환경이 중국에서의 외자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진단이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이 운용 자금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회수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다국적기업들 입장에선 해외에서 현금을 보관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며 다시 외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정책운용과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외자 유치 효과가 얼마나 개선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내 외국기업들의 이익도 전년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2.19 I 방성훈 기자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신세계프라퍼티, 밑그림 준비 '한창'
  • "낡은 동서울터미널, 서울 랜드마크로"…신세계프라퍼티, 밑그림 준비 '한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 한창이다. 회사는 올해 1분기까지 서울시에 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는 게 목표다. 사업부지 매매대금은 총 4045억원이며, 오는 10월까지 HJ중공업에 잔금 2023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세계, 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 1분기 제출 ‘목표’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올해 1분기 서울시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및 공급, 복합쇼핑몰 사업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난 2013년 12월 공동출자하여 설립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이미지 (자료=서울시)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로 50번지(구의동 546-1) 일대 동서울종합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해서 교통·문화·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지난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인근 교통에 지장을 줘 민원이 잇따랐다.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통해 여객터미널의 기능 개선을 넘어선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 △지상부 수변 휴식·조망공간 △공중부 상업·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사업이 끝나면 단순 여객터미널이 아닌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을 갖춘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는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PFV)다. 신세계동서울PFV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프라퍼티(지난 2022년 말 기준 지분율 80%)다. 다른 주주로는 △HJ중공업(10%) △KDB 산업은행(5%) △이마트(5%)가 있다. ◇ HJ중공업에 10월까지 토지 ‘잔금 2023억’ 납부 예정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면 열람공고,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가 이뤄진다.이후 신세계동서울PFV가 건축허가 신청 등 인허가 작업을 거쳐서 착공하는 순서다. 당초 서울시는 내년 착공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었다.앞서 신세계동서울PFV는 HJ중공업과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사업부지 매매관련 약정을 체결했다. 총 매매대금 4045억원 중 계약금, 중도금으로 2022억원을 이미 납부했다. 잔여 금액 2023억원은 계약 조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납부할 예정이다.HJ중공업은 한국토지신탁 계열의 조선, 건설 회사다. 당초 명칭은 한진중공업이었다. 다만 지난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되고 한진중공업 홀딩스와의 상표권 사용기한이 끝나서 지난 2021년 12월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또한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5차례 협상조정 협의회를 진행해 개발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는 양측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다.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입체적인 버스 진출입로 조성을 통한 획기적 교통체계 개선 △광역교통 환승체계 검토를 통한 교통시스템 개선 △터미널과 한강 간 입체적 연결 △주변 주민편익을 위한 공공기여시설 건립 등을 놓고 사전협상을 진행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에 새로 지을 건물은 과거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인 원 밴더빌트(높이 427m)의 ‘서밋’ 전망대처럼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할 수 있게 조성한다.
2024.02.16 I 김성수 기자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나홀로 ‘닥공’
  • 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나홀로 ‘닥공’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공사비 급등 등으로 건설사들이 몸을 사리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연초부터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하며 독주하고 있다. 15일 포스코이앤씨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들어 3건의 수주에 성공하며 누적수주액 2조1083억원을 기록했다. 공사규모 1조3274억원 수준의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에 이어 이달에는 4988억원 규모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2821억원 규모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사업을 따냈다.포스코이앤씨의 수주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송파구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13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0층 아파트 6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에도 단독 입찰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포스코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노량진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2992가구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에서도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가장 가깝고 대규모 단지여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외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핵심 사업지 등 수주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포스코이앤씨의 저가 수주 전략이 향후 수익성 악화와 공사비 증액에 따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작년말 노량진1구역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총 6개 건설사가 출석해 관심을 가졌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3.3㎡당 공사비가 730만원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성물산에 승리한 부산 ‘촉진2-1구역’에서는 3.3㎡당 공사비를 경쟁사 969만원보다 77만원 저렴한 891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포스코이앤씨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통해 주요 거점지역에서의 수주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진율을 낮춰 수익성을 적게 가져가는 대신 핵심 사업지 수주 확대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공격적인 수주 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실적은 △2020년 2조4350억원 △2021년 4조213억원 △2022년 4조589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조5988억원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수주 순위 또한 2019년 업계 10위 안팎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위까지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다른 건설사들이 몸 사릴때 적극적으로 핵심사업지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반포21차, 신반포18차, 방배신동아 등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6 I 오희나 기자
IPO 재도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주목할 다크호스는
  • IPO 재도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주목할 다크호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코스닥 이전 상장 및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속속 나서고 있다. 앞서 고금리, 투자 시장 위축, 국가간 분쟁 등 불확실성 확대와 기술성 평가 기준 강화로 인해 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상장 건수는 쪼그라들었다. 실제 2020년 17건이었던 국내 바이오기업 기술특례상장 건수(바이오협회)는 2022년 9건으로 절반 가량으로 줄었고 작년 3분기까지 10건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가 바뀌는 추세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에 나선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약 17곳에 달한다. 그 중 상장을 한차례 이상 보류하고 다시 도전하는 기업은 약 10곳이다. 절반 이상의 바이오텍이 ‘재수생’인 셈이다. 해당 기업은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피노바이오 △오상헬스케어 △디앤디파마텍(3차) △옵토레인 △엑셀세라퓨틱스 △엔지노믹스(3차) △넥스트바이오메디칼 △퓨처메디신(코스닥 이전) 등이다. ◇ 기술 특례 기준 높아지고 벤처 투자 분위기 악화...올해는 다를까 이들 기업은 과거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거나 자진해서 상장을 보류했다.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무르거나 이렇다 할 기술이전 실적이 없는 회사에 대한 거래소의 평가는 박했다. 기술특례상장 평가 제도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일정부분 반영된 것이다. 실제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작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BBB, BBB 등급을 받아 탈락했다. 기술평가 특례를 위해서는 최소 1개 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 나머지 1개 기관으로부터는 BBB등급 이상을 각각 받아야 한다.올해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벤처캐피탈(VC)의 투자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VC의 바이오 투자는 2021년 1조 677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조1058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바이오의료 분야 VC 신규 투자는 6264억원에 그쳤다.올해는 투자 분위기가 조금은 바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벤처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AI 부문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아직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최근 바이오 IPO 추진이 늘어난 건 작년, 재작년 도전을 했다가 실패한 회사들이 승인을 받지 못했던 부분을 보완되며 다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심사하는 쪽도 작년보다는 분위기가 유연해지고 덜 엄격해진 느낌이 있다. 최근 미국도 IPO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어 올해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2의 루닛 노린다’...AI 기술 기반 바이오텍, 상장 출사표그렇다면 올해 어떤 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될까. 먼저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등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특히 쓰리빌리언은 과거 2022년 상장 추진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3배 이상 뛰었다. 구글 딥마인드보다 높은 희귀질환 AI 분석 기술을 가졌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서다. 쓰리빌리언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 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와 SCI평가정보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쓰리빌리언은 매출 기반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다. 작년 매출은 약 30억원이다. 해외 매출은 2022년 대비 6배 이상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넘어가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쓰리빌리언은 올 3월께 상장 위원회 예비심사를 신청한 후 하반기 상장하는 게 목표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기술성 평가를 2년 전에도 받았고 작년 하반기에도 받았는데 모든 지표가 그때보다 4~5배는 좋아졌다”며 “상세 지표를 보면 해외 매출은 50%로 비중이 늘었고 특허는 35개, 논문 수 76편(SCI 기준), 매출 30억, 주요 병원은 300곳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AI 기술 기업인 온코크로스는 지난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온코크로스는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A, BBB 등급을 획득하고 IPO 절차를 밟았지만 시장 상황 악화로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술성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온코크로스는 의약품이 최적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질환에 최적인 약물을 발굴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랩터 AI’를 보유하고 있다. 또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개발하거나 기술수출하는 방식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OC514’는 근감소증 등 근육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OC514의 국내 판권은 한국파마에 기술이전됐고,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FDA 긴급사용 승인’ 오상헬스케어, ‘7000억원 수출 신화’ 웰마커바이오도 기대 또 다른 ‘코스닥 상장 재수생’인 체외진단(IVD) 기업 오상헬스케어도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1997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2003년에는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미국 FDA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2014년 분자 진단 분야에 진출한 이후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20년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을 개발했다.특히 코로나19 분자 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면역 진단(자가진단)키트도 FDA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상헬스케어는 28년간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며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7.3%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액의 86.6%를 차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2020년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승인받지 못했고, 이듬해에도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올해 세 번째 도전이다.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주사형 NASH 치료제(DD01),퇴행성 뇌질환 치료제(NLY01) 등 GLP-1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인 웰마커바이오 역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올해 코스닥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회사는 ‘신규 타깃 발굴 시스템’을 이용해 도출된 치료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유럽 바이오 기업에 7000억원 규모로 이 신약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이외에도 △퓨쳐메디신 △옵토레인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엔지노믹스 △엑셀세라퓨틱스 등이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씨어스테크놀로지 △아이빔테크놀로지 △아이엠비디엑스 △이엔셀 △지피씨알 등이 첫 도전에 나서고 있다. 다만 코루파마는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수관계인 간 지분 이동에 따른 ‘상장차익 증여의제’가 발생한 것을 인지해 상장예심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노바이오 또한 1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5월 예심청구 후 파두사태 등 대내외 변수로 계속해서 심사가 지연된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아직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완전히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해 11월 ‘2023년 글로벌 및 국내 바이오산업 투자 동향’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미국과 한국 선거로 정치적 변수를 비롯해 금리 문제, 부동산 위기 등 금융환경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바이오산업 투자 불황은 지속할 전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이미 조성된 펀드는 많아서 투자금은 충분히 모였기 때문에 올해는 옥석을 가리는 본격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15 I 김승권 기자
부동산PF에 실적 악화 겹친 새마을금고, 배당률 낮아질듯
  • 부동산PF에 실적 악화 겹친 새마을금고, 배당률 낮아질듯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새마을금고의 평균 배당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예금 인출 사태를 겪으며 실적이 악화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출자금 통장 가입자들은 매년 배당금으로 쏠쏠한 수익을 챙겨왔는데, 일부 금고 조합원들은 올해 배당금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사진=연합뉴스)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일부 새마을금고가 출자금을 낸 고객에게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여전히 배당률이 높은 금고도 있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는 1%포인트 이상 배당률을 낮춘 금고도 많다. 2022년 배당률이 5.5%였던 A금고는 최근 조합원에게 2023년 배당률을 2.99%로 정했다고 안내했다. 5.3% 배당금을 줬던 B금고도 올해는 배당률을 3%로 낮췄다. 재태크 커뮤니티엔 “우리 쪽은 완전 쪽박” “예금 금리보다 낮다”등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출자금 통장은 고객이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사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출자하는 자본금을 넣어두는 통장이다. 각 상호금융은 낸 출자금을 운용한 뒤 매년 경영 실적에 따라 배당률 확정하고 이듬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주식을 사서 ‘주주’가 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통장은 꽤 높은 수준의 배당률에 1000만원 한도까지 비과세 혜택(올해부터 2000만원으로 확대)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작년 말 기준 가입자는 약 856만명이다. 다만 ‘5000만원 한도 예금자 보호’를 적용받지 않으며 1년에 한 번만 출금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실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평균 출자금 배당률은 2018년 3.49%에서 2020년 2.91%로 낮아졌다가 2022년 4.92%까지 올랐다. 2022년 6월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가 2.32%였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올해는 평균 배당률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각 금고는 연간 실적을 바탕으로 출자금 배당을 한다. 그만큼 출자를 한 금고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 배당금은 적어진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상반기 기준 1236억원의 적자를 냈다. 연체율도 5.41%로 지난해 말보다 1.82%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배당률을 결정할 때는 금리와 수익을 고려한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꺾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2024.02.15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企 이자 경감·신산업 전환에 76조 푼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中企 이자 경감·신산업 전환에 76조 푼다-사법 리스크·정부 무관심 ‘이중고’ 글로벌 AI훈풍 속 삼성만 찬바람-“AI 자기복제 막아야, 기술적 통제 필요”-의료대란 ‘먹구름’…17일 분수령-[사설]실형받고도 줄줄이 총선, 국회가 범법자 피신처인가-[사설]대학생 80%에 국가장학금, 세금 퍼주기 지나치지 않나△종합-[HOT이슈]건국전쟁 VS 서울의 봄…영화의 정치학-전술 부재에 선수관리 실패 ‘첩첩산중’ 클린스만 운명은△종합-중기 대출금리 최대 2%p 인하…반도체·배터리 초격차에 15조 투입-첨단산단 예타 4개월로 단축, 고흥·울진 산단은 예타 면제△종합-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의협, 총파업 분위기 고조… 전공의 개별 사직행렬 촉각-中알리·테무 등 저가 공습… 국내 플랫폼 “역차별 해소해야”-한걸음 남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국내 LCC업계도 지각변동 ‘초읽기’△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美 월풀 제친 동력은… 韓 가전업계 첫 ‘등대공장’에 있었다-매출 100조 위해 ‘B2B 사업’ 가속도△정치-與. 현역·영입인재 25명 단수공천… ‘尹 40년지기’도 컷오프-한동훈, 자립준비청년 공약 발표, 국힘 ‘사회적 약자’로 외연 확장-尹 “규제개선·세제지원…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北, 선제타격 체계 핵심 KTSSM-Ⅱ개발 속도△정치-의정부갑 무주공산, 동두천·연천 분리 변수… 텃밭 탈환 노리는 與-험지도 마다 않는다…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文정부때 北 전쟁 위협 훨씬 컸다”-“지역소멸 막는 발판 마련할 것”-위성정당 합류 놓고 녹색정의당 내분 격화△경제-정부안보다 규제 센 ‘野 플랫폼법’ 운명은-“진화하는 美 대중견제, 다음 타깃은 바이오테크”-근로·장녀장려금 수혜 80만가구↑ 올해 지급액 6조 돌파 ‘역대 최대’-“수출 회복하지만 내수 부진”… KDI, 韓 성장률 2.2% 유지△금융-시장 전망과 따로 노는 실적에… 보험업계 ‘시끌’-1월에만 4.9조… 주담대 11개월째 증가-“트래블로그, 무료 환전 경쟁서 승리 자신”-부동산PF에 실적 악화… 새마을금고 출자금 배당률 낮아질 듯△Global-길어지는 연준 ‘라스트 마일’ “5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다급해진 나토 ‘GDP 2% 방위비’ 달성 박차-손정의 ARM 대박나자 자산 5조원 ‘껑충’-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한일 정상 오타니 개막전 같이 보나… “기시다, 내달 방한 검토”△산업-위기 속 포스코 키 잡은 장인화… 그린철강 기틀 세운다-‘AI칩 설계 전설’ 짐 켈러 이달 말 방한…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업 논의할 듯-저가 수주 관행 뿌리 뽑는다… 한화오션, 상선사업추진팀 신설-LG엔솔, 리튬 공급망 강화 잰걸음 호주업체와 정광 8.5만t 공급계약-S&P 2023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서 포스코퓨처엠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유럽 영구자석 1위 업체와 합작법인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 키운다-한화家 3남 김동선 부사장 주력사업 더테이스터블, 한화푸드테크로 재출범△ICT-AI 바람 타고 토종 클라우드 훨훨 날았다-‘나이트크로우’ 내달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 ‘미르4 신화’ 잇는다-“인스타 활용 커머스, 소셜비즈로 고객 잡으세요”-BMW에 ‘티맵오토’ 탑재… “HUD·AR로 목적지 안내”△제약·바이오-바이오·헬스케어 17곳, 올해 IPO 도전…AI 기술 보유한 기업 ‘주목’-“원료 조달 어려워…보령 카나브 제네릭 못 나올 것”-“부동산·주식·제약 등 투자…금융 문맹 탈출 도와 드려요”△과학카페-공공기관 족쇄 벗은 출연연, 최첨단 분야 우수인재 특채 길 열렸다-빛으로 질병 유발 mRNA만 ‘싹둑’…유전자가위 치료 새길 연 ‘거위아빠’△증권-금리인하 늦어진다… 파랗게 질린 코스피-거래소 정은보號 출범 시장 감시 기능 힘준다-‘항공 빅2 곧 합친다’… 들뜬 티웨이-너빌 의식했나… 이복현 “회계감리 논리 단단해야”-에이피알, 청약 첫날 1.6조 몰려△부동산-벌금 내도 임대수익 짭짤…불법건축물 부추긴다-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13만건 증가… 대단지가 주도-1·10 대책 역부족… 주택사업자 체감 ‘싸늘’-삼성물산, 전력 소비량 80% 줄인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대우건설, 신재생 에너지 박차 글로벌 그린 디벨로퍼 도약 나서△엔터테인먼트-음반 판매 뚝… K팝 봄날은 가나-범죄도시4·파묘·서클… 베글린 영화제 달구는 K무비-바른손이앤에이, 최윤희 대표이사 선임-美 에미상, 올해 두 번 개최… 역대 최초-BTS ‘봄날’ 멜론 7년째 차트인-YG·에이벡스, 8년 만에 합동 오디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수준따라 국가간 격차 커질 것 우리가 먼저 규제하는 건 부적절”-“탄소중립·SMR 등 대응기술 개발… 인간, 지구완난화 견뎌낼 것”△피플-한 명의 천재 아닌… ‘황금세대’ 금빛 역영 완성-‘韓 최초’ WCO 원산지기술위 의장 연임-SH공사, 맨발로 화재참사 막은 ‘방화동 의인’에 감사패 전달△오피니언-굿바이, 천만영화-[생생확대경]親中과 知中은 다르다△전국-“국제스케이트장 멀어지면 선수육성 못한다”-CTX 논란 확산… “메가시티 청신호” vs “총선용”-경기도내 출산장려금 천차만별… 효과 글쎄-부평구, 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걸림돌 수두룩-경기소방, 출동 중 교통사고 ‘징계’ 아닌 ‘힐링캠프’로△사회-뇌졸중 급증하는데… 전문의 1명이 500명 진료-대기업 직행보다 의사 계약학과 등록포기 급증-교대 입학정원 최대 20% 줄인다-‘30억 사기’ 전청조, 1심 징역 12년-“교실안 금쪽이 예방·지원”… 서울 초·중·고에 행동중재전문가 투입-‘출연료 횡령’ 박수홍 친형만 징역 2년… 박수홍 측 “항소할 것”
2024.02.14 I 김진호 기자
"금리인상에 꺾였던 기관투자자 수익률 회복…투자처로 사모대출↑"
  • "금리인상에 꺾였던 기관투자자 수익률 회복…투자처로 사모대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리 상승으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대체자산의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다. 하지만 작년부터 미국 인플레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기관투자자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모대출이 대체자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글로벌 자산 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2021년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며 “하지만 2022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부담, 각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이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도 낮아졌다. 특히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럽 지역의 연기금 수익률이 낮아졌다. 하지만 2023년은 미국 인플레가 진정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동반하락했던 주식 자산과 채권 자산이 회복세를 보였고 대부분 기관투자자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했다. 금리 상승으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대체자산 시장 분위기는 매우 위축됐다. 특히 부동산이 선진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여파로 기존 투자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김 연구원은 “고금리로 레버리지 비용이 많이 들고 물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대체자산 전 유형의 딜은 2023년 크게 줄어다”며 “2024년 상반기까지 활발하게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사모대출 집행 증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사모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해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공무원연금과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해외 사모대출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4.02.14 I 김보겸 기자
심상치 않은 전셋값, 어디까지 오르나
  • 심상치 않은 전셋값, 어디까지 오르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택 수요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승세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전월세전환율 역시 전세대출 금리를 훌쩍 웃돌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월세전환율은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8월까지 5.4%를 기록하다 9월부터 5.3%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7월까지 5.3%를 기록하다 8월부터 5.2%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8월까지 4.8%를 기록하다 9월 들어 4.7%로 떨어졌고 10월 들어서는 4.5%로 급락했다. 서초 아파트 역시 9월까지 4.7%를 기록하다 10월부터 4.5%로 하락했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면 월셋값이 그만큼 올라가고, 떨어지면 전셋값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 보다 낮으면 전셋값이 상승하고 전세대출금리가 전월세전환율보다 높은 상황이 오면 전셋값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낮아지는 반면 비아파트는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고 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와 아파트 시장 분리가 심한 상황”이라며 “전세대출 금리가 많이 낮아져 전월세전환율 수준에 한참 못미치기 때문에 전세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같은 전셋값 강세는 학군지와 역세권 대단지 새아파트에서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목동 트라팰리스이스턴에비뉴’ 전용 161㎡는 지난달 20억원(38층)에 전세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셋값 기세는 당분간은 열기가 식지 않을 전망이다. 입주아파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입주물량은 전월보다 1만 가구 이상 감소하면서 신축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있다.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입주 물량이 부족하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세사기 문제 때문에 다세대나 연립, 오피스텔 선호도가 줄어들면서 아파트로 몰린 것도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능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그런 요인 때문에 학군지로 몰리는 수요도 있다”라며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내 집 장만을 서두르지 않는 원인도 있다”라고 덧붙였다.현재 전셋값은 한창 때보다는 떨어졌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더욱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서울 아파트의 경우 2021년 1월 58.5%에서 2023년 1월에는 54.7%로 떨어졌다. 2023년 7월 52.7%를 기록해 최저치를 기록한 뒤 12월 53.7%로 오르는 추세이긴 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치라는 지적이다.이 교수는 “매맷값은 올해 꾸준하게 약보합세가 이뤄진다고 하면 전세수요가 늘어나니까 전셋값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본다”라며 “전세가율로 보면 전셋값은 더 이상 떨어질 수가 없다. 전세가율은 55%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아름 기자
"매일같이 먹던 스테이크, 이젠 한달 한번"…허리띠 졸라매는 中소비자
  • "매일같이 먹던 스테이크, 이젠 한달 한번"…허리띠 졸라매는 中소비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리오 리우(38)씨는 자녀를 위해 새 자동차를 구입하길 원하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차량을 팔아야 하는데,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그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신차 구매를 보류할 예정”이라며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제품이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스테이크를 사먹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사먹는다”면서 “나뿐 아니라 모두가 지금 소비를 줄이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AFP)중국 소비자들이 제품 가격 인하 또는 할인 행사에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심지어 전통적으로 소비 ‘대목’으로 여겨졌던 춘절 연휴에도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5.2%로 목표치인 5%를 초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대비 7.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지표는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가 지속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연간 소매 판매를 보면 전년대비 7.2%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과 상반된다. 중국의 CPI는 지난해 7월 0.3% 하락해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이후 8월 0.1% 상승해 깜짝 반등했다가 9월에 0%를 기록한 뒤 내리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엔 전년 동월대비 0.8% 하락해 2009년 9월 이후 약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중국의 CPI를 살펴보면 식료품 가격에 좌지우지되고 있다. 올해 1월에도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5.9% 하락해 낙폭이 특히 컸다. 채소 가격은 12.7%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17.3% 곤두박질쳤다. 식료품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선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물 경제에선 화장품부터 의류, 전자제품까지 대부분이 사실상 1년 내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가격은 2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실례로 비야디(BYD)는 연간 300만대 이상 판매한 ‘탕’ 모델 가격을 1만 위안, 테슬라는 ‘모델3’ 가격을 1만 5500위안 각각 인하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지출을 꺼리고 있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에 있다. 그동안 부동산 자산이 크게 늘어 중국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커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2021년 말 헝다(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거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도 급감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명품 전문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더이상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적으로는 가격이 낮아지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야 하지만 (중국에선) 그렇지 않았다”며 “그 이유는 디플레이션(에 직면하면서 형성된) 사고방식이 상당히 확고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사람들은 훨씬 더 (미래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취하게 됐다. 추가 수입을 어떻게 지출할 것인지에 훨씬 더 엄격해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12월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지난 반년 동안 최소 하나의 카테고리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다고 답했다. 또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더 비싼 브랜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보다 더 저렴한 브랜드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소비자 중 45%만이 향후 6개월 동안 가계 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디플레이션을 막고 경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FT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지난해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올해 중국 소비자들은 작년보다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공매도·홍콩 ELS·코인 ETF까지…총선 선그은 이복현
  • 공매도·홍콩 ELS·코인 ETF까지…총선 선그은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총선 출마 정말 안 하십니까”요즘 금융감독원 출입기자들이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미 이 원장은 총선 출마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이 원장에게 이 질문이 나오는 건, 현행법상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금감원장은 민간인 신분입니다. 따라서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선거 전 90일 사퇴’ 조항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원장의 행보를 보면 총선 출마보다는 금감원장을 계속 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증시·금융 상황이 녹록지 않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해결해야 할 리스크도 산적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 원장이 올해 상반기에 월별로 제시한 로드맵을 보면, 금감원장직에 올인하겠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 원장이 제시한 로드맵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공매도 조사 및 홍콩당국과 공조, ELS 검사 결과 발표 및 배상안 제시, 기업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과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및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협의 등 금감원 현안이 산적합니다. 특히 이 원장은 올해 상반기에 홍콩, 뉴욕, 워싱턴 D.C. 출장 가능성까지 거론한 상태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설 연휴 이후 주목할 만한 금융감독 이슈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오늘 주제를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오늘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예고한 투자 이슈’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번주 월요일(5일)에 이복현 원장이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발표했는데요, 10여쪽에 자료에도 주목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백미는 90분 기자간담회 내용이었습니다. 거의 1시간 반 동안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했는데요, 자본시장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스케줄까지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력에 다 표시를 해놨는데요. 표시를 해놓고 보니 이달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쭉 자본시장 정책 관련해 ‘밑그림’이 그려지더라구요. 그래서 주식 등에 투자하시는 분들께도 관련 정보를 전해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기사 내용을 보시면 올해 월별로 이같은 자본시장 정책 이슈가 터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그러면 우선 이달부터 소개하면?△2월부터 말씀드리면 우선 카렌더에 ‘공매도’를 표기해 놓으시면 좋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금감원·한국거래소가 작년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잖아요. 현재 금융위는 상환기간·담보비율 일원화, 불법 공매도 차단 전산 시스템 구축,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국회 정무위원회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구요. 그런데 2~3월에 무슨 일정이 있냐면, 글로벌 IB에 대한 불법 공매도 조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게 중요한 게 공매도 제도개선을 제대로 하려면 제대로 된 조사부터 진행이 돼야 하거든요.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포착해야 하니까요. 금감원은 국내 공매도 거래 상위 글로벌 IB 10여개사를 선정해 위반 개연성이 높은 종목과 기간을 추출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금감원은 글로벌IB 두 군데에서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적발했구요. 지난 달에는 글로벌IB 두 군데에서 56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이 홍콩도 갑니까?△갑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 원장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원장은 “2월 중에 금감원 실무팀에서 홍콩을 방문해 진행했던 공매도 (조사)상황을 공유하고, 그쪽에서 저희를 도와줄 게 있는지 등을 논의하려고 한다”며 “홍콩은 중요한 시장이라 저나 담당 부원장이 상반기에 홍콩을 방문해 (불법 공매도 관련 조사, 대책 등) 해당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IB들이 홍콩에 많이 있고, 불법 공매도로 적발되는 IB들도 많이 있다 보니 홍콩 금융당국과 공조할 것도 많거든요. 특히 금감원이 불법 공매도를 세게 제재하고, 홍콩 가서 설명하는 느낌도 듭니다. 이 원장은 이번 업무계획에서 “공매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시장교란 행위를 엄단하겠다”, “공매도 거래 전산체계를 구축해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조만간 세게 제제 결과가 나오고, 홍콩 가는 일정이 진행될 듯합니다. 지난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자료=금융위, 금감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 그래픽=김정훈 기자)-불법 공매도 혐의로 해외 국적 IB임원도 소환하나요?△불법 공매도 혐의 관련해 해외 금융사 임원 소환의 첫 사례가 나올 수 있어 주목됩니다. 법적으로 피의자를 국내 소환하는 건 검찰의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감원이 무슨 소환을 하냐’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혐의가 불법 공매도에 관한 것인 만큼 금감원이 검찰과 함께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금감원은 글로벌IB 임원 등 해외 국적 인사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작년에 금감원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를 금감원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금감원에 포토라인이 만들어진 건 1999년 금감원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등 ‘경제 검찰’ 금감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과거에도 금감원, 검찰은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임원을 시세조종이나 탈루 등의 혐의로 소환하려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금감원은 2014년에 검찰, 국세청과 함께 골드만삭스에 대한 전방위 집중 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외 IB 임원들은 소환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이번에 금감원은 공매도 주문을 내는 쪽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확인했는지와 수탁증권사들이 불법 공매도 확인 의무를 충실히 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검찰 등의 최근 행보를 보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내로 소환해서라도 국내 법에 따라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참조 이데일리 2월8일자<[단독]과징금으로 부족…‘불법 공매도’ 글로벌IB 임원도 ‘처벌’ 추진>)-금감원, 글로벌 IB쪽 내부 분위기를 좀 더 얘기하면?△사실 불법 공매도 여부를 놓고 기싸움이 거센데요. 관련 에피소드 하나 말씀드릴게요. 지난달 16일 저녁에 금감원에서 블룸버그 기사 관련 자료를 냈어요. 이복현 원장 취임하고 나서 외신에 대한 보도설명자료를 낸 게 거의 없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니 공매도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15일 기사(<‘Rampant’ naked shorts found in just 0.001% of South Korea trades>)에서 최근 적발된 글로벌IB 4곳의 불법 공매도 규모가 한국 주식 거래대금 총액(2022~2023년)의 0.001%에 불과하다며 불법 공매도가 만연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약 5000만 인구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침체를 종종 공매도의 탓으로 돌린다”고 보도했는데. 이어 “한국에서 불법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발언을 전했구요. 이에 대해 금감원은 “‘한국 주식 전체의 거래대금 총액’이 아니라 ‘해당 종목의 거래대금’을 봐야 한다”면서 “일부 종목의 경우 공매도 위반비율(위반 주문금액/해당 종목 당일 거래대금)이 20%를 초과하는 등 종목별로 불법 공매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기사를 사실상 반박한 셈인데요. 금감원에선 외신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는지 실시간으로 챙겨보고 있다고 하구요. 특히 위처럼 외신이 보도하는 건 조사 대상인 글로벌 IB쪽에서 뭔가 역정보를 흘리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어서요. 제재 결과 발표 및 홍콩 방문 앞두고 금감원과 글로벌 IB간 물밑 신경전이 거센 분위기입니다. ‘ELS 가입자 모임’ 350여명(주최측 추산)은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만큼 원금 보상,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설 연휴 지난 뒤에 홍콩 ELS 건도 발표를 하지요?△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주요 판매사에 대한 실태점검을 진행했고, 지난달 8일부터 11개 주요 판매사(5개 은행·6개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와 민원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설 이후 2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이달 15~16일 2차 검사 나가 최대한 2월 중 배상안 결과를 마무리할 것으로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 원장은 불완전판매 정황들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원장은 “위험이 높은 것도 있지만, 파생금융상품은 풋옵션 같은 것들이 복잡하게 엮여 있는 구조라서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좀 어려운데 상품 판매 권유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최대 쟁점은 배상 어떻게, 얼마냐인데. 이 원장은 “불법과 합법을 떠나 금융권 자체적인 자율 배상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최소 50%로라도 먼저 배상을 진행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많겠지요?△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어떻게든 많이 피해 배상이나 보상을 해주겠다는 뉘앙스로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쪽을 취재해보면 명확하게 불완전 판매가 드러나 불법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피해 배상이나 보상을 하기 힘들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렇게 해주면 배임이라는 말까지도 나오고요. 그런데 지금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배상이나 보상을 주겠다는 입장은 많이 보도되는데 정부나 정치권에서 배상이나 보상 힘들다는 얘기는 많이 안 하거든요. 하지만 실제 전문가분들 얘기를 들으면 홍콩 ELS 배상이 간단치 않습니다. 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와 최근에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참조 이데일리 2월2일자 <“홍콩 ELS 손실, 판매사만 잘못 아냐…투자자 ‘자기책임’도 살펴야”>)“ELS는 엄연히 투자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ELS 상품에 투자한 뒤 손해를 입었는데, ‘은행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손실을 봤다’고만 주장하는 건 투자에 대한 자기책임 원칙상 맞지 않다. 검사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견될 수 있지만 설명 의무, 적합성 원칙 등에서 금융업계 전반적인 큰 문제를 발견하기는 힘들 것이다. 일괄적인 배상이나 선제적 보상 없이 개별 건별로 논의가 진행되고, 조정 결과를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소송이 잇따를 것이다.”이처럼 4월 총선 이후에도 장기전이 될 수 있구요. 얼마를 배상이나 보상받는지 여부에 따라 갈등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제도개선 방안도 주목되는데 만약 은행권에 ELS 판매를 금지하게 되면 증권사 쪽으로만 ELS가 판매되니까,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그래픽=김정훈 기자)-주목되는 미국 일정도 있네요. △이복현 원장이 상반기에 미국 출장 가는 것을 예고했는데요. 뉴욕 일정부터 말씀드릴게요. 이 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관련 다양한 노력이 있다. 금융위에서 여러가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5~6월 중에 뉴욕 등 주요 선진 금융시장을 (방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노력을 설명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금융위, 한국거래소가 중심이 돼서 준비하고 있는데 이달 중에 구체안이 발표됩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을 투자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하구요. 관련 ETF도 만들구요. 그래서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 기업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놓도록 유도하고, 관련 종목 증시도 부양하는 취지입니다. 요즘 일본 증시가 좋잖아요. 일본이 이같은 정책을 추진해서 실제로 효과를 보다 보니, 우리나라도 일본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이걸 2월에 발표하고, 올해 5~6월에는 뉴욕 IR을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 투자 설명회를 하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심각하니까, 해외 나가서 바이 코리아 홍보를 하고 있잖아요. 올해 금융위나 금감원이 해외 IR 나갈 때 상반기 중에 보따리에 싸가는 것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될 예정입니다. 한 시민이 작년 11월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증권거래위원회(SEC)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워싱턴 D.C. 일정도 있네요. △이복현 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갠슬러 위원장과 만나 가상자산 이슈,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눈높이를 맞출 부분들이 있다”며 “지금은 SEC 정책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 (올해 만나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갠슬러 위원장은 국제회의에서 이 원장과 만나 SEC로 이 원장을 초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가상자산의 경우 우리나라는 지난 달부터 회계처리 감독지침 제정, 주석공시 의무화로 가상자산 회계·공시가 도입됐습니다. 올해 7월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시행할 예정이구요. 미국은 가상자산법이 없는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미국에서 가상자산 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SEC와 금감원과의 논의가 주목됩니다. 저는 작년 11~12월에 워싱턴 D.C. 취재를 갔습니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 캐롤라인 팸 미국 상품선물거래 위원회(Caroline Pham CFTC commissioner) 위원을 인터뷰 했는데요. 미국에서도 가상자산 전담부서를 두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금감원도 지난 달부터 가상자산 전담부서를 출범시켰기 때문에 관련 논의가 될 듯합니다.(참조 이데일리 12월14일자 <비트코인 ETF 임박? 美 SEC·CFTC 물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그리고 비트코인 현물 ETF 논의도 주목되는데요. 우리나라는 가상자산이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에 위배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SEC가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했지만 우리나라는 불허 상황인데요. SEC가 5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거든요. 한쪽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했으니까 당연히 승인될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복잡한 구조이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최초 신청(2013년)부터 10년 넘게 걸렸으니 힘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금감원장이 SEC를 찾아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역대 최초입니다. 5~6월에 이 원장이 워싱턴 D.C.에 가서 게리 겐슬러 위원장과 어떤 논의를 할지, 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10 I 최훈길 기자
올해도 세컨더리 인기… '큰 장' 선다
  • 올해도 세컨더리 인기… '큰 장' 선다
  • 제 3터미널-UTK 신항부두 전경. (사진=UTK)[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PEF가 보유한 매물을 되사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고금리에 경기 침체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투자가 가능한 세컨더리 매물의 매력이 부각된 탓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맥쿼리PE로부터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IMM PE는 지난해부터 조성 중인 2조6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 5호’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맥쿼리PE에서 IMM PE로 손 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세컨더리 딜 시장에서 PEF 운용사의 존재감이 드러난 사례다. 국내 PE단에서 세컨더리 딜이 이뤄지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그간 PE들끼리는 시장 규모가 작아 출자자(LP)가 서로 겹친다는 이유로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기 악화로 엑시트 수단이 제한되면서 운용사 간 협의가 용이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가 유니슨캐피탈로부터 3D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를 인수한 건이나 스톤브릿지캐피탈이 VIG파트너스로부터 안마의자 렌탈업체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건이 대표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PE발 세컨더리 딜이 활성화될 조짐이다. PE들이 포트폴리오 청산을 위해 내놓은 매물들은 쌓여 있는데 고금리 여파로 기업들이 좀처럼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블라인드펀드를 갖고 있는 PE 운용사의 경우 펀드 소진을 위해서라도 세컨더리 딜을 적극적으로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그간 세컨더리 시장을 주도해 온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는 ‘IMM해외세컨더리 제 1호’ 펀드를 결성하고 해외 PEF에 세컨더리 투자를 본격화했다. 해당 펀드는 영국계 투자사인 콜러캐피탈의 세컨더리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형태로 1000억원 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DSC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12월 2030억원 규모 ‘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 제 1호’를 결성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의 ‘2023년 정책지원펀드 출자사업’ 세컨더리 대형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6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군인공제회(200억), 사학연금(150억) 등 출자금을 확보했다. 이 펀드를 이용해 인공지능(AI)과 테크 분야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도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PE의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고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중 선별해서 공동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부동산, 인프라 중심이었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영국과 미국 등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에 대한 국내 운용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 조성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역대 최대 규모 세컨더리 펀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다. 해당 펀드는 ‘빈티지 9호’로 규모가 15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 국내 기관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세컨더리 시장이 중대형 영역에서도 활성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자금 회수에 나서야 하는 PEF들을 중심으로 세컨더리 딜을 찾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2.09 I 송재민 기자
1월 아파트 입주율 70%대 회복…학군지·역세권 수요 증가
  • 1월 아파트 입주율 70%대 회복…학군지·역세권 수요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최근 주거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나타나며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2.1%로, 전달 대비 4.8%포인트 상승하며 70%대를 회복했다.수도권은 81.1%로 4.9%포인트 올랐으며, 5대 광역시는 70.4%로 5.4%포인트 상승했다. 기타 지역도 70.0%로 4.2%포인트 올라 수도권과 지방이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전달보다 5.7%포인트 오른 85.6%를 기록했다. 인천·경기권도 78.9%로 4.6%포인트 상승했다.매매시장 위축과 미분양 급증 등으로 부동산 침체 분위기가 여전하지만, 학군과 역세권 등 주거 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지방에선 강원권의 입주율이 63.7%로 전달보다 10.0%포인트 상승했다. 강원권의 경우 입주율 등락 폭이 크고, 아파트 공급 물량 대비 매수 의사가 낮고 매도 물량도 누적돼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 46.8%, 잔금대출 미확보 25.5%, 세입자 미확보 14.9%, 분양권 매도 지연 4.3% 등이 꼽혔다.기존 주택매각 지연,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 지연 요인은 모두 전달보다 감소하고, 잔금대출 미확보는 7.3%포인트 올랐다.주산연은 “투자 목적 거래는 원활해졌지만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거래는 어려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7.7로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77.3에서 73.0으로, 광역시는 80.4에서 78.6으로, 도지역은 79.4에서 78.9로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은 전월에 이어 각각 12.9p(92.3→79.4), 1.5p(65.5→64.0)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는 2개월 연속 상승세(2023년 12월 73.5→2024년 1월 74.2→2024년 2월 75.7)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인천·경기권 입주율 상승과 2월 경기 지역 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 기대감이 나타난 거란 분석이다.주산연 관계자는 “2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년 1분기 대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등을 통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스트레스 DSR 제도로 인한 대출 한도 축소,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와 원가율 급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들이 남아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02.08 I 오희나 기자
'해외궐련 활약' KT&G, 작년 매출 5.9조 역대 최고치 경신
  • '해외궐련 활약' KT&G, 작년 매출 5.9조 역대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KT&G가 해외궐련 사업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외 전자담배(NGP) 판매량이 꾸준히 늘었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안정적 실적에 힘을 보탰다. KT&G 2023년 실적 현황.(자료=KT&G)KT&G(033780)는 지난해 매출(이하 연결기준) 5조8724억원, 영업이익 1조167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수원 일대 대규모 부동산 사업 종료의 영향으로 1.4% 소폭 감소했다.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부문이 매출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같은 안정적 실적을 끌어냈다. 해외궐련을 포함한 NGP, 건기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3조3127억원으로 집계되며 3대 핵심사업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실제로 국내외 NGP 사업부문은 지난해 해외 스틱 매출 수량은 82억4000만개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57억1000만개비로 전년 대비 각각 43.0%, 1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세계 담배 수량은 614억개비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0억개비를 돌파했다.건기식 사업부문도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건기식 매출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조3938억원, 영업이익은 32.6% 증가한 1164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KT&G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3대 핵심사업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0% 이상, 31.5%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KT&G는 이날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년~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는 첫 해로 오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또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지난해 결산배당금은 4000원으로 결의했다.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며 최종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KT&G 관계자는 “지난해 3대 핵심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안착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이행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닝쇼크' 우리금융지주, 3%대 하락
  • [특징주]'어닝쇼크' 우리금융지주, 3%대 하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하락세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440원(3.02%) 하락한 1만4130원에 거래되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일 2023년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89%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했다. 민생금융 지원 관련 1694억원, 미래경기전망 변경 등 추가 충당금 5250억원, 희망 퇴직 비용 1584억원 등 약 850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대형은행 내 주가 상승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비율이 낮아 매수 강도가 약했고 낮은 자본비율 탓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높은 이익 기저효과와 비은행 인수합병(M&A)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3.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 원에서 1만7000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조정 및 주주 환원율 확대에 따른 할인율 조정 등을 반영했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은행 중심 사업 구조를 보유한 동사 특성상 상대적으로 해외 부동산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경상적인 이익 수준으로만 회복하더라도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점진적인 주주 환원 확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은정 기자
현대캐피탈, 사상 최초 무디스 신용등급 A3로 상승
  • 현대캐피탈, 사상 최초 무디스 신용등급 A3로 상승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현대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후 1년 만이며, 약 12년 만의 등급 상향이이다.특히 이번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등급 상향과 함께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견고한 판매-금융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그룹의 차 판매 기여도와 함께 그룹 내 핵심 금융사로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캡티브(Captive) 자동차 금융 비즈니스 중심의 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자산 건전성,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등이 이번 등급 상향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캐피탈은 2023년 초 국내 신평3사로부터 연달아 AA+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무디스 등급 상향까지 이끌어 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의 국내외 신용등급을 달성했다.더불어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은 최근 ABS 1조원, 해외채권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하는 등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의 우수한 조달 역량을 입증한 뒤 이루어진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이형석 현대캐피탈 전무(CFO)는 “이번에 현대캐피탈의 무디스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된 것은 고금리와 부동산 PF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강화된 캡티브 금융사로서의 역할이 빛난 결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강화에 힘입어 조달 경쟁력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최정훈 기자
미래에셋증권, 투자자산평가손실에 적자전환…밸류업 기대 -키움
  • 미래에셋증권, 투자자산평가손실에 적자전환…밸류업 기대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7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며 실적 리스크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주가는 당분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주주환원 행보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제시했으며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다. 6일 종가는 8460원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4.8% 감소한 2980억원으로 추정치 346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4669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주된 요인으로는 대손상각비와 충당부채 전입액 등 1383억원의 기타영업비용을 꼽았다. 또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20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 및 440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평가손실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4분기 연결순이익은 157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대비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전 부문이 소폭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요인은 투자자산평가손실 및 대손비용”이라며 “올해 해당 손실 규모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리스크를 숫자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의 모멘텀은 주주환원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평가손실 및 충당금 규모를 통한 실적 리스크는 지난해 꾸준히 주가에 반영돼왔으며 이번 실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위험을 확인했다”며 “실적보다는 주주환원행보에 더 높은 주가민감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언급 이후 주가가 26.8%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로 여전히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7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6일 기준 15%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발표될 3개년 주주환원정책은 과거 대비 더 큰 주가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온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2024.02.07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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