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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정부 별정직 5급 ‘청년보좌역’, 7월말 채용 공고 나온다
- [이데일리 오현경 인턴기자] 정부가 주요 정책에 청년세대의 인식을 반영하기 위해 9개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신설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2/뉴스1 27일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청년보좌역 채용 일정에 대해 "이르면 내달 말 채용공고를 올리고 9월부터는 업무를 시작하도록 계획 중"이라고 <스냅타임>에 말했다.앞서 국무조정실에서는 지난 26일 정부 9개 부처에서 청년보좌역을 배치하고 2030자문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9개부처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이다.청년보좌역은 만 19세~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해 별정직 5급 상당 공무원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각 부처의 장관실에 배치, 독립적으로 근무하게 된다.정부는 부처별로 2030자문단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청년들의 인식과 의견을 청년보좌역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MZ세대(만19세~39세)를 중심으로 청년보좌역 포함 20명으로 구성된다.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은 9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 부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여건으로 유능한 젊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담보부족 급증, 쏟아지는 반대매매…“바닥권 초입 구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자 빚을 내서 투자한 이른바 ‘빚투’를 향한 시장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담보부족 계좌수가 이달 초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진바닥 초입 구간이라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담보부족 계좌수 급증…개장 전 코스닥 예상 지수 11%대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3사의 담보 부족 계좌수는 지난 23일 기준 1만314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인 22일 1만1348개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이나 이달 초 1042개에 비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여전히 높다. 이는 이달 들어 약세장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초부터 23일까지 코스피 시장은 12.96%, 코스닥 시장은 19.84% 급락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거래다. 반대매매는 신용거래와 미수거래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신용융자는 매입 자금 일부를 증권회사로부터 중장기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거래인 반면 미수거래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거래일 뒤에 상환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거래다.만일 투자자가 미수거래를 했다면 2거래일 뒤에 돈을 상환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결제대금을 대납하는데 이를 미수금이라고 한다. 해당 미수금을 투자자가 채우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통상 전날 종가 대비 20~30%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는 금융투자협회 종합정보포털 프레시스에서 매일마다 전거래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을 공표하는 배경이기도 하다.실제로 지난 24일 개장 전 오전 8시40분쯤 예상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대 급락한 2237선, 코스닥은 11%대 넘게 하락한 635선을 기록한 바 있다. 반대매매 출회 물량이 장전 걸리면서 예상 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신융융자잔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시장의 급락 역시 눈길을 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긴축과 경착륙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하락이 발생하면 매물 압력으로 펀더멘털 훼손 폭을 넘는 하락세를 맞이할 개연성이 있다”고 짚었다.◇ “진바닥으로 가는 중”…신용융자 10거래일 연속 감소, 시장은 ‘반등’다만 개장 전 급락한 예상 지수와는 다르게 이날 국내 양대 증시는 모처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6%(52.28포인트) 상승한 2366.60에, 코스닥 지수는 5.03%(35.92포인트) 오른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양대 지수 모두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며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이날 발표된 23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전날 10%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6.7%, 반대매매금액은 228억원에서 178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반대매매금액의 경우 여전히 올해 평균치인 171억원을 웃돌았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당장은 아니지만 바닥에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용융자잔고는 연중 최저치를 지속적으로 경신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147억원 감소한 19조2161억원으로 10거래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이 1415억원 감소한 10조3134억원, 코스닥 시장은 1732억원 감소한 8조9027억원으로 집계됐다.이를 23일 기준 각 시장 시가총액인 1820조2830억원, 315조5380억원과 각각 비교할 경우 코스피 신용잔고 비율은 0.56%,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은 2.82%로 전날인 22일(각각 0.6%, 2.85%) 대비 소폭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2017~2018년 이후 평균에 회귀한다고 가정할 때 각 시장별 평균치는 0.4%, 2.3%”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하락하면서 신용융자 비중 역시 점차 평균치에 수렴하고 있는 셈이다.한편 같은 날인 23일 기준 시장별 신용융자 비중 상위 종목에는 코스피 시장에 대성홀딩스(016710)(11.23%)와 혜인(003010)(10.20%), 써니전자(004770)(9.95%), 우진(105840)(9.32%)이, 코스닥 시장에는 선광(003100)(12%), 빅텍(065450)(11.79%), 피씨디렉트(051380)(10.7%) 등이 이름을 올렸다.
- '미래차 시대' 내다본 LG전자…'410조' 전기차 충전시장 뛰어든다
- [이데일리 이준기 박민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본격 육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인 애플망고 지분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ZKW(램프)·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과 맞물려 미래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사진=LG전자◇충전 솔루션, 미래 먹거리 지정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연내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한 만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한 관계자는 “그간 LG전자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B2B(기업간거래) 사업을 통해 가정부터 비즈니스 공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 및 공간에 대한 이해를 축적해왔다”며 “글로벌 시장서 인정받고 있는 제조,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A/S), 공급망 역량 역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관리·방열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LG전자는 기존 전장사업에 더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진출한 만큼 향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그룹 내 배터리 사업과의 높은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내년 550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30년 325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LG전자는 2018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선행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LG전자 백기문 전무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 뿌리 둔 GS와 ‘윈윈 협업’ 눈길이번 애플망고 인수를 2005년 계열 분리된 GS 계열사들과 협력해 진행, ‘윈윈’ 전략을 노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LG전자는 지분 60%를 확보하고, GS에너지와 GS네오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일단 LG전자로선 다수의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넘어 충전기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대거 확보한 GS 계열사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즉,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안정적인 공급처 및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까지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다. GS와 LG의 사업협력은 2020년 GS칼텍스가 서울시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통합관리 솔루션을 구축하며 시작됐다. 이후 양사는 배터리 진단 등 에너지·모빌리티 사업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GS 계열사들도 얻는 게 적지 않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지커넥트’를 출범시킨 데 이은 것인 만큼 충전기 개발·제조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고품질의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상용화하는 한편, 거주지 충전불편 해소를 위한 스마트 충전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게 GS에너지 측의 설명이다.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은 “GS와 LG는 분사 후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발전해온 한 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들”이라며 “에너지 및 전자제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양사가 다시 만나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
- LG유플러스 ‘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선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지난 24일 ESG위원회 회의를 열고,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선보이는 모습이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지난 24일 ESG위원회 회의를 열고,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의 온실가스 배출은 직접배출보다 전력 사용에 따른 간접배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5G 상용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증설로 간접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2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75%는 네트워크 장비, 15%는 IDC, 10%는 사옥에서 발생하고 있다.이에 LG유플러스는 ESG경영과 온실가스 저감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강도높은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우선 국제협의체인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53%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중간목표를 세웠다. 최종적으로 2050년 기준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의 25%를 자체감축하고, 나머지 75%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예정이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UN 글로벌 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탈 탄소화(Decarbonization)’를 목표로 산업화 시대와 비교해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을 실천하기 위해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인증하겠다는 사업이다.광가입자망 전환, 외기냉방장치 설치 확대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광동축혼합망(HFC)을 광가입자망(FTTH)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동절기 외기로 에어컨을 대체하는 외기냉방장치 설치를 확대 등 국사와 IDC 냉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전사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한국형 RE100(K-RE100)에 가입할 예정이다. K-RE100은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지분투자, 자가발전 등을 통해 전력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현재 국내 64개 기업이 K-RE100을 선언했다.이종민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이번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립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장비 및 냉방효율화 등 이행수단을 구체화하여 전사적인 ESG 경영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 장보기 '지갑사수 작전'…못난이·반품 찾고 유통기한 기다리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말마다 집 근처 홈플러스 찾아 장을 보는 40대 워킹맘 김혜송(가명)씨는 올해 마트를 들어설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상당 시간을 소비한다고 했다.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채소 하나 마음 편히 고르기 힘든 요즘 입구에 마련된 ‘알뜰 매대’가 단골 장보기 코스가 된 것이다. 신선도가 살짝 떨어지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명 ‘못난이’라 불리우는 과일·채소는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나 치즈와 같은 식품들까지 정가 대비해 20~30%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장 오늘 내일 먹을 식품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며 “요즘 알뜰 매대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고 팁을 전했다.자취생활 10년차 30대 직장인인 박요한씨는 퇴근길 앱을 켜고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격무에 시달려 밥 차려먹을 기운도 없는 날, 예전엔 배달음식을 시켜먹곤 했는데 최근에 음식 값은 물론 배달비까지 껑충 뛰어 한 달 외식비가 상당히 부담된다고 했다. 그런 그가 즐겨 찾는 이 앱은 다름아닌 ‘라스트오더’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각종 간편식들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음식점들이 마감을 앞두고 서둘러 판매하려는 음식들까지 반값에 즐길 수 있다. 박씨는 “저야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좋고, 가게 주인분들도 폐기 부담이 줄어드니 일석이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서울 시내 이마트24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 한 그릇 가격 1만269원, 김치찌개백반도 7308원이라고 한다. 2년 전 같은 달 냉면은 9000원, 김치찌개백반은 6538원이었다고 하니 물가 폭등이란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외식비 무서워 장을 보려니, 안오른 제품이 없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7%를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터다. 어떻게든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사보려는 소비자들이 날로 더 깐깐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통업계 역시 소비자들의 고통을 모르지 않는 터, 알뜰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루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각 유통업체들은 협력사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또 자신의 재고와 폐기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 소비’를 적극 활용해왔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고통 경감이 그 중심축으로 이동한 셈이다.◇지구를 지키는 ‘라스트 오더’, 지갑도 지켜준다스타트업 미로가 2018년 말 선보인 앱 라스트오더가 최근 물가 급등세에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앱 론칭 초반에는 매일 미처 다 팔지 못한 음식물을 폐기해야만 하는 음식점주들을 겨냥했다면 이후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등 간편식 폐기를 고민하는 편의점주들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폐기물을 줄여 ‘지구를 지키겠다’는 포부인데, 점주들에겐 폐기 손실을 줄여주고 소비자들에겐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지갑도 지키는 앱’이 되겠다.방식은 간단하다. 음식점주는 음식점 마감을 앞두고 남은 음식들을, 편의점주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간편식들을 등록하면 근방에 위치한 소비자들은 이들 중 필요한 것을 골라 할인된 가격에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골라 선결제한 뒤 직접 픽업해오면 된다. 팔리지 않으면 폐기해야만 하니 할인율은 가히 파격적이다. 편의점들은 통상 ‘반 값’ 판매 중이었는데 일부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음식점들도 10~3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이 모두 라스더오더와 제휴를 맺고 있어, 편의점 가맹점포만 전국에 4만여개에 이른다. 음식점들도 전국에 3000여개가 라스트오더를 제공 중이다.최근 이용자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2020년 6월 ‘그린세이브’라는 이름으로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CU는 5월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했다고 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7월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직후인 8월 대비 올해 5월 이용건수는 무려 254.3% 폭증한 상황이다. 미로 관계자는 “라스트오더는 편의점과 협력 이후 이용자가 큰 폭 증가한 바 있는데, 최근 물가 급등 이슈와 겹치면서 매달 전월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금 ‘못나도’ 괜찮아…싸니까”대형마트들의 ‘알뜰 매대’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단골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 ‘못난이’ 채소와 과일 등은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냉장식품들을 통상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는 이 알뜰 매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모두 상시 마련돼 있다. 알뜰 매대의 운영 기준은 매우 유동적이라 틈 날 때마다 잘 지켜보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점포의 상황, 각 제품의 상태와 최근 판매 추이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각 점포에서 매일 유동적으로 알뜰 매대에 올릴 상품과 할인율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농산물 판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각종 생필품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고?먹거리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들을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 주로 제품을 직매입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이커머스와 TV홈쇼핑들은 그간 반품된 상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전용관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저렴한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이 역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리퍼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주문건수가 전월 대비 무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가구 △패션잡화 △생활·주방 △유아동 △TV상품 등을 두 자릿수 할인율을 적용해 선보이고 있으며 이중 가전·가구가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가구는 소파·식탁 세트·흙침대·안마의자 등이, 가전은 노트북·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12월까지 최근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여행 캐리어 특가전’도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티몬 역시 사용에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다양한 이유와 사연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MD들이 엄선해 소개하는 ‘알뜰쇼핑’을 운영 중이다. △전시제품 △단순변심 이유의 반품 제품 △유통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으로 판매되지 못한 제품 △판매 기한이 임박한 제품 △이월·단종 및 과다 재고 제품 △마케팅용도로 제작된 샘플·체험팩 등이다. 지난 5월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279%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제품군 별로 밥상 물가와 밀접한 식품 매출이 307% 늘었고, 뷰티(412%)와 리빙(990%) 제품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성비 제품에 대한 반응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고객 부담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은 평가했다. 쿠팡은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태에 따라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제품을 검색할때 필터를 누리면 상품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며 팁을 전했다. 상품상태에서 △새 상품 △박스훼손 △재포장 △반품 △중고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으며, 통상 상품 상태에 따라 새 상품 대비 1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앞선 관계자는 “세제나 물티슈 등 생필품의 경우 박스훼손이나 재포장 등이 실제 제품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밥상물가 잡아라"…농식품부, 물가 대응 총력전
-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농축산물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식품제조·유통업체 대상 민생안전대책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통해 생활 및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식용유·돼지고기 등 물가 상승 요인이 큰 식품 원료 7종에 대해 연말까지 0%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개별 포장돼 판매되는 김치, 된장 등에 대해 내년까지 부가가치세(10%)를 면제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농식품부는 식품제조·유통업체를 만나 정부의 이같은 물가 안정 대책을 설명하고, 생산자 부담 완화 지원책의 효과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돼지고기 할당관세 적용 상황에 대한 현장 점검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이날 주요 대형마트 현장 방문을 통해 무관세 적용을 받은 캐나다산 삼겹살과 목살 등의 할인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축산물 할인쿠폰 집행에도 나선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은 농축산물 구매 시 20~30%(최대 1만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39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편성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농식품 수급을 총괄하는 전담팀인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하고, 농식품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그간 주 1~2회 진행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는 차관 주재로 매일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매월 1회 이상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품목별 협회, 도매시장 및 대형마트 등 생산·유통주체들이 참여하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어 농식품 수급안정 민·관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단 계획이다. 다음은 다음주 농식품부 주요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7일(월)15:30 귀농귀촌 우수사례 현장 방문(장관, 상주)14:00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차관, 세종)△2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6:00 대전보훈병원 위문(장관, 대전)17:00 수급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29일(수)13:30 농어업상생발전포럼 토론회(장관, 서울)16:00 수급상황 점검회의(차관, 세종)△30일(목)08:30 차관회의(차관, 세종)10: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장관, 서울)12:00 푸드테크 업계 간담회(장관, 서울)△1일(금)09:30 국장회의(장·차관, 세종)◇주간 보도 계획△26일(일)11:00 차세대 ‘면역강화 구제역 백신 항원 플랫폼’ 개발11:00 반려견 등록,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27일(월)11:00 농진청 품종개발연구(SPP), 외래 벼 대체에 성과 거둬15:00 소비자 단체 협력 축산분야 정책협의회 추진△28일(화)06:00 미래 청년 농업인 육성! 맞춤형 교육으로 선도한다11:00 고구마 전분 함량이 높은 품종도 품종보호 받는다14:00 식품제조·유통업체 대상 민생안전대책 간담회 개최 결과16:00 국민의 눈높이에서 농업·농촌의 가치를 담아요16:00 추석 성수품(사과·배) 수급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협업 추진△29일(수)11:00 제38호 ‘A-벤처스’를 소개합니다11:00 공익직불금 100% 받는 방법은?11:00 농식품 바우처 제도 관련 설명11:00 식품영양성분 데이터 범부처 차원으로 표준화·개방11:00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개정 알림△30일(목)10:00 202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 발간 관련11:00 온라인 판매 반려동물 사료 안전관리 강화11:00 제3회 농·축협 동시조합장선거 대비 농식품부 공명선거 추진 점검단 운영11:00 농축산물 할인쿠폰 추경 집행11:00 제3차 말산업육성 종합계획 수립·추진14:00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관련 기업대표 간담회 개최15:00 돼지고기 할당관세 현장 적용 상황 점검
- [주간식품]"제도 개선할 때" Vs "양보 없다"..원윳값 협상 난항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6월 19~24일) 식품업계에서는 유업계(우유 및 유제품 생산·가공업체)와 낙농가(젖소 사육 및 원유 생산 농가)가 원유(原乳) 가격 산정 체계를 두고 냉전을 이어가면서 올해 원윳값 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며 할랄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SPC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2500兆 할랄시장 공략▲SPC조호르바루 공장 조감도. (사진=SPC그룹)20일 SPC그룹은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인증 제빵공장 건립에 착수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버자야 푸드 그룹(BERJAYA FOOD)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을 전진기지로 삼아 세계 인구의 24%를 차지하는 19억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할랄 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에 달하는 세계 할랄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 시장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SPC그룹은 지난 201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북미에서는 미국 시장 100호점 돌파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유럽에서는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적극적인 가맹사업을 펼치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켓몬빵’ 사냥 나선 ‘메이플스토리·연세크림빵’▲편의점 GS25 모델이 ‘메이플스토리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25)2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롯데제과와 함께 지난 17일 선보인 ‘메이플스토리빵(메이플빵)’이 출시 초반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봉이 완판된 데 이어 지난 18일부터 전국 GS25 가맹점에 발주·공급된 5만개 물량 역시 매일 모두 팔려나가면서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초반 흥행 조짐에 GS25는 제조 협력사인 롯데제과 측에 생산량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인 상태다.이번 메이플빵은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이 지난 2003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콜래보레이션(협업)한 제품이다. 메이플빵은 실제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경품 프로모션을 더해 막대한 규모의 유저들을 공략해 ‘품절 대란’ 열풍을 몰고 온 SPC삼립의 ‘포켓몬빵’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메이플빵이 캐릭터로 포켓몬빵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다른 한편에선 빵 본연의 품질로 승부수를 띄운 제품도 등장했다. 편의점 CU는 중소업체 푸드코아와 손잡고 3개월 간 레시피 개발에 공을 들여 지난 2월 ‘연세크림빵’을 선보였는데, 최근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연세크림빵은 이후 SNS에서 ‘반갈샷(반을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며 현재 CU 전체 디저트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는 평가다.◇스타벅스, 올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본격 시작▲지난 20일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2022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에서 송호섭(왼쪽 첫번째)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와 권찬(오른쪽 첫번째)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이 선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지원증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스타벅스)21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올해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본격 시작을 알리는 ‘2022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지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면 법적으로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만 18세~만 24세의 청년들이다. 올해부터 이전의 ‘보호종료청년’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독립된 주체임을 강조하는 명칭으로 변경됐다.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1월 아름다운재단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비진학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다양한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도 약 3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청년자립정착꿈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자립준비청년에게 원활한 진로 및 교육 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1년간 최대 550만원의 자립정착금을 지원한다.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바리스타를 꿈꾸는 청년들을 포함해 25명의 청년들과 1년 간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서로의 꿈에 대해 깊게 소통하며 인생에 가장 빛나는 청년이라는 시기를 더욱 환하게 밝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제도 개선할 때” Vs “양보 없다”..원윳값 협상 난항▲지난 2월1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낙농업계 관계자들이 ‘농정독재 철폐, 낙농기반 사수 낙농인 결의대회’를 열고 납유거부 불사 투쟁방침을 알리며 몸에 우유를 부어버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가(7명)와 유업계(4명), 정부(농림축산식품부), 학계,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총 15명)는 올해 원유 가격 결정 시한인 24일을 넘긴 채 아직 본격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이사회 당연직인 낙농진흥회장도 석 달째 공석인 상태다.낙농진흥회의 ‘원유생산 및 공급규정’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는 통계청의 농축산물생산비조사 발표 이후 1개월 내에 원유기본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꾸리고 협상을 마쳐야 한다. 통계청은 지난달 24일 2021년 우유 생산비를 전년 대비 4.2%(34원) 증가한 1ℓ당 843원으로 발표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1ℓ당 47~58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다만 원윳값 결정 시한은 낙농진흥회의 권고 규정 사항일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어서 기한을 넘기더라도 강제로 중재를 하거나 당장 수급 등이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5월말 1차 위원회를 시작으로 협상이 8차까지 이어졌을 정도로 진통을 겪은 바 있다.유업계는 이번 원윳값 결정 논의에 앞서 시장의 기능을 왜곡하는 ‘원유가격연동제’를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개선하는 게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원유가격연동제는 원부재료 등 낙농가의 생산비만 연계돼 있고 실제 소비자들의 우유와 유제품의 수요 등 소비량과 시장 물가는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한국유가공협회 관계자는 “생산비만 연동한 원유가격연동제로 원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출산율 감소 등으로 국내 우유 수요가 줄면 공급을 줄여야 하는데 쿼터제(수량 할당)에 막혀 유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이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용도별 차등가격제도 적극 도입해 탈지분유 등 가공유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갖춰 값싼 해외 수입제품과 경쟁하며 물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지난해 농식품부가 소비자, 생산자(낙농가), 수요자(유업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낙농산업발전위원회 논의를 통해 나온 개념이다. 낙농산업발전위는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우윳값 인상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생산비 연동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낙농가는 전면 반발하고 나서면서 협의는 좀처럼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낙농가는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입장과 함께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사료와 건초류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는 등 생산비 증가에 따라 올해도 원윳값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대립각이 첨예해지면서 올해 원유 가격 결정을 위한 논의가 시작도 못한 채 내홍만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