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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골린이·테린이' 마케팅 정조준..라인업 강화
  • 코오롱FnC, '골린이·테린이' 마케팅 정조준..라인업 강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코오롱FnC)이 ‘테린이’(테니스+어린이, 초보자)와 ‘골린이’(골프+어린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테니스와 골프를 취미 혹은 생활운동으로 즐기는 인구가 부쩍 늘면서다. 늘어나는 필드 스포츠 수요에 맞춰 코오롱FnC는 브랜드와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올해 스포츠패션 사업에 적극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럭키마르쉐 스포티 캐주얼웨어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사진=코오롱FnC)8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럭키 르 매치(LUCKY LE MATCH)’는 론칭 약 1개월 만에 탑(상의) 82%, 하의 90% 판매율을 달성해 현재 리오더를 계획하고 있다. 럭키 르 매치는 코오롱FnC의 유니섹스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마르쉐(Lucky Marche)’가 지난 3월 새롭게 선보인 스포티 캐주얼웨어 테니스 라인이다.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없앤 산뜻한 컬러와 실용적인 디자인은 테니스뿐 아니라 다양한 필드 스포츠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럭키마르쉐 만의 유니크한 컬러 블로킹과 쿨한 그래픽이 만난 것이 특징이다. 유니폼 수트, 보일러 수트, 후드 집업, 피케 티셔츠, 스트라이프 드레스 등 스타일로 선보였다.코오롱FnC의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LUCKY CHOUETTE)’도 액티브웨어 스포츠 라인 ‘럭키 데 스포츠(LUCKY des SPORTS)’를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의 테니스 유입이 늘면서 코트 위 ‘테니스룩’을 위한 관련 의류 수요도 다양해지면서다.주요 아이템은 후드 집업 점퍼, 점프수트, 플리츠 스커트, 버킷 햇 등이다. 특히 버킷 햇 모자는 옆면에 스냅과 스트링을 적용해 일상은 물론 야외 활동에 두루 착용할 수 있어 실용도가 높다. 입소문을 타며 블랙 색상은 이미 품절됐으며 144%가 넘는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럭키슈에뜨 액티브웨어 스포츠 라인 ‘럭키 데 스포츠’.(사진=코오롱FnC)럭키 르 매치와 럭키 데 스포츠는 스포츠웨어인 만큼 방수와 UV 차단 등 기본적인 기능성 원단은 물론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편안함과 활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화사한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 등 젊은 감성을 접목해 ‘새로운 예쁜 테니스복’으로 입소문을 타며 MZ세대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평가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약 50만명, 테니스 시장 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10% 이상 증가한 60만명과 3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 커져가는 국내 테니스 시장과 달리 그동안 관련 패션 시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못했다.유명 패션 브랜드 중 테니스 웨어 라인은 나이키, 아디다스, 라코스테, 엘레쎄 등으로 골프에 비해 손꼽히는 수준이다. 테니스 전문 브랜드 중 윌슨, 헤드, 바볼랏 등도 인기가 있지만 이 브랜드들은 테니스 동호인들 사이에선 웨어보다 라켓과 볼 등 용품 수요로 쏠려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젊은층의 취향을 담은 새롭고 다양한 테니스 패션이 목말랐던 수요를 끌어올리며 빠른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스트리트 감성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사진=코오롱FnC)최근 국내 골프 인구도 빠르게 늘면서 코오롱FnC는 골프 패션 웨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2030세대 영 골퍼가 빠르게 늘며 전년보다 약 35% 증가한 115만명에 이르는 등 관련 패션업계 매출도 많게는 2배 이상 급증했다.코오롱FnC가 전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Golden Bear)는 젊은 스트리트 문화를 담은 골프웨어 콘셉트로 지난해 3월 온라인 판매 전용으로 론칭했다. 기존에 점잖거나 단순한 스타일 위주의 남성 골프웨어와 다르게 라운드 티, 맨투맨 티, 폴로셔츠, 반바지, 조거팬츠, 점프수트 등 파격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용 점프수트 등 골프복과 일상복으로도 모두 손색 없는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골든베어는 매 시즌 전 세계 도시를 선정하고 영감을 받아 브랜드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유니크한 시즌을 전개한다. 올 봄·여름(S/S) 시즌 메인 테마는 ‘잠들지 않는 사막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떠올리게 하는 골프웨어를 제안한다.골든베어는 올해부터 ‘더 골든(THE GOLDEN)’ 캠페인을 시작하며 관련 콘텐츠를 타임라인에 맞춰 공개한다. 특히 ‘골든 셀러브리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채도 높은 컬러와 재미 요소가 더해진 유니크한 제품을 선보인다. 골프부터 일상까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함과 동시에 브랜드 철학이 반영된 연속성 있는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코오롱FnC가 론칭한 토종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 역시 필드 위에서 멋을 즐기는 MZ세대 골린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브랜드 단일 기준 매출액 4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코오롱FnC 관계자는 “아웃도어 활동 많아지면서 필드 스포츠에 필요한 상품, 특히 일상과 스포츠 혼용해서 입을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신규 라인을 통해 최근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골프와 테니스를 비롯해 가벼운 여행을 즐길 때 입기 좋은 스타일을 지속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08 I 김범준 기자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변경 성공, 매출 확대 노리는 ‘다잘렉스’
  • 정맥에서 피하로 제형변경 성공, 매출 확대 노리는 ‘다잘렉스’[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1억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조9442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개발 된 정맥주사형 ‘다잘렉스’(왼쪽, 성분명, 다라투무맙)와 피하주사형으로 제형 변경된 ‘다잘렉스 파스프로’(오른쪽).(제공=얀센)다발성골수종은 골수(뼈)에서 분화돼 증식하는 플라스마 B세포(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다잘렉스의 성분인 다라투무맙은 얀센과 덴마크 제약사 젠맙(Genmab)이 다발성골수종치료를 위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다. 다라투무맙은 B세포 및 자연살해(NK)세포, CD4+림프구, CD8림프구 등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수용체 ‘CD38’을 타깃한다. CD38은 세포간 결합, 칼슘신호전달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플라스마 B세포의 표면에서 매우 흔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라투무맙은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다발성골수종 치료를 의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양사는 FDA로부터 2015년 다발성골수종 환자의 3차 치료제로 다라투무맙을 최초로 승인받았으며, 다잘렉스란 상품명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이듬해인 2016년 유럽의약품청(EMA)도 같은 적응증으로 이 약물을 승인했다. FDA는 또 2016년 최소 1번 이상 다른 약물로 치료를 받은 적 있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레날리도마이드나 항염증제로 널리 쓰는 덱사메타손 등과 다잘렉스를 병용투여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레날리도마이드는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의 선두주자인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판매 중인 레블리미드의 성분명이다. 레블리미드는 2020년 세계에서 12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4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의약품 중 판매율 3위를 기록한 약물이다.최근에도 얀센과 젠맙은 다잘렉스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제형 변경 및 해당 약물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사는 정맥주사(IV)형인 다잘렉스를 미국 할로자임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섞어 피하주사(SC)형으로 제형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 이 약물을 ‘다잘렉스 파스프로’라 명명했으며, 2020년 FDA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에 있는 당사슬을 잘게 부숴 약물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할로자임과 국내 알테오젠(196170) 등 두 기업이 제형변경을 위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얀센은 FDA로부터 지난해 12월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뒤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다잘렉스와 암젠의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 덱사메타손 등을 병용투여하는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기존 다잘렉스는 2017년, 피하주사형인 다잘렉스 파스프로는 2020년에 승인했다. 현재 다잘렉스는 국내에서 단독요법 뿐만아니라 덱사메타손 등과 병용요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잘렉스 파스프로 역시 조혈모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레블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하는 요법 등 총 6가지 적응증으로 승인됐다.다잘렉스는 국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중 2020년 기준 매출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같은 시기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가운데 국내 매출 1위는 키프롤리스(394억원)였다. 레블리미드는 325억으로 2위를 차지했다. BMS의 포말리스트(138억원, 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다잘렉스(109억원), 얀센의 벨케이드(101억원, 성분명 보르테조밉)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 4월 중재재판소가 얀센과 젠맙이 벌이고 있는 로열티 분쟁에 대해 얀센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9월 얀센이 할로자임에게 줘야하는 로열티 등을 근거로 젠맙에게 주는 로열티를 줄이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재판소 측은 우선 중재를 위해 두 가지 선택 옵션을 젠맙 측에 제시했다. 하나는 할로자임에게 지불할 로열티의 일부를 젠맙이 지불하는 것다. 다른 하나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젠맙이 보유하고 있는 다잘렉스 물질특허에 대한 얀센의 로열티 지급 의무를 연장할지에 대한 결정이다. 해당 특허는 2030년 전후로 만료될 예정이다. 젠맙은 올해 말까지 이에 대해 검토해 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를 통해 최종 중재심판이 내려질 전망이다. 젠맙이 어떤 선택을 한다해도 얀센은 로열티 부담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2.05.07 I 김진호 기자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청년·관광 일자리 늘리겠다"
  • 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청년·관광 일자리 늘리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고창은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지역 중 하나다. 10여년전까지 인구 6만명 선으로 여느 소규모 시보다도 많은 인구를 자랑했다. 전북 도내 지역 중 전주시에 인접한 완주군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수도권에는 수박과 장어, 복분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군민 중 70%가 농업과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전형적인 1차산업 중심의 지역이다. 최근 고창의 가장 큰 고민은 인구에 있다. 지난 4년간 고창군을 떠난 지역민의 수는 7080명이다. 한 개 면 인구 규모가 2000명 정도라고 하면, 3~4개 면이 지난 4년간 사라진 셈이다. 지역 소멸위험지수는 0.17에 달한다. 지역 소멸의 맨 끝단계인 ‘소멸 고위험 지역’의 지수가 0.2인데, 이마저도 뚫고 내려 앉았다는 뜻이다. 앞으로 10년내 대안을 찾지 못하면 고창군은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이유로 이번 6.1 지방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소멸’ 우려를 줄이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고창군은 현직 군수이자 무소속인 유기홍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단수공천한 심덕섭 전 국가보훈처장(차관급)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고창군수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덕섭 후보는 1986년 행정고시 합격 후 2005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행정안전부 관료로 재직했고 2021년 민주당 전북도당 노을대교건립특위 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6일 고창군 심원면에서 열린 ‘바지락축제’에 나온 심덕섭(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고창군수 후보. (사진=김유성 기자)심 후보는 6일 고창군 심원면에서 열린 ‘바지락 축제’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신의 출마 이유 등을 밝혔다. 20년 넘게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지역발전에 쓰겠다는 각오다. 대표 공약으로 부안군 변산면과 고창군 해리면을 잇는 7.48km 규모의 노을대교다. 사실상 건립을 앞두고 있는 노을대교는 변산해수욕장과 고창을 잇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창-부안 간 1시간 거리를 10분 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 올해 예산에 편성됐으며 2030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심 후보는 “노을대교 건립과 연계해 우리 고창 발전의 대전환을 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큰 현안인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를 해법으로 들었다. 심 후보는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마련돼야 하는데, 이걸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제조업 분야에서는 청년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농수산업 분야에서는 승계농 지원책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가 한 축이라면 또다른 축은 인프라다. 젊은 층이 고창에서 출산과 보육, 주거, 교육, 문화생활 등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더불어 고창군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골프, 승마, 요트 등 고급 스포츠를 활성화해 고창을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면서 “새만금에 연계해 요트를 정박시키는 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 중에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한 역풍을 우려하지는 않았다. 20대 총선(2016년)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게 분 지역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으로 상당수 지역민들이 돌아섰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는 부동산 문제와 국민 소통에 대한 비판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지역민 대부분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보다 옹호의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심덕섭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출마 이유는? △공직생활을 중앙부처에서 20년 넘게 했다. 풍부한 공직 경험과 이에 따른 인적네트워크가 두텁다. 이를 고창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쓰겠다. 고창 발전에 봉사와 헌신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런 뜻으로 나왔다. -고창군민들을 위한 대표 공약은? △우선 대표 공약은 노을대교다. 노을대교는 작년에 예타를 통과했다. 노을대교 건립은 정해졌다. 노을대교 건립과 연계해 우리 고창 발전의 대전환을 삼겠다. 고창군민은 70% 이상이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군민들에게 편안한 농축수한업이 되도록 하겠다. 이 부분에서 고루 잘사는 농어촌이 되도록 하겠다. 청년이 돌아오는 고창을 만들겠다는 것도 공약이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고창, 활력을 찾는 고창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고창 예산이 7200억원이다. 임기내 이를 1조원으로 만들겠다. -재정자립도는? △7~8%정도 된다. 많은 부분을 중앙에 의존하고 있다. 많은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따와야 한다. 중앙에서 하는 여러가지 사업을 많이 따오겠다. -정권 교체가 된 상황에서 불리하지 않나. △나름 걱정이 있다. 민주당이 당초 목표대로 정권을 재창출했다면 호남 지역 발전에 디딤돌이 됐을 것이다. 여러 사업을 따온다던가, 큰 사업을 벌리는 데 지장이 있다. 지역 발전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딜 것 같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하겠다. -지역 발전 공약중 레포츠 공약이 있다. 고령자 공약인지? △레포츠 공약은 고령자를 위한 게 아니다. 우리 지역 생활체육을 위한 것이다.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축구 동호회, 야구 동호회, 베드민턴 동호회 등 모든 군민이 즐기는 저변을 넓히자는 것이다. 이를 독려하는 것이다. 현재 42% 군민이 운동을 하는데 이를 80%로 높인다. 군민 한 명당 한 개의 운동을 하게 하자는 취지다. 우리 주민들이 체육관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고창의 약점 중 하나로 관광자원의 부족이 꼽힌다. △이번에 공약으로 넣었다. 골프, 승마, 요트 등 고급 스포츠다. 지역에서도 많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레저 스포츠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포함됐다. 골프장은 우리 지역에 3개 정도 있다. 승마는 상하 쪽 해변(명사십리)에 있다. 나름 승마도 관심을 두고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여건은 괜찮게 갖출 것 같다. 해변 승마다. 고창은 새만금 바로 아래 부분에 있다. 새만금에 연계해 요트 정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승마나 요트 고급 스포츠 활성화 등을 이루겠다.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인구’ 아닌가? △인구 유입을 위해서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이걸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들이 있다. 거기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제조업 분야로 해서 청년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벤처 등의 창업 지원을 할 것이다. 기존에 있던 농수산업 승계농 지원책을 더 확충하겠다. 요새는 수산업 쪽에도 승계농이 많이 생길 여지가 있다. 청년들에 대한 일자리를 제조업과, 농수산업 승계농 등에서 늘리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출산과 보육, 주거, 문화 등의 인프라를 고창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줘야 한다. 일자리 마련이 한 축이라면, 또다른 한 축은 보육 여건 등이 또다른 축이다. 이 둘을 보편적으로 하려고 한다. -현재 고창의 인구 상황은?△고창은 상당히 살기 좋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통계나 기초 자료를 보면 위기에 처해 있다. 예를 들면 지난 4년 동안 고창 인구 7080명이 감소했다. 한 개 면에 2000명이 산다고 하면 3개 반에 달하는 숫자다. 4년 동안 3개 반 면 규모가 사라진 것이다. 20~30년 뒤 지방 소멸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지역 청년들이 많이 살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신혼부부 정착을 위한 공약 등은 있는지? △우리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일정액 무이자 지원을 하는 등이다. 주거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에 고창에서 창업을 한다거나 새로운 사업을 하게 한다. 무이자 융자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자는 게 공약으로 들어가 있다. -지역내 민주당에 대한 민심은 어떤지? △다들 민주당의 정책을 지지하는 편이다. 윤석열 당선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표가 깎일 것이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단지 이것 때문에 표 깎아먹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지난 대선의 실패는 부동산 문제, 국민 소통에 대한 비판이 컸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지금 영향이 있을 지언정 민주당이 추진하는 여러 법안에 대해서는 반대보다 옹호의 시각이 많다. -경쟁 후보가 현직이다. △현재 단체장이 무소속(전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현직이라 여러가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단지 민주당 후보라서 이길 것이라고 낙관해서는 안된다.
2022.05.07 I 김유성 기자
'여가부 폐지' 재시동 거는 국힘…민주 "선거 위한 갈라치기"
  • '여가부 폐지' 재시동 거는 국힘…민주 "선거 위한 갈라치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약 후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면서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입법 권한을 악용해 또 하나의 슬로건을 6·1 지방선거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반발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공약 후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면서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사진=연합뉴스)권 원내대표가 발의한 개정안은 여가부의 기능 이관을 골자로 한다. 기존 업무 중 가족·청소년 관련은 보건복지부로 옮겨가고, 여성정책의 기획 및 지휘향상 사무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로 흩어진다. 여성을 특정한 문제를 다루는 ‘컨트롤 타워’를 없애면서 추후 업무 분담에 대해서는 개별 판단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여가부 대신 ‘인구가족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포함되진 않았다. 국민의힘이 ‘여가부 폐지’ 카드를 다시 꺼내든 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해당 공약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공약 파기 논란이 일면서 특히 2030 남성을 중심으로 비판이 일자 당 차원에서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 정부에서 여가부는 시한부 부처”라고 못박았다. 이어 “인수위 국정과제에 ‘여가부 폐지’가 빠졌지만 이는 인수위에서 밝혔듯 정부조직 개편은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선 때 우리 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준석 대표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여가부 폐지를) 절대 통과 안 시켜준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서 많은 힘을 몰아주시면 그 힘을 바탕으로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법을 통해 조직개편을 시도해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다만 입법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권 원내대표는 “물론 172석의 거대 정당인 민주당에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공약을 추진하려는 우리 당의 의지와 신의를 보여줘야 한다. 부족한 의석은 국민의 지지로 채워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민의힘의 ‘여가부 폐지’ 재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을 위한 또 한 번의 남녀 갈라치기 시도를 중단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사진=신현영 의원실)‘여가부 폐지’를 반대해온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을 위한 또 한 번의 남녀 갈라치기 시도를 중단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대선 기간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일곱 자로 선거운동에 쏠쏠한 재미를 보더니, ‘제 버릇 남 못준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속셈은 뻔뻔하다. 우리는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프레임으로 다시 한번 선거에서 재미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정부의 국회 우롱, 여가부 폐지안 발의로 화룡점정을 찍었다”며 “주요 공약으로 여가부를 폐지한다면서 장관 후보자 지명은 했다가, 인수위 국정과제에서는 여가부 폐지는 뺐다가, 다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낸다고 한다. 이게 국회 우롱이 아니면 뭐냐”고 반문했다.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이 번복됐다는 비판이 나오니까 국민의힘에서 부랴부랴 발의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눈치보기를 하는 것”라며 “20대 남성들의 표를 갈라치기로 얻어 보려고 했던 공약 같은데 현실적으로 여가부의 역할과 기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평가가 한편에 있다”고 주장했다.
2022.05.06 I 이지은 기자
(영상)짠테크·앱테크 열풍...MZ세대, 디지털 폐지 줍는다
  • (영상)짠테크·앱테크 열풍...MZ세대, 디지털 폐지 줍는다
  • 6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적은 돈이라도 차곡차곡 모아 목돈을 만드는 이른바 ‘짠테크(짜다+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앱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부담도 없고 소소한 재미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소식 심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걸음을 옮길 때마다 걸음 수가 분석됩니다. 열 걸음을 떼자 포인트 수령 버튼이 생성됩니다. 지정된 장소를 방문하면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최대 140원을 벌 수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이용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걷기만 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한 겁니다. 6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최근 2030을 중심으로 앱을 이용한 재테크가 인기입니다. 지난해 한 시장조사전문기업이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앱테크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실하게 이벤트 등에 참여한 후 포인트나 쿠폰을 챙겨 생활비를 번다는 뜻에서 ‘디지털 폐지줍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큰 품을 들이지 않고 자신의 생활 방식이나 흥미에 따라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영수증도 챙기면 돈이 됩니다. 한 포털 앱에 방문 매장에서 받은 영수증 사진과 함께 리뷰를 올리면 첫 방문 매장은 50원, 재방문 매장은 10원씩 적립됩니다. 적립된 포인트는 온라인 쇼핑시 사용하거나 개인 은행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환급받습니다. 이 서비스는 정식 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1억건을 넘어섰습니다.걷기나 영수증 리뷰 외에도 설문조사 참여, 광고 보기 등 앱테크 수단은 다양합니다.[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몇 년 전 ‘욜로’라는 소비 트렌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욜로라는 것은 현재를 즐기자는 그런 트렌드거든요. 현재는 경제가 불황인데다가 취업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들이 짠테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MZ세대는 디지털 폐지 줍기를 통해 재미와 재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습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2022.05.06 I 심영주 기자
中 CATL, 美 배터리 공장 설립 최종검토
  • 中 CATL, 美 배터리 공장 설립 최종검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세계 1위 배터리사인 중국의 CATL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한 최종 검토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6일 CATL이 BMW와 포드에 제공할 배터리 제조 공장을 짓기 위해 논의 중이며 공장을 설립할 부지 후보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켄터키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의 경우 2026년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BMW는 현재 ATL의 고객이며 CATL은 이외에도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간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CATL은 최근 50억 달러(6조3625억원)를 들여 북미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CATL이 북미, 유럽 등으로 생산공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사 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정부의 지원과 빠른 성장으로 배터리사들이 앞다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5.06 I 함정선 기자
국힘 '시민이 힘나는' 선대위 가동…"대선 연장전 승리해야"
  • 국힘 '시민이 힘나는' 선대위 가동…"대선 연장전 승리해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 ‘선거모드’로 전환했다. 6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시민이 힘나는 선대위’ 가 출범을 공식화한 자리에는 핵심 역할을 맡은 당 지도부와 결전을 앞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데 모여 필승 의지를 다졌다.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국민의 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및 당직자 회의’를 진행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선대위 부위원장, 대변인, 7본부의 수장들까지 대규모 인원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여당으로서 치르는 첫 선거”라며 “감히 이 선거를 대선의 연장전이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본인들이 의석이 많다고 해서 사실상 정치적 불복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통해서 하는 행동은 대선서 분출된 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또 “지난 대선에서 국민에 약속드렸던 공정 상식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우리가 힘을 얻게 되면 어떤 비전을 실현시킬 지 명징하게 드러내야 한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파상공세처럼 진행되는 민주당의 원내 폭주를 국민께 잘 알리고 막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결과는 결국 오만과 불통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교훈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내로남불’식 태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런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방 권력을 제대로 찾아와야 우리 철학 비전을 중앙과 지방정부서 녹여낼 수 있고,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 이뤄지는 것”이라며 “광역단체장 후보 17명이 모두 승리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 전 원내대표는 “폭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민주당을 우리가 막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 지방선거”라며 “우리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겸손한 자세로 경청해 나라를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오세훈(서울시장)·김은혜(경기지사)·홍준표(대구시장)·박형준(부산시장)·유정복(인천시장) 등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전부 참석해 승리를 자신했다. “2030 서울의 비전을 반드시 실현하겠다”(오세훈),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박형준), “대구 50년 미래 기반을 만들겠다”(홍준표), “제2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승리를 이뤄내겠다”, “젊고 역동적인 경기도”(김은혜) 등의 각오가 나왔다.
2022.05.06 I 이지은 기자
LG화학, 필러 제품 최초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LG화학, 필러 제품 최초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LG화학 히알루론산(HA) 필러 ‘와이솔루션’ 3종. (사진=LG화학)[이데일리 박민 기자] LG화학(051910)은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 ‘이브아르 와이솔루션’이 ‘아이에프(iF) 디자인 어워드 2022’ 뷰티·건강 부문에서 패키지(포장)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1954년부터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필러 제품으로 패키지 디자인상을 획득한 것은 LG화학의 ‘와이솔루션’이 처음이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 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LG화학은 이번 제품에서 당당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MZ 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 과감한(Bold) 선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채택하고 3개 제품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검정색을 공통 컬러로 적용해 이와 대비되는 디자인 포인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iF 디자인은 심사평에서 “과감한 붓놀림을 적용한 그래픽 요소를 통해 당당하고 젊은 이미지로 브랜드를 재탄생시켰다”고 평가했다.와이솔루션 디자인 담당자는 “능동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2030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첫 인상인 패키지 디자인은 중요한 소구 포인트가 된다”며 “고객이 추구하는 미의 요소인 ‘자신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말했다.LG화학은 지난해 4월 의료진의 섬세한 시술을 지원하기 위해 미끄럼 방지 재질로 손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주사기를 적용한 ‘와이솔루션’을 리뉴얼 출시했다. 회사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의 개선점을 찾아내고 사업운영에 적극 반영해 ‘와이솔루션’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킬 전략이다.
2022.05.06 I 박민 기자
가스안전公, 암모니아·수소 안전관리 원스톱 지원
  • 가스안전公, 암모니아·수소 안전관리 원스톱 지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상반기 중으로 암모니아·수소 안전관리 원스톱(One-Stop) 지원단을 운영한다. 가스안전공사 본사 전경공사는 최근 충북혁신도시 소재 본사에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암모니아·수소 관련 안전관리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암모니아·수소 안전관리 원스톱 지원단 운영, 암모니아·수소의 유통·활용 관련 시설 및 제조기준 개선방안 등 크게 두 가지다. 이 가운데 원스톱 지원단은 상반기 중 운영하기로 했다. 원스톱 지원단은 △암모니아·수소 관련제도(인허가 및 법정검사, 규제자유특구 등) 지원 △암모니아·수소 산업 관계자 의견수렴 △사고사례 및 예방대책 정보제공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날 논의 내용은 향후 ‘수소 전주기 안전관리 로드맵 2.0’에 반영될 예정이다. 임해종 공사 사장은 “원스톱 지원단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수소산업이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암모니아 발전은 2030년 20% 혼소, 2050년 전소를 목표로 한다. 수소 발전은 2030년 소형 상용화 및 중대형 혼소 실증, 2050년 대형 전소 상용화될 예정이다.암모니아 관련 규제자유특구인 충북 탄소중립 그린수소 특구,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에서는 암모니아·수소 발전 실증을 진행 중이다.
2022.05.06 I 윤종성 기자
코이카, 파라과이 항공훈련센터 공사 착수…2024년 완공 목표
  • 코이카, 파라과이 항공훈련센터 공사 착수…2024년 완공 목표
  • 우인식 주파라과이 대사와 마리아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코이카가 기증한 교육용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코이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이카가 6일 중남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북동부 루케 지역에 있는 실비오 페티로시 국제공항 내 항공기 정비를 위한 격납고와 첨단 관제훈련 시스템을 갖춘 항공훈련센터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파라과이 정부는 ‘2030년 국가개발계획’에 교통 분야를 주요 발전과제로 명시한 바 있다. 파라과이는 중남미 중심부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인근 메르코수르 국가들과의 활발한 인력·물류 이동을 위해서는 항공 산업의 발전이 절실하다.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항공 인프라 외에도 역량 있는 인력이 필수적이나 파라과이 현지 조종사 교육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연간 배출되는 조종사 수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또한 자체 정비 교육 역량이 부족해 1994년부터 20년 넘게 항공정비사 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영향으로 파라과이는 지난 2016년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집계한 항공안전종합평가(USOAP) 일부 항목에서 전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코이카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수립한 파라과이 항공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통해 현지 항공 산업의 인적역량 강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2023년 1월까지 113만달러를 들여 파라과이 항공산업 종사자 인적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표준의 항공 교육훈련과 시설, 기자재 등의 환경에서 항공 조사자들을 육성하도록 지원한다.이날 공사에 착수한 건축물은 관제사들이 안전한 항공 운항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항공훈련센터와 실비오 페티로시 공항 내 항공기 보관과 정비를 위한 격납고다. 그동안 파라과이 정부는 자체 소유 격납고가 부족해 민간기업의 격납고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항공훈련센터는 최첨단 관제 훈련 시스템을 탑재해 파라과이 관제사들이 다양한 비행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관제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코이카는 착공과 함께 파라과이 항공(DINAC)에 훈련용 항공기(세스나 172S) 2대도 전달했다. 최신 디지털 방식의 전자계기표시장치(Glass Cockpit)가 부착된 교육용 항공기로, 관제사의 지시를 토대로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등을 결정하는 계기비행이 가능하다.이날 기증식 및 착수식에는 우리 측에서는 우인식 주파라과이 대사와 김대환 코이카 파라과이 사무소장이, 현지 측에서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펠릭스 가나자와 파라과이 항공청장 등이 참석했다.우 대사는 “항공 인프라 확장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항공 분야 종사자들의 역량 개발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들의 역량이 향상되면 그들의 지식이 일으킬 선순환을 통해 항공 분야 장기 로드맵인 인적개발 마스터플랜을 완성해나가고 이를 통해 파라과이 경제가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관계자 격려차 방문한 베니테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코이카의 지원에 감사하며 향후 양국의 협력관계가 공고히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가나자와 항공청장은 “기증받은 두 대의 훈련용 항공기와 교육인프라 구축이 단순 기자재 지원을 넘어 인적역량강화를 위한 주요 기초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이 제시하는 파라과이 항공산업 발전이라는 지전을 이루기 위해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촉구한다”며 협력을 다짐했다.
2022.05.06 I 정다슬 기자
"야구 몰라도 재미있을 것"…청춘FC 야구판 청춘야구단 출범
  • "야구 몰라도 재미있을 것"…청춘FC 야구판 청춘야구단 출범[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KBS 1TV 신규 프로그램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이하 ‘청춘야구단’) 연출을 맡은 손성권 PD의 말이다. ‘청춘야구단’은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다가 실패를 경험한 청춘들의 재기를 돕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KBS 2TV를 통해 방송한 축구 예능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이하 ‘청춘FC’)의 야구 버전이다.손 PD는 6일 오전 11시에 열린 프로그램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청춘야구단’은 ‘야구 미생’들이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며 “실패를 겪었지만 여전히 프로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체계적 훈련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야구가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2030 청년들의 삶에 주목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손 PD의 연출 지향점이다. 손 PD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이 아니다.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한 팀에서 경쟁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흥미롭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잘 짜인 한 편의 희극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미와 감동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야구단의 감독으로는 현역 시절 국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 김병현이 나선다. 김병현은 “야구를 예능으로 다루긴 힘들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예능이 아니라 진지한 다큐로 갈 것 생각이고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 말에 진심이 느껴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현역 은퇴 후 방송과 사업 활동에 집중한 김병현은 감독직을 맡아 야구단을 이끄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김병현은 “어릴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아 월드 시리즈까지 간 선수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알고 보면 방출과 트레이드의 설움도 겪었고 일본 독립리그, 도미니카, 호주 리그 등 다양한 리그 경험도 해봤다”며 “여러 리그에서 뛰어본 만큼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감독으로서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청춘FC’ 감독을 맡았던 안정환에게 조언을 들었다면서 “정환이 형이 자녀를 대하는 태도로 선수들의 미래까지 생각하라는 조언을 해줬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는 응원의 말을 해줬다”고도 했다.코치진 또한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로 꾸려졌다. 정근우와 한기주가 각각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를 맡는다. 주루 코치는 정수성이 담당한다.정근우는 “고등학교 시절 팔꿈치 수술을 3번이나 했고, 키가 작다는 이유로 프로 지명을 못 받았다. 아픔을 겪은 시간이 많았다”고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이어 “대학 시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임한 결과 프로 지명이란 보상을 받았다”며 “누구나 빛을 볼 타이밍이 있다는 생각으로 선수들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청춘야구단’은 프로 2군과 평가전을 진행하며 실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추후 최정예 멤버로 독립야구 한일전에도 나서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며 프로 구단 스카우터들 앞에서 실력을 검증받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손 PD는 “프로행이 얼마나 간절한가, 진지하고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가 등을 고려해 선수를 선발했다. 고교, 대학, 독립리그 시절 성적을 보며 발전 가능성까지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 라운드마다 방출되는 선수가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면서 손 PD는 “감독과 코치진이 방출을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제작진과 말싸움을 한 적도 있다. ‘이분들이 선수단에 대한 애정이 많구나’ ‘깊게 마음을 쓰고 있구나’ 싶었다”며 ‘청춘야구단’의 진정성을 강조했다.‘청춘야구단’ 주장을 맡은 전태준은 “1%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불가능이 아닌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7일 밤 10시 30분 첫방송.
2022.05.06 I 김현식 기자
英ODE, 통영 욕지해상풍력 조성 사업의 오너스 엔지니어로
  • 英ODE, 통영 욕지해상풍력 조성 사업의 오너스 엔지니어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컨설팅 제공사 ODE(Offfshore Design Engineering Ltd)가 뷔나에너지가 추진하는 384MW 규모 욕지해상풍력단지의 오너스 엔지니어로 선정됐다.ODE는 향후 2년간 기본설계부터 풍력발전터빈 패키지 지원, EPC준비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컨설팅하게 된다. 해당 프로젝트가 한국 정부의 2030년 12GW 목표보다 앞선 2026년까지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ODE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서울과 런던 사무소 간의 활동을 조율하고 현지 엔지니어링 경험과 전문성, 글로벌 엔지니어링 사업 경험을 접목해 맞춤형 엔지니어링 컨설팅을 제공한다.백진호 ODE한국 지사장은 “지금은 한국 해상풍력 시장이 힘차게 발전해가는 시기”라며 “한국에서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ODE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한국 해상풍력 개발 업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광진 뷔나에너지 코리아 대표는 “육지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에서 ODE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뷔나에너지가 이 지역에서 쌓아온 경험이 ODE의 강력한 기술 역량과 결합해 욕지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크 웰치 주한영국대사관국제통상부 참사관은 “우리는 한국에서 영국의 해상풍력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들은 강력히 지원해왔다”며 “ODE가 한국 시장에서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한국이 향후 에너지 믹스의 중요한 축인 해상풍력 에너지를 통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2.05.06 I 정다슬 기자
티움바이오, 주춤하던 혈우병 치료제 임상 본격화...7월 IND 신청
  • 티움바이오, 주춤하던 혈우병 치료제 임상 본격화...7월 IND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티움바이오가 혈우병 치료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낸다. 우선 3분기 중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후보물질인 ‘NBP604(TU7710)’의 글로벌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오는 7월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는 오는 13일 ‘2022 바이오코리아’에 참가해 올해 첫 기업설명회(IR)를 열고 NBP604를 비롯한 6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이사 (사진=티움바이오)◇올 하반기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1상 진입NBP604는 혈우병 환자 중 중화항체 발생으로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내성반응이 생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다. 혈우병 환자 중 치료제에 대한 중화항체를 보유하는 비중은 약 20~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에 따르면 주요 7개국(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의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2016년 기준 15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다. 오는 2025년에는 16억달러(2조3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 분야 대표 제품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노보세븐이다. 노보세븐은 반감기가 2.5시간으로 짧아 혈우병 환자가 발치 등 작은 규모의 수술을 하더라도 수일간 2~3시간마다 계속 투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NBP604는 경쟁약품 대비 반감기가 2~3배 길어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NBP604는 올 초 IND 신청 후 상반기 중 임상 1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에 대해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IND 일정이 예상보다 늦춰진 건) 사내 임상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면역항암제와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에 주력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전담하는 시니어 매니저급 임상 인력을 충원했다. 7월 초에는 NBP604의 IND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NBP604의 임상 1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은 아이큐비아이며 현재 임상시료는 생산이 완료된 상태다. 피험자 수는 10명 규모로 예상된다.티움바이오의 연구개발 진행 총괄표 (자료=티움바이오 사업보고서)◇“자궁내막증·면역항암제 임상 순항…연내 기술이전 기대”티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두 갈래로 나뉜다. 이중 합성신약실에서 담당하는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NCE403(TU2670)’과 면역항암제 ‘NCE401(TU2218)’의 임상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 NCE403은 현재 유럽 5개국에서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며 NCE401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하고 있다.이에 비해 바이오신약실에서 개발 중인 혈우병 우회인자 치료제 후보물질인 NBP604와 B형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NBP611의 임상 진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됐다. 티움바이오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NBP611은 이르면 내년 말께 임상 1상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측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NCE403과 NCE401의 임상 역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열릴 IR에서는 NCE403과 NCE401의 임상 중간결과에 대해서도 개략적으로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올해 기술이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후보물질이다.티움바이오 관계자는 “NCE401은 총 6개 코호트(동일집단) 중 첫 번째 용량군인 코호트1(30mg) 투약이 중단되는 일 없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이르면 다음주 중 코호트2(60mg) 투약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바이오코리아에서 진행할 IR에서 NCE401의 임상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NCE403은 이중맹검으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중간데이터 값을 알 수는 없다”면서도 “자궁내막증의 주 평가지표 중 하나인 통증 완화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환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2022.05.06 I 나은경 기자
'여성호르몬제 CMO 독식'...지엘팜텍, 고성장 열차 올라타나
  • '여성호르몬제 CMO 독식'...지엘팜텍, 고성장 열차 올라타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엘팜텍(204840)이 경구여성호르몬제 분야에서 숨은 강자로 부상했다.지엘팜텍 100% 자회사 지엘파마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엘팜텍 100% 자회사인 지엘파마는 현재 국내 시판 중인 90개 경구여성호르몬제 가운데 27개 품목을 제조하고 있다. 이중 국내제조 경구여성호르몬제는 총 43개 품목이다. 국내 생산 경구여성호르몬제 둘 중 하나는 지엘파마에서 만들어냈다는 얘기다.경구여성호르몬제는 사전·사후 피임약, 남임치료보조제, 자궁내막증 치료제, 폐경기 호르몬대체요법(HRT) 등을 말한다. 이 시장은 지난 2016년까지 외국 제약사들의 독무대였다. 경구여성호르몬제의 지난 2016년 기준 허가품목 숫자는 43개였다. 이 중 해외수입 품목은 36개였고, 국내제조 품목은 7개에 불과했다. 국내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 규모는 현재 연 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女호르몬제 공급 불안에 CMO 공략해 성공국내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에 지난 2017년부터 큰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성 환자 인식 변화로 경구여성호르몬제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성호르몬제 허가품목 숫자도 급격히 증가했다.지엘파마 관계자는 “예전엔 여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그냥 참고 견디면서 극복했다”면서 “최근엔 여성들이 불편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감내하기보단 산부인과를 찾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1993년 이후 경구여성호르몬의 국내제조 및 수입품목의 누적 허가 현황. (제공=지엘파마)문제는 경구여성호르몬제 국내 수요 증가에도 불구,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지엘파마 관계자는 “독일 바이엘 외엔 경구여성호르몬제를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는 찾기 힘들다”면서 “바이엘은 국내 3개 제약사를 통해서만 경구여성호르몬제를 공급해왔는데, 몇 년 전부터 원료 수급 문제로 국내 공급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바이엘의 갑질 아닌 갑질이 반복되면서 경구여성호르몬제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바이엘이 계약사를 3곳으로 한정하면서, 바이엘로부터 경구여성호르몬제 공급계약을 따내지 못한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CMO에 제네릭(복제약) 위탁생산을 의뢰하는 등 생산 수요가 급증했다”고 부연했다.지엘파마는 이 같은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 수요를 간파하고 호르몬제 제네릭 개량을 통해 국내 생산 공급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엘파마는 이탈리아 등 유럽에 위치한 호르몬제 원료의약품(API) 공급사와 직접 공급 계약을 맺었다.지엘파마 관계자는 “기존 해외제약사와 달리 국내 생산을 통해 원활하게 경구여성호르몬제를 공급하게 되면서 고객사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또 약가 면에서도 수입약보단 유리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CMO에서 국내 CMO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지엘파마의 경구여성호르몬제 누적 허가 품목 숫자는 2017년 2개 → 2018년 5개 → 2019년 16개 → 2020년 19개 → 지난해 26개 → 올해 30개(예정) 순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광동제약, 다산제약, 조아제약, 유한양행, 태극제약, 한화제약, 동아제약, 메디톡스, 일동제약, 삼성제약, 성원애드콕제약, 동성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라이트팜텍, 더유제약, 경동제약 등 제약사들이 지엘파마를 통해 경구여성호르몬제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 품목확대, 직접판매, 해외 진출... 퀀텀점프 노려지엘파마는 향후 몇 년간 허가품목 확대로 고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엘파마는 지난 2일 바이엘의 ‘야즈정’에 대한 국내 최초 제네릭 생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야즈정은 국내 1위 사전피임약이다. 이 약은 지난해 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약품의 사후피임약 ‘엘라원’, 바이엘의 난임치료보조제 ‘프로기노바’, 바이엘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 등의 제네릭이 오는 3분기 내 품목허가가 예상된다.지엘파마는 CMO에 그치지 않고 경구여성호르몬제 직접 판매 확대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엘파마 관계자는 “CMO는 약이 100원이면 실제 매출은 20~30원”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팔면 100원 모두 매출로 잡힌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확대를 통해 직판 약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지엘파마는 ‘지엘팜텍(연구개발) → 지엘파마(생산)→ 판매대행조직(영업)’으로 이어지는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일부 전문의약품들은 지엘파마가 직접 생산, 영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실사없이도 바로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이후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호르몬제 시장 규모만 1조원”이라고 강조했다.지엘파마 관계자는 “기존 오리지널 제제는 너무 비싸다”면서 “우리는 값싸면서도 동등한 효능을 주는 제네릭을 시장에 공급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처방 선택권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엘팜텍이 지난 2018년 지엘파마(구 크라운제약) 인수하고 2019년부터 경구여성호르몬제 CMO에 뛰어들어 올해로 4년차”라면서 “3년 만에 이룬 성과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액 12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2022.05.06 I 김지완 기자
LG전자, 美환경보호청 최고 에너지스타상 수상
  • LG전자, 美환경보호청 최고 에너지스타상 수상
  • LG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2022 에너지스타 어워드(2022 ENERGY STAR Award)’에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LG 인스타뷰 냉장고(왼쪽)와 LG 워시타워. LG전자 제공.[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이 주관하는 ‘2022 에너지스타 어워드(2022 ENERGY STAR Award)’에서 최고상인 ‘지속가능 최우수상(Sustained 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에너지스타 어워드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1993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속가능 최우수상’은 2회 이상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 가운데 환경보호와 에너지절감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이나 단체가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1분마다 10개의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을 판매하는 기록을 거뒀다. LG전자가 2021년 한 해 동안 북미에서 판매한 에너지스타 인증 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자동차 7만7681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킨 것과 비슷한 효과를 냈다. 또 지난해 판매된 에너지스타 인증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제품 수명기간 동안 약 1400억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5만7000개 가량의 올림픽 규격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LG전자는 지속가능 최우수상 외에도 EPA가 혁신적인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된 제품에 수여하는 ‘첨단기술상(Emerging Technology Award)’을 받았다. 첨단기술상을 받은 43개 냉장고 모델은 LG 프리미엄 냉장고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에너지효율이 뛰어나고 구조가 단순해 내구성도 우수하다. 모터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냉장고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이 냉장고 제품들은 지구온난화지수가 매우 낮은 냉매인 R600a를 사용한다.한편 LG전자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워 제품을 만들고 있다. 폐전자제품도 2006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800만t을 회수한다는 목표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개발부터 폐기까지 제품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기업이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6 I 김상윤 기자
"62~65세로 정년연장…4대 연금·호봉제 개혁해야"
  • "62~65세로 정년연장…4대 연금·호봉제 개혁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저출산이 너무나 심각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만나 특단의 인구정책을 주문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 인구학 권위자인 조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구와 미래전략태스크포스(TF) 공동자문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의 인구정책 밑그림을 그렸다.역대 정부가 재정을 붓고 온갖 정책을 내놓아도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세계 최하위였다. 조 교수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정부가 추진할 특단의 인구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정권에 관계 없이 윤 정부 이후에도 이어갈 인구정책 △대통령이 힘있게 직접 챙기는 민관합동위원회 조직 △정책·조직을 뒷받침할 인구정책기본법 기반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구와 미래전략TF 공동자문위원장을 맡은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사진=이데일리DB)이를 위해 조 교수는 “62~65세로 정년연장, 4대 연금개혁, 노인연령 기준(현 65세) 상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의 큰 부담을 줄이려면 호봉제 임금체계부터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각종 예상되는 반발에 대해선 “현행 인구 관련 법·제도·조직이 17년 전 과거에 맞춰져 있다. 이대로 가면 자영업이나 자원이 적은 소규모 기업일수록 악영향을 받는다”며 “미래 위기를 대비하는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인구정책은 대통령 의지가 중요한데, 윤 당선인 입장은.△윤석열 당선인을 인수위 기간에 만났는데, 윤 당선인이 인구 정책에 굉장히 많이 공감했다. 윤 당선인은 ‘저출산에 대응하는 정책을 더 많이 논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앞으로 윤 당선인이 취임해 인구 정책을 직접 챙길 것으로 기대한다. -윤석열정부 인구 정책이 문재인정부와 다른 점은.△3초(超)다. 인구 정책은 초(超)정부적, 초(超)당적, 초(超)부처적이어야 한다. 이런 정책으로 가야 대통령이 바뀌어도 정책이 계속될 수 있다. 이를 위한 조직이 갖춰져야 한다. 인구정책기본법을 만들고 민관합동위원회가 필요하다. 민관합동위원회 산하에 인구 조직이 꾸려질 수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이 조직이 대통령이 힘 있게 끌고 가는 거버넌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직속 인구위원회를 만드는 것인가.△기존 대통령 직속 위원회는 예산조정권·심의 권한이 없다. 이런 식의 인구위원회를 만들면 있으나 마나 한 조직이 된다. 제대로 된 인구 조직이 되려면 예산조정권, 심의 권한 등을 갖고 인구 정책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구 조직·법이 만들어져야 한다.-조직을 꼭 신설해야 하나.△현행 법·제도·조직이 17년 전 과거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저출산 고령사회기본법이 제정된 뒤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때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출범했다. 당시는 지금처럼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았던 때다. 당시 출산율을 근거로 한 법·제도·조직이 상당 부분 이어져 오고 있다. 이제는 현 상황에 맞춰 범부처를 총괄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법·제도·조직이 있어야 한다.-쟁점별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새로운 인구 정책을 만들면서 정년연장, 연금개혁, 노인연령 기준 상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정년연장 시기는 연금 수급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노인연령 기준은 연금 수급에도 영향을 주고 노인복지에도 연동돼 있다. 3가지 쟁점을 한꺼번에 논의하고, 동시에 개편을 해야 한다. 조영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 인구와 미래전략TF 공동자문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TF 활동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정년연장은 몇 세까지.△62~65세로 늦춰질 수 있다. 확정된 건 아니다. 정년연장을 몇 세까지 할지 결정하려면 늦추는 연령대에 따라 노동시장이 어떻게 될지 분석해야 한다. 연령대마다 인구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좀 더 봐야 한다. 무조건 65세로 정년연장한다고 못 박는 건 맞지 않다. 62~65세에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대로 가면 11년 만에 일하는 인구의 12%가 감소한다. 그러면 사회와 시장에 여파가 있다. 부자들이나 자원이 많은 기업은 문제 없다. 그러나 자영업이거나 자원이 적은 소규모 기업일수록 악영향을 받는다. 이들의 삶의 질이 악화한다. 그렇게 안 되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일하는 인구가 노동시장에 남아 있어야 한다. -채용이 줄어든다는 청년들 우려도 있다.△출생아 수를 보면, 인구 감소세가 2029년에 바닥을 찍고 2030년부터 출산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2030년은 2000년대 태어난 출생아들이 20대 후반에 노동시장에 들어올 때다. 이때는 지금보다 경쟁이 완화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정년연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노인뿐 아니라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들도 정년연장에 공감할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기업은 정년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우려한다.△정년연장에 따른 기업의 큰 부담을 줄이려면 임금체계부터 개편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연봉이 오르는 호봉제 즉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 2030년까지 연공서열식 임금을 약화시켜야 한다. 무조건 연봉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능력에 맞춰 임금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증가를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야 한다. 고용노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인구 관련 민관위원회가 종합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공공부문은 호봉제 철폐에 반발할 텐데. △공무원, 공공기관이 현행 호봉제를 원한다면 정년연장을 하면 안 된다. 과거에 공공부문에 정년연장을 먼저 도입한 뒤 민간으로 확산시키자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가면 안 된다. 호봉제 임금체계를 개편한 곳만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 노조가 호봉제 개편을 하기 싫어하는 곳은 정년연장도 해선 안 된다.-연금개혁은 어떻게. △공무원·군인·국민·사학연금 등 4대 연금을 함께 개혁해야 한다. 현행 연금제도는 출산율이 오르는 등 한국 사회가 커질 때 만들어진 제도다. 문재인 정부 때 개혁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 공적연금개혁위원회 조직이 만들어진 뒤 연금개혁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덜 받게 하는 게 골자다. -저출산·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은 어떻게. △문재인정부가 인구소멸 지자체 89곳을 정해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이같은 방식에 반대한다. 지방소멸대응 기금으로 매년 1조원 씩 투입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돈 쓴다고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 정부가 89곳을 지정한 뒤, 인구를 맞추겠다는 것으로 가면 안 된다. 오히려 그 반대로 가야 한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자체를 통폐합한 뒤 대단위 메가시티로 행정구역을 묶어야 한다. 일례로 부산·울산·경남 등으로 지방 메가시티를 묶고 이를 키워 젊은 층을 유인해야 한다. ◇조영태 교수는△1972년생 △고려대 사회학과 학사 △미국 텍사스대 사회학 석사·인구학 박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한국인구학회 이사 △한국보건사회학회 이사 △아시아인구학회 이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구정책연구센터 센터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구와 미래전략TF 공동자문위원장
2022.05.06 I 최훈길 기자
'아줌마 말고 사장 데려와요'…"뿌리깊은 편견, 실력으로 이겨냈죠"
  • '아줌마 말고 사장 데려와요'…"뿌리깊은 편견, 실력으로 이겨냈죠"
  •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현재 여성기업 중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은 마켓컬리 하나뿐인데,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뒷받침했으면 합니다.”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서 여성 창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잘 살려서 하나의 신화를 만들고 싶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여성기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를 제안하고, 협회 차원의 지원방법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회장은 지난해 말 제 10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현장을 누비며 여성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했다. 전국 17개 지회를 모두 찾았으며, 16개 여성기업도 방문했다. 또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금융기관 수장들을 부지런히 만나 여성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이 회장은 “여성기업은 판로 확보에 가장 애를 먹는다. 정부에서 공공기관의 여성기업제품 구매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공공구매 의무구매비율도 현재 여성기업의 경우 물품·용역에 대해 5%, 공사는 3%로 정하고 있는데 이를 상향시킬 필요가 있다. 창업기업은 총 구매금액의 8%까지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데 여성기업도 한 10%까지는 올려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석열 정부에 최우선적으로 바라는 정책으로는 277만 여성기업 정책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할 것을 꼽았다. 이 회장은 “여성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그려줄 총괄조직이 최우선으로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부 내 ‘여성기업정책실’을 만들어 여성기업 경영환경 개선, 창업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지난해 12월 제 10대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여성기업 현장 방문과 정책토론회 등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지난 4개월 간 소감을 말씀하신다면.△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취임 이후 많은 여성 CEO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전국 17개 지회를 모두 찾았으며, 지역마다 회원사를 둘러봐 16개 여성기업도 방문했다. 소통할수록 우리 여성기업 중에 정말 어려운 기업이 많지만, 조금만 도와주면 강소기업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곳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지난 4개월 동안 관련 정부부처, 공공기관, 금융기관 수장들을 부지런히 만나 여성기업 대출금리 인하와 여성기업 발전을 위한 지정기부금 유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여성기업 수의계약 한도 상향 조정 추진 등의 성과를 얻었다. 어깨가 한층 무거워지는 한편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의지가 강해졌다.-30년 넘게 비와이인터스트리를 이끌어 오면서 현장에서 느낀 여성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이었는지.△바로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시선이었다. 여성이 흔치 않은 금속 제조업 특성상 “아줌마 말고 진짜 사장 데리고 와요”라는 무시도 많이 받았고, 기술적으로 아무리 설명을 잘 해줘도 나보다는 남자 직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았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거나 하소연할 곳도 없고 정보를 얻을 곳도 부족했는데,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실력이었다. 우수한 제품 품질과 정직하고 투명한 거래로 신뢰를 쌓으며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여성기업 인식 개선을 위해 오는 7월에 개최할 ‘제 1회 여성기업주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최근 여성창업이 증가하고 지원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여성기업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요즘은 뛰어난 여성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성 기술기반 창업이 무척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기술기반 여성창업기업은 9만 9000개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잘 살려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여성창업가가 나왔으면 좋겠다. 다만 여성기업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 수로는 전체의 40%를 차지하지만, 매출 비중은 10%에 못 미친다. 우리가 당면한 저출산 고령화 인구문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성 창업과 현재 존재하는 여성기업을 더욱 육성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윤 정부에서 여성기업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여성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그려줄 총괄조직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새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내 여성기업정책실 신설을 적극 추진해주길 바란다. 여성기업정책실은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로서 여성 경제를 이해하고 제도·정책을 설계함으로써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펼칠 것이다. 여성창업보육센터 환경 개선, 공공기관의 여성기업제품 의무구매 관리·감독 등의 업무도 여성기업정책실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협회는 지난해 말 윤 당선인에게 전달한 정책제안서에 관련 내용을 1번으로 올렸다.-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및 지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여성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현재 여성기업의 절반 이상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도 ‘판로 지원’을 꼽았다. 이는 여성기업이 남성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정보를 주고받을 네트워크와 인프라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성계약법에 따라 공공기관의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를 의무화하고 여성기업에 한해 수의계약 한도를 1억원까지 우대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다른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2000만원까지만 인정한다. 공공구매 의무구매비율도 현재 여성기업의 경우 물품·용역에 대해 5%, 공사는 3%로 정하고 있는데 이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 창업기업은 총 구매금액의 8%까지 의무 구매하도록 하는데, 여성기업도 한 10%까지는 올려줘야 할 것이다. 또 여성기업 제품 판매, 네트워킹, 정보교류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도 반드시 필요하다.-협회 차원에서 판로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지원책이 있다면.△여성경제연구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성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에 어떤 디자인을 입혀야 하는지,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올해는 법 개정으로 실태조사를 1년마다 할 수 있게 됐는데, 여성경제연구소에서 단순히 실태조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의 사례를 접목해 여성기업의 성공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 지역별·업종별로 어떤 방식의 운영방법이 제일 적합할지, 제품의 우수성만 입증된다면 어떻게 스토리텔링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을 입히고 마케팅을 지원할 전문조직도 필요한데, 관련 예산을 많이 지원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이 회장은…△1961년 충남 아산 출생 △한양대 산업경영디자인대학원 석사 △비와이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시흥시 1%복지재단 이사 △월드베스트프랜드 대표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의원 △제10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2022.05.06 I 이후섭 기자
'소통에 목마른' MZ세대의 힘…꿈쩍 않던 사장님을 움직였다
  • '소통에 목마른' MZ세대의 힘…꿈쩍 않던 사장님을 움직였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3일 온라인으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데이’에서 ‘리인벤트 LG전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경영진도 임직원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구성원의 의문과 불만을 해결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겠단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일 온라인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데이’ 행사를 통해 조주완 사장과 임직원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새로 마련한 조직문화 개선안을 직접 설명하고 구성원과 실시간으로 만났다. 그는 “이번 ‘소통’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진실되게 통하는 경험을 우리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고 운을 떼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LG전자는 긴 전통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보니 사실 안 해본 방식,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라며 “그러다 보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할 때 ‘에이 그거 해봤는데 안 됐던 거야, 그게 되겠어?’라는 의견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게 되겠어?는 해보면 알지!를 이길 수 없다’는 항목을 소개하며 “의문과 우려 대신 ‘한번 해보자, 제대로 해보자’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체제 들어 소통이 일상화한 분위기다. ‘소통왕’으로 불리는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은 지난해 12월 개설한 사내 프로그램 ‘위톡’을 통해 매주 수요일마다 구성원과 소통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위톡에 경 사장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란 점이다. 정은승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사업·연구 임원들도 진행을 맡아 소통의 폭을 넓혔다. 또 지난달에는 직원이 직접 위톡에 참여했고, 댄서 모니카를 강연자로 초청하기도 했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한종희 세트(DX) 부문장(부회장)도 질의에 직접 답변하며 구성원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올해 초 주재한 타운홀 미팅 ‘DX커넥트’에서 한 부회장은 자신을 영문 이니셜인 ‘JH’로 불러달라며 적극적 소통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라며 “앞으로 통합 시너지와 미래준비, 조직 간 협업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직접 밝혔다. 최근에는 이메일을 통해 구성원과 소통하는 모습이다. 한 부회장이 이메일을 통해 전사 CXI 랩(고객경험 연구소) 구축 계획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삼성과 LG 경영진의 소통 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더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유능한 인재를 지키기 위한 열쇠로 소통이 꼽히고 있어서다. LG전자 행사에서 젊은 직원들이 “우리 회사는 엉덩이가 큰 공룡처럼 앉아 있다”, “위로 갈수록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한 것처럼 기업 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는 소통에 목말라하는 것 같다.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자신의 불만 사항을 토로하는 모습”이라며 “기업 입장에선 이 세대의 요구와 의견을 듣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이전엔 ‘불통’이었던 조직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05 I 이다원 기자
남아도는 전력에 신재생 출력제한 증가…"양수발전 적극 검토해야"
  • 남아도는 전력에 신재생 출력제한 증가…"양수발전 적극 검토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주를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급증하면서 특정 시간대의 전력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덩달아 전력공급 과잉에 따른 정전 등 사고를 막기 위한 신재생 발전 ‘출력제한’ 문제도 커지고 있다.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양수발전소를 제주 지역 내 새로이 건설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전력 계통을 운영하는 공공기관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제주 지역 신재생 발전 설비에 총 15차례의 출력제한이 이뤄졌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연 60여차례, 1만메가와트시(㎿h) 이상의 출력제어가 이뤄질 전망이다.2016년까지만 해도 제주 지역 출력제한 횟수가 6회, 총 제어량도 252㎿h에 그쳤다. 그러나 2020년엔 그 횟수와 제어량이 77회, 1만9949㎿h까지 늘었다. 제주는 지난 2012년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섬(CFI)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태양광·풍력발전을 빠르게 늘려왔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발전은 2016년 92.6㎿에서 지난해 525.6㎿로 5년 새 5배 이상 늘었다. 제주 내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 비중도 2020년 18%를 넘어섰다. 7% 전후인 전국 평균치의 2.5배에 이른다.전력 공급 불확실성도 더불어 커졌다. 태양광은 그 특성상 날씨 좋은 낮 시간대에 전력을 집중 생산하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 신재생 발전 비중은 18%대이지만 낮 시간대엔 60%까지 늘어난다. 낮 이외의 시간대 전력 수급을 고려하면 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존 발전원을 대폭 줄이기도 어렵고 전력 과잉 공급에 따른 정전 사고 우려 때문에 계통제한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30메가와트(㎿) 규모 제주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전경. (사진=제주에너지공사)특히 지금까지는 공공 풍력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계통제한 조치가 이뤄졌으나 최근 민간 설비 계통제한 조치가 늘며 사업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손실 보상을 요구 목소리도 나온다. 조성빈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기획실장은 “계통 안정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제어가 필요하지만, 사업자의 수익성이 가장 좋은 때 이를 훼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선 날씨가 좋으면 오히려 우울해진다”고 말했다.전문가는 제주 지역에 물의 고저차를 이용한 양수발전소를 짓거나 신재생 잉여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등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당장은 제주 지역만의 문제이지만 신재생 증가와 함께 전국적인 전력계통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 들어선 제주가 아닌 전남 지역에서도 신재생 출력제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제주 지역 전력 과잉공급 문제를 풀 대안으로 꼽히는 제주~전남 해저 송전선로(HVDC) 확대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업계는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재생에너지(VRE) 발전 비중이 15%를 넘어서면 유연성 자원 확보가 필요하기 시작하고, 25%를 넘어서면 VRE가 전체 전력수요의 100%를 담당하는 시간대도 생기며 유연성 자원이 필수가 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2%까지 늘릴 계획이다.많은 전문가가 제주 내 양수발전소 건설을 최적의 대안으로 꼽았다. 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을 때 물을 퍼올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 물을 흘려보내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유연성 전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현재 전국에 10개 양수발전소를 운영 혹은 건설 중이나 제주 지역에는 하나도 없다.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전북 무주 양수발전소 전경. (사진=디지털무주문화대전 홈페이지)김은수 한국수력산업협회 부회장은 “제주 내에서도 환경영향이 적은 목초지 등 양수발전소 건설 가능 후보지가 3곳 이상 있다”며 “당국 의지와 업계의 노력, 지역사회 호응 땐 제주에도 양수발전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균 에너지경제연구원 재생에너지정책연구팀 연구위원도 “양수발전은 가장 경제적인 전력 유연화 방안”이라며 “주민 수용성이 관건이지만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잉여 신재생 전력 활용 그린수소 생산을 조기 상용화하고 실시간 전력 도매시장 도입 등 전력시장 개편을 서둘러 출력제한 문제의 전국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전영환 홍익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제주의 출력제한 증가는 곧 육지에서도 생길 문제”라며 “유연성 발전원 확대와 에너지 저장 연계, 전력시장 체계 개편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5.0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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