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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경신 장담’ 경동제약…“건기식 B2C로 전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익성도 개선해 늦어도 내년에는 수익성으로도 기록 경신을 이루겠습니다.”경동제약이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목표다.경동제약(011040)은 27일 서울 강남구 양재엘타워에서 헬스케어 신사업 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신사업 확장방향과 △프리미엄 헬스케어 브랜드 ‘위아바임’(WIAVIM) △오는 7월 리브랜딩할 ‘네이처위드’ △트러블케어 전문브랜드 ‘하피도피’를 소개했다.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이사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내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훈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오너 2세인 류기성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엘타워에서 열린 ‘경동제약 헬스케어 신사업 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동제약)◇건기식 삼각축 공개...접점 늘리고 수출도 염두경동제약이 이날 공개한 건기식 브랜드 중 핵심은 프리미엄 라인인 위아바임이다. 회사는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함으로써 건기식 시장의 블루오션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건기식 시장은 30~40대 이상의 고연령대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최근에는 건기식 시장의 타깃소비층을 20~30대까지 확장하는 추세다.회사 관계자는 “타사 건기식 브랜드가 질병관리나 고연령대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젊은 층을 명확하게 타깃해 이에 맞춘 패키지 디자인, 브랜드 필름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개별인정형 원료, 특허 원료를 위주로 사용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위아바임의 대표 제품은 프리미엄 비타민 ‘이뮨바이탈 솔루션’과 낙산균 프로바이오틱스, 고대 인도 전통식물인 아쉬아간다를 활용한 수면건강 건기식이다.이와 달리 경동제약의 기존 건기식 브랜드인 네이처위드는 대중을 타깃으로 리브랜딩해 기초건강케어 제품으로 전문화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군에서 주요 제품 5개는 세분화·전문화 및 리뉴얼 작업을 거치고 나머지 제품은 1차적으로 단종한 뒤 리뉴얼 작업을 거쳐 재출시한다.기존 패치 브랜드 애니밴드를 발전시킨 하피도피도 경동제약의 건기식의 한 축이다. 피부트러블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을 타깃하는 이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해외시장으로의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회사는 이날 위아바임과 하피도피, 공식 온라인몰 ‘KD모먼트’를 본격 론칭하고 오는 7월에는 리브랜딩한 네이처위드를 공개하겠다는 목표다.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는 “신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위아바임을 시작으로 우리의 성장 동력을 순차적으로 공개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미용, 다이어트, 영유아, 노령층을 위한 제품도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2차 라인업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전환...건기식으로 출구전략 모색경동제약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제약부문의 매출 비중이 9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2년 네이처위드를 처음 론칭하며 건기식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동제약의 건기식 연 매출은 △2021년 48억원(전사 매출의 2.70%) △2022년 43억원(2.38%) △2023년 28억원(1.71%) 수준에 불과했다. 매출 비중이 전사 매출의 3%를 채 넘지 못함은 물론, 지난 3개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던 것.(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건기식 사업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경동제약의 실적이 주춤하면서다. 주력 제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지만 영업이익은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해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6분기 연속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일반의약품(OTC)의 영업구조를 위탁판매업체(CSO)로 전환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회사는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임금 인상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증가 및 신제품 개발에 따른 임상비용 증가를 들었다.지난 2022년에는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위 밸류’를 출시했지만 유통망이 약국에 한정된 탓에 성장세가 크지 못했다. 회사는 위 밸류 대신 이번에 론칭하는 위아바임에 프리미엄 건기식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위 밸류는 단종을 비롯한 여러 선택지를 고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망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이날 공식 온라인몰 KD모먼트를 공개했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이며 H&B스토어·편집숍 판매,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경동제약 관계자는 “이제까지 의약품 사업부에서 관리하던 건기식 사업을 헬스케어사업팀 신설을 통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판매·유통 채널을 약국에서 B2C 커머스 채널로 확장해 타깃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미매각보다는 고금리를'…채권개미 노리는 기업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기업의 미매각(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에 주문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작년보다 소폭이나마 줄어들었다. 작년 미매각 주범이었던 건설 관련 업종이 투심 악화로 사모 시장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 컸다. 미매각으로 부정적인 평판을 가져가느니 좀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하더라도 우선 수요를 채우려는 기업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작년보다 미매각 줄었지만…건설채 투심은 ‘아직’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기업은 한국토지신탁(034830), HL D&I(014790), 효성화학(298000), 한국자산신탁(123890), GS건설(006360) 등 총 7개 기업이다. 작년 같은 기간동안 JTBC, 한신공영, 쌍용씨앤이 등 8번의 미매각이 발생했던 것과 놓고 볼 때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부동산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미매각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은 건설관련 업종이 공모채 시장에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올해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곳은 현대건설(000720)과 SK(034730)에코플랜트, HL D&I 정도다. 그나마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HL D&I는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GS건설 역시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3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작년 공모채 시장에서 미매각을 기록한 곳은 HL D&I, 한신공영, KCC건설 등 대부분 건설사였다. 쌍용씨앤이와 한국토지신탁, 동화기업 등 건설 관련 업종 역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싸늘한 투심을 확인하면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들이 올해는 공모채 시장보다는 사모채 시장을 찾아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관련 업종 미매각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건설사에 대한 시장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라면서 “중소형 건설사는 미매각 리스크를 피해 사모시장을 찾고 있는 상황인데 GS건설이 공모채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의외라는 시선이 대부분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매각보단 고금리…리테일 노리는 발행사들다만 최근 들어서는 미매각을 피하기 위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완판을 기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리테일 수요를 노린 것이다.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지난 25일까지 총 18조 6261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하면서 채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채권 순매수 금액인 20조 611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지난주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가 대표적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3월만해도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하지만 두 달 뒤에 다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면서 희망 금리 밴드를 6.8~7.0% 수준으로 높이고 월 이표채 조건도 추가했다. 이는 두 달 전보다 20~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그 결과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에는 목표 수요인 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실제 70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요가 증권사 리테일 관련 부서인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토지신탁 역시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이후 추가 청약에서는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에 성공흐기도 했다. 내달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인 삼척블루파워 역시 기관투자자들은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담으로 선호하지 않는 기업이지만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파는’ 고금리 채권으로 통한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금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작년보다 커진 상황”이라면서 “채권 투자 막차를 타려는 개인이 고금리 채권을 찾아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칠성사이다, 게토레이, 펩시도 오른다…롯데칠성 가격 인상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칠성사이다’ 등 제품을 판매하는 롯데칠성(005300)음료가 다음달부터 음료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사진=롯데칠성)2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롯데 주스류’, ‘핫식스’, ‘게토레이’ 등 6개 음료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 다만 물가 안정을 고려해 생활 필수품인 ‘아이시스’ 등 생수 일부 품목은 출고가를 평균 10.3% 인하한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가 약 4.6% 인상한다. 국제시세가 급등한 수입 과일농축액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주스제품의 경우, 델몬트주스가 약 7.7%, 롯데 주스류가 약 8.1%, 에너지 음료인 핫식스 제품이 8.3% 오른다. 펩시콜라는 약 6.9%, ‘게토레이’가 약 7.3% 인상된다.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이 가중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자 전사적 비용 절감 경영 활동(ZBB : Zero Based Budget)을 펼치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유가 리스크 증가와 치솟는 원·달러 환율로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해 원가부담이 지속 악화되어 더 이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 尹 “한일중 교역·투자 활성화해야…기업 투자 3국관계 안전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중 3국의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함께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무엇보다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인 여러분도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K팝 그룹에서 최고의 기량을 함께 펼치고 있는 한일중 청년들을 보면서 3국 협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일중 경제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 3국이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또 한일중 3국이 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이슈에 함께 대응하고,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 국가들과의 포용적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1999년부터 시작된 한일중 3국 협력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았으며, 지난 25년은 수천 년을 이어온 3국 간 교류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긴밀하고 호혜적인 협력으로 경제적, 문화적 번영을 이룬 시기”로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서 연설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시다 총리는 “정부 간, 기업 간, 그리고 정부·기업 간의 연대를 강화해 일한중의 대응을 향후 더욱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그는 “미래 지향적인 3국 FTA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을 해나가겠다”며 3국 간 문화 교류, 인적 교류도 확고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리창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친선혜용’(親善惠容·이웃 국가와 친하게 지내고 성실하게 대하며 혜택을 주고 포용한다)을 언급하며 “중한일 3국은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서로 많이 친하고 의지하여 공통점이 많이 존재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지속적으로 역내 통합 가속화를 견인하고 더욱 평화하고 안정하며 발전 번영하는 새 국면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를 비롯한 한일중 3국 경제계는 민간 경제 협력 방안을 정리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향후 이를 공동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3국 경제계가 무역 활성화 및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에 함께 노력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아울러 3국 경제계는 실무 협의체를 꾸려 공동 비즈니스 현안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런홍빈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장 등 3국 기업인을 비롯해 24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 한일중 “미래세대 교류·지적재산권 보호·팬데믹 대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각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협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4년 5개월 만에 재개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경제·통상 △보건·고령화 △과학기술·디지털 전환 △재난 구호·안전 등 6대 분야에 걸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민생 외교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3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에도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년까지 3국 인적교류 4000만명 목표3국 정상은 먼저 상호이해 및 신뢰 증진을 위한 인적교류 회복 노력을 강화하고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3국 협력 기반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 교류 4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는가 하면, 대표적 인적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을 적극 지원해 2030년까지 누적 참여 학생을 3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5년과 2026년을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3국 협력을 통한 초국경적 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몽골과 협력해 동아시아 황사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 계기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3국 국민의 생활 수준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경제 협력 증진에 방점이 찍혔다. 3국 정상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이고 비차별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그러면서 “3국 자유무역협정(FTA)의 기초로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투명하고 원활하며 효과적인 이행 보장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며 “고유의 가치를 지닌,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어 “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한다”며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회원의 RCEP 가입 절차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3국 정상은 과학기술 및 디지털전환 분야에서는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지난 21~22일)를 통한 한국의 AI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 및 국제규범 형성 기여에 주목했다. 녹색·저탄소사회 등 분야에서 3국 연구자 간 학계 교류 및 공동 연구·발전의 중요성도 함께 인식했다. 아울러 재난·안전분야와 관련, 3국 국민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재난관리 담당 3국 기관장 협의 등의 재개를 논의하고, 여성·평화·안보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또한 초국경범죄 예방과 단속을 위해 3국 경찰협력회의를 통한 협력을 강화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팬데믹 대응, 국가 전략 우선순위로”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총리는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경제·통상 분야 중 지식재산 협력에 대해서도 합의 사항을 내놨다. 오랫동안 중국의 무단 복제품과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이 지적돼온 상황에서 3국이 창작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해 주목된다.3국 정상은 이날 ‘지식 협력 10년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특허청, 일본 특허청, 중국 국가지식재산국(3국청)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면서 “3국청은 창작물에 대해 적절한 유형의 지식재산권이 적시에 부여되고 법으로 적절히 보호되도록 관련 규범·심사 관행·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또 “3국청은 자국의 특허 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공유된 정보를 일반에 무료 공개하며, 공개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다른 국가의 기술 개발·성장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신종 감염병 및 고령화 대응 3국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국 정상은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2021년 보건장관회의에서 채택된 공동행동 계획 등을 상기하고 함께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미래 팬데믹 예방·대응을 국가 전략의 우선순위로 설정한다. 정부 정책에 미래 팬데믹 대응이 포함되도록 장려한다”면서 “공중보건 위기와 수요에 따라 백신, 치료제 및 진단기기 등 감염병 대응 도구(MCM)의 접근 형평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국가별 감염병 대응 격차를 줄이기 위한 보건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기구 등을 통한 세계적 차원의 노력에 동참해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례적 과기부 강연…"원팀으로 국민체감 성과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방통위에서 내부 교육과 토론에 집중하고, 젊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인사를 추진하며 조직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관련 분야가 많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관계다. 이에 두 부처는 상호 이해와 교류 확대를 위해 양 부처장이 교차 강연을 추진해 왔다. 김 위원장이 27일 과기정통부에서 강연을 한 데 이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다음 달 21일 방통위를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과기정통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청사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며 방통위와 과기정통부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방통위와 과기정통부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방송 통신 생태계의 격변과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조직이 변화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인적교류와 협업이 줄었다”라며, “OTT,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업무 연관성이 커지고 정책 대상이 겹쳐지는 현실에서 두 부처가 원팀이 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날 과기정통부 세종청사의 복합커뮤니티실은 김 위원장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임직원들로 북적였다. 김 위원장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사람을 귀하게 여김 △희생과 배려 △자기계발 △열정, 정성, 인내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기를 제시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국민과 공무원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를 지적하며, 공무원이 국민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익위에서 공무원 부패 인식을 조사했을 때 국민의 38.3%가 부패했다고 답한 반면, 공무원은 2.4%만 부패했다고 답했다”라며, “국민들은 갑질을 당하거나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부패라고 여기는데, 공직자는 국민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문제 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는 작은 약점만 있어도 공격해 패가망신까지 시키는 격한 사회가 되고 있다”라며, “사람이 불완전한 만큼 공과 과를 함께 평가하고 사람을 존중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스위스 용병을 언급하며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강국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중립국으로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죽을 때까지 맞서 싸운 용병들의 역할이 있었다”라며, “공무원들도 일을 완수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