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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스위프트노믹스'가 된 그녀…경제적 효과 얼마길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학)’세계적인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일으킨 경제효과를 뜻하는 용어다. 그의 공연을 따라다니는 팬들이 세계 각국 지역경제에 붐을 일으키면서 탄생했다. 이러한 영향력에 미국 타임지는 2023년 스위프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연예계 최초 단독 수상이자 본업으로 유일하게 꼽혔다. 스위프트는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에 나섰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가지만, 아쉽게도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는 이유 등으로 내한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순회공연을 이어가 주길 희망하며,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숫자로 살펴보자.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억달러’…미 전역 투어 ‘전례 없는 속도’로 1위스위프트는 작년에 5년 만의 투어인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시작해 흥행 수익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했다.미국 조사기관인 폴스타에 따르면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역대 2위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28회 공연으로 9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스위프트는 미국 전역에서 지난 8개월간 60회 공연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콘서트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스위프트는 디 에라스 투어에서 2006년 데뷔한 이후 발매한 10장의 앨범에서 40여곡을 3시간 반에 걸쳐 선보였다. 시대별로 무대 분위기가 바뀌며 스위프트의 노래 역사를 되돌아보는 구성으로 꾸렸다. 올 들어 스위프트는 아시아 순회공연에도 나섰는데 지난 7일 일본을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00억달러’…美 투어 경제효과, 연준도 주목스위프트의 미국 투어의 경제효과는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작년 미 전역 공연에서 간접지출까지 포함하면 총 100억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었다고 추산했다. 관객들이 투어를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지불한 호텔과 식사 등 지역경제에만 1인당 평균 1300달러(약 173만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다른 콘서트에서 지출한 평균 300달러(약 40만원)와 비교해 4.3배 더 많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역 경제보고서(베이지북)에도 스위프트 효과가 기재됐다. 연준은 필라델피아의 5월 호텔 매출은 스위프트의 콘서트로 인해 팬데믹 이후 가장 호조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가수 비욘세 투어와 함께 2023년 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54억달러(약 7조2000억원)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연합)◇ ‘1607달러’…티켓 리셀가 미국 콘서트는 좌석을 직접 선택하는데 좌석 위치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리셀(재판매)도 일상적으로 이뤄지는데 디 에라스 투어의 평균 리셀가는 1607달러(약 21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투어 때는 191달러(약 25만원) 정도였는데 5년 만에 약 8배로 치솟았다.스위프트 콘서트의 초기 티켓 평균 가격은 456달러(약 60만원) 수준이었다. 발매 당시 접속이 몰리다 보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 예매처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격 폭등 방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스위프트의 일본에서 티켓가는 가장 비싼 좌석이 3만엔(약 27만원)으로 책정됐다. 한 일본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신문에 “티켓가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해서 콘서트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2억달러’…투어 굿즈도 인기스위프트의 투어에서 판매하는 굿즈 상품의 수입도 어마어마하다. 관객 1인당 굿즈 구매비용은 40달러(약 5만원)에 달한다. 투어 기간 중 전용 트레일러에서 판매하며, 투어 이외의 날까지 포함하면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스위프트의 노래와 앨범 이름을 엮은 굿즈가 인기인데 팬들은 콘서트에서 ‘우정팔찌’를 착용하고 교환한다.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을 보러온 현지 여성팬들이 공연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억달러’…투어 영화 흥행 수익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를 편집한 영상은 콘서트 영화로 재탄생했다. 흥행 수익만 올 1월 기준 2억6000만달러(약 3455억원)로, 역대 콘서트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보통 미국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제작과 배급을 담당하지만, 스위프트는 직접 제작해 비용을 절감했고, 배극도 영화관 체인점과 직접 계약했다. 일부 대형 스튜디오는 스위프트의 영화와의 경쟁을 피하기위해 자사 영화의 개봉 시기를 변경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미국 잡지 뉴스위크는 스위프트의 극장과 직접 계약과 관련, 대형 스튜디오가 지배하는 영화 제작 및 배급 구조에 일침을 가했다며,“영화 배급 규칙을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4장’… 잃어버린 권리를 찾아서스위프트는 앨범 4장을 재녹음했다. 기존 10장의 앨범 중 6장 앨범이 이전 소속 음반기업을 인수한 이의 손에 넘어가서다.통상적으로 음반기업의 지위 남용에 저항하지 못했을 테지만, 스위프트는 달랐다. 불합리하고 착취적인 조건의 음반 계약에 맞서 자신의 곡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 재녹음해 ‘테일러 에디션’으로 발매했다. 팬들도 호응해 재녹음 음반을 구입하면서 지지를 보냈다.음반업계에서 전통적으로 음반기업은 갑, 아티스트는 을의 위치였다. 스위프트처럼 직접 재녹음을 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로 여겨진다. 스위프트의 도전은 음반기업과 아티스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2023년 10월 11일(현지시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더 에라스 투어’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261억회’… 2023년 스포티파이 재생 횟수스위프트는 미국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에서 2023년 동안 가장 많이 재생된 가수다. 지금은 당연시되는 스트리밍에 따라 아티스트에 지급되는 대가를 정립한 것도 스위프트다. 미국 애플이 2015년 정액제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3개월 무료기간 동안 아티스트에는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스위프트는 “우리는 아이폰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함을 제기해 자신의 음원을 모두 삭제하고 3년간 스트리밍 기업을 압박했다. 결국 애플은 해당 정책을 철회했고, 아티스트의 권리가 공론화되면서 신인들은 수입원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300명’…미국 하버드대 수강자스위프트는 단순한 연예인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 됐다. ‘스위프트노믹스’는 전 세계 경제학자와 문화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기 시작됐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서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강의가 개설됐으며, 강의 등록자는 300명에 달한다. 하버드를 비롯해 스탠포드대 등 미국 전역의 대학에서 비슷한 강의가 확산하고 있다.테일러 스위프트가 4일(현지시간) 제66회 그래미어워드에서 ‘미드나잇’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회’…그래미 어워즈 수상스위프트는 그래미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4일 그래미상 2개를 수상해 총 14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발매한 앨범 ‘미드나잇’으로 4번째 최우수 앨범상을 받아 스티비 원더 등을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미드나잇의 수록곡은 미국 빌보드 64년 역사상 처음으로 히트차트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스위프트는 싱어송라이터로 곡 대부분이 자신이 겪은 연애와 일상을 담아 팬들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노래는 일기장 같은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2.09 I 이소현 기자
한복 체험부터 고향 나들이 지원까지…전국 다문화 가정 설 행사
  • 한복 체험부터 고향 나들이 지원까지…전국 다문화 가정 설 행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문화 가족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외국인 수가 크게 늘어 다문화 사회 진입(외국인 비율 전체 인구의 5%)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가족센터 대부분이 관련 행사를 열었다.용인시 가족센터 설맞이 명절체험 행사. 여성가족부서울 은평구 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 50여명과 6일 ‘설 명절 문화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다문화 가족 단체 윷놀이 대회, 다른 나라 전통놀이 체험, 각국 전통음식 체험 등 순서로 이뤄졌다.강원 동해시 가족센터에서는 5일 관내 결혼이주 여성 20여명을 초청해 ‘한복체험&사랑의 만두빚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역 향토기업이 6년째 후원하면서 이어져오고 있다.경기 용인 가족센터 역시 관내 다문화 가족, 외국인 등을 초청해 6일 설날 체험 행사를 열었다. 한복체험, 차 만들기, 가래떡 썰기 등 한국 명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대구 남구 가족센터도 6일 초기입국 결혼 이민자 및 다문화 가족들을 초청해 ‘온(溫)가족 윷놀이 한마당’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에는 2024년 출산을 앞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해 명절 이벤트와 윷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문화 가정에 선물을 나누는 행사도 이어졌다. 광주 동구 가족센터는 관내 다문화가정 명절 선물을 전달하는 ‘다함께 명절’ 사업을 진행했다. 전북 무주, 김제 가족센터도 지역 내 다문화 가정에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앞서 무주군 가족센터는 다문화 가족 20가정을 선정해 고향 나들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한국조폐공사.공공기관으로는 한국조폐공사가 화폐박물관 1층 사임당홀에서 대전시 다문화가족지원봉사단 소속 다문화여성 20여 명을 초청해 ‘전통 민화 그리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밖에 전국 각지 민간기관, 기업체 등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설 맞이 다문화 가정 행사를 진행했다.
2024.02.08 I 장영락 기자
스쿠터 타고 온 청년, 롤스로이스 빌려갔다…하루 렌트비 얼마?
  • 스쿠터 타고 온 청년, 롤스로이스 빌려갔다…하루 렌트비 얼마?[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중국 베이징의 한 렌트카 업체에 방문한 고객이 롤스로이스 팬텀을 빌리기 위해 상담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고급 자동차 렌트회사 대표인 샤오웨이씨는 최근 이곳을 찾은 고객들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한 명은 큰 이불을 덮은 전기자전거(중국에서는 스쿠터나 전기자전거 등 이용이 많은데 겨울엔 솜 재질의 방한용 가림막을 설치하고 다닌다)를 타고 오더니 슈퍼카인 페라리를 빌려갔다.또 다른 고객도 롤스로이스 팬텀을 빌리려 역시 전기자전거를 몰고 왔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한국에서 기본 가격만 7억원대인 초고가 자동차다.8일 중국 현지 소셜네트워크에서는 춘절 연휴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처럼 고급 자동차에 대한 렌트 사례가 화제가 됐다.만약 춘절 연휴 기간 고급차를 빌린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 샤오웨이 대표에 따르면 연휴 기간 롤스로이스 팬텀의 하루 임대료는 8000위안(약 147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일주일 7일간 빌린다고 하면 5만6000위안, 한국 돈으로 1000만원 가량을 써야 하는 것이다.공식적으로 씨트립의 렌터카 플랫폼에서는 춘절 기간 롤스로이스 팬텀의 하루 렌트비가 9608위안(약 177만원)으로 표시됐다. 마세라티 MC20은 8380위안(약 154만원), 페라리 488 8129위안(약 150만원), 포르쉐 911 4500위안(약 83만원) 등이다. 춘절 기간에는 최소 7일을 빌려야 하는데 그러면 롤스로이트 팬텀은 한화로 1238만원(6만7256위안)을 써야 하고 ‘비교적’ 싼 포르쉐 911도 580만원(3만1500위안)은 줘야 한다.최근 춘절 연휴를 앞두고 각지에선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고 고급차 부문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른바 ‘플렉스’(Flex·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것)하는 문화가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도 번지면서 고급차를 살 순 없지만 잠시라도 소유하고 싶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절과 단오절 연휴 때는 1990~2000년대생들의 렌트카 수요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렌트카를 빌리는 것 자체가 과소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이를 두고 새로운 소비자 집단이 등장하면서 소비 문화가 변화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샤오웨이 대표는 “유연한 렌탈 소비는 고품질의 여행을 즐기고 전통적인 소비 방식의 제약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춘절 기간 동안 오랫동안 기다린 고급 자동차를 빌리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으로는 아직 일반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중국에서 과소비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 바이두 이용자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중 한달 수입이 6000위안(약 110만원)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며 “차라리 렌트카를 빌리는 돈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푸짐한 식사를 하거나 옷, 신발을 사드리는 게 효도”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젊은이들이 나중에 중년이 된 후에도 오늘날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2024.02.08 I 이명철 기자
1억대 중고차도 라방 판매…차량 매입부터 수리·되팔기까지 챙긴다
  • 1억대 중고차도 라방 판매…차량 매입부터 수리·되팔기까지 챙긴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1억원이 넘는 레인지로버 4세대(중고 판매가 1억3050만원)와 신형 제네시스 G90(1억550만원) 고가 차량을 단 한 번의 대면 없이 오로지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자동차 유통·관리 전문기업 오토플러스가 지난 2018년 선보인 자체 직영중고차 브랜드 ‘리본카’가 비대면 중고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고차, 시스템으로 바로잡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차량 매입부터 진단·수리·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는 직영체제로 운영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불신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소비자 신뢰에 힘입어 리본카의 라이브 커머스 판매는 지난해 전년보다 10배 이상 성장했고 이에 따른 오토플러스의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2%씩 성장했을 정도로 사세를 확장하는 중이다.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의 부산 스튜디오.(사진=오토플러스)◇직영 체제로 차량 정비센터 운영리본카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매입해 성능검사를 마친 고품질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차량의 모든 정보도 투명하게 고객에게 공개하는 직영 판매 시스템에 기인한다. 소비자가 실물로 차량을 보지 않고도 믿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최상급의 중고차만 판매하겠다는 방침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직영 체제로 중고차 상품화 센터 ‘ATC(Autoplus Trust Center)’를 운영하며 차량 정밀진단부터 정비와 수리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중고차 상품화 센터 ATC는 독일의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4년 연속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상응하는 중고차 점검·정비 역량을 갖추고 있다. TUV SUD는 우리나라로 치면 KS인증 마크와 유사한 인증기관으로 자동차 품질 및 안전 시험, 검사, 인증에 있어 157년 이상의 전통과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는 곳이다. 이곳 센터에서는 최대 260가지 주요 항목을 검사해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차량 진단 결과를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특히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차량 실내 냄새를 등급화해 보이지 않는 냄새까지 잡아내며 기존 업계의 틀을 깨고 혁신을 선도하는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모든 차량의 실내 냄새는 정밀 측정장비를 통한 정량적인 검사와 전문 조향사의 관능 평가를 통해 5가지 등급으로 분류하고, 상위 1~3등급에 해당하는 차량만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고객이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철저히 책임지는 리본카만의 특화된 애프터 서비스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업계 최장기간은 ‘8일 안심 환불제’ 외에도 주행거리 무제한의 180일 연장보증서비스, 고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소모품교체를 받을 수 있는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해 견고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인천 청라지구에 있는 오토플러스의 직영 상품화 공장 ATC(Autoplus Trust Center))내 직원이 차량 성능 및 품질진단을 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 차량 구매 후 3년간 해당 차량을 되팔 경우 매각 시세를 보장하고 재매입까지도 책임지는 ‘가치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그 결과 구매고객의 리본카 추천지수는 91점에 달한다. 리본카의 연장보증 서비스·가치보장 서비스 가입률도 전년 대비 각각 18.2%p, 17.5%p 증가하는 등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사후관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리본카는 1대 1 라이브 영상 상담으로 고객이 실시간으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라이브 상담’과 중고차 홈쇼핑 포맷의 ‘리본카 쇼핑 라이브(이하 리쇼라)’를 통해 중고차 이커머스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선보인 리쇼라는 자동차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감 있게 실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재 누적 조회수 412만을 달성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오토플러스)◇라이브 커머스 전년 대비 10배↑ 성장리본카의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6배 증가하며, 비대면 거래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리본카는 지난해 4월 기존 인천 청라 스튜디오에 이어 부산 스튜디오를 추가로 오픈해 라이브 방송 역량을 강화하며 라이브커머스 성장세에 탄력을 더했다. ‘리쇼라’와 ‘라이브 상담’으로 타깃을 세분화하고 맞춤형으로 라이브방송을 운영한 결과 고객층이 크게 확대됐다.리본카가 2021년부터 선보인 비대면 내차팔기도 지난해 전년 대비 165% 성장하며 비대면 거래의 판을 키웠다. 리본카의 ‘바로팔기’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단 한 번도 대면 접촉 없이 차를 팔 수 있는 서비스다. 딜러·차량평가사와의 직접 대면은 물론 추가 감가의 우려가 없고, 6시간 이내로 견적을 받아 판매를 결정할 수 있어 빠르게 차를 처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송재성 오토플러스 대표는 “올 한해도 끊임없는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고객만족을 위해 추진해온 다양한 혁신과제들을 완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박민 기자
“사과 1개만 사는 손님도 있어요”
  • [르포]“사과 1개만 사는 손님도 있어요”
  • [이데일리 신수정 김경은 김영환 노희준 기자] 정부가 차례상 물가를 잡겠다며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소비자들은 고물가에 장바구니 채우기를 주저했고 상인들은 “설 대목은 옛말”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모두 정부의 노력을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설 차례상 준비에 사람들 북적…높은 물가에 “양껏 담기 힘들어”지난 3일 설 명절을 일주일여 앞둔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에는 설을 맞아 차례상 재료를 사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마트에는 코너마다 농식품부 할인지원 상품을 큼지막하게 안내해 놨고 출입구를 마주 보는 중앙 복도에는 설 선물세트가 배치돼 있었다.매장 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과일코너였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 사과와 배를 고르던 사람들은 근처에 카트를 세워두고 어떤 상품을 집을지 오래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농식품부할인지원 30%와 멤버십 할인이 적용됐다. 큰 사과(제수용)는 3개입에 1만293원, 카드할인이 적용된 맛난이 부사사과는 4~7개입에 9990원이었다.사과를 고르던 한 소비자는 “차례상에 올릴 과일은 알이 크고 제일 좋은 상품만 올렸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예전처럼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음식은 최소한으로만 하겠지만 과일은 그래도 접시마다 채워야 하는데 고민이다”고 말했다. 옆에서 배 구매를 고민하던 한 부부도 “이번엔 사과만 하고 배는 하지 말자”며 들었던 상품을 내려놨다.설 선물세트 코너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지 못하고 썰렁했다.일부 소비자들은 가성비 구성 세트를 살펴보며 고민하는 모습이었지만 예약이나 구매 없이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었다. 선물세트를 판촉하던 한 사원은 “다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선물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가성비 선물세트가 더 많이 나왔지만 이커머스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현장예약 및 구매가 작년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3일 서울 양천구 목동 홈플러스에 설 성수품을 사러온 손님들이 북적였다. (사진=신수정 기자)◇전통시장, 높은 물가에 주머니 잠궜다…“설 대목은 ‘옛 말’”전통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팍팍했다. 설 명절이 대목이라는 것도 예전 이야기라는 상인들의 한탄과 비싼 가격에도 차례상 등을 이유로 얄팍하게나마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한숨이 뒤섞였다.지난 2일 서울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시장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는 “사과 하나에 5000원이나 한다”면서 “예전에는 차례상에 올리기 위해 사과를 1만원 어치 구매했다면 이제는 5만원 어치는 사야 제사상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아예 사과를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주부 이모씨는 “정부가 명절 물가를 잡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잡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어디서 마치 가격을 묶어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명절 전에 막 올랐다가 지나면 바로 안정화되곤 했는데 요새는 그렇지도 않다. 시금치도 2배 이상 올랐는데 설 앞두고 더 오를 것 같은 느낌이어서 한 단에 1000원에도 팔던 걸 오늘 4000원 주고 샀다”며 “겨울엔 남해초, 섬초 등이 다 나와서 비쌀 이유 없는데 왜 이러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을 보던 주부 정모씨는 청양고추 가격을 보며 고민하고 있었다. 정씨는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장보기가 부담된다. 질이 안 좋고 싼 거를 가져다 파는 야채 가게가 활황”이라며 “제대로 된 건 비싸니까 선뜻 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고민 끝에 청양고추 반근(200g)만 담아달라며 “이것 봐라 이게 4000원 어치다”라고 혀를 찼다.이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올해 우박 등으로 작황이 안 좋아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다 올랐다”며 “이 자리에서 40년간 장사했는데 올해가 제일 비싸다고 느낀다. 달랑 사과 1개만 구매하는 손님도 있다”고 했다.그나마 붐비는 곳은 떡집 정도였다. 서울 양재동, 서초동 인근에 재래시장은 논현동 영동시장과 도곡시장 둘 정도여서 집에서 직접 만들지 않는 떡은 수요가 제법 됐다.‘설맞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정부가 설 차례상 준비에 부담을 줄이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농·축산물이나 수산물을 3만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1만원, 6만8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각각 환급해 준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에서 만난 60대 주부는 “2만원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라며 “물가가 워낙 비싸니 이런 거라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2일 서울 양천구 신정제일시장 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가격을 물어보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설 차례상 물가 역대 최고치…정부 “사과·배 추가 지원 하겠다”1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만에 2%대로 낮아졌지만 물가하락을 체감하는 소비자는 찾기 어려웠다.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마친 최모씨는 “최소한으로 구매했는데도 오늘 장본 것만 20만원이 넘었다”며 “아직 사지 못한 물건이 남았는데 큰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물가가 떨어졌다는 뉴스는 봤지만 영수증만 봐도 전혀 체감이 안된다”며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통계로도 확인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지난해 설 때보다 8.9%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도 38만580원으로 5.8% 늘었다.특히 과일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날씨 등 생산량이 줄어들어 치솟은 과일값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으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와 배 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6.8%, 41.2% 급등했다. 수입이 되지 않는 사과는 수확철 이전까지 가격 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 부족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설맞이 시장 물가는 치솟고 있다. 온라인구매가 늘면서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발길도 많아졌고 수입에 의존하는 건어물은, 특히 명태 같은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다만 앞서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이 확대되고 가격 지원도 늘어나면서 10대 설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은 aT 조사결과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가격보다 2.6%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일값은 올랐으나 소고기(-1.8%),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할인지원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농식품부는 설까지 남은 1주일동안 100억원을 추가 배정해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에 대한 할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일 기준 10대 설 성수품의 공급량은 14만 4000톤으로 계획 대비 105.5% 공급됐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590억원이 투입됐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2.04 I 신수정 기자
 간질성방광염 등 3대 방광염의 치료 가능성은?
  • [전립선 방광살리기] 간질성방광염 등 3대 방광염의 치료 가능성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방광질환은 만성방광염, 과민성 방광, 간질성방광염이 대표적이다 염증이나 기능장애, 섬유화 등으로 방광에 다양한 자극 증상이 생긴다. 만성방광염은 배뇨 시 찌릿한 통증, 하루에 8회 이상 잦은 소변, 소변을 참기 어려운 급박뇨,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이 특징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과로하면 재발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민감해져서 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방광질환이다. 요로 감염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이나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소변을 참지 못해 지리는 일이 잦아 당황하게 된다. 화장실을 다녀오기 무섭게 다시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가게 되고, 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잔뇨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가장 고질적인 것은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 15회~20회 이상 소변을 보기도 하지만 더욱 참기 힘든 증상은 소변이 마려우면 하복부나 요도주변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세균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가 듣지 않고, 진통제나 평활근 이완제등을 복용하면 잠시뿐이며 근본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법이라해서 방광내벽의 충혈된 혈관이나 궤양을 긁어내는 치료를 해보지만 역시 잠시뿐이며 돋 재발하게 된다. 이 레이저 시술을 받으신 분들은 한방치료 시 치료가 더디고 100% 회복이 안될 수 있어서 가능하면 받지 않는 것이 좋다.천연 약재를 활용하는 한약요법은 고질적인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과민성방광의 근본 치료를 돕는다. 주 치료 약재인 축뇨탕 (축뇨제통탕)은 전통 한의학 원리와 자연 약재를 현대 환자의 병리론에 맞게 과학적으로 고안한 치료제다. 염증 조직의 치료와 항생제 내성 극복, 면역 체계의 회복 등 복합 효과가 있다.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인동초의 꽃), 포공영 (민들레), 용규 (까마중), 토복령 (명감나무), 마치현 (쇠비름), 지부자 (댑싸리종자)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가 쓰인다. 육미지황탕은 만성 비뇨기 질환 치료와 더불어 면역 담당 대식세포를 활성화하는 등 면역 증강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로 주목 받는 한약이다. 특히 난치성 질환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간질성방광염은 축뇨제통탕으로 완치에 성공한 임상 결과가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최초로 발표됐다. 평균 나이 53.3세, 간질성방광염 유병 기간 평균 5.8년(69개월) 환자 25명에게 축뇨탕(축뇨제통탕)으로 8개월 치료한 결과,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ICSI) 56% 감소, 문진표 지수(ICPI)는 64% 감소했으며, 총 증상점수가 치료 전보다 60%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전체 환자의 88%에서 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2024.02.04 I 이순용 기자
나경원 "21대 초선은 아쉬워…패기있는 초선들 들어와야"
  • 나경원 "21대 초선은 아쉬워…패기있는 초선들 들어와야"[총선人]
  • [이데일리 김기덕 김형환 기자] 4선 출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으로 통한다. 판사로 재직하다 2002년 정치권에 첫발을 들인 그는 정치권 신데렐라에서 명실상부한 전국구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직전 정부에서 야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맡아 정국 투쟁을 벌이며 ‘나다르크’(나경원+잔다르크 합성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으며, 현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정 최우선 과제를 다루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을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만큼이나 굴곡진 정치 인생도 함께였다. 2011년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으며,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정치 신인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참패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대표 선호도 1위를 차지했으나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겪으며 결국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보수 진영은 항상 위기 때마다 나 전 의원을 찾았다. 여당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재탈환을 노리는 나 전 의원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유이기도 하다.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이데일리 기자)지난달 26일 만난 나 전 의원에게 최근 불안한 당정관계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집권여당은 대통령실에 너무 끌려가면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역할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민심에 맞춰갈 수 있도록 여당에서 생생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정책 제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 승리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는 공정한 공천을 꼽았다. 그는 “여당이 의회에서 실력을 발휘하면서 제 역할을 하려면 우선 공천을 통해 행정 경험을 공유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며 “선거를 위해 정치 경험이 없고 검증 안 된 사람을 일시적으로 수혈하면 결국 의회의 퀄리티가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 한 발짝 떨어져 지낸 지난 4년은 나 전 의원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이 기간 지역 관리 성적표인 당무 감사에서도 원외 당협위원장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본인을 ‘초코파이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청년들이 군대에 가기 전에는 사회에서 초코파이를 먹지 않았지만, 입대 후에는 가장 손이 가는 소중한 음식인 것처럼 본인이 그렇다는 설명이다. 나 전 의원은 “동작구 주민들이 예전에 제가 국회의원일 때는 소중함을 몰랐지만 최근에 만나면 ‘그때가 좋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동작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22대 총선에서 동작을에서 국회의원 5선에 도전하신다. 민심은 어떤가. △동작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이다. 다만 현장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면 정당 지지율과 인물(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도권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판세는 어떻게 보는가. △당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여당에 대한 민심이 좋아졌다고 한다. 다만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과거에는 선거운동을 하면 시민들이 싫어도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지자도 많지만 냉랭하게 의사 표현을 하는 분도 적지 않다. 아직은 (여당 입당에서) 녹록지 않은 곳이 수도권이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석수는 어떻게 예상하는가. △서울을 기준으로 총 49석을 다 차지하고 싶지만 사실 과반 이상 차지하기가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직 후보자가 결정된 곳이 많지 않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없고,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의원인 중진에게 감점을 주는 페널티 방안을 제시했다. △중진들을 무조건 물갈이하거나 경선에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경륜과 경험도 중요하다. 이런 것이 사라지면서 정치가 극단화되고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여야의 대화가 단절됐다. 다만 중진에게 (아무 페널티 없이) 무조건 그대로 기회를 주면 초선이 나올 수 없다. 초선을 위해 공정한 수준으로 중진에게 불이익을 주고 공정한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들의 비중은 약 60%다. 이들이 이익집단의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초선들의 모습은 역대 초선들의 모습과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런 점은 아쉽다. (22대 국회에서는) 패기있는 초선들의 모습을 기대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정체된 가장 큰 이유를 뭐라고 보는지.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기조는 좋다. 다만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대통령제의 태생적 한계가 있기도 하다. 개헌이 필요한데 의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추진 동력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3당의 빅텐트가 총선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제3지대에 나서는 인물들의 추구하는 가치가 같지 않다. 추구하는 가치가 반윤(반윤석열)이나 반이재명이라면 그것이 과연 가치라 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든다. 양당에서 답답함을 가진 인물들이 연대한다는 것인데 정당은 공통 가치나 철학을 공유해야 한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 연대를 한다면 결국 선거가 끝나고 이합집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동작구 공약을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동작구민들은 교육시설이 더 많아지면 이 지역에 살고 싶어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과학 중점학교 육성이나 학군 조정 문제, 학원가 유치가 시급하다. 또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다. 이수 복합터널을 기본 계획을 원내대표 시절에 만들었는데 지난 4년간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았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 또 걸어서 15분 이내에 도서관, 공연장, 복지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해 살기 좋은 ‘15분 도시’ 동작구를 만들겠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이데일리 기자)
2024.02.02 I 김기덕 기자
시선·압박·파멸…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하이브리드 음악극'
  • 시선·압박·파멸…어디서도 본 적 없는 '하이브리드 음악극'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에서 장르의 경계는 이제 무의미하다. 하나의 장르로 작품을 규정하는 것은 편견의 시선일 수 있다. 지난달 26~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 ‘시선 si, Sonne!’이 그러하다. 이 작품을 굳이 규정해야 한다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브리드(hybrid) 음악극’이라고 말이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음악극 ‘시선 si, Sonne!’의 한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시선 si, Sonne!’은 한국과 프랑스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음악 작업을 해온 주준영이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주준영 예술·음악감독이 작곡가 정세진과 공동 작곡을 하고 연출가 이인보가 창작진으로 함께 참여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의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음악 부문 선정작으로 관객과 만났다.작품은 안톤 체호프의 소설 ‘어느 관리의 죽음’을 각색했다.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을 보다 우연히 재채기를 한 어느 회계원이 자신의 침을 맞은 고위 관리를 계속해서 찾아가 사과를 하지만, 회계원이 귀찮기만 한 관리로부터 “꺼져”라는 말을 듣고 죽는다는 ‘웃픈’ 이야기다. 작품은 체호프의 소설은 ‘시선’이라는 테마로 재해석했다. 타인의 시선과 자기검열에서 오는 압박감을 음악, 연극, 무용, 미디어아트의 요소를 가미해 풀어냈다.2018년 창단한 엠클래식오케스트라(지휘 최혁재)가 연주를 맡았다. 12명의 연주자가 출연하는데 악기 구성이 인상적이다.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와 클라리넷·플루트·색소폰 등 익숙한 악기는 물론 아코디언, 퍼커션에 하프시코드, 여기에 한국 전통악기 대금까지 더해진 독특한 구성이다. 무대 뒤편에는 구형 브라운관 TV부터 최신형 TV까지 10여 대의 모니터를 배열했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음악극 ‘시선 si, Sonne!’의 한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60분의 비교적 짧은 작품은 3부로 구성돼 있다.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시선’의 압박으로 파멸하는 개인들이다. 1부는 회계원 이반(박경주 분)의 이야기다. 체호프의 원작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기존 음악극과는 전혀 다른 음악 활용 방식이 눈길을 끈다. 음악을 극의 전개를 돕는 배경음악이 아닌, 인물이 겪는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자신의 사과가 번번이 거절당하자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하는 회계원의 심리를 현악기의 불협화음으로 표현한 것이 그러하다.2부와 3부는 이 작품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다. 2부는 회계원의 죽음 이후 “‘갑질’로 한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는 고위 관리(신원국 분)의 이야기다. 아이폰 효과음을 활용한 음악과 함께 타자의 시선이 어떻게 한 사람을 파멸로 몰고 가는지를 보여준다. 3부의 주인공은 회계원의 부인(황순미 분)이다. 남편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인은 남편을 향해 ““여보 식사하세요”라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다소 기괴하게 보이는 춤을 이어간다.작품 제목인 ‘시선 si, Sonne!’은 한국어 단어 ‘시선’, 그리고 발음은 유사하지만 ‘그래, 소리를 울려!’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를 병렬로 표기한 것이다. 주준영 예술·음악감독에 따르면 ‘시선’은 “단어 그대로 주인공들을 압박하고 평가하는 타인 또는 내면의 시선”이며, ‘si, Sonne!’은 “여러 시선이 가하는 무게에 으스러지고 마는 주인공들이 외칠 법한, 외쳤으면 하는 항거의 소리”를 뜻한다. 주준영 예술·음악감독은 “누구에게는 너무나 가벼운 시선의 압박일 수도 있는 문제들에 하나같이 극단으로 치닫는 이 등장인물들을 보며 관객들은 한심해 할 수도 있겠고, 깊이 공감할 수도 있겠다”라고 했다.기존 음악극의 틀에서 벗어나 음악과 극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했다는 점은 신선하다. 다만 원작에서 새롭게 풀어낸 2부와 3부가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의문이 생긴다. 작품은 시선으로 파멸되는 인간의 모습을 집중해서 보여주지만, 그 시선이 지닌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 대답은 오로지 관객의 몫으로 맡겨둔다. 고전 텍스트가 아닌, 오리지널 텍스트로 만든 ‘하이브리드 음악극’은 어떨지 궁금해진다.‘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음악극 ‘시선 si, Sonne!’의 한 장면.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4.02.01 I 장병호 기자
GS샵, 여행수요 조사해 보니 96.5% “올해 해외여행 갈 것”
  • GS샵, 여행수요 조사해 보니 96.5% “올해 해외여행 갈 것”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외여행 보복소비가 올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1일 GS샵이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홈쇼핑 여행상품’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99명 가운데 96.5%(192명)가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비율 77.9%(155명)보다 18.6%p나 높은 수치다. 엔데믹 2년차를 맞아 지난해 미처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까지 보복소비에 합류하면서 올해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GS샵에서 여행상품 방송을 하고있다. (사진=GS샵)해외여행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192명 가운데 31.3%(60명)가 3월, 22.9%(44명)가 2월을 꼽았다. 4월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20.3%(39명)에 달했다. 반면 여름 휴가 시즌에 여행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6월 10.9%(21명), 7월 12%(23명), 8월 8.3%(16명) 등으로 낮았다. 전통적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올해 여행 수요는 연간 골고루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여행지로는 ‘유럽’을 가고 싶다고 답한 사람이 23.4%(4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21.4%(41명), 베트남 14.1%(27명) 순으로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GS샵 여행상품 판매 방송 결과와 유사하다. 지난해 GS샵 여행 방송을 보고 상담예약을 남긴 고객 건수 1위가 엔저 특수를 누린 ‘일본’(29.2%)이었으며 ‘유럽’(27.4%)과 베트남(17.3%)가 2위와 3위였다. 금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이들 해외여행은 당분간 이들 지역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해외여행 비용은 전년보다 9.3% 높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지난해 1인 당 평균 162만원을 지출했으며 올해 1인 평균 177만원으로 예산을 세우고 있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이 여행 경비 수립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GS샵은 금번 설문을 토대로 지난해보다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여행상품 방송을 전년비 20% 늘리고, 방송 시간도 주말 저녁에서 평일 저녁, 주말 오전 등 다양한 시간대로 확대할 계획이다.정광섭 GS샵 여행상품MD는 “사람들이 얼마나 여행을 떠나는지는 여행 가방 매출을 통해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라며 “GS샵에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행가방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것을 보면 1분기에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설명했다.
2024.02.01 I 신수정 기자
국가생물종 목록 등록 생물 종수 6만10종...16년 만에 2배 이상↑
  • 국가생물종 목록 등록 생물 종수 6만10종...16년 만에 2배 이상↑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된 생물 종수가 ‘국가생물자원 종합목록(인벤토리) 구축 사업’ 추진 16년 만에 6만10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주요 생물종. 사진=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7년 개관 전까지 2만9916종으로 알려진 자생생물종을 △신규 생물종 발굴 대규모 연구 사업 △미개척 분류군 중심의 집중 발굴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 확산 △해외 연구자의 적극 활용 등의 연구 효율화 등을 추진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재된 생물종수를 2배 이상 늘렸다.이는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을 총괄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환경부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새롭게 찾은 1만2000여 종과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사업 결과에서 나온 학술 문헌을 조사 분석해 1만8000여 종을 추가한 것이다.국가생물종 6만10종을 분류군별로 살펴보면 △무척추동물(곤충 포함) 3만1603종 △조류(藻類) 6653종 △균류 6291종 △식물 5759종 △원핵생물 5039종 △원생동물 2575종 △척추동물 2090종이다. 미개척 분류군 중심의 집중 발굴로 목록 구축이 시작된 이후, 무척추동물이 1만5014종, 균류 4666종, 식물 1097종이 증가했다.국내 생물다양성 현황에 영향을 미친 생물종에는 2007년과 2011년 세계 최초로 생물분류체계에서 상위 체계에 속하는 원핵생물의 핌브리모나디아 강(Class)과 오피투탈레스 목(Order)을 발견한 사례가 있다.2014년에는 최상위 분류체계인 원핵생물의 미기록 계인 고세균 계(Kingdom)를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국내 최초로 학계에 보고해 국내 분류연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주목할 만한 신종이자 고유종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만 자생하는 난초과 식물로 2009년에 발견된 ‘신안새우난초’가 있다. 이 식물은 개체수 감소 우려로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섬진강과 낙동강 중상류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2015년에 밝혀진 신종 ‘참쉬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잉어과 민물고기라는 의미를 가진다.신종에 붙이는 학명은 이전까지 유럽, 일본, 중국 등 외국학자들이 주로 지어 왔으나 2007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 이후 국내 학자가 명명한 생물종도 2000여 종에서 5000여 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독도 지명(dokdoensis)을 포함한 40종과 제주 지명(jejuensis) 포함한 175종 등 학명에 우리나라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생물종도 포함돼 있다.자생생물 6만10종 중에서는 새로운 생물산업의 소재로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도 있다. 2022년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를 분리해 같은 해 2월 국내 주류용 효모 보급 업계에 기술을 이전해 현재 전국 전통주 제조업체 32곳에서 막걸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다. 또 2017년에 울릉도에서 신종으로 발견된 ‘울릉구멍장이버섯’은 항산화 물질로 2022년 특허를 등록했고, 2022년 원핵생물 할로박테리움 휴베이엔스(Halobacterium hubeiense)를 염전에서 발견해 이 생물이 지닌 항산화 색소(박테리오루베린)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구축된 6만종의 목록은 국내 생물 추정 종인 10만종 중에 60%가 목록화된 것으로 비로소 한반도 생물다양성의 구성 요소인 생물종 현황 파악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가생물종목록 구축은 우리나라의 연구 역량과 자연환경 보전 노력이 결합된 결과이며,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생물 소재 정보로 생물주권 주장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이연호 기자
“리치패밀리 모십니다”…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
  • “리치패밀리 모십니다”…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정식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삼성증권이 지난 2020년 시작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패밀리오피스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도입하면서 초부유층 시장을 주도해 왔다. 지난 2022년 뉴리치 전담 센터인 ‘The SNI Center’ 를 오픈했고,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으로 전통부유층·신흥부유층·패밀리오피스 고객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중 100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 1월 현재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국내 주요 공제회급의 자산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새로 오픈하는 ‘패밀리오피스센터’에는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 13.7년의 노련한 PB들로 구성된 2개 지점이 동시에 오픈한다.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이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 등 기존의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자급 상품들이다.삼성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딜, IB와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해당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지난해는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비상장투자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하며, 기관투자자 이상의 핵심 LP 역할을 맡았다. 이런 기관투자자급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자리잡았다.차별화된 서비스는 가문별 전담 위원회 구성이다. 프리베이트딜(Private Deal),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부동산, 인사·조직문화 등의 관심분야에 대해 총 60명의 삼성증권 본사 전문인력을 전담 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전담 위원회를 통해 자산관리, 기업솔루션뿐만 아니라 상속, 유언장 작성, 부의 이전 등의 비재무적 헤리티지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과 전담 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꼽은 가장 만족도 높은 서비스다. 이외에도 패밀리오피스 가문을 전담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서’(Family Officer)를 임명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사업 전략 수립과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엑시트 오너, 싱글 패밀리오피스(가문 자체 설립 패밀리오피스) 등 국내 초부유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객 역시 선진국 수준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전담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도 삼성증권에 오시면 UBS, JP Morgan 등 글로벌 선진 멀티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이정현 기자
중국인 '깃발 단체 관광객' 사라진다…"소규모·맞춤형 관광으로 진화"
  • 중국인 '깃발 단체 관광객' 사라진다…"소규모·맞춤형 관광으로 진화"
  • 방한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연단 왼쪽부터) 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 치아오링 샤오홍수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깃발 따라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단체 외국인 여행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체험·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이 늘었고, 개인 취향을 충족하기 위한 여행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됐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한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장 분석과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트렌드 소개 등 다양한 사항이 논의됐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와 여행행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보다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제시됐다. ◇방한 최대 손님 중국인, ‘작게 나뉘고 콘텐츠 중시형’으로 진화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의 발표 장면첫 번째 세선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은 중국 방한 관광객의 트렌드를 다뤄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주로 나 홀로, 2~3일 단기 여행을 즐기며 방한 중국인의 경우 일본·태국보다 젊은 층이 많고, 호텔 1박당 평균 예약단가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 대비 관광시설 입장권, 호텔 예약 등의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지만 방한여행 1인당 구매액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향후 대응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에디슨 천 트립닷컴 부사장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40명이 한 팀을 이루고 큰 버스를 타고 다니는 단체 관광객은 지금 드물다”며 “7~8명 이하로 움직이는 소규모화, 파편화, 콘텐츠화, 맞춤화가 새로운 단체 관광의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2030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누리소통망 ‘샤오홍수’의 치아오링 문화관광부서 총책임자는 한국 여행 관련 검색어와 게시물 동향을 분석했다. 중국인들은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여행 정보를 주로 접하고 있으며 한국 여행 관심층의 주요 검색어는 뷰티와 휴가, 쇼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검색량을 차지한 것은 ‘한국 비자’였다. 치아오링 총책임자는 “유저의 70%가 여성이고, 이들의 소비 순위에서 2위가 여행에 대한 지출”이라며 “사용자 중 82% 이상의 여성이 여행 관련 팁을 샤오홍수에서 찾으면서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고 있는데 젊은층에서 ‘여행 백과사전’으로 불리고 있는 샤오홍수를 통해 한국 비자에 대한 정보와 잘 놀고 잘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인의 방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여행으로의 ‘대전환’ 시대라고 진단했다. 자체 조사에서 중국 방한 관광객의 서울 방문 비율이 69%로 집중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2030 중국인의 제주 선호도가 30%에 달하고, 15%가 부산을 뽑는 등 관심 목적지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쇼핑에서 체험 중심으로’ 소비 트렌드 이동 중 두 번째 세션에서는 중동 방한 관광 트렌드 변화를 다뤘다. 서철진 롯데호텔 매니저는 2022년 빈살만 왕세자 방한 사례를 비롯, 중동 브이아이피(VIP) 관광객을 유치한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중동 관광객은 호텔 선택 시 온라인 마케팅보다 지인 추천이 중요하다는 점과, 의료 목적의 장기 체류와 가족 단위 여행 수요 확대 경향도 소개했다. 이어 정지만 한국관광공사 두바이지사장은 중동 방한 관광객이 바다와 산이 함께 있는 경치를 즐기고 한국을 찾는 이유로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60.8%로 나타났다며 자연관광 홍보와 함께 K-콘텐츠 활용 확대 필요성을 제안했다.김주연 익스피디아 본부장의 발표 장면마지막 세션에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오성수 비씨카드 본부장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단체에서 다국적·개인으로, 낮·저녁에서 저녁·심야로, 서울 중구에서 성수·여의도로, 쇼핑에서 체험으로 변한 소비 경향을 소개했다.온라인여행사 ‘익스피디아’의 김주연 본부장은 “한국 방문 의향 아시아 여행객이 81%에 달하는 등 한국은 계속 주목 받는 여행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역으로 보면 여전히 서울을 찾는 방문객이 50%를 차지하지만 강원·전라권의 경우 팬데믹 이전 대비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30일 이상 미리 예약하는 여행자 비율이 방한 여행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방한 여행 예약 시기가 빨라지고 있어 관광객 증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여행상품 예약 플랫폼 ‘클룩’의 문용수 사업개발팀장은 개별 관광객이 다수인 오늘의 방한시장에서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교통과 예약·결제 편의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코레일 패스, 셔틀버스 등 높아진 교통 편의성에 따라 스키장 데이투어와 남이섬 여행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사례를 제시했다.
2024.01.29 I 김명상 기자
호텔신라, 예상된 실적 부진…접근 가능한 주가 수준-한투
  • 호텔신라, 예상된 실적 부진…접근 가능한 주가 수준-한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호텔신라의 업사이드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현 주가 수준에서는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만원을 ‘유지’했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지만, 4분기가 면세 사업자의 전통적인 재고 정리 시기임을 고려 시 어느 정도는 예상되었던 어닝 쇼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씨트립 등에서 한국행 단체 관광객 상품 수와 한중 간 비행편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나들이 수요가 높아지는 2분기에는 한국행 단체관광 또한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9% 줄어든 9376억원, 영업손 183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해외 면세 사업의 예상치 못한 비용(임차료) 증가로 TR부문 적자가 3분기보다 확대된 297억원을 기록한데다 국내 면세의 경우 23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영업적자(100~120억원 추정)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예상된 수준이라는 평가다. 호텔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비 11.6% 감소한 11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지만, 이는 일회성 상여(약 50~60억원) 때문으로 상여 비용을 제외 시 당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다.김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에 면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체화재고 정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호텔신라는 전분기에 이어 체화재고를 정리했다. 3~4분기에 회사가 정리한 재고는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에 대형 따이공 판매를 위해 매입한 재고들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는 호텔신라를 포함한 면세 기업들이 따이공향 재고 발주를 줄였다고 추정하는데 당시 중국 내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인하여 따이공 구매 수요는 감소했음에도 송객 수수료는 높아지며 따이공향 판매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월부터는 면세 기업들이 송객수수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했기 때문에 따이공향 제품 발주 또한 자연스럽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2024.01.29 I 이정현 기자
현대차·기아 신흥국 성적 '우수'…인도·동남아서 덩치 키운다
  • 현대차·기아 신흥국 성적 '우수'…인도·동남아서 덩치 키운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미국·유럽 등 전통적 선진국시장뿐 아니라 인도·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이를 토대로 최근 부진한 러시아·중국 대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을 위주로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 현장. (사진=현대차)2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권역에서 도매판매량 60만5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 판매량은 2016년에 50만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처음으로 6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 역시 인도 진출 첫해인 2019년 판매량이 4만5000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25만대를 넘겼다.아세안 시장에서도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6만7450대, 4만773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위와 3위에 올랐다. 2위는 5만7414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유지해 오던 베트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2022년 토요타에 넘겨줬다가 지난해 다시 탈환했다.필리핀 시장에서는 총 1만416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9133대)는 필리핀 시장 판매 8위에, 기아(5033대)는 10위에 올랐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점유율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 시장에서 양사가 각각 ‘톱10’에 오른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이처럼 최근 현대차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워나가는 건 러시아·중국에서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4만5000대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러시아 판매량은 51만대로 47.5% 급감했다.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대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와 동남아 등에서의 투자를 대폭 늘리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 타밀나두주 정부와도 618억루피(약 98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태국에 동남아시아 단독 법인을 세운 데 이어 기아 역시 최근 태국 현지 법인을 신설했다.다만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판매 순위는 토요타(32만5395대)가 1위에 올랐고, 다이하쓰(19만4108대), 혼다(12만8010대)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줄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필리핀에서도 3위인 포드를 제외하고 토요타·미쓰비시·닛산·스즈키·이스즈·혼다가 나란히 판매 7위까지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인도네시아에 정식 진출하기로 하는 등 동남아 공략에 나서며 신흥국 점유율 확보 경쟁에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 대신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와 인도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만 일본이 인프라를 공고히 다져놓은 만큼 한국 완성차 브랜드가 침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8 I 공지유 기자
정호영 셰프의 그 우동, 이제 세븐일레븐에서 만난다
  • 정호영 셰프의 그 우동, 이제 세븐일레븐에서 만난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각 분야 스타셰프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올해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일식 분야의 독보적인 스타 셰프 정호영과 함께 7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서울’에 선정된 레스토랑 ‘카덴’표 우동과 초밥 2종 등 총 3종의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각 분야 스타셰프들과의 콜라보 한 상품을 내놨다. (사진=세븐일레븐)정호영 셰프는 세계 3대 요리학교인 일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수료하고 일본 현지 및 국내 일식 전문점 근무를 거쳐 현재 ‘우동 카덴’, ‘이자카야 카덴’, ‘비스트로 카덴’ 등 5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요리사라는 본업 외에도 다수의 방송 출연 및 대학 교수 등으로도 활약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먼저 정호영 셰프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인 우동을 오는 30일부터 카덴유부어묵우동으로 출시한다. 고품질의 일본 사누끼 우동면을 수입해 급속동결 처리로 우동면의 탱글하고 매끈한 식감을 구현했다. 어묵의 경우 60년 전통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 고래사어묵의 접시각오뎅, 두부어묵, 비트볼어묵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했다. 이외에도 네모사각유부와 쑥갓, 홍고추 등을 구성해 맛과 비주얼 모두 실제 카덴에서 먹는 우동 수준으로 구현했다.세븐일레븐은 최근 초밥 상품의 구색을 확대해 지금까지 10종 이상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정호영 셰프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유부초밥도 함께 선보인다. 카덴유부초밥은 표고버섯, 당근, 우엉 등 건강한 식재료를 넣어 만든 우엉밥을 도톰하고 쫄깃한 유부피에 넣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구성이 특징이다. 오는 6일부터 선보일 카덴토핑유부초밥은 정호영 셰프가 직접 개발한 마제소바토핑과 제주 카덴에서 판매 중인 유부초밥을 모티브로 한 계란지단채토핑을 얹은 유부초밥 상품이다.세븐일레븐은 카덴 RMR 상품 출시를 기념해 각종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먼저 2월 한달 간 카덴 푸드 3종을 카카오페이 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내몸애70%(500ml) 생수를 무료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정호영 셰프와 함께 카덴의 다양한 인기 메뉴들을 순차적으로 시즌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박영환 세븐일레븐 푸드팀 담당MD는 “지난해 지역별 맛집들과의 제휴에 힘썼다면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스타 셰프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맛과 화제성 모두 사로잡으려 한다”며 “매장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스타 셰프의 만찬을 집에서 충분히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28 I 신수정 기자
치료 까다로운 두경부암 조기 발견·치료가 관건
  • 치료 까다로운 두경부암 조기 발견·치료가 관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근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 등이다.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관에 발생하는 암이기 때문에 치료도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암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기능 보존에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경부암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암이다. 쉰 목소리가 오래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온다면 두경부암의 조기 증상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와 함께 두경부암에 대해 알아본다. ◇ 두경부암 5년 생존율 60% 내외, 조기 발견하면 완치 기대두경부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를 말한다. 두경부암이란 눈, 뇌, 귀, 식도를 제외한 구강, 비강, 후두, 구인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 두경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후두암, 구강암, 편도암, 인두암, 침샘암 등이 있다. 전체 5년 생존률은 평균 60% 내외지만,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또 병기에 따라 예후가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암도 빨리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나 증상 징후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 쉰목소리, 목 이물감 등 증상 있으면 검사 필요6주 이상 지속되는 목소리의 변화,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또는 부종, 구강점막의 적백색 반점, 3주 이상 지속되는 연하곤란(삼킴 장애), 한쪽 코가 지속적으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치주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릴 때, 3주 이상 지속되는 경부의 덩이, 뇌신경 마비 증세, 안와 덩이, 3주 이상 지속되는 일측의 귀 먹먹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두경부암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주요 원인 ‘흡연’과 ‘인유두종 바이러스’두경부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흡연이다. 구강, 인두, 후두가 호흡기의 입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흡연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흡연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확률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주 역시 유발인자로 남자는 하루 권장되는 음주량의 3배 이상, 여자는 2배이상 마실 경우 두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도 두경부암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보통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어 자궁경부암, 항문암, 성기사마귀의 원인이 되는데, 구강성교 등으로 입속 점막에 감염되면 두경부암 중 구인두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 위식도 역류질환, 식도질환, 방사선 및 자외선 노출,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및 두경부의 지속적·물리적 자극 등이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다.◇ 암 제거는 물론 먹고 말하는 기능 재건까지 고려한 치료두경부암은 수술이 첫 번째 치료법이고, 두 번째 방법은 방사선 치료다. 수술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최근에는 입 안으로 접근해 수술함으로써 흉터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법이 늘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두경부암인 경우, 인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사용한다. 이영찬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는 질병의 완치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과 미용적인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즉, 환자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 최소침습, 기능 보존 치료로 내시경이나 로봇수술 고려두경부암은 최소침습적이며 기능 보존적인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내시경 또는 로봇수술의 발달로 입안으로 접근하여 수술할 수 있는 경구강 수술의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고 먹고 말하는데 필요한 장기를 최대한 보존하여 효과적인 암 치료와 함께 삶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결과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 경구강 레이저수술이나 내시경 수술은 입안으로 수술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사용하여 목 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를 확대하여 관찰하면서 레이저나 내시경 기구로 병변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전통적인 개방형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의료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경부암 중 편도나 혀뿌리에 생기는 암은 로봇수술이 가능하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좋은 시야에서 수술이 가능해 시간을 단축 시키고 절개 범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 두경부암에서는 인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게 하는 면역항암제로 치료할 수 있다. ◇ 흡연, 음주, 구강성교 등 위험인자 피해야두경부암을 예방하고 싶다면 반드시 흡연과 음주를 피해야 한다. 구강성교는 자제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구강 쪽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좋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청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백신)이 구인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남성에게도 백신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도 두경부암 예방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잦은 흡연과 음주를 하는 40~50대 이상의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비인후과에서 두경부암에 관련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수칙1) 흡연은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한다.2) 과도한 음주를 피한다.3)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예방을 위해 안전한 성생활을 한다.4) 흡연과 음주를 즐긴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구강, 인후두를 정기 점검한다.5) 틀니를 비롯한 구강 상태를 청결히 관리한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방광염 10명 중 4명은 5년 이상 만성 환자
  • [전립선 방광살리기] 방광염 10명 중 4명은 5년 이상 만성 환자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남성들의 전립선염 못지않게 만성 환자가 많은 질환이 방광염이다. 방광염은 남녀를 가리지 않지만 대체로 여성 환자 많다. 방광염이 만성으로 이어져 수년간 재발이 반복되면 극심한 통증과 빈뇨, 잔뇨등 배뇨 증상, 야간 빈뇨로 화장실을 자주 드나들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만성적인 피로로 악순환에 빠지는 환자가 대다수다. 그리고 2차적인 우울감 등으로 인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 뜨린다. 방광염이 꼭 중년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2,30대에서도 자주 발병하는 것을 감안하면 자칫 젊은 시절부터 긴 세월 동안 고생할 가능성도 크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그렇다면 실제 병원을 찾는 방광염 환자들의 유병 기간은 어떨까? 2023년 필자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방광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가 있다.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등 총 546명의 환자 중 84%가 2년 이상 방광염으로 고생한 환자였다. 특히, 재발을 반복하며 5년 이상 10년까지 장기간 만성적인 증상을 겪어 온 환자도 41%나 됐다. 한 57세 환자는 20년 동안이나 방광염에 시달렸고, 폐경기가 지난 60세 여성의 경우 25년간 재발을 반복하며 지내온 사례도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긴 세월 동안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방광염이 잘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초기 방광염에 대한 대처가 소홀한 경우, 또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누적된 면역력 저하로 몸의 저항력이 약해진 경우다.대부분의 초기 방광염은 항생제를 제대로 복용하면 비교적 빠르게 증상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환자들이 증상이 조금 줄면 다 나은 것으로 여겨 약 복용을 멈추는 것이 문제가 된다. 치료를 끝까지 하지 않아 두세 차례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이어져 고통받는 상황에 놓인다. 여기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조금만 노출돼도 방광염 증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다. 실제 환자들이 스스로 꼽은 주요 재발 요인은 스트레스(59%)와 과로(43%) 등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원인이었다. 방광염에 걸리면 발병 초기 항생제를 복용할 때 증상이 줄어도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대처 소홀로 방광염이 자꾸 재발될 때마다 항생제 처방을 받아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까다로워진다. 또한 젊은 환자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않았던 통증과 소변 증세가 심해지면 당황하기 쉽다. 가급적 불안과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차분하고 인내심 있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방광염을 완치하려면 손상된 방광 기능과 근육의 탄력성을 회복시키는 것과 함께 간장, 신장, 위장, 비장 등 주변 장기의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 재발의 악순환을 끊는 좋은 해결책이다. 전통 한의학 원리와 자연 약재를 현대 환자의 병리론에 맞게 과학적으로 고안한 축뇨탕은 염증 조직의 치료와 항생제 내성 극복, 면역 체계의 온전한 회복을 돕는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은…지난해 세수결손 규모 발표
  •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은…지난해 세수결손 규모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주 발표되는 새해 첫 달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지난해 세수 재추계 결과 5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결손이 날 것으로 전망됐던 국세수입의 연간 실적 잠정치도 공개된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과일·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 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사진은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사진=연합뉴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일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2022년(5.1%)보다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월별로 보면 연초 이후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 2%대에 진입했다가, 국제유가 영향으로 8월 3.4%로 올라선 뒤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3% 수준에서 시작해 연말에는 2% 초반대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물가 상승률 2%대 조기 진입을 주요 거시경제 관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1월은 이른바 ‘난방비 대란’으로 물가 상승률이 5.0%로 올라섰다. 올해는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로 인한 상방압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상황에서, 내달 설 명절이 다가오며 성수품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수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내주에는 사과·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t(일 7400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오는 31일 발표하는 기재부의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을 통해서는 지난해 세수 결손규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국세 수입을 당초 예상보다 59조1000억원 부족한 341조4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결손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재부가 지난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32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4000억원 줄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법인세에서 23조4000억원 감소했고,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인해 소득세도 13조7000억원 줄었다. 부가세도 수입 감소와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5조7000억원 감소했다.다만 정부는 실제 연간 결손액은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11월까지 49조4000억원이 덜 걷혔는데 예산 대비로 하면 53조9000억원이 부족하고, 재추계 대비로는 5조2000억원이 남는 것”이라며 “종부세 중과세율 완화 등으로 12월에는 마이너스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마이너스가 5조원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재추계보단 결손액이 소폭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계청은 31일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지표’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산업생산은 반도체(12.8%)의 반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늘어났으나, 설비투자는 2개월째 감소했다. 지난 한해 반도체 생산은 분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분기효과를 보여온 데다가, 수출도 11월(12.9%)에 이어 12월(21.8%)까지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낙관적 요소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움츠러든 내수는 쉬이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2024년 1월호 세계경제전망’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매년 1·4·7·10월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고, 이듬달 발표한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도 이 전망을 유지했다.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9일(월)-△3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4:00 외청장회의(관세청)(장관, 비공개)△31일(수)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비공개)16:00 청년창업허브 국유재산 개발사업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비공개)09:40 민생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2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외청장회의(통계청)(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9일(월)-△30일(화)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1월호 발간11:00 2024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추진계획 국무회의 보고12:00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12:00 2023년 12월 국내인구이동통계15:00 2024년 외청장 회의 개최(관세청)22:00 IMF 1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31일(수)08:00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10:30 2023년 담배시장 동향11:30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 1)15:00 ICT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5:00 2024년도 공공기관 지정15:00 KDI,「K-Enterprise, 변환과 융합의 역동성」 전시 개관식 개최17:00 김윤상 차관, 청년창업공간을 제공하는 국유재산 개발사업 현장방문△1일(목)10:00 한-EU 국장급 거시경제대화 개최12:00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11:30 김윤상 2차관, 설 연휴 전 민생 현장방문14:00 통계청,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경제통계 개발 결과 공유 등 현장 목소리를 수렴△2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08:00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15:00 2024년 외청장 회의 개최(통계청)
2024.01.27 I 이지은 기자
새 농협회장에 강호동…8년 만에 영남권 출신 수장
  • 새 농협회장에 강호동…8년 만에 영남권 출신 수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큰 이변은 없었다. 17년 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도전만에 회장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영남 출신 조합장이 당선된 건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이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관에서 치른 농협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2번 강 후보가 781표(득표율 62.3%)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기호 3번 조덕현 후보는 464표(37.0%)에 머물렀다. 농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의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농어민을 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조합장 여러분께 말씀드린 100대 공약을 꼭 지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농협중앙회 25대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이 25일 선출됐다.◇직선제·영남 표 분산 우려에도…1차 투표 때 607표 획득경남 합천 출신인 강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만에 회장직을 차지했다.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지낸 5선 조합장으로 지난 선거부터 유력 후보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당시엔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일찍이 선거 캠프를 꾸려 후보들 중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날 투표장에서 만난 서울 지역의 한 조합장은 “강 후보가 그간 전국적으로 다니며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오고 애경사도 두로 잘 챙겨왔다. 그런 사람이 진짜 일꾼”이라고 호평했다.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투표 직전까지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영남 출신 후보자들이 3명이나 출마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영남은 표수가 가장 많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단일화 실패의 영향으로 23, 24대에 잇달아 낙선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강 당선인 외에도 유력 후보로 꼽힌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과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이 영남 출신이었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점도 예측의 걸림돌로 꼽혔다. 그간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는데, 이번에는 법 개정을 통해 전국의 조합장 총 1111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직접 회장을 뽑았다. 이 중 초선 조합장들이 3분의 1이나 차지했고,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은 한 표를 더 행사하는 ‘부가의결권’ 제도도 도입됐다.전남에서 온 한 초선 조합장은 1차 투표 직후 “다양한 조합장들의 의견이 반영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혁신을 원하는 초선 조합장들을 어떤 후보가 더 많이 만나고 다녔는지가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강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한 1차 투표에서도 2위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기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1차 투표 결과에서 강호동 후보는 607표(48.6%)로 근소하게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위인 조덕현 후보는 327표(26.2%)를 기록했고, 송영조 후보는 292표(23.4%)로 3위에 그쳤다. 강 당선자가 회장직에 오르게 되면서 영남 지역 후보자가 21~22대 회장을 역임했던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에 농협 회장 자리에 앉게 됐다. 경남 출신으로는 18~20대 회장인 정대근 전 회장 이후 20년 만이다. ◇농축협 위한 무이자자금 20조 조성…지배구조 개편 속도강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206만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농업인 지원을 추진함은 물론 중앙회 전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농협경제·금융지주 산하의 30여개 계열사, 525조원에 이르는 자산, 약 10만 명의 임직원을 총괄하는 ‘농협 대통령’로 통한다. 강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가면 현 농협 체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표심을 끌어 모았다. 특히 대표적 공약인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을 공약으로 제시한바 있다.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도 완전히 없애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지배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당선인은 ‘1중앙회 1지주 체제’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지배구조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돼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로 이뤄진 ‘1중앙회 2지주 체제’다. 하나로유통 등이 있는 경제지주를 중앙회가 흡수하고, 지주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을 가진 금융지주만 두겠다는 것이다. 다만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을 개정해야 되기 때문에 국회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강 당선인은 △조합장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 △연봉 하한제와 특별 퇴임 공로금 제도 △도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농업인력 문제 해소 △도시·농촌 농축협간 상생 추진 등 100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한편 강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중순 열리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총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성희 현 회장이 임기를 이어간다.
2024.01.26 I 김은비 기자
올해 설 차례상 비용, 또 역대 최고…마트 38만원·시장 28만원
  • 올해 설 차례상 비용, 또 역대 최고…마트 38만원·시장 28만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 가격이 오른 가운데 과일과 채소류는 20% 넘게 오르며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렸다.(사진=게이티미지)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 1500원, 대형마트는 약 38만 58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각각 8.9%와 5.8% 상승했으며,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량 돈이 많이 들었다.(자료=한국물가정보)품목별로는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견과류, 채소류는 지난해 가격이 내렸었으나 올해는 20% 넘게 오르며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고 대파는 1단에 4000원으로 60% 뛰었다. 여기에 사과와 배 같은 성수품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샤인머스캣이나 만감류 등 다른 과일로 수요가 몰려 전체 과일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견과류 가격도 올해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설보다 비싸졌다. 채소류는 최근 들이닥친 한파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수산물 가운데선 생산량이 줄어든 다시마와 중국산 조기 가격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소고기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사룟값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닭고기는 가격 변동이 없었으나, 향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외에도 재배면적이 줄고 악천후에 생산량도 감소한 햅쌀 가격이 올랐다.반면 공산품 중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공급 안정으로 가격이 내렸다.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보통 그해의 작황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으로 품목 전체가 오른 양상”이라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란 조언이다.한편 매년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도 매년 설 민생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16대 성수품을 25만7000t 공급하고, 수입과일류 등에 할당관세 물량을 도입한다. 농·축·수산물 할인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840억원)로 지원한다.
2024.01.24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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