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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각생' 애플 전략 가늠할 새 아이패드 나온다
  • 'AI 지각생' 애플 전략 가늠할 새 아이패드 나온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공지능(AI) 지각생’으로 불리던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이번에 공개하는 새 아이패드 프로에는 AI 기능에 최적화한 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커 애플의 AI 기기 전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렛 루즈(Let Lose)’ 이벤트를 열고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이 18개월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긴 공백기를 깨고 내놓는 신제품인 만큼 세부 사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애플은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7개 빅테크를 뜻하는 ‘ 매그니피센트7(M7)’ 중 AI 기술 개발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지난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애플의 AI 기기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AI 기능에 최적화한 M4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새 칩이 적용될 경우 신형 아이패드가 애플의 최초 AI 기반 장치가 되는 셈이다.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적용한 것도 주목을 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의 OLED 패널을 전량 채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이외 기기에서 OLED 화면을 도입한 첫 사례다. 화면 크기도 12.9인치에서 13인치로 커졌다. 기존 제품보다 화면이 더 선명해지고 두께도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에는 처음으로 12.9인치 화면 옵션이 추가되고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태블릿PC 신제품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공개할 계획이다.이번 행사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권 소비자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열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쿡 CEO가 직접 나서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렛 루즈 이벤트는 유럽에서는 업무 시간대, 아시아권에서는 잠들기 전에 시청할 수 있는 시간에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며 “중국에서 매출 증대는 현재 애플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애플이 AI에 속도를 내면서 싸늘했던 투자자들의 시선도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지난 4월 165달러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지난 3일 183.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정책 발표와 함께 AI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애플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AI 전략을 공개하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AI가 올 하반기 아이폰 판매의 다음 ‘슈퍼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생성형 AI가 아이폰 도약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애플에 대한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버크셔 해서웨이도 변함 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애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라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애플이 가장 큰 투자처로 남을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말했다.버크셔는 올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 중이다. 시장에서는 버핏조차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세금 때문에 주식을 팔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주총장에는 팀 쿡 애플 CEO도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과 주총장 앞줄에 자리를 잡았다. 쿡 CEO는 과거에도 몇 차례 버크셔 주총에 참여한 바 있다.
2024.05.07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캠코에 부실PF 넘기면 되살 권리 준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캠코에 부실PF 넘기면 되살 권리 준다-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에… LG엔솔, 현금 확보 총력전-당국, 불법공매도 추가 적발… 글로벌IB 총 9곳 2112억 혐의-이스라엘 공격 임박… 대피하는 라파 주민-인구위기, 새로운 상상력으로 돌파하라-[사설]정부 전산 오류 한 달 쉬쉬, 이러니 사고 또 터질 수밖에-[사설]납세자 수 사상 최대 종소세… 과세 기준 현실에 맞나△불확실성 돌파나선 K반도체-“반도체 미세화 한계, 라인 증설이 숙제”… 정부 지원 확대 요청-메모리반도체 세제지원, 시스템반도체엔 보조금… ‘투트랙’ 시사△글로벌IB 불법 공매도 추가 적발-의도적 범죄 아닌 과실·관행 주원인… 공매도 ‘시스템 개선 후 재개’ 힘 실려-개인정보 담긴 증명서 4월에 1233건 오발급… 세계 최고 수준 자부하던 ‘전자정부’ 망신살△종합-부실 처분땐 우선매수권, 신규 지원땐 인센티브… PF ‘옥석 가리기’ 가속-20년 안에 일할 사람 1000만명 사라져… “국가 존립 위기”-대통령 주재에 외교부까지 동참… 중기인 대회 화두 ‘글로벌화’-‘귀국축하금’ 보험료에 선반영됐나… 해외여행자보험 점검 나선 금감원△배터리 ‘AMPC’ 유동화 속도-보릿고개 넘고 트럼프 리스크 최소화… SK온도 보조금 현금화 검토-中흑연 쓴 전기차에도 2년간 美보조금… “유예기간 중 광물 고급처 다변화 총력”-LG엔솔, AMPC 보조금 상당액 이미 매각△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핵개인 시대, 결혼·출산은 선택… 비혼출산 수용해야”-국내외 석학, 韓 인구·이민·보육 정책 머리 맞댄다△정치-수도권·충청이냐 또 영남이냐… 국민의힘 원내대표 3파전-尹, 9일 2주년 회견… ‘채해병·김여사’ 민감 현안 언급 주목-국회부의장 후보도 ‘친명’ 경쟁-한일중 서울 정상회의 이달말 유력… “치밀한 준비 없인 일·중 들러리”-인니 “KF-21 분담금 3분의 1만 내겠다”△경제-다가오는 재정전략회의… R&D·저출생 다룬다-‘떡볶이·김밥·햄버거 사먹기도 부담돼요’-유해물질 잇단 검출에… 공정위, 알리·테무와 ‘안전협약식’ 맺는다-“양곡법 통과땐 쌀 재고량 더 늘어… 보관·매입비만 年 3조원 넘을 것”△금융-은행 막히니 보험사로… ‘불황형’ 대출 급증-정부, ‘반도체 육성’ 산은에 1.5조 더 쏟을까-토스뱅크 안심보상, 피해 고객 마음까지 달래요-홍콩 ELS 분조위 초읽기… 배상비율 30~60% 전망△글로벌-EU와 관계 개선 노리는 시진핑… 과잉생산, 러·우전쟁 해법은 입장차-‘AI 지각생’ 애플, 아이패드 출시로 반격-AI 탑재한 MS ‘빙’ 등장에… 검색시장 ‘구글 천하’ 균열-버핏의 경고… “AI, 핵무기급 위력”-이스라엘, 라파 주민에 대피령… 美에 “공격 불가피” 통보△산업-하반기 올레드 살아난다… 삼성·LGD 반등 채비-삼성SDI, 세계 4대 전시회 참가… 전기자전거 배터리 경쟁력 과시-LG전자 ESG경영 노하우, 협력사와 나눈다-포스코1%나눔재단 ‘상상이상 사이언스’ 확대 운영-SK하이닉스, 이천시와 협약… ‘탈플라스틱’ 속도-제주항공 객실승무원 봉사단,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산업-KT ‘스카이TV’ 자금 300억원 수혈-네이버 ‘라인 매각’ 동남아에 달렸다-메밀값 싸지는데 냉면은 2만원… “집에서 먹을래”-‘과일값 안정’ 대형마트, 미국산 체리 물량 4배 확대△제약·바이오-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무기로… 펩트론, 해외 진출 시동-안전성 쑥… 에이비온 ‘바바메킵’ 기술수출 눈앞-항암제 ‘린파자’ 매출 질주… 제일약품·일동제약 승부수는-에비드넷 “어린이 아토피 휴대폰으로 원격화상진료”△증권-강달러에도 외국인 밀물… 수출주 쓸어담았다-“안갯속 증시… 현대차·하이닉스 등 실적주 집중하라”-황금 연휴 맞아 화색 돈 뷰티주△증권-여전히 불투명한 금리에 실적개선주가 반등 이끌 것-해외로 영토 넓힌 음식료주, 킹달러에 웃다-HD현대마린, 상장 첫날 매물 쏟아지나-삼성證 ‘슈퍼리치 체험’… 우수고객 공략 강화△부동산-고분양가에 한층 더 뜨거워진 ‘무순위 줍줍’-‘女 안전한 환경’ 챙기는 아파트 주목-감정가 56억 한남동 빌딩, 23억에 낙찰-GTX-A 이용 편리하게… 동탄역 버스 이동시간 단축△문화-쏟아질듯, 스며들듯… ‘물방울’은 마를 틈이 없다-해부학으로 들여다본 자아의 탐색△스포츠-日골프 역사 바꾼 15세 소녀 “할아버지가 잘했대요”-랭킹 107위의 반란-‘120골’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최연소 PGA 컷 통과’ 눈도장 찍은 16세 크리스 김△피플-하늘로 떠난 ‘연극대부’ 임영웅, 오늘 대학로서 마지막 배웅-“하이브·민희진 충돌, 다양성 찾는 과정… K팝 다양분 될 것”-협업툴 플로우, AI로 업그레이드… 목표 매출 200억, 2배 성장 자신-한화생명·인니 리포그룹, ‘노부은행’ 주식매매계약-韓 당뇨병 연구발전 기여… 한독학술상에 허지혜 교수-외국인 노동자 국내 적응… 거제 우체국이 도와드려요-우리가족 인생샷 찰칵… KT, 광화문 지니팝업 운영△오피니언-[목멱칼럼]우리 경제, 차세대 성장판 ‘생명과학’-[생생확대경]‘공급 부족’ 호들갑 떨던 정부-[기자수첩]검찰 ‘명품백 수사’… 법 앞의 평등 보여줄 때-[e갤러리]김인 ‘이유 없음’△전국-“신기해요”… 안산거리극축제에 25만명 몰려-‘물류센터 사업 백지화’ 성과 낸 의정부… 정부 결정만 남아-경기도 공공배달앱 4년 만에 존폐 기로-대전 주도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만든다△사회-‘장롱면허 탈출’하려다 사고 나도 보험 안돼… 불법 도로연수 활개-전현직 판사 신상 버젓이… ‘디지털 교도서’ 사적제재 논란-교육부, 의대에 “유급방지책 10일까지 제출하라”-‘코인지갑’ 복구 성공한 檢, 76억어치 가상자산 압류-수능 출제 교사, 문제 거래시 최대 ‘파면’
2024.05.06 I 윤기백 기자
데이터 국적주의 시대에 韓 IT수출 선봉장 네이버
  • 데이터 국적주의 시대에 韓 IT수출 선봉장 네이버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작년 라인에서 발생한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라인과 네이버 사이의 시스템 분리를 지시하고, 라인야후의 지분 구조 변경까지 요구하고 있죠.이러한 요구는 라인이 일본 인구의 대다수인 약 9600만 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이기 때문입니다. 자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의 데이터는 자국이 보유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네이버는 라인을 만들고 키웠지만, 사건 이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라인의 보안운영센터 업무를 일본 기업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라인은 앞으로 네이버클라우드 대신 구글클라우드를 쓰게 된다고 하죠.하지만,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지분 매각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로 여겨집니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올거나이즈는 일본의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에 상담원 도우미 AI 챗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거나이즈가 일본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 회사는 한국 회사일까요? 아니면 일본 회사일까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좀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 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라인을 통해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라인은 일본 공무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전용 메신저가 아닙니다. 한국의 공무원 전용 메신저인 ‘바로톡’과는 다르죠. 게다가 일본 후생노동성 등은 이 사건 이전부터 전자정부 서비스에서 ‘라인’의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그런데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데이터 국적주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데이터 통신 인프라에 대한 민감함이 부각되고 있지요.인공지능(AI)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국 중심의 데이터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각국은 마치 통신처럼 데이터 통신 인프라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규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지요.이러한 ‘데이터 국적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국내 최고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네이버의 움직임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정부로부터는 압박을 받는 상황이지만,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를 선봉장으로 국내 IT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현지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입니다.라인 메신저가 1위인 태국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원격 진료 업체인 라이프시맨틱스가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디지털 트윈 수출에 성공한 네이버의 뒤를 이어 AI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이 최근 NPU 수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최근 만난 리벨리온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을 만나 소프트웨어는 네이버, 하드웨어는 리벨리온이라고 외쳤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IT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은 AI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 많이, 더 자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AWS 같은 글로벌 회사의 클라우드 위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수출이 가속화될 수도 있지만, 데이터 국적주의가 이슈화될수록 IT 수출에서 우리 플랫폼과 인프라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정부가 국내 플랫폼 회사를 지금보다 각별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이유죠. 온라인플랫폼법 같은 韓 IT 기업의 뒷다리를 잡는 법안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데이터 국적주의를 뚫고 앞으로 나가는 대한민국 플랫폼 기업들을 응원해야 할 때입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생성형 AI 등장에 구글 검색 왕국 균열…점유율 1년새 2%p↓
  • 생성형 AI 등장에 구글 검색 왕국 균열…점유율 1년새 2%p↓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검색 엔진 시장 절대 강자인 구글의 점유율이 1년 전보다 2%포인트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챗GPT를 결합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 구글에서 빠진 점유율을 흡수했다.6일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0.91%로 집계됐다. 이는 92.82%를 기록한 1년 전과 비교해 1.9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직전 달인 3월(91.38%)과 비교해도 0.47%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12개월간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5월(93.11%)과 비교하면 2.20%포인트 떨어졌다.구글은 점유율 90% 선을 수성하며 여전히 검색 시장 절대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조금씩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구글이 점유율을 빼앗긴 건 생성형 AI의 부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픈AI와 동맹관계인 MS의 검색 엔진 빙의 지난달 점유은 3.64%로, 1년 전 대비 0.88%포인트 상승했다.미국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변화는 더 확연하다. 구글의 지난달 점유율은 86.58%로 1년 전 88.88%에서 2.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MS 빙의 점유율은 6.43%에서 8.24%로 2%포인트 올라갔다. MS는 빙 엔진에 오픈AI 챗GPT를 결합해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검색 반독점 소송’ 재판에도 구글의 유통 지배력을 문제삼으며 적극 공격에 나서는 중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사용자가 아침에 일어나 구글을 검색한다”라며 “이런 수준의 습관이 형성되면 (구글은) ‘기본값’이 되며, 이 때문에 빙이 구글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진술했다.그러면서 “오늘날 구글이 가진 유통상의 이점은 사라지지 않는다. AI에 대한 제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본값의 악순환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라며 “사용자에게 검색 엔진 선택권이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가짜’”라고 주장했다.
2024.05.06 I 임유경 기자
“협업툴 플로우, GPT 연동해 사용 더 쉬워져…올해 매출 2배 성장”
  • “협업툴 플로우, GPT 연동해 사용 더 쉬워져…올해 매출 2배 성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토종 협업툴 플로우가 올해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작년보다 2배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언어의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인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사용자경험(UX)을 혁신한 것이 플로우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다.협업툴 플로우를 운영하는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는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사진=마드라스체크)플로우는 지난 3월 ‘똑똑한 AI 업무비서’를 표방하며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새롭게 도입된 AI 기능은 △AI 프로젝트 템플릿 자동 생성△AI 하위 업무 자동 생성 △AI 업무 일지 자동 작성△AI 업무 관리 필터 △AI 에디터 템플릿 △AI 담당자 추천 등 6가지다.“사용자들이 즉각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기능들을 담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업무 일지 자동 작성은 사용자가 플로우에서 오늘 처리한 업무를 분석해서 업무일지를 자동으로 써준다. 이전에는 플로우에 올린 글과 답글 등을 일일이 찾아 작성해야 했는데, 이제는 버튼 클릭 한번에 흩어져 있는 업무 내역을 모아서 깔끔한 양식에 맞춰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 하위 업무 자동 생성은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예컨대 ‘AI 컨퍼런스 준비’라고만 입력하면 참가자 등록, 연사 섭외, 행사 홍보 등 해야 할 하위 업무를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해당 업무를 가장 많이 처리한 사람을 AI가 담당자로 추천해줄 수도 있다.이 대표는 AI로 생산성뿐 아니라 UX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그는 “업무 관리 기능에 LLM을 붙이면 ‘디자인팀이 이번 달 해야 할 일 알려줘’ ‘내가 요청한 업무 중에 지연된 업무 알려줘’라고 검색만 하면 결과가 나온다”며 “이전엔 담당자를 넣고 기간을 설정하고 업무 상태를 선택해야 볼 수 있던 결과를 이제 자연어 요청 한번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사용 방법이 쉽다’는 플로우의 강점이 AI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T 이외의 업종에서는 슬랙, 노션 같은 해외 인기 협업툴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플로우를 도입한 한 골프웨어 전문 업체도 전 직원이 쉽게 쓸 수 있는 협업툴을 찾다가 플로우를 선택한 경우”라고 언급했다.그는 “AI로 UX를 혁신해 사용성을 더 개선하면 플로우가 고객을 유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목표 매출액은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200억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마드라스체크는 올해 플로우의 제품 슬로건을 ‘누구에게나 쉽게, 쓸수록 가치 있게, 우리 회사의 똑똑한 AI 업무 비서’로 정했다.AI 기능도 계속 추가·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규를 확인할 수 있는 ‘규정봇’ 추가도 검토 중이다. 플로우는 GPT-3.5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호출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워드로된 사규 파일을 업로드하면 챗봇으로 ‘회사 휴양시설이 어디야’ ‘국내 출장 일비는 얼마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챗봇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이전엔 시스템통합(SI) 업체를 통해 수억원을 들여 개발해야 했던 기능을 협업툴에서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5.06 I 임유경 기자
불확실성 커지는 증시…장바구니에 뭘 담을까
  • 불확실성 커지는 증시…장바구니에 뭘 담을까[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는 2700선 아래에서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만큼 주가를 방어해주는 것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6일 유안타증권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하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000660)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조8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맞춤형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이 실적을 뒷받침해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은 이와 함께 현대차(005380)에도 러브콜을 보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판매대수는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EV) 비중이 낮아지며 전체 수익성에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관련 정책에 가장 적합한 종목으로 주주환원을 펼칠 수 있는 여력도 크다”라고 강조했다.유안타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에도 주목했다. 네이버는 최근 삼성전자와 AI 반도체칩을 공동개발하는 등 AI기술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광고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광고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직구 증가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하나증권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이노텍(011070)에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사를 위한 신모델을 준비하며 2분기 실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열리는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관련 발언을 하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하나증권은 금호석유(011780)도 추천했다. 최근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하며 합성 고무 부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책도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코스닥 상장사인 미용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287410) 역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추천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파트너사가 다양해지며 실적이 성장해지는 가운데, 제품도 다양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우려에 선을 그으며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거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덜해지면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평가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시선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는 중인데, 이러한 구간에서 중요한 것은 실적과 밸류에이션(가격)의 균형”이라며 “실적 회복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저평가 매력이 큰 자동차와 은행 중심으로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5.06 I 김인경 기자
'오마하의 현인' 버핏 "AI 힘 핵무기급…사기 악용 우려"
  • '오마하의 현인' 버핏 "AI 힘 핵무기급…사기 악용 우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니(알라딘의 요술 램프 요정)의 힘이 나를 두렵게 한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AI를 요술램프에서 봉인 해제된 지니에 빗대 사기에 악용될 경우 가져올 수 있는 파괴력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했을 때 지니를 램프에서 꺼냈다고 했는데, 요즘 그 지니가 끔찍한 일을 벌여 나를 완전히 겁에 질리게 하지만 지니를 램프에 다시 집어넣을 방법은 모른다”며 “AI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AI가 지닌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 임을 인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본 사실을 언급하며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할 것”이라며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급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버핏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AI를 원자폭탄에 빗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원자폭탄 개발은 기술적 관점에서 엄청난 진보였지만, 피해 역시 엄청났다”며 경고했었다.AI의 부정적 파급력을 경고한 버핏의 관점과 별개로 버크셔 해서웨이는 일부 사업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렉 아벨 부회장이 밝혔다. 업무 효율성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는 AI를 도입한 구체적인 사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특정 작업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AI를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며 “AI가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기회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버크셔의 주총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생각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매년 몰렸으며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올해는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이자 단짝인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없이 열린 첫 주총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멍거 부회장은 작년 11월 99세로 별세했다. 이날 버핏 회장은 자신이 2021년 후계자로 지명한 아벨 부회장과 나란히 앉았는데, 실수로 그를 “찰리”라고 불러 참석자들이 위로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올해 93세인 버핏 회장은 승계 계획에 대해 아벨 부회장이 주식 포트폴리오 운영 등 향후 투자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나는 이 세상의 몇 사람이 하고 있듯이 4년 뒤에 내가 어디에 있을지 그렇게 확신할 수 없는 나이인데도 4년짜리 고용 계약을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이날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890억달러(약 25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버핏 회장은 2분기 말 2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최근 회사의 바늘을 움직일 만한 기업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큰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위험은 매우 적은 일을 하는 기업”을 찾기 전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2024.05.06 I 양지윤 기자
'라인 매각 여부' 결정할 네이버 중장기전략…동남아가 핵심
  • '라인 매각 여부' 결정할 네이버 중장기전략…동남아가 핵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일본 정부 압박과 별개로 ‘중장기적인 사업전략’에 따라 매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최 대표가 언급한 ‘사업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뉴스1)IT업계에선 최 대표가 언급한 중장기 사업전략은 ‘글로벌 사업 전략’을 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은 단순히 네이버가 가진 하나의 해외 사업이 아닌 ‘글로벌 성공 신화’ 그 자체다. 네이버는 일본 진출 후 맨바닥에서 시작해 라인을 현재 일본 인구의 77% 가량인 약 96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앱으로 키웠다. 여전히 아날로그 사회라는 평가를 받는 일본에서 국민 대다수가 쓰는 라인은 향후 사회 곳곳의 디지털전환(DX)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합의에 따라 라인야후(한국명 LY주식회사)의 지분 64.5%를 가진 중간 지주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통합 당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경영통합 이후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도록 AI 기술력을 총 집결해 글로벌 IT 공룡과 맞서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2021년 경영통합이 마무리된 이후 지금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기술 지원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가을 일본에서 발생한 51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라인야후의 시스템을 네이버 클라우드와 분리하고 있는 것이다.최 대표는 “(네이버는) 라인야후에 대해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의 입장이 있었다”면서도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뤄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그런데, 일본 시장과 별개로 라인은 네이버의 동남아 사업의 기반이다. 라인 메신저는 대만을 비롯해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1위 플랫폼이다. 동남아의 경우 PC를 건너뛰고 모바일 중심으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라인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랩(Grab)이나 고투(Go-To) 사례처럼 하나의 앱으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평가다.네이버는 일본을 비롯한 이들 국가에서 ‘네이버’라는 타이틀 대신 ‘라인’을 앞세워 핀테크·웹툰 등의 사업을 해왔다. 네이버 입장에선 라인의 경영권을 잃는다는 것은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거점을 빼앗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때문에 IT업계에선 최 대표가 언급한 ‘중장기 전략’이 라인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서라도 동남아 사업권을 지키겠다는 구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개편이 이뤄지기 위해선 현재 라인야후 및 그 산하에 완전 자회사로 있는 라인 및 구 라인 계열사 등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네이버는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며 내부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네이버의 최종 결정에 따라 일본 정부 및 소프트뱅크 등과의 논의 내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네이버의 입장이 정해지면 이에 맞춰 관련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4.05.06 I 한광범 기자
최상목 “1분기 ‘깜짝 성장’ 반갑지만…韓 경제 낙관 안 해”
  • 최상목 “1분기 ‘깜짝 성장’ 반갑지만…韓 경제 낙관 안 해”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분기(1~3월) ‘깜짝 성장’에도 우리나라 경제를 낙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며 성장률과 체감 경기 사이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경제 심리 중요…물가 ‘2’자 보려고 노력”최 부총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제5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7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앞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비 1.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기재부는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한다”고 자평했다. GDP 발표 이후 이에 대한 평가를 담은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최 부총리는 경제의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하긴 이르지만 생산이나 수출이 좋아지는 것이 지표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며 “어떤 지표가 나왔을 때 지표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할 때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메시지를 내는 것이 경제 주체들의 심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경제 지표만 보고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부연했다.다만 최 부총리는 연간 경제성장률 상향을 시사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2%”라며 “한국은행도 수정할 것인데, 기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2.6%로 상향 조정한 것 관련, “기관마다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오르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동월비 2.9%를 기록,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둔화했다. 그는 “상반기는 물가상승률이 ‘3’이라는 숫자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왔다갔다 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가능한 ‘2’자를 보려고 하고 있다. 최소한 (물가가) 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최 부총리는 우리나라 물가 상승이 농축산물, 에너지 가격 등 공급 측 충격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수입이나 유통 단계에서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통구조 개선’을 언급했다. 온라인 도매시장 등 유통 단계에서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비효율을 줄이자는 취지다. 최 부총리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림부와 노력하고 있다”며 “전체 도매 거래량의 20~30%는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전기·가스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당분간은 안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봐서 공공기관의 재무구조나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반도체, 국가전략사업”…세제 지원·보조금 ‘투트랙’으로최 부총리는 이날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방향성도 밝혔다. 국가전략사업으로 보고, 분야별로 세액공제나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직접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과감히 펼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뚜렷한 구상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최 부총리는 “선진국이 보조금을 주니 우리도 필요하지 않느냐는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기업이 잘하고 있는 분야는 세지 지원을 하는 것이 맞고, 민간이 잘 못하는 것은 정부가 보조금 등 재정 지출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를 반도체에 대입해 보면, 우리가 반도체 중에서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반도체에서 아직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필수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등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부분에는 세제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시스템반도체 등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에는 보조금을 투입하겠다는 셈이다.최 부총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가전략산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업계와 관련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최 부총리는 1인당 GDP 4만달러를 자신했다. 그는 “1인당 GDP는 성장률도 받쳐야 하지만,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 정부 내에서 1인당 GDP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5.06 I 하상렬 기자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영향?
  • 네이버, 웹 검색 AI 기술 업데이트…티스토리 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최근 검색 공지를 통해 검색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하면서 블로그 노출이 어떻게 변할까 관심이다.네이버는 ‘5월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를 안내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인공지능(AI)기반 ‘뉴럴 매칭’ 기술과 신뢰도 높은 출처 노출 강화를 위해 검색엔진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뉴럴 매칭’이란 웹 검색 랭킹에 적용돼있는 알고리즘이다. 이는 수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방대한 문서들 안에서 순식간에 벡터 기반으로 관련 문서를 찾아낸다.네이버 측은 “회사를 포함한 극소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만이 웹 스케일의 검색 서비스에 뉴럴 매칭을 적용할 정도로 이 기술은 현대적 검색 엔진의 가장 중요한 기능 요소로서 AI 검색 컴퓨팅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무엇이 달라지는데?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것에서 시작한 검색 서비스는 키워드를 단순 글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키워드를 입력한 사용자의 핵심 의도를 분석해 이 의도에 가장 일치하는 문서를 찾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네이버는 기존에 적용한 뉴럴 매칭이 서로 다른 단어 간의 의미적 연관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선 문서 전체의 주제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검색어 일치성이 높은 결과가 아닌, 문서 전체가 질의 의도에 부합하는 내용에 집중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예를 들어, 이용자가 “아이가 밤새 열이 날 때”를 검색했을 때 ‘밤새’ ‘아이’가 ‘고열’에 시달려 가족 돌봄 휴가 제도를 사용했다는 문서(블로그)보다는 ‘야간’의 ‘소아’ ‘발열’에 대한 증상과 해결 방안을 다루는 문서(블로그)를 보여 주는 식이다.‘뉴럴 매칭’ 업그레이드 이후 검색 결과. 출처=네이버또한 네이버는 ‘뉴럴 매칭’ 업그레이드이후 자체 실험 결과, 내용 적합성 판단에선 기존 대비 10%, 웹 검색 수행 속도는 기존 대비 약 150% 보완됐다고 밝혔다.네이버는 전반적인 웹 검색 상위 노출 문서에 대한 출처 신뢰도도 강화할 예정이다.네이버 측은 “출처의 신뢰도 추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문서 분석 기술의 개발과 신규 랭킹 시그널 발굴이 있었고, 신뢰성 높은 문서의 강조를 위해 랭킹 모형의 학습 방법도 개선했다”면서 “사용자들의 주관적 의견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전문기관의 콘텐츠가 발견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업데이트는 이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배포 및 성능 확인이 이뤄져 완료까지 1~2주 정도가 소요된다.티스토리 폭망?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네이버의 웹 검색 품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 블로그들의 유입량이 줄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네이버 생활정보/블로그에선 네이버블로그나 워드프레스는 괜찮지만, 티스토리는 폭망했다는 글이 올랐다. ‘네이버가 신뢰도 높은 출처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내 티스토리 블로그들은 전부 유입이 반토막 나듯 폭망하고 있다’고 적었다.네이버 검색이후 노출이 중요한 이유는 블로그 유입량에 따라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센스 등 광고로 돈을 버는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무료 오픈 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고, 티스토리는 태터툴즈 개발사인 태터앤컴퍼니(TNC)가 만든 블로그인데, 2007년 7월을 기점으로 운영권 일체가 다음에 이전됐고, 현재는 카카오가 운영 중이다.IT 업계 관계자는 “원래 네이버 검색에선 티스토리보다 네이버블로그가 유리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티스토리가 더 불리해졌는지는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번 웹검색 업데이트가 단어 간 연관성보다는 ‘주제’에 집중한 만큼, 네이버블로그든, 티스토리든 주제의식이 강한 블로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최태원 "반도체 미세화 어려워져…라인 어떻게 더 늘릴지 숙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그 미세화 과정의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라인을 더 건설해야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경기와 보조금에 대한 질문을 두고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은) 이게 테크놀로지(기술)로 안 되고 캐펙스(CAPEX·설비투자)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히는데, 이것을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미세화는 나노미터(nm) 단위로 칩 회로 선폭을 줄여 공정을 미세화하는 작업이다. 반도체 크기를 줄이면 한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미세화가 한계에 봉착하면 가뜩이나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최 회장이 라인 증설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내에는 K반도체 양대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가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자기 돈으로만 투자하는 형태 없다”최 회장은 “그렇게 되니(라인을 늘릴 때 돈 문제에 부딪히니) 전 세계 다른 곳에서 반도체 생산을 자기 나라 쪽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근래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반도체 보조금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게 업계의 라인 증설 고민과 맞물려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한국도 캐펙스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하는 숙제가 있다)”며 “그렇지 않다 보면 반도체 업계가 자기 장사가 잘 되거나 리스크를 나눌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 역시 보조금 지급, 세액 공제, 금융 지원 같은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최 회장은 다만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보조금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등이 존재하는데, 한국은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그는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최악 불황 이후 올해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지난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존재한다”며 “이런 (반도체 사이클의)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올해 좋아진 현상이 그리 오래 안 갈 것”이라고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4일 새해가 밝자마자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반도체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야 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최 회장은 아울러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것을 두고서는 “젠슨 황은 오랫동안 본 사람”이라며 “모여서 같이 인사하고 밥 먹고 나오니 자기 회사 이어북에 사인해서 줘서, SNS에 하나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젠슨 황이) 자기 제품이 빨리 나오도록 연구개발(R&D)을 빨리 서둘러 달라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전기차 수요 후퇴, 지속적이지 않다”최 회장은 배터리 업계의 불황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는 결국 (반등하는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전체 전기차(EV) 시장이 캐즘(일시적인 수요 후퇴) 현상을 일으키니 배터리와 그 아래에 있는 소재 등이 다 똑같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렇다고 EV를 영원히 하지 않고 여기서 없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으니, 지속적으로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한국 입장에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미국 대선의 경제 여파를 두고서는 “미국 대선이 한미간의 어떤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바꿀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신임 대통령 당선자가) ‘이렇게 바꿀 거야’라는 자기 의지를 갖고 하더라도 의회가 같이 따라가지 않는 이상 법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고 했다. “들리는 말처럼 당장 ‘큰일 났다’는 형태는 아닐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그는 대(對)중국 관계에 대해서는 “수출을 해야 하고 경제 협력을 많이 해야 하는 나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중국은 매우 중요한 고객이고 판매처이고 협력처”라며 “감정적으로 나타낼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한국 내에 만연해 있는 반중 정서를 경계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누가 좋다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장사하는 입장에서 ‘저 고객 싫어’ 이렇게 나타내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상당히 차가운 이성과 계산으로 합리적인 관계를 잘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이 대한상의의 ‘외교 플랫폼’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대한상의가 140주년을 맞아 최근 개최한 ‘글로벌 경제교류의 밤’ 행사에는 해외 인사를 포함해 총 27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 회장은 “저희가 갖고 있었던 원래 큰 시장들과 교류하는 게 내셔널리즘(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기존 수출 모델이 잘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성장을 이끌 새로운 시장들이 필요하다”며 “그 시장이 작더라도 최선을 다해 끌어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기존대로 하면 韓 괜찮냐’ 질문할 때”최 회장은 이와 함께 이번 국내 총선에 따른 여파를 두고서는 “원래 ‘여소야대’였으니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그와 상관없이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들을 상당히 안고 있는데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 했던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은 괜찮은 겁니까’하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봐야 할 때라고 본다”며 “새로운 방법론을 더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제22대 국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제는 서로 물고 물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딱 하나를 꼽을 수는 없다”며 “경제가 돌아가는 전체 문제를 전 사회가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6 I 김정남 기자
구글 검색 전년比 2% 하락…‘AI 강자’ MS, 점유율 흡수
  • 구글 검색 전년比 2% 하락…‘AI 강자’ MS, 점유율 흡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세계 검색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점유율이 소폭 내렸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하며 AI 시대를 이끌고 있는 MS가 발 빠르게 검색 엔진에 AI 기능을 접목하면서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구글 검색 페이지(사진=로이터)5일(현지시간) 전 세계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92.82%) 대비 약 2%포인트 하락한 90.91%로 집계됐다.이는 한 달 전인 지난 3월(91.38%)보다도 0.4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최근 12개월간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5월(93.11%)과 비교하면 2.20%포인트 떨어졌다. 구글은 여전히 검색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 지배력은 소폭 감소한 셈이다.구글의 하락분은 대부분 MS의 검색 엔진 빙이 흡수했다. MS의 빙의 지난 4월 점유율은 3.64%를 기록, 전년 동기(2.76%)보다 1% 가까이 올랐다. 야후 검색 점유율은 1.13%로 작년 4월(1.1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특히 미국 검색 시장에서는 점유율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글의 올 4월 점유율은 86.58%로 1년 전(88.88%)보다 2.3%포인트 떨어진 반면, M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43%에서 8.24%로 2%포인트 증가했다. 야후는 2.33%에서 2.59%로 소폭 올랐다.앞으로 미국의 반독점법에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시장이 재편될지가 업계의 관심사다.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다투는 ‘검색 반독점 소송’에 대한 변론이 지난 3일 종결됐다. 작년 9월 재판이 시작된 뒤 8개월 만이다. 올해 하반기쯤에 선고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배제하기 위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글은 자신들의 독보적인 지배력이 성능과 서비스 덕분이라며 더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구글이 소송에서 패한다면 사업을 분리해야 할 수도 있어 빅테크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색시장 재편을 노리는 MS는 구글이 불법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정부 측 주장을 옹호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열린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불법적 독점적 지위를 허용한다면 AI 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2024.05.06 I 이소현 기자
인천세종병원, 중증 심장질환 환자 치료 역량 주목
  • 인천세종병원, 중증 심장질환 환자 치료 역량 주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래도록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마침내 인천세종병원에서 심장치료 받았습니다.”A씨(여· 61)는 지난 2000년부터 심부전을 앓고 있었다. 약간의 언덕만 올라도 숨이 찼다. 대학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받고 있어도 차도는 없었다. ‘내가 언제 갑자기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삶 자체였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운전 중 가슴에서부터 뜨겁게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들며 실신했다. 119 구급대원이 인천세종병원으로 이송했고, 최근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또 B씨(여· 62)도 갑자기 숨이 차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방문해 진료 후 외래 진료까지 받았는데 진척이 없었다. 매일 밤 잠자리는 숨이 차 힘들었다. 수개월 동안 아무 치료 없이 지내던 B씨는 자녀들의 권유로 세종병원과 인연을 맺었고, 이곳에서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B씨는 지난해 인천세종병원에서 LVAD 삽입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그리고 C씨(33)는 10년 전 미국 유학 생활 중 갑자기 몸이 붓고 숨이 차서 병원을 찾았다. 여기서 청천벽력 같은 심근비대증을 동반한 울혈성 심부전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5년 이상 미국에서 치료받다 귀국 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C씨는 그러나 심장이식이 필요할 만큼 상태가 악화돼 결국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했다. C씨는 급히 LVAD 삽입 수술을 진행하고 버티다 지난해 4월 마침내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C씨는 “미국에서부터 한국까지 치료 잘한다는 병원을 전전했지만, 차도가 없어 생을 포기하고 그냥 이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심장 하면 세종병원이구나’하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곁을 지켜준 세종병원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처럼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의 중증 심장질환 환자 치료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심장전문 인천세종병원은 부천세종병원과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설립이념을 같이 한다. 아울러 수십년 심장치료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은 심장치료와 직접적인 연관 진료과인 심장혈관흉부외과·심장내과 전문의만 16명을 보유하고 있다.이들 중 이영탁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 박표원 과장(심장혈관흉부외과), 오병희 병원장(심장내과) 등 국내 심장치료 부분에서 내로라하는 명의들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장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인공심폐기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박동하우회술(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성공시킨 관상동맥우회술 분야 명의다. 박 과장은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을 역임한 심장판막수술 분야 명의다.오 병원장은 국민훈장 목련장, 대통령 표창, 자랑스런한국인대상 등을 수상한 국내 의료 발전 역사의 산증인이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장,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한국국제의료협회장 등을 역임했다.인천세종병원은 장비 면에서도 단연 앞선다. 지난해 9월 경인 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4세대 모델 중에서도 최신인 다빈치SP 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하는 동시에 로봇수술센터를 출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사전 예측, 심부전 가능성 진단, 스마트워치 연동 원격 심전도 진단 등 프로그램, 자기공명영상(MRI), X-ray 장비 등도 도입하며 진료 수준을 높이고 있다.이 같은 전문인력과 첨단장비, 풍부한 임상 노하우, 시스템 등 4박자를 갖추면서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17년 개원 이후 단 6년여만에 심장 수술 1천례를 돌파했다. 인천지역 종합병원 기준 최다 심장이식 수술,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 수술 성과는 물론, 현재까지 성공률과 유지율 모두 100%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인천세종병원은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안전하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2020년 8월부터 별도 특화 부서인 심장이식센터(센터장 김경희)를 가동하고 있다.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社 지정 최신형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LVAD) 하트메이트3(HeartMate3) 우수센터(Center of Excellence)이기도 하다.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6일 “인천세종병원은 뛰어난 장비와 인력, 풍부한 임상 노하우, 관련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등 4박자를 모두 갖췄다. 이 때문에 타 병원에서 전원의뢰도 많이 이뤄진다”며 “수술 전은 물론 수술 후 재활 등 모든 과정에서 전담 의료진이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어떤 심장병이라도 치료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6 I 이순용 기자
MZ세대가 꼽은 국내 AI 대표기업은?…삼성전자·SKT·네이버
  • MZ세대가 꼽은 국내 AI 대표기업은?…삼성전자·SKT·네이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MZ세대(1980~2010년 출생)가 꼽은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톱3는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MZ세대 947명을 대상으로 ‘국내 대표 AI 기업’을 물어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1위인 삼성전자는 사내 업무부터 비즈니스까지 전방위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후 12월부터 사내 업무에 사용해 왔다. 텍스트 생성, 이미지 생성은 물론 코드를 생성하는 모델까지 포함하고 있어 업무를 돕는다.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S24는 삼성전자의 첫 AI폰으로 삼성 가우스와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결합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외국인과 통화 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한다.2위를 차지한 SKT는 최근 이동통신 리더십을 넘어 AI 개인 비서 ‘에이닷’, AI 데이터센터, 초거대언어모델(LLM), AI 반도체 등 다양한 AI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에이닷’ 가입자 수는 현재 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에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3위로 꼽힌 네이버는 서비스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고도화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LLM ‘하이퍼클로바X’를 플랫폼에 이식하고, 생태계 확장을 위한 유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이나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반영하고, 뉴로 클라우드나 클로바 스튜디오 등 기업 맞춤형 유료 서비스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공개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통해 양질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복합적인 의도를 가진 긴 질문을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응답자들은 이어서 카카오,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KT, 포스코, 한화시스템을 국내 대표 AI 기업 톱10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을 통해, AI에 대한 MZ세대의 높은 관심 수준도 확인됐다. ‘AI에 관심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가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0.4%에 불과했다.김지예 잡플래닛 이사는 “모든 기업이 AI 기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니 톱10은 모두 대기업이 꼽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TOP3는 폭발적인 기술 성장과 확장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라며 “AI의 두번째 라운드가 시작된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업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2024.05.06 I 임유경 기자
'챗GPT' 오픈AI 최고경영진 2명 모두 사임
  • '챗GPT' 오픈AI 최고경영진 2명 모두 사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고 경영진 구성원 2명이 최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2023년 11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행사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부사장인 다이앤 윤(39)과 크리스 클락(41)이 지난주 초 회사를 떠났다.다이앤 윤 부사장은 오픈AI의 인사 책임자였으며, 크리스 클락 부사장은 비영리 및 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였다. 이들의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최고 경영진 2명이 같은 시기에 사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의 사임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이후 오픈AI 경영진의 가장 큰 변화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이들은 오픈AI가 세간에 알려지기 전부터 합류해 가장 오랜 기간 오픈AI에 몸을 담아온 멤버에 속한다.다이앤 윤은 2018년 3월 운영 매니저로 오픈AI에 들어온 뒤 인사 담당(HR) 이사를 거쳐 2021년 5월 인사 총책임자가 됐다. 그는 오픈AI가 지난해 6월 영국 런던에 첫 해외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을 당시 “첫 단계”라며 “앞으로 다른 나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크리스 클락은 2016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오픈AI에 입사해 비영리 및 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로 주요 전략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는 앞서 29살이던 2012년 최연소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3~2014년에는 최연소 마운틴뷰 시장을 역임했다.크리스 클락은 지난해 11월 올트먼 CEO가 축출된 뒤 복귀했을 때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픈AI에서 8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이보다 더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우리 팀은 이 모든 시련을 겪으면서도 단합을 유지했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적기도 했다.
2024.05.06 I 이소현 기자
애플, 시리에 자체 LLM ‘에이잭스’ 도입…아이폰에도 탑재될까
  • 애플, 시리에 자체 LLM ‘에이잭스’ 도입…아이폰에도 탑재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잭스(Ajax)’를 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애플 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애플이 6월 10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iOS 18 업데이트에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에이잭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애플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AI인 에이잭스와 오픈AI ‘GPT’ 등 다른 회사 모델을 혼합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애플의 자체 인공지능 모델에 더해 구글이나 오픈AI의 AI 챗봇이 함께 탑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에이잭스는 애플GPT로 불리는 자체 LLM이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비밀리에 스위스 취리히에 연구실을 열고 생성형 AI 모델 연구를 해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출처=애플 인사이더자체 LLM 개발 중인 애플에이잭스는 지난해부터 애플이 자체 개발한 LLM이다. 매개변수나 성능은 알려진 바 없다.다만, 아이폰 사용자들의 텍스트 요약이나 문서 분석, 검색 강화 같은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파리 브라우저나 메시지, 메일 등 기본 앱에서도 연락처를 찾아주고 일정을 정리해주는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 인사이더는 “애플은 AI 챗봇이란 형태로 단기적인 엔터테인먼트 가치를 제공하기보다는 생성형 AI를 통해 기존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텍스트 요약, 문서 분석 및 AI 강화 검색 옵션과 같은 기능은 모두 의미 있는 방식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이잭스외에 애플이 WWDC에서 새로운 소형 언어모델을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급기능은 타사 LLM에이잭스는 기기(아이폰)내에서만 기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소위 온디바이스AI다. 클라우드 기반 처리의 필요성을 제거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사용자의 데이터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이다.애플은 고급 추론 기능은 타사 LLM을 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EO는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에서도 회사가 자본을 지출하는 방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센터 비용이 많이 드는 LLM은 외부 것을 사용하고, 자신들은 단말기 안에서 데이터를 연산하는 온디바이스AI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래빗 ‘R1’경쟁에서 장점 커애플 인사이더는 AI 내장 휴대용 기기인 래빗 ‘R1’이나 휴먼 ‘AI핀’과 AI버전의 시리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하지만, ‘R1’이나 ‘AI핀’은 아직 부분적으로만 작동해 AI 지원 버전 시리가 추가 월 구독 비용 없이 기기 내 처리를 통해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장점이 더 크다고 했다.팀쿡 애플 CEO역시 생성 AI 수익화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프라이버시에 대한 변함없는 집중을 확인하고 AI와 관련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06 I 김현아 기자
삼성, 에어컨 판매·배송·AS까지 全 역량 강화
  • 삼성, 에어컨 판매·배송·AS까지 全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판매, 삼성전자로지텍, 삼성전자서비스가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판매부터 배송, 서비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로지텍 직원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스토어에서는 시스템(천정형)·홈멀티(스탠드형/벽걸이형)·창문형 에어컨 등 다양한 유형의 무풍에어컨을 설명할 수 있는 전문 매니저를 운영한다. 1대 1 상담으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제품도 추천한다.‘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냉방모드 외에도 음성인식, 부재 절전, 부재 건조 등의 AI 기능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모바일 위치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AI 쾌적 모드를 작동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드는 ‘웰컴 에어 케어’ 기능도 체험해 볼 수 있다.에어컨 배송을 담당하는 삼성전자로지텍은 고객이 에어컨 주문을 하면 바로 다음날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강화한다. 전국에 구축한 22개의 실습장에서 실제 제품을 활용한 제품설치 교육을 진행해 숙련도를 높이고 현장에서 제품 사용 설명과 고객 질문에 보다 친절하게 응대하기 위한 교육도 실행한다.에어컨 설치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안전지원단’을 통해 모니터링 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운영한다.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여름을 대비해 유치원에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여름을 대비해 병원에서 에어컨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서비스는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 외에도 기술강사, 사무직 등 가용 가능한 인력을 대상으로 에어컨 기술 역량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을 이수한 인력은 에어컨 서비스 신청이 가장 많은 6~8월에 투입하며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인력을 고객 응대에 활용할 계획이다.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작업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수리 안전 보조 인력’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한다. ‘수리 안전 보조 인력’은 엔지니어와 동행해 서비스 현장에서 △작업 안전성 확보 △수리 작업 보조 등 역할을 수행한다.이외에도 고객 가정에 서비스 엔지니어가 방문하지 않고 원격으로 제품을 점검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에어컨 ‘원격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고객들이 매장에 방문하는 순간부터 제품을 배송 받고 사용하면서 수리·점검 등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까지 모든 과정에서 더 편하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는 3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에어컨을 구매시 포인트 지급과 설치비 할인, 세척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로지텍 직원들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여름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05.06 I 김응열 기자
'투자 달인' 워렌 버핏 "AI는 핵무기급…두렵다" 경고
  • '투자 달인' 워렌 버핏 "AI는 핵무기급…두렵다" 경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을 핵무기개발에 비유했다. AI를 활용한 사기가 ‘성장 산업’(growth industry)이 될 수 있고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왼쪽)이 지난 3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CNBC 방송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사기 수단으로 AI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만약 내가 사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이것은 역대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에 AI가 만든 자신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봤다면서 “난 아마 어느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나 자신에게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버핏 회장이 본인의 이미지조차 그 진위를 분별할 수 없을 정도로 AI 기술이 정교하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이다.버핏 회장은 핵무기를 영화 ‘알라딘’에 나온 램프의 요정 ‘지니’에 비유하며 “AI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잘못 사용될 경우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는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소원을 들어달라고)지니를 밖으로 불러낸 셈인데, 지니가(원래 목적과 다르게) 최근 끔찍한 일을 하고 있다. 나는 그 힘이 두렵다”며 “지니를 다시 병 속에 집어넣는 방법을 모르는데, AI도 지니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했다.버크셔는 이날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1890억달러(약 257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다. 버핏 회장은 이 금액이 2분기 말 2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보유 현금을 쓰고 싶다면서도 “우리가 큰돈을 벌게 해주면서도 위험은 매우 적은 일을 하는 기업”을 찾기 전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그는 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마음에 드는 투구에만 (방망이를) 휘두른다”고 답했다.버크셔는 올해 1분기에 들고 있던 애플 주식의 약 13%를 매도해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주가가 11%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버핏이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그러나 버핏 회장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계속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그는 애플이 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한 다른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나 코카콜라보다 “훨씬 나은 기업”이라고 주주들에게 말했다.버핏 회장은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레그가 이 회사를 넘겨받을 때도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미디어 대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 주식에 투자한 것에 대해 “100% 내 책임이었고 우리는 (주식을) 전부 팔았으며 상당히 많은 돈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버크셔는 2022년 1분기부터 파라마운트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해 2023년 말 6330만주를 보유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2022년에 44%, 2023년에 12% 하락했다.
2024.05.05 I 오희나 기자
尹대통령, 전국 어린이 초청…“여러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
  • 尹대통령, 전국 어린이 초청…“여러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부모님들, 선생님들, 시설 종사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어린이날 행사에는 전국 어린이들과 가족 360여명이 초청됐다. 특히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아동, 농어촌·도서벽지 거주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다둥이 가족 등을 비롯해 대통령이 일일 특별강사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던 늘봄학교 학생들, 그리고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몰·순직군경의 자녀들도 참석했다. 이날 청와대 연무관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어린이들은 아크릴 낙서하기, 비누방울 만들기 등 놀이형 프로그램과 함께 △건강간식 만들기(식약처)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환경부) △반려동물미용사 직업체험(고용부) △AI 반려동물 만들기(교육부) △과학수사 및 교통안전 체험(경찰청) △소방안전 체험(소방청) 등 각 부처에서 준비한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또한 재활용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참여형 공연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로운 친구와 점심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체험과 ‘버블 매직쇼’ 공연 관람을 함께 했다. 이날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색연필과 컬러링북, 대통령실 캐쥬얼 시계가 선물로 제공됐다.
2024.05.0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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