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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국유화` 논란..최선의 해법일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금융위기의 해법으로 영국식 은행 국유화(nationalization)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지난해 10월 부실 은행들에 자금을 투입하며 지분을 확보, 사실상 `주인`이 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도 처음엔 부실자산을 매입해 주는 형태로 지원에 나섰지만, 결국 직접 자금 투입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영국식 해법이 급부상했다. 그러나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경색돼 있어 해결 국면이 보이지 않자 영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추가 지원안을 내놓았다. 정부가 부실 대출로 인한 손실을 보증해 줄 테니 은행들은 대출에 나서라는 게 골자. 신용위기 이후 정부의 가장 적극적인 개입이다. 이에따라 영국의 국유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찬론과 반론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 英 RBS, 완전 국유화되나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이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영국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금융 시스템의 경색을 풀 강력한 추가 조치를 내놨다. 정부가 향후 손실을 보증하는 대신 은행들이 대출을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 관련기사 ☞ 英, 신용흐름 회복 `고강도 조치` 특히 RBS는 영국 정부와 60억파운드(87억달러) 규모의 대출에 나서기로 약속하고 정부의 지원을 보장받았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RBS는 결국 배당 지급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정부의 RBS 보유 지분율은 70%까지 올라갔다. `거의` 국유화된 것. 스티븐 헤스터 RB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아마 최초의 실험쥐(guinea pig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은행 국유화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10월8일 8개 은행과 주택대부조합에 최소 500억파운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우선주를 매입키로 한다는 금융권 구제책을 내놨을 때보다 반향은 훨씬 컸다. 19일(현지시간) RBS 주가는 67% 떨어졌고, 20일에도 11%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급락했고, 일각에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스페인과 그리스 등에 이어 영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불거졌다. ◇ 英 국유화 행보 강화될 듯..아일랜드 등도 영국은 이미 국유화 노선을 분명히 해왔다. 노던록 뱅크나 브랜드 포드 앤드 빙글리(B&B) 등을 일부 국유화했고, RBS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지분을 매입한 은행에는 이사를 파견, 경영을 감시키로 했다. 이외에도 국유화 조치는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다. 유로존 15개국 중 가장 먼저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한 아일랜드는 지난 달 3개 주요 은행에 55억유로(76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으며, 대출 스캔들에 휘말렸던 3위 은행 앵글로 아이리쉬 뱅크는 전격적으로 국유화하기로 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아일랜드, 3대 은행에 76.6억弗 투입 다만 미국은 씨티그룹 등에 대해 정부의 지분의 늘긴 했지만 아직 국유화 논의가 무르익고 있지는 않다. 이보다 과거 정리신탁공사(RTC)와 유사한 배드 뱅크(Aggregator bank) 설립을 통한 부실자산 매입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다. ◇ 국유화가 최선?.. 논란 `분분` 영국이 중심이 되고 있는 `은행 국유화` 해법이 적절한 것이냐에 대해선 이견이 적지 않다. 뱅크런(Bank Run)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부담, 국유화됐던 은행들을 다시 민영화하는 어려움 등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윌렘 뷰이터 런던 정경대(LSE) 교수는 강력하게 찬성하는 쪽. 뷰이터 교수는 "지금이 모든 은행들을 공적 소유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면서 "국가가 단독 소유권을 갖고 현 경영진을 고액의 퇴직금없이 퇴진시키면 모럴 해저드를 바로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의 존 맥폴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의 국유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리고 국유화를 해야한다면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치 사모펀드가 인수 기업에 경영진을 보내 경영을 정상화, 혹은 발전시킨 뒤 되파는 모델과 국유화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펀드가 이들 기업의 상장을 폐지하는 것과는 달리 국유화한 은행들의 상장은 유지되어야 하며, 그래야 투명성도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플렌더 FT 칼럼니스트는 과거를 예로들어 단기적으로는 국유화가 주효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초 부동산 거품 붕괴, 이로 인한 채권가격 폭락으로 은행들이 부도 위기에 몰리자, 스웨덴 정부는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18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은행을 국유화했다. 그리고 은행의 부실자산을 떼어내 배드 뱅크를 통해 처리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정경유착으로 자산을 탕진한 독일 란데스방크(각 주 정부 소유 은행으로 해당 주 중앙은행격)에 구제금융을 투입했던 것은 정치적인 통제가 산업을 얼어붙게 했던 예로 여겨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모임인 영국 주주 연합은 성명을 내고 "고든 브라운 총리의 계획은 은밀한 국유화"라고 지적했다. 영국 은행권은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다. 로이즈 그룹의 에릭 다니엘스 CEO는 "정부의 구제안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고, HSBC와 바클레이즈 등도 구제안의 구체 내용을 잘 이해해 보겠다고 말했다.
- 젊어진 삼성전자, 막강해진 최지성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이윤우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이끌어갈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사진)은 삼성의 TV를 세계 1위로 올려놓은 인물이다.2007년부터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맡으며 휴대폰 세계 1위인 노키아를 위협할 정도로 키워놨다. 상대 출신인 최 사장은 마케팅과 공급망 관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분은 이건희 회장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관심사이기도 하다.최 사장은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시절부터 이재용 전무와 해외 전시행사를 함께하면서 `포스트 이건희 회장 시대`의 핵심 인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그는 정확한 일 처리 능력과 절도있는 생활로 `디지털 보부상`과 `독일병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최 사장은 1977년 입사, 삼성물산 제품2과에서 삼성맨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1981년 삼성회장비서실 기획팀으로 발령받은 그는 이때부터 삼성의 반도체 사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다.비서실에 근무하면서 경영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그는 1985년 삼성반도체 구주법인장으로 발령을 받았다.삼성반도체를 검은 `007가방`에 가득 넣고 직접 차를 몰며 해외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다녔다는 얘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또 198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인 소장으로 일할 때 1000페이지 짜리 원어로 된 기술교재를 달달 암기해 부임 첫해 반도체 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는 이야기도 그를 항상 따라다니는 유명한 일화다.6년간 구주법인장 생활을 마치고 1991년에는 삼성반도체 기흥관리팀장, 1992년에는 반도체판매사업본부 메모리수출담당 부장을 거쳐 이듬해에는 대우이사로 승진한다.특히 삼성전자 반도체판매사업부에서 메모리수출을 맡으면서 해외에 삼성의 이름을 각인시킨 그는 경영진의 `관심`을 넘어선 `신뢰`를 받기 시작했다. 이것은 1993년 삼성회장 비서실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삼성 관계자 귀뜀이다.삼성전자 사장단 중에서 비서실에서 2차례 근무한 이력은 최 사장이 유일하다는 것. 삼성회장 비서실에서 전략1팀장 대우이사로 근무하며 그는 `삼성 반도체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높여보라`는 경영진의 지시를 실행에 옮길 전략을 마련한다. 최 사장은 1994년 삼성전자 반도체본부 메모리영업담당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에 반도체판매사업부 상무로, 그 다음해인 1998년에는 전무로 쾌속 승진의 길을 걷는다.이후 정보가전총괄 디스플레이사업부, 디지털미디어총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이끌었다.2003년에는 디지털미디어총괄 부사장, 2004년에는 디지털미디어총괄 겸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으로 취임했다.최 사장은 지난 2006년 삼성의 TV를 세계 1위로 도약시켰다. 보르도 LCD-TV 등 전략 제품이 세계 TV시장을 파고들면서 삼성전자는 TV사업을 시작한 지 34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2007년 그는 휴대폰 및 네트워크사업 등을 진행하는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겨 삼성의 휴대폰을 확고한 세계 2위로 만들었고 현재 세계 1위인 노키아를 바짝 뒤쫓고 있다.삼성의 휴대폰은 2007년 2분기부터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등을 제치고 글로벌 2위로 올라 선 뒤 노키아를 추격하고 있다.최 사장은 기술력을 앞세워 성장해온 삼성 휴대폰 사업 노선을 전격 수정했다. 시장의 요구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모든 세그멘테이션을 전면 공략하는 이른바 `글로벌 플레이어 전략`이다. 또 작년에는 기존 디지털미디어총괄 등에 있던 컴퓨터시스템사업부와 MP3사업팀, 모바일솔루션센터 등 조직을 통합해 글로벌 IT업계의 메가 트렌드인 `모바일 컨버전스`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삼성전자 내에서 최 사장은 반도체와 디지털미디어, 정보통신총괄 등 삼성전자의 사업부를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세계 1위가 무엇인지를 잘 아는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이윤우-최지성 체제로☞삼성 이기태 부회장·황창규 사장 퇴진☞삼성電 `최후 보루 휴대폰도 힘들것`…`중립`↓-CS
- 아시아나, 인천~난창 전세편 취항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이달 15일부터 한달간 세계3대 온천수로 불리는 중국 강서성(江西省)의 성도인 난창(南昌)에 주2회 부정기 전세편을 운항한다.중국 난창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촌` 무원, `중국 도자기의 고향` 경덕진, `세계3대 온천수`로 불리는 여산 온천 등의 관광지가 유명하다. 또 춥지 않아 보리, 취림, 여산 C.C.등에서 골프와 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지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설연휴간 관광수요와 홍콩 춘절(春節) 수요를 대비, 인천~홍콩구간에 총 20회의 특별기를, 인천~청두(成都)구간에 총1회 특별기를 운영한다.한편 이달 1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를 통해 아시아나 클럽회원들을 대상으로 기축년 설맞이 이벤트를 마련, 일본노선 항공권1매, 현대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관련기사 ◀☞아시아나항공, 내일부터 설 항공편 예약 접수☞에어부산, 부산~제주 노선 탑승률 1위
- 항공업계 "내일부터 설 항공편 예약 받아요"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항공업계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설 연휴 항공편을 예약 받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설 연휴 기간에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고,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약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1인당 4석으로 제한한다.대한항공(003490)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1만666석을 공급한다. 운항노선은 김포~제주, 부산~제주, 광주~제주, 김포~광주, 김포~포항, 김포~진주, 김포~여수 등 7개 노선이다. 홈페이지(www.koreanair.com), 전화(1588-2001), 여행사 등을 통해 접수 받는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5217석을 공급한다. 김포~제주 3편, 인천~제주 14편, 김포~광주 9편 등 총 26편을 3개 노선에 투입한다. 대표전화(1588-8000)와 홈페이지(www.flyasiana.com)로만 예약을 받는다.▶ 관련기사 ◀☞항공주,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할 듯-대신☞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제주도 렌터카 쓰세요"☞진에어, 10일 김포~부산 노선 취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