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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코트라,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으로 ‘MWC 2024’ 참가
  • 산업부·코트라,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으로 ‘MWC 2024’ 참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에서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올해 통합한국관은 우리 정부의 범정부 협업을 통한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 확대 정책에 따라 총 8개 기관 118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규모로 구성됐다. 이는 작년에 비해 기관 수로는 2배 이상, 기업 수로는 50% 이상 확대된 규모이기도 하다. 또한 참가기업이 통일된 ‘KOREA’ 브랜드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을 공동으로 홍보하고, 모바일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MWC는 미국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이하 IFA)와 더불어 세계 3대 첨단산업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T, KT, LG유플러스 등 한국기업 약 170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 참여하지 않았던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기업이 MWC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이번 MWC에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제시했다. 기존의 5G를 넘어 무선 네트워크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IoT, AI, 자율주행 등 미래형 산업 수요의 증가로 첨단 네트워크는 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MWC 현장에서는 퀄컴, 에릭슨, 화웨이 등 글로벌 네트워크·모바일 기업들이 ‘5.5G 기술’을 상용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발표할 걸로 예상된다.아울러 산업부·KOTRA 통합한국관에서는 올해 MWC의 키워드인 ‘AI’에 맞춰 증강현실, 딥러닝, 컴퓨팅 관련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AI 카드 제조사인 모빌린트, 대화형 AI 영상합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브레인AI 등 혁신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래블업, 가우디오랩 등 올해 1월 CES에 참가했던 혁신기업들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진출 저변을 넓힌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범정부 협업을 통해 지난 1월 CES에 이어 금번 MWC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한국관이 구축되어 ‘모바일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해외전시회의 통합한국관을 지속 확대해 참여 기업들의 성과를 극대화하면서 부처 협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유정열 KOTRA 사장은 “전 세계 테크기업의 의사결정자가 대거 참여하는 MWC는 모바일 분야를 대표하는 B2B 비즈니스 매칭의 장”이라며 “KOTRA는 MWC에서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2.26 I 김성진 기자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다우·S&P500 신고가
  •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다우·S&P500 신고가[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이 26일 공개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된 뒤 대략적인 방향만 제시된 가운데 이날 세부안이 발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증권업계 CEO들과 간담회에서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우지수·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16%) 오른 3만9131.53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03%) 상승한 5088.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80포인트(0.28%) 하락한 1만5996.82로 장 마감.-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회 사상 최고치를 경신.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마감가 기준으로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를 넘어서지 못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호조에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개선돼.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을 발표. -금융위원회도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 기관과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뉴욕 연은 총재 “올해 늦게쯤”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 -윌리엄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에서는 제약적 통화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시점은) 올해 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그는 금리 인하를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 △세계 3대 IT 전시회 MWC 개막-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이 26일(현재시간) 개막.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리는 MWC는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 최첨단 기술을 망라할 전망.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美 “이스라엘·하마스 인질석방·휴전 협상 기본 윤곽 합의”-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한 4개국 협상과 관련,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혀.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NBC 방송 등에 출연해 “그것(협상안)의 구체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미국 등은 이스라엘에 하마스가 40명 정도의 인질을 석방하면 6주간 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늘 첫 재판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첫 재판이 이날 열려. -김씨는 이 대표의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변호사 등에게 총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기부행위)한 혐의 받아. -앞서 검찰은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정지된 지 1년 5개월만인 이달 14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를 불구속 기소. △中 “생산설비·소비재 신제품 교체 장려로 투자·내수 활성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투자·내수 진작을 위해 대규모 설비·소비재 신제품 교체를 장려하라는 지침을 하달.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앙재경위원회 제4차 회의를 주재하고 “제품 교체를 가속하는 것은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조치로,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의 신형 교체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해.
2024.02.26 I 원다연 기자
'로봇 에듀테크' 에이럭스. 연내 상장 도전…한국투자證 주관
  • [마켓인]'로봇 에듀테크' 에이럭스. 연내 상장 도전…한국투자證 주관
  • ‘CES 2024’에서 CES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에이럭스의 스탠드얼론 코딩 교육 로봇 ‘비누’(VINU). (사진=에이럭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가 연내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로봇 스타트업의 상장 성과가 좋았던 가운데 에이럭스도 IPO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이럭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서, 지난해 두산로보틱스(454910)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살려 이번 상장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럭스는 코스닥 일반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다. 연내 상장을 위해 늦어도 상반기 이내에 상장예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상장 주관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이끌어낸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이럭스는 지난 2020년 6월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했고,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근까지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고 있다.지난 2015년 설립된 에이럭스는 로봇 전문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로봇, 드론, 인공지능(AI), 코딩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교구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부터 납품까지 진행한다.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로봇과 AI 교육 업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에이럭스는 지난 2021년 넷마블, 우신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7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65억원 규모다. 에이럭스는 교구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또 관련 학원을 운영하는 등 각 브랜드 간 유기적 연결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올-인원 브랜드’를 구축을 목표로 △교육용 로봇·드론 전문 브랜드 ‘프로보’ △교육 종사자 커뮤니티 플랫폼 ‘내일은쌤’ △로봇 코딩 전문 학원 ‘에이스타코딩’ △입시 전문 학원 ‘G1230’ 등 교육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자체 브랜드 프로보의 코딩 교육로봇 ‘비누’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CES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연결이 어려운 국가, 디지털 소외 계층 등 언어, 국가, 디지털 격차를 초월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기초 코딩 교육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실적은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5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작년 상반기엔 매출 26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배 이상 늘었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 및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에이럭스는 드론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제품의 고도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비행로봇팀 연구원 출신 드론 전문가 지상기 전 바이로봇 대표를 드론사업부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에이럭스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로봇 섹터 기업들 사이에 부는 IPO 훈풍을 타고 연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엔 드론 및 로봇 기술력을 앞세워 신사업 진출과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업계에선 국내 로봇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에이럭스 역시 무난하게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기업들은 대부분 로봇 기업들이었다”며 “에이럭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어, 이번 에이럭스 상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연서 기자
“AI 가장 활발할 분야는 로봇...2년 내 사람처럼 걸어다닐 것”
  • “AI 가장 활발할 분야는 로봇...2년 내 사람처럼 걸어다닐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이 산업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더욱 활발해질 분야가 신약 개발과 로봇입니다. 2년 안에 사람처럼 걸어 다닐 겁니다. 그래서 테슬라, 삼성, 현대차 등이 로봇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고 있죠.”유창동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전 한국인공지능학회장)는 2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이성엽 교수 연구실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공정성연구센터장도 맡고 있다.유창동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전 한국인공지능학회장) 사진=본인 제공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에서 2023년 400억달러로, 2030년에는 16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한 테슬라나,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한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도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봇이 결합하면 파괴력이 크기 때문이다. 언어로 지시하는 LLM의 특성상, 사람처럼 사고하고 움직이는 로봇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유 교수는 “AI가 로봇과 결합하면 사람처럼 되는 것”이라면서 “AI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봇을 제어할 텐데 식당에 가면 주문을 받는 사람이 사라지고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LLM이 로봇과 결합하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로봇 대여 업체 등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약 개발 등 바이오 부분도 AI 적용으로 급성장할 분야로 꼽힌다. 유 교수는 “로봇과 신약 개발, 2가지가 머리에 떠오른다”고 했고, 며칠 전 인터뷰 한 이광형 KAIST 총장은 “전 세계 의료·바이오 시장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보다 4배 이상 크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부분은 1%에 불과하다”며, 의사과학자 육성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AI 학습용 데이터, 가명화하면 역추적 어려워하지만, 우리나라에서 AI 서비스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바로 강한 데이터 접근 규제(개인정보보호법상 규제)와 규제의 불명확성 때문이다.유창동 교수는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입력해 뇌를 모방한 함수”라고 정의하면서, 함수(알고리즘)보다는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전제했다.하지만 그는 가명화된 데이터에 대해서는 AI 개발 기업의 접근성을 좀 더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하여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추가 정보의 사용·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 볼 수 없는 정보를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제에서는 가명정보도 개인정보로 보고, 엄격한 의무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는 게 국내 기업들 하소연이다. 게다가 개인정보보호법에는 공개된 정보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아울러 최근 IT 업계에서는 AI에서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의미가 기존 개인 정보 처리와 다르고, 이를테면 검색 엔진 작동법과 유사하지 않느냐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한국인공지능학회장을 지냈고, 인공지능 공정성 평가 툴까지 개발한 유창동 교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유 교수는 “현재의 법과 기술이 조금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테면 (가명정보는) 학생의 전체 과목 평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국어 성적을 역추적해서 알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습된 모델로 이를 역추적해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은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가명화됐다면 일부라도 손쉽게 AI 학습용으로 쓸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온디바이스AI 정부 지원 부정적..한국형 LLM 필요유 교수는 오픈AI, 구글, 메타 등이 주도하는 LLM 생태계가 자본력 싸움으로 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고유의 LLM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연결 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면,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한국형 LLM 개발과 지원은 절실하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온디바이스 AI’ 전략 수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주요 정책 방안 중 하나다.그는 “이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본다”면서 “이제 우리나라의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AI 경량화 모델(온디바이스AI)를 국가가 주도해서 하기보다는 LLM 자체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소형 인공지능을 개발한다는 건 그냥 말 장난 같다. LLM을 클라우드나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지, 번역 등 일부 기능을 위해 굳이 소형화해서 단말기에 넣을 필요가 있을 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이어 “국가적으로는 상업성은 없어도 우리의 자체 LLM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과 지금은 우호관계이지만 앞으로 외교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챗GPT 수출을 금지하면 어떻게 될까. 각각의 개별 기업들이 하기보다는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서 LLM을 만들고 이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해서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국가 차원의 LLM 개발에 대해선 이견도 존재했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은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지금 국가가 주도해 뭐 하나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며, 네이버나 LG, KT, SKT 등 자체 LLM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엠로, ‘대한민국 SW 기업 경쟁력 대상’ 우수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이사 송재민)가 22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시상식에서 IT솔루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지난해 삼성SDS가 엠로를 인수한 뒤, ‘엠로-삼성SDS-오나인솔루션즈(o9 Solutions)’가 힘을 합쳐 구매 공급망관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개발중인데, 이를 무기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위에서 하고 있지만, 해외향은 오나인솔루션즈의 자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준비 중이다.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기업 경쟁력 대상’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우수한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을 발굴 및 시상하는 행사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등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각 기업의 ▲기술력, ▲시장가치, ▲인적자원, ▲국제화 역량, ▲재무, ▲SW 신산업 확대 등에 대한 다면 분석 및 평가를 거쳐 올해 IT솔루션, IT서비스, 시스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총 19개 기업을 선정했다. 엠로는 자체 개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를 제조, 건설, 정유·화학, 유통, 서비스, 의료, 금융, 공공기관 등 다양한 산업분야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공급하며, 구매 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온 점을 인정받아 IT솔루션 부문 우수상 수상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구매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4에서 삼성SDS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구매 공급망관리 솔루션 SRM SaaS를 소개하며, AI를 활용해 품목별 최적의 구매 유형을 추천하고 견적 검토, 계약, 주문뿐 아니라 계약 단가 적정성 모니터링까지 자동화하는 Auto-PO(구매자동화) 기능을 선보였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고객 기반과 구매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엠로는 올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엠로 관계자는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1위 기업으로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며 K-소프트웨어의 저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세라젬 점유율 뺏겠다”…바디프랜드, 안마의자·침대 결합 나서
  • “세라젬 점유율 뺏겠다”…바디프랜드, 안마의자·침대 결합 나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와 안마침대를 결합한 신제품 ‘에덴’을 선보였다. 이 제품으로 경쟁사인 세라젬이 점유하고 있는 침대형 마사지 기기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마사지 체어베드 ‘에덴’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는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타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에덴은 마사지 베드와 마사지 체어의 경계를 넘어 더욱 진일보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구현해냈다”며 “(베드와 체어)양자택일 기로에 있는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헬스케어 시장을 뒤흔들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에덴은 침대형 마사지 베드와 의자형 마사지 체어를 하나로 결합한 ‘마사지 체어베드’다. 바디프랜드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새로운 헬스케어 로봇으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였다.그동안 마사지 기기 시장은 바디프랜드가 주도하는 안마의자 형태와 세라젬이 개척한 침대형 척추 의료가전(침상형 온결기)으로 양분됐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마사지 기기 시장에서 의자형과 침대형의 점유율은 각각 55%, 45%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침대형 마사지 기기 점유율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에덴을 비롯한 마사지 체어베드 시장 점유율이 올해 5~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침대형 점유율은 33~38%로 줄고 의자형은 57%로 소폭 늘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영업총괄부문장(전무)는 “에덴은 침상형과 의자형의 각기 다른 효용을 더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만큼 어마어마한 가치를 낼 수 있다. 효용으로 보면 1+1은 2가 아니라 3이 되는 셈”이라며 “동종업체가 판매하는 침상형 온열기 점유율 5~10%가 마사지 체어베드로 전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전무는 “통상 신제품이 월 500~1000대 판매되면 시장에 정착했다고 보는데 에덴은 연간 1만 5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며 “올해 마사지 체어베드의 목표 매출은 500억원이지만 그 이상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개인적으로는 침상형 온열기를 고객들의 구매 대상에서 아예 없애버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바디프랜드가 세라젬의 핵심 사업모델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할 지도 관심사다. 안마의자를 앞세워 업계 1위를 지켜오던 바디프랜드는 2021년 세라젬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2022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디프랜드는 동종업계 대비 감소 폭을 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송 전무는 “지난해 헬스케어 기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고 바디프랜드도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전 세계 안마의자 시장 규모가 30%가량 줄었으나 바디프랜드 매출은 20% 정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바디프랜드는 에덴을 비롯한 헬스케어 로봇 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지 대표는 “에덴을 시작으로 더 완벽한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갖춘 헬스케어 로봇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헬스케어 로봇 시대를 열어가는 행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2024.02.22 I 김경은 기자
LS그룹, AI·빅데이터 인재 육성 'K-하이테크 플랫폼' 운영
  • LS그룹, AI·빅데이터 인재 육성 'K-하이테크 플랫폼' 운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그룹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LS미래원에 지역 사회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LS K-하이테크 플랫폼’을 개소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K-하이테크 플랫폼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정부지원사업으로 AI, IoT, 2차전지 등 신기술 분야의 역량 향상을 위해 지역 사회를 거점으로 관련 시설이나 장비를 공유하고 중소기업 재직자, 구직청년, 자영업자 등 다양한 수요자에게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LS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LS그룹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내 첨단 신기술 융합 관련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캠프 △LS 빅데이터 스쿨 △DT 세미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로써 그룹 연수원이자 인재 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에 디지털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향후 첨단 디지털 기술로 무장한 ‘LS Futurist(미래 선도자)’ 양성 또한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4일에는 안성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Digital Camp for Youth’를 사흘간 개최했다. 해당 캠프에는 안성시 초등학생 58명과 중학생 34명이 참여해 ‘NFT 제작’, ‘디지털 드로잉’, ‘자율주행로봇 실습’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며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 보는 시간을 가졌다.지난 14일 홍석창 LS그룹 미래원장(우측에서 다섯 번째)과 강현철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홍석창 좌) 등이 ‘LS K-하이테크 플랫폼’ 개소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LS는 지난 19일부터 대학생과 구직청년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및 AI 분야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LS 빅데이터 스쿨’을 4개월간 운영한다. 해당 교육 과정은 파이썬 프로그래밍, 머신러닝, 딥러닝 모델 등의 이론 학습과 제조업 기반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구성돼 있으며 LS는 연간 2개 기수를 운영해 매년 80여 명의 실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아울러 LS는 ‘제조현장 빅데이터 분석·활용 기초과정’ 및 ‘DT(Digital Transformation) 세미나’ 등 중소기업 재직자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또한 연중 운영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아 함께 참관한 임직원들에게 AI와 로봇으로 무장한 미래가 얼마나 큰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을 고조시킨다며 “우리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AI, SW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홍석창 LS그룹 미래원장은 “LS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 수행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계층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디지털 기반의 성장과 소통 협업의 틀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2 I 하지나 기자
13층 건물도 조립 뚝딱…'모듈러주택' 강점은?
  • 13층 건물도 조립 뚝딱…'모듈러주택' 강점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공사기간을 기존 공법 대비 30% 이상 단축 가능하고 건설폐기물의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배출 감소라는 친환경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김세용 GH 사장이 설명한 모듈러주택의 강점이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운반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의 주택이다.모듈러공법이 적용된 주택 중 국내 최고층으로 지어진 GH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김세용 사장 취임 이후 세계 6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13층 이상 중고층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행복주택을 선보이며 건설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내화 기준(불이 나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3시간 이상 충족해야 하는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용인 영덕 행복주택은 2023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CES 2024’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GH는 이번 CES에서 3D건축,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기술과 생활편의를 위한 스마트홈시스템이 적용된 중고층 모듈러 주택을 선보였다. GH는 지방도시개발공사 최초 CES 참가라는 기록을 썼다.김세용 GH 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모듈러주택의 장점과 향후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H)모듈러주택에 주목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모듈러공법이 국내 최초 도입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을 지을 때였다. 올림픽이 끝나고 선수촌을 해체해서 어느 대학 기숙사로 재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철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재건축할 때도 자재를 재활용하고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SH에 있을 때부터 앞으로는 모듈러주택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실제 국내 폐기물 발생량 중 건설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46%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듈러주택은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철골 구조를 활용해 기존 공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44%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김세용 사장의 설명이다.국내 건설현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히는 숙련공 부족 문제 해결도 모듈러주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최근 건설현장을 가보면 현장 인력의 6~70%가 외국인이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숙련공이 부족해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사고 발생률도 높다”며 “모듈러는 공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새로운 건축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세용 사장의 혜안은 적중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해 지난해 GH와 손을 잡으면서다.그렇다면 모듈러 이후 미래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김세용 사장은 “국내외 자동차기업들이 몇 년 전부터 주택에 관심이 많아졌다. 도요타의 경우 도시를 만드는 구상을 내놓는데 자동차가 주택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보인다”며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고, 전기차 기술이 발전할수록 차내 공간은 넓어진다. 움직이는 모듈러주택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주택하고 자동차의 경계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2 I 황영민 기자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마켓인]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푸드테크’…VC 투자 활기 기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 들어 식품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심플플래닛, 에니아이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잇달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호 푸드테크 상장사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문제의 해결사로 꼽히는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업계 역시 푸드테크에 관심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은 매년 평균 6~8%씩 성장해 2025년까지 36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61조원으로 추정되며, 2017년부터 매년 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최근 들어서도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0일 서울 양재동 스튜디오랩에서 패션·푸드·슬립테크 등 실생활 분야 인공지능(AI) 일상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푸드테크 스타트업 탑테이블은 간담회에 참여해 AI기술혁신을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탑테이블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푸드테크 투자에 대한 VC 업계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세포배양 식품 원료 개발 기업 심플플래닛은 이달 중순 국내 VC로부터 약 80억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에는 △포스코기술투자 △디씨피프라이빗에쿼티 △이지홀딩스 등 VC사들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은 약 100억원이다.심플플래닛은 투자를 기반으로 세포배양 고단백 파우더 대량생산을 위한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GMP 공장으로 △공정 기술 최적화 △식품 원료 인허가 △해외 진출 등 주요 마일스톤을 달성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월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120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인터베스트가 주도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00만 달러(약 197억 원)다.에니아이는 국내와 미국 햄버거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입증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아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니아이는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공장 ‘팩토리 원’ 가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476억원에 달하는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대표적이다. 2025년 상장을 목표로 최근 하나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진행 중이다.이그니스는 지난해 8월 개폐형 캔 뚜껑 제조 기술을 보유한 독일 기업 엑솔루션을 인수하면서 VC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그니스는 이외에도 프로틴 음료 ‘랩노쉬’. 닭가슴살 ‘한끼통살’ 등 다양한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한우 푸드테크 기업인 설로인도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자체 기술로 육류를 숙성·제조·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B2C(기업 대 소비자) 플랫폼 ‘설로인’과 AI비전 기반 육류 B2B플랫폼 ‘본대로’를 보유하고 있다.전자 식권 사업. 맛집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 식신은 ‘푸드테크 1호 상장사’를 목표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에 나서기로 했다.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 업계의 관심도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고, 인구 구조 변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의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연서 기자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 갤럭시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대표 주관사 체결식’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 위치한 사옥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공동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앞서 2022년 대신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여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금번 신한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지식재산권)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2023년 상반기 인게이지먼트(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1만8000여 편 프로그램 중 전 세계 15위, 예능 중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을 손자회사인 루이웍스미디어를 통해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기대하는 한국 콘텐츠 중 하나로 꼽은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직접 제작했으며, 3월 19일 공개예정이다. 이외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자회사들을 통해 TV조선 ‘미스트롯3’, KBS ‘1박 2일’, ‘살림하는 남자들’, JTBC ‘뭉쳐야 찬다’, MBC ‘대학체전’ 등 20여 개의 다양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지난해 12월에는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전속 연예인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최용호 대표와 지드래곤이 함께 참석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이자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최초의 AI 메타버스 콘서트 공연을 추진 중이다.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왼쪽)와 지드래곤최용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1989년생,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2월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표지에도 등장했다. 소속 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표지 디자인을 하고 ‘테크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대신증권,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두나무, 네이버제트, 등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누적 약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이 자리에서 최용호 대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에게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슈퍼 IP들로 2024년에는 커머스와 테크 분야에서도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올해 최소 2000억 매출과 영업이익 경영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1 I 윤기백 기자
대학 우수기술·인재..지역기업 혁신성장을 이끈다
  • 대학 우수기술·인재..지역기업 혁신성장을 이끈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링크 3.0)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대학에서 태동한 우수기술과 인재가 기업으로 이동,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취·창업을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한 대전시와 베트남 빈증성주 대학, 기업 관계자 및 충남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제공)교육부, 충남대 등에 따르면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링크 3.0)은 대학 산학연 협력 모형의 실질적 성장을 유도, 대학·산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를 위해 2022년 4월 링크 3.0를 공모를 진행, 기술혁신선도형 대학으로 충남대를 선정됐다. 이에 충남대는 지난 10년간 링크사업과 링크+사업을 통해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링크 3.0 사업을 수행, 신산업분야의 산학연 혁신 교육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우선 충남대 링크 3.0 사업단은 대전의 혁신 가족기업인 ㈜에스엘엠과 ㈜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 IT제품 박람회(CES 2024)에 기업 부스 설치를 지원하고, 산학협력 우수성과를 창출한 재학생 8명을 학생 어시스턴트로 선발, 해당 기업 부스의 홍보 및 안내를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혁신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고, 우수 학생의 글로벌 혁신 역량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특히 글로벌 산업에 대한 국제적 감각과 실무역량을 함양한 리더 양성을 위해 미국 기업과 연계한 현장 단기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충남대 링크 3.0 사업단이 개설·운영 중인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을 수강하는 기계공학부, 경영학부 등의 3~4학년 학생 11명은 사전 교과목 수강을 통해 미국 연계 기업에서 제시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2명의 학부생은 해당 기업에의 취업을 위한 후속 잡(Job)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취업 네트워크 형성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또 문제해결학습(PBL) 기반의 글로벌 혁신 교육 및 대전시와 자매도시 우호와 협력 확산에 기여했다. 각 학과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교과목 운영 및 글로벌 현장 교육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역 혁신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우수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 학생, 학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상도 충남대 링크 3.0 사업단장은 “3차년도 사업에서도 글로벌 기업인 초청 강연, 글로벌 취·창업을 위한 학생 개인 멘토링 등 글로벌 역량 기반 강화를 위한 교육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1 I 박진환 기자
LGD “광저우 공장 매각 다각도 검토…구체적 결정 아직”
  • LGD “광저우 공장 매각 다각도 검토…구체적 결정 아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국 광저우 공장 등 액정표시장치(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공시했다.그러면서도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중국 가전회사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등이 LG디스플레이에 광저우공장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는 데 따른 해명 공시다.LCD 사업을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광저우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업체들이 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광저우 공장 매각 시점에 관해 ”사업 구조조정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건에 대해 어느 시점이다, (대상이)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고 언급했다.이어 ”OLED를 통한 사업 구조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도 진행할 것이고 올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매각 대금은 1조원대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 2022년 말 LCD TV패널의 국내 생산 종료했다.
2024.02.21 I 김응열 기자
LG전자, AI로 시스템 에어컨 고장 미리 잡는다
  • LG전자, AI로 시스템 에어컨 고장 미리 잡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국내 최초 ICT 기반의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인 LG 비콘클라우드(LG BECON cloud)에 ‘AI 고장예측’ 기능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LG전자가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원격 유지보수 시스템인 LG 비콘클라우드(LG BECON cloud)에 ‘AI 고장예측’ 기능을 도입한다. (사진=LG전자)LG 비콘클라우드는 시스템 에어컨 운전 상태와 제어, 고장 여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관리 솔루션이다. 이달 말부터는 인공지능(AI)로 고장 발생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솔루션을 추가한다.AI 고장예측 기능은 기기에 이상 신호가 발견되면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장 징후를 정교하게 예측한다. △팬·모터 계통 △압축기 계통 △냉매 계통 △센서·배수펌프 계통 등 기기를 체계적으로 나눠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도도 높다.시스템 에어컨 유지보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LG 비콘클라우드 AI 고장예측 기능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장 발생 가능성을 고객에게 안내한다. 서비스 엔지니어는 이상 신호 부분을 진단해 신속하고 정확히 조치한다. 이러한 사전 예방 조치로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 서비스가 몰리는 것을 방지한다.고객은 미리 조치를 받을 수 있어 고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의료시설, 숙박업소, 공장 등 냉난방이 상시 필요한 B2B 시설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는 AI 고장예측 기능 개발을 완료한 지난해부터 약 1년간의 검증을 거쳤으며 앞으로도 지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고장 예측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은 Multi V Super 4, Multi V Super 5 모델과 MULTI V i 등이다. LG전자는 AI 고장예측 기능이 가능한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에서 AI를 활용한 기능을 다양하게 적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CES에서 AI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과 공감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미리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유광열 하이엠솔루텍 대표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지속 업그레이드해 공조 유지보수 서비스에서 최고의 전문성으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0 I 김응열 기자
"세탁·건조 한번에"…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이달 출시
  • "세탁·건조 한번에"…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이달 출시
  • (출처=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번달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에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19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세탁건조기 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AI 콤보’의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이벤트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이르면 이번달 말 국내 시장에 출시한 뒤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제품이다. 세탁 후 뺄래를 건조기로 옮길 필요 없이 한 대로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은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으로 쌓았는데, 이와 비교해 신제품은 40% 이상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가전시장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이외에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 재질, 오염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세탁·건조하는 ‘AI 맞춤’ 코스까지 탑재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미국 제품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세탁 용량이 크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세탁 시간, 세제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을 최적화한 제품”이라고 호평했다.업계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침체에 빠진 가전시장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세탁과 건조의 패턴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 제품”이라며 “출시와 함께 주력으로 전면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2024.02.19 I 김정남 기자
"애플 비전프로, 아직 무겁고 돈 안되지만"…XR 열공 중인 삼성·LG
  • "애플 비전프로, 아직 무겁고 돈 안되지만"…XR 열공 중인 삼성·LG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삼성과 LG가 애플 비전프로 제품을 각 5대와 3대 구매해 집중 분석 중입니다. 애플이 XR기기를 출시한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주요 부품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착용 모습 (사진=연합뉴스)메타에 이어 애플이 확장현실(XR)기기를 내놓으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과 함께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XR기기를 내놔야 시장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최근 ‘애플 비전프로 기술 분석 보고서’를 통해 애플 비전프로 디바이스 및 탑재 부품 가격 등을 상세하게 분석했다.ETRI는 비전프로를 “착용 지속성을 위한 무게 분산형 디바이스 구조”라며 “장시간 착용 불편성을 해소하기 위해 하중이 분산되는 구조를 채택했으나 아직 무거운 폼팩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전프로 탑재 부품에 대해선 “소니 올레도스(OLEDoS)는 양안에 2300만개 화소로 영상을 제공하고 자이스 렌즈로 동공간 거리를 조정하며 시력 교정 렌즈 부착이 가능하다”면서 “LG디스플레이(추정)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각도에 따라 입체적으로 사용자 눈을 표현하며 TSMC의 메인 칩셋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양산 계획. (자료=삼성디스플레이)이 중 비전프로 주요 부품으로 꼽히는 소니 올레도스와 LG디스플레이 외부 디스플레이 가격이 전체 48%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 비전프로에 소니 올레도스가 독점 공급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기술 개발을 이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레도스 수급이 아직 안정화하지 않은 만큼 두 회사의 양산 시점에 이목이 쏠린다. 올레도스는 화면 크기가 1인치보다 작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다. 이 제품은 작지만 선명한 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화면을 제공해 XR 기기 등에 적합하다.삼성디스플레이는 소니가 사용 중인 화이트 올레드(W-OLED) 방식보다 더 진보한 RGB 방식의 올레도스를 올해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미국 RGB 올레도스 전문기업인 이매진을 인수하는 등 개발 속도를 점차 내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열린 CES 2023를 통해 0.42인치 3500PPI 올레도스 시제품을 공개했다. 세트 제품에 주력하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역시 경쟁 제품인 애플 비전프로를 구매해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관건은 비전프로의 판매량이 얼마나 빠르게 늘지다. 시장에서는 비전프로의 연간 최대 판매량을 100대 상당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게 등 단점이 분명해 모바일에서 헤드셋으로의 휴대기기 전환이 쉽지 않고 당분간 시장성이 없을 것”이라며 “삼성과 LG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특성상 유리기판 대신 실리콘기판 위에 OLED를 증착시켜야 해 TSMC와 같은 파운드리와 수익을 나눠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다만 장기적 관점에선 디바이스 개선에 따라 XR서비스 확장을 위한 미디어 및 콘텐츠 기술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TRI는 “애플이 오픈 USD 연합을 주도하며 공간 콘텐츠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함으로써 콘텐츠 개발 협업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지난해 픽사, 어도비, 엔비디아, 오토데스크와 ‘오픈USD를 위한 연합체’를 구성해 XR 앱,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2024.02.18 I 최영지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
  •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르포]
  • [판교(성남)=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걸려요?”모형 굴착기를 단 3분 조종해 봤을 뿐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제대로 배워 건설장비 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경기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7층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다.올해 1월 문을 연 이 센터는 HD현대가 건설기계 부문 임직원들의 장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곳이다. 기존에는 실제 차량 교육을 3~4회 정도 수강해야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센터에서 1~2회 사전 교육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이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된다니. 마치 오락실 레이싱 게임 연습해 자동차 운전면허 딴다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오산이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 전경.(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난 15일 이곳에서 30톤(t)급 중형 굴착기 RC 모델을 조종해 봤다. 실제 굴착기는 사람 키 몇 배를 훌쩍 넘지만, RC 모델은 길이 40~50cm에 높이 30cm, 무게 30kg 정도로 아담하다. 크기는 작지만 유압펌프와 모터, 유압 실린더, 쿨러, 배터리, 실제 굴착기용 작동유를 넣는 오일 탱크까지 현실 굴착기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심지어 조종석은 안전띠가 달린 시트와 조이스틱 등 현장의 것을 그대로 옮겨 놨다.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종석에 앉자 실제 건설기계 캐빈에 앉은 듯 의자가 푹 꺼졌다. 조이스틱으로 굴착기 몸통을 돌려 붐과 암을 조절해 나무 조각을 퍼냈다. 오른쪽 레버를 꺾자 버킷이 열리며 퍼낸 나무 조각이 덤프트럭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나무 조각을 실은 덤프트럭은 울퉁불퉁 솟은 험난한 지형물을 통과해 언덕을 넘어갔다. 스피커에서 실제 중장비가 내는 소리까지 더해지자 건설 현장에 온 듯 현실성을 더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굴착기 RC 모델 조종을 체험 중인 모습.(영상=김은경 기자)이곳을 만든 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의 준말)으로 불리는 오대진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다. 평소 RC카를 좋아하던 그는 건설기계 쪽에 이 취미를 접목했다. 몇몇 연구원과 자발적으로 모여 하던 취미생활과 아이디어는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센터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HD현대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수평적인지, 직원들 의견에 편견 없이 귀를 열고 있는지 감탄한 대목이다.박흥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 선행기술연구부문장(상무)은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이 새로운 걸 찾아 시도해 보고 경험을 얻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것이 회사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건설장비 VR 시뮬레이션 체험.(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실제 굴착기 캐빈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체험존’은 센터의 백미다.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해 볼 수 있는데, 화면에 작업 가이드가 제공돼 실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굴착기 앞유리 대신 나타난 증강현실(AR) 글라스에는 가상 작업장에 매립된 가스관 등 주변 지형 정보가 나타났다. 이 가스관을 건드리지 않고 흙을 퍼내면 미션 성공이다. 흙을 퍼낼 때는 조이스틱에 진동이 느껴졌다. 실제였다면 여러 차례 가스관을 터트리는 대참사가 발생했겠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어 시행착오 끝에 작업장 흙을 모두 퍼낼 수 있었다.오 연구원은 “가상현실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운전 연습이 가능하다”며 “향후 원격 스테이션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의 실제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더 나아가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제 장비를 원격 조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VR 검증 협업 플랫폼을 체험하는 모습.(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센터 한쪽에 마련된 ‘VR 검증 협업 플랫폼’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3’를 쓰고 각종 건설장비가 늘어선 가상현실에 직접 들어가봤다. 가상현실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GBC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GRC 건물 11층,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각각 접속해 있었다. 이 플랫폼 안에서 다른 직원들과 협업하거나 실물 크기의 가상 건설장비에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했다.화면은 갑자기 광산으로 바뀐다. 석산이나 동굴 등 위험지역 공사 현장을 가상현실로 생성해 그 환경에서 새롭게 개발한 장비 검증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드론으로 스캐닝한 데이터만 있으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법인과 의사소통에 활용하면 출장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지난 15일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건설장비 RC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앞으로 센터 역할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검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모형에 실제 사물이나 환경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 제고에까지 나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장비를 운전하면서 특정한 자세에서 발생하는 하중 크기나 방향을 예측해 해석 조건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러한 방향성은 정기선 부회장의 건설기계 비전인 ‘무인화·자동화’ 전략과도 일치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 해당 센터를 찾아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업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하겠다”고 선언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4.02.18 I 김은경 기자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직접 만든다…"수소 생태계 구축 가속화"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직접 만든다…"수소 생태계 구축 가속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가 현대모비스(012330)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한다. 기존 연구개발(R&D)과 생산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소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소 밸류체인을 최적화하겠다는 것이다.현대차 ‘HTWO’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사진=현대차)현대차는 16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일체를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과 관련된 설비, 자산뿐 아니라 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해 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 결정은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구조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 및 생산 품질 제고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 확대 등을 꾀해 궁극적으로 수소 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4’에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이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단위 솔루션을 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한 ‘HTWO Grid’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이번 사업 인수 또한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효율을 증대시킴으로써 R&D·생산·차량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차량 가격, 연비 등 시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차는 R&D 영역과 생산 영역의 밸류체인 연결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의 성능 및 내구성, 생산 품질을 향상시켜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리더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는 한편, 발전·트램·항만·선박·AAM 등 비차량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사업뿐 아니라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 년 내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양산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생산 인프라 공용화를 통해 현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그 밖에도 수자원이 제한적이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이 용이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생활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2종을 개발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 생태계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의 R&D부터 제조까지 밸류체인 일원화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시키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각 그룹사의 수소 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수소 수요 창출에 기여해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자 연간 수소 소비량을 오는 2035년까지 약 300만톤(t)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2024.02.16 I 공지유 기자
IBK기업銀, 전국 6곳에 혁신 창업 기업 육성 플랫폼
  • IBK기업銀, 전국 6곳에 혁신 창업 기업 육성 플랫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IBK기업은행은 정부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에 발맞춰 올해도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금융·비금융 프로그램을 전개한다.혁신 창업 기업 종합 육성 플랫폼 ‘IBK 창공’을 전국 6곳에 운영 중인 IBK기업은행은 올해 대구·광주 등 지방 2곳에 IBK 창공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IBK 창공을 통해 지원을 받아 성장해온 창업 기업 가운데 17개사는 올해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김성태(오른쪽) IBK기업은행장이 지난해 8월 경기 시흥시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현장의견을 청취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재무 성과, 담보 부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유망 기업을 위해 실리콘밸리식 벤처 대출을 접목한 ‘IBK 벤처 대출’을 출시했다. 창업 기업을 위한 고금리 수신 상품 ‘IBK 내사업처음 통장’도 내놨다. 작년 말 벤처 자회사까지 설립한 IBK기업은행은 민간 투자사가 투자 결정을 어려워하는 ‘데스 밸리’ 시기의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모험자본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당초 목표보다 1000억원 많은 7500억원을 공급한 결과 전체 시장의 13%를 점유하게 됐다. 신성장동력 분야 영위 기업 지원도 전년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3조3000억원을 공급했으며, 혁신 창업기업 대상 맞춤형 대출도 4200억원 가량 집행했다.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 잘란트주 현지에서 데모데이·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프랑스 공공투자은행과는 스타트업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또 IBK기업은행은 코로나 기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제공됐던 금리 우대가 종료된 후에도 자체 재원(1500억원)으로 금리 고통을 분담해왔다. 기업은행이 보유한 초저금리 대출 규모는 6조5000억원에 달한다.중소기업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가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IBK 컨설팅’은 작년 한 해 동안만 4600여 건이 이뤄졌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회계·노무·생산 관리 같은 전통적인 컨설팅 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ESG 등의 분야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폴란드·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장 중이다.
2024.02.16 I 김국배 기자
'新 가전전쟁' 삼성·LG, 세탁건조기·로봇청소기 맞붙는다
  • '新 가전전쟁' 삼성·LG, 세탁건조기·로봇청소기 맞붙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먼지흡입+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가전 전쟁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해당 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데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고 고도의 기술력을 집약하는 만큼 올해 가전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 안에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삼성전자 제품의 명칭은 ‘비스포크 AI 콤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였다.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삼성전자 일체형 세탁건조기(왼쪽)와 LG전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각 사)LG전자 역시 일체형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출시를 앞뒀다. 지난달 이미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 적합 등록을 받았다. 전자기기 제조사들이 국내에서 방송통신 기자재를 판매하려면 전파법에 따라 전자파 적합 인증이나 적합 등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그동안 가전시장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빨래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다. LG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앞서 내놓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보급형 모델 ‘워시콤보’는 현지에서 이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2배 이상 비싼데 그럼에도 북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탁기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세탁과 건조의 패턴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출시와 동시에 주력으로 전면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사진=삼성전자)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한 번에 지원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역시 주요 경쟁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이르면 다음달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준비 중이다.그간 두 회사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각각 별도의 로봇청소기를 판매해 왔다. 에브리봇 등 다른 국내 가전업체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고 있지만 로보락을 중심으로 한 중국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두 회사간 경쟁을 넘어 중국 기업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모두 여러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한다”며 “두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전 전쟁이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6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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