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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맘은 옛말…비만자녀 못 참는 '아몬드맘'이 온다
  • 도치맘은 옛말…비만자녀 못 참는 '아몬드맘'이 온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힘이 없으면) 아몬드 몇 개 더 먹어. 대신 꼭꼭 씹어서 먹도록 해.”최근 해외 SNS에서 ‘아몬드 맘’이 새로운 극성 부모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자녀들에게 마른 몸이 아름답고 소식이 미덕이라고 주입시키는 부모를 의미한다. 많은 음식 중 ‘아몬드’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패션모델 지지 하디드의 모델 출신 어머니 욜란다 하디드의 발언에서 비롯된다. 몇 해 전 리얼리티쇼에 출연중인 지지 하디드는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하며 ‘기운이 없다, 오늘 아몬드 반 개밖에 먹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 욜란다 하디드가 아몬드 몇 개만 더 먹되 꼭꼭 씹어 먹으라고 조언하던 장면이 ‘아몬드 맘’이라는 밈(meme)으로 굳어진 것. 미국에 ‘아몬드맘 밈’ 열풍을 몰고 온 욜란다의 에피소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키와 몸무게 등 자녀의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부모가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몬드 맘’이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365mc 조민영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무조건 ‘먹지 마’…체형 강박 생기고 자존감 하락 아몬드맘이 식탁에서 자주 하는 말은 ‘안돼’와 ‘살쪄’다. 직접적으로 아이들의 몸, 무언가를 먹는 행동을 지적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다른 애들은 말랐는데 너만 통통해’ ‘저러니까 살이 찌지’ 같은 말도 여기에 속한다. 음식을 먹고 있던 중 ‘그만 먹으라’며 빼앗는 것도 아이들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2016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체중을 줄일 것을 강요할 경우, 자녀가 식이장애 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는 1천551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됐다. 또 영국 엑시터대 의대가 2018년 1천41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로부터 살을 빼고 관리할 것을 강요 받는 아동들이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지적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아이들에게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주입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조민영 대표원장은 “부모가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같은 말을 습관적으로 하거나 날씬하지 않은 연예인을 자주 비난하는 모습, 체중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모습을 보이거나 무언가를 먹기에 앞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 등을 보이면 아이들은 은연중에 부모의 정서를 읽고 체중과 지방 자체를 부담스런 또는 부정적인 요소로 여기게 된다”고 말했다.체중 강박을 가진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어떤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될까. 우선 아직 자아 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나쁜 상태로 인식하고 자존감이 저하될 우려가 높다. 실제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가 120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부모가 자녀에게 체중을 줄일 것을 강요한 경우 자녀의 자아존중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마트학생복이 2017년 초·중·고등학생 총 1만93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4%가 다이어트를 해봤다고 답했다. 이들 중 47.4%는 중학교 때, 45.4%는 초등학교 때부터 다이어트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본인을 과체중이라고 평가했다. 체중·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거식증·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래보다 20% 이상 체중 나갈 때 관리 필요아이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식단 강요는 절대 금물이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체중감량법은 성장기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다.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소 섭취량 부족이 성장 지연이나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조민영 원장은 “살이 찔까봐 아이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 학업 능력 저하는 물론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된다”며 “장기간의 저열량 식사로 골격을 이루는 칼슘, 혈액을 구성하는 철분이 결핍되면서 체력이 저하돼 아이가 만성피로를 호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렇다고 해서 관리가 필요한 아이까지 방치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BMI 백분위수가 95 이상이거나 또래 아이들보다 체중이 20% 이상 더 나가면 건강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소아비만은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이상 등 다양한 성인병과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폐해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다만 초등학생까지는 체중 감량보다 ‘유지’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성장기다보니 더 찌지 않고 건강한 식사와 활동을 기본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비만클리닉을 찾아 행동수정요법 등을 통해 건강한 식사를 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조 대표원장은 부모가 아이의 체중조절에 나설 때 외모 개선이 아닌 건강을 위한 것임을 반드시 이해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자녀의 체중감량을 위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이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그는 “긍정적인 말로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하자’고 제안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은 체중관리는 물론 아이 정서에도 유리하다”며 “성인과 달리 성장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너무 조급하게 결과를 바라기보다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건강한 습관을 배우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모가 체형강박이 심하다면 아이의 문제 해소에 앞서 자신의 문제도 함께 돌봐야 한다”며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에게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3.31 I 이순용 기자
與지도부 최대 이변 태영호, 이유는?…①反北 ②수도권 ③MZ 어필
  • 與지도부 최대 이변 태영호, 이유는?…①反北 ②수도권 ③MZ 어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민국에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제게는 당원 동지들이 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발표되자 태영호 의원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탈북자 출신이 정당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당내 지지율이나 조직이 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했고,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그가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최고위원에 입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태영호 최고위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악화 일로를 걷는 남북 관계가 되레 태 의원에게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로 활동 중인 그는 “제가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북한 김정은이 화들짝 놀랄 것”이라며 전대 과정에서도 수차례 보수 표심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다른 후보에 비해 뚜렷한 계파색이 없지만, 윤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을 뒷받침해 범친윤계으로 구분되는데다 당내 최고 북한 전문가로 통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13일 제주서 진행한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제주 4·3 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해 적잖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 선관위까지 나서 언행의 주의를 요구하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망언이라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하는 등 강한 항의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그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제주 4·3 사건 발언이 보수층에는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메시지로 작용한데다 다른 후보와 달리 대외관계 이슈에 적극적으로 올라탔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싸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북한의 러시아 무기 공급, 미·중 갈등 속 중국 시진핑 체제 강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등 세습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탈북민 최초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 최고위원 후보자 중 유일하게 지역구를 보유한 현역 의원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지난 2016년 8월 가족과 탈북해 독일을 거쳐 귀순한 그는 영국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부국장 등을 지냈던 이력이 공개되면서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탈북민이 됐다. 이 점을 파고들어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인재 영입, 보수색채가 강한 강남갑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 후보 중 현역 의원보다 원외 인사가 많았는데 비윤을 제외하고 모두 현역이 당선됐다. 당원들이 윤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안정적인 현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태 의원의 정치 감각과 쇼맨십, 젊은 당원과의 활발한 소통도 당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태 의원실에서 활동 중인 20대 초중반의 대학생 보좌관들의 역할도 상당했다. 이들은 뉴진스의 ‘하입 보이’, 드라마 더글로리를 패러디한 ‘태글로리’, 인기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동그란 맘’ 등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밈’(Meme·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사진)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각종 최고위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2030 청년층에서 수차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인기 힙합 경연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서 화제가 됐던 ‘동그란맘’ 랩을 패러디하고 있다.(사진=유튜브 태영호TV 캡처)
2023.03.12 I 김기덕 기자
샘 오취리 "논란 진심으로 사과, 생각 짧았다…한국에서 살고파"
  • 샘 오취리 "논란 진심으로 사과, 생각 짧았다…한국에서 살고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과거 논란이 된 자신의 행동 및 발언을 공개 사과했ㄷ 샘 오취리는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서 고민 상담자로 출연했다.그는 “오늘 이야기 하기 전에 사과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저를 좋아해주고, 저를 엄청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도 드리고, 제 실수로 인해서 고생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한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검은색 피부 분장을 한 ’관짝 소년단‘ 패러디한 사진이 화제된 것을 두고 인종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온라인상 화제가 된 가나의 장례 의식에 대한 밈(meme. 패러디)을 한 것이며 비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샘 오취리가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 비하 행동 중 하나로 알려진 눈 찢는 행동을 한 것을 지적했다. 이에 샘 오취리가 오히려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샘 오취리는 당시 논란이 된 부분들을 사과했지만, 대중의 여론을 돌리기 쉽지 않았다. 이후 샘 오취리는 논란이 계속되자 그동안 출연 중이던 여러 방송에서 하차했고, 약 3년 만인 이날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박미선은 “일도 끊긴거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맞다. 일이 많았을때 상암 근처까지 이사를 왔다. 그런데 일이 끊기고 없어지고 어느순간 내가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일이 없어지니까 뭐 하지 싶더라. 주변 친구들 중에 영어 강사하는 친구 많아서 부탁했다. 되면 도와달라고. 그 친구들도 조심스러웠다. 그 친구들 입장도 있고 제가 그 당시 고등학생 친구들이었다 보니 학부모들이 반대하실수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으로 어렵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샘 오취리는 “한국 싫어하냐”는 질문을 받자 “싫어하면 여기 있겠냐. 한국에서 살고싶다. 한국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박미선은 “한국에서 뭐가 제일 좋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한국사람이 좋다. 한국 친구들 많다. 10년 넘게 알던 친구들이 자주 연락해주고 케어해줬다. 그리고 예를들어 식당 가면 어머님들이 굉장히 잘해주신다. 한국 처음 왔을때 한국어 배우면 ’정‘이라는걸 배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이라는게 한국 친구들한테서 충분히 느꼈다. 주변에도 한국에 오고싶어하는 친구들 많다. 만약 제가 한국 싫어했으면 오지말라고 했을거다. 근데 절대 그런얘기 안한다. 왜냐면 내 경험은 내 경험이다. 진짜 좋고 정 넘치고 따뜻한 한국사람도 많기때문에 오면 정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고 한국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이에 김호영은 “힘든일 생기면 여러가지 것들을 알게되고 느끼데 되고 깨닫는게 있다. 어떤걸 많이 느꼈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제가 여기 13년 살았지만 아직도 한국에 대한 지식도 많이 부족하고 모르는게 많다는걸 깨달았다.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생각을 하고 두번 하고 세번하고 주변사람한테 물어보고. 가장 중요한게 인생은 평생 교육이다. 살면서 배우고 실수한걸로 더 배워야 한다”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장영란은 “그 상황으로 돌아갔다면 어떤식으로 사과할것 같냐”고 물었다. 샘 오취리는 “일단은 (글을) 안 올렸을거다. 메시지를 전달하고싶을때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NS는 글이지 않나. 거기서 조금만 감정 이입을 하면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버릴수 있다”며 “거기서 생각이 짧았다. 애초에 글을 올리지 않았을거고 올렸어도 바로 올린걸로 인해 잘못을 확실히 짚어서 사과했을거다. 그리고 그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연락 했을거다. 가나 형들 좋아해서 따라한건데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친구들 만날 기회 있으면 너무 미안하다. 안좋은 방항으로 틀어버려서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사과했다.
2023.02.22 I 김보영 기자
류수영 "아내 최애는 J로 시작" BTS ○○○○
  • 류수영 "아내 최애는 J로 시작" BTS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KBS2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짧은 상황에서 (__)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말은 무엇일까?<아이돌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의 팬인 지윤은 꼭 갖고 싶어하던 SF9 멤버 휘영의 굿즈(goods·기획 상품)를 얻게 되고 뿌듯한 마음에 다음날 이것을 갖고 학교에 등교한다. 이를 우연히 본 반 친구 유진은 지윤에게 “뭐야. 지윤이 휘영 팬이었어? 굿즈 샀구나”. 그러자 다른 친구들도 지윤의 굿즈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다. 그러더니 다른 한 친구가 이렇게 외친다. “지윤이 (__) 했네”> 1)덕밍아웃 2)커밍아웃 3)포밍아웃 4)에밍아웃정답은 1번 ‘덕밍아웃’이다.덕밍아웃은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다. 국어사전은 이 단어를 “자신이 특정한 분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라고 풀이한다.우선 덕밍아웃은 ‘어떤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이르는 일본어 오타쿠(御宅·おたく)의 우리식 표현인 ‘오덕후’와 자신의 동성애 정체성을 외부에 공개하는 ‘커밍아웃(coming out)’이 합쳐 탄생한 신조어다. 즉 자신의 (오)덕후 성향을 주위에 공개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로 남들과는 다른 문화나 취미에 과한 몰입을 하는 즉 주류 문화가 아닌 서브 컬처(하위 문화) 관련 취향을 주변인들에게 공개하는 일이기 때문에 적잖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애초 과거 오타쿠 문화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감수하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을 뜻하는 커밍아웃에서 ‘커’를 빼고 덕후의 ‘덕’을 붙이면서 만들어졌다.덕밍아웃은 본인의 의지로 할 수도 있고 혹은 실수나 타인에 의해 강제로 당하는 경우도 있다. 서브 컬처 취향을 처음부터 알리고 다녔다면 덕밍아웃에 해당하지는 않고 숨덕(숨어서,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덕질’을 하는 사람)으로 지내다 어느날 자신의 취향을 널리 알리고 숨덕 행위를 중단할 때 덕밍아웃을 했다고 한다. 줄여서 덕밍이라고도 한다. 비슷한 말로는 ‘일코 해제’라는 것도 있다. 일코는 일반인 코스프레를 뜻하는 말로, 일상생활에서 특정한 스타의 팬임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팬들을 이르는 말이다. ‘일코 해제’는 일반인 코스프레를 해제하고 자신이 해당 팬의 덕후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행위를 말한다.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형태로 널리 통용되며, 스타들의 덕밍아웃은 자신의 취향을 알리는 동시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몇 년 전에는 아이돌 팬들이 자신의 덕질을 공개하는 동명의 웹 예능이 방영되기도 했다.덕밍아웃에서 용례는 무한 확장돼 ‘밍아웃’을 붙여 창의적인 신조어 작명들도 이어지고 있다. 가령 ‘8밍아웃’은 어떤 특정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follower·추종자)임을, ‘9밍아웃’은 토익 점수 900점을 넘겼음을, ‘털밍아웃’은 ‘몸에 털이 많음’을 공개하는 것이다.지난달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배우 류수영은 자신의 아내 배우 박하선의 덕질을 외조하는 모습으로 ‘스위트 가이(Sweet guy.다정한 사람)’의 정석을 보여 주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팬인 아내를 위해 진의 얼굴이 새겨진 음료를 맛별로 장바구니에 담으며 “자꾸 얘기하지 말랬는데 (하선이가) J로 시작하는 분 좋아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2023.02.15 I 이연호 기자
뉴진스, 신인상 휩쓸었다…6관왕으로 `대세 입증`
  • 뉴진스, 신인상 휩쓸었다…6관왕으로 `대세 입증`
  • 뉴진스(사진=어도어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여섯 번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22년 한 해를 결산하는 주요 시상식에서 트로피 하나를 더 추가하며 ‘대세’임을 증명했다.뉴진스는 10~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HMA)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루키상(여성 부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데뷔한 지 반년 만에 6번째 신인상 수상이다.뉴진스는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을 한터차트와 함께 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고 영광”이라며 “여러분의 성원 덕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는 밈(meme)도 얻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뉴진스는 신인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주요 시상식서 총 9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 ‘한터뮤직어워즈’에 앞서 진행한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신인상), ‘멜론 뮤직 어워드 2022’(톱10 본상·신인상),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대상 올해의 퍼포먼스·신인상), ‘제37회 골든디스크어워즈’(디지털 음원 본상·신인상), ‘제32회 서울가요대상’(신인상)서 이들은 빠짐없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뉴진스는 올해 들어 더욱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싱글 타이틀곡 ‘OMG’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98위(1월 28일 자)로 첫 진입한 뒤 79위(2월 4일 자), 77위(2월 11일 자)로 매주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이 싱글은 101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뉴진스에게 첫 밀리언셀러 수식어를 안겼다.음악성도 인정받았다. 뉴진스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이 최근 발표한 후보 명단을 보면 ‘올해의 신인’,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음반’, ‘최우수 K팝 음반’, ‘올해의 노래’, ‘최우수 K팝 노래’ 등 6개 부문서 노미네이트 됐다.
2023.02.12 I 김미경 기자
'더 글로리' 파트2, 내달 10일 공개 앞두고 섬뜩한 포스터 공개
  • '더 글로리' 파트2, 내달 10일 공개 앞두고 섬뜩한 포스터 공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내달 10일 공개를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공개된 8종의 캐릭터 포스터는 문동은과 지독하게 얽힌 8인, 피해자 연대 주여정, 강현남, 하도영과 동은의 손아귀에 들어온 가해자 집단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온 인생을 걸고 뚜벅뚜벅 걸어온 동은의 복수가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더 글로리’ 파트2가 펼쳐갈 서사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시리즈를 이끌며 호평을 받았던 송혜교의 다양한 얼굴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난 잘못한 게 없어, 동은아”라며 실낱같은 죄책감조차 없이 동은을 대하는 연진과 이에 맞서 더욱 커진 동은의 서늘한 분노를 담아내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동은의 복수에 기대감을 자아낸다.지난해 연말 공개 이후 출연 배우 전원을 향해 쏟아진 관심과 호평, SNS와 매체를 통해 양산된 수많은 패러디와 밈(meme) 등 신드롬에 가까운 파급력을 보여준 ‘더 글로리’ 파트1. 파트1은 공개 후 5주 동안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연진을 비롯한 가해자들의 주변 인물과 일상을 관찰하고 파악하며 서서히 올가미를 조였던 지난 이야기에 이어 파트2는 동은이 치밀하게 설계한 지옥에 빠져드는 인물들의 말로를 본격적으로 담아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할 예정이다.전 세계 시청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다.
2023.02.09 I 유준하 기자
인터넷 밈이 뮤지컬로…'신이 나를 만들 때' 4월 개막
  • 인터넷 밈이 뮤지컬로…'신이 나를 만들 때' 4월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이 ○○를 만들 때’라는 인터넷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은 창작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를 오는 4월 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 올린다고 8일 밝혔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 캐스팅. (사진=연극열전)‘신이 나를 올릴 때’는 신이 인간을 만드는 과정을 위트 있게 그려 인터넷에서 유행한 밈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다.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움 우수 스토리 매칭 제작 사업 선정작으로 지난해 9월 전막 낭독 쇼케이스를 거쳐 완성도를 높여 관객과 만난다.작품은 고생만 하다 요절한 불운의 아이콘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에 우연히 들어가 불행과 불운으로 점철된 자신의 인생 환불을 요구한다는 참신한 설정을 그린다. 록 사운드 기반의 대중적이고 세련된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작품의 배경이 되는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는 ‘신’이라는 비과학적 존재가 지극히 과학적인 디지털 시스템 속에서 인간의 재료를 배합하는 아이러니한 재미가 넘치는 공간이다. 소극장을 가득 채우는 재기 발랄한 무대 기법이 활력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새로운 세계로 관객을 이끌 예정이다.인간과 인간 세계 창조 업무에 최선을 다했지만 불평만 쏟아내는 인간들에 지쳐버린 ‘신’ 역은 배우 황한나, 정다희가 맡는다. 신의 실수를 발견하고 당당히 환불을 요구하는 ‘악상’ 역에는 배우 임진섭, 장윤석, 류찬열이 캐스팅됐다.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가지지 못한 한 가지 때문에 고통 받는 ‘호상’ 역으로는 배우 심수영, 정찬호가 출연한다. 겁 없이 오지를 누비며 삶과 죽음이 스치는 순간을 담아온 사진가 ‘영’ 역으로는 배우 박새힘, 전혜주가 번갈아 오른다.작가 원채연, 작곡가 고현정의 작품으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더 모먼트’ 등을 만든 연출가 표상아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3월 초 티켓 오픈 예정이다.
2023.02.08 I 장병호 기자
“모에모에큥” 설 영상에 등장한 일본어 밈… 천안시, 결국 사과
  • “모에모에큥” 설 영상에 등장한 일본어 밈… 천안시, 결국 사과
  • 충남 천안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일본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영상 (사진=SNS)[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충남 천안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일본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영상에 대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천안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홍보담당관은 22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라며 “이번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이어 “사과문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린다”라며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여 시민분들께 더 신뢰받을 수 있는 천안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천안시는 전날 오전 11시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3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사진=인스타그램)논란은 호두과자 인형 탈을 쓴 이가 영상에서 한복을 입은 채로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라고 말하며 일본어 밈을 연발하면서 불거졌다. ‘오이시쿠나레(美味しくなれ)’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며, ‘모에모에큥’은 귀여움을 강조할 때 쓰이는 일종의 감탄사다. 해당 일본어는 최근 일본 유흥계 종사자를 희화화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한 코미디언의 유행어에서 비롯됐다.이를 두고 일부 시민들은 “지자체 영상에 들어갈 만한 표현은 아니다” “설 인사를 일본어 밈으로 하다니 부적절하다”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 유서 깊은 천안시에 일본어가 웬 말이냐” “명절에 저런 콘텐츠를 올리려고 기획하고 제작하고 게재하는 단계에서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게 놀랍다” “일부 직원들이 천안시 이미지 다 망친다”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2023.01.22 I 송혜수 기자
'반민초단' 유재석이 기겁한 음식은?
  • '반민초단' 유재석이 기겁한 음식은?[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지난해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3’ 유튜브 화면 캡처.◎다음 < > 속 짧은 상황에서 드러난 혜정의 취향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은?<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혜정과 형욱. 서로의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는다. 혜정의 질문에 형욱이 먼저 답변한다. “저는 민트초코가 좋아요”라며 질문을 되돌려 준다. 그러자 혜정은 “민트초코 좋아하시는구나. 저는 치약 짜 먹는 것 같아서 별로던데”라고 대답한다.>1)민초혐 2)반민초단 3)역민초 4)반민초위정답은 2번 ‘반민초단’이다.‘반민초단’(=반민초파)은 민초(민트초코)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반대로 민초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단어는 ‘민초단’(=민초파)이다.민트초코는 호불호가 갈리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초콜릿을 민트(박하)와 섞어 먹는 방식은 유럽에서 이미 16세기부터 존재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민초의 역사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해는 1973년이다. 1973년 영국에서는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의 결혼에 사용할 디저트 콘테스트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사우스 데본 칼리지(South devon college)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 마릴린 리케츠(Marilyn Ricketts)가 ‘민트 로얄’(Mint royale)이라는 이름의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후 민트초코는 유행하기 시작했고 민트초코 유행에 기여한 ‘민트 로얄’을 자연스레 민트초코(이하 민초)의 기원으로 여기기 시작했다.우리나라에서 민초를 좋아하는지 여부를 두고 ‘민초단’과 ‘반민초단’으로 구분해 부르기 시작한 것은 약 3~4년 전부터다. MZ세대 사이에서 민초에 대한 기호를 밝히고 서로 논쟁하는 것이 밈(meme·온라인에서 다양하게 복제되는 콘텐츠)으로 대표되는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 연예인들의 라이브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민초단’인지 ‘반민초단’인지를 밝히는 것이 됐을 정도다. 과거의 탕수육 ‘부먹파’(소스를 부어 먹는 사람)과 ‘찍먹파’(소스를 찍어 먹는 사람) 논쟁의 다음 버전인 셈이다.잠시 유행하다 그칠 줄 알았던 ‘민초단 대 반민초단’ 논쟁이 몇 년 간 지속되자 ‘민초의 난(亂)’이란 표현이 나왔고,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은 이를 두고 ‘희대의 난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식음료 업계에서 민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앞다퉈 쏟아낸 것은 물론이다.민초단은 대체로 입안을 개운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민트 향과 달콤한 초콜릿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민초를 좋아한다. 반면 반민초단은 청량감이 있지만 대체로 치약 맛이 난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반민초단으로 잘 알려진 국민MC 유재석은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3’에 출연해 민초로 만든 ‘민초떡볶이’를 먹자마자 표정이 잔뜩 일그러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당시 유재석은 “민초도 민초지만 떡볶이에 초콜릿을 넣은 게 이상하다”며 민초단으로 거듭나기에 실패했다.
2023.01.18 I 이연호 기자
먹방 트렌드, 대식에서 소식으로… 소식좌 생활습관 다이어터에게는?
  • 먹방 트렌드, 대식에서 소식으로… 소식좌 생활습관 다이어터에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 프링글스 한통 다 먹어본적 있어?B:…?(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할 말을 잃음)이는 최근 화제가 된 래퍼 이영지와 걸그룹 ‘잇지’ 채령의 대화다. ‘소식좌(座)’ 채령과 ‘대식좌’ 영지의 대화는 ‘밈(meme)’화 되며 화제가 됐다.실제로 소식은 요즘 먹방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과거 밥상 앞에서 ‘깨작거리는 행동’은 지적받아야 할 요소로 꼽혔다.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게 식사예절로 여겨졌기 때문. 하지만 요즘에는 소식이 대세로 떠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식가’들의 먹방이 대세를 이뤘지만 요즘엔 ‘어떻게 저렇게만 먹고 살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적게 먹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방송인 박소현, 가수 산다라박, 개그우먼 안영미, 음악가 코드 쿤스트 등이 대표 인물로 떠올랐다. 소식좌들의 건강습관, 다이어터에게는 어떨까. 365mc 채규희 원장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의 자문을 받아 알아본다. ◇ 달콤한 커피: 하루에 한 잔도 어려워 vs ‘5분 컷’너무 몸이 피곤해 시킨 달콤한 커피. 대식좌는 ‘마시려고 시킨’ 눈앞의 시원한 음료를 금방 해치우는 게 당연하다. 반면 소식좌는 한 잔의 커피나 음료를 아침, 점심까지 하루 종일 마신다.채규희 원장은 다이어트 중이라면 소식좌의 습관 중 몇 가지는 따라 할 법하다고 말한다. 음료를 마시는 속도 자체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가 아니다. 두 유형에서 열량이 높은 음료를 누가 더 많이 마시게 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아메리카노, 물, 차(茶)류는 틈틈이 자주, 많이 마실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관리에 유리하다. 직접적으로 지방 분해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사가 활발해지는 과정으로 다이어트에도 유리하다는 게 채 원장의 설명이다.단 이런 속도로 달콤한 커피나 음료를 마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때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진다. 지나친 당분은 지나치게 신진대사 불균형을 일으켜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는 물론 지방으로의 전환도 빨라 다이어터의 ‘적’이다. 결국 잉여 칼로리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군살로 빠르게 변하기 쉽다는 의미다.◇ 식사: 계란 한 알도 많다 vs 계란 한 알은 ‘간식 아냐?’바나나 한 개를 하루 종일 먹는 산다라박, ‘나 혼자 산다’에서 달걀흰자 반 개를 2분 30초 동안 먹는 안소희의 공통점은 적은 양의 음식을 하루 종일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보고 ‘식욕이 억제됐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반면 대식좌는 어떨까. 면치기,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먹는 먹방은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가득 느껴진다. 당장 입은 즐겁지만 배가 꽉 찰 정도로 먹는 ‘대식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게 바로 ‘위장질환’이다.채 원장은 “과식이 일상화됐거나,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위장에 염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고칼로리 음식 섭취에 대해 우려했다. 채 대표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소화불량과 장염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그는 또 “과식을 하고 바로 눕거나, 신체활동이 떨어질 경우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좌 생활습관, 무조건 찬양만?대중이 무시무시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던 무렵, ‘소식좌’들이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분명 소식하는 게 유리하지만, 무조건 ‘소식하는 것만 미덕으로 보는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채 원장은 “특히 외모에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서 소식이 미화돼 ‘절제’를 넘어 ‘음식 거부’로 이어질 우려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섭식장애의 일종인 ‘프로아나(거식증을 긍정한다는 신조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도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가 있음에도 덜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곤란하다”며 “극단적인 대식, 소식은 모두 건강 측면에서 봤을 때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BMI와 사망 연관성은 U자 형태를 그리는데, 너무 마르거나 비만한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음식 거부하지 않고 ‘소식좌 좋은 습관’ 따라하면… 다이어트 청신호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적게 먹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소식좌들의 몇 가지 습관은 비만 및 체중관리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음식의 양 자체가 아닌 긍정적 습관에 주목하는 게 관건이라는 것. 소식좌들의 공통적인 습관으로 ‘꼭꼭 천천히 씹어먹기’, ‘한꺼번에 음식을 다 먹는 게 아니라 적정량 나눠먹기’를 들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따라 할 수록 날씬해지는 습관’이라고 했다. 특히 오래오래 음식을 씹는 것은 다이어터에게 가장 좋은 습관이다. 저작활동 자체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하는 ‘소화의 신호탄’이 되고, 근육을 이완시켜준다.대식좌_소식좌.
2023.01.17 I 이순용 기자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지금이 기회"…머스크 트위터 눈돌리자 점유율 늘린 경쟁사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눈을 돌린 사이 경쟁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너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사진=AFP)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65%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79%와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포드(7%), 기아(5%), 쉐보레· 현대차(각 4%) 등의 순이었다. WP는 “포드, 기아·현대, 쉐보레가 조금씩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저가형 전기차 경쟁 심화 △트위터발(發) 오너리스크 △중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신문은 특히 “머스크가 (지난해 4월부터) 트위터를 인수·관리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몰락시킬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과거엔 호전적이었던 일부 팬들이 극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과 음모론을 수용하면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기피하기 시작했다”며 테슬라 대신 다른 브랜드 차량을 구매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면 4주 안에 인도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 9월보다 5분의 1 단축된 기간으로, 그만큼 재고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또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9.2% 급감했다.테슬라는 수요 감소에 대응해 세계 1·2위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과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현재의 수요 상황과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이 테슬라 주가에 퍼펙트 스톰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에 더 많은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러한 우려에도 테슬라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여전히 장점이 많다고 S&P글로벌은 평가했다. 스테파니 브린리 S&P글로벌 애널리스트는 “많은 경쟁업체가 여전히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지만,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 4곳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또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 하이엔드급 차량은 물론 모델3보다 저렴한 차량 등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이어 “경차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이 지난해 5%에서 2025년 17%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승자와 패자를 확고하게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태국의 경우 지난해 1∼9월 약 1만 3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80% 가량이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2023.01.09 I 방성훈 기자
"역발상 믿었다 56% 손실" 반성문 쓴 머스트운용
  • "역발상 믿었다 56% 손실" 반성문 쓴 머스트운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역발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을 이겨내는 투자를 위해 리서치에 과한 몰입을 했고 이는 투자 자체의 안정성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한때 미국 밈(Meme) 주식으로 꼽히며 급등했던 ‘게임스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던 머스트자산운용이 이번엔 반성문을 썼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리서치를 기반으로 장기성장기업이라고 판단한 종목에 투자했지만, 변동성에 제때 대처하지 못해 연간 수익률 -50%에 달하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머스트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3분의 2 이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 6일자로 투자레터를 발송해 작년 한해 -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해 2009년 투자일임업을 시작한 이후 2020년까지 12년간 연평균 약 27%의 수익률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에 2%대 수익률에 그쳤고 작년엔 급기야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서울대 주식투자 동아리인 스믹(SMIC) 출신의 김두용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철저한 리서치에 기반해 성장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김 대표는 투자레터에서 “해외 크로스 체크를 통해 국내 투자를 실수없이 더 잘하고 국내 투자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고자 2017년부터 시작한 해외 상장 주식 투자 중 일부 장기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에서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손실을 낸 구체적인 이유로 4가지를 꼽았다. 우선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 매크로 경제상황이 생각 이상으로 악화했다는 점과 금리상승으로 인해 장기성장기업의 주가 하방 변동성이 심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또 단단할 것이라 생각했던 기업들조차 매크로에 의해 펀더멘털 영향을 받았고, 일부 리서치상 잘못된 해석을 한 점도 있다고 인정했다.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칠 때에는 ‘주가꿈비율’(PDR)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성장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평가는 후했다. 그러나 미국이 작년부터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성장주 수난시대가 시작됐다. 이 가운데 머스트자산운용은 작년에도 해외 성장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보낸 투자레터에서 김 대표는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이상의 시선에서 볼 때 투자 포트폴리오의 단단함과 내재된 잠재 기대 수익률은 부족하지 않다”며 “매크로가 좋아져야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고 있고, 오로지 독립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그 소수의 기업에 대한 투자자로서의 선별성에 몰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에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씨(SE)가 28.15%로 가장 많았고 럭셔리 쇼핑몰 운영사인 파페치(FTCH)가 25.94%,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카바나(CVNA)가 24.54%로 뒤를 이었다. 이 세 종목으로만 79%를 채운 것이다. 하지만 작년 한해 이들 성장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씨만 해도 머스트자산운용의 평균 매수단가는 주당 119.48달러로 추산되는데 작년 3분기 말 이미 56.05달러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파페치 역시 평균 매수단가 13.2달러의 반토막 수준인 7.45달러로 떨어졌다. 카바나는 평균 78.47달러에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3분기 말 20.3달러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총액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일 기준 2361억원으로 작년 초 6123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작년 초 6000억원대 초반으로 머스트자산운용과 비슷했던 씨비알이인베스트먼트와 페블스톤자산운용은 8000억원대로 늘었고 그로쓰힐자산운용 역시 6500억원대로 불린 것과 대조적이다. 1년 전 몸집이 비슷했던 수성자산운용과 피데스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줄었지만 그래도 5000억원대에 머물렀다. 머스트자산운용은 8월까지도 해외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이어가다 3분기 말에서야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레터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약 70%, 미국 약 27%, 일본과 유럽 약 3%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일 종목 비중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고, 대부분 2~5% 비중으로 분산투자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소한의 회복이라고 생각되는 2배 수익을 빠르게 달성하는데 회사의 명운을 건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하방 변동성을 제한하는 안정적인 운용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1.08 I 권소현 기자
손흥민 “‘꺾이지 않는 마음’ 선수들에 큰 영향…흔들리지 않았다”
  • 손흥민 “‘꺾이지 않는 마음’ 선수들에 큰 영향…흔들리지 않았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선수들 모두 적은 가능성을 믿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들도 이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앞으로 더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4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약 1시간이 지난 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12년 만에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대표팀의 캡틴인 손흥민은 “내가 월드컵에 오기 전에 했던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마음처럼 선수들이 그런 가능성을 보고 달려갔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손흥민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과연 저희에게 몇 프로의 가능성이 있었을까”라고 반문한 뒤 “하지만 선수들은 그 적은 가능성을 믿었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투혼을 발휘해 그런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멋있는 말이고 선수들한테도 분명히 큰 영향을 줬던 부분이다. 선수, 우리 팀, 또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이 새겨졌으면 좋겠다. (이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우리 대표팀은 1무 1패로 벼랑 끝에 몰린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46분에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극적인 역전골을 합작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일군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해냈다.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들고 그라운드를 돈 태극기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이는 현재 한국에서 유행어처럼 ‘밈’(meme)으로 돌고 있다.손흥민은 월드컵을 3주 앞두고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아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강한 의지로 카타르에 입성했고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뛰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손흥민은 “사실 3주~4주 전으로 돌아가서 4경기를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물어본다면 ‘아마 안 되지 않을까’라는 대답이 가장 먼저 나올 것 같다. 4주가 지나고 이렇게 월드컵 16강까지 뛰고 왔다는 것 자체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16강에 가장 오를 수 있었던 큰 힘은 모든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우리는 다른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해서 16강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 많은 국민, 축구를 좋아하시는 팬들의 응원 덕분에 저희가 16강이라는 큰 업적을 세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현재 부상 상황에 대해서는 “괜찮다. 많이 걱정해 주시는 만큼 잘 회복하고 있다”고 답했다.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16강에서 만난 세계 최강 브라질에는 손흥민과 소속팀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히샤를리송이 포진했고 이들은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1-4로 패했고 히샤를리송도 1골을 넣었다.손흥민은 “우승은 우리 팀(토트넘)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꼭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다치지 말고 마무리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돌아봤다.손흥민은 거듭해 팀원들의 노력에 대해 강조하며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가나전에서 경기를 잘했음에도 공정하지 않게 졌는데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포르투갈전 후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 오현규(수원)가 다가가 아직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을 건넸는데, 손흥민은 “그때까지의 상황이 너무나 자랑스러워서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막내’ 오현규(수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현규는 손흥민의 부상 상황에 대비해 예비 선수로 함께 해 등번호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카타르까지 동행해 형들의 훈련 파트너로 함께 하며 항상 자리를 지켰다.손흥민은 “현규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사실 나 때문에 어린 선수가 와서 희생을 한 건데, 현규는 최종명단에 들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월드컵에서 같이 한 선수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였다”고 애정을 보였다.이제 손흥민은 오는 26일 시작되는 소속팀 토트넘의 경기에 맞춰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잉글랜드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대한 빨리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서 소속팀에서도 계속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기적 일궈 낸 축구 대표팀(사진=연합뉴스)
2022.12.07 I 주미희 기자
韓축구 밈의 전설 ‘을용타’…17년후 손흥민 첫 푸스카스상
  • 韓축구 밈의 전설 ‘을용타’…17년후 손흥민 첫 푸스카스상[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을용타’ 아들 이태석입니다.”현 FC서울 소속 축구선수 이태석은 간혹 언론에 이같이 자신을 소개하곤 했다. ‘을용타’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을용이 중국과의 대전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한 사건을 말한다.2003년 당시 다양하게 패러디된 ‘을용타’ 사진. 왼쪽 상단 사진이 원본.(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2003년 12월7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이을용은 경기 도중 자신의 발목을 걷어찬 중국 선수 리이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려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한국이 1:0으로 앞서 가는 상황에서 다급한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고 결국 후반 14분께 사달이 났다. 이을용이 공을 재빠르게 처리했지만 리이가 이을용의 발목을 걷어찼고 이미 흥분할 대로 흥분했던 이을용은 곧바로 리이를 가격했다.명백하게 비신사적인 행위였지만 당시 네티즌에게는 큰 웃음을 안겼다. 패러디물이 쏟아졌다. 머리를 감싸 쥐고 넘어있는 리이와 넘어진 리이를 근엄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이을용의 표정, 멀리서 달려오는 또 다른 중국 선수 양천의 모습들이 패러디의 요소로 더할 나위 없었다.2000년대 초반 폭발적으로 성장한 인터넷 세상에서 ‘을용타’는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밈(meme)이 됐다. 13년이 지난 2016년 한 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한국사회의 일원들에게는 뇌리에 남아 있는 요소다.이태석은 2002년 7월생으로 ‘을용타’ 사건이 있을 당시는 2세, 17개월에 불과했다. 그러나 재가동된 콘텐츠가 온라인상에 여전히 남아 생명력을 얻으면서 청년으로 장성한 지금까지 해당 사건이 회자하고 있는 셈이다. 밈은 1976년 동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제시됐다. ‘유전자’(gene)와 같이 자기복제라는 특징을 갖고 대를 이어 전해져 오는 사상이라는 의미다. 여기에서 확장돼 ‘패러디돼 퍼지는 문화 요소’라는 의미가 더해졌다.물론 이을용은 상대를 가격한 데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후회와 함께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뒤 리이에게 사과를 했고 리이도 받아줬다고 한다. 이을용은 벌금 1000만원도 납부했다.‘을용타’ 사건으로부터 17년 뒤 한국축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멋진 골이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FC 소속 손흥민이 무려 70m를 질주해 6명의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골을 터뜨렸고 결국 그 해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었다.푸스카스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09년 10월 처음 제정한 상으로 해당 연도 가장 멋진 골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수상이고 아시아 선수로도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애니메이션=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팬들은 역시 손흥민의 질주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새로운 패러디를 즐겼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토트넘 홋스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보인 70m 드리블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구단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2022.12.07 I 김영환 기자
빛 발하는 일본 축구 백년대계…배울 건 배워야
  • 빛 발하는 일본 축구 백년대계…배울 건 배워야[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가만 보면 한국인들만 일본 축구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최근 점심식사 자리에서 월드컵 ‘죽음의 조’ 1위를 차지한 일본(피파랭킹 24위)이 화두에 올랐다. 독일(11위)에 이어 스페인(7위)까지 두 우승 후보를 꺾었지만 정작 수월한 승리를 예상한 코스타리카(31위)에는 패배의 굴욕을 맛본 일본을 두고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었다. 확실히 스포츠의 묘미는 불확실성이긴 하지만 이번 일본 성적표를 운이나 우연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였다.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을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최초 기록을 새로 썼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면서다. 한국도 아직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그 뒤에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일본의 길을 가겠다는 ‘재팬스 웨이(Japan’s Way)’가 있다. 월드컵 우승을 향한 일본의 집념은 꽤 진지하다. 비록 프로리그 출범은 1993년으로 한국보다 10년 늦었지만 2050년에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축구 관련 인구를 1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탄탄한 체제와 상당한 수준의 프로리그 재정이 국가대표 강화와 청소년 육성, 지도자 양성을 뒷받침한다. 재팬스 웨이는 일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지난 7월 일본축구협회(JFA)가 발간한 재팬스 웨이에는 “일본이 체격과 힘에서 뒤진다면 기술과 집요함, 페어플레이로 만회하면 된다”고 적혀 있다. 축구 강호 유럽 선수들보다 피지컬에서 밀려도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피지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술 공격과 수비 기술, 멘탈, 몸싸움 때 요구되는 능력도 상세히 적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올림픽 여자농구 역사상 최다인 18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치다 루이(가운데). 162cm의 작은 신장에도 대기록을 세웠다(사진=AFP)“각각의 신체적 강점을 가진 선수들의 강점이 팀을 만든다”는 재팬스 웨이를 보다 보면 종목은 다르지만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신장 아닌 심장으로 하는 농구’를 증명해 보인 일본 여자농구팀을 연상케 한다. 평균신장 176cm로 출전 국가 중 뒤에서 두 번째로 작은 일본 대표팀에서도 162cm로 유난히 작은 포인트가드 마치다 루이가 올림픽 여자농구 역사상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건 우연이 아닐 터다. 선수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목도 눈에 띈다. 재팬스 웨이는 일본 축구가 원하는 선수상을 두고 “자신의 개성을 무기로 어떤 감독이나 시스템, 전술 하에서도 팀을 위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명시했다. 그래서일까. 일본 국가대표 팀은 에이스 한 명만 바라보기 보단 유럽파 3명이 조별리그에서 4골을 터트리면서 독일에 이어 스페인까지 꺾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축구에서 약한 부분으로 여겨졌던 수비 역시 이번 독일전에서 한층 강화했다. 1990년대 유럽을 대표하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기도 부흐발트는 지난 1차전에서 일본이 독일에 2대1 역전승을 거두자 “수비수뿐 아니라 팀 전체적인 수비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일본의 실점이 얼마나 적은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패배를 받아들이는 축구 팬들의 태도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보다 피파랭킹이 낮은 코스타리카에 패배하자 JFA 초대 회장인 가와부치 사부로는 사죄 트윗을 올렸다. 독일과 맞붙었을 때의 전투력은 간 데 없고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끌려다니는 축구로 실망시켜 죄송하다는 내용이었다. 초대 회장의 ‘도게자(사죄를 뜻하는 일본 표현)’에 일본 축구팬들은 “사과할 정도의 축구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 축구는 어차피 100년 구상 아닌가. 아직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다”며 일본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 국가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손흥민이 계란 테러를 받은 모습과는 대비된다. 월드컵도 우리 삶처럼 늘 예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흘러간다. 독일이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좌절되고, 죽음의 조에 포함됐지만 쫄기는 커녕 월드컵 8강에 갈 것이라는 일본의 장담처럼 말이다.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물리치고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월드컵 본선 8강에서 맞붙게 된다. 본선 진출과 동시에 세계 최강 브라질과 붙는다는 사실에 위축될 수 있는 이 시기, 우승후보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밈(meme) 으로 급부상한 표현이 떠오른다. 알빠임?
2022.12.04 I 김보겸 기자
'유퀴즈' 이혜리, 걸스데이서 배우로…눈물로 전하는 이야기
  • '유퀴즈' 이혜리, 걸스데이서 배우로…눈물로 전하는 이야기
  • ‘유퀴즈온더블럭’[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죽어야 사는 사람’ 특집이 공개된다.19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165회에서는 죽어야 사는 이들과 사람 여행을 떠난다. 배우 이혜리, 웹툰 작가 주호민, 바퀴벌레 잡아주는 남자, 미라 연구가가 출연한다.김결 자기님은 벌레 못 잡는 이들의 히어로로 손꼽힌다. 바퀴벌레 등 각종 벌레를 대신 잡아주고, 해충 방역도 하며 벌레 없는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 벌레가 있는 집에는 언제, 어디든지 출동, ‘바퀴남(바퀴 잡아주는 남자)’으로 불리는 자기님은 이 직업을 택하게 된 계기, 방역 과정은 물론, 완벽한 방역을 위해 바퀴벌레를 사육하는 사연을 솔직하게 밝히며 재미를 선사한다.존재 자체가 파워 연예인인 배우 이혜리를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된다. 다재 다능한 끼와 개성 넘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자기님은 가수로 데뷔하게 된 배경,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상, 배우로서 노력과 열정의 시간을 공유한다. 또한, 걸스데이 명곡과 함께 하는 댄스 타임, 서른을 앞두고 20대의 자신에게 눈물로 전하는 이야기, 새 드라마에서 맡게 된 장례지도사 역할에 관한 토크도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21년 동안 미라만 연구한 국내 최초 미라 연구가 김한겸 교수님과 담소를 이어간다. 조선시대 선조들의 식생활부터 세계 최초로 발견된 임신부 미라의 가슴 아픈 사연까지, 우리가 몰랐던 미라의 모든 것을 속 시원히 알려줄 예정. 한국에도 존재한 타임캡슐 같은 미라의 이야기에 큰 자기, 아기자기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다음으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유 퀴즈’를 찾는다. 웹툰 작가에서 유튜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가장 웃긴 40대 아저씨로 불리는 자기님은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출연하거나 방문한 곳은 사라지는 징크스가 있어 ‘파괴왕’으로 불리던 자기님이 재즈 영상으로 수많은 밈(meme)을 탄생시킨 일화, 최근의 인기 비결, 웹툰 작가와 유튜버의 직업 만족도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의 웹툰 연재 계획, 인간 주호민과 아빠 주호민의 비하인드 모습도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2.10.19 I 김가영 기자
한샘, ‘포시즌 매트리스’ SNS 브랜드 마케팅 전개
  • 한샘, ‘포시즌 매트리스’ SNS 브랜드 마케팅 전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은 이동건 작가의 웹툰 원작 인기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속 등장 세포들과 함께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한샘)한샘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TV와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 진행된 1차 캠페인에서 제시된 ‘침대피로’ 키워드를 더욱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포시즌은 온도·습도·편안함 등 수면 3요소에 집중한 한샘의 대표 매트리스 브랜드다. 브랜드명에는 ‘사계절 편안한 잠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한샘은 향후 적극적인 포시즌 브랜드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시즌을 ‘친근한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로 육성하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한샘은 지난 8월부터 ‘침대피로’ 라는 키워드를 담은 포시즌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을 TV와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 전개했다. 그 결과 한샘 포시즌 관련 온라인 검색량은 브랜드 마케팅 이전 대비 약 27% 증가했다. 또 지난달 포시즌 매트리스의 계약 금액은 전달 대비 13% 올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더라도 11% 늘어났다.한샘은 침대의 ‘경도(단단한 정도)’가 수면 중 피로감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침대피로’를 포시즌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로 삼았다. 경도가 약한 매트리스는 수면 중 뒤척임을 잡아주지 못해 피로를 유발한다. 반면 포시즌 매트리스에는 차량 서스펜션에 활용되는 OT강선(Oil-Tempered Wire)으로 제조한 ‘블랙T스프링’, 2.2mm의 듀러블(Durable) 경강선을 활용한 ‘모션D스프링’ 등 한샘이 자체 제작해 특허를 취득한 스프링을 적용했다. 이 스프링들은 탄성·지지력이 높아 매트리스의 경도를 높여 수면 중 피로감을 최소화해준다. 외부 커버에는 온·습도 조절에 뛰어난 섬유 소재를 활용했다. 내부 충전재는 보온성·탄력·통기성이 우수한 캐시미어·양모 등 기능성 충전재로 일정 습도를 유지한다. 또 옵션으로 전자파 걱정 없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올인원패드’로 사용자의 숙면을 돕는다.한샘은 이번 SNS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에도 침대피로와 관련된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 영상에는 ‘유미의 세포들’ 속 재판 장면이 등장한다. ‘판사 세포’가 ‘근육 세포’의 피로 원인을 찾으며, ‘간 세포’ 대신 ‘침대피로 세포’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유죄 판결을 내린다. 광고에서부터 시작돼 인터넷 밈(meme)으로 자리잡은 ‘피로는 간 때문이야’라는 메시지를 뒤집어, 침대피로라는 키워드를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한샘은 이번 SNS 캠페인을 통해 침대피로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한샘몰과 디자인파크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포시즌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직접 포시즌 매트리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샘 관계자는 “특허받은 강탄성 스프링 적용, 온·습도 조절 기능 등 숙면에 최적화된 포시즌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포시즌과 함께 침대피로 없이 개운한 숙면을 취하는 고객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04 I 함지현 기자
김영철, '막가리' 오마주 포스터… 보기만 해도 '빵빵'
  • 김영철, '막가리' 오마주 포스터… 보기만 해도 '빵빵'
  • (사진=미스틱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막가리’의 유쾌한 감성을 예고했다.김영철은 지난 24~25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공식 SNS를 통해 새 싱글 ‘막가리’의 오마주 포스터 여러 장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유명 광고와 밈(meme)을 오마주한 형식으로 제작됐다. 먼저 광고 형식의 2종 포스터에서는 침대 광고에서 따온 ‘막가리는 별이 다섯 개~!’, 영어 플랫폼 광고를 연상시키는 ‘너두 막가리? 난 맛가리!’ 등 센스 있는 카피 문구가 각각 김영철의 찰떡같은 표정 연기와 어우러져 웃음을 유발한다.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밈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김영철은 화사한 필터와 함께 ‘자기야, 피곤하지? 막가리 스피닝 한 번 어때?’라고 묻는 ‘남친짤’을 연출했고,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속 박미선의 유명한 대사를 변주해 ‘노래는 내가 할게, 막가리 스트리밍은 누가 할래?’라며 컴백을 홍보했다.(사진=미스틱스토리)오직 김영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유쾌한 감성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철의 도전 정신과 독보적인 유머 코드가 돋보이는 오마주 포스터가 ‘막가리’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막가리’는 김영철이 2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트로트 신곡이다. 김영철은 임영웅의 ‘인생찬가’,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곡한 윤명선 작곡가의 원곡을 리메이크하면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유명 유튜버 양수빈, 지피티와 ‘막가크루’를 결성하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에 나섰다. 스포츠 강사를 연상시키는 핫핑크 운동복 스타일링이 다양한 콘텐츠에 공통적으로 포착돼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김영철의 신곡 ‘막가리’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2.09.26 I 윤기백 기자
"주인공은 나야 나"…MZ세대 공감 이끄는 식음료 캠페인
  • "주인공은 나야 나"…MZ세대 공감 이끄는 식음료 캠페인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가 소비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식품업계가 기존 스타 마케팅 일색에서 벗어나 이들의 자연스러운 삶을 조명하는 캠페인에 주목하고 있다.MZ세대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성향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트렌드가 소비 시장에도 반영되면서다. 상품과 모델 중심이 아닌, 이제는 소비자 누구나 자신이 브랜드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의미까지 포함한다.비비고 ‘따뜻한식당’(위쪽)과 신규 캠페인.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097950)은 식품 브랜드 ‘비비고’에 MZ세대의 일상 속 ‘정성’이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담아낸 새 캠페인을 선보였다. MZ세대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비비고 제품에 주목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식사 한 끼로 느끼는 기쁨과 교감의 순간을 비비고가 응원한다는 취지로 기획했다.디지털 캠페인 영상으로는 ‘비비고 묵은지’, ‘비비고 생선구이’, ‘비비고 왕교자 라이트’ 3편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들 세대가 흔히 공감할 수 있는 주변 일상 속 에피소드들을 재치 있게 다룸으로써 콘텐츠 자체의 재미와 비비고 브랜드 이미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비비고 왕교자 라이트’편은 심야식탁을 소재로 다양한 MZ세대의 모습을 담아내며 최근 유튜브 조회수 약 600만뷰를 돌파하는 등 큰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비비고는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이벤트 ‘따뜻한식당’에서도 소비자가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따뜻한식당은 미쉐린 2스타 ‘주옥’ 신창호 셰프와 함께한 원테이블 팝업 레스토랑으로, 사연 공모로 선정한 28팀을 한 번에 한 팀만 초대해 프리미엄 코스 요리를 제공했다. 또 레스토랑의 모든 구역을 예약자의 이름으로 커스터마이징한 포스터, 메뉴 리스트, 사진으로 장식해 오직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정성을 강조했다.폴라포 ‘폭염과의 전쟁’ 캠페인. (사진=해태아이스크림)해태아이스크림은 대표 빙과 브랜드 ‘폴라포’ 신규 캠페인 ‘폭염과의 전쟁, 여기가 대한민국이야 아마존이야’을 최근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중독성 있고 신나는 ‘폴라포송’을 통해 폴라포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회자될 수 있도록 해당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폴라포는 MZ세대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문화를 겨냥해 빅 모델이 아닌, 테마파크에서 중독성 있는 안내 멘트로 유명해진 ‘소울리스좌(본명 김한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또 함께 근무했던 직원 중 뛰어난 관객 흡입력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던 레전드 4인을 섭외해 차별성을 더했다.카스 ‘진짜 여름 스냅’ 캠페인. (사진=오비맥주)오비맥주는 대표 맥주 브랜드 ‘카스’가 MZ세대의 인스타그래머블 문화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순간을 담아주는 ‘진짜 여름 스냅’ 캠페인을 전개했다. 전문 사진작가로 구성한 일명 ‘스냅퍼(Snapper)’가 서울·부산·강원 등 전국 대표 명소와 휴양지에서 SNS 해시태그 이벤트와 함께 사진 촬영 서비스를 선보였다.이밖에도 카스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고자 ‘마테크’(마케팅+기술)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7월에 열린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360도 액션캠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모습을 초대형 LED 스크린에 담아 큰 호응을 얻었다.한 식품 마케팅 관계가는 “MZ세대는 소비의 주체를 넘어 이제는 브랜드의 주인공으로 존재한다”며 “스타가 아닌 그들의 일상을 앞세운 콘텐츠가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도 주효해 기업과 브랜드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2.09.16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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