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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연구진도 관심 갖는 금성 왜?[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연구진들이 최근 국제공동연구로 비밀을 풀겠다고 나서 주목받는 행성이 있습니다. 바로 ‘금성’입니다.기초과학연구원의 이연주 기후·지구과학 연구단 행성대기 그룹 CI 연구팀은 금성 대기 관측을 위한 국제 금성 관측 캠페인을 기획하고, 지상 관측에 참여할 국제 연구팀을 모집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금성은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하지만 표면 온도가 높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미국, 유럽 등 금성 탐사 계획전 세계적으로 달, 화성 탐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금성일까요? 그 이유는 금성이 지구와 크기 질량이 비슷한 ‘쌍둥이 행성’이라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한 ‘외계행성(태양계 밖 행성)’ 연구 측면에서도 금성의 가치가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금성은 강렬한 열과 화산활동이 작용하는 행성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성의 대기가 ‘온실 효과’로 열을 가둬 표면온도가 약 462도 이르러 납도 녹일 정도로 뜨겁습니다. 인류는 ‘금성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지만, 인류가 거주하기에는 환경이 혹독했습니다.역사적으로 보면 1962년 마리너2호가 금성을 접근해 통과한 이래 금성 대기에 진입(베네라 4호, 1967년)하고, 처음 착륙에 성공(베네라8호, 1972년)했습니다. 이후 금성 표면을 탐사하는 등 탐사활동이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마젤란 8호(1989년)는 금성 지표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NASA는 30여년간 금성 탐사선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금성의 표면 온도가 높고, 이산화탄소와 질소로 가득 찬 대기 때문에 인류나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달, 화성으로 눈을 돌렸습니다.그런데 외계행성 연구 등이 진전되면서 금성 탐사 경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NASA는 2029년 ‘다빈치+’를 발사하고, 2030년대 초 ‘베리타스’를 발사할 계획입니다. 유럽우주국(ESA)도 2031년 금성탐사선 ‘엔비젼’ 발사를 목표로 합니다. 인도(슈크라얀 1호)와 중국(보이스 미션)도 탐사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정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저예산 행성 탐사 미션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로켓랩은 2025년 발사를 목표로 금성대기 진입 탐사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도 금성 연구 시작그렇다면 우리나라 수준은 어떨까요? 아직 연구원들을 모집하고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일본, 독일에서 금성 탐사 관련 미션을 수행하던 이연주 CI를 데려오면서 금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이지만 지상망원경을 이용해 금성 연구를 추진하고, 미래 탐사선들의 보완자료로서 공동연구를 해나간다면 금성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물론 금성은 아직 인류가 이해하기에는 비밀이 많습니다. 금성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데 원인을 아직 모릅니다. 화산 폭발, 미확인 흡수체 등 여러 원인이 거론됩니다. 이러한 비밀을 조금씩 풀어나간다면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인류가 거주할만한 행성을 연구하는데 나아갈 수 있습니다.이연주 CI는 “금성에서 기후변화 한계점을 지났을 때 절망적 현상을 금성을 통해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고, 외계행성이 지구 또는 금성과 비슷한지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생성과학은 대기과학,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 연구발전을 이끌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SKT, 美 '조비' 1억 달러 지분 투자…UAM 분야서 '초격차' 협력
- 유영상 SKT CEO(왼쪽)와 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 에비에이션 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3’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UAM 파트너인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 SKT는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1억 달러(1300억원)를 투자하고 UAM 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고 29일 밝혔다.양사는 지난해 UAM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에서 더 나아가 지분 투자를 통해 ‘혈맹’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SKT는 이번 투자로 약 2% 규모의 지분(신주 인수)을 확보할 예정이다. SKT는 UAM 기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조비에 투자함으로써 국내 UAM 사업 추진에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가 투자한 조비는 UAM에 활용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비가 개발한 S4 기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속도(322km/h)와 비행거리(241k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았다. NASA(미항공우주국)와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미 공군과는 UAM 기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SKT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SKT는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 조비 기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국내 UAM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조비 기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또한, 양사는 UAM 분야 연구개발(R&D) 협력과 국내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에도 합의했다. UAM 기체 운영부터 유지보수 관련 기술과 국내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기술 노하우 공유 등 기술적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들과 제휴 등에 대해서도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국내 사업협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로 동반 진출도 검토한다. 양사는 UAM 사업협력을 구체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 사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정기 회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매월 C-레벨 임원들이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분기별로 양사 CEO가 참석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UAM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첨단 ICT 기술이 집약되는 분야로, AI컴퍼니로 전환 중인 SKT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AI기술은 UAM의 상공망 통신, 교통관제, 지상교통과 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SKT는 현재 내재화하고 있는 AI 기술력을 향후 UAM 서비스 대중화와 생태계 구축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또한 SKT는 기존에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고객들에게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는 연결의 가치를 제공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확장해 UAM을 통해 고객의 시공간을 넓히는 ‘이동혁명’까지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오퍼레이터를 뛰어넘어 하늘길을 개척하는 모빌리티 프론티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현재 UAM은 교통혼잡과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체계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사업을 완료한 후 2025년에 UAM을 상용화할 계획을 세웠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조비와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국내에 도입해 UAM 실증사업 추진과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UAM을 통해 고객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UAM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여 한국이 모빌리티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벤 비버트(JoeBen Bevirt) 조비에비에이션 창업자 겸 CEO는 “조비는 SKT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가 상용화를 적극 추진 중인 한국 UAM 시장에서 최상의 사업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을 위한 혁신적인 UAM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더 문', 한국형 우주영화 새 장 열까 [종합]
- 김용화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도경수, 김희애, 설경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쌍천만 감독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든 한국형 우주영화가 올여름 극장가에 상륙한다.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주연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와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쌍천만 신화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의 첫 우주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를 소재로 한 우주 생존 드라마를 표방한다. 배우 라인업도 다채롭다. ‘지천명 아이돌’ 설경구가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 역을,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김용화 감독과 재회한 도경수(엑소 디오)가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았다.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 역에는 ‘자타공인 연기퀸’ 김희애가 캐스팅돼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을 완성했다.배우 도경수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먼저 설경구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담은 시나리오여서 매력적이었다”며 “우주에 직접 나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우주 세계를 그린 영화여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하게 된 계기로는 “쌍천만 김용화 감독 때문이었다”며 “상업영화에 목말랐다. 쌍천만 감독이라면 나를 믿고 맡겨도 될 것 같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김희애는 스펙터클한 SF 장르에 매료됐다고 했다. 김희애는 “그동안 드라마 위주의 작품만 했는데, SF물 시나리오를 받아 너무 설레고 떨렸다”며 “여기에 믿을 수 있는 배우들과 감독님까지 있으니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도경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신기했다”며 “훌륭한 선배님과 감독님이 있어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김용화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점에 대해서는 “‘신과 함께’ 때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땐 너무나도 어려운 분이었다”며 “이번 현장에선 이야기도 많이 했고, 교류를 많이 한 덕에 감독님과 엄청 가까워졌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김용화 감독은 “가까이서 자주 보는, 예뻐하는 배우”라며 “오래갈 배우”라고 극찬했다.김용화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더 문‘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김용화 감독은 우주영화의 한 획을 그은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와의 차별점에 대해 “비주얼적으로 훌륭한 영화들이지만, 뛰어넘을 수 있는 해상도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각적으로 한 단계 뛰어넘을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 40분은 극적인 구조 장면으로 이뤄졌다”며 “내가 보고 싶고,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방식의 구조로 써봤는데, 이러한 점이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김용화 감독은 또 작품의 흥행에 대해 “‘신과 함께’를 만들었을 때도 (주변 지인들이) 한국에선 판타지가 절대 안 되는 장르라고 했었다”며 “모든 자원을 이용해 진심을 다해 만든다면 관객들이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8월 2일 개봉.
- 물병자리 속 미니 태양계, 제임스웹은 어떻게 ‘제2 지구’를 탐색할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인류는 오래전부터 우주 속에 숨은 ‘ 2의 지구’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주에 지구처럼 대기와 물이 있는 행성이 있다면, 그곳에 ‘외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물병자리에 위치한 적색왜성 ‘트라피스트(TRAPPIST)-1’가 발견됐을 때 과학계가 술렁였다. 이 작은 적색왜성에는 딸린 행성이 7개나 있었고, 6개가 지구처럼 암석형이었다. 7개의 행성은 태양계처럼 트라피스트-1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최근 제임스웹이 관찰한 트라피스트-1c의 상상도. 트라피스트-1b와 적색왜성 트라피스트-1이 함께 보인다. (사진=NASA, ESA, CSA, Joseph Olmsted (STScI))이 7개의 행성에는 트라피스트-1b,c,d,e,f,g,h까지 알파벳 순으로 이름이 붙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행성에 대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어렴풋이 보이는 상 너머로 과학자들은 트라피스트-1b와 트라피스트-1c에 두꺼운 대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혹시나 존재할 생명체를 기대하며 민간 지구 밖 문명 탐사 조직인 SETI에서는 지난 2016년 앨런 망원경으로 트라피스트-1에서 나오는 라디오 채널 100억개를 샅샅이 뒤져보기도 했다. 결국 어떠한 신호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트라피스트-1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기대감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지점이었다.최근 인류 최대의 망원경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도 트라피스트-1의 행성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어떤 행성에서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트라피스트-1의 몇몇 행성에서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1월 천체물리학자 토머스 그린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트라피스트-1가 거느리고 있는 행성의 온도를 측정하고, 트라피스트-1b에 사실상 대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트라피스트-1b는 적색왜성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행성이다.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적색왜성에 두 번째로 가까운 트라피스트-1c가 마찬가지로 대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나사 블로그가 전했다. 트라피스트-1c는 대기가 없는 암석 행성이거나, 지구와 화성보다 매우 얇은 이산화탄소(CO2) 대기를 가진 행성과 일치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제임스웹, 전구 1만개 중 꺼진 4개 전구 알아챘다”제임스웹은 그동안 어떠한 망원경도 관측하지 못한 트라피스트-1의 행성 대기를 관측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제임스웹의 중적외선장비(MIRI)다. 기존 망원경은 두껍고 수소가 풍부한 대기를 가진 행성만 연구가 가능했지만, 제임스웹은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등이 대부분인 대기도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진은 트라피스트-1 행성들의 일식을 이용해 행성 온도를 측정했다. 이 행성들은 늘 한쪽 면이 적색왜성을 향해 있기 때문에, 행성이 적색왜성 앞에 위치해 가리거나, 적색왜성 뒤에 위치해 숨겨질 때 늘 같은 면을 관측할 수 있다.항성과 행성 빛에서 2차 일식 때의 항성 빛의 차이. (사진=NASA, ESA, CSA, Joseph Olmsted (STScI))연구진은 행성이 적색왜성 뒤로 완전히 숨어버리기 전 찰나를 관측해 그 밝기를 측정하고, 적색왜성 앞에 위치해 별빛이 살짝 가려져 어두워지는 밝기를 측정했다. 트라피스트-1c의 ‘2차 일식’ 동안의 밝기 변화는 단 0.04%로, 제임스웹은 1만개의 전구 중 전구 4개가 꺼진 것을 감지해낸 셈이다. 연구진은 “제임스웹은 우리가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외계 행성을 태양계와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이런 관측을 통해 연구진은 트라피스트-1b와 트라피스트-1c의 행성에 대기가 거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만약 대기가 존재한다면 대류를 통해 온도가 전달되기에, 행성이 적색왜성 앞에 있던지 뒤에 있던지 온도 변화가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관측에서는 대기가 없거나 거의 희박한 정도의 행성만큼 온도가 변했다.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연구진은 외계 생명체 존재 확률이 더 높은 다른 행성들도 제임스웹을 통해 관측할 예정이다.
- 뷰메진, 우크라이나 MPS와 전략적 MOU 체결…지뢰 탐사 나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뷰메진은 우크라이나 엠피에스 디벨롭먼트(MPS Development) 와 우크라이나 지뢰 탐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뷰메진)이번 협약을 통해 뷰메진은 인공지능(AI) 이미지 처리 기반의 자율주행 드론 솔루션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량 살포된 지뢰 탐사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어기술인 AI Vision과 드론을 통해 △촬영부터 데이터 분석, 통계 △3D모델링을 통한 대상 지역의 입체 정보 제공 및 위치 도출 △2D 모델로 변환해 타깃 예상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특히 드론에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및 다중분광 등 다양한 데이터 획득ㆍ분석 기술을 적용해 야간, 수상 및 땅속 탐사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뷰메진의 솔루션이 적용된 드론은 별도의 조종 없이 자율주행으로 비행하며 주변 장애물들을 피해 빠르고 정확한 탐사를 시행할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드론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실시간 드론 충전도 가능하다. 인력이나 장비 탐사 대비 시간을 절약하고 각종 안전사고 및 유무형 재산피해와 인명피해 등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넓은 지역 빠른 지뢰 탐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2020년 설립한 뷰메진은 AI 이미지 인식 기술과 자율비행 드론을 결합한 탐지 솔루션 스타트업 회사다. 뷰메진은 경계·감시·정보를 잘 수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설립 1년 만에 AI 및 드론 관련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4건의 특허, 6건의 특허 출원, 10건의 특허 추가 출원을 진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뷰메진과 손을 잡은 MPS Development는 2012년 우크라이나에 설립된 드론 및 유인 항공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나사(NASA) 및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대상으로 무인기 관제 시스템, 드론 비행제어 플랫폼, 항공교통관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뷰메진 측은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긴 우크라이나 지역 25만㎢ 규모의 지뢰지대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뷰메진 관계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떠내려간 지뢰는 군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어 빠르게 지뢰 위치를 탐색하고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면서 “뷰메진의 지뢰 탐사 전문 솔루션은 드론을 활용해 탐색 시간 및 불필요한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안전 예방과 재건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누리호가 쏜 민간우주···보령 '유인우주시대' 해법 찾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지난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되며 민간 우주시대 희망을 쐈다. 그런 가운데 국내 기업이 해외 선도 기업, 연구소와 함께 우주에서 인간활동 해법을 찾아 다가올 유인 우주시대를 준비한다.보령(003850)은 액시엄 스페이스, MIT 우주연구기관 SEI와 함께 ‘HIS(Humans In Space)’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Humans In Space 2023’ 엠블럼.(자료=HIS)보령은 인간이 우주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 주목해 지난해부터 우주 헬스케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제1회 Care In Space(CIS) 챌린지’를 통해 6개팀을 선정하고 투자했다.올해는 지난 해 행사 규모를 키웠다. 우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을 위한 기술에서 확장해 인간이 우주에서 할 수 있는 생활 요소들과 우주 환경을 지구에 적용하는 영역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했다.이번 행사는 MIT SEI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고, 지난 달 보령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한 액시엄 스페이스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MIT SEI는 수년 전부터 MIT 내부적으로 연구해 온 우주 탐사 대중화와 우주 생활 관련 연구를 ‘Lifestyle In Space’라는 주제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계 첫 상업용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는 액시엄 스페이스는 우주공간으로 인간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방안에 대한 ‘Platform In Space’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이 밖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등 주요 기관들과 다양한 민간기업, 글로벌 의학 기관, 벤처펀드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은 챌린지의 심사를 맡거나 심포지엄의 전문가 세션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령은 오는 7월 28일까지 약 두 달 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HIS 챌린지 참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서류 심사, 9월 온라인 경연을 거쳐 선정된 팀들을 발표한다.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HIS 심포지엄 기간에 발표행사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선정한다.임동주 보령 NPI그룹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지고 우주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해 가겠다”며 “글로벌 뉴스페이스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보령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에 더 다가가겠다“고 했다.
- [이중열의 물 이야기]예고된 홍수, 또 이상기후 탓만 할 텐가
- [이중열 물복지연구소장] 엘니뇨가 온단다. 그것도 ‘슈퍼 엘니뇨’이고 ‘역대급’이란다. ‘역대급’이 공포스러운 의미의 수식어지만 우리 국민은 “그러려니” 한다. 그저 ‘예년보다 조금 더 덥고 비도 많아 올 모양이다’라고 생각하는 정도다. 통상 평년 대비 1.5℃ 이상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강한 엘니뇨’라고 부른다. 그리고 2℃ 이상 높아지면 ‘슈퍼 엘니뇨’라고 부른다. 우리 기상청만 아니라 영국 기상청, 유럽의 유럽중기예보센터, 미국 나사(NASA)도 올여름 엘니뇨가 ‘강한 엘니뇨’ 나아가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학의 발달로 요즘 기상 예측은 거의 정확하다. 올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다면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2015년 강력 엘니뇨로 전 세계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인도 남부에선 여름이 시작되기 5월에 낮 최고기온이 48℃까지 치솟았고, 2330여 명이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베트남 북부에선 7월 폭우로 3일동안 828mm의 비가 쏟아졌다. 이 폭우로 14명이 숨졌다. 우리나라에서 기상이변은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이다. 예보대로라면 우리는 지독한 가뭄의 터널을 벗어나자마자 대형 홍수를 마주해야 한다. 전남 완도군 도서지역은 지난해 3월부터 1일 급수 4일 단수 등 제한급수를 했다. 지난 5월 3~7일 쏟아진 비 덕분에 겨우 단계적으로 제한급수를 해제했다. 1년 2개월 만이다. 그런데 1년여 넘게 극심한 가뭄 터널을 빠져나오니 이번엔 물난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조짐은 지난 3월부터 있었다. 엘니뇨 영향으로 때 이른 온화한 날씨에 봄꽃이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리 피어 지역별 벚꽃축제가 취소되는 소동이 있었다. 엘니뇨가 본격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7, 8월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는 많이 내리고 기온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천, 댐, 저수지 등 수자원 시설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선 고민이 아닐 수 없다.다행히 환경부가 홍수 예보 강화, 인프라 구축, 홍수 취약 지구 관리, 관계부처 위기대응회의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홍수 방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의 하천을 정비하고 댐 치수 능력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더 이상 홍수나 가뭄을 이상기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직무 유기다. 극심한 가뭄 지역에 반드시 대홍수가 발생한다는 것은 불 보듯 명확한 루틴이다.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지자체별 배수 시스템 점검과 보수, 홍수 및 산사태 대비 등 대응책이 선제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엘니뇨에 의한 이상기후 현상은 예측이 어려워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국가가 대응 전담반을 당장 구성 운영해 사전 조치를 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현재 있는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환경부를 컨트롤타워로 해양수산부, 기상청, 홍수통제소, 농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전담반을 구성해 대응해야 한다. 이 전선의 최일선은 한국수자원공사다. 전국의 주요 댐과 하천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8월 용담댐 하류 지역 수해 피해 당시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방류량 조절실패로 주민들의 홍수 피해가 가중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당시 섬진강댐, 용담댐, 대청댐, 합천댐, 남강댐 하류 지역이 집중호우와 무리한 댐 방류로 피해액 3757억원, 수해민 8400여명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령탑에 정작 물 전문가를 찾아볼 수 없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민낯이다.물은 과학과 기술이 녹아들어야 다스릴 수 있다. 전문가가 서야 할 자리를 이념과 ‘내 편’, ‘내 식구’가 대신한다면 그 피해는 온전히 국민의 몫일 수밖에 없다. 인재(人災)는 한 번이면 족하다. 물 안보, 물 복지, 물산업 경쟁력 등 시급한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물을 잘 아는 물 전문가의 혁신적인 리더십이 절실한 시기다. 모두들 이 같은 ‘나아갈 바’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결정의 순간엔 ‘우리가 남이가?’가 앞서는 게 슬픈 우리 현실이다. 다가오는 여름이 무서워지는 이유다.
- "우주로!" 한투운용,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 세계 우주산업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펀드는 유안타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민간 우주개발 시대에 발맞춘 우주경제 분류 체계를 발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관련 세부 테마를 △위성 커뮤니케이션 △항법 시스템 △지구 관측 △우주 수송 △우주 탐사 △우주 과학 △우주 기반 기술 등 7개로 압축했다.‘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는 OECD 7대 우주경제 세부 테마를 토대로 빅데이터 유사도 상위 종목을 유니버스에 편입하고 관리한다. 유니버스는 각 세부 테마별 기술력과 대표성을 가진 약 300개 종목 또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유니버스 내 모든 종목의 주요 토픽 트렌드, 이벤트, 뉴스, 리서치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사전에 긍·부정 이슈를 파악해 즉시 대응하기 위해서다.자체 개발한 ‘우주경제 테마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스코어를 매기고 상위 종목들을 최종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파트너 기업 △데이터 기반 밸류체인 분석을 통해 발굴한 비상장 혁신기업의 주요 협력사 △발사체 기술, 군집위성 보유 등 우주산업 주도권을 가진 경쟁 우위 기업 △OECD 우주경제 세부 테마 내 대표성을 가진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보잉, 록히드마틴 등 대표적인 항공우주, 방위산업 기업부터 스페이스X 등 혁신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정밀 3D 프린팅 기업 벨로3D, 미국의 대표적인 소형 로켓 개발 및 발사 서비스 제공 기업 로켓랩 등 우주기업 융합 생태계를 포괄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편입 대상이다.운용을 맡은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미·중 무역갈등, 러·우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후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리오프닝, 방위비 확대, 위성 서비스 성장 등으로 구조적 수혜를 볼 수 있는 우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주목받는 민간 우주경제는 기존의 항공우주 제조업 및 방위산업뿐 아니라 위성 인터넷, 위성 이미지, 6G 이동통신, 도심항공교통(UAM), 3D프린팅 등 혁신적 우주 기업 생태계를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는 이러한 우주산업의 풍부한 성장 시나리오에 투자해 높은 성장세를 향유하고 싶은 장기투자자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덧붙였다.‘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H)형,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언헤지(UH)형, 미국 달러(USD)로 투자하는 USD형으로 각기 출시됐다. 이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항우연·한화·과기부 전문가, '누리호' 3자 중계···보고 듣는 재미 더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의 3차 발사 과정에 직접 참여한 전문가들이 중계진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누리호 발사를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생생한 개발 과정이나 현장의 후일담, 전문적인 해석을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후 6시 24분께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진행하며 당일 유튜브 생중계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중계에는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의 관계자뿐만 아니라 누리호 반복 발사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문가도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와 연구소, 기업의 대표 전문가가 각각 중계에 나서며 풍성한 해설을 더하기 위해서다. 세 명의 전문가가 중계하는 누리호 3차 발사 영상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한화의 유튜브 채널에서 각각 시청할 수 있다. 23일 누리호 발사대 기립과 고정작업이 완료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중계는 발사 당일인 24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중계 참여하는 전문가는 김진혁 항우연 선임연구원, 임현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장, 권민경 과기정통부 사무관이다. 김진혁 연구원은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 개발에 참여했으며 지난 발사에도 중계에 참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기업으로 발사뿐만 아니라 중계에도 참여하며 민간 주도의 우주 시대인 ‘뉴스페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 발사와 달리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이 선정되면서 민관협력으로 누리호를 쏘고, 중계도 한화에서 참여해 국민에게 발사 현장 느낌들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우연은 다음 4차 발사 현장 중계를 직접 진행하기 위해 3차 발사에서는 촬영부터 중계, 신호 분배까지 처음 시도한다. 지금까지 발사한 나로호, 시험발사체, 누리호 1·2차 발사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돌아가며 중계를 맡아왔다. 항우연은 누리호 발사 현장을 직접 중계함으로써 공정성을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계에 대한 역량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중계를 준비해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은 방송사의 도움 없이 로켓 등 발사를 자체 중계하고 있다. 다만, 이번은 항우연이 처음 중계를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 중 한 곳이 보완 개념으로 신호만 분배한다. 다음 발사부터는 촬영, 중계, 신호 분배까지 모두 항우연이 맡을 예정이다.항우연 관계자는 “다음 4차 발사부터 항우연이 촬영과 중계를 모두 스스로 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보면 된다”며 “다만 처음이다 보니 방송 신호를 주는 것에 실수가 있을 수도 있어서 보완 개념으로 한 방송사 중계진이 들어와 있고, 이번에 항우연이 직접 방송사에게 주는 신호가 문제없다고 확인되면 4차 발사부터는 항우연이 촬영부터 중계, 신호 분배까지 도맡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챗GPT·바드와 달라…'원조 AI' IBM "우린 비즈니스 전용 AI"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챗GPT’가 불러온 인공지능(AI) 붐에 IBM이 올라탄다. 기업이 생성 AI의 바탕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플랫폼 ‘왓슨X’를 내놓겠다고 했다. 왓슨 사업이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왓슨X가 나오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다른 빅테크와 차이점은 철저하게 기업을 위한 AI 도구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1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운데이션 모델을 사용하면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 준비와 학습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며 “왓슨X는 조직이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IBM 왓슨은 10여 년 전 미국 퀴즈쇼 ‘제퍼디’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간 챔피언을 누르고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당시 왓슨은 높은 비용 등으로 기업이 사용하기 어려웠던 면이 있었다.[문승용 기자]이지은 한국IBM CTO. (사진=한국IBM)◇5년 전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파운데이션 모델은 오픈AI의 ‘GPT-3’나 네이버 하이클로바처럼 라벨링되지 않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 AI 모델을 말한다. 이 전무는 “IBM도 이미 5년 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었다”고 했다.IBM의 전략은 기업이 이런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위한 AI를 쉽게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것. 이 전무는 “기업은 다양한 AI 모델에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유지 관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하면 라벨링 데이터를 이전보다 10~ 100배 적게 사용해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왓슨X 플랫폼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AI 개발 스튜디오 ‘왓슨X.ai’를 비롯해 데이터 저장소인 ‘왓슨X.데이터’, 자동화된 데이터·모델 수명 주기 솔루션 ‘왓슨X.거버넌스’ 등으로 구성됐다. 파운데이션 모델로는 현재 코드 생성 모델, 대규모 언어모델(LLM), 미 항공우주국(NASA)와 협업해 구축한 지리 공간 모델 등이 있다.여기에 IBM은 허깅 페이스와 협력해 수천 개의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 세트도 제공한다. 각각의 고객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모델과 아키텍처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접근 방식이다.◇다양한 클라우드서 제공특히 그는 IBM 파운데이션 모델의 차별성으로 “고품질의 데이터로 ‘선별’해 학습시켰다”는 점을 꼽았다. 기업이 쓰는 만큼 AI가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꾸며내거나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IBM 파운데이션 모델은 언어뿐만 아니라 코드, 시계열 데이터, 표 형식 데이터, 지리공간 데이터, IT 이벤트 데이터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있다고 한다. 이 전무는 “왓슨X의 핵심은 신뢰”라고 했다.이 전무는 “빅테크들이 컴퓨팅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더 많은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지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IBM은 파라미터 수를 늘리기보다 사전 학습 데이터의 품질, 기업 활용을 위한 플랫폼에 방점을 뒀다”고도 했다. 모델 크기가 너무 커지면 기업이 비용 문제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IBM은 왓슨X 플랫폼을 IBM이 아닌 다른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현재 시장의 트렌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라며 “어떤 고객이든 하나의 클라우드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IBM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비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뒤진다. IBM은 오는 3분기 왓슨 플랫폼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한다. 오는 2025년까지 자사의 주요 AI 소프트웨어 제품 전반에 왓슨X.ai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 이종호 "교육부와도 '찰떡궁합'···타부처와 협력해 미래 준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교육부와 ‘찰떡 궁합’인 것처럼 다른 부처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쟁점을 갖고 싸웠던 이전과 다르다. 이주호 장관도 자주 만난다. 최근에는 계약정원제부터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전국 대학 연구개발 ‘페이퍼리스화(종이사용 절감)’에 함께 협력하고 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7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설명했다.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은 국가 안보와 국가 산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술이자 공통 기반 기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기술 동맹이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종호 장관의 언급은 다른 부처와 협력해 기술을 관장하는 주무 부처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부처 간 서로 쟁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달라고 해서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 부처뿐만 아니라 다른 부처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교육부를 비롯해 다른 부처들과 상호 신뢰 관계를 만들고,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맞춤형 최적화’로 1년 동안 미래 준비이 장관은 이 장관은 대학에서 정부부처로 자리를 옮기면서 겪은 고충들도 털어놨다. 그는 “국가 미래와 직결된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고, 수차례 직원에게 질문하며 되묻기도 했다”며 “누리호부터 달탐사선 다누리 발사, 디지털 정책 추진, 12대 전략기술 지정들을 해나가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이러한 미래 준비가 가능했던 부분으로 ‘맞춤형 최적화’를 언급했다. 지난 1년 동안 칸막이를 낮춰 직원 간 소통에 힘썼고, 다른 부처와의 협업도 강화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 속 정책을 다듬으며 과기정통부가 역할을 했다고도 봤다.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고, 미국, 일본 등과 동맹을 강화하는 부분도 힘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 MIT 방문 당시 대통령이 미국 석학에게 양자와 디지털 바이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했다. 당시 단백질 구조를 보는 전자 현미경을 열심히 관찰한 뒤 간담회에서 관련 언급을 했다.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떠난 뒤 아난타 찬드라카산 학장이 이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바이오 분야에 대해 사전에 학습했냐”며 “간담회서 바로 이야기를 꺼내다니 대단하다”고 했다고 한다.◇우주청 연내 설립 박차, 후쿠시마 오염수엔 언급 꺼려정책적으로는 무엇보다 우주항공청의 연내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야당에서도 반대 법안을 내고 했지만 가능한 연내 개청이 이뤄지도록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우주청 설치 특별법 입법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우주청에 대해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장관은 “한미 동맹 강화 때문인지 지난 NASA 방문 때와 달리 미국 측 반응이 따뜻했다”며 “연내 설립을 추진하는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다.지난 정부와 달리 한국과 일본간 협력 분위기가 강화되는 가운데 소재, 부품, 장비는 공급망 차원에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소재, 부품, 장비 관련해서는 공급망 문제가 크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외교 관계를 잘해서 확실한 공급망 갖추는 것이지만 미래에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준비를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한편, 이 장관은 최근 방한한 영국 석학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를 마실 수 있다고 하면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장관은 “오염수 시찰 범위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어떤 항목 넣을지 논의하고 있고, 테스크포스팀에 과기정통부와 산하기관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산하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통해 오염수 시뮬레이션 결과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