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671건

보령, 美 액시엄스페이스에 5000만달러 투자...“우주시대 선제대응”
  • 보령, 美 액시엄스페이스에 5000만달러 투자...“우주시대 선제대응”
  • 제1회 CIS(Care In Space) 행사장 내 전시된 NASA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인데버(Endeavor)호 (사진=보령)[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초의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선도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 Chair. Kamal Ghaffarian)에 50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보령은 올 초 향후 다가오는 우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로 CIS(Care In Space)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그 첫 번째 시도로 지난 4월부터 액시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하버드대학, MIT대학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우주 공간에서의 다양한 헬스케어 이슈를 탐색하고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CIS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번 액시엄 투자를 통해서는 주도적인 관점에서 우주공간에서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액시엄이 건설 중인 세계 최초 상업용 우주 정거장인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은 향후 10년 내 해체될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하게 된다. 액시엄은 지난 4월 기존 ISS 기반 최초의 민간인 우주비행 사업인 사업인 ‘Ax-1’ 프로젝트로 다양한 과학 연구와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지구 저궤도에서의 민간 주도 성장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ISS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과 우주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거나 미세중력 연구를 수행하려는 국가들과 여러 계약 및 협정을 맺었다.보령은 액시엄 투자로 기존 ISS를 넘어 뉴 스페이스 시대의 주요 무대가 될 민간우주정거장 사업의 핵심 투자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향후 우주 공간을 기반으로 CIS(Care In Space)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우주 인프라 기반 사업 생태계를 확보, 우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액시엄은 NASA를 비롯한 각 국가 및 기업들로부터 유인 우주인 사업과 연구 사업을 수주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 재무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이며 높은 투자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보령 관계자는 “이번 액시엄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향후 보령이 매년 개최할 글로벌 CIS 챌린지와 더불어 새롭게 열리는 민간 중심 우주 산업에서 선도적이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은 앞으로 매년 CIS 챌린지를 열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창의적인 기업들을 발굴,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2.12.21 I 나은경 기자
패션 빙하기 온다…투자 멈추고 임원 정리나선 코웰패션
  • [단독]패션 빙하기 온다…투자 멈추고 임원 정리나선 코웰패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작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던 중견 패션기업 코웰패션(033290)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택배 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이커머스, 라이선스 브랜드 사업 담당 임원을 정리하고 조직도 회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무리한 신사업 추진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순섭 코웰패션 회장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웰패션은 신사업 담당을 비롯해 다수 임원에 퇴직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혁 브랜드사업본부장(전무), 나정호 E커머스본부장(전무), 박병준 영업부문장(전무), 권오형 관리 부문장(상무) 등 주요 임원진이 다수 포함됐다.임원 정리와 더불어 조직도 개편했다. 브랜드사업본부는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 직속으로 이관됐다. 브랜드사업본부 조직은 영업, 기획, 소싱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부장 체제로 전환했다.내년까지 이어질 경기침체를 대비해 코웰패션이 선제적으로 임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웰패션의 한 임원은 “인사 통보 전날까지도 회사에서 어떤 언질도 없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고 전했다.코웰패션은 전통적인 라이선스 브랜드의 강자다. 2010년부터 푸마, 아디다스, 리복 등 글로벌 메가 브랜드의 언더웨어 상품 판매를 통해 성장했다.이 회사는 주로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했다. 캘빈클라인, DKNY 골프 등 정상가 판매가율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어 영업이익률도 업계 평균의 2배인 20%에 달했다. 실제 코웰패션의 패션 사업은 홈쇼핑 호황에 힘입어 작년 매출 4413억원,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1%와 5.8% 늘어난 수치다.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성이 악화했다. 3분기 누적 코웰패션의 영업이익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었다. 원가 부담 증가와 ‘피파’ 등 신규 브랜드 투자 비용 투입 등이 원인이다. 설상가상 경기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신규 브랜드의 시장 반응도 더디게 이뤄졌다.이에 코웰패션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연초 피파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브랜드 사업본부와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올해 1월에는 이랜드 출신의 김혁 전무를 영입했고, 7월에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나정호 전무를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 나섰다. 브랜드사업부의 인력도 40명 수준에서 내년에는 100명까지 늘린다고 밝혔을 정도다. 실제 김 전무는 올 초 입사한 이후 피파, BBC earth, 아워플레이스, 나사(NASA) 등 라이선스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백화점 15곳, 면세점 2곳, 무신사몰 등에 피파를 입점시키며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했다. 이커머스 사업부도 나 전무를 중심으로 로젠택배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브랜드몰을 만들고 물류 연동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제대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퇴사 통보를 받았다.코웰패션 관계자는 “지난달 주요 임원들에 퇴사 통보를 내린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회사 내부 사정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를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1시간 방송으로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홈쇼핑 판매 중심의 회사는 이 과정을 비용으로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2022.12.20 I 윤정훈 기자
 직경 200m 거대 운석, 5만년 전 이 땅에 떨어지다
  • [여행] 직경 200m 거대 운석, 5만년 전 이 땅에 떨어지다
  • 5만년 전 운석이 떨어진 분지인 경남 합천의 운석충돌구[합천(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미국 텍사스 주, 남한 면적의 7배 크기만 한 초대형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의 생명체는 완전한 멸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사는 대재앙을 면하기 위해 소행성에 직접 폭탄을 매설, 폭발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선다. 1998년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다. 이 영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크기는 ‘아마겟돈’에서 설정한 것보다 작았지만 실제로 이 땅에 운석이 떨어진 일이 있었다. 약 5만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한반도에 하얀 섬광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운석이 충돌한 충격은 엄청났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9만배에 달했다. 운석이 떨어진 반경 50㎞는 초토화됐고, 멀리 200㎞까지도 열폭풍이 몰아쳤다. 당시 직경 7㎞, 수백m 깊이의 충돌구를 만들어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운석 충돌 흔적이다. 경남 합천에 가면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천운석충돌구(초계면·적중면)가 그것이다. ◇5만년전 펀치볼 속으로, 합천운석충돌구경남 합천의 시골 마을인 초계면과 적중면. 두 마을은 넓고 비옥한 들판 위에 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했다. 이곳의 지형은 다른 곳과 사뭇 다르다. 마을 외곽을 따라 동그랗게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분지형이다. 마치 커다란 접시 안에 마을이 들어선 모습이다.지난 2020년 12월, 두마을은 매스컴의 큰 주목을 받았다. 접시 모양의 분지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그 이유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직경 7㎞의 ‘초계·적중 분지’ 현장 조사를 실시했는데 놀랍게도 이곳이 한반도 최초이자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랴오닝성 슈엔에 이은 두번째 운석충돌구라는 사실을 밝혀졌다. 지금까지 보고된 운석 충돌로 생긴 분화구 형태의 지형은 전세계에 200여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천운석충돌구 조형물이 운석충돌구가 세상에 알려진 데에는 고 임판규씨의 역할이 컸다. 그는 초계·적중 분지가 운석 충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최초로 주장한 인물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생전에 사비를 모두 털어 이곳이 운석충돌구라는 것을 밝혀내려 무던히 애를 썼다. 2002년에는 아리랑 1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 등을 근거로 초계·적중 분지에 대한 ‘운석 분지 문화재 지정’ 신청도 했다. 지금은 합천한의학박물관 내부에 고인이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들을 모아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일반인이 운석충돌구를 보려면 대암산 정상(591m)에 올라야 한다. 초계면 원당마을이나 반대편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올라갈 수 있다. 정상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임도를 따라 쉽게 차로 올라갈 수 있다.해뜰 무렵의 합천운석충돌구를 둘러싼 산능성이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온통 산능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치 누군가가 성벽을 쌓아 올리듯 산을 두른 모습이다. 재미있는 것은 분지를 둘러싼 산의 이름이다. 최고봉인 천황산(687m)을 시작으로 미타산(662m), 봉산(564m), 태백산(578m) 그리고 초계면쪽 야트막한 단봉산(201m)까지 이어진다. 이 좁은 분지 안에 많은 산들이 들어섰다.대암산 정상 주변에는 산불감시초소와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지키고 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인 낮 12시에 올라가면 분지의 형태가 가장 잘 보인다. 또 달이 뜨지 않는 그믐에는 별을 구경하기 좋고, 동녘이 틀 무렵에는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어 한겨울에는 매우 춥다. 월동장비를 잘 구비해서 찾아가는 게 좋다.해질무렵의 황매산 억새평원◇억새 명소 ‘황매산’에서 마주한 황홀한 일몰연말이면 여행객들이 꼭 찾는 곳이 있다. 바로 일몰 명소들이다. 합천에도 일몰 명소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황매산’이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으로,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황매산(1108m)은 가야산과 함께 합천 양대 명산으로 꼽힌다. 황매산 억새평원은 해발 900m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억새는 그늘이 있는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에 큰 나무가 없는 황매산 능선은 억새가 자라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예전에 목장이 있던 자리라 드넓은 고원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황매산은 철쭉으로 더 유명하다. 철쭉군락지가 기지개를 켜고 제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의 발길이 전국에서 몰려든다.황매산 정상 아래 산성의 누각은 숨겨진 일몰 포인트다. 이 산성은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지었다.캠핑장 입구에 차를 세우자 ‘해발 850m’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고산준봉들이 눈 아래 넘실대고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땀 한 방울 흘리는 수고도 하지 않고 바라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값진 것이라 황송할 지경이다. 황매산 정상 쪽으로 고개를 들어보면 하얗게 빛나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매산이 자랑하는 억새군락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느릿느릿 걸어가도 10분이면 닿는 거리다. 길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편안하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 억새평원이 펼쳐져 있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억새 천지다. 수십만 평이라는 숫자는 무의미하다. 끝없이 펼쳐진 억새바다라는 말 그대로다.해질무렵의 황매산 억새평원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정상아래 산성이 나타난다.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으로 지은 산성이다. 산성의 누각은 숨겨진 일몰 포인트다. 산성 너머 산자락이 층층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숨 막히도록 아름답다.마침 뉘엿뉘엿 해가 기운다. 석양으로 물든 억새평원은 눈부신 금빛으로 변해 출렁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빛은 파도처럼 흩어졌다가 모인다. 억새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세상 시름도 한 묶음씩 파도에 밀려 사라지는 기분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청둥오리◇생물다양성의 보고 정양늪 생태공원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이 흐르는 곳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산세가 양옆으로 나란히 뻗어 한곳을 향한다. 그 사이로 아천천의 배후습지 정양늪이 길게 자리했다. 예전부터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졌으며,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 중 하나로 꼽힌다. 헌데 이 같은 늪이 무슨 연유로 대대적인 정비를 하게 된 걸까.그 원인은 합천댐에 있다. 댐이 만들어진 이후 수위가 낮아지고 쓰레기가 쌓이면서 습지와 늪으로서의 모습을 잃어갔다. 재정비가 이뤄지기 직전에는 수량 감소와 수질 악화로 습지의 기능을 대부분 상실했다. 이에 합천군이 나서서 대대적인 정비를 5년에 걸쳐 진행해 지금의 정양늪 생태공원이 탄생했다. 물론 5년 만에 태곳적부터 형성된 생태를 전부 살릴 수는 없었다. 다만 훼손된 자연을 정성 들여 복원했다는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정양늪에서 늪의 생태를 다시 볼 수 있도록 만든 점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작은 주차장과 훤칠한 육각정이 정양늪의 초입이다. 육각정 너머로 정양늪 수면 위로 만들어진 덱을 따라 산책로가 운치 있게 조성돼 있다. 물 위로 설치된 길을 걸으니, 왠지 모를 두근거림과 동심으로 이어지는 듯한 재미까지 있다. 이 길을 시작으로 조성된 탐방로는 정양늪을 둘러 구성되며 약 3.2㎞에 이른다.무채색의 정양늪을 지금은 겨울 철새들이 메우고 있다. 사실 정양늪은 겨울 철새들의 안식처다. 덱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다양한 겨울 철새들을 만날 수 있다. 정양늪을 찾는 철새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큰고니, 논병아리, 물닭, 왜가리, 쇠오리, 청둥오리, 큰 기러기, 말똥가리 등이다. 길 중간중간 하얗고 덩치 큰 큰고니가 물 위를 거닐고, 청둥오리가 옹기종기 모여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둥오리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9~11월 남쪽으로 내려와서 겨울철을 보낸다. 청둥오리가 물 위를 헤엄치고 노는 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무리 지어 모여있는 철새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풍성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경제 한파에 따른 근심을 잠시나마 떨쳐내기에도 안성맞춤인 여행이다..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통하는 생태공원인 ‘정양늪생태공원’
2022.12.16 I 강경록 기자
‘관측확률 0%’ 화성 회오리소리, 나사는 어떻게 녹음했나
  • ‘관측확률 0%’ 화성 회오리소리, 나사는 어떻게 녹음했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화 ‘마션’에서는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화성의 강한 먼지폭풍에 휩싸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성은 먼지폭풍이 자주 일어나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보낸 탐사차가 자주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데요. 탐사차 오퍼튜니티(Opportunity)도 지난 2018년 역대 최대 규모 먼지폭풍을 만나 태양열 전지가 덮여 동력을 잃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로 다가오는 더스트데빌. (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The sound of a Martian dust devil) 화성 먼지폭풍은 아무도 그 주기를 예측하지 못해 유인탐사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최근 나사의 또다른 탐사차가 화성의 먼지폭풍 주기를 알아낼 실마리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먼지 회오리인 ‘더스트 데빌(Dust Davil)’과 우연히 마주친 것입니다.더스트 데빌은 먼지폭풍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화성 표면에 쌓인 먼지가 어떻게 공중으로 상승하는지 알려주는 단서가 됩니다. 또 먼지가 맹렬한 회오리로 돌아가면서 탐사차에 부딪치면, 그 소리로 먼지 입자의 수를 가늠해 볼 수도 있죠.이러한 내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시됐습니다. 논문 주저자인 나오미 머독 프랑스 툴루즈대 고등항공우주대학(ISAE-SUPAERO) 교수는 “지난 2021년 9월 27일 최소 118m의 더스트 데빌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초속 5m로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 더스트 데빌 관측확률 0.4%에서 16%로 끌어올린 비결 사실 퍼서비어런스는 임무가 시작된 이후 216솔(화성의 하루 주기)동안 91개의 더스트 데빌과 마주쳤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더스트 데빌의 소리를 녹음하지 못한 이유는 녹음기를 켜두는 시간이 단 몇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탐사차에 많은 과학기기가 실려있어 계속 녹음기를 켜둘 수 없었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더스트 데빌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0.4~0.6%).이에 마이크팀은 앞선 임무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슈퍼캠 마이크와 기압계 대기 기록을 적어둔 5062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스트 데빌을 만날 ‘최적의 시간대’를 도출해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으로 나사는 더스트 데빌 관측 확률을 11~16%까지 끌어올렸습니다.남은 것은 퍼서비어런스의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퍼서비어런스는 더스트 데빌을 정면으로 관통해 그 소리를 녹음하게 됩니다. 나사가 공개한 음성에는 잔잔한 바람소리가 들리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지는데요. 이는 퍼서비어런스가 회오리의 ‘눈’ 부분을 통과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더스트데빌. (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The sound of a Martian dust devil) *소리 동영상은 이데일리 스냅타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12.15 I 김혜선 기자
"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 "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국가 우주개발사를 새로 쓴 국산 로켓 누리호, 달탐사선인 다누리호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구에서 ‘자원 빈국’이지만 우주에서는 ‘자원 부국’을 향해 나아갈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우주자원 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지난달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우주 개발을 통해 올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개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하면서 2032년 달 채굴 시작 등 우주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연내 수립을 앞둔 국가 우주개발 계획인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달착륙과 우주탐사 관련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차 이를 강조한 것이다.이평구 원장은 “달에는 지구에서 250년 동안 쓸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인 헬륨3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주자원 활용 분야에서는 우리가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이 있다”며 “우주자원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을 확보해야 하고, 미국이 추진하는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를 통한 우주 경제 주도권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질자원연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고 했다.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우주자원에 대한 관심 커져최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강국들이 달을 중심으로 한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며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달탐사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약정’을 통해 유럽, 일본 등 약정 체결국과 달 탐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 민간기업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물, 산소 등 우주에서 필요한 자원을 직접 조달하는 ‘우주현지자원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1호를 시작으로 2024년에 우주비행사를 태운 아르테미스 2호로 달궤도를 돈 뒤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로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화성을 비롯해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전진기지를 달에 구축할 계획이다.우리나라에서도 연내 수립을 앞둔 ‘4차 국가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안)’에 따라 2031년까지 달 착륙, 2045년까지 화성 착륙을 연달아 시도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무인수송, 2050년까지 유인수송을 통해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과학 연구도 확대할 예정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평구 원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 2031년대 달착륙사업과 2032년에 필요한 달 자원핵심기술 연구, 월면토 휘발성 물질 추출기 개발 등을 통해 우주자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들과도 협력해 우주자원 채취 기술 등을 미리 준비할 계획이다. 단순히 국가 프로젝트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이들을 통해 아르테미스 임무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달 탐사 주도권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이평구 원장은 “인류가 지구를 넘어 달, 화성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인류 생존에 필요한 물, 산소를 조달하려면 지질학이 핵심이기 때문에 우주현지자원조사와 추출 기술 등 지질자원연의 강점을 기반으로 우주현지자원활용기술 분야에 많은 연구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룩셈부르크우주청,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 협력하기로 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다누리 탑재 장비로 감마선 폭발 현상 관측달을 향해 가고 있는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호에는 감마선분광기가 실렸다. 지난 10월 초신성 폭발로 블랙홀이 탄생하는 감마선 폭발을 관측했다. 조만간 연구논문으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다누리호가 달궤도에 안착하게 되면 감마선분광기를 이용해 달 표면의 감마선 분광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5종 이상의 달 원소 지도를 제작해 달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한국형 달착륙선 개발사업에도 달 감마선 분광기가 추가로 들어가고, 월면토(달의 토양) 휘발성물질 추출기 개발, 달 자원핵심기술 연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경제를 강조했고,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도 우주탐사 내용이 반영된 만큼 앞으로 10년 내 관련 연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우주강국인 미국, 우주탐사 강국으로 도전하는 룩셈부르크와의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질자원연은 지난해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우주자원 활용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ASA 자원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우주현지자원활용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NASA 랭글리연구소와 우주탐사기술 이전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있다. 앞으로 공동 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아르테미스 임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지난달 29일에는 룩셈부르크 경제부 산하 정부기관인 룩셈부르크우주청, 세계 유일 우주 자원활용혁신센터인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 달·화성 현지 자원 개발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태양풍 효과로 달표토층에 쌓인 휘발성 물질에 대한 상호연구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내년 1월에는 우주개발자원센터를 원내에 새로 만들고, 핵심 연구분야로 다룬다. 이평구 원장은 “NASA 랭글리연구소는 달자원조사추출기술 관련 연구기술 동반자로 지질자원연을 인정하고, 내년께 NASA 등과 다양한 연구협력 성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우주자원활용 기술 개발 등 달 자원탐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이평구 원장은.△1959년생 △고려대 지질학과 졸업 △고려대 광상학 석사 △프랑스 오를레앙대 지구화학 박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현) △소방방재청 자연재해저감기술개발사업단장 △과학기술부 자연재해방재기술개발사업단장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2022.12.14 I 강민구 기자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무사 귀환..탄력받는 달 우주경제 시대
  •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무사 귀환..탄력받는 달 우주경제 시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인 달 탐사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낼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여정이 무사히 끝났다. 미국 중심의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약정 체결국과 민간 기업 중심의 달 우주경제 시대가 탄력을 받고, 달에서 우주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의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11일 오후 12시 40분(미국 현지시각)에 지구로 돌아왔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이다.이날 오리온 우주선은 음속(1224km)의 30배 이상인 시속 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3개의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였다. 이후 태평양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귀환했다.오리온이 태평양으로 귀환하는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 도달, 유인 탐사 디딤돌‘아폴로 계획’이 사람을 달에 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서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다는데 목적이 있다.그 첫 시작인 아르테미스 1호는 대형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 유인우주선으로 구성돼 우주선 신뢰성과 우주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사됐다. 우주선에는 사람대신 마네킹을 실었고, 후속 유인 탐사에서 우주비행사가 받을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방사선 영향, 충격량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장치를 실었다.발사이후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분리된 오리온은 달 궤도 비행 과정에서 약 80마일(130㎞) 상공까지 근접해 비행했다.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깨고, 유인 우주선으로 설계된 우주선으로는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인 26만 8000마일(43만 2000㎞) 지점까지 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주선이 먼 우주로 나아갈 수 있고, 인류가 달궤도를 다시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NASA는 회수한 우주선의 장치를 분석해 인체 영향 등을 점검해 사람을 싣는 후속 발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아르테미스 1호 임무 관리자인 마이크 사라핀은 “오리온 우주선이 달에서 지구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며 “심우주환경에서 오리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로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지구대기권으로 재진입 시 극한 환경도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했다.달기지 건설, 유인탐사 등 어려운 임무 남아미국은 궁극적으로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우주정거장, 달기지를 건설해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로 나아갈 계획이다. 동맹국, 기업들과 함께 2024년에는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달 유인 궤도 비행을 한 뒤 아르테미스 3호로 2025년에 유인 달착륙을 할 계획이다. 2027년께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4호는 우주선이 달정거장과 연결(도킹)도 할 예정이다.전 세계적으로 현재 달 탐사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 달을 중심으로 한 패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인류 우주 탐사 시대를 열 계획이다. 민간기업, 국제 협력국과 함께 달에서 우주비행사가 장기간 거주할 달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할 계획이다.일본의 민간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해 내년 4월께 달 착륙을 시도한다. 임무가 성공하면 러시아, 미국, 중국의 뒤를 잇게 된다.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는 최근 ‘디어문 프로젝트’에 함께할 민간인들을 공개했고, 달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중국, 유럽, 인도, 한국 등도 달 탐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는 오는 17일께 달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다만, 달기지 건설과 유인탐사 등을 해내려면 극복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NASA의 이번 우주선은 무인으로 마네킹을 싣고 가서 대기권 재진입 열 문제, 우주선 회수 문제, 우주 방사선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며 “연료탱크 결함,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발사 일정 연기를 딛고 임무를 해내면서 앞으로 우주탐사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박사는 “다만 아르테미스 계획이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고, 유인탐사는 무인탐사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려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강민구 기자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오리온 지구 귀환.."달탐사 진전"
  •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오리온 지구 귀환.."달탐사 진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인 달 탐사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다시 보낼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여정이 무사히 끝났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의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11일 오후 12시 40분(미국 동부시간)에 지구로 귀환했다.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된 이후 25일 만이다.오리온 우주선의 귀환 장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이날 오리온 우주선은 음속(1224km)의 30배 이상인 시속 약 4만㎞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해 3개의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였다. 이후 태평양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귀환했다.이번 여정에는 실제 우주비행사가 타지 않고, 마네킹과 우주방사선 영향 측정 장비 등이 실렸다.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된 이후 SLS와 분리된 오리온은 달 궤도를 비행하는 과정에서 약 80마일(130㎞) 상공까지 근접해 비행했다. 유인 우주선으로 설계된 우주선으로는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인 26만 8000마일(43만 2000㎞) 지점까지 도달했다.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앞으로 인류를 달로 보내기 위한 오리온 우주선, SLS, 지상 시스템, 심우주 시스템을 검증했다.빌 넬슨 NASA 국장은 “아폴로 17호가 달 착륙을 한 지 정확히 50년 되는 날에 아르테미스 1호가 최고의 업적을 거뒀다”며 “이번 비행은 아르테미스 세대의 달탐사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면서 NASA, 미국, 국제 동반자, 인류를 위한 큰 승리”라고 했다.한편,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인류 우주 탐사 시대를 열 계획이다. 민간기업, 국제 협력국과 함께 달에서 우주비행사가 장기간 거주할 달기지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게 목표다.오는 2024년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달 궤도 유인 비행을 한 뒤 2025년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계획이다.
2022.12.12 I 강민구 기자
 패러다임 전환...새로운 투자 기회가 온다
  • [기고] 패러다임 전환...새로운 투자 기회가 온다
  • [조석민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차장] 인류 역사상 과학기술이 단기간에 가장 급격한 성장을 이룬 시기를 꼽으라면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시대일 것이다. 소련의 스푸트니크1호 발사로 큰 충격을 받은 미국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하고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며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패권 경쟁의 과정에서 두 기관은 인터넷의 전신인 아르파넷과 GPS, 스텔스 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했고 이는 항공우주산업, 인터넷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기반이 되는 동시에 투자의 기회도 만들었다.플레이어와 분야가 바뀌었을 뿐 현재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독자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중국은 국가 주도로 전기차를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패권을 잡아가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인프라 투자와 일자리 법안,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법안) 등이 대표적인 예다. 보조금과 인프라 투자 같은 국가 주도의 지원책과 함께 민간기업들의 생산설비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미국의 힘을 기르는 한편 동맹국과 연합해 중국에 대항하는 것이 바로 이 법안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투자의 기회라는 관점에서 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과거 TV, 휴대폰 등 신기술의 대중화 과정을 돌아보면 최초 도입으로부터 일정 시간이 흘러 특정 시점에 도달하는 순간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시기가 존재한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노르웨이, 중국 등 전기차 비중이 높은 나라들에서 전기차 침투율이 5% 수준을 넘어설 때부터 폭발적인 성장이 일어났다. 미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2021년 4분기에 갓 5%를 넘어섰다. 따라서 앞으로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우 다른 국가와 달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픽업트럭이 전체 차종에서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따라서 같은 수준의 전기차 침투율 확대에도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를 가파르게 상승시킬 것이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쳐 해당 기업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중국이 주도해온 2022년까지의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과 달리 미국 주도가 유력한 미래의 시장은 한국 이차전지 업계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법안의 수혜를 받으려면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 등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일정 부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 배터리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투자 결정에 보수적인 일본 기업이나 배터리 기술과 제조 경험이 부족한 유럽 기업보다는 한국의 이차전지 업체들이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은 지금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고 이를 투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해 보자. 한국시장에는 완성 셀 3사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는 ETF가 상장돼 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을 생산하는 소재 업체들까지 골고루 편입해 한국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존재한다. 나아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 및 전기차, 자율주행 등 다양한 파생 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전기차 산업에서 핵심 위치에 있는 기업들을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도 좋은 대안이다.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각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경기침체를 넘어 경제위기까지 우려하는 시기에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위기 이후의 패러다임 전환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왔다. 닷컴버블은 인터넷기업에서 금융주로의 패권 전환을 이끌었고 금융위기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플랫폼 기업들을 주도주로 전환시켰다.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악화 등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장을 만들어냈고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은 정체돼 있다. 이번 위기 이후의 패러다임 전환은 주요 강국이 패권을 다투는 신에너지 기술, 특히 전기차 산업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그 수혜는 한국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으로 향할 공산이 크다.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에서 퀀텀점프를 앞둔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의 투자 기회로 눈여겨볼 만하다.
2022.12.11 I 전선형 기자
달 여행 마친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내일 새벽 귀환
  • 달 여행 마친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내일 새벽 귀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낼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포문인 아르테미스 1호의 유인우주선이 내일(12일) 오전 2시 39분(한국시간)께 지구로 돌아온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리온이 궤도에 재진입해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인 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바다에 떨어지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귀환한다고 밝혔다.아르테미스 1호가 태평양에 ‘스플래시 다운’ 방식으로 태평양에 떨어진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아르테미스 1호는 대형우주발사체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됐다. 앞서 SLS와 분리된 오리온 우주선은 아폴로 13호가 보유한 유인우주선 최장 비행 기록(24만 8655마일)을 깼다. 이번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지만,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를 가면서 우주선 신뢰성을 검증한 셈이다.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안정적인 궤도인 ‘원거리역행궤도’에 진입해서 비행한뒤 다시 궤도를 이탈해 지구귀환을 시작했다. 비행 과정에서 달 표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해 관심도 끌었다.달 표면 모습.(사진=미국항공우주국 트위터)NASA는 오리온을 회수해서 오리온에 실었던 마네킹의 센서와 과학 표본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우주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비행 과정에서 우주선이 받은 영향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후속 발사에서 사람을 실제 태우고 달궤도, 달착륙을 시도한다. 2024년에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는 사람을 태우고 달궤도를 돈 뒤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2025년에 달 착륙을 시도한다.NASA는 “스플래쉬다운은 오후 12시 39분(현지시간)에 예정돼 있다”며 “오리온의 임무 제어부터 태평양의 탐사 지상 시스템 복구 팀으로 인계하는 과정까지 계속 주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을 넘어 화성 등 더 먼 우주로 가기 위한 달 정주 환경 조성 등을 목표로 한다.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고 우주탐사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미국의 속내도 있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미국, 한국, 룩셈부르크, 일본, 프랑스 등 21개국이 체결했다.
2022.12.11 I 강민구 기자
'근육·달리기봇' 등장..치고 나가는 美·日, 뒤처지는 韓
  • '근육·달리기봇' 등장..치고 나가는 美·日, 뒤처지는 韓
  • [이데일리 김정유, 강민구 기자]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봇’을 선보이면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기술 수준이 관심이다.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로봇 강국인 미국과 일본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휴보’로 한때 3~5위의 로봇 강국으로 평가되던 한국은 현재 그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다.최근 로봇 업계에서는 더 빠르고, 장애물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다용도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처럼 피부를 가진 로봇, 원격에서 조종할 수 있는 로봇 등 인간을 더 닮아가는 로봇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쓰임새도 다양하게 퍼져 재난대응이나 생체모방형 로봇으로 연구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100m 달리기 24초만에 하고, 원격 조종로봇 시장 조사 기업 ‘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0년에 1억 5740만 달러(2070억원)로 추산된다. 중국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23억 달러(3조원)의 시장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과 캐나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각각 53.2% 및 51.4%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미국은 재난재해 등에 쓸 수 있는 강력한 로봇 개발을 꿈꾸고 있다. 최근 오리건주립대에서는 100m를 달리기를 약 24초만에 할 수 있는 로봇 ‘캐시’를 선보였다. 이족보행 로봇으로 하체의 힘을 이용해 전력질주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사람이 학습하듯 입력된 데이터들을 이용해 스스로 배우는 머신러닝 기술을 탑재해 앞으로 사람을 이길 날도 곧 올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리건주립대에서 개발한 달리기 로봇 ‘캐시’.(사진=오리건주립대)미국 플로리다로봇인지연구소(IHMC)에서는 ‘나디아’ 로봇도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디아 로봇은 지난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KAIST의 휴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로봇인데 최근에는 발전을 거듭해 업계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사용해 참가했고, 2019년부터 연구개발에 집중해 자체 플랫폼인 나디아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해군연구청, 육군 연구소, NASA 존슨 우주 센터, 미 육군 지상차량시스템 연구소 등의 지원을 받아 아바타로서 소방, 재난 대응, 폭발물 처리 등 사람에게 위험한 상황에 활용하는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벽돌이 쌓인 바닥을 안정적으로 다니고,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해 원격 조종도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IHMC에서 개발한 로봇 ‘나디아’.(사진=IHMC)일본은 로봇 강국으로의 위상 부활을 노린다. 휴머노이드 ‘아시모’를 개발한 혼다는 그동안의 연구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아바타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반면 우리나라는 국제무대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알음알음 연구를 하고 있지만 휴보의 뒤를 이을 체계적인 프로젝트가 없다. 조백규 국민대 교수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는데 미국, 일본 등과 달리 우리나라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이 안 보여 안타까웠다”며 “휴보 때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후 주춤하면서 뒤처지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했다.조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는 1~2년 한다고 해서 결과물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장 성과물을 원하는 게 아니라 10년 뒤를 바라보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바꿀 패러다임을 준비했으면 한다”며 “로봇 알고리즘, 하드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스템들을 별도로 개발하는 부분도 필요하나 시스템적 접근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2.05 I 강민구 기자
'컴백홈' 하는 오리온…달표면서 '플라이 바이' 시도
  • '컴백홈' 하는 오리온…달표면서 '플라이 바이' 시도
  • 아르테미스 1호의 유인탐사선 부분인 오리온의 4개 태양 전지판 중 하나에 장착된 카메라가 지구에서 22만 2000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달 이미지를 캡처했다. 오리온은 달 궤도를 벗어나 11일 캘리포니아 앞 태평양으로 떨어진다. (사진=나사)[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구로의 귀환을 하고 있는 ‘오리온 우주선’이 달의 영향권에 다시 진입했다. 달 표면에 바짝 다가서 달의 중력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 중부 표준시 3일 오후 4시 45분을 기점으로 달 중력이 우주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주선이 달 표면에서 6만 4362km 떨어진 지점이다. 오리온은 계속 달 표면으로 내려가 6일 달표면 약 127km 상공에서 동력을 이용한 저공비행을 통해 달 영향권을 벗어날 예정이다. 월면에 바짝 접근하며 흡수한 달의 중력을 추진력 삼아 지구로 튕기듯 날아가는 비행 방법인 ‘플라이 바이’를 시도하는 것이다.오리온은 미국 NASA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에서 인간이 탈 수 있게 만들어진 부분이다. NASA는 이번 발사에서는 오리온 우주선에 마네킹을 태워 유인 비행에 필요한 의학적 연구 등을 실험했다. 아르테미스 1호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NASA는 2024년 중 4명의 우주 조종사를 태운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유인 비행을 할 예정이다.
2022.12.04 I 정다슬 기자
尹 내년 신설 우주항공청장에 관료 뺄듯.."민간 중심돼야"
  • 尹 내년 신설 우주항공청장에 관료 뺄듯.."민간 중심돼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초등학생 때인 1969년 7월 달 표면에 착륙한 아폴로 11호를 보며 감명을 받았고,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달, 화성 탐사를 이끌) 우주항공청장은 관료 보다 민간 전문가가 돼야 한다.”과학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과학기술 분야 원로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예정된 시간을 50분 넘겨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관료주의의 부정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내년까지 우주항공청을 신설해 혁신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부지로 언급되는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보였다.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에서 많은 요청이 왔지만, 한국항공우주(KAI) 등 기업이 있고,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에 사천을 선택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10~20년 공무원 생활을 한 관료들이 우주항공청장으로 오면 안 되고 공무원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보였다. 우주항공청이 훗날 자리를 잡아 자신이 없더라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처럼 민간 전문가가 중심이 된 임기제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재외 한인 과학자를 포함한 우수 해외 연구자들이 국내로 활발하게 오도록 각종 규제 개선, 한미동맹을 과학기술 동맹으로 격상,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이번 오찬에는 김명자 서울국제포럼 회장,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울산과학기술원 조무제 명예교수·이현순 이사장, 문길주 고려대 석좌교수,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2022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11.30 I 강민구 기자
지질자원연, 룩셈부르크우주청·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 협력
  • 지질자원연, 룩셈부르크우주청·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 협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룩셈부르크우주청,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가 우주 자원 분야에서 협력한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9일 원내 백악기룸에서 룩셈부르크 우주청, 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 대표단과 달, 화성 현지자원 개발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방문은 지난 9월 파리에서 열린 국제우주회의(IAC)에서 논의된 지질자원연과 룩셈부르크우주청과의 우주자원분야 상호협력 약속, 정부와 룩셈부르크 우주협력 양해각서 체결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세 기관은 △태양풍 효과로 달 표토층에 축적된 휘발성 물질에 대한 상호연구 협력방안 △우주자원분야 공동워크숍 구성,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을 주요 의제로 검토했다.유럽우주자원혁신센터와는 우주자원분야의 달자원연구 협력과 공동워크숍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지질자원연은 미국항공우주청(NASA)과 달 현지자원활용기술분야 공동연구를 하고, 유럽 우주강국인 룩셈부르크화의 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임무에서 달·화성 현지자원활용연구의 기술적 연계성을 강화해 달 탐사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평구 원장은 “유럽 우주강국인 룩셈부르크와의 협력은 달, 화성 자원탐사의 주도권 확보에 다가설 기회”라며 “대한민국이 지구에서는 자원빈국이지만 우주에서는 자원부국이 되도록 지질자원연의 우주자원개발 기술역량을 높여가겠다”고 했다.2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달·화성 현지자원개발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마크 세레즈 룩셈부르크 우주청장와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2022.11.30 I 강민구 기자
마크롱 美국빈방문, "최대 화두는 IRA"…바이든과 담판짓나
  • 마크롱 美국빈방문, "최대 화두는 IRA"…바이든과 담판짓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유럽의 경제적 피해 우려를 적극 호소하며 관련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중국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엘리제궁은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양자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선 IRA 관련 협상이 핵심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앞서 이날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화상으로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르메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외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 등 IRA 특정 조항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양측은 르메노 장관이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을 때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마크롱 대통령 방문시 IRA의 전기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논의될 것으로 본다”며 “대화를 통해 우려 해소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FT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중국과의 치열한 경제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유럽 기업을 약화시키지 않는 게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최우선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을 협상의 공략 포인트로 잡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프랑스 대통령 보좌관은 멕시코와 캐나다가 IRA에서 확보한 지위를 참고 삼아 유럽 기업에 대해서도 법 적용 면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럽에선 IRA에 국제 무역규칙을 위반하는 명백한 차별 조항이 담겨 있다는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거나 상응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 중국 및 러시아 대응을 위한 협조를 요구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 국가들은 IRA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에너지 위기에 처한 반면 미국은 유럽으로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려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프랑스 뉴 소르본 대학의 미국 전문가 마야 캔들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진지하게 고려하게 됐다. 미국은 동맹들과 힘을 합쳐 전 세계적으로 이들 국가에 대응하기를 원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이 더 강해지기를 원하며 프랑스는 그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14~2019년 주미 프랑스 대사를 지낸 제라르 아라우드는 “큰 진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달초 치러진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해 추가 지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과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 마이크 터너 의원은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며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지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건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착 방문 첫 날인 3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상들 간 양자 회담을 비롯해 만찬 등 국빈 방문 행사는 다음 달 1일 진행된다.
2022.11.29 I 방성훈 기자
尹 우주로드맵 선포..“우주청 문 열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
  • 尹 우주로드맵 선포..“우주청 문 열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박태진 기자] 내년 우주항공청이 새로 문을 열고,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오는 2032년부터 달에서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엔 화성까지 진출한다. 더불어 5년 내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는 동시에, 공공기술 이전에도 속도를 내 한국이 광복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45년까지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우주경제 비전’을 선포했고, 8월에는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산업 등 삼각체제를 구축해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우주경제라는 흐름에 발맞춰 정부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신속히 개편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다.윤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에서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며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뤄진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KT(030200) SAT 등 국내 우주개발 기업 70여개사가 참여해 우주경제 시대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년 내 우주개발 예산 2배로윤 대통령은 이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경제를 실현해 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할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오는 2032년에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 시작을 하기로 했다.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정책 방향과 지원 방안으로는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 주도를 제시했다.무엇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처럼 세계 시장을 이끌 민간 기업이 나오도록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향후 5년 내에 우주 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오는 2045년까지 최소 100조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우주거버넌스 개편..우주항공청 내년 설립 준비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우주 거버넌스도 다시 구축한다. 정부는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된 우주항공청을 내년 말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우주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경남 사천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여러 센터를 두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날 출범한 우주청 설립 추진단이 특별법 제정과 조직 설계, 인력·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 우주청 설립 준비 작업을 한다. 추진단에는 7개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단장은 최원호 과기정통부 국장이 맡는다.또한 연내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2분기 국회 의결을 거쳐 특별법이 제정되면 하위법령 정비, NASA와 국제 공동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우주청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며, 차관급인 우주청장에게 조직 구성과 해체, 급여 책정 등 자율권이 주어진다.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 우주개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현재 국무총리에서 위상을 강화해 대통령이 맡게 된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장관에서 총리로 바뀌었고, 다시 대통령으로 위원장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위원회 권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우주청이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확보를 주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11.28 I 강민구 기자
살림남 이천수도 ‘마요홈’...“이게 운동기구라고”
  • 살림남 이천수도 ‘마요홈’...“이게 운동기구라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M20)는 자사 스마트 운동기기 ‘마요홈’이 지난 26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소개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소개된 엠투웬티의 스마트 운동기기 ‘마요홈’. 이천수 부부가 마요홈을 활용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사진=‘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엠투웬티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마요홈은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제품이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EMS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들의 근육 유지를 위해 활용하는 기술로 잘 알려졌다. 바쁜 현대인들은 물론 근육량이 감소한 시니어나 관절 통증을 앓고 있어 근력 운동이 필요한 환자들 등 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드는데 핸디캡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활용도가 높다.이날 방송에서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과 함께 마요홈을 렌탈해 체성분 측정, 중저주파 운동을 통해 몸매를 관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실제 이천수는 아내의 운동을 지켜보며 “내가 가르쳐 준 스페인 호흡법 알지, 더 높이 뛰어!” 라고 코치를 하는가 하면, 실시간으로 측정된 칼로리 소모량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엠투웬티 관계자는 “마요홈은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홈트레이닝 제품”이라며 “이민정, 이나영, 오윤아, 박하선 등 이미 많은 연예인이 건강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소개된 엠투웬티의 스마트 운동기기 ‘마요홈’. 이천수 부부가 마요홈을 활용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사진=‘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2022.11.28 I 유진희 기자
아폴로 13호 기록도 갈아치운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유인탐사 탄력
  • 아폴로 13호 기록도 갈아치운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유인탐사 탄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달 유인 탐사와 우주 경제 시대의 포문을 열 ‘아르테미스 1호’가 아폴로 13호의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순항하고 있다. 앞으로 지구 귀환까지 성공한다면 인류가 3년뒤에 달에 발을 내딛고, 민간 기업과 국제 협력국들이 달에서 머물기 위한 인프라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1호의 유인 우주선인 오리온은 비행 11일차인 26일 오전 7시 42분(미국 중부 표준시, 한국 시간 26일 오후 10시 42분)께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록(24만 8655마일)을 깼다. 이번에는 사람 대신 마네킹이 탑승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유인우주선으로는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를 갔다는 의미가 있다. 아직 비행중인 상황으로 오는 28일까지 비행을 계속해 기록(27만 마일)을 새로 쓸 예정이다.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에는 유인우주선에 마네킹을 실었지만 2024년, 2025년에 사람을 보낼 예정”이라며 “반세기 전과 비교하면 궤도 설계 기술, 항법기술 등이 발전했고, 이번 탐사에서도 유인 탐사를 대비하기 위한 예비기술 검증, 시스템 안전성을 검증하면서 아르테미스 계획이 차질없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비행 11일차에 오리온 우주선이 태양전지판에 장착된 카메라로 지구를 되돌아 보는 장면을 직은 사진.(사진=미국항공우주국)우주경제 포문, 2024년·2025년 달 유인 탐사앞서 오리온은 25일에 달의 중력을 이용하는 안정적인 궤도인 ‘원거리역행궤도’에 진입했다. 우주선은 6일 가량 궤도에 머문 뒤 다시 이를 벗어나 내달 11일 태평양 입수를 목표로 지구 귀환을 시작할 예정이다.이번 임무는 미국이 아폴로 계획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로 보내기 위해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부분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대형우주발사체시스템(SLS)과 오리온 우주선으로 구성돼 인류를 달로 보낸 뒤 귀환시킬 수 있는지 로켓과 우주선의 성능을 검증한다. 2024년에 발사될 아르테미스 2호에는 우주선에 사람을 타고, 달궤도를 돌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2025년에 달착륙을 시도한다.NASA는 트위터를 통해 아폴로 13호 기록 경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자료=미국항공우주국 트위터 갈무리)이번 아르테미스 1호는 단순히 유인 달 탐사를 위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더 나아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달 탐사, 달을 중심으로 하는 우주경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은 아폴로 계획에서 쌓은 경험이 토대이며, 이제는 인간이 달에서 머무를 때”라며 “NASA는 첨단 우주복, 로버(탐사로봇)를 활용하고, 달정거장에서 달 남극을 비롯한 달 표면 탐사에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제·상업 동반자와 협력해 달에 첫 장기 주둔지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달에서 배운 경험으로 첫 우주 비행사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덧붙였다.‘아르테미스 1호’ 실시간 경로 추적 장치 홈페이지에 지구로부터 거리가 나와 있다.(27일 오전 9시 42분 기준).(자료=미국항공우주국)
2022.11.27 I 강민구 기자
유럽우주국, 세계 최초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 선발
  • 유럽우주국, 세계 최초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 선발
  •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유럽에서 세계 최초의 장애인 우주비행사 후보가 나왔다.BBC는 23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영국의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의 존 맥폴(41)이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의 후보로 선발했다고 보도했다.19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맥폴은 현재 잉글랜드 남부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카디프 의과대학을 졸업했다.맥폴은 총 257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1인에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BBC에 “이렇게 대담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우주국(ESA)이 선발한 세계 최초 장애인 우주인 후보 존 맥폴(41).(사진=AFP)앞서 ESA는 지난해 2월 장애인 우주비행사를 선발한다는 공고문을 올렸다. ESA는 공고에서 “2008년 우주인 선발 이후 다양성과 포용성, 공정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치가 높아졌고 우주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ESA는 회원국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장애인 우주인 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맥폴은 “원래 우주인이 되려는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공고의 지원 자격을 보고 무척 고무됐다”고 지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SA는 신장이 130㎝가 안 되거나, 무릎 아래 또는 발이 절단됐거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우주인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공고에 적었다.맥폴은 내년 4월부터 2년간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임무에 투입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최종적으로는 화성과 심(深)우주를 탐사한다는 국제 프로젝트다.ESA는 이날 2만2000명이 넘는 지원자들 간의 경쟁을 뚫고 우주비행사 후보로 최종 선발한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소피 아드노(40·여·프랑스), 파블로 알바레스 페르난데스(34·남·스페인), 로즈메리 쿠건(31·여·영국), 라파엘 리에주아(34·남·벨기에), 마르코 알렌 지베르(33·남·스위스)가 뽑혔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국장은 “이들 모두 상당한 압박감 속에서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2022.11.24 I 이성민 기자
'아르테미스' 우주선 달 뒷면 130km 상공 비행, 아폴로13호 기록도 깬다
  • '아르테미스' 우주선 달 뒷면 130km 상공 비행, 아폴로13호 기록도 깬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기 위한 검증절차인 ‘아르테미스1호’의 우주선이 달 뒷면 궤도 상공 130km를 비행하며 순항하고 있다. 달 표면에 가장 가깝게 비행하면서 앞으로의 유인 탐사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를 달성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1호의 유인 우주선인 오리온이 우주발사체시스템(SLS)와 분리된 후 달 뒷면 궤도로 진입해 달 표면에서 130km 떨어진 상공을 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앞으로 오리온은 달과 지구 사이 균형을 이룬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줄일 수 있는 원거리 역행궤도(DRO)에 안착해 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 사라핀 미국항공우주국 아르테미스 1호 임무 책임자는 “임무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계속 나아가고 있고, 지상시스템, 운영, 오리온 우주선이 계속 기대를 초과하고 있다”며 “이 우주선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오리온 우주선이 달 표면에서 80마일 떨어진 상공을 비행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오리온은 DRO를 따라 비행해 오는 26일 아폴로 13호가 세운 유인캡슐 원거리 비행기록인 40만 171km 지점에 도달한다. 28일에는 43만 2192km까지 가서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까지 갈 예정이다.빌 넬슨 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아르테미스 1호 임무의 큰 단계이자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기 전에 우주선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해냈다”며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수 천명의 팀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한편, NASA는 이번 아르테미스 1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오는 2024년에 우주비행사를 실어 달 궤도를 돌고 귀환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와 여성 우주비행사를 싣고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는 “이번 아르테미스 1호 임무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았지만 유인 우주선인 오리온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하지 않고, 과거 다른 유인탐사선보다 제일 오래(25.5일) 우주에서 머무는 유인우주선으로 기록을 남길 예정”이라며 “달의 자전방향과 반대로 돌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연료를 줄일 수 있는 원거리 역행궤도를 돌면서 앞으로의 심우주 비행, 지구 귀환 상황에서 우주선 내구성, 인체 영향을 시험하는 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22 I 강민구 기자
달나라 향한 '오리온', 오늘 밤 달 뒷면 상공 130km 비행
  • 달나라 향한 '오리온', 오늘 밤 달 뒷면 상공 130km 비행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반세기만에 인류를 달로 보내기 위한 검증을 하기 위해 달로 가고 있는 미국의 우주선 오리온이 오늘(21일) 밤 달 뒷면 상공 80마일(130km)을 근접해 비행한다. 지구를 떠난지 닷새만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오리온이 21일 오전 7시 15분(한국시간 오후 9시 15분)부터 기동을 시작해 7시 57분께 달에 가장 근접한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7시 26분부터 34분 동안 달 뒷면 상공을 지나갈 예정이다. 이때 잠시 지구와 통신이 단절된 후 다시 복구할 예정이다.미국항공우주국의 유인 우주선 오리온이 오늘 밤 달 뒷면으로 향한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오리온은 심우주 환경에서 연료 소모가 적고 안정적인 ‘원거리 역행 궤도(DRO)’를 이용해 비행한다. 이 궤도에는 25일께 진입해 엿새에 걸쳐 비행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DRO 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달 뒷면에서 약 6만 4000㎞를 더 나아가 지구에서 약 43만 2000㎞ 떨어진 곳까지 가서 아폴로 13호가 세운 유인 캡슐 비행기록(40만 170km)을 깨게 된다.오리온의 총 임무 시간은 25일 11시간 36분이다. 오리온은 발사 16일째 DRO를 이탈하기 위한 엔진 분사를 한 뒤 20일째인 12월 5일 다시 달에 근접하며 지구 귀환길을 택한다. 발사 26일째인 12월 11일 낮 12시 40분께 서비스 모듈을 떼어내고 크루 모듈만 대기권의 고열을 통과해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입수할 예정이다.한편, NASA는 이번 임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첫 시작이다. 이번 임무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후속 임무를 통해 2024년 유인 달궤도 비행, 2025년 유인 달 착륙을 차례로 할 계획이다.
2022.11.21 I 강민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