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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北김정은…‘건강이상설’ 왜 불거졌나(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건 지난 15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현장에 불참하면서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를 멈춘 건 2012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확산하고 있긴 하지만, 평소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는 금수산태양궁전에 나오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를 끝으로 열흘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건강이상설 외에도 미사일 발사 사고설, 단순 방역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CNN보도 뒤 ‘이상설’서 ‘위독설’로 이런 와중에 미국 CNN 보도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상설을 위독설로 바꿔놓았다. 신변이상설이 확산한지 약 일주일여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엔케이(NK)도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을 들어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에 위치한 김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진화하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 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2014년에도 장기간 잠수·심근경색 가족력김정은 위원장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마다 건강 이상설이 나오는 건 그의 가족력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특히 흡연·음주를 즐겼던 김 국방위원장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을 달고 살았다. 심장병이 김씨 일가의 내력인 만큼,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도 심혈관 계통 질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추정해왔다. 김 위원장은 가족력에다 고도비만, 흡연, 과로 등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 ‘와병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9월 최고인민위원회 제13차 2차회의에 불참했을 때도 신변이상설이 확산한 바 있다. 그러다 김 위원장이 10월 13일께 지팡이를 짚고 40여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다. 당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올들어 金공개활동 16차례…해프닝 끝날 수도북한의 깜깜이 상황이 설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구체적인 확인은 되지 않지만 CNN 보도 등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신상과 관련된 사항은 북한 내부 특급 기밀인 데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일부 소식통이 신속히 외부에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의문이 있다. 김 위원장의 위독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했다.실제로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군사 훈련 및 군부대 방문 8회,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등 경제정치 분야 6회, 사회문화 행사 참석 등 총 16회에 걸쳐 공개 활동에 나선 바 있어 신뢰성 있는 정보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다만 김 위원장의 동선과 신변에 대한 정보는 북한 내에서도 철저한 비밀로 지켜지고 있는만큼 이상설 진위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도 나온다.북한 고위급 탈북민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 이후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혹시 모를 급변사태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더라도 북한에서 급변사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그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지도부가 체제유지에 이해관계를 같이 하고 있어 급변사태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 [퇴근길뉴스]"항공권 15% 싸게 결제하고 2년 내 떠나세요"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사진=대한항공■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항공사, ‘선불 항공권’ 등 이벤트 벌여 올해 여행 계획 미루신 분들 많으시죠.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선불 항공권 판매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다음달 31일까지 최대 15%까지 할인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항공권 판매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할인된 금액으로 2년 내 사용할 수 있는 항공권을 미리 결제하는 건데요. 목적지나 일정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추후 할인된 가격으로 원하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효기간은 2년이며 선불 항공권 발급 고객 명의를 기준으로 스카이패스 회원 가족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도 항공권 예약 취소시 포인트로 환불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10%의 포인트를 한시적으로 추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근황은...‘중태 빠져’ vs ‘특이 동향 없다’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면서 북한의 동향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심장질환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최근 큰 수술을 받았고 이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미국 매체 CNN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한 보도로 시작된 설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금수산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북한 측에 특이 동향이 보이지 않으며, 사실상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21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김정은 위독설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철렁’오늘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겹친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1880선 밑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8p(1.00%) 떨어진 1879.3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8p(0.61%) 하락한 1886.78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22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1.5원 상승한 1222원에 개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11시 40분께 1240원대로 치솟았습니다. 코스피지수, 홍콩 항셍지수, 중국 CSI300 지수, 대만 자취안 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김 위원장 위독설 보도가 나온 후 낙폭을 키웠으나 오후 일부 회복했습니다.■ ‘태풍급 강풍’ 오나...곳곳 강풍주의보 발효지금 심상치 않은 바람 소리가 들리는 곳들이 있죠. 오늘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준, 울산, 부산, 경상남도, 전라남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강원 영동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고, 서울 등 중부 내륙과 서해안, 경북 지방에 강풍특보가 확대되며 대부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겠습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겠습니다.
- 코로나19 장기화 국면, 면역력 관리 중요... 적정수면과 수면위생 지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감소 추세이긴 하나 수십 명의 당일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우리 바람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고, 치료제나 예방 백신 개발에도 상당 기간이 필요해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는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아울러 개개인의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면역력에는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데 그 중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이 바로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이라고 말했다. 면역력 유지에 필수적인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적정 수면시간, 7~8시간 권장, 최소 6시간 이상 자야관련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노출 후 6시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흔히 감기라고 부르는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생 위험이 4배 이상 높다. 특히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4.5배로 조사됐다.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이 정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약 2분의 1 정도 감소했다. 따라서 성인의 경우 7~8시간 잠을 자는 것을 권하며,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자는 것이 좋다.◇수면위생수면위생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해야 할 수면 관련 생활 습관을 말한다.▲ 오전=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기상 후 밝은 빛을 쬔다.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을 쬐는 것은 하루의 수면-각성 리듬을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본인에 맞는 일정한 수면 및 생체 리듬이 있는데,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리듬이 깨지면 면역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오후 = 가능한 낮잠을 피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무작정 취하는 낮잠은 정상적인 수면-각성 리듬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한 경우 오후 3시 이전에 30분 이내로 자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생체 리듬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긴장 완화 및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밤 = 담배, 술, 카페인, 과식, 심한 운동은 피한다.니코틴, 알코올, 카페인은 이미 널리 알려진 수면 방해 요인들이다. 특히 흡연, 음주는 면역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밤 시간대에 과식과 심한 운동은 우리 신체에 자극을 줘 쉽게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최지호 교수는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인 T세포, NK세포 등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활성도가 저하되어 면역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적정 수면시간과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