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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고무 바닥 찍었다…금호석화, 증설 타고 실적 반등 기대
  • 합성고무 바닥 찍었다…금호석화, 증설 타고 실적 반등 기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합성고무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전기차 시장 확대로 타이어 교체가 늘어나는 등 양호한 전방 수요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BR) 가격은 톤(t)당 평균 17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저점(1450달러) 대비 23% 상승한 숫자다. SBR은 스타이렌과 부타디엔을 저온 유화 중합해 제조한 합성고무 제품이다. 천연고무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특히 내열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해 타이어, 신발, 산업용품 등의 재료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SBR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있다. 2010년대 초반 공급과잉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된 이후 추가 증설이 없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수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글로벌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는 전년동월대비 8%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 부타디엔(원재료) 가격이 하락전환한데 이어 향후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 회복 등으로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합성고무의 경우 원가 하락 및 이 같은 전방 수요 회복 속 제한적인 증설로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성고무를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호석유화학의 SBR 연간 생산 능력은 26만30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석유화학 시황 부진 속에서도 주력 사업을 놓지 않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전기차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솔루션 스타이렌 부타디엔 고무(SSBR) 6만t 증설을 완료했다. 이로써 생산 능력은 12만3000t까지 확대됐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추가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2400억여원을 들여 23만6000t 규모의 NB라텍스 증설도 마무리했다. NB라텍스는 고무장갑의 핵심 원료로,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점유율 1위이다. 이번 증설로 연간 생산량은 94만6000t으로 늘어났으며 올 하반기부터 상업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의료 및 수술용 고무장갑 관세 비율을 기존 7.5%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말레이시아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말레이시아에 NB라텍스를 수출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NB라텍스 수출 가격도 상승세다. 2023년 12월 4만3000t에서 올해 4월 6만5000t으로 수출량이 늘었으며, t당 가격도 710달러에서 836달러로 18% 상승했다.
2024.06.09 I 하지나 기자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K-모바일 40년, 78조 경제 효과…“서비스 최고, 수익률 최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40주년을 맞아 연간 78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성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78조 2102억원에 달했다. 이 중 이동통신 서비스 업종에서 파생된 직접 생산유발액은 46조 7599억원, 모바일 서비스와 연관된 타산업 생산유발액은 31조 4502억원이었다. 이는 1985년의 2조 4105억원 대비 32배 증가한 수치다.이번 조사는 CEO스코어가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K-모바일 서비스 시작 40주년을 기념해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한 것이다.CEO스코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 644억 원에서 2020년 46조 7599억 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1991년 무선호출 83만 7000명, 이동전화 16만 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2023년 말에는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국내 이동통신 서비스는 1984년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이동통신(1G) 서비스 시작 이후, 1996년 CDMA(2G) 기술의 세계 최초 상용화, 2019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 등으로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또한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효과는 2020년 31조 4502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한 2007년 이후, 인터넷 플랫폼, 온라인 쇼핑, 모바일 금융, 모바일 동영상 및 게임 등 디지털 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파급효과가 배가됐다.특히 오프라인 커머스를 비롯한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의 생산유발액은 1985년 218억원에서 2020년 7조 7947억원으로 357배 증가했다. 인터넷 포털, 모바일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급성장으로 플랫폼산업과 콘텐츠산업에 미친 생산유발액도 각각 1조 8445억원, 1998억원에 달했다.5G 연결성 지수 주요국 중 1위이처럼 국내 경제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온 이통 산업은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서도 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의 2023년 5G 연결성 지수 평가에서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또한 2022년 기준 한국의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5G 가입자 1393만 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 수 8위에 랭크됐다.영업이익률은 미국 일본보다 낮아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의 수익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세계 주요국들의 이통사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 이통사들은 7.5%에 머물렀다. 국내 1위 이통사인 SK텔레콤의 경우도 영업이익률은 10.0%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았지만, 글로벌 통신사인 AT&T(19.2%), NTT 도코모(18.6%), 도이치 텔레콤(18.6%), T-모바일(18.2%) 등보다는 낮았다.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은 높다. 2023년 주요국 이통사의 기업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에서 차이나텔레콤이 2.6%로 가장 높았고, SKT가 2.2%로 바로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이통 3사는 인공지능(AI) 사업에 투자를 늘리며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이동통신 상용화 후 첨단통신기술을 각종 서비스에 접목하며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2024.06.09 I 김현아 기자
차바이오텍 美자회사, 美 2공장 확장…CGT CDMO 매출 확대 기대
  • 차바이오텍 美자회사, 美 2공장 확장…CGT CDMO 매출 확대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본격적인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에 나서고 있다.폴 김(Paul Kim)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CGT 관련 CDMO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고,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의 영향으로 마티카 바이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폴 김 대표이사 (사진=차바이오텍)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지난해에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TM)를 개발했다.올 초 취임한 폴 김 대표는 30년 이상의 바이오 기업에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경영·투자 관련 분야 경험을 살려 글로벌 바이오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폴 김 대표는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고, 그 중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 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마티카 바이오는 싱글 유즈 시스템(Single use system), 완전 폐쇄형 제조 시스템 등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생산에 필요한 플랫폼을 확립했고, 최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생산 플랫폼도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CGT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생산용량은 기존 500ℓ에서 2000ℓ로 늘어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폴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CGT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7년 417억 7000만 달러(54조 823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임상에 필요한 CGT 생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약품 허가를 받는 CCT가 늘어나면서 CDMO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에만 7개, 지난 1분기에 3개의 CG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는 등 의약품 허가를 받는 CGT가 증가함에 따라 CDMO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폴 김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도 CGT 분야에서 지난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G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출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CGT 시장에서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CDMO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이용해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적 CDMO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CGT 개발이 최근 크게 증가하면서 임상 개발에 필요한 약물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의 생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GT를 개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임상이나 상용화 단계의 치료제를 직접 생산하는 경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CGT 자체의 개발 외 고려해야하는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구제나 항체처럼 생산 프로세스가 규격화되어 확립되지 않은 CGT의 생산 공정을 개발해야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CGT 개발의 성공은 제조방법 개발, 분석,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에 맞춘 규격 및 이를 문서화하는 작업과 각종 시설 기준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준비를 필요로 한다.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차바이오텍은 CGT 바이오기업의 이러한 고민을 지역적 한계 없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CGT를 개발하는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각 기업 특성에 맞춰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차바이오텍의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는 △바이럴벡터를 중심으로 CGT 공정 전문가가 포진해 있는 마티카 바이오 △분석 및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마티카바이오랩스 △CGT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CGB(Cell Gene Biobank) △세계 최초로 병원내 GMP시설을 확립한 분당차병원 GMP △1만례 이상의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치료 경험을 보유한 일본 마티카바이오재팬으로 구성된다. 각 사이트는 기존의 기업명을 ‘마티카’라는 브랜드로 통일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5개 사이트가 유기적으로 운영한다.2018년 차바이오텍에서 분할되어 설립된 차바이오랩은 최근 마티카바이오랩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면역세포, 줄기세포, 엑소좀 등 9개의 세포주를 1000배치 이상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CGT 상업화에 핵심인 AD(분석개발), PD(공정개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26개 위탁생산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위탁생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CGB(Cell Gene Biobank)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 6115㎡(2만평)으로 CGT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B에는 CDMO 생산시설 및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현지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006년 설립된 분당차병원 GMP는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세포기반 IIT(연구자주도임상연구), SIT(의뢰자주도임상연구)를 수행해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분당차병원 GMP는 GMP시설(세포치료제 생산실)과 세포치료 전용 수술실이 한 공간에 있다. 살아있는 세포를 환자로부터 추출하고 단시간에 배양, 증식해 바로 및 임상에 적용할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지난 2014년 차바이오텍이 일본 재생의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CMS를 마티카바이오재팬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 후생성 허가를 취득했고, GMP 수준의 안전한 세포배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풍부한 세포치료 경험으로 확보한 안정성과 세포생산 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력을 바탕으로 CMO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차바이오텍의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는 CGT 공정개발과 분석기술 등 최신 기술뿐만 아니라 각 사이트별 특장점을 공유하는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된다. 차바이오텍에 CDMO를 맡기는 기업은 CGT 개발부터 생산, 임상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받는다. 5개 사이트 중 최적의 생산 거점을 선정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해당 국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한 사이트와 계약한 고객이라도 40년 이상 CGT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한 5개 CDMO 사이트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개정된 첨생법이 내년 2월 시행되면 국내 CGT CDMO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가 GMP 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재생의료에 사용되는 CGT CDMO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차바이오텍은 배아·성체줄기세포부터 면역세포까지 질환별로 적용 가능한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와 분리·배양·동결 등 세포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재팬이 20년 동안 일본에서 쌓아온 재생의료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력과 분당차병원, 마티카바이오랩스, 마티카 바이오의 GMP시설을 활용해 고품질의 첨단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를 체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024.06.05 I 나은경 기자
"좀 남다른 위스키 없나"…요즘 애주가, 편의점 간다
  • "좀 남다른 위스키 없나"…요즘 애주가, 편의점 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수제맥주에 이어 위스키를 주력 주류 제품으로 점찍었다. 최근 2년 새 국내 주류 시장에 광풍을 일으킨 위스키 인기는 올 들어 차츰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그 사이 다양한 국가·연산·가격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또한 넓어지면서 편의점이 주요 구매 채널로 대두되서다. CU와 GS25 등 편의점 업계 강자들이 앞다퉈 차별화 위스키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GS25 모델이 인터리커와 선보인 ‘엔젤캐스크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올해 1~5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 역시 3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편의점 업계의 위스키 매출 성장세는 국내 위스키 수입 추이와는 사뭇 다른 추세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던 위스키는 올 들어 다소 부진하다. 지난해 말부터 고물가 등 여파로 소비침체가 심화해서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카치·버번·라이 위스키 수입량은 3475t으로 전년동기(3856t)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 2022년 1~4월 수입량 2768t보다는 약 26% 많지만 광풍에 가까웠던 지난해보다 확연하게 인기는 수그러들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올해 편의점 업계가 이같은 시장 환경과 정반대된 분위기를 보이며 위스키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엔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달라져서다. 과거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등 고연산·고가 위스키를 선호했지만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저연산 중저가 위스키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또 위스키에 대한 인지도, 하이볼 등 믹솔로지 활용도 또한 높아지면서 버번과 라이 등 미국 위스키를 비롯해 이른바 ‘뉴월드’로 불리는 다양한 국가, 다양한 풍미의 위스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달라진 소비 패턴이다.CU의 경우 이같은 추세를 겨냥해 인도와 호주 등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이색적인 국가들의 위스키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3만원 이하 인도 위스키 ‘룰렛 프리미엄 위스키’를 선보여 한달 간 5000병을 판매한 CU는 올해 3월 후속 제품으로 3만원 이하 호주 위스키 ‘NED 위스키’를 선보였다.GS25는 아예 위스키 기획전을 열었다. 주류수입전문 업체 ‘인터리커’와 손잡고 스코틀랜드에서 버번캐스크 숙성을 거친 싱글몰트 위스키 ‘엔젤스캐스크’를 이날 단독으로 선보였다. 스카치위스키의 풍미에 버번 위스키 특유의 바닐라, 과일 등 달달한 풍미를 덧입힌 형태의 위스키로, 인터리커는 이를 위해 ‘위스키 숙성 창고를 지키는 천사들을 위한 캐스크’라는 의미의 브랜드를 아예 새로 론칭하기도 했다.주류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소비자들의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고연산·고가’에서 다양한 풍미를 가진 중저가 위스키로 바뀌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 구매를 위해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20 세대의 필수 외식 코스"…라면업계 '맵부심' 자극한 이 제품
  • "1020 세대의 필수 외식 코스"…라면업계 '맵부심' 자극한 이 제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라면업계가 ‘마라’(麻辣) 라면 흥행에 다시금 도전장을 던졌다.마라탕 등 마라의 매운맛에 대한 인기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어서다. 마라는 중국 사천지방의 향신료로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이다. 앞서 마라 라면은 기존 국내 매운 라면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업계는 한국형 마라맛이 진일보한 만큼 이젠 히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마라탕 (사진=연합뉴스)◇오뚜기 마슐랭, 팔도는 마라왕…마라 라면 경쟁 ‘후끈’3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는 마라라면 브랜드 ‘마슐랭’을 선보였다. 첫 신제품으로 용기면(컵라면)인 ‘마라탕면’을 오는 14일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은 얼얼한 2단계 맵기의 마라탕으로 ‘푸주’와 ‘두부피’ 건더기를 넣어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뚜기 마슐랭 브랜드 로고 (사진=오뚜기)오뚜기는 앞으로 마슐랭 브랜드의 상품군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마라샹궈 등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만큼 마라 라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오뚜기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자사 용기면 컵누들의 마라탕 맛을 출시했는데 현재 누적 판매량 900만개를 돌파했다. 앞으로 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을 겨냥한 마라 볶음면 등의 출시도 예상되고 있다.팔도도 마라를 주요 신제품으로 점찍었다. 지난 3월 신규 라면 브랜드 ‘마라왕’을 선보이고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시했다. 팔도 연구진은 찬물로 헹군 면에 잘 어울리는 ‘한국식 마라 분말스프’를 개발했다. 특히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해 향신료에 익숙지 않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했다. 팔도 관계자는 “국물라면, 볶음면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군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라면 업계 1위 농심(004370)도 마라에 진심이다. 지난 3월 ‘사천마라탕면’을 출시했다. 현재 농심의 가장 매운 라면인 ‘신라면 더 레드’의 7500SHU(스코빌 지수)과 비슷한 맵기의 제품이다. 포두부, 청경채 등 마라탕의 핵심 건더기를 다양하게 넣어 깊고 진한 마라 국물맛이 특징이다.◇마라탕에 빠진 1020세대…‘마라 라면’ 히트작 선점해야 이처럼 라면업계가 마라 라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마라 라면은 아직 대표 상품이 없는 카테고리다. 제대로 히트만 친다면 ‘롱런’을 기대할 수 있다. 블루오션이라는 얘기다. 이 밖의 라면 카테고리는 포화상태다. 50여년전 나온 제품이 여전히 굳건한 스테디셀러다. 봉지면은 신라면, 진라면, 삼양라면, 계절면은 팔도비빔면, 볶음면은 불닭볶움면인 식이다. 팔도 마라왕 비빔면 (사진=팔도)특히 마라는 라면의 잠재적 주력 소비자인 10~20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라탕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의 이용 건수를 확인한 결과, 10대(7.2%)와 20대(26.1%)를 합친 비율이 33.3%로 나타났다. 40대의 이용 비중인 30.3% 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마라의 인기는 수출입 지표로도 확인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소스류(소스·소스용 조제품·혼합조미료)는 8만250t(톤)으로 나타났다. 전년 (7만8398t) 대비 2.4%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중국 소스 수입은 △2019년 6만5795t △2020년 7만2171t △2021년 7만6378t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물론 마라의 인기와 별개로 마라 라면 자체의 흥행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마라의 맛이 기존 국내 소비자가 기대하는 라면의 맛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라면 업계는 지난 2020년 마라탕 봉지 라면 등 여러 제품을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킨 제품은 없었다. 업계는 과거처럼 마라가 주는 이색적 맛에 집중하기 보다 한국식 마라맛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마라 라면 붐이 일었을 당시는 색다름에 집중해 낯선 맛에 대한 현지화 노력이 크지 않았다”며 “지금은 기존 출시 제품에 페이버(맛)을 출시하는 등 이질감을 줄이고 한국형 마라 라면을 내놓는 추세다. 마라 맛도 더욱 익숙해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2024.06.03 I 한전진 기자
포스코그룹, 포항에 니켈·전구체 생산공장 착공
  • 포스코그룹, 포항에 니켈·전구체 생산공장 착공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인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공장을 착공했다.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각각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4 지분으로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2:8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이다.31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그룹과 중국 CNGR의 니켈 및 전구체 합작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동업 경상북도의회 의원, 김희수 경상북도의회 의원,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이상범 포항시의회 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 우샤우거(Wu Xiaoge) CNGR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쭈종위엔(Zhu Zongyuan) CNGR 한국지역 부회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사진=포스코그룹)이번에 착공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니켈 정제공장은 CNGR의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 정제공장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톤(t)으로 이는 전기차 약 12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이날 함께 착공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t 규모 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으로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총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니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며 양극재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수요량 중 국내 생산량의 비중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높다.포스코그룹은 업계 최고 수준의 니켈 정제기술과 전구체 생산기술을 보유한 CNGR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니켈, 전구체를 생산하여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의 밸류체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에 지정된 바 있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투자 확대가 지역 내 첨단산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과 CNGR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차전지소재 공급망을 갖추고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로고.(사진=포스코그룹)
2024.05.31 I 김은경 기자
석화·철강·배터리·태양광…中 전방위 저가공세에 韓기업 '휘청'
  • 석화·철강·배터리·태양광…中 전방위 저가공세에 韓기업 '휘청'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우리나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확산으로 우리의 수출 여건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판로를 잃은 중국산 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저가 중국산, 국내 철강·석화 시장 교란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스티렌모노머(SM)는 26만6000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만9000t에서 2년 새 4.5배 증가했다. SM은 가전에 들어가는 합성수지·합성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필수 석유화학 원료로, 최근 중국산 저가 제품 영향으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LG화학의 경우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는 중국산 SM 수입에 따른 피해를 호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중국산 SM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2021년 t당 1264달러였던 중국산 SM 평균 수입가격은 2023년 1∼9월 평균 1069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국내 생산 물품의 평균가격(1578원)보다 30%가량 낮은 숫자다.철강업계도 중국산 저가 물량으로 몸살을 앓은 지 오래다. 특수강봉강의 경우 지난해 중국 수입 물량이 64만7305t으로 전년(42만7454t)대비 51% 증가했다. 중국 수입 비중은 77%에서 87%로 증가했다. 자동차·선박·건설에 사용되는 후판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서만 112만2774t이 수입됐다. 전년(64만7911t)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중국산 후판 가격은 국내산 대비 t당 20만원가량 저렴하다.◇中 보조금 ‘OECD 9배’…헐값 밀어내기중국의 저가 제품은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에 기반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기업이 조세특혜를 받는 금액은 매출의 0.7%에 달한다. 또 정부보조금 0.63%, 저가대출 2.35%, 저가자본금 0.7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의 4.5%를 정부 지원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OECD 국가 내 기업보다 9배 정도 많은 수준이다.특히 중국은 부동산 위기·경기 침체 등에 따른 내수소비 부진으로 재고 물량이 쌓이자 글로벌 시장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자국 내 공급 과잉 물량을 해소하고 있다. OECD 철강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중국 조강생산량은 11억7300만t으로 추정된다. 이 중 자국 내 수요는 8억9600만t으로, 2억7800만t이 공급 과잉 생산된 것이다. 이차전지(배터리) 역시 올해 중국의 생산 능력은 4177기가와트시(GWh)인 반면, 중국 내 수요는 651GWh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중국은 8738GWh까지 생산능력이 증가하지만 수요는 1623GWh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태양광도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1039기가와트(GW), 웨이퍼 870GW, 셀 1238GW, 모듈 1121GW 생산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는 304GW에 이른다.◇글로벌 관세 장벽 강화…韓 불똥 우려도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중국의 덤핑 수출에 관세 철퇴를 내리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슈퍼 301조를 근거로 △전기차 △배터리 및 광물 △반도체 △태양전지 △철강·알루미늄 △크레인 △의료용 제품 등 자국 시장의 제조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에서 100%로 올라간다. 앞서 칠레의 경우 중국산 철강 제품에 최대 3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칠레 정부는 2016년부터 중국산 철강에 대해 6차례에 걸쳐 관세를 부과했지만 그때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라틴아메리카 철강협회에 따르면 남미에서 중국산 철강의 점유율은 2000년 15% 수준에서 지난해 54%로 급상승했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철강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브라질·베트남·필리핀 등도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문제는 이 같은 보호주의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 장벽에 가로막힌 중국이 제3국 수출에 나설 경우 중국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미국의 마샬플랜과 같은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개도국 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중국 내 과잉해소 차원일 수 있다”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얻고 선진국을 제외한 이머징시장으로 중국산 첨단제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면 한국입장에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당장 인접국가인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더욱 심화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중국이 보복 관세에 나설 경우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지거나 글로벌 무역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경제안보 중요…전략 품목, 정부 지원 나서야”전문가들은 중국 대비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무역 시장 다변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동시에 국내 산업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피해 산업·품목에 대한 구제 노력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물량으로 생산 기반을 잃어버리고 나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더욱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 유럽 태양광업체의 경우 중국 제품의 관세 부과로 태양광 시장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오히려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시장에선 우리나라 또한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산업이나 품목에 대해선 국가 차원의 육성 및 보호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박재곤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특정 기업의 혜택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한데, 국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31 I 하지나 기자
버즈니, ‘홈쇼핑모아AI’ 이용 15만건 돌파
  • 버즈니, ‘홈쇼핑모아AI’ 이용 15만건 돌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버즈니는 자사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 ‘홈쇼핑모아’ 앱에서 이용 가능한 쇼핑 어시스턴트 ‘홈쇼핑모아AI’의 이용 건수가 누적 15만 건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홈쇼핑모아AI 기능은 홈쇼핑모아에 입점한 18개 홈쇼핑 및 T커머스(데이터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각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버즈니가 지난 15년 간 연구 개발한 커머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질의에 대한 답변을 종합 분석해 AI가 답해준다.지난 달 정식 출시한 홈쇼핑모아AI 기능은 이전 베타서비스 기간을 포함, 한 달에 평균 약 3만 명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용자 질문이 가장 많은 상품은 ‘여행’이었다. 홈쇼핑모아 이용자가 홈쇼핑모아AI로 질문한 전체 상품 중 27%가 여행이었고, 이어 ‘의류(26%)’, ‘식품(14%)’, ‘가전(9%)’, ‘뷰티(7%)’ 순으로 해당 기능을 활용했다.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앞으로 홈쇼핑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홈쇼핑모아AI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홈쇼핑 전반의 매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버즈니는 해당 기술을 비롯해 추천, 검색, 영상하이라이팅 등 커머스AI기술을 필요로 하는 회사와 적극 제휴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29 I 김정유 기자
돌아온 온유, 故 종현도 함께… 샤이니 5인, 완전체 빛났다
  • 돌아온 온유, 故 종현도 함께… 샤이니 5인, 완전체 빛났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샤이니(SHINee)의 앙코르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활동에 복귀한 온유, 실루엣으로 함께한 고(故) 종현까지. 모처럼 5인 완전체 샤이니가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빛났다.‘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 샤이니스 백]’(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 SHINee’S BACK])은 24~26일 3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총 3회 공연 모두 시야제한석 포함 전석 매진 및 약 3만명의 관객을 운집한 것은 물론 25~26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 등을 통해 온라인 동시 생중계돼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전 세계 팬들도 함께 했다.샤이니는 이번 공연에서 ‘셜록’(Clue + Note), ‘루시퍼’(Lucifer), ‘드림 걸’(Dream Girl), ‘데리러 가’(Good Evening), ‘돈 콜 미’(Don’t Call Me), ‘링 딩 동’(Ring Ding Dong), ‘에브리바디’(Everybody), ‘뷰’(View), ‘누난 너무 예뻐’(Replay), ‘산소 같은 너’(Love Like Oxygen) 등 대표 히트곡 스테이지는 물론,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인 일본 발표곡 ‘다이아몬드 스카이’(Diamond Sky), ‘컬러스 오브 더 시즌’(Colors Of The Season) 무대도 펼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특히 샤이니는 타이틀곡 ‘하드’(HARD)를 비롯해 ‘새틀라이트’(Satellite), ‘아이덴티티’(Identity), ‘라이크 잇’(Like It), ‘쥬스’(JUICE), ‘더 필링’(The Feeling) 등 정규 8집 곡들의 완전체 무대를 처음 공개해 앙코르 콘서트에 특별함을 더했다. 공연장을 꽉 채워준 팬들을 위해 앙코르의 앙코르 무대도 선사, ‘와이 쏘 시리어스?’(Why So Serious?), ‘줄리엣’(Juliette), ‘1 of 1’ 등 큰 사랑을 받은 곡들을 열창하며 마지막까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사진=SM엔터테인먼트)또한 황상훈 SM 퍼포먼스 디렉터가 이번 콘서트의 연출을 맡았다. 앞서 샤이니가 진행한 도쿄돔 공연의 메인 LED 장치를 업그레이드해 슬로프로 사용 가능한 가로 3.5m, 세로 10m의 플라잉 스테이지, 가로 12m, 세로 6m의 무빙 스테이지 등을 활용한 입체적인 연출, 화려한 조명 및 레이저,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하는 팬 라이트 불빛 등이 어우러져 고퀄리티 공연이 탄생됐다.더불어 현장을 찾은 팬들은 ‘함께일 때 더 빛나는 우리’, ‘언제나 우리의 빛이 되어줘’, ‘샤이니, 샤이니월드 이제 시작입니다’ 등 멤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는 문구를 담은 슬로건 이벤트를 펼쳤다. ‘재연’(An Encore), ‘누난 너무 예뻐’(Replay), ‘늘 그 자리에’(Honesty), ‘데이즈 앤 이어즈’(Days and Years) 떼창 이벤트, 핸드폰 플래시로 객석을 환히 물들이는 이벤트 등을 준비해 감동을 자아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3일간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하며 데뷔 16주년을 뜻깊게 장식한 샤이니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이 있기에 샤이니가 있고, 그 응원에 꼭 보답하겠다. 앞으로의 시간도 여러분이 민트색 별로 수놓아 주신다면 저희 여행이 더 빛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중간중간 송출된 영상에서 종현이 포함된 샤이니 5인의 실루엣이 계속해서 나와 팬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들도 떠난 종현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샤이니는 공연 말미 “이번 공연만큼은 개인 여행을 떠난 그분이 많이 생각난다”, “계속 추억하고 함께했으면 좋겠다”, “과거형이 아닌 지금도 함께하고 있으니 다섯 명이 함께하겠다” 등 멘트로 종현을 추억했다.
2024.05.27 I 윤기백 기자
머스크 스페이스X, 내달 화성 우주선 '스타십' 시험비행 나선다
  • 머스크 스페이스X, 내달 화성 우주선 '스타십' 시험비행 나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이르면 6월5일 시도할 계획이다. 지난 3월 3차 시험비행에 돌입한 스타십의 모습.(사진=로이터)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스타십의 4차 비행 테스트는 이르면 내달 5일 이뤄지게 된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당일 오전 7시다.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슈퍼헤비 로켓 발사와 스타십 비행 전 과정을 생중계할 방침이다.스페이스X는 지난 3월14일 시도된 스타십의 세 번째 시험비행에 대해 “우주 비행 후 첫 재진입, 우주에서 스타십의 적재함 문 개폐, 성공적인 추진제 이송 시연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는 궤도 도달 이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였다.스페이스X는 “주된 목표는 슈퍼헤비 부스터로 멕시코만에서 하강 연소와 부드러운 착수(着水)를 실행하고 스타십의 제어된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전반적인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앞선 비행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몇 가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세 번째 시험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나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지만,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로 끝난 바 있다.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이른다.
2024.05.27 I 양지윤 기자
"A4지·화장지 가격도 오를까 겁나네"…펄프값 '고공행진'
  • "A4지·화장지 가격도 오를까 겁나네"…펄프값 '고공행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종이 원재료인 펄프의 국내 수입산 가격이 역대 최고가 대비 80%까지 치솟으면서 인쇄용지, 포장지, 화장지 등 관련 종이 제품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중국·유럽 등의 경기 호조로 펄프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생산국의 파업이나 사고 등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남부산 활엽수 펄프(SBHK, Southern bleached hardwood kraft)의 5월 평균 가격은 t당 860달러로 전월 대비 4.88% 올랐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이자 52주 최고가다. 펄프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째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2~3월 보합세로 숨고르기를 했지만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펄프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37.60%, 연초 대비로는 9.55% 뛰었다. 역대 최대치인 2022년 8월(1030달러) 대비로는 83.50%까지 올랐다.미국 남부산 활엽수 펄프는 국내 인쇄용지와 화장지, 포장지 등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며 일명 ‘하드우드’라고 부른다. 이보다 품질이 조금 더 좋고 가격이 100달러 정도 비싼 침엽수를 활용한 펄프는 ‘소프트우드’라고 한다. 한해 국내에서 소비하는 펄프는 하드우드와 소프트우드를 모두 합쳐 230여만t으로 이중 190여만t이 수입산이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펄프를 유일하게 만드는 무림P&P(009580)가 담당하고 있다. 수입산 중에서는 하드우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펄프 가격 상승은 하드우드와 소프트우드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수급상의 문제 때문이다. 견조한 경기를 보이는 미국이나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는 중국과 유럽에서 종이 수요는 늘고 있지만 생산국의 파업이나 사고 등으로 펄프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핀란드의 최대 펄프 공장에서 화재가 터진데다 현지 제지 노조와 항만 노조가 파업까지 전개하면서 소프트 펄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칠레에서도 항만 노조 파업 문제로 하드우드 가격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 중동 분쟁에 따른 홍해 물류 차질도 수급을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 국내 수입산 펄프 가격이 오르면 펄프 회사의 마진 압박이 커져 종이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펄프를 제품으로 생산하는 무림P&P는 완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지만, 펄프를 수입해 원료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지회사들은 원가 상승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제품 종류에 따라다르지만 펄프는 많게는 원가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솔제지(213500)는 지난해 12월 도매상에게 판매하는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할인율을 8%씩 축소하는 방식으로 판가를 올렸다. 영수증과 택배 라벨 용지로 쓰는 감열지의 수출 가격도 8% 인상했다. 다만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009200)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시장에서는 향후 펄프 가격이 t당 9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향후 펄프가격도 현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펄프가격의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t당 870~900달러 수준의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보다 t당 40달러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 사정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펄프가격은 올 상반기까지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하드우드펄프는 3분기(7~9월) 중 대단위 해외 신증설 물량(약 545만t)이 예정돼 있어 가격상승은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하드우드펄프 생산 설비 증설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진다.일각에서는 펄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판가 인상을 예고하고 제지회사가 가격을 올리는 경우는 없다”며 “당장 인상 계획이 없다고 해도 가격 인상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고 뀌뜸했다.
2024.05.27 I 노희준 기자
"中 산업계,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해달라"
  • "中 산업계,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 해달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기업들이 유럽연합(EU)산 돼지고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용 중국 자동차가 선적 대기 중이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기업의 정보를 인용해 중국 산업계가 EU산 돼지고기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이같은 제안은 EU에 대한 보복성 성격이 짙어보인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 보조금 조사를 앞둔 시점에 반덤핑 조사 요청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EU는 내달 초까지 중국 수출업체에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이 과잉 생산능력으로 세계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과 함께 시장 교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길에 올랐지만, 과잉 생산능력에 대한 문제 제기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세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55만톤(t) 규모 돼지고기를 수입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유럽에서 들여왔다. EU 국가 중 스페인은 38만2000t으로 EU 회원국 중 최대 수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유럽산 브랜디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EU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관영 매체를 통해 가장 최근에 암시한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환구시보는 최근 대형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하는 중국 자동차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BMW AG 등 유럽 자동차 회사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는 설명이다.
2024.05.26 I 양지윤 기자
AZ, 2030년 매출 110조원, 신약 20개 출시
  • AZ, 2030년 매출 110조원, 신약 20개 출시[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아스트라제네카(AZ)가 2030년까지 매출 800억달러(약 110조원)와 20개 신약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아스트라제네카CI. (이미지=아스트라제네카)26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투자의 날(Investor Day)을 개최해 2030년까지 800억달러(약 1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20개의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매출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여러 개의 신약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2030년까지 매출 성장에는 기존 블록버스터 엔허투(Enhertu)와 임핀지(Imfinzi)뿐만 아니라 항체·약물 접합체(ADC) 및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카미제스트란트(Camizestrant)를 포함한 20개의 신약 출시 계획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스트라제네카가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평균 8% 성장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자사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의약품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20개의 새로운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체·약물접합체와 방사선의약품, 세포치료제 및 티(T)세포 인게이저, 유전자치료제, 차세대 이중항체 면역치료제와 비만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2030년 이후에도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내 전용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내 매출 최대 다국적제약사 중 하나로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려 하는 와중에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왔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중국시장을 위한 전용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최고를 희망하고 최악의 상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6 I 신민준 기자
KAI, 드론봇 페스티벌 참가…미래 전장 이끌 기술 전시
  • KAI, 드론봇 페스티벌 참가…미래 전장 이끌 기술 전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양주시 가납리 비행장에서 열리는 ‘2024 드론봇 페스티벌’에 참가해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육군 지상작전사령부와 양주시가 주최하는 드론봇 페스티벌은 발전된 미래 전장을 엿볼 수 있는 드론 전문 박람회다. KAI는 차세대 대표 무기체계로 개발 중인 LAH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MUM-T)와 다목적무인기(AAP),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 및 LUH 항공기 등을 선보였다.미래 전쟁에 핵심으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체계는 유인기와 무인기 간 협업이 가능한 미래 기술로 손꼽힌다. 유무인 복합체계가 실용화되면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기와 무인기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편대 운용이 가능해 조종사의 생존확률과 작전 효율성이 대폭 높아진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다목적 무인기와 소형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의 전투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정찰·기만·전자전·자폭 등 다양한 목적으로 유인기보다 빠르게 적 진영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한다.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에 적용되는 다기능 모듈화 비행체를 2026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KAI 관계자는 “무인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가 적용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기 및 파생형 항공기 개발로 국방 혁신 4.0, 강한 육군 전력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지작사령관 손식 대장, 강현수 양주시장 등 내빈들이 ‘2024 드론봇 페스티벌’에 마련된 KAI 부스를 방문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4.05.24 I 김은경 기자
NS홈쇼핑, NS샵플러스 ‘럭키 썸머 원데이’ 특집방송
  • NS홈쇼핑, NS샵플러스 ‘럭키 썸머 원데이’ 특집방송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NS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 NS샵플러스를 통해 26일 단 하루 특집방송 ’럭키 썸머 원데이’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NS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 NS샵플러스를 통해 26일 단 하루 특집방송 ’럭키 썸머 원데이’를 진행한다. (사진=NS홈쇼핑) ‘럭키 썸머 원데이’ 방송 중에는 다양한 여름 패션, 뷰티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푸마 드라이셀 브라탑3종 원피스 세트’ 4만 원대, ‘팜스프링스 남녀 카라티셔츠 7종 세트’ 4만 원대, ‘24썸머 뱅뱅데님 3종 세트’를 7만 원대에 구매 할 수 있다. 특집 방송과 함께 ‘로보락 S8 Pro Ultra’ 를 증정하는 행운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모 방법은 26일 오전 6시부터 27일 새벽(오전 2시 40분)까지 NS샵플러스에서 방송하는 ‘럭키 썸머 원데이’ 배너가 노출된 방송상품을 전화주문 및 리모컨 주문으로 구매 결제하면 자동 응모된다. 취소 및 반품시 대상에서 제외 되며, 경품의 제세공과금은 본인 부담으로 당첨자 발표는 6월 10일 NS홈쇼핑 온라인몰에서 확인 할 수 있다.NS홈쇼핑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고 있는 요즘 NS샵플러스에서 여름 패션, 잡화, 뷰티 상품을 모아 단 하루 특집전 ‘럭키 썸머 원데이’를 마련했다”며 “NS샵플러스에서 여름 맞이 쇼핑도 하시고 행운 경품의 주인공도 돼 보시 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4 I 신수정 기자
애플이 90% 차지하는 '이 시장'…퀄컴·MS·삼성 연합팀 '도전장'
  • 애플이 90% 차지하는 '이 시장'…퀄컴·MS·삼성 연합팀 '도전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는 ARM 기반 칩을 탑재한 인공지능(AI) PC가 줄줄이 쏟아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강자 퀄컴이 인공지능(AI)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칩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윈도 PC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플러스(+) PC’를 선보이면서 ‘ARM 기반 윈도 AI PC 연합’이 형성됐다. 그동안 ARM 기반 PC 시장 점유율 90%를 자치해온 애플의 입지를 흔들지 관심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ARM 기반 윈도 PC로 MS 서피스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엣지, 레노버 요가 슬림7x, 씽크패드 T14s 6세대 등이 출시된다.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다.MS가 퀄컴 칩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윈도 PC 카테고리 ‘코파일럿+PC’를 공개했다.(사진=MS)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PC에서 AI 기능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퀄컴의 새로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으며, 이 칩 위에서 작동하는 ‘코파일럿+ PC’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퀄컴과 MS가 손을 잡으면서 ARM 기반 AI PC 연합이 꾸려진 모양새다.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PC용 프로세서로, 최대 45TOPS(초당 45조회 연산)를 지원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애플의 M3 대비 최대 2.6배, 인텔 코어 울트라 7 대비 5.4배의 와트당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노트북상에서 구현한다”고 퀄컴은 설명했다.코파일럿+ PC에 AI 비서인 코파일럿이 OS에 기본 탑재되어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는 ‘리콜(Recall)’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 과거 시청한 영상 콘텐츠를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음성 기능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의 알람 설정, 연락처 검색, 메시지 전송 등의 일상 작업도 처리할 수 있다. MS는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실시간 영어 자막을 제공하는 ‘라이브 캡션’ 기능은 44종의 외국어 음성을 영어 자막으로 변환해준다. ‘페인트’의 ‘코크리에이터(Cocreator)’ 기능은 AI를 통해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바꾸거나 명령어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준다.퀄컴 칩과 코파일럿+ PC를 탑재한 윈도 AI PC들이 쏟아지면서 애플이 독점해온 ARM PC 시장에 균열이 생길지 관심이다.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이 시장에서 애플의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ARM 칩은 인텔·AMD의 x86 CPU에 비해 더 전력 소비가 낮고 발열이 적은 것은 물론 AI 성능도 우수하다”며 “이런 배경에서 더 많은 제조업체가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ARM 기반 PC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체 PC 시장에서 ARM 기반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4%에서 2027년 25%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MS는 애플과 PC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윈도와 맥의 진정한 경쟁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플도 연말쯤 AI 기능을 강화한 M4 칩을 탑재한 신형 ‘맥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2024.05.23 I 임유경 기자
장종욱 이엔셀 대표 "6년 연속 CGT CDMO 석권 비결은…"
  • 장종욱 이엔셀 대표 "6년 연속 CGT CDMO 석권 비결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특정 신체조직으로 치료 유전자를 잘 전달하도록 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전달체를 개발, 위탁 생산하는 신사업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국산화에 앞장서겠습니다.”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이엔셀)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특정 신체조직으로 치료 유전자를 잘 전달하도록 하는 AAV 전달체 기술이 최근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위탁개발생산(CDMO)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등 17곳과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6년 연속 국내 CGT CDMO분야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74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 전 단계라 구체적인 매출 규모 추정치는 밝힐 수 없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GT CDMO ‘1위’ 배경은이엔셀이 국내 1위 CGT CDMO 기업으로 자리잡은 건 국내 기업 중에선 드물게 ‘다품목’ 생산이 가능한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이다.국내 다른 CGT CDMO 회사들은 주로 자사 제품이거나 이와 유사한 제품만 생산하는 데 그치는 반면, 이엔셀은 창업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희귀 유전병 환자들의 세포나 유전 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강점이 됐다. 또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모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도 구축했다.장 대표는 “CGT CDMO 분야는 현재 아주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것들을 시도해 봐야 한다. 얼마나 ‘많이’ 생산 가능한가 보다는 얼마나 ‘잘’ 생산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엔셀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레퍼런스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 CDMO 서비스 수주 실적은 최다를 기록했다.다만 적자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1년 전(93억원)보다 25억원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2억원,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는 신사업으로 이엔셀은 ‘조직 특이적 AAV’ CDMO 사업을 제시했다. 고객사가 타깃 치료유전물질을 개발해 의뢰하면 이엔셀은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개발, 위탁 생산하는 서비스다. 장 대표는 “그 동안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물질이 필요한 부위까지 전달이 효율이 떨어져 투여량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에게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목표 조직 전달율을 높이면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약효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찾는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빅파마가 주목한 AAV 기술 선점”실제 캐털런트, 우시 같은 글로벌 CDMO 기업은 이미 AAV에 주목하고 생산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도 유전자 치료제, 그 중에서도 전달체로 쓰이는 AAV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도 최근 미국 AAV 유전자 치료제 기업 라투스바이오에 투자했다. 라투스바이오는 뇌조직 침투에 용이한 신규 AAV 캡시드를 발굴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엔셀은 상장 후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EN001’는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뒤센 근위축증(DMD)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의약품은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2026년 말 임상 2상 종료가 예상되며 2상 후 곧바로 조건부 허가가 가능하다. 회사는 다른 희귀질환으로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엔셀은 빠른 시일 내 CDMO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이를 다시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유전자 치료제의 국산화에 앞장서는 ‘모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엔셀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회사는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24.05.23 I 석지헌 기자
금·은·동 원자재 가격 랠리…ETF 수익률도 '점프'
  • 금·은·동 원자재 가격 랠리…ETF 수익률도 '점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금, 은, 동(구리) 가격이 일제히 랠리를 나타내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2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TIGER 구리 실물’ ETF로 14.26% 상승했다. 이어 ‘KODEX 은선물(H)’ ETF가 11.44% 오르며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도 6.28% 올라 수익률 9위를 기록, 상위권에 금·은·동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상위권 상품 외에도 구리와 은, 금을 담은 ETF의 수익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특히 이들 원자재의 기초 자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 ETF의 수익률 역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현물은 지난 17일 모두 11년 만의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금 가격은 다시 2400달러를 돌파하면서 고점을 탐색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역사적 수준인 1톤(t)당 1만10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증권가는 이들 원자재의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지만, 상승 요인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주로 오르는 안전자산인 금과 실물 경기가 달궈질 때 상승하는 구리 가격이 동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서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중국 가계 쪽에서의 수요를 보고 있다. 그간 중국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훼손되면서 이를 헤지(위험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며 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기적 순매수까지 도해지며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헤지 자산으로 손꼽히는 동시에 태양광과 전자기기 등 산업에서 수요도 높다. 특히 무섭게 가격이 치솟고 있는 금과 비교해 저가 매력까지 갖춰 금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산업의 쌀’로 불리는 구리는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등에 대한 기대로 안 그래도 가격이 오름세였다가 제조업 기반의 중국 경기 부양책이 나오며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전기동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해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고, 구리 정광의 쇼티지(공급 부족)가 상당 기간 지속된 점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원자재 동반 랠리가 끝나고 하반기 개별 원자재의 가격이 엇갈리기 시작하면 원자재 ETF의 수익률 역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가계를 중심으로 금 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결국 경기 연착륙과 금값 상승은 같이 갈 수 없다”며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다면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약 하반기에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된다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구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5.22 I 이용성 기자
“조기 증설로 연매출 7000억 달성할 것”
  • “조기 증설로 연매출 7000억 달성할 것”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국적 기업과 전구체 장기(5년)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조기 준공해서 3만5000톤(t) 수준의 물량을 맞출 예정입니다.”김민용 에코앤드림 대표(사진=에코앤드림)김민용 에코앤드림(101360) 대표가 증설 투자를 서두르는 배경을 밝혔다. 최근 맺은 5년 장기 공급계약에 따라 물량 공급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현재 청주에 5000t 규모 전구체 생산공장을 보유한 에코앤드림은 현재 전북 새만금에 연산 3만t 규모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김 대표는 최근 서울 구로구 서울사업장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3만5000t 정도 전구체 생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에 조기준공을 통해 공장을 풀가동해도 물량이 모자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에코앤드림은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전구체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구체 소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새로운 화학조성으로 합성한 기초물질로 전기자동차 등에 활용되는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이다. 에코앤드림은 지난 1분기에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구체 실적만 107억원이다. 전구체 매출이 주력 사업인 촉매소재 매출을 뛰어넘은 건 창사 이후 처음이다. 주력 사업이 전구체 분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김 대표는 전구체 생산 확대를 위해 내년 3월까지 2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된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역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이다. 그는 소유 지분 17.8%를 약 13.26%로 희석하면서까지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김 대표는 “내년부터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조기에 완공해 생산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만금 부지 내에 증설을 검토하고 있고 향후 원료를 내재화하는 공정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설을 마치면 에코앤드림은 10만5000t 가량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증설 중인 새만금 공장(사진=에코앤드림)에코앤드림의 전신은 지난 2013년 코넥스 상장 1호 기업 이엔드디다. 이엔드디는 매연저감 촉매시스템 및 촉매제 개발 기업으로 촉매제와 전구체는 기술개발 영역이 유사하다.김 대표는 “전구체를 개발하기 시작한 2008년에는 일본에서도 1~2곳 밖에 생산하지 않았던 시점으로 한국에서는 거의 최초로 개발했다”며 “고객사에서 구체적인 요구사항까지 맞춰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에코앤드림의 기술력을 자신했다.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대중(對中) 압박을 강행하는 것 역시 에코앤드림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중국산 제품의 사용을 막고 있는데 특히 최근 IRA 30D 배터리 원료 섹터도 새롭게 포함됐다. 보조금 혜택이 차등화되면 계야 수주에 탄력을 받을 거란 기대다.김 대표는 “3만5000t을 공급하면 연매출 7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차 산업의 ‘캐즘’(수요 정체) 우려가 있지만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 최근이고 생산하는 족족 전량이 수출되고 있어 오히려 재고가 없는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2024.05.19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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