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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TMI]'리츠계 샛별' NH프라임리츠, 상장 후 관심 뚝 떨어진 이유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상장 첫 날 상한가, 역대 공모 리츠(Reits) 중 일반청약 최고 경쟁률 기록….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주식시장에 등장했던 NH프라임리츠(338100)의 인기가 상장과 동시에 푹 꺼진 모습입니다. 다른 리츠들이 때때로 언급되는 것과 달리 NH프라임리츠에 대한 언급은 쉽게 찾을 수 없는데요,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공모가 수준서 오가는 주가…거래량도 저조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NH프라임리츠는 506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상장 당일(지난해 12월 5일) 상한가인 6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공모가인 5000원 수준에 도달한 겁니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게 번지고 있었던 3월 중순부터는 공모가에도 미달하는 주가로 내려갔고, 5월 중순에서야 이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리츠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곤 하지만 NH프라임리츠의 경우는 보다 심각한 겁니다. 롯데리츠(330590)도 코로나19로 인해 한 때 44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후 회복하기 시작해 현재 5600원까지 오른 상탭니다. 지난해 말 주가가 6100원이었으니 상당부분 회복한 셈입니다. 신한알파리츠(293940) 역시 3월 중순 5500원 수준까지 떨어졌었지만 현재는 6900원까지 올라와 있습니다.심지어 NH프라임리츠는 경기를 덜 타는 오피스 건물, 그것도 랜드마크 건물(서울스퀘어·강남N타워·삼성물산 서초사옥·삼성SDS 타워)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리츠, 이리츠코크렙(088260)과 같은 유통리츠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다른 리츠들이 주가가 오를 때 혼자만 더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심지어 거래량도 저조합니다. 롯데리츠의 거래량이 간혹 100만주를 넘어갈 때도 있는 반면, NH프라임리츠의 거래량은 4월 이후 줄곧 1만주 단위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 때 리츠계의 슈퍼스타였던 NH프라임리츠의 거래량이 한 주당 1000원이 안되는 케이탑리츠보다도 적은 상황입니다.◇증권가 레포트수 ‘0’…재간접펀드 구조 ‘발목’증권가의 관심조차 닿지 않습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프라임리츠를 단독으로 분석한 증권사 레포트는 연초 이후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리츠 산업 전반을 다루는 리포트에 잠깐 언급되긴 하지만, 제대로 종목 분석을 한 리포트는 전무한 셈입니다. 상장을 앞두던 때엔 NH프라임리츠만을 다루던 리포트들도 꽤 나왔었죠.저조한 관심의 원인은 ‘재간접펀드’라는 구조에 있습니다. NH프라임리츠는 직접 부동산을 매입해 유동화시킨 다른 리츠들과 달리, 각각의 건물에 투자된 펀드를 통해 일정 지분만을 갖고 있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입니다. 그런데 자본시장법에선 운용보수 중복 발생을 이유로 재간접펀드에는 공모펀드가 투자를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주식시장 수급의 양대주축은 기관과 외국인인데, 이 중 한 축인 기관에서 상당수가 매수조차 할 수 없다는 거죠. 증권사 리포트의 주요 독자인 기관이 살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리포트도 잘 발행되지가 않는 겁니다. 이 규제에 빗겨난 사모펀드 등 기관은 살 수 있지만, 매수세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심지어 해당 규제에 의거해 NH프라임리츠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난해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329200)ETF에 자금이 물밀듯이 들어오며 각 리츠들이 주가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큰 약점을 갖고있는 셈이죠.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프라임리츠의 경우 공모펀드에서 살 수 없는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놀이터가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 [맛있는TMI]커피 종류 다른데…카페인 몇잔까지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 1인의 커피 소비량(2018년 기준)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 132잔의 약 2.7배 수준이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만큼 카페인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불안감·수면장애·위궤양 등을 일으킬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타벅스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그렇다면 하루에 몇잔 정도의 커피가 적당할까.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의 카페인 함량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스타벅스 톨 사이즈 기준으로 3.5잔까지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의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건강한 사람이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하루 섭취량으로 성인은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식약처 조사 결과 카페인 함량(1회 제공량당)은 볶은 커피(91.5㎎, 원두 분말 7g 기준), 액상 커피 88.2㎎, 250㎖ 기준), 조제 커피(55.8㎎, 커피믹스 분말 12g 기준), 인스턴트 커피(54.5㎎, 분말 2g 기준) 순으로 많았다. 커피전문점 커피(액상커피)는 사이즈가 제각각이지만 400㎖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을 계산했을때 132.0mg로 하루 최대 권고량인 400mg의 33% 수준이다. 스타벅스 톨 사이즈의 용량은 355㎖로 3.5잔까지는 마셔도 괜찮다는 계산이 나온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250㎖)의 카페인 함량은 103mg으로 4잔까지 괜찮다. 물론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양이며, 개인의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적정량은 다를 수 있다. 카페인 민감도가 높다면 디카페인 커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커피의 풍미는 살리고 카페인은 없앤 디카페인 커피가 커피전문점은 물론 편의점의 액상커피로도 판매되고 있다. 카페인 섭취 주요 기여 식품으로는 성인은 액상 커피, 청소년·초등학생·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들에 에너지음료롤 많이 섭취하는데 에너지 음료 역시 250㎖ 기준 평균 80.2mg으로 카페인 함량이 만만치 않다. 청소년들은 에너지음료를 2캔 이내로 섭취해야 부작용이 없다. 이밖에도 커피우유(200㎖)는 47mg,탄산음료(250㎖) 27mg, 녹차(티백 하나) 22mg, 초콜릿(100g) 18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 '쌍갑포차' 육성재 스틸컷 공개…특이체질 포차 알바생의 비밀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방영을 한 달 앞두고 특이한 비밀을 감춘 포차 알바생으로 나선 육성재의 스틸컷을 20일 첫 공개했다. (사진=‘쌍갑포차’ 스틸)오는 5월 20일(수) 밤 9시 30분 첫 방송 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제작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육성재는 쌍갑포차 알바생 겸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 역을 맡아, 차기작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다.갑을마트 고객상담실에서 선량한 미소로 고객들의 고충을 접수중인 한강배. 친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지만, 고객들의 직접적인 손길은 가급적 피하고자 노력한다. 몸이 닿은 사람마다 자식 문제, 연애 상담 등 비밀을 술술 털어놓기 때문이다. 때론 모르고 넘어가야 더 좋을 남들의 가장 내밀한 속마음까지 듣게 되지만, 정작 자신의 특이체질을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강배의 지친 하루는 나날이 쌓이기만 한다.오늘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강배의 특별한 속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트에서는 자신을 붙잡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미소로 응대하고 있지만, 쌍갑포차에서 술이 조금 오른 듯한 강배의 진짜 얼굴에는 답답함이 한가득이다. 이런 강배에게 귀인이 나타나니 바로 특이체질을 개선해주겠다는 월주(황정음 분)와 귀반장(최원영 분). 조건은 쌍갑포차의 알바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강배는 낮과 밤의 기묘한 기묘한 투잡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강배는 왜 몸이 닿은 사람들의 속마음부터 TMI까지 알게 되는 체질을 갖게 됐을까. 그리고 그 특이체질이 어떻게 쌍갑포차에서 특별하게 사용될지가 캐릭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쌍갑포차’ 제작진은 “순수하고 착한 강배는 ‘쌍갑포차’의 활력소이자 비타민 같은 존재다. 오랜 시간 특이체질 때문에 상처가 쌓여왔음에도 불구하고, 포차 알바생으로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시청자들 역시 함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인물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맡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육성재가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쌍갑포차’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전망이다. 육성재와 한강배의 만남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쌍갑포차’는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통쾌하고도 섬세한 터치로 드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0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 [맛있는TMI]커피 본고장 유럽서 ‘달고나 커피’ 주목
-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커피’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들.(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의 집콕 생활이 만든 홈카페 메뉴 ‘달고나 커피’가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가루와 설탕, 뜨거운 물을 넣어 400번 이상 휘저어서 만드는 커피 음료로, 맛과 색상이 달고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보그(Vogue), BBC, 에스콰이어(Esquire) 등 유럽의 여러 유력 매체들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를 다루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이동제한령을 시행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진 소비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벨기에 엘르 매거진은 ‘달고나 커피 챌린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음식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은 달고나 커피를 응용해 말차 휘핑 커피를 소개하고 나섰다. 구글 트렌드의 지난 30일간 국가별 ‘Dalgona(달고나)’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유럽 내에서는 노르웨이, 덴마크, 크로아티아, 영국, 아일랜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스위스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특히 검색어 Dalgona는 핸드믹서, 인스턴트커피, 말차 등의 검색어로 파생되고 있다. 특히 네슬레사의 분말커피 네스카페, 우유에 타 먹는 분말 초콜릿 브랜드 마일로(Milo)가 연관 검색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거론되며 시작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가 한국의 민주주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른 분야로 관심이 파생되고 있는데, 달고나 커피 유행 현상도 이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 매체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의 유행을 ‘한국의 새로운 소프트파워’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달고나 커피의 유행이 한국 식품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현상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미 비빔밥과 김치 등 많은 한국 식품들이 전 세계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보고서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식품 트렌드에 국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특히 주목했다. 보고서는 “유럽에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이 아시아로 전파되고 유럽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라며 “아직까진 달고나 커피 유행 현상이 특정 한국 수출 식품 품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대유럽 수출 품목 선정 시 참고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커피 전문점들은 달고나 커피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호기심에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제조법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거나 한번 하고는 다시 만들어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커피 전문점들이 이런 제조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다. 탐앤탐스는 달고나 커피를 재해석한 ‘크림 달고나 카페라떼’와 ‘크림 달고나 밀크티’를 내놨다. 이들은 달고나를 크림 형태로 만들어 음료와 함께 즐기는 메뉴다. 달콤 쌉싸름한 맛의 달고나 분태를 토핑으로 더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커피빈도 ‘달고나 크림 라떼’를 선보였다.
- [여의도TMI]전직원 유급 연차휴가 쓰라는데…"강제해도 되나요"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이 전 임직원들에게 유급 연차휴가 사용을 사실상 강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창립기념일인 4월 1일을 전후해 나흘을 ‘블록 홀리데이’ (Block Holiday) 휴무일로 명명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주일간 재택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죠. 정부가 오는 4월 5일까지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으로 지정한 데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합니다.언뜻 보면 임직원들이 환영할 일로 보입니다. 기말 감사로 축낸 몸을 회복할 시간이 생겼고, 한 주간 쉬는 동안에도 정상 급여를 준다니까요.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기업이 무급휴직을 확대하는 것에 비하면 나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라 근로자에게 주어진 연차 유급휴가를 소진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여름과 겨울 장기간 휴가계획을 세웠다면 예기치 않게 수정해야 할 판이니까요. 법상 가산휴가를 포함한 휴가 일수는 최장 25일입니다.딜로이트 안진 측은 권고에 불과할 뿐 강제력이 없다고 해명하지만, 직원들은 ‘반강제적이다’ ‘심리적 압박이 크다’고 반박합니다. 딜로이트 안진에 딜로이트 컨설팅을 포함하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전체 임직원은 2500명가량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이들 전원이 블록 홀리데이 적용 대상자입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예정된 업무가 있거나 긴급한 업무가 있는 경우 예외를 뒀다고 부연합니다. 이들에게도 차후 대체휴가를 쓰도록 안내했다는 설명과 함께이죠. 다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만 반복합니다.통상 12월 말 결산법인은 3월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회계사들이 기업회계와 세무회계 간 차이를 조정하는 업무가 긴박하게 이뤄집니다. 이런 일을 주로 하는 세무자문본부 인력 일부는 예외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법인 재감사에 투입되는 회계감사본부 회계사들 역시 정상 업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창립기념일을 전후해 블록 홀리데이를 두는 것은 딜로이트 안진만의 전통으로, 지난해까지는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애초 올해에도 유사한 일정을 계획했었으나 막판에 기간이 확 늘어난 것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따른 절차상 하자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일PwC·삼정KPMG·EY한영 등 나머지 빅4 회계법인들 역시 내심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발맞춰 필수 인력이 아니라면 유급 연차휴가를 활용했으면 바라지만, 종국에는 자율에 맡긴다고 합니다. 전례나 동종 업계에 비춰봐도 이례적이라는 거죠.일부 딜로이트 안진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빌미로 부당 노동행위가 끊이지 않는다고 판단,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양측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난 9일 ‘코로나19 관련 노동관계법 주요 Q&A’를 배포하며 “연차 유급휴가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줘야 하므로 근로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강제로 사용하도록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죠. 이를 위반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고용노동부가 진정을 접수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면 노사 양측에 얼마나 사전교감이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근로기준법 제62조를 보면 사용자는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에 따라 연차 유급휴가일을 갈음해 특정한 근로일에 근로자를 휴무시킬 수 있는데, 블록 홀리데이가 이에 해당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블록 홀리데이가 하루에서 나흘로 연장됐는데, 추가로 이를 문서에 기록했느냐겠지요. 딜로이트 안진은 이와 관련 명확한 대답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딜로이트 안진이 코로나19로 달라진 근무환경 속에서 직원들과 갈등을 겪은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주말이나 휴가기간에도 매일 법인 홈페이지에 건강상태를 작성케 하고 이를 누락하면 인사평가에 반영해 불이익이 준다는 지침을 일부 파트너(임원)가 전달하자,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인사고과를 운운한 것이 반발을 부른 것이죠.그럼 딜로이트 안진이 유독 구설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회계 업계에서는 결국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연이어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지난해 경력직 회계사를 대거 채용했습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을 앞두고 회계법인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등록 회계사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였다죠. 그런데 삼성전자를 수임한 것 외에 생각보다 감사인 지정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계법인 덩치는 한껏 불렸는데, 수익이 그만큼 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하니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유급 연차휴가를 소진하지 못하면 지급해야 할 수당조차 절감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라는 얘기죠.
- [여의도TMI]뉴노멀된 증시 폭락…코로나19 백신으로 해결될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주요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은 묵묵부답입니다. 결국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만이 패닉을 벗어나게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실제로 가능할까요?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바이러스.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폭락이 뉴노멀”1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 1인당 1000달러를 지급 등 부양책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겠다는 발표에도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3.70%, 4.44% 등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18일 코스피는 4.86% 하락한 1591.20, 코스닥은 5.75% 하락한 485.14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6일엔 다우지수는 12.93% 폭락해 2997.10포인트까지 떨어져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0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약 7000억달러의 양적 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발표에도 말입니다. 지난 13일엔 코스피에선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일시 정지), 코스닥에선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지 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폭락이 뉴노멀’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제약은 상한가이 와중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관련주들입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맞은 6개 중 5개가 모두 코로나19 테마를 등에 업은 종목들이었습니다. 전날도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오른 7개 종목 중 6개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는 제약·바이오주입니다. 이같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심은 “유일한 해결책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입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란 대증요법으로는 이 사태를 멈출 수 없고 코로나19란 질병 자체가 사라져야 경기 침체도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개발 3개월…상식에 맞지 않는다”이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방약인 백신은 단 기간내 나오기 어렵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첫 번째 백신은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18개월이란 기간도 최상의 시나리오일 때나 가능한 것이라고 전합니다. 통상적인 임상 1차, 2차를 마치는 데 2~4년이 걸리고 3차를 마치는 데는 3~5년이 소요되는 등 임상실험에만 최소 5년이 소요되는 탓입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개월 안에 개발이 가능하단 얘기가 있는데, 백신을 30년 가까이 연구해 오고 있는 제 상식엔 너무 맞지 않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송 사무처장은 이어 “임상시험의 기간, 비용 등은 백신에 따라 다르지만 5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관계기관의 적극 협조가 있다면 몇몇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은 1~2년 안에 소규모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 기대 커…결과는 미지수상대적으로 이미 진행된 증상을 약화시키고 합병증을 막는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은 큰 편입니다. 개발이 아닌 기존 약물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상용화가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에볼라치료제로 개발된 기존 약물인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미국의 첫 번째 확진자에게 처방한 뒤 이 환자가 호전을 보이면서 국제적으로 임상실험에 돌입한 단계입니다. 가장 먼저 임상을 시작한 중국의 결과는 빠르면 3월 중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길리어드 측에서도 4월 중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선 서울대병원도 미국국립보건원과 협력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구완성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쓰인 치료제 타미플루도 이미 2002년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항바이러스제였다”며 “신종플루 사태 초기 효과가 확인되면서 그해 5월부터 공급이 확대돼 10월쯤 환자수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기 시작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이 역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을 통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지난 2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데이비스 메디컬센터는 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습니다. 위독했던 환자가 회복돼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병원의 한 의료진은 최근 사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적시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다면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대응팀은 최근 3명의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를 정리한 출판 전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RBC의 애널리스트들은 “약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평했습니다. 렘데시비르가 희망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