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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회계 띄어쓰기 않는 이유
  • [여의도TMI]'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회계 띄어쓰기 않는 이유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는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는 사례입니다. 보기에 따라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는지 아버지(가) ‘가방’에 들어가시는지 아리송합니다. 물론 조사 ‘가’의 부재로 가방에 들어가시지 않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고, 다 큰 성인이 일반적으로 가방에 들어가시지 않는다는 상식을 동원하면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는 것을 알 수 있죠.하지만 띄어쓰기를 적절히 활용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막 회계에 입문한 사람들은 가뜩이나 친숙하지 않은 재무제표를 보다가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 떠올립니다.본문에 해당하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을 보면 ‘판매비와관리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등 숨이 차도록 긴 계정과목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속적으로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지 않는 포괄손익’ ‘포괄손익의 귀속’ 등과 같이 띄어쓰기를 이용한 흔적이 눈에 들어옵니다.그러나 누구라도 처음 재무제표를 본다면 띄어쓰기에 인색하다고 느낄 만합니다. 행여나 아버지가 방이 아니라 가방에 들어가시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의문이 드는데요. 이유가 뭘까요.국내에서 회계처리기준 제정하는 법정기관인 한국회계기준원에 물었더니 회계계정을 사실상 고유명사로 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기업명이나 상품명을 하나로 인식해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컨대, ‘한글과컴퓨터’라는 기업을 띄어 쓴다면 어떨까요. 온라인에서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검색을 해도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명임을 한번에 알아차리기 힘들 수도 있죠.그래서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사전처럼 참조하는 회계기준서, 이 기준서에 각 계정과목을 붙여 쓰고 있습니다. 사전에 적힌 대로 기업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다 보니 회계 이용자들도 붙여 쓴 계정과목을 보는 것입니다. 재무제표 본문만 봐서는 체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석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갑니다. 당장 계정과목을 검색하는 데 한결 효과적입니다.경제적 이유도 있습니다. 붙여 쓰는 게 띄어 쓸 때보다 분량이 줄어듭니다. 가뜩이나 양이 많은 기준서를 띄어 썼다면 어떨지 상상이 가시죠. 이런 효율성은 재무제표 작성 시에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과 일본은 붙여쓰기가 원칙입니다. 우리도 모든 글을 붙여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법령을 표현할 때 최근까지도 띄어쓰기 원칙을 지키지 않아 일본어 문법 잔재가 여전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혹시 같은 상황은 아닌지도 물었습니다.기준원은 손사래를 칩니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국내에 적용하면서 2012~2013년 대대적으로 회계용어 정비에 나선 바 있는데, 당시 자문을 준 국립국어원도 계정과목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끔 고유명사처럼 취급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합니다. 국어원이 비공식적으로나마 기준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죠.붙여쓰기로 사달이 난 적은 없었을까요. 기준원은 아직 계정과목을 띄어 쓰지 않아 오해를 불러일으킨 사례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붙여쓰기가 강제는 아니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도 있습니다.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회계 계정과목. 자꾸 보다 보면 한눈에 쏙 들어오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면 이미 재무제표에 친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죠.
2020.05.26 I 유현욱 기자
'리츠계 샛별' NH프라임리츠, 상장 후 관심 뚝 떨어진 이유
  • [여의도TMI]'리츠계 샛별' NH프라임리츠, 상장 후 관심 뚝 떨어진 이유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상장 첫 날 상한가, 역대 공모 리츠(Reits) 중 일반청약 최고 경쟁률 기록….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주식시장에 등장했던 NH프라임리츠(338100)의 인기가 상장과 동시에 푹 꺼진 모습입니다. 다른 리츠들이 때때로 언급되는 것과 달리 NH프라임리츠에 대한 언급은 쉽게 찾을 수 없는데요,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공모가 수준서 오가는 주가…거래량도 저조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NH프라임리츠는 506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상장 당일(지난해 12월 5일) 상한가인 6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공모가인 5000원 수준에 도달한 겁니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게 번지고 있었던 3월 중순부터는 공모가에도 미달하는 주가로 내려갔고, 5월 중순에서야 이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리츠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곤 하지만 NH프라임리츠의 경우는 보다 심각한 겁니다. 롯데리츠(330590)도 코로나19로 인해 한 때 44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후 회복하기 시작해 현재 5600원까지 오른 상탭니다. 지난해 말 주가가 6100원이었으니 상당부분 회복한 셈입니다. 신한알파리츠(293940) 역시 3월 중순 5500원 수준까지 떨어졌었지만 현재는 6900원까지 올라와 있습니다.심지어 NH프라임리츠는 경기를 덜 타는 오피스 건물, 그것도 랜드마크 건물(서울스퀘어·강남N타워·삼성물산 서초사옥·삼성SDS 타워)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리츠, 이리츠코크렙(088260)과 같은 유통리츠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다른 리츠들이 주가가 오를 때 혼자만 더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심지어 거래량도 저조합니다. 롯데리츠의 거래량이 간혹 100만주를 넘어갈 때도 있는 반면, NH프라임리츠의 거래량은 4월 이후 줄곧 1만주 단위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 때 리츠계의 슈퍼스타였던 NH프라임리츠의 거래량이 한 주당 1000원이 안되는 케이탑리츠보다도 적은 상황입니다.◇증권가 레포트수 ‘0’…재간접펀드 구조 ‘발목’증권가의 관심조차 닿지 않습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프라임리츠를 단독으로 분석한 증권사 레포트는 연초 이후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리츠 산업 전반을 다루는 리포트에 잠깐 언급되긴 하지만, 제대로 종목 분석을 한 리포트는 전무한 셈입니다. 상장을 앞두던 때엔 NH프라임리츠만을 다루던 리포트들도 꽤 나왔었죠.저조한 관심의 원인은 ‘재간접펀드’라는 구조에 있습니다. NH프라임리츠는 직접 부동산을 매입해 유동화시킨 다른 리츠들과 달리, 각각의 건물에 투자된 펀드를 통해 일정 지분만을 갖고 있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입니다. 그런데 자본시장법에선 운용보수 중복 발생을 이유로 재간접펀드에는 공모펀드가 투자를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주식시장 수급의 양대주축은 기관과 외국인인데, 이 중 한 축인 기관에서 상당수가 매수조차 할 수 없다는 거죠. 증권사 리포트의 주요 독자인 기관이 살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리포트도 잘 발행되지가 않는 겁니다. 이 규제에 빗겨난 사모펀드 등 기관은 살 수 있지만, 매수세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심지어 해당 규제에 의거해 NH프라임리츠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난해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329200)ETF에 자금이 물밀듯이 들어오며 각 리츠들이 주가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큰 약점을 갖고있는 셈이죠.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프라임리츠의 경우 공모펀드에서 살 수 없는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놀이터가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2020.05.25 I 이슬기 기자
‘16.9도 경쟁’…부드러운 소주 시대
  • [맛있는 TMI]‘16.9도 경쟁’…부드러운 소주 시대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순한 소주의 시대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가 알코올 도수를 16.9도로 낮추면서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이즈백’,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등 국내 주요 소주의 도수가 16.9도로 사실상 통일됐다.(사진=하이트진로)참이슬 후레쉬의 도수 인하는 지난해 3월 17.2도에서 0.2도 낮춘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해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 20도를 훌쩍 넘겼던 소주의 도수 낮추기 경쟁이 시작한 것은 2006년 20도의 처음처럼이 나오면서부터다. 이후 2012년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잇따라 19도로 낮췄고 2014년 18도, 2018년엔 17도로 낮아졌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16.9도의 진로이즈백이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처음처럼이 지난해 11월 도수를 16.9도로 내렸고 지난 3월에는 래퍼 염따와 협업해 출시한 한정판 16.7도 ‘처음처럼 플렉스(flex)’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저도 소주는 트렌드다. 주52시간 근무제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으로 회식문화가 바뀌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확산하면서 회식자리에서 취하려고 소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독주 이미지보다는 가볍고 깔끔하게 마시는 술로 ‘소주’를 대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 진로이즈백의 히트는 이런 변화와 맞물린다.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문화 확산은 이 트렌드를 더 가속화 하고 있다. 주류업체 입장에선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리뉴얼(새 단장) 한다는 명분도 있고 원가를 절감하는 실리도 챙길 수 있다. 소주의 도수가 내려가면 원료인 주정의 양이 줄어 제조 원가가 절감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통상 소주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주정 값 0.6원을 아낄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알코올 도수를 낮췄다.16.9도의 소주는 TV 광고도 가능하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17도가 넘는 술은 지상파 TV, 라디오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광고를 할 수 없다. 이 기준은 과거 소주 도수가 20도 안팎일 때 생긴 것으로, 이에 따라 위스키 등 도수가 높은 술은 광고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부산 등 지방에서 16.9도 소주가 출시되면서부터 금기가 깨졌다. 현재는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등이 오후 10시 이후 TV 광고를 선보이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참이슬 후레쉬도 16.9도로 내려간 만큼 조만간 TV 광고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0.05.10 I 김보경 기자
김호중·허경환, 19금 고민 상담에 엇갈린 솔루션 ‘폭소’
  • 김호중·허경환, 19금 고민 상담에 엇갈린 솔루션 ‘폭소’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개그맨 허경환이 ‘박나래의 치얼업 상담소’에 출연해 19금 고민 사연에 엇갈리는 솔루션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5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되는 KBS2 코미디쇼 ‘스탠드업’ 박나래의 치얼업 상담소에는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20대 후반 남자 사연이 공개된다.이날 박나래의 치얼업 상담소에서는 신입 시절 사내 비밀 연애로 사귄 전 여친과 거래처에서 만난 현 여친이 서로 절친이 된 고민이 소개된다. 문제는 전 여친에게 속궁합으로 차였는데, 이 이야기를 현 여친에게 할까 봐 두렵다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이에 허경환이 막힘없는 답변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이다. “저는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라며 조심스러워하다 이내 “ㅇㅇ 시간을 ‘제발 좀 해’ 할 때까지 해야 한다”라는 충격 발언으로 현장을 뒤집어놨다는 후문이다.이와 반대로 김호중은 “전 여친과 그렇게 헤어졌지만, 새로운 인연이 다가왔기 때문에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처럼 좋은 사람이 생기더라”라는 답변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조되는 대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던 허경환은 김수희의 ‘애모’를 부르며 분위기를 무마하려 했지만, 노래 가사 때문에 더 깊은 늪에 빠져 빅 재미를 선사한다.이처럼 출연진들의 19금 TMI가 쏟아지는 상황에 MC 박나래마저 진땀을 뺀다고 해 고민 사연과 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20.05.05 I 장구슬 기자
커피 종류 다른데…카페인 몇잔까지 괜찮을까
  • [맛있는TMI]커피 종류 다른데…카페인 몇잔까지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우리나라 성인 1인의 커피 소비량(2018년 기준)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 132잔의 약 2.7배 수준이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만큼 카페인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불안감·수면장애·위궤양 등을 일으킬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타벅스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그렇다면 하루에 몇잔 정도의 커피가 적당할까.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의 카페인 함량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스타벅스 톨 사이즈 기준으로 3.5잔까지는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의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건강한 사람이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하루 섭취량으로 성인은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다. 식약처 조사 결과 카페인 함량(1회 제공량당)은 볶은 커피(91.5㎎, 원두 분말 7g 기준), 액상 커피 88.2㎎, 250㎖ 기준), 조제 커피(55.8㎎, 커피믹스 분말 12g 기준), 인스턴트 커피(54.5㎎, 분말 2g 기준) 순으로 많았다. 커피전문점 커피(액상커피)는 사이즈가 제각각이지만 400㎖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을 계산했을때 132.0mg로 하루 최대 권고량인 400mg의 33% 수준이다. 스타벅스 톨 사이즈의 용량은 355㎖로 3.5잔까지는 마셔도 괜찮다는 계산이 나온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250㎖)의 카페인 함량은 103mg으로 4잔까지 괜찮다. 물론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한 양이며, 개인의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 적정량은 다를 수 있다. 카페인 민감도가 높다면 디카페인 커피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커피의 풍미는 살리고 카페인은 없앤 디카페인 커피가 커피전문점은 물론 편의점의 액상커피로도 판매되고 있다. 카페인 섭취 주요 기여 식품으로는 성인은 액상 커피, 청소년·초등학생·미취학 어린이는 탄산음료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들에 에너지음료롤 많이 섭취하는데 에너지 음료 역시 250㎖ 기준 평균 80.2mg으로 카페인 함량이 만만치 않다. 청소년들은 에너지음료를 2캔 이내로 섭취해야 부작용이 없다. 이밖에도 커피우유(200㎖)는 47mg,탄산음료(250㎖) 27mg, 녹차(티백 하나) 22mg, 초콜릿(100g) 18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2020.05.03 I 김보경 기자
'영 앤 리치' 지드래곤, 집 안 초호화 그림…"팔아도 아파트 몇 채"
  • '영 앤 리치' 지드래곤, 집 안 초호화 그림…"팔아도 아파트 몇 채"
  • (사진=Mnet ‘TMI뉴스’)[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영 앤 리치’의 정석을 보였다.지난 29일 방송된 Mnet ‘TMI뉴스’에서는 비싼 집에 사는 남녀 아이돌 BEST’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러블리즈 멤버 미주, 부동산 전문가 박종복이 출연했다. 이날 ‘가장 비싼 집에 사는 남자 아이돌’ 3위로 꼽힌 지드래곤은 지난 2017년 88억원의 건물을 구매했을 정도로 ‘영 앤 리치’의 정석이라 불린다.특히 지드래곤의 집은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꾸며져있는데 가격이 4억 2000만원, 10억 7000만원, 경매가 37억원 등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이를 본 전현무는 “집에 있는 미술작품들만 팔아도 아파트 몇 채는 거뜬히 사겠다”고 말했다.지드래곤의 집은 성동구에 위치한 G아파트로 배우 김수현, 한예슬 등과 이웃사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은 해당 아파트를 지난 2013년에 30억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은 약 33억원. 관리비 역시 100만원을 훌쩍 넘긴다는 후문이다.최근 지드래곤은 한남동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나인원 한남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원 한남은 총 335세대가 입주하며 한남 외국인 아파트부지에 건설된 초고급 아파트다. 분양 전환가격은 3.3㎡당 평균 6100만원, 전용면적 207㎡(75평)는 45억7500만원, 244㎡(89평)는 54억3000만원, 펜트하우스(244㎡)는 90억원 수준이다.(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2020.04.30 I 김민정 기자
맥주 성수기 앞두고 ‘매운맛 치킨’ 화끈한 경쟁
  • [맛있는TMI]맥주 성수기 앞두고 ‘매운맛 치킨’ 화끈한 경쟁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치킨업계가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한((Hot)한 경쟁을 시작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2일 매운 불맛을 표방한 ‘교촌신화’ 2종을 선보였다. 2017년 ‘라이스치킨’ 시리즈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신메뉴다. 기존 매운맛 제품과 달리 화끈한 불 맛을 낸 게 특징. 6개월의 개발기간 동안 24가지 재료를 블랜딩해 스모키한 불 맛을 완성해냈다.(사진=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0일부터 ‘교촌신화’ TV 광고를 공개하는 등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교촌신화는 출시 3주만에 10만개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불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 초기 판매량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도 매운 맛 치킨 신제품을 내놨다. BBQ의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의 신제품 ‘핫황금올리브’ 4종이다. 핫황금올리브는 황금올리브의 바삭한 맛은 유지하면서 매운 맛을 더했다. 레드착착, 블랙페퍼, 크리스피, 찐킹 등 4가지 맛으로 하바네로 고추 시즈닝(레드착착), 후추 시즈닝(블랙페퍼), 고추장소스(찐킹) 등의 다양한 매운 맛을 입혔다. 특히 BBQ는 배우 이민호를 광고모델로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와 함께 홍보에 나섰다. 드라마에서 이민호가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맛이...이런 맛은 처음이야. 이 맛이 천하제일이군.”이라며 먹는 치킨이 바로 BBQ의 핫황금올리브치킨이다. 핫황금올리브치킨도 일 평균 1만개씩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료-제너시스BBQ)국내 매운맛 치킨의 베스트셀러는 굽네치킨 ‘볼케이노’다. 출시 5년만에 2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매운 맛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주문 시 함께 제공되는 마그마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치밥 문화’도 새롭게 만들었다. bhc치킨도 2016년 선보인 ‘맵스터’를 시작으로 ‘치하오’, ‘붐바스틱’, ‘핫갈비레오’, ‘마라칸’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맵스터’는 출시 후 3년간 판매량이 300만 개가 넘었다. 매운맛 치킨이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매운맛 치킨이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치킨업체들이 매운맛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매운맛 선호도가 더 높아져 치킨업계의 매운 맛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6 I 김보경 기자
원유 ETN만 4.2억주 풀렸는데…괴리율 왜 못 잡나
  • [여의도TMI]원유 ETN만 4.2억주 풀렸는데…괴리율 왜 못 잡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요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원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만큼 핫한 상품은 없을 것입니다. 75원 짜리가 650원에 팔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넘치는 탓에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을지 모릅니다.팔려는 자보다 사려는 자가 많아지면서 ETN이 추종하는 지표 가치보다 ETN 거래가격이 무지막지하게 높게 거래됩니다. 이를 괴리율이라고 하는데 올해 5개 증권사가 괴리율을 좁히기 위해 추가 상장한 원유 ETN만 4억2000만주에 달합니다. 이중 2억9379만주가 소진됐습니다. 그럼에도 괴리율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 억주를 쏟아부어도 괴리율은 잡히지 않고 유가는 급등락을 반복해 ETN 투자자 그 누구도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투자자를 위한 길일까요.◇ 추가 상장해도 눈 녹듯 사라지고 괴리율은 커져 ETN은 증권사가 발행사이자 동시에 유동성 공급자(LP)가 됩니다. A증권사가 ETN을 발행한다고 하면 A증권사는 발행사이자 동시에 단일 LP입니다. 1억주(액면가액은 1주당 1만원)를 발행한다고 하면 발행사 겸 LP는 이 1억주에 대해 매도 호가를 내고 ETN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하면서 LP가 보유한 물량이 시장에 풀리게 됩니다.이때 ETN은 얼마에 거래될까요. 특히 요즘처럼 괴리율이 높을 때는 가격이 얼마에 형성됐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LP는 지표가치의 ±6% 내에서 매도호가를 냅니다.예컨대 지표가치가 1000원이고 ETN 거래가격이 1300원(직전 체결가)이라 괴리율이 30% 차이가 난다고 치죠. LP는 940~1060원 사이에서 매도 호가를 칠 것입니다. 그런데 ETN을 사려는 투자자들은 1250원, 1200원, 1150원에 매수 호가를 냅니다. 그렇다면 1250원에 매수 호가를 낸 투자자부터 순차적으로 거래가 체결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그런데 LP는 100만주를 갖고 1000원에 매도호가를 내는데 1250원에 1000만주를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벌떼처럼 있는 상황입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보면 1250원이 아니라 1300원, 1350원에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니 LP공급에도 매수호가는 올라갈 것입니다.◇ 괴리율 너무 커져…LP “매도 호가 내고 싶어도 못 내”괴리율이 벌어져 LP가 매도 호가를 내고 싶어도 못 낸 날까지 생기게 됐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 6월물이 43% 급락했던 다음 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괴리율은 무려 771.31%나 됐습니다. 주당 74.60원짜리가 650원에 거래됐다는 얘기입니다. 지표가치의 1배를 추종하는 ‘신한 WTI원유 선물 ETN’도 42.52%의 괴리율을 기록했습니다.이렇게 괴리율이 커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LP는 매도호가를 내고 싶어도 못 내게 됩니다. 지표가치가 1000원이고, ETN 가격이 8700원으로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과 비슷한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LP는 940~1060원 사이에서 매도 호가를 낼 것입니다. 그런데 ±60%의 레버리지 ETN 가격 제한폭을 고려하면 하한가는 3480원이 됩니다. LP가 낼 수 있는 매도호가가 하한가 밑에 있어 이날 LP는 아무런 역할을 못 했습니다. 지표가치 1배를 추종하는 신한 WTI원유 선물 ETN도 마찬가지입니다. 괴리율이 40%일 때도 하한가 아래에서 LP의 매도 호가가 형성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은 2배 짜리인 레버리지는 물론 1배 짜리도 LP가 매도호가를 낼 수 없었다”며 “괴리율이 커지면서 LP만 돈을 번다는 비판도 나와 이날은 LP가 역할을 못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ETN이 추가 상장되고 있음에도 괴리율이 점점 커지니 LP만 돈을 벌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LP가 ETN을 상장하고 매도호가를 낼 때 지표가치에 가깝게 내지만 실제 거래되는 것은 지표가치보다 훨씬 높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싼 물건을 투자자가 비싸게 사주니 LP는 본의 아니게 돈을 벌게 됩니다. 어차피 괴리율도 잡지 못하니 LP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면 `사자`는 사람만 가득해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 “투자하지 않는 게 답”..ETN은 중도상환 가능반대로 LP보고 무한정 ETN 공급을 늘리라고 해야 할까요?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ETN으로 돈을 벌었다고 해도 발행한 증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는 한 푼도 돈을 못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 위해선 증권사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껏해야 자기자본이 4조원인 증권사보고 원유 ETN만 더 발행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추가 상장 자체가 별 의미가 없게 됩니다. 삼성증권은 23일 2억주 규모의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을 상장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가 다시 27일 거래 재개와 함께 2억주 물량을 상장키로 했으나 이를 시장에 매도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문만 열어두고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물량만 받아주기로 한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상장폐지로 가는 게 맞을까요? 아마 투자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상 유가가 50% 하락하면 레버리지 ETN은 지표가치가 0이 되면서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1배짜리 ETN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밤새 100% 하락하면 지표가치가 0이 됩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원유에는 상하한가가 없습니다. 20일 5월물처럼 300% 하락하는 날도 있었으니까요. 지표가치가 0이면 상장 폐지된다는 규정은 없으나 투자자들이 가져갈 몫도 0이 됩니다. 이런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싶다면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발행사에 풋옵션(팔 수 있는 권리, 중도 환매)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 며칠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유가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습니다. ETN은 복잡하고 어렵고 까다로운 상품입니다. 공부하고 투자한다고 해도, 굳이 이 상품에 목을 맬 이유는 없습니다. 이왕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이라면 다른 종목을 찾아보는 게 훨씬 이득일 것입니다.
2020.04.25 I 최정희 기자
'쌍갑포차' 육성재 스틸컷 공개…특이체질 포차 알바생의 비밀은?
  • '쌍갑포차' 육성재 스틸컷 공개…특이체질 포차 알바생의 비밀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방영을 한 달 앞두고 특이한 비밀을 감춘 포차 알바생으로 나선 육성재의 스틸컷을 20일 첫 공개했다. (사진=‘쌍갑포차’ 스틸)오는 5월 20일(수) 밤 9시 30분 첫 방송 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제작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육성재는 쌍갑포차 알바생 겸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 역을 맡아, 차기작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안방극장 복귀를 알린다.갑을마트 고객상담실에서 선량한 미소로 고객들의 고충을 접수중인 한강배. 친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지만, 고객들의 직접적인 손길은 가급적 피하고자 노력한다. 몸이 닿은 사람마다 자식 문제, 연애 상담 등 비밀을 술술 털어놓기 때문이다. 때론 모르고 넘어가야 더 좋을 남들의 가장 내밀한 속마음까지 듣게 되지만, 정작 자신의 특이체질을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강배의 지친 하루는 나날이 쌓이기만 한다.오늘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강배의 특별한 속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트에서는 자신을 붙잡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미소로 응대하고 있지만, 쌍갑포차에서 술이 조금 오른 듯한 강배의 진짜 얼굴에는 답답함이 한가득이다. 이런 강배에게 귀인이 나타나니 바로 특이체질을 개선해주겠다는 월주(황정음 분)와 귀반장(최원영 분). 조건은 쌍갑포차의 알바생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강배는 낮과 밤의 기묘한 기묘한 투잡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강배는 왜 몸이 닿은 사람들의 속마음부터 TMI까지 알게 되는 체질을 갖게 됐을까. 그리고 그 특이체질이 어떻게 쌍갑포차에서 특별하게 사용될지가 캐릭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쌍갑포차’ 제작진은 “순수하고 착한 강배는 ‘쌍갑포차’의 활력소이자 비타민 같은 존재다. 오랜 시간 특이체질 때문에 상처가 쌓여왔음에도 불구하고, 포차 알바생으로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시청자들 역시 함께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인물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맡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육성재가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쌍갑포차’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전망이다. 육성재와 한강배의 만남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쌍갑포차’는 다음 웹툰 연재 중 독자들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을 얻고, 2017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직장의 신’, ‘가족끼리 왜 이래’, ‘더패키지’의 전창근 감독이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통쾌하고도 섬세한 터치로 드라마를 완성할 예정이다. 오는 5월 20일 수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2020.04.20 I 김보영 기자
커피 본고장 유럽서 ‘달고나 커피’ 주목
  • [맛있는TMI]커피 본고장 유럽서 ‘달고나 커피’ 주목
  • 인스타그램에서 ‘달고나커피’를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들.(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코로나19의 집콕 생활이 만든 홈카페 메뉴 ‘달고나 커피’가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인스턴트 커피가루와 설탕, 뜨거운 물을 넣어 400번 이상 휘저어서 만드는 커피 음료로, 맛과 색상이 달고나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보그(Vogue), BBC, 에스콰이어(Esquire) 등 유럽의 여러 유력 매체들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를 다루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이동제한령을 시행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진 소비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벨기에 엘르 매거진은 ‘달고나 커피 챌린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고, 음식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은 달고나 커피를 응용해 말차 휘핑 커피를 소개하고 나섰다. 구글 트렌드의 지난 30일간 국가별 ‘Dalgona(달고나)’ 검색 추이를 살펴보면, 유럽 내에서는 노르웨이, 덴마크, 크로아티아, 영국, 아일랜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스위스 순으로 검색량이 많았다. 특히 검색어 Dalgona는 핸드믹서, 인스턴트커피, 말차 등의 검색어로 파생되고 있다. 특히 네슬레사의 분말커피 네스카페, 우유에 타 먹는 분말 초콜릿 브랜드 마일로(Milo)가 연관 검색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거론되며 시작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가 한국의 민주주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른 분야로 관심이 파생되고 있는데, 달고나 커피 유행 현상도 이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한 매체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의 유행을 ‘한국의 새로운 소프트파워’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달고나 커피의 유행이 한국 식품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현상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미 비빔밥과 김치 등 많은 한국 식품들이 전 세계로 알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보고서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식품 트렌드에 국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특히 주목했다. 보고서는 “유럽에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한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것이 아시아로 전파되고 유럽으로도 확산하는 추세”라며 “아직까진 달고나 커피 유행 현상이 특정 한국 수출 식품 품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대유럽 수출 품목 선정 시 참고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커피 전문점들은 달고나 커피 메뉴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달고나 커피는 호기심에 누구나 한 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제조법 때문에 쉽사리 도전하거나 한번 하고는 다시 만들어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데 커피 전문점들이 이런 제조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다. 탐앤탐스는 달고나 커피를 재해석한 ‘크림 달고나 카페라떼’와 ‘크림 달고나 밀크티’를 내놨다. 이들은 달고나를 크림 형태로 만들어 음료와 함께 즐기는 메뉴다. 달콤 쌉싸름한 맛의 달고나 분태를 토핑으로 더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커피빈도 ‘달고나 크림 라떼’를 선보였다.
2020.04.19 I 김보경 기자
한혜연도 놀란.. 지드래곤 고가 명품? '시계만 5억4천'
  • 한혜연도 놀란.. 지드래곤 고가 명품? '시계만 5억4천'
  • 지드래곤 아이템. 사진=Mnet[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가장 비싼템을 착용한 아이돌 1위’로 꼽혔다.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TMI NEWS’에서 전현무는 ‘가장 비싼템 착용한 아이돌 베스트 14’ 1위로 지드래곤을 선정했다. 그는 “지드래곤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리차드 ○의 시계 마니아”라며 “이 시계는 라파엘 나달, 퍼렐 윌리엄스, 성룡 등 여러 셀럽들의 에디션이 출시되는 고가 브랜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드래곤의 시계는 중국 배우 양자경 에디션인데 영화 ‘와호장룡2’ 개봉을 기념해 디자인됐다고 한다. 아시아 한정판으로 5개만 출시돼 희소성 있어 약 5억 4000만 원이다. 지드래곤의 슈퍼카로 알려진 람보르기니와 맞먹는 가격이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8억 원까지 뛰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방송에 출연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옷을 가장 잘 입는 아이돌로 아이돌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뽑기도 했다. 그는 “나한테 1등은 명불허전 지드래곤이다. 이거는 뭐 더 얘기 꺼낼 게 없다”고 했다. 사진=Mnet그는 이어 “왜냐면 독보적으로 본인의 패션 관이 확실한 사람이다. 트렌드에 막 쫓아다니지 않고 본인이 리드를 한다. 이건 얘기가 끝난 거다”라고 덧붙였다.
2020.04.16 I 정시내 기자
OPEC+ 합의에도 하락한 유가, 오르긴 할까?
  • [여의도TMI]OPEC+ 합의에도 하락한 유가, 오르긴 할까?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요 산유국 간의 원유 치킨 게임이 일단락돼 유가 반등이 기대됐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유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배럴당 10달러 수준까지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옵니다. 유가 왜 반등하지 않는 걸까요? [그래픽=이동훈 기자]◇“원유 창고 70% 쌓였다”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가스콘덴세이트 제외)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9일에도 진행된 OPEC+ 회의에선 멕시코의 감산 거부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미국이 멕시코의 감산량 중 하루 25만 배럴을 대신 감당하겠다고 나서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되레 하락했습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0.35달러) 하락한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중 “OPEC+가 감산을 생각하고 있는 수치는 일일 2000만 배럴이다. 일반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1000만이 아니다”라고 트윗을 올렸지만, 유가 하락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OPEC+이 합의한 원유 감축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입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석유 수요로 하루 최소 약 3000만배럴을 감산해야한다는 시장 기준치가 있다”라며 “이번 OPEC+에서 나온 합의점은 한참 역부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미국이 추가 감산에 더 적극 나설 것이란 긍정적인 기대도 있습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자국 내 셰일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WTI 가격상승이 필수적이다”라며 “진통은 있겠지만 국제 유가 상승을 위해 미국 또한 일정 규모의 인위적인 감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기적적으로 원유 감산에 나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킨다고 하더라도 문제점은 또 있습니다. 이미 쌓여버린 재고로 세계 원유 보관 창고가 상당부분 차있다는 점입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거칠게 계산할 때 현재 세계 원유 창고 규모는 약 57~62억배럴 정도로 추산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재고량이 늘어, 현재 약 70% 정도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칠게 계산해 보자면 OPEC+이 합의한 하루 1000만배럴 정도의 원유를 감산한다고 쳤을 때 시장 기대치인 3000만배럴에 2000만배럴 못 미치는 수준이고 이게 한 달 간 지속되면 총 6억배럴의 원유가 넘치는 셈”이라며 “이대로 3개월이 지나면 원유 창고가 다 차버린다. 유가가 오르지 않았던 이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엔 코로나19가 끝나야 저유가도 끝이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전세계 국가들이 나서 머리를 맞대고 저유가에 대처하고 있지만 쓸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둘 사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유가는 20달러선에서 꿈쩍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끝나도 배럴당 30달러 지속”그렇다면 코로나19가 끝나면 유가 반등은 얼마 만에 어느 정도로 회복될까요? 증권가는 우선 OPEC+ 합의 직후인 올 상반기엔 배럴당 30달러 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극심한 소비 위축에 배럴당 10달러로 되레 떨어질 수 있단 예측도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해도 30달러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는 겁니다. 코로나19가 주는 경제적 타격이 생각보다 심하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서입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극단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 민간의 소비는 줄어들고 저축률은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며 “즉 코로나19 이후의 소비 패턴은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완화 단계에 진입하더라도 석유 소비가 V자 반등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다행인 점은 석유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비중이 큰 한국의 경우 걱정이 덜하다는 점입니다. 이효석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한 가지 뚜렷해진 점은 유가 변동성이 줄어들거라는 점”이라며 “10% 이상 급등락했던 유가가 5% 이하, 3% 이하로 점차 줄어 바닥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때가 되면 사람들이 저유가가 장기화할 것이다는 생각이 만연해 질 거고. 저유가 시대가 지속된다는 건 석유 수입국인 한국 상황에 좋다”며 “당장 원유의 증류를 통해 다양한 탄화수소 성분 중에서 납사(Naphtha)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회사는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0.04.14 I 고준혁 기자
배민 '수수료 후폭풍'…뿔난 소비자 vs 억울한 회사
  • [여의도TMI]배민 '수수료 후폭풍'…뿔난 소비자 vs 억울한 회사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배달의 민족(배민)이 최근 개편한 수수료 체계를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배민을 사용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사실상 일방적인 대폭 인상을 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수수료 인상이 곧 개개인의 호주머니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에 자영업자를 넘어 전 국민으로 우려가 확대하는 모습이다. 급기야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공 배달앱을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가시지 않고 있다.배민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난감한 모습이다. 무분별한 정액제광고(울트라콜) 사용을 막겠다고 내놓은 개선안이 도리어 역풍을 맞고 있어서다. 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 기업인데 ‘독과점의 횡포’라며 뭇매를 맞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배민 수수료 개편을 둘러싼 자영업자(소비자)와 회사 양측의 속사정은 무엇일까. 요금체계 방식 변경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배달 앱 국내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서울 송파구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M&A 하더니 가격 인상?…내 이럴 줄 알았다자영업자들은 수수료 개편 이후 불어날 광고비를 걱정하고 있다. 사실 자영업자들은 기존에 6.8% 수수료를 내는 ‘오픈리스트’에 부담을 느껴 정액제인 ‘울트라콜’을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런데 이번 수수료 개편에 ‘울며 겨자먹기’로 정률제 서비스에 참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예컨대 월매출 1500만원에 울트라콜 5개를 운영하던 업체가 오픈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44만원에서 87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기존에 하던 울트라콜을 제한선(3개)으로 유지할 경우엔 부담금은 113만원으로 더 올라간다. 배민으로 음식을 시키던 소비자들도 수수료 인상이 달가울 리 없다. 수수료 인상이 곧 가격 인상으로 돌아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초창기 없던 최소 주문금액 규정은 물론 거리별 배달 수수료까지 받아 들였는데 음식값 인상까지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논란이 커지자 수수료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 달 오픈서비스 비용 절반을 자영업자에게 돌려주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그러나 이전 정액제 수수료 정책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으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우아한형제들을 4조75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배달 시장이 사실상 독과점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수수료 개편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전략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수수료 개편은 오랜 기간 논의한 문제로 인수합병(M&A)과 관련 없다는 게 우아한 형제들 설명이지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훌쩍 넘기는 M&A 논의 과정에서 수익성 강화에 대한 얘기가 빠졌을 리 없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관측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언제까지 손해만 봐야 하나…억울한 배민우아한 형제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오랜 기간 지적된 ‘깃발 꽂기’(정액제인 울트라콜 남발로 상대적으로 영세업자들이 광고 손해를 보는 것)를 막기 위해 서비스를 개편하고 수수료까지 세계 최저수준(6.8%→5.8%)으로 내렸는데 ‘독과점 횡포’ 키워드만 부각되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서다.겉으로 드러내지 못하지만 우아한 형제들도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일정 부분 수익성 증대를 염두에 뒀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거침없이 늘어나는 매출액과 달리 수익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우아한 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654억원으로 전년 동기(3145억원) 대비 80%나 성장했다. 남부럽지 않은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초라하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해 영업손실 364억원, 순손실 756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인 2018년 영업이익 525억원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숨통을 틔우나 싶더니 다시금 수익성이 쪼그라든 것이다. 배달대행 서비스 ‘배민 라이더스’와 ‘B마트’ 등 신사업 전개로 판매촉진비가 2018년 91억원에서 지난해 96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배민 라이더 인건비 지출이 더해지며 외주 용역비도 562억원에서 1436억원으로 2.5배나 증가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개선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업계에서는 우아한 형제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의견과 상황을 사려 깊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아한 형제들도 결국 수익을 걱정해야 하는 민간 기업이다 보니 수수료 개편에 대한 고민을 해 왔을 것”이라며 “서양과 달리 서비스 이용에 대한 지출에 인색한 국내 상황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부정 여론을 부추긴 데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에도 일단 수수료 개편을 시행하자는 태도도 한몫했다”며 “수수료 개편에 앞서 자영업자들과 서비스 개편 방안을 추가로 논의했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20.04.08 I 김성훈 기자
동네슈퍼도 폐업 한 달 전부터 공지하는데…
  • [여의도TMI]동네슈퍼도 폐업 한 달 전부터 공지하는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사가 안 돼 폐업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주 가던 식당이 문을 닫기도 하고 동네 슈퍼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들도 문을 닫을 때는 사전 예고를 합니다. 바겐 세일을 한다든지, `언제까지 영업합니다`라고 대문에 써 붙이기도 하죠. 헛걸음을 할 고객을 배려해서겠지요. ◇ 10년 야간 선물로 문 닫게 한 삼성전자의 힘?코로나19 틈으로 문을 닫는 곳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2009년 11월에 개설됐던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코스피200 야간 선물 시장입니다. 선물 투자자에겐 밤에 문을 닫는 동네 슈퍼 대신 새벽까지도 불을 밝히는 편의점 역할을 해왔던 곳입니다. 새벽 편의점이 그렇듯이 ‘대박’을 치진 않아도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의 10% 가량(작년 일평균 1만9000계약, 1조3000억원)이 꾸준히 거래돼왔습니다. 우리나라 장이 끝나고 유럽, 미국시장이 순차적으로 열리는데 이때 이벤트가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야간 선물 시장에서 매매해왔습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는 좀 더 자주 들락날락할 것입니다. 그런데 10년 넘게 운영돼왔던 이 시장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았습니다. 한국거래소는 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7일부터 코스피200 야간 선물 시장이 중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요?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거래소에서 주문과 청산, 결제가 이뤄지지만 주문에 따른 매매 체결은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시스템을 통합니다. CME는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 관할입니다. CFTC에선 3월 코스피200지수는 ‘소수집중형 지수’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종목이 전체 지수의 30%를 넘는다는 얘기죠. 코스피200지수 내 삼성전자(005930) 비중은 작년 10월 중순부터 30%를 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석 달 중 45일간 특정 종목이 지수의 30%를 초과하면 3개월 유예기간을 주고 개선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데 코로나19에 주가가 빠지자 삼성전자 비중은 더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유예기간까지도 삼성전자는 30%를 넘게 됩니다. ◇ 거래소, 3월말에야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 불가 알아채 문제는 ‘소수집중형 지수’가 되면 지수 선물의 미 규제 관할권이 CFTC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CFTC 공동 관할로 넘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힘이 더 센 ‘SEC를 따르라’입니다. 그렇다면 SEC 규정만 잘 숙지한다면 코스피200 선물을 야간에도 거래할 수 있지 않을까요?그런데 SEC 규정에 따라 코스피200 선물이 소관이 해외 거래소(Foreign exchange)인지 여부에 논란이 붙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해외 시장에 상장돼 있고 주문·매매·청산·결제 등이 일어나면 해외 거래소로 보는데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매매 체결이 미 CME에서 이뤄집니다. 거래소는 법률 자문을 구해 코스피200 선물이 SEC 규정에 따라 해외 거래소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해외 거래소가 아니라면 SEC에 등록해야 합니다. SEC에 등록돼 있지 않은 거래소는 미국 내 시설(CME)을 통해 매매 체결이 불가능 합니다. SEC 등록은 그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등록된 해외 거래소가 있는지 여부 조차 불분명합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 위반으로 소송 이슈에 휘말리고 시장 자체를 훼손하느니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투자자의 불편(야간 선물 거래 폐쇄)을 감수하는 결정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거래소는 언제쯤 이런 사실을 알게 됐을까요? 3월초 CFTC로부터 코스피200이 ‘소수집중형 지수’가 돼 SEC와 공동 관할에 들어간다고 통보 받은 후 3월 6일 회원사를 상대로 미국 국적 투자자의 코스피 200선물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유의사항을 배포합니다. 이때까지도 SEC규정에 따라 코스피200선물을 거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SEC관할이 된다는 것이 거래 불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3월 30일입니다. 거래소가 영문 홈페이지에 미국 국적 투자자 거래 유의 안내문을 올리고 나서입니다. 이것을 본 해외투자자가 미국 법규에 따라 코스피200 야간 선물 거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고 4월 첫째 주까지 법률 자문을 통해 최종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10년 넘게 운영됐던 코스피200 야간 선물 시장은 부랴부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처럼 특정 종목이 한 지수의 30%를 초과하는 선례가 한 번도 없었고 SEC 규정이 까다롭다고 해도 삼성전자가 30%를 넘어선 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10년 넘게 익숙했던 것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에 대해 어떤 대비라고 하면 좋았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에 캡을 씌우지 않는 한 ‘어차피 벌어졌을 일’이라 해도 말입니다.
2020.04.08 I 최정희 기자
온라인으로 술 주문하고 수령…주류 스마트오더 허용
  • [맛있는 TMI]온라인으로 술 주문하고 수령…주류 스마트오더 허용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 3일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을 통해 술을 주문·결제하고 주문자가 매장에서 찾는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가 허용됐다. 정부가 규제완화를 통해 스마트오더 방식의 주류 통신판매를 허용하기로 한 것. 하지만 여전히 배달은 안 되기 때문에 반쪽짜리 온라인 판매 허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GS25의 와인예약서비스 ‘와인25’.(사진=GS리테일)주류 스마트오더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를 생각하면 된다. 주문과 결제를 앱으로 하고 상품(주류)은 직접 매장에서 받는다. 음식점·슈퍼마켓·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주류 소매업자들은 앱을 이용해 주류를 판매할 수 있다. 그동안 주류 부문에서 온라인 판매는 전통주에 한해 가능했다. 하지만 주류 소매업자가 취급하는 모든 주류에 대해 스마트오더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붐비는 맛집 식당에서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할 때 음식은 결제가 가능했지만 술은 통신판매가 불가능해 따로 결제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술과 음식을 함께 결제하고 받아 가면 된다. 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맥주, 소주, 와인 등을 미리 앱으로 주문·결제하고 찾아갈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온라인 주문자의 직접 매장 방문과 대면(對面) 수령이다. 즉 온라인 판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달 판매가 허용된 것은 아니다. 현재 주류는 치킨집 등 음식점에서 음식과 함께 주문할 경우만 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음식점이 아닌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 주류를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주류만 단독으로 배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주류 스마트오더는 어디에서 이용할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편의점 활용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술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주류 재고 관리가 더 용이해지고 온라인 프로모션 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재고가 항상 충분한 맥주, 소주보다 와인 판매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에서 와인을 찾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와인은 종류가 많아 편의점에서 모든 품목을 취급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GS25와 이마트24는 스마트오더 허용 전에도 이미 자체적으로 O2O(온·오프라인 연계) 와인예약서비스를 도입했다. 앱을 통해 와인을 주문하고 수령을 원하는 점포를 선택해 찾아가는 방식이다. 결제만 이뤄지지 않았지 스마트오더와 거의 유사하다. 이제 앱 상에서 결제까지 가능해지면서 판매 대상 와인이나 서비스 가능지역 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노쇼’도 불가능해진다. 물론 이제 막 제도가 마련돼 편의점 등에서 주류 스마트오더를 도입하기까지는 시스템 구축 등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맥주·소주도 판매량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와인이 가장 높다”면서 “스마트오더까지 가능해지면 편의점에서의 와인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5 I 김보경 기자
유급 연차휴가 강제 논란, 딜로이트 안진 지배구조 흔드나
  • [여의도TMI]유급 연차휴가 강제 논란, 딜로이트 안진 지배구조 흔드나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이 직원들의 반대에도 ‘블록 홀리데이’ (Block Holiday) 휴무일 추가 지정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전 임직원에게 창립기념일인 4월 1일을 전후해 나흘간 유급 연차휴가 사용을 사실상 강제해 논란이 일었죠.이에 반발하는 직원들이 언론사에 제보를 하거나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는데, 딜로이트 안진은 회계감사본부에 한해 유급 연차휴가와 ‘리프레시 휴가’ 가운데 선택해 사용하라는 선에서 일단락 지었습니다. 리프레시 휴가는 일정 수준 이상 초과근무를 하면 보상 차원에서 부여되는 휴가입니다. 정해진 기간 내 쓰지 않으면 자동 소멸하고, 이 경우 지급되는 수당은 없습니다.하지만 별다른 해명 없이 블록 홀리데이를 일방적으로 늘리는 결정을 고수한 데다 회계감사본부 소속이 아닌 임직원들을 역차별한 셈이어서 되레 반감이 커졌습니다. 뿔이 난 직원들은 딜로이트 글로벌에 딜로이트 안진이 취한 부당 노동행위를 호소하자는 극단적인 처방을 꺼내 들 태세입니다. 기사나 벌금보다 경영진이 느낄 압박감이 크다고 본 거죠. 딜로이트 안진이 블록 홀리데이를 명목으로 유급 연차휴가 소진을 강권하는 것은 연차수당을 아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명분이 뒷받침됐고요. 그러나 실상은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 딜로이트 안진은 “직원 개개인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하고 있다. 유급 연차휴가 소진은 강제가 아니라 권고”라고 반박했습니다.이런 설명이 먹혀들지 않아 논란이 계속 커진다면 향후 딜로이트 안진의 지배구조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홍종성(사진) 대표 체제가 고작 1년밖에 안 됐는데 부당 노동행위 논란에 휩싸인다면 딜로이트 글로벌이 국내 문제에 손을 댈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내부통제를 중시하는 해외 회계법인 눈에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지난달 초 돌연 중도 사임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도 임직원들과 불화를 겪는 와중에 EY글로벌에 익명 투서가 들어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대표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근로시간을 축소 신고하라고 종용한 게 결정타가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EY한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요.‘빅4’라는 한울타리 안에 있으나 딜로이트 안진과 EY한영은 글로벌 회계법인과 관계 정립에 차이가 있다죠. EY한영은 한 몸(원펌)처럼 운영되는 반면 딜로이트 안진은 딜로이트 글로벌과 긴밀히 협조(멤버펌)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딜로이트 안진과 딜로이트 글로벌은 엄연히 독립된 상호 대등한 관계라는 주장입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딜로이트 안진 지배구조에 간섭할 리 만무하다는 거죠.다만 이건 2016년 이전까지 상황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2017년 이후 수차례 딜로이트 글로벌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아 둘 사이는 피를 나눈 형제로 거듭났습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단기 차입금은 180억7170만원가량입니다. 딜로이트 안진이 딜로이트 글로벌에 이자로 연 3.23%~4.19%를 지급하고요. 이런 금전 지원 덕에 딜로이트 글로벌이 딜로이트 안진 인사에 직접 개입할 정도로 입김이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낭설이라고 일축하죠. “딜로이트 글로벌이 국내 현행법을 따르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 지배구조에 관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그나저나 딜로이트 안진은 다 계획이 있었던 걸까요. 전 직원에게 이번 지침을 이메일로 전달한 인물은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경영지원본부장이라고 합니다. 홍 대표는 책임 소재에서 일단 한 발 비켜나 있는 것입니다. 일부 딜로이트 안진 직원들은 이런 중차대한 전사적인 결단을 CEO 메시지가 아니라 ‘CFO 레터’로 받은 게 처음부터 석연치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예년에도 블록 홀리데이 관련 공지는 경영지원본부장 명의로 발송해왔다”며 과잉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전혀 다른 뜻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한편 딜로이트 안진은 지난 2017년 딜로이트 글로벌이 제휴관계 청산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돌아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2개월 부분 영업정지(신규 감사계약 금지) 조처를 내린 민감한 시기였습니다. 분식회계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외부감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대형 회계부정 사건에 연루돼 딜로이트 글로벌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거죠.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지만, 딜로이트 안진 처지에서는 간담을 서늘케 하는 해프닝이었습니다. 이번 블록 홀리데이 논란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2020.03.29 I 유현욱 기자
전직원 유급 연차휴가 쓰라는데…"강제해도 되나요"
  • [여의도TMI]전직원 유급 연차휴가 쓰라는데…"강제해도 되나요"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 안진이 전 임직원들에게 유급 연차휴가 사용을 사실상 강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창립기념일인 4월 1일을 전후해 나흘을 ‘블록 홀리데이’ (Block Holiday) 휴무일로 명명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주일간 재택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죠. 정부가 오는 4월 5일까지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으로 지정한 데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합니다.언뜻 보면 임직원들이 환영할 일로 보입니다. 기말 감사로 축낸 몸을 회복할 시간이 생겼고, 한 주간 쉬는 동안에도 정상 급여를 준다니까요.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기업이 무급휴직을 확대하는 것에 비하면 나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라 근로자에게 주어진 연차 유급휴가를 소진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여름과 겨울 장기간 휴가계획을 세웠다면 예기치 않게 수정해야 할 판이니까요. 법상 가산휴가를 포함한 휴가 일수는 최장 25일입니다.딜로이트 안진 측은 권고에 불과할 뿐 강제력이 없다고 해명하지만, 직원들은 ‘반강제적이다’ ‘심리적 압박이 크다’고 반박합니다. 딜로이트 안진에 딜로이트 컨설팅을 포함하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전체 임직원은 2500명가량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이들 전원이 블록 홀리데이 적용 대상자입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예정된 업무가 있거나 긴급한 업무가 있는 경우 예외를 뒀다고 부연합니다. 이들에게도 차후 대체휴가를 쓰도록 안내했다는 설명과 함께이죠. 다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는 말만 반복합니다.통상 12월 말 결산법인은 3월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회계사들이 기업회계와 세무회계 간 차이를 조정하는 업무가 긴박하게 이뤄집니다. 이런 일을 주로 하는 세무자문본부 인력 일부는 예외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법인 재감사에 투입되는 회계감사본부 회계사들 역시 정상 업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입니다.창립기념일을 전후해 블록 홀리데이를 두는 것은 딜로이트 안진만의 전통으로, 지난해까지는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애초 올해에도 유사한 일정을 계획했었으나 막판에 기간이 확 늘어난 것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따른 절차상 하자 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일PwC·삼정KPMG·EY한영 등 나머지 빅4 회계법인들 역시 내심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발맞춰 필수 인력이 아니라면 유급 연차휴가를 활용했으면 바라지만, 종국에는 자율에 맡긴다고 합니다. 전례나 동종 업계에 비춰봐도 이례적이라는 거죠.일부 딜로이트 안진 직원들은 코로나19를 빌미로 부당 노동행위가 끊이지 않는다고 판단,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양측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난 9일 ‘코로나19 관련 노동관계법 주요 Q&A’를 배포하며 “연차 유급휴가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줘야 하므로 근로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강제로 사용하도록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죠. 이를 위반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고용노동부가 진정을 접수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면 노사 양측에 얼마나 사전교감이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근로기준법 제62조를 보면 사용자는 근로자 대표와 서면 합의에 따라 연차 유급휴가일을 갈음해 특정한 근로일에 근로자를 휴무시킬 수 있는데, 블록 홀리데이가 이에 해당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블록 홀리데이가 하루에서 나흘로 연장됐는데, 추가로 이를 문서에 기록했느냐겠지요. 딜로이트 안진은 이와 관련 명확한 대답을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딜로이트 안진이 코로나19로 달라진 근무환경 속에서 직원들과 갈등을 겪은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주말이나 휴가기간에도 매일 법인 홈페이지에 건강상태를 작성케 하고 이를 누락하면 인사평가에 반영해 불이익이 준다는 지침을 일부 파트너(임원)가 전달하자,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자는 취지는 좋지만, 인사고과를 운운한 것이 반발을 부른 것이죠.그럼 딜로이트 안진이 유독 구설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회계 업계에서는 결국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연이어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딜로이트 안진은 지난해 경력직 회계사를 대거 채용했습니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을 앞두고 회계법인 역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등록 회계사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였다죠. 그런데 삼성전자를 수임한 것 외에 생각보다 감사인 지정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계법인 덩치는 한껏 불렸는데, 수익이 그만큼 늘지 않을 것이 불 보듯 하니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유급 연차휴가를 소진하지 못하면 지급해야 할 수당조차 절감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라는 얘기죠.
2020.03.28 I 유현욱 기자
투명옷 갈아입은 막걸리, 자외선 차단 괜찮을까
  • [맛있는TMI]투명옷 갈아입은 막걸리, 자외선 차단 괜찮을까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주류 진열대의 초록색 페트병의 상징. 막걸리업계 1위. 서울장수주식회사(이하 서울장수)의 ‘장수 생막걸리’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용기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사이다와 소주 등이 투명 페트병으로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투명 페트병으로 바뀐 서울 장수 생막걸리.(사진=서울장수)그간 장수 생막걸리가 다소 어두운 초록색 페트병을 고수했던 것은 유통과정에서 자외선으로 인한 효모의 변질을 막기 위해서였다. 주류 포장에서 자외선 차단은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맥주는 갈색 페트병에서 투명 페트병으로 바꾸면 직사광선과 열전도로 효모가 변질될 수 있어 이번 자원재활용법 시행에서 환경부로부터 5년간 유예기간을 부여받았다. 맥주 제조사는 그 기간 갈색 페트병을 대체할 용기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신선도가 중요한 막걸리가 투명 페트병이라니…. 더욱이 막걸리는 소주나 맥주 등 다른 주류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다. 투명 페트병에 담겨도 신선한 생막걸리의 맛을 예전처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장수는 생막걸리의 효모가 가장 건강하게 살아있는 ‘10일’이라는 짧은 유통기한 동안 제품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투명 페트병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염성관 서울장수 연구소장(상무)은 “기존 초록병과 자외선 차단제를 첨가한 투명병의 자외선 차단효과를 실험한 결과 (자외선차단제를 첨가한) 투명병이 자외선 영역인 380nm(나노미터)에 이르기까지 기존 초록병과 동일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또 일반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기존 초록병과 투명병에 담긴 막걸리의 맛과 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99% 이상의 시음자들이 두 시료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으며 제품 분석 결과 역시 두 시료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장수가 2018년 젊은 세대를 겨냥해 22년 만에 새로 선보인 생막걸리 신제품 ‘인생막걸리’는 출시부터 투명병에 담겨 판매됐다. 이 제품 역시 자외선 차단 기능을 적용해 제품의 변질 위험을 없앴다. 특히 인생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장수 생막걸리보다 긴 30일 제품으로 용기 표면에 울퉁불퉁한 엠보싱 처리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 효과를 한층 더 높였다. 냉장 보관하면 제품 겉면에 물방울이 맺히는데, 이는 시각적인 청량감도 준다. 인생막걸리는 출시 이후 1년 5개월(2월 말 기준)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병을 돌파했다.서울장수 관계자는 “투명 페트병이 소비자들에게 다소 낯설어 판매량 등에 영향이 있을까 우려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가정에서 장수 생막걸리, 인생막걸리를 구입해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3.22 I 김보경 기자
뉴노멀된 증시 폭락…코로나19 백신으로 해결될까?
  • [여의도TMI]뉴노멀된 증시 폭락…코로나19 백신으로 해결될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주요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은 묵묵부답입니다. 결국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만이 패닉을 벗어나게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실제로 가능할까요?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바이러스.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폭락이 뉴노멀”1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 1인당 1000달러를 지급 등 부양책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겠다는 발표에도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3.70%, 4.44% 등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18일 코스피는 4.86% 하락한 1591.20, 코스닥은 5.75% 하락한 485.14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6일엔 다우지수는 12.93% 폭락해 2997.10포인트까지 떨어져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0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약 7000억달러의 양적 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발표에도 말입니다. 지난 13일엔 코스피에선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일시 정지), 코스닥에선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지 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폭락이 뉴노멀’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제약은 상한가이 와중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관련주들입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맞은 6개 중 5개가 모두 코로나19 테마를 등에 업은 종목들이었습니다. 전날도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오른 7개 종목 중 6개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는 제약·바이오주입니다. 이같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심은 “유일한 해결책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입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란 대증요법으로는 이 사태를 멈출 수 없고 코로나19란 질병 자체가 사라져야 경기 침체도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개발 3개월…상식에 맞지 않는다”이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방약인 백신은 단 기간내 나오기 어렵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첫 번째 백신은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18개월이란 기간도 최상의 시나리오일 때나 가능한 것이라고 전합니다. 통상적인 임상 1차, 2차를 마치는 데 2~4년이 걸리고 3차를 마치는 데는 3~5년이 소요되는 등 임상실험에만 최소 5년이 소요되는 탓입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개월 안에 개발이 가능하단 얘기가 있는데, 백신을 30년 가까이 연구해 오고 있는 제 상식엔 너무 맞지 않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송 사무처장은 이어 “임상시험의 기간, 비용 등은 백신에 따라 다르지만 5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관계기관의 적극 협조가 있다면 몇몇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은 1~2년 안에 소규모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 기대 커…결과는 미지수상대적으로 이미 진행된 증상을 약화시키고 합병증을 막는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은 큰 편입니다. 개발이 아닌 기존 약물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상용화가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에볼라치료제로 개발된 기존 약물인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미국의 첫 번째 확진자에게 처방한 뒤 이 환자가 호전을 보이면서 국제적으로 임상실험에 돌입한 단계입니다. 가장 먼저 임상을 시작한 중국의 결과는 빠르면 3월 중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길리어드 측에서도 4월 중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선 서울대병원도 미국국립보건원과 협력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구완성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쓰인 치료제 타미플루도 이미 2002년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항바이러스제였다”며 “신종플루 사태 초기 효과가 확인되면서 그해 5월부터 공급이 확대돼 10월쯤 환자수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기 시작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이 역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을 통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지난 2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데이비스 메디컬센터는 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습니다. 위독했던 환자가 회복돼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병원의 한 의료진은 최근 사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적시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다면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대응팀은 최근 3명의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를 정리한 출판 전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RBC의 애널리스트들은 “약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평했습니다. 렘데시비르가 희망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셈입니다.
2020.03.18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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