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객 46%가 ‘나 혼자 본다’.. 절반이 2030女

혼공족, 2015년 2인 관객 추월 후 증가세
콘서트 부문 압도적.. 뮤지컬 연극도 많아
타인 시선서 자유.. 보편적 관람 행태로
  • 등록 2019-05-21 오전 9:21:06

    수정 2019-05-21 오전 9:21:06

표=인터파크 제공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연 콘텐츠를 즐기는 관객의 절반 가까이가 혼자 온 관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여성 비중이 높았다.

21일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의 추이를 살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관객 이른바 ‘혼공족’은 지난해 46%까지 늘어나며 공연계 큰손임을 확인했다. 반면에 2인 관객은 69%에서 38%까지 감소했다.

1인 관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05년 11%에 머물다 2011년이 되자 20%에 이르렀다. 이후 증가폭도 커져서 2013년엔 33%로 늘었으며 2015년 2인 관객 추월해 지난해 46%까지 올랐다.

2인 관객은 1인 관객이 증가하는 만큼 감소세다. 2015년에 1인 관객 45%, 2인 관객 44%로 1인 관객 예매가 2인 관객 예매 건수를 추월했다. 이후로도 1인 관객은 2016년 45%, 2017년 49%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2인 관객 예매 건수를 계속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8년에도 1인 관객 46%, 2인 관객 40%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3인 및 4인 이상 동반 예약 건수는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다. 3인 관객은 2005년 9%에서 2015년 6%까지 내려갔다가 2018년에는 8%로 소폭 상승했다. 4인 이상 관객도 2005년 10%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6%까지 감소했다.

표=인터파크 제공
공연 장르별로는 콘서트 부문에서 ‘혼공족’ 예매 비중이 높았다. 2016년부터 3년간 콘서트·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전통 예술 까지 5개의 장르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콘서트는 2016년에 55%, 2017년 65%, 2018년 58%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타 장르 중에서는 클래식/오페라와 연극이 타 장르에 비해 1인 관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클래식/오페라에서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3%로 2인 관객 예매 비중 42%를 앞질렀다. 연극은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1%로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 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클래식과 연극은 뮤지컬에 비해 티켓 가격이 저렴하고 마니아층이 두꺼워 혼자 공연을 즐기는 관객 또한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최근 들어 장르와 상관없이 1인과 2인 예매자의 비중이 비등한 양상을 띠고 있어 혼공이 이제 보편적인 관람 행태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혼공족은 2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여성이 31.5%를 차지했으며 30대 여성이 18.6%로 뒤를 이었다. 10대 여성(11.5%)이 다음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증가폭이 크다. 2015년 10.2% 비중이었던 10대 관객은 2017년 17.1%까지 증가했고 2018년에는 13.4%를 차지했다. 이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10대 팬들의 공연 관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성비로 봤을 때는 여성이 75%, 남성이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크게 변화가 없다.남성들 중에서는 2018년 기준 10대(1.9%) 보다는 40대(4.7%) 혼공족 비중이 높았다.

2018년 전체 공연의 혼공족 평균 비중은 46%이나 뮤지컬과 연극의 개별 작품들 중에는 혼공족비중이 70%가 넘는 작품들이 많았다. 최근 4년간 무대에 오른 객석 점유율 50% 이상의 뮤지컬과 연극 중 ‘웃는 남자’가 혼공족 비중이 45%에 달했다. 중소극장 뮤지컬에서는 ‘배니싱’이 8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연극 중에서는 ‘벙커 트릴로지’가 88%로 가장 높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분야별로 1위~5위까지 오른 작품들을 보면 대극장 뮤지컬은 30~40%대, 중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의 관객 60~80%가 혼공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작이나 다회차 관객이 많은 공연일수록 혼공족 비율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백새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장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창작극의 증가로 공연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관객층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혼공족은 시장을 주도하는 관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대와 음악에만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공연은 다른 어떤 취미 활동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즐기기 좋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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