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산은컨소, 김만배 사주받아 들러리?” vs 이동걸 “확인 안돼”

15일 산은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대장동사업 공모 과정서 산은컨소 ‘들러리’ 공방
  • 등록 2021-10-15 오후 5:46:28

    수정 2021-10-15 오후 5:46:28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시중에서 일부러 떨어졌다는 이상한 소리 소문들이 돈다.” “산업은행 들러리 섰다는 의혹이 있다.”(국민의힘 윤창현·박수영 의원)

“물론 들었다. 낙방했다고 구설수에 올랐지만 확인 안된 사실이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산업은행컨소시엄이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밀어주기 위해 ‘들러리’를 섰다는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15일 산은을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나섰지만, 이동걸 산은 회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산은 측이 사업계획서에서 더 높은 차입 금리를 제시한 점을 언급, “남욱과 정영학 등이 참여한 위례 개발사업의 관계자 염모 씨가 스카이자산개발로 산은컨소시엄에 들어와 화끈하게 떨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산은이 떨어지고 하나은행이 사업자로 선정되는 데에 김만배, 정영학, 남욱의 사주가 작동하고 있고, 산은이 거기에 장기판의 말처럼 놀아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수를 맞기 위해 조작된 느낌이 든다”며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았으면 공모, 부패”라고 했다.

그러자 이동걸 회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말씀하셨다”며 “산은은 공모지침서에 따라 충실하게 사업계획서를 냈다”고 반박했다.

15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참석한 이동걸 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산은이 공모지침을 위반했다고 가세했다. 박 의원은 “공모지침서 18조의 사업신청자격엔 건설사는 제외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산업은행컨소시엄 7개 회사에 포함된 리치웍스와 스카이자산개발은 건설업자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산은 측이 일부러 공모지침서를 어겼다는 의심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리치웍스는 부동산 기획을 하는 회사로 건설업자가 아닌 걸로 알고, 스카이자산은 호반건설 자회사이지만 건설업자가 아닌 걸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건설업자라면 탈락했을텐데 탈락하진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러한 의혹은 전날 대장동사업의 사업신청자별 사업계획서 세부 평가점수가 공개되면서 커졌다. 자산관리회사(AMC)인 화천대유를 낀 하나은행컨소시엄은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받으면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1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컨소시엄은 가산점을 포함한 1010점 만점 중 994.8점을 받았고 산업은행컨소시엄은 909.6점, 메리츠증권컨소시엄은 832.2점에 그쳤다. 하나은행컨소시엄은 세부 평가항목 27개 중 26개에서 1위를 쓸었고, 만점을 받은 항목이 16개다. 사업수업능력 중 ‘대표자의 자기자본 규모’ 부문에서만 하나은행컨소시엄 30점, 산은컨소시엄 31점으로 산은컨소시엄에 1점 뒤진 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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