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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 성료
  • 제주개발공사,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 성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지하수를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전, 관리에 관심과 투자를 촉구하며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유석훈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지하수, 물 이상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현재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물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유럽 각 국가의 지하수 보전·관리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또 제주의 중요한 자산인 지하수를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지난 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강근 서울대학교 교수는 “지하수가 주는 경제적 가치가 큰 만큼, 어떻게 지하수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지하수를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적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두 번째 기조강연은 테오도라 소츠 국제수리지질학회(IAH) 부회장이 ‘뉴 노멀 시대의 지하수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소츠 부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물 공급의 중요성을 몸소 인지하게 했다”며 “물이 없으면 생명도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지하수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지하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아담 포로우스키 폴란드 지질과학연구소 박사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기조강연 이후에는 지하수의 숨은 가치를 공유하고, 뉴 노멀 시대의 지하수 보전과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세션1의 연사로 나선 진기옥 제주특별자치도 물정책과 과장은 “제주는 특히 지하수가 중요하고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형 통합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의 청정 지하수 보전과 관리를 위한 물 관리 정책을 마련해 도민이 만족하는 물 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둘째 날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의한 친환경 가치 증대’를 주제로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친환경 패키징 트렌드를 논의하는 세션이 진행됐다.스콧 화이트사이드 미국 클렘슨대학교 교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패키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 생수 기업들도 유리와 알루미늄, 페트, 종이 등 다양한 소재로 포장재를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사례에 대해 발표한 박현진 고려대학교 교수는 생수 포장재의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활용 페트의 비율을 높이고 페트병을 경량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세션의 마지막 연사로 나선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강경구 연구개발(R&D)혁신센터장은 공사의 친환경 경영인 ‘그린 홀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했다. 강 센터장은 “친환경 소비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이라며 “공사는 지난해 무라벨, 경량화, 재생원료 도입 등 중장기 목표를 설정한 ‘그린 홀 프로세스’ 비전을 선포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구가 당면한 과제인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지속가능한 지하수 체계를 만들기 위한 수자원 보존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은 ‘제12회 제주물 세계포럼’은 ‘제주삼다수와 함께하는 나만의 일상’ 공모전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지하수 관리 체계의 고도화를 위한 논의와 친환경 생수 패키징에 대한 국내외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나아갈 방향을 전문가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먹는샘물 사업을 영위하는 공기업으로서 제주개발공사도 지속 가능한 지하수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데 관심과 투자를 아까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2022.10.07 I 백주아 기자
 정조의 화성행차, 사도세자 향한 효심 뒤에 숨긴 속내는?
  • [여행] 정조의 화성행차, 사도세자 향한 효심 뒤에 숨긴 속내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호부귀 인인화락(戶戶이ㄷ 人人和樂). ‘집집마다 부귀하고 사람마다 즐겁다’는 뜻이다. 조선의 제22대 국왕인 정조가 꿈꾼 이상향이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치기 위한 개혁도시를 만들었는데, 지금의 경기도 수원의 화성이다. 하지만 그는 화성 완공 5년 후 4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미처 그의 꿈도, 개혁도 완성하지 못한 것이다. 살아생전 그토록 꿈꾸었던 이상향을 보지 못한 정조. 화성 성벽 곳곳에 아로새겨졌던 정조의 꿈은 성 완공 후 22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성벽 곳곳에 다시 그려졌다. 수원화성의 장안문◇길이는 1km, 6천명 동원된 퍼레이드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를 따라가는 길. 시작은 1795년. 정조 재위 20주년이자, 그의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을 맞는 해였다. 그야말로 경사 중의 경사였던 셈. 정조는 이를 축하하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바로 수원 화성 행차다. 8일간 왕복 112㎞를, 6000여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행렬이었다. 실제 행렬의 길이만 1㎞에 달했다.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그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있는데, 바로 ‘능행반차도’다. 길이만 16m에 달하는 대형 그림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은 1779명, 말은 779필로, 실제로는 이보다 약 3배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화성능행도병풍(사진=국립고궁박물관).이 엄청난 퍼레이드에 얼마의 비용이 들었을까. 기록에 의하면 약 10만 냥의 돈이 쓰였다고 한다. 쌀로 치자면 2만 섬 정도다. 쌀 한섬이 144㎏, 2만섬이면 288만㎏이 된다. 20㎏인 쌀가마니로 14만4000가마니다. 이를 지금의 돈으로 환산하면 어떨까. 쌀 20㎏을 5만원으로 계산해도 14만4000가마니면 72억원에 달한다. 정조는 이 행차를 위해 너무도 큰 지출을 했던 것이다.행차의 준비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규모가 큰 만큼,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다. 첫번째는 혜경궁의 건강이었다. 요즘이야 환갑은 제2의 인생 시작이라고도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환갑이면 무척 많은 나이였다. 그렇다 보니 가마를 타고 먼 길을 이동하는 것은 혜경궁에게 무리가 될 수 있었다. 편하게 눕지도 못하고 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행차 열흘 전부터 가마타기 연습을 했을 정도였다.수원화성 성곽길 야경◇한양에서 수원까지, 조선의 새길이 열리다 수원까지 가는 길도 쉽게 정할 수 없었다. 과천을 통과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인데 남태령 고개를 넘어야 했다. 혜경궁이 가마를 타고 그 오르막을 넘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을 터. 이에 정조는 시흥~안양~의왕을 지나는 경로인 ‘시흥대로’ 코스를 선택했다. 시흥이라는 명칭도 이때 처음 생겨났다. 시흥은 한자로 ‘처음 시(始)’와 ‘일어날 흥(興)’을 쓰는데, ‘새로운 문화가 처음 일어났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흥은 경기도 시흥시가 아닌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이다.수원천에 미디어아트로 재현된 배다리두번째 문제는 한강이었다.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심의 넓은 강 중 하나. 조선시대에도 한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했다. 배를 타자니 행차의 모습이 망가지고, 다리를 만들자니 엄청난 토목공사가 되어 현실적으로 어려웠으니 화성 행차 준비의 큰 장애물이었다.이 문제를 해결한 이가 바로 정약용이었다. 그는 행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산까지 아낄 방법으로 다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배다리’다. 정약용은 총 36척의 배를 횡목으로 연결해 튼튼한 배다리를 만들었다. 길이만 무려 1km가 넘는 행렬이 한강을 건너는 장관은 그래서 가능해졌다.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의 모습(사진=문화재청)◇정조가 수원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디…수많은 난관을 헤치며 화성에 도착한 정조가 이곳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어디였을까. 바로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였다. 사도세자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에 희생돼 아버지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는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원래 있던 자리에서 조선 제일 명당인 융릉(경기도 화성)으로 옮기는 것이었다.그때만 하더라도 사도세자의 무덤에는 ‘능’이라고 이름 붙일 수가 없었다. 대신 ‘수은묘’라고 했다. 사도세자가 왕이 되지 못하고 죄인의 취급을 받아 죽었기 때문이다. 정조가 즉위하고 나서야 영우원으로 격상시켰다. 이후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명당’이라는 지금의 위치로 이장하면서 현륭원으로 개칭했고, 이후에 장조로 추존되면서 융릉으로 바뀌었다.산책하기 좋은 융건릉의 소나무 숲융릉은 정자각과 능침이 이루는 축이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비켜 조성했다. 이유가 있었다. 효심 깊은 정조가 아버지의 능을 조성할 때 “뒤주에 갇혀 돌아가실 때도 답답하셨을 것인데 정자각 바로 뒤에 능침을 조성한다면 얼마나 더 답답하시겠느냐”라고 말한 것을 따랐다. 융릉으로 이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이 땅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었다. 정조는 강제 이주 대신 새로운 장소에 성을 쌓고 집을 지을 돈과 이사비용까지 챙겨 이 사람들을 살게 했다. 그곳이 바로 지금의 수원 화성이다. 그리고 정조는 이곳에 터를 잡고 자신의 정치적 이상향을 새로 그리고자 했다.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융릉의 정자각◇정조가 꿈꾼 유토피아, 다시 되새겨지다정조는 ‘만천명월’(萬川明月)을 정치 철학으로 삼았다. 달빛이 모든 냇물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베풀겠다는 뜻이다. 그는 노비제도를 없애고, 신분 해방을 통한 평등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런 그의 정치 철학은 혁명에 가까웠다. 화성은 강력한 개혁 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정조의 꿈을 주도할 도시였다.문화재청의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중 하나로 이달 23일까지 수원화성 화홍문에서 열리고 있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미완의 역사로 남은 화성. 그 성벽에 정조의 꿈이 다시 새겨졌다. 화홍문과 남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에 ‘2022 수원 화성 미디어아트 쇼’(사업주관 수원문화재단, 총괄감독 이창근)가 열리고 있어서다. 밤마다 두 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가 화려한 빛깔의 옷을 수차례 갈아입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성곽의 아름다움과 하천의 자연스러움에 기술의 화려함을 더한 하나의 거대한 ‘예술’ 그 자체다.수원천 물줄기와 제방의 돌덩이, 양 천변을 연결하는 다리까지. 모든 자연물과 조형물들이 미디어아트 작품에 참여했다. 여기에 버드나무들은 기꺼이 빛을 품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커튼 역할을 하면서 가을밤 산책에 나선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최중필 수원특례시청 관광과장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첨단기술과 만나 관람객과 색다르게 소통하는 축제”라고 말했다.
2022.10.07 I 강경록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대구시 ◇3급 승진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 김광묵 ◇3급 직무대리 △정책총괄조정관 김종찬 △공보관 조경선 ◇4급 승진 △상수도사업본부 생산수질부장 박순형 △도시주택국 신청사건립과장 김상우 ◇4급 직무대리 △원스톱기업투자센터 기업지원과장 서성철 △군사시설이전정책관실 미군부대이전과장 정규대 △금호강르네상스추진기획관실 금호강개발과장 원중근 ◇4급 파견 △교통국 철도시설과(대구교통공사) 박정국 한성연●조선대 ◇승진 △총무관리처장 김권수 △취업지원부처장(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부센터장) 김양희 △총무관리부처장 강진희 ◇보직부여 △사업지원팀장 김주하 △학술정보지원팀장 문영란 △생활관운영팀장 박영태 △일자리지원팀장 정유신●한국마사회 ◇본부장급 △부회장 겸 디지털혁신성장본부장 방세권 △경영관리본부장 박계화 ◇실처장급 △경영관리처장 장병운 △경마기획처장 추완호 △말등록원장 황용규●청년일보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라이프부 부장 정수남●순천시 ◇5급 승진 △외서면장 박병두 △삼산동장 한수경 △향동장 이향은 △도시과장 이강범 △남제동장 봉종채●아시아투데이 △편집국 편집부장 김효정 △편집국 뉴미디어부장 성희제 ●서울신문 △편집국 수석부장(국장급) 전경하
2022.10.06 I 황병서 기자
한국 사회 깊이 자리한 ‘일상의 혐오’, 국민 90%는 “정치인 혐오표현 자제해야”
  • 한국 사회 깊이 자리한 ‘일상의 혐오’, 국민 90%는 “정치인 혐오표현 자제해야”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민주화 세대의 잔재를 청산하고...전교조, 민주노총, 시민단체들로 점철돼 있는 사회의 악의 뿌리 이런 것들을 뽑아낼 수 있는 기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었던 것” - ?박민영 대통령실 행정관 전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 YTN. 22.08“페미니즘 사업은 여성이 자신의 성별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끼고 부끄러워하고 숨기고 싶어 하게 만든다”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 구의원. 본지 인터뷰 中 22.09“여성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 없는 피해의식” -이준석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국경제 인터뷰 中 21.05사회정체성 이론에서 언어는 내집단과 외집단을 만들어 공동체를 나누거나 상황의 심각성을 과장해 특정 인구 통계를 배척하는 의도로 사용할 수 있다. 정치인들은 대중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에 ‘언어’를 적극 활용한다.국민의힘 소속 청년 정치인 박민영, 최인호, 장예찬, 이준석의 언론 인터뷰, 공식 SNS 등 의 발화를 살펴보니 이들은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의 약자나 시민단체, 노동조합에 대해 말할 때 이분법적 구도를 강화할 수 있는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어휘와 혐오 표현을 주로 사용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온라인혐오 표현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90%는 온라인 혐오표현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며 사회적 갈등 심화와 사회적 소수자의 표현의 자유 위축을 우려했다. 우리 사회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정치인·언론이 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 자제’(90.3%)였다.온라인에서 접한 혐오표현의 대상은 ‘여성’이라는 응답이 80.4%로 가장 높았고, ‘페미니스트(76.8%)’에 대한 혐오표현 경험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특히 ‘정치인 등 유명인이 혐오표현을 써서 문제라고 느끼지 않게 되었다(76.3%)는 응답이 지난 19년 인식조사 결과(49.4%)에 비해 급증해 정치인이 하는 혐오표현에 대한 큰 사회적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권위, 혐오표현 보도 심각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5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국가인권위원장 성명을 내고 특히 정치인들 사이 ‘여성에 관한 혐오표현’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인권위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이후 ‘정치인 혐오표현 보도’현황을 점검한 결과 여성에 관한 혐오표현 보도는 3,351건이었다.기간은 약 한 달간으로, 30일간의 짧은 시간 동안 3천 건 이상의 여성혐오 표현 보도가 이루어 진 것이다. 이 밖에도 장애인, 이주민 등에 대한 혐오 표현 보도도 (한 달간) 39건, 96건 이루어졌다.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사상의 자유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어떤 말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당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생각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민주주의 사회”라며 “어떤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우리의 대표자로 삼을 건지 시민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시민의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극단적이거나 사실이 아닌 의견을 취사선택해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정치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게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목표”국가 인권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인권침해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41.8%로 조사됐다. 인권 교육이 시급한 주제로는 혐오·차별 예방이 31.2%로 가장 높았다.또한 국민의 54.8%는 혐오표현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었다. 혐오 표현 접촉 경로는 TV·라디오 등의 방송(49.6%), 온라인 포털 (38.4%), 인터넷 방송(36.7%) 순으로 주로 미디어 매체 플랫폼에서 혐오표현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국가인권실태조사에는 법적 근거에 의거해 취약계층을 장애인, 노인, 여성, 이주민, 아동 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한 대체로 대재 이상의 고학력, 전문직, 정치적 진보 성향에서 공통으로 인권 친화적 태도를 보였다. 사진=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연합뉴스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여성혐오 표현 사용으로 국가인권위에서 발간하는 책자에 실리기도 했다. 인권위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혐오차별 대응하기’라는 책자에는 이 전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혐오 발언의 사례로 실렸다. “여성혐오나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 없는 피해의식” 이라는 발언이 그 내용이다.OECD가 지난 19년 발표한 정규직 직원의 남녀 간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한 임금 격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2%로 OECD국가 중 가장 심각하다.이 전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를 비판하며 공식 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의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저상버스 전환 문제로)버스 대폐차 기간이 10년이라는 박경석 대표의 말에 “시내버스가 어떻게 10년이 대폐차기간입니까. 5년 아니면 7년이지”라고 박 대표의 주장을 여러 번 정정해주었다.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시내버스 기본 차령은 9년, 최대 1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박경석 대표가 토론이 끝나면 해당사안에 대해 팩트체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그럼 원하시는 게 지금 당장 기존 차량을 저상버스로 바꿔달라는 얘기신가요” 라며 전장연이 주장한 바 없던 이야기로 프레임을 바꾸기도 했다. 사진=박민영 국민의힘 대통령 대변인실 행정관. 연합뉴스일베 논란이 있던 박민영 대통령 대변인실 행정관은 뉴스 등에 출연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를 사회악의 뿌리라고 표현했다.“민주화 세대의 잔재 사실상 이익 단체로 변질되어 버린 각종 귀족 노조와 사상 개조 교육을 일삼고 있는 전교조, 각종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들. 이렇게 국정을 혼탁하게 만드는 사람들”? 윤석열 대선후보 청년보좌역 간담회 中 22.01 사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본부장장예찬 국민의힘 전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 본부장은 지난 대선 기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 여러 언론에서 “여가부가 각종 여성 시민 단체에 무차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 많다” 등의 발언을 했다.지난해 여성가족부 소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개요 보고서와 여성가족위원회 예비심사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여가부는 전체 예산에서 0.2%를 여성시민단체 활동에 지원했다. 이 지원금엔 ‘청소년활동 지원’, ‘가족서비스 기반 구축’ 부문도 포함된다.시민단체 지원사업은 양성평등기본법 제51조에 근거한다. 법령에는 “국가와 지방단체는 양성평등 참여 확대, 양성평등 문화 확산, 양성평등 촉진과 여성 인권보호 및 복지 증진 등을 위하여 활동하는 비영리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하여 활동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 및 필요한 경비를 보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지난 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가부가 이념 편향적 보조금에 1조를 썼다는 카드뉴스를 배포하기도 했다.지난해 여성가족부 예산안을 보면 여가부 전체 예산의 87%는 국고 보조금으로 쓰였다. 이는 대부분 여가부가 17개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내는 돈이었는데, 맞벌이 부부 돌봄 지원 사업 등에 쓰이는 예산이다. 지자체에서 사업을 집행하더라도 중앙 정부가 많게는 70%를 부담하는데 이를 여성가족부가 부담한 것이다. 사진=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성소수자(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 구의원의 SNS에도 다양성의 인정에 대한 이념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글이 다수 게재돼있다.최 구의원의 공식 발화에 자주 사용되는 용어는 ‘성위기유발사업’, ‘허위예산’, ‘허위집행’ 등이다. 주로 여성, 동물 복지를 강도 높게 비판할 때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또한 최 구의원은 성소수자들에 대해 “퀴어 축제에 참가한 대다수는 자유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웠다. 자유와 방임을 혼동하지 말고…” 등의 의견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최 구의원은 위와 같은 내용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공동체의 안전, 질서를 해지는 자유는 자유로 인정되지 않는다. 국가적 차원에서 자신들의 성적 지향성을 인정해 달라는 것은 무정부주의 상태가 되는 것에 가깝다” 라고 답했다. 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8일 오후 여성근로자 차별금지 및 성평등 구호 등을 외치며 서울시청에서 대학로까지 행진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전문가들은 정치인에게 ‘혐오’는 내집단, 배척해야 할 외집단을 나누기 좋은 소재라고 지적한다. 백수웅 변호사는 국민을 51대 49로 나누는 정치인의 언어 속에서 누구든 49의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말한다.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한 생각만 옳고 다른 생각은 틀리다, 그리고 그것을 극단화시켜 ‘허위예산, 허위집행’ 등의 언어로 틀을 만들어 버리면 듣는 사람입장에선 그 정책이 뭔가 잘못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신교수는 “이런 표현의 전파는 발화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민주주의 시민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백수웅 변호사는 “출신지, 대학, 그리고 주택 소유 여부 등 나를 사회적 약자로 만드는 기준은 많다. 정치인의 말 하나로 사회적 약자가 혐오의 대상으로 변할 수 있다”라며 “혐오의 정치가 계속된다면 나 아닌 누구라도 정치인에 의해 사회적 약자이다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백 변호사는 “그러한 사람들이 청년을 말하는 세상에서 청년을 위한 세상은 만들어질 수 없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집단의 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다름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했다.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출근길 시위를 문제 삼으며 한 말은 공적 영역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말이었다” 라고 지적했다.신 교수는 “이런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건 우리 시민사회가 더 갈 길이 멀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시민들에게 이러한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교육이 활용되어야 한다” 라고 말했다.
2022.10.05 I 안수연 기자
경찰, 80억대 투자빙자 사기꾼 캄보디아서 송환
  • 경찰, 80억대 투자빙자 사기꾼 캄보디아서 송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캄보디아 경찰과의 공조로 검거한 80억원대 투자빙자 사기조직의 피의자 A(51)씨를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경찰청이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로 검거한 80억원대 투자빙자 사기조직의 피의자(가운데)(사진=경찰청)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콜센터를 둔 투자빙자 사기조직의 총책인 A씨는 2020년 1월부터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짜 재테크 사이트로 유인해 약 100명의 피해자로부터 8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대구중부서 수사과는 A씨 조직 내 국내 홍보 및 인출 등을 담당한 조직원 20명을 구속한 후 해외 도피 중인 총책 A씨를 검거하고자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 국제 공조를 요청했다.이에 경찰청은 지난 7월 말쯤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발부받는 등 국제 공조를 진행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경찰과 합동으로 별건 도피 사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의 소재 정보를 입수했으며, 공조 개시 후 약 10일 만인 지난달 5일 A씨를 검거했다.경찰청은 평소 캄보디아 경찰과 긴밀한 공조로 A씨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그간 공조가 다소 부진했던 국가에서 공조 10일 만에 해외에 숨어 있는 도피 사범을 검거했다”며 “해외를 거점으로 하는 범죄조직 와해를 위해 최근 캄보디아에도 경찰협력관을 파견한 만큼 앞으로도 공조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경찰이 30일 캄보디아에서 검거한 80억대 투자빙자 사기 조직의 피의자(가운데)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하고 있다.(영상=경찰청)
2022.09.30 I 이소현 기자
경기도, 재난형 가축전염병 예방·확산저지 특별 방역
  • 경기도, 재난형 가축전염병 예방·확산저지 특별 방역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재난형 가축전염병 예방 및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경기도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에 대한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대책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철새가 많아지는 겨울철 발생 위험이 크고, 최근 구제역이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농장 인근 도로 소독.(사진=경기도 제공)도는 조류인플루엔자의 농가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통제구역(17개 구간 101개 지점) 감시와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농가 집중 소독,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 확대(24곳→33곳) 등을 추진한다.특히 산란계 취약 농장(48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사육단지와 특별관리지역 6개 시·군(포천·안성·이천·여주·화성·평택)에 대한 상시예찰 및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구제역 대응 차원에서는 10월 한 달간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벌이고 취약농가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해 항체양성율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을 추진한다.구제역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 차단을 위해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제한할 방침이다.아프리카돼지열병 역시 2019년 10월 이후 도내 농가 발생은 없었으나 최근 인접 강원도에서 4건이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를 위해 도는 멧돼지 ASF 검출지역 양돈농가(224호)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한다.가을철 수확시기 멧돼지에 의한 오염원 유입을 막고자 농장 주변·주요 도로에 광역방제기·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ASF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토록 현수막, 문자메시지 등으로 홍보할 방침이다.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겨울철은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고 철새가 유입되는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성이 매우 커 올해도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추진할 것”이라며 “방역 활동에 대한 농가와 관련 업계,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2.09.28 I 정재훈 기자
경찰 "140억 가상자산 해킹 피의자, 필리핀서 송환"
  • 경찰 "140억 가상자산 해킹 피의자, 필리핀서 송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청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현지파견 한국 경찰)가 현지 사법기관과의 공조로 검거한 140억 원대 가상자산 해킹 피의자 A 씨(40대·남)를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가 현지 사법기관과의 공조로 검거한 140억 원대 가상자산 해킹 피의자 A 씨(40대·남)를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사진=경찰청)경찰청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범 등을 연이어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상자산 140억 원어치를 해킹한 피의자를 검거한 후 국내로 송환한 것이다.인터넷 기반 정보 통신(IT) 기술자였던 A씨는 국내 공범들과 공모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해킹하고, 범행 전 미리 필리핀으로 출국해 위와 같이 해킹한 가상자산을 현지에서 인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수익금을 세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수사를 담당한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는 5개월간의 첨단 추적 수사 기법을 통해 피의자의 필리핀 추정 은신처 2곳을 파악하고 경찰청에 피의자 검거를 위한 국제공조를 요청했다.인터폴국제공조과는 즉시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신청하는 한편, 피해 규모가 큰 사건임을 고려하여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신속한 추적을 지시했다.이후 코리안데스크는 특정된 피의자의 은신처 2곳을 확인해 인근 잠복하던 중, 그중 1곳에 나타난 피의자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공조요청 접수 약 1달 만에 검거했다.한편, 외교부에서는 피의자 검거 이후 국내로의 강제송환을 위해 필리핀 당국과의 협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우리 경찰의 뛰어난 사이버 수사역량과 코리안데스크의 국제공조역량이 동반 상승으로 단기간에 국외도피사범을 검거한 우수한 사례”라면서 “해킹범죄의 특성상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2022.09.23 I 황병서 기자
SK가스, 울산서 LPG부터 LNG·수소까지…에너지 '삼각편대' 구축
  • SK가스, 울산서 LPG부터 LNG·수소까지…에너지 '삼각편대' 구축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토 남동쪽 끄트머리, 울산광역시 북항에는 단번에 눈길을 끄는 거대한 크기의 원통형 지상 구조물이 들어서고 있다. 높이 약 50미터(m), 지름 86m에 이르는 규모이다 보니 어느 정도 거리에서는 한눈에 담기조차 어려운 크기의 압도적인 크기다.회백색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아직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 구조물의 정체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시설이다.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건설 중인 석유제품·LNG 복합발전소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일부 시설이다. ◇울산 북항에 복합발전소‘ KET’ 건설...LNG 전초기지20일 찾은 울산 북항에는 이 같은 압도적인 크기의 LNG 저장탱크 2기가 건설 중이다. 탱크 1기에 담을 수 있는 LNG 용량은 21만5000킬로리터(㎘)로, 이는 울산의 45만 가구가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스 양이다. 이기원 KET 과장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LNG를 기체 대비 부피를 600분의 1로 압축한 액체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위해 내부는 9% 니켈(Ni) 합금강으로 이뤄지며 외부 콘크리트까지 벽 두께만 3미터에 달하는 일종의 보온병 구조”라고 설명했다.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의 합작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는 울산 북항에서 석유제품 및 액화천연가스(LPG) 복합 발전소를 짓고 있다.(사진=SK가스 )KET는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의 합작법인으로, 울산 북항에서 석유제품 및 LNG를 도입하고 저장, 유통하는 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석유제품 138만 배럴,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 배럴 규모의 저장시설과 공급 인프라, 대형연료 수송선 3대가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KET는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52.4%, SK가스가 47.6%를 각각 갖고 있다. SK가스는 KET를 LNG 사업 비전을 달성할 핵심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KET를 기반으로 LNG 사업을 확장해 2030년에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거듭나 LNG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가스 관계자는 “현재 KET 내 LNG 저장탱크 2기를 짓고 있으며 3번 탱크도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 수요를 확보해 저장탱크를 늘려나가며 LNG 사업 비전을 달성할 전략적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KET는 SK가스가 지난해 발표한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탄소 중립 솔루션 공급자)’ 실현을 위한 첫 단추이기도 하다. SK가스는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해 고객과 글로벌 사회에 무탄소 에너지를 제공해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LPG에서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LPG에 비해 탄소배출이 덜한 LNG를 ‘가교’ 삼아 비전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울산 북항에 짓고 있는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내부모습. (사진=이데일리 박민 기자)SK가스는 LNG사업의 첫 수요처로 자회사인 울산GPS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울산GPS는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짓고 있는 세계 최초의 1227㎿(메가와트) 규모 LNG·LPG 겸용 발전소다. 이 역시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ET를 통해 LNG를 직도입함으로써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울산GPS는 SK가스 LNG 사업의 탄탄한 고정 수요처임과 동시에 전기·발전사업으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가스는 울산GPS에 이어 향후 LNG 열병합 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에도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SK멀티유틸리티는 노후화된 석탄 열병합 발전 설비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자 중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첫 번째 사례로서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완공 시 LNG 열병합 발전소는 300MW급 규모로, 연간 약 30만톤(t)의 LNG를 사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사업 다각화 최종 목적지 ‘수소·암모니아’SK가스 사업 다각화의 최종 목적지는 무탄소 청정에너지인 수소와 암모니아다. 2040년까지 수소 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해 국내 시장 20%를 점유한 ‘빅3’ 수소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롯데케미칼과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올해 6월에는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맺었다. 또 올해 1월에는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와 ‘수소·암모니아 공동연구협약’을 맺는 등 수소 사업의 기초를 다지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KET 부지에 CEC(Clean Energy Complex, 수소복합단지) 건설도 추진하며 수소 사업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윤병석 SK가스 대표는 “당사는 수요처와 공급 인프라가 밀집한 울산을 기반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의 유리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사업인 LPG의 한계를 극복하고 LNG를 거쳐 수소 경제의 마중물이 되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혁신을 거듭하며 글로벌 탈 탄소 시대의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의 합작사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는 울산 북항에서 석유제품 및 액화천연가스(LPG) 복합 발전소를 짓고 있다.(사진=SK가스 )
2022.09.21 I 박민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e대한경제 △총괄 부국장겸 산업1부 부장 신정운 △정치사회부 부장 김정석 △경제부 부장 봉승권 △금융부 부장 이주엽 △부동산부 부장 김국진 △건설산업부 부장 박경남 △문화출판부 부장 한상준 △온라인부 부장 정병진 △디지털개발부 부장 곽형균 △정치사회부 전문기자 이경택 권혁식 △문화출판부 전문기자 박성만●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법무부 출입국정책단장 김정도 ◇고위공무원 전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 배상업 ◇부이사관 승진 △법무부 출입국기획과장 반재열 ◇서기관 승진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최병철 ◇서기관 전보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 박제성●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조정관 정인식 ◇부이사관 전보 △기획재정담당관 정기현 ◇과장급 전보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장 이선우●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장급 승진 △기획조정관 최형욱 ◇과장급 전보 △기획재정담당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송민철 △시설사업국 공공청사기획과장 신제욱 ◇팀장급 전보 △도시계획국 광역상생발전기획단장 김태백 △기획조정관실 대외인니협력팀장 정현주 △시설사업국 박물관건립팀장 강병구 △시설사업국 집무실건립팀장 이승은●연합뉴스 ◇실·국장 △논설위원실장 황재훈 △콘텐츠책무실장(고충처리인 겸임) 이우탁 △마케팅본부장 유경수 △한민족센터본부장 정규득 △디지털콘텐츠국장 김화영 △콘텐츠비즈국장 맹찬형 ◇부국장 △편집국 정치담당 부국장 심인성 △경제담당 부국장 이상원 △전국·사회담당 부국장 정준영 △국제담당 부국장 정주호 △한반도뉴스본부장 김종우 △디지털콘텐츠국 부국장 박창욱 ◇부·팀장 △정치부장 김남권 △경제부장 김지훈 △사회부장 강훈상 △전국부장 안승섭 △문화부장 조재영 △산업부장 옥철 △IT의료과학부장 이승우 △국제뉴스1부장 송수경 △국제뉴스2부장 김준억 △콘텐츠편집부장 이광철 △글로컬뉴스부장 황정우 △영상미디어부장 강영두 △출판부장 정열 △전략사업부장 전준상 △동포·다문화부장 이동경 △K컬처기획단 부단장 문관현 △팩트체크팀장 정성호 △스페인어뉴스팀장 직무대행 이재열 ◇지역 취재본부장 △제주취재본부장 이성한 △대구·경북취재본부장 최이락 △경기북부취재본부장 박성제 △인천취재본부장 강종구 △광주·전남취재본부장 여운창 ◇위원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김재현 △콘텐츠책무실 콘텐츠책무위원 김재홍●연합뉴스TV △보도국장 신지홍 △보도국 부국장 겸 디지털센터장 겸 디지털뉴스부장 김가희 △정치부장 류지복 △콘텐츠제작부장 이원광 △그래픽뉴스부장 김은희 △뉴스총괄부 아나운서팀장 남현호 △기획조정국장 겸 시청자센터장(고충처리인 겸임) 문승재 △방송사업국장 이정내 △전략기획부장 김도형 △재무회계부장 심병한 △뉴미디어사업부장 박현 △방송기술부장 최윤혁 △방송기술부 선임위원 조영민 △광고비즈니스팀장 김석환
2022.09.18 I 황병서 기자
김건희 여사 '구약 암기' 공방…"무고" vs "같이 외웠나"
  • 김건희 여사 '구약 암기' 공방…"무고" vs "같이 외웠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구약을 다 외운다”고 말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이 이루어졌다. 김 여사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무고로 맞고발 대응했다.지난해 10월 10일 윤석열 당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성경책을 들고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 내외 강성 옹호 발언 논란 끝에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고발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 변호사는 13일 개혁성향 개신교 단체 평화나무 김용민 이사장을 윤 대통령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강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했다”며 김 이사장 고발 이유를 밝혔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천하의 웃음거리로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김 이사장을 비난하기도 했다.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11일 윤 대통령이 “김 여사가 교회를 열심히 나가 구약을 다 외운다”고 발언한 데 대해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김 이사장은 “아내의 주술적 무속 의혹으로 개신교계의 의구심이 커가는 시점에 후보자 윤 대통령이 ‘기독교 신앙이 깊은 아내’로 분칠하고자 당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친민주당 성향 정치논평으로 유명한 김 이사장의 이같은 고발은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거법위반으로 기소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용도변경을 국토부가 협박 했다”는 취지의 발언 등으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았는데, 수사적 과장일 뿐인 표현을 검찰이 기소했으니 윤 대통령 발언도 기소하라는 취지로 보인다.보수 성향이지만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며 최근 김 이사장과도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역시 강 변호사 고발에 의문을 제기했다.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가 구약성성 전체를 외운다는 윤석열의 거짓말에 대해 김용민이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겠다는 게, 어떻게 무고가 되느냐”며 “강신업은 김건희와 함께 구약성서 같이 외웠나”고 물었다. 기독교 성서 구약의 길이를 볼 때 사람이 모두 암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데, 이것이 허위발언이 아니라면 강 변호사가 구약을 함께 외우기라도 했다는 것이냐는 비아냥이다.
2022.09.14 I 장영락 기자
'결함 쏟아내는 KF-21'?…KAI "왜곡 보도 유감"
  • '결함 쏟아내는 KF-21'?…KAI "왜곡 보도 유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12일 ‘결함 토해내기 시작한 KF-21’ 관련 보도에 대해, 항공기 비행시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과장된 기사라고 반박했다. 또 강구영 신임 사장의 임원진 해임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조직 슬림화와 유능한 내부 인재 육성·발굴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하고 있는 KF-21 전투기가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KAI)KAI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 KF-21이 수행하는 초기 비행시험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단계”라면서 “항공기와 각종 센서류가 서로 안전하게 상호 작동 및 운영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로 항공기 개발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행시험 과정에서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보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앞서 한 언론은 “KF-21 시제기는 1, 2차 비행 시험 성공 이후 내리 3번 제대로 날지 못했다”며 “총 비행시간이 1시간 남짓에 불과하고 음속 이하 속도로 비행하는 시기에 결함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모든 전투기들이 비행 시험 중 결함을 쏟아낸다고 하지만 KF-21은 다소 일찍, 느린 속도에서 결함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KAI는 신임 사장 취임 직후 임원 5명을 해임한 것과 관련, ‘KF-21 개발 차질 우려’, ‘신임 사장이 KAI를 세세하게 파악하지도 못한 시점에 단행된 뜻밖의 인사’, ‘(윤석열)캠프 출신 인사들을 KAI로 데려오기 위한 사전 포석’ 등의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KAI는 우선 KF-21 총괄 임원 해임에 따른 개발 차질 우려에 대해 “KAI는 시스템에 의한 개발 절차로 개개인에게 의존하는 형태가 아닌 총괄 엔지니어(Chief Engineer)를 중심으로 1200여명의 개발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어 개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또 “이번 인사는 강 사장이 이사 후보로 추천된 시점부터 회사 발전 방안을 충분히 숙고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조직슬림화와 내부의 유능한 인재 육성 발굴에 주안점을 둔 인사”라고 밝혔다. “경영조직 슬림화와 긴축경영, 실적 위주의 내부 승진을 통해 역동성·창의성·도전적 조직 활성화를 회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한 기반조성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지, 특정인을 영입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KAI에 따르면 강 사장 취임 후 경영지원 조직 슬림화를 위해 30% 이상 조직을 축소했다. 이에 따라 기존 2부문·3그룹·9실·32팀 체제에서 1부문·8실·30팀으로 개편됐다.KAI는 “조직개편과 KF-21 개발 관련, 반복해 왜곡하거나 과장된 사실을 기사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 KAI를 사랑하고 KF-21 개발 성공을 응원하는 투자자나 국민 여러분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2022.09.12 I 김관용 기자
'신병' 시즌2, 제작 확정…"제작진·배우 전원 다시 뭉친다"
  • '신병' 시즌2, 제작 확정…"제작진·배우 전원 다시 뭉친다" [공식]
  • ‘신병’[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병’(극본 장삐쭈, 김단, 안용진 연출 민진기)이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신병’의 제작사 이미지나인컴즈는 7일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신병 시즌2’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시즌1을 만든 민진기 감독 이하 제작진들과 장삐쭈 작가, 김민호, 남태우 등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이 모두 시즌2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올해 7월 22일 올레tv와 seezn와 채널 ENA를 통해 공개된 ‘신병’은 장삐쭈가 유튜브에서 연재한 웹 애니메이션인 신병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군대를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푸른거탑’ 시리즈를 만들며 군대 관련 콘텐츠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민진기 감독의 연출력도 호평을 받았다. 군대라는 소재와 배경을 20대 이상의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과 10대 청소년들까지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배우들의 캐스팅은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박민석 역의 김민호를 시작으로 임다혜 역의 전승훈, 최일구 역의 남태우, 강찬석 역의 이정현 등 주요 등장인물 모두 외모 뿐 아니라 목소리 톤과 호흡까지 탁월했다는 반응이다. 또 원작에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더해져 원작 팬들과 드라마 팬 모두를 만족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제작진이 방송 직전까지 캐스팅을 공개하지 않았던 성윤모 역의 김현규는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원작의 ‘최대빌런’ 성윤모는 애니메이션적으로 과장된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어 종영 이후에도 ‘성윤모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병’을 연출한 민진기 감독은 “기획 단계부터 시즌제를 염두하고 시작한 작품이지만 ‘시즌2’제작 확정은 시청자분들의 지지와 뜨거운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같다”라며 “제작진과 배우들이 최고의 호흡으로 탄생한 작품인 만큼 충만한 열의로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전 시즌보다 더 큰 재미와 감동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미지나인컴즈는 ‘신병’과 ‘블랙의신부’를 비롯해 KBS2 ‘리슨 업’(Listen-Up), MBN ‘미스터리 듀엣’ tvN ‘골든일레븐3’, Mnet ‘쇼미더머니11’ 등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조세호, 지상렬, KCM 등이 소속된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메타버스 원천기술력을 보유한 위지윅스튜디오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 아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2022.09.07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편의점 일하느니 배달 뛴다”…‘긱 워크’에 꽂힌 MZ-연기금 수익률, 대체투자가 갈랐다-천장 뚫린 환율 13750원 돌파-[사설]경보음 커진 단기외채…외환방파제 안심할 수 없다-[사설]국정원 산하기관 술판 의혹, 공직 기강 이래도 되나△종합-“이미 金값인데, 태풍 피해로 얼마나 더 오를지…”-英 총리에 ‘리즈 트러스’…40대 여성으론 처음-내비게이션은 어떻게 도로침수를 바로 알려줄 수 있나요△연기금 성적 가른 대체투자-대체투자 수익률 쏠쏠하지만…뉴욕 빌딩도 손실 리스크 관리 주의보-규모 커지는 대체투자, 돈 굴릴 사람이 없다-금리인상기 美자산 매수 기회…환율 하락 위험도 고려해야△강달러 비상-무역수지 악화·위안화 약세 등 환율 악재 겹쳐…외환당국 속수무책-“당국이 환율 속도 조절해야” vs “외환보유액만 축내”-연말게 1400원 전망…내년 환율 방향성 놓고는 이견△프랜차이즈 인력난 심화-무인편의점 2년 반 만에 10배 쑥…닭 튀기고 서빙하는 로봇까지 등장-인력난 예견된 일…ICT 접목 서둘러야△유럽 에너지 공포-“가스 재고량, 올 겨울 못버텨”…“에너지社 줄도산땐 리먼 위기 올 수도”-유럽 에너지發 물가위기…“아직 정점 도달 안했다”△종합-최근 10년 내 가장 심각한 위기…칩4 대응·인력양성·R&D 지원 시급-출·퇴근 지옥 수도권 광역버스 운행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한다-48년 뒤 한국인구 절반은 65세 이상-文정부 확장재정 겨누나…감사원, 11개 기관 재정지출 감사 착수△경제-정부, 美 전기차 규제 대응 마지막 기회 잡나-공원 로봇배달, 주유소 전기판매 푼다-오늘부터 해외여행 면세한도 600→800달러로 상향-北 경제,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역성장△정치-野 김건희 특검법 이어 尹대통령 고발…與 “李 호위 무사역 자처” 격앙-與 주호영 비대위 총사퇴…추석전 새 비대위 출범 속도-中 서열 3위 리잔수 방한…尹대통령 만날 듯-뭇매 맞고 달라진 애플 시리…“독도는 한국땅”-남북 간 자유 왕래 선포해야…그것이 진정한 ‘담대한 구상’△금융-15억 주담대 열려도…“DSR 안 풀면 말짱 꽝”-조달 금리 6% 육박…캐피털사 비상-이자장사 오명 벗자…예적금 금리 올린 지방은행-은행 1·2위 손잡았다…신한·KB도 공동점포 개점△Science&Future Tech-10억분의 1m크기 소재 미세 가공해 총알 막는 군복·혈관청소 로봇 현실로-“나노기술 확보하라”…주요국 앞다퉈 투자 강화 -“퀀텀닷OLED·mRNA…혁신 산업 접목 활발”△산업-글로벌 1위 K조선, 친환경에 미래 건다…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 속도-‘힌남노’에 기업들, 휴업·재택 등 선제대응-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커진다-BMW, 7년만에 왕좌 탈환?...벤츠와 수입차 1위 각축전△제약·바이오-“18년째 적자인데 대표 보수 33억”...진원생명 주주들 뿔났다-‘코로나 백신개발 과장’ 이노비오, 합의금 지급-유리한 임상만 공시한 박셀바이오 이번엔 주주들에 거짓 해명 논란-한미약품, 롤론티스 적응증 확대 임상 속도△증권-금속·광물 흐림...호텔·레저 맑음-연말 코스피 2800이냐 2050이냐...유럽 가스값 보면 안다-주식과 ‘헤어질 결심’ 아예 돈 빼는 개미들△증권-“인플레시대 최악투자는 현금...실물자산 사라”-KT도 배달대행 브릉에 눈독 메쉬코리아 기사회생하나-유동성 위기 오늘식탁, 매각 카드 꺼냈다-시중금리 하락에 베팅...개미들 채권 ETF에 뭉칫돈△부동산-집값 빠지고 이자 쥐꼬리...청약통장 깬다-LH 새 수장 ‘실세형 외부 사장’ 오나-모든 평면·평형에서 층간소읍 잡을 것-금리 1%p 오르면 서울 집값 2%p 떨어져△문화-스케일 커진 삼각 공조, 또 웃을까-‘오겜’ 에미상 기술·스태프 부문 4관왕...본상서도 수상 예감-언택트→비대면, 뉴노멀→새기준 대체어는 쉬운 말 찾는 게 관건△스포츠-LIV 시리즈 첫승 존슨, 65억원 잭팟-김세영·김효주, LPGA 투어 다나오픈 공동 13위-“다운스윙때 한 템포 쉬고 왼발로 지면 디뎌야”-몽골 출신 어르헝 “양효진 선배 닮고싶어요”△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는 김원웅 광복회 비리 수수방관...임기내 보훈처 부 승격 이룰 것”-“연내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유해 국내로 봉환하도록 할 것”△오피니언-외국인 고용허가제 새 판 짤 때-물가가 꺾일 때, 한은의 선택은-청와대 개방, 문제는 정쟁 아닌 철학 부재△피플-한달새 영장 청구만 37회...전세사기 뿌리 뽑을 것-뮤지컬 배우 카이 한세대 초빙교수로-성균관 “차례상 음식 9개면 충분...전 부칠 필요 없어”-대한민국예술원상에 김기택·이건용·양정수 선정-권태신 부회장, 美 반도체협회 부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한반도 관통한 힌남노...마지막까지 ‘매우 강’ 태풍계 이단아 되다-수능 응시생 줄었는데 N수생은 더 늘었다-이원석 “총장 된다면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확진자 3만명대로 줄어...국산 1호 백신 접종 시작-경찰, 마약·전세사기 척결...이준석 수사 이달 마무리
2022.09.05 I 정두리 기자
베일에 싸인 1800년된 고대 항구의 비밀, 드디어 밝혀진다
  • 베일에 싸인 1800년된 고대 항구의 비밀, 드디어 밝혀진다
  •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발굴 현장(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2세기에 지어진 1800년 된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고대 항구 발굴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굴 프로젝트는 도쿠 유럴 대학교의 문학 및 박물관학 학부 학과장인 렘지 야치 교수가 이끌며, 발굴 작업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고대 항구는 튀르키예 남부의 메르신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발굴의 첫 번째 목표는 항구 방파제의 발견으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항구와 연결되는 열주 도로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이번 발굴을 이끄는 렘지 야치 교수는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가 지중해 동부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임을 언급하며 “이곳은 위대한 폼페이우스가 세운 도시의 항구”라면서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는 대도시였으며 항구는 이곳이 활발한 경제 지구였다는 지표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아직 매장되어 있지만 로마 제국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역의 발굴은 오랫동안 우리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었고 이제 작업이 시작되었다.”라고 프로젝트 착수 소감을 전했다.상세 발굴 현황과 관련 야치 교수는 굴착팀이 현재 서쪽 방파제에서 작업 중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길이 160m의 면적이 보이고, 항구의 총 가시 길이는 320m이다. 두 방파제 사이의 거리는 180미터이며, 우리는 이곳에는 대형 항구에 사용되는 수압 콘크리트를 발견했다. 로마의 모든 항구를 조사한 결과, 폼페이오 폴리스는 이탈리아 항구와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구는 견고한 2층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도시 건국 249주년에 발행된 주화에서 이 구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방파제 입구에 위치한 조각상은 이곳이 실로 장엄한 항구임을 나타낸다. 물론 항만 발굴은 중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을 더했다. 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발굴 현장(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야치 교수는 또한 2세기에 이미 항구가 완전히 완공되었음을 강조하며 “거의 2천 년 전에 항구가 완전히 활성화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항구와 열주로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지역이 모래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현재 항구의 거의 4분의 3이 모래로 뒤덮여 있어 방파제를 먼저 공개해 이곳이 항구라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고대 도시 솔리는 로도스인들|이 세운 항구 도시였다. 다른 아나톨리아 도시와 마찬가지로 솔리는 자체 화폐를 발행할 권한이 있는 비교적 자치적인 도시였지만 나중에 페르시아의 통치를 받았다.기원전 333년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물리쳤을 때 이 지역은 헬레니즘의 지배를 받았고, 알렉산더가 죽은 후 그의 사령관 셀레우코스의 통치 아래 도시는 전성기를 맞았다. 헬레네의 힘이 약해지면서 도시는 해적의 공격에 노출되었지만, 기원전 67년, 로마의 장군 폼페이우스는 해적을 무찌르고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를 되살렸다.솔리 폼페이오 폴리스 발굴 현장(사진=튀르키예 문화관광부)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130년에 이 도시를 방문해 항구 건설을 위한 재정 지원을 제공했으며 비잔틴 시대에 고대 도시인 솔리는 종교적 측면에서 두드러진 교구 중심지가 되었다. 도시는 525년의 킬리키아(Cilician) 대지진으로 인해 황폐화되었으며 그 후, 리파리 강이 운반하는 충적 퇴적물이 이전 도시를 덮었다. 19세기 유럽 여행자들이 쓴 메르신에 대한 기록도 도시의 극장, 묘지, 목욕탕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한편, 현재 9월 기준, 한국인은 튀르키예 입국 시 별도의 코로나 관련 서류 준비 없이 자가격리 없는 입국이 가능하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튀르키예 입국 시(육로, 항공로, 해상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 및 미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 결과지 또는 신속 항원 검사지 제출 의무를 해제했다.
2022.09.05 I 강경록 기자
오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李소환' 앞두고 파행 가능성도
  • 오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李소환' 앞두고 파행 가능성도
  • 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차장검사가 지난 7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 수장인 검찰총장 공백이 1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격렬한 공세가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검찰총장이라는 상징성이 큰데다 이 후보자가 이른 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며, 공교롭게도 청문회 시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직전이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 비상의원총회 논의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파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이원석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6일 김오수 전 총장 퇴임일로부터 123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2012년 한상대 당시 총장이 물러난 뒤 후임으로 채동욱 총장이 취임하기까지 124일간의 검찰총장 최장기 공백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檢, 이재명 소환에…野, 이 후보자 입장 강하게 추궁할 듯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과 문재인 정부 비리 의혹 수사를 놓고 야당이 이 후보자를 거세게 몰아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9일)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검찰은 앞서 지난달 19일 서면질의서를 이 대표에 송부했지만 회신 요청 기한까지 회신되지 않았고 관련 답변도 없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반면 민주당은 ‘전쟁 선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이같은 검찰의 움직임을 ‘정치수사’, ‘표적수사’로 규정하면서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 후보자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등 문재인 정부 관련 주요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당이 강하게 항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사단’ 지적에는 “사적 인연 없고 직무상 관계뿐”민주당은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간의 인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검찰 수장의 중립성을 검증하는 차원이다.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당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맡은 바 있다. 기조부장은 일선 검찰청의 예산·인사·정책 등 업무와 관련해 검찰총장을 보과하는 핵심 참모 가운데 하나다. 기본적으로 검찰총장이 신뢰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자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유다.게다가 이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로, 지난 5월부터는 검찰 인사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등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며 호흡을 맞춰오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며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밖에 김건희 여사 등 윤 대통령 일가 관련 의혹과 수사에 대한 이 후보자의 입장, ‘검수완박’ 입법안과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귀) 시행령 개정안 등 검찰 수사권한과 관련한 논란 등을 두고도 이 후보자와 야당 의원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지난 2020년 1월 10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참모진들과 마지막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직책 기준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문홍성 인권부장, 복두규 사무국장, 노정연 공판송무부장, 한동수 감찰부장. (사진=연합뉴스)◇수사정보 유출 의혹 제기…이 후보자 적격성 검증이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관련해서는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 화두다.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지난 2016년, 법조비리 사건인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담당하면서 각종 영장 청구 정보 등 민감한 수사정보를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현보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수사 기밀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사 선상에 오른 법관의 징계 등에 필요한 정보만 제한적으로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달 2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감찰 업무 담당자로부터 수사의 진행 상황에 대해 문의가 온 것을 수동적으로 설명해 준 것에 불과하다”며 “진짜 문제가 됐다면 이 후보자가 그 이후 정권(문재인 정부)에서 검증까지 통과해 검사장까지 승진했겠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부모·자녀 포함 재산 22억원…尹 “경험·역량 갖춘 적임자”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남과 차남의 재산을 모두 합해 총 22억394만원을 신고했다.가족(본인·배우자·장남·차남) 명의로 된 서울 동작구 아파트(10억699만원)와 부친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6억200만원), 전남 보성군 토지(1446만원·228만원·186만원)가 대부분이다. 병역과 관련해서 이 후보자는 1992년 9월 복무만료로 약 1년6개월만에 상병으로 제대했다. 전과 기록은 없다.윤석열 대통령은 청문요청 사유를 통해 “(이 후보자는) 수사를 비롯해 정책·기획 등 법무·검찰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과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업무추진력과 통솔력, 신속하고 탁월한 판단력, 유연하고 합리적인 소통, 온화하고 배려 깊은 성품을 갖고 있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검찰총장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지냈다.한편 법조계에서는 이번 인사청문회가 이날 있을 민주당의 비상의원총회와 맞물려 파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소환과 관련해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오는 6일 이 대표의 출석 여부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2.09.05 I 성주원 기자
내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이원석 vs 野, '李소환·중립성' 설전 예상
  • 내일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이원석 vs 野, '李소환·중립성' 설전 예상
  • 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차장검사가 지난 7월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출범 현판 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 수장인 검찰총장 공백이 1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격렬한 공세가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검찰총장이라는 상징성이 큰데다 이 후보자가 이른 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며, 공교롭게도 청문회 시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직전이기 때문이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5일 오전 이원석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지난 5월6일 김오수 전 총장 퇴임일로부터 123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2012년 한상대 당시 총장이 물러난 뒤 후임으로 채동욱 총장이 취임하기까지 124일간의 검찰총장 최장기 공백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檢, 이재명 소환에…野, 이 후보자 입장 강하게 추궁할 듯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과 문재인 정부 비리 의혹 수사를 놓고 야당이 이 후보자를 거세게 몰아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9일)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경기 성남시 백현동· 검찰은 앞서 지난달 19일 서면질의서를 이 대표에 송부했지만 회신 요청 기한까지 회신되지 않았고 관련 답변도 없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첫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반면 민주당은 ‘전쟁 선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이같은 검찰의 움직임을 ‘정치수사’, ‘표적수사’로 규정하면서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 후보자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등 문재인 정부 관련 주요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당이 강하게 항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사단’ 지적에는 “사적 인연 없고 직무상 관계뿐”민주당은 이 후보자와 윤 대통령간의 인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전망이다. 검찰 수장의 중립성을 검증하는 차원이다.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당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맡은 바 있다. 기조부장은 일선 검찰청의 예산·인사·정책 등 업무와 관련해 검찰총장을 보과하는 핵심 참모 가운데 하나다. 기본적으로 검찰총장이 신뢰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후보자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유다.게다가 이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로, 지난 5월부터는 검찰 인사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등 주요 현안을 함께 논의하며 호흡을 맞춰오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며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밖에 김건희 여사 등 윤 대통령 일가 관련 의혹과 수사에 대한 이 후보자의 입장, ‘검수완박’ 입법안과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귀) 시행령 개정안 등 검찰 수사권한과 관련한 논란 등을 두고도 이 후보자와 야당 의원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지난 2020년 1월 10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참모진들과 마지막 점심 식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직책 기준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강남일 차장검사,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이원석 기획조정부장, 문홍성 인권부장, 복두규 사무국장, 노정연 공판송무부장, 한동수 감찰부장. (사진=연합뉴스)◇수사정보 유출 의혹 제기…이 후보자 적격성 검증이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관련해서는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 화두다.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지난 2016년, 법조비리 사건인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담당하면서 각종 영장 청구 정보 등 민감한 수사정보를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현보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수사 기밀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사 선상에 오른 법관의 징계 등에 필요한 정보만 제한적으로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달 2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자의 적격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감찰 업무 담당자로부터 수사의 진행 상황에 대해 문의가 온 것을 수동적으로 설명해 준 것에 불과하다”며 “진짜 문제가 됐다면 이 후보자가 그 이후 정권(문재인 정부)에서 검증까지 통과해 검사장까지 승진했겠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부모·자녀 포함 재산 22억원…尹 “경험·역량 갖춘 적임자”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장남과 차남의 재산을 모두 합해 총 22억394만원을 신고했다.가족(본인·배우자·장남·차남) 명의로 된 서울 동작구 아파트(10억699만원)와 부친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6억200만원), 전남 보성군 토지(1446만원·228만원·186만원)가 대부분이다. 병역과 관련해서 이 후보자는 1992년 9월 복무만료로 약 1년6개월만에 상병으로 제대했다. 전과 기록은 없다.윤석열 대통령은 청문요청 사유를 통해 “(이 후보자는) 수사를 비롯해 정책·기획 등 법무·검찰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과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업무추진력과 통솔력, 신속하고 탁월한 판단력, 유연하고 합리적인 소통, 온화하고 배려 깊은 성품을 갖고 있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검찰총장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지냈다.
2022.09.04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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