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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 막혔다…‘진퇴양난’ 윤이나가 선택할 수 있는 길
  • 국내 활동 막혔다…‘진퇴양난’ 윤이나가 선택할 수 있는 길
  • 윤이나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분과위원회에 출석하며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던 윤이나(19)가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주관·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3년 동안 출전할 수 없는 중징계를 받았다. 앞서 대한골프협회(KGA) 역시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려 윤이나는 3년 동안 90개가 넘는 국내 주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 생활의 중대한 기로를 맞았다.윤이나는 지난 6월 KGA 주관의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공으로 경기하는 오구 플레이로 규칙을 어겼고, 이를 한 달이 지난 시점인 7월 신고해 늑장 대응으로 도마에 올랐다.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해 2024년까지 2년 시드를 받았지만, 3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지면서 우승 시드 또한 무용지물이 됐다. 사실상 3년 동안 국내 투어 활동 길이 막힌 셈이다.◇ 선수 생명 이어가려면…해외 투어 진출도 방법윤이나는 오는 2025년 9월 19일까지 국내 대회에는 일절 출전할 수 없게 됐다. 3년 뒤 KLPGA 투어 시드전을 통해 2026년부터 투어에 복귀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장담할 수는 없다. 선수 생명을 이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해외 투어 진출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오는 11월 29일부터 2주간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 파이널인 퀄리파잉 시리즈에 직행하는 방법도 있다. 8월 8일 자로 세계 랭킹 75위 안에 든 선수는 다음달 11일까지 출전 신청을 하면 된다. 윤이나는 해당 일자 기준으로 세계 랭킹 71위였기 때문에 자격을 충족한다. 다만 이 카테고리를 통해서는 먼저 신청한 10명이 퀄리파잉 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고, 10명 이상 신청 시 잔여 선수는 스테이지 2부터 경기를 치러야 한다.올해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자숙하면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 자격이 사라지므로, 내년 여름부터 열릴 LPGA Q스쿨 1차 스테이지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앞서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갤러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32)는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했다. 2008년 KLPGA 투어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서 경기위원의 룰 판정에 항의하며 기권한 송보배(36)도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일본 무대로 진출한 바 있다. 다만 윤이나는 이들과 다르게 경기 규칙 위반이라는 무게가 더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KLPGA 상벌분과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확인한 윤이나 측은 “협회로부터 상세 결정문을 받은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윤이나가 징계를 받은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고, 선수가 크게 상심한 만큼 현재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 투어에서 징계를 받은 것이 Q 스쿨을 보는데 제약 사항이 되는가’라는 의문도 일고 있다. LPGA 측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어서 논의한 바 없다”고만 답했다.윤이나(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자숙과 반성의 시간올해 바로 해외 투어 진출을 모색하는 건 정서상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숙과 반성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다만 아직 어리고 재능이 큰 만큼 선수 생명을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부정행위를 한 선수라는 주홍글씨가 끝까지 따라다닐 테지만, 이 역시 윤이나가 충분히 반성한 모습을 보인 뒤 실력과 인성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골프계 관계자는 “1순위는 자숙이다. 섣부른 판단은 오히려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선수가 가진 감정적, 심리적 충격도 클 것으로 본다. 그것을 잘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며,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2022.09.23 I 주미희 기자
정호영 韓디스플레이협회장 “큰 도전에 직면…국가 인재육성 필요”
  • 정호영 韓디스플레이협회장 “큰 도전에 직면…국가 인재육성 필요”
  • [이데일리 이다원 김응열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주요 해외 경쟁업체는 국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더욱 추격 속도를 내고 있으며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지정학적 리스크로 큰 변화에 서 있습니다.”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 협회장(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은 2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가전·IT·모바일 전 영역에서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인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K-디스플레이 2022 전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커가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를 넘어 우리의 ‘철옹성’인 OLED 시장에서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미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왕좌 자리를 내준 상황에서 OLED까지 밀리면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는 사실상 고사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이를 고려해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의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핵심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더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정 협회장은 특히 “국산화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안정적 성장 구조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내 소부장 업체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패널 업체의 동반성장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짚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협회장은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는 핵심 인재에 달려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배출하는 역할은 산·학·연 공동의 책무이자 역할이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인재 육성 전반에서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생태계 전반의 노력과 협업이 강화하면 미래에도 비약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정부 역시 국가적 지원을 검토해보겠단 의사를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사업과 메타버스용 R&D(연구개발) 등을 신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해 패널기업과 함께 다양한 소부장 협력모델을 발굴해 현재 65% 수준인 소부장 자립화를 8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디스플레이 산업계는 현재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OLED·퀀텀닷(QD)-OLED·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나노 LED 등 4가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달라는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하고, 내달 국가첨단전략산업위 결정만 남은 상태다.한편 이날 산업부는 유공자 40명을 포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원격 플라즈마 세정 장비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까지 끌어올린 최대규 뉴파워프라즈마 회장이 수상했다.또 김경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QD(퀀텀닷)-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22.09.22 I 이다원 기자
류호정, '신당역' 찾은 한동훈에 "고마운 마음"
  • 류호정, '신당역' 찾은 한동훈에 "고마운 마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 현장을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류 의원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5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을 홀로 찾아 역 관계자에게 사건 경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한 장관에게 “어떤 마음이었나?”라고 물었다.한 장관은 “피해자 입장에선 검찰이든 법원이든, 국회든 경찰이든 다 똑같은 대한민국이고 피해자를 지켜주지 못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이에 류 의원은 “지금 이 공간에서 피해자와 가장 가까운 연령대의 여성으로서, 안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조금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 장관이 신당역을 찾은 것을 스토킹 범죄에 대한 근절 의지로 봐도 되는가?”라고 질문했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한 장관은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초범부터 전자발찌를 채울 수 있도록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있을 때, 공직자가 할 일은 애통해할 게 아니라 이 기회, 기화로 달라지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온라인상 비대면스토킹을 처벌하는 규정,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신청할 수 있는 규정 등 스토킹처벌법을 보완할 부분이지만 그동안 유보적이었던 부분을 전향적으로 입법 준비하고 있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 국민의 관심이 식지 않는 기간 내에 답을 드리고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한 장관은 “스토킹 범죄 자체는 꼭 남녀를 가릴 문제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범죄는 완력이 약한 여성이 피해를 입은 적이 많이 있다. 그 점을 고려한 정부 정책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사회 관념 자체가,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토킹은 죄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죄가 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법에서 국민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어 보인다. 저도 보인다. 그 부분에 대해서 변명할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보완할 것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또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범죄가 완전히 근절되겠는가? 그렇지만 나중에 신당역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류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신당역 사건을 두고 “여성 혐오 범죄가 아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6년 전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여자라서 죽은 게 아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그러면서 “이런 정치인의 말을 듣고 피해자들이 ‘이 사람들이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겠구나’라고 할까?”라며 한 장관의 입장을 물었다.한 장관은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런 사안을 두고 데이트 폭력이다, 좋아서 그런 거다, 피해호소인이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면 하나의 범죄를 놓고 여러 분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 사안에 대해선 본질적으로 극악한 스토킹 범죄, 보복 범죄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대해서 국가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이게 여성 범죄냐, 아니냐’라는 게 중요한 포인트로 분석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부 입장에선 이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떻게든 피해를 막고, 기왕 발생했다면 피해자를 보호하는 체재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다만 “이런 문제가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해서 정부가 피해자를 보호하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박지혜 기자
박성현 없는 박성현의 생일 파티 “더 빛날 30대를 응원합니다”
  • 박성현 없는 박성현의 생일 파티 “더 빛날 30대를 응원합니다”
  • 박성현의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이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다. (사진=박성현 팬클럽)박성현의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팬클럽 회원들이 라운드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팬클럽)[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 빛날 30대를 응원하고 사랑합니다.”21일 충북 충주시 대영베이스 골프장에 여자골프 인기스타 박성현의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클럽 ‘남달라’ 소속 회원들이 모였다. 박성현은 없었지만, 72명이 모여 화려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박성현의 공식 팬클럽으로 활동 중인 ‘남달라’ 회원들은 해마다 박성현의 생일이면 깜짝 파티를 열어왔다. 지난해에는 9월 12일과 13일 서울의 한 카페를 통째로 빌려 박성현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성현이 우승했던 순간을 담은 전시물과 각종 기념품 등을 제작해 팬클럽 회원들끼리 축하행사를 펼쳤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엔 조금 더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 1993년 9월 21일생인 박성현의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골프장에서 모여 기념 라운드을 했다.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이날 박성현 없는 박성현의 생일 파티엔 전국에서 몰려온 72명의 회원이 참석했다.생일 파티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골프카트는 박성현의 나이와 같은 ‘30’이라는 숫자를 비롯해 다양한 장식물로 꾸몄다. 또 몇몇 팬들은 머리띠를 하거나 리본을 달았고 하트 풍선과 꽃모양 풍선 등으로 멋을 냈고 박성현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로 달았다. 또 예년처럼 다양한 기념품도 만들었다.박성현은 엄청난 팬덤을 거느린 여자골프 인기스타다. 국내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모인 팬클럽은 1만 명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해외 원정 응원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박성현을 향한 팬클럽의 사랑은 여러 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생일 땐 서울 강남대로의 옥외 광고판에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박성현은 2017년부터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7승을 올렸고, 2017년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2020년 어깨 부상 이후 우승 행진은 멈춰있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도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아직은 회복 단계에 있지만, 9월 열린 어메이질 크리 포틀랜드 클래식과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 등에서 조금씩 예전의 기량을 보여 부활의 기대감을 높였다.24일부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이 대회를 끝낸 뒤 29일 귀국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박성현의 생일을 축하하며 꾸민 골프카트. (사진=박성현 팬클럽)박성현의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팬클럽 회원들이 라운드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팬클럽)
2022.09.22 I 주영로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 최대훈 "베테랑 남궁민 선배, 리드 잘해주셔"
  • '천원짜리 변호사' 최대훈 "베테랑 남궁민 선배, 리드 잘해주셔"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철부지 검사 연기로 웃음을 선사할 ‘대세 연기파’ 최대훈이 작품에 임하는 마음 가짐 및 소회들을 직접 털어놨다. 오는 23일(금)에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김재현, 신중훈/제작 스튜디오S)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모두 지닌 ‘믿보배’ 남궁민이 ‘스토브리그’ 신드롬 이후 SBS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최대훈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들이 견고 하길 바라는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의 강남 키드 검사 ‘서민혁’ 역을 맡았다. 프로페셔널한 검사로서의 모습 뒤 일거수일투족을 아빠와 의논하는 철부지의 면모를 가진 서민혁은 검사 동기였던 천지훈을 만나기만 하면 ‘유리멘탈’이 되어버리는 억울한 관계성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백마리(김지은 분)을 향해 출구 없는 짝사랑을 보내는 지고지순한 로맨티스트의 면모도 선보인다.최대훈은 ‘천원짜리 변호사’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과거 작품을 함께 했던 작가님들,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다시 만났다”고 밝힌 뒤 “대본을 보고 나서 작업에 임하는 모든 사람들과 지켜봐 주시는 시청자 분들, 그리고 저조차 힐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얻어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맡은 서민혁 캐릭터의 매력을 자랑하며 “밝고 유쾌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이 어른’같은 모습에 이끌림을 당해버리고 말았다”고 털어놨다.그런가 하면 최대훈은 최근 팔색조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악랄한 악인 연기로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최대훈이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굉장히 다른 결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이에 캐릭터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최대훈은 “서민혁이라는 인물이 제가 한동안 맡았던 역할과 상반되는 역할이기에 작품에 참여한 이유도 있었다”고 밝힌 뒤 “캐릭터에 적응이란 것을 할 필요는 크게 없었다. 워낙 웃음 코드가 있는 인물들을 좋아한다”며 웃음 지었다. 나아가 “작품에 임하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아이 어른’ 같은 웃음은 만들되 모자람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진 않게끔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가 억지스럽지 않고 명확해지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혀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보여줄 최대훈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한편 ‘천방지축 검사’란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던 캐릭터. 이 같은 서민혁과 실제 본인의 싱크로율에 대해 최대훈은 “직업이 검사라는 거, 파파보이라는 거 빼곤 거의 흡사한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감독님과 작가님들도 저의 그런 부분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작품을 허락해 주신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여 최대훈의 메소드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최대훈은 ‘파파보이’ 설정에 대해 “의외로 아빠와의 신이 많지가 않아서 아쉽게도 이렇다 할 에피소드가 없다. 다만 저 혼자 받았던 느낌은 아빠로 등장하시는 하성광(서영준 역) 선배님께서 왠 커다란 놈이 애교를 부리고, 제 입에서 ‘아빠 아빠’라는 소리를 처음 들으셨을 때 뭔가 적응 버튼을 찾고 계셨던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끝으로 최대훈은 극중 남궁민만 만나면 유리 멘탈이 되어버리는 짠한 관계성을 형성한다. 이에 남궁민과의 연기호흡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최대훈은 “남궁민 선배님이 워낙 베테랑이셔서 리드를 잘 해주신다. 연기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많이 알려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으며 작업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오는 9월 23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2.09.22 I 김보영 기자
고물가에도 줄일 수 없는 사교육비...“방과후수업 못 믿어”
  • 고물가에도 줄일 수 없는 사교육비...“방과후수업 못 믿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연일 계속되는 고물가에도 사교육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23조4000억원으로 2020년 19.4조억원 대비 4조1000억원(21.0%)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해보자면 2조4000억원(11.5%) 늘어났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지난해 75.5%로 2020년(67.1%)보다 8.4%p 늘었다.심지어 최근 계속되는 고물가에 서울 일부 지역 등이 학원 ‘교습비 조정기준’까지 인상하며 학부모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습비 조정기준은 학원 등이 과도한 학원비를 책정하지 못하게 각 교육지원청이 정하는 학원비 기준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 강남서초·강서양천·남부·동작관악·서부·성동광진 등 6개 지원청이 교습비 조정기준을 올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 평균 인상율은 지난해보다 약 3.5%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높아진 물가와 높은 사교육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 중인 김모(41)씨는 “수입에 10% 정도를 학원비로 쓰고 있는데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서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도 아이가 잘 다니고 있는 학원을 끊으면 공부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1995년부터 도입한 ‘방과후학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방과후수업은 2019년 말 기준 전국 초·중·고 학생 48.6%가 참여했다. 2020년과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방과후학교 참여율(48.6%)를 올해 사교육 참여율(75.5%)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떨어지는 수준이다.이렇게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사교육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로는 방과후수업에 대한 불신·불만족이 꼽힌다. 초1 아들을 방과후수업에 참여시켰던 김모(37)씨는 “강사가 갑자기 휴강통보를 하고 수업을 빨리 끝내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며 “방과후수업을 시킬 바에 돈을 조금 더 주고 학원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방과후학교’ 강사들은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로 열악한 처우를 꼽았다. 김경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방과후강사노동조합(방과후노조) 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월 평균 13만원을 벌 정도로 방과후학교 강사들의 처우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심각한 처우에 열정이 있는 강사들도 업계를 떠나고 있다”이라고 불만을 표했다.열악한 처우의 원인으로는 법적 근거 부재가 꼽힌다. 방과후학교 강사는 현재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강사들의 처우는 달라진다. 김경희 위원장은 “저번에 태풍이 왔을 때 천재지변으로 수업을 하지 못했는데 일부 강사들은 강의료를 환불해야 했다”며 “결국 학교장의 입맛에 따라 우리의 처우가 결정된다”고 주장했다.이에 ‘초·중등교육법’ 등을 개정해 방과후학교 강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달 2일 발표한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수업 개선방안으로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방과후학교의 체계적·안정적 운영에 관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2.09.22 I 김형환 기자
정육각-초록마을, 내달 서울 강남 두산빌딩으로 통합 이전
  • 정육각-초록마을, 내달 서울 강남 두산빌딩으로 통합 이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D2C(소비자 직접판매) 푸드테크 기업 정육각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한다고 22일 밝혔다.정육각은 다음달 중 해당 건물로 본사를 이전하고 지하 4층~지상 20층 중 4개 층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서울 신논현역 인근으로 사옥을 옮긴 지 약 2년 만에 사세 확장에 따라 이전을 결정했다. 정육각은 지난해 연매출 약 400억원을 기록했다.정육각은 제조부터 물류에 이르는 단계를 수직계열화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구성원들이 함께 협업하고 있다. 신규 사무실은 각 구성원들에게 특화된 사무공간으로 조성한다. 다양한 크기의 세미나실과 라운지를 갖추고 제품 개발 및 촬영을 위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정육각이 최근 인수를 확정한 친환경 유기농 전문 브랜드 ‘초록마을’ 임직원들도 내달 중 해당 신사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약 300명의 임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사업 역량을 한 곳에 모아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정육각 관계자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구성원들이 한 곳에서 함께 근무하며 하나의 팀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9.22 I 김범준 기자
공공주택 덕본 SH공사, `건물분양주택` 사업 중심 전환(종합)
  • 공공주택 덕본 SH공사, `건물분양주택` 사업 중심 전환(종합)
  • [이데일리 이성기 신수정 기자] 지난 2009년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지구로 지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개발한 서초구 내곡지구의 개발이익이 1조 303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곡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 급증 때문인데 주택자산가치만 공시가격 기준(2021년6월)으로 1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SH공사가 소유한 전용 84㎡(25평) 아파트 가치가 가구당 약 18억원으로 급등한 덕분이다. SH공사는 22일 “내곡지구 사업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한 결과, 공공주택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개발이익이 5배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헌동 서울주택공사(SH공사)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내곡지구 사업 결과 평가`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업 방식과 이익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SH공사는 내곡지구에 장기전세주택(1028호)·공공임대주택(1110호) 등 2138가구를 지었다. 지난 2012년 타당성 검토 당시 내곡지구 기대이익 추정치는 2465억원이었다. 그러나 보상비·간접비·금융비용 등의 증가로 지출이 2156억원 더 늘면서 수익성은 기대이익의 0.45% 수준에 그치리라 예상했다. 공공주택의 자산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익성은 조 단위의 흑자로 반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덕분이기도 하다. 2009년 개발사업 당시 장기전세주택 의무 건설을 추가해 공공임대주택 의무 비율을 25%에서 50%로 상향했다. 내곡지구에서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9.1%다.SH공사는 분양주택(2214호)까지 모두 임대했다면 수익성은 더 커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토지는 소유하고 주택만 분양하는 `건물분양주택`(옛 토지임대부주택)으로 전환 공급했을 경우, 토지 자산 가치 증가로 개발이익은 공시가격 기준 2조 3896억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용적률을 450%로 높일 경우, 8960호까지 공급할 수 있어 개발이익은 3조 1628억원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곡지구 용적률은 평균 200%다. SH공사는 내곡지구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주택사업을 건물만 분양하는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공공자산을 확보하는 데 제도적 제약으로 꼽히는 사업 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 등에 대한 제도 개선도 건의할 예정이다. SH공사 측은 “현행 사업 타당성 분석 기준과 지방공기업 회계기준은 부동산 가격 변동에 따른 공정 가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사업 타당성 검토 시 사업성 부족과 회계 결산 손실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발사업 추진 시 시민을 위한 공공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공공자산의 가치를 증대할 방침이다. SH공사는 내곡지구 전체 개발면적 81만 1615㎡ 중 42만 9912㎡(53%)를 시민을 위한 공원녹지, 교육시설용지 등으로 조성해 지방자치단체에 무상으로 공급, 공공의 자산을 시민에 환원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공사가 보유하는 방식을 택하겠다”며 “건물만 분양받는 시민은 저렴한 가격에 취득해서 좋고 SH공사는 이익이 더 생겨서 좋다. 집값 안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곡지구를 더 고밀도로 개발했다면 3조원이 넘는 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 개발할 구룡마을, 성뒤마을 등 새로 개발할 곳은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이성기 기자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또다시 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선 수년 전 수준으로 집값이 돌아갔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9%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1월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에도 사상 최대 낙폭(-0.17%)을 기록했지만 2주 만에 기록이 바뀌었다.지역별로 봐도 내림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빠졌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열 곳에 그쳤다.서울 아파트값은 0.17% 내렸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8%), 서대문구(-0.25%)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3구라는 송파구(-0.22%), 강남구(-0.10%), 서초구(-0.07%)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5%, 0.29% 내렸다. 각각 10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4%)와 화성시(-0.42%), 광명시(-0.41%), 의왕시(-0.40%)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31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7억5000만원이 빠졌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영통 아이파크’ 전용 84㎡형도 7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2년 전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광역시 지역과 도(道) 지역에서 각각 0.22%, 0.08% 내렸다. 세종(-0.44%)에선 62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매수문의가 급감했다”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의 금리 여건을 고려할때 당분간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연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수석위원은 “정부가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했음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돼 거래 절벽을 더욱 심화시길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상반기도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2 I 박종화 기자
타인 명의로 재산 숨기고 호화생활…악의적 고액체납자 적발
  • 타인 명의로 재산 숨기고 호화생활…악의적 고액체납자 적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본인은 고가주택에 살면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등을 ‘비밀통장’으로 사용하는 등 악의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추적 조사가 들어간다. 정부는 올해 이 같은 체납자 조사를 통해 1조2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되찾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수임료를 지인명의 계좌로 수취·은닉하고 호화생활 중인 변호사 추적조사 사례. (이미지=국세청)국세청은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호화생활 고액체납자 468명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신종 금융자산을 활용한 체납자 59명의 재산은닉 행위에 대응 중이라고 22일 밝혔다.경제 상황이 어려운 중에도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은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납세 문화를 훼손하고 있다. 국세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 정확성을 높이고 수색 등 현장 중심의 추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같은 신종금융자산이 새로운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어나자 이에 대한 기획 분석도 확대했다.올해 하반기에는 고가주택·부촌지역에 살면서 타인 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등 강제징수 회피 혐의자 468명을 추적조사 대상자로 선정했다.변호사로 최근 3년간 수십억원대 수임료를 발생한 A씨는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돈을 받고 세금을 체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배우자 고가주택에 살면서 배우자의 신용카드로 호화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돼 금융 거래내역 분석과 추적 조사에 착수했다.병원장인 B씨는 고액의 세금 체납 후 병원을 폐업하고 양도대금은 친인척 명의로 은닉했다. 세금은 내지 않으면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거주하고 고급차량을 모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수십억원에 토지를 양도한 C씨는 양도대금 수억원을 현금 인출해 양도세를 고의로 체납해놓고선 배우자와 며느ㅤㄹㅢㅤ 명의로 새로 부동산을 취득해 민사소송 제기를 위한 추적조사 대상이 됐다.세금 납부 여력이 있음에도 내지 않고 P2P금융상품이나 가상자산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59명에 대해서는 강제징수를 추진하는 등 66억원을 현금징수·채권확보 조치했다. 특히 정부 징수기관 최초로 사모펀드에 투자한 체납자를 전수조사해 출자금을 압류했다.소프트웨어 개발법인 D사는 비상장주식 양도대금 일부를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폐업해 강제 징수를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주택 신축 판매업자인 E씨는 분양대금을 받고 고의도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P2P에 투자해 재산을 은닉해 강제징수·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주식 양도대금을 사모펀드에 은닉한 체납법인 추적조사 사례. (이미지=국세청)한편 국세청은 올해 6월까지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여 1조2552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확보했다. 또 은닉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378건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47명을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했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강제징수를 회피하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할 것”이라며 “세금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압류·매각 유예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22 I 이명철 기자
'한일축제한마당' 24~25일 도쿄·서울서 동시에 열린다
  • '한일축제한마당' 24~25일 도쿄·서울서 동시에 열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일본 정부, 민간과 함께 오는 24일 일본 도쿄, 24일 서울에서 ‘한일축제한마당’을 개최한다.‘2022 한일축제한마당’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한일축제한마당’은 한국·일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2005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지정하면서 서울에서 먼저 시작했다. 2009년부터 도쿄에서도 개최해 올해 18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는 ‘다시 만나는 기쁨’이라는 주제 아래 일부 행사를 대면으로 전환해 진행한다.도쿄에서는 24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일한국문화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쓰다누마고등학교 합창부의 한국노래 합창을 시작으로 사물놀이, K팝 춤, 콘서트 등 다양한 한국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국요리(라볶이) 경연대회, 종이접기(전통문양노리개) 강좌 등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25일 서울에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현장 행사를 진행한다. 한일소년소녀합창단(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서울일본인학교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양국 전통무용과 기악 공연, 한일합작 아이돌 그룹 버스터즈 공연, K팝 그룹 티오원과 J팝그룹 키라메키 언포렌트 공연, 한일 코스프레팀 공연을 진행한다.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해외문화홍보원 정책 담당자는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양국의 왕래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양국의 문화교류가 계속 늘어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2.09.22 I 장병호 기자
사세, '바삭하닭 통살홈치킨' 출시..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 사세, '바삭하닭 통살홈치킨' 출시..가정간편식 시장 확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버팔로 윙 전문업체 사세(SASE)는 신제품 ‘바삭하닭 통살홈치킨’을 출시하며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사세 신제품 ‘바삭하닭 통살홈치킨’ 제품 2종. (사진=사세)사세 바삭하닭 통살홈치킨은 100% 닭다리 통살로 만들어진 순살 치킨 제품이다. 고온에서 2번 튀기는 더블 프라잉 공법을 사용해 방금 튀긴 듯한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가슴살 혼합 없이 100% 닭다리 통살을 사용했다.또 소비자 취향에 맞춰 매콤간장·크리미어니언 소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10분 조리로 완성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사세 공식 온라인몰과 오픈마켓, 종합몰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사세는 이번 바삭하닭 통살홈치킨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과 마케팅을 진행한다. 오는 23일에는 요리하는 유튜버 ‘승우아빠’와 협업으로 완성한 ‘사세 브랜디드 콘텐츠’를 공개한다. 다음달에는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맛볼 수 있도록 서울 강남구 청담동 레스토랑 ‘키친마이야르’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2주간 운영하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김상구 사세 마케팅실장은 “사세 신제품은 치킨전문점 수준의 맛은 살리면서 1만원 내외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이라며 “30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국민들에게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9.22 I 김범준 기자
정육각-초록마을, 논현동 두산빌딩으로 통합 이전
  • 정육각-초록마을, 논현동 두산빌딩으로 통합 이전
  • 정육각이 내달 중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으로 확장 이전한다. 정육각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내달 중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으로 확장 이전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로 정육각은 이 중 4개 층을 임대해 사용할 계획이다.정육각은 IT기술 기반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 및 물류 단계를 내재화한 신선식품 이커머스로 작년 연매출 400억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2020년 신논현역 인근으로 사옥을 옮긴 지 약 2년 만에 사세 확장에 따라 이전을 결정했다.정육각은 제조부터 물류에 이르는 단계를 수직계열화해 다양한 배경을 지닌 구성원들이 함께 협업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규 사무실은 각 구성원들에게 특화된 사무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크기의 세미나실 및 라운지를 갖추는 것은 물론 제품 개발 및 촬영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친환경 유기농 전문 초록마을 임직원들은 현재 입주 중인 공간이 정리되는 대로 내달 중 이전을 추진한다. 이르면 10월 내에는 정육각 포함 약 300명의 임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으로 사업역량을 한 곳에 모아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정육각 관계자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구성원들이 한 곳에서 함께 근무하며 하나의 팀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22 I 문다애 기자
'필로폰 투약' 전 청와대 행정관 첫 공판… 檢 집행유예 구형
  • '필로폰 투약' 전 청와대 행정관 첫 공판… 檢 집행유예 구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마약인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여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 청와대 행정관이 22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직업 등에 비추어 봤을 때 마약 범행에 대해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년형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진=이데일리 DB)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박강민 판사는 22일 오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청와대 행정관 김모(35)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김씨는 지난 2021년 1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0.5g을 40만원에 사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판매업자가 마약을 특정한 장소에 숨겨두면 나중에 이를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을 통해 필로폰을 입수했고, 서울 강남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를 물에 타서 투약했다. 당시 사건을 인지한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4월 그를 검거했고, 경찰은 김씨의 주거지 관할서인 성동경찰서에 이첩했다. 이후 지난 5월 23일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은 지난 6월 그를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김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씨는 마약 투여 당시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 중이었으나 이후 청와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직업에 비추어 보면 마약 범행의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초범이고, 투약량이 적은 점을 고려해 징역 1년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40만원에 대한 추징·반환 명령도 요청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순간적인 실수로 투약을 했지만 현재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김씨는 범죄 행위로 청와대에서 퇴직하고 언론 보도가 나옴으로써 경력, 명예를 모두 잃게 됐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초범이고 단순 투약인 만큼 장래를 위한 처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씨 역시 “공직자 신분으로 물의를 일으켜 부끄럽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살아가겠다”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0월 6일로 예정됐다.
2022.09.22 I 권효중 기자
위시컴퍼니,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위시컴퍼니,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위시컴퍼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 ‘IDEA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제품, 콘셉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위시컴퍼니는 지난해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클레어스’의 ‘어 모먼트(A Moment)’라는 주제의 거울 오브제로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서울 강남구 오프라인 복합 문화 공간 ‘클레어스서울’의 디자인으로 본상을 수상,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2020년 오픈한 클레어스서울은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건축 시작 단계부터 반영하여 돌, 나무 등 자연물을 매개로 한 여유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방문객에게 편안함과 휴식의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위시컴퍼니 박성호 대표는 “위시컴퍼니의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클레어스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2년 연속 레드닷 어워드 본상 수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과 함께 숨 쉬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디어,클레어스’는 2010년 서울에서 시작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현재 6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인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K-뷰티 브랜드다. 스테디셀러인 ‘서플 프레퍼레이션 페이셜 토너’와 ‘프레쉴리 쥬스드 비타민 드롭’은 2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2022.09.22 I 정병묵 기자
CJ ENM, 프리미엄 PB로 오프라인 공략 본격화
  • CJ ENM, 프리미엄 PB로 오프라인 공략 본격화
  • 브룩스브라더스 롯데 잠실점. CJ ENM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 커머스부문이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본격 공략하며 유통 채널 다각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브룩스 브라더스’, ‘바스키아 브루클린’, ‘테일러센츠’ 등 하이엔드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고급 편집숍과 같은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CJ ENM은 지난달 26일 美 대통령 수트로 유명한 브룩스 브라더스의 롯데 기흥 아울렛 매장을 열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롯데 기흥 아울렛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등 이달에만 3개 지점을 오픈해 총 8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다. 남성 기성복 특성상 직접 입어보고 제품을 확인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내년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올해 4월 첫선을 보인 하이엔드 스트릿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오는 10월 2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골프 편집숍 ‘키네마틱 시퀀스’에서 2022 FW 신제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올해 5월에 오픈한 키네마틱 시퀀스는 골프 패션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에는 신세계 청담 골프 편집숍인 ‘벙커사이드’에서 2023 SS 시즌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올해 4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송도점,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김포점, 명품 편집숍 오프웍스, 현대백화점 무역점 등 론칭 5달 만에 7회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더현대 서울에서는 이달 25일까지 2차 팝업스토어가 운영될 예정이다.모바일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홈 프래그런스 브랜드 테일러센츠는 다채로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해 공간 향(香) 테리어(향+인테리어)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 테일러센츠는 백화점, 프리미엄 호텔, 뷰티·리빙 편집숍이 주요 채널로 현재 총 10개 지점에 입점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더현대 서울 편집숍 비클린, 시코르 강남점, 부산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아난티 힐튼 부산) 등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1층에 첫 단독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0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제품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하고 핸드크림을 구매하면 스퀴저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방문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CJ ENM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한 운영 채널 확대가 아닌 각각의 브랜드 고유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채널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2 I 이지은 기자
진대제 "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
  • 진대제 "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 [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전략과 관련, “앞으로 10년이면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며 “시스템반도체분야에서 대기업들이 패키징 등 후(後)공정분야에 적극 진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미중 패권 경쟁 속에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Chip4·한국 미국 일본 대만)의 출범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을 배제한 생산체제의 블록화로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는 전략적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 ‘산업의 쌀’ 반도체는 이미 경제적 부가가치의 영역을 넘어 외교 안보 차원의 핵심 전략물자로 의미가 확대된 상태. 지금 전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다. 반도체 산업의 전환기, 한국 반도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까. 메모리분야에서 30년간 누려온 아성을 계속 지키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까. 반도체 첨단공정의 기술력이 거의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향후 이를 돌파할 전략은 무엇일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는 없을까. 정부의 반도체 지원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삼성전자시절 세계 최초로 16메가·64메가·256메가 디램(DRAM)을 차례로 개발한 주역으로 오늘날 삼성 반도체 신화의 밑거름을 이룬 ‘미스터 반도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그 해법을 들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스카이레이크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서울 강남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 반도체 시장은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지정학적 갈등, 그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구조적 위기”라며 “칩4 출범에 따른 파장은 내년초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탈 리밋(기술력의 근본적 한계)은 앞으로 10년”이라며 “메모리분야에서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되 대기업들은 패키징 등 후(後)공정분야에 적극 진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력양성과 관련해선 “단순히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리는 식의 단편적 접근에서 벗어나 기초과학 분야를 튼튼히 다지고 이공계 기술인력 전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고급인력은 정부가 첨단 국가프로젝트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직접 판을 짜주면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자연스럽게 육성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구조적 위기 ▶반도체 산업 위기론이 팽배합니다. 예년에 비해 불황과 호황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분석도 있구요. “반도체시장은 20∼ 30년 전만해도 호황과 불황 사이클이 4년주기로 있었어요. 올림픽 열리는 해는 호황, 월드컵때는 불황 이런 식이었죠. 호황때 공장을 여러 회사에서 동시에 짓게 되면 공급과잉으로 값이 크게 떨어져요. 생산능력에 비해 5%과잉이면 20%정도 하락하죠. 반대로 공급이 5%부족일때 값은 20%올라갑니다. 공장 짓는 사이클에 따라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된거지요. 이를 ‘실리콘 사이클’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이런 흐름이 없어졌어요. 메모리는 삼성, 파운드리는 TSMC 등 분야별로 독과점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니 다른 기업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리 없지요. 그래서 이후 반도체 사이클은 뚜렷하지 않게 됐어요.”▶반도체 경기는 매크로 경제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군요. “분명히 구별해야 해요.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인지 지정학적 문제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인지. 매크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불황이 오는 건 크게 걱정할 게 없어요. 수급조절하고 경쟁력 올리면서 대응하면 되요. 그러다가 경기 사이클이 좋아지면 해소되지요. 진짜 위기는 내가 잘 만든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때 오는거에요. 전략적 위기지요. 미중 갈등 속에 2015년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이후 반도체 패권과 맞물려 우리나라는 지금 그 사이에 끼어 있어요. 진짜 위기,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겁니다.”▶실제 칩4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공급망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지요. “미국이 블록을 형성해 중국 배제전략을 펼치겠다는 건데 반도체는 분명 미국이 우위에 있으니 이 전략은 상당히 먹힐 겁니다. 파장은 내년초부터 눈에 띄게 나타날 거에요. 지금은 중국이 반도체 재료 등을 일정부문 확보하고 있어 문제 없겠지만 내달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이 연임된 이후엔 IT업계, 전자회사 등에서 실상이 드러날거에요. 지금 반도체 공급망 문제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처럼 중국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세계 전자제품의 3분의 2가량을 중국에서 만들잖아요.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서방에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더니 러시아 천연가스가 끊기면서 유럽에 비상이 걸린 것과 마찬가지지요.”▶우리로선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군요. 단순히 미국 편에 선다고 끝날 게 아니라 중국에 대한 대처가 고민입니다. 홍콩 포함 중국에 대한 반도체수출이 60%이상되고 공급망도 촘촘히 엮여 있는데 중국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잖아요. “제조측면에선 당연히 칩4에 들어가야해요. 장비나 원자재에 대한 미국 의존도가 높잖아요. 문제는 파는 건데…눈치를 잘 봐서 팔아야죠. 중국시장이 고립된다고 해서 예전 코콤 규제 때처럼 메모리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진 못할 겁니다. 당시에도 기업들은 홍콩 등 우회로를 찾아 팔건 다 팔았어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 미사일을 보니 서양의 반도체가 모두 들어있었다는 것 아니에요. 이런 문제는 굳이 공식화할 필요 없어요. 미국이 수출을 제한해도 기업으로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있으니. 정부의 통제 밖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메모리 공장도 있어서 그쪽 생산분은 중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잖아요?” 코콤(COCOM·대공산권전략물자 수출통제위원회)은 냉전시절 서방권이 공산권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기구였다. 소련 붕괴후에도 90년대말까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첨단제품은 중국에 팔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해 자국에서 보조금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 설비투자를 할 수 없도록 가드레일 조항을 두고 있잖아요. 설비를 업그레이드해야 할텐데 계속 투자할 수도 없고.“둘중에 하나 택하면 되요. 반도체의 경우 미국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꼭 받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중국에 설비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과 보조금을 받는 것의 유불리를 따져 봐야지요. 하지만 미국 입장에선 투자유치를 위해 어떻게든 보조금을 주려고 할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절묘한 타협점을 찾게 될 거에요. 그동안 인내가 필요하고 전략적 모호성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계속 압박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 겁니까 “정치적인 요인이 크죠. 미중 갈등이 패권 전쟁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잖아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건 중국과 분명히 선을 긋고 다른 동맹국들에게 같이 협력하자고 하는건데 칩4는 중국고립을 위한 일종의 상징적인 조치에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겠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체면이 있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내달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면 달라질거에요. 바이든도 시진핑도 약간씩 유화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요.”▶이 같은 구조적 위협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까요. “블록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여러 갈등상황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되죠. 삼성은 1등기업이기 때문에 그 파고를 가장 크게 맞을수도 있어요. 1986년 미일반도체협정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 이후) 일본 NEC가 세계 1등에서 그대로 주저앉았잖아요. 삼성으로선 기술적 초격차를 유지해야만 안전합니다. 중국이 코너에 몰려 몇년간 주춤할때 오히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돌파해야 합니다.”◇後공정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실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위탁생산)분야에서 1등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어요. 대만 TSMC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데. 여기에 인텔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 같군요. “인텔이 파운드리를 하면 TSMC만큼 잘할 겁니다. 빠르게 따라잡을 거에요. 기반이 워낙 탄탄한데다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지요. TSMC가 1등이니 시장을 가장 많이 빼앗길거고 삼성은 특유의 제조능력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몫은 할겁니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매출 1000억 달러 정도 하겠다고 하던데 이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3분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는거에요. 첨단 공정과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건데 인텔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필요 인재와 자금력도 확보할 수 있으니 자신감도 있어요. 반면 삼성이 TSMC를 물리치고 1등으로 도약하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요? 휴대폰, 컴퓨터, 가전산업 등 유사 분야의 고객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모두 합쳐 반도체 종합 1위 기업은 될 수 있겠지요.” 인텔은 지난해 2월 전설의 CEO 앤디 그로브(1979∼2005년) 시절 CTO를 역임했던 팻 겔싱어를 다시 영입해 재도약에 나섰다. 진 회장은 지난 5월 팻 겔싱어의 방한때 그의 요청으로 만났다. 1990년대 삼성 메모리사업부장과 인텔 CTO였던 두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산업은 정말 격변기에 돌입하는군요. “(겔싱어에게) 지금 3㎚(나노미터)기술을 상용화한다고 하는데 반도체 기술이 언제까지 연장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어요.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반도체는 펀더멘탈 리밋에 접근한지 꽤 오래됐습니다. 반도체는 극도로 미세한 ㎚ 크기 선폭의 해상도로 생산을 합니다. 실리콘 원자 간격이 0.35nm인데 3nm선폭은 실리콘 원자를 10개 모아둔 공간이지요. 전자는 이 실리콘의 다이아몬드 격자구조의 벽과 충돌하면서 일정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선폭이 너무 작으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어 연산 기능이 안 돼요. 또한 이 크기의 정밀도를 요하는 노광, 에칭, 증착 등 제조공정을 위한 장비와 소재들의 값이 천문학적으로 뛰어올라 투자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요. 그러면 더 이상 혁신이 어려워지고 가격경쟁만 치열하게 일어날테니 반도체 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이런 현상이 앞으로 10년 후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겔싱어가 얘기했고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으로선 재앙이자 도전입니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합니까.“그래서 패키징과 같은 후(後)공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요. 전(前)공정만큼 혁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력소모를 줄이고 반도체 칩의 속도와 성능을 올리기 위한 첨단기술은 전공정 만큼 후공정에도 필요합니다. 전공정 제조기술을 패키징에 적용하는 날이 다가옵니다. 반도체 칩을 3차원으로 여러개 쌓아 올리고 칩 사이에 전기공급을 연결하고 칩 간 네트워킹이 원활해지면 칩 패키지 하나로 컴퓨터나 자율주행 자동차를 움직이는 세상이 오게 될거에요. 시스템반도체는 설계와 파운드리 뿐 아니라 패키징 기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파운드리+패키징’ 복합전략을 구사해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요. 현재 패키징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 정도로 팹리스나 파운드리와 거의 비슷해요. 대만과 중국이 80%가까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톱10에 들어가는 패키징 전문회사 하나 없습니다. 후공정에 과감히 투자해야 10년 후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지금 (국회에 상정된) 반도체특별법에도 패키징 육성 방안은 없습니다.”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제조공정에 따라 설계(Fabless+Chipless) → 제조(Foundry) → 조립(Packaging) →검사(Testing) 단계로 이뤄진다. 설계와 제조단계를 전공정, 조립과 검사 단계를 후공정이라고 한다. 설계는 미국, 제조는 대만이 선두. 대만은 미어텍 등 팹리스가 맡긴 설계에 따라 TSMC 등 파운드리 회사가 전공정을 맡고, 협력사인 ASE 등이 후공정을 담당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문제점이군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후공정 분야에 관심이 없다는 점은 환기해야 할 부분이군요.“삼성이 파운드리 분야에 투자를 더한다고 하니 후공정쪽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이 따로 나와야 해요. 일반 중소기업들은 어려워요. 10년은 내다보고 최소 1조원은 투자해야 하니. 아예 이 분야의 1조원 짜리 회사를 M&A해도 되요. 돈을 많이 주고라도 미래를 봐야죠. 윤석열정부 인수위원회에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달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분야입니다.”▶시스템 반도체 내에서도 인공지능 반도체가 유망하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설계능력에 한계가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 비메모리분야 설계 인력 다 합쳐도 엔비디아나 퀄컴보다 적어요. 삼성전자 비메모리 설계 인력이 만 명이 채 안된다고 하는데 엔비디아 한 회사만 6만명이에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인력 다 합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6332억 달러. 이중 메모리분야(1665억 달러)가 26%,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4333억달러(68.4%)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WSTS). 미국은 시스템 반도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51%, 메모리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은 25%, 파운드리 분야 선두 대만은 15%를 차지하고 있다.(IC Insights)기업별로는 2021년 기준 삼성전자가 매출 831억 달러로 인텔(756억 달러), TSMC(566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정부, 첨단 프로젝트 만들어 고급인력 양성▶반도체 산업은 인력의 산학 연계가 미흡하고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력양성을 위해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린다고 하는데. “반도체 과를 만들면 반도체 인력이 만들어집니까? 반도체 기술은 상당히 복합적이에요. 수학, 물리, 금속, 전자·전기, 화학, 재료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분야입니다. 반도체라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만약 반도체 인력이라고 특정한다면 전자 전산학과를 전공한 설계인력을 말하는 걸 겁니다. 그러나 반도체는 자율주행차나 5G통신 같은 시스템의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부품입니다. 시스템 전체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설계 전반을 이끌 수 있는 상위 개념의 리더가 있어야 해요. 그 역할을 누가 할까요? 반도체 과를 만들어 인력을 육성해도 절반은 인공지능 등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에 빼앗길거에요. 요즘은 반도체분야 보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들의 대우가 훨씬 좋아요. 모두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발상입니다.” ▶반도체 학과를 많이 만들어 인력을 양성한다는 건 단편적인 시각이라는거군요. 종합적인 시각으로 기초과학을 융성해야 한다는 얘기군요 “정원 조정을 통해 이공계 인력 전체를 늘려야 해요. 학과 정원 틀어 막아놓고 필요 인력을 어떻게 양성합니까. 이해관계가 있는 교수들을 설득해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해요. 반도체 학과에서 1년에 1000명이나 배출할 수 있나요. 삼성반도체 종사가가 10만명 됩니다. 삼성전자 한 회사에 필요한 반도체 인력 공급도 어려워요. 특히 고급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요. 해외에서 데려오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실리콘밸리 임금수준이 우리나라의 3∼5배 정도되요. 벤처로 대박을 꿈꾸는 인재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게 녹록지 않아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연간 650명 수준으로 필요인력(1500명 정도)의 43%수준에 그치고 있다. ▶고급인력은 어떻게 확보해야 합니까. “특출한 고급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선 해당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정부가 주도해 첨단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여러 학교나 연구소, 기업의 인력을 참여시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몇천억원 내놓고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칩 개발을 특별과제로 선정해 공동연구를 유도한 후 지적자산을 공유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속에서 전문기술이 습득되고 자연스럽게 고급인력이 육성되는거지요. 이스라엘의 경우 군대에서 보안 소프트웨어(SW)를 이런 식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왜 안하는 겁니까. 나중에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책임문제에 걸려서 그럴까요.“상상력 부족이에요. 자신도 없을테고. 장관이 1년이면 떠날텐데 그런 중장기 프로젝트는 엄두도 안 나겠지요. 그러니 대통령 과제로 직접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대통령이 임기중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 4(완전자동화단계)를 만들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추진력이 생기겠지요. 반도체 뿐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는 저절로 만들어지는거에요. 80년대 중반 정부에서 1메가·4메가 디램 개발을 위해 당시로선 큰 돈인 4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태동시킬 마중물 역할을 하는거에요. 정부가 나서서 판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붐업하는 길입니다.”진 회장은…△1952년 경남 의령 출생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메사추세츠 주립대 전자공학과 석사 △스탠퍼드대 공학박사 △IBM왓슨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스카이레이크 에퀴티 파트너스 회장 △KAIST 석좌교수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2022.09.22 I 송길호 기자
  • [재송]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컨버즈(109070)=엘지유플러스와 26억원 규모의 2023년 IBS소형2 중계기 1차 단가계약을 체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3%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3년 6월30일까지. △에스제이엠홀딩스(025530)=전날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요 공시대상이 없다”고 답변. △덕양산업(024900)=자회사인 북경덕양중차기차영부건유한공사에 42억원 규모의 담보 제공. △DL이앤씨(375500)=계열사인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156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여 만기일을 연장. △페이퍼코리아(001020)=계열사 나투라페이퍼에 25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결정.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5.5%이며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9월27일까지.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자사주 교부를 위해 1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웰바이오텍(010600)=최대주주인 대양디엔아이외 1인이 보유 지분 7.01%(465만4510주)를 올라이츠투자조합에 176억원에 양도. △지니뮤직(043610)=음악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타법인 주식취득 목적으로 주식스와프를 위해 1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주스에 처분 결정. 처분 예정일은 오는 10월4일. △퓨쳐켐(220100)=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 ‘FC705’의 국내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녹원씨엔아이(0655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접수. △아이티아이즈(372800)=조달청과 83억원 규모 차세대 채권관리시스템 구축 계약에 대한 변경 계약 체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4%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 △루닛(328130)=22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공개되는 당사 외국인 지분율에 일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공시. 회사 측은 “이는 신규상장에 따른 기존 외국인 주식 취득 현황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상장 이후 현재까지 당사의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 내역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 △지나인제약(0786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2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좋은사람들(0333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 결과 오는 11월30일까지의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이후 개최되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WI(073570)=11월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키로 결의.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 등.
2022.09.22 I 경계영 기자
KLPGA “부정행위 단호히 대처”…‘도덕 불감증’ 경각심 일깨울까
  • KLPGA “부정행위 단호히 대처”…‘도덕 불감증’ 경각심 일깨울까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플레이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때 실토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윤이나(19)에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3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밝힌 입장이다.KL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LPGA 사무국에서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심의하면서 “규칙 위반 후 장기간에 걸쳐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실 등 KLPGA 회원으로서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같은 부정행위가 적발될 시 선처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이다.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를 한 뒤 한 달이나 뒤늦게 이를 신고한 이 사건은 최근 골프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갖춘 데다가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한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던 윤이나였기에 사태가 더 커졌다.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라는 것을 인지했으면서도 플레이를 이어갔고,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를 신고해 더욱 문제가 됐다.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여서 스코어보다는 룰과 에티켓을 우선으로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한다. 그러나 오롯이 선수 본인의 양심에만 기대다 보니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는 국내 투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디 54%가 부정행위를 목격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최근 이례적으로 국내남녀골프투어에서 모두 부정행위로 인한 중징계를 받은 사례가 발생해,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6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A 선수는 4번홀(파5) 좌측 OB(아웃 오브 바운즈) 방향 지점에서 ‘알까기’로 불리는 고의적인 오구플레이를 했다. A 선수는 처음에는 오구플레이를 부정했지만 경기위원장이 현장에서 원구로 추정되는 볼을 찾아 보여주자, 그제서야 부정행위를 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KPGA는 자격정지 5년에 5000만원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부과했다.일각에서는 골프계가 ‘도덕 불감증’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규칙을 지키는 건 기본인데, 금전적인 보상이 커지다 보니 당연한 걸 지키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 주위 어른들의 인식의 부재라는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골프계 한 관계자는 “‘알까기’ 같은 부정행위는 현장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정식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징계가 나온 건 이례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선수들이 규칙 위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윤이나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입장문에서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저의 잘못으로 인해 동료 선수와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이나 측은 “상벌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협회로부터 상세 결정문을 받은 후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윤이나가 15일 안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오는 2025년 9월 19일까지 KLPGA 투어에서 뛸 수 없다. 그때까지의 ‘사후 처리’도 중요하다. 그가 3년 후에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또다른 관계자는 “선수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도 필요하고, 그를 받아줄 수 있는 포용력과 동료애도 필요하다. 결국 골프계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KLPGA 상벌위원회 출석한 윤이나(사진=연합뉴스)
2022.09.22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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