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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앙드레김을 기억하는 `5가지`
- ▲ 故 앙드레김[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故 앙드레김. 그의 이름 네 글자는 언제나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패션 인생 48년. 좀처럼 잊혀지기 힘든, 아니 잊을 수 없는 그만의 모습들을 정리해 봤다. ◇본명이요? `김봉남`이에요 앙드레김의 본명은 김봉남이다. 우아하고 화려한 그의 모습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정겨운 이름이다. 그의 이름은 1999년 옷 로비 사건으로 국회 청문회에 서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사건 당시 참고인으로 청문회장에 출석한 앙드레김은 이 자리에서 본명을 요구하는 질문에 "김봉남입니다"라고 답했고, 이 과정에서 진짜 이름이 알려졌다. 이는 `김봉남 사건`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개그프로그램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했다. 오히려 `김봉남`이라는 이름은 그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기보다 대중에게 그를 친근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순백색 의상..`순수함이 좋아요` "흰 옷을 입은 지는 30년 됐어요. 화이트의 순수한, 순백의 느낌이 좋아서 항상 흰 옷만 입어요. 시즌마다 30벌씩 총 120벌이 있어요" 앙드레김 하면 순백색 의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시상식 등 공식석상은 물론 문상을 갈 때에도 흰색 의상만을 고집했다. 그는 모든 옷이 흰 색일뿐만 아니라 심지어 내복, 팬티, 집 인테리어, 강아지, 차도 모두 흰색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짙은 메이크업 머리카락을 이마 윗부분까지 새카맣게 칠하는 헤어스타일, 강한 눈 화장과 새하얀 피부색 등 진한 메이크업은 그만의 독특한 외모를 부각시켰다. 결점을 보완하려고 시도한 스타일이 어느 순간부터 그의 간판 이미지가 됐다. ◇"판타스틱(fantastic)해요" "엘~레강스해요", "판타~스틱해요", "뷰~티풀해요" 그의 화법은 대중문화계에서 패러디 1순위였다. 특유의 영국식 영어가 가미된 화법과 느린 말투는 그를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였고 이혁재, 김현중, 김현철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앞다퉈 앙드레김의 흉내를 냈다. 최근 휴대전화 업계 CF에서 앙드레김의 목소리를 패러디한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 예라고 볼 수 있다.◇패션쇼 피날레는 `결혼식`으로 앙드레김은 50년 패션인생에서 무려 230여번의 패션쇼를 치렀다. 수많은 패션쇼 무대에서 꼭 빠지지 않는 것은 `결혼식` 피날레 무대였다. 그는 남녀가 서로 이마를 맞대는 장면을 매번 패션쇼 무대에 선보였다. 김태희·송승헌 커플을 비롯해 황정음·김용준, 설리·최시원, 최지우·이진욱, 한예슬·재희, 장서희·배수빈 등 최고의 톱스타들이 이 엔딩장면을 소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75년, 독신으로 살아온 그가 이렇게 결혼식 피날레를 좋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결혼식을 인간의 가장 성스럽고 아름다운 순간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한 바 있다.▶ 관련기사 ◀☞`연예계 키다리 아저씨, 앙드레김···`☞故 앙드레김 특집 다큐, 시청률 9.8% `높은 관심`☞`최초부터 마지막 모델까지`..故 앙드레김 `48년 패션인생` 애도☞정겨운·이수경, 故 앙드레김 조문..`마지막 무대 될 줄이야`☞故 앙드레김 유족, 조의금 사양..`마음만 받겠습니다`
- "`마음이` 연기견(犬) 달이, 할리우드에도 진출했으면···"
- ▲ '마음이2' 주인공 달이와 김종권 훈련소장.[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 요 녀석 신통방통하다. 벌써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한국 최초 동물영화 시리즈라는 '마음이'에 CG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견공 배우 달이의 날 연기로만 영화 한 편이 뚝딱 완성됐다. '마음이2'에서 주인공 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성동일은 "동물영화에 CG가 쓰이지 않은 영화는 전 세계를 통틀어 '마음이'가 유일할 것"이라며 "사람을 능가하는 개"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 최초 연기 견공, '마음이' 최고 스타 실제 영화에는 이런 대사도 나온다. "저건 똥개가 아니야. 인간 보다 낫다" 직접 만나본 달이가 꼭 그랬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표정, 눈빛, 행동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았다. 촬영장에서 '딱' 하는 슬레이트 소리에 연기에 들어갔다 감독의 '컷' 소리에 행동을 멈추는 건 기본이다. 한국과 중국, 2개국에서 열린 제작보고회 참석을 시작으로 언론시사회, 무대 인사, 언론 인터뷰, 심지어 사인회까지 주연배우로서의 역할도 빠짐없이 해내고 있다. 물론 방식이 사람과 똑같을 순 없다. 사인은 앞발을 내밀어 발도장으로 대신하고, 인터뷰는 개 음성 번역기를 써 전달하는 식이다. 카메라 앞에서 자세를 취하는 건 이제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 됐다. 완성된 영화를 보다 보면 놀라움은 더욱 커진다. 달리고 쓰러지고 다리를 쩔뚝이며 걷는 몸 연기를 비롯해 눈빛, 표정으로 심리 상태를 드러내는 감정 연기도 일품이다. ▲ 최근 열린 '마음이 사인회'에서 달이. ◇최연소 애견대회 입상···조기교육 받은 영재견그렇다면 스타 견공 배우 달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달이를 훈련해 배우로 키운 김종권(48) 마음이 애견훈련학교 소장은 "과거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달이와 같은 견공 배우는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공을 모두 달이에게 돌렸다. 명석한 두뇌와 특출한 끼를 타고났다는 것이다. 김 소장과 달이의 첫 만남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후 60일 된 영국산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를 분양받은 김 소장은 달덩이처럼 하얗고 예쁜 모습에 족보상 이름 '샐리' 대신 '달이'라는 새 이름을 선물했다. 달이는 연기 견으로 키워진 개가 아니라 타고났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 그 영특함은 새끼 적부터 빛이 났다. 달이는 같은 종이 100번을 해야 습득할 것을 단 10번 만에 배워 따라 했다고 한다. 2002년 2월 생후 6개월 됐을 무렵에는 전국애견훈련대회에 최연소 참가 견으로 처음 출전해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2년간 1년에 총 네 차례 있는 애견훈련대회 우승을 석권했으니 말이다. 말하자면 달이는 영재 견이었던 셈. 여기에 달이의 재주를 한눈에 알아본 김 소장의 조기교육은 지금의 스타견 달이를 만들어냈다. ◇400대1 경쟁률 뚫고 영화계 입문 영화와 인연이 닿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영특함이 절로 소문이 나서다. '마음이1' 제작 당시 마땅한 연기 견공이 없어 고민하던 제작진은 광주에 좋은 개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김 소장을 찾아갔고, 달이를 보고는 단박에 반해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오디션 한 번 없이 영화계에 입문한 달이는 연기 견의 운명을 타고났는지 적응 속도 또한 빨랐다. 생애 두 번째 영화 '마음이2'를 촬영할 때에는 사전 연습 또한 생략한 채 바로 연기에 돌입했을 정도다. 달이가 알아듣는 현장 용어는 80여 가지 정도. 극 중 한쪽 다리에 의지해 쩔뚝이며 걷는 연기 또한 현장에서 30분 만에 습득해 '아빠' 김 소장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제작기간도 1편 6개월에서 2편 2개월 반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김 소장은 "다리 위에서 비 맞으며 탈진해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고생도 많았었다"며 "영하 12도 날씨에 인공 비를 맞아가며 연기를 하는데 안쓰러우면서도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고 달이의 머리를 조용히 쓰다듬었다. 김 소장에게도 그렇지만 달이는 모든 이에게 특별한 개다. 1편에서도 국민 남동생 유승호와 호흡을 맞춰 120만 관객의 마음을 훔쳤다. 동물영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견공 배우가 두 작품 연속 주연을 맡은 것도 달이가 처음이다. 김 소장은 "꿈 같은 얘기지만 기회가 된다면 할리우드에도 진출했으면 좋겠다"면서 "달이라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4년 만에 귀여운 새끼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돌아온 달이의 모성애 가득한 모습은 21일 개봉한 영화 '마음이2'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연기견공 달이. ▶ 관련기사 ◀☞사람보다 비싼 견공, '마음이2' 달이 출연료는?☞'마음이2' 성동일, "김정태 아내 임신했어요"☞송중기"'마음이2', 한국판 '나홀로 집에' 됐으면···"☞[포토]'영화 '마음이2' 많이 사랑해주세요~'☞'마음이2', 개 배우 최초 2작품 연속주연 '화제'
- 010번호통합 강제 시행될까..방통위 `고민중`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 8년 동안 진행된 010 번호통합에 대한 정책이 이달 말 마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통합에 대한 연구결과와 사업자, 사용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정책 시행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지난 2001년부터 논의돼 2002년 결정된 번호통합 정책은 지난 2003년부터 3G 사업자에 010번호를 공동으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진행됐다. 번호자원 확보와 번호 브랜드화에 따른 시장지배 등을 막고자 추진된 010 번호통합 정책은 그동안 01X 번호 사용자들의 반발과 사업자들의 이해갈등과 부딪히며 많은 논란을 낳았다. 그럼에도 지난 2월 010 번호 사용자가 전체의 80%를 넘어서자, 방통위가 명확한 정책수립에 나선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 열풍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는 번호통합 정책을 논란 속에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확한 번호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미래를 내다보는 서비스를 미리 준비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번호통합 정책 폐기 요구도010 번호통합 정책이 어떻게 결론날 것인지는 점치기 쉽지 않다. 그동안 시행된 010 번호통합 정책은 언젠가 100% 010 번호통합을 이룬다는 목표로 진행됐지만, 처음 정책을 수립했던 때와 지금의 이동통신 환경이 다른데다가 일부 사용자들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010 번호통합을 100%까지 달성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번호통합 정책으로 해결하려 했던 문제점이 이미 해소됐기 때문이다. 010 사용자가 80%를 넘어섬에 따라 번호자원도 충분해졌으며, 3G 가입자 확대와 번호이동 정책으로 번호 브랜드화 문제도 해소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의 010 번호통합 정책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정책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상임이사는 8일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이 주최한 `이동전화 번호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 "010 번호통합 정책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처음부터 잘못 설계됐다는 것"이라며 "정책목표를 이미 달성했고, 오히려 소비자 편익을 해칠 수 있는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 서민기 대표 역시 "과거 옛 정보통신부 시절 잘못된 정책으로 많은 국민들이 010 번호통합 정책의 본질도 모르고 번호를 변경했다"며 "지금이라도 정책 실패를 과감하게 인정하고 소비자와 충분한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방통위 역시 번호통합 정책 방향을 수립하며, 번호통합 정책을 끝까지 실시할 것인지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번호통합 정책의 시행을 목표로 두고 시점만을 고민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면 백지화 어려워..강제통합 여부에 주목그러나 방통위가 번호통합 정책을 전면 백지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이동통신 인구의 80% 이상이 010 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번호통합 정책을 기반으로 3G 사업에 집중해 온 사업자들을 외면할 수도 없다. 이미 KT(030200)는 번호통합 정책에 따라 3G 사업에 집중, 010 번호 사용자가 94%를 넘어섰으며 2G 서비스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 LG U+(옛 LG텔레콤(032640))은 2G임에도 신기술이라는 이유로 010 번호통합 정책을 따라야 했다. 따라서 01X 사용자들이 3G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주장하고 있는 01X 사용자들의 3G 번호이동 허용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이에 따라 업계는 방통위가 010 번호통합을 강제로라도 100% 달성할 명확한 시점을 결정하거나 지금처럼 사용자 의지에 따르는 점진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두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통사, 010 번호통합 입장 엇갈려..방통위는?☞KT그룹 4개 계열사, 협력사에게 3147억원 지원☞공정위장 "강아지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정책의지 강조
- KT그룹 4개 계열사, 협력사에게 3147억원 지원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이석채 KT 회장은 8일 "KT와 실제로 사업을 하던 안하던 무관하게, 중소기업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면서 "이에대해 지원책을 내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IT CEO포럼`에서 "KT의 경우 협력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 이것해보자 저것해보자는 식으로 제안을 많이 하지만, 문제는 제안에만 그치고 실제 사업관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라면서 "이때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에게 피해를 덜 주느냐"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결로 남아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030200)는 이날 `IT CEO포럼`에 이어 KTDS·KT링커스·KT커머스 등 3개 계열사와 522개 협력사가 함께 한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선포식`을 열었다.KT그룹 4개사는 520여개 협력사들에 대해 자금지원 3147억(금융기관과 연계한 네트워크론), 지급조건 개선(현금 결제비율 100%·월 2-3회 대금지급),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협약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하도급공정거래 자율준수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도급을 위탁 또는 변경할 때 반드시 서면계약을 체결하고, 원자재가격 상승·환율변동·물가인상 요소 반영 등 합리적인 단가산정 방식에 의한 납품단가 조정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등록·취소 기준의 객관성을 높이고, 도급거래 내부심의 위원회를 설치해 자율적으로 불공정행위를 감시하기로 했다.또 금융기관과 연계한 협력사 대출지원 2627억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 투자 펀드조성을 통한 협력사 자금지원 520억원 등 총 314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하도급대금 지급조건도 개선시켜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높이고, 하도급대금도 월 2∼3회씩 지급하기로 했다.KT 관계자는 "이날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정하고 투명한 하도급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 ▲ 공정한 하도급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라인 도입 및 운용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회사 자금 및 기술 등 종합지원 대책 등이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공정위장 "강아지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정책의지 강조☞통신株, `최근 주가조정 활용해 적극 매수`-유진☞KT "월드컵 티셔츠, 어린이 위해 기부하세요"
- (궁금해요!월드컵)''자쿠미''는 누구
- ▲ 2010 남아공 월드컵 마스코트 "자쿠미"[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자쿠미(Zakumi)' 2010 남아공 월드컵 마스코트다. 즉 이번 월드컵의 얼굴 마담. 'South Africa 2010'이 새겨진 하얀 티셔츠에 축구공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이 동물이 주인공 '자쿠미'. 언뜻보면 사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표범이다. 노란 몸 색깔에 점박이, 그리고 축구장 잔디와 같은 녹색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인 것이 특징. '자쿠미'는 남아프리카를 뜻하는 'ZA'(Zuid Afrika, 네덜란드어)와 'Kumi'(10이란 뜻을 지닌 흑인 언어)의 합성어로 '남아공 2010년'을 뜻한다. 또는 아프리카 남부 지방 언어로 '어서 오세요'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StartFragment-->남아공의 유명 디자이너 안드리스 오덴달씨가 이 '자쿠미'를 탄생시켰다. 생일은 1994년 6월 16일(실제 마스코트 탄생 날짜가 아닌 임의로 붙여진 생일), 올해 17살이다. 이런 생일 날짜를 갖게 된 것은 1994년이 남아공이 악명 높은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을 없앤 해이고, 6월 16일은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던 날이기 때문. 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생일이 붙여졌다.따라서 '자쿠미'에는 월드컵의 마스코트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인종차별을 떨쳐내겠다는 남아공 국민들의 의지도 담겨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월드컵의 '비쥬얼'을 담당했던 마스코트들은 누굴까? 처음으로 월드컵에 공식 마스코트가 등장한 것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때부터다. 바로 온 몸으로 영국을 상징하고 있는 숫사자 '윌리'가 그 주인공. '윌리'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그려져 있는 상의를 입고 갈기를 휘날리는 늠름한 모습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스코트에도 시대별 트렌드가 있었다. 66년 월드컵 이후 국적도 이름도 다양한 마스코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인간과 동물, 과일, 채소, 외계인까지 종류도 색깔도 가지각색이었다. 1970년대는 '인간' 마스코트가 월드컵을 대표했다.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는 멕시코 전통모자를 쓴 소년 '후아니토'가 74년 서독월드컵에서는 '팁'과 '탑'이라는 이름의 남자 어린이들이,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는 카우보이 '가우치토'가 대회를 상징했다. 80년대 들어서는 나라를 상징하는 특산물이 마스코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는 특산물인 오렌지를 활용한 '나란히토'가 86년 멕시코 대회 때는 초록색 고추를 의인화한 '피케'를 마스코트로 선보인 것이다. 90년 이탈리아 대회에는 그 동안 사용됐던 사람이나 특산물이 아닌 '챠오'라는 이탈리아 국기를 두른 막대인간이 등장했고,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귀여운 강아지 '스트라이커'가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개최국의 상징 수탉 '푸틱스' 등 동물들이 활약했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아토'와 '케즈', '니크'라는 우주공간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이 등장했고 2006 독일월드컵의 마스코트는 밝은 성격의 숫사자 '골레오 Ⅵ'였다. 2010 전세계 축구팬들을 반갑게 맞이할 ‘자쿠미’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VOD)“우리 결혼했어요, 멍멍!”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이번에는 요크셔테리어 커플의 성대한 결혼식 소식입니다. 강아지들을 위한 고급호텔은 들어본 적 있어도, 강아지들을 위한 결혼식이라니, 상상이 잘 가지 않는데요. 브라질에서는 애완견을 너무나 사랑한 주인들이 서로 좋아하는 강아지 커플을 위해 정식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직접 확인해보시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한 예식장. 결혼 행진곡과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신랑신부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 강아지들입니다 오늘 이 예식장에서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개를 위한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요크셔테리어 연상연하 커플인 브루나와 루이 커플이 그 주인공입니다. 5살 짜리 신부, `브루나`는 특별히 강아지용으로 제작된 웨딩드레스와 함께 꽃단장을 했고, 2살짜리 신랑, `루이`도 멋진 턱시도로 늠름한 자태를 뽐냈습니다.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는 뭐니뭐니 해도 혼인서약서에 서명하기. 주인의 도움을 받아 귀여운 발 도장을 `쿵` 찍고 드디어 이 강아지 커플은 공식 부부로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아투르 델레스/루이 주인`브루나`와 `루이`는 아주 사이가 좋아요. 특히 브루나는 평소에 아주 산만한데 루이와 함께 있으면 짖지도 않아요. 루이는 늘 브루나 곁에 있고 싶어 하고, 브루나도 마찬가지에요. 보면 느낄 수 있어요. 하객들 역시 처음 보는 개들의 결혼식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개를 키우는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의 애견에게도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마르코 안토니오 토토/결혼식 주최 측오늘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자기 개들도 이렇게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다고 상담을 해 왔어요. `정말 멋진 파티에요. 우리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결혼 계획표까지 보여주더라고요. 이번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약 8700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00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주인들은 애완견에 대한 사랑에 비하면 이 정도 비용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하객들의 축복을 듬뿍 받으며 결혼에 골인한 요크셔테리어 커플. 이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알콩달콩 열심히 살 일만 남았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 관련기사 ◀☞(VOD)칸을 찾은 힌두신 `라반`☞(VOD)결혼은 길일, 도로는 악일!☞(VOD)`구멍 얼굴` 소녀, `페이스 오프`!☞(VOD)"앗, 너무 생생해!"…`플레이보이`도 3D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