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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전년比 한달 빨라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서해안에서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o vulnificus)은 지난 12일 채수한 당진시 한진포구 해수에서 분리됐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첫 검출보다 한달가량 빨라졌다.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서해안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에 의해 발병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환자 발생이 시작,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 시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충남에서는 2017년 3명(2명 사망), 2018년 6명(2명 사망), 2019년 1명(1명 사망), 지난해 2020년 9명(4명 사망)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됐다.
- 고양·남해 등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 선정된 12곳(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지역관광추진조직’은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관광 기획 역량을 갖춘 법인으로, 지역주민, 업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협력 연계망을 구성해 지역의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관광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이번에 선정된 12개 지역은 ▲경기 고양시 ▲경남 남해군 ▲경남 통영시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전남 강진군 ▲전북 고창군 ▲충남 보령시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충북 영동군 ▲충북 제천시이다.선정 ‘지역관광추진조직’들은 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국비 1억 5000만 원, 지방비 1억 원 등 총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관광공사는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사업 개발, 상담(컨설팅), 홍보마케팅 등 체계적 지원을 이어나간다.올해 선정된 지역관광추진조직은 필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역 관광 사업체를 위한 안심여행 지침을 수립하고 남해군 특산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마련한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숙박·외식업소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안심 업소를 지정한다. 광양시관광협의회는 방역 관리 요원을 통해 관광지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는 고양시의 주요 문화자산인 꽃, 고양이 캐릭터 등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특색있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영동의 특산품 중 하나인 포도주를 소재로 양조장 체험, 영동 포도주 관광주간, 영동 한 달 살기 등을 진행한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 출신 대표 시인을 소재로 한 시극을 운영하고, 푸소(FUSO, Feeling-Up Stress-Off)라고 하는 농촌체험 상품을 제공한다. 보령축제관광재단은 갯벌 체험 등의 관광자원과 음식·숙박을 연계한 ‘보령치유여행(힐링투어)’을 마련하고 재방문 시 혜택을 강화한 여행복리제를 운영한다. 단양군관광협의회는 단양의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단양 오고(5GO) 임무여행(미션투어)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지역관광 경쟁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지역 관광업체들의 역량 증진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주마이스(MICE)관광육성센터를 구축해 경영상담(컨설팅), 창업·취업 등을 지원한다. 행복한여행나눔은 홍성에 방문한 관광객이 쉽게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민간관광안내소를 확대한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은 관광지뿐만 아닌 여러 업체가 포함된 관광 할인권을 마련해 관광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창군 내 업체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관광추진조직이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의 핵심 관광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더욱 참신하고 매력적인 지역별 관광지를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여행]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남해(경남)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으로 불린 경남 남해. 조선 중기 선비인 자암 김구는 ‘화전별곡’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 즉 ‘신선의 섬’이라고 노래했다. 거칠고 외진 탓에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남해대교와 창선대교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갑갑한 일상을 피해 찾아간 곳은 남해의 남면. 남해에서도 봄이 가장 먼저 온다고 알려진 곳으로,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봄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는 바다와 초록 물결 넘실거리는 양지바른 언덕. 이미 봄 내음이 깊고 진하게 스며 있는 남해의 남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남해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마을입구 전망대에서 본 가천다랭이마을. 층층이 쌓인 다랑논 아래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남해군은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 두 섬은 나비가 활짝 날개를 편 모양새다. 왼쪽 날개가 남해도라면, 오른쪽 날개는 창선도다. 남해는 해안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있어, 거의 모든 길이 훌륭한 경관을 보여준다. 남해를 둘러싼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그중 남면은 남해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나비 왼쪽 날개의 가장 아랫부분에 해당한다.남면해안도로는 서상항에서 신전삼거리까지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약 30km의 해안도로다. 평산항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따라가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신선한 충격이다.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상항~평산항~사촌해변~가천다랭이마을~신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전삼거리에 이르면 남면해안도로가 마무리되지만, 길은 남해 드라이브의 또 하나의 명소인 물미해안도로로 이어져 지루함이 없다. 남면해안도로의 중심은 가천다랭이마을. 2005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은 남해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가천마을은 척박한 섬마을에서 억척같은 삶을 살아온 주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가천마을의 상징은 다랑논. 가천마을에는 깎아지른 듯한 비탈에 축대를 쌓고 흙을 채워 만든 다랑논이 108층 680여 개에 달한다. 농부가 벗어둔 삿갓 밑에 논배미가 있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그만큼 작은 논이 많았다는 말이다.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마을이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0년께다. 멀리 짙푸른 바다가 카펫처럼 깔려 있고 층층으로 된 논이 사계절 옷을 바꿔 입는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가천다랭이마을의 층층이 다랑논 사이로 여행객이 산책하고 있다.◇혹독한 겨울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한가운데 돌무덤이 나타난다. ‘밥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무덤은 음력 시월 보름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풍작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곳이다. 밥무덤을 지나면 ‘암수바위’가 있다.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른쪽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바위는 조각 형태가 투박해 정감 있고 마을 뒤의 설흘산, 응봉산과 어울려 더욱 신비스럽다.가천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밥무덤다랑논 사이에 폐교가 있다. 붉은 매화가 반겨주는 이곳의 이름은 ‘가천분교’. 1941년 개교해 1997년 남명초등학교로 통합되기까지 교정의 문을 열었던 곳이다. 지금은 봄이 되면 홍매와 목련, 그리고 개나리가 아이들이 떠난 가천분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멋진 바위들이 깔린 해변까지 걸어간다. 해변길을 따라 남해바래길이 이어져 있다. 남해바래길은 남해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 ‘바래’는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그래서 남해바래길의 또 다른 말은 ‘엄마의 길’이다.가천마을 해변길은 다랭이지겟길로 불린다. 향촌~사촌해변~남해바래길 작은 미술관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바닷가를 벗어나 마을길을 걷기도하고, 등굣길이던 옛 숲길도 지난다. 가천마을의 해변길은 봄꽃이 뿜어내는 봄향기에 취하는 길이다. 여기에 온기 가득한 바닷바람 사이로 허브농장의 허브향까지 은은하다. 겨울의 혹독한 바닷바람을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은 푸근하다.가천다랭이마을에서 다랑논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남해 끝섬이 품은 봄빛 가득한 포구들남면해안도로가 지나는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은 가득하다. 도로를 타고 가는 길이 줄곧 산비탈에 나 있으니 여유롭게 운전해야 한다. 대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다가 눈에 가득 차는 짜릿함은 느릿함에 대한 보상이다.몽돌해변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향촌과 선구마을. 남면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마을이다. 향촌은 사람 살기 좋은 평지나 다름없다고 해서 ‘버든’(버덩)으로,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해서 ‘배구미’로 불린다. 특히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다른 마을보다 큰 편이다. 경사진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소담스러우면서도 정겹다. 남면해안도로 서쪽 끝 지점인 평산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큰 포구. 어민들이 잡은 감성돔 등의 각종 어류가 풍성해 횟집이 몰려있기도 하다.남면해안도로 선구마을 풍경. 하얗게 핀 매화나무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남면해안도로 동쪽 끝은 신전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남해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앵강만이 펼쳐져 있다. 항아리가 누워있는 것 같다 해서 ‘앵강’이라 한다는 말도 있고 앵강만의 구슬픈 파도소리가 앵무새의 노랫가락 같아 ‘앵강’(鸚康)이라 부른다는 설명도 있다.신전숲이라고도 불리는 앵강다숲은 400년 전부터 신전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방풍림이다. 197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시설로 사용하다가 2007년 비로소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남해약초홍보관과 약초테마공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들어서 있다. ‘무지개고개’란 뜻의 홍현마을에서는 석방렴(돌그물)을 만날 수 있다. 홍현마을 석방렴◇여행메모 △남해는 인근의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 등 8개 시군과 경남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경남관광재단은 8개 시군과 함께 쉼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 친화형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지역 간 관광 매력을 연계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웰니스프로그렘은 남해바래길 걷기 여행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걷기 여행길이다.
- [식품박물관]②할리스의 특명…"MZ세대 사로잡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할리스는 MZ(밀레니얼+Z)세대 사로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몰입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할리스가 MZ세대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전략 수립의 한 요인이 됐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글로벌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가 진행한 음료 패널 조사에서 연령별 구매량 비중을 살펴본 결과 전체 카페 브랜드에서 20~29세의 평균 구매량은 19%였는데, 할리스에서의 비중은 이를 웃도는 31%로 조사됐다.할리스 부산송정점(사진=할리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카페의 개념을 기존과 다른 ‘체류형’으로 바꿔낸 선두주자로 꼽힌다.우리나라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코피스족’이 생겨났고, 기존의 집과 사무실의 역할을 카페가 대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됨에 따라 ‘카페’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자 소비자들이 갈 곳을 없어 당황했던 경험을 했다. 이렇듯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장시간 머무는 고객들을 꺼렸던 것에 반해 할리스는 장시간 체류 고객을 끌어안는 전략을 선택했다. 2016년부터 상권별 특성을 반영해 카공족이 부담없이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인 좌석 특화 매장을 만들었다. 합정역점, 종로본점 등 학원가나 대학가 근처 매장에 1인 좌석과 분리형 좌석을 늘리고 칸막이를 설치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콘센트 좌석도 늘렸다.할리스 매장은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카페’, ‘나만의 공간이 있는 카페’로 여겨지고 있다. 할리스X몰티져스 초코빙수 메뉴(사진=할리스)또한 할리스 매장은 MZ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카페케이션’ 열풍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카페케이션은 카페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멋을 담은 한옥매장,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매장 등 전국에 지역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한국적인 멋과 자연이 어우러진 ‘인천한옥마을점’을 운영 중이다. 전국에 약 20개의 오션뷰 매장도 꾸렸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송정 해수욕장에는 할리스 부산 송정점이 있다. 이곳은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서핑 명소다. 울산 간절곶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보면 한적하고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간절곶해맞이점이 있다. 영종도도 바다와 갯벌을 함께 볼 수 있는 할리스 영종덕교점이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의 탁 트인 해변이 조망되는 속초 영랑해변점을 열었다.할리스는 매장에 장시간 체류하는 고객들을 위해 먹거리 메뉴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할리스의 주 고객인 MZ세대는 가성비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다채로운 세트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협업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할리스는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캠핑 굿즈를 선보였고 디즈니, 29CM 등 트렌디한 브랜드와도 손을 잡으며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겨울시즌에는 밀크카라멜 원조 브랜드 오리온과 콜라보한 ‘밀크카라멜 마키아또’도 선보였다.이 같은 시도는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한 예로 지난해 MZ세대 사이에서 품절대란을 겪었던 몰티져스와 협업해 초코빙수를 출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대비 초코빙수 카테고리의 매출이 200% 상승했다.
- 온실가스 배출 그대로 두면 야생동식물 336종 멸종
- 출처:국립생태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실가스 배출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야생동식물 5700여종 중 336종이 멸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립생태원이 11일 공개한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피해 연구 자료집을 보면 온실가스를 2017년 수준대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멸종되는 생물종은 336종, 내륙습지는 657개가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 대비 5배,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 종), 내륙습지(약 2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 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6만㎢)을 대상으로 했다.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한반도 기후 1880년 대비 4.5℃ 이상 상승)’와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2.9℃ 상승)’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대로 배출될 경우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될 수 있는 생물종은 국내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에 비해 5배 많은 수치다.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주로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온도상승은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경우 120개(국내 2500여 개 중 약 5%)로 약 4배에 달하는 생태계 교란 피해 차이가 예측된다.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그 피해가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국내 총 2500여개 중 약 26%)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어 약 30배의 차이를 보였다.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산지습지는 탄소 저장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의 소멸은 탄소 배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하여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했지만,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 文대통령 “체육계 폭행 등 인권 침해 근절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여민1관에서 서울·세종청사 국무회의실과 영상회의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에 대한 엄중함을 강조하면서 범부처의 총력적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 대통령령안,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협약 부속서 개정 수락안’ 일반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체육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을 계기로 체육인 인권 보호 강화 시책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20.8.18)의 후속 조치다. 개정 시행령에는 기존의 신고·상담시설 외 임시 보호시설 설치, 영상정보처리기(CCTV), 과태료 등이 추가되어 피해자들이 가해자로부터 즉시 분리 보호될 수 있게 된다.임 부대변인은 “이번 개정령안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되어 마련됐다”라며 “이번 모법 시행과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화된 체육계 폭행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 폭언, 성폭행, 성추행 등의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체육진흥법과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해,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 각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은 오는 2월 19일 국민에게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새로 제정·시행됨에 따라 해양치유지구 지정 기준 등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해양치유자원은 갯벌, 심층수, 해양기후, 해양경관 등의 해양자원이다. 독일에는 해양자원을 이용한 산업의 구조가 45조원에 이른다. 임 부대변인은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이라는 국정과제와도 맞물려 있는 이번 법률 시행령안에 따라 침체된 연안지역의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되고 국민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풍부한 해양치유자원 보유 국가인데 충분한 활용과 관리를 통해 해양치유 산업을 잘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라며 “해양치유시설 설치 과정 등이 환경친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특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은 오는 2월 19일 수산식품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새로 제정·시행됨에 따라 수출지원기관 지정 요건, 수산물가공업 신고업종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 [랜선축제]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맑고 깨끗한 자연은 언제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느끼는 감동과 위로만큼 확실한 힐링이 또 있을까.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빛 대나무숲, 소금을 흩뿌린 듯 황홀한 메밀꽃, 산골의 밤을 수놓는 반딧불, 형형색색의 나비들, 신나는 물싸움이 펼쳐지는 강변과 은빛 갈대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축제들이 여기 있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바다 위를 걷는 기적,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전라남도 진도의 회동마을과 모도 사이는 일 년에 단 며칠,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가 열리면서 무려 2.8km에 달하는 바닷길이 나타난다. 1975년 이 광경을 목격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가 프랑스 언론에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고, 1977년 진도군에서 축제로 발전시키며 지금에 이른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2020~2021년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다.이 신비로운 바닷길에는 뽕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과거 회동마을은 호동(虎洞)으로 불릴 만큼 호랑이가 많아 피해가 극심했다. 어느 날 마을에 호랑이가 침입해 사람들이 황급히 건너편 모도로 피신했는데, 이 과정에서 뽕할머니가 홀로 남게 됐다. 할머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매일 용왕님께 기도를 올렸고, 그 결과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줘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뽕할머니의 기도 덕분에 바닷길이 열렸다고 믿었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회동(回洞)이라고 마을 이름도 고쳐 불렀다. 바닷가 사당에 뽕할머니 영정을 모시고 바닷길 입구에 조형물이 세워진 것도 그 때문이다.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외에도 진도 고유의 전통예술인 강강술래와 씻김굿, 들노래 등을 선보이고 새벽에는 횃불을 들고 바닷길을 걷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풍물 뱃놀이와 진도 특산품인 울금을 활용한 해수 족욕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멀리 진도까지 간 김에 매력적인 여행지들도 함께 챙겨 보면 좋겠다.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로 꼽히는 소치 허련이 머물던 운림산방,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진도 타워,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셋방 낙조 등 놓치기 아까운 풍경들이 가득하다. 전복과 낙지 등 진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진도 8미’도 꼭 맛보자담양대나무축제◇대나무숲에서 즐기는 초록빛 힐링, 담양대나무축제전라남도 담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일년 내내 푸른 대나무숲이다. 예부터 이 지역에선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이라 하여 대나무 심는 날로 정하고, 작업이 끝나면 함께 죽엽주를 나눠 마시고 화전놀이를 즐기며 마을 주민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담양대나무축제는 이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5월을 전후로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담양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죽녹원에서 즐기는 싱그러운 죽림욕을 비롯해 대나무카누 타기, 대통으로 물고기 잡기, 죽로차 시음회, 대나무 족욕 등 대나무를 활용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화려한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 매력적인 야간 프로그램까지 더해 체류형 축제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뤘다. 축제가 열리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근처에는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담빛예술창고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프로방스 등이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담양의 별미 대통밥과 죽순요리도 놓쳐선 안되겠다.평창효석문화제◇소설 속 찬란한 꽃밭, 평창효석문화제“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평창효석문화제는 학창 시절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풍경을 묘사했던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그대로 재현된 축제다. 작품의 실제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를 배경으로 열리는데, 소설 속에 그려진 것처럼 소금을 흩뿌린 듯 아련한 메밀꽃밭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효석백일장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어딘가 소설 속 장돌뱅이 ‘허생원’이 앉아 있을 법한 옛 봉평장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이곳에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봉숭아 물들이기와 전통 찹쌀떡 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즐겨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평창에는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오대산과 월정사, 푸른 초원을 누비는 하얀 양떼가 그림 같은 대관령 양떼목장, 폐교를 리모델링한 복합예술공간 평창무이예술관 등이 자리한다.무주반딧불축제◇엄마, 반딧불이 뭐예요? 무주반딧불축제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에선 보기 어려워진 곤충 중 하나다. 전라북도 무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는 청정지역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축제로, 메인 프로그램은 직접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또 도시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반딧불이도 보고 깨끗한 무주의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박2일 생태체험’도 큰 인기다. 반딧불축제의 명물로 꼽히는 남대천 섶다리 공연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도 장관이다.무주는 ‘구천동 33경’으로 불리는 맑고 빼어난 자연과 함께 태권도원과 머루와인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주제로 박물관과 체험공간, 공연장과 경기장까지 갖추고 있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함평나비대축제◇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함평나비대축제싱그러운 봄바람과 꽃향기와 함께 나비들이 춤을 추는 4월, 전라남도 함평에서 아름다운 나비와 꽃, 곤충을 주제로 한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여러 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와 익숙한 곤충인 나비는 보기에도 아름답거니와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상징하기에 제격이었다. 1999년 처음으로 선보인 함평나비대축제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12년 함평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호랑나비를 비롯한 수만 마리의 다양한 나비들이 어울려 날아다니는 나비·곤충생태관 외에도 색색의 야생화가 식재된 자연생태관, 채소와 과일들이 심어진 친환경농업관 등 볼거리가 많다. 나비 날리기와 미꾸라지 잡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함평에 왔으니 이 지역 별미로 꼽히는 육회비빔밥도 놓치면 안 되겠다. 과거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함평 오일장 근처에 신선한 육회비빔밥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돌머리 해안의 붉은 노을도 챙겨보자. 관절염에 특히 좋다는 해수찜은 여행의 피로를 날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남진장흥물축제◇누구나 아이가 되는 신나는 물싸움, 정남진장흥물축제물은 누구나 순수한 아이로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탐진강과 장흥댐, 득량만에 둘러싸인 전라남도 장흥의 깨끗한 물을 테마로 열린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신나게 한바탕 물싸움을 즐기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지상 최대의 물싸움’,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워터 樂 풀파티’, 물속에서 즐기는 줄다리기 등 주요 프로그램 모두 물놀이로 채워졌다.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체험, 다문화 음식까지 선보여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울창한 편백숲에 둘러싸인 편백숲 우드랜드와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 정과 인심이 넘치는 정남진 토요시장까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들도 많다. 특히 고소한 장흥한우와 쫄깃한 식감의 표고버섯, 득량만에서 공수한 키조개의 관자살을 한데 구워 먹는 한우삼합은 기운 펄펄 나는 보양식이다.시흥갯골축제◇은빛 일렁이는 생태놀이터, 시흥갯골축제경기도 시흥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은 다양한 염생식물과 습지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된다. 이곳을 터전 삼은 새도 60여 종에 이른다. 갯골은 갯벌 사이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고랑을 뜻하는데, 시흥 갯골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자리해 특별한 비경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시흥갯골축제는 다양한 생태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 패밀리런(family learn)’은 가족이 함께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생태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다. 갯골에 서식하는 생물의 모습을 담은 악기를 만든다거나 가족끼리 마주 보며 초상화를 그리는 등 흥미로운 미션들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명의 가치도 깨닫고 가족과도 친밀해진다. 은빛 갈대를 배경으로 연주되는 낭만적인 어쿠스틱음악제와 소금을 만지고 놀거나 염전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아이들에게 인기다.시흥에는 갯골생태공원 외에도 빨간 등대가 아름다운 오이도와 노을이 아름다운 월곶포구 등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이국적인 풍광의 배곧한울공원도 추천한다.
- '문화재 서열화' 지적 지정번호제도, 관리번호로 바꾼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60년 동안 유지돼 온 문화재 보호 체계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국보 제1호 숭례문 교체 논란을 가져온 문화재 지정번호제가 관리번호제로 운영된다. 지정번호제는 문화재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문화재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e-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함께 가꾸고 누리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재청 202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제시했다.올해 4대 전략은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유산 △세계와 함께 누리는 우리 유산 등이다.먼저 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재행정 60주년을 맞아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재 보호 체계에 변화를 준다. 문화재청은 1961년 10월 2일 문교부(현 교육부)의 외국으로 문화재관리국이 출범하면서 독립 기관이 됐다.이를 위해 행정 원칙과 기본 방향을 담은 문화재기본법과 자연유산·근현대유산·수중문화재 등 새로 생긴 문화재 수요에 관한 개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문화재 주변 지역 건축 행위에 대한 규제는 완화한다. 문화유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분야별 기술을 개발해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전통단청사업 등의 시범사업으로 수리·복원용 전통재료 수요를 창출한다. 한양도성 타임머신, 대표유산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디지털 콘텐츠도 강화한다.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을 위해 보존관리·전승체계 기반을 강화한다. 문화재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재 주변 지역 건축 행위에 대한 규제는 완화한다. 그간 문화재보호법에는 건축 규제에 관한 조항만 있어 문화재 주변 지역에서는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주민 생활에 불편이 컸다.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환경개선·복리증진·교육문화시설 마련·세제 혜택 등 주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심 유적지나 매장문화재 보존 유적은 역사문화공원 등으로 조성한다.과학적인 문화재 안전·방제체계 구축을 위해 드론기술을 활용해 안전환경 저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서는 전승 취약종목·보유자 부재·고령화된 종목 등을 우선 충원한다. 막걸리 빚기·떡 만들기 등 신규종목을 발굴하고, 생활 속 무형유산을 재조명한다.코로나19 시대 문화유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작·보급할 방침이다.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조선왕릉 내 숲길을 정비하고, 자연유산 활용 콘텐츠를 만든다. 대인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입장시스템을 확대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은 안내해설과 방역기능을 갖춘 ‘인공 지능 로봇해설사’ 서비스를 제공한다.장애인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안내홍보물과 수어해설영상을 새롭게 제작·보급하고,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을 확대 발간할 예정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궁궐 초청, 궁궐프로그램 향유 기회도 제공한다.마지막으로 세계와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위해 ‘한국의 갯벌’ 등 우리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확대하고, 세계유산국제해석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국외소재문화재 콘텐츠 제작, 국외문화재역사관 건립, 국외 부동산문화재의 한국 문화 홍보 거점화, 문화재 국외 전시를 추진한다. 문화유산 분야 남북 교류 협력도 강화한다. 남북한 문화재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를 위해 북한 측의 협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문화재청은 “지난 60년간 유지돼 온 문화재 보호 체계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문화유산을 여가 공간으로 누리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문화재 지역 거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문화재 정책의 새로운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 273억 투입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올해 풍도에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넙치, 뱀장어, 황복 등 수산종자 3351만 마리를 방류한다. 자원고갈 방지와 공정 어업질서 확립을 위한 불법어업 단속도 연중 실시한다.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을 위해 올해 △어린물고기 방류 등 수산자원조성 △갯벌어장 및 양식장 지원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불법어업 근절을 통한 수산자원 보호 등 4개 중점 분야에 273억원을 투입한다.분야별 추진 내용을 보면 먼저 도는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52억을 투입해 인공어초어장, 바다목장 등 서식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어린물고기 13종 3351만 마리를 방류한다. 서해 특화어종인 주꾸미는 개체 수 회복을 위해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꾸미 금어기간을 정하고 안산, 화성 해역 8곳에 주꾸미 산란장을 만든다.갯벌어장 서식여건 개선을 위해 안산, 화성 2개 시에 18억을 투입해 새꼬막, 바지락 등 패류종자 331톤을 살포한다. 단일 품목으로 도 해면어업 생산량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김 양식산업 및 도내 양식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42억을 투입해 도내 양식장 402곳에 김어망, 영양제, 비상발전기 등 양식용 기자재를 지원한다.안전한 조업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매년 평균 13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어업인 사고 예방을 위해 도내 어선 1883척을 대상으로 봄, 가을 2회로 나눠 기관, 전기, 통신, 소방, 구명, 항해설비 등 6개 분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어업인들이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어선원 재해보험, 어선보험, 어업인 안전보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4종의 보험료도 지원한다.불법행위 없는 깨끗한 경기바다를 만들기 위해 어종별 산란기, 금어기, 성육기에 도 특사경, 해양경찰, 시·군 등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지난해 도는 336회 단속을 실시해 해면 29건, 내수면 20건 등 총 49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한 바 있다.김성곤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체계적인 수산자원 관리와 깨끗한 서식환경 조성, 불법어업 단속으로 도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풍요롭고 깨끗한 경기바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속적인 자원 관리를 통해 경기도 어업 생산량은 2012년 3860톤에서 2019년 4161톤으로 회복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어획량이 2011년 123만톤에서 2019년 91만톤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 해양플라스틱쓰레기 절반 줄인다…해수부, 사람·자연 공존 바다 추진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양수산부가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같은 내용의 향후 10년간 해양환경의 미래 비전과 추진전략을 담은 ‘제5차 해양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해 4일 발표했다. 해양환경 종합계획은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하는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제4차 종합계획’을 통해 해양환경 정책의 기본법인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양환경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해수부는 이번 제5차 해양환경 종합계획에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바다’라는 비전과 ‘보전’, ‘이용’, ‘성장’이라는 정책 목표를 세워 10년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보전을 통해 해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해수부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해양수질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자체 단위의 해양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5대 핵심 ‘해양생태축’을 설정하고 생태축별로 세부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양보호구역 및 갯벌복원 지속 확대, 해양생물 종 복원 센터 건립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1등급 해역비율이 73%까지 늘어나고 해양보호구역의 면적도 2020년에 비해 20%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들이 쾌적한 해양환경을 즐기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해양쓰레기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 해안가 쓰레기에만 적용되던 모니터링을 부유쓰레기, 미세플라스틱, 침적쓰레기 등으로 확대하여 관리하고, 어구 보증금 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 발생을 예방한다. 또한 바다환경지킴이 증원 등을 통해 수거도 확대하고 범부처 해양폐기물위원회 설립 및 반려해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국민·기업 등과의 협력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18년 11만8000톤에 이르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2030년에 5만9000톤으로 50% 저감하고 항만 미세먼지 배출량도 2017년 7958톤에서 2030년 1266톤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아울러 친환경적인 해양 경제활동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성장’ 기반 조성에 나선다.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해양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해양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 기후변화와 관련된 변수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통합 관측망을 구축하고, 해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해양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민들이 쾌적하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10년간 관계기관과 지자체,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이번에 수립한 종합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