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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한국 내셔널 어워드 금상에 조현민 작가
  •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한국 내셔널 어워드 금상에 조현민 작가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소니코리아는 21일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의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의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조현민 작가의 ‘The Fairy of Forest’(사진=소니코리아)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내셔널 어워드는 매년 각 국가별 최고의 사진을 선정, 전세계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업계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회다. 14주년을 맞이한 올해 대회에는 53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220개 지역으로부터 총 33만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됐다. 공개 콘테스트 부문에는 16만 5000장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이번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는 2017년 한국인 사진작가 최초로 ‘소니 글로벌 이미징 앰버서더’에 선정된 파인아트 풍경 사진가 김주원 작가가 수상작의 평론을 진행했다.2021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 금상 수상의 영예는 ‘The Fairy of Forest’의 조현민 작가에게 돌아갔다. 조현민 작가는 수상 작품에 대해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은 여성과 밝은 배경흐림(보케) 효과로 묘사된 반딧불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며 “깨끗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의 모습을 통해 예전처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세상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금상을 수상한 조현민 작가의 ‘The Fairy of Forest’에 대해 김주원 사진가는 “작품의 고요한 풀숲을 채우는 노란 불빛이 왠지 모를 위안을 주며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작은 빛들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 같다”며 “몽롱한 반딧불이 불빛과 작은 풀벌레 소리, 사각거리는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밤의 숲길을 천천히 오랜 시간 거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상평을 밝혔다.은상은 ‘Space and Light and Shadow’의 이창준 작가와 ‘Tree in the Depths’의 이호용 작가가 공동 수상했으며 동상은 ‘A bedroom with moonlight’의 채용병 작가에게 수여됐다. 김 사진가는 은상을 수상한 ‘Space and Light and Shadow’에 대해 “섬세하고 따뜻하며 날카로운 작가의 시선이 느껴진다며 ”매우 단순한 화면 구성을 이루고 있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Tree in the Depths’에 대해서는 “작가의 생각과 상상력을 통해 갯벌의 모습이 한 그루의 나무로 재탄생된 창의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동상을 수상한 ‘A bedroom with moonlight’에 대서는 “얼음 하나만 사진에 담았더라면 조금 심심한 구도의 풍경 사진으로 남았을 수도 있었으나 얼음을 침대로 표현하고 그 위에 모델을 두고 촬영함으로써 마치 판타지 영화의 포스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세상이 재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이번 대한민국 내셔널 어워드의 모든 수상자에게는 소니의 최신 디지털 이미징 기기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금상 수상자에게는 세계 최초 6100만 화소로 압도적인 해상력을 제공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lpha 7R IV, 은상 수상자에게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고루 갖춘 Alpha 7 III, 동상 수상자에게는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Alpha 6600이 부상으로 수여된다.‘2021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4.21 I 신중섭 기자
충남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전년比 한달 빨라
  • 충남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전년比 한달 빨라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서해안에서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o vulnificus)은 지난 12일 채수한 당진시 한진포구 해수에서 분리됐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첫 검출보다 한달가량 빨라졌다.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서해안 6개 시·군 12개 지점의 해수 및 갯벌을 대상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 감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에 의해 발병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해수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에 환자 발생이 시작,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피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 시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고, 어패류는 가급적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서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최진하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충남에서는 2017년 3명(2명 사망), 2018년 6명(2명 사망), 2019년 1명(1명 사망), 지난해 2020년 9명(4명 사망)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됐다.
2021.04.20 I 박진환 기자
  • 물때 놓친 강태공…한밤중 갯벌서 “사람 살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10일 물때를 놓쳐 서해안 갯벌에 고립됐던 관광객이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일이 발생했다.11일 해경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10시51분께 충안 홍성군 어사리선착장 인근에서 조개 채취를 위해 갯벌을 들어간 부부 중 60대 남편이 밀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갯벌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부인 역시 밀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방파제에 고립됐던 상황,이들은 큰 목소리로 ‘살려달라’는 말을 지속해서 외쳤고 때마침 지나가던 주민이 이 외침을 듣고 112에 신고 후 구조대원이 출동해 남성을 구조했다. 이후 방파제 위에 고립됐던 부인도 민간구조선을 통해 구조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최근 서해안 일대에서 물때를 놓쳐 밀물에 고립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이날 오후 오후 9시 27분께 충남 태안군 곰섬 인근 갯바위에서도 30대 야영객이 밀물에 갇혔다. 태안 해경은 연안 구조정을 갯바위 근처에 정박시킨 뒤 직접 입수해 고립객을 데리고 나왔다.오후 3시 3분께에도 3시 3분께 태안군 민어도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던 60대가 해경에 의해 뭍으로 빠져나왔다.해경은 “바다낚시 등 해양 레저활동을 할 때는 밀물과 썰물 시간이 언제인지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구명조끼 착용 등 필수 안전 수칙 준수도 지켜야 큰 화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1.04.11 I 박철근 기자
고양·남해 등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 고양·남해 등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 선정
  • 지역관광추진조직으로 선정된 12곳(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지역관광추진조직’ 1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지역관광추진조직’은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관광 기획 역량을 갖춘 법인으로, 지역주민, 업계, 학계 등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협력 연계망을 구성해 지역의 관광 현안을 해결하고 관광 발전 방안을 마련한다.이번에 선정된 12개 지역은 ▲경기 고양시 ▲경남 남해군 ▲경남 통영시 ▲경북 경주시 ▲전남 광양시 ▲전남 강진군 ▲전북 고창군 ▲충남 보령시 ▲충남 홍성군 ▲충북 단양군 ▲충북 영동군 ▲충북 제천시이다.선정 ‘지역관광추진조직’들은 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국비 1억 5000만 원, 지방비 1억 원 등 총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관광공사는 이들을 육성하기 위해 기획사업 개발, 상담(컨설팅), 홍보마케팅 등 체계적 지원을 이어나간다.올해 선정된 지역관광추진조직은 필수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은 지역 관광 사업체를 위한 안심여행 지침을 수립하고 남해군 특산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여행 콘텐츠를 마련한다.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은 숙박·외식업소에 대한 방역 교육을 실시하고 안심 업소를 지정한다. 광양시관광협의회는 방역 관리 요원을 통해 관광지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상품도 마련한다. 고양시관광컨벤션협회는 고양시의 주요 문화자산인 꽃, 고양이 캐릭터 등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특색있는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동축제관광재단은 영동의 특산품 중 하나인 포도주를 소재로 양조장 체험, 영동 포도주 관광주간, 영동 한 달 살기 등을 진행한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 출신 대표 시인을 소재로 한 시극을 운영하고, 푸소(FUSO, Feeling-Up Stress-Off)라고 하는 농촌체험 상품을 제공한다. 보령축제관광재단은 갯벌 체험 등의 관광자원과 음식·숙박을 연계한 ‘보령치유여행(힐링투어)’을 마련하고 재방문 시 혜택을 강화한 여행복리제를 운영한다. 단양군관광협의회는 단양의 대표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단양 오고(5GO) 임무여행(미션투어)을 운영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지역관광 경쟁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경주화백컨벤션뷰로는 지역 관광업체들의 역량 증진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경주마이스(MICE)관광육성센터를 구축해 경영상담(컨설팅), 창업·취업 등을 지원한다. 행복한여행나눔은 홍성에 방문한 관광객이 쉽게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관광해설사를 육성하고 민간관광안내소를 확대한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은 관광지뿐만 아닌 여러 업체가 포함된 관광 할인권을 마련해 관광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창군 내 업체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지역관광추진조직이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의 핵심 관광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더욱 참신하고 매력적인 지역별 관광지를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1.04.05 I 강경록 기자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여행]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논배미, 모자 밑에 숨었네
  • 척박한 땅에서 삶을 일군 가천마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다랑논이 시루떡 쌓아 놓은 듯 첩첩이 쌓여 있다.[남해(경남)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00년 전부터 ‘꽃밭’(花田)으로 불린 경남 남해. 조선 중기 선비인 자암 김구는 ‘화전별곡’에서 남해를 ‘일점선도’(一點仙島), 즉 ‘신선의 섬’이라고 노래했다. 거칠고 외진 탓에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유배지였지만, 지금은 남해대교와 창선대교가 연결되면서 교통이 편리해졌다. 갑갑한 일상을 피해 찾아간 곳은 남해의 남면. 남해에서도 봄이 가장 먼저 온다고 알려진 곳으로, 남해의 속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봄 햇살에 은빛으로 부서는 바다와 초록 물결 넘실거리는 양지바른 언덕. 이미 봄 내음이 깊고 진하게 스며 있는 남해의 남면으로 차를 몰아간다. ◇남해에서 봄이 가장 먼저 당도하는 곳마을입구 전망대에서 본 가천다랭이마을. 층층이 쌓인 다랑논 아래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남해군은 섬이다. 남해도와 창선도 두 섬은 나비가 활짝 날개를 편 모양새다. 왼쪽 날개가 남해도라면, 오른쪽 날개는 창선도다. 남해는 해안을 따라 도로가 이어져 있어, 거의 모든 길이 훌륭한 경관을 보여준다. 남해를 둘러싼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그중 남면은 남해도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나비 왼쪽 날개의 가장 아랫부분에 해당한다.남면해안도로는 서상항에서 신전삼거리까지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이어지는 약 30km의 해안도로다. 평산항에서 싱싱한 회 한 접시를 먹고 출발해 꾸불꾸불한 해안도로의 따라가며 눈에 들어오는 경치는 신선한 충격이다.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서상항~평산항~사촌해변~가천다랭이마을~신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는 지나는 마을마다 빼어난 경치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전삼거리에 이르면 남면해안도로가 마무리되지만, 길은 남해 드라이브의 또 하나의 명소인 물미해안도로로 이어져 지루함이 없다. 남면해안도로의 중심은 가천다랭이마을. 2005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은 남해의 대표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가천마을은 척박한 섬마을에서 억척같은 삶을 살아온 주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가천마을의 상징은 다랑논. 가천마을에는 깎아지른 듯한 비탈에 축대를 쌓고 흙을 채워 만든 다랑논이 108층 680여 개에 달한다. 농부가 벗어둔 삿갓 밑에 논배미가 있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는 그만큼 작은 논이 많았다는 말이다.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 마을이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00년께다. 멀리 짙푸른 바다가 카펫처럼 깔려 있고 층층으로 된 논이 사계절 옷을 바꿔 입는 풍경에 매료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가천다랭이마을의 층층이 다랑논 사이로 여행객이 산책하고 있다.◇혹독한 겨울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한가운데 돌무덤이 나타난다. ‘밥무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돌무덤은 음력 시월 보름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풍작을 기원하며 제를 올리던 곳이다. 밥무덤을 지나면 ‘암수바위’가 있다. 마을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른쪽 암미륵은 여인이 잉태해 만삭이 된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암수바위는 조각 형태가 투박해 정감 있고 마을 뒤의 설흘산, 응봉산과 어울려 더욱 신비스럽다.가천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밥무덤다랑논 사이에 폐교가 있다. 붉은 매화가 반겨주는 이곳의 이름은 ‘가천분교’. 1941년 개교해 1997년 남명초등학교로 통합되기까지 교정의 문을 열었던 곳이다. 지금은 봄이 되면 홍매와 목련, 그리고 개나리가 아이들이 떠난 가천분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구불구불 이어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 멋진 바위들이 깔린 해변까지 걸어간다. 해변길을 따라 남해바래길이 이어져 있다. 남해바래길은 남해 섬 전체를 연결하는 순환형 종주길. ‘바래’는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조개,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토속어다. 그래서 남해바래길의 또 다른 말은 ‘엄마의 길’이다.가천마을 해변길은 다랭이지겟길로 불린다. 향촌~사촌해변~남해바래길 작은 미술관까지 이어진다. 때로는 바닷가를 벗어나 마을길을 걷기도하고, 등굣길이던 옛 숲길도 지난다. 가천마을의 해변길은 봄꽃이 뿜어내는 봄향기에 취하는 길이다. 여기에 온기 가득한 바닷바람 사이로 허브농장의 허브향까지 은은하다. 겨울의 혹독한 바닷바람을 이겨낸 가천마을의 봄은 푸근하다.가천다랭이마을에서 다랑논을 지나 해변으로 내려가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남해 끝섬이 품은 봄빛 가득한 포구들남면해안도로가 지나는 바다와 작은 마을에도 봄빛은 가득하다. 도로를 타고 가는 길이 줄곧 산비탈에 나 있으니 여유롭게 운전해야 한다. 대신,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다가 눈에 가득 차는 짜릿함은 느릿함에 대한 보상이다.몽돌해변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향촌과 선구마을. 남면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마을이다. 향촌은 사람 살기 좋은 평지나 다름없다고 해서 ‘버든’(버덩)으로,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해서 ‘배구미’로 불린다. 특히 선구는 배가 많이 드나들어서인지 다른 마을보다 큰 편이다. 경사진 언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소담스러우면서도 정겹다. 남면해안도로 서쪽 끝 지점인 평산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큰 포구. 어민들이 잡은 감성돔 등의 각종 어류가 풍성해 횟집이 몰려있기도 하다.남면해안도로 선구마을 풍경. 하얗게 핀 매화나무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남면해안도로 동쪽 끝은 신전마을이다. 마을 앞으로 남해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앵강만이 펼쳐져 있다. 항아리가 누워있는 것 같다 해서 ‘앵강’이라 한다는 말도 있고 앵강만의 구슬픈 파도소리가 앵무새의 노랫가락 같아 ‘앵강’(鸚康)이라 부른다는 설명도 있다.신전숲이라고도 불리는 앵강다숲은 400년 전부터 신전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방풍림이다. 1970년대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시설로 사용하다가 2007년 비로소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남해약초홍보관과 약초테마공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들어서 있다. ‘무지개고개’란 뜻의 홍현마을에서는 석방렴(돌그물)을 만날 수 있다. 홍현마을 석방렴◇여행메모 △남해는 인근의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성군, 통영시, 거제시 등 8개 시군과 경남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경남관광재단은 8개 시군과 함께 쉼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 친화형 관광상품을 제공하고 지역 간 관광 매력을 연계해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웰니스프로그렘은 남해바래길 걷기 여행이다. 남해바래길은 남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을 두발로 걸어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걷기 여행길이다.
2021.03.26 I 강경록 기자
②할리스의 특명…"MZ세대 사로잡아라"
  • [식품박물관]②할리스의 특명…"MZ세대 사로잡아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할리스는 MZ(밀레니얼+Z)세대 사로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몰입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핵심 고객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할리스가 MZ세대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전략 수립의 한 요인이 됐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글로벌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가 진행한 음료 패널 조사에서 연령별 구매량 비중을 살펴본 결과 전체 카페 브랜드에서 20~29세의 평균 구매량은 19%였는데, 할리스에서의 비중은 이를 웃도는 31%로 조사됐다.할리스 부산송정점(사진=할리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카페의 개념을 기존과 다른 ‘체류형’으로 바꿔낸 선두주자로 꼽힌다.우리나라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코피스족’이 생겨났고, 기존의 집과 사무실의 역할을 카페가 대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됨에 따라 ‘카페’라는 공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자 소비자들이 갈 곳을 없어 당황했던 경험을 했다. 이렇듯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장시간 머무는 고객들을 꺼렸던 것에 반해 할리스는 장시간 체류 고객을 끌어안는 전략을 선택했다. 2016년부터 상권별 특성을 반영해 카공족이 부담없이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인 좌석 특화 매장을 만들었다. 합정역점, 종로본점 등 학원가나 대학가 근처 매장에 1인 좌석과 분리형 좌석을 늘리고 칸막이를 설치한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콘센트 좌석도 늘렸다.할리스 매장은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있을 수 있는 카페’, ‘나만의 공간이 있는 카페’로 여겨지고 있다. 할리스X몰티져스 초코빙수 메뉴(사진=할리스)또한 할리스 매장은 MZ세대 사이에서 불고 있는 ‘카페케이션’ 열풍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카페케이션은 카페에서 휴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전통과 멋을 담은 한옥매장,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매장 등 전국에 지역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는 한국적인 멋과 자연이 어우러진 ‘인천한옥마을점’을 운영 중이다. 전국에 약 20개의 오션뷰 매장도 꾸렸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송정 해수욕장에는 할리스 부산 송정점이 있다. 이곳은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서핑 명소다. 울산 간절곶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다 보면 한적하고 탁 트인 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간절곶해맞이점이 있다. 영종도도 바다와 갯벌을 함께 볼 수 있는 할리스 영종덕교점이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의 탁 트인 해변이 조망되는 속초 영랑해변점을 열었다.할리스는 매장에 장시간 체류하는 고객들을 위해 먹거리 메뉴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할리스의 주 고객인 MZ세대는 가성비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다채로운 세트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협업도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할리스는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캠핑 굿즈를 선보였고 디즈니, 29CM 등 트렌디한 브랜드와도 손을 잡으며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 겨울시즌에는 밀크카라멜 원조 브랜드 오리온과 콜라보한 ‘밀크카라멜 마키아또’도 선보였다.이 같은 시도는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한 예로 지난해 MZ세대 사이에서 품절대란을 겪었던 몰티져스와 협업해 초코빙수를 출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대비 초코빙수 카테고리의 매출이 200% 상승했다.
2021.03.18 I 함지현 기자
온실가스 배출 그대로 두면 야생동식물 336종 멸종
  • 온실가스 배출 그대로 두면 야생동식물 336종 멸종
  • 출처:국립생태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온실가스 배출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21세기 말에는 우리나라 야생동식물 5700여종 중 336종이 멸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립생태원이 11일 공개한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피해 연구 자료집을 보면 온실가스를 2017년 수준대로 그대로 방치할 경우 멸종되는 생물종은 336종, 내륙습지는 657개가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 대비 5배,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5700여 종), 내륙습지(약 2500지역), 수생태계 담수지역(약 800개), 갯벌(162개)과 산림(약6만㎢)을 대상으로 했다. 21세기 말까지 ‘온실가스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한반도 기후 1880년 대비 4.5℃ 이상 상승)’와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2.9℃ 상승)’의 두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온실가스 감축 없이 현재대로 배출될 경우 급격한 기온 상승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될 수 있는 생물종은 국내조사 자료가 확보된 전체 약 5700여 종 중 336종(약 6%)에 달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적극 감축할 경우에 비해 5배 많은 수치다. 서식지 이동이 쉽지 않은 구슬다슬기, 참재첩 등 담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저서무척추동물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은 주로 습지나 수생태계에서 외래종에 의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온도상승은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유래된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 외래종의 서식지가 확산될 수 있는 기후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뉴트리아에 의한 피해 예상 내륙습지 수는 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32개, 그렇지 않을 경우 120개(국내 2500여 개 중 약 5%)로 약 4배에 달하는 생태계 교란 피해 차이가 예측된다.온실가스 적극 감축 시 그 피해가 22개에 그치나 그렇지 않을 경우 657개(국내 총 2500여개 중 약 26%)의 내륙습지가 소멸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어 약 30배의 차이를 보였다.특히 소멸 위험이 큰 습지는 무제치늪, 대암산 용늪 등과 같이 높은 지대에 위치해 물 공급이 제한적인 산지습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산지습지는 탄소 저장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의 소멸은 탄소 배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에 대하여 생태계의 피해를 중심으로 진단했지만, 이러한 피해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 “예측된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3.11 I 김경은 기자
밴디트, 첫 단독 리얼리티 '밴디트.집' 론칭
  • 밴디트, 첫 단독 리얼리티 '밴디트.집' 론칭
  • (사진=밴디트 공식 유튜브 채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밴디트(BVNDIT)가 첫 리얼리티로 팬들을 찾아온다.밴디트는 지난 24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밴디트 매력 압축 해제! 커밍쑨’이라는 제목의 첫 리얼리티 콘텐츠 ‘밴디트.집’(BVNDIT.ZIP)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캠핑을 떠나 한껏 설렌 밴디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밴디트는 잔디밭을 뒹굴거나, 댄스를 추며 흥을 폭발시켰다. 이어진 간식 퀴즈에서는 허당미를 보여주는가 하면 민낯을 공개하며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밴디트는 갯벌 위에서 열정적인 닭싸움을 펼치며 넘어지는 것도 불사하는 등 승부욕을 불태웠고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먹방을 선보여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9년 ‘호커스 포커스’로 데뷔한 밴디트는 ‘드라마틱’, ‘덤’, ‘정글’ 등 다채로운 콘셉트의 곡을 발표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2년 만에 첫 리얼리티에 도전하는 밴디트는 ‘밴디트.집’을 통해 무대 밖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밴디트.집’은 26일 오후 7시 선공개되며, 내달 3일 오후 7시 첫 방송된다. 매주 수·금요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1.02.26 I 윤기백 기자
"또다른 집처럼" 車실내 공간 개념 바꾼 '아이오닉 5'
  • "또다른 집처럼" 車실내 공간 개념 바꾼 '아이오닉 5'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가 자동차 공간에 대한 기존 개념을 변화시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적용하면서다.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는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 등을 구성할 수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혁신적인 실내공간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오닉 5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원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전용 플랫폼이 실내공간 혁신…“가구 인테리어처럼”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순수전기차인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직접 아이오닉 5의 실내를 소개했다. 이 전무는 “현대차는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를 반영해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아이오닉 5의 실내 설계는 E-GMP가 적용돼 보다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다. 플랫 플로어와 3m에 달하는 긴 축간거리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실내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아이오닉 5의 실내 공간에선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가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고정돼 있지 않고 최대 140mm 후방 이동이 가능해 2열 승객까지 활용할 수 있다. 15W 수준의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고,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으며 하단 트레이의 경우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다.공간 활용도를 높여주는 실내 디자인과 넉넉한 적재 공간이 돋보인다. 아이오닉 5는 히터와 함께 있던 블로워(송풍기)의 위치를 이동시켜 칵핏을 슬림화하고 기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시트 두께를 약 30% 줄인 전기차 전용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공간성을 높였다.각 요소는 활용도가 높다. 슬림화한 칵핏과 유니버셜 아일랜드, 전동 슬라이딩 시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주차 시 하차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다.최대 135mm 전방 이동이 가능한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활용할 경우 아이오닉 5의 실내는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2열 전동 시트를 이동하면 적재 공간도 더욱 넓힐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531L이고 2열을 접으면 1600L까지 넓어진다.이 전무는 “전용 전기차만 가능한 플랫플로어 등 요소를 활용하는 건 디자이너에게 굉장히 큰 도전이었고, 차 안 인테리어를 가구처럼 재배치할 수 있는 혁신적 생각으로 이어졌다”며 “스타일링을 과하게 하기보단 집에 있는 가구를 모티브로 차를 편하게 조종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현대자동차가 23일 아이오닉 5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친환경 소재 이용해 전기차의 지속가능성 강조거주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좌석의 편의성도 높였다. 1열 운전석과 조수석엔 시트 등받이 및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를 활용했다.스티어링 휠 뒤에 적용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를 비롯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는 첨단 공법을 적용했다실내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면서 친환경 프로세스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비전인 지속가능성을 이어가고자 했다.아이오닉 5의 내장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도어 트림과 도어 스위치, 크래시 패드에 유채꽃, 옥수수 등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를 적용했다. 시트는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을 활용해 만든 원사가 포함된 원단으로 제작됐다.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이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에 적용됐고, 종이의 가벼움과 자연 소재 외관을 가진 페이퍼렛 소재가 도어가니시에 사용됐다.시트 제작을 위한 가죽 염색 공정까지 식물성 오일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공정을 활용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게 했다.내장 컬러는 △강가의 조약돌을 컬러로 표현한 다크 페블 그레이 투 톤(Two Tone) △대지의 토양과 바다 갯벌에서 영감을 얻은 테라브라운/머드그레이 투 톤(내수 전용) 등 자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은 2종과 △옵시디안 블랙 모노 톤(Mono Tone) △다크 틸 그린 투 톤 총 4가지로 운영된다. 이 전무는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아이오닉 브랜드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현대차 전체로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려 완성차 업체로서 친환경에 대한 책임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2.23 I 손의연 기자
동화로 안전교육 나선 해경…"해양안전 전파 보람"
  • 동화로 안전교육 나선 해경…"해양안전 전파 보람"
  • 김은아 통영 해양경찰서 홍보계장. (사진=본인제공)[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양 안전을 알리는데 있어 또 다른 통로를 하나 만들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다음달 네번째 동화책 출간을 앞두고 있는 김은아 통영 해양경찰서 홍보계장(경위)은 22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5년 해양경찰 순경으로 시작해 이제는 17년차 해경인 김은아 계장은 어린이들에게 바다 안전 수칙을 보다 쉽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동화책 집필을 시작해 벌써 세권째 책을 출간한 어엿한 ‘동화 작가’다. 김 계장이 해양 안전을 주제로 동화책 집필에 나서게 된 데에는 지난 2013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가 계기가 됐다. 당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교관들이 캠프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벗고 바다에 들어가라는 무리한 지시를 해, 22명이 파도에 휩쓸리고 끝내 5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다. 김 계장은 “기본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충분히 막을 수도 있을 사고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계속 남아 있었다”며 “마침 지난해 홍보실로 발령이 나면서 이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해양 안전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동화책을 써보자는 생각에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해 5개월만에 세 권의 집필을 마치고 동시에 출간했다. ‘바다괴물 이안을 물리친 로가’, ‘바닷속 전설의 갑옷’, ‘갯벌이 된 생명의 요정과 마귀’로 각각 바다에서 이안류(해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파도와 달리,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를 만났을 때 빠져나오는 방법, 구명조끼의 중요성, 갯벌 탈출법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김 계장은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해양사고를 봐왔고 간단한 위기탈출 방법을 몰라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 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주제를 잡았다”며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쌓인 해양 상식을 바탕으로 한번 집필을 시작하니 빠르게 속도가 붙었다”고 했다. 김 계장은 이렇게 출판한 책의 초판 수익금(1200만원 가량)을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수익금은 해양경찰 어린이 독후감대회에 기부했고, 향후 이외 초판 수익금은 해경에서 순직한 유가족과 생활이 어려운 어민들을 돕는데 쓸 예정이다. 김 계장은 또 통영교육지원청을 통해 통영 초등학교 전역에 동화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김 계장은 해양 안전과 관련한 소재는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집필 활동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에는 생존수영을 주제로 한 책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 계장은 “너울성 파도, 해파리, 심폐소생술 등 해양 안전에 대한 소재는 여전히 많다”며 “이번에 나오는 동화뿐 아니라 몇개의 스토리 원고가 더 써져 있는데 여건이 된다면 차후 집필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초등학교 의무교육 사항으로 해양 안전 교육이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계장은 “어렸을 때 체득한 상식들이 자신을 평생 지켜줄 수 있는 만큼 안전에 관한 교육은 가능하면 어렸을 때 부터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초등학교 의무교육사항에 해양안전교육도 포함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바다는 겉으로 보기에는 낭만적이고 평온해 보이지만 이면에는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며 “바다에서 추억을 쌓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2.23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체육계 폭행 등 인권 침해 근절하라”
  • 文대통령 “체육계 폭행 등 인권 침해 근절하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여민1관에서 서울·세종청사 국무회의실과 영상회의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용에 대한 엄중함을 강조하면서 범부처의 총력적 대응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 대통령령안,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협약 부속서 개정 수락안’ 일반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체육계 (성)폭력, 인권침해 사건을 계기로 체육인 인권 보호 강화 시책을 담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20.8.18)의 후속 조치다. 개정 시행령에는 기존의 신고·상담시설 외 임시 보호시설 설치, 영상정보처리기(CCTV), 과태료 등이 추가되어 피해자들이 가해자로부터 즉시 분리 보호될 수 있게 된다.임 부대변인은 “이번 개정령안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되어 마련됐다”라며 “이번 모법 시행과 시행령 개정을 시작으로 사회 문제화된 체육계 폭행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되풀이되는 체육계의 폭행, 폭언, 성폭행, 성추행 등의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체육진흥법과 시행령 개정을 계기로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해,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 각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은 오는 2월 19일 국민에게 해양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새로 제정·시행됨에 따라 해양치유지구 지정 기준 등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해양치유자원은 갯벌, 심층수, 해양기후, 해양경관 등의 해양자원이다. 독일에는 해양자원을 이용한 산업의 구조가 45조원에 이른다. 임 부대변인은 “‘깨끗한 바다, 풍요로운 어장’이라는 국정과제와도 맞물려 있는 이번 법률 시행령안에 따라 침체된 연안지역의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되고 국민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풍부한 해양치유자원 보유 국가인데 충분한 활용과 관리를 통해 해양치유 산업을 잘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라며 “해양치유시설 설치 과정 등이 환경친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특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은 오는 2월 19일 수산식품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한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새로 제정·시행됨에 따라 수출지원기관 지정 요건, 수산물가공업 신고업종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2021.02.16 I 김영환 기자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랜선축제] 모세의 기적, 반닷불이…시끌벅적한 ‘축제’가 그립다
  •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맑고 깨끗한 자연은 언제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느끼는 감동과 위로만큼 확실한 힐링이 또 있을까.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바람에 일렁이는 초록빛 대나무숲, 소금을 흩뿌린 듯 황홀한 메밀꽃, 산골의 밤을 수놓는 반딧불, 형형색색의 나비들, 신나는 물싸움이 펼쳐지는 강변과 은빛 갈대를 찾아 떠나는 특별한 축제들이 여기 있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바다 위를 걷는 기적,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전라남도 진도의 회동마을과 모도 사이는 일 년에 단 며칠, 조수간만의 차이로 바다가 열리면서 무려 2.8km에 달하는 바닷길이 나타난다. 1975년 이 광경을 목격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랑디가 프랑스 언론에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고, 1977년 진도군에서 축제로 발전시키며 지금에 이른다.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2020~2021년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될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했다.이 신비로운 바닷길에는 뽕할머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과거 회동마을은 호동(虎洞)으로 불릴 만큼 호랑이가 많아 피해가 극심했다. 어느 날 마을에 호랑이가 침입해 사람들이 황급히 건너편 모도로 피신했는데, 이 과정에서 뽕할머니가 홀로 남게 됐다. 할머니는 가족들이 보고 싶어 매일 용왕님께 기도를 올렸고, 그 결과 용왕님이 바닷길을 열어줘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뽕할머니의 기도 덕분에 바닷길이 열렸다고 믿었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에서 회동(回洞)이라고 마을 이름도 고쳐 불렀다. 바닷가 사당에 뽕할머니 영정을 모시고 바닷길 입구에 조형물이 세워진 것도 그 때문이다.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는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 외에도 진도 고유의 전통예술인 강강술래와 씻김굿, 들노래 등을 선보이고 새벽에는 횃불을 들고 바닷길을 걷는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풍물 뱃놀이와 진도 특산품인 울금을 활용한 해수 족욕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 멀리 진도까지 간 김에 매력적인 여행지들도 함께 챙겨 보면 좋겠다.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로 꼽히는 소치 허련이 머물던 운림산방,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진도 타워, 아름다운 일몰을 자랑하는 셋방 낙조 등 놓치기 아까운 풍경들이 가득하다. 전복과 낙지 등 진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진도 8미’도 꼭 맛보자담양대나무축제◇대나무숲에서 즐기는 초록빛 힐링, 담양대나무축제전라남도 담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일년 내내 푸른 대나무숲이다. 예부터 이 지역에선 음력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이라 하여 대나무 심는 날로 정하고, 작업이 끝나면 함께 죽엽주를 나눠 마시고 화전놀이를 즐기며 마을 주민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담양대나무축제는 이 같은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5월을 전후로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응을 이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담양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죽녹원에서 즐기는 싱그러운 죽림욕을 비롯해 대나무카누 타기, 대통으로 물고기 잡기, 죽로차 시음회, 대나무 족욕 등 대나무를 활용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화려한 경관조명과 미디어파사드 등 매력적인 야간 프로그램까지 더해 체류형 축제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뤘다. 축제가 열리는 죽녹원과 관방제림 근처에는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담빛예술창고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메타프로방스 등이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담양의 별미 대통밥과 죽순요리도 놓쳐선 안되겠다.평창효석문화제◇소설 속 찬란한 꽃밭, 평창효석문화제“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평창효석문화제는 학창 시절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풍경을 묘사했던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그대로 재현된 축제다. 작품의 실제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를 배경으로 열리는데, 소설 속에 그려진 것처럼 소금을 흩뿌린 듯 아련한 메밀꽃밭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더불어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효석백일장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어딘가 소설 속 장돌뱅이 ‘허생원’이 앉아 있을 법한 옛 봉평장터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이곳에선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봉숭아 물들이기와 전통 찹쌀떡 치기 등 추억의 놀이도 즐겨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도 좋다.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평창에는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오대산과 월정사, 푸른 초원을 누비는 하얀 양떼가 그림 같은 대관령 양떼목장, 폐교를 리모델링한 복합예술공간 평창무이예술관 등이 자리한다.무주반딧불축제◇엄마, 반딧불이 뭐예요? 무주반딧불축제반딧불, 개똥벌레 등으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에선 보기 어려워진 곤충 중 하나다. 전라북도 무주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반딧불이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는 청정지역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축제로, 메인 프로그램은 직접 반딧불이를 찾아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또 도시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함께 반딧불이도 보고 깨끗한 무주의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1박2일 생태체험’도 큰 인기다. 반딧불축제의 명물로 꼽히는 남대천 섶다리 공연과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도 장관이다.무주는 ‘구천동 33경’으로 불리는 맑고 빼어난 자연과 함께 태권도원과 머루와인동굴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특히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를 주제로 박물관과 체험공간, 공연장과 경기장까지 갖추고 있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함평나비대축제◇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함평나비대축제싱그러운 봄바람과 꽃향기와 함께 나비들이 춤을 추는 4월, 전라남도 함평에서 아름다운 나비와 꽃, 곤충을 주제로 한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여러 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와 익숙한 곤충인 나비는 보기에도 아름답거니와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상징하기에 제격이었다. 1999년 처음으로 선보인 함평나비대축제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2012년 함평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호랑나비를 비롯한 수만 마리의 다양한 나비들이 어울려 날아다니는 나비·곤충생태관 외에도 색색의 야생화가 식재된 자연생태관, 채소와 과일들이 심어진 친환경농업관 등 볼거리가 많다. 나비 날리기와 미꾸라지 잡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함평에 왔으니 이 지역 별미로 꼽히는 육회비빔밥도 놓치면 안 되겠다. 과거 우시장으로 유명했던 함평 오일장 근처에 신선한 육회비빔밥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돌머리 해안의 붉은 노을도 챙겨보자. 관절염에 특히 좋다는 해수찜은 여행의 피로를 날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정남진장흥물축제◇누구나 아이가 되는 신나는 물싸움, 정남진장흥물축제물은 누구나 순수한 아이로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탐진강과 장흥댐, 득량만에 둘러싸인 전라남도 장흥의 깨끗한 물을 테마로 열린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신나게 한바탕 물싸움을 즐기는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지상 최대의 물싸움’, 유명 DJ들이 참여하는 ‘워터 樂 풀파티’, 물속에서 즐기는 줄다리기 등 주요 프로그램 모두 물놀이로 채워졌다.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체험, 다문화 음식까지 선보여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울창한 편백숲에 둘러싸인 편백숲 우드랜드와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 정과 인심이 넘치는 정남진 토요시장까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여행지들도 많다. 특히 고소한 장흥한우와 쫄깃한 식감의 표고버섯, 득량만에서 공수한 키조개의 관자살을 한데 구워 먹는 한우삼합은 기운 펄펄 나는 보양식이다.시흥갯골축제◇은빛 일렁이는 생태놀이터, 시흥갯골축제경기도 시흥에 자리한 갯골생태공원은 다양한 염생식물과 습지생물이 어울려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된다. 이곳을 터전 삼은 새도 60여 종에 이른다. 갯골은 갯벌 사이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고랑을 뜻하는데, 시흥 갯골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자리해 특별한 비경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시흥갯골축제는 다양한 생태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연과의 공존을 고민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 패밀리런(family learn)’은 가족이 함께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하는 일종의 생태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이다. 갯골에 서식하는 생물의 모습을 담은 악기를 만든다거나 가족끼리 마주 보며 초상화를 그리는 등 흥미로운 미션들을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생명의 가치도 깨닫고 가족과도 친밀해진다. 은빛 갈대를 배경으로 연주되는 낭만적인 어쿠스틱음악제와 소금을 만지고 놀거나 염전체험이 가능한 공간도 아이들에게 인기다.시흥에는 갯골생태공원 외에도 빨간 등대가 아름다운 오이도와 노을이 아름다운 월곶포구 등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들이 많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시흥오이도박물관과 이국적인 풍광의 배곧한울공원도 추천한다.
2021.02.13 I 강경록 기자
'문화재 서열화' 지적 지정번호제도, 관리번호로 바꾼다
  • '문화재 서열화' 지적 지정번호제도, 관리번호로 바꾼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60년 동안 유지돼 온 문화재 보호 체계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국보 제1호 숭례문 교체 논란을 가져온 문화재 지정번호제가 관리번호제로 운영된다. 지정번호제는 문화재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문화재청은 8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실에서 e-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함께 가꾸고 누리는 문화유산’을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재청 202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 목표와 15개 과제를 제시했다.올해 4대 전략은 △문화유산의 미래가치 창출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유산 △세계와 함께 누리는 우리 유산 등이다.먼저 문화재청은 올해 문화재행정 60주년을 맞아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재 보호 체계에 변화를 준다. 문화재청은 1961년 10월 2일 문교부(현 교육부)의 외국으로 문화재관리국이 출범하면서 독립 기관이 됐다.이를 위해 행정 원칙과 기본 방향을 담은 문화재기본법과 자연유산·근현대유산·수중문화재 등 새로 생긴 문화재 수요에 관한 개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문화재 주변 지역 건축 행위에 대한 규제는 완화한다. 문화유산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분야별 기술을 개발해 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전통단청사업 등의 시범사업으로 수리·복원용 전통재료 수요를 창출한다. 한양도성 타임머신, 대표유산 디지털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디지털 콘텐츠도 강화한다.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을 위해 보존관리·전승체계 기반을 강화한다. 문화재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재 주변 지역 건축 행위에 대한 규제는 완화한다. 그간 문화재보호법에는 건축 규제에 관한 조항만 있어 문화재 주변 지역에서는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주민 생활에 불편이 컸다.이에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해 환경개선·복리증진·교육문화시설 마련·세제 혜택 등 주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도심 유적지나 매장문화재 보존 유적은 역사문화공원 등으로 조성한다.과학적인 문화재 안전·방제체계 구축을 위해 드론기술을 활용해 안전환경 저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해서는 전승 취약종목·보유자 부재·고령화된 종목 등을 우선 충원한다. 막걸리 빚기·떡 만들기 등 신규종목을 발굴하고, 생활 속 무형유산을 재조명한다.코로나19 시대 문화유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작·보급할 방침이다.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조선왕릉 내 숲길을 정비하고, 자연유산 활용 콘텐츠를 만든다. 대인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입장시스템을 확대하고, 국립고궁박물관은 안내해설과 방역기능을 갖춘 ‘인공 지능 로봇해설사’ 서비스를 제공한다.장애인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안내홍보물과 수어해설영상을 새롭게 제작·보급하고,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을 확대 발간할 예정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궁궐 초청, 궁궐프로그램 향유 기회도 제공한다.마지막으로 세계와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을 위해 ‘한국의 갯벌’ 등 우리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확대하고, 세계유산국제해석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국외소재문화재 콘텐츠 제작, 국외문화재역사관 건립, 국외 부동산문화재의 한국 문화 홍보 거점화, 문화재 국외 전시를 추진한다. 문화유산 분야 남북 교류 협력도 강화한다. 남북한 문화재 교류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비무장지대(DMZ) 세계유산 남북 공동등재를 위해 북한 측의 협력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문화재청은 “지난 60년간 유지돼 온 문화재 보호 체계 변화의 필요성과 함께 문화유산을 여가 공간으로 누리고자 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문화재 지역 거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문화재 정책의 새로운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1.02.08 I 김은비 기자
친환경부표 570만개 보급한다…해양쓰레기 감축 총력
  • 친환경부표 570만개 보급한다…해양쓰레기 감축 총력
  • 양식장 부표. (사진=해양수산부)[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급증에 따른 해양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해양쓰레기 감축을 위해 내년까지 전국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 중 절반을 친환경부표로 바꾸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부표 사용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해수부는 28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시스템의 일환으로 친환경 부표 571만개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저렴한 가격과 효율성이 높아 바다에서 많이 사용하는 스티로폼 부표는 양식장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018년 전국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부표 5500만개 중 4100만개가 스티로폼 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수십년부터 사용돼 온 스티로폼 부표는 약한 내구성 탓에 해양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거친 파도나 충격에 잘 부스러져 바다를 떠돌거나 해안에 떠밀려간다.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친환경 부표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부표는 수거·폐기·재활용이 가능한 고밀도 플라스틱 부표와 비플라스탁 소재 부표다. 해수부는 올해 571만개 등 내년까지 총 2800만개의 친환경 부표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플라스틱 부표 개발도 추진한다.장기적으로는 수산업법 등의 개정을 통해 친환경 부표 사용을 의무화를 추진한다. 또 20% 정도로 알려진 부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부표 보증금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아울러 해양쓰레기 수거 확대를 위해 건조한 도서쓰레기 정화운반선 7척을 투입한다. 또 해양 침적물 쓰레기 수거양을 연 3000~4000톤에서 6000톤으로 확대한다.내년까지 해양쓰레기 염분 제거시설 2개소를 확충하고 2024년까지 해양쓰레기의 에너지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해수부는 해양쓰레기가 국제적 문제인 만큼 유엔환경계획(UNEP)과 함께 해양쓰레기 국제협약 수립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고 민관협력 파트너십을 증진할 방침이다.해양쓰레기 감축과 함께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도 추진한다. 우선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의 단계적 완전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또 관공선 15척, 민간선박 16척을 저탄소 선박으로 건조한다. 지속적인 저탄소 선박 보급을 통해 2030년까지 관공선 388척, 민간선박 140척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선박들에 친환경 연료인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수부는 2050년까지 연간 411만톤 수준의 해양수산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갯벌, 바다숲 등을 통해 2050년 68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향후 갯벌 확대와 바다숲 추가 조성이 이뤄질 경우 온실가스 흡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1.28 I 한광범 기자
새만금개발청, 비산모래 저감 방재숲 조성
  • 새만금개발청, 비산모래 저감 방재숲 조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새만금개발청은 비산모래에 직접 노출돼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새만금 배후지역(부안군 불등마을 등 5개소) 인근에 대해 ‘해안 방재숲 조성을 위한 설계 용역’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해안 방재숲 조성 사업은 총 37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안군 불등마을에서 백련마을을 거쳐 비득치마을까지 이르는 총 3km(26ha) 구간에 걸친 수목 식재 사업이다.방재숲은 강풍과 비사, 비염 등의 재해를 막기 위해 해안에 조성하는 숲으로, 풍속을 약 70% 감소시켜 비산모래를 차단하는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말까지 조성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해안 숲의 다양한 나무와 숲이 어우러져 장래 친환경 마을로의 탈바꿈이 기대된다.이 사업은 2010년 새만금 준공 이후부터 갯벌이 드러나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려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안군 하서면 이장단 협의회에서 건의해 국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사업이다.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국민참여예산 확보를 위해 사업제안, 주민간담회 개최, 국민참여단 분과별 토론회 참석 및 온라인 질의답변을 거쳐 국민참여단 부처 선호도 조사 1위(제2분과 7개 부처 29개 사업 중 1위)를 달성해 이번 사업을 확정했다.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새만금 동서도로변 16km 구간에 4억8000만원을 투입해 보리장나무, 말발도리 등 해풍에 강한 수종을 심어 아름답고 조화로운 가로수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비산모래로 인한 마을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재숲 조성 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라면서 “배후지역 주민들이 새만금 사업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적극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사업위치도. (자료=새만금개발청)
2021.01.26 I 정두리 기자
'허당' 황선홍x'깐족' 안정환 티키타카…'안다행' 월요 예능 강자 활약
  • '허당' 황선홍x'깐족' 안정환 티키타카…'안다행' 월요 예능 강자 활약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02 한일월드컵 전설’ 황선홍과 안정환의 티키타카 만남이 제대로 통했다.지난 25일 밤 방송한 MBC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현정완, 이하 ‘안다행’)가 황선홍과 안정환의 만남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을 기록, 월요일 예능 신흥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갯벌 티키타카’가 ‘최고의 1분’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이날 ‘안다행’에선 황선홍과 안정환의 첫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들이 찾은 곳은 자연산 굴이 지천에 널려있는 갯벌. 눈앞에 펼쳐진 식재료의 향연에 자신감도 잠시, 자연산 굴을 직접 채취해야 하는 상황에 고생길이 훤하게 열리고 말았다.특히 이 과정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황선홍의 ‘허당 매력’은 물론, 황선홍의 쉼 없는 잔소리에 연신 진땀을 흘리면서도 “황새가 아니라 참새다!”라고 반항을 서슴지 않는 안정환의 ‘깐족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했다.이처럼 황선홍과 안정환의 티격태격 갯벌 고군분투기가 두 사람의 ‘빛나는 케미스트리’를 제대로 보여주며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빽토커’로 나선 김병지와 설기현도 넘치는 입담으로 ‘안다행’에 힘을 보탰다.또한 황선홍과 안정환, ‘안다행’은 방송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며 빼어난 화제성을 입증했다.한편 황선홍과 안정환의 자급자족 두 번째 이야기는 다음 주 월요일(2월 1일) 밤 9시 20분 ‘안다행’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또한 그에 앞서 다양한 클립들을 ‘안다행’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TV, 유튜브 MBC entertainment 채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01.26 I 김보영 기자
경기도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 273억 투입
  • 경기도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 273억 투입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올해 풍도에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넙치, 뱀장어, 황복 등 수산종자 3351만 마리를 방류한다. 자원고갈 방지와 공정 어업질서 확립을 위한 불법어업 단속도 연중 실시한다.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풍요로운 경기바다 조성’을 위해 올해 △어린물고기 방류 등 수산자원조성 △갯벌어장 및 양식장 지원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불법어업 근절을 통한 수산자원 보호 등 4개 중점 분야에 273억원을 투입한다.분야별 추진 내용을 보면 먼저 도는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52억을 투입해 인공어초어장, 바다목장 등 서식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어린물고기 13종 3351만 마리를 방류한다. 서해 특화어종인 주꾸미는 개체 수 회복을 위해 5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꾸미 금어기간을 정하고 안산, 화성 해역 8곳에 주꾸미 산란장을 만든다.갯벌어장 서식여건 개선을 위해 안산, 화성 2개 시에 18억을 투입해 새꼬막, 바지락 등 패류종자 331톤을 살포한다. 단일 품목으로 도 해면어업 생산량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김 양식산업 및 도내 양식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42억을 투입해 도내 양식장 402곳에 김어망, 영양제, 비상발전기 등 양식용 기자재를 지원한다.안전한 조업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매년 평균 13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어업인 사고 예방을 위해 도내 어선 1883척을 대상으로 봄, 가을 2회로 나눠 기관, 전기, 통신, 소방, 구명, 항해설비 등 6개 분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어업인들이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어선원 재해보험, 어선보험, 어업인 안전보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4종의 보험료도 지원한다.불법행위 없는 깨끗한 경기바다를 만들기 위해 어종별 산란기, 금어기, 성육기에 도 특사경, 해양경찰, 시·군 등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지난해 도는 336회 단속을 실시해 해면 29건, 내수면 20건 등 총 49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한 바 있다.김성곤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체계적인 수산자원 관리와 깨끗한 서식환경 조성, 불법어업 단속으로 도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풍요롭고 깨끗한 경기바다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속적인 자원 관리를 통해 경기도 어업 생산량은 2012년 3860톤에서 2019년 4161톤으로 회복세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어획량이 2011년 123만톤에서 2019년 91만톤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2021.01.25 I 김미희 기자
배곧대교 건설사업, ‘환경문제’ 난관…철회 요구 빗발
  • 배곧대교 건설사업, ‘환경문제’ 난관…철회 요구 빗발
  • 배곧대교 조감도. (자료 = 시흥시 제공)[경기·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가 민간투자로 추진하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환경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환경피해 우려로 부적절 의견을 내고 시민단체가 사업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시는 강행할 의지를 보여 갈등이 커지고 있다.21일 시흥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 민간업체의 제안으로 배곧대교 건설사업을 시작했고 2016~2017년 사업시행자 공모를 통해 배곧대교㈜(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지난해 2월에는 배곧대교㈜와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하고 배곧대교 건설을 본격화했다.이 사업은 시흥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인천 연수구 송도11공구까지 갯벌·바다 위로 1.89㎞ 구간의 다리(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대교를 개통하면 송도국제도시와 서울대 시흥캠퍼스의 이동 시간은 승용차로 기존 20분 안팎에서 10분으로 줄고 버스는 60분 이상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다리 하부 공사 때문에 갯벌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강유역환경청 ‘입지 부적절’ 의견 제시시는 지난해 11월 배곧대교㈜가 마련한 전략·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한강유역환경청(환경청), 인천시 등 유관기관 10곳에 제출했고 현재 각 기관과 협의 중이다. 평가서 초안에 대해 환경청은 최근 ‘입지 부적절’ 의견을 냈고 인천시도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다.환경청은 해당 사업 구간에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송도갯벌이 포함돼 훼손 우려가 있고 철새도래지 등에 환경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입지 선정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인천시도 같은 이유로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평가서 초안에는 습지보호지역 영향, 조류 충동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다리 공사로 인한 습지 점용면적은 2만1152㎡에 해당될 것으로 조사됐다.시흥시는 다음 달까지 대안 등을 보완해 평가서 본안을 환경청에 제출하고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환경청이 습지훼손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을 부동의할 경우 시흥시는 배곧대교 실시계획을 승인할 수 없다. 인천시가 요구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도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다. 환경영향평가법상 시흥시와 사업시행자는 인천시와 평가서 본안을 협의할 의무가 없지만 배곧대교를 인천지역 도로에 연결하려면 인천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송도갯벌을 훼손하지 않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환경단체 “갯벌 훼손 안돼”…사업 철회 요구인천과 시흥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피해를 우려하며 배곧대교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송도갯벌(6.11㎢)은 습지보전법에 의해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며 “승용차로 10분을 일찍 가기 위해 갯벌을 훼손할 수는 없다. 시흥시는 배곧대교 계획안을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했다.시흥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논평을 통해 “송도갯벌은 인천 내륙의 마지막 갯벌로 물이 맑고 어종이 풍부해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곳이다”며 “철새이동경로에 있는 송도갯벌은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천연기념물과 법정보호종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철새가 찾아 생태·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이 입지 부적절 의견을 낸 만큼 단 몇 분 빨리 가기 위한 다리 건설로 저어새를 비롯한 수많은 멸종위기종 철새들의 터전이자 마지막 남은 갯벌을 망가뜨리는 사업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와 보완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평가서 본안에 환경피해 최소화 방안을 반영하고 환경청의 동의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측은 “습지훼손을 방지할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배곧대교 사업을 시흥시와 협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시흥시는 오는 4월까지 환경청과의 협의를 완료하면 6월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올 하반기(7~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2025년 하반기 목표이다. 배곧대교㈜는 30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관리권을 시흥시에 넘길 계획이다. 소유권은 준공과 동시에 시흥시로 넘겨진다. 사업비는 민간투자로 1904억원이 소요된다. 배곧대교 통행료는 소형승용차 기준으로 2014년에 1295원으로 산정됐고 준공 시점에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다시 정할 예정이다.
2021.01.21 I 이종일 기자
해양플라스틱쓰레기 절반 줄인다…해수부, 사람·자연 공존 바다 추진
  • 해양플라스틱쓰레기 절반 줄인다…해수부, 사람·자연 공존 바다 추진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표준어선형 설계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해양수산부가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같은 내용의 향후 10년간 해양환경의 미래 비전과 추진전략을 담은 ‘제5차 해양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해 4일 발표했다. 해양환경 종합계획은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하는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 분야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제4차 종합계획’을 통해 해양환경 정책의 기본법인 해양환경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등 양환경 정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해수부는 이번 제5차 해양환경 종합계획에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바다’라는 비전과 ‘보전’, ‘이용’, ‘성장’이라는 정책 목표를 세워 10년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보전을 통해 해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해양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해수부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여 해양수질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자체 단위의 해양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5대 핵심 ‘해양생태축’을 설정하고 생태축별로 세부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양보호구역 및 갯벌복원 지속 확대, 해양생물 종 복원 센터 건립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1등급 해역비율이 73%까지 늘어나고 해양보호구역의 면적도 2020년에 비해 20%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민들이 쾌적한 해양환경을 즐기고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한 해양쓰레기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 해안가 쓰레기에만 적용되던 모니터링을 부유쓰레기, 미세플라스틱, 침적쓰레기 등으로 확대하여 관리하고, 어구 보증금 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해양쓰레기 발생을 예방한다. 또한 바다환경지킴이 증원 등을 통해 수거도 확대하고 범부처 해양폐기물위원회 설립 및 반려해변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국민·기업 등과의 협력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2018년 11만8000톤에 이르던 해양플라스틱 쓰레기를 2030년에 5만9000톤으로 50% 저감하고 항만 미세먼지 배출량도 2017년 7958톤에서 2030년 1266톤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아울러 친환경적인 해양 경제활동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성장’ 기반 조성에 나선다.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해양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해양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 기후변화와 관련된 변수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통합 관측망을 구축하고, 해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담조직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해양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민들이 쾌적하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10년간 관계기관과 지자체,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이번에 수립한 종합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1.04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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