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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남자도 가고 싶은 '여성친화기업'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여성은 성공의 열쇠였다.”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 회장이 지난 2월 국내 한 포럼에서 한 말이다.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으레 한 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알리바바 고위경영진의 37%는 여성이다. 전체 직원의 49%도 여성이니 남녀비율이 거의 반반인 셈이다. 그는 “기업이 사용자 친화적이고 여성들의 사랑을 받으려면 이 마법의 요소(여성)를 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넉 달도 더 지나 갑자기 마 회장의 그 한마디가 생각난 이유가 있다. 지난 16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서울 용산구에 지은 신사옥 준공식을 했다. 신사옥 곳곳엔 여성 임직원을 생각한 시설을 마련했다. 산부인과 기초 진료도 받을 수 있는 사내병원부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 여성 전용 라운지와 수유실 등을 갖췄다. 여성들에게 인기인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울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도 있다. 시설뿐만 아니라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나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까지 나열하면 끝이 없다.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기업을 잘 살펴보면 신사옥이 여성 친화적으로 설계된 배경을 알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중 여성이 66.8%를 차지하는, 말 그대로 ‘여초 기업’이다. 여성임원도 78명(비상근 제외) 중 14명으로 17.9%에 달한다. 여성 임직원을 생각한 요소들을 보면서 기자는 남성임에도 한 번쯤 이런 회사에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회사는 여성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배려한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600대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0%에 불과하다. 여성도 출산을 하거나 육아휴직을 하면 퇴사압박을 받기 일쑤다.결국 여성을 배려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보장하는 기업이 여성도, 남성도 근무하기 좋은 기업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는 단순히 생색내기용이 아니라 투자가 된다.지난 2012년부터 가족친화기업을 인증하기 시작한 여성가족부는 인증 기업의 생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직원이 가정에 충실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직장 내 생산성이 증가하는 등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아모레퍼시픽은 여성 소비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업계 1위다. 마 회장의 말이 다시금 떠오르는 대목이다.여전히 우리 사회의 여성 고용률은 국제경제협력기구 OECD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매일같이 출산율 저하,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문제, 직장 내 성범죄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여성친화·가족친화적인 문화를 가진 기업이 소비자들의 마음도 잡을 수 있다. 여성은 성공의 열쇠다.
2018.06.22 I 이성웅 기자
LG유플러스, 경단녀 ‘시간선택제 영업인력’으로 채용
  • LG유플러스, 경단녀 ‘시간선택제 영업인력’으로 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시간선택제 영업전문인재로 근무중인 천세나 FM의 모습.일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보유한 ‘경단녀(경력단절여성)’에게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제공된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결혼,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경력 단절된 여성을 위해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선택 근무 가능한 ‘시간선택제’ 영업전문인재를 특별 채용한다.경력단절 여성만 지원이 가능하고 선발된 영업전문인재는 전국 LG유플러스 직영점의 FM(Floor Manager)로 근무하게 된다. FM은 통신 서비스의 컨설팅 및 판매, 고객응대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시간선택제 영업전문인재는 가사 활동 시간을 고려해 9가지 타입 중에 원하는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채용은 6월 30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7월 동안 현장실습, 면접, 건강 검진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채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LG유플러스 채용 사이트(recruit.lguplus.com)의 ‘18년 경력단절여성 대상 시간선택제(일 4,6시간) 영업전문인재 채용’ 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다.시간선택제 영업전문인재로 3월에 입사한 천세나 FM은 “시간선택제 FM은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을 하면서도 가사일이나 육아도 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굉장한 장점“이라며, “나도 아직은 누구 엄마, 누구 아내가 아니라 나 자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에게 뿌듯한 마음”이라고 근무 소감을 밝혔다. LG유플러스 정철 PS인사/지원담당은 “그 동안 다시 일하고 싶어도 고정된 근무 시간으로 이를 포기했던 여성들에게 시간선택제 영업전문인재 채용은 진정 필요했던 기회”라며, “이번 채용을 통해 많은 여성 인재들이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슈퍼맘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06.19 I 김현아 기자
②“상상이 현실로, KT&G덕에 가능했죠 "
  • [일자리가 희망이다]②“상상이 현실로, KT&G덕에 가능했죠 "
  • (왼쪽부터) 노지호 망고아르, 안형선 왕왕 스타트업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상상스타트업 캠프 1기 합격을 축하드립니다.”컨설팅회사에서 4년째 근무하던 노지호(31) 씨는 KT&G 직원의 전화 한 통으로 다니던 회사를 나왔다. 상상스타트업 캠프 1기 합격 소식을 듣고서다. 상상스타트업 캠프는 KT&G에서 주관해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14주간 진행하는 풀타임 스타트업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하면 14주간의 이론 및 실습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수료생인 노지호 망고아르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노 씨는 “스타트업 캠프를 통해 창업의 A부터 Z까지 다 배웠다”고 말했다. (사진=신태현 기자)노 씨는 “회사 생활 4년 정도가 되니 이직 고민이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기견에 관심이 많아 관련 봉사활동도 하고 있었고 창업도 그쪽 분야로 하고 싶었다”며 “때마침 KT&G 상상스타트업 캠프에 참가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것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노 씨는 현재 ‘망고아르’ 대표다. 지난 1월 스타트업 캠프를 최우수 성적으로 마치고 곧바로 창업에 나섰다. 망고아르는 분양자와 부모견을 확인할 수 있는 가정견 온라인 예약분양 플랫폼으로 유기방지를 위한 일대일 입양자 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노 씨는 상상스타트업 캠프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두며 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지금 사업의 기초 자금이 됐다. 직장인에서 불과 몇 달 만에 사업가로 변신한 노 씨는 KT&G 창업교육 프로그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 부서 일만 하니까 창업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는데 스타트업 캠프를 통해 창업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배웠다”며 “말로만, 생각으로만 했던 것도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씨가 망고아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었던 건 창업가로 구성된 전문 코치(팀별 전담 코칭시스템)와의 격렬한 토론 덕이다. 그는 “코치 선생님이 ‘이렇게 해봐’하면 나는 ‘왜 그렇게 해야 하나요’라며 자유롭게 격의 없이 토론했다. 거의 매일 매시간했다”며 “토론을 통해 먼저 창업한 선배에게 앞으로 내가 겪을지 모를 위험이나 변수 등을 알 수 있었고 창업할 때도 위험관리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저희 스타트업에서는 경력단절 여성을 우선 고용합니다.” 안형선(여·30) 씨도 노 씨와 함께 상상스타트업 캠프 1기생이다. 현재 그는 물류 스타트업인 ‘왕왕’ 대표를 맡고 있다. 왕왕은 온라인 판매를 위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으로 제품보관과 재고관리, 포장가공에서부터 택배발송까지 전 공정을 대행하는 업체다. 안 씨가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후 최대 고민은 ‘어떤 사람과 사업구상을 함께할 팀을 이룰 것이냐’ 였다. 그 고민 역시 담당 코치와 해결했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 수료생인 안형선 왕왕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안 씨는 “전문 코치가 캠프 참여자 개개인의 사업성향까지 분석해 준다”고 말했다. (사진=신태현 기자)안 씨는 “코치님이 캠프 참여자 개개인의 사업성향까지 분석해 준다. 저는 ‘1인팀으로 하는 게 잘 맞겠다’고 권유 받았다”며 “사업에서는 얼마나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왕왕에서 인재를 뽑을 때 경단녀 우선 채용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사명인 왕왕은 한자로 ‘王:王’으로 존중과 신뢰의 관계를 뜻한다. 기업과 근로자, 고객 모두가 동등한 관계로 동반 성장하자는 것으로 안 씨가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핵심가치를 그대로 담았다. 이윤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안 씨의 사업성향은 사실 기업 운영에선 인건비 과다 지출이라는 리스크로 다가왔다. 이 또한 스타트업 캠프 교육과정에서 배웠다. 100만원으로 구상한 사업을 실행하는 과제에서 인건비 지출이 컸다. 안 씨는 “인건비로 손해를 많이 봤다. 실습교육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코칭을 받으면서 사업운영 노하우를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양 모(28) 씨는 KT&G 취업캠프인 상상 커리어캠프를 통해 지난해 유통대기업에 입사했다. 3박4일간 진행된 캠프에서 인·적성검사와 취업특강, 일대일 멘토링까지 취업에 필요한 알짜정보들을 듣고 익혔다. 양 씨는 “심층면접과 토론면접, PT면접과 롤플레잉 면접까지 다양한 면접형태를 처음으로 접했다”며 “장기간의 면접을 통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또 장점으로 드러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씨는 당시 취업캠프에서 충분히 연습해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현재 취업한 기업의 심층면접에서 난해한 질문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간결한 대답과 자신감 있는 태도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취업을 준비하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자신만의 틀에 갇혀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없는데 이 부분에서 상상커리어캠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2018.05.28 I 강신우 기자
"경단녀 딱지 벗어버리고 당당하게 일하게 됐죠"
  • [일자리가 희망이다]"경단녀 딱지 벗어버리고 당당하게 일하게 됐죠"
  • 채유정(37)씨는 지난달부터 유안타증권 스마트금융센터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출산휴가와 유아휴직 끝에 지난해 6월 유안타증권에서 퇴사했던 최 씨는 경력단절 여성 재채용을 통해 10개월여만에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여성들에게 취업의 문이 많이 닫혀 있다고 절감했는데, 경력단절 여성 재채용을 통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주어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채유정(37) 씨는 지난달부터 유안타증권 스마트금융센터에서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하루에 6시간 일을 하면서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안타증권에서 퇴사했던 최 씨는 10개월여만에 다시 회사로 돌아와 일을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여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자사에서 퇴직한 여성 근로자를 파견 등의 특수직무로 재채용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채 씨를 포함해 4명의 여성이 근무하고 있다. 채 씨는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계약직 여부와 관계없이 시간이 맞으면서 업무도 익숙한 원래 회사로 가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지난 2007년 동양증권으로 입사한 채 씨는 10년간의 경력을 쌓아 퇴사 직전 송파지점에서 업무팀장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지난 2016년 3월 출산 후 출산휴가 3개월과 육아휴직 1년까지 활용했지만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 결국 퇴직을 결심했다. 그는 “부모님은 다들 지방에 계시고 주변에 아이를 딱히 맡길만한 데가 없었다”며 “증권업무 특성상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야근까지 할 경우 12시간 이상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퇴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장까지 쌓은 경력이 아까워 그만두기 쉽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아이에 집중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경제적인 여건상 일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어 지난해 말부터 다시 일자리를 알아봤다. 채 씨는 “집도 장만 해야 하고 아이도 둘 이상은 계획하다보니 외벌이는 쉽지 않았다”며 “시간을 유연하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제 업무를 알아보고 있던 중 지난 1월 유안타증권 인사팀에서 먼저 연락이 와 재입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채 씨는 금융권이 아닌 다른 직종으로도 원서를 내봤지만 경력도 인정되지 않을 뿐더러 서류 통과 자체가 힘들었다. 다른 증권사들도 시간제 업무직을 뽑고 있었지만 급여나 복지 처우, 업무환경 등을 고려해 유안타증권을 선택했다. 그는 “유안타증권은 퇴직자나 휴직자를 대상으로 먼저 의사를 타진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시간제 업무보다는 급여나 복리 차원에서 기존 경력을 어느 정도 인정해서 처우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년 만에 다시 일하게 된다는 부담감도 지난달 업무 교육을 통해 어느정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채 씨는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보다는 업무 프로세스가 익숙하고 낯익은 얼굴들이 많은 유안타증권이 편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스마트금융센터 업무 파악을 위해 신입 직원들과 같이 교육을 받는데 예전 지식과 경험들이 있어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집에 있는 것보다는 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존감도 많이 높아지고 육아는 육아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신경쓰면서 충분히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채 씨는 재취업을 하면서 경단녀의 고충을 절감했다. 그는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결국 일을 다시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는 여성들이 많다”며 “퇴직한 여성 근로자를 재채용하는 시스템이 증권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21 I 이후섭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도경영’ 전도사 구본무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도경영’ 전도사 구본무-일감 줄고 인건비 늘고…속타는 건설사들-우리은행, 다시 지주사 된다-북·미 중재 적극 나서는 文대통령△구본무 1945~2018-매출 5배 키운 ‘뚝심 승부사’…직원과 격의 없이 어울린 ‘옆집 아저씨’-“나 때문에 번거로운 사람 없어야”…고인 뜻 받들어 비공개 가족장으로-전자·화학·통신 ‘선택과 집중’…‘초우량 LG’ 키워낸 혁신의 23년-반도체 포기하고 수개월 두문불출 그날의 그 아픔은 잊고 떠났을까-“공정·정직·성실하게…사회에도 책임지는 기업” “능력 뛰어나다면 男·女 구분 않고 임원 뽑을 것”-‘영포티’ 구광모號 출범 가속…LG, 신성장 사업 M&A ‘새바람’ 불까-그룹 미래먹거리 챙겨온 ‘공학도’ 출신 젊은 후계자-손위 兄 구본능 회장처럼…구본준 부회장, LG서 독립 빨라질 듯△고용 큰손 건설업 ‘먹구름’-재건축 막히고 SOC 줄어 일거리 ‘뚝’…7월부터 주52시간제로 인건비 ‘쑥’-건설 투자·고용 쇼크에…年 3% 성장도 비상△北 돌변에 한반도 정세 격동-北, 집단탈북자 송환 요구…광복절 이산가족 상봉 무산 가능성 암시도-南기자 참관 거부했지만…北, 풍계리 핵실험장 예정대로 폐기할 듯-북한 강경모드에…美·中 서로 ‘넷탓’-美·中 무역갈등 두 달 만에 ‘급한 불’ 꺼△정치-밤샘 심사 추경안 ‘합의’ 가닥…우여곡절끝 ‘추경·특검’ 오늘 처리하나-민주당 17곳 중 15곳 등록 완료…한국당 20년만에 호남 무공천할 판-‘보수 철옹성’ 강남 3구가 흔들린다△경제·금융-우리銀, 지주사 전환 속도…손태승 행장 월말게 해외 IR 연다-35개국 재무장관 참석 김동연, AfDB 총회 주재-“한·미 금리 격차 더 벌어질라…한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리모델링 비용 갑질’ BHC에…공정위, 과징금 1억4800만원 부과△제9회 웰스투어 in 부산-증여보다 양도가 세금 덜 물린다고?…집값 많이 올랐다면 증여가 더 유리해-재테크 팁 놓칠라…동영상 찍고 메모하며 ‘열공’△블록체인 어드벤처-게임 아이템, 블록체인 저장…게임 없어져도 가상화폐 형태로 소유-가상화폐 관련 ‘퀀트 서비스’로 사업 확대할 것△일자리가 희망이다-수요일 5시 퇴근, 5년마다 여행비 지원…‘워라밸’ 힘쓰니 실적도 활짝-퇴직 후 시간제 근로자로 컴백…‘경단녀’ 졸업했죠-채용설명회 다녀와 카드뉴스 제작…학생이 직접 만드는 취업 프로그램△산업&기업-현대차 지배구조개편 암초에…주주친화策 내놓나-“큰별 졌다”…재계 故 구본무 회장 애도-삼성·LG전자 B2B 매출 ‘쑥쑥’-이번엔 그리스…정성립 ‘해외 세일즈’ 올인-30대 그룹, 1년새 고용 2만명 늘었다△산업·소비자생활-쇼룸서 패션쇼 보고, 작업실서 디자인하고…머리 안 돌아갈 땐 ‘공짜 커피-길어지는 오라클 파업…고객사 DB시스템 관리 ‘어쩌나’-‘미래차 기술 찾아라’…현대·기아차 사내 발명대회 성료△중소기업·벤처-가구 쇼핑몰들, AR 방패 세우고 ‘명품’ 라인업-‘여성기업’에 매년 100억 R&D 자금 쏜다-전장업체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사업 출격 ‘카운트다운’-웰크론강원, 중부발전서 80억 규모 산업용 보일러 2기 수주△증권&마켓-北태도 돌변에…‘한반도 리스크’ 되살아나나-글로벌리츠펀드 수익률 죽쑤는데 日 리츠펀드 나홀로 고공행진, 왜-LG ‘4세 경영’ 구광모 체제 본격화…보락·깨끗한나라 주목-절대 수익 내는 ‘한국형 헤지펀드 지수’ 만든다△화통토크-김성진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장, 케이블TV 가입자 1400만명…‘제4이통’ 4년내 통신시장 안착 자신-“KT 유료방송 독점 우려 점유율 규제 2년 더 해야”△문화&스포츠-‘환기 위는 환기’…붉은 점화, 100억대를 ‘점’ 찍다-춤엔 휴전선 없다 ‘안은미의 북한춤’△스포츠-“우승하면 백지수표 주겠다” ‘야구 바보’ 구본무 회장님-“300야드는 나가야 세계무대서 경쟁력”-19전20기…인비, 11년만의 KLPGA ‘첫 키스’-김연경, 터키리그 복귀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막판 뒤집기’ 권성열…KPGA 깜작 우승-첼시, 맨유 꺾고 FA컵 우승 6년만에 통산 8번째 정상△사람&나눔-차가운 현실 속 ‘가족愛’ 담아…5수 끝에 칸 울리다-왕손과 혼혈女…‘동화같은 로열웨딩’-서해 최전방 복무 애환 ‘전우애’로 극복…나라·가정에 모두 충성!-“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현대車 ‘H옴부즈맨’ 3기 출범△오피니언-국방개혁, 인사혁신에서 시작-[데스크의 눈]공무원, 정권 아닌 국민 바라봐야-[기자수첩]또 욱일기 논란…널리 알려야 사라진다-[e갤러리]강리아 “인생은 아름다워”△부동산-매물 ‘뚝’ 뉴타운 지분값 급등…3.3㎡당 1억 넘는 곳도-서울 아파트 전셋값 4주 연속 하락 행진-‘부담금 공포’ 현실화…강남 재건축 사업 곳곳 ‘삐걱’-미분양·미계약분 이르면 9월부터 인터넷서 청약신청△사회-아이 낮잠 잘 때 쉬라니…‘1시간 의무휴식’ 그림의 떡-“디자인 재미있는 핑크자리” 외국인은 모르는 임산부석-의사들 5개월 만에 덕수궁 집결 “진료비 전면 급여화 文케어 반대”-특허청 친구들이 뽑은 최고 발명품 ‘냉장고’-3년간 화재 6번…전자담배 폭발주의보-‘폐교’ 서남대, 청산절차 돌입…청산인 지정
2018.05.20 I 윤필호 기자
박영선 “둘째 아이부터 서울시가 키워드리겠다”
  • 박영선 “둘째 아이부터 서울시가 키워드리겠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의 저출산 문제에 관련한 정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박영선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둘째 아이부터 서울시가 지원 규모나 혜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 경선 후보에 나선 박 의원의 열번째 정책 제안이다. 박 의원은 2010년 이후 전국에서 꼴찌를 면치 못하는 서울의 저출산(2017년 기준 합계출산율 0.84명) 문제 해결을 위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 첫번째는 서울에서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 만 5세까지 매월 2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부처 산하 공공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영유아 1인당 만 5세까지 정부보조금을 제외한 교육ㆍ보육 월 평균 비용은 약 26만2000원이다. 만약 둘째 출생아 1인당 매월 20만원씩 만 5세까지 지원하면 총 1440만원이 들어간다. 이 제도는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하는 둘째 아이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아동수당 10만원(만 5세 이하·소득수준 상위 10% 제외)에 둘째 아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면 만 5세까지는 교육ㆍ보육ㆍ의료 문제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며 “시 예산 약 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둘째 아이 출산 혜택으로 임대주택 공급 우선권과 직장인 휴가 기간 여장 및 승진 가점제 도입을 고려중이다. 그는 “둘째 아이 출산 가정(셋째 아이 이상 출산도 포함)에 대해 임대 및 분양 시 우대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주거문제로 인해 고통 받는 다자녀 부부들에게 주거문제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승진 가점제의 경우 경단녀(경력단절녀)의 가장 큰 고민인 출산으로 인한 각종 불이익을 해소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8.04.04 I 김기덕 기자
11번가, 결혼이주 및 경단녀 대상 창업스쿨 진행
  • 11번가, 결혼이주 및 경단녀 대상 창업스쿨 진행
  • (사진=SK플래닛)[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SK플래닛 11번가는 결혼이주 및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11번가 셀러존 ‘오픈마켓 창업스쿨’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SK플래닛에 따르면 총 25명을 선정해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총 40시간) 진행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오는 31일까지 11번가 셀러존 홈페이지 월간 교육일정 프로그램 통해 신청할 수 있다.주요 교육 내용은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 분석 및 오픈마켓 창업 소개 △판매 아이템 선정 △DSLR 상품 촬영 실습 △포토샵 기초 △판매 페이지 제작 실습 △11번가 상품 등록 실습 △판매활동 지원 등이다. 11번가 셀러존은 ‘오픈마켓 창업스쿨’ 교육생들이 오픈마켓의 실력 있는 판매자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담임제 운영을 통해 교육 후까지도 밀착 관리한다. 2주동안 ‘창업스쿨’ 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수료생에게는 ‘스튜디오 무료 사용’? ’광고쿠폰지원’ 등 추가 혜택이 지원된다. 이밖에 ‘셀러 전환 및 판매 활동 지원’, ‘해외진출·세무·상표권·법률상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무료 코칭도 제공받을 수 있다.특히 판매자의 상품 아이템이 시장 경쟁력 있는 차별화 상품으로 판단될 경우 11번가 MD 미팅 주선 및 기획전 제공 등 매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셀러존’은 SK플래닛 11번가에서 운영 중인 판매자 무상 교육 지원센터로 2007년 12월 첫 오픈 한 이래 10년이 지난 지금 누적 교육생 13만2000여명의 예비 창업자를 키워냈다. 2016년 8월 신설된 ‘오픈마켓 창업스쿨’은 셀러존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소규모 커뮤니티 창업 집중 육성 교육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청년창업자, 결혼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 실버창업자 등 기수별로 특성화된 대상을 선발, 2주간 그룹 별 특성에 맞는 집중 교육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수료 인원은 300여명으로 이들 중 셀러 전환율은 267명(89%)다. 김문웅 SK플래닛 본부장은 “이번 창업스쿨 과정은 결혼이주여성들과 경력단절여성들이 주체적인 모습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11번가는 국적?성별?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경력의 교육생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원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20 I 함지현 기자
결혼·출산 탓에…여성 10명 중 4명 넘게 노는 韓
  • 결혼·출산 탓에…여성 10명 중 4명 넘게 노는 韓
  • 우리나라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의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현황이다. 우리나라는 35~40세 연령대에서 여성의 참가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 출처=OECD·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독일 하르츠 개혁은 대표적인 노동개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2년 하르츠위원회가 제시한 4단계 노동시장 개혁 방안이다.그 골자는 이렇다. 소규모 소득의 일자리, 다시 말해 ‘미니 잡(mini job)’의 창출을 활성화하고, 일정 소득 이하의 일자리는 근로소득세 혹은 보험료를 경감해주는 것이다. 독일의 심각한 실업난을 해소하고자 하르츠 개혁은 태어났다.효과는 나타났다. 특히 하루내내 일하기 어려운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73.6%로 OECD 평균(63.6%)보다 10.0%포인트 더 높다. 1991~2016년 사이 여성 고용률은 1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르츠 개혁 이후 여성 취업자가 시간제 일자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그 사이 건강·교육·사회서비스 등 여성 적합 서비스 업종도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독일 외에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런 유연한 노동시장이 잘 정착돼 있다. 아이슬란드(86.2%) 스웨덴(80.2%) 스위스(79.5%) 등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문제는 우리나라다.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다른 주요국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참가율 남녀 격차는 2016년 기준 20.5%포인트로 OECD 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41.4%포인트) 멕시코(34.9%포인트) 칠레(21.2%포인트) 정도만 우리나라보다 위에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58.4%)은 60%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성 10명 중 4명 넘게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OECD 평균보다 더 낮다.35~40세 여성의 일하는 비중이 가장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연령대에서 남녀 격차는 36.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결혼과 출산 등을 이유로 노동시장 참여를 포기하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OECD는 “한국이 육아 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정비해 나가고 있으나 장시간 근로, 출산 여성에 대한 불이익 등의 관행으로 인해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급격한 저출산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중요하다는 평가다.한은 관계자는 “보육지원 제도를 확충하고 육아 휴직 활용을 제고해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여성 노동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03.18 I 김정남 기자
교육부 “돌봄교실 확충” Vs 학교 “예산·공간 부족”
  • [WAR킹맘]교육부 “돌봄교실 확충” Vs 학교 “예산·공간 부족”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세종시 세종연양초등학교를 찾아 초등돌봄교실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이모씨(42)는 학교 돌봄교실 추첨에서 떨어진 뒤 ‘멘붕’에 빠졌다. 1학년부터 우선 접수를 받다보니 맞벌이부부인데도 탈락한 것. 이씨는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몇일 동안 한두시간씩 일찍 퇴근해 아이를 맡길 학원을 알아봐야 했다. 돌봄교실은 방과 후부터 부모들이 귀가할 때까지 학교에서 초등학교 1~2학년생을 돌봐주는 제도다. 돌봄교실은 일반 교실과 달리 아이들이 편히 누워 쉴 수 있는 바닥과 간식 제공을 위한 간이 주방이 갖춰져 있고 방과후 돌봄교실 전담사가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 등을 담당한다. 월 3만~4만원 꼴인 간식비만 부담하면 안전한 학교에서 퇴근 시간대까지 아이들을 돌봐줘 맞벌이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과 예산 탓에 돌봄 교실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는 곳이 많아 원성을 사고 있다. 올해도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새학기 전에 돌봄 교실 추첨제를 실시하거나 선착순으로 돌봄교실 인원을 뽑았다. 예산증액 등 돌봄교실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교육부 “돌봄교실 확충” VS 학교는 “예산·공간 부족” 초등학생 하교 후 돌봄공백은 결국 기혼 직장 여성의 경력단절로 연결된다. 정부 또한 저출산 정책의 일환으로 돌봄교실 확대를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2017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방안’을 제시하면서 각 시·도의 수요를 반영해 약 200개의 돌봄교실을 증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현재 1~2학년 중심으로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3~4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그러나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돌봄교실 전담사 인건비 등 예산 부족·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돌봄교실 추가 개설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책과 현실이 괴리한 대표적 탁상행정이다. 2016년 전국 돌봄교실은 5998교 1만1920실에서 2017년 6054개교 1만1980실로 1년 사이 돌봄교실은 60실 증가했다. 돌봄교실 수용 인원 역시 2016년 23만 8480명에서 2017년은 24만 5303명으로 약 6800명을 추가로 수용하는 데 그쳤다. 올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워킹맘 김모씨(39)는 돌봄교실 정원제한 탓에 아이를 맡기지 못했다. 정원 20명에 32명이 지원했고 학교는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다. 김씨는 “접수시간이 오후 2시였다. 회사일을 대충 끝내고 달려갔다는데도 꼴찌였다”며 씁쓸해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초등 돌봄교실 확충에 대한 요구와 높은 정책 만족도는 알고 있다”면서도 “지역에 따라 돌봄교실로 활용 가능한 빈 교실이 없는 경우도 있고, 돌봄교실 전담사 채용으로 인한 예산 부족 등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경단녀 해법은 ‘돌봄서비스’ 확대 육아 선진국들은 아동의 생애주기별 보육·교육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돌봄 서비스 확대는 전 세계적 추세다.‘저출산 문제에 대한 비교법적 검토와 해결방안 보고서’(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스웨덴의 취학 전 아동은 국공립 보육소나 가정형 보육소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고 취학 아동의 경우 여가개발 센터·가정형 보육소에서 돌봄을 받고 있다. 지방정부 약 90%가 보육소 입소 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프랑스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인구 및 가족정책고등위원회’를 구성해 육아문제를 가정이 아닌 사회차원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프랑스는 가정보육사를 제도화하면서 가정에 파견되는 보육사 양성, 보육사 이용가정 보조금 지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성 교수는 “일·가정양립이 저출산 해법 중 가장 중요하다”며 “해외 사례 중에서 국내에 도입하려면 사실 못할 제도는 없고 그 이유도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는 에듀케어(Education+Care)라고 불리는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돌봄서비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워킹맘이 마음 편히 아이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교육과 보육으로 이원화된 상황에서 부처 간 이기주의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부모 입장에서 학교만큼 안전한 곳은 없다”며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학원 3~4개씩 보내면서 사교육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이동 간 교통사고 등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교육과 보육이 나누어져 있는데 정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가 보육 시스템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7년 돌봄교실 현황(2017.4.30 기준) (자료=교육부)
2018.03.13 I 김소연 기자
일·가정 다 잡았다더니…시간선택제 공무원 '유명무실'
  • 일·가정 다 잡았다더니…시간선택제 공무원 '유명무실'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강원도 소재 시청에서 근무하는 박지원(가명)씨는 지난 2015년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입사했다.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간제였지만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시간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시청 업무 특성상 발령을 받자마자 4번 연속 부서가 바뀌었다. 어떤 부서에서도 ‘반쪽짜리’ 일만 하는 시간제 직원을 받고 싶어하지 않아서다. 초과근무가 빈번했지만 시간제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수당은 절반만 받았고 승진도 전일제 공무원의 2배의 기간이 필요했다. 초과근무시 시간제 공무원에게만 식대가 지급되지 않은 적도 있다. 2014년부터 매년 20명 이상씩 시간제로 채용한 강원도는 정권이 바뀌고 의무채용비율 삭제 방침이 정해지면서 올해 시간제 채용인원을 2명으로 줄였다. 지난 2013년 도입해 연간 1000명 이상 채용했던 시간선택제 공무원(이하 시간제 공무원)의 채용인원이 급감했다.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률 7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무채용비율까지 정하면서 대대적인 채용에 나섰지만 여러 부작용에 정권까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소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수요조사와 장기계획 없이 정부시책 따르기에만 급급해 인력채용을 한 결과라며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15년 1297명→2018년 21명으로 급감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시간제 공무원 채용규모는 21명으로 집계됐다.시간제 공무원은 2014년 738명에서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1297명, 1241명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855명을 선발했다. 매년 천명 내외로 뽑던 시간제 공무원의 채용규모가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급감한 셈이다.행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부정책상 시간제 공무원을 의무적으로 선발했지만 여러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올해는 임용권자인 지자체장의 자율로 맡겼다”며 “공채는 21명을 선발하지만 경력채용전형이 남아 있어 올해 시간제 채용인원규모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채용형 시간선택제 공무원이란 업무능력과 근로의욕은 있지만 전일(全日)근무가 어려운 인재들을 위해 하루 4시간(주 20시간)만 근무만 하되 정년을 보장하는 직위로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처음 도입했다. 전일제 공무원은 육아 등의 이유로 시간선택제로 전환할 수 있지만 애초부터 시간선택제도 입사한 채용형 시간제 공무원은 전일제로의 전환이 불가능하다. 당시 정부는 경력단절여성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공채 또는 경력시험 선발예정인원의 1% 이상을 시간제 공무원으로 채우는 의무비율까지 정해 채용을 사실상 강제했다. 이에 중앙부처와 지자체, 경찰청 등에서 지난 4년간 4000명 이상을 선발했다. 하지만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 가입이 안되는 등 지위가 불확실하고 잦은 초과근무와 수당 및 승진 부문에서 일반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적인 요소가 곳곳에서 드러났다. 여기에 시간제를 원하는 경단녀들을 주로 경력시험을 통해 채용한 국가직 공무원과는 달리 지방직은 당초 전일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준비생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결국 절반 이상이 퇴직하거나 합격하고도 임용을 포기 혹은 유예하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말 의무채용비율 1%를 삭제한다고 발표했다. ◇1년 만에 뒤바뀐 정책 방향…“전시행정의 대표사례”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는 “일·가정 양립문화 확산과 공공부분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시간선택제 공무원 확대를 추진한다”며 각 부처에서 인력요구시 시간제에 적합한 직위를 의무적으로 발굴토록 했다. 특히 시간제 근무적합분야는 요구정원의 20% 이상을 시간제 공무원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행안부가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부문 시간제 채용목표를 10%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인사혁신처 역시 “시간제 채용으로 일·육아·가정을 모두 잡았다”고 치켜세우며 제도 확대를 발표했다. 각 부처에서 시간제 채용을 독려한 게 불과 1년 전이다. 박주원 전국통합공무원노조 시간선택제본부 강원도 지부장은 “지자체에서 일하는 지방직 공무원은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일자리가 거의 없는데도 당시 고용률 70%라는 목표 맞추기에 급급하다보니 많이 뽑았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 내에서 시간제 공무원은 변형된 비정규직이었을 뿐”이라며 “정권이 바뀐 후 정부 방침이 완전 달라지면서 올해 채용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난 정부에는 시간제 공무원 활성화로 정책 방향을 잡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막상 운영해보니 같은 공무원인데도 차별적 요소가 많다는 불만이 있었고 의무채용비율은 지방분권 차원에서도 없애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라는 면에서 제도 폐지 계획은 없다. 같은 직위 내에서 차별적인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시간제 공무원의 공무원연금 가입은 도입 4년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수요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책설계가 정교하지 못해 발생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꼬집는다.정진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누구라도 직장을 구하면 그 다음은 승진과 보수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제 공무원은 평생 일할 수 있는 여건과 승진체계가 미비한 제도”라며 “시간제가 적합한 직위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장기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사람만 뽑다보니 이런 부작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공무원은 유연근무제나 단축근무가 활성화돼 있어 시간제 채용이 굳이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결국 일자리 증가라는 정부시책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뽑기만 한 땜질식 처방”이라고 꼬집었다.
2018.03.12 I 송이라 기자
실패한 일자리 실험 '시간선택제'…공무원도 기업도 외면
  • 실패한 일자리 실험 '시간선택제'…공무원도 기업도 외면
  • [이데일리 송이라 김겨레 기자] 지난 정권의 대표적 일자리 정책이었던 시간선택제 공무원(이하 시간제 공무원)제도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도입해 연간 1000명 이상을 채용했던 시간제 공무원의 채용인원이 올해 21명으로 급감했다. 기업들은 연속성이 중요한 업무 특성상 시간제보다는 탄력근무제가 더 적합하다는 입장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시간제 공무원 채용규모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시간제 공무원은 2014년 738명에서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1297명, 1241명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855명을 선발했다. 매년 1000명 내외로 뽑던 시간제 공무원의 채용규모가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급감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업무능력과 근로의욕은 있지만 전일(全日)근무가 어려운 인재들을 위해 하루 4시간(주 20시간)만 근무만 하되 정년을 보장하는 직위로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처음 도입했다. 당시 정부는 경력단절여성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공채 또는 경력시험 선발예정인원의 1% 이상을 시간제 공무원으로 채우는 의무비율까지 정해 채용을 사실상 강제했다. 하지만 경단녀보다는 전일제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대거 시간제 공무원에 응시해 채용됐다. 그러나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 가입이 안되고, 잦은 초과근무와 수당·승진에서 전일제 공무원과 차별을 받자 결국 절반 이상이 퇴직하거나 합격하고도 임용을 포기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 1%의 의무채용비율이 사라지자 채용규모가 급감했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의무채용비율은 지방분권 차원에서도 없애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없앴다”며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운영하기 위해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3년 말 삼성·LG 등 10대그룹은 정부 정책에 맞춰 시간제 일자리를 약 1만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단시간 근로자(1개월간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455명(정규직 448명·기간제 7명)에 불과했고 LG전자는 1명도 없었다. 기업들은 업무 특성상 시간제 근로자의 수요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 고용 전문가는 “15일 발표하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간제 공무원은 점차 소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진우 인제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누구라도 직장을 구하면 그 다음은 승진과 보수를 생각하게 되는데 시간제 공무원은 평생 일할 수 있는 여건과 승진체계가 미비한 제도”라며 “이미 공무원은 유연근무제나 단축근무가 활성화돼 있어 시간제 채용이 굳이 필요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주당 최대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부족한 일손을 시간제 근무가 아니라 탄련근무제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탄력근무제는 2주~3개월의 중장기 내에서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며 근무시간을 조절한다. 재계는 탄력근무제 허용기간을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18.03.12 I 송이라 기자
  •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규모 확충·온라인 센터 운영…취약계층 수당 지급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재취업을 돕고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취·창업 지원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가 서비스를 다각도로 확대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신산업분야 여성의 직무역량을 강화토록 교육프로그램을 심화하고 온라인 센터 운영을 본격화한다. 또 취약계층 여성을 대상으로 월 30만원씩 3개월간 최대 90만원의 참여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일센터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새일센터의 훈련 수료 후 보다 양질의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장기 심화과정’을 도입한다. 또 일자리 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새일센터 혁신 컨설팅단’을 구성해 센터가 지역수요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일자리 연계를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여성들의 교육참여와 경단녀들의 창업 활성화 지원도 강화한다.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맺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새일센터의 직업교육 훈련에 참여하고 출석률이 80% 이상인 취약계층여성을 대상으로 월 30만원, 3개월간 최대 90만원의 참여수당을 지급한다. 또 여가부 기업환경개선사업 지원 대상을 확대해 새일센터를 통해 창업한 여성기업의 초기사업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 내 새일센터 5개소를 확충해 총 160개로 늘리고 ‘온라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saeil.mogef.go.kr) 운영을 본격화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활용하고 직업교육훈련과 새일여성인턴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조치 이후 경단녀들이 새롭게 일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대상별·지역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지역사회 여성 일자리 지원기관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8.02.07 I 송이라 기자
181만명 경단녀들 "창업시장으로 눈 돌린다"
  • 181만명 경단녀들 "창업시장으로 눈 돌린다"
  • 왼쪽부터 ‘리테리어’, ‘클램’, ‘국사랑’.[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결혼한 30대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경력단절여성, 즉 경단녀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체적으로 취업난이 가속화 되는 와중에 경단녀들이 재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중 경단녀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15세에서 54세 기혼여성은 905만 3000명이었다. 이 중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 등으로 경단녀로 분류되는 여성은 181만 2000명. 경단녀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30대였는데, 전체 30대 기혼여성 274만 6000명 중 92만 8000명 (33.8%)이 경단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경기와 재취업 난항 등이 이어지며 181만 여명의 경단녀들 중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리테리어는 집과 직장 등 건물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하자보수 수리, 건물수선 유지관리, 수도 난방, 타일, 결로 등을 해결하고 서비스하는 홈 토털 서비스 업체다. 입지와 상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불황에 강하고 유행과 경기를 타지 않는 소자본 투자 안정 창업으로 업계 내 정평이 나 있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치 않아 여성들도 손쉽게 창업 할 수 있고, 리테리어 본사에서는 창업자들에게 개인별 능력을 감안해 전문기술 맞춤교육 및 실기, 실습체험을 제공하고 기술 습득 수준 미달 시 보충교육 및 전문기술자가 협업으로 지원해준다. 매출이 부진한 가맹점은 오픈 이후에도 본사에서 특별교육을 실시해 지속적인 관리를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스페니쉬 펍 ‘클램’은 유럽의 키친이라 불리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역동적인 문화를 재현 한 곳이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간 연출과 유럽식 EDM음악을 결합한 자유로운 분위기로 2030 젊은 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의 정통 타파스 바에서 즐길 수 있는 감바스, 빠에야 등의 메뉴들은 미슐랭 출신 셰프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현재 클램은 여성 창업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본사에서 창업자와 안성맞춤인 지역을 추천해주고 있다.프리미엄 테이크아웃 한식 전문점 국사랑은 조림, 찌개, 탕, 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국사랑은 본사에서 제공하는 완제품을 간편하게 조리해 판매할 수 있는 브랜드로 1인체제로 운영 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창업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타격이 없다. 본사 직영 공장에서 80% 완성된 메뉴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조리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도 손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김동현 창업 디렉터는 “현실적으로 경단녀들의 재취업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창업을 꿈꾸는 경단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경단녀가 창업을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내 놓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02.03 I 정태선 기자
"더 내고 더 받자" 지난해 국민연금 추납 신청 역대 '최대'
  • "더 내고 더 받자" 지난해 국민연금 추납 신청 역대 '최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노후에 더 많은 연금액을 받기 위해 그동안 내지 못했던 연금보험료를 내겠다는 신청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2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추납(추후납부)를 신청한 사람은 13만8424명으로 지난 1999년 4월 제도 시행 이후 역대 최대로 최근 5년(2012~2016년) 추납 신청자 평균인 약 5만5000명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6년 11월 30일부터 무소득 배우자 등 경력단절자를 대상으로 추납 제도가 확대 시행되면서 가입기간을 늘려 노후에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국민연금공단 전주 본사. 사진=국민연금공단.지난 6년간 추납보험료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2년 5만6340건에서 2013년 2만9984건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2014년 4만1165건, 2015년 5만8244건, 2016년 9만574건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추납제도는 국민연금 가입 중 실직 등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었던 납부예외기간 및 과거 국민연금 가입 후 보험료를 납부하다가 가입대상에서 제외됐던 적용제외기간에 대해 추후 납부능력이 있을 때 연금보험료를 내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휴·폐업, 실직, 휴직, 이직 준비 등으로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못 냈던 납부예외자만 추납을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1월 30일부터는 과거에 한 번이라도 보험료를 낸 적이 있는 경력단절 전업주부(경단녀) 등 무소득 배우자도 추납이 허용됐다. 지난해 추납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여성이 9만806명(65.6%)으로 남성 4만7618명(34.4%)보다 약 2배 정도 많다. 연령별로는 50~60대가 87.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은 추납이 연금 받을 시기가 가까운 전업주부들에게 노후 준비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25일부터 반환일시금 반납금을 납부한 경우 추납을 할 수 있는 기간이 확대되고, 반환일시금 청구기한(소멸시효)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반환일시금을 지급받은 사람이 다시 가입자격을 취득해 반환일시금을 반납한 경우 반납금 납부일 이후의 경력단절(적용제외) 기간에 대해서만 추후 납부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반환일시금을 지급받기 전 연금보험료를 최초로 납부한 날 이후의 경력단절(적용제외) 기간에 대해서도 추후 납부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를 통해 약 44만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국민연금 수급연령에 도달했으나 연금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지급 받는 반환일시금의 청구기한이 종전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반환일시금은 보험료 납부 기간이 10년(120개월)에 미달한 경우 납부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지급받을 수 있다. 반환일시금 소멸시효의 연장은 연령 도달 사유로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에 한하며, 시행일인 25일 당시 소멸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1953년 이후 출생자 모두에게 적용된다.
2018.01.25 I 이연호 기자
'경단녀'도, 은퇴한 '중년'도 호텔리어 될수 있다
  • '경단녀'도, 은퇴한 '중년'도 호텔리어 될수 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호텔리어 양성과정이 만들어진다. 한국관광공사(공사)는 현장 맞춤형 관광서비스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2018 경단여성·신중년 호텔리어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경단여성·신중년 호텔리어’란 고객 유치를 위한 프런트오피스와 고객만족을 위한 하우스키핑 능력, 그리고 외국어 및 서비스 매너까지 갖춘 멀티태스킹 전문 호텔 인재를 뜻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중소호텔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와 야놀지비즈가 뜻을 모아 만들어졌다. 이번 교육과정은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2차에 걸쳐 시범 운영한다. 호텔의 3가지 핵심 업무인 프런트, 컨시어즈, 하우스키핑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취업 연계 시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적응력을 기르기 위한 호텔 현장학습과 실습과정도 포함이다.교육대상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거주하는 경력단절 여성(41~50세)과 100세 시대에 대비해 은퇴를 한 이후에 재취업을 준비하는 신중년(51~69세)들이다. 교육내용은 학력, 경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습득 가능한 수준으로 까다로운 절차나 자격조건은 없다. 단,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구사 가능자는 우대한다. 1차 교육생은 오는 2월 2일까지 사전 면접심사를 통해 총 20명을 선발한다. 교육은 2월 5~27일까지 총 15일간 60시간에 걸쳐 서울에 소재한 야놀자 평생교육원에서 열린다. 공사는 교육수료생 대상 맞춤형 회원관리, 1대1 인재매칭 서비스, 취업 정보제공 등을 통해 향후 관광호텔, 호스텔, 리조트 등의 숙박업 분야로의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박재석 관광공사 일자리창출팀장은 “이번 양성과정은 취업 취약계층인 시니어 및 경력단절 여성 등을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시범사업 성과점검 및 개선 등을 통해 전국단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1.22 I 강경록 기자
고용편견 셋 깨자…스벅, 정규직 메카 됐다
  • [일자리가 희망이다]고용편견 셋 깨자…스벅, 정규직 메카 됐다
  • [편집자주] 이데일리는 좋은 일자리를 만든 기업, 기업인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좋은 일자리가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캠페인을 벌입니다. 일자리면을 신설하고 일자리 창출과 근로환경 및 고용의 질 개선에 앞장 선 기업들을 소개합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회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이데일리가 앞장서겠습니다.스타벅스 직원 8명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본사에서 회사의 채용 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들이 스타벅스의 성공비결로 꼽은 것은 ‘차별 없는 채용’과 ‘안정적인 고용’이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부터 하루 5시간만 일하는 바리스타로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겠다는 워킹맘까지 다양한 직원들이 스타벅스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매장에는 사람이 모여든다. 커피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기 위한 고객도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취업준비생도 있다. 스타벅스는 이들에게 정규직을 제공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내며 132㎡(40명) 규모로 시작한 스타벅스는 2017년 기준 1만2700여명을 고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매장 수는 110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한다. 2016년 1조원을 돌파한 스타벅스는 숨 고르기 없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직 채용은 부담스럽다?…‘알바’ 없는 직영매장, 서비스질 높아져 스타벅스의 성장 배경으로는 정규직 일자리가 꼽힌다.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으로 매장 직원들이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정규직 채용은 기업에게 부담이다. 급여 외에도 각종 상여금과 성과급, 복리후생비용 등을 부담해야 해서다. 그럼에도 스타벅스는 정규직 채용을 고집했다. 그 결과 바리스타부터 수퍼바이저, 부점장, 점장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이면서 체계적인 매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 매장 직원 상당수가 ‘버디’라고 부르는 단골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경쟁 브랜드의 추격을 따돌리는 강력한 무기로도 작용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대부분은 가맹점 형태로 사업을 확장했다. 개인사업자인 점주들은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 인력의 유출입이 잦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서비스의 질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브랜드 철학을 일관되게 전달하기도 어려웠다. 충성심 강한 ‘스벅 마니아’는 많아도 다른 브랜드 마니아는 찾기 어려운 이유다. ◇장애인과 일하기 힘들다?…청각장애인 미각 발달 ‘역발상’ 아울러 스타벅스는 학력, 성별, 나이 등을 초월한 열린 채용을 표방하면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재들을 끌어안았다. 특히 서비스 산업에 부적합하다고 여겨진 장애인을 고용하며 사회의 편견을 깨는 데 앞장섰다. 스타벅스는 2012년부터 청각장애인을 중심으로 장애인을 매년 고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청각장애인이 일반인과 비교해 미각과 후각이 발달한 점에 주목했다. 바리스타에 필요한 감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역발상은 적중했다. 장애인 직원들은 스타벅스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높은 성취감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로 고객 감동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타벅스의 장애인 고용 비율은 3.2%로 2016년 기준 국내 기업 고용률 2.66%를 웃돈다. ◇경단녀는 업무 적응 더디다?…과거 경험 살려 업무 윤활유 역할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은 탄탄한 허리층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커피전문점은 프랜차이즈 산업 특성상 낮은 임금 대비 노동 강도가 세 인력의 유출입이 잦은 편이다. 스타벅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기존 점장 및 부점장 중에서 출산과 육아 등으로 퇴사한 직원을 재고용하면서 허리층 강화에 성공했다. 이들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 업무에 빠르게 적응했고 부족한 일손을 채우며 매장 내 윤활유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는 직원과 회사가 서로 윈윈(Win-Win)한 대표적인 사례다.스타벅스에는 이렇듯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스타벅스 최연소 점장(주얼리시티점)인 가도희(23) 씨는 “처음 매장에 근무했을 때 10살 터울 직원과 어울리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졌고 일에 재미도 느꼈다”며 “결국 다니던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고 지금의 자리에까지 왔다”고 말했다.
2018.01.15 I 송주오 기자
19세 고졸·40세 경단녀…별다방선 평등해요
  • [일자리가 희망이다]19세 고졸·40세 경단녀…별다방선 평등해요
  • [이데일리 송주오·성세희 기자]“스타벅스 직원은 연어 같은 속성을 지녔다. 힘들어 떠났어도 그리워서 다시 돌아오게 된다.”스타벅스 전국 매장수는 1100여개. 이곳에서 1만3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커피를 내리고 매장을 관리한다. 그들이 응대하는 고객 수는 하루 50만 명. 매일 전쟁 같은 하루가 반복되지만 그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고객을 대한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공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본사에서 특이한 이력의 매장 관리 직원 8명을 만났다. 스타벅스에서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들 가운데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한때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 불린 여성도 있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직급체계가 가장 낮은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3세 어린 나이에 열 명 남짓한 점원들을 관리·감독하는 앳된 점장도 보였다. 그들은 일은 힘들지만 떠나면 그리운 곳이 바로 스타벅스라고 말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근무지라는 것이다. 그들에게선 ‘나는 스벅인이다’라는 자부심도 느껴졌다. 김하진(30) 신세계백화점 본점 점장이 대표적인 ‘연어’다. 그는 2007년 대학 새내기 때 스타벅스와 처음 연을 맺었다. 아르바이트 삼아 시작한 일을 3년이나 했다. 당시 그의 꿈은 교사였다. 김 점장은 “학생들 가르치는 게 좋기도 했지만 임용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그만둔 적이 있다”며 “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고 고객을 만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아 결국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2010년 재입사를 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점장은 스타벅스에 복귀해 평생의 인연을 만나기도 했다. 첫 매장에서 바리스타와 부 점장으로 만난 박진서(37) 더 종로점 점장과 2015년 연인 관계로 발전해 이듬해인 2016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스타벅스는 김 점장과 같은 연어의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리턴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리턴맘 제도는 출산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퇴사했던 점장 및 부점장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재고용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13명이 리턴맘 제도를 통해 재입사 했다. 리턴맘으로 복귀한 직원은 하루 4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며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풀 근무(1일 8시간)로 변경할 수 있다. 지난해 100번째 리턴맘으로 매장에 복귀한 박선화(40) 일산 탄현점 부점장은 “다시 일을 시작하고 주변의 부러움을 많이 샀다”며 “주말이면 남편이 딸아이 손을 잡고 매장에 오는데, 아이에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2007년 임신으로 퇴사를 했다. 10년 만에 다니던 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그 자신도 재입사가 가능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늦은 나이에 가정주부에서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직원도 있다. 배연주(52) 하남미시점 바리스타는 지난 2005년 스타벅스에 입사했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아홉 살이었다. 배 바리스타는 “당시 매장에 붙어 있던 모집공고를 보고 점장에게 ‘나이 많은 사람도 뽑느냐’고 물어보니 ‘상관없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 바리스타는 자신을 뽑아준 점장에게 아직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했다.스타벅스 바리스타 가운데 최고령인 그는 가정생활과 병행을 위해 바리스타를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리스타는 하루 5시간만 근무하기 때문이다. 배 바리스타는 “중요한 수술을 끝내고 일이 하고 싶어서 일주일 만에 매장에 출근한 적도 있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목표가 하나 생겼다. 바리스타로 정년퇴직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열린채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 최고령 바리스타로 정년 퇴임을 꿈꾸는 워킹맘, 최연소 지역 매니저를 꿈꾸는 고졸 점장 등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은지 바리스타, 박진서 점장, 김하진 점장, 가도희 점장, 배연주 바리스타, 박선화 부점장, 정현정 수퍼바이저, 최예나 수퍼바이저.(사진=노진환 기자)스타벅스에서 근무하며 꿈이 바뀐 예도 있다. 최연소 점장인 가도희(23) 주얼리시티점 점장과 정현정(19) 동대구DT점 수퍼바이저는 한때 각각 유치원 교사와 여군을 꿈꿨다. 가 점장은 스타벅스에서 근무하기 위해 다니던 학교도 그만뒀다. 가 점장은 “선생님이 꿈이었는데 수퍼바이저가 된 후 바리스타를 교육할 기회가 생기면서 교육 자료를 만드는 재미에 빠져 학교를 그만뒀다”며 “친구들에게 스타벅스 입사 제안을 자주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의 친구 6명은 실제로 스타벅스에 지원해 일부가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 가 점장은 고객에게 감동 받은 일화도 전했다. “매장을 옮겨 근무하는 데 같은 날 두 명의 고객이 자신을 알아봤다”며 “고객에게 감동을 줘야 하는 서비스직이지만 그날만큼은 반대의 경험을 했다”고 했다. 이날의 기억으로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게 됐다. 최연소 점장 타이틀에 이어 지역의 점장들을 관리하는 ‘지역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정 수퍼바이저는 특성화고를 다니다 스타벅스의 진로교육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타벅스 입사를 결정했다. 체험 위주의 교육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아 바리스타로 시작해 수퍼바이저, 점장을 목표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정 수퍼바이저는 “가능한 한 오래 다니고 싶은 직장”이라며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스타벅스는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 통로 역할도 한다. 전담직원까지 두며 장애인 고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회사의 배려다.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최예나 수퍼바이저(26, 건대스타시티점)는 지난해 스타벅스가 진행한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 수퍼바이저가 스타벅스와 연을 맺은 과정은 특이하다. 개인 커피숍에서 일을 하다가 사장이 스타벅스에서 잠시 일을 배우고 오라고 해서 지원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당초 6개월만 일을 하려고 했는데 어느덧 3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웃었다.아울러 전은지 바리스타(30, 광주쌍암점)는 전체 직원 가운데 10명가량만 선발하는 인센티브 트립에 선정돼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한 시애틀 본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인센티브 트립은 매장 직원 가운데 실적 상위 0.1% 안에 들어야 선정될 수 있다. 전 바리스타의 다음 목표는 한 단계 직급이 높은 수퍼바이저다.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이 불편한 그는 수화로 “요즘은 쉬는 날마다 수퍼바이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8명의 직원들은 주변에 스타벅스 입사 추천을 자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일은 물론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타벅스 직원 중에는 형제, 자매, 사촌, 친구 등 관계가 특히 많다”며 “가족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이유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2018.01.15 I 송주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고용 편견 셋 깨자…알바 없는 정규직 메카 됐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일자리가 희망이다]고용 편견 셋 깨자…알바 없는 정규직 메카 됐다-제천참사 ‘불씨’…무경험·무교육이 키운 무능력 소방서장-방송·게임 이어 동요까지 더 교묘해진 中기업 표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오늘 서울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사설]일자리 예산 늘려도 실적 저조하다면-[사설]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방향 확실한가△줌인&-셀프 티켓발권·짐부치기…탑승수속 ‘30분이면 OK’-면세점 빅3, 제2터미널 3色 승부수-이준기 뉴욕 특파원 현지 부임△검·경 국정원 개혁 로드맵-故박종철 31주기에…‘3대 권력기관 대수술’ 발표한 靑-민주당 “檢권력분산…국민요구 부합” 한국당 “경찰공화국 우려…수용 불가”-檢 ‘올게 왔다’…警 ‘표정 관리’△나는 소방관이다-불꺼진 자리, 그들의 희생은 아직 불타고 있다-“영원한 나의 ‘36세 영웅’…치켜세워주더니 챙겨주는 정부 없더군요”-현장 소방인력, 법 기준보다 2만명 적어 “시골에서 불 나면 혼자 끄러 갑니다”-“불법주차만 아니었어도”…1초가 급할 때 소방호스 들고 100m 뛰는 소방관-몸 던져 시민 구하는 소방관 5년간 1800명 현장서 다쳐△[일자리가 희망이다]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①스타벅스-19세 고졸, 40세 경단녀 모두 정규직…학력도 경력도 안 따져요-‘알바 없는 정규직 메카’ 스타벅스 매장 관리직원 8명-‘차별없는 고용’ 교과서 쓰다-[취문현답]적성 맞을까 걱정했는데…직업 일해보니 진로 보이더군요“△정치-한국당 2기 혁신위 출범…‘기대보다 우려’ 혁신 정책안 내놓겠다지만 모호한 ‘신보수’ 또 내세워-판문점 오는 현송월…北 걸그룹 ‘모란봉악단’ 평창 오나-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신당 창당 추진위 구성”△경제-유해 생리대, 車배출가스 조작…피해 구제 쉬워진다-미국산 쇠고기 수입액 지난해 1조 ‘역대 최고’-[이데일리 설문]경제·금융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 17명 중 9명 “늦어도 5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궐련형 전자담배 ‘사재기’ 현장점검…최대 5천만원 벌금△금융-산업銀·수출입銀 공기업 지정 유력…정부 입김 더 세진다-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 회추위 “절차 잠정 연기”-신한은행 가상화폐 계좌 입금 금지 결정 ‘보류’-신한금융 ‘경영리더육성委’서 후계자 양성△이데일리 초대석-‘바른+국민’ 통합 아닌 핵분열 과정…개혁보수 방향성 치열하게 고민해야-“최저임금 인상, 더 가난한 사람 위해 덜 가난한 사람 쥐어짜는 것”△CES 2018 결산-판 커진 AI플랫폼 전쟁…구글-아마존 패권 다툼에 삼성전자(005930)도 가세-자율車·전자·스타트업…CES 가득 중국 존재감 ‘업’△산업&기업-현대차(005380), SUV로 미국 시장 다시 공략한다-“오수만이라 불러주오”-당연한 듯…한가운데 차지한 삼성·LG전자(066570) 제품-트럼프 ‘세이프가드’ 결정 보름 앞두고 삼성·LG, 현지 공장 서둘러 가동한다-삼성전자 모듈러TV ‘더 월’…CES ‘최고 혁신상’ 포함 최다 수상△산업-베낀 티 나도…中 저작권 침해 고의성 입증 어려워 韓 속앓이-규제에도…가상화폐 채굴 전용 서버룸 뜬다-어두워도 선명하게…갤S9 조리개값 0.1 줄인다△소비자생활-백화점 복덩이된 ‘팝업스토어’-파리지앵 사로잡은 ‘설화수’…영국·독일 시장 넘본다-애경그룹, 올해 4600억원 투자하고 1300명 새로 뽑는다△중소기업·바이오-中·日·베트남에 ‘K뷰티’ 짙게 하라…강소기업들 글로벌 공략 가속-셀트리온(068270)vs삼성바이오 ‘2라운드’ 바이오시밀러 개발 이어 생산량 늘리기-교원그룹 ‘더 스위트호텔’ 오늘부터 최대 30% 할인△증권&마켓-코스닥 진입장벽 낮추니, 코넥스 덩달아 들썩-[마켓리더에게 듣는다]“‘모디 경제개혁’ 1년…올해가 인도 투자 적기”-[주간증시전망]18일 새해 첫 한은 금통위, 美 베이지북 발표…상승 랠리 기대감△증권-공제회, 목돈수탁사업 ‘법인세 환급소송’ 줄잇나-글로벌 공략 나선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운용도 자기자본 1위-“‘저평가’ 물가채로 금리인상기 수익률 방어할 것”-사모투자펀드 ‘고급 소고기 식당’에 군침△문화&스포츠-단순하되 풍부하게…글씨·조각에 새긴 ‘불각의 미’-셰익스피어 상상력 만나고 전래동화 심청 효심 배워요△스포츠-“월드컵은 연습일 뿐…평창 마친 뒤 평가받겠다”-‘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월드컵 100점 만점…평창행 확정-홈 5경기 연속골…웸블리의 지배자 ‘손’-[평창in]이음새 하나가 0.001초 승부 결정…과학 입은 ‘쫄쫄이’-[스포츠 브리핑]하와이 미사일 경보에 소니오픈 골퍼 ‘혼비백산’-유럽, 유라시아컵 2회 연속 우승△사람&나눔-재계 총수들 평창올림픽 릴레이 성화봉송-“최전방 근무병들 사회서도 성공해 이름 당당히 새기길”-“北 선수단 맞이에 서울시도 함께할 것” 박원순 시장 평창올림픽 전폭지원 약속-‘수출개미군단’ 중소벤처무역協 출범-포스코대우(047050)·인천시, 지역중기 해외진출 돕는다-“영업력 강화에 집중” 양종회 KB손보 사장-이철성 경찰청장, 옛 남영동 대공분실 방문△오피니언-[목멱칼럼]‘평창평화’ 기간 북핵대화 서둘러야-[데스크의 눈]文 정부 정책이 안먹히는 이유-[기자수첩]가상화폐, 미래 가능성도 따져봐야-[e갤러리]차민영 ‘22-80번지’△부동산-오피스텔 안되면 레지던스로…여의도 재건축 아파트 궤도 수정-전국 아파트 2941가구 분양 한주새 1000가구 줄어-대림그룹 “1분기내 순환출자 해소…계열사와 신규 거래도 중단”-지하철 5호선 연장선 풍산역 올해 개통…한강 조망권까지 누려△사회-보급대수 계획 줄이고 충전소 두달째 공사중 서울시 전기차 정책은 ‘역주행중’-국립대는 고용보장 성과 얻는데 사립대는 시간제로 빈자리 채워-“무조건 뜬다” 증권방송 주가조작단 덜미-국정원 특활비 의혹까지…‘사면초가’ MB-서울시 무상급식 예산 191억원 증액
2018.01.1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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