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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2020년 수준으로 세금 정상화"…공시가 인하 의지 피력
  • 원희룡 "2020년 수준으로 세금 정상화"…공시가 인하 의지 피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대국민 약속은 최소한 2020년 수준으로 세금과 국민 부담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감세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장 이번 주 부동산 관련 세금을 매기는 기준인 공시가격을 올해보다 하향하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급격한 거래 단절 막는 게 정책 목적…세 부담으로 거래 막는 것 맞지 않아”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등 현안을 설명했다.(사진=국토교통부)원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 “급격한 거래 단절이나 수요 실종, 공급·금융 측면에서 충격적인 사태를 막는 게 (정책) 목적이다”며 “한방에 거래를 키울 수는 없으니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살려 나가는 점진적 방안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금융 상황을 볼 때 (주택) 공급 금융이 지나치게 위축돼 과거의 사례를 보면 다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할 여지가 있다”고 털어놨다. 주택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한 점진적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구체적인 규제 완화 방안으로 원 장관은 “지나친 세 부담으로 부동산 거래를 막겠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다”며 “부담을 덜도록 국민이 선명하게 느낄 수 있게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고 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만 해도 “(내년 동결하자고) 조세재정연구원이 제안한 것은 부족하다”고 했다. 국토부는 이번 주 공시가격 로드맵 수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올해보다 더 하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종합부동산세 감세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공시가격이나 공정가액비율 같은 경우 우리가 (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회로를 시사했다. 다만 서울을 포함한 규제 지역을 추가로 해제할 가능성엔 “푼다고 해서 거래가 살아난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한국-사우디 국가 차원 빅딜 진행”원 장관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성과와 관련해 “(이르면) 12월, 늦어도 1~2월엔 MOU 수준이 아니라 몇조원대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간 계약을 만들기 위한 행사들이 마련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인프라 수주 지원단인 ‘원팀 코리아’를 이끌고 사우디를 방문한 원 장관은 지난주 영예수행장관으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일정을 대부분 함께 했다. 사우디 실권자로 꼽히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건설업계에선 5000억달러(약 670조원) 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포함해 사우디발 ‘기가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기간에만 총 40조원에 이르는 투자협약과 MOU를 체결했다.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담을 설명하며 “미래 왕 대 대한민국 대통령 간 어젠다로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빅딜”이라며 “주축은 건설·인프라·방산·에너지·문화 등을 포함한 패키지”라고 했다. 사우디가 원 장관을 재초청한 데 대해선 “원팀 코리아를 체크하고 분위기 조성도 할 겸 적절한 때 재출장해서 소통 체계와 물밑 지원 및 지휘 체계를 갖추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레일, 감찰 이상 조치 불가피”…나희승 사장 등 인책 예고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철도 사고에 관련해선 “(코레일에 대해) 집중적인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근무 조·근무시간,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문제가 만연해 있다”고 했다. 그는 허위 근무일지 작성을 언급하며 “감찰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조치도 불가피하지 않냐”며 “왜 아무도 이런 부분에 대한 시정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지, 어떤 밀약이 있었는지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한 퇴진 압박으로 해석된다.
2022.11.21 I 박종화 기자
‘MBC 520억 추징금’에… 고민정 “언론자유 주적은 尹정부”
  • ‘MBC 520억 추징금’에… 고민정 “언론자유 주적은 尹정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와 MBC에 부과된 500억원대 추징금 등을 두고 “언론자유의 주적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민주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을 맡은 고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은 민주주의의 공기다. 언론 탄압은 정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세청은 MBC가 2018년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법인세를 누락하는 등 세금을 탈루했다며 52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세청이 지난 8월부터 MBC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해 3년간의 세금 납부 기록 등을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이를 두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MBC가 5년 만에 실시된 정기 세무조사에서 여의도 사옥 매각 과정에서 법인세 누락, 자회사 분식 회계, 임원진 업무추진비 편법 수취 등의 문제가 불거져 국세청으로부터 약 520억원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언론의 자유를 방패막이로 탈법을 저지르고 특혜를 요구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또 “MBC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무너지고 있는 것은 이처럼 무능하고 염치없는 이들이 회사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며 “편향된 인물들이 정치권에 기생하며 언론사를 장악해 가짜 뉴스 살포에 나서고 뒤로는 불법, 편법으로 회사와 국가에 손해를 입히는 행태는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고 최고위원은 “언론자유의 주적은 정권의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한다고 임기가 보장돼 있는 언론사 경영진 퇴진을 압박하고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도 허용하지 않는 등 언론 탄압을 서슴지 않는 윤석열 정부”라고 반박했다.그는 “MBC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도 언론 탄압 수단으로 의심받기에 충분한 정황이 넘쳐난다”라며 “국세청은 MBC가 2018년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며 세금을 탈루했다며 추징금을 부과했는데, MBC에 따르면 당시 국세청에 세법해석을 공식 질의해 답변 수령 절차까지 거치면서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에 대한 업무추진비를 일부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의 경우도 20년 이상 제도를 시행해왔는데 국세청은 지금까지 한 번도 세금을 추징한 적이 없다고 한다”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과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동원한 정치 탄압이 횡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국세청마저 언론 탄압의 수단으로 동원한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그러면서 MBC 추징금 부과 소식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MBC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개별 과세 정보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는데 국정감사에서의 질문에도 확인해줄 수 없다던 개별 과세 정보가 일부 언론에 유출된 것도 의심을 더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국세청 추징금 부과에 대해 “세금을 탈루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MBC는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면서 정확한 회계와 세무 처리를 위해 한국회계기준원과 국세청에 대한 공식질의와 사전답변 수령 절차까지 거쳐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했다”며 “이런 해석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통해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MBC는 본사 전·현직 사장과 임원들의 업무추진비 중 현금 지원 부분에 대해 세금을 추징한 것도 갑작스럽다며 “경영진의 업무추진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경영진들이 회사 안팎에 내는 경조사비 등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20년 이상 시행해온 제도”라며 “경영진은 원천징수를 통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왔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자회사인 MBC플러스가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본사와 자회사 간 거래 관행을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세무정보가 특별한 의도 하에 일부 언론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며 엄중히 항의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2022.11.14 I 송혜수 기자
매출 ‘1조 클럽’ 기업 사내이사 215명,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
  • 매출 ‘1조 클럽’ 기업 사내이사 215명,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매출 ‘1조 클럽’ 국내 기업 중 내년 상반기 내에 임기가 끝나는 최고경영진급 사내이사가 2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기업 전체 사내이사 중 30%를 넘는 수준이다. 10일 한국CXO연구소 분석 결과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 230곳의 전체 사내이사는 669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32.1%에 해당하는 215명이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를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해 COO(최고운영책임자), CFO(최고재무관리자) 등 CXO(최고경영진)급에 해당하는 사내이사 10명 중 3명 정도는 재선임이나 승진, 이동, 퇴진의 갈림길에 놓인 셈이다. 내년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들의 평균 연령은 59.5세였다. 1964년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2년생 23명, 1961년생 20명, 1963년생 17명 순으로 이어졌다. 1964년생 중 오너 경영자로는 정몽열 KCC건설 회장과 윤석민 태영건설(009410) 회장이 포함됐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구현모 KT(030200) 사장, 허상희 동부건설(005960) 부회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005440) 사장 등의 사회 잔류 여부가 판가름 난다.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강병중 넥센(005720) 회장이고 최연소는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명예회장의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이사회 의장으로 확인됐다. 서 의장은 1987년생이다. 강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 23일에, 서 의장은 같은 달 26일에 끝난다. 국내 10대 주요 그룹 중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과 롯데로 나타났다. 삼성과 롯데에서는 계열사를 포함해 각 12명의 사내이사가 내년 상반기에 임기를 마친다. 삼성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006400)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032830)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029780)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롯데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 사내이사로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황진구 롯데케미칼 부사장이 내년 3월 23일 임기 종료를 앞뒀다. 황영근 롯데하이마트(071840) 대표와 박윤기 롯데칠성음료(005300) 대표, 강성현 롯데쇼핑(023530) 부사장 등도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이외에 현대차(005380)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012330)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년 3월 17일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과 주우정 기아(000270) 부사장, 박종철 현대제철(004020) 부사장, 이용배 현대로템(064350) 사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CEO급 경영진의 사내이사 재선임 혹은 퇴진은 후속으로 단행될 일반 임원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등기이사의 재선임 여부는 올해 경영 실적과 나이, 조직 관리, 미래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차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투표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22.11.10 I 김응열 기자
SPC 평택공장 사고 8일만에..샤니 성남공장서 손가락 절단 사고
  • SPC 평택공장 사고 8일만에..샤니 성남공장서 손가락 절단 사고[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23~28일) 식품업계에서는 SPC그룹 계열사에서 또 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소스 배합기에 20대 여직원이 끼여 사망한 지 8일 만이다.또 다음달 30일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를 예고한 푸르밀이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푸르밀 노사가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첫 교섭 자리를 가진 지 나흘 만에 회사가 돌연 희망퇴직을 밀어붙이면서 노동조합 등 근로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이 밖에 CJ그룹은 44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고 그룹 내 최연소 40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신세계그룹도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최근 사은품 ‘발암 물질 검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송호섭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조기 해임했다.◇SPC 평택공장 사고 8일만에…샤니 성남공장서 손가락 절단 사고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열린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희생자 서울 추모행사에서 참가자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3일 SPC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컨베이어벨트로 올라가는 빵 제품 중 불량품이 발생하자 이를 빼내려다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는 바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SPC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는 검수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한 근로자가 해당 박스를 빼내려다 발생했다”며 “해당 직원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이사와 노조위원장이 병원을 방문에 직원과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며 “현장에서는 사고 노동자 외에 2명이 더 있었으며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해당 공장은 전 공정을 멈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사업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이날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경찰은 공장직원 등을 상대로 작업장과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사고를 당한 근로자의 과실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성남지청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파악 중이다.앞서 지난 15일 SPC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B(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허영인 SPC 회장은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데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21일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을 투자해 산재사고 재발방지 계획도 발표했다.◇CJ그룹, 46세 女 CEO·38세 임원 나왔다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이사. (사진=CJ)24일 CJ(001040)그룹은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중기비전 중심 미래성장 추진을 강화하는 취지로 44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CJ ENM(035760)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다. CJ올리브영에는 1977년생인 이선정(사진) 영업본부장이 내부승진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다. CJ ENM을 이끌던 강호성 전 대표는 지주회사 CJ㈜에 신설한 경영지원대표를 맡았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33) CJ제일제당(097950) 식품전략기획1담당 경영리더는 식품 분야의 주요 보직인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게 됐다. 식품성장추진실은 이 경영리더가 있던 식품전략기획1담당과 2담당까지 총괄하는 자리다. 박민석 기존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식품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승진한 신임 임원 44명의 평균 나이는 45.5세다. 1980년대생이 8명이며 이 중 30대가 5명이다. 최연소는 1985년생인 임동혁 CJ제일제당 경영리더, 김환 CJ올리브영 경영리더 등 2명이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 역대 최다였던 11명(21%)보다 다소 줄어든 7명(16%)이다.CJ는 지난해 11월 △콘텐츠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2021~2023년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당시 이 회장은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성장과 최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CJ는 이번 임원 인사 직후 2023~2025년 새 중기비전 전략 실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기비전을 빨리 실행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유임됐다.◇임기 2년 남긴 CEO 교체…신세계, ‘신상필벌’ 원칙 적용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지난 27일 신세계(004170)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14명, 상무 9명, 상무보 24명, 직책승진자 2명 등 5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승진자는 부사장 3명, 전무 12명, 상무 18명, 상무보 21명 등 총 54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신세계그룹은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다. 최근 사은품 ‘발암 물질 검출 논란’으로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송호섭 대표를 해임하고 손정현(54·사진) 신세계아이앤씨(035510) 대표를 새 수장에 앉혔다.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최고경영자(CEO)를 문책하고 성과·능력주의 인사기조를 강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 굿즈(기획상품)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제품 리콜에 추가 보상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당초 소비자로부터 제기된 유해물질 검출 의혹 논란에 즉각 사과하거나 대응하는 모습 없이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화’를 키웠다. 그룹 인사가 예년보다 한 달여 늦게 결정된 것도 송 대표가 이 문제로 국정감사에 잇달아 출석하는 상황이어서다. 결국 ‘신상필벌’ 원칙을 통해 2019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끌어 온 송 대표는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새 수장은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의 손정현 대표가 맡았다. 손 대표는 2007년 SK텔레콤, 2011년 SK홀딩스 등을 거쳐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에 합류해 정보기술(IT)사업부장 상무와 전무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으며 줄곧 ICT 업계에 몸담은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를 소비재 식음료 영역 대표로 새롭게 발탁하면서, 향후 스타벅스가 개인정보보호와 고객 만족 등 디지털 역량 강화 중심의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이 밖에 백화점 부문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3년간 과감한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온 이마트(139480) 부문도 올해 새로운 대표이사 진용을 구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대표는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영국 패션기업 올세인츠 대표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지낸 윌리엄 킴 ‘라파’ 대표가 거론된다. 기존의 이길한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푸르밀, 노사 상생방안 찾겠다더니…돌연 ‘희망퇴직’ 접수푸르밀이 28일 사내 게시판에 공고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안내문. (사진=독자제공)지난 2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고했다. 일반직·기능직 전 사원이 대상으로, 희망퇴직일은 사업 종료일인 11월30일이다. 푸르밀은 희망퇴직자들에게 위로금으로 통상임금과 상여금 2개월분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법정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수당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앞서 푸르밀은 지난 17일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당시 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이번 희망퇴직일과 같은 11월 30일이다. 신동환 대표는 이날 공고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푸르밀 직원들은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푸르밀 노사는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만나 최근 사업종료와 직원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처음 논의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교섭에는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부사장급 2명,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 고용노동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등이 배석했다.노사 양측은 약 2시간 30분가량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나누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구체적인 교섭 내용은 양측이 비공개에 부치면서 오는 31일 오후 2시에 2차 노사 교섭 자리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서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푸르밀 사측이 또 갑자기 희망퇴직 신청을 공지하면서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푸르밀 노조는 지난 26일 서울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매각 등 정상화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2022.10.29 I 김범준 기자
"낡은 가치투자? 옛말"…적극적 변모한 가치운용界
  • "낡은 가치투자? 옛말"…적극적 변모한 가치운용界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가치 함정(valuation trap)’이라고 하죠. 싼 것처럼 보였던 가치주가 알고보니 구덩이에 빠진 것이었단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가치투자 정의는 불변하겠지만,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기준으로 삼는 평가 지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운용사, 운용역들은 이데일리에 최근 투자 흐름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재무제표, 영속적인 현금 흐름, 장기적인 질적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경영진에 대한 정성적 평가도 중요해지면서 적극적인 가치투자도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세대 가치투자가’로 꼽히는 정용현 KB자산운용 밸류운용실장 이사는 “과거엔 국가·산업간 경계가 명확해 경쟁구도에 따라 이익 수준과 주가 반등폭을 예측,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었다”며 “이젠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익 가시성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성장 기준점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정량적 지표뿐 아니라 오너의 경영 방식이 주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는 정성적 평가도 가치주 투자에서 중요해질 것”이라며 “행동주의를 통해 주주와 기업 모두 이길 수 있는 적극적인 가치투자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뿐 아니라 실제 성장하는지 재무제표 기반 장기적 경쟁 우위, 브랜드 가치가 있는 가치성장주를 주목한다”며 “2020~2021년 큰 상승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내진 않았지만, 올해 급락장에서 타격이 크지 않았던 배경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증시가 급등할 때 흥분하지 않고, 급락할 때 공포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2세대 가치투자가로는 이들과 함께 최근 에이펙스자산운용을 설립한 최웅필 대표가 꼽힌다. KB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 스타 매니저로 떠올랐고, 지난 7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승인받았다. 같은 달 공모운용사 인가를 획득한 VIP자산운용의 박성재 밸류팀장과 조창현 그로스팀장도 있다. 정용우·이호걸 레인메이커자산운용 각자대표 등도 거론된다. 우리나라에 가치투자 철학을 널리 알린 1세대로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현직에 남아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맹활약을 하고 있는 2세대 가치투자가들은 대부분은 이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키즈’로 불린다. 한편 이 의장, 허 대표와 함께 1세대 가치투자가로 꼽히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전 회장은 지난 7월 말 자진해서 퇴진을 밝히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5월 대표 자리에서 사임했다.
2022.08.16 I 이은정 기자
TBS노조, '지원 폐지' 조례 철회와 이강택 대표 사퇴 동시 촉구
  • TBS노조, '지원 폐지' 조례 철회와 이강택 대표 사퇴 동시 촉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의회가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TBS 교통방송 지원 폐지 조례안을 발의한 가운데 TBS 노조가 조례안 철회와 이강택 TBS 대표 사퇴를 동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조례가 통과되면 TBS는 300억원 규모(TBS 예산 70%)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는 21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의회에서 ‘TBS 폐지조례안 철회 및 이강택 대표 사퇴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노조는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폐지조례안)’이 “언론의 자유와 TBS 구성원의 생존권을 박탈한다”며 조례 철회를 주장했다.노조 측은 “시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TBS의 공정방송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비판기능이 작동돼야 한다”며 “노동조합이 주도해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표명한다”고 밝혔다.노조는 또 이강택 TSB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현 위기를 책임지고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노조 측은 “이강택 대표는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이번 위기를 만들었는데도, 본인의 정치적 신념에 빠져 TBS를 위태롭게 한다면 퇴진해야한다”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자리를 놓고 비켜주는 것이 TBS와 구성원들을 위한 마지막 소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조는 △TBS 폐지 조례안 즉각 철회 △이강택 대표 즉각 사퇴 △서울시의회와의 즉각 대화 등을 요구했다.한편 언론노조 TBS지부가 지난 7일 실시한 조합원 투표(메신저 단체방 투표기능 사용)에선 전체 207명 중 139명(67%)이 참여해, 대표사퇴에 109명이 동의했다. 투표자 대비 동의률은 78%였다. 다른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응답은 30명으로 22%에 그쳤다.(자료=언론노조 TBS지부)
2022.07.21 I 양희동 기자
초유의 여당대표 징계…이준석, 꺼낼 수 있는 카드는
  • 초유의 여당대표 징계…이준석, 꺼낼 수 있는 카드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헌정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처분을 두고 국민의힘이 내홍에 휩싸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리위 징계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징계 처분에 대해 당대표로서 강력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리위 징계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나 당 윤리위에 대한 재심 청구, 당대표로서의 징계 처분권 사용 등이 거론된다. 앞서 8일 국민의힘 윤리위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를 의결했다. 윤리규칙 4조 1항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성동 “즉시 효력 발생” vs 이준석 “징계 처분권 보류”우선 윤리위 징계의 효력 시점부터 양측 입장이 엇갈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당대표 권한을 위임 받은 사람으로서 윤리위원장이 징계 의결 처분서를 (이 대표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징계 즉시 효력이 발생해 당대표직을 원내대표가 수행하게 된다는 얘기다. 권 원내대표는 “(윤리위 징계를) 사고로 봤을 땐 직무대행체제이고, 궐위로 봤을 땐 권한대행체제가 된다고 실무자로부터 보고 받았다”며 “사고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 징계에 대해 “윤리위 규정을 보면 징계 처분권이 (당대표인) 제게 있다”며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리위원장에게 위임했던 징계 의결 권한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로선 징계 효력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석한 만큼 당대표로서 징계 처분권을 경찰 수사가 나올 때까지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재심 청구를 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로부터 징계 의결을 통지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윤리위는 재심 청구 의결을 재심 청구일로부터 30일 이내 해야 한다. 다만 당 일각에선 재심 청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혹은 법원에 윤리위 징계 처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빈 자리 된 당대표직…당내 혼란 제2 라운드당대표의 윤리위 징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며 당 내부는 혼란에 빠졌다. 당장 당대표가 6개월이라는 긴 기간 자리를 비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궐위된 당대표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일 땐 궐위된 날로부터 60일 내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선출·지명토록 돼있다. 당대표가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원내대표가 그 직을 수행한다. 당은 당대표의 부재를 ‘사고’로 해석해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겠지만 이준석 대표의 ‘버티기’ 작전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리위가 독립기구이긴 하지만 그 권한을 두고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윤리위 징계를 최고위원회에서도 받아들인다면 이 대표가 법적 투쟁에 나서면서 당내가 이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이 대표의 버티기로 제2 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7.08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한중 꼬인 실타래 문화 교류로 풀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7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한중 꼬인 실타래 문화 교류로 풀자-美은행 플랫폼기업 인수할 때, 韓 금산분리에 발목-실적 기록 멈춘 삼성전자…하반기가 더 문제-“재정만능 환상 깨라”△2면 종합-친환경 계열사 한곳에...SK ‘강북 랜드마크’ 품다-해경·선관위·방통위 전방위 조사 감사원 칼 끝 ‘文청와대’ 향하나-SD바이오센서, 美의료기기 상장사 2조원에 인수 추진△3면 실적 신기록 멈춘 삼성전자-반도체·환율 덕에 선방했지만...‘D램값 하락’예고에 불안감 커져-LG전자 영업익 12% 뚝...전장 ‘흑자전환’ 위안-코스피 추락 막아줄까...‘실적 풍향계’ 삼성전자에 촉각△4면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답을 찾다-美은행은 벤처, 日은 ICT기업 소유 가능...한국만 ‘15%룰’에 막혀-일부 비금융 사업 할 수 있지만...‘2+2년’ 시한부-은행이 왜 알뜰폰 장사하나...이통사·대리점 ‘결사 반대’△5면 한중관계, 문화교류로 풀자-한한령에도 BTS앨범 45억원어치 공구...중국은 K콘텐츠를 원한다-“현지 리메이크 등 中시장 전략 다양해져야”-“K팝 공연+한국 여행, 관광산업 새 수익모델 주목해야”△6면 尹정부 첫 재정전략회의-강력한 재정준칙 마련...GDP 대비 재정 적자비율 3% 이내로 통제한다-학생 줄어도 세수 따라 느는 교육교부금-고물가 고통 분담…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 최소화하기로△8면 종합-원가 폭등하는데 ‘납품단가 연동제’라니...재계 “산업계 피해만 키울 것”-“뛰는 물가에 경제심리 위축 대외여건 악화로 제조업 정체”-市 “둔촌주공 재건축 8개안 합의”종합 “사실 아냐, 절반은 합의 안돼”-“첨보 보고서 무단삭제·합동조사 강제종료...국정원법 위반”△9면 경제-‘원전=친환경’ 추진...방폐물 처리방안 마련 숙제-중대재해 처벌 알아야 피한다...‘열공’ 나선 기업들-무보, 수출中企 지원사업 힘준다-홍장표 KDI 원장 결국 사표 제출△10면 정치-尹대통령 ‘공정과 상식’...부메랑 되나-기약없는 원구성 국회 공전 장기화-‘사퇴 압력’ 받는 전현희 “권익위, 신분·임기 보장돼”-민주 “홍장표 사퇴 압박한 한덕수 고발 검토”-‘이재명당’에 대한 불안한 시선△12면 금융-기준금리 1.25%P 오를 때, 예적금 1%P도 안올라-토스뱅크, 카드사 반발 의식했나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 중단-은행끼리 금리인하 경쟁 불가피 빅테크에 날개 달아줄까 우려도-신한금융 창립 40주년...청년층에 14조원 지원△13면 글로벌-IMF·연준 수장 “침체 각오한 긴축” 천명...또 자이언트스텝 밟나-‘사면초가’ 존슨 英총리 불명예 퇴진-“中, 서방 기술 훔쳐”…美·英 정보당국, 스파이 활동 경고-프랑스, 전력공사 다시 국유화 추진△14면 제9회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어려워도 연구·투자 소홀히 안했다...‘K헬스케어’ 도약 이끈 13곳-전 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부민병원-60여종 첨단 장비로 원스톱 피부케어 임이석테마피부과-친환경 원료 수액 세트 韓·美 특허 메디라인액티브코리아-20여년간 성조숙증 연구·치료 집중 하이키한의원-팬데믹 속 감염병전담병원 역할 수행 근로복지공단병원-수입 의존 ‘NK세포 배양배지’ 국산화 엔케이젠△16면 산업-완성차 회사 가깝고 인건비 싼데, 세제 혜택도...북미 전기차 공략 최적지-놔두면 빚된다...조원태, 마일리지 소진 전략 가속-친환경 신사업 문 두드리는 석유화학 기업...‘재생’ 열풍-삼성디스플레이, 작년 지속경영가치 4.3조 창출△17면 소비자생활-복잡한 에어컨 설치...사전 점검 서비스로 해결-무서운 자장면값...상반기 최대폭 상승-“신세계 메타버스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 것”-오비맥주, 카스 등 5개 브랜드 ‘국제 우수 미각상’△18면 이수연의 아트버스-박제당한 여인 박차고 나온 여인-존 싱어 서전트&마리 드니즈 발레르 ‘초상화의 목소리’△20면 증권-외국인, 오랜만에 사들였지만 개미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M&A시장 메가딜 스타 배달앱 엔데믹·인플레 2연타 위기에-“ESG공시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 대응해야”-“삼전이 주 고객, 특례상장 기술평가 A”-서울 5호선 여의도역 신한금융투자역 된다△21면 부동산-실거주 안해도 양도세 ‘0’...재개발 투자 불붙나-노후 주거지 통합개발...‘오세훈표 모아타운’ 추가모집-서울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학군·교통망·인프라 탄탄...3박자 갖춘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22면 여행-굽이 도는 강, 외나무다리 건너...산 속 섬마을, 여름 속으로-심심한듯 담백한 맛...메밀묵 넣은 김치찌개 ‘태평초’를 아십니까-거대한 기와집 아래...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다△24면 스포츠-박민지 “이번 타이틀 방어전은 욕심 난다”-박성현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나의 롤모델-‘부상 투혼’ 나달,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 진출-이승우·조규선 선봉...토트넘 맞설 ‘팀K리그’ 명단 확정-한국 럭비 ‘비인지 스포츠’ 설움 딛고 ‘꿈의 월드컵’ 도전△25면 오피니언-플랫폼 정책, 규제보다 상생 필요-협력 확대하는 발칸 중심 세르비아-코로나 재유행 오는데 방역수장 임명 서둘러야△26면 피플-“메타버스에 ‘K시티’ 만들면 수억명 몰려올 것”-‘60주년 가곡 외길’ 이동규씨, 국가무형문화재 된다-최태원 회장 “부산 엑스포가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될 것”-장준혁 한양대 교수팀 국제 AI인식기술 대회 준우승-이화여대, 고 이어령 교수 문학 조명 학술대회 12일 개최△27면 사회-고물가 시대 속타는 취준생들-‘박원순色’지운 오세훈, 동행·매력 서울 만들기-‘서해 공무원 피살’ 수사 속도...檢, 특별수사팀 꾸리나-코로나로 줄었다지만...의사 연봉 2.3억
2022.07.07 I 노희준 기자
구본성 "아워홈 경영복귀 추측일뿐…동생, 지분매각 협조하라"
  • 구본성 "아워홈 경영복귀 추측일뿐…동생, 지분매각 협조하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범 LG가 식자재 전문업체 아워홈의 최대주주자 장남인 구본성 명예회장이 최근 막냇동생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부회장)의 흔들기에 나섰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자신의 경영 복귀 시도 해석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구본성 아워홈 명예회장(왼쪽)과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사진=아워홈)구 명예회장 측은 2일 “아워홈의 미래를 위해 보유 지분 매각을 결정했으며 이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며 “명망 있고 신뢰받는 인수자가 지분을 인수하여, 유능한 전문경영인과 함께 아워홈의 발전을 위한 미래를 그려 나가는 것이 아워홈과 임직원을 위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이어 “일각에서 구 명예회장이 경영 복귀를 시도한다고 추측하는데 아워홈의 경영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은 분명하다”며 “최근 개최를 청구한 임시주주총회는 매각을 위한 실사와 지분 양도 승인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또한 “구 명예회장은 새 인수자가 확정될 때까지만 이사진에 남을 것이며, 이후 새로운 주주를 통해 이사진이 재편되는 시점에 아무 이의 없이 퇴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초 구 명예회장은 회사 지분을 팔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갑자기 현 이사·감사를 해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내 막냇동생 구지은 대표이사 제거에 나선 것이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구본성 명예회장과 첫째동생 구미현씨는 4월 21일 아워홈에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도 제출했다. 둘의 회사 지분은 58.62%로 과반이 넘으며 4월 13일 이를 최근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매각하겠다고 했다. 새 이사진 48명의 명단에는 구본성·미현 주주 둘도 이름을 올렸다.구지은 대표이사는 의도적인 경영권 흔들기라며 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워홈은 4월 26일 “구 명예회장이 올해 2월 7일 ‘가족 화목이 먼저’라며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이후 어떤 접촉도 없다가 4월 8일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면서 “아워홈은 구 명예회장 측에 주주 위임장, 매각전속계약서 등 기초자료를 지속 요청했으나 전혀 답이 없었고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워홈은 또 “지난해 회사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구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1000억원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했다”며 “구 명예회장은 2021년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제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엄중 대응을 시사했다.그러나 구 명예회장 측은 이날 “현재 아워홈을 둘러싼 논란이 정리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매각의 완료이며 구 부회장과 현재 경영진이 불필요한 의심의 눈길을 거두고 매각에 협조해 달라”며 “아워홈에 상처가 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창립자 가족의 명예로운 퇴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구 부회장이 매각에 동참하면, 현재 불안해하고 있는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수자의 참여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5.02 I 정병묵 기자
블랙스톤, 호주 카지노 업체 7.6조에 인수…'엔데믹이 오고 있다'
  • 블랙스톤, 호주 카지노 업체 7.6조에 인수…'엔데믹이 오고 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해 9월 기준 자산운용규모(AUM)가 6190억 달러(약 73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블랙스톤이 호주 카지노업체 크라운 리조트를 7조6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요동친 호텔이나 리조트 등 상업용 부동산 섹터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블랙스톤의 투자는 여러모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이지만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임박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를 단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세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글로벌 1위 PEF 운용사의 투자 감각이 맞아떨어질지도 관심사다.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블랙스톤이 호주 카지노업체 크라운 리조트를 7조6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다. 크라운 리조트 전경 (사진=AFP)지난 14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크라운 리조트는 성명을 통해 블랙스톤이 제시한 89억호주달러(약 7조5894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크라운 리조트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와 카지노가 있는 주 당국의 승인을 거쳐 2분기쯤 블랙스톤의 인수 제안에 대한 주주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블랙스톤의 인수가 확정되면 크라운 리조트 주주들은 1주당 13.10호주달러(약 1만1167원)를 받을 전망이다. 블랙스톤의 크라운 리조트 인수 움직임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됐다. 크라운 리조트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던 블랙스톤은 당시 주당 11.85호주달러(약 1만102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그러나 호주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인수전에 참여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인수금액을 올린 끝에 현재 가격에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규제 당국과 주주들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는 아니다. 블랙스톤과 함께 인수 유력 후보로 올랐던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규제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지난해 7월 인수 제안을 철회한 상황에서 7조원 웃도는 자금을 내겠다는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크라운 리조트는 자금 세탁 의혹과 지배구조 문제 등으로 경영진이 잇따라 퇴진하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해당 이슈가 장기간 표류할 경우 고민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가 협상으로 매각가까지 오르다 보니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예일대 재학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에 참석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사진=로이터)눈길을 끄는 대목은 거액을 베팅한 블랙스톤의 전략이다. 블랙스톤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스톤은 크라운리조트 인수 의사를 밝혔던 지난해 3월 일본 민간 철도 회사 킨테츠그룹홀딩스(Kintetsu Group Holdings)로부터 오사카·교토의 호텔 8곳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같은 기간 스타우드캐피털그룹과 함께 미국 호텔체인 ‘익스텐디드 스테이’를 약 6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블랙스톤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글로벌 호텔 운영사인 힐튼 체인을 260억달러에 인수했다. ‘고점에 산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기업공개(IPO)를 밀어붙였고 2013년 상장에 성공해 두 배 가까운 차익을 올렸다. 블랙스톤은 한동안 뜸했던 국내 시장 투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선 작업을 마치고 오는 5월쯤 본격 국내 업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국내 자본 시장에서도 블랙스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타 PEF 운용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자금력 때문이다. 큰 투자 흐름에서 봤을 때 국내에서도 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힘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 상황이다.
2022.02.19 I 김성훈 기자
'틱톡' 창업자 30대 장이밍,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 '틱톡' 창업자 30대 장이밍,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 ‘틱톡(중국판 더우인)’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창업주 장이밍(張一鳴·39)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완전히 경영에서 발을 빼고 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그룹 회장(사진=AFP)28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최근 바이트댄스 관계사인 베이징즈탸오인터넷기술(北京字跳網絡技術), 상하이즈탸오인터넷기술(上海字跳網絡技術) 등 5개사의 법정대표에서 물러났다. 관련 정보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어떤 회사의 법인 대표도 맡지 않게 됐다. 장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돌연 최고경영자(CEO) 밎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공동 창업자이자 대학 동창인 량루보에게 지위를 넘겨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경영권 이양에 따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당해 11월에 퇴임했다. 업계에서는 장 전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 위해 관계사 직책까지 모두 내려놓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장이밍의 퇴진 및 경영권 포기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빅테크 경영진이 속속 바뀌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빅테크의 선두로 꼽혔던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당국의 집중포화를 맞은 뒤 빅테크 창업주들은 중국 당국과 날을 세우지 않고 빠르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지난해만 해도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 창업자 황정이 회장직을 내려놨고, 바이트댄스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를 창업한 수화도 공동 창업자인 쳉 이샤오에게 CEO직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징둥유통 CEO인 쉬레이를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에 올렸다.
2022.01.28 I 신정은 기자
(영상)`붕괴사고 책임` 정몽규 회장 전격 사퇴…분노 사그라들까
  • (영상)`붕괴사고 책임` 정몽규 회장 전격 사퇴…분노 사그라들까
  • 1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 회장은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죄한다며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성주원 기자!<기자>네, 보도부입니다.<앵커>정 회장의 기자회견에 많은 관심이 몰렸는데요. 주요 내용을 정리해주시죠.<기자>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전하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광주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안전 품질 보증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안전이 문제가 돼 발생하는 재산상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습니다.”1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정 회장은 정부와 함께 안전관리 속에서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계속해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해 지주사인 HDC(012630) 대표이사 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드립니다.”이로써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현산 회장에 취임한 이후 23년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정몽규(가운데) 회장은 17일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정 회장,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제공.<앵커>정 회장의 이같은 발표에도 오늘 HDC현대산업개발과 경영진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고요?<기자>네, 이들은 정 회장의 경영 사퇴로 끝날 것이 아니라 안전참사에 대해 경영진이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강화와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징벌적 손해배상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중대재해법 대폭 강화해서 발주자, 시공자, 경영자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건설안전특별법 만들어야 합니다. 건설안전특별법을 만들어놨다면 오늘의 이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정몽규 회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지만 향후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는데다 사고 수습 및 피해자 보상이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여론의 차가운 시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17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2022.01.17 I 성주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 대통령' 외치는 李·尹…구체방안 없이 퍼주기 경쟁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경제 대통령‘ 외치는 李·尹…구체방안 없이 퍼주기 경쟁만-코로나 뒤로 숨은 부실 대출 어쩌나-동물실험 생략, 무리한 임상…코로나 치료제 부실개발 논란-\10,000,000,000,000,000-[사설]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시행 전 보완 목소리 일리 있다-[사설]아파트 외벽 붕괴 참변, 안전불감증 근절 계기 삼아야△줌인&-”인플레發 경기침체 온다“…월가 채권왕의 경고-”유럽서 금지한 원료“ vs ”美·日 등 대부분 국가 합법“△코로나 대출, 가려진 부실-폐업 숨기면 별다른 심사없이 상환 유예…자영업자 부실 폭탄 째깍째깍-”대출 연장으론 부실 못 막아…부채 탕감책 필요“-3월말 연명치료 종료…대선 앞두고 추가연장 가능성△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공사기간 맞추려 무리한 타설 작업지시…하중 못견뎌 거푸집 무너진 듯-”올해는 고사하고 언제 입주할 수 있으려나“ ”혹시 우리 아파트도…무서워 어떻게 사나“-HDC현산 신뢰 붕괴…정몽규 회장 퇴진론까지△2022 대선공약 검증-”李 정부주도 성장, 장기적으로 역효과 우려…尹 민간주도는 너무 막연해“-대선 변수로 떠오른 코로나 지원책 李 ’선지원·현금‘…尹 50조+α’△종합-취업자 7년來 최대폭 늘었지만…대면업·3040 ‘고용한파’ 여전-李 만난 재계 ‘유연근무제 확대’ 제안-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4.1% 코로나 장기화·인플레 덮쳐-위믹스, 대량매도 소문에 150% 들썩…코인공시 규제 공백 심각△내일 새 거리두기 방안 발표-거리두기 연장하되…심야극장 영업제한, 임산부 방역패스 등 ‘완화 검토’-먹는 치료제 내일부터 투약…65세 이상·면역 저하자부터-노바백스 백신 2월부터 접종…‘부작용 걱정’ 미접종자 대안될까△정치-李 ”임기내 수출 1조달러 시대 열 것“ 尹 ”게임, 질병으로 보는 시선 바꿔야“-지지율 반등 尹, 李와 박빙…安은 상승세 유지-文대통령 ”정치, 통합·화합 역할 못해…종교계가 잘 끌어달라“-민주당, 22대 총선까지 ‘공천 패널티’ 일시 사면-심상정 ”승자독식 35년 양당체제 바꿔야“△신년 인터뷰-자타공인 의회주의자 문희상 前 국회의장 ”제왕적 대통령 막으려면 국회가 총리 추천해야“-”美도 中도 우방이자 적국…안미경중 넘어 우리가 중심인 길 개척해야“△경제-금리 올려도 넘치는 유동성…개미들 ‘주식→예적금’ 갈아탔다-美배터리 생산설비 韓비중, 3년 뒤 70%로 늘어난다-”자사 부품 안 쓰면 고장 유발“…현대차·기아의 거짓말-탄소중립 R&D 힘주는 정부…中企 20곳에 14억씩 지원△금융-카뱅 추락 속 뛰는 전통 금융주…장기전망은 글쎄-KB국민은행 70곳 오후 6시까지 문 엽니다-손태승 ”증권·보험 M&A 속도 낼 것“-수수료 무료, 사기 땐 보상…저축銀 앱, 중고거래로 날 것△Global-폭스바겐·토요타 공장 올스톱…커지는 ‘중국發 공급망 위기’-中 물가상승 안정국면…인프라 건설 등 경기부양 총력전-”2달내 유럽 인구 절반 코로나 변이 감염될 것“-‘내로남불 파티’ 존슨 사퇴 위기△산업-철강 호황에 승승장구 포스코 최대실적 쐈다-‘신입부터 경영진까지, 우리 톡합시다’…경계현式 소통 눈길-아이오닉5 로보택시, 완전자율주행으로 내년 美 질주-원자잿값 고공행진…허리띠 죄는 배터리사-‘한진가 차녀’ 조현민 사장 됐다…부사장 1년 만에 초고속 승진△ICT-잇단 악재에 흔들린 카카오…”기술로 말하겠다“-‘반도체 평가 1위’ 큐알티 ”직원 처우도 최고“ 대졸 초임 4400만원…전년 대비 10% 인상-‘갤노트’ 품은 갤럭시S22, 내달 9일 첫선-네이버, 블로그 주소서 ID 뺀다…”스팸 메일·해킹 악용 우려“△제약·바이오-차세대 생명공학 기술 ‘동물장기·미니장기’ 한국이 이끈다-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1.3조 규모 기술수출-CJ 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순손실 120% 확대…왜△Stock-LG엔솔 뜬다…공모주 펀드 이달에만 3260억 ‘뭉칫돈’-스치기만 해도 급등했던 NFT·메타버스株 ‘반토막’-아파트 붕괴 ‘HDC현산’ 시총 하루새 3200억 증발△증권-2215억 횡령 오스템임플란트…韓기업 거버넌스 ‘낙후’ 징표-KB증권, 인니 시장 진출 현지 밸버리 증권사 인수-내부회계 감사해도 횡령하는데…‘中企 감사 면제’ 추진-”사모펀드 왕관 쓴다“…투자 속도 붙인 칼라일 ‘대야망’△Auto&Life-국내에 4대뿐…차부심 뿜뿜-타봤어요 르노삼성 XM3 소형 SUV지만 실내공간 넉넉 가성비·가심비 다잡은 매력車△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든 공연 찾아 응원합니다“-코로나로 무너진 공연시장…정상화 기여한 작품 찾기 노력할 것△오피니언-경제 살리기와 행복지수 높이기-체육부 독립이 필요한 이유-야오다니 ‘세미리플렉시브’△피플-유튜브 통해 건강한 주식투자 문화 만드는 게 목표-‘롯데家’ 신준호 푸르밀 회장 사임 차남 신동환 사장 단독대표 맡아-효성티앤씨 대표이사에 김치형 부사장 내정-‘윤여정·이인경·조희숙’ 포브스 선정 여성 리더 50인에-삼성 임원들이 쾌척한 100억원…적십자사 낡은 헌혈버스 바꾼다-해양환경공단 ‘진로교육 유공자 표창’ 장관상 수상-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백정완 전무 내정△사회-”생사람도 얼어죽을 추위에…“ 실종자 가족들 밤새워 절규-SNS에 ”절대 자살 안해“ 남겼는데…李 사건 관련자 잇단 사망 미스터리-‘이스타 배임·횡령’ 이상직 징역 6년 법정구속-”이규원 혐의 보고 후 수사 멈춰“…외압 실체 밝혀지나-오스템 직원 은닉 금괴 모두 찾아…공범 여부 수사 집중
2022.01.12 I 하상렬 기자
'사고 또 사고' HDC현산 신뢰성 직격탄..정몽규 회장 퇴진할까
  • '사고 또 사고' HDC현산 신뢰성 직격탄..정몽규 회장 퇴진할까
  •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사진=뉴스1)[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7개월만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6월 사망 9명, 부상 8명 등 17명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재차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보름을 앞두고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HDC현산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유병규 HDC현산 대표이사는 사고 발생 이튿날인 12일 오전 10시 사고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는 등 앞으로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뉴스1)전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물 1개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슬래브(지붕 상판)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고로 HDC현산의 브랜드 신뢰도는 크게 훼손됐다. 당장 HDC현산이 광주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를 비롯해 계림동 아이파크 SK뷰(1750가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운암 3단지 재건축 등 광주에서 4개 구역, 5건의 아파트 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조사결과 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타설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HDC현산은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해 광주 철거현장 붕괴사고 직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대국민 사과를 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한 바 있다. 더욱이 근로자 사망 시 사업주·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중대재해법 시행을 불과 보름여 앞두고 있다. 현재 중대재해법 적용은 어렵겠지만 연이은 붕괴 사고에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 논란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또한 각종 정비사업 등 신규 수주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정도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발표하지 않으면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지난 학동 붕괴 사고와 사안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당시 HDC현산은 불법 재하도급을 인지하고 묵인한 혐의는 있으나 이를 직접 지시하거나 공모한 증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과태료 등 행정처분 조치만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HDC현산의 직접 책임이 더 크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광주 학동 참사는 하청업체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명백히 건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라면서 “시공사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1.12 I 하지나 기자
SBS 노조 파업 가결→현실화 땐 방송 파행 불가피
  • SBS 노조 파업 가결→현실화 땐 방송 파행 불가피
  •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23일 서울 목동 SBS 사옥 로비에서 ‘조합원 2차 총결집의 날’을 열어 사측을 향해 단체협약 복원과 임명동의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SBS본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노조가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및 고위간부 임명동의제 폐지 방안에 맞서 파업을 가결하면서, SBS에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방송 운영에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에 따르면 SBS 전체 재적 1024명 중 936명(91.4%)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811표(86.6%), 반대 125표(13..4%)의 압도적 수치로 파업이 가결됐다.SBS 기준(투표 582명)으로는 찬성이 504명(86.6%)을 차지했고, SBS A&T(투표 354명)에선 찬성 307표(86.7%)를 기록했다. 정형택 전국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압도적인 파업 가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나로 뭉쳐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한 우리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자”고 입장을 밝혔다. 또 “싸우겠다는 뜻이 선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조합원 단 한 명도 다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SBS본부는 이날 오후 쟁의행위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파업 시기와 방법을 논의한다. 파업 결의대회는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다.구성원 대부분이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은 해당 사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의지가 그 만큼 강하다는 것이다. 극적 타결이 없는한 파업 가능성이 높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방송 운영 인력 대부분이 업무를 하지 않게 되고 결국 방송 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당시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퇴진 및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MBC의 경우 지난 2012년에도 170일간 총파업을 실시했다. 2017년 9월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오후 5시부터 24시간동안 TV 채널의 광고 송출이 전면 중단되는 파행이 빚어졌다. 사측은 이에 대체 광고방송 인력을 급히 확보했지만, 제공 자막 등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고 번번이 뉴스프로그램들이 결방되는 등 차질을 겪었다. 명절 연휴 방송되던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도 파업으로 인해 방송되지 않았다. 기존에 뉴스를 진행하던 진행자들 대부분도 교체됐다. 당시 인기 프로그램이던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도 무기한 방송 중단으로 하이라이트 편집본만 송출됐다. 그 해 10월부터는 드라마 방송도 모두 중단된 바 있다. 앞서 SBS 노사는 최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세 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으나 ‘경영진 임명동의제 폐지’ 등에서 이견을 보여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사장 임명동의제를 폐지하는 대신 사장 중간평가제를 도입하고, 본부장 임명동의제에 더해 국장급 임명동의제 시행,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도 도입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측은 나아가 노조의 서울지노위 조정 신청에 12월 1일부로 노동조합 활동 보장 조항의 적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근로시간 면제, 조합비 공제, 조합 사무실, 홍보활동에 대한 지원은 일정 기간 보장한다.
2021.11.29 I 김보영 기자
위기의 블리자드, 30년 이끈 CEO 사임 가능성 시사
  • 위기의 블리자드, 30년 이끈 CEO 사임 가능성 시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보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가 조직문화 개선을 적기에 이뤄내지 못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리자드를 30년간 이끌어온 코틱 CEO는 지난 19일 고위 임원들에게 사내에서 벌어진 성희롱·성폭행 문제는 물론 성차별 문화 등을 빠르게 개선하지 못한다면 퇴진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코틱 CEO는 1990년대 초반부터 30년간 블리자드를 이끌며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인기게임을 개발하며 블리자드를 대형사로 키운 주역이다. 그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퇴를 언급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리자드의 경영진이 성차별적인 직장문화와 성추문 등을 알면서 숨기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점차 악화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블리자드가 성차별적인 문화 등을 묵인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블리자드를 고소했을 때도 회사측은 초기에 전면 부인하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행태를 보였다. WSJ는 “직원, 투자자, 사업 파트너들은 코틱과 회사가 성 비위 의혹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과 투자자들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전세계 약 1만명의 블리자드 직원 중 약 17%에 해당하는 1700명 이상의 직원이 코틱 CEO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으며, 지난 16일 일부 근로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트루이스트 증권은 CEO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블리자드 주주인 SOC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코틱의 퇴진을 요구했다. 블리자드의 주요 고객사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현 사태와 관련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게임콘솔 엑스박스(Xbox)를 만드는 MS는 블리자드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지난 여름 조직 내 문제점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이후 지난 8월 J 앨런 브랙 사장이 퇴진했으며, 이달 초에는 취임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젠 오닐 공동대표가 사임했다. 오닐의 사임으로 그가 전두지휘하던 기대작인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의 발매도 연기됐다.
2021.11.22 I 장영은 기자
틱톡 장이밍 회장 사퇴…中 젊은 부호들 ‘마윈 꼴 나지 말자’
  • 틱톡 장이밍 회장 사퇴…中 젊은 부호들 ‘마윈 꼴 나지 말자’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창업주 장이밍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앞서 5월에도 최고경영자(CEO) 지위를 내려놓을 계획을 발표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위해 준비해 왔다. 장이밍 바이트댄스그룹 회장(사진=AFP)◇ 장이밍 회장 퇴진…이사회에서도 손떼3일 블룸버그통신은 장이밍이 바이트댄스그룹 회장직에서 사퇴하고 량루보 CEO가 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투자자인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등으로 구성된 5명의 이사진 명단에도 장이밍 대신 량루보가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에서 손을 뗐다.바이트댄스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추가 투자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는 1800억달러(약 212조7600억원)로 평가받았다.장이밍의 회장 퇴진은 이미 예견된 사항이다. 장이밍은 지난 5월 돌연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 밝히면서 공동 창업자이자 대학 동창인 량루보에게 지위를 넘겨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경영권 이양에 따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중국 당국이 빅테크 규제에 바이트댄스도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당초 뉴욕이나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 했던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또 금산분리를 강조하는 당국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운영하던 증권 정보 제공 플랫폼 ‘하이툰주식’과 홍콩 증권사 ‘쑹수증권’을 매각하면서 주식 중개 사업에서 철수했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는 중국 당국의 규제의 두문불출하다 최근 스페인, 네덜란드를 방문해 농업 기술을 구상 중이다.(사진=SCMP)◇ 마윈 선례 본 中 젊은 부호들, 속속 경영 일선서 발 빼장이밍의 퇴진 및 경영권 포기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빅테크 경영진이 속속 바뀌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빅테크의 선두로 꼽혔던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당국의 집중포화를 맞은 뒤 빅테크 창업주들은 중국 당국과 날을 세우지 않고 빠르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마윈은 2019년 회장직에서 내려왔다. 문제는 마윈이 지난해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후진적이라고 비판하면서부터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그룹이 반(反)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자국 관련법 위반 사상 최고액인 182억2800만위안(약 약 3조3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가 하면, 자체 결제시스템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의 상장을 취소하기도 했다. 마윈의 사례를 본 ‘젊은 부호’들은 일제히 경영 일선에서 발을 빼고 있다. 지난 3월 핀둬둬 창업자 황정도 회장직을 내려놨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 행사를 회사 이사회에 위임해 자신은 경영에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닷컴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전자상거래 업체다.바이트댄스와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콰이쇼우를 창업한 수화도 지난주 공동 창업자인 쳉 이샤오에게 CEO직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닷컴 창업자 류창둥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징둥유통 CEO인 쉬레이를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에 올렸다.
2021.11.03 I 김무연 기자
성추문 몸살 블리자드, 女 공동대표 사임…신작 출시도 연기
  • 성추문 몸살 블리자드, 女 공동대표 사임…신작 출시도 연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성추문에 흔들리고 있는 블리자드에 새로운 악재가 연달아 날아들고 있다. 취임한 지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여성 공동 대표마저 사의를 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인물은 블리자드의 주요 신작 개발을 주도하고 있어 향후 신작 출시 일정이 연기되는 상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공동 대표인 젠 오닐이 사임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오닐이 자리에서 물러 나면 그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마이크 이바라 대표가 블리자드를 전두지휘할 예정이다.젠 오닐 블리자드 공동 대표(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 블리자드, 성차별 문제로 사상 최대 위기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이었던 오닐은 지난 8월 블리자드의 사장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버지’로 알려진 J 앨런 브랙이 불명예 퇴진하면서 당시 이바라 기술 담당 총괄 부사장과 공동 대표 자리에 올랐다. 오닐이 떠나면서 블리자드의 여성 경영진은 3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블리자드는 대형 성추문이 터지면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블리자드에서는 여성 휴게실과 수유실을 남성들이 사용하는가 하면 임신 가능성 있는 여직원의 승진 기회 박탈하는 등 성차별 문화가 만연했다. 뿐만 아니라 여직원들의 외모 비하를 하는 것은 물론 남자 상사가 여직원에게 음담패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여성 직원들은 사내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이를 무시했다.해당 사건이 수면 위에 떠오르자 블리자드는 관련자 20명을 해고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브랙 사장을 경질한 것은 물론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제기한 소송에선 210억원이 넘는 피해자 보상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보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코틱은 이어 여성과 성소수자 직원 채용을 50%까지 늘리고 성희롱·성차별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 보복한 관리자가 추가로 드러나면 즉시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개발진의 이름을 딴 인기 게임 ‘오버워치’의 캐릭터인 ‘맥크리’ 또한 해당 인물이 성추문에 연루되면서 ‘캐서디’로 바꿨다.◇ 오닐 사임에 내부 동요 “회사 회생 가능성 의심”올 2월 100달러를 넘어섰던 블리자드 주가는 현재 77달러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더욱이 새로 임명된 여성 대표가 3개월도 안 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진 사이에서도 블리자드가 회생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대두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회사내부에서 나오는 실정이라고 WP는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WP에 “오닐의 사임은 현 상황에서 정말 나쁜 징조”라면서 “그녀가 자리에서 물러난단 결정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모두에게 의심을 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닐은 “내가 사임한 까닭은 블리자드의 미래가 어둡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게임 산업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라고 해명했다.한편, 블리자드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속작인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의 발매도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신작들은 오닐의 주도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바라 대표는 “갑작스러운 경영진 변경에 게임 출시 연기가 불가피하다”라며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2021.11.03 I 김무연 기자
홍원식 회장 자진퇴진 없었다..기로에 선 남양유업(종합)
  • 홍원식 회장 자진퇴진 없었다..기로에 선 남양유업(종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부결시키는 등 사모투자펀드 한앤컴퍼니에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남양유업은 곧장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새출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주주인 홍 회장은 경영권을 유지할 전망이서 오너 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기자회견 도중에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남양유업 주주들은 이날 오전 열린 임시 주총에서 이사 신규 선임안과 정관 변경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이날 안건은 한앤코 측 인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집행 임원제도를 도입하도록 정관을 고치는 것이었다. 안건 부결은 홍원식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은 특수관계인 몫을 합해 지분율 53.08%를 가진 최대주주다.이날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부결은 홍 회장이 한앤코에 회사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굳힌 것이다. 앞서 홍 회장은 ‘불가리스 파동’ 이후 지난 5월 기자 회견을 열어 대주주 일가 주식을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면서 주식 매각 대상자로 한앤코를 선정하고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가진 주식 전부를 3107억원에 매각키로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홍 회장은 돌연 지난 1일 한앤코에 주식 매각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매수자 한앤코가 계약에 달린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로써 홍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건 조건 가운데 `지분 매각`은 당분간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아졌고 이날 임시주총 결과로 재확인된 것이다.오너 리스크의 정점에 선 홍 회장은 앞으로도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측이 “다음 달 임시주총을 통해 새출발할 것”이라며 “지배 구조 개선을 비롯한 임원진 변동 및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자진퇴진을 포함한 대폭적인 쇄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남양유업은 현재 홍 회장이 회사 등기이사이자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홍 회장 모친과 장남, 차남도 모두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열릴 주주총회에서 홍 회장 측 인물이 배재될지 여부를 포함해 어떤 인물로 새 경영진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홍 회장이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을 번복하는 데 따른 리스크를 경영진 교체 카드로 맞불을 놓아 해소하려한다는 것이다. 한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홍 회장이 이달 1일 입장문에서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오너 일가 지분을 매각할 방법이 차단된 상황”이라며 “경영진 교체는 오너 리스크 해소를 위한 ‘눈가리고 아웅식’ 카드에 불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가 홍 회장과의 면담을 거쳐 남양유업의 신임 대표로 자신이 내정됐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측은 “대표로 내정한 적이 없고 주식회사 구조상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2021.09.14 I 전재욱 기자
“때가 어느 때인데”…성차별 묵인한 블리자드 사장 퇴진
  • “때가 어느 때인데”…성차별 묵인한 블리자드 사장 퇴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 오버워치 등의 유명 게임을 만든 미국의 대형 게임사 블리자드의 J 앨런 브랙 사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여성 직원을 차별하고 성희롱 사태를 묵인해 관련 법을 위반한 사태의 책임을 지게 된 것이다. 블리자드는 성차별적인 문화와 사태 성희롱을 방치한 이유로 주 당국으로부터 피해 직원들에게 보상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받았다. 사진은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들. (사진= 블리자드 홈페이지)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라자드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브랙 사장의 퇴임을 공식 발표했다.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EFH)은 지난달 20일 블리자드가 성차별적인 문화 등을 묵인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피해 여성들에게 보상하고 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여성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성희롱, 불평등한 급여 및 고용조건 등 여성 차별적인 사내 문화를 조장했다는 이유다. 고소장에 들어간 구체적인 사례는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와의 출장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출장을 함께 갔던 남성이 성인용품과 윤활유를 가져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DEFH는 다수의 남성 직원들이 술에 취한 상태로 여성 직원들의 자리를 돌아다니며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남성 직원들은 업무 중 게임을 하며 여성 직원들에게 일을 떠넘겼을 뿐 아니라, 여성의 신체에 대해 떠들거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큰 소리로 떠들기도 했다. 사내에 만연한 남성 위주의 성차별적인 문화도 비판이 대상이 됐다. 블리자드의 여성 직원은 전체의 약 20% 정도로, 남성 직원에 비해 승진에 제약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결혼한 여성은 ‘임신 가능성’을 이유로 승진에서 제외됐고, 회사의 최고 경영진은 항상 백인 남성이었다고 고소장에는 언급됐다. 블리자드는 이 고소장이 발표된 이후 공식 성명을 내 반박했다. 블리자드측은 “DEFH의 주장은 회사의 과거에 대한 왜곡된 설명이 포함돼 있으며 많은 설명이 거짓”이라며 “우리는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고 모든 직원을 포용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태는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여성직원들과 연대해 게임 개발 등을 중단하는 직원도 나온 것이다. 직원 1500여명은 파업과 시위를 벌이며 경영진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이에 브랙 사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그는 2006년 수석 프로듀서로 블리자드에 입사했으며, 인기 게임 WoW의 성공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장 자리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랙 사장은 소송에서 성희롱과 차별을 시정하지 않은 임원으로 지목됐고 직원들의 항의 시위 이후에 사임했다”고 전했다.블리자드는 브랙 사장이 퇴임함에 따라 여성 임원인 젠 오닐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과 마이크 이바라 기술 담당 총괄 부사장을 공동 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블리자드가 직장 문화, 게임 개발, 혁신 측면에서 앞으로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 새로운 방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브랙 사장과 블리자드 경영진에 분명히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2021.08.04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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