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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 왜 짝퉁 틱톡으로?"…불황보다 무서운 메타의 정체성 위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거느리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공룡` 메타(META)가 다가오는 불황 앞에 흔들리고 있다.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이 줄어드는 수모를 겪었지만, 앞날이 더 막막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긴축 경영을 예고했지만, 그나마 메타를 먹여 살렸던 `소년 가장` 인스타그램의 변화에 미국 내 유명 셀럽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메타를 둘러싼 우려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2분기(4~6월)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288억2200만달러,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36% 급감한 66억8700마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46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61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이미 수 차례나 하향 조정된 시장 전망치보다도 좋지 않은 숫자였다. 월가에서는 메타의 2분기 매출을 289억4000만달러, EPS를 2.59달러로 각각 전망했었다.일단 메타의 SNS를 열심히 쓰는 사용자가 줄었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19억70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19억6000만명)보다 약간 많았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29억3000만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1000만명 적었다. 이렇다 보니 광고 실적도 줄었다. 2분기 메타의 광고 매출은 281억52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5% 줄었다. 인플레이션에 광고를 올리는 기업이 줄었고,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탓에 사용자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져 수익도 줄었다. 특히 업계에선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과의 경쟁 심화가 매출 성장세를 꺾어놨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3분기 전망도 훨씬 더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을 260억~285억달러로 점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03억6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렇게 되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 메타는 “광범위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분기 내내 경험한 광고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잘 나가는 인스타그램에서 드러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7년 17%에 못 미쳤던 메타의 전 세계 디지털 광고시장 수익 점유율이 작년에는 22%까지 높아졌다. 페이스북 점유율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인스타그램이 7%포인트나 점유율을 높인 덕이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총 광고 수익 중 30% 이상을 인스타그램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이 쓰러져 가는 집안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마저도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과의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개별 사진 게시물 중심이던 인스타그램이 지난주 틱톡을 모방해 만든 숏폼 영상인 릴스(Reels) 중심으로 플랫폼 디자인을 바꿨다. 그러나 많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인스타그램의 틱톡 따라하기를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전날엔 무려 6억870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킴 카다시안과 그의 이복동생인 카일리 제너가 “틱톡을 따라하지 말고, 인스타그램을 다시 인스타그램 답게 만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한꺼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건 맞고, 아직까지는 멋져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우리도 그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사진에서 영상 중심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재차 설득했다. 그러나 카일리 제너는 앞선 2018년에도 트위터에 메신저 앱 스냅챗을 거론하며 “더이상 스냅챗을 안 쓰는 사람 또 있나요? 나만 안 쓰는 건가, 윽 이건 좀 슬프네”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이 올라온 날 스냅챗 주가는 6% 추락했고 그 해 사용자가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고 매출 성장률은 반토막 났다. 비단 이 같은 셀럽들의 문제 제기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들도 인스타그램의 정체성 위기를 메타의 위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유명 테크 애널리스트인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 파트너는 “메타의 사용자수 감소는 단순한 광고 매출 악화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메타가 틱톡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충격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던 제이븐 나하페티안도 “메타가 틱톡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제품을 향상시키면서도 기존 사용자를 화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2012년에 주식시장에 상장(IPO)한 메타는 작년 말까지 시가총액이 10배 이상 늘었지만, 올 들어서만 그 절반 가까이가 날아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단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초강력 긴축 경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침체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직원 수도 줄이겠다”며 “지금은 더 큰 강도의 긴축을 요구하는 때이며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긴축 경영이 얼마나 성공할 지 미지수다. 지난달 “이번 경기 침체는 역사상 최악의 불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그였지만, 2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늘었고 설비투자도 40% 이상 늘어나는 등 선제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분야를 키우기 위해 만든 리얼리티랩스는 2분기에 4억5200만달러에 불과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그마저도 3분기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손실도 57억달러나 됐다. 사업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모델별로 VR 헤드셋 가격을 25~30%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가격 인상이 판매 부진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 대전에 본사 둔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본격 추진
- 28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설립 방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을 모델로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은행 형태이다. 대전시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8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은행 출신 임원, 금융전문가, 지역 기업인,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됐으며,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출범식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향후 은행설립 추진 방향과 대전시와 추진위원회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은 윤석렬 정부의 대선 공약사업이자, 민선8기 대전시 핵심공약이다.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금융기관 설립을 목표로 한다.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특수은행인 ‘(가칭)한국벤처투자은행’ 설립이 핵심 내용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과 같은 신산업 및 신기술 자금조달·운용·중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대전시는 신산업 및 신기술은 위험성, 불확실성, 정보 비대칭성 등의 특성으로 인해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기존 정책금융체계로는 신산업 및 신기술에 투자와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논리로 중앙정부를 설득한다는 구상이다.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윤창현 의원은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은행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도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벤처기업이 창업과 데스밸리를 지나 안정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금융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은행은 신산업·신기술에 전문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핵심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인구 10만명당 가장 많은 창업기업이 태동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보유한 미래산업 선도도시”라며 “대정부 건의, 지역협의체 구성 등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역대 2Q 최고’ 실적 냈지만…삼성전자, 하반기 불확실성에 고삐 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 하반기 커지는 불확실성과 함께 IT·가전 등 수요가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우며 고삐를 조이는 분위기다.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5%, 12.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조988억원으로 15.20% 늘었다.삼성전자는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반도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계절가전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나타난 결과다.하지만 삼성전자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경제적 악재가 상존하는 만큼 산업계 안팎에서는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으로 점쳐진다. 각 사업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사업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과 첨단 공정,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서버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모바일, PC 등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고부가·고용량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GAA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신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추진한다.시스템LSI는 대량 판매 시스템온칩(SoC) 사업을 늘리는 동시에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에도 나선다.SDC 역시 성장을 도모한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게임 등 신규 응용처를 확대해 중소형 패널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대형 패널의 경우 LCD 생산을 종료한 가운데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MX) 부문에서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웨어러블 신제품을 출시하며 갤럭시 생태계도 확장한다.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내 5G망 증설에 적기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5G 핵심칩과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기술 주도권을 잡겠단 구상이다.수요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큰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한다. 영상디스플레이의 경우 네오(Neo)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을 판매해 성수기 시장 선점을 노린다. 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한편,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 LG화학-GS칼텍스,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실증플랜트 착공
- [이데일리 박민 기자] LG화학(051910)과 GS칼텍스가 공동으로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양사는 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Hydroxypropionic acid: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왼쪽) GS칼텍스 사장, 정기명(가운데) 여수시장이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아크릴산(Acrylic acid),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 생분해성 소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적용 분야 및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LG화학의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스케일업(Scale-up)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양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이날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 외에도 생분해성 소재 및 폴리우레탄 제조 등의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양사는 여수시와 함께 국내 화이트 바이오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여수시는 이번 실증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펼치고, 양사는 향후 상업화 추진 시 신규 공장 건설 부지로 여수시를 먼저 검토하기로 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시에 3HP 실증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양사의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ESG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을 위한 자원효율화 및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지난 2019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고부가합성수지) 상업생산에도 성공한 데 이어,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2025년에는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 할 계획이다.또 LG화학은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 LCA(Life Cycle Assessment, 환경전과정평가) 수행, 책임 있는 자원 조달 정책 운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서 탈탄소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다.
- 50개 규제개선 즉시과제 발굴…민간 투자주도성장 ‘박차’(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가 신산업, 환경, 보건·의료, 금융 등 6개 분야 50건의 과제를 발굴해 즉시개선을 추진한다. 또 복잡한 규제와 불확실성으로 지연되고 있는 현장대기 프로젝트 해소에 집중해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현장대기 프로젝트 해소 집중…최소 1.6兆 투자 기대 28일 경제 규제혁신 TF는 7개 작업반에서 즉시개선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과제 50건을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경제 규제혁신 추진전략에 따라 발족한 TF는 민관합동으로 한 달간 14차례에 걸친 집중 논의 끝에 1차 개선과제를 확정했다. TF는 먼저 규제로 인해 공장착공 등 투자에 애로를 겪는 현장대기 프로젝트 해소에 집중했다. 윤석열 정부가 앞세운 민간 중심 투자주도성장을 이끌기 위한 맥락에서다. 대표적인 과제로 조선소 등에서 사용하는 협동로봇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작업안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간소화한다. 현행 한국산업표준(KS) 안전기준은 작업환경과 관련성이 낮은 전자파, 전기연결상태 등 다수의 복잡한 요건을 요구해 투자가 지연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조선소 스마트야드 건설을 위한 32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수 있게 됐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시설의 업종코드에 대한 적극 해석으로 산업단자 입주를 허용, 3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TF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집중적 활용 필요분야 선정기준을 설정하고 적용대상 제품군도 확정하면서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소재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 자율주행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자율주행로봇 인도 달린다…건기식 대형마트 자유판매 추진 TF는 11건의 현장애로해소 외에 △신산업(15개) △보건의료(8개) △환경(4개) △입지(7개) △금융(6개) 분야에서도 즉시 개선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안정성 기준(속도, 크기) 등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배달로봇)의 실외 자율인도 주행 허용을 추진한다. 현재 자율주행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에 해당해 동행자가 필요하며 보도통행이 불가하다.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드론 안전성 인증검사를 전수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기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충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안전성 인증기준을 마련한다.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이동형 엑스선 장치의 병원 밖 활용을 위한 사용기준을 마련한다. 현재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이동검진차량·도서벽지만 한정 사용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재난·응급상황 등 즉각 대응 가능이 가능하고 수출 및 내수 판매도 활성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건강박람회 상품을 선보이는 모델. (사진=연합뉴스)또 건강기능식품을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자유롭게 판매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허용하는 규제개선도 추진한다. 현재는 관할 지자체에 건기식판매업 신고를 한 경우만 건기식 판매를 허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영업신고 면제로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사전 해소도 필요하다”며 “협회, 대한약사회,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분야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을 마련한다. 국제 인증설비에 대해 검사 면제 및 시설기준 간소화하는 것으로, 지난 21일 산업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과제로 포함됐다. 이로 인해 취급시설 설치검사 기간이 약 30% 단축돼 조속한 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도 활성화해 불필요한 소각과 매립을 줄일 계획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오염과 이물질이 있어 단순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플리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미비하다.(자료 = 경제 규제혁신 TF)◇산단 업종특례지구 요건완화…법인카드도 모바일로만입지 분야 대표 개선과제로 산업단지 업종특례지구 요건을 완화한다. 산업단지 관리지침을 개정해 비수도권 산단 내 업종 특례지구(제한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산업 입주가 허용되는 지구) 면적 비율을 현행 30% 이내에서 50% 이내로 확대한다. 장비 임대업 등 서비스업 입주가 활발해지고, 산업간 융합도 촉진될 수 있다. 이외에도 항만배후단지 입주자격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해양산업클러스터 요건도 완화한다. 또 숲속야영장 내 숲속의집 위생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공익용산지 내 임산물을 재배하는 농가 지원을 위해 농업용수 개발시설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 금융 분야 규제개선 과제로는 용역거래(청소, 이사, 인테리어 등) 안심결제 등을 지원하는 결제대금예치업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하향한다. 현재는 분기별 거래액 30억원 이하는 3억원, 30억원 초과 5억원인데 분기별 가맹점 정산액 30억원 이하는 등록 면제토록 했다.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규사업자가 보다 쉽게 진입, 신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금융사가 고객 등 개인의 고유식별·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지 않는 연구·개발 등을 하는 경우에는 망분리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망분리란 내부통신망에 연결된 업무용시스템·단말기를 외부망과 분리해 접속을 제한하는 보안 규제다.금융 소비자 편의 제고 방안으로는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하는 모바일 단독카드 대상 카드를 법인개별카드로 확대한다. 법인개별카드란 법인 임직원 중 지정된 자만 사용 가능한 카드다.정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건강을 제외한 모든 핵심규제에 대해 민관이 함께 집중점검 및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며 “단순 개수 위주의 규제개선이 아닌 국민과 기업현장의 절절한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건기식 맞춤형으로 골라 사고 공유미용실서 머리한다
- 건강박람회 상품을 선보이는 모델.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앞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나에게 맞는 것만 골라살 수 있게 되고 공유 미용실 이용이 편리해진다. 정부는 28일 경제 규제 혁신 TF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보건·의료 분야 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제 규제혁신 추진전략’ 발표 이후 1개월간 민관 협력하에 경제 분야 핵심 규제 혁신과제를 발굴해왔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즉시 추진이 가능한 1차 과제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규제 개선 등 8개가 뽑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나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현행법이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에 대한 소분을 금지하고 있어 개인별로 다르게 조합되는 맞춤형 제품에 대한 판매 어려워 정부는 실증특례 사업을 운영해왔다. 정부는 나아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제도화를 위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및 건강상담관리사 도입을 위한 법률을 개정한단 계획이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위한 소분행위를 허용하고, 약국의 경우 영업등록을 면제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소분으로 인한 안전·위생상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기준과 소분·조합기준, 위생교육, 위반시 행정처분 마련 등 시행규칙도 개정한다. 이같은 규제 개선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와 함께 소비자 편리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자유로워진다. 현재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관할 지자체에 건강기능식품판매업으로 신고하는 경우에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 가능한 기타식품판매업의 경우에도 영업신고를 면제해달라는 건의가 계속돼왔다. 이에 정부는 협회, 대한약사회,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자유 판매를 추진한단 계획이다. 앞으로는 여러 미용사가 공간과 설비를 나눠쓰는 공유 미용실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은 같은 장소에서 2명 이상이 미용업을 하려는 경우 영업에 필요한 시설과 설비를 모두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용업 창업시 이처럼 고가의 모든 시설과 설비를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대기실과 샴푸시설, 열펌 기구 등의 일부 시설과 설비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의료광고도 보다 확대된다. 정부는 현재 면세점, 국제공항, 국제 무역항 등으로 한정돼 있는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 허용지역을 관광특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수, 지역 의료자원 등을 고려해 의료광고가 가능한 관광특구의 기준을 마련해 광고를 확대, 치료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한단 구상이다.
- 자율주행로봇, 인도 달린다…新산업 즉시개선 규제 15개 추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新)시장·비즈니스 창출을 제약하는 규제개선에 나선다. 배달로봇과 같은 자율주행로봇의 인도주행 허용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이동식 전기차충전기 안전기준 등을 마련한다. 범부처 경제규제혁신 TF(태스크포스)는 28일 회의에서 즉시개선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1차 개선과제 50건을 도출했다. 이중 신산업과 관련된 추진과제는 15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소재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 자율주행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먼저 혁신 모빌리티 활성화 관련 개선과제로 안정성 기준(속도, 크기) 등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배달로봇)의 실외 자율인도 주행을 허용한다. 자율주행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에 해당해 동행자가 필요하며 보도통행이 불가하다. 현재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관리자 동행조건으로 특정 아파트 단지 등 소규모 지역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드론 안전성 인증검사를 전수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기간을 단축하고, 드론 활용 개인식별정보 수집 기준도 마련한다. 정부는 드론 안전성인증 소요기간이 2개월에서 2주로 단축되면 검사비용이 50%(연 3억원)이 절감되고, 개인식별정보 수집 기준이 마련되면 도시가스 배관 등 위험시설에 드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용지역이 농어촌 등으로 한정된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을 초기 신도시 등 교통 불편지역으로 확대한다.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이란 노선을 정하지 않고 운행구간이나 정류장을 수요에 따라 정하는 운송서비스다.정비 사업장 외 OTA(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설정 등을 무선으로 배포)를 통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허용한다. 현행 법령상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업데이트는 정비업자로 등록된 사업장에서만 가능했기에 정비소를 직접 찾아가야 했다. 다만 무분별한 업데이트가 나타날 수 있어 관련 가이드라인도 함께 만든다.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한 개선과제도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충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안전성 인증기준을 마련한다. 현재는 고정식 충전기만 안전기준이 있고, 이동식 충전기는 기준 부재로 인증 불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안전기준(KC 61851-1)의 개정을 통해 이동식 전기차충전기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방법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동식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사업화 지원 및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운항 등에 필요한 검사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차가 세제감면 및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고시 등재 및 성능평가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종전 3개월에서 절반인 45일 정도로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소요기간이 단축되면 친환경차 보급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 재생에너지 설비(풍력·태양광 등) 이격거리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학교, 아파트, 공장 등 건물 옥상에 하이브리드(태양광+풍력) 동시 전력시스템 설치 허용한다. 한국가스공사 소유의 수소튜브 트레일러(수소운반차량)를 수소공급업체에 임대도 허용, 수소공급 활성화 및 공급단가 인하를 유도한다.
- [뉴스새벽배송]연준 '속도 조절' 언급에…美 증시 상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MS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미국 상원이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하면서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행 천연가스 공급을 실제 20% 수준으로 축소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원유 재고 감소 여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우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분 봉쇄 조치에 다시 돌입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7월 FOMC, 자이언트스텝 단행…파월 “제한적 금리인상”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25~2.5%로 인상.-연준은 3월 25bp(1bp=0.01%포인트), 5월 50bp, 6월 75bp, 7월 7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총 225bp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다만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공격적 긴축 가능성도 언급.-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에 대해선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설명.◇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6% 상승한 4023.61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급등한 1만2032.42로 집계.-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파월 의장이 다음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실적 부진에도 美 기술주 급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MS가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6.69% 상승 마감. 알파벳도 7.66% 올라.-앞서 MS의 2분기 순이익은 167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하회했으며, 알파벳의 순이익도 1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해 기대치 밑돌아.-부진한 실적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한 것은 실적 감소 우려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기대됐기 때문.-MS의 경우 내년에 10곳의 데이터센터 진출을 발표하고 있어 관련 매출 증가 기대.-MS 등의 주가가 급등하자 아마존(5.37%), 세일즈포스(5.77%), 스노우플레이크(8.59%), 엔비디아(7.6%) 등의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 ◇美 반도체 지원법 상원 통과-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본회의에서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20억달러(약 68조원) 규모의 보조금 등의 지원하는 게 골자.-구체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달러 등의 지원 예정.-앞으로 하원에서 가결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 발효. -법안이 발효 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005930), 인텔, TSMC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원유 재고 감소에…국제유가 상승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97.26달러 기록.-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2% 오른 106.62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에너지 정보청이 주간 원유 재고가 4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 가솔린 재고도 330만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 부추겨.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 감축 통보로 대체재로서 원유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배경. ◇러, 유럽행 가스 공급 수송량 20% 축소 시행-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량을 약 20%로 축소.-27일(현지시간)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예고된 대로 가스공급이 제한됐다”고 설명.-앞서 가스프롬은 가스 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합 천연가스 공급량을 축소한다고 통보. -유럽에선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가격 급등 및 가스 대란 우려감 커져. ◇중국 우한시, 코로나 확산에 부분봉쇄 조치-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 4명 확인되면서 봉쇄 조치 시행.-우한시 방역당국은 90만명 거주하는 장샤구에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통제 조치 단행.-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중단. -앞서 우한시는 지난해 2020년 초 코로나 확산으로 76일간 도시 정체가 봉쇄되고, 같은 해 5월에도 부분 봉쇄 조치 도입된 바 있어.
- [뉴욕증시]'긴축 속도조절' 대놓고 말한 파월…빅테크주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시장은 환호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파월 “인상 속도 늦출 수 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9% 올랐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빅테크 어닝 시즌의 출발을 알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각각 주가는 큰 폭 오르면서다.MS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액 증가율이 40%에 달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했고, 이날 주가는 무려 6.69% 폭등했다. 알파벳 역시 검색엔진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는 7.74% 뛰어올랐다. 애플(3.42%), 아마존(5.37%), 테슬라(6.1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55%) 등 다른 빅테크 주사 역시 상승했다.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었다. 연준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그 직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파월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회견 내내 공격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넌지시 우려했다.그는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대놓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의 발언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급전직하 했다. 기자회견 전만 해도 3.108%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2.962%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옅어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중 폭등을 거듭했다.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증시가 이번 조치에 안도한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늘 받는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물가 외에 경기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자체로 증시에 호재라는 것이다.◇나스닥, 파월 회견 직후 폭등세실제 각종 지표들은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 하락)보다 큰 폭 줄었다. 아울러 모기지은행협회(MBA) 집계를 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와 비교해 1.8% 감소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호황을 누리던 주택시장마저 침체 여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그나마 내구재 수주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0.4% 감소)를 상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5%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장을 마쳤다.이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수요 우려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를 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배럴 감소한 4억 2210만배럴로 나왔다. 시장 예상치(70만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