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인스타 왜 짝퉁 틱톡으로?"…불황보다 무서운 메타의 정체성 위기
  • "인스타 왜 짝퉁 틱톡으로?"…불황보다 무서운 메타의 정체성 위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거느리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공룡` 메타(META)가 다가오는 불황 앞에 흔들리고 있다.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이 줄어드는 수모를 겪었지만, 앞날이 더 막막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긴축 경영을 예고했지만, 그나마 메타를 먹여 살렸던 `소년 가장` 인스타그램의 변화에 미국 내 유명 셀럽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는 등 메타를 둘러싼 우려는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분기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2분기(4~6월)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288억2200만달러,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36% 급감한 66억8700마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46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61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이미 수 차례나 하향 조정된 시장 전망치보다도 좋지 않은 숫자였다. 월가에서는 메타의 2분기 매출을 289억4000만달러, EPS를 2.59달러로 각각 전망했었다.일단 메타의 SNS를 열심히 쓰는 사용자가 줄었다. 페이스북의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19억70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19억6000만명)보다 약간 많았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29억3000만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1000만명 적었다. 이렇다 보니 광고 실적도 줄었다. 2분기 메타의 광고 매출은 281억52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5% 줄었다. 인플레이션에 광고를 올리는 기업이 줄었고,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탓에 사용자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져 수익도 줄었다. 특히 업계에선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과의 경쟁 심화가 매출 성장세를 꺾어놨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3분기 전망도 훨씬 더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회사 측은 3분기 매출을 260억~285억달러로 점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303억6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렇게 되면 2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들게 된다. 메타는 “광범위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분기 내내 경험한 광고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잘 나가는 인스타그램에서 드러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7년 17%에 못 미쳤던 메타의 전 세계 디지털 광고시장 수익 점유율이 작년에는 22%까지 높아졌다. 페이스북 점유율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인스타그램이 7%포인트나 점유율을 높인 덕이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총 광고 수익 중 30% 이상을 인스타그램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이 쓰러져 가는 집안에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마저도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과의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개별 사진 게시물 중심이던 인스타그램이 지난주 틱톡을 모방해 만든 숏폼 영상인 릴스(Reels) 중심으로 플랫폼 디자인을 바꿨다. 그러나 많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인스타그램의 틱톡 따라하기를 비판하고 있다. 특히 전날엔 무려 6억870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킴 카다시안과 그의 이복동생인 카일리 제너가 “틱톡을 따라하지 말고, 인스타그램을 다시 인스타그램 답게 만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에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한꺼번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건 맞고, 아직까지는 멋져 보이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우리도 그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사진에서 영상 중심으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재차 설득했다. 그러나 카일리 제너는 앞선 2018년에도 트위터에 메신저 앱 스냅챗을 거론하며 “더이상 스냅챗을 안 쓰는 사람 또 있나요? 나만 안 쓰는 건가, 윽 이건 좀 슬프네”라는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이 올라온 날 스냅챗 주가는 6% 추락했고 그 해 사용자가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고 매출 성장률은 반토막 났다. 비단 이 같은 셀럽들의 문제 제기가 아니더라도 투자자들도 인스타그램의 정체성 위기를 메타의 위기로 받아 들이고 있다. 유명 테크 애널리스트인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 파트너는 “메타의 사용자수 감소는 단순한 광고 매출 악화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메타가 틱톡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충격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일했던 제이븐 나하페티안도 “메타가 틱톡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제품을 향상시키면서도 기존 사용자를 화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2012년에 주식시장에 상장(IPO)한 메타는 작년 말까지 시가총액이 10배 이상 늘었지만, 올 들어서만 그 절반 가까이가 날아가고 말았다. 그럼에도 단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초강력 긴축 경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침체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 매고 직원 수도 줄이겠다”며 “지금은 더 큰 강도의 긴축을 요구하는 때이며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긴축 경영이 얼마나 성공할 지 미지수다. 지난달 “이번 경기 침체는 역사상 최악의 불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그였지만, 2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직원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늘었고 설비투자도 40% 이상 늘어나는 등 선제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분야를 키우기 위해 만든 리얼리티랩스는 2분기에 4억5200만달러에 불과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그마저도 3분기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손실도 57억달러나 됐다. 사업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 모델별로 VR 헤드셋 가격을 25~30%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가격 인상이 판매 부진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2022.07.28 I 이정훈 기자
금리 속도조절 고민 드러낸 연준…'긴축 셈법' 복잡해졌다
  • 금리 속도조절 고민 드러낸 연준…'긴축 셈법' 복잡해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 75bp(1bp=0.01%포인트) 파격 인상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그러나 공격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과정에서 고민이 만만치 않음을 넌지시 드러내 주목 받았다. 물가 잡기에 ‘올인’하겠다는 기조에서 침체를 최대한 피하겠다는 기조로 긴축의 톤이 다소 바뀐 것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에 그런 의지가 녹아있다는 평가다. 다만 물가와 경기를 동시에 잡는 정책 미세조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연준 긴축 셈법은 더 복잡해지고, 시장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물가만 본다더니…‘긴축의 톤’ 변화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25~2.50%로 75bp 올린 직후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여부를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명확하게 답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속도를 늦추는) 그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연준은 5월 FOMC 당시 50bp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75bp씩 큰 폭 인상했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긴축 조치다. 파월 의장은 이날 회견 초반에 “다음(9월)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9.1%(전년 동월 대비) 폭등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거론하며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도 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통화정책의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파월 의장이 언급한 속도조절론은 물가에 더해 경기까지 신경 쓰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근래 FOMC와는 확연히 달랐다는 분석이 많다. FOMC는 통화정책성명을 통해 “최근 소비와 생산 관련 지표들이 약해졌다”고 명시했고, 파월 의장은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했다. 마냥 물가만 보고 금리를 올릴 경우 자칫 침체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한 셈이다. 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또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지자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많다”고 주장했다. 경기 경착륙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파월 의장은 물가를 낮추는 게 가장 주요한 목표임을 강조하면서도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내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돌연 3% 아래로 급전직하 하는 등 시장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올랐다.◇연준, 물가·경기 다 잡을지 미지수문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연준의 미세조정이 성공할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국제금융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연준이 아주 작은 바늘에 실을 꿰고 있다”고 비유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를 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좁아졌고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긴축 속도조절이 인플레이션을 진화하는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있다.상황이 이렇자 9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 월가는 50bp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도 75bp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UBS는 “연준이 9월 50bp, 11월 25bp, 12월 25bp를 인상한 이후 내년에는 (침체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근원인플레이션이 오르는 만큼 9월 75bp 인상하고 연말에는 4%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남은 세 차례 FOMC에서 150bp를 더 인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씨티그룹은 더 나아가 내년 초 추가 인상을 점치고 있다.파월 의장마저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에 따라 회의 때마다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월가 한 인사는 “추후 금리 경로를 두고 IB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9월 FOMC 전에 열리는 8월 잭슨홀 미팅에 대한 주목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2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TV를 통해 보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7.28 I 김정남 기자
“정부 경제 규제혁신 방안 환영”…코리아스타트업포럼
  • “정부 경제 규제혁신 방안 환영”…코리아스타트업포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28일 ‘경제활력 제고와 역동성 회복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가운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박재욱 쏘카 대표)이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이번 발표의 핵심은 신산업, 보건·의료, 환경, 금융 등에서 기업과 시장을 옥죄는 낡은 규제를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특히 단순 ‘개수’ 위주의 규제개선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에 정책 방향을 집중하여 규제혁신 전 과정에 민간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정부가 이번 발표를 통해 미래지향적 네거티브 규제로의 정책전환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 “이번 규제혁신 방안으로 신산업 분야에서 시대에 뒤처진 과거의 제도가 지금껏 적용되어 현실에서 엇박자를 내왔던 딜레마적 문제가 일부 시정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자율배달 가능해지고, 비의료기관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예컨대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에 해당돼 보도통행이 가로막힌 ‘배달로봇’의 경우 이번에 실외 인도주행이 허용돼 이름 그대로 ‘자율배달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저출산·고령화, 그리고 팬데믹을 거치며 수요가 급증한 비의료기관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는 6천억원에 달하는 관련 시장(2021년 기준)을 선제로 확보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신산업 분야의 수요응답형 여객운송 지역 확대,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 활용 확대,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금융분야 망분리 규제 완화도 시대에 뒤떨어진 법·제도를 시정하고 신성장 방향에 부응하는 정책으로써 기대해봄직하다고 했다.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 기대한다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국민편익을 목표로 한 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가 중요하다면서, 약속한 규제혁신 과제의 신속한 이행도 중요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정부들도 신산업·신성장 분야의 다양한 규제혁신 계획을 밝혀왔지만 실제 결과는 애초 공언에 미치지 못했던 한계가 있었다고 상기했다.이에따라 포럼은 “새 정부는 과거의 사례들을 극복하고 규제혁신을 끝까지 관철해내어 신성장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경쟁우위 기반을 마련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미래산업 변화를 정밀하게 예측하여 선제로 규제 이슈를 발굴하고 발전적 정책 로드맵을 제시해달라”면서 “민간의 자율규제와 정부의 사후규제 역량을 높이고 네거티브 규제로 경제혁신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22.07.28 I 김현아 기자
대전에 본사 둔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본격 추진
  • 대전에 본사 둔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 설립 본격 추진
  • 28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설립 방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을 모델로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특수은행 형태이다. 대전시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8일 대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은행 출신 임원, 금융전문가, 지역 기업인,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됐으며, 국민의힘 소속 윤창현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원회 위원들은 출범식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향후 은행설립 추진 방향과 대전시와 추진위원회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은 윤석렬 정부의 대선 공약사업이자, 민선8기 대전시 핵심공약이다. 벤처·혁신기업들의 성장과 지원을 위해 과학기술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에 본사를 둔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금융기관 설립을 목표로 한다.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특수은행인 ‘(가칭)한국벤처투자은행’ 설립이 핵심 내용이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과 같은 신산업 및 신기술 자금조달·운용·중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대전시는 신산업 및 신기술은 위험성, 불확실성, 정보 비대칭성 등의 특성으로 인해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기존 정책금융체계로는 신산업 및 신기술에 투자와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논리로 중앙정부를 설득한다는 구상이다.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윤창현 의원은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은행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도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은행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벤처기업이 창업과 데스밸리를 지나 안정적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금융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며 “맞춤형 기업지원 전문은행은 신산업·신기술에 전문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핵심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인구 10만명당 가장 많은 창업기업이 태동하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혁신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보유한 미래산업 선도도시”라며 “대정부 건의, 지역협의체 구성 등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2.07.28 I 박진환 기자
시진핑 "중국, 위험·도전 더 복잡해져…인민 위해 봉사해야"
  • 시진핑 "중국, 위험·도전 더 복잡해져…인민 위해 봉사해야"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이 과거보다 더 복잡한 도전과 위험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몽’(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기 위해 인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면서 장기집권에 대한 야심을 보였다.(사진=AFP)28일 관영 방송사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 준비를 위해 전날 열린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에서 “곧 열릴 20차 당대회는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의 새로운 장정에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며 “당과 국가의 모든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려면 국제적인 형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우리가 직면한 전략적 기회와 위험의 도전을 과학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가을 20차 당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다. 시 주석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룬 자신의 10년간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미국을 뛰어넘는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시 주석은 “현재 전세계는 100년 만에 유례가 없는 대변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응해야 할 위기와 도전, 해결해야 할 모순과 문제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등 서방국이 중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쉽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새로운 역사적 특징이 있는 위대한 투쟁을 반드시 용감하게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우리가 맞닥뜨린 위험과 도전은 격렬했고, 때로는 거친 파도까지 밀려왔지만 우리는 확고한 신념으로 어려움에 맞섰다”며 “우리가 얻은 모든 성과는 모두 당과 국민이 함께 분투하여 얻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시 주석은 지난 10년간 임기 성과를 되돌아보면서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해결하고 정치·경제·이데올로기 분야의 위험과 도전을 이겨냈다”며 “당과 국가사업이 성과를 거둬 역사적 변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시 주석은 그러면서 “19차 당대회에서는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대한 전략적 배치가 이뤄졌다”며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반까지 중국을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시진핑은 신중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시 주석은 이어 “향후 5년은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시발점이 될 중요한 시기”라며 “(공산)당은 전심전력으로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근본적인 취지를 견지하고, 시종일관 인민과의 혈육 관계를 유지하고, 인민의 비판과 감독을 받아들이며 인민과 호흡하고 운명과 마음을 함께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22.07.28 I 신정은 기자
통상본부장 “인도네시아와 공급망·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 통상본부장 “인도네시아와 공급망·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기업인에게 양국 정부 차원의 공급망 연계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영상회의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8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양국 기업인 행사 B20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축사를 전했다.안 본부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응해 정책 공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중”이라며 “올해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에너지·디지털 전환에서 양국이 심도 있게 협력해 나가기를 제안한다”며 “양국은 공급망 연계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협력, 양국 기업인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행사는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경영인이 G20 국가들에 정책을 제시하는 자리다. 27~2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및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주관으로 한국 경영인 약 70명, 인도네시아 경영인 약 30명이 참여했다.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공기업부 장관도 참석해 양국의 디지털·에너지 전환·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우리나라에게 있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기준 누적 투자액 246억달러, 교역액 193억달러에 이르는 주요 교역국이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이어 3~4번째로 교역이 활발하다. 현대차는 올 1월 아세안 지역 첫 번째 공장인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최초의 전기차 공장이기도 하다. 양국은 또 올 5월 논의를 개시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올 초 발효한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함께 들어 있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기도 하다.산업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원자재와 (인구 2억7400만명에 이르는) 잠재 수요시장, 우리의 제조 경쟁력과 첨단산업 기술의 결합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8 I 김형욱 기자
‘역대 2Q 최고’ 실적 냈지만…삼성전자, 하반기 불확실성에 고삐 죈다
  • ‘역대 2Q 최고’ 실적 냈지만…삼성전자, 하반기 불확실성에 고삐 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도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 하반기 커지는 불확실성과 함께 IT·가전 등 수요가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면서 삼성전자 역시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우며 고삐를 조이는 분위기다.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5%, 12.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조988억원으로 15.20% 늘었다.삼성전자는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매출액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반도체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계절가전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호조세가 나타난 결과다.하지만 삼성전자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경제적 악재가 상존하는 만큼 산업계 안팎에서는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으로 점쳐진다. 각 사업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사업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과 첨단 공정,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서버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모바일, PC 등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고부가·고용량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GAA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신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추진한다.시스템LSI는 대량 판매 시스템온칩(SoC) 사업을 늘리는 동시에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에도 나선다.SDC 역시 성장을 도모한다.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게임 등 신규 응용처를 확대해 중소형 패널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대형 패널의 경우 LCD 생산을 종료한 가운데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면서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MX) 부문에서는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 웨어러블 신제품을 출시하며 갤럭시 생태계도 확장한다.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내 5G망 증설에 적기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5G 핵심칩과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기술 주도권을 잡겠단 구상이다.수요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큰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한다. 영상디스플레이의 경우 네오(Neo)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을 판매해 성수기 시장 선점을 노린다. 생활가전 역시 프리미엄에 집중하는 한편,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2022.07.28 I 이다원 기자
추경호 "규제혁신, 국가 미래 달린 시대적 과제…강도 점점 높일 것"
  • 추경호 "규제혁신, 국가 미래 달린 시대적 과제…강도 점점 높일 것"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규제혁신을 쉼 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혁신 강도를 점차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 규제혁신 TF회의’를 열고 “규제혁신은 한 두 번의 이벤트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5년 내내 추진해야 하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3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추 부총리가 TF 팀장을 맡고 경제장관들이 함께 참여해 기업과 시장을 옥죄는 핵심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F 민간위원을 정부위원(11명)보다 많은 12명으로 구성하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규제심의기구가 TF 작업반이 도출한 규제개선안의 적정성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추진 시스템을 민간 중심으로 혁신했다.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신산업, 환경, 보건·의료, 금융 등 6개 분야 50건의 과제를 발굴해 발표했다. 개선과제에는 규제로 인해 기업의 투자가 중단되고 있는 프로젝트와 신산업 등 민간 투자 활력을 저해하는 핵심규제들이 포함됐다.이번 과제 발굴을 통해 조선소에서 자동용접로봇 운용시 1.8m의 울타리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작업현장의 실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해 3200억원의 스마트야드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시설의 업종분류코드가 불명확해 산업단지 입주에 곤란을 겪고 있던 기업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추 부총리는 “이러한 현장대기 프로젝트 애로 해소를 통해 총 1조6000억원 플러스 알파(+α)의 신규 투자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산업과 보건·의료, 환경 등 민간 투자와 활력을 저해하는 핵심규제도 발굴했다. 휴대용 방사선 장비를 병원 밖에서 활용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해 기업당 수출 연 700억원, 내수판매 연 80억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친환경선박 산업을 선도해가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의 건조 및 운항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추 부총리는 이어 “환경 및 데이터 분야 등 일부 규제개선 과제는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 8월초 별도 계기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국민 관심도가 매우 높지만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추가 논의가 필요한 난제들도 이해관계자 등과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결과물을 보고 드리겠다”고 했다.
2022.07.28 I 공지유 기자
플랜코리아·현대자동차 서비스지원팀, 현대 드림센터 베트남에 기자재 전달
  • 플랜코리아·현대자동차 서비스지원팀, 현대 드림센터 베트남에 기자재 전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는 현대자동차 서비스지원팀(現 국내사업비즈니스지원팀)과 함께 현대 드림센터 베트남에 기자재를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플랜코리아)현대 드림센터 베트남은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지원해 하노이 공업대학 내에 건립한 직업기술학교로, 베트남의 자동차 정비 전문가 및 건설 분야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 실습실, 자동차 정비 자체 수리 및 도장 실습실 등2개의 실습실로 조성된 현대 드림센터 베트남에서는 자동차 정비 기술 교육을 통해 베트남 저소득층 청소년(15~24세)이 사회경제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대자동차 서비스지원팀은 현대 드림센터 건립 후 임직원 봉사단 파견, 기자재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이를 지원해왔다. 실제 2016년부터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의 현대 드림센터를 직접 방문해 자동차 정비 및 교사와 재학생 대상 실무 현장 경험을 활용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방문이 어려웠던 2020년에도 홍수 피해로 고통받는 베트남에 긴급구호를 통해 이재민 5400가구에 위생 키트 및 아동 문구류를 지원했다. 또한 현대 드림센터 베트남에 에어컴프레셔1대와 빔프로젝터 7대 등 기자재를 전달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 19로 현지 방문이 어려워지자 플랜코리아는 오실로스코프, 에뮬레이터, 프레셔 테스터 등 총 9개의 기자재를 지원해 양질의 정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왔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현대차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의 재능기부로 전달하는 다양한 기술은 물론 선배로서의 조언과 문화교류 활동 등 매년 진행되었던 임직원 봉사단의 활동이 현지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코로나19로 상황에도 잊지않고 기자재 지원을 통해 현지 학생들을 응원해주어서 현지에서도 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2022.07.28 I 이윤정 기자
LG화학-GS칼텍스,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실증플랜트 착공
  • LG화학-GS칼텍스,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실증플랜트 착공
  • [이데일리 박민 기자] LG화학(051910)과 GS칼텍스가 공동으로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 및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플랜트 구축에 나선다.양사는 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Hydroxypropionic acid: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왼쪽) GS칼텍스 사장, 정기명(가운데) 여수시장이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 착공식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3HP는 친환경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원료로 아크릴산(Acrylic acid),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 생분해성 소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개인 위생용품부터 전기차 경량화 소재까지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적용 분야 및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3HP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2023년까지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상업화를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이번 실증플랜트 구축은 LG화학의 발효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분리정제 공정 스케일업(Scale-up)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양사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바이오케미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이날 LG화학과 GS칼텍스는 3HP 외에도 생분해성 소재 및 폴리우레탄 제조 등의 친환경 원료 물질로 사용되는 ‘1,4-부탄다이올(1,4-BDO)’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향후 화이트 바이오 분야 전반에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양사는 여수시와 함께 국내 화이트 바이오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3자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여수시는 이번 실증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펼치고, 양사는 향후 상업화 추진 시 신규 공장 건설 부지로 여수시를 먼저 검토하기로 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화학 기업이 손을 맞잡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여수시에 3HP 실증플랜트 구축을 시작으로 화이트 바이오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향한 양사의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GS칼텍스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통한 ESG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을 위한 자원효율화 및 순환경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3HP 발효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지난 2019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고부가합성수지) 상업생산에도 성공한 데 이어, LG화학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를 2025년에는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 할 계획이다.또 LG화학은 ‘2050년 넷제로’를 목표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 LCA(Life Cycle Assessment, 환경전과정평가) 수행, 책임 있는 자원 조달 정책 운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서 탈탄소 전략을 실현할 계획이다.
2022.07.28 I 박민 기자
50개 규제개선 즉시과제 발굴…민간 투자주도성장 ‘박차’(종합)
  • 50개 규제개선 즉시과제 발굴…민간 투자주도성장 ‘박차’(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가 신산업, 환경, 보건·의료, 금융 등 6개 분야 50건의 과제를 발굴해 즉시개선을 추진한다. 또 복잡한 규제와 불확실성으로 지연되고 있는 현장대기 프로젝트 해소에 집중해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현장대기 프로젝트 해소 집중…최소 1.6兆 투자 기대 28일 경제 규제혁신 TF는 7개 작업반에서 즉시개선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과제 50건을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경제 규제혁신 추진전략에 따라 발족한 TF는 민관합동으로 한 달간 14차례에 걸친 집중 논의 끝에 1차 개선과제를 확정했다. TF는 먼저 규제로 인해 공장착공 등 투자에 애로를 겪는 현장대기 프로젝트 해소에 집중했다. 윤석열 정부가 앞세운 민간 중심 투자주도성장을 이끌기 위한 맥락에서다. 대표적인 과제로 조선소 등에서 사용하는 협동로봇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작업안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을 중심으로 간소화한다. 현행 한국산업표준(KS) 안전기준은 작업환경과 관련성이 낮은 전자파, 전기연결상태 등 다수의 복잡한 요건을 요구해 투자가 지연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조선소 스마트야드 건설을 위한 32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수 있게 됐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시설의 업종코드에 대한 적극 해석으로 산업단자 입주를 허용, 3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TF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집중적 활용 필요분야 선정기준을 설정하고 적용대상 제품군도 확정하면서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소재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 자율주행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자율주행로봇 인도 달린다…건기식 대형마트 자유판매 추진 TF는 11건의 현장애로해소 외에 △신산업(15개) △보건의료(8개) △환경(4개) △입지(7개) △금융(6개) 분야에서도 즉시 개선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안정성 기준(속도, 크기) 등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배달로봇)의 실외 자율인도 주행 허용을 추진한다. 현재 자율주행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에 해당해 동행자가 필요하며 보도통행이 불가하다.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드론 안전성 인증검사를 전수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기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충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안전성 인증기준을 마련한다.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이동형 엑스선 장치의 병원 밖 활용을 위한 사용기준을 마련한다. 현재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는 이동검진차량·도서벽지만 한정 사용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재난·응급상황 등 즉각 대응 가능이 가능하고 수출 및 내수 판매도 활성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건강박람회 상품을 선보이는 모델. (사진=연합뉴스)또 건강기능식품을 대형마트·백화점 등에서 자유롭게 판매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허용하는 규제개선도 추진한다. 현재는 관할 지자체에 건기식판매업 신고를 한 경우만 건기식 판매를 허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영업신고 면제로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사전 해소도 필요하다”며 “협회, 대한약사회,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분야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특수성을 고려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을 마련한다. 국제 인증설비에 대해 검사 면제 및 시설기준 간소화하는 것으로, 지난 21일 산업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과제로 포함됐다. 이로 인해 취급시설 설치검사 기간이 약 30% 단축돼 조속한 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도 활성화해 불필요한 소각과 매립을 줄일 계획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오염과 이물질이 있어 단순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플리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미비하다.(자료 = 경제 규제혁신 TF)◇산단 업종특례지구 요건완화…법인카드도 모바일로만입지 분야 대표 개선과제로 산업단지 업종특례지구 요건을 완화한다. 산업단지 관리지침을 개정해 비수도권 산단 내 업종 특례지구(제한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산업 입주가 허용되는 지구) 면적 비율을 현행 30% 이내에서 50% 이내로 확대한다. 장비 임대업 등 서비스업 입주가 활발해지고, 산업간 융합도 촉진될 수 있다. 이외에도 항만배후단지 입주자격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해양산업클러스터 요건도 완화한다. 또 숲속야영장 내 숲속의집 위생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공익용산지 내 임산물을 재배하는 농가 지원을 위해 농업용수 개발시설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 금융 분야 규제개선 과제로는 용역거래(청소, 이사, 인테리어 등) 안심결제 등을 지원하는 결제대금예치업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하향한다. 현재는 분기별 거래액 30억원 이하는 3억원, 30억원 초과 5억원인데 분기별 가맹점 정산액 30억원 이하는 등록 면제토록 했다.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규사업자가 보다 쉽게 진입, 신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금융사가 고객 등 개인의 고유식별·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지 않는 연구·개발 등을 하는 경우에는 망분리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망분리란 내부통신망에 연결된 업무용시스템·단말기를 외부망과 분리해 접속을 제한하는 보안 규제다.금융 소비자 편의 제고 방안으로는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하는 모바일 단독카드 대상 카드를 법인개별카드로 확대한다. 법인개별카드란 법인 임직원 중 지정된 자만 사용 가능한 카드다.정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건강을 제외한 모든 핵심규제에 대해 민관이 함께 집중점검 및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며 “단순 개수 위주의 규제개선이 아닌 국민과 기업현장의 절절한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2022.07.28 I 조용석 기자
건기식 맞춤형으로 골라 사고 공유미용실서 머리한다
  • 건기식 맞춤형으로 골라 사고 공유미용실서 머리한다
  • 건강박람회 상품을 선보이는 모델.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앞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나에게 맞는 것만 골라살 수 있게 되고 공유 미용실 이용이 편리해진다. 정부는 28일 경제 규제 혁신 TF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보건·의료 분야 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제 규제혁신 추진전략’ 발표 이후 1개월간 민관 협력하에 경제 분야 핵심 규제 혁신과제를 발굴해왔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즉시 추진이 가능한 1차 과제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규제 개선 등 8개가 뽑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나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현행법이 건강기능식품 완제품에 대한 소분을 금지하고 있어 개인별로 다르게 조합되는 맞춤형 제품에 대한 판매 어려워 정부는 실증특례 사업을 운영해왔다. 정부는 나아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제도화를 위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업 및 건강상담관리사 도입을 위한 법률을 개정한단 계획이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위한 소분행위를 허용하고, 약국의 경우 영업등록을 면제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활성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소분으로 인한 안전·위생상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기준과 소분·조합기준, 위생교육, 위반시 행정처분 마련 등 시행규칙도 개정한다. 이같은 규제 개선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와 함께 소비자 편리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도 자유로워진다. 현재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관할 지자체에 건강기능식품판매업으로 신고하는 경우에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 가능한 기타식품판매업의 경우에도 영업신고를 면제해달라는 건의가 계속돼왔다. 이에 정부는 협회, 대한약사회,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건강기능식품 자유 판매를 추진한단 계획이다. 앞으로는 여러 미용사가 공간과 설비를 나눠쓰는 공유 미용실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은 같은 장소에서 2명 이상이 미용업을 하려는 경우 영업에 필요한 시설과 설비를 모두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용업 창업시 이처럼 고가의 모든 시설과 설비를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대기실과 샴푸시설, 열펌 기구 등의 일부 시설과 설비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의료광고도 보다 확대된다. 정부는 현재 면세점, 국제공항, 국제 무역항 등으로 한정돼 있는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 허용지역을 관광특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수, 지역 의료자원 등을 고려해 의료광고가 가능한 관광특구의 기준을 마련해 광고를 확대, 치료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한단 구상이다.
2022.07.28 I 원다연 기자
중소기업 이중 제재 없애고 유턴기업 보증 지원 확대
  • 중소기업 이중 제재 없애고 유턴기업 보증 지원 확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규제 혁신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놓은 정부가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 해소에 나선다. 중소기업에 대한 중복 제재를 개선하는 한편 유턴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조선소 등 고위험 작업 현장에서는 로봇 활용도를 높이고 첨단분야의 외국인 인력 유입을 유도한다.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정부는 규제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조선소 등에 협동로봇 안전성 기준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7일 열린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현장 애로 해소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기업 현장에서는 규제로 인해 투자가 미뤄지거나 인력이 부족한 현상이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정부는 파악했다.TF는 우선 투자 촉진을 위해 조선소 등에서 사용하는 협동로봇 등에 대한 안전성 기준을 반드시 필요한 사항 중심으로 간소화한다. 현재 한 기업이 진행 중인 3조2000억원 규모 조선소 스마트야드 건설을 위한 투자 집행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현장의 안전 작업환경 조성에도 도움될 것으로 봤다.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입주 진입장벽을 낮춘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음식물쓰레기봉투 등에 활용하는 등 집중적으로 활용이 필요한 분야의 선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중소기업이 담합 등으로 적발 시 국가·지방계약법과 판로지원법에 따른 제재가 이중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데 중복되는 제재 처분대상과 제재 사유를 삭제해 예방할 계획이다. 동일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입찰참가 제한 이중 부과 가능성을 해소하려는 목적이다.유턴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 등 국내 사업실적이 부족하더라도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 제도를 개선한다. 현재 신보는 유턴기업 보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일반기업과 기준이 같아 국내 사업실적이 적은 기업에 대한 지원이 어려웠다.또 유출 가능성이 낮은 국가핵심기술 수출에 대해선 서면심사제 등 심의절차를 간소화한다. 국내 기업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해외연구소와 공동 연구개발(R&D) 목적의 수출 등이 이에 해당한다.첨단분야에서 기업들이 겪는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전자·나노·바이오·신소재 등을 전공한 외국인 재학생의 국내 유입을 독려한다. 현재 해외 대학 외국인 재학생은 국내 인턴 활동이 불가능하지만 국내 인턴 비자를 발급하고 전문 해외 인력에 대해서는 단순노무직 등 제외하고 자유로운 직종이 허용한 비자를 신설한다.정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직종이 빠르게 생겨나는 정책 환경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분야 해외 우수인재가 직종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로 유입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7.28 I 이명철 기자
자율주행로봇, 인도 달린다…新산업 즉시개선 규제 15개 추진
  • 자율주행로봇, 인도 달린다…新산업 즉시개선 규제 15개 추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新)시장·비즈니스 창출을 제약하는 규제개선에 나선다. 배달로봇과 같은 자율주행로봇의 인도주행 허용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이동식 전기차충전기 안전기준 등을 마련한다. 범부처 경제규제혁신 TF(태스크포스)는 28일 회의에서 즉시개선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1차 개선과제 50건을 도출했다. 이중 신산업과 관련된 추진과제는 15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소재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 자율주행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먼저 혁신 모빌리티 활성화 관련 개선과제로 안정성 기준(속도, 크기) 등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배달로봇)의 실외 자율인도 주행을 허용한다. 자율주행로봇은 도로교통법상 자동차에 해당해 동행자가 필요하며 보도통행이 불가하다. 현재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관리자 동행조건으로 특정 아파트 단지 등 소규모 지역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6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규제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드론 안전성 인증검사를 전수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기간을 단축하고, 드론 활용 개인식별정보 수집 기준도 마련한다. 정부는 드론 안전성인증 소요기간이 2개월에서 2주로 단축되면 검사비용이 50%(연 3억원)이 절감되고, 개인식별정보 수집 기준이 마련되면 도시가스 배관 등 위험시설에 드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용지역이 농어촌 등으로 한정된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을 초기 신도시 등 교통 불편지역으로 확대한다.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이란 노선을 정하지 않고 운행구간이나 정류장을 수요에 따라 정하는 운송서비스다.정비 사업장 외 OTA(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설정 등을 무선으로 배포)를 통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허용한다. 현행 법령상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업데이트는 정비업자로 등록된 사업장에서만 가능했기에 정비소를 직접 찾아가야 했다. 다만 무분별한 업데이트가 나타날 수 있어 관련 가이드라인도 함께 만든다. 친환경에너지 확산을 위한 개선과제도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충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식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안전성 인증기준을 마련한다. 현재는 고정식 충전기만 안전기준이 있고, 이동식 충전기는 기준 부재로 인증 불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안전기준(KC 61851-1)의 개정을 통해 이동식 전기차충전기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방법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동식 전기차충전기에 대한 사업화 지원 및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운항 등에 필요한 검사기준을 마련하고, 친환경차가 세제감면 및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고시 등재 및 성능평가 등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종전 3개월에서 절반인 45일 정도로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소요기간이 단축되면 친환경차 보급이 가속화될 수 있다. 또 재생에너지 설비(풍력·태양광 등) 이격거리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학교, 아파트, 공장 등 건물 옥상에 하이브리드(태양광+풍력) 동시 전력시스템 설치 허용한다. 한국가스공사 소유의 수소튜브 트레일러(수소운반차량)를 수소공급업체에 임대도 허용, 수소공급 활성화 및 공급단가 인하를 유도한다.
2022.07.28 I 조용석 기자
법인개별카드도 모바일로 바로 발급 받는다
  • 법인개별카드도 모바일로 바로 발급 받는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디지털 금융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핀테크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는 금융업 진입장벽이 높아 금융 분야 혁신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규 금융서비스·상품 창출을 독려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 개혁에 나설 방침이다.서울의 한 무인 주문기계에서 고객이 결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7일 열린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금융 분야 규제 혁신 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주요 추진 과제를 보면 먼저 청소·이사·인테리어 등 용역거래에 대한 안심결제 등을 지원하는 결제대금예치업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하향 조정한다.결제대금예치업은 전자금융거래와 관련해 자금을 수수하거나 수수를 대행하는 전자금융업무다. 소규모 신규 사업자도 결제대금예치업을 영위하도록 최소자본금 등 진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요청이 제기됐다.현재 요건은 분기별 거래액 30억원 이하는 3억원, 30억원 초과 5억원인데 분기별 가맹점 정산액 30억원 이하는 등록 면제토록 했다. 30억~100억원은 2억5000만원, 100억원 이상 5억원으로 대폭 낮춘다.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규 사업자가 쉽게 결제대금예치업에 진입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금융사가 고객 등 개인의 고유식별·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지 않는 연구·개발 등을 하는 경우에는 망분리 규제를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망분리란 내부통신망에 연결된 업무용시스템·단말기를 외부망과 분리해 접속을 제한하는 보안 규제다. 2013년 대규모 금융 전산사고 등을 계기로 금융회사 등에 대해선 일률 적용하면서 금융회사 등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개선을 추진한다.앞으로 금융상품·서비스의 개발·테스트 과정에서 인터넷에 공개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져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서비스 개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금융 소비자 편의 제고 방안으로는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로만 발급하는 모바일 단독카드 대상 카드를 법인개별카드로 확대한다. 법인개별카드란 법인 임직원 중 지정된 자만 사용 가능한 카드다.정부는 다음달 카드업계와 협의를 마치고 10월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방침이다.
2022.07.28 I 이명철 기자
연준 '속도 조절' 언급에…美 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연준 '속도 조절' 언급에…美 증시 상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MS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미국 상원이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하면서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행 천연가스 공급을 실제 20% 수준으로 축소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원유 재고 감소 여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우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분 봉쇄 조치에 다시 돌입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7월 FOMC, 자이언트스텝 단행…파월 “제한적 금리인상”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25~2.5%로 인상.-연준은 3월 25bp(1bp=0.01%포인트), 5월 50bp, 6월 75bp, 7월 7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총 225bp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다만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공격적 긴축 가능성도 언급.-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에 대해선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설명.◇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6% 상승한 4023.61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급등한 1만2032.42로 집계.-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파월 의장이 다음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실적 부진에도 美 기술주 급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MS가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6.69% 상승 마감. 알파벳도 7.66% 올라.-앞서 MS의 2분기 순이익은 167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하회했으며, 알파벳의 순이익도 1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해 기대치 밑돌아.-부진한 실적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한 것은 실적 감소 우려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기대됐기 때문.-MS의 경우 내년에 10곳의 데이터센터 진출을 발표하고 있어 관련 매출 증가 기대.-MS 등의 주가가 급등하자 아마존(5.37%), 세일즈포스(5.77%), 스노우플레이크(8.59%), 엔비디아(7.6%) 등의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 ◇美 반도체 지원법 상원 통과-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본회의에서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20억달러(약 68조원) 규모의 보조금 등의 지원하는 게 골자.-구체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달러 등의 지원 예정.-앞으로 하원에서 가결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 발효. -법안이 발효 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005930), 인텔, TSMC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원유 재고 감소에…국제유가 상승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97.26달러 기록.-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2% 오른 106.62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에너지 정보청이 주간 원유 재고가 4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 가솔린 재고도 330만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 부추겨.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 감축 통보로 대체재로서 원유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배경. ◇러, 유럽행 가스 공급 수송량 20% 축소 시행-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량을 약 20%로 축소.-27일(현지시간)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예고된 대로 가스공급이 제한됐다”고 설명.-앞서 가스프롬은 가스 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합 천연가스 공급량을 축소한다고 통보. -유럽에선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가격 급등 및 가스 대란 우려감 커져. ◇중국 우한시, 코로나 확산에 부분봉쇄 조치-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 4명 확인되면서 봉쇄 조치 시행.-우한시 방역당국은 90만명 거주하는 장샤구에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통제 조치 단행.-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중단. -앞서 우한시는 지난해 2020년 초 코로나 확산으로 76일간 도시 정체가 봉쇄되고, 같은 해 5월에도 부분 봉쇄 조치 도입된 바 있어.
2022.07.28 I 김응태 기자
연준, 또 파격 긴축 나섰지만…속도조절 고민 드러냈다(종합)
  • 연준, 또 파격 긴축 나섰지만…속도조절 고민 드러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또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파격을 단행했다.그러나 긴축을 대하는 톤은 다소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물가만 보겠다는 기조에서 경기까지 감안하겠다는 기조로 변한 것이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은 물가 폭등은 잡되 경기 경착륙은 피하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다. 다만 그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여서,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파월 “금리 인상 속도 늦출 수도”연준은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2.25~2.50%로 75bp 올리기로 했다. 5월 FOMC 당시 50bp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6월과 7월 각각 75bp씩 큰 폭 인상한 것이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긴축 조치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이번 자이언트스텝은 월가가 예상했던대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에 달했다. 1980년대 초에 준하는 ‘역대급’ 폭등이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한때 100bp 인상설까지 거론됐으나, 과도한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75bp 관측으로 굳어졌다.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그 배경을 드러냈다. 연준은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는 견조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공급망 문제와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은 더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소비와 생산 관련 지표들이 약해졌다”고 전하면서 침체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곧바로 등장한 파월 의장은 긴축 속도조절론을 암시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6월 CPI를 거론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더 나빴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여부를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한 것이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침체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지만, 추후 통화정책을 펴는데 있어 물가 외에 경기를 감안하겠다는 점을 동시에 암시했다.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물가 외에 경기 고민 드러낸 연준파월 의장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금융시장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기자회견 전만 해도 3.108%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2.962%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옅어졌다는 뜻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을 우려해 왔다”며 “연준이 침체의 초기 징후를 인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물가와 경기를 모두 잡으려는 연준의 시도가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길은 분명히 좁아졌고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반드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월가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침체는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상황이 이렇자 다음 9월 FOMC에서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 사이에 있는 8월 잭슨홀 미팅에 대한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인 잭슨홀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움이다.한편 이날 연준의 결정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이 이뤄졌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25%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2.07.28 I 김정남 기자
'긴축 속도조절' 대놓고 말한 파월…빅테크주 폭등
  • [뉴욕증시]'긴축 속도조절' 대놓고 말한 파월…빅테크주 폭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론에 시장은 환호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파월 “인상 속도 늦출 수 있다”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2% 오른 4023.61에 거래를 마치며 4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오른 1만2032.42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9% 올랐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빅테크 어닝 시즌의 출발을 알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각각 주가는 큰 폭 오르면서다.MS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액 증가율이 40%에 달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목했고, 이날 주가는 무려 6.69% 폭등했다. 알파벳 역시 검색엔진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는 7.74% 뛰어올랐다. 애플(3.42%), 아마존(5.37%), 테슬라(6.17%),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55%) 등 다른 빅테크 주사 역시 상승했다.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었다. 연준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그 직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파월 의장은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회견 내내 공격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넌지시 우려했다.그는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긴축 속도조절론을 대놓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를 거론하면서 인상 속도조절을 암시할지 가장 눈여겨 봤는데, 이를 비교적 명확하게 답했다. 그는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의 발언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급전직하 했다. 기자회견 전만 해도 3.108%까지 올랐는데, 갑자기 2.962%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 강도에 대한 전망이 그만큼 옅어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중 폭등을 거듭했다.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투자전략 헤드는 “증시가 이번 조치에 안도한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영향늘 받는다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인식은 이전에 듣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물가 외에 경기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자체로 증시에 호재라는 것이다.◇나스닥, 파월 회견 직후 폭등세실제 각종 지표들은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8.6%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 하락)보다 큰 폭 줄었다. 아울러 모기지은행협회(MBA) 집계를 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와 비교해 1.8% 감소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호황을 누리던 주택시장마저 침체 여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그나마 내구재 수주는 다소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0.4% 감소)를 상회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5% 각각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가 다소 잦아들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0%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장을 마쳤다.이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수요 우려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를 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50만배럴 감소한 4억 2210만배럴로 나왔다. 시장 예상치(70만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는 뜻이다.
2022.07.28 I 김정남 기자
'비둘기' 파월의 긴축 속도조절론…나스닥 장중 폭등(상보)
  • '비둘기' 파월의 긴축 속도조절론…나스닥 장중 폭등(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후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이 환호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되, 경기 경착륙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필요한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같은 속도의 공격 긴축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파월 의장은 다만 현재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시장은 환호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1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8% 오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 폭등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4% 이상 뛰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테슬라 같은 빅테크주들은 3~7%대 뛰어오르고 있다.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기자회견 이후 급전직하 하고 있다. 장중 2.962%까지 떨어졌다. 기자회견 전만 해도 3.108%까지 올랐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2.07.28 I 김정남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