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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올해 연구개발(R&D)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 2년간 최소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회사채 발행으로 800억원 확보…2년간 R&D 자금 넉넉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23일 800억원의 자금이 납입됐다. 회사채 발행 목적은 2년간 R&D에 투자할 자금 마련이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통상적으로 집행해온 R&D 예산에 800억원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동아에스티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자체적으로 R&D에 90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2년간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가 최근 3년간 2021년 857억원→2022년 887억원→2023년 936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가능성도 높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은) 동아에스티가 통상적으로 쓰는 연구개발비에 더해진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올해 한꺼번에 800억원을 다 쓰는 것은 아니고 2년에 걸쳐 단계별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2년간 신약후보물질 7개의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이 부족하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세노바메이트 상용화 속도↑이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로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와 SK바이오팜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있다.동아에스티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DMB-3115의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는 2022년 기준 아이큐비아 기준 177억달러(한화 약 24조원)이 팔린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로는 암젠, 알보텍, 포바이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이 있다.DMB-3115는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부터 진출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DMB-3115 품목허가를 신청해 올 상반기에는 허가 결과가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은 DMB-3115의 남은 허가 절차에 쓸 예정이다. 스텔라라의 유럽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DMB-3115 유럽 발매로 인한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해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9.8% 늘어난 1671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DMB-3115의 미국 출시는 내년 5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오리지널사인 얀센의 합의가 완료된 상태다. 암젠은 내년 1월, 알보텍은 내년 2월, 셀트리온은 내년 3월, 포마이콘은 내년 5월 등으로 얀센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일정을 합의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DMB-3115는 시장점유율 10%만 가정해도 조단위 매출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판매사인 인타스, 공동개발사인 메이지와 수익을 배분해야 하지만 연평균 6000억~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아에스티의 규모를 고려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한 이슈”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 개선 연구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AI) 개발에도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토인젝터란 의료진이나 환자가 주사 부위에 밀착한 뒤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주사기 바늘이 튀어나와 약물이 피부로 주입되는 자동 주사 장비다.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29개국 허가 절차에도 돌입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및 30개국의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내 국내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M&A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 확보…글로벌 임상 추진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임상은 2022년 인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와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로 추진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뉴로보의 두 신약후보물질은 올해 동아에스티의 R&D 모멘텀으로서 주목받고 있다.MASH 치료제 ‘DA-1241’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글로벌 임상 2a상을 시작했다. 해당 임상은 올해 3분기에 종료되고 4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DA-1241과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의 병용 요법 전임상 결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비만치료제 ‘DA-1726’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올해 2분기 내에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해 하반기에는 임상 1상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앱티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위암·췌장암 타깃의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 ADC 후보물질 ‘AT-211’은 빠른 시일내 전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연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을 매년 2~3개 발굴해 2026년에는 대규모 기술이전도 노린다.그 외에 화학합성 신약인 ‘DA-7503’와 ‘DA-4505’은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치매 치료제 DA-7503는 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DA-4505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다.동아에스티의 R&D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뇌질환, 면역·염증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후보물질 도출~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한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새미 기자
"나는 의새…쉬면서 다이어트" 의사 챌린지에 싸늘한 여론
  • "나는 의새…쉬면서 다이어트" 의사 챌린지에 싸늘한 여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일부 의사들이 ‘의새’ 챌린지를 이어가며 정부 비판에 나섰다.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괴롭힘을 당하는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식이다. 하지만 의새 인증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의새(의사 가운을 입은 새로, 의사를 비하하는 표현)가 응급실에서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3일 인스타그램에는 ‘의새’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의사와 새를 합성한 ‘의새’ 이미지 100여 개가 검색된다. 지난달 19일 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하얀 가운 또는 수술복을 입은 의새 이미지가 다수 올라왔다. 이 사진들에는 “2월 말까지 계약이 종료되었으나, 업무개시 명령으로 계속 일해야 하는 필수 의료 의새”, “강제노역 의새. 사직할 자유가 없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다. 일을 그만둘 경우 잡혀간다” 등의 설명이 붙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한 것을 겨낭한 듯, 의사 가운을 입은 새가 응급실 앞에서 쇠고랑을 차는 모습도 있었다. 또 전공의 집단 이탈 기간을 쉬는 시간으로 규정한 젊은의사회는 “넌 쉬면서 뭐 할꺼야?”라는 질문에 “다이어트”, “군의관 친구 근무지 가서 이탈시키기”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의사들이 스스로 비하하는 단어인 ‘의새’를 쓰게 된 것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음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박 차관이 의사를 ‘의새’로 불렀다며 의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젊은의사회 인스타그램)의사들은 이같은 챌린지를 통해 여론전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지금 장난칠 때냐”는 반응이 많다. 환자들이 수술과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단순 발음 실수를 확대 해석해 희화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에도 일부 의사들이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거꾸로 뒤집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이어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희생 정신을 보여준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뜻하는 수어를 뒤집은 모양으로,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치 추진한 정부를 비꼰 의미였다. 한편 정부는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을 만들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지난달 29일 대한민국정부 계정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we_need_U’ 제목의 영상 조회수는 이날 오후 58만회를 넘겼다. 영상은 ‘의사는 마지막 희망입니다’(굿닥터),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뉴하트), ‘환자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야.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슬기로운 의사 생활), ‘가장 중요한 건 절대 환자보다 먼저 포기하지 않는 거야’(하얀거탑) 등 드라마 대사를 소개하며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정부가 만든 의사들이 등장하는 드라마 대사를 활용한 동영상 (사진=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2024.03.03 I 이유림 기자
트위치 종료에 ‘망 이용료’ 논쟁 점화…"10배 비싸다"vs"인접국과 비슷"
  • 트위치 종료에 ‘망 이용료’ 논쟁 점화…"10배 비싸다"vs"인접국과 비슷"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마존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지난 27일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망 이용료’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트위치는 한국의 망 이용료가 다른 나라보다 10배 더 비싸다는 이유를 들며 철수했는데, 통신사들은 정면 반박하고 있다. 국가별 망 이용료를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가격으로 볼 때 한국은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사진=AFP)◇각국 망 이용료, CDN으로 추정 가능트위치는 지난 27일 이후 한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위치는 현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을 가입 국가로 선택한 스트리머는 트위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한국 시청자는 트위치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서비스 종료 결정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망 이용 대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높아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위치 주장이 사실이라면 통신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망 사용료를 책정한 탓에 글로벌 서비스를 한국에서만 이용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망 이용대가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와 콘텐츠제공업체(CP) 간 비밀유지의무 계약에 따라 정확히 공개되지 않지만, CDN 가격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CDN은 콘텐츠 복사본을 최종 사용자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서버에 저장해 두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CP는 CDN 사업자들에게 데이터트래픽 전송 대행을 맡기고, CDN 사업자들은 통신사와 직접 망을 연결하고 트래픽에 따라 전용 회선료 등을 지불한다. CP가 CDN 사업자에 지불하는 비용에는 통신사 회선 요금이 포함돼있다. 단 트위치가 CDN만 사용했는지 아니면 국내 통신사 전용회선까지 이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글로벌 클라우드 제공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역별 CDN 가격을 보면 월 트래픽이 5페타바이트(PB)를 초과했을 경우 1기가바이트(GB)당 한국에선 0.06달러를 과금한다. 이는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동일한 가격이다. 인도(0.072달러)보다는 16% 더 저렴하다. 다만 미국, 캐나다, 유럽과 비교하면 3배 더, 남미, 남아프리카, 중동과 비교하면 2배 더 한국 가격이 비싸다.CDN 가격을 놓고 망 이용대가를 유추해 보면 한국이 북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보다 비싸지만 같은 아시아 지역에선 동일한 가격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CDN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이들 국가에 비해 사용자 수와 망의 규모가 적어 계위(티어, tier)가 더 낮기 때문이다. AWS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역별 CDN 요금◇비싼 망 이용료 때문에?…“사실상 경영실패” CDN 가격으로 보면 한국의 망 이용대가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더 비싼 편은 아니지만, 각국 CDN 가격이 망 이용료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CDN 사업자들이 전세계 CDN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어서다.한 CDN 업체 관계자는 “어느 지역에서는 망 이용대가가 낮고 최종 이용자는 많아 이익이 더 많은 지역이 있고, 반대 상황이라 이익이 적게 나는 지역도 있다”며 “CDN 업체들은 세계 곳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지역별 편차를 줄여 가격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DN 사업자들이 통신사에 내는 망 이용료는 아시아 지역이 대체로 비싼데, 그중에서도 한국은 특히 더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통신사들은 ‘한국이 10배 더 비싸다’는 주장이 틀렸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의 망 이용료는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이 조금 더 비쌀 수는 있지만 10배나 비쌀 수는 없다”며 트위치 주장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통신사들이 모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영실패에 있다고 본다. 협회는 최근 입장문에서 “트위치는 글로벌 매출 감소가 지속된 여파로 인력감축, 스트리머 수익 축소 등 사업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CEO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경영난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한국 서비스 철수는 경영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미국 등에선 아마존프라임 멤버십 가입시 트위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빠른 배송과 OTT, 스트리밍을 묶어서 서비스해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한국에선 트위치 단독으로 서비스하면서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국 철수는 경영 실패라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망 이용료 때문에 글로벌 CP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접거나 이용료를 높인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OTA는 “일각에선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 선언을 두고 망 이용대가로 인해 CP의 서비스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최근 모 글로벌 대형 CP가 서비스 요금을 43%나 기습 인상하면서도 망 이용대가 지불은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한편 트위치는 한국에서 높은 운영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스트리밍 채널의 최대 시청화질을 저하시키고, 불법촬영물 유통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국내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VOD 시청 서비스를 중단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4억35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24.03.03 I 임유경 기자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
  • 올해 K푸드+ 이끌 100대 기업은…라면·햇반 등 성장세 기대[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135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라면·쌀가공식품·김치 등 유망한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수출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한다.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 목표 금액은 135억 달러다. 지난해(120억 5000만 달러)보다 11.2% 늘어난 수치다.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열악한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2.5% 성장한 바 있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기준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 상위 기업을 중심으로 ‘K-푸드 플러스 100대 유망 수출기업’을 선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투자 유치부터 상장, 수출 등 전 주기에 걸쳐 지원을 강화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망한 품목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전략적으로 수출을 육성한다.윤동진 기자 = 농심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와 함께 오는 31일 명동에 농심 브랜드존을 연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신선·가공식품 맞춤형 지원도…라면, 올해도 성장세 주도 기대올해도 가장 성장세가 주목되는 품목은 단연 라면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7억 6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만 전체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한다. 올해 1~2월 수출액도 1억 3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억 9100만 달러) △미국(1억 2000만 달러) △일본(6800만 달러) 순으로 많았다.쌀 가공식품도 올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가공식품류에서는 쌀가공식품·음료·과자·등도 유망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떡볶이·햇반·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냉동김밥은 출시한지 몇년 안 됐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음료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혜·수정과·인삼음료 등 한국 음료가 관심을 받고 있다.신선식품 품목 중에서는 김치·인삼·딸기·포도·유자 등이 올해도 꾸준히 수출 효자 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신선식품은 지난해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부족하면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바 있다. 이에 올해는 농가가 신선식품을 수출할 때 수출 비중 계약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의무화 등도 검토한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포천시 가농바이오를 방문해 계란을 자동으로 양계장에서 세척장소로 이동시키는 스마트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동에 시범온실 구축…농기계, 新시장 개척으로 ‘반등’ 노려전후방 산업들도 집중 육성한다. 특히 스마트팜·농기계·펫푸드 등 유망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스마트팜은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수출액은 2억96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배 늘었다. 이에 올해는 수출 유망국에 시범온실, 중점지원 무역관을 확대하고 컨소시업 수주 지원도 추진한다.농기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15억2990만 달러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농기계 수출액을 더 늘리기 위해 인기를 끌었던 북미 외에도 유럽·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도 기대된다. 또 대형 트렉터 위주 품목 다변화에 집중하고, 정책자금·해외실증·수출상담 등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펫푸드의 경우 중국·호주 등 유망국가 시장조사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규격 인증부터 연구개발(R&D), 바이어 발굴 등 펫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 전주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03.02 I 김은비 기자
의협 “의사들도 자유 위해 저항 목소리 높일 것”
  • 의협 “의사들도 자유 위해 저항 목소리 높일 것”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사들도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성명을 통해 의협 비대위 집행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13명의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 강행을 규탄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의협은 “오늘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대통령께서 언급한 자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루어진 사직서 제출을 의협 비대위가 교사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한 행동을 집단행동 교사 및 방조로 몰아가는 정부의 황당한 행태에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사직 및 계약 종료 등으로 돌아갈 병원도 없는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노동을 강제하는 행태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만큼은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정부가 명확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105년 전 ‘3.1운동’에 빗대 “2024년 3월 1일은 의사들이 자유를 위해 저항하고 행동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비가역적으로 변화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이제 의사들은 대한민국에서 한 명의 자유 시민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그 과정은 의사들에게도 힘겨울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의사들은 어제까지도 정부에 의료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호소했다. 하지만 끝내 의료를 파국의 길로 몰아가려는 정부를 막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했다. 의사 회원을 향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며 “우리가 한 걸음 더 뒤로 물러서면, 대한민국 의료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될 것이 자명하다. 이제 우리는 하나된 마음으로 외쳐야 한다. 그리고 밝은 미래가 있는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고된 여정을 같이 시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의협은 오는 3일 서울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한다. 의협은 “여의도로 모여달라”며 “그 곳에 모여 우리의 울분을 외치고, 희망을 담은 목소리를 대한민국 만방에 들려주자. 대한민국 의료에 자유와 공정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나되어 나아가자”고 했다.
2024.03.01 I 이지현 기자
'생존경쟁' 최지만, 2경기 연속 장타...빅리그 로스터 '청신호'
  • '생존경쟁' 최지만, 2경기 연속 장타...빅리그 로스터 '청신호'
  • 뉴욕 메츠 최지만이 1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이너계약 후 초청선수로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32)이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장타를 날렸다.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우측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휴스턴의 우완 선발 오넬 블랑코로부터 우측 방면 장타를 때린 뒤 2루에 안착했다.전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데 이어 시범경기서 2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지난 달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첫 시범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것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출루 행진 중이다최지만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날 활약으로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333(6타수 2안타)으로 올랐다.최지만에게 지금 시범경기 성적은 정규시즌 만큼이나 중요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최지만은 지난 달 메츠와 1년짜리 마이너계약을 맺었다.메이저리그 활약을 보장받지 못한 채 개막전 로스터에 들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개막전 엔트리에 들면 연봉 3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노려야 한다.최지만으로선 매 타석 생존이 걸린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래도 시범경기에서 연일 장타를 휘두른다는 것은 최지만에게 긍정적인 신호다. 지금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메츠에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한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2024.03.01 I 이석무 기자
의협 "불순한 의도로 尹 눈·귀 흐린 참모·관료, 대화 상대 아냐"
  • 의협 "불순한 의도로 尹 눈·귀 흐린 참모·관료, 대화 상대 아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통령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면서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를 줬을 뿐 아니라 이 사태를 야기한 복지부 고위 관리나 용산의 핵심 참모들은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없다.”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사진=연합뉴스)◇“복지부 대화 시도 ‘보여주기용 쇼’…전제 조건부터 해결해야”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료계와 정부 간 대화한 협의체가 발족하더라도 잘못된 정책 결정을 하게 한 당사자들은 대화의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주 위원장은 “의료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어떤 경위로 의사들이 이토록 반대하는 정책을 의료개혁이라 믿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도대체 대통령실 참모들과 보건복지부 관료들이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일을 추진한 것이고, 얼마나 왜곡된 정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만들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만약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의심이 사실이라면, 국정 최고책임자의 판단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만든 이들은 마땅히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박 차관이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지만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의업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인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철회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또한 일전에 전공의들이 밝혔던 7대 요구안의 수렴 여부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대화의 전제 조건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그냥 대화하자고 말하면 응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이는 결국 정부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했다는 모습만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사태 해결에 진정성을 보이고 싶다면,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각종 명령 효과 없자 강제 임용 시도…황당”정부의 각종 명령과 임용 절차 진행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주 위원장은 “오늘은 수련병원 대부분의 인턴과 전공의, 그리고 전임의들의 계약이 종료되는 날”이라며 “수련병원을 떠 받치던 이 의사들이 계약을 다시 체결하지 않는다면 계약 종료에 의해 법적으로 내일부터 수련 병원에 인턴, 전공의, 전임의는 사라지게 된다는 말”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정부는 진료유지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 등 초법적 명령을 남발하면서 이를 무효화하려 했다”며 “하지만 헌법과 민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와 사직 및 계약에 대한 권리는 무효화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정부는 각종 명령이 아무런 효과가 없자, 어제는 전국 수련병원들에 압력을 넣어 각 병원 수련부에서 인턴 및 전공의 임용 포기자들에게 개인적 임용포기의사와 무관한 강제 임용문자를 보내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문자에는 정부 명령을 근거로 임용 포기 여부와 관계없이 임용 절차가 진행된다는 황당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는 곧 계약을 한 번 맺게 되면, 계약 개시 이전에 언제든 철회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런 초법적인 발상을 개별 병원에서 했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정부의 압박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의료 시스템의 파국이 임박한 지금 시점에, 국민 건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진정한 개혁의 길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실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라 자부하던 의료 시스템을 잃을 것이고, 이런 결과는 의사와 국민 모두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4.02.29 I 함지현 기자
알테오젠, 키트루다SC로 매년 로열티만 최소 5000억
  • 알테오젠, 키트루다SC로 매년 로열티만 최소 5000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머크(MSD)와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마일스톤을 제외한 로열티 규모만 매년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알테오젠 본사 전경.알테오젠은 지난 22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 라이센스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0년 머크(MSD)와 쳬결한 ALT-B4 비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에 한해 독점 라이센스 사용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펨브롤리주맙은 키트루다의 의약품 명칭이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키트루다는 펨브롤리주맙의 상표명이다. 키트루다는 18개 암종에서 38개 적응증을 가진 면역항암제다. 2025년까지 임상 3상 14개를 진행 예정으로 적응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머크, 키트루다 방어전략으로 알테오젠 SC .기술 선택이번 공시를 통해 알테오젠의 계약상대방이 ‘글로벌 10대 제약사’란 이름으로 베일이 가려졌던 ‘머크’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머크라는 ‘불확실’이 ‘사실’로 확인되며, 실적 전망 역시 ‘추정’에서 ‘확신’으로 격상되는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머크가 알테오젠과의 계약을 변경한 데는 키트루다 특허만료와 맞물려 방어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키트루다는 지난해 250억달러(33조원)어치가 팔리며 글로벌 의약품 매출규모 1위를 기록했다. 키트루다는 머크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했다. 키트루다의 매출은 티센트릭, 옵디보, 임핀지, 리브타요, 바벤시오, 젬펄리 등 나머지 7개 면역항암제 합산 매출보다 많다.하지만 키트루다 물질특허 만료는 오는 2028년부터 시작된다. 국내에서도 키트루다 시밀러 출시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임상 1상을 개시했고, 셀트리온, 종근당 등도 키트루다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 변경으로 키트루다 시밀러에 알테오젠의 ALT-B4(피하주사 변경 기술)를 적용 할 수 없다”며 “머크만 키트루다 SC(피하주사)제형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독점 계약 변경은 머크의 피하주사 개발이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머크는 그동안 자체 개발 피하주사제 전환 기술을 키트루다에 적용해 2개 임상을 각각 진행해왔다. 흑생종 임상 1상은 136명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주사와 피하주사를 각각 대조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8년 11월 개시해 지난해 12월에 종료됐다.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한 임상 3상은 4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주사와 피하주사를 대조했다.다만, 두 임상 모두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SC 제형 개발로 노선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상은 2021년 8월에 개시해 지난해 4월 종료됐다.업계 관계자는 “머크 자체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피하제형은 흑색종 임상 1상에서 피하주사 대비 생체이용률이 64%에 그쳤다”며 “이후 자체 기개발 SC제형 변경 기술을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알테오젠 관계자 역시 같은 질문에 “(키트루다 자체 개발 기술은) 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머크가 계약을 비독점에서 키트루다 독점으로 변경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이슈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가 IRA 약가인하 대상 편입이 유력하다”며 “머크가 IRA 약가인하 회피를 위해 키트루다SC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키트루다SC 연 매출 10조 전망...로열티만 5000억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으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당장 계약변경에 따른 사이닝피(계약금)만 267억원에 달한다. 변경계약에 따른 사이닝피는 내달 25일 전 입금될 예정이다. 여기에 원계약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개발 마일스톤, 판매 마일스톤, 순매출 마일스톤 등 총 4조 7000억원을 수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로열티도 천문학적인 액수가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로열티와 관련해 “비밀”이라며 일체 언급을 삼가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5% 선에서 계약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머크가 알테오젠과 두자릿수에 이르는 계약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알테오젠 입장에서도 로열티 비율이 낮아도 키트루다와 연동되는 로열티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에 5% 로열티에 만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만약 두자릿수 계약이라면 알테오젠 측에서 여타 회사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로열티 수익에 대한 추정치도 나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IV의 매출이 램시마SC 대비 3배가량 많다”며 “이 비율을 키트루다에 적용하면 키트루다SC의 연간 매출액은 10조원, 5% 로열티를 적용하면 연간 로열티 수익은 5000억원 정도가 나온다”고 분석했다.머크의 알테오젠 기술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임상 현황. (제공=현대차증권, 클리니컬트라이얼즈)머크는 현재 알테오젠 기술을 적용해 고형암(임상 1상), 비소세포폐암(임상 3상), 편평상피세포폐암(임상 2상), 고형암(임상 2상) 등 4개 적응증에 임상을 각각 실시 중이다. 이중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키트루다SC에 대해 올 2~3분기 중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머크는 이후 미국, 유럽 등 15개국에서 키트루다SC 허가신청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세계 매출 1위 제품이 시판을 앞뒀다”며 “머크 실적에 연동해 알테오젠 매출이 나오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내다봤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머크가 알테오젠 ALT-B4 기술을 적용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알테오젠은 머크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6개 품목에 대해 계약을 맺었다.
2024.02.29 I 김지완 기자
의료계 파업 29일 분수령…행보 빨라진 정부 Vs 요지부동 전공의
  • 의료계 파업 29일 분수령…행보 빨라진 정부 Vs 요지부동 전공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공의 진료거부 사태가 29일이면 10일째다. 정부는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29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사법 절차를 밟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다. 전공의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발적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복귀도 개별적으로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등 일치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의 강경 대응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상황은 예측불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주요 대형병원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이 확산하는 가운데 26일 인천 한 병원에 환자와 보호자들이 접수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 근무지 이탈 73.1%…행정 절차 착수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 기준 보건복지부가 자료 부실 제출로 시정명령 예정인 1개 병원을 제외하고 주요 99개 수련병원 서면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37명으로 집계됐다. 소속 전공의의 약 80.8%나 된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8992명(소속 전공의의 약 73.1%)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최후통첩한 복귀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행렬은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9267명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 중 전공의 수 상위 57개 병원 전공의 5976명에겐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했다. 이날 오전부터는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등의 자택을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그동안 현장 교부송달, 문자송달, 우편송달 등을 병행했지만 우편송달 시 폐문·부재로 인해 수취가 안 된 경우도 있어 일부 대상자에 한해 직접 교부 송달한 것이다. 29일까지 복귀한다면 정상 참작을 해주겠지만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과 사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전날에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료법 위반 및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 직원이 직접 교부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경찰 동행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직접 교부는 복지부·지자체 직원만 하고 경찰은 필요 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단 전공의 공백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공보의 중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이들을 차출한 상태다. 지역 대형병원의 필수의료에 긴급 투입해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 일부 복귀 타진…“그냥 쉬겠다” 반응도전공의들 분위기는 저마다 다르다. 일부 병원에서는 개별과 교수들이 전공의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 복귀를 통해 정부에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이에 일부 전공의들은 복귀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 국민적 여론이 의사들을 적대시하는 상황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무력감을 느껴 당분간 쉬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급할 게 없지만, 오히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정부가 될 거로 전망했다. 전공의들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1일부터 연차가 1년씩 느는 구조다. 이들 중 60~70%에 해당하는 남성 전공의는 휴학에 돌입할 경우 대거 군 입대나 공보의로 가야 한다. 대학·종합병원 의사의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공의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울경우 공백 기간은 3~4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 관계자는 “단체로 행동한 게 아니고 개별 사직형태여서 사실 단체로 복귀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전공의들의 입장을 수용하는 액션이 있지 않는 한 복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병원이탈에 이어 전임의(펠로우)들의 사직도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들의 근무계약 기간이 29일부로 만료돼서다. 조선대병원의 전임의 19명 중 15명도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일부 전임의도 계약을 종료한 상태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임의도 대거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전임의도 절반가량 병원을 떠나면 현재 겨우 유지하는 병원 진료 체계의 추가 축소가 예상된다. 교수 등은 진료와 수술을 이어가겠지만, 궂은 역할을 도맡아 했던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없어 병원 운영은 더 어려워진다. 현재도 대학병원에선 외래 10%, 수술 20~30% 정도씩 줄이며 진료 과부하 부담을 덜고 있는 상황이지만 사태 장기화 땐 아예 환자를 줄여야해 병원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현재 신규 진료접수를 아예 받지 않고 있지만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겠나. 병원 내 그 누구도 사태 장기화는 원치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의협 비대위는 3월 3일 서울 총 궐기대회를 통해 파업의 기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의협은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을 비롯한 처벌을 본격화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병원에서 전공의는 찾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라며 “후배들의 부당한 피해를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현재의 봉직의, 개원의, 교수 등 모든 선배 의사들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모두 접으면서 의업을 포기하며, 그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02.28 I 이지현 기자
파라텍, 삼성전자와 620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 파라텍, 삼성전자와 620억 규모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파라텍(033540)은 삼성전자(005930)와 620억원 규모의 ‘NRD-K Ph1 FAB1공구 소방기계공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28.92%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3월 31일까지로 1년 반 이내에 전부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이번 수주는 파라텍이 삼성전자와 체결한 공급계약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해당 공사의 진행을 위해 파라텍은 지난 23년 4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에 위치한 NRD-K 현장 공사를 1차로 수주한 바 있다. 계약 변경을 통해 5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계약 종료 시점이 내년 1분기 말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 기여하는 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소방기계공사는 계약기간이 2년 이상이다. 이번 계약은 약 1년 내에 공급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대규모 수주금액이 올해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파라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시가총액의 50%에 달하는 사상 최대 단일 수주 성과”라며 “대규모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소방설비 제품의 기술 고도화는 물론 인공지능(AI), 로봇, 전기차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외형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파라텍은 AI, 로봇,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 소방기술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강남소방서와 협업해 ‘자율주행 화재순찰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전기차 배터리 화재 진압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하면서 전기차 분야 소방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24.02.28 I 이정현 기자
하나금융, 스포츠 저변 확대 통했다…“모두를 하나로 연결”
  • 하나금융, 스포츠 저변 확대 통했다…“모두를 하나로 연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스포츠 인프라 육성에 대한 팬 프랜들리 문화조성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수, 구단의 성장과 더불어 팬들에게 기쁨과 즐거움를 선사함은 물론 하나금융 소속 스포츠단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축구, 골프, 테니스 등 국내외 인기 스포츠 대회의 후원 및 개최를 지원해 스포츠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 구단 운영을 통해 국내 스포츠 산업 인프라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은행으로서 한국축구의 든든한 동반자로 다방면의 후원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07년부터 축구국가대표팀 A매치 타이틀스폰서 지속 및 2017년부터 한국축구의 자존심 K리그 타이틀스폰서로 새롭게 참여해 K리그 활성화와 축구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하나은행이 지난해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엘살바도르 A매치 평가전의 하프 타임을 빌려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 연장 계약을 기념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축구특별시’를 부활시킨 대전하나시티즌하나금융의 대전하나시티즌 운영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밀착 경영의 표본으로 언급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구단주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취임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전하나시티즌을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이 약속은 3년 만에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승격을 이뤄내며 현실이 됐다.또한 연고지역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어린이 에스코트 프로그램 ‘리틀시티즌’, 지역 소상공인 팬클럽 ‘함께가게’, 그룹 광고 모델 가수 안유진을 홈경기 시축자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팬 친화적 축구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 같은 노력은 경기당 평균 관중이 2000명에 불과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경기 당 1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 인기구단이 되도록 만들었다.◇돌풍의 하나원큐 여자 농구단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이 환골탈태하여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며 연고 지역인 ‘부천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오프 시즌에서 부천 하나원큐는 베테랑 김정은 선수를 FA로 영입하고, 김시온 선수를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수를 보강하며 도약을 준비했다. 만년 하위권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시즌 초반 돌풍의 핵으로 부상한 부천 하나원큐는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정규리그 4위를 굳히며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하나금융은 이에 맞춰 여자농구의 재미를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2월부터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디지털 우수 손님을 대상으로 부천 하나원큐 여자농구단 홈경기 예매권을 1인 2매씩 증정하고 있다.◇하나금융 골프대회·선수단 ‘글로벌화’ 하나금융은 연간 그룹과 은행 타이틀 남·여 대회를 각각 개최하고 있으며, LPGA, KLPGA, KPGA 등 국내외 톱클래스 선수와 유망주 선수를 후원하는 등 하나금융골프단을 구성해 글로벌 골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 선수 중 리디아고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하여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두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2022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이민지 선수도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하여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에서 2016년부터 후원해 온 골프계의 우영우,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선수의 경우 US 어댑티브오픈 골프에서 2022년 초대 우승, 2023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글로벌 후원 선수,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선수는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에 이어 지난 25일 종료된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도 연속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승을 신고했다. ◇하나페이 프로당구단, 창단 2시즌만에 우승하나카드의 하나페이 프로당구단은 2022년 6월 프로당구협회(PBA) 8번째 팀으로 창단한 신생팀이다. 주장 김병호를 필두로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월드컵 통산 2회 우승자 무랏나시 초클루, 당구계의 BTS 신정주, 국내 아마추어 랭킹 1위 김진아, 베트남 4대 천왕 응우옌 꾸억 응우옌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로 구성됐다. 탄탄한 선수구성과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하나페이 프로당구단은 최근 2023·2024시즌 PBA 팀리그에서 기적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후 파이널 챔피언에 등극하며 창단 2시즌만에 PBA리그 최강팀의 자리에 올라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2024.02.27 I 정두리 기자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기존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기업들의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수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 후 100%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곳으로 손꼽힌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도 지난 22일 지난해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진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메리츠가 기존 실행하고 있는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다른 상장사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빠져 있다면 메리츠가 아무리 잘해도 중력과 같이 작용해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다른 주식들도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의 빅테크인 애플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로 3월과 9월에 각각 40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신탁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목표 조기 달성 시 신탁 계약을 종료,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통상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는 방안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시장의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2021년 2월 19일 주당 1만1300원에 머물던 주가는 2022년 2월 18일 3만8400원까지 상승했으며 올해 2월 19일에는 7만86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년간 주가 상승률이 596%에 이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위주로 한 선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대주주의 1주와 개인투자자의 1주가 같다’는 거버넌스 철학을 꼽는다. 조 회장은 지난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우수한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2022년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그간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모범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7 I 함정선 기자
올릭스, 올해도 매출 증가 ‘청신호’…마일스톤·기술수출 기대
  • 올릭스, 올해도 매출 증가 ‘청신호’…마일스톤·기술수출 기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릭스(22695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수령할 마일스톤만 1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올해 내에 추가 기술이전 계약 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올릭스)◇올릭스, 마일스톤 덕에 매출 ‘껑충’…관리종목 리스크도 해소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해 매출이 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처럼 매출이 급등한 데에는 마일스톤 수취 영향이 컸다. 올릭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떼아 오픈 이노베이션(Thea Open Innovation)으로부터, 12월에는 중국 한소제약으로부터 각각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았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총 수십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 다 2022년 매출 93억원의 10% 이상이라고 밝혔으므로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18억원은 넘기 때문이다.마일스톤 수령 효과로 지난해 영업손실도 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줄었다. 여기에 파생상품평가손익이 좋아지면서 법차손이 37.7% 감소하면서 관리종목 리스크도 해소됐다.올릭스는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손실률)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50.6%로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올릭스의 손실률은 2021년 154%, 2022년 44%였기 때문에 2023년 50%를 넘는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었다. 막판에 마일스톤이 잇따라 유입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해소한 셈이다.◇올해 마일스톤 100억원 이상 수취 전망올릭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내에 더 많은 마일스톤을 수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기술이전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올릭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건성·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임상 1상에 따라 마일스톤 30%를 수취했다. 해당 임상은 단회 투여 시험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이후 올릭스는 반복 투여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내 해당 시험을 마치면 나머지 70%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업계에선 이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수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올해 한소제약으로부터 받을 마일스톤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올릭스는 갈낙 비대칭 RNA(GalNAc-asiRNA) 기반 기술을 기반해 개발,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 2종 중 1종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올해에는 나머지 1종에 대한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소제약이 추가 옵션을 행사한 것에 대해 해당 기술이전에 대해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릭스가 중국 기업인 한소제약과 기술이전한 것으로 인해 과소평가되고 있었던 부분도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한소제약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빅파마 GSK와 ADC 신약 ‘HS-20089’를 포함, 12월 20일 추가 계약을 하며 2건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을 만큼 역량이 뛰어난 기업”이라고 말했다.◇연내 추가 기술수출 계약 체결 기대감↑올릭스는 올해 마일스톤 수령만으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이전이 더해지면 올해 매출 퀀텀점프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우선 OLX301A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면서 아시아태평양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도 더 큰 규모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떼아는 OLX301A 기술이전 계약 체결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제외하고 계약을 맺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해당 판권 계약을 위해 주로 중국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2020년부터 연구개발(R&D)해온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탈모 치료제도 결실을 거둘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릭스가 이처럼 트렌디한 질환의 치료제를 발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리보핵산(RNA) 간섭기술 덕분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술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게 하는 게 특징이다.최근 올릭스는 대사이상 관련 MASH·비만 치료제 ‘OLX702A’ 호주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해당 임상의 예상 종료 시점은 2026년 이지만 빅파마들의 관심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OLX702A에 관심을 보인 빅파마 2곳과 미팅을 진행했다.탈모치료제 ‘OLX104C’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릭스는 연말까지 OLX104C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수령할 예정이다. OLX104C 임상은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건강한 남성을 상대로 진행됐다. 또한 OLX104C은 전신에 작용해 성 기능 장애,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는 기존 탈모치료제와 달리 두피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임상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기술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별도로 올릭스는 OLX104C 호주 임상 1상에서 인체 내 안전성을 확보하는대로 RNAi 탈모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릭스는 해당 화장품을 직접 판매하기보단 유통망을 갖춘 회사와 협업해 탈모 클리닉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향을 타진해보고 있다. 단 시판까지 걸릴 기간을 감안하면 탈모 기능성 화장품 매출은 올해보다는 내년 이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엄 연구원은 “올릭스는 기대할 것이 너무 많은 회사”라며 “2024년에도 100억원이 넘는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2.26 I 김새미 기자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6·A4 대상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
  •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A6·A4 대상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금융 브랜드,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아우디의 대표 세단 라인업 A6·A4 에 대한 ‘Buy back 할부금융’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현재 진행 중인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바이백(Buy back) 할부금융 프로모션은 36개월 간 월 29만9000원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아우디의 프리미엄 세단 모델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특별 프로모션은 △2023 A6 45 TFSI △2023 A4 40 TFSI 2개 모델을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아우디 A6.차량 가격이 7215만5000원인 아우디의 대표 세단 모델 2023 A6 45 TFSI를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 시 선수금 33%(2115만795원)을 낸 뒤 월 29만9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36개월 후 잔존가치는 차량가의 최대 50%까지 보장되며, 계약기간 중 2.53%의 특별 금리가 적용돼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또 2023 A4 40 TFSI (차량 가격 5454만2000원)를 바이백 할부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할 경우에는 선수금 33%(1726만2901원)을 낸 뒤 36개월 간 월 29만9000원을 납입하면 된다. 36개월 후 잔존가치는 차량가의 최대 48%까지 보장된다.바이백 할부금융은 계약 만기 시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에서 중고차 시세와 관계없이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금융상품으로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잔존가치 이하로 떨어져도 차량을 반납하면 금융계약이 종료된다. 또한 잔존가치에 해당하는 대출원금을 상환하면 금융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차량을 계속 운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잔존가치에 대한 일시상환이 부담되는 경우 재금융 서비스로 금융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이번 아우디 대표 프리미엄 세단 A6·A4 대상 Buy back 할부금융 특별 프로모션은 3월 말까지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금융 조건은 아우디파이낸셜서비스 홈페이지 및 아우디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26 I 박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수출 효과 따른 실적 성장…목표가↑-NH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수출 효과 따른 실적 성장…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올해부터 폴란드 K9 및 천무 수출 본격화로 실적 성장 이어갈 전망”이라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4분기 지상방산 수주잔고 사상 최고치 기록, 실적도 고성장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2.6%, 79.6% 오르며 큰 폭으로 성장하는 등 컨센서스를 17% 가량 상회했다. NH투자증권은 이에대해 한화방산 편입효과 및 폴란드 K9 자주포(18대), 천무 MLRS(17대) 매출 인식 영향,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국내 무기체계 양산사업 집중 및 일회성 이익(사업종료 정산액 300억원) 등으로 이익 증가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실적 상향 및 중복상장 자회사 주가 상승을 반영해 목표가는 19만원으로 기존대비 23% 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폴란드 K9 자주포, 천무 MLRS의 실적기여를 반영하여 올해 실적추정치를 상향했고 중복상장 자회사인 한화오션(042660), 한화시스템(272210), 쎄트렉아이(099320)의 주가 상승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폴란드 K9 60대(작년 42대), 천무 30대(작년 17대) 인식 예상되고 이집트 K9 개발 매출 등으로 지상방산 주도의 실적 성장 지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사상 최고치다. 4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비 42.4%, 8.조4000억원 증가한 2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지상방산 매출 기준 약 7년치에 해당된다. 폴란드 K9 2차(3조4000억원), 호주 레드백 장갑차(3조2000억원) 수주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루마니아 K9 자주포 및 폴란드 천무 2차 수주 계약 기대되는데 수은법 개정에 따른 금융지원 강화로 무기체계 추가 수주 가능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2024.02.26 I 이정현 기자
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휘는 케이블TV
  • 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휘는 케이블TV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케이블 TV 산업이 위태롭다. 방송 매출은 연평균 3.28%씩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콘텐츠 업체에 내는 대가는 연평균 5.50%씩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발전기금 납부나 지역 채널 운용 같은 케이블TV의 긍정적인 역할까지 위협받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업계에 따르면 SBS미디어넷은 3월 22일 0시 이후 LG헬로비전 케이블TV 채널에서 SBS스포츠 및 SBS골프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대가를 두고 갈등을 벌이다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콘텐츠 대가 문제는 지상파 계열이든 아니든 프로그램공급업체(PP)와 유료방송 업계간 치열한 입장차를 보이는 부분이다. 그러나 케이블TV 업계의 방송매출은 매년 줄고 있어, 높은 콘텐츠 대가를 지급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실제로 이데일리가 방송통신위원회 재산상황공표집을 분석한 결과, 2017년~2022년까지 케이블TV 방송매출은 약 33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연간 3.28%씩 줄어든 셈이다. 2017년 2조1307억원에 이르렀던 방송매출은 OTT와 모바일과의 경쟁으로 2022년 1조8037억원으로 줄었다.반면에 동일한 기간동안 수신료 매출 대비 콘텐츠 대가 비중은 2017년 66.38%에서 2022년 86.75%로 상승했다. 연평균 5.50%씩 늘어난 셈이다. 이는 케이블TV의 수신료 매출 추이와도 대조된다. 케이블TV의 수신료 매출은 2017년의 8120억원에서 2022년에는 6150억원으로 연간 5.41% 감소했기 때문이다. MPP와 지상파 계열 PP 횡포?케이블TV 업계는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와 지상파 계열 PP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입장도 밝혔다. 힘이 약한 케이블TV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높게 받아 이를 재원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다음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에만 공급해 추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TVING의 ‘술꾼도시여자들’, 웨이브의 ‘약한 영웅’, 넷플릭스의 ‘피지컬100’ 등은 OTT 독점 공급으로 제작돼 케이블TV에선 볼 수 없었고, MBC의 ‘트레이서’ 등은 지상파 실시간 채널과 OTT 동시 편성으로 OTT의 영향력만 강화했다.케이블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대가에서 제작비 인상 요소는 고려돼야 하지만, 영향력 있는 MPP의 경우 해당 법인과의 전체 계약을 고려해야 하기에 유통 중심의 계열 PP까지도 합리적인 대가를 주기 어렵다”고 언급했다.실제로 지난해 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김용희 동국대 교수는 실시간 채널 시청률 중에서 지상파 및 계열 PP의 비중이 최근 10년 간 연평균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료방송사로부터 받는 재송신료 매출액은 2013년 1254억원에서 2021년 4079억원으로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OTT와 규제 형평성 맞춰야케이블TV 산업의 어려움은 미디어 내부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회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바뀐 서비스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미디어 정책으로 인해 케이블TV가 지나친 공적 책무를 부담하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특히, 방송통신발전기금의 경우 2017년 이후 케이블TV의 위축된 사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IPTV와 동일한 기금 징수율을 적용하고 있다. OTT가 한 푼도 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케이블TV는 법적 의무로 인해 연간 천억 원 이상의 금액을 지역채널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미디어 산업의 안정적인 유지라는 관점에서 케이블TV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와 OTT와 규제 형평성 맞추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케이블TV 같은 유료방송 플랫폼은 방송 산업 전체의 모수 역할을 하는 상황”이라며 “OTT와 유료방송의 관계 재정립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통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5 I 김현아 기자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롯데렌탈, 신한카드와 전략적 제휴…고객 서비스 강화한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신한카드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고객의 ‘카 라이프’를 지원하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전경.(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은 신한카드와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해 장기렌터카 및 차량방문정비 고객과 운용 차량을 확대해 더 많은 운전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카 라이프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렌탈 차량 구매와 고객 차량 인수를 위한 카드 결제 및 고객 맞춤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각 사의 경쟁력을 활용해 신규 사업 모델도 구체화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렌터카 고객을 대상으로 정비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할 때 관리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내 카 라이프 서비스 스탠다드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카드에서 계약이 종료되었거나 종료가 임박한 차량 중 일부를 인수해 중고차 렌탈, 수출, 경매 등으로 차량 운용을 다각화 한다. 신한카드는 향후 롯데렌탈 플랫폼에서 신한카드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 금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 이용 편의를 강화한다.이와 함께 롯데렌탈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렌터카 일부에 대한 자산 양수를 추진한다. 계약 만기가 가까운 차량을 중심으로 약 6000대 규모로 시작한다. 롯데렌탈은 신한카드의 장기렌터카에서 반납된 차량을 상품화해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롯데렌터카 마이카 세이브’를 확대하고, 롯데오토옥션 중고차 경매와 수출 인프라를 활용한 차량 매각 최적화를 추진한다. 롯데렌탈이 양수한 고객은 더 나은 서비스로 계약을 연장하거나 신차를 계약 할 수 있게 된다.롯데렌탈 관계자는 “이번 신한카드와의 제휴 및 자산 양수도는 롯데렌탈이 보유한 38년 이상의 렌탈 산업 노하우 및 자동차 생활의 풀 라인업 역량을 활용한 금융사 연계 사업모델을 보다 구체화 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렌탈만의 강점을 토대로 한 부채 수반 없는 수익 창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의 편리한 카 라이프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렌탈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3 I 공지유 기자
브라질 축구 스타 아우베스, 성폭행 혐의 1심서 징역형
  • 브라질 축구 스타 아우베스, 성폭행 혐의 1심서 징역형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이자 전 FC 바르셀로나 수비수인 다니 아우베스(다니 알베스)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성폭행 혐의 재판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다니 아우베스. (사진=AFP)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법원은 이날 성명에서 “피해자가 성관계에 동의하지 않은 점이 명확하며, 당사자의 증원 외에도 범행을 인정할 증거가 있다”며 다니 아우베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법원은 아우베스에게 실형 선고와 함께 피해자에 15만 유로(한화 약 2억 1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형 집행 종료 뒤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아우베스에게 징역 9년을 구경한 바 있다.아우베스는 2022년 12월 31일 새벽 바르셀로나 한 나이트클럽 VIP 구역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우베스는 해당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상호 동의에 따랐다고 말을 바꿨다.법원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일관된 진술, 현장 CCTV 영상 등을 종합해 아우베스에 대한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1월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 상태다.21세기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우베스는 2006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6경기를 뛰었다.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두 번(2007·2019년) 우승하고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범행 당시 멕시코의 푸마스 소속이었으나 사건 직후 계약이 해지됐다.
2024.02.22 I 장병호 기자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라운드, 내달 초 영국서 접전
  • [단독]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2라운드, 내달 초 영국서 접전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컨소시엄(FI) 간의 풋옵션 분쟁 2차 국제중재 집중심리기일(히어링)이 내달 초로 잡혔다. 2차 중재에서 다뤄질 핵심 논의 안건은 교보생명의 1주당 적정시장가격(FMV) 산정을 위한 평가기관 선임 문제가 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집중심리 일정이 내달 4일부터 영국에서 진행된다. 이번 2차 중재 집중심리 일정은 약 일주일 이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선 1차 중재 결과 ICC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 컨소시엄 측의 풋옵션 권리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신 회장이 풋옵션 행사할 권리를 보장하는 주주간 계약을 위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ICC 중재비용 등도 신 회장이 부담하도록 했다. 다만 신 회장이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교보생명 1주당 가격(40만9912원)에 매입할 의무는 없다고 결론을 냈다. 내달 열릴 2차 중재에서는 1차에서 한 번 결론을 낸 쟁점들은 다시 다뤄지지 않는다. 2차 중재 집중심리 핵심 안건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측의 풋옵션 행사에 적용할 교보생명 주식 가치 평가 기관 선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중재를 통해 어피니티 측의 풋옵션 행사권이 인정된 만큼, 풋옵션 행사 가액 재평가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피니티 측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기존 FMV 외에 제 3자 평가법인을 다시 골라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방향의 가치평가를 진행하는 방향을 두고 의견이 오갈 것이란 평가다.이 사안에 정통한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자들의 풋옵션 권리가 인정됐기 때문에 가치평가를 어디에 맡겨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신 회장이 사실상 풋옵션 행사를 막기 위해 가치평가를 진행하지 않고 버텨왔지만 주식가치 산정 진행은 불가피한 문제”라고 평가했다.(사진=교보생명)국제중재 특성상 일정을 포함해 심리 진행 관련 양측의 주장 내용 등 모든 내용은 기밀로 분류된다. 집중심리 기일 종료 후에도 결과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통상적인 국제중재 절차가 양측의 서면 공방과 문서교환 절차 등을 거쳐 집중심리를 통해 마무리되는 만큼, 이번 심리 진행 결과에 따라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갈 전망이다. 집중심리 종결 이후 추가 서면 공방 등을 거치면 이르면 연내에 2차 중재 결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교보생명 관계자는 “내달 집중심리가 진행되는 것은 맞으나 결론이 언제 날지는 알 수 없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의 시초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 회장은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베어링 PE, 싱가포르투자청)과 풋옵션 권리가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안에는 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어피너티가 주당 24만5000원에 인수한 교보생명 주식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계약상 명시한 기한 내에 교보생명의 IPO가 진행되지 않았고, 어피너티 측은 지난 2018년 10월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산출한 FMV를 근거로 풋옵션 행사를 시도했다. 신 회장은 산정된 가액이 과하게 높다며 풋옵션 행사를 거부했고, 어피니티 측은 지난 2019년 3월 국제중재를 신청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0년 어피니티와 안진회계법인 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으나,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났다.
2024.02.22 I 지영의 기자
‘2조 클럽’ 달성한 메리츠금융…“화재·증권 안정적 이익 창출”(종합)
  • ‘2조 클럽’ 달성한 메리츠금융…“화재·증권 안정적 이익 창출”(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기며 ‘2조 클럽’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000060)가 순이익 25.2%를 끌어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008560)도 영업이익 1위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냈다.(사진=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금융 작년 순이익 2조원 넘겨메리츠금융지주는 2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3년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며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건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171억원, 1조 5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해당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메리츠화재는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787억원으로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장기보험 신계약 시장은 현재까지도 전년 대비 매월 2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당사는 수익성이 적자이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상품들과 담보들 중심으로 펼쳐지는 무리한 경쟁에는 과거와 동일하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반면 암과 같은 중대 질병 등과 관련된 전통적인 보장성 담보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높다고 생각해 이를 중심으로 MS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펫보험 등 생활 밀착 담보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실적 견인…“추가 자사주 매입 준비”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메리츠증권은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배당 가능 이익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규모는 주가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주주환원율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주총 전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중기 주주 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2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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