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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늘봄학교 운영 첫걸음 중요…기관들 총력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늘봄학교가 본격 운영되는 첫 주, 첫걸음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학교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즉각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총력 지원해달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 있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새학기 늘봄학교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9개 관계부처 장관, 국무조정실장,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된 중앙정부 차원의 늘봄학교 지원체계로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에 주재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의 후속 조치로 같은 달 29일에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늘봄학교를 조속히 안착시키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자녀 돌봄 문제로 이직과 퇴직을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국가돌봄체계의 핵심인 늘봄학교는 이제 후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무조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협력하고, 자치단체, 시도교육청, 지역의 기업, 기관, 대학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모두가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학기 늘봄학교 운영 상황과 관련해 현장의 준비 현황, 관계부처 및 민간 등과 협력 현황, 개선 과제와 대응 방안, 홍보 및 소통 방안을 보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시도교육감, 시도지사, 관계부처 장관들과 국무총리가 참여해 지역의 운영 상황과 지원방안, 1학기 늘봄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한편 이날 회의에 중앙부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 부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고용노동부 장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17개 시도에서는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함께 했다.
- “설비 투자? 요금인하?…이젠 ICT 생태계 글로벌 경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신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하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측면과 해당 산업정책의 효과를 국민에게 이익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부분이 정책적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이 5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토론회는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 SK텔레콤이 공동 주최했다.통신사의 투자로 인해 단말기, 플랫폼,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는 ‘설비기반 경쟁’의 필요성과 가계통신비 절감이라는 화두에 대해 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라고 언급했다. 5일 연세대와 바른ICT연구소, SK텔레콤이 공동 주최한 ‘AI시대 ICT가 가야할 길’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설비 투자)와 마케팅 경쟁 촉진(요금인하)이라는 두가지 정책을 모두 쓰고 있다.다만, 설비 투자 활성화보다는 요금인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특화망인 이음5G, 국사-지역 허브간 간선망 100% 광케이블 전환 같은 인프라 고도화 정책보다는 제4이동통신(스테이지엑스 선정)이나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40~80만원 대 중저가 단말 출시 유도 같은 것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은 정부가 설비 투자 활성화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선분야의 TDX 교환기, 무선분야의 CDMA 같은 신기술 개발이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는 취지다. 미래지향적 통신정책의 필요성. 출처=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미래지향적 통신정책 필요”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출신인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신 역사를 보면 과거에는 (KT)민영화와 규제 완화를 통한 산업 및 서비스 발전에 맞춰져 있었는데, 2010년대 이후부터는 가계통신비 절감으로 통신 정책이 바뀌었다. 이명박, 박근혜,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선거철 만 되면 가계통신비 절감이 항상 공약으로 사용이 되고, 그 수단은 상당 부분 규제 강화였다”고 비판했다.그는 “통신이 AI시대의 인에이블러(조력자)가 되려면 이제 미래 지향적인 통신 정책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이동통신 요금 국제비교에는 논란이 있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신 소비량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요금이 지나치게 높은데 소비량도 높다는 건 경제 원리에 어긋난다. 일률적인 통신비 절감이 아니라 더 많은 고품질 서비스를 가장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걸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이런 가운데, 인류 역사상 ‘불’의 발견에 비유되는 AI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AI 시대, 국가간 ICT 생태계 경쟁”조신 바른ICT연구소 교수(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미래수석)는 “AI의 가치사슬을 보면 맨 밑에 AI반도체 등 인프라, 그리고 파운데이션 모델인 플랫폼, 이를 응용하는 AI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 인프라와 서비스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있지만 파운데이션모델(LLM·거대언어모델)쪽은 우리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숙제가 있다”고 언급했다.김경만 국장은 “AI 시대나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의 변화에 대한 ICT 산업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 ICT 생태계와 다른 국가의 ICT 생태계 간의 경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별 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글로벌 동향을 분석하고 국제적인 규범을 정비하여 국내 ICT 산업이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국인 가사도우미 급여, '최저임금'보다 적게 주자" 제안…왜?
-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한국은행 노동시장 세미나. 사진 왼쪽부터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채민석 과장, 한국노동연구원 허재준 원장, 한국은행 서영경 금통위원,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KDI 조동철 원장, KDI 고영선 부원장, 한국은행 물가고용부 이정익 부장, KDI 한요셉 노동시장연구팀장(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돌봄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돌봄 수요는 급증하는데 돌봄 노동 공급은 미약해 돌봄서비스 비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이 돌봄서비스에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적용, 필리핀 등 가사도우미 수출국에서 외국인 인력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원하는 만큼 ‘외국인 돌봄 인력’ 유입될 수 있나5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 2층에서 열린 ‘한은-한국개발연구원(KDI) 노동시장 세미나’에서는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 관련 토론이 벌어졌다. 토론자들은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이 불가피하지만 실제 도입했을 경우 외국인 돌봄 노동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등을 우려했다. 권정현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인 가사도우미 등 돌봄 인력을 송출하는 국가들은 이미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후발주자로서 외국인 돌봄 노동자들에게 매력적일지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제시하면서도 충분한 외국 돌봄 인력이 확보 가능한가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돌봄서비스 수요에 비해 외국인 돌봄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권 연구위원은 “간병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떤 업무가 간병인 역할인지, 간호사 역할인지 구분이 어려운 상황이라 의사소통이 원활한 중국 동포가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사례가 많다”며 “교육, 자격기준, 직무 기준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아 돌봄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야기되고 있어 외국인 돌봄 인력을 들여오려면 간병 관련 제도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 필요성을 주장한 채민석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일본의 외국인 돌봄 인력 미스매치는 일본어 실력이 높아야 하는 등 질적 수준을 높였기 때문에 돌봄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외국인 돌봄 인력 질적 수준을 높이다보면 노동 공급이 어렵고 질적 수준을 낮추면 노동 공급이 쉬어지는 등 상충관계가 있어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내국인 돌봄 인력은 ‘돌봄서비스’ 시장 이탈 우려‘돌봄서비스’에 대해서만 최저임금을 적용할 경우 내국인 돌봄 인력의 구축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권 연구위원은 “외국인과 내국인 돌봄 인력은 대체 또는 경합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돌봄 인력이 내국인 인력 구축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에선 내국인의 경우 언어, 문화 등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어 내국인 돌봄 인력은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통해 외국인 돌봄 인력과 다른 임금 체계 적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권 연구위원은 “돌봄은 공적 영역이 크기 때문에 내국인 인력의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제약이 클 것”이라며 “내국인은 돌봄 인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채 과장은 “업계 분들을 만나봤을 때 ‘돌봄’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고 이 부분을 사업화하는 노력도 봤기 때문에 내국인 돌봄 인력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공급하게 될 경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정책학과 교수는 홍콩의 가사도우미 사례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홍콩은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반드시 전일제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내국인은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지만 파트타임은 시간당 임금이 높다”며 “내국인이 파트타임을 오전, 오후 나눠서 한다면 외국인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노동 시장이 이렇게 이원화된 부분이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 “부작용 강조되면 답 안 나온다”김 교수는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홍콩이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10%포인트 올랐고 특히 대졸 여성은 무려 25%포인트나 올랐다”며 “어떤 정책도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25%포인트 높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고령화 사회로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가가 중요해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경제활동 단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며 “사회실험 기법을 활용해 정책 실험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돌봄’ 인력의 비자 및 불법 체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김 교수는 “가사도우미(돌봄) 비자를 따로 만들어 체류기간 제한을 없애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저임금을 받고 10년, 20년 일할 수 있는 비자와 비교적 고임금을 받고 짧게 일하는 비자로 나누면 돌봄 인력으로 국내로 왔다가 불법 체류로 넘어가는 사례가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E9비자는 기본 3년, 최장 4년 10개월로 짧은 편이다. 권 연구위원은 “간병, 노인돌봄은 신체적 부담이 큰 일자리인데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 수준으로 외국인 돌봄 노동자가 해당 직종에서 지속적으로 일할 것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허가 업종 사업장을 이탈하고 불법 체류자가 되는 선택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이 제시한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은 정부의 노동요양보험 등 재정 지원을 고려하지 않은 방안이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외국인 돌봄 인력 방안을 제시했을 때 여러가지 부작용이 제시되는데 이 부작용이 있다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다양한 부작용을 강조하다보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일본의 재정 적자가 심해진 원인 중 하나로 노인 돌봄 등에 재정 투입이 커진 것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들여와서 돌봄 가격을 낮추는 등 각기 다른 가격을 지급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게 되면 정부가 타깃해 지원을 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 빅데이터로 본 1월 외식업 날씨는?···수도권 '맑음' 제주 '약간 흐림'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1월 외식업 상권 성장률이 지역별로 갈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외식업 상권은 5% 이상 성장해 웃은 반면 제주·강원 등 대부분 지방의 성장률은 더딘 모습을 보였다.(사진=핀다)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1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핀다는 전국 17개 시도별 외식업 매출 증감률을 토대로 상권 기상도를 제작했다. 상권 기상도는 시도별 매출 증감률을 6개의 구간으로 나눠 각각 천둥·번개(매출 감소율 10% 이상), 비(매출 감소율 5% 이상~10% 미만), 흐림(매출 감소율 0% 이하~5% 미만), 약간 흐림(매출 증가율 0% 초과~5% 미만), 맑음(매출 증가율 5% 이상~10% 미만), 뜨거움(매출 증가율 10% 이상)으로 구분했다.올해 1월 대한민국 전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약 11조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국에서 외식업 상권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서울(3조4973억원)이었다. 서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경기(2조7267억원)와 인천(288억원)도 5%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외식업 상권은 모두 ‘맑음’으로 나타났다.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기상도는 약간 흐림 수준이었다. 특히 제주(2042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0.42% 증가하는 데 그치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광주를 제외한 호남 지역과 강원, 영남 지역 등 대부분 지방에서는 외식업 매출 증가율이 5% 미만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또한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매출 증감률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 톱5 업종은 뷔페(22.1%), 한식(10.1%), 패스트푸드(8.0%), 치킨·닭강정(7.3%), 분식·국수(6.6%) 순으로 나타났다.이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뷔페 업종은 고물가 시대에 뛰어난 가성비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수백 여종의 메뉴로 구성된 식사와 후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 덕분에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뷔페 업종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창업자는 물론, 사업을 영위하며 고민이 있는 사장님들을 위해서 전국적인 외식업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상도를 제작하게 됐다”라며 “업종별 세부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신중한 창업과 사업 확장 등을 고려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 임종석 잔류에 한숨 돌린 민주당…비명 탈당파 연대는 진행중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대 뇌관이었던 친문(親문재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당 차원의 진화에도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동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비명(非이재명) 세력의 연쇄 탈당과 집단 행동 등 불길은 여전한 상황이다.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배제(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임 전 실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는 짧은 입장문을 게시했다. 아직 임 전 실장의 향후 거취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민주당에 잔류해 이번 4·10 총선에서 아직 공천을 확정하지 않은 이른바 ‘험지’ 출마를 하거나, 불출마로 입장을 바꿔 다른 후보들을 지원 사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의 입장 선회를 두고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 드리지 못했고 이 점에 대해선 매우 안타까울 수 있다”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힘든 상황임에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 점에 대해선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임 전 실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게 없지만, 임 전 실장도 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를 바랄 것이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쳐야 된다”고 당부했다.임 전 실장이 컷오프된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우선)공천을 받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앞서 임 전 실장은 공천에서 배제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에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한 데 이어, 민주당을 탈당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새로운미래에 따르면 이낙연 공동대표는 전날 예정한 광주 현장 총선 출마 기자회견도 연기해가면서, 지난 2일 임 전 실장과 회동을 가지고 합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은 임 전 실장에게 입당과 호남 지역구 출마를 권하기도 했다.하지만 임 전 실장은 이틀도 안 돼 입장을 180도 바꿔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스스로 굽히고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한 중진 의원은 “출마 여부는 정치적 결정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이낙연을 세워 두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면서 “자기가 손해 보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민주당 공천 내홍에서 임 전 실장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현역 하위 20% 평가 통보나 컷오프에 반발한 연쇄 이탈 조짐은 여전하다. 앞서 박영순(대전 대덕·초선) 의원이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합류한데 이어, 홍영표(인천 부평을·4선)·설훈(경기 부천을·5선) 의원도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함께 민주당 탈당파를 결집하는 이른바 ‘민주연대(연합·가칭)’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연합은 오늘내일 사이에 아마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 같다. (탈당) 고민 사이에서 이번 주중에는 결단을 내리려고 한다”며 “힘을 다 합할 수 있는 걸 모색하려고 하고,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연대 또는 합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설 의원은 이날 경기 부천시청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와 협의를 통해 추후 ‘민주연합(연대)’로 다들 뭉칠 것”이라며 “선거는 민주연대, 이낙연·홍영표 등 연합으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따끈한 신상품만…하나투어, '방금도착 신상여행’ 기획전 진행
- 캄보디아 여행객 (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나투어가 매달 새롭게 선보이는 신상여행 상품을 모은 ‘NEW ARRIVALS 방금도착 신상여행’ 기획전을 진행한다. 3월 MD가 추천하는 신상여행 중 패키지, 항공권, 호텔 구매 고객 전원에게 백화점 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하며, 현지투어, 입장권 구매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 음료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MD 추천 상품은 ‘카가와현 우동투어’부터 반나절 제빵 봉사를 포함한 ‘캄보디아 볼런투어’, 티벳의 라싸와 에베레스트를 볼 수 있는 ‘티벳 에베레스트 버킷리스트투어’, 하와이 와이키키 여행 시 주차 고민을 해결할 ‘와이키키 주차권’ 등이다.신규 개장한 호텔과 오는 5월 신규 취항 예정인 에어프리미아 인천-샌프란시스코 항공권 등도 ‘이달의 신상여행’ 기획전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태국 최대 물 축제 송크란, 일본 도야마 설벽 개방, 네덜란드 튤립축제 기간 한정 여행 상품과 일본 소도시 여행, 포르투갈 일주도 마련했다. 제주도와 울릉도를 여행하는 국내 신상 패키지도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에 여행사들이 많이 판매하는 상품 외에도 새로운 관광지와 경험, 다른 선택지를 찾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신상여행 상품을 매월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무료검진·사내어린이집·코딩 교육까지?” 어디 회사길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이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임직원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를 돕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넥슨은 검진 비용 지원, 휴가 지급, 근로시간 단축, 보육 시설 운영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넥슨 초등학교 입학선물 레벨업 키트(사진=넥슨)◇초등학생 ‘레벨업’ 지원최근 넥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들에게 응원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입학선물 ‘레벨업 키트’를 전달했다. 넥슨은 임직원 가족 복지제도 일환으로 매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구성원들에게 넥슨 대표 캐릭터를 활용한 입학선물을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입학선물은 넥슨 캐리어, 노트, 필통, 연필, 전동 연필깎이, 색연필, 스티커, 미션카드 등 초등학교 생활에 필요한 학습도구로 구성됐다. 선물 키트를 전달받은 직원들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따뜻한 선물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출산·육아 맘놓고 한다넥슨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바로 ‘해피맘(Happy Mom)’이다. 임신부 표식, 튼살크림과 오일 등 물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모성보호 관련 제도와 임산부 프로그램을 알리고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는 사우 간 교류 및 유대감 형성도 돕는다. 또한 사내 건강 보건소인 ‘헬스포인트’에서 상시적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사내 임산부 휴식과 수유공간인 ‘맘스룸(Mom’s Room)’을 운영하고 있다.넥슨 사옥 내 수유시설 맘스룸(사진=넥슨)조직문화와 근무 제도 차원에서 직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생애 주기 맞춤형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통해 임신 12주 이내 혹은 36주 이후의 사원은 임금 상 변동 없이 1일 2시간 이내로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다. 임신 주기별로 ‘임신부 태아검진 휴가’를 제공하고, 임신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정기검진 진료비도 일부 지원한다. 또 출산 전후로 임산부 본인은 물론, 배우자 사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유급 휴가와 함께 출산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사원은 최대 2년 이내 육아휴직이 보장된다. 또 최대 1년간 이용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운영으로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부모는 안심, 아이는 즐거운 ‘도토리소풍’ 어린이집넥슨은 출근 후 아이를 맡아줄 곳이 없어 학원 ‘뺑뺑이’를 고민했던 부모들의 고충도 해결했다. 구성원들이 최고의 복지 제도 중 하나로 꼽는 사내 보육시설 ‘도토리소풍’ 어린이집이다.이 시설은 현재 넥슨 판교 사옥 인근에 위치한 ‘도토리소풍 넥슨 해 어린이집’을 포함해 강남, 제주 등 지역에서 총 6곳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자녀들의 건강한 신체와 정서적 발달을 돕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시설로 꾸며졌다. 덕분에 지난 1월 실시한 학부모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점 4.8점을 기록했다. 넥슨 도토리소풍 어린이집 ‘도토리아트’ 프로그램(사진= 넥슨)또한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어린이집 평가제에서 지난해 ‘도토리소풍 넥슨 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넥슨 달 어린이집’ 두 곳이 최우수로 평가받으며, 도토리소풍 6곳 전체 원이 평가제 최우수 평가인 ‘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넥슨은 내부적으로 별도 운영부서를 마련해 어린이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각 연령대별 교사 1인당 아동 비율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법정 비율보다 낮게 유지하며 수준 높은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정규 보육 시간 외에 상시 시간 연장 보육을 실시해맞벌이 가정 아이들에게 편안하고 안정적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넥슨 도토리소풍 어린이집 명랑운동회(사진=넥슨)정보기술(IT) 대표 기업다운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먼저 ‘유아 코딩 수업’에서는 전담 교사가 코딩 키트와 코딩 로봇, 디지털 교재를 활용해 원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코딩 수업을 진행한다. ‘유아 영어 교육’에서는 영어교육 미디어와 원어민 영어놀이 시간을 통해 영어 역량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게 돕는다.이자연 넥슨 복지팀장은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고 기업 차원에서 직원들의 출산과 양육 여정에 함께 하고자 했다”며 “넥슨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또다시 시작된 'S' 공포…그녀는 분유와 권태기 중[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육아휴직을 결심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건 ‘글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가’였다. 글로 먹고 살아가는 직업을 가진 탓에 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글을 쓰지 않는 건 사실상 경력의 퇴보와 같다. 고민 끝에 초보아빠의 육아기인 ‘하이, 육아’를 연재하기로 했다. 그간 나름 꾸준히 연재를 잘해왔지만, 지난 3주간 일어난 아이의 변화는 도저히 글을 쓸 여력이 나지 않을 정도로 컸다.4번째 원더윅스(Wonderweeks)에 접어들며 엄청나게 보채기 시작해 하루종일 놀아줘야 하는 것에서부터 가장 어려운 건 분유량이 급격히 준 거다. 안 그래도 개월수 대비 작은 아이인데 분유까지 안 먹으니 피가 말라갔다. 3주간 고군분투한 결과 어느정도 현재는 분유량이 회복됐다. 분유정체기를 해결하고자 많은 정보를 찾아보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아빠가 많은 것 같다는 걸 알게됐다. 원더윅스와 분유정체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한다.원더윅스 기간이 오면서 아이의 보채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원더윅스가 끝나고, 나 역시 해결 방법을 터득하면서 다시 행복 육아 모드로 지내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어김없이 찾아온 ‘마녀의 시간’…아이 보채기에 탈진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육아의 난이도가 적은 편인 것 같다. 아이가 보채는 건 딱 세 가지다. 배고프거나, 졸리거나, 심심하거나. 그러니 보챌 때 대처도 쉬운 편이다. 한 번은 아이가 똥을 쌌는데 울지 않아 모르고 있다가 1시간 뒤에 치워준 적도 있다.(그 이후로 아이 기저귀에 코를 대고 냄새를 자주 맡고 있다.) 그정도로 난 생후 50일부터 약 100일간 ‘행복 육아’를 했다고 자부한다.하지만 146일쯤부터 아이가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전과 마찬가지로 생글생글 잘 웃고 컨디션이 좋다가도 오후 3시부터 엄청나게 보채기 시작한 것이다. 달력을 보니 원더윅스 때였다. 이때는 그 어떤 장난감과 놀아주는 것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땅에 눕히면 냅다 뒤집어버리는 데 용을 쓰면서 울곤 한다. 추정컨데 자신은 앞으로 가고 싶어 애쓰는데 가지 못해 짜증을 부리는 것 같다.일주일 정도 울며 보채는 게 해결되지 않으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처음으로 아내에게 전화해서 제발 빨리 퇴근해달라고 했다. 이례적인 요청에 아내는 일을 마치자마자 이른바 ‘칼퇴’를 했다. 아내에게 아이를 맡기고 나는 저녁 7시부터 잠이 들어 다음 날 오전에 일어났다.아이가 보채는 게 길어지면서 아직 날이 춥더라도 아이를 데리고 나가야겠단 결단을 내렸다. 4번째 원더윅스 기간은 아이의 인지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라 울며 보채는 경우가 많은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면 좋다는 내용을 접하면서다. 이후로 날씨가 춥다고 해도 비가 오지 않으면 오후 4~5시부터 1시간가량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고 있다. 집에 도착하면 1시간 놀아주고, 씻긴 뒤, 30분 놀아주고 수유하면 딱 잠에 든다. 보채는 건 여전하지만 강도가 확 줄었고, 나 역시 육아 스트레스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원더윅스라거나 분태기라거나 육아 중 힘든 일이 있어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여준다면 스트레스는 금방 씻겨나간다. (사진=송승현 기자)◇분유와 멀어진 아이…하루 900ml 먹던 아이가 500ml 먹다원더윅스 기간을 더 힘들 게 만든 건 이른바 아이의 ‘분태기’(분유+권태기를 합친 말)다. 분태기란 아이가 성장정체기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분유를 거부하거나, 양이 급격히 주는 걸 말한다. 분태기 전까지 아이의 수유량은 800~900ml에 달했다. 하지만 분태기에 접어들면서 그 양은 500~600ml로 줄었다. 한 번에 170ml는 기본으로 먹던 아이가 적게는 60ml, 많게는 130ml밖에 먹지 않았다.원더윅스와 분태기의 ‘콜라보’(Collaboration)는 ‘대환장의 파티’ 그 자체였다. 한 번에 먹는 양이 적으니 아이는 금방 배가 고프다고 운다. 아이의 평균 수유량은 3시간이었는데 분태기가 오면서 길면 2시간, 짧으면 40분 만에 밥을 달라고 울었다. 문제는 그렇게 서럽게 우는데도 막상 먹이면 엄청 조금 먹는다는 거다. 보채는 것과 배고픔이 더해져 1시간마다 울고 보채기도 했다. 아울러 수유 횟수가 늘어나니 젖병 세척의 양도 어마어마하게 느는 등 집안일의 강도도 올라갔다.여기에 2차 영유아 검진을 갔는데 이번에도 아이의 몸무게가 작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뒤에서 10등. 다시금 ‘S(Small)의 공포’가 시작됐다. 그날 이후로 아이가 분유를 적게 먹으면 나도 모르게 화가났다. ‘대체 왜 이럴까. 왜 안 먹을까’하면서 혼자 화를 식히는 일이 많아졌고, 아이와 놀 때 자연스레 말도 없어졌다. 혹여 우리 아이의 발달이 늦는 건 아닐까, 어디 아픈 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인한 우울감은 덤이었다.아이의 분태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걸 시도했다. 먼저 자주 사용하는 젖병을 바꿨다. 우리 아이는 그동안 입이 작아서 그린맘 슬림 젖꼭지를 주로 사용했는데, 오히려 와이드형 젖꼭지를 더 잘 먹는 것을 발견했다. 주력 젖병을 그린맘에서 와이드형인 모윰과 마더케이로 바꿨다. 다음은 분유의 온도를 높였다. 아이가 식은 분유의 비린 맛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잘 먹다가 시간이 지나 식은 분유를 안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분유자동제조기의 설정 온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이후 수유량이 평균 130ml로 늘었다.또 우리 아이는 잘 먹다가도 소리가 나거나 누군가 지나가면 꼭 쳐다본다. 고개를 확 꺾어서 분유를 먹일 수도 없게 하는데, 아마 4번째 원더윅스가 오면서 인지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수유 자리를 거실에서 아무것도 없는 작은방으로 옮겼다. 초반에는 옮긴 수유 장소가 신기했는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제는 수유에만 집중해서 잘 먹기 시작했다. 결국 현재는 평균 수유량이 다시 700~800ml로 늘었다. 최근에는 1회 수유량이 200ml가 된 적도 있다.원더윅스 때마다 아이도 나도 힘들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신기하리만큼 자라있다. 지난 원더윅스를 지나고 나서는 물건을 보여주면 손을 뻗을 수 있게 되었고, 배밀이 시도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힘들다 한탄하지만 아이가 배밀이를 성공한다면 힘들었던 것들은 다 잊고 세상 기쁜 표정으로 아이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을 내가 선하게 그려진다.
- 5G 수익성 한계...결국 AI, 상반기 통신특화 '익시젠' 공개[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5G 투자를 시작한 지 오래되니까 투자한 것만큼 수익성이 잘 안 나오고 있어요. 온디바이스AI로 트래픽이 과연 늘어날 것인가도 고민이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아닌가 합니다.”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이사(CEO)가 28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3전시관 내 미팅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경쟁사들이 모두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AI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내부 인력들의 AI 활용을 확대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LG유플러스는 통신 특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ixi-GEN)’을 올 상반기 공개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LG유플러스)◇AI 시대 회사의 키워드는 ‘상상력’황 대표는 “생성형AI 플랫폼 등 고품질의 기술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제공되고 있다”면서 “혁신에 필요한 에너지가 엄청나게 커지는 것이고, 이걸로 뭔가 만들려면 고객에게 어떤 밸류를 제공할지 가슴속 깊이 상상해 몰입할 수 있는 조직적 역량이 중요해졌다. 회사의 키워드는 앞으로 상상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혼자만의 상상력이 아닌 협업과 제휴도 강조했다. 그는 “메타, AWS, 구글뿐 아니라 다른 응용 관련 회사들과의 협업과 제휴가 활발해져야 할 것”이라고 MWC에서 느낀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 업체인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LG전자는 소형언어모델(sLLM) 라마2를 개발한 메타와 디바이스 관련 협력을 맺기도 했다.황현식 대표는 글로벌 업체들과 AI에이전트(비서)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올해 부스를 보면서 글로벌하게 의미 있는 게 없으면 만들 필요가 있나 싶었다”면서 “남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글로벌하게 의미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목표가 중요하다고 본다.메타, 구글과 논의했는데, AI에이전트 범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LG그룹 엑사원 기반 생성형AI ‘익시젠’ 공개 예정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AI 전략과 관련해 “(LG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엑사원을 토대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통신사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인)‘익시젠’이란 솔루션을 개발하려 한다”면서 “퍼스널한 모바일 에이전트와 IPTV를 베이스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B2B로 사용되는 워크 에이전트 등을 구축해 나가는 게 개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엑사원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다양하게 추진하고 실제 성과로이어지는 것처럼, LG유플러스도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대화형·특화 모델을 갖고 있고 곧 상용화할 것이란 설명이다.황 대표는 AI 기술 활용과 관련해 “어떻게 하면 고객의 서비스 속에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서비스라든지 IPTV 서비스라든지 회사 내부 업무도 바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해서 시장에서 체감하는 경험들이 명확히 달라지고, 이를 통해 사업 성과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5G 통신 전망, 굉장히 안 좋다한편 황현식 대표는 “5G에 대해 올해 전망을 아주 안 좋게 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덩치가 큰 다른 회사들보다 매출규모가 적다 보니 타격을 먼저 받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올해 좀 더 레거시 사업(통신)에서 사업체질을 더 탄탄히 하는 게 중요하겠다. 신사업 외에도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통법이 폐지돼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고, 망사용료는 받는 게 맞다고도언급했다. 그는 “지원금이 됐든 유통의 수수료로 하는 경쟁은 통신사들이 할 이유가 없는 시장이라고 본다”면서 “단통법 여부와 상관없이 그 부분은 그렇게 큰 경쟁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보고, 서비스 경쟁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했다.이어 “망 이용을 했으면 돈을 내야 한다”면서 “그런데 통신사 입장에서 제일 큰 고민은 5G로 오면서 투자 대비 아무것도 건진 게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국민에게 받는 요금은 한계가 있고, 결국 디바이스가 많아지고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그걸로 회수해야 하는데 여러 여건이나 제도 등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서 고민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