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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셋! 리서치센터]①"누가 리포트 보고 투자하나"…기관바라기 毒됐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A상장사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를 읽고 향후 전망이 너무 좋아 주식을 샀는데, 그 이후 계속 주가가 떨어져 두달 새 20% 손실을 봤다. 주식시장에선 애널리스트 보고서랑 반대로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우스게 소리까지 나올 지경이다.”(30대 직장인 김모씨)증권사가 내는 종목보고서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리서치센터의 존립 근거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 법인영업이 줄어 속앓이를 하는 증권사들도 리서치센터를 비용으로만 인식하고 있어 연구원을 줄이고 조직을 통합하는 등 축소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나온 보고서들은 ‘투자 매수’를 권유하는 내용 일색이었고, 실제주가와 목표가 사이 괴리율이 너무 커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금융당국이 목표가 괴리율 공시제는 도입했지만 개선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한 장의 보고서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업체 주가가 폭락하며 보고서를 쓴 연구원이 사과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리서치센터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란 지적이다.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시장 상황, 전망 등 분석력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탄생했다. 하지만 일반인 투자자들도 보고서를 무료로 볼 수 있어 공공재 성격을 띄게 됐다. 이 상황에서 법인 영업 관련 사업이 줄자 비용만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대형증권사인 삼성증권(016360)은 지난 4일 유사기능을 가진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를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또 조직이 축소되면서 현직 리서치센터장들이 직접 리포트를 쓰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법인영업 축소에 애물단지로 전락이데일리가 최근 전·현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리서치센터 축소의 가장 큰 배경으로 기관투자가에 대한 편향적인 영업 구조가 꼽혔다. 현직 센터장 A씨는 “그간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주된 고객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연기금 등의 외부 기관투자가였고, 특히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 대한 서비스가 중요했다”면 “하지만 최근 공모펀드가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리서치센터도 다운사이징(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센터장 B씨도 “리서치 수요가 강한 액티브 시장의 위축 및 패시브 시장의 성장, 자금이 유통시장에서 프리IPO(기업공개)와 벤처캐피탈로 이동한 영향 등으로 대형사로의 편중 심화로 중소형 증권사 리서치 업무가 위축됐다”며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로의 수익원 이동과 브로커리지(중개) 업무의 위축도 리서치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직 리서치센터장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종승 IR큐더스 대표(전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태생은 법인영업을 주로 지원해야만 했다는 것인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는 대부분 대형사 위주로만 이뤄지기에 리서치센터 입장은 대형사를 분석해야만 했다”며 “시장에서 개인투자가들이 원하는 종목은 배제될 수밖에 없었고, 현재도 이런 태생적인 원인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화 필요하지만, 가능할까…” 애널리스트들의 이탈로 리서치센터가 점점 축소되자 리서치센터장이 투자전략팀장을 겸직하는 일도 빈번하다. 센터장들은 인력난과 예산부족으로 인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를 경계하면서도 장단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현직 센터장 C씨는 “센터장의 업무가 연구원 관리 업무에만 편중되기 보다 담당 분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리서치센터 차원에서는 센터장이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버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또 센터장들은 보고서 축소로 인해 개인투자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현직 센터장 D씨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대표 종목, 인기 종목,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만 일률적인 커버리지 체계를 가져가다보니 보고서의 다양성, 차별성, 커버 종목의 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보고서 유료화에 대해서는 현직 센터장들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성국 혜안리서치 대표(전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이종승 IR큐더스 대표(전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전직 센터장들은 이미 10여년 전에 시도했지만 국내시장 여건상 실패한 경험을 예로 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본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이 지양돼야 한다고 전·현직 센터장들은 입을 모았다. 한 현직 센터장은 “주식 장기투자자와 증권장기저축을 든 사람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현직 센터장 E씨는 “커버리지 종목수 감소, 종목별 보고서 작성횟수 감소, 보고서의 질 저하 등 애널리스트의 감소에 따른 여러 악영향들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며 “대부분의 증권사가 대표 종목, 인기 종목, 시총 상위 종목 중심으로만 일률적인 커버리지 체계를 가져가다보니, 보고서의 다양성, 차별성, 커버 종목의 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 '충성을 왜 회사에 하느냐'는 90년대생과 사는 법
- ‘앱 네이티브’로, ‘프로블편러’로 자신에게 꼰대질 하는 기성세대와 자신을 호갱으로 아는 기업에는 ‘거친 성질’ 다 드러내는 1990년대생. 책의 저자 임호택은 미래를 그들과의 공존 여부에 뒀다. 그들의 성향·감성에 맞추는 데 기업의 성패가 달렸고, 그들의 방식·특성을 이해하는 데 사회의 생존이 달렸다고 했다(이미지=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좋은 대학 나온 임모 씨는 1992년생. 노량진 컵밥 대열에 끼어 공무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유는 하나. 두 살 터울 친형이 내놓은 ‘비전’ 덕분이다. 3년 전 바늘귀만한 취업시장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한 형이 1년 만에 때려치우고, 한 해 노량진생활 끝에 당당히 서울시 9급 공무원이 되는 광경을 목도한 것이다. 임씨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무원으로 직진을 결심했다. #2. 국내 한 스타트업기업에 입사한 정 사원은 1993년생. 매일 8시30분 출근시간에 딱 맞춰 사무실에 들어선다. 어느 날 10년 상급자인 김 과장이 불러 충고를 했다. 최소 10분 전쯤 나오는 것이 예의라고. 그러자 이런 대답이 튀어나왔다. “빨리 온다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10분 전 출근이 예의이면 퇴근 10분 전에 컴퓨터를 끄고 대기해도 되나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할 거다. “요즘 젊은 것들”로 넘겨버리면. 하지만 두 사연이 누구 한 사람의 사생활 이상이라면. 어떤 개인의 풍경이 아니라 한 세대를 담아낸 거대한 그림이라면. 그림의 대주제는 ‘1990년대생’. 많게는 스물여덟 살, 적게는 열아홉 살인 그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다고 이리 심각한가. 간단히 소개부터 하자. 태어날 때 마우스를 물고 나왔다. 인터넷에 능숙한 게 당연하다. 10대에는 탐색전, 20대부터는 본격적인 모바일라이프에 나선다. 일상 자체를 모바일로 다 해결할 뿐만 아니라 SNS나 커뮤니티 등에 흔적 남기는 일이 자연스럽다는 거다. 하지만 더 이상 책 읽기를 할 수 없는 뇌구조를 갖게 됐다. 읽기보단 ‘보기’, 글보단 ‘정보’다. 대부분 각자 따로 놀지만 서로 단합하는 매개가 있긴 하다. 술과 음식? 아니다. 모바일 충전기와 멀티탭이다. 이뿐인가. 취업을 못하더라도 면접관을 평가해 점수를 공개하는 대담한 구직자고, 불공정행위로 연명하던 용산전자상가를 무너뜨린 무서운 구매자다. 키워드 세 가지면 대충 관통한다. ‘간단’ ‘재미’ ‘정직’. 인생이 그렇고 이상향이 그렇다. 때문에 ‘꼰대’ 청산이 삶의 관건인 이들의 꿈은 ‘9급 공무원.’ △모든 일상은 모바일로…책 읽기 안되는 뇌구조 기업에서 브랜드매니저로 마케팅업무를 하는 저자가 90년대생을 분석하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비율의 심상치 않은 수치를 보고나서라는데. 청년 취업준비생 65만여명 중 40%인 25만여명(2016년 기준), 특히 9급 공무원은 2011년 14만 2732명에서 2017년 역대 최대인 22만 8368명으로 59.9%가 늘어난 거다. 과연 이들 중 얼마나 공무원이 됐을까. 대략 5000명 안팎. 1.8%쯤 된다니 100명 중 2명이 못 된다. 나머지 98명은 다른 길을 갔을까. 아니다. 내년 시험을 준비한단다. 왜 이들은 공무원이 못 돼 안달인 건가.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되자고 작정한 건가. 저자가 만난 청년들은 하나같이 “굵진 않지만 길게 갈 수 있는 길”로 입을 모은다. 노동자의 46%가 비정규직인 한국의 기형적 고용구조에서 ‘공무원이 최선’이란 결론을 낸 거다. 저자의 문제제기는 여기서 출발했다. 이들을 어찌 이해해야 하나.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며, 이전 세대와는 얼마나 다르고, 이들과는 어떻게 함께 살 건가. 물론 핵심은 따로 있다. 중요한 건 공무원이 아니니까. 그들의 세대적인 특징이니까. 90년대생의 직장생활부터 들여다보자. 그들을 평가하는 인생 선배들의 ‘이구동성’에는 망설임이 없다. “배려는 무슨. 자기 것만 칼처럼 챙긴다.” “실수를 인정하는 꼴을 못 봤다. 변명만 한보따리다.” “끈기가 없으니 포기도 빠르지.” “공사 구분? 모바일만 들여다보는데 공적 업무인지 사적 업무인지 알 수가 있나.” 비난만 있는 건 아니다. 그들의 특징을 포착한 좀 더 구체적인 평가도 있다. “솔직하다. 조직구성원으로든 소비자로든 호구 되기를 거부한다. 회사와 제품에도 똑같이 요구하고.” “신문이든 책이든 종이는 아예 안 본다. 긴 것도 거부한다. 온라인이라고 해도 제목과 세 줄 요약이 전부, 나머진 댓글만 보고 끝낸다.” “맥락이 없으니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들을 꼭 닮은 B급 감성·콘텐츠에는 열광하면서.”또 시장에선 어떨까. 한마디로 ‘호갱이 되느니 안 사고 만다’는 주의다. 그들이 가려내는 건 부당함과 비합리성. 갑질이나 불공정거래가 보이면, 복잡한 프로세스로 불편을 만들면, 재미가 없고 고리타분하면 미련 없이 떠난다. △‘꼰대’ 벗겨내야 그들과 공존할 수 있어 대안이 있기는 한가. 그들과 공존하는 방법 말이다. 저자는 그 답을 ‘꼰대’에서 찾았다. 90년대생과 섞이는 어려움이면서 해결책인 그것. “도대체 얘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가 꼰대의 시작이란 거다. 흔히들 말하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부터 잘못됐단다. 차라리 버텨야 하는 기한을 일러주는 게 현명한 처사란다. “재미는 집에서 찾고, 회사에선 일!”이란 상사의 잔소리도 90년대생을 싫증 나게 한다고 했다. ‘회사에 대한 충성이 나의 성장’이란 공식을 들이댈 필요도 없단다. ‘충성의 대상이 회사여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문에 말문이 턱 막히게 될 테니까. 그들의 충성 대상 1순위는 ‘자기 자신과 미래’라니, 방점은 달리 찍혀야 한단다. ‘너희들의 충성도에 회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로. 저자가 내다본 ‘우리의 미래’는 90년대생과의 조화에 뒀다. 순수한 초보인지 어설픈 고수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다면 관찰이라도 하라고 조언한다. 그들의 성향·감성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끌어내는 데 기업의 성패가 달렸고, 그들의 방식·특성을 이해하는 데 사회의 생존이 달렸다고 했다. 사실 책이 대단히 흥미로운 지점은 따로 있다. 저자는 그 유명한 ‘82년생’. 이제 서른여섯 살인 그가 90년대생의 출현을 우려 반 기대 반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자, 여전히 90년대생이 걱정인가. 천만에. 80년대·70년대·60년대생이 더 걱정이다.
- 서울산업진흥원, 글로벌 혁신마케터 과정 교육생 모집
- 서울산업진흥원, 글로벌 혁신마케터 과정 교육생 모집[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 중소기업의 인력확보 및 수출부진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무역전문가 양성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 SBA 글로벌 혁신마케터 과정’을 개설, 오는 6일까지 교육생 모집을 실시한다.특히 이번 교육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공무원시험준비생(공시생)들의 진로변경 어려움 해소 지원을 위해 2년 이내 공무원시험 유경험자들에게는 선발 시 우대기준이 적용된다.동 교육과정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총 10일, 80시간에 걸쳐서 진행되며 27일에는 혁신보고서 경진대회, 수료식 및 채용상담회를 통해 교육 수료 후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총 모집인원은 30명 내외로 교육장소는 SBA 세텍 교육장에서 이뤄지며 교육내용은 핵심 무역실무, 전시회 혁신현장 참관, 온-오프라인 마케팅 기법 및 활용전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수강생은 이번 강의를 통해 이론 강의뿐만 아니라 전시회 혁신현장도 경험할 수 있다. 참관 예정 전시회는 ‘2018 코리아 크리스마스 페어 & 기프트 원더랜드’로 교육생 팀별 방문 후 이에 대한 혁신발굴 보고서 작성과 우수 보고서 시상을 통해 혁신마케터로서의 전문성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혁신발굴 보고서는 팀별로 채용희망 강소기업 1개사를 선정하여 글로벌 혁신마케팅 기법 제안, 향후 취창업시 적용가능한 아이템 발굴, 전시회 혁신현장 동영상 제작 등을 포함하게 된다. 보고서 발표회 후 우수 발표팀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당일 오후에는 수료생 및 채용수요를 보유한 강소기업 인사담당자와 채용면접회를 개최함으로써 본 교육 수료생들이 관련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할 예정이다.교육과정 참가 희망자는 SBA 및 SBA 온라인스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2018 글로벌 혁신마케터 과정’의 신청서류를 다운로드 한 후 이메일 제출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서류 제출 뒤 선정자 통보 후 교육비를 입금하면 최종 선정된다.SBA 정익수 일자리본부장은 “동 과정은 청년인재들을 글로벌 혁신마케터로 양성함으로써 서울 강소기업과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는 우수한 인재확보 기회를, 공시생 등 청년인재들에게는 글로벌 혁신마케터로의 성장기회와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사회문제화된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삼바 분식회계' 잡은 금감원장, 회계법인 대표 만난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박람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번 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국내 회계법인 대표 간 간담회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사태 이후 원칙 중심 회계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보완하자는 회계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오는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는다. 회계법인 CEO와의 간담회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 분식을 했다며 사상 최대 과징금 80억원과 검찰 고발, 대표이사 해임 등을 의결하면서 회계업계와 학계에도 파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IFRS 도입 취지에 맞게 회계 감독 체계를 보완해 달라는 업계 요구가 많은 만큼, 이런 내용이 간담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 원장은 이튿날인 7일에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본원에서 소비자단체장과 간담회를 하는 등 금융 업계와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2일 ‘은행업 경쟁도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현 정부 국정 과제의 하나인 금융업 진입 규제 개편 방안을 소개하고 7월부터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한 후속 조치다. 이번에 위원회가 국내 은행업이 경쟁이 충분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결론 내릴 경우 제3, 제4의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 9월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후속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지난 10월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해 입법까지 예고한 만큼 은행업 경쟁도 평가 결과 발표 이후 업체의 인가 신청, 예비 인가, 본인가 등 절차를 순서대로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이번주(12월 2~9일)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주요 행사 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3일(월)15:00 금융소비자·금융교육 TF 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 별관 204호)△4일(화)09:00 임원회의(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0:00 국무회의(금융위원장)10:00 국제금융협력포럼(금융위 부위원장, 포시즌스호텔)△5일(수)10:00 법사위 전체회의(금융위원장, 국회)14:00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금융위원장·부위원장·금융감독원장, 서울청사)△6일(목)10:30 차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2:00 회계법인 CEO 간담회(금융감독원장, 뱅커스클럽)△7일(금)10:30 정책조정회의(금융위 부위원장, 서울청사)12:00 소비자단체장 간담회(금융감독원장, 금감원 여의도 본원)15:00 한국경제학회·예금보험공사 공동정책 심포지엄(금융위 부위원장, 예금보험공사)15:40 장기소액연체자 지원현황 점검회의(금융위 부위원장, 무역보험공사)16:30 주간업무회의(금융위원장, 서울청사)17:00 금융감독원 확대연석회의(금융감독원장, 통의동 연수원)◇주간 보도계획△2일(일)12:00 은행업 경쟁도평가 결과12:00 ‘18년 3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3일(월)06:00 2018사업연도2분기(7~9월) 전업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12:00 회계부정신고 포상제도 및 신고사례15:00 금융소비자 T/F와 금융교육 T/F의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 개최△4일(화)06:00 2018년 상장기업 중간·분기배당 분석 및 평가10:00 제5회 국제금융협력포럼 개최12:00 2018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5일(수)06:00 2018년 1월∼9월중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12:00 무자본 M&A 추정기업의 회계처리 점검12:00 보험권 손해사정 관행 개선ㄴ브리핑 5일(수) 10:00 금융위 기자실14:00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14:00 「금융투자업규정」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14:00 회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결과 과징금 부과△6일(목)12:00 윤석헌 금융감독원장,「회계법인 CEO 간담회」개최12:00 ’18년 9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12:00 한국, IOSCO Enhanced MMOU 회원 가입△7일(금)15:40 김용범 부위원장, 장기소액연체자 지원현황 점검회의 개최
- 하나금투, 자기자본 3조원 확보…"초대형IB 성장기반 마련"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497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원 확보에 나섰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여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다. 회사는 IB 및 세일즈&트레이딩 영업 강화, 자기자본(PI)투자 확대를 통해 초대형 IB들과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종속회사 하나금융투자가 4976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보통주 930만주가 새로 발행되며 신주발행가는 5만3500원이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6936억원에서 3조191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하나금투는 지난 3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고 증자 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 그룹 내부적 자금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액의 자본 확충보다는 단계적인 자본 확충이 보다 효율적인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IB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나금융지주와 협의해왔다.하나금투는 상반기 유상증자가 레버리지 비율 등 리스크 지표 개선, 레버리지 활용 영업강화 및 수익확대, 자금운용 효율화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52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다.하나금투는 이번 추가 증자로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하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신용공여 등 신규사업 진출이 가능해지고 레버리지 비율, 건전성 규제 완화 적용 등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나금투 관계자는 “IB 및 세일즈&트레이딩 영업 강화, 적극적인 PI 투자, 신규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창출, 콜라보 강화 등을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것”이라며 “더불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그룹 내 이익비중 10% 이상 등의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회사는 올해만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증자를 진행한 만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며 “다만 시장과 영업 환경, 경쟁사 동향, 그룹 및 회사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는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