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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제국주의 시대 패권 가른 '해군력'
  • [위대한 생각]①제국주의 시대 패권 가른 '해군력'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Ⅲ’ 6강 ‘바다(海) 2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 세계를 아우르는 교통·물류 플랫폼인 ‘바다’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사력, 특히 해군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대항해시대 세계 무역의 절반을 차지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몰락과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부상, 그리고 동방의 중심이었던 청나라의 몰락은 모두 해군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임규태 박사가 교통·물류 산업을 집중 조명하는 ‘인더스토리Ⅲ’ 바다 2편을 제국주의 시대 해양 군사력의 충돌 관점에서 다룬 이유다.베스트팔렌 조약◇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날개를 단 네덜란드대항해 시대에 신성로마제국과 로마 교황청의 총애를 받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반(反) 가톨릭계인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군에 패배하면서 동남아시아 무역권을 빼앗겼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 동인도 회사를 설립, 동남아 무역 독점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대항해 시대의 패자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였다.1648년 체결된 베스트팔렌 조약은 각 영주가 자신이 소유한 영지의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명문화했다.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시대는 막을 내리고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스페인의 압제에도 세계 무역을 주름잡던 네덜란드는 ‘베스트팔렌 조약’을 끝으로 100년에 걸친 독립전쟁을 마무리 짓고 진정한 독립을 쟁취한다.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해양 패자로 자리를 굳혔을 뿐 아니라 흑사병의 특효약인 육두구 향료 무역을 독점하기 위해 ‘암보이나 학살사건’ 등 야만적 사건을 벌였다. 결국 한때 무역 동맹국이던 영국은 네덜란드를 동반자가 아닌 타도해야할 대상으로 삼는다. 잉글랜드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영국 공화정을 수립한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은 1651년 항해조례를 발표, 영국의 무역을 영국 배로만 한정하는 강수를 뒀다.1차 영란전쟁이에 분노한 네덜란드는 이듬해인 1652년 영국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당시 네덜란드는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고 있다는 우월감, 스페인-포르투갈 해군을 이겼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거대한 전함과 강한 대포를 개발하는 대신 작고 빠른 배를 사용하는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반면 영국은 자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철을 바탕으로 대형 함선과 강력한 대포를 사용해 네덜란드에 승리를 거둔다.호국경 크롬웰 사후 영국은 왕정으로 복귀했으나, 영국 국왕 찰스 2세도 1665년 네덜란드와 전쟁을 시작했다. 1차 영란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데다 네덜란드의 신대륙 식민지였던 뉴 암스테르담을 함락 일보 직전까지 갔던 터라 찰스 2세의 자신감은 상당했다. 그러나 영국은 프랑스와 손잡은 네덜란드에 패하고 육두구 산지인 룬 섬과 뉴 암스테르담을 맞바꾸는 조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동인도회사 문장.◇ 네덜란드 넘어선 영국, 금본위제로 금융패권도 거머쥐어룬 섬과 뉴 암스테르담을 맞바꾸는 거래는 당시로선 네덜란드의 이득처럼 보였다. 룬 섬에서 나는 육두구가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의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고가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은 남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이미 환경이 비슷한 그곳에서 육두구를 생산하고 있었다. 룬 섬이 위치한 동남아보다 가까운 남아메리카산 육두구가 유럽에 풀리면서 육두구 가격은 폭락했고 네덜란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또 하나의 변수는 프랑스였다. 영국과 네덜란드가 동인도 회사로 대항해 시대 무역을 주름잡는 것이 못마땅했던 태양왕 루이 14세는 1664년 프랑스 동인도 회사를 세우는 한편, 영국과의 전쟁으로 힘이 빠진 네덜란드를 노린다. 프랑스는 1672년 영국과 ‘도버 밀약’을 맺고 네덜란드를 침공(3차 영란전쟁)한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의 전방위적 공세에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보면서 빠르게 쇄락의 길을 걷는다. 이후 1781년 네덜란드는 4차 영란전쟁에서 영국에 대패하면서 모든 제해권을 영국에 내준다. 한때 세계 무역의 절반을 장악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1799년 해체를 선언하고 역사 속으로 쓸쓸히 사라진다.영란은행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진 바다에서 영국은 문자 그대로 독주한다. 영국은 무역 독점과 함께 1694년 영란은행을 설립, 금본위제를 확립했다. 대항해 시대부터 이어져온 기축통화인 ‘은’을 버리고 ‘금’을 채택하면서 이전 시대와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결국 해양 문명을 연 페니키아인들처럼 영국 역시 무역과 금융으로 해양 패권을 장악한 셈이다.금본위제가 시작되자 시중에서는 금을 은행에 맡기고 받는 보관증을 현금처럼 사용했다. 이에 은행은 보관한 금 이상의 금 보관증을 복수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금의 10배에 달하는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었다. 금본위제를 바탕으로 한 레버리지 효과로 영국은 전례가 없는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초의 증기선 클레멘트호◇ 돛이 없어도 배가 움직인다? 증기선 시대의 도래바닥을 모르는 막대한 유동자금은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1705년 영국의 발명가 토마스 뉴커먼이 발명한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촉발하면서 역사를 바꾸게 된다. 인류는 더 이상 사람이나 가축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도 막대한 에너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이는 물류 수송수단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증기 자동차, 증기 기관차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마침내 증기기관으로 배를 움직이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졌다. 1807년 미국의 로버트 풀턴은 배 양 측면에 증기기관을 연결한 물레방아를 장착한 최초의 증기선 ‘클레멘트호’를 선보였다. 돛을 달지 않고도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증기선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다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증기선은 신기한 발명품 정도에 불과했다. 1819년 미국 증기선 ‘사바나호’가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 물론 오롯이 증기기관만의 힘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돛을 함께 이용한 ‘기범선’이었지만 증기선도 대양을 오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흥강국 미국의 등장에 영국도 증기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1839년 진수한 ‘아르키메데스호’는 최초로 스크루 프로펠러를 도입했다. 당시 증기선은 배의 앞이나 양 옆에 물레방아를 단 외륜 또는 쌍륜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기술이었다. 대서양을 건넌 증기선 사바나호1843년엔 스크루 프로펠러를 적용하고 배의 외관에 철을 덧댄 ‘그레이트 브리튼호’가 등장했다. 이 배를 설계한 사람은 영국의 천재 발명가인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이다. 그레이트 브리튼호는 이후 상선은 물론 군함 제작에도 큰 영감을 줬다.하지만 영국 정부는 그레이트 브리튼호보다 앞서 비밀리에 증기 철갑선을 개발하고 있었다. 1839년 영국 동인도 회사의 발주로 설계된 ‘네메시스호’는 2개의 증기 엔진을 탑재하고 돛을 달아 풍력과 증기 에너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네메시스호는 발주자인 영국 동인도 회사가 위치한 인도를 향해 출항했지만 이때까지 네메시스호가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아편전쟁에 투입된 네메시스호.◇ 배 한 척으로 바뀐 역사 당시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인도는 아편을 대량으로 생산해 청나라에 수출하고 있었다. 청나라는 인도산 아편을 사기 위해 많은 은을 지불했고, 인도는 그 은을 영국의 면직물을 사는데 썼다. 즉, 영국은 인도 아편을 이용해 청나라의 은을 빨아들이고 있었던 셈이다. 문제는 대량의 아편이 청나라에 풀리면서 청나라 국민이 아편에 중독돼갔다는 사실이다. 사회가 마비될 정도로 아편 중독 문제가 커지자 청나라 정부는 강직한 신하 임칙서를 보내 이를 해결하도록 지시했다. 임칙서는 외국 상인들이 보유한 아편 2만여 상자를 바닷물에 녹이는 강수를 뒀다.영국을 포함한 서양 무역상들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영국은 1840년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전쟁의 승패는 1841년 1월 네메시스호가 주강전투에 투입되면서 허망하게 가려졌다. 청나라 정크선의 포격은 네메시스호의 철갑을 뚫지 못했고, 네메시스호는 조류나 바람에 상관없이 증기기관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초대형 대포로 청나라 해군을 초토화시켰다. 결국 청나라는 1842년 난징조약을 맺고 영국에 홍콩을 할양해야 했다.일본인이 바라본 페리 제독의 흑선제국주의 후발주자인 미국은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식민지 대신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1853년 미국의 페리 제독은 4척의 군함을 몰고 와 일본에 개항을 요구했다. 이미 청나라가 영국 등의 무력에 굴복한 사실을 알았던 일본으로서는 문호를 열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서양 세력에 굴복한 막부를 타도하자는 ‘존왕양이’ 세력은 에도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 유신을 단행, 일본이 근대국가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임 박사는 “아편전쟁 이전부터 영국은 청나라에 홍콩을 할양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청나라는 버텼다”면서 “하지만 네메시스호의 등장으로 이 모든 힘겨루기는 무의미한 일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최첨단 배 한 척이 지닌 전략적 가치는 엄청나다”고 강조했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3.10 I 김무연 기자
韓경제 좌우할 핵심 변수 `국제유가`..연내 배럴당 80달러 가나
  • 韓경제 좌우할 핵심 변수 `국제유가`..연내 배럴당 80달러 가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0% 경제성장률, 1.3% 물가상승률. 올해 한국은행이 전망한 경제의 모습이다. 작년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전염병의 역습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쳐 성장률이 4년 만에 3%를 넘고, 물가는 0%대에서 1%대로 완만하게 상승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연내 배럴당 80달러까지 찍을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유가가 중동 분쟁 등 공급 측면의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해 오를 경우 물가상승률은 높이고 성장률은 낮춰 물가 상승이 성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외국인 자본 유출에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64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축소될 수 있다. 국제유가가 한국 경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해외선 국제유가 70~80도 전망한은이 지난 달 성장률 3.0%, 물가상승률 1.3%를 전망하면서 예상한 원유도입단가(해외에서 국내로 원유를 들여올 때 지불하는 평균 가격)는 배럴당 56달러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가 예상과 달리 70달러, 80달러까지 오른다면 성장률, 물가 전망치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최근 추세를 보면 유가는 한은 전망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05달러로 올라 연초 이후 무려 34.1% 가량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71달러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 들어 이달 8일까지 일 평균(종가 기준) 각각 56.6달러, 59.6달러를 기록했고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58.6달러 수준을 보였다. 한은이 전제했던 원유도입단가보다 소폭 높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유가가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풍부한 자금 유동성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분쟁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았다. 드론 폭격을 막아내면서 원유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았으나 중동 분쟁 과열에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2분기 75달러, 3분기 8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봤고 UBS 역시 75달러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석유류 물가상승률, 전월비 석달째 올라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는 오르고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어든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급등하면 성장률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이 물가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1년전보다 여전히 마이너스(-6.2%)이지만 전월보다 1.9%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보다 1.1% 올라 작년 2월(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더 오르면 물가상승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환율과 유가 상승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수입물가는 1월 전월보다 2.8% 석 달째 올랐다. 생산자물가도 1월 전년동월보다 0.8% 상승, 두 달 연속 올랐고 전월비로도 0.9% 상승, 석 달간 오름세를 보였다. 향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월 2.0%로 2019년 8월(2.0%) 이후 가장 높았다. 농산물 가격 폭등 뿐 아니라 유가, 대두, 알루미늄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유가가 오를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한은은 유가 상승을 고려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640억달러로 작년(753억달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는 원유도입단가 56달러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수출이 잘 되더라도 수입하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교역을 통해 달러를 벌어들이는 금액이 줄어든다. 올 1월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아직까지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작년 1월 원유 도입단가는 68.8달러이고 올 1월은 51.2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유가 고점이 1월에 있었던 영향인데 코로나19로 그 뒤로 계속해서 하락한 만큼 올해 상반기 유가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일 수 있다. 유가가 전 세계 경기회복으로 오를 경우엔 국내 수출 주력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으나 공급 영향으로 상승할 경우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어떤 이유로 오르냐에 따라 성장률에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며 “공급 측면으로 유가가 오를 경우 제품 수요가 그대로인 상황이라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중 원자재구입가격 지수는 131을 기록,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치로만 따지면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섰던 2011년 5월(133) 이후 최고치다. 현재 유가는 스위트 스팟(Sweet spot·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가격) 수준이지만 워낙 가격이 바닥에서 올라온 만큼 기업들이 체감하는 원자재 구입 비용은 높아졌단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대다수 (전망기관들이) 유가가 60~70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데 코로나19에 서비스업이 안 좋을 경우 경기 상황은 예상보다 나빠지는 반면 물가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2%까지 오른다면 물가 상승이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는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3.10 I 최정희 기자
올 여름 도쿄올림픽에 해외 관중 안 받는다
  • 올 여름 도쿄올림픽에 해외 관중 안 받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여름 열리는 일본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주관하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해외 관중 수용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회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경기장에 수용하는 관객을 일본 자국민으로만 한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조직위원회 측은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오는 25일까지는 해외 관객을 받지 않기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올림픽위원회나 후원사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경기 관람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세부적인 조정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100만명에 가까운 해외 관객을 수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회복시키는 발판으로 삼고자 했지만, 사실상 이 같은 계획이 불발로 끝나게 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도쿄도, 일본 정부, 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은 지난 3일 대표자 협의회를 개최해 호텔 등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우선 이달 말까지 해외 관객 수용여부를 결정한 뒤 다음달에 경기장별 수용인원 상한선을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영국 등에서 출현해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선진국에서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외 관객을 받아 들일 경우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 감염이 확산되면 병상 확보 등 의료 제공 체제에 대한 부담도 커 조직위원회 등은 IOC 측과 이 같이 결정했다.
2021.03.09 I 이정훈 기자
OECD 韓 경제성장률 2.8%→3.3%…인도 12.6% 1위
  • OECD 韓 경제성장률 2.8%→3.3%…인도 12.6% 1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3%로 끌어올리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20개국(G20) 중 성장률 순위도 한계단 올라갔다. 백신 접종 확대와 재정 부양책을 감안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도 크게 올렸다. 앞으로는 자산가격 상승에 대비한 통화정책과 피해계층을 선별한 재정정책에 초점을 둘 것을 권고했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에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5% 늘면서 4개월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韓정부보다 후한 성장률, 내년 전망치는 0.3%p↓9일 OECD가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2.8%에서 3.3%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OECD는 매년 통상 5월과 11월 회원국, G20 대상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중간 3월과 9월 G20 중간전망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8%로 제시했다.한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로 G20 국가 중 중국(2.3%), 터키(1.8%)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대다수 국가 경제가 반등하면서 G20 중 16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상향 조정으로 15위에 올랐다.OECD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3.2%)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3.1%), 한국개발연구원(KDI·3.1%), 한국은행(3.0%) 등 주요 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와 추가 경정예산 등 정책효과 등을 반영했다는 게 기재부 판단이다. 특히 OECD는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기준(100)으로 했을 때 한국은 102.3으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기준을 넘은 국가는 G20 중 중국(110.3), 터키(107.8), 미국(102.8) 등 7개국 뿐이다. 다만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기존 3.4%에서 3.1%로 0.3%포인트 낮췄다.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2%에서 5.6%로 1.4%포인트 올렸다. 백신 접종 확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으로 주요국 성장세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상·하방 시나리오를 별도로 제시했다. 백신 보급이 가속화하는 상방 시나리오에서 세계 경제는 7% 성장하고, 백신이 지연될 경우인 하방 시나리오상 성장률은 4.5%를 제시했다.국가별로 보면 인도는 성장률을 4.7%나 높이면서 G20 중 가장 큰 성장세(12.6%)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7.8%), 미국(6.5%), 프랑스·터키(각 5.9%), 스페인(5.7%), 영국(5.1%) 등 순이다.(이미지=기획재정부)◇“코로나19 위기 후 디지털화·기후변화 대응 필요”OECD는 향후 경제에 영향을 미칠 리스크 요인으로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등 금융 리스크 등을 꼽았다.최근 국제 원자재·유가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요 신흥국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고 통화가치 하락 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으로 가계·기업 부문의 부채 비율이 높아 채무불이행·파산 등 금융 리스크 확산 가능성도 우려된다.OECD는 백신의 신속한 생산·보급 등 효율적 방역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적극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을 권고했다.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자산가격 상승 등에 대비한 거시건전성 조치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재정정책은 성급한 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하고 수요 진작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 위기 초반에는 전체적으로 지원을 실시했다면 이제는 피해 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 복원력과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구조 개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1.03.09 I 이명철 기자
유가 상승에 정유株·원유ETF도 뜨나
  • 유가 상승에 정유株·원유ETF도 뜨나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며 천연자원·원자재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71.38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이 7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67달러선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 열풍이 불었던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여전히 손실 구간이다. 만기가 존재하는 선물 투자의 특성 때문이다. 9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유가상승의 배경·전망과 정유업계의 투자전략을 알아봤다.◇ 국제 유가가 2년래 최고치를 돌파? - 국제유가 2년래 최고치…브랜트유 배럴당 70달러 돌파- 경기회복·감산·중동 리스크까지 유가 상승 부추겨◇ 원유ETF 수익률은? - KODEX WTI원유선물, 최근 1년 수익률 -8.35%- 롤오버 비용·월물 분산 등으로 유가 충분히 반영 안돼 -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1년 수익률 70.15%◇ 정유업계의 흑자전환 기대감은? - 유가 상승으로 정제마진 49주만에 최고치- 올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 흑자전환 전망…수요·정제마진 확보 중요◇ 향후 유가 전망은? - “유가 상승 당분간 지속…수요 증대 기대감 높아”- “연내 배럴당 80달러 간다…2014년 가격 회복 기대”9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기업in이슈’ 방송
2021.03.09 I 이지혜 기자
살아난 컨테이너선 시황에 국내 조선사 방긋…세계 발주량 절반 '독식'
  • 살아난 컨테이너선 시황에 국내 조선사 방긋…세계 발주량 절반 '독식'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컨테이너선 운임 덕에 컨테이너선 발주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발주 물량 절반을 휩쓸며 연초 세운 수주 목표치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총 481만5303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169척) 가운데 컨테이너선이 244만6992CGT(66척)으로 51%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발주량에서 컨테이너선 비중이 19%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확대됐다. 9일 기준, 자료=클락슨리서치·각사그 수혜는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조선 3사에 돌아갔다. 지난 1·2월 △한국조선해양 15척 △삼성중공업 9척 △대우조선해양 4척 등 총 28척을 수주했다. 이달 들어서도 이들 조선사의 컨테이너선 수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2849억원 규모의 1만59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와 794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5척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으로 가격대가 일반 컨테이너선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이같이 컨테이너선 수주 소식이 쏟아지는 배경엔 큰 폭으로 오른 컨테이너선 운임이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출항하는 각 노선의 단기(spot) 운임을 지수화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885포인트로 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에 견줘서도 3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화물을 실어나를 선박은 물론 컨테이너까지 모자라는 지경에 이르자 선주사도 발주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높은 운임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자 중고 컨테이너선 시장에서의 거래도 활발해졌다. 1월 한 달 동안에만 14만TEU 선복량이 매매를 마쳤고 선형 대부분의 매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컨테이너선 발주에 선박 건조 가격 동향을 알 수 있는 컨테이너선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1월 75.35까지 내려갔다가 올해 1월 76.37→2월 77.41→3월 78.79 등으로 지난해 초 수준을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선사의 신규 투자 여력이 생겼고 향후 물동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금을 투자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컨테이너선 관련 인콰이어리(건조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3.09 I 경계영 기자
"올해 구리·주석 등 비철금속 시장 상황 면밀히 파악·대응"
  • "올해 구리·주석 등 비철금속 시장 상황 면밀히 파악·대응"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달청은 9일 ‘제1회 비축자문위원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비축자문위원회는 조달청의 비축사업 관련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자문과 유관기관간 협력을 통해 비축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자문 기구이다.이번 비축자문위원회는 민·관 협력을 통한 전문성 보완 등을 위해 전문위원들을 기존 9명에서 15명으로 늘렸고, 위원장을 청장으로 격상해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회의에서는 올해 비축사업계획 등 조달청 비축정책에 대한 자문과 비철금속 시장 전망과 주요 현안들을 논의했다.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국내·외 경기, 원자재 시장 상황, 최근 사업실적 등을 감안해 비축사업은 3900억원(비축 1900억원, 판매 2000억원)으로 계획했다.자금사정이 어려운 비축물자 이용업체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외상 구매 금액 상한선을 기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해 비축한 1억 5000만장의 마스크는 유통기간을 고려한 재고순환 등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비상시 긴급 수요를 대비할 계획이다.조달청 보관 희소금속(9종)은 비축기능 조정에 따라 광물자원공사로 차질없이 이관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이관 전까지는 광물자원공사와 공동관리를 통해 희소금속 비축 공백을 방지할 예정이다.올해 비철금속 시장 전망은 전년도 2분기 이후 전반적 강세 속에 구리, 주석 등에 일부 공급 차질 가능성 우려가 있어 면밀히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방침이다.김정우 조달청장은 “원자재 국제시장 상황과 국내 수급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비상시 위기 대비 정부 비축기능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비축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원자재 위기 대응 능력 강화와 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비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3.09 I 박진환 기자
메디톡스코리아, 바르는 의료기기 출시
  • 메디톡스코리아, 바르는 의료기기 출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기능성 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을 통해 바르는 의료기기 ‘뉴라덤 크림 엠디(MD Medical Device)’를 선보인다. 메디톡스(086900)의 국내 판매 법인 메디톡스코리아는 화상(1도)이나 건조한 환경 등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바르는 의료기기 ‘뉴라덤 크림 엠디’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피부를 덮어서 보호하는 용으로는 의료기기 허가가 가능하다”며 “최근 의료기기로 허가를 많이 받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라덤 크림 엠디는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을 유지하고 피부 보호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다양한 보습 성분과 특허 받은 생약 혼합 추출물, 천연식물 추출물을 함유해 보습력도 한층 강화했다.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제조 인증을 받은 뉴라덤 크림 엠디는 의료기기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따라 엄격한 제조 공정과 품질 검수를 거쳐 생산, 출하된다. 또한 병·의원에서 처방 받은 경우 보험약관에 따라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뉴라덤 크림 엠디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도 입증됐다.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KTC의 피부 자극성 시험에서 피부 자극 지수 0.0을 받았다. 알레르기, 발진 등 이상반응을 확인하는 피부 감작성 시험에서도 0등급을 획득해 자극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는 스테로이드 43종, 파라벤 7종 등 유해성분 무첨가 테스트도 완료했다.메디톡스코리아 관계자는 “피부 장벽은 피부의 수분과 영양을 조절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일차 방어선이나 다름없다”며 “피부 장벽 보호에 특화된 뉴라덤 크림 엠디는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한 제조 공정과 품질 검수를 거쳐 생산하고, 공인된 기관을 통해 안전성까지 입증 받은 의료기기 제품”이라고 말했다.
2021.03.09 I 노희준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의 삶의 질 낮추는 ‘가려움증’
  • 만성콩팥병 환자의 삶의 질 낮추는 ‘가려움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는 24만 9천여 명(2019년)으로, 최근 5년 동안 매년 평균 1만 9천여 명씩 증가했다. 또한 이들 중 10만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투석치료는 만성콩팥병으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개인의 콩팥을 대신해, 인위적으로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치료(혈액투석, 복막투석)를 의미한다. 정기적으로 병원이나 가정에서 별도로 시행해야 하고, 생활 상 제한사항도 있어 투석환자들은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투석환자들은 투석 과정에서 ▲빈혈 ▲영양실조 ▲무기력증 ▲가려움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경험한다. 특히 가려움증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투석환자들이 경험하며 삶의 질을 낮추는 합병증 중 하나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문성진 교수는 “요독성 가려움증이라고 하는 투석환자들의 가려움증은 전체의 80%에서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하며, 그 원인이 다양해 치료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요독’은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이 체내에 축척되는 것을 의미한다. 요독성 가려움증의 원인은 요독증과 만성 염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에 의한 신경세포 손상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액 속 백혈구 중 하나인 호산구의 증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려움증은 ▲다른 피부질환 ▲간경화 ▲전해질 이상 ▲약물 부작용 등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독성 가려움증은 초기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피부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긁어서 생긴 상처로 진물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문성진 교수는 “요독성 가려움증의 일차 치료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에서 시작하며,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3회 혈액투석 치료를 잘 받아 혈중 요독을 낮게 유지하고 인, 부갑상선호르몬 농도를 목표치에 맞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가려움증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려움증의 다른 원인은 없는지 찾아보고 ▲약물복용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 ▲광선 치료 등을 시행하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2021.03.09 I 이순용 기자
젬백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대한전립선학회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 젬백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대한전립선학회서 최우수 논문상 수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젬백스(082270)앤카엘(이하 젬백스)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에 대한 논문이 제29회 대한전립선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내외 학술지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GV1001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2상 논문이다. 연구는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의 이경섭, 하지용 교수를 비롯한 전국 8개 병원에서 공동으로 이뤄졌다. 학회 최우수 논문상은 5년 내에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BJUI에 게재된 바 있다.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상 임상시험을 통해 161명의 양성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GV1001을 투여한 군에서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와 전립선 용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GV1001 투여한 군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부작용 및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젬백스는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등 전국 23개 기관에서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 책임자인 이경섭 교수는 “이번 수상은 GV1001의 2상 임상시험 연구를 통해 보여준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약물이 가진 단점의 극복 가능성에 대한 재확인을 의미한다”고 전했다.젬백스 관계자는 “GV1001의 전립선비대증 2상 임상시험 결과는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약제로서 신약 개발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3상 임상시험 또한 336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오는 7월 내 목표 대상 환자 417명의 등록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과정이 잘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3.09 I 박정수 기자
美국채 금리 뛰니 달러화 강세 지속..5개월만 1140원대 전망
  • [외환브리핑]美국채 금리 뛰니 달러화 강세 지속..5개월만 1140원대 전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3%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도 인플레 우려를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7.98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5거래일째 상승, 1140원대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1142.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사진=AFP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3.20원)보다 9.6원 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화상 토론에서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 “올해 연말 이후 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 예산안도 오는 9일 미국 하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안화가 연초 수출지표 호조로 중국이 신용공급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하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66% 오른 6.5위안대에 거래되며 달러 대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3만1802.4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382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국내 증시도 국채 금리 급등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시 매수에 3000선이 깨지며 약세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째 매도세를 지속해 1조4475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 9000억달러 부양책 통과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자 미국 경제성장 전망 상향에 힘입어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추격매수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겠으나 이월 네고(달러 매도)를 비롯한 고점 매도가 나타나며 상단이 막혀 1140원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09 I 이윤화 기자
"김정은, 핵 포기 의사 있어…더 늦어지면 시기 놓칠수도"
  • "김정은, 핵 포기 의사 있어…더 늦어지면 시기 놓칠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경제 발전을 위해 비핵화에 합의할 의지가 있다고 봅니다. 군수산업 중심에서 민영 경제 중심으로 가기 위해 개혁개방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세계가 믿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북한이 테이블에 앉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 역할이 중요합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자오후지(趙虎吉·사진) 공산당교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만족할만한 대가가 주어진다면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했다.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간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과거 이 학교 교장을 맡기도 했다.자오 교수는 북중 관계에 있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주변국에 핵이 있는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미국이 북핵 문제를 북미간 관계로 한정해 놓고 있고, 중국은 이 문제에 있어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은 북한을 한 국가로 볼 뿐 특수관계로 보진 않는다는 건 변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 의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생각 있는 지를 두고 미중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부분 (의지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나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자오 교수는 2014년 로동신문이 사설에서 ‘경제관리의 원리와 방법을 오늘의 현실적 요구에 맞게 구현하고 계승발전 시켜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문장을 예로 들면서 “북한이 본격적으로 개혁개방을 해야한다는 정답을 찾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북한의 재정 상태를 감안할 때 군수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개발은 지속되기 어렵다”며 “김정은은 군수산업에서 민영중심으로 가려고 하고, 그 핵심이 경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 2018년 북한 방문 이후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자오 교수는 “북한은 개혁개방을 하겠다고 밝히고 경제특구를 만드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가 믿지 않는다”면서 “(비핵화 의지)를 믿지 않으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북한은 강경책으로 선회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자오 교수의 강연과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나.△김정은이 아버지인 김정일과 다른 점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젊다. 경험이 적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유연성이 있다. 또한 집권 이양 환경이 다르다. 김정일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그늘 밑에서 20년을 있었지만, 김정은은 곧바로 위원장 자리에 앉았다. 마지막은 외국 유학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선진국인 스위스에서 있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을 알만큼 알고 있다. 이를 한데로 모아보면 변화 가능성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나는 집권 3년이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금 조금씩 타이밍이 지나가고 있다. 김정은은 핵 실험장까지 폭파하면서 의지를 보였는데 국제사회는 그를 믿어주지 않았다. 최근들어 다시 강경파로 변하는 분위기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포기 의지가 있다고 보는 이유는△김정은은 지난 2018년 ‘신시대, 신정신, 신방법’을 발표하고 ‘사회주의 경제강국건설 총집중 노선’을 택했다. 이는 성문정책과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경제중심으로 가겠다는 의미다. 김정은은 핵포기까지 결심하고 개혁개방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은 제재를 풀지 않았다. 북한은 경제 특구를 마련하고 중국의 동북3성과 진출 계획을 짜는 등 기초를 다 닦아놨다. 개혁으로 경제에 활력을 넣고, 개방으로 생산요소, 자금, 기술 등을 동시에 유입해야 하는데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혁을 하고 있지만 개방이 안되는 거다. 코로나19 사태도 북한에 큰 충격이다. 아마 지금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본다. 김정은이 열병식 때 눈물까지 흘리면서 던진 메시지를 보면 알 수 있다.=바이든 시대 북미 관계에 변화가 있을까△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 하고, 안전보장을 얻으려고 한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관련해서 ‘인도주의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표현 한 적이 있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이다. 그런데 미국이 국제관계속에서 북한 국민들을 지칭한 건지 제재를 풀겠다는 건지 알수 없다. 한국과 미국, 중국이 모두 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정상국가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그럼 어떤걸 주면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그게 바로 개방을 할 수 있도록 제재를 푸는 것이다. 타이밍이 이대로 지나가면 김정은은 수세에 몰리고, 위기를 전가할 수밖에 없다. 지금 북한은 한계에 와있다. 자칫하다간 다시 군을 중심으로하는 권련 재편이 일어날 수도 있다. =중국과 북한 간의 최근 관계는 어떤가△중국은 북한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비핵화만은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중국은 중북관계가 정상 국가간 관계이지 특수 관계는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이념, 체제, 국가의 주적을 놓고 봤을 때 현재 중국과 북한이 같은 것이 있나. 과거 신중국 건립 당시와 지금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고 본다. ◇자오후지 교수는중국 지린성 출신으로 문화대혁명 시기 하방(下放·지식인과 학생을 노동에 종사하게 한 운동)했다. 지린성에서 공장 근로자로 일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시 정부 선전부 부부장까지 승진했다. 뒤늦게 대학생이 된 뒤 베이징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앙당교 교수로 발탁돼 25년 넘게 공산당 고위 간부를 가르쳤다. 중국 공산당의 집정이념 등에 대해 연구했으며 대북 전문가이기도 하다. 중국조선반도문제연구회부회장, 중국정치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1.03.09 I 신정은 기자
유가 2년래 최고치에도…원유 ETF는 마이너스
  • 유가 2년래 최고치에도…원유 ETF는 마이너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국제 유가가 최근 2년 사이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지난해 투자 열풍이 불었던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다. 만기가 존재하는 선물 투자의 특성 때문이다. 한 정유공장. 사진 AFP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26달러(3.54%) 상승한 6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9년 4월 기록한 66.30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유가는 이미 지난해 최고점을 넘어섰지만, 연동되는 ETF 수익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KODEX WTI원유선물(H)’는 전거래일 대비 410원(4.23%) 상승한 1만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기초지수(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3월 17일 이후 약 1년 만에 1만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1년 수익률은 -8.35%에 머물고 있다. 거래량이 폭발했던 지난해 4월 29일 종가로 해당 ETF를 매수했다면 198.9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300% 넘게 오른 유가와 차이가 크다. 일단 롤오버 효과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만기가 있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은 보유 월물 교체가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이때 시장 상황과 이자비용, 보관비용 등으로 인해 최근 월물(근월물)과 다음 월물(익월물)의 가격 괴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원유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던 시기에는 슈퍼 콘탱고, 즉 지금보다 미래에 원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만기가 긴 선물 가격이 높았다. 즉 근월물 보다 비싼 익월물로 교체하다 보니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 투자 성과가 부진했다.최근 원유 시장은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가격이 낮아지는 백워데이션 상태다. 지난해보다 상황은 개선됐으나, 월물을 분산하고 있어 WTI 상승을 온전히 반영한다고 보긴 어렵다. 이날 기준 해당 ETF는 WTI 4월물(76.61%), 5월물(12.58%), ‘United States OIL’ ETF를 10.99% 담고 있다. 원유 선물이 아닌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상장기업 중 원유·가스탐사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S&P Oil & Gas Exploration & Production Select Industry’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H)’의 1년 수익률은 70.15%에 달한다. 마라톤 오일(5.32%), 다이아몬드백 에너지(4.92%) 등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본격화에 따른 수요 증대 기대감과 함께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지난 3월 회의를 통해 사우디 등이 강력한 유가 부양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예멘 반군 후티와 사우디의 갈등도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OPEC+의 감산 연장으로 유가 하방 지지선이 높아졌다”면서도 “유가 상승으로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원유수입국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러시아와 같은 비(非) 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이 단기간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2021.03.09 I 김윤지 기자
이재명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시장 선순환 충족 가능"
  • 이재명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시장 선순환 충족 가능"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세계적인 기본소득 공론화 축제의 장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의 성공적 추진을 이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국회, 학계,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는 기본소득 전문가와 마을기업 및 시민활동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기본소득 공론의 확대와 박람회 추진관련 주요사항에 대한 자문역을 수행하게 된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위촉식에는 정성호·김승원·용혜인 국회의원, 심규순·박관열·최승원 도의원,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 이수인 포천시 교동 장독대마을 대표, 노민호 수원시 자치분권위원회 사무국장, 김병도 (사)사회혁신포럼 이사, 안효상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 상임이사,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이 참석해 조직위원회 위촉장을 받았다.이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기본소득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좌우 이념적인 접근보다는 우리 현실에 합당한 경제정책, 복지확대정책으로서도 기본소득이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양극화를 완화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해진 총 수요를 확대해서 시장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결국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방식이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작년 1차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아주 적은 재정지출임에도 불구하고 소득분배 개선효과가 분명히 있었고 거기에 더해서 동네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효과가 엄청나게 컸던 걸 체험했다”며 “이를 정기적으로 시행한다면 그게 앞으로 하고자 하는 한국형 기본소득,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재원마련 대책에 대해 “예산을 절감하고 기존 재원을 활용해서 소액의 기본소득을 시행해보고 유용하다고 판단이 되면 조세 감면 부분을 줄여 좀 확대하고 또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고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동의하면 장기적으로 증세를 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본소득 재원을 늘려가는 것이 좋겠다”면서 “우리가 케이팝이나 케이방역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것처럼 기본소득정책도 우리가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민들 사이에 기본소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치인들이 결단해 실제로 정책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기본소득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애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날 위촉식에 이어 진행된 조직위원회 회의에서는 정성호 국회의원을 자문위원장으로, 강남훈 한신대 교수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심규순 도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김병도 (사)사회혁신포럼 이사를 부위원장으로, 용혜인 국회의원을 대변인으로 각각 선출했다.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성호 국회의원은 “기본소득 정책이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정책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며 “기본소득이 국민들에게 실질적 정책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서는 등 세계 각국 전문가가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와 경기도는 다양한 사회계층의 목소리와 정책요구를 반영해 박람회가 기본소득과 지역화폐뿐만 아니라 기본주택, 온라인 배달 플랫폼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책의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공론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경기도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박람회의 개막식과 지방정부협의회 총회,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 등 주요행사를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한다.또한 이달 중순에는 온라인 전시관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오프라인 전시관도 개장한다는 구상이다.
2021.03.08 I 김미희 기자
남해종합건설, ‘봉선로 르 오네뜨’ 아파트 3월 분양
  • 남해종합건설, ‘봉선로 르 오네뜨’ 아파트 3월 분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남해종합건설이 오는 3월 광주광역시에 최고급 주거 상품인 ‘봉선로 르 오네뜨’를 분양할 예정이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일원에 들어서는 ‘봉선로 르 오네뜨’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168·219 ㎡ 총 70가구다. 오는 4월 1일부터 단지가 들어서는 주월동(일부 지역)의 행정·법정동 명칭이 ‘봉선동’으로 통합한다. ‘봉선로 르 오네뜨’는 교통, 교육, 생활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봉선동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게 될 예정이다.단지와 맞닿아있는 봉선로와 대남대로를 이용하면 광주 전역으로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서문대로를 통해 용산IC 제2순환로로의 접근성도 탁월하다. 단지 도보 10분 거리에는 광주지하철 2호선 백운광장역(예정)이 위치해 있으며, 해당 노선은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될 전망이다. 또 봉선시장,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다양한 규모의 상업시설과 원광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최상의 의료시설이 인접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제석산과 금당산 조망도 가능하며, 남구청소년도서관, 남구종합문화예술회관, 광주월드컵경기장, 진월국제테니스장 등이 가까워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좋다.광주의 봉선동은 대표적인 우수한 학세권 지역이다. ‘봉선로 르 오네뜨’는 제석·백운·봉선초, 주월·봉선중, 석산·대광여고 등 도보권 내에 있는 명문학교를 비롯해 우수한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췄다.분양관계자는 “단지는 봉선동(예정)으로 편입되어 최근 주택시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입지적 장점을 두루 갖췄다”고 말하며 “더불어 일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 특화설계가 적용돼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봉선로 르 오네뜨’의 모델하우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위치했다.
2021.03.08 I 황현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일정 촉박, 주주 급증…‘주총 대란’ 온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다음은 3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일정 촉박, 주주 급증…‘주총 대란’ 온다-“토지·주택업무 공무원 부동산 등록제…LH사태 부당이득 환수”-‘게임이 카지노보다 더하네’ 힘받는 뽑기 아이템 규제론-LH발 공직자 땅투기 사건 수사에 국수본 명운 걸렸다-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경제 방파제 안심해도 되나△줌인&-‘초대형선’으로 10년 불황 탈출…능력 입증한 배제훈號 ‘1년 더’-서울 핵심상권 평균임대료 月 329만원…코로나로 매출 36% 급감△LH 직원 투기 의혹 파장 확산-임야 한 필지에 92명 공동소유…전문가들도 놀란 치밀한 지분쪼개기-‘대출 적절했나’…LH 직원들에 수상한 대출 파문 확산-“LH 의혹 정부 조사와 별개로 감사원 참여 등 필요”△‘확률형 아이템’ 규제 본격화-‘한 번만 더 하면’ 희망고문으로 현질 유도…성장 급급했던 게임사의 그늘-유럽, 잇따라 ‘도박’ 판정…中, 가이드라인 적용해 규제-확률 공개한다고 매출 타격 없을 것…신뢰 개선 효과 커△주총시즌 앞두고 상장사 진땀-해외 실사 막혔는데…‘주총 전 사업·감사 보고서 완성 못할라’ 발 동동-바뀐 ‘3%룰’ 첫 적용…경영권 분쟁 가를 변수로-정족수 채우려면 쓸 수밖에…올해도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만 대박△임기 말 文정부, 이건 꼭 챙겨라 <4>-親노동 일방통행에 양극화 심화…“직무급제 도입해 갈등 해소 나서야”-코로나에 더 심해진 ‘부익부빈익빈’ “소득 양극화 부추긴 집값 먼저 잡아야”△정치-서울시장 선거 결선티켓 잡아라…단일화 수싸움 속 ‘LH사태’ 변수로-“文정부, 반시장·반기업 정책에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더 악화”-대선 ‘1년 앞으로’…尹 ‘깜짝 사표’에 시계 제로-윤석열 사표수리한 文대통령 권력기관 개혁 점검 나선다-전작권 전환 검증 ‘불발’…文 임기내 전환 물 건너가나△국제-희토류 육성&#8231;홍콩선거법 개정…바이든 압박에도 中 “내길 가겠다” -美 상원 1조9000억달러 부양책 통과…다음주 하원 가결 전망-‘호랑이 새끼’ 루시드 “테슬라 나와”△경제·금융-온라인쇼핑 피해, 쿠팡·네이버도 연대책임…IT업계 “시대 역행적 규제”-시장금리 상승세에…영끌족 이자 부담 ‘눈덩이’-국세청, 전국민 고용보험 전담조직 ‘소득자료관리준비단’ 신설△산업&기업-‘밀리면 끝’…LG·SK 막판 로비 치열-김동관 “한화, 우주 지름길 찾을 것”-LG전자, 올포원 솔루션으로 고객 마음 잡는다-아이오닉5·넥쏘 앞세워…현대차, 中시장 반격 ‘시동’-조카 파상공세에 삼촌 반격준비 금호석화 내일 이사회가 분수령△산업-샤오미보다 싼 ‘갤A42’…삼성 “가성비폰도 접수”-“AI개발 원하는 곳 다 모여라” 과기부 ‘고성능 컴퓨팅’ 지원-친환경 인사 영입, 신재생에너지 사업…시멘트 ‘녹색경영’ 사활-로봇이 내린 커피, 암호화폐로 결제하세요△소비자생활-닭날개 없어서 못파는데…닭가슴살은 ‘찬밥신세’-급등하던 설탕값 잡힐까 ‘촉각’-광고업계 ‘디지털+커머스’ 신사업 승부수-스마트 학습지 중도 해지하려니…위약금 ‘폭탄’ 너무하네△건강-정확도 높인 무릎 관절염 로봇수술…치매·우울증 예방에도 큰 도움-배달음식 먹고 바로 누으면 역류성 식도염 위험-‘무지외반증’ 방치하면 무릎&#8231;허리까지 아플수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지역맞춤형 유니콘 키워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지역산업 살리겠다-“토스·직방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지역균형뉴딜’ 앞장설 것”△증권&마켓-5G장비株 올해 20%대 뚝뚝…“늦어도 3분기 반등할 것”-운용사 ETF 보수 인하 전쟁…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도-中양회 ‘정책방향’ 주목 실적개선株 담아둘 만△증권-‘통큰 베팅 할까’…이베이코리아 매각 흥행 놓고 ‘반신반의’-국민연금 책임투자 ‘연구 맡길 곳이 없네’-삼성전자가 찜함 강소기업 사둘까-원스토어·야놀자·쏘카…‘兆단위’ IT플랫폼 IPO 시동△아트스페이스 선 개관전 ‘스트리트 아트’-뱅크시의 ‘비틀기’·존 원의 ‘오마주’…세상을 움직이는 그 정의로운 반란-하정우 “뱅크시는 최애 작가…이 시대의 장난꾸러기”△스포츠-“비시즌 지옥훈련…홀수해 ‘무승 징크스’ 깨겠다”-JLPGA 2021 개막전서 배선우 생애 첫 올인원-박진 “믿음 주는 지도자 되고 싶어”-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KLPGA 회장 추대-북미 4대 프로 스포츠 작년 수익 15조원 줄어-사파타 “집 넓혀서 당구 테이블 놓고 싶어요”-평창 쇼트트랙 金 임효준, 중국 귀화 결정△피플-“행위와 행위 사이 생기는 찰나의 여백 보여준 작품”-“mRNA 백신기술이 게임체인저 될 것”-정해구 경제·인문사회硏 이사장 “미래비전 선제적 전략 마련할 것-스타벅스, 백범 김구 친필휘호 ‘천하위공’ 기증-탄소중립 실천…우리카드, ESG 경영 선포식-한샘, ‘세계 여성의 날’ 맞아 한부모 가정에 생활용품 전달△오피니언-일자리의 미래, 스타트업에 물어보라-공급대책 신뢰 회복, 정권 명운 걸어야-연예계 학폭 대응시스템 마련 급하다△부동산-“LH사태로 3기 신도시 일정 제동 걸릴라”…사전청약 대기자들 속앓이-서울 동북권 최대 광운대 역세권 개발 본격화-현금청산 우려에…서울 빌라 거래 한 달 새 ‘반토막’△사회-백화점·공원엔 나들이객 북새통 신촌 먹자골목 식당엔 손님 0명-공수처, 수사체계 구성 완성…尹 없는 ‘정권 겨냥 수사’ 총대 메나-백신 접종 늘수록 증가하는 사망자…정부 ‘피해조사반’ 첫 회의-“공소장 못받은 피고인, 불출석 상태 판결은 무효”-국수본 첫 시험대 ‘LH 땅투기’…警 수사역량 증명할까
2021.03.07 I 이대호 기자
`백신 확보` 앞선 선진국, 신흥국보다 경기회복도 앞설 듯
  • `백신 확보` 앞선 선진국, 신흥국보다 경기회복도 앞설 듯
  • (사진= AFP/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확보한 선진국이 올해말 집단 면역을 형성, 신흥국보다 한 발 앞서 경기 회복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는 선진국이 경기회복을 견인하고 내년에는 신흥국이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한국은행한국은행은 7일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이란 제하의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올해 글로벌 백신 생산 규모는 화이자 등 주요 8개사 기준으로 80억~130억회분으로 세계 인구 약 78억명 대비 0.5~0.9배(접종요구 횟수 감안) 수준으로 충분한 백신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선진국과 신흥국간 편차가 심하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은 선계약 방식으로 필요 백신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신흥국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달초 기준 접종률(전체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이 55.6%를 기록했고 영국(30.2%), 미국(15.5%) 순으로 접종률이 높은 편이다. 이어 이탈리아(5.2%), 독일(5.2%), 프랑스(4.5%), 브라질(3.2%) 순이다. 미국은 인구 대비 백신 계약물량이 197%, 영국은 340%에 달한다. 유럽연합(EU), 일본도 231%, 129%로 과도하게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보건시스템이 미비한 신흥국은 사정이 다르다. 인도 85%, 브라질 76%, 터키 63%로 인구 대비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코백스(COVAX·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도 총 60억회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올해 공급량은 20억회분 정도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선진국 공급 이후에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러시아, 중국, 인도는 자체 개발한 백신을 보유해 물량 확보에는 어려움은 없으나 중국, 인도는 거대한 인구를 고려할 때 백신 보급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중국은 내년 중반 집단 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백신 부작용, 효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우려도 있지만 선진국은 대체로 올해말께 집단 면역에 근접한 수준(70~90% 추정)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흥국은 백신 계약물량이 인구 대비 부족한 편인데다 공급 시기도 선진국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여 대다수 신흥국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집단 면역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5개국 중 접종속도가 가장 빠른 인도네시아 접종률은 지난달초 0.28%에 불과해 칠레(3.1%), 브라질(1.6%), 아르헨티나(0.68%) 등 중남미 국가보다 느리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높은 감염률과 함께 자연면역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1월말 보고서에서 “혈청 조사, 감염 통계를 기반으로 중남미와 인도의 자연면역률이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 백신으로 올해말 집단 면역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고서는 “백신 보급, 집단 면역 목표 달성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세계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선진국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내년에는 신흥국도 본격 회복되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 교역은 상품 교역 회복이 지속됨에도 신흥국과의 서비스 교역 정상화 지연으로 성장에 비해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과 신흥국간, 신흥국간 교류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출입국 관리가 이어지면서 내년 이후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3.07 I 최정희 기자
포스트코로나 준비하는 中...살아나는 소비재 시장
  • [윤정훈의 생활주식]포스트코로나 준비하는 中...살아나는 소비재 시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목표 경제성장률 6%’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3기 4차회의 개막식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수치다. 작년 코로나19로 목표를 언급안했던 중국이 1년 만에 성장률 목표를 밝혔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여지는 대목이다.중국의 올해 성장 자신감과 별개로 주식시장은 이미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특히 작년 힘들었던 호텔, 카지노, 항공, 의류 등 소비재 업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만큼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항공주식은 오랜만에 상승 분위기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국제항공의 주가는 작년 4.5홍콩달러에서 7홍콩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베이징공항, 캐세이퍼시픽 등 항공 주가도 지난달부터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 전경(사진=AP 연합뉴스)카지노 업종도 반등하고 있다. 마카오와 중국 본토 간에 14일 의무 격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갤럭시엔터테인먼트, 샌즈차이나, 원마카오, MGM차이나 등 주식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마카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와 헤이룽장성 쑤이화시에서 방문하는 본토인에 대한 14일 의무 격리를 해제했다. 이에 중국 본토에서 마카오로 가는 여행자에게 적용됐던 격리 조치가 모두 풀렸다.의류 업종도 흐름이 나쁘지 않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안타스포츠, 리닝, 톱스포츠 등 스포츠웨어 관련주에 대해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 라인업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소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안타스포츠(13%), 리닝(7%), 엑스텝(5%) 등은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중국의 나이키로 꼽히는 안타스포츠는 일찌감치 상승을 시작했다. 작년 코로나19 초기에 50홍콩달러가 깨졌던 주가는 현재 120홍콩달러대로 회복됐다. 중국판 ABC마트로 불리는 톱스포츠의 주가도 작년 3월 7홍콩달러에서 현재는 11홍콩달러로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중국 소비시장의 회복은 백신접종 속도에 달려있다. 당초 중국은 춘제(중국의 설) 연휴 전까지 5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는 목표의 절반인 2000만명만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중국은 올해 6월말까지 5억 6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리 총리는 인민대회에서 “올해도 중국 발전은 적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양호한 발전을 이어갈 것이란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해 경기 회복세를 기반으로 경제·사회의 지속가능한 건강한 발전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3.06 I 윤정훈 기자
기독교 사상 처음 이라크 방문한 교황…시아파 지도자 만났다
  • 기독교 사상 처음 이라크 방문한 교황…시아파 지도자 만났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를 만났다.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회동에서 평화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알시스타니는 시아파 다수인 이라크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며, 전 세계 시아파들이 그의 말을 따른다.이번 방문은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교황은 전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 당일 바그다드 대통령궁에서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등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며 “상대방을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만 효과적인 재건을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이라크의 모든 종교인은 시아파 무슬림과 같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종교적 소수민족을 제거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해 달라”고도 덧붙였다.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한 건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이라크 내 기독교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나 최근 전쟁 등으로 그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2003년만 해도 140만명 규모였던 이라크 기독교 사회는 현재 30~40만명 선까지 급감했다.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인 야지디족은 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인종청소에 가까운 학살을 당했다.한편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해외순방이기도 하다.
2021.03.06 I 이슬기 기자
‘성적주의’ 산실 엘리트 체육, 학교 폭력으로 얼룩지다
  • [그땐 그랬지]‘성적주의’ 산실 엘리트 체육, 학교 폭력으로 얼룩지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학교 폭력 사건으로 체육계에서 자신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하는 ‘학폭투(학폭+미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는 잘못을 시인하고 은퇴를 선언했고, 일부는 거짓 모함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문제는 체육계에서 감독, 코치는 물론 선배, 동료들의 폭행 문제가 매번 불거지면서도 별 다른 자정 작용을 보이고 있지 않단 점이다.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된 ‘엘리트 체육’의 한계란 지적이이다. 엘리트 체육은 체육계를 닫힌 사회로 만들고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외부인이 쉽게 감지하거나 참견하지 못하게 해 비슷한 폭력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흥국 핑크스파이더즈 소속 배구선수 이재영(사진 왼쪽)·이다영 자매(사진=연합뉴스)◇ 선수 육성하는 엘리트 체육, 국제 대회 성과로엘리트 체육이란 재능이 있는 사람을 차출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문적인 체육 지도자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체육을 말한다. 보통 일반 학업 및 직업과 스포츠를 병행하는 생활체육의 반대 개념이다. 현재 우리나라 프로 스프츠 선수들은 대부분 엘리트 체육으로 양성된다.우리나라가 엘리트 체육을 시행하는 까닭은 단기간에 국제 대회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해 국위를 선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던 탓이다. 한국전쟁 후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로 꼽혔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고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눈에 띠는 활약을 펼치는 것이었다.체육을 국위선양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고(故) 박정희 전(前) 대통령이다. 1976년엔 양정모 선수는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에서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자 박 전 대통령은 국위선양을 위한 엘리트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한국체육대학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1977년 한국체대가 정식 개교했다.이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자 3S 정책을 도입했고, 국내에도 프로 스포츠 시대가 열렸다. 1982년 프로야구,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함에 따라 엘리트 체육인들이 설 무대가 확장됐다. 여기에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을 유치하고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필요성이 생기면서 엘리트 체육은 더욱 공고화 됐다.엘리트 체육 강화는 국제대회에서 높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이미 세계적인 양궁에선 세계 최고로 꼽히며, 쇼트트랙 부문에서도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축구 또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9회 연속 본선 진출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성장했다. 유도 또한 양궁, 태권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조재범(사진=연합뉴스)◇ 엘리츠 체육의 그늘… 성폭행과 학교 폭력국제대회 성적이라는 빛 뒤에는 억압적인 교육 환경이 만들어 내는 폭행, 성폭행의 그림자도 진하게 드리워져 있었다. 엘리트 체육은 사실상 초등학교부터 학업을 중단하고 체육 훈련에만 매진한다. 따라서 국제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프로 스포츠단에 입단하지 않는 이상 다른 분야에 도전하기 극히 어렵다.따라서 시합 출전 여부를 결정하거나 상위 학교 추천 자격을 가진 감독이나 선수를 평가하는 코치 등의 권한은 막강할 수밖에 없다. 감독이나 코치가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때론 폭력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선수 입장에선 ‘생사여탈권’을 쥔 그들에게 대항하기 어렵다. 이에 따른 부작용이 폭발한 것이 바로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조 코치는 지난 1월 징역 10년6월 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을 필두로 유도계, 농구계, 양궁계 등에서 추가적으로 성추문 폭로가 이어졌다. 여기에 체육계에서 동료 또는 선후배간 학교 폭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학창 시절 감독 및 코치가 비호하는 주전급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동기나 후배를 대상으로 학교 폭력을 가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배구선수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학교 폭력 사건이 대표적이다. 자매는 같은 방을 쓰던 동기에게 칼을 들이밀면서 심부름을 시키거나 부모님을 욕하는 등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다. 이미 2019년 민관 합동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를 설치하고 7차례나 권고문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기존 엘리트 육성시스템 전면 혁신을 위해 체육회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전국소년체육대회 구조개편 △주중대회 개최 금지 등을 권고했다.다만 이런 권고 사항도 2019년에 이어 2021년에도 스포츠계가 추문으로 얼룩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조용철 서강대 체육교육대학원 교수는 “일련의 폭력 사태를 알지 못해 막지 못한 게 아니다. 정부나 체욱회 쪽에서 폭력 사태를 근절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라면서 “기존 체육계는 엘리트 체육 죽이기라는 저항을 멈추고 현재까지 개설한 여러 로드맵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3.06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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