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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기업 64%, ‘공급망 재편’ 움직임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 양상은 △신흥시장별 자체 공급망 강화 △중국을 둘러싼 新가치사슬 형성 △기업 간 투자·제휴 활성화 등 세 가지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특히 글로벌기업 64%는 사업장 이전 등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6일 KOTRA는 세계 49개 해외무역관 등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GVC) 재편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KOTRA는 글로벌 기업 246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장 이전, 조달처 변경 등 가치사슬 변화 양상을 분석했다.글로벌 기업은 전통적으로 연구개발, 구매·조달, 생산, 유통·판매 등 단계별 사업을 비용우위가 있는 지역에 배치해 경영해왔다. 최근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아세안(ASEAN) 등 신흥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십 년간 세계교역을 이끈 글로벌 분업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조사 대상 글로벌 기업 중 64%가 사업장 이전 등 가치사슬 재편을 최근 완료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가치사슬 재편이 활발한 지역은 중국(45%), 북미(35%), 중남미(35%) 순이며 활동은 기업 간 투자·인수합병이 가장 비중이 컸다. 배경으로는 ‘보호 무역주의 심화(27%)’, ‘기술 고부가가치화(26%)’, ‘신흥국 소비시장 활용(26%)’ 등을 주로 꼽았다. ‘코로나19 확산 대응(20%)’과 관련된 사유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동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부품조달, 제품생산, 판매·유통을 현지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체 완결형 공급망이 조성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전기전자·IT 분야의 생산거점으로 새롭게 부상하면서 현지 부품조달이 확대되고 있다. 현지 유통망 구축에 필요한 신규 투자도 활발하다. 중남미에서는 최근 발효된 지역무역협정(USMCA)에 기반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구매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서남아는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비중이 높으며 해당 지역으로 구매·조달 기능까지 유입되고 있다.자동차, 전기·전자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생산라인을 아세안·중남미 등지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중 통상 분쟁으로 인한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 관세부담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저렴한 아세안 지역은 중국에서 이탈한 공장을 다수 유치하면서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글로벌 기업의 중국 내 제품개발 활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 연구개발(R&D) 사업 기능의 국가별 유입 비중은 중국이 세계 1위(39%)다. 특히 미래차, 전기·전자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 신기술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 간 합종연횡도 나타난다. 첨단기술·디자인 개발을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 60%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특히 ‘IT·S/W’(43%), ‘자동차부품’(34%) 분야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의 첨단기술 협력에 관심이 컸다.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움직임에 우리가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교역·투자 활동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KOTRA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GVC 재편에 따른 선제적 조치를 통한 해외진출 강화 △글로벌 기업과의 연구개발 협업 △우리 기업의 가치사슬 생태계 강화 등이다.우선 중국에서 이탈해 아세안으로 이전하는 글로벌 기업의 동향 파악이 필요하다. KOTRA는 글로벌 기업이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가치사슬을 형성하는 과정에 우리 기업이 적극 편입될 수 있도록 수요를 조사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54개 글로벌파트너링(GP) 중점 지원 해외무역관’의 마케팅 활동을 늘리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동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글로벌 기업 본사 소재 국가와 신흥시장 지사의 협업 수요를 모니터링해 우리 기업과 공유할 예정이다.글로벌 기업의 기술기획 단계부터 협업 프로젝트를 발굴해 우리 기업과 기술제휴 및 공동생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요구된다.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우리 기업이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소 등 유관기관 간 공조도 필요하다. GVC 재편으로 발생하는 기존 제품 수급·판매망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지역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신산업 분야 앵커기업을 국내로 유치해 우리 기업의 공급선을 추가 확보할 필요성도 커졌다. KOTRA는 우선 해외에 진출한 소재·부품·장비 등 전략산업 기업이 국내 복귀하도록 프로젝트별로 맞춤 지원하는 등 가치사슬 생태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6권평오 KOTRA 사장은 “한국은 그동안 GVC 형성 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수출 증대 효과를 누렸지만 세계적 자국 중심주의, 지역거점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며 위기·기회의 기로에 서있다”며 “KOTRA도 우리 기업이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해 국가 무역·투자 진흥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셀리버리, 美 KBI와 iCP-Parkin 대량생산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파킨슨병 치료신약 iCP-Parki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을 발견, 미국 KBI바이오파마와 위탁 대량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1%이상 하락장에서도 4%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다. 셀리버리의 파킨슨병 (PD) 치료신약인 iCP-Parkin은 파킨슨병에서 운동능력 (motor function)을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치료 효과 (Top 1% SCI급 저널 Science Advances 5월 발표)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파킨슨병에서 유래되는 인지능력 (cognitive function) 상실 회복효능 (95%)과, 또 다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AD) 치매모델에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 회복효능 (103%)을 보임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퇴행성 뇌질환의 쌍두마차인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심각한 인지능력 장애 즉, 치매 치료제로써 치료범위를 획기적으로 넓혔다는 설명이다.셀리버리 관계자는 “2년여의 생산공정 개선 및 단백질 구조 변환을 통해 동질성 (homogeneity), 구조적 안정성 (structural stability), 생산성 (productivity)을 약으로써 대량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드디어,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cGMP 위탁생산기관인 미국 KBI에 이러한 모든 정보를 그대로 기술이전 (tech transfer) 하고, KBI가 이것을 분석/평가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결정하여 생산계약이 체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셀리버리는 미국 KBI 에서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의 운동능력과 기억력을 포함하는 인지능력을 치명적 뇌질환 발병 이전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치매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충분한 양의 약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또 “이번 계약으로 iCP-Parkin의 라이센스인 (L/I)을 원하는 북유럽 글로벌 제약사가 요구하던 의약품 물리화학적 제조/품질에 관한 제원 및 관리 (CMC)와 글로벌 Top10 제약사가 요구하던 뇌 약동학/약력학 (Brain PK/PD)을 도출할 수 있게 돼 이 신약의 글로벌 신약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설명했다.파킨슨병 환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 규모이며, 관련 시장은 2022년 6조원 이상으로 예측되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는 약 1억 5000만명 규모이며, 관련 시장은 2024년 16조 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개발중인 단일 또는 이중 항체치료제를 포함한 대다수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들은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 BBB) 투과율이 낮고 혹, 소량 투과하여 뇌조직 내로 유입된다 하더라도, 실제 단백질 응집체가 만들어지고 분출되는 마치 생산공장과도 같은 뇌 신경세포 내부로는 전혀 들어가지 못해 세포 안의 단백질 응집체들과 이를 만들어내는 기전을 막을 수 없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심각한 실정이다. 반면, 최근 세계적인 Top 1% 수준의 SCI급 학술저널 사이언스 어드벤시스 (Science Advances)에 iCP-Parkin을 신약으로써 등재시켜 파란을 일으켰던 셀리버리의 세포/조직 투과성 파킨슨병 치료신약은 뇌신경조직 및 뇌세포 안으로 직접 들어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와 병리적 단백질 응집체의 생성을 원천 차단하고 제거해 궁극적으로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활성화 시키는 기전특이적 표적 뇌질환 치료신약이다.
- 건설연, 코로나 위기 속 중소·중견기업 활동 지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 속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기술사업화 전략수립 및 컨설팅지원’과 ‘마케팅·홍보 지원’ 사업의 참가기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중소기업 컨설팅지원 포스터.<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기술사업화 전략수립 및 컨설팅지원’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초기 경영전략 수립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전략수립,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건설 공사 분쟁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수주전략 수립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케팅·홍보 지원’ 사업에서는 기업의 보유기술, 상품,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홍보와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브로셔, 홍보부스, 홍보영상, 온라인 매체 등 기업 수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디자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보영상, 실물 리플릿 제작을 통해 기업들의 마케팅도 돕는다.사업 대상은 국토·교통·환경 등 건설 유관분야 중소·중견기업으로, 서면평가를 통해 사업별 3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 선정과정에서는 해당 기업에 대한 지원 시급성, 필요성, 사업의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피해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건설연과 상생협력 가능성이 높은 건설연 기술이전기업, 패밀리기업과 국토부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에게도 우대사항을 적용할 계획이다. 다만, 국세·지방세를 체납중인 기업, 정부지원사업 참여제한 기업, 연구비·기술료 미납기업은 이번 사업에서 제외한다.한승헌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지속하도록 지원해 중소·중견 건설기업과 동반 성장하고,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건설연 중소·중견기업 컨설팅 지원사업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해당 신청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 모바일로 운전면허증 확인 가능해진다…LG유플도 비대면 휴대폰 개통
-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왼쪽)와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인증 절차(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제11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공유주방,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등 총 5건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심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심의위원회 안건은 지난해 8월에 열린 제5차 심의위원회와 같이 이전 심의위원회에서 처리된 과제와 동일·유사한 과제로 간소화된 심의 과정을 적용해 신속하게 심의·의결됐다. 1건의 실증특례 지정, 3건의 임시허가 및 1건의 실증특례과제에 대한 지정조건 변경 승인이 이뤄졌다.우선 키친엑스는 배달 전문 음식점 사업자들이 주방 및 관련 시설을 대여·공유하는 서비스에 대해 실증특례를 받았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한 개의 주방 및 관련 시설을 다수 영업자가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심의위원회는 키친엑스의 `배달 전문 공유주방 서비스`를 위해 여러 명의 배달 전문 음식점 사업자가 단일 주방 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하면서 별도의 위생관리를 위한 책임자 지정·운영, 식약처가 제공하는 `공유주방 운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했다.실증범위는 키친엑스의 신촌점으로 한정하되 추가 지점 설립시에는 식약처와 협의해 신촌점과 동일한 특례를 적용해 수도권 지역 20개 지점까지 확대 가능하도록 했다. 배달 전문 음식점 창업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주방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창업비용을 절감하고 메뉴개발, 홍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창업성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LG유플러스는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시 PASS 인증서와 계좌점유 복합인증 기술을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임시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지난 6월 10차 심의위에서 스테이지파이브와 KT가 지정받은 임시허가와 유사한 내용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서는 본인확인 수단으로 공인전자서명, 신용카드, 휴대전화 문자인증만 가능하나 심의위는 올해 12월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 및 이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전까지 복합인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에 대해 임시허가를 부여했다.카카오·카카오뱅크, 네이버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았다.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모바일 앱에 등록하면 운전면허 자격확인 및 개인신분 확인 등 기존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청기업은 경찰청과 협의해 △개인정보 유출 △위·변조 △면허 행정서비스 장애 초래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또 현대자동차·KST모빌리티는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의 운영 시작 시간을 기존 오전 7시에서 6시로 앞당기고, 세종시에 한해 실증 서비스 지역 반경을 2㎞에서 4㎞ 내외로 확대하도록 실증특례 지정조건이 변경됐다.과기정통부는 제12차 심의위원회 준비에 바로 돌입해 신청기업이 빠르게 시장에서 실증 및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최기영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등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제11차 심의위원회와 같이 앞으로도 동일·유사한 신청과제의 경우는 신속한 심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빠르게 실증 및 시장출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뉴딜을 통해 발굴되는 다양한 신기술·서비스가 규제로 인해 지연되지 않도록 기업들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알릭스파트너스, '단 7개월만에 일어난 7년치의 변화상' 발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의 5대 트렌드’에 대해 조명했다고 3일 밝혔다.최근 알릭스파트너스에서 발간한 ‘디스럽션 인사이트(Disruption Insight)’ 보고서에 의하면 ‘단 7개월 만에 일어난 7년 치의 변화’라는 부제를 통해 코로나19 쇼크로 야기된 급진적인 변화들을 들여다봤다.알릭스파트너스는 해당 보고서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해야 할 5대 변화 트렌드로 △탈세계화의 가속화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 △디지털 전환 촉진 △소득수준 및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 △높아진 신뢰의 중요성을 제시했다.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 로고탈세계화의 가속화코로나19 이전부터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얻는 이익 비중이 크게 줄고, 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은 2007년 세계 GDP의 3.5%에서 2018년 1.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무역의 심화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부각됨에 따라 변수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점차 자국 내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알릭스파트너스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부터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촉발된 보호무역주의 및 지역주의 기조 기반의 탈세계화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축소하는 대신 지역 공급망 강화에 비중을 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이 완료될 때까지 해외여행 규제 및 무역 장벽은 지속될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불황이 공급망의 지역화 및 관세 인상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여러 변수로 기업들은 향후 사업을 계획함에 있어 효율성보다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여겨질 것으로 관측됐다.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제조업체들은 생산라인에 큰 차질을 겪으며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 약 3만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 중 단 하나만 없어도 생산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해 앞으로 기업들은 공급망을 더욱 신중하게 점검하는 한편,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올해 2월 중국에서 조달하던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중단으로 현대자동차도 1주일간의 생산 중단을 경험한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중국 공장들의 재가동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비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차질로 전체 생산라인이 중단된 이 사건은 기업의 공급망 구축에 있어서 원가절감과 효율성 외에도 공급지역 다변화를 통한 회복탄력성 확보도 앞으로는 의사결정에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줬다.디지털 전환 촉진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기술 기반의 경험이 일상화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통업에 있어 오프라인 매장이 점차 쇠퇴하는 반면, 온라인 채널의 확장으로 그간 온라인 진입을 머뭇거려온 국내외 식료품 업계 역시 디지털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앱 분석업체 와이즈앱(Wiseapp)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신선식품 관련 리테일 결제금액’에 따르면, 마켓컬리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해 코로나 수혜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 쿠팡 등 이커머스 강자들에 맞서기 위해 전통적 ‘유통공룡’이라 불리는 롯데, 신세계 등도 이커머스 경쟁에 합류하며 한국 시장 또한 디지털 전환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한국을 비롯, 해외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소득수준 및 건강 관심도에 따른 소비행태 변화알릭스파트너스는 향후 18~24개월 간 소비행태를 좌우할 두 가지 핵심 기준으로 소득수준 및 건강에 대한 관심도를 꼽았다. 장기 불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은 가계 소득에 의해 크게 나누어질 것으로 보고,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이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에 힘입어 1년전보다 4.2% 증가했지만 분야별 소비 지출에 있어서는 1분위(가계소득 하위 20%)와 5분위(상위 20%) 계층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근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등의 지출이 15.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교육에 대한 지출은 45.7%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는 교통에 대한 지출이 38.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이 34.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는 차량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자동차 구매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이 밖에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소비시장을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의약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 늘었으며 마스크, 비타민 및 건강보조제 등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이러한 소비행태 변화가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 원가 구조의 개편,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재점검, 디지털 역량 개발 등 기업들에게 광범위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높아진 신뢰의 중요성하루에도 수백 건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양산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알릭스파트너스는 고객·기업·직원 간의 신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루머와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은 신뢰 유지를 위해 고객 및 직원들 간에 더욱 활발하고 투명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국내에서도 코로나의 감염과 확산에 관한 루머나 허위 정보 외에도 바이오, 의료기기 등 관련 기업의 루머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을 비롯해 많은 개인 투자자들도 잘못된 정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위기의 순간에 기업은 늘 고객에게 자사의 정보가 적절한 시기에 정확히 전달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보를 적절히 통제하여 장기적인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알릭스파트너스 서울사무소 박영언 부사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로 인해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며 “수년간 많은 기업들이 시도해왔지만 자리잡지 못했던 재택근무, 온라인 전환 등 큰 변화들을 코로나19가 단 7개월 만에 불러왔다”고 밝혔다.이어 “산업군을 망라하는 예상치 못한 큰 변화가 언제든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고민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 완화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월 들어 다시 급증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기업들은 트렌드 변화에 예의주시하여 보다 민첩한 대응 능력을 길러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알릭스파트너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수원시 공유자전거 ‘타조’로 다시 달린다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시 공유자전거(무인대여자전거)를 내달부터 다시 운영한다. 수원시는 새로운 이름의 ‘타조’라는 무인대여자전거를 내달부터 스테이션(거치대)없는 운영방식으로 서비스한다고 3일 밝혔다.수원시는 수원형 무인대여자전거 서비스 재개를 위해 자전거 1000대를 투입해 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정상 운영한다. 중국 모바이크사의 공유자전거 운영이 중단된 지 딱 1년만이다.새로 달릴 ‘수원형 무인대여자전거’의 브랜드명은 ‘TAZO(타조)’다. 친근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동사 ‘타다’를 응용한 일종의 언어유희성 명칭이다.타조는 대여 서비스를 위한 거치대가 없다. 무선통신서비스 GPS 위치추적 기술로 자전거의 위치가 파악되며, IoT(사물인터넷) 기술 덕분에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운영은 수원시와 KT, 옴니시스템이 협업하는 시스템이다. 수원시가 인프라와 행정적 지원을 하고, KT는 자전거 운영 플랫폼과 무선통신, 잠금장치 등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옴니시스템은 자전거 공급과 사용자 앱 등 서비스를 총괄한다.앞서 지난해 중국 모바이크사가 1년9개월만에 해외사업을 철수하며 공유자전거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험을 했던 수원시는 지난 2월 KT, 옴니시스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동력과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셈이다.수원시는 타조 정상운영을 앞두고 4일부터 100대를 시범 운영한다. 시범운영 자전거는 영통구 망포역과 영통역 인근에 우선 배치되며, 9월14일까지는 기본요금(20분당 500원)을 횟수에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통해 임시 이용권을 발급한다. 단, 독점 사용을 막고자 추가요금(10분당 200원)은 과금한다.수원시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무인대여 자전거 앱과 운영플랫폼, 총괄운영 등을 최종 점검해 향후 정상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자전거 실제 운행 중 문제점 확인 및 해결, 사용자앱과 운영플랫폼의 스마트폰 운영체계 적용 안정화, 총괄운영과 자전거 유지·보수 및 재배치 업무 등 실제적이고 실전적인 점검이 이뤄진다.이후 내달부터는 총 1000대의 자전거가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2000대를 추가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요금은 이용자들의 혼란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이전에 모바이크의 운영체계에 맞춰 20분 이용시 500원의 기본요금과 10분 추가시 200원으로 적용되며, 30일 정액권은 1만원이다.향후 타조 서비스는 전담 콜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한편 카카오톡 상담 등 SNS 서비스를 활용한 민원 대응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수원시 관계자는 “타조가 수원시를 대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해 다양한 교통 인프라 확충과 미세먼지 저감의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도시와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