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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은 대구·세종, 서울은 강남…가파르게 떨어지는 전셋값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삼성동 일대.[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전세시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더불어 잇단 전세사기 사건으로 전세 기피현상까지 겹쳐 큰 하락세를 겪고 있다. 특히 아파트 전세시장의 장기화되는 침체 및 하락세로 인해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28.5% 하락한 세종과 26.5% 하락한 대구였다. 특히 지난달 기준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85.8p로 나왔는데 이는 2016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5년 반 전 가격까지 하락한 것이다.그 뒤로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일반 도 지역의 경우에도 전세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나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폭은 작았다. 강원과 제주는 오히려 각각 5%, 1.2% 증가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2023년 4월 기준 강남구와 동작구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각각 -13.2%, -12.9%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북부권(노도강 지역)과 동남권(강남3구 지역)에서 대조를 이루었다. 강남3구의 경우 2019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0% 내외의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중순 이후 하락 전환해 1년 동안 고점대비 15~17% 가까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북부권(노도강 지역)은 2020년에 급격한 전세가격 상승을 보인 이후 2년 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2022년 하반기 들어 하락전환 되었으나 그 속도는 10~11% 내외로 동남권에 비하면 비교적 느린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강북구, 송파구와 같은 일부 자치구는 2023년 3-4월 들어 반등이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는 반면 서초구, 강남구 등의 자치구에서는 지속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는 등 최근의 동향은 자치구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수도권 전철의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2023년 4월 기준 3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파른 변동폭을 보였다. 반면 6호선(-6.7%)과 신분당선(-8.1%), 2호선(-8.5%)은 비교적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계열 추이를 보면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의 전세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신분당선의 경우 전세가격 하락전환이 늦어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이 시작되었기에 2023년 4월 기준 2년 전 대비 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격지수 잠정치에서는 가격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한 반면 지방의 경우 2022년에 비해 전세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반등 신호가 포착되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전세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그리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 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디폴트 임박 우려…부채한도 극적 타결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실무협상이 다시 속개됐지만 핵심 쟁점을 놓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점 마련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기존의 한·EU 협력을 그린, 보건, 디지털 등 3대 핵심 협력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이나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등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REUTERS◇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돌파구 마련할까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일정을 일부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를 하고 실무 차원의 논의를 재개. 양측은 전날 밤에도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차만 확인, 미국 역사상 초유의 디폴트 위기 우려 증폭.백악관과 재무부는 내달 1일까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화당을 압박. 하원 다수당을 점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통화는 부채한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며 “디폴트 사태까지 11일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경제적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셈”이라고 평가◇尹대통령, 오늘 EU 지도부와 정상회담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이사회)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 기자회견 및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EU 현 지도부가 동시 방한한 것은 처음. 이들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한국 방문.한-EU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과 EU 간 경제, 보건,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 글로벌 현안에 공조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전세사기특별법·노랑봉투법 논의윤재옥 국민의힘·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2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특별법 관련 여야 간 입장 조율에 나설 예정.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에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원내대표간 협의에서도 진통이 예상. 야당은 공공기관이 피해 금액을 먼저 보상하고, 매입한 채권을 추후 경매·공매 등을 통해 회수하는 ‘선(先)지원 후(後)구상권 청구’ 방안을 주장하는 반면 정부·여당은 세금으로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맞서는 중.국토교통위원회 역시 국토법안심사소위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논의 예정, 25일 본회의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것이란 전망.◇“상장사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다소 작아졌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커지는 중.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5%까지 높아지는 중, 코로나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코스닥 기업이 더 취약했던 것으로 풀이.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발언.◇4월 회사채 발행, 전월 대비 7.8% 증가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7.8% 증가한 20조1548억 원을 기록. 일반 회사채는 34.7% 증가한 6조3천350억원으로 집계.차환·운영자금의 비중이 줄고 시설 자금 비중이 증가했으며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위주의 발행이 많아.금융채 발행은 12조524억원으로 4.9% 감소, 금융지주채가 7400억원으로 134.2% 증가했고 은행채가 3조9375억원으로 20.8% 감소. 기타금융채는 7조3749억원으로 0.2% 줄어.지난달 유상증자는 2건, 기업공개(IPO) 건수는 3건으로 주식 발행 규모는 67.1% 급감한 821억원으로 집계, ◇1분기 전기·가스 물가지수 30.5% 상승올해 1분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요금이 1년 전보다 3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에서 연료비 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분기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물가지수는 135.49(2020년=100)로 작년 동기보다 30.5% 올라.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41.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전기·가스요금 상승은 서민 가구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 올해 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이 취약 계층의 ‘냉방비 폭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 디어, 깜짝실적에도 약세…‘성장 둔화론’ 부각(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부채상한 협상이 일시 중단된데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은행합병이 더 있을 수 있다”며 지역은행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형임을 시사,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3% 넘게 오르며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이번주에는 4월 FOMC 의사록과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공개된다. 또 노드스트롬, 줌비디오, 엔비디아, 코스트코, 울타뷰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어앤코(DE, 363.55 ▼1.9%)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앤코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앞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여파다. 이날 디어가 공개한 2023회계연도 2분기(2~4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73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2% 급증한 9.6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48억9000만달러, 8.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 역시 종전 87억5000만~92억5000만달러에서 92억5000만~9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측은 “우호적인 시장 상황과 운영환경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에서는 세계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농기계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디어가 생산량 조절을 통한 재고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풋락커(FL, 30.21 ▼27.2%) 스포츠 신발 및 의류 판매 기업 풋락커 주가가 27% 급락했다. 실적 부진 여파다. 풋락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 감소한 19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9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마이너스(-) 9.1%로 예상치(-7.7%)를 하회했다. 조정EPS는 전년대비 56% 급감한 0.70달러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0.76달러였다. 이날 풋락커는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3.5~-5.5%에서 -6.5~-8%로, 조정EPS 가이던스는 3.35~3.65달러에서 2.0~2.55달러로 각각 낮췄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 속 수요 촉진 및 재고 관리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나이키(NKE, 114.76 ▼3.5%) 글로벌 스포츠 신발 및 의류 제조업체 나이키 주가가 3.5% 하락했다. 5억3000만달러 규모의 과징금 우려가 제기된 여파다. 나이키는 최근 제품에서 유독성 화학물질(환경호르몬) 과다 검출, 친환경 제품 제조 위반 및 과장 광고 혐의로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과 서유럽의 노동자를 독립 계약자로 잘못 분류해 최대 5억3000만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캐털란트(CTLT, 37.17 ▲15.7%) 의약품 위탁생산(CDMO) 업체 캐털란트 주가가 잇단 실적 발표 연기 및 분기 보고서 제출 지연 등에도 16% 가까이 급등했다. 캐털란트는 당초 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회계 조정건이 발생해 15일로 한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15일에도 문제가 해결이 안 돼 19일 컨퍼런스콜만 진행하고 실적발표는 연기한 상황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2월 제시한 46억3000만~48억8000만달러에서 42억5000만~43억5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조정 순이익은 5억7000만~6억5000만달러에서 1억9000만~2억3000만달러로 대폭 낮췄다. 3개 주요생산 시설에 대한 당국의 시정 조치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비용절감 지연 등이 발생한 여파다. 다만 회사 측은 “고객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고 중요한 신규 비즈니스를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슈는 일시적 문제이며 해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강조한 것. 이에 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털란트는 1분기 보고서를 기한내(1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지 못해 `상장 요건 미준수`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6개월내 제출하면 상장 폐지 등 위험이 없는 만큼 시장에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힘들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운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2347개를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기준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9.3%였는데 최근 6년간 8.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계기업이란 통상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을 말하며,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영업 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뜻한다.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해 더 이상 성장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이란 의미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각각 9.3%로 같았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스피 한계기업의 경우 11.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은 11.2%포인트 증가한 20.5%를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에서 한계기업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의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상장사 중 일시적 한계기업(당해연도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율은 작년말 30.8%에 달했다. 상장사 3곳 중 1곳 꼴로 일시적인 경영 어려움에 부딪힌 셈이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은 2018년까지는 20%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34.6%까지 치솟았고 점차 안정을 찾았다. 작년말 한계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0.4%)이었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주요 7개국(G5 및 중국, 한국) 중에서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세번째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 2021년 기준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한계기업 비율 상승폭(2016년∼2021년)은 미국(12.0%포인트↑), 한국(7.2%포인트↑), 프랑스(6.9%포인트↑) 순으로 한국이 2위였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 역시 2위였다. 한국은 30.7%였고 미국이 33.5%로 가장 높았다. 2022년 자료가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일시적 한계기업 비율을 비교하면 한국이 30.8%로 미국을 추월해 3개국 중 가장 높았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급격한 금리인상, 최근의 경기악화 등이 한계기업의 증가 요인”이라며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정책을 가를 핵심 변수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지는 등 둔화 흐름을 보이는 데다, 경상수지 악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지연 등 경기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 동결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으로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한은 목표치에 수렴하는 뚜렷한 징후가 포착돼야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명 응답자 전원 “금통위 만장일치 동결” 전망21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로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2월, 4월에 이은 3회 연속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종료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이들은 2021년 8월 이후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금통위 태도를 뒤집을 만한 요인이 없다고 봤다. 아직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2.0%)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하향 안정 기조 경로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긴 힘들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가상승률은 정점을 지나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7%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 △2월(4.8%) △3월(4.2%) 등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2%대 물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물가 부담이 낮은 수준”이라며 “5월에는 물가상승률이 기준금리를 밑도는 것이 확실하고, 6~7월에는 2%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올 1분기 경상수지가 4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분기 기준 11년 만에 적자를 냈다. 대(對)중국 무역수지가 지난 4월까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 것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요인이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때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13명 중 7명 “하반기 금리 인하”…관건은 ‘물가’기준금리가 장기간 동결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시점으로 모아진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3명 중 7명은 하반기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관건은 ‘물가’다. 물가상승률이 한은 목표치인 2%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야 경기 부진 압박과 금융안정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 논의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과 추가적인 물가 안정 경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무리한 긴축에 따른 금융불안이 잠재해 있는 만큼 연내 물가안정 경로만 조금 더 확인된다면 연말이라도 통화정책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께 경기하방 압력과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며 “물가 경로가 한은 전망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 이외 요소들을 더 고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4.0%로 좀처럼 둔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물가 안정에 더 중점을 두고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용구 연구위원은 “통화정책 전환 측면에선 근원물가 추이가 보다 중요한데, 높은 수준의 근원물가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0%대까지 악화하지 않는다면 성장 둔화 자체로 금리 인하 전환까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물가가 완전히 목표치로 수렴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원자재 가격과 중국발(發) 물가 압력 전이, 국내 전기요금 인상 및 기저효과 등 대내외 물가 압력 추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한은 내부에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하회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수렴한 것은 균형 수준일 뿐”이라고 했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다 올랐다, 또 오른다”...머리 싸쥔 사장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2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다 올랐다, 또 오른다”...머리 싸쥔 사장님-“이달 금리 동결”한목소리 절반 이상 “하반기 인하”-반년 만에 모인 한미일 정상 “3국 공조, 새로운 수준으로”-文 정부 탈원전 청구서 ‘47.4조’-[사설]입맛 따라 재판 속도 들쭉날쭉..재판의 정치화 아닌가-[사설]고독사 예방 정책 첫걸음..밀착 행정으로 성과 거둬야△종합-뉴스·문학 등 유형 맞춤 번역 서비스 6월 첫선 커뮤니티 댓글까지 언어별로 통째 번역할 것-경기도 인구 사상 첫 1400만명 돌파-[알림] 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출발합니다△G7 정상회의-尹, 식량·기후위기서 한국 역할 강조..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젤렌스키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 희망” 尹대통령 “지뢰제거장비·후송차량 등 지원”-“늦게 찾아봬 죄송”..尹, 원폭 피해동포에게 고개 숙여△25일 금통위, 커지는 경기 우려-수출 부진 장기화, PF발 금융불안도 여전..한은 하반기 ‘피봇’ 가능성-성장률 전망치 1.5→1.2%로 낮춰..비관론 확산-‘세수 펑크’ 확실시..정부, 9년 만에 ‘예산 불용’ 카드 만지작△사면초가 자영업자-내달 전기·가스비 고지서 두렵다, 이 판에 최저임금까지 올리자 하니..-3년새 50% 늘어난 빚..상환에 떠는 자영업자들-“대출 상환유예 대신 비용부담 완화해줘야”△종합-“오염수 처리 전후 농도 원자료 요청할 것”..日이 내줄지가 관건-대출 이자 밀려 은행에 낸 ‘지연배상금’ 2년간 460억-반도체·車 등 韓 수출도 안심 못한다 경쟁력 약화 품목 10년來 최다-“전세사기 피해자, 못받은 최우선변제금만큼 무이자 대출”△정치-‘이재명만으론 안 된다’..힘받는 野혁신위원장 외부영입론-‘코인 논란 전선확대’ 與 김기현, 이재명 겨냥해 “대선자금용 돈세탁 가능성”-전세사기특별법·노란봉투법·인사청문회..곳곳 암초-4년 만에 재개된 해군 순항훈련전단 세계일주 141일 대여정-청해부대, 아델만서 14개국과 해적퇴치작전△경제-규제 개혁해 민간주도성장 기반 다져..한미·한일관계 강화서도 역할-정권 바뀔 때마다 조기퇴진 ‘한전 사장 잔혹사’-공정위 ‘대기업 총수 일가 사익편취행위’ 판단 기준 완화한다△금융-“보험사 실적, 새 회계제도 도입하니 2조 늘어”-신한카드 앱 개편, CXO 영입 추진 문동권 ‘디지털플랫폼 도약’ 승부수-“떠난 고객 잡아라” 또 금리 경쟁..8% 적금까지-온라인쇼핑몰·배달앱..50대 이상 장년층 ‘소비 큰손’ 부상△글로벌-日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아직 저평가, 추가 상승할 것”-머스크·버핏 등 글로벌 경제리더 “中, 대만 침략 가능성” 잇단 경고-美, 북태평양 도서국에 8조원 지원 약속..“中 영향력 견제”-中수요 기대하던 구리 5개월래 최저가로 ‘뚝’△산업-태양광·배터리·수소로 발 넓히는 종합상사-낸드시장 2위 탈환 노리는 솔리다임 데이터센터용 신제품 업고 시장 공략-동급 최대 내부공간, 회전 2열좌석..어떻게 즐길진 고객 몫이죠-중견 상장사 4곳 중 1곳은 1분기 적자△산업-제지업계, 소비위축·원가부담·엔데믹 ‘3중고’-美 식품시장 공략 나선 CJ제일제당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시설 가동-칠레 와인 ‘1865’, 韓 서 20년간 사랑받은 비결은-노사 갈등 ‘중기연 세종분원’ 오늘 개소식 열고 내달부터 운영△ICT-제4이통 선정 여덟번째 시도..관건은 ‘재무능력’-구글은 안도, MS는 울상-6월부터 주파수 폭 확대..LGU+5G 속도 1위 되나-위믹스 투자자들 ‘위메이드 입법 로비 주장’ 위정현에 법적 대응△증권-실적 폭풍 지나간 증시 저평가주 ‘줍줍’해볼까-‘큰형님’ 현대차를 따르라..질주하는 부품주-美 부채협상 리스크는 시장 반영..FOMC 회의록 공개에 주목△증권-‘전기요금 인상 소용없네’..다시 힘빠진 한전-日증시로 눈돌리는 개미 이달 169만달러 사들여-1200兆 잭팟 터지나..우크라 재건 株 들썩-“케이팝 믿고 2% 가능성에 베팅..싱가포르 갔죠”△부동산-매물 차오른다..서울 아파트시장 회복 시그널-“사고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신중해야”-금리인상 악몽 끝나나..기지개 켜는 주택경기-주거용 오피스텔로 변경 사실상 불가능..11월 ‘생숙 대란’오나△문화-어둡고 스산한 지하벙커 속..질투로 추락하는 인간-전통·현대음악 조화롭게 담아낸 ‘대바람 소리’-이낙연의 대외전략 구상 서점가 베스트셀러 4위△스포츠-성유진, 동갑내기 박현경 제압..‘매치 퀸’ 등극-‘무명 탈출’백석현, SKT 오픈 우승-한국 U-20 축구대표팀 출격..내일 ‘세계 최강’ 프랑스와 1차전-‘방출설’ 황희찬, 보란 듯이 공식전 4호골△오피니언-AI시대의 공공부문 개혁의 방향-ESG 투자 살아나려면-한은 통화정책, 지금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까△오피니언-e-노동위원회가 바꾸는 세상-암울한 AI미래? 규제가 필요할 뿐-난기류 빠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묘수 찾기-[e갤러리] 손미량 ‘전시장에 온 아이 8’△피플-AI가 학습하는 정보에 인종·성별·장애 등 다양성 고려해야-“강연·체험·리뷰모임 강화..고객 책 읽는 시간 늘릴 것”-NH證, 중증장애인 일하는 브라보비버에 지분 투자△사회-“말도 서툰데 한국만 있는 ‘전세’까지 어찌 다 압니까..당할 수밖에”-오늘 ‘가정위탁의 날’을 아시나요?-“정보력 바탕 수사력 강화” vs “무차별 사찰 물꼬 터줘”-코로나 걸려도 유급휴가 못써..“아프면 쉴 권리 보장이 먼저다”-초중 학부모 90% 자녀 이과 진학 희망
- 늘어나는 대출연체…2년간 지연배상금만 460억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2년간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뱅킹 3사가 연체 차주에게 부과한 지연배상금 건수가 67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연배상금이란 차주가 매월 납부해야 할 이자를 내지 못해 연체할 경우 연체 상황에 따라 은행이 부과하는 배상금이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은행 등 3개 인터넷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2021년과 2022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을 연체한 차주에게 총 670만건의 지연배상금을 부과해 460억원을 거둬들였다.지연배상금은 대출 이자율에 3%를 더한 이자율 혹은 15% 중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통상 연체기간에 따라 증가하는데, 연체기간 1개월 미만까지는 약정 이자에만, 1개월 이후부터는 원금에 가산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용대출 기준 5대 시중은행과 3대 인터넷은행의 1개월 미만 연체에 대한 지연배상 납부 건수는 2021년 139만건에서 지난해 145만건으로, 납부한 총액은 26억9000만원에서 37억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반면 1개월 이상 연체에 대한 납부 건수는 2021년 27만건에서 지난해 26만건으로 소폭 감소했고, 납부액도 2021년 44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43억으로 소폭 감소했다. 1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원금에까지 지연배상금이 부과되는 구조라 1개월 이상 연체 금액을 먼저 상환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연배상금 납부액은 고신용자 신용대출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NICE 860점, KCB 820점 이상 고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은 137억원에서 194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반면 NICE 860점, KCB 820점 미만 중저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은 2021년 54억에서 지난해 61억으로 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고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도 2021년 9억원에서 지난해 13억원으로 43% 증가했다.더 큰 문제는 중저신용자 주담대에 대한 납부액이다. 중저신용자 주담대 납부 건수는 고신용자와 비슷하고, 납부액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54억원, 132억원에 이르렀다. 고신용자가 2021년과 지난해에 각각 9억원과 13억원을 납부한 것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특히 인터넷 은행의 지연배상금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3대 인터넷 은행의 2021년 1개월 미만 지연배상금 납부건수는 3만4000건에서 지난해 15만1000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금액도 1억3000만에서 7억7000만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1개월 이상 지연배상금 또한 건수는 같은기간 1만3000건에서 지난해 2만8000건으로 2배 이상, 금액기준으로는 3억2000만원에서 4억8000만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지난해 고신용자 지연배상금 납부액이 전년 대비 121.4% 증가할 동안 중저신용자 납부액은 2021년 1억400만에서 지난해 5억5000만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 중저신용자 연체 문제가 심각했다. 최승재 의원은 “최근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지연배상금 부과 및 납부 규모가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전문가가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고 차제에 금리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 상황을 주시하고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추가 상승 기대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인 투자자들 역시 지난 한 달 동안 6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한 일본 여성이 19일 도쿄 시내의 닛케이225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1990년 8월 이후 최고…엔저·주주 친화정책 등에 外人투자↑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해 19일 3만 808.35으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 종목을 모두 반영한 토픽스지수도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19일 2161.69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버블 붕괴 직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18%, 토픽스지수는 14% 상승했다.일본 증시 호조의 배경으로 △견조한 기업 실적 △경기 부양책 유지 기대 △소비 회복세 △기업의 주주 친화정책 △미국 및 중국 등 주요 경제국에 비해 양호한 경제여건 등이 꼽힌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가치가 하락하며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것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그 덕분에 지난 19일까지 매매대금이 6거래일 연속 3조엔(약 28조 90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글로벌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일본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본 공영 NHK 방송도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를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로 자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의 주주 친화정책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데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3300여 상장기업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미쓰비시상사, 후지쓰 등 대기업들이 연이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미쓰비시중공업은 배당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PBR 1배 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뜻하며, 현재 일본 상장사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40%에 달한다. 이외에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세웨이 회장이 지난달 종합상사 기업을 비롯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이후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일본 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부연했다. ◇글로벌IB, 추가상승 기대…韓투자자도 최근 한달 62억원 순매수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닛케이225지수가 추가 상승해 3만선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7일 20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3만선을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달러(약 61억 7800만원)로 집계됐다.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일본의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PBR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3만 2000선, 프랑스 자산운용사 콤제스트는 3만 5000선을 각각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타테베 카즈노리 전략가도 “미국 등과 비교해 안정적인 투자환경,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더불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엔화약세 등으로 토픽스가 9% 추가 상승, 23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토픽스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989년 사상 최고점 대비 여전히 25%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장기적인 상승세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크레셋캐피탈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 주식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중을 약 50%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단기 상승 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형주에만 몰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와는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 美 부채한도 협상 '난항'…불안감 속 주요 경제지표에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온탕과 냉탕을 오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협상이 순항하는 듯했으나 이틀 만인 19일(현지시간) 실무 협상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부채 한도 상향 문제와 연계된 정부 지출 삭감을 둘러싸고, 양측간 입장 차가 해소되지 않으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악재는 이미 국내 증시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히려 부채 한도 협상보다는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지난 19일 코스피가 2537.79로 장을 마감한 모습.(사진=뉴스1) ◇ 반도체·엔터가 코스피 상승 견인…코스피, 2530선 안착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 15일~5월 19일) 코스피 지수는 62.37포인트(2.52%) 오른 253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를 각각 1조4483억원, 7208억원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2조1102억원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 상승의 동력은 엔터 업종과 반도체였다. 대형 엔터사들이 줄줄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에 DDR5의 현물 가격 상승과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이 반도체 업종을 띄우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지난주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도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데 역할을 했다. 갈피를 못 잡고 흔들렸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한목소리로 미국이 디폴트 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부채 한도 협상 ‘일시 중단’…“추세 바꾸는 요인 아니야”그러나 이후 부채 한도 상향 문제와 연계된 정부 지출 삭감을 둘러싸고 양측간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아 실무 협상이 재차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같은 날 미국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부채 한도 협상 이슈에 대해서는 큰 폭의 변동성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 한도 협상이 지연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주장하는 6월 초에 근접할 시 주가 변동성 요인이나, 국내 주식 시장에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국 연방 정부가 35일을 셧다운 했을 당시, 코스피 지수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부채 한도 이슈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부채 한도 협상이 파행 시 미국의 디폴트, 신용등급 강등과 급격한 경기침체 등 우려할 수 있는 악재들은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는 상황이라 부채 한도 협상 이슈에 대한 민감도는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다만, 타결이 될 때는 단기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경제 지표·FOMC 회의록이 관건…“단기 변동성 자극”시장의 시선은 부채 한도 협상 이슈가 아닌 △미국 4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 △5월 FOMC 회의록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 경제 지표에 향해 있다. 각각 23일, 25일, 26일 발표된다. 나 연구원은 “미국 5월 제조업 PMI 지수의 컨센서스가 49포인트로 전 달인 50.2포인트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 31.9포인트로 크게 하락한 점도 고려할 시 제조업 PMI 지수가 부진하게 집계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26일 미국의 PCE 물가지수에 국내 증시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미국의 4월 소득과 소비는 전월 대비 0.4%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3월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어 PCE물가지수는 4.6%에서 4.5%로 둔화했고,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6월 금리 인상 확률이 반등하며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5월 FOMC 회의록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미국의 기준 금리에 대한 방향성이 나올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9일 “최근 은행업의 스트레스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 물론 그게 어느 정도일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면서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