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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와치]실적 타고 질주하는 엔터株…하반기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깜짝 실적’이 부각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담고 있는 펀드가 주간 우수한 성적을 냈다. 1분기에 이어 하반기까지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되면서 투자 심리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지적재산권(IP) 판매량과 하반기 미국 걸그룹 론칭 등이 주목된다.◇ 엔터주 폭등…미디어 ETF 10% 가까이 ‘쑥’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12~18일) 1위는 ‘NH-AmundiHANAROFn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는 9.9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는 8.67%로 상위에 올랐다.1분기 하이브(352820)의 호실적을 시작으로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4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8900억원, 이익은 150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스엠만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고, 하이브는 12% 상회, 와이지와 JYP Ent.는 대폭 웃돌았다. TIGER미디어컨텐츠가 비중 최상위로 담고 있는 JYP Ent.는 지난 18일 기준 주간 30.22%, 와이지는 38.83% 급등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IP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에 모든 지적재산권이 귀속돼 수익성이 높은 앨범·음원·굿즈 등의 IP 실적은 글로벌 팬덤 확대로 이미 매우 높아진 엔터사들의 기대치를 계속 뛰어 넘고 있다”며 “비수기에도 예상치를 넘어 영업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아티스트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공연 회당 개런티가 높아진 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지 연구원은 “인지도가 높았던 중화권이 아닌 동남아, 메인스트림에서의 차원이 달라진 한국 가수들의 몸값을 이제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증권가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P 판매량이 이미 4월 최대치를 기록, 1분기 대비 글로벌 공연이 확대되면서다.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은 미국 걸그룹 론칭으로 꼽았다. 지 연구원은 “하이브와 JYP Ent.가 각각 미국 대형 레이블사인 게펜 레코드,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아 올해 하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이제는 아티스트 IP가 아니라 무형자산 기술을 수출하는 시대로, 관련 모멘텀은 최소 연말까지 확실하다”고 전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6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과 지역은행 위기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현대차(005380)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량 50만 대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전기차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2차전지·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브라질 수익률 ‘견조’…필라델피아반도체 ETF도↑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1.1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2.4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이 2.50%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9.80%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는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이전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했다. 월마트의 호실적과 엔비디아의 신제품 발표도 긍정적 요인이었다. 니케이225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1년 8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며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하여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 의장이 결국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상승 폭이 커졌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19억원 감소한 20조8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100억원 증가한 19조823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2조8413억원 감소한 159조8718억원으로 나타났다.(자료=KG제로인)
- 정점 찍고 내려온 물가…2분기째 감소한 실질소득 반등할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통계청은 오는 25일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고물가·고물가 기조가 지속됐던 가운데 국민의 실질소득과 이자지출의 등락 여부가 관건이다.근로자의 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월 발표된 ‘2022년 4/4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으나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실질소득 감소 폭은 4분기 기준 2016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실질소득이 감소했다는 건 월급 봉투에 찍힌 숫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물가가 더 빨리 오르면서 구매력은 사실상 떨어졌다는 의미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한때 6%대까지 치솟았던 물가는 올해 들어 점차 둔화해 지난달 3%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7% 올랐으나 작년 4분기(5.3%)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에 물가를 고려한 가계의 실질적인 형편이 1년 전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높은 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에 허덕였던 가계의 부담이 완화됐을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4분기 이자비용 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28.9% 급증했는데, 이는 통계청이 가계동향조사에 1인 가구를 포함시킨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갈아치운 것이다. 이에 세금이나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 증가폭도 8.1%로 4분기 기준 2019년(9.6%)이래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2012년 8월 이후 약 1년 반동안 이어온 금리 인상 기조를 지난 2월 동결하기 시작해 3.50%를 유지하고 있다.추 부총리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열리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한다. 이는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과거 경제개발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했거나 경제 정책을 직접 총괄했던 역대 부총리 및 장관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의 경제 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현 주소를 진단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탈세계화 및 국가간 패권 경쟁 △저출생 등 인구 구조 변화 등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의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2일(월)10:00 기재위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2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6:00 정부교섭단체협약 체결식△24일(수)09:00 WB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장관, 비공개)10:00 부담금심의위원회(2차관, 서울청사 별관)14:00 바이오 산업 현장방문(장관, 오송)14:00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25일(목)09:30 경제개발 60주년 국제컨퍼런스(장관·1차관, 페어몬트호텔)09:30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국회)14:00 남양주 복합청사 준공식 및 청년세대 간담회(2차관, 나라키움 남양주 복합청사)△26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8차 경제규제혁신 TF 총괄반 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인재양성전략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22일(월)12:00 2023년 1/4분기 지역경제동향△23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46호12:00 2022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잠정)△24일(수)09:15 추경호 부총리, WB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 참석12:00 2023년 3월 인구동향12:00 2023년 4월 국내인구이동12:00 KDI 글로벌경제리뷰(2023. 상반기)12:00 2023년 1/4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14:30 2023년 제3차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개최15:30 추경호 부총리, 바이오 산업현장 방문16:30 최상대 제2차관, 가정의달 맞이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현장방문17:00 제2차 민관합동 ESG 정책 협의회 개최△25일(목)09:30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 개최11:00 KDI국제정책대학원-마이크로소프트,생성형 AI(챗GPT, Bing) 활용법 세미나 개최 - 생성형 AI와 행정업무 혁신 -12:00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2:00 2023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7:00 2023년 6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023년 5월 발행실적17:30 남양주 복합청사 준공식 및 청년세대 간담회 개최△26일(금)08:30 제2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8차 경제규제혁신 TF 총괄반 회의10:00 KDI-세계은행그룹, 출판 최종 보고회 개최‘Innovative Korea Report: 혁신과 기술을 활용한 경제개발 성공사례’ 12:00 2022년 4/4분기(11월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12:00 2022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 [마켓인]LGD, 대규모 영업적자에 신평 3사서 모두 등급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까지 국내 신용평가사 3사에서 모두 등급이 강등됐기 때문이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19일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LG디스플레이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LG디스플레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다.지난 12일 한기평이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 뒤 연이은 신용등급 강등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2조1000억원, 올해 1분기 1조1000억원 순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구소비재 수요 위축, TV용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축소 등으로 인해 출하 면적이 감소하면서다.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고부가 중심의 제품 믹스(Mix) 개선 등을 통해 수요 위축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단기간 내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안수진 나신평 연구원은 “패널 업계 전반의 적극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2023년 하반기 이후 패널 공급과잉이 일정 수준 완화될 여지가 존재한다”면서 “다만 전자제품 판매 감소로 인한 수요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회사의 단기적인 매출 및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대규모 자본적 지출(CAPEX) 투자로 인해 재무 부담도 크게 늘었다. 2023년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3조4000억원으로 2021년 말 8조5000억원 대비 약 4조9000억원 증가했으며, 부채비율 248.0%, 순차입금의존도 36.5% 등을 기록하며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저하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소요를 외부 차입에 의존했기 때문이다.안 연구원은 “실적 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감안하면 잉여현금 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은 단기간 내 어려울 전망”이라고 꼬집었다.또 차입금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상황에 따른 수요 가변성, 중소형 OLED 부문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소요, 금융비용 부담 등의 이유에서다.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내구재 수요 위축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이 저하됐다”며 “향후 차입 규모가 확대되며 순차입금의존도가 40%를 상회하는 수준이 지속되는 등 중기적으로도 재무안정성 개선세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나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등급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업황 회복 및 OLED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이익창출력 제고’, 한신평은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 지표 35% 이하 유지’ 등을 제시했다.
- 이지스 '몰오브케이' 펀드 만기, 2025년 6월로 연장…'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건대CGV)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 만기가 2년 연장됨에 따라 향후 수익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이 자산은 현재 공실이 많지만 입지가 우수해 추후 부동산 경기 회복시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진 만큼 기존 대출을 리파이낸싱할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률에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 펀드만기 2년 연장…차입비율 한도 400%로 늘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수익자총회에서는 펀드 만기를 오는 2025년 6월 29일로 연장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당초 펀드 존속기간은 오는 6월 29일까지였는데, 2년 늘어난 것.서울 광진구 자양동 ‘몰오브케이’ 현황 (자료=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투자설명서 일부캡처)투자신탁의 차입금 한도 비율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차입비율 한도를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뺀 가액(순자산)의 200%에서 400%로 확대하는 건이다. 이 때 차입비율이란 ‘부채총액을 순자산 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사실상 부채비율이다.이번에 펀드가 차입비율 한도를 늘린 것은 대출을 더 많이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순자산 변동으로 차입비율이 순자산의 200%를 넘길 수 있어서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부채총액이 419억5100만원, 순자산 총액이 214억9600만원이다. 이를 나누면 차입비율은 200%에 근접해진다.이 펀드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9-4번지 ‘몰오브케이’(건대CGV)에 투자하고 있다. 상업시설 개발 전문 시행사 STS개발로부터 지난 2018년 6월 29일 몰오브케이를 561억원에 매입했고, 이를 임대 및 운용해서 얻은 운영이익과 처분시 매각이익을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펀드는 지난 2018년 6월 26일 최대 설정액 208억원을 채우며 완판했다. 매입금액(561억원), 취득부대비용(33억4600만원) 등을 포함하면 투자에 필요한 총 금액은 596억2000만원이었다.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구조 (자료=투자설명서 일부 캡처)그러나 운용보고서(2022년 10월 1일~12월 31일)를 보면 최근 1년 수익률은 -14.81%로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극장 수익이 줄었고, 임차인 퇴거로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6월 말 기준 공실률은 37.58%로 집계됐다. 지금도 1~2층 상가에는 공실이 많다. ◇ CGV와 장기 임대차…입지 양호해 가치상승 기대또한 고금리로 부동산 매수심리도 위축된 탓에 펀드 만기가 다가왔음에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수익자총회에서 신탁계약기간을 ‘최초설정일로부터 5년’에서 ‘7년’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매각 전까지 자산가치를 끌어올릴 시간을 벌게 됐다.이지스자산운용은 공실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임대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난 2018년 1월 신축된 후 단기간 내 임대율 100%를 기록했었다. 공실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핵심임차인인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운영사 CJ CGV와는 15년 장기 임대차계약(전체면적의 약 33%)을 맺고 있다. CJ CGV의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3년 1월 30일까지다.CGV 임대차계약 주요내용을 보면 지난 2018년 5월 기준 보증금 10억원, 월 임대료 6000만원이다. 연간 누적 관람객수 70만명을 넘으면 ‘초과분 매표순매출액’의 15%를 월 임대료와 별도로 정산한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 3년마다 3%다.또한 입지가 우수해 추후 부동산경기가 회복되면 자산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 인근에 건대로데오거리 상권이 있고 지하철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 2·7호선 환승역 건대입구역에서 걸어서 3분 걸리고,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18분 걸린다. 반경 3km 이내 지하철 5·7호선 군자역도 있다.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청담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 올림픽대교 등과도 가까워 광역 접근성이 좋다. 또한 사업지로부터 반경 5km 이내 금호, 잠실 생활권이 있고 반경 10km 이내 천호, 수서, 망우 생활권 인구까지 잠재적 수요에 포함된다.◇ 고금리에 차입조건 악화…수익률 ‘부담’ 가능성도다만 금리가 과거보다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는 투자수익률에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펀드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지난 2018년 6월 8일 기준 △선순위 309억8700만원(연 3.60% 고정금리) △후순위 52억원(연 5.46% 고정금리)이다. 선순위 담보대출기관은 국민은행, 후순위 담보대출기관은 마스턴전문투자형부동산투자신탁이다.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194호 자금조달 구조 (자료=투자설명서 일부 캡처)펀드의 기존 대출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펀드의 종전 만기와 일치했다. 하지만 펀드 만기가 연장되고 부동산 매각도 이뤄지지 않은 만큼 최초 실행한 부동산 담보대출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차환(리파이낸싱)을 실행해야 한다. 2018년 6월 당시 기준금리는 1.5%로, 현재 3.5%보다 2%포인트(p) 낮다.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올랐을 것인 만큼 차입조건(이자, 금리, 담보비율 등) 악화로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만기 전 적절한 매각시점을 검토해 리스크를 완화할 예정이다.투자설명서에는 “상환시점의 상환가액에 따라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투자자가 기대하는 분배금(배당)의 총액이 감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어 “분배금은 예금이자와 같이 확정된 금액이 아니다”며 “부동산 임차인의 사업성과 등 영업환경, 경기불황과 같은 다양한 경제변수, 공실발생, 임차인 신용위험, 매각가 하락 등 시장 환경의 영향을 받아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분배금 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 있다.
- [마켓인]SK,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원 육박 자금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SK(034730)(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KCC(002380)(AA-) 역시 목표보다 많은 규모 자금을 받아냈다. 다만 금리는 언더 발행에 실패하면서 다소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78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63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10년물 5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을 각각 끌어모았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금리 역시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SK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7bp, 5년물 -15bp, 7년물 -25bp, 10년물 -48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SK는 SK그룹 지주사로 계열 사업포트폴리오 관리 및 자회사 성과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등 정보기술(IT) 관련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최태원 회장(17.5%)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5.7%를 차지하고 있다.SK그룹이 올 들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SK 역시 흥행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미래사업 계열사에 대한 추가 출자, 에너지 바이오 관련 계열사 인수 등에 따른 지분투자 확대로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등 우려요인도 있었지만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한편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KCC(002380) 역시 목표보다 많은 주문을 받아냈다. 총 1600억원 모집에 5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다만 AA급 우량채임에도 불구하고 언더 발행은 어렵게 됐다. 3년물은 4450억원, 5년물은 9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KCC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모집물량을 0(par)에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