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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강성팬덤에 갇힌 민주…李 체제론 희망 없어"
  • 진중권 "강성팬덤에 갇힌 민주…李 체제론 희망 없어"[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정치권 특히 민주당엔 자신들끼리만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종족화 현상이 심하다”며 “그럴 수록 집단적 광기에 휩싸여 현실과는 점점 더 멀어진다”고 말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미학자이자 논객 진중권의 정치사회 비평은 신랄하다. 진보 보수, 내편 네편 따로 없다. 심지어 오랜 친구 조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를 ‘모두까기’라고 부른다. 양 진영 모두 경계하고 어느 정파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는 “진영을 위해 정의가 희생되거나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스스로 좌파로 규정한다. 그래도 586운동권과는 달리 민중민주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다. 그러면서 특정 정파를 위한 어용지식인이 되기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런 거리두기가 논객으로서의 생명력을 끌어올린다. 진영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가 그의 비평에 신뢰와 힘을 불어넣는다. 윤석열정부 집권 2년차. 한국정치는 여전히 극단적 분열과 진영 대립 속에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여당은 개혁의 페달을 밟고 있지만 정치력 부재와 거대 야당이라는 현실적 제약 앞에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방탄과 팬덤에 휩싸인 야당은 집단적 광기에 휘말려 퇴행적 모습을 보인다. 위기의 한국정치,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에게 길을 물었다. 진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 홍대 근처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도 문재인정부처럼 이념의 틀에 갇혀 정책이 현실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스탠스로 가면 정치 지형상 내년 총선에서 과반도 못 얻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중도층도 용인할 수 있는 보수가 돼야 한다”며 “전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상하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이재명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강성 팬덤은 이제 끊어낼래야 끊어낼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며 “이를 극복하지 않는 한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착각에 빠진 집권당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훌쩍 넘었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석열 정권은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대안이었죠. 쉽게 말해 좋아서 지지한다기보다는 저쪽이 계속 집권하게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 대체재로서 지지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시 지지자들도 많이 떨어져 나간 상태예요. 후보 시절 처음엔 기대감을 가졌죠. 아무래도 정치를 처음 하는 분이니 약간 아마추어 냄새는 나지만 현실 정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일종의 흰 도화지 상태라고 봤어요. 지금 어차피 망한 보수인데 여기에 합리적 보수, 온건한 보수로 도화지를 채우게 되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그 또한 진보 아니겠냐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보수가 업그레이드되면 민주당도 위기감을 느껴 혁신을 통해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했죠. 하지만 겪어보니 도화지엔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요. 원래 마인드가 그랬을 수 있고 측근 그룹이 세팅했을 수도 있고. 그 이후 딱 선을 그었죠.”▶문재인정부의 편향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 아닐까요. “대통령실에 극단적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요. 반면 당은 지금 실체가 없잖아요. 당 대표나 최고위원들의 역량도 약하니 당이 형해화된 거죠. 그러다보니 아예 대통령실이 다 하겠다는 것처럼 보여요. 대통령의 인식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문재인정부 시절 지나치게 기울어진 정책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그 편향들을 바로 잡는 선에서 그쳐야지 너무 극단적으로 나가는 경향이 있어요. 이념적 교조적으로 사유하고 현실감을 상실한 경우가 많아요. 실제 (보수) 유튜브에서 막 떠돌던 얘기가 며칠 지나면 의제화되는 경우가 있어요. 대통령이 (극단적 보수) 유튜브에 갇혔어요.” ▶문재인정부도 지지자들만 보다 정권을 잃었죠. “왜 똑같이 따라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다음 선거는 중간 평가예요. 누구를 중간평가합니까. 야당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예요. 여당과 야당 누가 더 잘했냐, 덜 못했냐의 싸움이 아니에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밑돌고 있는데(35% ·갤럽 6월3주 여론조사) 조국 사태 때 문재인 지지율이 42%였어요. 말년에도 30%대로 내려가면 호들갑을 떨고 조국의 강을 건너야 된다느니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런 스탠스로 가면 내년 총선 전망은 불투명해요. 구도상 과반을 못 얻을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 민주당이 저렇게 헛발질을 하는데도 여론조사를 보면 여야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잖아요.(국힘, 민주 각 34%·갤럽 6월3주 여론조사) 오히려 민주당으로선 이재명 대표체제만 아니면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에요.” ▶지지율이 처음부터 바닥에서 출발해 심각성을 못 느끼는 건 아닌가요. “지금 집권당은 착각하고 있어요. 조국사태 이후 586의 민낯을 누가 비판했습니까. 민주당과의 싸움은 누가 주도했나요. 그런데 지금은 모두 다 잊고 자기들이 다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는 역사를 쓰겠다고 합니다. 이준석 대표 체제 이전을 생각해보세요. 그때만 해도 지금 국힘은 뭘 해도 안 됐잖아요. 그러다보니 정권은 교체해야겠고 그래서 영혼까지 팔아야 했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젊은 대표 뽑아주면서 바람을 일으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다 가졌으니 이들이 방해만 했다고 생각해요.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힌 겁니다. 그러니 극단으로 치닫고 야당과의 싸움도 제대로 될 리 없죠. 전면에서 싸울 능력 있는 사람도 찾기 어려워요. 보수에 전사가 없어요.” ▶선거 전략의 기본은 중도층을 어떻게 내 편으로 끌어오느냐는 건데 지금 정부는 보수의 가치를 내세운다며 중도층을 배격한다는 얘기군요. “민주당의 몰락이 그렇게 시작됐어요. 문 정부 시절, 민주당 당직자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중도란 존재하지 않는다. 꿈이다 허상이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을 똘똘 결집시켜 투표장에 최대한 많이 나오게 하면 된다. 나머지 중간층은 선택을 강요하면 된다. 어차피 투표장에 들어가면 둘 중 하나를 찍게 되니 중도층 마음에 들려고 할 필요 없다. 그러니 진보는 자기 색깔을 뚜렷이 가져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런 얘기를 국힘쪽에서 똑같이 하더라고요.”▶중도층 공략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윤 대통령이 후보시절, 5·18 때 의원들을 이끌고 광주에 갔습니다. 보수쪽에서 보기에 ‘굳이 저렇게 할 필요 있나 그래 봤자 광주에서 표 하나도 안 나올 텐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덕에 0.73%포인트차로 이긴 겁니다. 중도층 입장에선 그런 일련의 노력들이 일말의 우려를 덜어줍니다. ‘나는 보수는 아니지만 저 정도라면 보수세력이 집권해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즉 ‘용인 가능한 보수’가 돼야 하는 거예요. 보수정권이 보수 색채 띠는 걸 누가 뭐라 그러겠어요. 문제는 중도가 볼 때 용인이 가능한 정도여야 하는데 그 선을 넘어버리면 등을 돌리게 되는 겁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 됐어요.” ▶국정기조를 바꿔야 된다는 거군요.“전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야 돼요. 정치는 전쟁이 아니거든요.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상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보여줘야 합니다.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아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지만 현실인데 어쩔 거예요. 조건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해요. 정치는 주고받는 게임이잖아요. 마음에 안 들어도 말도 안 되는 법률이라도 그쪽 입장 들어주고 그 정치적 대가는 그들이 치르도록 하면 돼요. 임대차 3법 문제 많았잖아요. 그 때문에 민주당이 대선에서 진 거 아니에요. 당정관계부터 복원해야 해요. 대통령실이 주도해 움직이다 보니 여야 관계가 성립이 안 돼요. 야당 대표도 만나야 해요. 아무리 문제있어도 당원들이 뽑은 대표란 말이에요. 당 대표로서의 자격은 그쪽 내부에서 풀 문제고 국민이 던질 질문이에요. 피의자 이재명과 당 대표 이재명을 구별해야 해요. 그러면서 줄건 주고 꼭 받아야 할 건 받아내면서 국정이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대통령이 풀어야 합니다. 이런 대립구도에서도 문제해결 능력을 보일때 신뢰를 받는거예요. 그래야 지지율이 나옵니다.” ▶상대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데 그래도 타협해야 하나요. 너무 원론적인 지적 아닌가요.“그게 자유민주주의예요. 밖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니 의회내에서 언어적 충돌로 바꿔 타협하라고 만들어진 게 대의제 민주주의 아닌가요. 그런데 지금 양당은 전투 조직을 만들고 있어요. 과거에는 싸우다가도 막판에 협상하고 합의했지만 지금은 다 사라지고 한쪽은 입법폭주, 다른 한쪽은 거부권 행사하며 각자 지지층을 흥분시키고 그걸 통해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데 몰두하고 있어요.(자유주의자의 시각에서 보면)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정치를 이념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보는 건 진보 보수 공유하는 공히 공동체주의자들의 시각이에요. 하지만 현실에선 쉽지 않아요. 대화와 타협 토론을 통해 얻어지는 사회적 합의를 선(善)으로 규정하고 그 선은 미래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해요.” ◇기로에 선 민주당 ▶민주당이 살아나려면 이재명 대표 체제에 변화가 있어야겠죠. “물러날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를 지키기 위해 당 대표가 됐잖아요. 당의 미래가 아니라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모든 사람들을 자기 욕망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잖아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처럼회 같은 친명계 강성의원, 개딸 팬덤, 이렇게 트라이어드(Triad·삼인조)에 장악됐어요. 강성 팬덤이 이 대표를 지켜주고 친명계는 팬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결사적으로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유명한 퇴마사 한 분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몸에 영기가 들어와 너무 오래 빙의를 하게 되면 섣불리 쫓아낼 경우 자칫 자아가 사라져 사람이 죽는대요. 이 대표와 친명계 의원들이 지금 그런 상태예요. 강성 팬덤을 끊어내야 하지만 자칫 그들 체제가 무너질 수 있어요. 그러니 시늉만 하지 실제로 끊어낼 수 없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그래도 당의 원심력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이낙연 전 대표도 움직이고 조국 전 장관도 출마설이 나오고.“조국이 문재인을 만난 이유는 출마 때문이죠. 조국 입장에서 볼 때 헤어날 수 있는 길은 그것밖에 없어요. 본인이 ‘길이 없는 길을 나아가겠다’고 표현했죠. 선출직으로 당선돼 정치적으로 용서 받는다는 거예요. 일종의 정화 의식이 되는 셈이죠. 문재인을 만난다는 건 지지층에 보내는 사인이고. 그런데 조국이 출마할 경우 민주당내 역학구도는 미묘해지게 됩니다. 조국이 당선되면 이재명의 대안이 될 수 있어요. 이재명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은 결국 친문일 수밖에 없고 그쪽 지지층 내에서는 조국이 구심점이 될 수 있어요. 실제 조국은 역사가 퇴행한다, 사회가 퇴행한다며 마치 당 대표 고민하는 듯이 얘기해요. 이러니 이재명도 친명계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죠. 물론 걸림돌은 재판입니다. 총선 전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면 게임은 끝나는 거죠. 그러니 본인도 사실은 불안할 거예요.” ▶총선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민주당으로선 강성 지지층을 모두 결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요. 검찰 권력과 피해자 조국이라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겠죠. 그러면 강성 지지층들의 지지강도를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일거예요. 물론 중도로의 확장성은 떨어지죠. 조국의 강을 건넌다고 했는데 결국 못 건넜다는식으로 국힘에서 선거 프레임을 짜기 훨씬 수월할 겁니다. 단 국힘 입장에선 검찰수사가 신속히 진행돼야 해요. 지금 수사가 늘어지는 것처럼 보여요. 이럴 경우 자칫 민주당이 제기하는 정치검찰 프레임에 말려들 수 있습니다.”◇집단광기의 시대…정치타락 부추겨 ▶정치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습니다. “정치인들의 질이 많이 하락했어요. 과거엔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우수 인재들이 정치권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주로 기업으로 가는 것 같고 오히려 낭인들이 많이 들어와요. 지지자들에게 아부해서 어부지리로 당선됐다가 최고위원도 되고 그러다 보니 수준이 떨어지죠. 지금 국회의원들을 보면 직장에서 주눅든 샐러리맨 같아요. (공천에 목매어) 보스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당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잖아요.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초선들이 더 문제예요. 예컨대 국힘에서 나경원 의원 사태때 초선 40여명이 일사불란하게 연판장 돌린 거 보세요. 민주당에선 처럼회 등 강성들이 대부분 초선이에요. 당내 기반이 약하니 여당은 대통령실만 보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와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입지를 구축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치진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요. “종족화(Tribalization) 되는 거죠. 전 세계적인 현상이긴 한데 우리나라 특히 민주당이 심해요. 자신들끼리만 같은 세계를 공유해요. 한쪽에선 (정경심이 조작한) 표창장이 진짜 세계고 다른 쪽에선 가짜 세계고. 그럴수록 고립되고 계속 급진화되는 거예요. 그럼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뭔가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지지층들의 공격적인 본능을 자극하게 돼요. 그 수요를 만족시켜주면서 지지율을 관리하는 셈이죠. 내부에서 쓴소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믿음체계에 반하는 팩트를 얘기하니 공격을 받게 되고요. 그럼 점점 극단적인 사람들만 남게 되고 극렬화되면서 현실과는 더 멀어져 자기들 세계에 갇히는 겁니다. 그럼 중도층은 저들 미친 거 아냐라며 외면하는거죠. 이쪽 저쪽 모두 정치적 흥분상태예요.” ▶집단적 광기에 휩싸인 것 같아요. “(집단적 광기로) 한쪽에 묶여버리면 사실을 재단하기 시작합니다. 사실이 체계적인 내 믿음과 충돌하면 믿음을 교정하기 보다는 개별 사실을 왜곡하는 게 더 편한 법이죠. 천안함 자폭설 같은 음모론이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예컨대 그들의 믿음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남북이 평화롭게 대화를 해야 하는데 미제가 방해하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하면 믿음과는 달리 북한이 평화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믿음체계를 교정해야 하는데 그대로 고수하려다 보니 사실을 비틀어버리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북한이 쏜 게 아니라 자폭한 것으로 그 배후에는 미 패권주의자들의 음모가 깔려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거죠. 지금 이들의 사고체계가 이런 식이에요.”▶팩트가 아닌 대안적 세계를 창출해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거군요. “현실을 왜곡해 거짓을 만들고 이 를 현실에 등록하는 거지요. 선동가들이 제작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이 현실행세를 하고 있어요. 많은 대중은 그들이 지어낸 허구를 실제 세계로 알고 살아갑니다. 지금도 청담동에서 윤석열이 술 먹었다고 민주당 지지자의 70%가 믿고 있잖아요. 절반은 믿고, 절반은 약간 알면서도 믿는 척을 해주는 거죠. 모든 사람들이 믿어야 리얼리티가 되거든요. 이들은 사실에 대한 이해가 달라요. 원래 팩트(Fact)는 라틴어 팍툼(Factum) 즉 ‘만들어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잖아요. 그들에게 애초에 사실이란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을 조작하는 일은 거짓말이 아니라 대안적 사실을 창조하는 행위로 생각하는 거예요. 윤리적으로 부끄러워할 줄 모르죠.”▶유권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정치가 공적 사안(Res Publica)이 아닌 사적 용무(Res Privata)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가 됐어요. 한쪽은 대표가 자기 생존을 위해 공당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의원들은 공천을 위해 기꺼이 방탄이 돼주고, 다른 한쪽은 자기 사람 앉히겠다고 낙하산 내려보내고. 이들을 위해 그 비용은 누가 대고 있나요. 유권자들 모두 피해자인데 이걸 뜯어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느 한쪽 편을 들어 대리 전쟁을 하고 있어요. 잘한 거는 칭찬하고 못한 거는 비판하는 게 당연한데 우리편이냐 상대편이냐에 따라 무조건 옹호하고 무조건 질타하는 거죠. 시민이 돼야 해요. 민주주의적 시민이 이들을 감시하고 심판해야 합니다.” 진 교수는…△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 미학과 △서울대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2023.06.23 I 송길호 기자
준오브다샤, 무엇이 러시아 아내를 한국어 능력자로 만들었나
  • [국제커플]준오브다샤, 무엇이 러시아 아내를 한국어 능력자로 만들었나[영상]
  • [이데일리 허민녕 기자]‘국제커플계의 비주얼 담당’ 157만 유튜브 채널 ‘준오브다샤’를 운영 중인 한러 커플 어원준(왼쪽)과 다샤말, 특히나 모국어가 아닌 경우 ‘영끌’ 수준의 지대한 관심사가 있어야 는다고 본다. 이것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우리 말을 이렇게 잘 한다니 놀라울 지경이면 한국인 배우자를 향한 ‘사랑’아니고 선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한국인 남편 어원준과 러시아 출신 아내 다샤는 유튜브 인기 검색어가 된 ‘국제커플’의 지분 상당을 차지 중인 파워 유튜버들이다. 이들의 연애 시절부터 부부가 된 현재까지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유튜브 채널 준오브다샤(@juneofdasha) 구독자수는 6월22일 기준 157만명을 넘었다. 언어 습득에 대한 남다른 소질이 있는 듯 하다지만 교육방송에 출연해도 될 만큼 유창한 아내 다샤의 한국어 실력은 도대체 어디서.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키운 한국어 능력자란 남편 어원준의 설명이 보다 솔깃했으나 “시부모와 소통하고 싶어” 열공했다는 다샤의 말은 ‘K-예의범절’마저 장착 완료한 무시무시한(?) 적응력일지 언정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대답인 건 사실이었다. 달라진 요즘 시부모의 현주소일 수도 있는 ‘신 고부 밀월’이 포장은 아님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은, 손맛까지 K-패치 된다는 게 쉬운 일이겠나 때문에 김치 셔틀이라고도 불리는 ‘시부모판 냉장고를 부탁해’ 얘기를 들려주던 때. 김치를 비롯해 연근조림, 멸치볶음, 진미채 등 이 모든 게 아들을 위한 배려지 않을까 천만에. 남편 어원준은 “아내의 최애 반찬들”이라며 부모 애정 순위에서 실제 밀려난 자신의 처지를 탄식하기도 했다. 어쨌던 결혼과 함께 시작된 한국 생활이 남편 무엇보다 남다른 시부모 배려로 순조로워 보이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까지 지울 순 없을 터. 특히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올해 한국 방문이 성사되며 채워질 수 있을 듯 하다. ‘그땐 이런 일도 있었다’ 코로나 시국이 빚은 기상천외한 해프닝도 있었는데 양가 부모 상견례를 ‘영상통화’로 갈음했단 사실. ‘뒤늦은 상견례’ 성격도 지닌 방한인 셈이다. 작은 차이 한편으로 큰 공감을 발견하는 국제커플 일상 엿보기를 넘어 어원준-다샤 부부 유튜브가 주는 남다른 의미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러시아 또한 전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을 자임하고 있단 점. 실제로 두 사람은 다샤 모국인 러시아 유력 출판사를 통해 ‘사랑해, 한국!’이란 제목의 생활 에세이를 러시아어로 내기도 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어원준-다샤 커플은 2세 계획을 첫손에 꼽았다. ‘다둥이 아빠’가 꿈인 남편 어원준과 달리 아내 다샤는 그래도 ‘4명은 좀 과한 거 아니오’ 손사레를 쳤지만 정색하진 않았다. 자신의 남편을 “아이돌 같다”고 표현하는 아내는 또 처음이다.
2023.06.22 I 허민녕 기자
하나은행, 경기도 청년 대상 '기회사다리금융' 연내 출시
  • 하나은행, 경기도 청년 대상 '기회사다리금융' 연내 출시
  • 21일 오후 하나은행본점25층 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승렬 하나은행장이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 및 우대금리 저축상품이 하나은행에서 출시된다.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은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김동연 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청년들이 꿈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도록 지원하는 청년 금융상품이다.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 원, 도내 만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청년들의 경우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른바 국내 금융 이력 부족자(Thin Filer)인 경우가 많아 15% 이상 이자를 부담하거나 아예 대출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사업은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긴급한 생활비나 취업활동비 등이 필요하나 대출이 쉽지 않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저축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계좌 잔액이 0원 이상일 경우에는 수시입출금 방식 통장임에도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해 청년 금융자립을 돕는다. 도는 앞서 지난 1월 26일부터 3월 9일까지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하고 평가위원회를 통해 협상 적격기관을 선정한 바 있으며,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결정, 협약체결에 이르렀다.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과 관련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나은행은 상품 실행을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는 은행 측과 협의를 통해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 신청접수와 대출·저축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에서 적극 참여해주셔서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라며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함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 이 일을 하는 동안 하나은행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경기도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열 은행장은 “경기도에서는 청년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사다리 프로그램과 직접 하고 싶은 일을 탐색하고 시도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갭이어 등 여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하나은행도 청년을 위한 주택자금 대출, 희망예금·적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많은 청년들이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06.21 I 황영민 기자
내면의 동물성, 두개의 정체성…인간을 들추다
  • 내면의 동물성, 두개의 정체성…인간을 들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어쩌면 삶은 ‘웃픈’(웃기면서 슬프다는 뜻) 일의 연속이다. 예상치 못한 불행과 행운이 교차하는, 휘청거리는 삶을 견디기 위해 사람들은 소설(문학)을 찾아 읽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혼돈과 불안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때맞춰 당도한 작가 ‘둘’이 있다. 세계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캐나다 작가 얀 마텔(60)과 베트남계 미국인 소설가 비엣 타인 응우옌(52)이다. 각각 영국 부커상(2002)과 미국 퓰리처상(2016)을 받았다. 최근 신간(특별판)을 들고, 한국을 찾은 두 작가의 시선은 개인의 사적 감정과 경험 너머 인간을 향한다. 마텔은 우리 안의 동물성을 건드리는 작가로 유명하다. 응우옌은 식민주의·자본주의 같은 이데올로기가 현실에 잘못 적용됐을 때 인간에 닥치는 단상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엄정한 문장과 삶을 파고드는 질문들은 우리를 설득하고, 붙든다. 최근 신간 출간과 서울국제도서전(14~18일) 참석 차 한국을 찾은 얀 마텔(왼쪽)과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사진=연합뉴스·뉴시스 제공).◇우리안의 동물성 건드린 ‘얀 마텔’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50개국에서 번역 출간해 1200만부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그에게 세계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부커상을 안긴 작품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2013년)로도 제작된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인도 소년 ‘파이 파텔’과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 태평양 표류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질문한다.그는 “인도를 여행할 당시 다른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힌두교가 눈에 들어왔다”며 “힌두교 신화에는 많은 동물이 등장한다. 어쩌면 인간은 신과 동물 사이에 있는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마텔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전 총리 관련 일화로도 유명하다. 2007년 한 문화행사에 참석했다가 당시 총리였던 하퍼가 무관심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총리에게 4년간 문학작품을 추천하는 편지 101통을 보냈는데, 이를 모아 책으로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마텔은 “픽션을 통해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캐나다의 기득권층인 중년 백인 남자들은 20대 이후로 문학작품을 읽지 않는다”며 “문학을 읽지 않는다면 비전과 꿈을 어디에서 얻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 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 수반이나 기업 총수와 같은 이들이 책을 읽지 않으면, 그들의 꿈이 나의 악몽이 될 수 있습니다.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그들이 가치 있는 꿈을 꾸려면 문학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배워야 합니다.”이번 방한에 맞춰 그의 데뷔작 ‘헬싱키 로커모쇼가 이면의 진실’과 ‘파이 이야기’를 묶은 특별 합본판(작가정신)을 출간했다. 내년 봄에는 신작 ‘선 오브 노바디’(Son of Nobody)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트로이 전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어리석고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는 인간들을 보며 현대의 우리도 끊임없이 트로이 전쟁을 겪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전쟁에서 이겨도 결국 모든 것을 잃는 결말도 오늘날과 비슷하다”고 했다.방한에 맞춰 출간된 얀 마텔의 데뷔작과 인기작을 묶은 특별 합본판(작가정신)과 응우옌의 국내 신간 ‘헌신자’(민음사).◇‘이중의 정체성’ 베트남계 미국인 응우옌‘나는 스파이, 고정간첩, CIA비밀요원, 두 얼굴의 남자입니다.’ 퓰리처상 수상작인 소설 ‘동조자’의 첫 문장이다.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응우옌은 자신 스스로를 “이중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베트남계 미국인으로서 집 안에선 베트남 부모를 염탐하는 미국 스파이로, 집 밖에선 미국인을 염탐하는 베트남의 스파이같은 기분으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다민족·다문화 작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미국 현대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날선 풍자와 실험적 문학 장치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소설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다. 응우옌은 베트남 전쟁 난민 출신이다.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 남베트남 지역에서 자랐다. 1975년 호찌민이 함락되자 난민이 돼 미국으로 건너갔다.그는 이러한 성장 배경 속에서 자신의 소설이 탄생했다고 했다. 2018년 민음사를 통해 번역 출간된 ‘동조자’는 냉전 시기 사회주의 베트남과 자유주의 미국 양쪽의 잘못을 골고루 풍자한다. 작가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주인공은 어느 세력에나 ‘동조’하고, 쉽게 한쪽 편을 정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며 “소설은 그 누구의 편을 들기보단 사람들이 자기의 지난 과오를 어떻게든 정당화하려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비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동조자의 후속편인 ‘헌신자’(민음사)도 이번 방한에 맞춰 번역 출간됐다. 책은 전편의 주인공이 베트남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무엇을 위해 ‘헌신’할 지 고민하는 과정을 담았다.
2023.06.21 I 김미경 기자
김기현, 野에 "의원 수 줄이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자" 서약 제안
  • 김기현, 野에 "의원 수 줄이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자" 서약 제안[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3대 분야로 민생 경제와 정치,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할 것을 야당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이)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매섭게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김기현 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입니다. 1. 국민의힘부터 성찰하고 달라지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만난 분들이 있습니다. 청년들입니다. 천원의 아침밥 현장에 가고, 형편이 어려운 국비 지원 유학생들도 만났습니다. 청년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청년 그룹과의 만남이, 제 가슴 깊이 묵직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버이날이었습니다.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그날에, 저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가족 돌봄 청년’ 혹시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언뜻 듣기엔 좋은 말 같기도 합니다만, 실은... 참 가슴 아픈 말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청춘들이었습니다.당장 자신의 앞가림하기도 벅찰 나이였습니다.그런데 이 청년들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부모님 병원비 대고, 동생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습니다.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우연히 한 청년의 닳아 해어진 운동화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너무 오래 신은 탓일까.’ 아니면, ‘미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었던 걸까.’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치는 이 청년들에게 무슨 답을 주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픔과 절규에 해결책을 드리는 일보다도, 권력 다툼하는 일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이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정치, 이제 정말 고쳐야 합니다. 저도, 국민의힘도 먼저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래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다짐합니다. 2.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습니다.사법 리스크, 돈 봉투 비리, 남 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 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입니까?제 말이 거짓말입니까.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망쳤던, 민생 포기, 경제 포기입니다.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날치기 처리, 이런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습니까?야당 대표라는 분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옵니까. 이게 외교입니까, 굴종적인 사대주의죠! 저는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까?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은커녕 퇴행의 길을 이렇게 고집하실 겁니까?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민주당이 성공할 것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에 국민들이 속을 줄 아십니까?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반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가 돼있을 겁니까?존경하는 민주당 의원님 여러분! 공천 걱정되시죠?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대로 존중해오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3. 이 시대는 보수가 이끄는 ‘결정적 변화’를 요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날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열었습니다.전 세계가 우리 문명과 기술에 찬사를 보냅니다.우리가 G8 국가 반열로 우뚝 올라섰습니다.위대한 국민이 만든 위대한 기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민국의 ‘내일’입니다. 혹시 지금이 ‘최고 정점’이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아닐까? 많은 국민이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장판이 닫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초저성장 공포가 경제를 무겁게 짓누릅니다.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업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AI,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여전히 기술 격차의 벽이 높습니다. 소득 불평등, 절대빈곤이 서민의 삶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흔들립니다. 결혼 포기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기금 고갈은 시간문제입니다.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인류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기적의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퀀텀 점프의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역사 한번 돌아볼까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보수는 75년 우리 현대사의 주역입니다. 거세게 공격해오는 공산주의 태풍을 뚫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했고 지켜냈습니다.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평화와 풍요의 기틀을 세웠습니다.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결단력으로 제철공장 만들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뚫었습니다. 중화학 공업을 일으켰습니다. 건강보험, 국민연금을 보수정권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황량했던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게 했습니다.이 모든 ‘결정적 변화’를 이끈 선두에 바로 보수당이 있었습니다.국민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민주화를 이끄는 대열에도 보수가 함께했습니다. 중요한 역사적 순간, 국가적 운명의 기로마다 보수는 ‘결정적 변화’로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대는 다시, 보수가 해냈고, 그리고 보수만이 해낼 수 있는, ‘결정적 변화’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장, 법치, 동맹, 공동체를 중시하는 보수의 가치가 위기 극복의 해법이었음을 우리 국민이 잘 알고 있습니다. 낡은 제도, 관행, 기득권과 결별해야 합니다.과감한 경제 개혁과 정치 쇄신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불행을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지속가능한 대한민국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다시, 보수가 해내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습니다.4. 낡은 제도를 깨고,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는 바로 민생 경제 부문입니다. 노동개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노동자 자신입니다. 경직적 노사관계가 일자리를 증발시켰습니다.이중적 노동시장 구조는, 거대 노조의 기득권을 위한 카르텔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구직자는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거대 노조의 정치투쟁과 불법파업의 결과는 어땠습니까? 좋은 기업은 해외로 떠났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한국을 기피했습니다.그래서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사실 아닙니까. 결국 어떻게 되느냐. 힘없는 진짜 노동자 그리고 국민만 손해를 봤습니다. 이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건폭’이 멈췄습니다.건설 현장 숨통이 트이고 공사장이 움직입니다.민생 경제 핏줄이 다시 돈다는 얘깁니다. 노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노조, 고용 세습으로 청년의 기회를 차단하는 특권 대물림 노조도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노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습니다. 공정채용법을 추진하겠습니다.근로자의 필요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쉬고 싶을 때는 확 쉬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로드맵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습니다.민주당만 결단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이 26.4%입니다.미국, 프랑스, 영국보다 높고, 심지어 중국보다도 높습니다.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가 무려 90개에 달합니다.상속세 폭탄은 백년 기업의 탄생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아일랜드는 세계적 부자나라로 올라섰습니다.법인세 인하로 전 세계에서 기업을 끌어들인 결과입니다.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정책’입니다.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쇄국정책은 더 큰 어려운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세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겠지만, 시급한 조세 개혁에 빨리 착수해나가겠습니다. 혁신을 방해하는 낡은 규제, 걷어내야 합니다. 시장과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겁니다.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으로 새로운 산업 연착륙을 돕겠습니다. 불공정과 독과점을 깨뜨리고 자유경쟁을 촉진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그래서 우리 민생 경제에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다시 열겠습니다.5.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두 번째 분야는 정치입니다. 21대 국회의 시간도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돌이켜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국민들께 많은 실망 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야당에게 제안합니다. 첫 번째,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섭시다.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습니다.그런데 정답은 국민입니다.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겁니다.정치 과잉이라는 것입니다.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는 것입니다.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두 번째, 무노동 무임금 제도를 도입합시다.김남국 의원처럼 무단 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봉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안 그래도 ‘일하지 않는 국회’ ‘개점휴업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는 것을 우리도 깨달아야 합니다. 세 번째,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진짜로 포기합시다.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특권 관련 말씀, 만시지탄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선결돼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들 앞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습니다.국민을 속인 것입니다.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아니라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때가 왔습니다.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제안합니다.야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6.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세 번째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분야,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베네수엘라는 지금도 세계적 자원 강국입니다.한때 남미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잘 살았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했습니다. 포퓰리즘이 낳은 비극입니다. 저는 이것이 남의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정부 1년 예산이 20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건국 이후 70년 세월 동안, 문재인 정권 전까지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 원 규모였는데요. 문재인 정부 5년 들어 얼마 늘었는지 아십니까. 400조원이 넘어요. 세상에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그 돈 우리 청년들이 훗날 다 갚아야 합니다. “그건 내 퇴임 후의 일이니까 내가 알 바 아니다”,“일단은 무조건 빌려 쓰고 보자”는 그러면 안되죠. 그건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13년 만에 ‘예산 긴축’에 나섰습니다.정말 어렵고 용기 있는 결정적 변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재정 지출이 가져다주는 반짝 효과는 정말 매혹적입니다. 늘 유혹에 노출돼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재정 중독,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 정치에 대한 제어장치가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재정준칙’을 도입할 것입니다. 전쟁,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습니다.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60%를 넘으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낮출 것입니다. ‘추경’ 말씀하시는데요,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합니다. 빚 어디서 납니까. 조삼모사입니다.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합니다.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 이건 복지가 아닙니다.헬리콥터 타고 돈 막 뿌리듯 하면, 부익부 빈익빈만 가중될 뿐입니다.엉뚱한 곳에 쓸데없이 막 퍼주는 돈을 줄여서 정말 복지가 필요한 분들을 넉넉하게 지원하는 족집게식 ‘맞춤형 복지’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교육, 의료, 교통, 문화와 같은 ‘인프라 복지’도 확충해서 실질적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자립을 돕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복지’를 더 늘리겠습니다. 연금 개혁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청년들은, “내가 어차피 받지도 못할 국민연금, 왜 이렇게 열심히 내야 되느냐?”고 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권리주장입니다.연금개혁은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충분한 설득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쟁의 소재가 되면 개혁은 좌초합니다.민주당에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과 사뭇 다른 미래가 우리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인구 감소는 필연적입니다.첨단 기술이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G8을 넘어 G5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올바른 교육 제도입니다.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입니다.우리 선조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학교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친 우리 부모 세대의 지혜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AI, IT 소프트웨어,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 더 좋은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국가가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 구조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디지털 교육 혁신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직업훈련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서 직업 간 자유롭고 활발한 이동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을 해결할 때가 됐습니다.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투 트랙으로 동시에 접근해야 합니다.먼저, 혼인과 출산 여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결혼하고 싶어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결국 못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때문입니다.무엇보다도 주거 불안정을 해소해야 합니다.문재인 정부가 많은 실패했지만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는 부동산 정책입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전월세 대란 와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습니다. 집 살 수 없는데 어떻게 결혼하겠습니까.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 가격이 하향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금보다 좀더 넓고, 좀더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확대하겠습니다.집값 걱정 없이 결혼하고, 평수 걱정 없이 아이 낳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집문에 이어 두 번째 일자리 문제입니다. 적정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통계적으로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일수록 결혼 의사가 현저히 떨어집니다.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노동개혁은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입니다.두 번째로 필요한 접근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안의 마련입니다. 결혼과 출산이 아무리 증가한다고 해도, 인구 감소 흐름 자체는 지금 당장은 피할 수 없습니다.세수 악화에 따른 사회보장제도 붕괴되고 병력 부족에 따른 국방력 약화, 인구구조 불균형에 따른 사회문화적 침체는 아마도 우리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외국인 근로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또한 소멸 위기의 지방,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입니다.결국에는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이민 확대 아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습니다.예상되는 부작용과 혼란을 꼼꼼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7.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화는 분명,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문제는, 민주를 참칭하는 특권 세력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전형적인 ‘반(反)민주’ 세력입니다. 한때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민주를 빙자해 반칙을 합리화하고 민주라는 이름으로 ‘진짜 민주’를 허물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달라며 정권교체를 선택하셨습니다. 서슬 퍼런 권력의 부당한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던 모습이 국민들께 커다란 희망을 드린 것입니다.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꼭 해내야 할 결정적 변화!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법질서 회복입니다. 법을 어기거나 비리를 저지른 자들이 큰소리치며 정의의 사도인 양, 탄압받는 피해자인 양 행세하는 모습,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거래와 길거리 투쟁으로, 범죄와 비리를 덮으려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더 이상 그런 꼼수는 안 통합니다. 오직 법치주의 원칙이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적법한 노동쟁의와 집회시위 권리는 확실하고 철저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가 근절하려 하는 것은 오직 ‘불법’입니다.사용자든 노동자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습니다.떼법, 폭력, 협박과의 타협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그건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최근 민간단체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혈세에 빨대를 꽂아 사리사욕을 채운 부정한 기생 세력의 실체가 수없이 많이 드러났습니다.일벌백계해야 합니다.학폭, 마약, 음주운전, 전세 사기 등 국민의 일상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범죄 역시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됩니다. 힘없다고 해서 억울하게 차별당해선 안 됩니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나라가 되도록 윤석열 정부는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원칙입니다. 공공부문을 정상화하겠습니다.나라의 주요 공공기관이 특정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휘둘리고 있습니다.국민을 위해 봉사하라 그랬더니 그 자리 앉은 사람이 그들만의 권력,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혈세만 축내고 있습니다. 국민 권리 수호의 최후의 보루, 사법부 어떻습니까. 가장 엄격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데 여기에 우리 법, 국제인권법, 민변의 ‘우국민’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출세와 정파적 이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왔던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공영방송과 방송 통신 감독기관 한번 볼까요. 철저하게 정치화 편향화 사유화돼있습니다. 반드시 정상화하겠습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하겠다고 하니 왜 국민들이 환호하겠습니까?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는 방송,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 아닙니까.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을 내밀 자격조차 없습니다.방송 통신 감독기관이 심사 점수 조작해서 특정 언론매체를 찍어내려 했답니다. 세상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다.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꿈과 실력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그런데 여기서 교사라는 자가 북한을 찬양하고, 아이들에게 세뇌 교육을 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정말 몹쓸 짓 아닙니까. 그런데 전교조 출신, 야당 편향 교육감들은 교실의 정치화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방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일을 막을 것입니다. 교실도 정상화시켜 학생과 학부모 품으로 돌려주겠습니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부문이 사상적 진지전의 전초기지로 악용돼선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공공부문의 비정상을 정상화해서, 주인이신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원칙, 언제나 국민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회복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당장에는 욕을 먹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고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국교 정상화,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도입 같은 결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역시 때로는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독한 선택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땠습니까? 국익을 저버리고 정파적 이익을 앞세웠지 않습니까. 죽창가만 부르며, 조직적으로 ‘반일 선동’을 주도했죠? 그 후유증으로 인한 부담은 오롯이 국민들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은 국민의 이익,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며 내린 고독한 결단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자유 진영과 반(反)자유 진영으로 쪼개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대한민국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한미동맹은 더욱 단단하게 다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미일 3국 공조가 절실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입니다.그래서 한일관계의 선제적 복원은 탁월한 외교전략인 것입니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이익이 아니라, 인권 탄압을 일삼는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이익만 대변했던 문재인 정권 대북 정책은 완전히 폐기해야 합니다. 강력한 동맹과 든든한 자주 국방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진정한 국익이자 진짜 평화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습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외관계 확립입니다. 한중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왜 우리만 계속 빗장을 열어놓아야 하는 것입니까?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우리도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합니다.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 역시 상호주의를 따라야 합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당하고 불공평합니다.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됩니다.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습니다. 마지막 원칙, 우리 국민의힘은 이념이나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과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정책을 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의 광우병 괴담 기획이 시작됐습니다.이미 경험해 본, 매우 익숙한 선전선동술입니다. ‘뇌송송 구멍 탁’,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 여섯 글자로 국민을 감쪽같이 속인 광우병 괴담은 거대한 조작과 연출이었습니다. 괴담을 만들어 퍼트리고, 엉터리 방송은 거짓 왜곡 보도로 국민을 선동하고, 조직적으로 동원된 세력이 광장을 계획적으로 분노로 몰아갔습니다. 광우병 괴담뿐만이 아닙니다.천안함이 좌초했다느니 충돌했다느니 괴담 들으셨죠,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던 사드 괴담, ‘나쁜 세력’은 어김없이 나타나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그때 활약했던 가짜뉴스 전공자들이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알고보니 민주당과 찰떡 공조를 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입니다. 가짜뉴스 조작과 선전 선동, 근거 없는 야당의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직접 철저하게 검사하고 검증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에는 국제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입니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와 인근 8개 현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해치는 일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 돌아보십시오. 당리당략에 빠져, 과학을 부정하고 저지렀던 원전 폐기 정책의 부작용, 누가 피해 보고 있습니까.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빠진 지도자의 폭정으로 최고 기술력의 원전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내몰리고, 한전 누적 적자는 45조 원에 가깝습니다. 이건 누가 갚을 겁니까. 국민들이 다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괴담, 선전 선동, 유언비어가 더 이상 횡행하지 않도록, 비정상 세력에 ‘팩트’로 맞서겠습니다. 과학과 객관적 진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판단에 기초해 정책을 추진하는 정상적인 국정을 집행해나갈 것입니다. 8. 마무리: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우리는 이미 여러 장면의 ‘결정적 변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케케묵고 낡아빠진 운동권식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에 입각한 합리적 국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국제 고립을 자초하는 ‘혼밥 외교’는 이제 끝났습니다.대통령이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기업과 함께 국제사회를 누비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모든 국민을 섬기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답답한 것이 있습니다.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가로막혀 국회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리고 각종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한 입법을 야당이 일일이 가로막고 있습니다.심지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정작 자신들이 집권하고 절대다수 여당일 때에는 처리하지 않던 법안을 새 정부 들어 마구잡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그땐 추진 안했습니까. 저희 국민의힘, 국민 요구에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두 손 모아 호소 드립니다.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매섭게 꾸짖어 주십시오. 반드시 성과와 변화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만들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6.20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민주당은 국민 포기 않는다…불체포특권 포기할 것"
  • 이재명 "민주당은 국민 포기 않는다…불체포특권 포기할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대표는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1년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한 5포 정권`이라고 깎아내리며 민주당이 희망을 만들어 3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정부 주도로 서민 지원 및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등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주 4일제 추진`과 `기본사회` 등 자신이 구상한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겨냥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다음은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이다. 제407회 국회 (임시회)교섭단체대표연설문“대전환의 시대, 퇴행을 거슬러 내일을 창조하자” - 희망을 만들어 30년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지구 반대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우리 삶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30년간 지속된 자유무역의 태평성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국익을 위한 무한 경쟁의 시대, 신보호무역주의 장벽은 가파르게 높아가고 있습니다.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성취로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국가가 됐지만, 유례없는 대전환 속에서 국가는 흔들리고 국민의 삶은 악화되고 있습니다.저는 매일 아침 자문합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합니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하지만 국가와 정치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삶의 벼랑 끝에서 생을 포기하는 국민들이 계십니다. 지난 1년, 우리 사회 곳곳은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 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게 됐습니다.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자리는 권력자가 차지했고, 정치는 통치와 지배로 대체됐습니다. 부모처럼 포근하고 든든해야 할 국가는 채찍 든 감독관처럼, 국민을 ‘각자도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습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포기정권입니다. ■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포기했습니다.출범 때부터 수없이 비상벨이 울렸지만 정부는 민생을 방치했습니다. “원재료 물가상승으로 부득이 가격을 인상합니다. 미안합니다” 골목마다 사정하다시피 내건, 이런 안내문이 즐비합니다. 라면과 김밥 한 줄 먹으려면 만원이 넘는 현실, 분식집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30년 넘게 사우나를 운영했던 사장님은 치솟는 가스비와 전기요금 때문에 끝내 폐업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는 40대 부부는 전세대출 원리금, 생활비, 교육비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가계부채는 이제 시한폭탄입니다. 올 1/4분기 가계부채 총액은 약 1,854조원입니다. 한국은 세계 34개 주요국 가운데, 가계 빚이 GDP를 넘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서민과 중산층을 쥐어짜며 민생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서민살림을 지원하고 골목상권을 그나마 버티게 해준 지역화폐 예산을 정부가 전액삭감 하겠다고 합니다.공공기관 채용을 6년 만에 최소로 줄여놓은 정부가, 고용상황이 역대최고라 자평합니다. ‘그냥 쉬었다’는 66만 명의 2030 청년들이 이 정부에게는 투명인간입니까?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로 소득하위 20% 중 3분지2가 적자가구, 즉 빚을 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경제를 포기했습니다.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평가는 최하위입니다. 국민 대다수는 ‘경제가 나쁘다’고 판단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올해 6월 OECD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계경제는 0.1%p, G20은 0.2%p 씩 상향 조정했지만, 우리나라만 3월 0.2%p 하향 조정에 이어 6월에도 0.1%p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국내외기관을 불문하고 성장률 예측치는 매번 낮아져 ‘저성장 고착화’마저 우려됩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 불황을 떨치고 정상화중인데, ‘우리 경제만 후퇴’중입니다.우리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수출이 급전직하하며 무역수지는 15개월째 적자입니다. 최대 흑자국이던 중국은 이제 최대 적자국이 되었습니다. 수출로 살아온 대한민국이 수출에 발목 잡힌 나라가 되었습니다. 시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자유방임적 사고로는 이 세계사적 전환의 파고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구체적 대안도 없이 막연히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라 주장합니다. 중국이 회복되면 우리 수출도 회복될 거라는데, 악화일로인 대중관계 속에, 경제회복 발판은 또 ‘중국’이라 하니 이해불가입니다. 무리한 초부자감세로 부동산·자산·금융·사업소득 세수는 수십조 원까지 줄어 역대급 ‘세수펑크’를 불렀습니다. 반면에 직장인들의 근로소득세는 4월까지 22조8000억 원, 전년보다 오히려 1000억 원 늘었습니다. 유리지갑인 직장인과 서민의 부담만 늘어, 소득재분배라는 조세기능은 역행하고 양극화 불평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민 삶이 힘들고 경제가 어려워도 ‘무대책이 대책’이라는 정부로 인해 우리 경제는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 윤석열 정부는 정치를 포기했습니다.지난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윤석열 정부가 불참했습니다.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도 불참했던 대통령은 공약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도 외면했습니다.지난 1년, 대통령은 야당과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시행령 정치’와 ‘거부권’에 막혀 입법부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었습니다. 대법관 임명과정에서 대법원의 독립성은 훼손되었습니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외치지만,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질식해 위험에 빠졌습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조지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속 풍자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헌법가치를 수호하고 국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검찰은 ‘우리’ 대통령을 지킨다며, 국민을 향해 쉼 없이 칼을 휘두릅니다. 완장 찬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권익위와 선관위를 무릎 꿇리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검경의 구둣발은 제1 야당 당사도, 국회 사무처도 언론기관도 가리지 않습니다. 하루 평균 천 건이 넘는 압수수색이 벌어집니다. 무죄추정·불구속수사·공판중심주의 원칙은 다 어디로 가고, 구속과 기소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난이 결코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제1 소명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인데, 이 정권은 힘없는 국민에게 매일같이 죄를 묻습니다.오늘은 양회동씨가 삶을 등진 지 49일째 되는 날입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 자신을 공갈협박범으로 몬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구속심사 직전에 자신의 생명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누구도 이 죽음에 대해 반성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우리 국민’에는 정부와 생각이 다른 노조, 시민단체, 국민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4의 권력이라는 언론 상황도 예외가 아닙니다. 감사원이 1년 내내 감사하고, 망신을 준 것도 모자라, 임기 두 달도 안 남은 방송통신위원장을 굳이 해임했습니다. 그 자리에 MB정권의 검증된 ‘언론탄압 선봉장’이자, ‘언론장악 기술자’를 앉히려고 합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버금가는 학폭 사건이지만, 이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선 문제가 안 됩니다.윤석열 정권은 마치 오늘만 사는 것처럼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삼권분립은 무너지고 입법, 사법, 행정 간의 견제와 균형은 교과서에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모든 국민은 자유롭다. 어떤 국민은 더 자유롭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외교를 포기했습니다.나주공립보통학교 6학년생 양금덕 소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일제에 강제동원 되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서 매일 비행기 녹을 닦고 페인트칠에 시달리다 오른쪽 눈을 잃었고, 후각마저 잃고 말았습니다. 해방된 지 이미 80년 세월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직도 강제동원에 사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합니다.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제3자 변제’를 내세워 일본의 사과 기회마저 없애버렸습니다. 일방적 양보를 하면서 일본이 물 잔의 나머지 반을 채울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일본의 잘못이 분명한 초계기 갈등마저 없던 일로 하면서, 대체 우리는 무엇을 얻었습니까? 정부가 일방적 양보만을 담아 내준 물 컵을,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로 채우려 합니다. 희석된 핵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한덕수 총리 말씀처럼,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우리정부가 일본정부보다 오히려 더 나서고 있습니다. 외교는 더 이상 보수·진보, 니편 내편의 진영문제가 아니라, 경제문제이고, 생존문제입니다. 외교에는 국익중심의 전략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얼마전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과 다양화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8일)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역시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중국 외교부와 협의를 가졌습니다.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유수의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서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미동맹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경제의 조속한 안정과 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챙겨가야 합니다. 외교에서는 야당도 역할을 분담해야 하고, 다방면에서 다양한 공공외교가 펼쳐져야 합니다.지난주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국제무역촉진회,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등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 중국 단체 관광 제한 완화 ▲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 시, 불편과 차별 해소 ▲ 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 ▲ 한류 등 문화·예술 규제 완화 ▲ 인적 교류 확대 등을 요청했습니다.점증하는 북한도발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대응에도 함께 할 일이 많습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의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한 ‘전략적 자율외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실용과 실리의 관점에서 ‘가치’와 ‘이익’의 균형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념중심 진영중심의 ‘맹목적 편향외교’는 결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 윤석열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포기했습니다.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최초신고는 무시됐고, 수차례 구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비규환 속에 믿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234일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국가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수사 후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 말했지만, 책임지겠다던 당사자들은 안면을 바꿨습니다. 국민안전의 무한책임자인 집권여당은 야4당이 발의한 ‘이태원참사특별법’(약칭)마저 반대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비정합니다.지난 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설 시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어민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사형선고’라며 반대하고, 대책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괴담’ 치부하며 사법조치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당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비겁합니다.전문가들에 의하면 핵 오염수를 고체화하는 등, 다른 선택지가 얼마든지 있는데도 일본 정부는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류를 고집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일본정부를 대신하듯 안전성만 강변하지 말고, 주권국가답게 방류를 막기 위한 실질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다른 피해국들처럼 반대의사를 명백히 발표해야 합니다. 피해국들과 연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방류금지 임시조치도 요구하기 바랍니다.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부당하지만 그것이 천문학적인 방류피해를 피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당부터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습니다. 첫째,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편성을 추진하겠습니다. 고금리로 절벽에 내몰리는 서민들부터 구해야 합니다.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긴급생계비 대출,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이자 및 고정비 지원 등에 총 12조원이 필요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에너지요금 부담에서 서민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물가피해계층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물가지원금,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가스 전기 요금 지원, 농업 전기요금 지원, 지역화폐예산 증액 등에 총 11조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주거 안정을 통해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 미분양 주택 매입 후 공공임대 전환, 전세보증금 이자지원, PF 배드뱅크 설립 등에 총 7조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경기불황기가 바로 정부가 활동할 때입니다.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속한 경제회복 프로젝트를 가동해야 합니다. RE100 대비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미래성장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경기회복을 위한 SOC인프라 구축 등에 4.4조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 밖에 전세사기 피해지원, 취약청년 지원 확대, 국민안전 강화 등에도 재정지원(0.6조 원)이 시급합니다.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세계잉여금, 업무추진비나 특활비 감액, 불용 확정된 사업의 감액 등으로 국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경제침체상황과 국민의 고충,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입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채무비율은 51%,선진국 평균 117.9%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미국 128.1%, 일본 262.5%, 안정적 경제를 자랑하는 독일도 70%에 달합니다.국가가 져야 할 빚을 국민이 대신 지는 대한민국의 이 현실은 결코 정의롭지 않습니다. 적시의 재정지원은 사후약방문 비용을 아끼는 길입니다. 정부여당도 추경 필요성을 이해하시고 지혜를 모아주시길 당부 드립니다.둘째, 전세사기 대책을 시급하게 보완하겠습니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30대 전세사기 피해자는 “기댈 곳 없는 현실을 죽음으로 탄원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국토부 장관은 ‘모든 사기는 평등하다’는 해괴한 명언을 남기며 전세사기에 대한 국가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전세대출은 국가보증이 있기에 운용 가능했고, 임대차 시장의 여러 문제는 수십 년간 방치됐습니다. 전세사기는 관련 기관들의 미비한 예방책과 제도적 허점을 파고든 범죄입니다. 해당 사태에 책임 있는 기관과 정부가 일부나마 책임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여야합의 결과라는 점에서 전세사기피해특별법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법 통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공공에 의한 피해직접구제 조치로 채권매입, 사후정산 제도가 필요합니다. 전세사기피해자를 위한 추가 입법에 나서겠습니다.■ 민주당은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세계사적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습니다. 첫째, 미래산업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은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합니다. 유럽연합은 수입제품의 탄소배출량만큼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CBAM)’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수의 기업들도 ESG경영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애플, 테슬라 같은 글로벌 기업은 RE100 즉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한 제품만 구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30년까지 일본 재생에너지 목표는 38%인데도 이미 3년 전, 소니는 ‘일본 내 재생에너지 이용률이 낮아 일본을 떠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선언하고 일본정부에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촉구했습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우리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21.6%로 되레 낮췄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2040년이면 자동차 15%, 반도체 30%, 디스플레이 40% 등, 핵심 산업의 수출 감소가 예상됩니다. RE100은 완고하고 높은 무역장벽이 될 것입니다. 수출기업들은 재생에너지가 부족한 한국을 버리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값싼 나라로 생산시설을 옮길 수밖에 없습니다. 조만간 일자리와 국내총생산, 그리고 국내경제에 치명상을 입게 될 것입니다.다급하게 된 정부는 원전을 염두에 두고 탄소프리 100%, 즉 CF100 표준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CF100 추진한다 해서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리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확대·추진하는 원전은 RE100 에너지원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유럽연합도 그린 택소노미에서 원전을 엄격히 규제하고 나섰습니다. ‘2050년까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확보하라’, ‘2025년부터 신규건설원전과 수명 연장 원전에 사고 저항성 핵연료 사용하라’는 조건을 붙였는데, 대한민국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정부 에너지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촉구합니다.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확보는 우리 산업과 경제의 생사문제입니다. 위기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에너지 위기 역시 얼마든지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서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풍력·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자원은 무궁무진합니다. 재생에너지 수요도 폭발적일 만큼 충분합니다. 기술수준은 높고, 유동성은 풍부합니다.산업화고속도로, 정보화고속도로가 산업화시대, 정보통신시대의 성장을 이끌었듯이, 신재생에너지시대를 이끌 에너지고속도로, 즉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건설할 때입니다. 경기불황기에 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는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침체를 막고, 미래 경제와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일석다조 효과를 냅니다.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부터 글로벌 추세에 맞춰 30% 이상으로 상향을 해야 우리 기업과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벤처 스타트업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자원이 빈약하지만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벤처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에 생존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고속 성장하던 벤처스타트업 투자가 작년 하반기부터 곤두박질치고 업계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이미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급감했고, 펀드결성도 전년 동기 대비 78.6%나 추락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의 모태펀드 예산은 4,135억 원으로 작년 5,200억 원, 2021년 1조700억 원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하면서도, 벤처스타트업계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국가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모든 것을 시장화라며 ‘민간’에 떠넘기지 말고 모태펀드 확충, 세컨더리 펀드 확대, 창업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규제완화 특구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만, 벤처하기 좋은 나라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셋째, 노동시간 단축으로 혁신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주69시간 연장시도는 소모적인 논란만 일으켰습니다. 불평등이 심각하고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이런 상황에서는 혁신적 경제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선진복지국가에서는 혁신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도 얼마든지 안정적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신산업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OECD 평균보다 연간 노동시간이 무려 300시간이 더 많은 우리 현실에서는 ‘창조적 파괴’가 불가능합니다. 이제 주4.5일제 도입을 시작으로 주4일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합니다. 이미 유럽 여러 나라들은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고, 오히려 이직률만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도 근무시간을 주32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이 공식 발의됐습니다. 노동시간 감축은 한마디로 ‘글로벌스탠다드’입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월1회 ‘주4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SK· CJ ENM, 카카오게임즈 등에 이어서 삼성전자의 부분적 ‘주4일제’ 시행으로 우리 기업들의 ‘단축근무 실험’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험해도 가야할 곳이라면 길을 내야 합니다. 없는 길을 내는 것이 바로 정치입니다.가능한 영역부터 한 발 한 발 나아갑시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산업재해 같은 장시간 노동의 부작용을 줄이고, 일과 삶이 조화되는 사회, 삶의 질과 효율성이 모두 높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 치열한 혁신으로 ‘어제의 민주당’과 경쟁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정권의 무도한 실정 앞에서도 선뜻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아프게 자성합니다. 1년 만에 국민이 정권을 포기했지만, 민주당이 그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기대로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기본 책무 외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필요한 모든 것을 바꾸겠습니다. 더 이상 윤석열 정권과 경쟁하지 않고, 어제의 민주당과 경쟁하겠습니다. 더 이상 국민의힘과 비교하지 않고, 민심만을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국민께서 ‘민주당이 달라졌다’, 이렇게 느낄 때까지 변화와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억압적 통치는 순식간에 사회를 망가뜨립니다. 잘하기 경쟁을 해도 부족한데 정쟁 몰입된 정부 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여당에 혈안이 돼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리가 없습니다.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서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 협박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습니다.국민들께서 이미 간파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오직 사정 칼날을 휘둘러 방탄 프레임을 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입니다. 저를 겨냥해 300번도 넘게 압수수색을 해 온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전현직 공직자를 투망식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을 다시 포토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정치수사에 대하여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하면 10번 아니 백번이라도 당당히 응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겠습니다.‘압’수수색 ‘구’속영장 ‘정’쟁만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드러내겠습니다. ■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사회’를 준비해가겠습니다.윤석열 정권의 지난 1년은 국가가 국민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반대로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하면 얼마든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하였습니다.우리는 30년 후의 미래,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을 준비해야합니다. 각자도생 사회를,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사회가 대체해 왔던 것처럼, 이제 복지사회를 넘어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하는 모두가 일할 수 있고, 노동소득만으로도 삶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진실이 아닙니다. 기술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 앞에 노동이 생산의 주축이던 시대의 사회제도는 기술이 생산의 주축이 되는 세상에는 더 이상 유용하지 않습니다.민주당은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본사회 2050 비전 수립’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이미 시행되는 아동수당처럼, 부분적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확대해 가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여나가야 합니다. 주거, 금융, 교육, 의료, 교통, 통신, 에너지 같은 국민의 다원적 욕구를 충족하는 ‘보편적 기본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삶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여나가야 합니다. 재생에너지 등의 미래경제인프라 구축과 신산업 육성으로, 기본사회로 나아갈 경제적·재정적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국민을 포기한 윤석열 정권의 ‘각자도생 정글사회’를 넘어, 안정되고 풍요롭고 희망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모두의 꿈,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1년간의 좌절과 절망을 딛고 국민과 함께 일어나겠습니다. 희망의 원천을 만들어 30년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대통령께서 오늘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외교순방길에 올랐습니다. 큰 성과내시고 무탈하게 돌아오시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06.19 I 박기주 기자
침대가 5000만원…벤츠 값 ‘꿀잠’에 태운다
  • 침대가 5000만원…벤츠 값 ‘꿀잠’에 태운다[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잠 한 번 잘못 자면 담도 걸리고 하루 종일 피곤하자나요. 한 번 사면 못해도 10년 이상 사용하니 가장 좋은 제품을 구매해야 후회가 없죠.”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윤이나씨(가명·43)는 새 침대 하나 구매에 5000만원 가까이 썼다. 수입차 한 대 값에 이르는 고가지만 여러 브랜드 침대에 직접 누워 보고 마음이 굳어졌다는 설명이다.매일 밤 수천만원대 럭셔리 침대에 누워 ‘꿈나라’로 떠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품 수령까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소요되지만 숙면이 절실한 현대인들의 지갑은 척척 열린다. 고가인 만큼 특별한 마케팅과 할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지만 ‘잠 좀 자 본’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이 퍼지며 호황이다.지난 17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9층에 위치한 카르페디엠베드 매장에 전시된 침대. (사진=백주아 기자)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신세계백화점의 프레스티지 베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가량 증가했다. 프레스티지 베드는 최소 1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침대다. ◇ 신세계까사, 까르페디엠베드 VIP 문의 쇄도 전날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는 침대계 명품으로 불리는 △카르페디엠베드 △해스텐스 △덕시아나 △바이스프링 등이 입점해 있었다. 4개 브랜드는 업력만 도합 417년으로, 모두 유럽에서 건너왔다. 유럽산 침대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장인들의 손기술과 스프링 원천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신세계까사가 전개하는 스웨덴 명품 침대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 매장에 고객들이 몰렸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4일 베스트셀러 제품 산도에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 한정판을 출시했다.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숙련된 장인이 침대 1개를 전담해 한 땀 한 땀 100% 수제로 만들어졌다. 침대 1개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만 무려 504시간에 이른다. 스프링 보증기간은 25년으로 평균 40년 이상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 침대로 가격은 무려 4800만원. 같은 패턴을 적용한 반려동물 전용 침대까지 하면 5000만원이 넘는다. 카르페디엠베드의 대표 특허 기술 ‘컨투어 포켓 스프링’은 무중력 상태 수면 환경을 만들어 준다. 전체 스프링 시스템 위에 하나의 충전재를 올리지 않고 각각의 포켓 스프링 위에 30㎜의 개별 라텍스를 올리는 기술로, 어떤 자세로 누워도 안정되게 몸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척추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스웨덴 살그렌스카 대학병원과 공동 개발한 ‘비스코 엘라스틱 레이어’ 특수 매트도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숙면을 돕는다. 베스트셀러는 클래식 콘티넨털 침대 ‘산도’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카르페디엠베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신세계까사는 2021년 5월 카르페디엠 베드 아시아 독점 수입 판권을 확보해 판매 중이다. 우수한 기능성, 건강한 소재, 맞춤 디자인으로 높은 안목을 지닌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강남점 프레스티지 베드 카테고리에서 수차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인생의 3분의 1은 침대에서 보내고 또 그만큼 오래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고가의 프레스티지 침대를 구매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이달 초 선보인 산도 리미티드 한정판은 편안함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해져 출시 1주만에 문의가 쇄도할 만큼 VIP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 유럽산 명품 침대, 수억원대 제품도 수두룩 말총 침대로 유명한 ‘해스텐스’는 6대째 이어져 온 가족 기업으로 1952년 스웨덴 왕실 납품 업체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가수 블랙핑크의 제니 침대로 유명하다. 말 안장 기업으로 시작한 해스텐스는 내장재로 말총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탄력 있고 유연한 말총이 작은 스프링처럼 작용해 스프링 시스템을 보완하며 탄탄한 지지력을 제공한다. 또 습기를 내보내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이어서 자는 동안 몸에서 발생하는 열과 수분을 방출하며 숙면을 돕는다. 해스텐스 제품에는 1000만원부터 억대를 넘는 제품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이 5억원대 ‘그랜드 비비더스’을 선봬 화제를 모았다.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초로 스웨덴 럭셔리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HASTENS)의 5억원 상당의 침대 ‘그랜드 비비더스‘. (사진=현대백화점)스웨덴의 융 가문이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덕시아나’는 1926년부터 침대만 연구한 브랜드다. 초콜릿 사업을 하던 창업자 에프라임 융은 시카고의 작은 호텔에서 경험한 침대의 안락함에 매료돼 직접 매트리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덕시아나 침대는 스웨덴 최고 철강 기업인 페가스타와 함께 개발한 스프링을 적용해 최장 4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침대보다 2~3배 이상 많은 연결식 코일 스프링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100년 이상 된 소나무와 천연 라텍스, 순면 등 최고급 천연 원자재만 사용한다. 덕시아나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애용하는 침대로 입소문을 탔다.‘바이스프링’은 1901년 영국에서 설립된 브랜드로, 영국 왕실에서 3대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 내에서는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직계 가족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침대로 여겨졌다. 스프링 하나 하나를 개별 포켓에 넣는 ‘포켓 스프링’ 방식을 최초로 적용한 브랜드다. 침대의 핵심 요소인 스프링, 내구재, 매트리스 커버, 스티칭 등을 모두 주문 방식으로 제작한다. 또 라텍스나 합성섬유, 접착제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100% 무스버그 말총, 캐시미어, 실크 등 엄선된 천연 소재만을 사용한다. ◇ 수면 시장 규모 3조원…고가 침대 소비 연령대 다양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8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까지 확대됐다. 10여년 사이에 6배 이상 커진 셈이다.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초고가 하이엔드 침대의 주 소비층이 중장년이었지만 최근에는 구매 연령대가 2030까지 크게 내려갔다”며 “침대 역사와 전통이 긴 유럽이나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들어오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8 I 백주아 기자
'나는 솔로' 회계사·변호사·건축사…스펙甲 15기 솔로남녀
  • '나는 솔로' 회계사·변호사·건축사…스펙甲 15기 솔로남녀 [이주의 1분]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15기 솔로남녀가 반전 스펙을 공개했다.지난 14일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솔로’에서는 15기 솔로남녀 12인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첫번재 주자로 나선 영수는 39세이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 회계사임을 밝혔다. 또한 바둑과 술이 취미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술로 사건 사고가 많았다”고 솔직하게 밝혀 MC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수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차가 없다며 “평생 운전을 안 할 것 같아서 면허증 갱신을 포기했다. 그간 여자친구가 차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말에 여자출연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영호는 32세이며 중소기업 대상 무역 컨설턴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집에 노래방 기계가 구비돼 있고 이를 통해 자주 노래를 부른다는 영호는 에드 시런의 ‘퍼펙트’를 부르며 가창력을 자랑했다.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35세의 영식은 공수부대 출신이라고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또한 모태신앙이며, 종교 생활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의 종교에 대해서는 “남자가 괜찮다 싶으면 (종교가 없는 여성도) 교회를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영철은 현대건설 구매사업부를 다니는 38세의 회사원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미래의 아내, 딸과 마트에 가는 게 꿈이라는 영철은 “전 제가 좋아하는 여자여야 한다. 나를 좋아한다고 적극 어필해도 저와는 잘 안 될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또한 마음에 드는 여자 출연자가 한명이라고 밝혔다.35세 광수는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출신의 변호사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급식비를 못 냈던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변호사가 됐다는 사연을 털어놔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광수는 “지금도 제가 남들보다 많이 벌 수는 있지만 자산이 많지는 않다. 제가 발전해 나가고 있는 단계라는 걸 알아봐주시는 여성분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영숙이 솔로녀 중 첫 자기소개에 나섰다. 영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연구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32세 회사원. 헬스, 수영 등을 즐긴다고 밝혔다.정숙은 34세로, 일본 와세대학교를 나온 M&A 투자유치 어드바이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숙은 “나이, 학벌, 직업은 신경 안 쓴다. 그냥 자기 앞가림만 잘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제조업 경영기획팀에서 일하는 32세 회사원 순자는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골프, 필라테스, 크로스핏 등 각종 운동을 즐긴다며 “전 상대방한테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영자는 33세이며 10년 차 대치동 영어 강사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에 대해서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아 평일을 싹 비웠다”면서, “일할 땐 일하고, 집에서는 된장찌개를 끓여서 남편을 기다리고픈 꿈이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옥순은 32세의 무용학원 원장. 옥순은 “부모님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작게 학원을 시작해 1~2년 만에 규모가 커졌다”며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회원수가 가장 많다”고 독립심을 자랑했다. 나아가 “천안에 살지만 집 앞에 1호선도 있고 차도 있다”며 ‘장거리 연애’도 가능하다는 열정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3세의 D그룹 건축사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독서와 패러글라이딩을 동시에 즐긴다고 털어놨다.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방송된 회차는 평균 3.98%(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SBS PLUS·ENA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4.5%까지 치솟았다. ‘최고의 1분’은 순자가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이 차지했다.
2023.06.17 I 김가영 기자
'범죄도시3' 김도건, 당찬 막내…"마석도의 20년 전 상상했죠" ①
  • '범죄도시3' 김도건, 당찬 막내…"마석도의 20년 전 상상했죠" [인터뷰]①
  • (사진=빅펀치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작에서 하준, 정재광 선배가 그리셨던 금천경찰서 막내 라인과는 또 다른 막내 형사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어떻게 해야 관객분들께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마석도의 20년 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했죠.”신예 배우 김도건이 쌍천만 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에서 새로운 막내 형사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초년 시절이 아마 이렇지 않았을까? 김도건은 ‘범죄도시3’에서 서울 광역수사대의 막내 형사로 열연, 마석도의 젊은 시절을 방불케 할 든든하고 패기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김도건은 최근 ‘범죄도시3’ 개봉을 기념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범죄도시3’의 새로운 얼굴로 시리즈에 합류한 벅찬 소감과 함께 소속사 선배인 마동석을 향한 신뢰와 존경, 신인으로서 연기를 향한 열정과 포부 등을 솔직담백히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개봉 첫날 100만 돌파를 시작으로, 하루 50만~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극장에 불러모으며 파죽지세 흥행 행보를 보여준 ‘범죄도시3’. ‘범죄도시3’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개봉 14일째 800만 관객을 돌파, 전작 ‘범죄도시2’보다 빠른 속도로 쌍천만 달성을 향해 질주 중이다. 김도건은 ‘범죄도시3’에서 마석도가 이동한 서울 광역수사대 팀의 막내형사 ‘정다윗’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김도건은 2018년 영화 ‘테이블 매너’로 데뷔해 웹드라마를 거쳐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TV조선 ‘마녀는 살아있다’ 등에서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을 드러냈다. 김도건이 연기한 ‘정다윗’은 말수가 많지 않고 무뚝뚝하지만, 마석도를 비롯한 선배들을 향한 존경과 인간적인 신뢰, 수사에 대한 열정을 지닌 열혈 막내다. 극 초반부 칼을 든 일본 야쿠자 2명의 공격을 부상을 불사하고 맨몸 액션으로 막아내 체포를 돕는 대담함도 지녔다. 김도건은 “운이 좋았기에 이렇게나 사랑받는 시리즈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연기 생활하며 이렇게 큰 기회를 접한 건 영광이다. 마동석 선배님과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다윗 캐릭터를 만난 건 오디션을 통해서였다. 김도건은 “이전까지는 주로 긴 머리로 지금의 짧은 머리 이미지와는 다른 느낌이었는데, TV조선 드라마 ‘마녀는 살아있다’에서 범죄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삭발을 했었다”며 “머리 길이가 짧은 상황에서 오디션에 임했는데 그 때의 이미지가 ‘정다윗’과 부합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상용 감독님은 ‘네가 제일 잘했고 역할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는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범죄도시3’는 마석도의 근무지가 금천경찰서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바뀌면서, 마석도를 둘러싼 주변 인물도 전부 변해 신선함을 줬다. 김도건은 하준, 정재광 전작 두 편에서 활약한 막내 라인 형사 선배들을 잇는 새 얼굴. 관객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주고자 연기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역할을 준비하며 가장 첫 번 째로 넘어야 했던 허들”이라며 “전작 두 편의 막내 라인 선배님들보다 거칠고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석도의 20년 전 막내 시절은 이랬을 거다 생각하며 캐릭터를 표현했다.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에 달려드는 모습을 그렸다”고 떠올렸다. 액션 준비 과정에 대해선 “합이 딱딱 맞춰진 액션보다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히로시 역을 맡은 강윤 형과도 ‘우리는 프로가 아니니 그냥 세게, 제대로 액션에 임하자’고 약속했다. 여기저기 부딪혀 몸은 아프고 다음날 온 몸에 멍이 들어있었지만 그게 열심히 했다는 증거같아서 오히려 뿌듯했다”고 전했다. 극 중 정다윗의 성격이 실제 자신의 모습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김도건은 “제 성격도 다윗처럼 무뚝뚝한 편이다. 군인같고 딱딱한 모습이 있다고들 하더라”며 “저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였다”고 말했다. 마동석, 김민재, 이범수 등 광역수사대 팀 대선배들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굉장히 긴장했지만 즐거움이 훨씬 더 컸다”며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라 제가 어떻게 연기해도 맛있는 그림을 그려주셨다. 감독님 역시 제게 선배님들 옆에서 쫄지 말라고 응원해주셨다. 현장에서 선배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밥도 늘 같이 먹다 보니 실제로도 한 팀이 된 기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다윗’ 캐릭터를 통해 어릴 적 이루지 못한 경찰의 꿈을 간접 실현할 수 있어 기뻤다고. 김도건은 “외할아버지가 경찰이셔서 어릴 적부터 군인 혹은 경찰이 장래희망이었다. 어른들은 공부를 열심히해야 경찰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공부는 또 하기 싫더라”며 “캐릭터를 통해 그 시절 꿈을 간접적으로라도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범죄도시4’에 대한 귀띔도 이어졌다. 김도건은 “‘범죄도시4’는 3편을 마친 바로 다음주에 촬영에 돌입했다”며 “시리즈를 거듭하며 선배님들과의 케미가 더욱 좋아졌다. 특히 4편은 더 볼 거리가 많다. 김무열 형이 엄청난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 “4편에선 광수대 팀원들의 원팀 시너지를 더 생생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도시3’보다 훨씬 더 끈끈해진 모습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2023.06.16 I 김보영 기자
김기현 “내년 총선,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 이룰 것”
  • 김기현 “내년 총선,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 이룰 것”[전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결과로써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민주당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집값 폭등, 전월세난, 일자리 증발, 세금폭탄, 소득주도성장, 정부 보조금 빼먹기, 건설폭력, 원전폐기 등 무능한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돼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우리 당은 오직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진영논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올바른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노동, 연금, 교육 3대 개혁 등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은 흔들림 없이 결연히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다음은 김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이다. < 소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입니다. 3월 8일 출범한 새 지도부가 어느덧 100일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열망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 무렵 당은 혼란과 갈등의 반복이었습니다.위기의 당을 살린 것은 다름 아닌, 420만 당원과 오천만 국민이셨습니다.지난 정권 5년간, 무너져 버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지지와, 국민들의 응원이 모여서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제게 약 53%라는 압도적인 투표 결과로 저를 대표로 뽑아 주셨습니다.이에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을 돌아보고 국민과 대한민국, 그리고 당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당 안정화 및 민생행보 > 지난 기간, 항상 마음에 두고 지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책임”입니다. 당 대표는 ‘권리가 아닌 책임‘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책임의 시작을 ’당의 안정화‘에 두었습니다. 혼란을 딛고 출범한 새 지도부였기에 당의 안정적 운영은 저의 가장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최고위원 궐위 및 사고 상황에서도 혼란을 최소화하여, 흔들림 없는 당의 안정을 도모했고, 이제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선정까지 마무리되면, 당은 보다 빈틈 없는 안정화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당이 민심의 전달자가 되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당과 원팀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건강한 당-정-대 관계’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안으로는 당의 안정화에 최대 방점을 두었다면, 밖으로는 “민생 해결사”로 나서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데 박차를 가했습니다. 천원의 아침밥 확대, 가족 돌봄 청년 지원, 전세 사기 대책 마련, 생계 위기 국민에 대한 긴급금융지원, 음주운전 사전 예방, 청소년 마약 문제 대책, 불법집회 시위근절 등 심각한 민생 문제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진했습니다. < 국민통합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는 ’국민통합‘입니다.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은 갈등과 분열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국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 만큼 국민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임을 되새기며 화합 행보를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당선 후,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에 참배하고, 당 소속 의원들은 2년 연속으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여,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5·18 민주화 운동 및 제주 4·3 사건에 대한 폄훼 발언에 대해서는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엄중한 잣대를 적용함으로써, 당이 추구하는 통합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책임정치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능과 무책임으로 점철된 지난 민주당 문재인 정권 5년과 우리 당은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 청년들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정당, 국민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저와 같은 세대는 청년기가 고도 경제성장을 이루었던 시기였기에 미래에 대한 많은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지금 청년들의 삶은 참으로 녹록하지 않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만큼은 최우선으로 챙겨야겠다는 의지를 담아 제가 직접 위원장으로 참여하여 당의 최대 청년기구를 이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표한 ‘누구나 토익 5년’과 ‘대학생 예비군 3권 보장’ 등은 많은 청년들이 느꼈던 실생활의 불편 문제였던 터라, 현장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유능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도모하고, 청심이 당의 정책 수립에 지속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위 주요 직책에 청년 쿼터를 두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치권은 국민과 한 약속을 실천하는 데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공약의 실천은 책임정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국민의힘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들을 실천하기 위한 관련 정책과 예산을 마련하고자, 시도별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 유능함으로 총선 필승 > 저의 취임 100일인 오늘은, 24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정확히 300일 앞둔 날이기도 합니다. 작년 대선에서의 시대정신이 ‘공정과 정의’였다면, 내년 총선에서의 시대정신은 ‘완벽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될 것입니다. 집값 폭등, 전월세난, 일자리 증발, 세금폭탄, 소득주도성장, 정부 보조금 뻬먹기, 건폭, 원전폐기 등 무능한 지난 민주당 정권이 추진했던 그릇된 정책들은 부메랑이 되어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과 국익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진영논리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올바른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노동, 연금, 교육 3대 개혁 등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은 흔들림 없이 결연히 나아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실력 있고 유능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결과로써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 시스템 공천으로 총선 필승 >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공천에 대한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국민 편에 서서 불편부당하게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그런 경험과 정신을 바탕으로 당헌·당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철저히 하고 공천과정에 사심 개입이 배제되도록 철저하게 챙기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능력 중심의 민심 공천”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덕성 > 여의도 제1당이 ‘중도?무당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우리 정치에 등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각종 불법과 부정부패, 비위 등 도덕불감증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전?현직 당 대표부터 소속 의원 수십 명이 수사나 재판을 받는 민주당은 각종 특권을 남용하며, 국회를 비리 비호의 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끊임없이 터지는 부정부패 사건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고 민주당은 국회를 비정상화으로 만들고 거의 매주 거리로 나가 핏대를 세우며 선전·선동에만 열을 올립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도덕성을 확실히 세우겠습니다. 불법과 비리에 대해서는 이미 읍참마속을 하면서 도덕성 확립을 실천하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당의 도덕성을 확고히 세워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하겠습니다. 불체포특권 같은 구시대적 특권 포기를 말로만 하는 민주당과는 달리 실천하여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도덕성을 가진 인사들과 철저하게 선을 그어, 수준 높은 도덕성을 확립함으로써 ‘범죄 비리 옹호당’으로 전락한 민주당과 다르다는 것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가짜 뉴스, 거짓 괴담에 단호히 맞서, 사실과 진실을 국민들께 올바로 알리는 “정직의 정치”를 구현하여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겠습니다. < 확장성 > 앞서 대표 당선 직후 저의 최우선 과제는 당의 안정회복이었음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 100일의 기간이 당내 혼란을 극복하여 당을 안정화하는 데 방점을 둔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겠습니다.그간 지지받지 못했던 세대, 지역에서도 우리의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민주당의 무능과 도덕 상실증에 화가 나신 우리 국민들께 믿음직한 민생정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 당의 취약지역, 취약 세대,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예산을 보다 각별하게 챙기고, 더 자주 만나 뵙고 허심탄회한 바닥 민심을 듣겠습니다.< 마무리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비정상의 완전한 정상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3대 개혁의 완성은 내년 총선에 달려있습니다.대한민국이 퀀텀점프를 통해 세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면서 G8에 들어가고 이어서 G5에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포퓰리즘에 빠져 희망을 잃은 나라가 될 것인지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달려 있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선거인 내년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매진하겠습니다. 호시우보(虎視牛步),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당 대표로서, 보여주기 식 1회용 쇼가 아니라, 진정성을 가진 정치를 하겠습니다. 자칫 습관성 약품처럼 그때그때 시원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맹물만도 못한 ‘사이다 정치’를 추구하지 않고, 은근하고 끈기 있게, 차근차근 숙성시키면서 좋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 정치’를 추구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6.15 I 김기덕 기자
MCND, 멕시코서 월드투어 피날레… "꿈만 같아"
  • MCND, 멕시코서 월드투어 피날레… "꿈만 같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MCND(캐슬제이·빅·민재·휘준·윈)가 월드투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12일(현지시간) MCND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월드 어드벤처 2023’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월드 어드벤처 2023’은 MCND가 데뷔 후 첫 개최한 월드투어다. 이번 공연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멕시코 등에서 이뤄졌다. 매 공연마다 MCND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남달랐다. 멤버들은 ‘아이스 에이지’와 ‘무빈’, ‘#MOOD’ 등의 대표곡을 비롯해 ‘리즌’, ‘주스’, ‘팝스타’ 등 총 23곡의 셋리스트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공연을 풍성하게 꾸몄다. 특히 다재다능한 육각형 아이돌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났다. MCND는 시너지가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무대 매너까지 두루 선보이며 남미를 매료시켰다. MCND는 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스케줄을 병행하기도 했다. 투어 시작부터 멤버들은 조널 에스타도 데 미나스를 비롯한 15개의 현지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외에도 라틴아메리카 최대 방송사 TV Globo(티브이 글로부)의 프로그램 ‘조널 도 알모코’와 K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텔레힛(Telehit)의 ‘젤리피쉬’, 아르헨티나 인플루언서 ‘지니채널’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맹활약했다.MCND는 “첫 월드투어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무대에 섰던 순간들이 꿈만 같다”며 “너무나 기다려 온 시간을 젬(Gem, 공식 팬클럽명)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투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객석을 빛내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6.15 I 윤기백 기자
송중기, 아빠됐다…로마서 득남 “소중한 선물”
  • 송중기, 아빠됐다…로마서 득남 “소중한 선물”
  • 배우 송중기와 그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출산한 아들 사진(사진=송중기 소속사 공식 페이지 및 팬카페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송중기(38)가 아빠가 됐다. 송중기는 14일 팬카페를 통해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출산했다고 밝혔다.송중기는 ‘안녕하세요 중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헝가리에서 영화 ‘로기완’ 촬영도 모두 마치고, 영화 ‘화란’으로 영광스럽게도 깐느에도 다녀오고 아직까지 영화제의 그 모든 순간이 꿈같이 느껴질 정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오늘은 한 가지 더 꿈같은 소식을 여러분들께 제일 먼저 전하고 싶어서 인사드리러 왔다. 지금 이탈리아에 있다”며 “와이프 고향인 이곳 로마에서 마침내 아가하고 만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건강한 아들이다. 아가랑 엄마랑 모두 아주 건강하게 기쁘게 잘 만나서 감사한 마음으로 너무 행복하게 가족들 케어하고 있다”며 “평생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꿈이었던 저희 부부에게 찾아온 가장 소중한 선물인 것 같다”고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송중기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 보내주신 덕분에 이런 좋은 날이 찾아온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저는 또 배우답게 그리고 저답게 멋진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송중기는 지난 1월 팬카페를 통해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의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지난 2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촬영을 위해 케이티와 헝가리로 동반 출국했다.송중기는 지난달 ‘노개런티’로 출연한 저예산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3.06.14 I 김미경 기자
8000만원 '에어조던'부터 364켤레 스니커즈 벽까지
  • 8000만원 '에어조던'부터 364켤레 스니커즈 벽까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초 개봉해 30·40세대의 추억을 소환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468만명의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몰리게 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의 원작은 일본 만화인 ‘슬램덩크’였다. 1990년대 초반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던 바로 그 작품이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강백호. 그는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풋내기다. 그가 농구화를 구하기 위해 신발가게를 찾는다. 그곳에서 주인장은 본인이 애지중지하던 농구화를 건네는 데 바로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다.‘스니커즈’의 역사와 디자인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가 열린다.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전이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스니커즈 관련 전시로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월드투어 전시다. 202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리가야 살라자르 큐레이터는 “스니커즈가 어떻게 스타일의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하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앞으로 스니커즈 열풍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등 스니커즈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고 설명했다.364켤레의 스니커즈로 구성된 ‘아워월’(사진=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스니커즈’는 밑창이 고무로 된 운동화를 뜻하는 용어다. 현재는 테니스화와 농구화를 베이스로 한 패션 운동화 전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는 △스타일(THE STYLE) △퍼포먼스(PERFORMANCE)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서울(SEOUL)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스니커즈뿐 아니라 관련 영상과 사진까지 총 700~800점을 전시해 놓았다.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스니커즈를 비롯해 스니커즈에 적용된 기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한국의 스니커즈 문화까지 폭넓게 소개한다.특히 전 세계에 12족만 출시됐다는 ‘에어 조던’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이키가 에어 조던 디자이너 중에서 12명에게만 판매했다고 알려진 해당 스니커즈는 현재 리셀가로 치면 가치가 최소 8000만원에 달한다. 전시 관계자는 “소장자가 내놓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있다”고 말했다.나이키가 에어 조던 디자이너 12명에게만 판매했던 에어 조던. 현재 금전적 가치는 최소 8000만원이다(사진=뉴스1).평소 스니커즈 컬렉터이자 에어포스 마니아로 알려진 가수 션의 커스텀 스니커즈도 만나볼 수 있다. 2002년 에어포스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나이키는 뉴욕에서 전 세계의 셀럽들을 초대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지누션의 션과 다이나믹 듀오가 초대됐다. 션은 이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고자 나이키의 상징적인 에어포스 원 화이트 모델을 스와로브스키를 활용해 직접 제작했다.전시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아워월’(Our Wall)은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스니커즈 마니아라면 눈을 뗄 수 없는 ‘꿈의 컬렉션’이다. NBA 선수들의 농구화를 비롯해 에어 맥스 시리즈 등 364켤레의 스니커즈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거울에 비친 관람객의 스니커즈 1개가 더해지면 365개의 ‘아워월’이 완성된다. 전시된 신발의 금전적 가치는 최소 100만달러(약 13억원)에 달한다.이외에도 그룹 미스치프가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와 공동 제작한 ‘사탄’ 스니커즈를 만나볼 수 있다. ‘사탄’은 나이키의 에어맥스97 모델을 개조해 운동화 밑창에 사람의 혈액 한 방울을 넣어 제작한 것으로 당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나이키는 미스치프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내기도 했다. 요르단강에서 끌어온 성수를 넣어 만든 또 다른 한정판 스니커즈 ‘지저스’도 함께 전시해 놓았다.논란의 중심이 된 미스치프의 스니커즈 ‘사탄’(왼쪽)과 ‘지저스’(사진=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션의 에어포스 원 스와로브스키 커스텀 스니커(사진=이윤정 기자).‘스니커즈 언박스드’ 전시 전경(사진=뉴시스).
2023.06.13 I 이윤정 기자
“소아 전문 재활병원 찾아 전국 떠돌아…난민생활 끝 기대에 눈물만”
  • [르포]“소아 전문 재활병원 찾아 전국 떠돌아…난민생활 끝 기대에 눈물만”
  •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5월 26일 첫 진료를 시작으로 30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장애아를 둔 부모 입장에선 그간 경제적으로도, 육체·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대전에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이 병원이 앞으로 우리와 같이 장애아와 장애아를 둔 부모들을 위한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9일 오후 취재진이 방문한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는 장애 어린이를 위한 병원이라는 다소 무거운 시설 건립 목적과는 달리 환자나 보호자, 의료진 모두 밝은 표정이었다. 지난달 26일 첫 진료를 시작한 후 보름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환자나 보호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인지, 기대와 희망 어린 표정으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들도 어린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따스한 눈빛으로 반기며, 국내 최초이자 최고의 공공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근무 중인 소아재활 전문 물리치료사들이 치료를 준비 중이다. (사진=박진환 기자)9일 현재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장애 어린이는 100여명으로 재활전문의로부터 전문적인 진료를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대전과 충청권에 소아 전문 재활병원이 없어 전국을 떠돌며, 진료를 받아 온 재활난민들이다. 어떤 경우에는 중증장애라고, 어떤 경우에는 나이가 많다고 입원이나 치료 등을 거부당해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 가슴 한편에는 육체적 병이 아닌 마음의 병이 생겼다. 특히 국가 의료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태를 버티며, 내일은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여기까지 온 전사들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찾은 장애 어린이들은 재활전문의와 면담을 갖고, 증상을 살피고 치료 방식을 논의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제공되는 재활치료서비스는 크게 △물리치료 △작업치료 △로봇치료 △수치료 △언어치료 등이다. 이 중 물리치료는 중추신경계발달치료와 매트 및 이동치료, 보행치료, 기능적 전기자극치료(FES) 등으로 뇌손상 및 염색체질환, 전반적인 발달 지연 등을 보이는 아동을 대상으로 정상적인 움직임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 작업치료는 감각통합치료와 스노젤렌치료, 전산화인지재활치료, 연하재활치료 등으로 아동의 연령에 맞는 인지영역을 학습하고, 소근육 발달 등을 위해 아동에게 의미 있는 활동 및 놀이에 대한 훈련을 통해 사회참여 등 일상생활동작 적응 훈련을 위한 치료법이다. 로봇치료는 보행로봇과 상지로봇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로봇을 이용해 하지 근력향상 및 집중 보행훈련을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기능적 움직임과 균형 과제훈련에 도움을 주는 한편 저하된 상지 기능을 회복시키고, 인지기능 증진을 통해 기능적인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중에서 물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해 아동의 신체적 활동성을 향상시켜 근력, 유연성 및 균형 등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수치료와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언어치료 등도 제공하고 있다.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내 마련된 스노젤렌치료실. (사진=박진환 기자)병원을 찾은 환자 대부분은 대전과 세종, 충남에 거주 중이고, 병원 이용을 위해 수도권에서 대전으로 온 가족이 이사한 사례도 있었다. 외래진료 후 의료진은 중증도 등을 기준으로 낮병동 입원 환자를 선정하고 있다. 낮병동 입원 대상자가 준비된 병상(20병상)보다 많을 때는 그 중에서 추첨을 통해 입원환자를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6세 미만 영유아기 환자는 낮병동 입원 기간을 최대 19주로 정했고, 만 6세 이상 어린이부터 청소년 환자는 최대 9개월간 입원할 수 있다. 특히 치료 중인 장애아동을 위한 파견학급이 운영된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운동기능의 심한 장애로 인해 각급 학교에서 교육을 받기 곤란하거나 불가능해 복지시설·의료기관 또는 가정 등에 거주하는 특수교육대상자에게 필요한 경우 순회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는 해든학교 소속 파견학급 영아 1개 반, 유아 1개 반, 초등 2개 반, 중·고등 2개반이 개설돼 교육청 교사가 현장에서 정규 교육을 실시한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2층과 3층에 각각 파견학급 수업공간이 마련됐고, 특수학교 교사 7명이 파견 근무할 예정이다.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1층 로비에 조성된 어린이 도서관 및 무장애 놀이터. (사진=박진환 기자)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당장 의사 부족으로 충남대병원에서 파견 형식으로 운영 중인 현 의료시스템으로는 전문화된 재활치료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없어 대전시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처우 문제를 비롯해 지방재정의 무리한 부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손민균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초대 병원장(충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비전은 장애어린이의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극대화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어린이의 사회 참여를 촉진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일의 꿈을 실현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과 개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다른 병원이나 센터들도 성공적으로 개원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국민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2023.06.12 I 박진환 기자
'쇼퀸' 오는 18일 첫방… 60人 본선 진출자 영상 공개
  • '쇼퀸' 오는 18일 첫방… 60人 본선 진출자 영상 공개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조선 ‘쇼퀸’이 본선 진출자를 공개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TV조선 ‘당신이 꿈꾸던 무대 - 쇼퀸’ (이하 ‘쇼퀸’)은 12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를 통해 ‘쇼퀸’ 본선 진출자 60명의 프로필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 속 참가자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다양한 하트와 꽃받침, 브이 등 다채로운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특히 참가자들의 소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신이 내린 비주얼’부터 ‘한영애를 능가하는 음색퀸’,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피아노 퍼커션 퍼포머’, ‘여행사 직원의 이중생활’, ‘가수왕 꿈꾸는 유도왕’, ‘노래하는 농부’까지 다채로운 키워드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키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앞서 ‘쇼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민호와 장성규의 리액션 클립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제니와 송가인 등 연예인 닮은꼴부터 이색 직업, 최연소 10대 참가자, 최고령 참가자 등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등장해 다채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장민호는 “누구를 ‘1대 쇼퀸’으로 뽑을지 전혀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궁금증을 고조시킨 바 있다.‘쇼퀸’은 음원 및 음반을 내지 않은 대한민국 국적의 10세~54세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X세대부터 Z세대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아마추어들의 꿈의 오디션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여기에 탁월한 예능감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무장한 더블 MC 장민호, 장성규는 물론 정훈희부터 김종진, 박선주, 더원, 황치열, 이해리, 조권까지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레전드 심사위원의 조합이 더해져 오디션계의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가수의 꿈을 가진 여자들을 위한 꿈의 무대 ‘쇼퀸’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2023.06.12 I 유준하 기자
성장통 이겨낸 방탄소년단, 정상 향해 힘찬 날갯짓
  • 성장통 이겨낸 방탄소년단, 정상 향해 힘찬 날갯짓[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방탄소년단(BTS·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입니다. 방탄소년단이 앨범 발매 당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을 때 받은 CD로 기억합니다.히트곡 ‘피 땀 눈물’이 타이틀곡으로 담긴 앨범이자 방탄소년단이 K팝 정상을 향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 순간에 등장한 앨범입니다. 기자간담회 당시 슈가는 앨범명 ‘윙스’에 대해 “날개를 달고 좀 더 멀리 날아가자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언급했었죠.타이틀곡 ‘피 땀 눈물’의 경우 앨범이 나올 당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뭄바톤 트랩과 장르를 기반으로 한 곡입니다. 피, 땀, 눈물이라는 세 단어의 절묘한 조합이 만나 일으킨 시너지가 상당한 곡이죠.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빠진 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휘몰아치는 강렬한 비트와 섹시한 보컬, 그리고 랩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곡은 앨범 2번 트랙에 배치돼 있는데요. 격정적인 비트와 랩이 조화를 이룬 1번 트랙 ‘인트로 : 보이 밋 에빌’(Intro : Boy Meets Evil)을 먼저 듣고 감상하면 더욱 몰입해서 곡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피 땀 눈물’ 이후 등장하는 7개의 트랙이 모두 각 멤버의 솔로곡이라는 점입니다. ‘윙스’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의 솔로곡이 모두 담긴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3번 트랙에 배치돼 가장 먼저 등장하는 솔로곡은 정국의 ‘비긴’(Begin)입니다. 퓨처 R&B와 트로피컬 하우스 요소를 배합한 몽환적인 사운드와 진솔한 노랫말, 풍부한 감정표현력이 인상적인 정국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죠. ‘아무것도 없던 열다섯의 나’ ‘형들이 있어 감정이 생겼어 나 내가 됐어’ 등 가사에 정국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4번 트랙인 지민의 ‘라이’(Lie)는 순수성에 대한 소년의 고뇌를 주제로 다룬 곡입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곡 구성이 특징인 곡인데, 특히 후렴 부분에서 터져 나오는 지민의 힘 있는 목소리가 귀를 시원하게 자극해줍니다. 5번 트랙인 뷔의 ‘스티그마’(Stigma)는 죄책감 때문에 애처로울 정도로 혼란스러워 하는 화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입니다. 레이백 사운드와 가성으로 애절함을 더한 뷔의 목소리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진 곡이죠. 뒤이어 나오는 6번 트랙인 슈가의 ‘퍼스트 러브’(First Love)는 잔잔함과 강렬함의 조화가 매력인 힙합 곡인데요. 피아노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는 이야기가 흡인력이 있습니다. 점차 감정선이 고조되는 곡 구성도 특징이고요.7번 트랙인 RM의 ‘리플렉션’(Reflection)은 신스사운드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PB R&B 힙합 곡입니다. 자주 찾는 공간인 뚝섬에서 상념에 잠긴 상황을 풀어낸 잔잔한 랩이 중심이 된 쓸쓸하면서도 평온한 감성의 곡입니다. 8번 트랙은 제이홉의 ‘마마’(MAMA)인데요. ‘희망 전도사’ 제이홉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주제로 한 뭉클함을 자아내는 랩 가사가 경쾌한 올드스쿨 감성 힙합 비트와 어우러졌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9번 트랙에 담겨 마지막으로 나오는 솔로곡은 진의 ‘어웨이크’(Awake)입니다. 피아노와 스트링 선율이 어우러진 감성 알앤비 곡인데, 소년이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을 표현한 듯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폭발력까지 갖춘 진의 매끄러운 보컬을 즐길 수 있습니다.무려 15곡으로 꽉 채운 앨범입니다. 솔로곡 다음엔 유닛곡인 10번 트랙 ‘로스트’(Lost)와 11번 트랙 ‘BTS 싸이퍼 4’(BTS Cypher 4)가 등장하는데요. 각각 보컬 라인(진, 뷔, 지민, 정국)과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 곡입니다. ‘로스트’의 경우 길을 잃고 헤매는 소년들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곡인데요. 네 멤버의 다채로운 보컬이 점차 고조되는 힘 넘치는 힙합 비트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감성과 에너지를 모두 채워주는 명곡이란 생각입니다. ‘BTS 싸이퍼 4’는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강한 자존감을 표현한 힙합 트랙입니다. 네 멤버 모두 힘을 빼고 여유롭게 내뱉는 스타일의 랩으로 스웨그를 내뿜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앨범 후반부엔 단체곡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2번 트랙 ‘엠 아이 롱’(Am I Wrong)은 증오와 광기로 가득찬 미친 세상을 향해 던지는 통쾌한 메시지가 재미를 주는 곡입니다. 힙합 비트에 컨트리풍의 기타와 하모니카 사운드를 입혀 신나는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13번 트랙 ‘21세기 소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건네는 응원 메시지를 다룬 곡입니다. ‘우린 모두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풍성한 힙합 사운드에 맞춰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14번 트랙 ‘둘! 셋’은 팀의 인사법을 제목으로 붙인 ‘팬송’인데요.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표현한 진솔한 가사가 감성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힙합 비트가 어우러져 따듯한 에너지를 주는 곡입니다. 곡 말미에 부제이기도 한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기를’을 합창하는 구간이 여운을 남깁니다. (사진=이데일리DB)앨범의 마지막은 15번 트랙인 ‘인털루드 : 윙스’(Interlude : Wings)가 장식합니다. 청량감 넘치는 하우스 기반 비트와 ‘날아 나 날아 난 날아가 붉게 물든 날개를 힘껏’이라는 희망찬 가사가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윙스’는 결국 이렇게 유혹에 빠진 청춘들이 성장을 이뤄낸 채로 매듭지어집니다. 성장을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이듬해 발매한 후속작에 ‘봄날’을 추가로 담아 이 시대 청춘을 위로하기도 했죠. 방탄소년단은 ‘윙스’ 발매 이후 이전보다 더욱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훨훨 날아올랐습니다. 앨범을 낼 때 “더 열심히 해서 빌보드 핫100에도 진입해보고 싶고,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는데, 머지않아 그 꿈을 모두 이뤄내기도 했고요. 어느덧 ‘윙스’ 발매 후 7년이 지나 방탄소년단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팀이 되었는데요. 이들은 ‘BTS 페스타’를 성대하게 전개하며 글로벌 ‘아미’(ARMY)와 10주년 순간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10주년 기념 신곡 ‘테이크 투’(Take Two)도 발매했고요. “열정과 순수한 마음을 항상 간직한 채로 활동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던 이들이 앞으로도 전 세계인이 즐기는 음악 장르로 거듭난 K팝의 아이콘다운 멋진 행보를 이어가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사진=빅히트뮤직)
2023.06.11 I 김현식 기자
경계현 "삼성, 기술로 TSMC 추격 중"
  • [현장]경계현 "삼성, 기술로 TSMC 추격 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좋은 호텔을 만들려면 일단 고객이 와서 편하게 지낼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해야겠죠. 좋은 방을 만들고 객실 정비율을 높이는 등 서비스 구축도 필요합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는 IP(반도체 설계자산)·디자인하우스 등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와 기술 수준을 맞추기 위해 투자와 개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9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독자 제공)◇“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에 패키지 등 제공 서비스 다양화”경계현 삼성전자(005930) DS부문장 사장은 9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사인 TSMC 고객을 가져오기 위한 삼성전자만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가감 없이 말했다. 경 사장은 이어 “지금까지 TSMC에 비해 고객 서비스 및 기술이 약했다면 이제는 고객이 느끼는 삼성전자만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공정에서 후공정으로 꼽히는 메모리반도체를 묶는 패키지 비즈니스를 예로 들었다.경 사장은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파운드리 사업을 뒤늦게 시작한 인텔에 대해선 “아직 (경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인텔이 파운드리 공정에서 고객사보다 자사 제품을 먼저 생산하려는 경향을 갖고있는 게 업계 중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모인 학생들이 향후 삼성전자 임직원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삼성전자의 대내외 입지 및 비전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도 소통왕으로 불리는 만큼 한달 만에 학생들 앞에 직접 나서 삼성전자의 현주소에서부터 조직문화, 공학자로서의 삶 등을 소신있게 밝혔다.앞서 그는 지난달 카이스트 강연에서처럼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인재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대학교에서 인재채용을 골자로 하는 릴레이 강연을 이어나가는 것은 이례적이다.연세대 학생들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강연을 듣기 위해 강의실 앞에서 대기 중인 모습.◇“미래 핵심기술은 AI…챗 GPT, 업무 활용에 필요”이날 오후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연세대에 모습을 드러낸 경 사장은 ‘어떤 강연 내용을 준비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들어보시면 안다”며 말을 아꼈다.이후 강연이 시작하고선 학생들에 ‘삼성 반도체의 행복’을 언급하며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업무에 챗 GPT를 활용하는 것에 공감한다며 삼성전자 내부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쓸 수 있게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그는 학생들에 “과제할 때 챗 GPT를 쓰는가”라고 물어보며 “나는 챗 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실제 삼성전자 6년차 개발자에 코드를 만들라고 하면 60분이 걸렸지만 챗 GPT를 사용하니 검사까지 하는데 10분밖에 안걸렸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에서 챗 GPT를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정보 유출 우려가 큰 챗 GPT 등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하면서도 자체 AI 개발 도구를 개발 중이다.경 사장은 AI와 관련한 내용을 전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 핵심은 AI”라며 “지난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앞으로의 기술 발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이날 경 사장 강의를 듣기 위해 500명 상당의 학생들이 몰렸다. 지난달 초 카이스트 강연을 진행한 지 한 달만으로, 이번 강연 역시 우수한 인재들에 삼성전자 DS부문을 소개하고 반도체 사업에 관심을 갖게 하고자 기획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2023.06.10 I 최영지 기자
30대男 "실종된 딸을 찾아주세요"…이면의 추악한 진실
  • 30대男 "실종된 딸을 찾아주세요"…이면의 추악한 진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2년 6월 9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 ‘실종된 여대생을 찾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9세 여성 A씨의 행방을 찾는 글이었다. 게시글에는 A씨의 인적사항과 얼굴 사진도 덧붙여져 있었다.“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간 딸이 핸드폰도 꺼진 상태로 실종됐는데 경찰에서는 단순 가출로 보고 기다리기만 하라고 한다. 아내가 (충격을 받아) 자살 시도를 하다 혼수상태에 빠졌다.”해당 글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전파되며 주요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실제 A씨에 대한 실종신고는 5일 전 A씨 모친에 의해 경찰서에 접수된 상태였다. 해당 글을 믿고 경찰을 비난하는 게시글도 소셜미디어를 달궜다.글이 올라온 다음 날인 6월 10일 오후 경찰은 A씨가 경기도에 사는 친할머니 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가정불화로 집에 들어가기 싫어 연락을 끊었다고 한다”며 “신변안전이 확인됨에 따라 단순가출 사건으로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6년 넘게 성적 학대 반복…모친도 학대 방임‘단순 가출사건’으로 알려지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A씨를 비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A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각종 언론을 달구자 압박감에 결국 10일 오후 자진 귀가했다.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하루 뒤인 11일, 경찰이 A씨 모친의 동거남인 김모(당시 36세)씨를 긴급체포하며 사건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김씨는 바로 A씨 실종 글을 올렸던 당사자였다.동거여성의 10대 딸을 수년간 학대했던 남성 김모씨. (사진=뉴시스)김씨의 범행은 귀가 당일 학대를 참다못한 A씨의 신고로 밝혀졌다. 집에 돌아온 A씨에게 행적과 가출이유 등을 추궁하던 김씨는 화를 내며 A씨 머리카락을 움켜쥔 후 가위로 20㎝가량을 잘랐다. A씨는 결국 친구들의 도움으로 당일 집을 나와 경찰에 김씨를 신고했다.경찰은 “A씨의 가출 정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수년 전부터 A씨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 실종신고 당시부터 김씨와 A씨 모친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학대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김씨는 약 6년 전 A씨 모친 B씨를 알게 된 후, B씨가 2006년 2월 남편의 가정폭력을 피해 가출하자 그때부터 함께 살았다. 그리고 얼마 후엔 엄마를 찾아온, 당시 중학생이던 A씨도 함께 살기 시작했다.김씨는 자신이 생계를 책임지는 점을 이용해 함께 산 직후부터 중학생이던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성적 학대를 반복했다. 그는 자신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A씨와 A씨 모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며 A씨를 굴복시켰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면 모친과 함께 살 수 없다는 두려움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참다못한 A씨가 2년 후인 2008년 모친 B씨에게 성적 학대 피해를 알렸으나, B씨는 김씨에게 “성관계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만 하고, 아무런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사실상 성적 학대를 방임했다. B씨는 김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김씨를 두둔하며 딸 A씨를 비난했다.◇法 “진지한 반성 없이 피해자 탓만 한다” 질타성인이 후에도 김씨의 학대는 계속됐다. A씨가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해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되자 사생활을 강압적으로 통제했다. 김씨는 A씨가 다른 남성과 교제를 했다는 이유로 A씨를 압박해 입사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했다. A씨의 가출도 이 같은 학대를 견디지 못해 결국 집을 나간 것이었다. 김씨는 결국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폭행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반성은 전혀 없었다. 그는 “모두 피해자인 A씨가 원해서 한 것”이라며 “사실 A씨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는 등의 궤변을 늘어놨다.1심은 2012년 12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진실에 기초해 진지하게 반성하기보다는 무기력감에 빠진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해 엄히 처벌해야 마땅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하고 5년 간의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1심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가 경제적 능력이 없는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자신의 집에 거주하는 것을 이용해 학대를 했고, 피해자는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6년을 살아왔고 이로 인해 쉽게 지워지기 어려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김씨는 “성적 학대를 하지 않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하지만 2심은 2013년 6월 “1심 형은 다소 가벼워 부당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7년 간의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2심 재판부는 “김씨의 학대 행위로 피해자는 만 13세부터 19세까지 소중하게 보호받으며 꿈을 키워왔어야 할 청소년 시절을 잃었고 이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김씨는 진지한 반성 없이 변명을 하며 피해자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2023.06.10 I 한광범 기자
서울역 뒤 빨간 극장에 작별을 고합니다
  • 서울역 뒤 빨간 극장에 작별을 고합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역 근처에도 공연장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자리한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입니다. 서울역 뒤편으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빨간 극장인데요. 연극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가봤을 공연장입니다.서계동 국립극단 간판. (사진=장병호 기자)이곳에 공연장이 들어선 것은 2010년, 국립극단이 재단법인으로 출범하면서부터입니다. 원래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옛 국군보안사령부) 수송대가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기무사 이전 이후 한동안 비어있던 곳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방부에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해 2010년 12월 27일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무사에서 사용하던 차고, 정비고, 막사 건물이 공연장, 사무동, 연습실 스튜디오가 됐죠.백성희장민호극장은 182석, 소극장 판은 1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만났던 공연은 연극만의 재치와 생동감으로 넘쳐났습니다. 특히 젊은 창작자들의 참신한 작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죠. 저 역시 공연 담당 기자를 하면서 이들 두 공연장을 통해 연극의 매력을 많이 느꼈습니다.아쉽게도 이곳은 6월을 끝으로 잠시 작별을 고합니다. 현재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보존과학자’, 소극장 판에서 공연 중인 연극 ‘영지’가 이곳에서의 마지막 작품이 됐습니다.지난 7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선 그 마지막을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을 사랑해온 관객들을 초청해 ‘보존과학자’를 함께 관람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연 시작 전 김광보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 단장은 “13년간 서계동에서 많은 작품이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이 자리를 찾아준 관객의 관심과 애정 어린 격려 덕분이었다”라며 “서계동의 새로운 극장에서 다시 만날 꿈을 꾸어본다”고 말했습니다.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사진=장병호 기자)백성희장민호극장은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국립극단 단원이었던 백성희(1925~2016), 장민호(1924~2012)의 이름을 딴 극장입니다. 2010년 극장 개관 당시 두 분은 생존해 있었는데, 국가 주도로 생존 인물을 기념하는 극장을 만든 건 이곳이 처음이라고 합니다.이날 김 단장은 백성희장민호극장의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 배우의 나이 순으로 ‘장민호백성희극장’으로 이름을 지으려고 했지만, 장민호 선생님이 “레이디 퍼스트”라며 “연극 배우로는 내가 후배다”라고 해 지금의 이름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두 배우는 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 공연이었던 연극 ‘3월의 눈’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습니다.백성희장민호극장의 마지막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는 연극 ‘보존과학자’는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를 통해 개발한 윤미희 작가의 희곡입니다. 연출가 이인수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형체를 알 수 없게 된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장르의 작품입니다. 물건의 가치를 판단해 보존과 복원에 대해 결정하는 ‘보존과학자’가 오랜 시간 쌓여있던 물건들 중 예술작품으로 여겨지는 텔레비전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작품은 꽤 독특했습니다. 텔레비전을 복원하려는 미래의 이야기, 그리고 텔레비전이 1000년 넘게 간직해온 과거의 사연이 얽혀 있는데요. 다소 복잡한 내용이었지만,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언젠가 사라지게 될 평범한 물건, 평범한 사람의 삶이라도 누군가 기억해준다면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이제 문을 닫는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과 잘 어울리는 공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마지막 작품 연극 ‘보존과학자’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보존과학자’는 오는 18일까지 공연합니다. 맞은편 소극장 판에서 공연 중인 청소년극 ‘영지’는 오는 11일 막을 내리고요. 국립극단은 8월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갑니다. 물론, 국립극단이 운영하고 있는 명동예술극장은 계속해서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국립극단이 떠난 뒤 서계동 부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26년 재탄생한다고 합니다. 그때는 국립극단도 다시 서계동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 ‘복합문화공간’을 놓고 이런저런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여기서 그 이야기까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건 그동안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곳을 사랑해온 관객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새롭게 탄생할 공간 또한 관객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할 것입니다.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사진=장병호 기자)
2023.06.09 I 장병호 기자
 2023년 6월 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6월 9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6월 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 물고기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양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 황소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 쌍둥이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 △ 게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 △ 사자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 △ 처녀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천칭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 △ 전갈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 사수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 △ 염소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023.06.09 I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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