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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유세 피날레…`노무현` 소환한 박영선, `결집` 강조한 민주당(종합)
  • D-1 유세 피날레…`노무현` 소환한 박영선, `결집` 강조한 민주당(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하던 상록수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면서 내일의 승리를 기약합시다. 헤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4·7 재보선을 하루 앞둔 6일 저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피날레’에서 내세운 것은 ‘노무현’이었다.박 후보는 6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들과 함께 마지막 집중유세를 진행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영선 “노무현이 불러 정계입문…꿈 있다”박 후보는 먼저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금요일 적벽대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었다”면서 “유세현장을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었다”고 자신했다.이어 서울과 관련한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소개햇다. 박 후보는 “박영선은 돌을 갓 넘겨서 어머니 등에 업혀서 서울 땅을 처음 밟았다”며 “제 부모님은 제가 4살 때 서대문구 남가좌동 국민주택 18평을 마련했다”면서다. 또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래서 박영선은 집 없는 서울 서민들에 내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눈길을 끈 것은, 박 후보 본인의 정계입문 과정을 설명하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이날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 이름을 빌려 지지를 호소했는데, 박 후보도 같은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박 후보는 “저는 대학 다닐 때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싶었다. 그 꿈을 이뤘다”면서 “그런데 2004년 1월 초 어느 날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 ‘돈 안 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를 잘 모르는 깨끗한 이미지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잠깐 와서 해주고 방송국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그런 줄 알고 정치권에 왔다”고 말했다. 또 “그 후로 16년. 힘들었다. 오늘 홍대 상상마당에서 이렇게 연설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그러나 꿈이 있다. 서울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꿈, 세계 디지털경제 수도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면서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박 후보 연설의 마지막도 ‘노무현’이 채웠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노래 ‘상록수’ 마지막 구절을 선창하고, 지지자들이 따라 부르도록 하며 연설을 마쳤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등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총집결’ 민주당 “지인에 전화해 투표 독려해야”이날 집중유세에 참석한 민주당 지도부들은 일제히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내일 투표 마감시간까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열 분 이상의 지인에 전화를 걸과 문자를 넣어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박영선을 찍도록 해달라”면서 “그래야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용납하는 거짓의 도시로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나선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부동산 투기 때문에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데 온 서울을 부동산투기판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사람 시장이 되면 되겠나”라면서 “민심은 박영선을 선택하고 있지만, 내일까지 주위 분들에 전화·문자·카톡을 해달라.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아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박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경쟁한 우상호 의원은 “이번 선거는 사리사욕을 챙길, 거짓말 일삼는 오세훈에 대한 심판 선거”라면서 “주변에 전화하실 거죠? 박영선과 함께 서울의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읍소했다.
2021.04.06 I 김정현 기자
'노회찬'에서 '노무현'으로…박영선, D-1 "'상록수' 부르며 승리 ...
  • '노회찬'에서 '노무현'으로…박영선, D-1 "'상록수' 부르며 승리 ...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하던 `상록수`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면서 내일의 승리를 기약합시다. 헤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운동 `피날레`로 내세운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박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들과 함께 마지막 집중유세를 진행했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먼저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금요일 `적벽대전`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었다”면서 “유세 현장을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었다”고 자신했다.이어 서울과 관련한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박영선은 돌을 갓 넘겨서 어머니 등에 업혀서 서울 땅을 처음 밟았다”며 “부모님은 제가 4살 때 서대문구 남가좌동 국민주택 18평을 마련했다”면서다. 또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래서 박영선은 집 없는 서울 서민들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본인의 정계 입문 과정을 설명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 이름을 빌려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는데, 박 후보도 같은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저는 대학 다닐 때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싶었다. 그 꿈을 이뤘다”면서 “2004년 1월 초 어느 날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 ‘돈 안 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를 잘 모르는 깨끗한 이미지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잠깐 와서 해주고 방송국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그런 줄 알고 정치권에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로 16년, 힘들었다. 오늘 홍대 상상마당에서 이렇게 연설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며 “그러나 꿈이 있다. 서울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꿈, 세계 디지털 경제 수도로 만들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연설의 마지막도 ‘노무현’이 채웠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노래 ‘상록수’ 마지막 구절을 선창하고, 지지자들이 따라 부르도록 하며 연설을 마쳤다.앞서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이른바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에 탑승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 미화원 등이 많이 타는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박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정의당 지지층에 구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과 거리를 둬왔던 정의당에 `SOS`(조난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6411번 버스 일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왔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2021.04.06 I 김정현 기자
국민의힘 "與, 기승전 '생태탕'…저질스러운 막장 선거 처음"
  • 국민의힘 "與, 기승전 '생태탕'…저질스러운 막장 선거 처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7 재보선을 하루 앞둔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마지막으로 지원사격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정진석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유플렉스 신촌점 앞 유세 현장을 찾아 “내일 보궐선거를 무엇 때문에 하느냐.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이 근무시간 중 자기 집무실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해서 하는 선거다”며 여당을 저격했다.이어 “잘못을 했으면 진짜 잘못 했다고 사과하고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하고 피해자에 피해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2차, 3차 가해를 하면서 힘 없는 부하 여직원이 다시 서울시와 부산시에서 근무를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런 민주당을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다만 그는 “민심이 분노해서 (오 후보가) 많이 이길 거라고 보는데, 선거에서 방심하는 순간 탈이 난다. 꼭 100표가 부족해서 나 한사람이 100표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하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야한다”고 덧붙였다.이종배 정책위의장 또한 현 정부의 실정을 적극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부동산 만큼은 자신 있다,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집값을 잡겠다 해놓고 집값과 전셋값, 월세를 천정부지로 올려놨다”며 “그러면서도 슬금슬금 권력과 정보를 이용하며 부동산 투기를 통해 사리사욕을 취한 부도덕한 정권이다. 이토록 무능하고 위선적이고 거짓말 하는 부도덕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도 마이크를 잡고 “이번 선거만큼 집권 여당이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을 저질스럽고 극악스럽게 하는 막장 선거는 처음이다. 도대체가 ‘기승전 생태탕’이다”며 “여당은 선거 무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생태탕 말만 나오니 ‘그까짓 선거’, ‘희화화된 선거’로 내가 한 표를 안 줘도 되고 관심을 갖지 않게 하려 유도하는 것이다. 이럴수록 우리가 속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2021.04.06 I 권오석 기자
“인생 첫 독립”…‘온앤오프’ 하니, 특별한 일상 공개
  • “인생 첫 독립”…‘온앤오프’ 하니, 특별한 일상 공개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6일 방송되는 tvN ‘온앤오프’에서 배우이자 아이돌 하니의 인생 첫 독립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tvN ‘온앤오프’)하니는 “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자유로워지고 싶어 본가에서 나오게 됐다”고 독립 배경을 밝히며 ‘나’를 찾는 공부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홀로서기와 공부를 위해 지내고 있는 공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하니의 진지한 심리학도 면모도 공개된다. 평소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힌 하니는 아침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하니의 목표는 단순 공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심리학 자격증 획득이라고. 이를 본 성시경은 “무언가를 새롭게 알고 싶어 하는 건강한 사람 같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이어 하니의 집에 방문한 배우 정인선, 차민지와의 찐친 케미스트리도 선보인다. 두 사람은 하니와 함께 드라마 ‘아직 낫 서른’에서 연기하는 동료이자 실제로도 절친인 사이. 셋 중 가장 막내라는 하니는 정인선과 차민지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 막내미가 넘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할 전망이다.하니, 정인선, 차민지의 보드게임 벌칙도 관전 포인트. 이날의 벌칙은 동요 ‘곰 세 마리’를 부르는 것으로, 벌칙 수행자의 귀여움에 스튜디오 모두 엄마미소를 지었다고. 긴장감 넘치는 카드 게임 후 패배한 사람은 누구일지, 어떤 벌칙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하니의 특별한 일상은 6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tvN ‘온앤오프’에서 공개된다.
2021.04.06 I 장구슬 기자
우수한 교육환경 갖춘 대구 '수성 위버센트럴' 조합원 모집
  • 우수한 교육환경 갖춘 대구 '수성 위버센트럴' 조합원 모집
  • (사진=수성 위버센트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수성 위버센트럴’이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단지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2가 일원에 664가구(예정)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소형화되고 있는 주거 트렌드에 맞춰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되며 1군 브랜드가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게다가 청약통장이 없어도 조합원 모집 여건만 만족하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라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주택 시장에서 명문학군을 품은 아파트는 전통의 ‘흥행 불패’ 단지로 통한다.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춰 아이를 키우기에 안성맞춤 인데다, 쾌적한 생활도 가능해서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수성 위버센트럴은 수성구의 명품 교육환경을 그대로 누릴 전망이다. 바로 앞에 동일초등학교, 대구동중학교 등을 품은 단지인 데다 대구과학고, 신명여고, 남산고등학교 등도 가깝다. 학원이 대거 밀집해 있는 범어동과도 가까워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뛰어난 교통망도 자랑한다. 단지는 대구 지하철 2호선 대구은행역과 3호선 수성시장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아파트로 두 지하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시내 주요 지역으로의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신천대로, 달구벌대로, 신천동로, 동대구로 등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주요 도로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 일대로의 광역 접근성도 뛰어나다.다양한 자연 공간을 갖춘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지 인근으로는 신천이 위치해 있어 신천 수변공원의 산책로를 통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대형 근린공원인 범어공원, 야시골공원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수성못유원지 이용도 용이해 4계절 에코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각종 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단지 내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변 정원의 조성이 계획돼 있고,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게다가 대구 최초로 AIoT 음성 솔루션이 적용돼 음성 인식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편리한 관리가 가능하다. 자동차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스마트커튼 등 편의 기능과 천장형 환기 청정 시스템 Sys Clein, 방문자 확인 등 청정·보안 시스템을 간단히 통제할 수 있다. 수성 위버센트럴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동대구로 일대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철저한 방역을 위해 홍보관 내에 방역 게이트 설치 및 1일 2회 방역소독을 시행하고 있다. 방문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대표전화 및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2021.04.06 I 이윤정 기자
땅투기 신고하면 최대 10억…투기근절이냐, 땅파라치 양산이냐
  • [뉴스+]땅투기 신고하면 최대 10억…투기근절이냐, 땅파라치 양산이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최대 10억원이라면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나, 신고가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투기를 억제하겠다는 게 근본취지이지만 과도한 의욕에 신고를 남발하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낳진 않을까 걱정된다.”(한 지자체 관계자)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부동산 교란행위 신고에 대한 포상금을 최대 10억원까지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최대 1000만원인 신고 포상금 한도를 100배나 상향해 투기 경각심을 높이고 감시를 강화하겠단 포석이다. 감시의 눈이 더 매서워지면서 정부 복안대로 투기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있는 반면 ‘투파라치’(투기+파파라치) 양산 등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그래픽= 이동훈 기자)◇ 토지거래허가 위반, 4년간 21건뿐…‘쥐꼬리’ 포상금 탓?정부는 지난달 29일 합동 발표한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을 고쳐 땅 투기 행위 등에 관한 신고 포상금을 건당 10억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지금도 매매 허위계약 신고, 토지거래허가 위반 등에 신고 포상금을 주고 있지만 포상금 액수가 적기 때문에 실적이 저조하단 판단에서다.현재 허위계약 신고와 같은 부동산거래신고 위반엔 건당 1000만원까지 포상금이 지급되고, 땅 투기와 관련성이 더 높은 토지거래허가 위반은 포상금이 최대 50만원에 불과하다.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등에 대한 신고에는 최대 20억원까지 포상금을 준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실제로 부동산 교란행위 신고 포상금 지급 실적은 초라한 수준이다.5일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포상 법적 근거가 마련된 2017년 6월 이후 최근까지 부동산거래신고 위반으로는 전국 14건에 포상금 4044만원, 토지거래허가 위반으로는 전국 21건에 1050만원이 지급된 게 전부다.토지거래허가 위반 신고 포상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가 확인된 경기도를 비롯한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선 전무(全無)했다. 부산 7건(포상 지급액 350만원)을 비롯해 △경남 6건(300만원) △울산과 경북 각 3건(150만원씩) △대구와 충북 각 1건(50만원씩) 등에서 이뤄졌다.경북 울산 울주군청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안에서 살겠다고 허가를 받은 뒤 집을 짓다 말고 방치했거나 다른 사람이 대신 살고 있는 경우, 농지를 매입하고는 농번기에 땅에 아무 것도 없는 사례 등이 신고로 적발됐다”고 설명했다.◇“시민감시 중요” vs “선의의 피해자 양산 우려”정부의 이번 방침에 부동산 위법행위 신고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실효성을 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투기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고 공직자 등의 이해충돌 행위에 시민감시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투기를 막겠단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투기 근절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부산의 한 구청 관계자는 “추수 끝난 휴경 땅을 농지이용 위반으로 잘못 신고하거나 실거주 여부를 확인하려고 남의 집에 무단침입해 전기 계량기를 찍는 사생활 침해 사례가 있었다”며 “포상금을 큰 폭으로 올리면 포상금에 욕심을 내는 이들이 무리하게 신고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봤다.‘투파라치’(땅투기 파파라치) 혹은 ‘땅파라치’, ‘토(土)파라치’로 불리는 포상금 사냥꾼이 늘면서 부작용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정부가 불법 투기 잡는 데 사활을 걸었던 2005년부터 포상금을 지급했지만 LH 사태는 막지 못했다”며 “LH 직원과 같은 투기 행위를 신고하려면 개인정보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땅파라치가 늘고 신고가 많아져도 무고가 많을 수 있다”며 “투기를 막는 데엔 한계가 있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2021.04.06 I 김미영 기자
송언석 "文정부 4년 아파트 값 43%↑ 거래량 22%↓…내집마련 어려워져"
  • 송언석 "文정부 4년 아파트 값 43%↑ 거래량 22%↓…내집마련 어려워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이 40% 이상 급등한 반면, 거래량은 2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지적이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송언석 의원실)6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졌지만, 거래량은 급격히 감소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송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2017~2020년) 서울 아파트 평당 실거래가격은 2556만원에서 3667만원으로 43.5% 상승했다. 출범 전 4년(2014~2017년)간 상승폭이 32.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올해 두 달새 더욱 급등했다. 지난해 3667만원이었던 서울의 아파트 평당 실거래가격은, 올해 2월말 4416만원으로 749만원이나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556만원에 비해서는 1860만원(7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만5078건에서 8만1132건으로 오히려 22.8% 줄었다. 출범 전 4년간 거래량이 22.8% 증가한 것에 비해 무려 45.6%포인트나 급락했다. 활력이 넘쳤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문재인 정부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25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느긋하게 기다리자는 공급자의 기대심리’와 ‘더 오르기 전에 서둘러 구매하자는 수요자의 조급함’으로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송 의원은 “지난 4년간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 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신기루와 같이 사라졌다”라며 “망가진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국민의 지혜와 힘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2021.04.06 I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박영선이 사전투표 승리? 與 이성 되찾아야"
  • 국민의힘 "박영선이 사전투표 승리? 與 이성 되찾아야"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가 선거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힐난했다.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사진=연합뉴스)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이며,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고 이런 단체 문자를 보냈다면 ‘허위사실 공표”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촌각을 다퉈 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처분 결과를 밝혀야 한다”며 “어느 경우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앞뒤 안 가리며 부정한 선거 운동도 불사하는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후보가 선거법을 어겨가면서 사전투표에서 이겼다고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 했던 말 중 유일한 진심일지 모른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박 후보 말에 의하면 지금은 지고 있다. 절박한 상황이다”라면서 투표를 독려했다.그러면서 “내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박영선 시장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청년들의 일자리와 집은 사라지고 박원순 세 글자가 용산공원에 새겨진다.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박 후보 캠프는 전날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현재 선관위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2021.04.06 I 이재길 기자
김웅 “박영선, 사전투표 승리?…거짓말 아닐 수도”
  • 김웅 “박영선, 사전투표 승리?…거짓말 아닐 수도”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이겼다고 말하는 게 거짓말이 아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웅 의원 페이스북)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쩌면 지금까지 했던 말 중 유일한 진심일지 모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 말에 의하면 지금은 지고 있다. 절박한 상황이다. 꼭 투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박영선 시장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청년들의 일자리와 집은 사라지고, 박원순 세 글자가 용산공원에 새겨진다. 꼭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그 한 사람을 지키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라고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전날 “사전투표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는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보냈다.본부는 “여러분의 진심이 하나로 모여 승리의 발판이 됐다”며 “아직 숨 돌리고 쉴 때가 아니다”라며 덧붙였다. 현재 선관위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 여부 확인에 나섰다. 공직선거법상 지난 1일부터 선거 투표가 끝나는 7일 오후 8시까지는 정당 지지도나 당선 가능성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거나 보도할 수 없다.
2021.04.06 I 김소정 기자
'연참3' 회사 로비에 찾아온 경찰…남친이 경찰 부른 이유는?
  • '연참3' 회사 로비에 찾아온 경찰…남친이 경찰 부른 이유는?
  • ‘연애의 참견3’(사진=KBS Joy)[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남자친구의 지나친 집착 때문에 ‘연애의 참견’ MC들이 모두 경악한다. 6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66회에서는 3년 동안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라는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된다. 꽤 오랜 시간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민녀밖에 모르는 남자친구. 때로는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남자친구의 넘치는 애정표현이라 생각했다고. 하지만 몇 개월 사이 남자친구에게서 알 수 없는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알고 보니 집안에 좋지 않은 사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이에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연인이 힘든 가정 상황을 고백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곽정은은 “연인이 해줄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좋은 말은 OOO이다”라고 조언해 공감을 살 예정. 그러던 어느 날 고민녀의 회사 로비에 경찰관이 찾아온다. 바로 남자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 뿐만 아니라 고민녀는 톡 93개를 받기까지 했다고. 여기에 결정적인 남자친구의 선넘는 행동이 드러나자 주우재는 “난리 났다. 진짜 왜 저러나”라며 탄식을 내뱉는다. 특히 곽정은은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많다”라며 공감하고, 한혜진은 “진짜 힘들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지만, 3년이나 만난 연인의 입장에선 정말 어려운 일일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고 해 과연 남자친구의 과한 행동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부른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66회는 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2021.04.06 I 김가영 기자
"LG씽큐와 기가지니가 만났다"…LG전자-KT, 인공지능 서비스 속도
  • "LG씽큐와 기가지니가 만났다"…LG전자-KT, 인공지능 서비스 속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KT(030200)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LG전자 직원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 홈’에서 스마트미러를 활용해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판교에 있는 ‘LG 씽큐 홈’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LG 씽큐’와 KT의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를 연동하는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양사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한 AI(인공지능) 원팀에서 거둔 첫 성과다.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LG 씽큐 플랫폼의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KT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양사는 각 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연동되도록 공동으로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2개의 플랫폼이 연동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업화할 예정이다. 양사의 협업 덕분에 고객은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관련 기기나 앱을 찾아야 했던 번거로움 없이 하나의 기기에서 더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LG전자는 향후 더욱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이 서로 연동된다면 고객들이보다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검증 작업에서 LG전자는 직접 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인 스마트미러를 활용했다. 고객은 스마트미러를 통해 KT 기가지니가 제공하는 라디오, 팟케스트, 지니뮤직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하이 엘지, 뉴스 들려줘”라고 말하면 스마트미러는 “기가지니에서 뉴스를 들려드려요”라고 말하며 뉴스를 읽어준다.스마트미러는 가전제품 제어, 날씨 안내, 길찾기, 일정 관리를 비롯해 주택 내 에너지의 생산, 사용, 저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LG전자는 KT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스마트미러가 폭넓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 안의 인공지능 허브(중심)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양사는 고객이 스마트미러뿐 아니라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서도 양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연동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양사의 협업은 AI 원팀의 사업 협력 결과로 나온 첫 결과물로 의미가 크다”며 “KT는 이번 AI 원팀 협력 모델을 다양한 참여기관 및 분야로 확대해 AI 시너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양사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이 고객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사의 개방화 전략에 기반한 기술 혁신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화 전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앞서 LG전자는 지난해 6월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에 합류했다. 현재 ‘AI 원팀’은 KT,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그룹, 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어 다양한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2021.04.06 I 배진솔 기자
'벚꽃성지' 대신 '서울'서 가볍게 만나는 벚꽃
  • '벚꽃성지' 대신 '서울'서 가볍게 만나는 벚꽃
  • 개나리와 벚꽃이 어우러진 성내천 둑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남쪽에서 살랑거리는 꽃향기가 서울에도 내려앉는 4월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전히 뒤숭숭한 사회적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봄은 어김없이 바람에 꽃씨를 날려 보냈다. 이렇다 할 꽃샘추위도 한번 없이 그 어느 해보다 봄꽃이 빠르게 피었다.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듯 봄꽃은 불꽃처럼 화려하게 꽃망울을 터트렸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집 근처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멀리 가지 말고 내 집 앞 봄을 감상해보자.◇벚꽃 터널과 개나리가 만나는 곳 ‘성내천’봄이면 풍납중학교에서 아산병원까지 이어지는 1km 남짓의 성내천 둑길이 꽃길로 변한다. 산책로 양옆으로 벚꽃이 드리우면서 벚꽃 터널을 만들고, 벚꽃 아래는 노란 개나리까지 어우러져 환상적인 꽃길이 된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어 사진을 찍을 땐 오가는 자전거를 주의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성내천 산책로를 따라 올림픽공원을 지나 성내 4교까지 가보도록 하자. 길 중간중간마다 숨겨놓은 보물처럼 벚꽃이 나타난다.성북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주변 상가와 어우러진 벚꽃길 ‘성북천’성북구청부터 한성대입구역까지 성북천 양옆으로 벚꽃이 끝없이 이어진다. 벚꽃의 시작은 성북경찰서 앞 사거리이다. 성신여대 정문으로 향하는 보문로34길에 벚꽃이 학교 앞까지 늘어섰다. 벚꽃은 좁은 일방통행로에 비단을 깔아놓은 것처럼 아름답게 이어진다. 잠시 꽃길을 걷다가 다시 성북천으로 내려와 한성대입구역까지 걷는다. 아파트와 주변 상가 건물과 어우러진 벚꽃길은 우리가 꼭 멀리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순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성북천은 가로등이 많고 주거 시설과 맞닿아 있어 밤 산책으로 찾아와도 좋다. ◇봄꽃들이 연이어 피어나는 곳 ‘의릉’의릉은 조선 20대 왕인 경종과 그의 계비인 선의왕후의 능이다. 나지막한 천장산 자락 아래 조성된 의릉에는 성내천이나 성북천처럼 벚꽃이 많지는 않다. 대신 능 주변으로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앵두꽃, 수양벚꽃, 산벚꽃 등이 연이어 피어나 눈부신 봄날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다른 벚꽃 명소보다 찾는 이도 적어 고즈넉하게 봄꽃을 즐기기 좋다. 의릉에 들어서면 능 뒤로 산벚꽃이 하얗게 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를 이용해 숲으로 가면 아름드리 벚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 벚꽃이 숲을 만드는 연희숲속쉼터◇산자락에 가득 찬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 ‘연희숲속쉼터’? 연희숲속쉼터는 서대문구청 뒤쪽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벚꽃이 산자락에 가득 차 봄날에 꽃을 피우면 연분홍 벚꽃이 산자락을 뒤덮어 황홀한 풍경을 만든다. 벚꽃 속을 걷고 있으면 지상낙원에 소풍 온 신선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길을 찾지 않고 일부러 숲에서 헤매 본다. 산책로 사이 사이마다 이어지는 벚꽃을 따라 숲속으로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동산 위에 올라서서 밑을 내려다보면 하얀색과 분홍색 물감을 분무기로 뿌려놓은 마냥 벚꽃이 흐드러져 있다.
2021.04.06 I 강경록 기자
박영선 "文대통령 간절한 눈빛, 가슴 아려..집에 가면서 눈물"
  • 박영선 "文대통령 간절한 눈빛, 가슴 아려..집에 가면서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를 결심했을 당시를 언급 “저와 헤어질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간절한 눈빛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리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지난 5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번 선거가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선거다. 다음 선거는 바로 대선”이라며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면 우리의 모든 가치가 다시 10년 전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는 올해 1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이 ‘원조 친문(親文)’임을 강조했다.그러나 박 후보가 지난달 말부터 최근 유세 복장에서 당명을 빼고 자신의 기호인 ‘1’을 크게 새기자, 국민의힘에선 “문 대통령과 당명은 숨기며 선거운동을 한다”며 “‘문재인 보유국’ 운운하던 여당 후보가 돌변했다”고 비꼬았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뒤 진행자 김어준 씨와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앞서 박 후보는 올해 1월 24일 문 대통령 생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라고 전했었다.다만 박 후보 캠프는 ‘당명을 제외했다’는 지적에 기호를 부각 시키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이날 다스뵈이다에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 또 내년에 치러야 하 대선 이런 것을 생각하면 막 눈물이 난다”며 “지역구 선거는 개인의 당락 문제인데 서울시장 선거는 진영 전체의 흥망성쇠가 달려 있어서 마음이 굉장히 애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박 후보는 다스뵈이다 방송분 공개에 앞서 이날 오후 강서구 발산역 유세에서 “코로나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고 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혼자 외톨이가 돼 서울시의회와 부딪히고, 문재인 정부와 부딪히고 매일 갈등과 싸움이 연속되는 서울시를 원하는가”라고 강조했다.
2021.04.06 I 박지혜 기자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검색
  •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람 빨리 죽이는 법’ 검색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해 신상이 공개된 1996년생 김태현이 경찰 조사에서 여러 명을 살해한 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범행 전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노원구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 (사진=서울경찰청)지난 5일 SBS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노원경찰서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큰딸을 살해하려 마음먹고 집에 갔다”면서도 “처음부터 동생과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연속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경찰은 김씨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숨진 세 모녀 모두 치명상을 입은 것에 주목해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김씨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봤던 정황도 파악했다.범행 뒤에는 ‘마포대교’ 등을 검색해 본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찾아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SBS는 보도했다.범행 동기에 대해 김씨는 큰딸과 팀을 이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느 순간 차단당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또 큰딸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를 등한시 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싶었다”면서 “전화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피하자 화가 났고, 죽일 마음으로 범행 당일 슈퍼에서 흉기를 훔쳤다”라고도 진술했다.김씨가 범행 직후 자해한 이유에 대해 “자다 깨다 반복하다가 목숨을 끊으려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SBS는 전했다.또 김씨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은 ‘1996년생 25세 김태현’이라고 밝혔다.변호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과 경찰 내부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는 김씨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데다 본인이 혐의를 시인했고,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그간 수차례 조사과정에선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이 가려졌지만, 앞으로는 김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된다.김씨는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가장해 세 모녀의 집을 찾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직후 자신의 목과 배, 팔목 등을 칼로 찌르는 등 수차례 자해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이틀간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냉장고에서 음식과 술 등을 꺼내 먹는 생활을 했다고 전해졌다.경찰은 자해를 했던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치료와 회복을 마친 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다음날인 4일 영장을 발부했다.
2021.04.06 I 장구슬 기자
 LG전자,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
  • [밑줄 쫙!] LG전자,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 철수...소비자 선택권 축소 우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첫 번째/코로나19 휴일 효과로 400명대...여전한 4차유행 '경고등'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에요. 5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후반(447명)을 나타내며 잠시 주춤 했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요.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거세지면서 한 달 넘게 300~400명대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간 500명대로 올라서기도 했어요.또 봄철 모임과 여행으로 인해 이동량이 늘고 있고, 여기에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계속 확산하고 있어 ‘4차 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방역당국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어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5일 코로나19 정계 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어요.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해요.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모든 권역에서 1을 초과한 상황이에요. 이 지수가 전 권역서 1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13∼1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코로나19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해요.이에 정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에요. 상황에 따라서는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다시 격상될 가능성도 있어요. 거리두기 조정 여부는 금요일인 9일 발표해요.◆"백신 접종 누적 인원, 100만명 넘어"방역당국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현 500명대 수준보다 더 늘 수 잇다고 전망한 가운데 백신 접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주 접종이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을 포함해 접종 인원은 오늘 중 100만명으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어요.전 장관은 그러면서 "코로나와 함께하는 두 번째 봄을 지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피로와 고통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이맘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진정한 봄을 위해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어요.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백신물량 확보에 대해 언급했어요.문 대통령은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어요.이어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면서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어요.한편 8일부터는 기존 49개의 예방접종센터에 더해 22개의 지역 예방접종센터가 추가로 운영돼요. 이달 중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 지역 예방접종센터 설치가 완료돼요.◆출입명부에 '외 O명' 안 된다...위반시 과태료 10만원지난주부터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지켜야하는 방역 수칙이 강화됐는데요. 일주일 간의 계도 기간이 끝나 지난 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돼요. 위반 시 업주는 300만원, 이용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돼요.우선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와 이용자들이 지켜야하는 기본 방역 수칙은 모두 7가지예요.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소독, 환기 외에 지난주부터는 3가지가 추가됐어요.음식 섭취 금지 수칙이 강화됐고, 유증상자는 출입을 제한하며, 방역관리자도 꼭 지정해야 해요.즉 식당이나 카페처럼 원래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돼요. 스포츠 경기장, 도서관, 이·미용실,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 거예요.또 의심 증상이 있는 이용자와 종사자는 다중이용시설 입장이 금지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 이용자는 입장 기록을 반드시 남겨야 해요. 그간 출입명부를 작성할 때 관행적으로 ‘누구누구 외 몇 명’으로 작성했었는데 이제 이것도 금지돼요. 이용자 모두가 인적사항을 적어야 해요. 특히 유흥시설은 손으로 명부를 작성해서는 안 되고 전자 출입명부만 써야 해요.방역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업소엔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고 위반이 다수 발생하는 업종은 집합금지나 운영제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코로나 가족돌봄 휴가 ‘50만원’ 신청 시작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가족 돌봄 휴가를 쓴 근로자는 1인당 하루 5만원씩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관련 가족 돌봄 비용 긴금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어요.가족의 코로나19 감염이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휴원, 휴교, 원격수업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쓴 근로자가 지원 대상이에요. 1인당 하루 5만원씩 최장 10일 동안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즉 최대 50만원의 수급이 가능한 셈이에요.가족돌봄휴가 비용 수급 희망자는 노동부 누리집에 접속하거나 관할 고용센터 방문, 우편 접수 등의 방법으로 신청하면 돼요.한편 노동부는 지난해까지 한시 운영 예정이었던 이 지원사업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올해에도 계속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경예산을 통해 사업비 420억원을 확보했어요.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1996년생)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사진=서울경찰청 제공,연합뉴스)두 번째/'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심의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기로 했어요. 피의자는 1996년생 남성 김태현으로 만 24세에요.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3시 피의자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하는 문제를 심의했어요.이 심의위원회에서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특정 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김태현에 대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김씨는 지난달 23일 피해자들이 사는 노원구의 아파트에 택배 기사를 가장해 들어가 세 모녀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데요.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큰딸이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고 만남을 거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어요.그는 범행 이전에도 큰딸을 만나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고 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 때문에 피해자는 지인들에게 스토킹을 호소하기도 했어요.이에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었어요.◆"세 모녀 살해 뒤...시신 옆에서 밥 먹고 맥주 마셔"김씨는 살인을 저지른 이후 시신이 방치된 범행 현장에서 사흘간 머무르며 밥과 술까지 챙겨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어요.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살인을 한 이후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사흘간 외출하지 않고 세 모녀의 시신이 있는 피해자의 집에 머물며 밥을 챙겨 먹고, 집에 있던 맥주 등 술을 마시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고 해요.이어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목과 팔목, 배 등에 칼로 수 차례 자해를 한 상태로 경찰에 붙잡혔어요.이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는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를 조사에 투입해 조언을 받아 가며 김씨를 상대로 신문을 이어가고 있어요. 또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어요.◆피의자 구속..."증거 인멸 우려"김씨는 지난 4일 구속됐어요. 서울 북부지법 박민 영장전담판사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20분 만에 마친 뒤 영장을 발부했어요. 박 판사는 “도망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어요.앞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씨는 “범행을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어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해서도 그는 아무런 말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어요.한편 노원경찰서는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보강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에요.현재 경찰은 김씨가 범행 후 휴대전화를 없애려 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에요.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시도 등)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사실관계도 확인 중”이라며 “휴대전화 초기화는 아니고 증거 삭제, 인멸 정황이 발견됐다”고 말했어요. LG전자가 5일 적자를 내던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 번째/LG전자, 스마트폰 사업 26년 만에 철수LG전자가 7월 31일 자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 결정했어요.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에요. 사업을 시작한 지는 26년 만이에요.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앞서 LG 전자는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실제로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어요.이에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의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요.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도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하고,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에요. 또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지속 협의할 예정이에요.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어요.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해요.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어요. LG전자 이연모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직원 대상 사내 설명회에서 사업 종료의 배경과 향후 재배치 일정 등을 설명하면서 직접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어요.◆스마트폰 시장 지각변동...소비자 선택권 줄어든다LG전자가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선언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국내 유일 스마트폰 제조사로 남은 삼성전자의 독추체제가 한층 심화할 전망이에요. 이로 인해 향후 휴대폰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제품 경쟁 제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어요.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5%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어요. 애플은 20%, LG전자는 13%로 그 뒤를 이었어요. 이에 업계에서는 LG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향후 애플보다는 삼성전자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가장 큰 이유는 운영체제(OS) 때문인데요.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LG전자와 같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고 있어요. 반면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적용하고 있어요. 즉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국내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삼성전자의 제품을 선호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에요.이로 인해 결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여요.이렇게 한 기업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축소될 수밖에 없어요. 또 휴대폰 가격은 인상되고 서비스나 제품 경쟁 제한 등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어요. 독점적 위치에 선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각종 지원금을 풀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에요.다만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독과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마냥 긍정적인 일만은 아니에요. 독과점 이슈가 불거지면 정부가 각종 규제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실제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과도하게 높아져 소비자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어요.한편 LG전자의 빈 자리를 노리는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요. 가령 중국 샤오미는 지난달 23일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홍미노트10)’을 선보이며 국내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어요. 해당 스마트폰의 가격은 20만~30만원대 수준이에요. 다만 중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이에요.◆휴대폰 접고 미래 성장사업 가속...구광모표 선택과 집중LG전자는 앞으로 유망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뉴LG’로의 성장에 더욱 가속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에요. 전자, 화학, 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배터리,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에요. 성장·변화 동력의 근간은 디지털 전환이에요.특히 LG전자는 가전과 전장, B2B(기업 간 거래) 등 ‘삼각편대’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미래 성장에 대응해요.구광모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 사업과 성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어요.이에 2018년 취임한 이후 꾸준히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해온 구광모 회장이 휴대폰 사업 종료를 통해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 의지를 더욱 분명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와요.과거 LG는 의사결정이 타 기업보다 보수적이었으나, 구 회장 취임 후 사업성이 높지 않은 사업들을 빠르게 정리해 신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어요.실제로 LG는 구 회장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MRO) 부문을 분할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세리스템즈,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올레드 사업,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등을 연이어 청산 또는 매각했어요. 지난해에도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과 LG화학 LCD(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4.06 I 심영주 기자
"자주 이유없이 화냈다"…노원 세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 "자주 이유없이 화냈다"…노원 세모녀 살해범 김태현, 사이코패스 검사 검토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노원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에 대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 장애) 검사를 실시하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뉴시스5일 경찰은 의사, 심리학자, 범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김태현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심의위는 피해자가 3명이나 되고 잔인한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점, 범행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 점 등을 들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경찰은 이날 김태현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스토킹 과정,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김씨가 거짓 진술을 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조사에 따르면 김태현이 이유 없이 크게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았다는 참고인 증언이 있어 김태현이 일종의 성격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도 고려 중이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신분을 속이고 피해자들 아파트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큰딸 친구들이 연락이 끊겼다며 신고를 해 현장에 출동했고, 자해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김태현을 발견했다.조사 과정에서 큰달 친구들은 김태현이 집요하게 스토킹을 했다고 증언했다. 김태현이 집 앞으로 찾아오거나 집요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괴롭히는 일도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1.04.05 I 장영락 기자
미분양 아파트 역대 최저에…눈여겨볼 봄 분양 어디?
  • 미분양 아파트 역대 최저에…눈여겨볼 봄 분양 어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 전반으로 번져나가며 매수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양주를 비롯해 눈여겨볼 만한 봄 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만5786가구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수도권 미분양 감소는 이보다 가파르다. 올해 2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1597가구로 전달(1861가구)보다 14.2% 감소했다. 작년 2월 4233가구와 비교하면 1년 간 62.3% 줄어든 것이다. 특히 경기도 양주시의 경우 지난 해 11월 629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세 달 만에 17가구로 줄어 97.3% 감소했다.미분양 감소와 매매가 잠잠했던 지역의 집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신도시 ‘e편한세상 옥정 더퍼스트’ 전용 84㎡는 올해 2월 5억7000만원(5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실거래가는 3억9000만원(4층)으로 약 3개월 만에 1억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이는 신규 주택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9억원을 넘어서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 투시도. (사진=우미건설)양주를 비롯해 실제로 미분양이 줄어든 주요 지역에서 봄 분양이 계획돼 있다. 미분양 물량이 97% 감소한 양주에서는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양주 옥정 린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GTX-C노선 사업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옥정역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교통망 수혜를 받을 예정이다. 옥정생태숲공원과 회암천 등의 공원으로 둘러싸인 입지가 특징이다. 양주시 옥정택지개발지구 A-1블록에 위치하고 전용면적 74·84㎡ 총 2049가구 규모다.GS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용현자이 크레스트’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숭의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이 있다. 전용 59~84㎡ 총 227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4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경기 포천시에서는 금호건설이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포천 고속도로(구리-포천) 이용이 쉽고 43번·87번 국도를 이용해 인근 수도권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반경 1㎞ 이내에 포천초·포천고·포천일고가 있으며, 경기도서관·포천시립도서관도 가깝다. 전용 84㎡ 총 57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2021.04.05 I 정두리 기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신상공개…분노 여론 먹혔다(종합)
  •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신상공개…분노 여론 먹혔다(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피의자 김태현은 1996년생 남성으로, 25세다.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경찰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외부위원을 포함해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했는데 총경급 이상 경찰관 3명과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 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위원 중 4명이 참석했다.위원회는 “김씨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씨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피해자 3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도구·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언론 노출 시 모자를 씌우는 등 얼굴을 가리는 조치를 하지 않는다.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 처벌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행했다고 믿을 만하고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피의자가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을 맡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구속 후 첫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이 사건은 알려지자 마자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어 현재 25만여명을 기록 중이다.청와대는 이날 “신상공개위원회에서는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점, 공공의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가해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발표했다.3월 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 라인이 쳐 있고, 경찰관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경찰은 지난달 25일 “연락이 안 된다”는 큰딸 A씨 지인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숨진 세 모녀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범행 후 자해를 한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치료와 회복을 마친 김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틀간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지난 3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4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택배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들의 집에 들어가 집에 있던 큰딸 A씨의 여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며, 이어 귀가한 A씨 어머니와 A씨를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 A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이전에도 A씨를 만나기 위해 피해자들의 집 주소로 찾아간 적이 있으며, 자신의 연락처가 차단되고 난 후에는 다른 번호를 통해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을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조사에 투입해 조사했다.경찰은 김씨가 피해자 중 한 명인 큰딸 A씨를 스토킹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월 말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세 모녀가 스토킹으로 김씨를 112 신고하거나 신변 보호를 요청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경찰은 피해자 집에서 발견된 PC는 포렌식을 분석해 범행 관련 내용이 들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김씨를 상대로 정신 감정과 범행 현장 검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1.04.05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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