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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록의 미식로드] 세월 주름 깊게 밴 원조 보양식 '추어탕'
- 서울식 대표격인 용금옥 추어탕[서울=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에 소개할 미식로드는 ‘추어탕’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추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서울식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로 끓이는 탕(湯)이다. 요즘은 도시의 전문식당에서 사철 내내 만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논농사를 짓는 시골에서나 맛볼 수 있던 별미였다.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다가 뒷밭의 푸성귀를 넣고 푹 끓여 온 가족이 나눠 먹었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은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 지방마다 집마다 맛이 제각각인 이유다.용금옥 추어탕그래도 지방마다 끓이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경상도에서는 미꾸라지(미꾸리)를 먼저 삶아 통째로 으깬 다음 배추 우거지나 무청 시래기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 전라도 추어탕은 경상도식처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다. 단, 국물에 된장과 들깨 등을 넣어 구수한 맛을 낸다. 강원도식은 고추장을 풀어 요리하고, 서울식은 사골 육수에 두부나 버섯을 더해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끓인다.이름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 물고기는 대부분은 끝 돌림자가 ‘어’나 ‘치’다. 민어·잉어·농어·숭어처럼 ‘어’자로 끝나는게 있는가 하면, 꽁치·삼치·갈치처럼 ‘치’자로 맺는 종류도 있다. 물론 도미나 대구, 명태처럼 소수 예도 있다. 그런데 추어는 밴댕이나 망둥이처럼 평상시엔 격이 낮은 이름인 ‘미꾸라지’나 ‘미꾸리’로 불리다가 죽어서야 추어가 된다. 정확히는 사람의 식탁에 오르는 추어탕(추탕)이란 음식이 되면서 ‘어’로 격상하는 것이다.용금옥 추어탕또 하나 재밌는 사실은 추어탕 재료에 있다. 요즘은 추어탕 재료 하면 으레 미꾸라지인 줄 안다. 하지만 원래는 미꾸라지와 미꾸리 두 종류가 있었다. 둘 다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민물고기다. 생김새나 생태도 비슷하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종이다. 미꾸리는 입가 수염이 짧고, 몸통이 동그스름하다. 반면 미꾸라지는 수염이 좀 더 길고 세로로 납작하다. 미꾸리는 주로 진흙 바닥에 살고 미꾸라지는 맑은 물에서도 잘 자란다. 다 자란 성체는 미꾸라지가 좀 더 크다. 원래 한반도엔 미꾸리가 더 많았다. 당연히 추어탕 재료도 미꾸리가 더 보편적이었다. 옛날 기록을 봐도 미꾸라지보다는 미꾸리가 훨씬 많이 등장한다. 1610년경 쓰인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한자로 추어(鰍魚), 한글로는 ‘밋꾸리’ 라고 적혀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19세기 초에 지은 ‘임원경제지’에는 니추(泥鰍)라고 적고 한글로는 ‘밋구리’라고 썼다.맛도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더 구수하고 깊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추어라는 이름 그대로 가을이 제철이기 때문에 자연산만으로는 사시사철 영업하는 그 많은 추어탕집 수요를 맞출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양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미꾸리보다는 미꾸라지가 더 빨리, 더 크게 자란다. 추어탕 재료가 미꾸리에서 미꾸라지로 역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지역을 대표하는 추어탕 맛집은 전국에 있다. 경상도식은 대구 상주식당, 전라도식은 남원의 새집추어탕, 강원도식은 원주의 원주복추어탕, 서울식은 무교동 용금옥이다. 네 곳 모두 대물림하면서 오랜 세월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유적 알고도 강행…국토부 '꼼수' 논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유적 알고도 강행…국토부 ‘꼼수’ 논란-탄력근로제 단위 3→6개월 확대-“北 보유 핵무기 ‘포괄적 신고’ 시점만 합의해도 절반의 성공”-국·공립 어린이집 매년 550곳씩 확대…고교 무상교유은 2021년 전면 시행-[사설]여가부의 ‘아이돌 검열’ 지침 황당하다-[사설]제2 제천참사 될 뻔한 대구 사우나 화재△종합-사회적 대타협 이룬 ‘탄력근로제’…국회 개원·민노총 반발 변수-미·중 무역협상 워싱턴으로 옮겨 재개…19일 차관급, 21일 고위급 회담△걸림돌 수두룩한 3기 신도시-강남 집값 의식해 부랴부랴 발표부터…이러다 문화재 발굴사업 될 판-무덤 발굴된 하남 감일지구…사업기간 5년 더 늘어나-토지수용대상자들 “대토 보상 땐 땅 절반으로 줄어” 반발△초등학교까지 침략한 유튜브-‘앙기모띠’ BJ 비속어 따라하고…‘좋아요’ 받으려 ‘엄마 몰카’ 찍기도-“유튜브 유행어·영상 모르면 왕따 당해요”-“무조건 못보게 하면 역효과…왜 골라 봐야 하는지 이해시켜야”△포용국가 실현 비전 공개-차별없는 성장기회 보장…출생부터 보육까지 “나라가 책임진다”-“고교 무상교육, 年 2조원 필요”…국회 손에 달렸다-文 “모든 국민이 전생애 기본생활 영위하는 나라돼야”△정치-“황교안급은 돼야 대통령이랑 싸우제” vs “그래도 이미지 좋은 건 오세훈 아인교”-文, 인도·UAE와 잇달아 정상회담…UAE왕세제, 26일 삼성 공장 간다-한국당 빼고…여야 4당,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 추진-김혁철·비건, 22일께 하노이회담 의제 조율△경제-수출 둔화 엄중히 인식했나…학계 대신 산업계 목소리 들은 이주열-文정부 첫해 여성공무원 1.3만명 늘었다-中진출 韓법인 39%만 “지난해 매출 증가”△금융-인터넷은행 통해 사업 다각화…금융지주사 ‘新플랫폼 경쟁’-신뢰 깨진 FI ‘손배 중재’ 압박에…“계약 무효” 반격 나선 신창재 회장-코스트코 현대카드 파격 혜택은 ‘글쎄…’-생보업계 ‘경증치매 보장상품’ 러시…가족 생활자금도 지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조성렬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장-“‘깜깜이’ 北 보유핵 파악해야 핵시설 동결 유지하는지 확인 가능”-“달리는 호랑이 등에 탄 김정은…비핵화 되돌리기 힘들어”△산업&기업-‘쑥쑥 크는 50조원 시장 잡아라’…삼성·LG전자, 빌트인 가전 빅뱅-보조금에 막힌 넥쏘, 노조에 막힌 팰리세이드…-삼성 5G 장비로 ‘MWC 방송’ 단독 생중계-철강쿼터 택한 韓, 관세 택한 中·日보다 대미 더 수출 줄었다-SK이노베이션 ‘차세대 배터리’ 개발 속도△산업-“톡도 학습도 多되는 남다른 클래스…손정의·삼성 지갑 열었죠”-이카루스M 내일 출시…韓 모바일게임 일본 공략 ‘러시’-LG이노텍, 스마트폰용 ‘3D 센싱모듈’ 양산…시장 선점 나서△소비자생활-술술 느는 ‘술 구독族’-“점포 1000곳 확대”…이마트24, 편의점 쟁탈전 ‘총성’-CJ대한통운, 27년 만에 택배비 올린다-농심, 안성탕면 3월 매출 3.1% 기부△중소기업·바이오-수출 열올리는 의료기기업계…신흥시장으로 눈돌린다-UHD·풀HD 동시 처리 비디오코텍으로 흑자 반전-아이엠21, 韓 기업 印尼 오픈마켓 진출 다리 놓는다-해양심층수 미네랄추출물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제약·바이오 클러스터를 가다-700개 바이오기업, 대학·연구소 53개…산·학·연 시너지 내기에 최적-“국가 발주 연구과제 기한 3년…너무 짧아 개발 힘들어”-‘명당’ 대전 바이오센터…입주 경쟁률 7대 1 넘고, 공실도 없어△증권&마켓-한진·골프존…주주제안에 ‘릴레이 화답’-새내기株 활짝 피니…코스닥벤처펀드 ‘봄소식’-‘MLB’ 신발 완판에 中 진출…F&F 주가 이달 47% 껑충△증권-금감원 ‘대체투자’ 감독 강화에…급성장세 부동산펀드 식나-신약 기술 수출로 수익 솔솔…제약株들 ‘약발’-해외주식, 환전없이 원화로 투자…최소매매수수료도 없애-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이르면 5월 코스닥 입성△Book-자유와 불안 사이…‘긱 경제’의 두 얼굴-꼰대 위한 밀레니얼세대 사용설명서-‘파리 독립운동가’ 서영해를 아시나요△스포츠-‘최고 가리자’ 톱랭커 멕시코로…‘우승 기회’ 하위랭커 푸에르토리코로-박성현 “올해 목표는 메이저 포함 5승”-12경기서 9골 6도움…포그바 ‘믿어줘서 고마워요 솔샤르’-조코비치·바일스 ‘올해의 스포츠 선수’로-김지현 “일정한 드로 구질 만들기 매진”△피플-“우리는 21세기 독립운동가…문화콘텐츠로 왜곡된 역사 바로잡을 것”-“부담감에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마음 간절했죠”-섬 관광 활성화 위해 4개 부처 손잡았다-피아니스트 윤연준, 佛 퐁투아즈 콩쿠르 1위-한국수입차協, 미래 車산업 이끌 인재에 장학금-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이창원 초대 행정개혁학회장-인사가 만사△오피니언-[목멱칼럼]미국식이냐 유럽식이냐…복지모델 선택할 때-[데스크의 눈]네이버의 가이드라인-[기자수첩]역전세난, 언제까지 갭투자자만 탓할 텐가-[e갤러리]유승호 ‘에코워즈’△부동산-‘재건축 비리 척결’에 줄어든 정비사업…건설사들 알짜단지 수주전 치열-13억짜리 아파트, 7.6억에 판 까닭-10채 중 3채 빈집…‘미입주 공포’ 확산△사회-“평균 수명 증가” vs “건강 수명 감소”…육체노동 정년 ‘65세’로 연장될까-서울시, 비정규직 근로자 2000명에게 휴가비 준다-인천공항, 여객 규모 ‘세계 톱5’ 첫 진입-文 “국회 ‘실효적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 기대”-대구 도심 목욕탕서 불…2명 사망, 70여명 부상
- [퇴근길 한줄 뉴스] 이번엔 목욕탕… 또 다중이용시설 화재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또 다중이용시설’ 대구 목욕탕 화재로 2명 사망최근 잇따르고 있는 다중이용시설 화재가 대구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40년 가까이 된 노후 목욕탕 건물에서 화재가 나 사망자까지 난 것입니다. 해당 건물은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소방설비가 열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프링클러는 3층까지만 설치됐고, 그마저도 작동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건물주가 최근 3년간 2차례 소방안전점검에서 지적받았던 이같은 문제들을 빠르게 개선했더라면, 이날 2명의 희생자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류지혜-이영호, ‘낙태’ 공방레이싱모델 류지혜씨와 전 프로게이머 이영호씨가 낙태 문제로 오늘 하루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습니다. 류씨가 인터넷 방송 도중 이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한 이력을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류씨가 자신에게 임신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류씨는 “산부인과를 같이 갔다”며 이씨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적나라한 사생활 공방에 민망해하는 분위기입니다.■애국청년 김준교, 한국당의 ‘라이징 스타’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스타는 황교안 전 총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아니라, 과거 리얼리티 프로그램 ‘짝’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입니다. 김 후보는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등 앞뒤 가리지 않는 막말로 행사장에서 지지자들의 성원을 얻었습니다. ‘5.18 망언’ 사태에 미적지근하게 대응하며 한차례 지지세를 깎아먹은 지도부는, 뒤늦게 당의 극우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모양새입니다.■탄력근로제, ‘사회적 합의’ 가능할까사회적 합의를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경사노위가 어제 탄력근로제에 대한 결론을 끝내 내지 못하고 논의를 오늘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단위 기간, 임금손실 보전, 건강권 등의 쟁점을 두고 팽팽히 맞섰기 때문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조직과 국가경제를 위한 희생이라는 상반된 가치는 여전히 치열한 논쟁의 대상입니다. 이 논쟁을 이어갈 경사노위 전체회의는 오후 5시 다시 시작됩니다.
- “떡국 한 그릇 함께해요”…식품·외식업계, 기부 손길 ‘훈훈’
-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1동에서 신세계푸드 임직원들이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가 명절음식으로 구성된 사랑의 도시락과 가정간편식을 전달하고 담소를 나눴다.(사진=신세계푸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식품·외식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독거노인·미혼모 가정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듯한 나눔을 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신세계푸드·삼양그룹·하이트진로 등 식음료 기업들은 설을 앞두고 제품 기부나 봉사활동 참여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행복도시락 배달 임직원 봉사활동에 참가한 강신봉(가운데)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가 직원, 요기요 소비자 대표와 함께 도시락을 배송하고 있다.(사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명절 음식 챙겨드세요”…설 연휴 떡국·도시락 기부 신세계푸드·하이트진로·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등은 명절 음식을 통해 ‘맛있는 기부’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독거노인 가정에 명절음식을 전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1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신세계푸드 임직원들이 독거노인 가정 60여 곳에 떡국 떡, 곰탕, 육개장 등 명절용 가정간편식 세트를 전달했다. 거동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임직원이 직접 만든 사랑의 도시락을 배달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보냈다.하이트진로 역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떡국을 준비했다. 임직원들은 명절을 맞아 4000인분의 떡국용 떡과 만두를 14개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펼쳤다. 영등포 쪽방촌을 포함해 수도권 내 14개 기관의 아동, 노인,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한 음식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임직원과 소비자가 힘을 모아 총 1000만원 상당의 행복도시락을 기부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달 22일 요기요 소비자 대표들과 함께 서울 은평구 신사동 지역에 거주하는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 이번 행복도시락 기부는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진행한 ‘맛있는 행복 기부 캠페인’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총 1500명의 소비자와 600여명의 히어로가 기부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앱솔루트 명작 액상 기부식에서 김은희(왼쪽) 미혼모협회 아이엠맘 대표와 황미연 매일유업 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나눌수록 행복해요”…사회공헌·브랜드 홍보 ‘일석이조’SPC와 삼양그룹, 매일유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자사 제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설 명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SPC그룹은 지역사회 복지향상과 상생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2003년부터 전국의 복지관과 명절행사를 해왔다. 올해 설 행사는 임직원 150여명이 지난달 30일 전국 9개 사업장 인근 13개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무료 떡국 나눔 및 SPC 제품 나눔을 진행했다. SPC그룹 본사 임직원들은 양재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과 함께 만두를 빚고 삼립호빵을 후원했다. 파리크라상은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에 롤케이크를 지원했고, 역삼노인복지센터·하상장애인복지관에는 무료급식을 전달했다. 삼양그룹은 지난달 27일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에 참여해 큐원 설탕을 기부했다. 아름다운나눔보따리 행사는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개최하는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쌀, 설탕, 샴푸 등 생활필수품을 담은 나눔보따리를 홀몸어르신, 조손가정 등 소외이웃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전하는 행사다. 매일유업은 분유와 어르신들을 위한 영양간식을 지원했다. 유아식 전문 브랜드 앱솔루트는 지난달 말 미혼모 가족 지원을 위해 ‘미혼모협회 아이엠맘 (I’m MOM, 前 대구미혼모가족협회)’에 명작 액상 제품 5만여개를 기부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종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웰에이징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 선물세트 150개를 전달했다. 셀렉스 선물세트는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와 밀크 프로틴바, 진한 우유맛을 내는 파우더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매일 코어 프로틴’으로 구성돼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함께 정을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기부보다 훨씬 뜻깊은 행사”라면서 “브랜드 정체성도 알리고 사회공헌활동도 할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매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 지하철 '죽전역' 초역세권...‘빌리브 스카이’ 18일 본격 분양
- 빌리브 스카이 투시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신세계건설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대구 MBC네거리 문화웨딩홀)에서 ‘빌리브 스카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단지는 달서구 감삼동 일대 예전 알리앙스 부지에 지상 48층에 아파트 504가구(전용면적 84~219㎡), 오피스텔 48실 규모로 공급된다. 전용 면적별로 △84㎡A 타입 82가구 △84㎡B타입 70가구 △84㎡C 타입 66가구 △84㎡D타입 52가구 △84㎡E타입 52가구 △95㎡70가구 △116㎡82가구 △124㎡A타입 12가구 △124㎡B타입 14가구 △204㎡ 2가구 △219㎡ 2가구 등이다. 단지는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다. 또 단지가 들어서는 달서구 인근에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오는 내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시 KTX, SRT 등 고속철도와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복합역사를 배후로 둔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이 단지는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더불어 기존 아파트 대비 30cm나 높은 2.6m 높이의 높은 천장고를 제공해 우수한 채광과 공간감을 자랑할 예정이다. 또 미국 초고층 내진 구조설계사(RGCE) 컨설팅을 통해 진도 9.0에도 견디는 내진설계도 적용된다. 여기에 일반 아파트 부대시설과 차별화된 고품격 커뮤니티 ‘빌리브 클럽’을 도입하며 아쿠아테라피존, 독립된 샤워공간, 노천 히노끼탕(여성) 등 단지 내 사우나시설도 들어선다.단지는 달서구 내에서도 서대구권의 각종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중심 입지로 꼽힌다. 대구 신흥주거지로 떠오른 서대구 권역과 죽전네거리에 형성된 상권이 만나는 입지에 위치해 도심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으며 인근의 성서IC, 중부내륙고속지선 등을 이용하기 좋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감삼초, 죽전중, 서남중 등 다수의 학교도 도보거리에 있고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을 비롯한 법조타운과 서대구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등도 가깝다. 부동산 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 현재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입주 시까지 전매제한된다. 반면 달서구에 위치한 ‘빌리브 스카이’는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이다.청약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일, 정당계약은 13일~15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오피스텔은 오는 24일~25일 양일간 청약을 받고 31일 당첨자 발표를 한다. 이어 계약은 내달 1일 진행한다. 입주는 2022년 8월로 예정하고 있다.
- 한식뷔페 프랜차이즈, 매장 수 줄이고 메뉴 고급화 전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조건 매장 수를 늘리던 과거와 달리 매출이 잘 나지 않는 곳을 과감히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다이어트’에 나섰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식뷔페 브랜드를 소유한 신세계푸드·CJ푸드빌 등은 매장 수를 줄이고 고급화하는 한편 간편가정식(HMR) 메뉴 개발 및 판매에 공을 들이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올반 센트럴시티점이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신세계푸드는 지난 11일부터 한식뷔페 올반의 대표 매장인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올반 프리미엄’으로 바꾸는 공사에 착수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따져 매장수를 줄이는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반은 지난 2014년 론칭해 지난해 매장이 15개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여의도점, 센트럴시티점, 영등포점 등 전국 12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올반 매장 가운데 고객이 많이 찾는 대표 매장을 ‘올반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HMR 브랜드를 확대해 신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것이다. 올반 프리미엄 매장에선 고급 메뉴가 제공되며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리뉴얼 공사 중인 센트럴시티점은 ‘올반 프리미엄’의 대표 매장으로, 오는 28일 재개장한다. 더불어 HMR 제품 출시 2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반은 현재 국·탕·찌개, 김치, 안주류 등 2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냉동식품 중 ‘올반 불고기’, ‘올반 떡갈비’가 출시 4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는 매월 1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센트럴시티점은 리뉴얼 공사 직전에도 평일 낮 1시간 정도 대기해야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매장이었다”라며 “올반 센트럴시티점을 더욱 향상시켜 고급 한식 뷔페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 오픈한 계절밥상 여의도IFC몰점 모습.(사진=이윤화 기자)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고객 수가 많은 여의도IFC몰점을 중심으로 매장 고급화에 나섰다. 리뉴얼한 매장에선 서울통구이·진미수산·바로면방·일품주막 등 8종류의 고급 메뉴로 차별화한 한식 셀렉트 다이닝을 선보인다. 현재 CJ푸드빌은 계절밥상 여의도IFC몰점을 프리오픈해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 정식 개점은 오는 20일이다. 계절밥상도 올반과 마찬가지로 매장 수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달 영등포홈플러스점, 중동점, 대구롯데점, 부산 하단역점이 문을 닫는 등 올해에만 14개 매장이 영업을 종료했다. 매장수가 지난해 54개에서 현재 전국 40개로 줄었다. 대신 HMR 라인업(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입점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맑은 돼지 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는 출시 2주 만에 온라인에서만 4000개가 넘게 팔리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성장세가 멈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프리미엄 매장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것은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동시에 가정간편식을 확대해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울릉도·DMZ·박서준…‘한국관광의 별’ 되다
- 울릉도 삼선암과 선녀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릉도·독도·고성 비무장지대·박서준 등 올 한해 한국관광을 빛낸 ‘별’이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11일 2018년을 빛낸 4개 분야 10개 부문 ‘한국관광의 별’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관광매력물 분야에서 자연자원 부문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선정됐다. 2017~2018 한국관광 100선 중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선정했다. 천혜의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까지 두루 갖춘 곳으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를 선정하는 ‘한국관광의 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문화자원 부문에서는 고성 비무장지대(DMZ)가 선정됐다. 고성 비무장지대는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중심지로, 금강산 육로 관광을 실현한 역사적인 장소다. 국내·외적으로 비무장지대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청정한 동해바다와 통일전망대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고성 비무장지대는 평화 관광의 시작지로 삼을 수 있다는 평가다.이 밖에 지역 역사·전통문화·전통예술 등 무형의 관광 매력물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전통자원 부문에서는 진도 군립민속예술단의 ‘진도 토요민속여행’, 장애인·어르신·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제약없이 관광활동을 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자원을 선정하는 열린자원 부문에서는 ‘보성 제암산 자연휴양림’, 한국 전통 체험요소를 가미한 숙박시설을 선정하는 숙박 부문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시설을 갖춘 ‘공주 한옥마을’, 한식(퓨전 포함) 등 먹거리 분야의 관광매력도 제고에 기여한 음식 테마거리를 선정하는 음식 부문에서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맛집과 야경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 안지랑곱창골목&앞산카페거리’, 전통시장·야시장 등 관광매력도가 높은 시장을 선정하는 쇼핑 부문에서는 예술과 시장이 만나 문화예술시장으로 거듭난 ‘광주 대인예술시장’ 등이 영예를 안았다. 또 여행의 동기를 북돋거나 여행 관련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정보 부문에서는 서울의 관광정보를 생생하게 제공하는 서울관광재단의 ‘비지트 서울(Visit Seoul)’, 한국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지자체 부문에서는 3년 연속 관광객 연 1300만 명을 유치하고 있는 ‘전남 여수시’, 공로자 부문에서는 한국을 널리 알리고 한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 한류배우 ‘박서준’ 씨가 각각 선정됐다.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은 우수한 관광자원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 한국관광의 발전을 당부하는 자리”라며 “‘한국관광의 별’이 우리나라의 특색있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의 모범이 되어 다른 관광지들과 함께 ‘한국관광의 은하수’를 이루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배우 박서준(사진=문체부)
- 박원순-리커창, 한중 환경보호협력 필요성 공감
-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27일 중난하이에서 리커창(오른쪽)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한중 양국의 환경보호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박 시장은 27일박 시장은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한 후 회의에 참선한 시·도지사들과 함게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면담했다.리 총리는 “양국 지방도시는 협력 심화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인적교류와 환경 보호협력에 대해 얘기했다고 들었다”며 “인적교류와 환경보호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이웃국가로써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관광, 대기질 포함 환경문제를 논의했고 한중 지방정부의 많은 경험과 정책을 공유했다”며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교류가 깊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시장과 리 총리는 지방도시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리 총리는 “개혁개방은 지방 시험으로 시작해 이미 전국적으로 보급됐으며 지방지도자간 접촉은 양국 정부 수준으로 심화됐다”며 “이는 민중을 움직이며 상호 교류 강화와 양국 관계 발전으로 좋은 국민적 기반을 마련해 지방발전의 좋은 조건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양국이)서로 회의 때 상호 초청하길 희망한다”며 “중국 성과 한국의 시·도 왕래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지방정부 교류와 국민교류 강화 등 관계는 계속 발전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오전 열린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에서 서울시를 포함해 한국과 중국 17개 지방정부는 27일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은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7개 시도지사가 참여했다. 중국 측은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비롯해 천지닝 베이징 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 등 4개 성장과 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등 6개성 부성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양국 지방정부는 환경보호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며 “양국 지방정부가 보다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해나가고 동아시아 지역사회 경제와 평화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정부간 관광협력도 추진하고 관광홍보를 통해 한중 관광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로 했다”며 “지방정부간 인문교류 또한 기초를 다져 국제교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중 지방정부는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 韓-中 광역단체장 한자리에…박원순 ‘한중지사성장회의’ 주재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와 베이징시 등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 합의했다.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양국 지방정부끼리 1:1 협력을 약속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처에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27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박 시장과 6개 시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청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비롯해 4개 성장(천지닝 베이징시장, 부샤오린 네이멍구자치구주석,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과 6개성 부성장(샤옌쥔 허베이성부성장, 주톈수 지린성 부성장, 청즈밍 헤이룽장성 부성장, 궈위안창 장쑤성 부성장, 루융정 구이저우성 부성장, 자오강 산시성 부성장)이 참석한다. 한중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지난 2016년 1회 회의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이후 2회 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리게 됐다. 제3회 한중지사성장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양국 지방정부는 1992년 한중수교 이래 26년 간 638건의 자매?우호협약을 체결,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류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 시장을 비롯해지자체장 등 총 18명이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약 4시간에 걸쳐 심도깊은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회의는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중 지방정부 문화관광산업의 교류협력 추진’을 주제로 9개 지방정부가 발표한다. 2부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기후환경 보호와 대책’을 주제로 7개 지방정부 발표한다. 한편 박 시장과 회의에 참석한 광역 시·도지사들은 이날 오후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다. 박 시장은 “한중 양국은 지난 역사 속에서 오랜 이웃이자 벗이었으며 수교 이후 25년 간 떼레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실히 굳혀왔다”며 “이제 개방과 협력의 정신을 지방정부가 시민 삶 속에서 실천해나감으로서 한 차원 진전된 관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작은책방①] 책과 함께하는 도심 산책, 서울 경의선책거리
- 주제별 6개 책방에서 신간과 화제작을 두루 볼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버려진 철길이 ‘책’을 만나 개성 있는 복합 출판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폐철도 부지에 문학을 비롯해 여행, 인문, 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1년 312일 책 전시와 판매, 강연, 낭독, 저자와 만남,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의선숲길의 일부이기도 한 경의선책거리는 산책하다 마음에 드는 책방에 들어가 책을 구경하며 늦가을 오후를 즐기기에 제격이다.경의선 책거리는 폐선 부지에 조성한 책 테마거리다◇자투리 공간을 책 테마 거리로경의선책거리는 2016년 10월에 조성됐다. 경의선이 일부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공간을 이용해 마포구가 책 테마 거리를 만들었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가량 이어진다. 전철역에서 나와 먼저 만나는 곳은 경의선책거리 운영사무실 건물이다. 책거리 안내 지도가 비치됐으니 꼼꼼히 둘러보려면 꼭 챙기자. 월별 행사와 이벤트 일정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 만남이나 북 콘서트가 열리는 ‘공간 산책’도 이곳에 자리한다.운영사무실에서 나오면 폭 15~20m 산책로 양옆으로 책방 6동을 포함한 부스 9동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지하에 있던 구조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책거리가 끝나는 와우교에서 내려다보면 기차간이 연결된 듯하다.경의선 책거리 입구 조형물책방 6곳(여행 산책, 예술 산책, 아동 산책, 인문 산책, 문학 산책, 테마 산책)은 각 분야 출판사가 위탁 운영한다. 간이 책방이라 할 만한 이곳에서 추천 신간과 화제작, 베스트셀러를 고루 만날 수 있다. ‘여행 산책’은 국내외 여행 가이드북과 감성적인 에세이가 인기다. ‘인문 산책’ 베스트셀러 코너는 절반이 TV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리즈에 출연한 유시민, 정재승, 유현준의 저서로 채워졌다. 1인 출판사 나무숲, 리수/책읽는고양이, 시금치, 써네스트/우물이있는집, 독립 출판사 살리다, 여행 책방 짐프리가 함께 운영하는 ‘테마 산책’은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책이 있어 특별하다.책방마다 책을 전시·판매하는 외에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산책에서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면 추첨을 통해 해당 지역 가이드북을 선물로 준다. ‘아동 산책’은 미래 독자인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재미난 전시를 곁들인다. 책방 외에 ‘미래 산책’ ‘창작 산책’ ‘문화 산책’은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전통 제본, 미술 심리, 목공, 향초와 디퓨저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와우교 게시판곳곳에 놓인 조형물은 포토 존으로 사랑받는다. ‘와우교 100선’ ‘책거리역’ ‘와우교 게시판’이 특히 인기다. 와우교 100선은 마포구 주민이 뽑은 ‘어른이 될 때까지 꼭 읽어야 할 100선 도서 목록’을 토대로 만들었다. 《태백산맥》 《토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100종 가운데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인지 세어도 재미있다. 조형물 끝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책을 꺼내는 소녀상이 있다. 책거리역은 예전 경의선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를 역처럼 꾸민 곳이다. 바닥에 철길 흔적을 남겨 그럴듯하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와우교 게시판에는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아래 책 광고와 포스터를 전시했다.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책과 함께 하기 좋은 곳들책거리 주변에 가볼 만한 곳도 많다. 경의선숲길이 대표적이다. 경의선은 용산과 신의주를 잇는 철길이다. 한국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문산역까지 운행하다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복원을 시작했다. 2009년 서울역-문산역에 광역 전철이 개통했는데, 이때 용산역과 가좌역 사이 6.3km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경의선숲길 인기 스타는 가좌역에서 홍대입구역 사이 ‘연남동 구간’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연트럴파크라는 애칭도 얻었다. 소문난 맛집과 카페, 공방, 마켓, 책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해 언제나 붐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서강대역까지 370m 남짓한 ‘와우교 구간’은 철도 건널목을 복원한 땡땡거리로 유명하다. 기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땡땡’ 소리가 울린다고 붙은 이름이다. 길을 건너려는 가족과 역무원 동상 앞은 줄 서서 사진 찍는 명소가 됐다. 와우교 구간 중 앞쪽 2/3가 바로 경의선책거리다.건널목 풍경을 재현한 땡땡거리서강대역에서 대흥역 사이 ‘신수동 구간’은 연남동 구간이나 와우교 구간에 비해 한결 호젓하다. 철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고 걷는 소녀상, 기차가 오는지 확인하려고 철길에 귀를 대고 엎드린 소년상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경의선숲길은 5개 구간 중 가장 먼저 개통한 대흥동·염리동 구간을 지나 용산문화체육센터에서 끝난다. 구간마다 드나들기 자유롭고, 김대중도서관과 뽈랄라수집관, 동진시장, 마포관광정보센터 등 연계해 둘러볼 곳도 많다.난지도쓰레기매립장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 공원으로 거듭난 월드컵공원도 가볼 만하다. 월드컵공원은 5개 테마 공원(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으로 구성된다. 그중 해발 98m 언덕에 자리한 하늘공원에 오르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가을의 전령,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붉게 핀 댑싸리와 핑크뮬리도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하늘공원 붉은 댑싸리밭◇여행메모△여행 코스= 경의선책거리→경의선숲길→하늘공원△먹을곳= 마포구 와우산로의 아이엠어버거 홍대점에서는 수제버거, 동교로 안(Anh)에서는 쌀국수·베트남라이스, 양화로 연남부르스리에서는 타파스·세비체·조개와링귀네, 와우산로 철길왕갈비살에서는 양념갈비살·양념안창살·왕소금구이, 연남로 감나무집기사식당에서는 돼지불백·닭볶음탕, 양화로 옥동식에서는 돼지곰탕, 월드컵북로 춘자대구탕에서는 대구탕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김대중도서관, 뽈랄라수집관, 동진시장,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문화비축기지홍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서면 경의선 책거리가 시작된다
- 아워홈, 수능 앞두고 영양 간편식 추천
- (사진=아워홈)[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대학수학능력시험 ‘D-30일’을 맞아 바쁜 수험생들에게 시간 절약과 함께 영양도 챙길 수 있는 간편식을 추천한다고 16일 밝혔다.먼저 기력보강에 좋은 제품으로 아워홈 ‘칼칼한 통장어탕’, ‘진한 추어탕’을 추천한다. 장어나 미꾸라지에 함유된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오메가3는 장시간 공부로 쉽게 지치기 쉬운 수험생들의 스태미너에 도움이 되며 특히 ‘칼칼한 통장어탕’은 여수식 조리법을 그대로 구현해 원물 그대로의 식감도 즐길 수 있다.또 DHA가 풍부한 제품으로는 ‘꽁치아삭김치찌개’와 ‘얼큰시원 대구탕’을 추천한다. 꽁치와 대구에 들어있는 DHA는 암기력이 절실한 수험생들의 두뇌회전에 도움이 된다.아워홈 ‘오곡 감초 삼계탕’의 경우 육질이 부드러운 국내산 영계가 통으로 들어가 맛과 양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몸에 좋은 찹쌀, 현미, 흑미, 율무, 보리 오곡과 수삼, 대추로 영양을 더했으며 감초추출물이 들어간 육수를 활용, 육수의 감칠맛도 일품이다. 수험생을 위한 고단백 한끼 식사로 손색없다.운동할 여유가 없는 수험생들이 부담없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아워홈 ‘Under 100’ 라인업 중 ‘치킨커리덮밥소스’, ‘김치참치 덮밥소스’, ‘미네스트로네스프’를 추천한다. 특히 ‘미네스트로네스프’의 경우 높은 토마토함량으로 비타민C가 풍부해 등교길 아침대용식으로도 제격이다.오는 23일까지 아워홈 공식 페이스북에서 ‘수능 D-30! 널 위해 준비했어’ 이벤트도 진행한다.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응원하는 취지의 이벤트로, 아워홈의 대표 보양식인 ‘진한 추어탕’ ‘시원한 통골뱅이탕’ ‘칼칼한 통장어탕’ 중 수험생들에게 추천하는 아워홈 가을 보양탕 제품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해당 제품들로 구성한 가을 보양탕 세트를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26일 진행한다.아워홈 식품연구원 관계자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건강 및 체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큰 시기인데, 맛은 물론 영양면에서도 손색없는 간편식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수험생을 비롯해 겨울 시즌을 앞두고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하려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제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 "찬바람 불자 탕거리 수산물 잘나가요"
- 롯데마트에서 대구탕 등 탕거리 수산물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릿 수 이상 신장했다.(사진=롯데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마트는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탕거리 수산물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7일 밝혔다.롯데마트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탕거리 수산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탕거리인 대구는 60.5%, 동태는 43.1% 신장했다.이처럼 탕거리 수산물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대구탕, 우럭매운탕, 꽃게탕, 해물탕 등 따뜻한 국물 요리를 먹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탕거리 생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지난 태풍 이후 조업 불안정, 양식장 피해 등으로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15%가량 비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그럼에도 롯데마트는 산지 직거래 확대 및 사전 비축물량을 활용해 안정적인 가격에 제철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다.보령, 죽포, 구룡포, 방어진 등 동해와 서해 주요 포구의 시황을 보며, 새벽마다 가장 신선한 생물을 가장 저렴한 산지가에 수매해 전국 영업점으로 바로 배송하고 있다.또한, 제철 대구를 수매, 냉동해 크기별로 다양하게 비축해둔 냉동상품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생물 조업이 잘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700g, 1kg, 1.5kg 등 다양한 크기의 대구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일 부터 17일 까지 전 점에서 제철 탕거리 수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추현우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기온이 차츰 내려갈수록 탕거리 수산물에 대한 고객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질 좋은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행] 귀신 드나들던 땅끝 낭떠러지, '천국의 섬' 되다
- 하이난 싼야 다이동하이 해변 풍경. 싼야 시내와 인접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다1삼아천고정 ‘송성가무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공연으로 중국사람이라면 일생에 한 번은 꼭 봐야하는 공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중국 하이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각 동마다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옆에 리조트의 중심이 되는 초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4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중국 유일의 섬 형태의 원숭이 자연 보호 구역인 원숭이 섬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다. 케이블카는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 5분이면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수상가옥의 풍경이 압권이다.[하이난=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 제주도와 중국의 하이난다오(海南島). 과거 두 나라를 대표하는 유배지였고, 지금은 유명 관광지로 주목받는 점에서 둘은 닮았다. 또 두 섬은 ‘특별도’로 지정돼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 중이고,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면도 공통이다. 하이난의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산호초 바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변 경치 또한 제주도를 연상시킨다. 오죽하면 둘 다 미국의 ‘하와이’와 빗댈 정도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하이난이 제주보다 19배나 큰 섬이라는 점이다. 섬 하나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3분의 1에 달한다. 인구 또한 제주의 약 14배인 900만명에 이른다. 이처럼 비슷하지만, 다른 곳이 중국의 하이난이다.하이난 최고의 관광면소로 꼽히는 대소동천의 소동천. 소동천 바위는 대소동천의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바위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해 그 앞에서 바위를 들오 올린 듯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유배의 섬에서 휴양의 섬으로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하이난에 대해서 알아보자. 하이난은 중국 최남단에 자리했다. 1988년 광둥성에서 분리, 독립하면서 중국의 31번째 성으로 승격했다. 섬 중앙의 오지산(五指山, 1867m)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산지가, 북쪽으로는 평야가 펼쳐져 있다. 해안선은 굴곡이 심해 타이완섬의 해안선보다 긴 1200km에 달한다.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22~27도(1월 평균은 18.9도, 7월 평균은 29.6도)로 연중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하이난은 중국에서 가장 열악한 유배지였다. 중국 본토와 거리가 멀어서다. 특히 하이난의 남쪽 끝 도시인 ‘싼야(삼아·三亞)’는 ‘땅끝 낭떠러지’라는 뜻의 ‘애주(崖州)’로, 고대에는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의 ‘귀문관(鬼門關)’이라고 까지 불렸다. 이는 고위 관료들이 유배 생활했던 곳이라 붙여진 별칭이다. 그들 중 송나라 문장가인 소동파(蘇東坡)는 이곳으로 유배 후, 자신의 애달픈 심경을 담아 ‘하늘의 끝, 바다의 끝’이라는 뜻의 ‘천애해각(天涯海角)’이라 표현했다고 한다.공포의 섬이었던 하이난은 현재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98년 경제특구로 중국 정부가 지정하면서부터다. 이어 2010년 ‘국제 관광섬’으로 지정하면서 지금까지 세계 최대 크기의 면세점과 최고급 호텔, 리조트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게다가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해상실크로드 주요 거점지역으로, 섬 전체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4월에 개장한 ‘아틀란티스 리조트’. 두바이, 바하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하이난에 문을 연 아틀란티스 리조트의 규모는 약 178만5123㎥(약 54만평)에 달한다.◇하이난의 서귀포 ‘싼야(三亞)’하이난의 성도는 ‘하이커우(海口)’이지만, 관광의 중심은 국제공항이 있는 ‘싼야’다. 하이난 최남단에 자리한 하이난 제2의 도시로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제주도와 비교하면 서귀포인 셈이다. 이 지역은 3개의 강이 합류해 바다로 흘러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국의 하와이와 같은 위도상에 있어 기후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 또한 갖추고 있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린다. 오죽하면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선정했을 정도다.싼야를 중국 최고의 휴양지로 만든 데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바다가 큰 몫을 했다. 싼야에는 바닷가를 중심으로 4개의 해변이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싼야베이(三亞灣)’에서 차례로 ‘다이둥하이(大東海)’, ‘야룽베이(亞龍灣)’, ‘하이탕베이(海堂灣)’가 동쪽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이 해변들을 중심으로 무려 5성급 호텔과 리조트가 100여개가 들어서 있고, 앞으로 70여곳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호텔과 리조트의 규모다. 국내에서는 500실 이상의 대형 호텔조차 손꼽을 정도지만, 이곳에서는 1000실 이상의 호텔이 수두룩하다.다이동하이 해변 풍경. 싼야 시내와 인접해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해변의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다이 4개의 해변 중 가장 먼저 개발한 해변은 봉황국제공항 인근에 자리한 싼야베이다. 수심이 깊지 않고, 모래가 고와 수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해변의 길이만 약 22km에 달한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 삼아 고급리조트와 호텔, 레스토랑, 카페가 줄지어 있다.다이둥하이는 늘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변이다. 싼야 시내와 가까이 있어서다. 해변의 길이만 32km에 달한다. 한겨울에도 수온이 18℃ 정도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모래 입자가 가늘고 부드러워 맨발로 밟으면 발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감촉이 좋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이다. 특히 러시아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알려져서다. 해안을 따라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이어져 있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기 좋다.아룽베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2대 청정지역이다. 길이 7.5km의 초승달 모양의 해변으로 고운 모래와 뛰어난 주변경관으로 ‘천하제일만’이라 불린다. 이 지역에는 세계적인 체인 호텔과 리조트가 줄지어 있다. 또 호텔마다 전용 비치를 가지고 있어, 다이둥하이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싼야 시내와 가장 멀리 떨어진 하이탕베이는 싼야 해변 중 가장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이다. 하지만 파도가 높아 수영 금지 구역이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중국 하이난의 바다를 끼고 있는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각 동마다 호텔, 리조트, 레지던스 등으로 차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 건물 옆에 리조트의 중심이 되는 초대형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 들어설 건물은 4동을 다 합친 것보다 더 크다◇하이난을 즐기는 법 ‘리조트라이프’하이난의 가장 큰 매력은 각양각색의 콘셉트를 가진 리조트가 많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싼야에만 무려 100여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있다. 전 세계의 유명 호텔 체인은 죄다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의 호텔이 여기저기에 있을 정도다. 예를 들면 아코르 계열의 ‘풀먼 리조트’는 하이난섬에만 모두 3개가 있을 정도다.그렇다고 아무 리조트나 선택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자신의 여행 취향과 목적을 먼저 결정한 후 리조트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든다면, 싼야에서 가장 이름난 아틀란티스는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을 갖추고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호텔에서 쉬면서 주변 시내 관광을 하거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공항 근처의 풀만 오션뷰 싼야 베이 리조트가 좋다. 공항과 15분 거리에 있을 뿐 아니라 3박 이상 고객에게는 밤 1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해 준다. 휴양이 목적이라면 조금 한적한 하아탕베이의 ‘소피텔 리만 리조트’가 무난하다. 객실 가구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만들어 아이들 안전에도 신경을 썼을 뿐 아니라 해변 산책로와 방콕 출신의 주방장이 만드는 타이 음식 뷔페도 근사하다. 이런 식으로 각 리조트가 가진 특성을 파악해야 하이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여행 전 지도를 보고 어디를 먼저 갈지 순서를 정하고, 이동 동선에 따라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중국 유일의 섬 형태의 원숭이 자연 보호구역인 ‘원숭이 섬’에는 2800여마리이 원숭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그렇다고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다이사오둥톈(대소동천·大小洞天)’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관광지 중 역사성과 자연경관 등을 감안해 등급을 정해 놓은 곳 중 가장 높은 등급(5A)을 받은 곳이다. 열대 원시 관목림이 거대한 숲을 이룬 이곳은 800년 역사를 가진 도교의 명승지로, 해안을 따라 고목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소동천(小洞天)’. 작은 동굴 위에 큰 바위가 앉은 모양새다. 동굴 안으로도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지만, 작은 제단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 정작 이곳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웨딩 사진 촬영을 위해 몰려든 신혼부부들이다. 가는 곳마다 온통 결혼 스냅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많다. 오죽하면 중국 정부가 ‘웨딩사진 촬영기지’로 지정했을 정도다.원숭이 섬도 가볼만하다. 자연 상태 원숭이들이 살고 있는 섬을 중국 정부가 1965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공원으로 개발했다. 하이난 검은볏긴팔원숭이들이 사는 중국 유일 원숭이 보호구역이다. 이곳에는 2800여마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다. 원숭이섬까지 연결한 창문 없는 곤돌라를 타고 가야한다.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연출한 하이난 버전의 ‘송성가무쇼’도 한번은 볼만한 공연이다.싼야 시내 야경2◇여행메모△가는길= 티웨이항공, 제주항공(이상 인천 출발), 에어부산(김해, 대구 출발) 등 저가항공사만이 직항편을 운행한다. 10월부터 증편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싼야까지 4시간 40분 정도다. 비자를 받아야 하는 중국 본토와는 달리 하이난에서는 도착 비자를 받거나 면비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행팁= 하이난을 가장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우리나라로 치며 봄이나 가을 날씨로 기온차가 크고, 난방시설이 잘 안되어 있어 얇은 긴 소매 옷 하나씩은 반드시 챙겨가는게 좋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하이난 여행은 모두투어 등의 여행사 패키지상품이나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는게 좋다. 아직 관광 인프라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마치 레고블록으로 지은 듯한 중국 하이난 싼야 시내에 있는 뷰티 크라운 호텔. 사과나무를 형상화한 독특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하이난에는 이처럼 랜드마크를 꿈꾸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지은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