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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마른 6억원대 아파트…실수요자들이 '픽'한 단지는 어디
  • 씨마른 6억원대 아파트…실수요자들이 '픽'한 단지는 어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절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거꾸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15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963건 중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42.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4.2%에서 8.30%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인해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6억원 이하, 소득 연 700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추면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는 7.86%에 불과하지만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단지들도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풍림1차 64.53㎡는 지난해 12월 6억원에 거래됐다. 2020년 10월 4억7700만원에 가격을 형성하다가 1년여만에 6억원대로 올라섰다. 이 아파트는 181가구 1개동으로 통일로에 인접하고 있으며 북한산 자락길과 연결돼 있다. 상계동 한신4차 84.84㎡도 지난 1월 6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397가구 5개동으로 이뤄진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월 5억4500만원에 가격을 형성했다가 같은해 9월 7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최근에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6억원대로 내려왔다. 쌍문동 한양5차 76.40㎡는 지난해말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5억7700만원에서 6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2000만원이 하락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84.09㎡도 지난해 12월 4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8억5500만원까지 올랐다가 두달만에 4억5000만원까지 내려왔다. 다만 4억원 가량 가격이 하락거래돼 지인간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이지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민층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수요자들이 대출규제나 금리인상 때문에 억눌려 있는 상황이어서 대출이 용이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아파트보다 저렴한 청약으로 몰리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2.15 I 오희나 기자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1.2만가구 주택단지로 변신하나
  •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1.2만가구 주택단지로 변신하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의 마지막 무허가 판자촌 ‘구룡마을’에 1만 2000가구 개발 청사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나왔다. 앞서 서울시가 내놓은 2838가구 공공주택단지 건설 계획의 약 4배에 달하는 공급계획이다. 다만 개발주체인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사전논의가 되지 않은 사안이라 실제 사업 추진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누구나집’ 추진 지자체 간담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수 차례 바뀐 개발계획이 또...서울시 “사전 협의 없었다” 15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1만 2000호를 공급하는 ‘구룡마을 공공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4종 일반주거지역 신설 및 종상향을 통해 최대 500%까지 용적률을 확대, 기존보다 약 4배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중 5000가구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시세 반값 이하로 내놓고 ‘누구나집’, ‘기본주택’ 등 다양한 공급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송 대표는 “청년과 신혼부부는 분양가의 10%인 4000만원으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룡마을은 강남의 마지막 남은 판자촌으로 1980년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 따른 개발로 여러 지역 철거민들이 몰려들면서 형성한 주거지다. 판자촌인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해 개발 계획 필요성이 지속 돼 왔지만, 개발 계획이 여러 차례 바뀌며 30년간 첫 삽도 뜨지 못했다.여당의 개발계획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구룡마을 공공개발’ 계획에 대해 사전검토 진행하긴커녕 통보조차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구룡마을에 대해 2838가구의 단지 조성으로 방향을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평균용적률은 160~170%다.서울시 관계자는 “여당과 사전협의를 진행한 바 없고 현재 (지난해 고시계획의) 검토단계에 있다”며 “여당의 공약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조금 더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실제 담당하고 있는 SH공사 역시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보상계획 등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계획이 이미 공개됐는데, 이를 바꾸려면 서울시와 해당 구청 등 관련 기관들과 주민 협의를 해야하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 개발계획을 사업 주체인 서울시·SH공사와 층분히 협의하지 않고 먼저 시장에 알림으로써 절차적인 문제와 더불어 투기세력 유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남구청 “용적률 높여 공급 늘리는 방안 환영”반면 구룡마을이 있는 강남구청은 여당의 공공개발안에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개발면적을 확대해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데다 토지주들의 민원도 해결하고 강남구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체육시설도 지을 수 있는 상생 방식이라는 것이다.강남구청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이나 수서역 등에 공공주택을 추가하는 것보다 대체부지로 추천했던 구룡마을에 용적률을 높여 공급을 늘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속도를 높여 개발돼 강남형 스마트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설명했다.구룡마을 거주민과 토지주 입장에서도 서울시 안보다 여당 안이 더 솔깃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중 다수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2838가구 규모 단지에 반기를 들고 있다. 구룡마을 전체 면적은 26만6502㎡, 471필지로 구성돼 있는데 토지소유자만 585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들의 100% 현금청산을 통해 매입한 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채택해 놨다. 또 무허가 판자촌에 거주하는 주민이 11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택 분양을 기대하며 이곳에 살고 있지만 서울시는 임대주택 입주권을 주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당 안에 따르면 토지주와 거주민들은 주택 분양권을 받게 된다. 송 대표는 “무허가 주택 1100호 전원에 입주권을 줘서 용산참사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며 “임대주택이 아닌 분양형 주택”이라고 밝혔다.
2022.02.15 I 신수정 기자
‘가죽 벗긴 소’ 엽기제의에 尹부부 이름…與 "관계 밝히라"
  • ‘가죽 벗긴 소’ 엽기제의에 尹부부 이름…與 "관계 밝히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가죽을 벗긴 소를 희생 제물로 사용하는 행사를 해 파문이 일었던 의문의 종교단체 일광조계종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연관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란의 행사 당시 윤 후보와 배우자 김씨 이름이 적힌 행사등이 확인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김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8년 9월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굿을 하는 행사가 벌어져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며 “이 행사는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행사로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이 언급한 행사는 행사 당시에도 소의 가죽을 벗겨 제물로 쓰는 끔찍한 방식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됐던 행사다. 이후 윤 후보 캠프에 출입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던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이 행사를 주관한 일광조계종 소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행사 엽기성이 회자되기도 했다.이 행사를 진행한 일광조계종, 대한불교종정협의회 등은 기성 불교 종단과는 거리가 먼 조직들로 조계종 역시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일광종은 윤 후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종단”이라며 “전씨가 이 엽기 굿판의 총감독”이라고 주장했다.또 “이 일탈의 현장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건진의 스승 혜우의 머리 위로 ‘코바나 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등을 확인했다. 그 옆에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당시 현장 행사 사진에 윤 후보와 김씨 이름이 적힌 등, 깃발 등이 보인다.김 의원은 “이들의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 불교 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등을 달려면 등값을 내는데 이들은 상당한 액수의 등값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지적해다. 또 “도대체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직책이 나란히 걸려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느냐”며 윤 후보 내외와 무속 집단과의 친연성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김 의원은 이어 “이 행사에 걸려 있던 또 다른 등에는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등장한다. 홍준표 의원의 측근이었던 윤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두고 ‘건진법사 전성배가 꽂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도 주장했다.김 의원은 ”살아 있는 소가죽 벗기는 굿판은 김건희씨를 중심으로 한 무속집단이 총망라된 현장이었다“며 ”지금이라도 김씨와 윤 후보는 일광종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 전 씨와 어떤 관계인지 있는 그대로 밝혀라“고 요구했다.한편 논란의 인물 전씨는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고문 명함도 받은 적이 있는 것은 물론 딸 등 가족까지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돼 그 실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다만 국민의힘 측은 전씨가 선거 캠프에 합류한 수많은 인사들 중 1명일 뿐이라며 전씨가 핵심 관계자라는 점, 캠프 운영에 무속인들 결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등을 전면 부인했다.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2022.02.15 I 장영락 기자
"역사상 가장 역겹" "영부인 비호감 대결"…외신이 본 K-대선은
  • "역사상 가장 역겹" "영부인 비호감 대결"…외신이 본 K-대선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다음달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와 가족들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력 매체에서도 “한국의 민주화 역사상 가장 역겨운(distasteful) 선거”라며 우리나라 대선이 후보 부인들의 비호감 대결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13일(현지시간) 영국 유력 매체인 선데이타임스(더타임스의 일요판)는 한달이 채 남지 않은 한국 대선을 두고 “민주화 이후 35년 대선 역사상 가장 역겹다”고 질타했다.선데이타임스는 “한국은 케이팝, 오스카상 수상,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문화를 수출한 나라”라면서도 “지금 서울에서는 영화 ‘기생충’보다 더 생생하게 엘리트들의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쇼가 진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매체는 “후보들의 선거에는 후보 부인들도 끌려들어 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혜경씨의 이른바 ‘과잉 의전’ 논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등을 그간 제기된 의혹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사진=뉴시스)이어 “북한의 안보 위협, 부동산 문제 등 한국이 마주한 위기가 큰 데도 대선 주자 간 경쟁이 국내외 현안에 대한 논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신 유력 후보들과 그 부인들은 ‘스캔들과 속임수의 쓰나미’에 휩싸였으며, 여기에는 부패, 부정(不貞), 무속인의 영향력, 언론 협박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매체는 연세대 동아시아 전문가인 존 델러리를 인용해 대선 분위기가 이렇게 된 이유를 진단하기도 했다.델러리는 “한국 정치는 그간 피튀기는 경쟁이었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싸움판에 쓰이는 정책 토론은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초점이 후보자, 배우자, 가족을 겨냥한 개인적 공격에 맞춰졌다”고 분석했다.또 “정치는 분열, 다툼, 얘깃거리가 필요하다. 대체로 두 후보는 중도층을 잡으려 경쟁 중”이라며 “그래서 경쟁이 개인적인 사안으로 치닫고 있다. 매우 낙담하게 되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대선을 두고 쓴소리를 쏟아낸 해외 언론은 더타임스 뿐만이 아니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터(WP) 또한 대선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선거지만 추문과 말다툼, 모욕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내놓았다.지난 8일 WP는 ”유력 대선후보인 민주당 이 후보는 토지 개발 비리 스캔들에 휩싸였고 국민의힘 윤 후보는 자칭 항문침술사와 연관됐다“며 “다가오는 대선은 ‘비호감들의 선거’라고 불릴 만큼 새로운 역대 최악에 도달한 상태다.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끝없이 이어져 유권자들은 지쳐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2022.02.15 I 이선영 기자
첫날부터 '비방' 난무…대한민국엔 그럴 여유 없다
  • 첫날부터 '비방' 난무…대한민국엔 그럴 여유 없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2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15일 개막했다.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불명예스러운 표현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다. ‘뽑을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문구다. 그런 탓인지 여야 유력후보의 지지율은 연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시 동성로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접전 양상은 첫날부터 네거티브 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 정책은 사라지고 비방만 남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 무책임이 자랑거리가 아니고 죄악”,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한 무속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국민의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문제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단은 이날 “성남시에는 대장동 특혜 의혹 외에도 성남FC 의혹, 대기업 특혜 의혹 등 이재명 발 의혹들이 산재해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의 ‘유능한 경제 대통령’ 발언을 비꼬며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지적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에 걸맞은 선거운동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기라고 외친 후보들이 정작 ‘대한민국호’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환경을 고려하면 더욱 실감 난다. 아직 진행 중인 미·중갈등,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 등 세계 권력이 재편되고 있다. 이번 대선은 그래서 중요하다. 하지만 어느 후보도 제대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전(대전략) 없는 전술(정책)은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조선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한 사립대의 교수는 “대선 후보들에게서 대전략이 안 보인다. 조선은 흔들림 없는 대전략을 기반으로 대외정책을 펼쳐 왕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방향키를 쥐려면 비전을 선보여야 한다. 비방전에 시간을 쓸 여유가 대한민국에는 없다.
2022.02.15 I 송주오 기자
‘공정선거’ 주문한 文대통령… 윤석열엔 "지켜보고 있다"
  • ‘공정선거’ 주문한 文대통령… 윤석열엔 "지켜보고 있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를 주문했다. 정치중립을 지키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매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집권시 적폐수사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는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치며 적대심을 풀지 않았다.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지도록 빈틈이 없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격리·확진자의 투표 참여를 위해 별도의 투표 시간을 마련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법률개정안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0년 총선에서 투표자와 투개표 종사자 모두 안전하게 전국 선거를 치러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자신했다. 공정과 안전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윤 후보와 정면충돌한지 5일 만에 나왔다. 일각에서는 야권으로부터 선거개입 비판이 불거진 것을 잠재우려는 발언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현 정권을 적폐로 가정한 윤 후보의 발언에 “근거 없이 적폐로 몰아갔다”며 강하게 분노한 바 있다. 다툼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윤 후보가 여전히 사과를 하고 있지 않는데다 문 대통령 역시 ‘(윤 후보를)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면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지난주 대통령께서 하실 말을 하셨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켜보고 있다’의 주체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 모두 해당된다고 답했다.하지만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문 정권의 검찰개혁과 반대 방향의 사법개혁 공약을 내놓은 데 “대선후보의 주장에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을 피했다.
2022.02.15 I 이정현 기자
장성민 "이번 대선 심판하는자VS심판받는자의 대결"
  • 장성민 "이번 대선 심판하는자VS심판받는자의 대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5일 3·9 대선에 대해 “‘심판받는 자’와 ‘심판하는 자’의 대결, ‘범죄국가’냐 ‘공정국가’냐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장성민 페이스북)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지난 5년간 잠자고 있었던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 흔들어 깨워 그 위대성을 보여 줘야 할 소중한 시간”이라며 “오늘 시작되는 대선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치열한 비전의 경쟁장’, ‘열렬한 정책의 축제장’이 돼야 한다. 오늘보다 희망찬 내일의 미래를 여는 ‘꿈의 전시장’, ‘희망의 경매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당선만을 목적으로 하는 ‘재앙적 포퓰리즘’으로 타락해서도, ‘난폭한 권위주의’로 회귀해서도 안된다”며 “우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책임정치 문화도 더 깊이 숙성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대선을 더 많은 유권자들의 더 뜨거운 투표참여, 보다 안전한 민주적 절차와 과정의 유지, 부정선거의 시비를 만들지 않은 깨끗한 결과 속에 ‘선택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축제의 선거로 만든다면 전 세계는 우리의 위대한 민주주의 실행력에 감동받고 감탄할 것”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떤 민주국가보다도 한 단계 높은 글로벌 스탠다드의 민주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 이사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와 새로운 보호주의 무역, 4차 산업혁명 등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인류가 직면한 코로나 위기 속에서 세계문명의 방향을 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속에서 그 어떤 나라도 꿈꾸지 못한 안정되고 민주적인 대통령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대한민국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운 위대한 민주국가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두 개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는 민주적 경험과 IT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세계 속의 몇 안되는 전무후무한 국가”라고 덧붙였다.장 이사장은 “민주주의는 정당정치이고, 정당정치는 책임정치다. 오늘의 결과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지고 심판받는 체제가 민주주의”라며 “이번 대선은 책임지고 심판받는 자와 책임묻고 심판하는 자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또다른 두 개의 대한민국 기둥인 경제적 자유시장과 군사안보적 한미동맹도 더 확실히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심판·정권교체 여론이 더 크다는 것을 부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장 이사장은 또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검찰공화국’이라고 말하는데 그럼 범죄공화국을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제20대 대선은 ‘범죄국가’냐 ‘공정국가’냐‘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2022.02.15 I 송주오 기자
`TK` 안철수·`호남` 심상정…선거운동 첫날 여야 `텃밭`으로(종합)
  • `TK` 안철수·`호남` 심상정…선거운동 첫날 여야 `텃밭`으로(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기주 기자] 양강 대선 후보를 쫓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각각 `TK`(대구·경북)와 호남을 돌며 민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TK로 향해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고, 심 후보는 전북 전주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두 후보 모두 거대 양당의 `텃밭` 지역을 첫 유세 장소로 선정, 양당 후보들과의 차별점을 부각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북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분향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을 찾아 첫 유세를 펼친 뒤, 경북 구미에 경북 구미에 있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는 산업화·근대화의 상징이자, 수많은 정치인들이 이곳을 찾아 보수 민심에 구애할 정도로 보수 진영의 심장과도 같은 장소다.안 후보는 분향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때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면, 저 안철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때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 그래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보수 유권자를 의식한 발언도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여전히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형집행정지라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사면에 대해서는 이번에 뽑힐 대통령이 국민의 여러 의견을 모으고, 또 대통령이 결심해서 결정할 문제로 넘기는 것이 옳다”고 했다.선거운동 첫날 안 후보가 TK를 찾은 건,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상황 속에서 보수 표심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리한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그는 경북 김천·안동을 비롯해 경북 영주 순흥안씨 종친회를 연이어 방문하고, 영주 구성오거리에서의 저녁 유세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같은 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진보 진영의 핵심 지역인 호남행을 택했다. 그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 탄핵된 수구 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며 민주당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이 후보의 실용은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 이어갈 후보, 심상정 하나 남았다. 호남의 위대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심 후보는 오는 16일까지 1박 2일 간 호남을 돌 계획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여러 지역을 공략하는 양당 후보들과는 달리 호남 지역에 첫 유세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1%대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 수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의 표심이 비교적 진보 진영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9대 대선 당시 심 후보는 호남에서 4%대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2022.02.15 I 권오석 기자
'배우자 리스크' 속 김혜경·김건희 등판 시점은
  • '배우자 리스크' 속 김혜경·김건희 등판 시점은
  • [이데일리 이유림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선 국면에서 배우자는 후보 못지않게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지지를 호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배우자 리스크’가 노정되며 전면에 나서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이번 대선은 사상 초유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만큼, 배우자의 등판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 배우자 측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등판 시점을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각각 휘말렸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의혹을 말끔하게 털어내지는 못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먼저 김혜경 씨는 이날 민주당 텃밭인 광주 일정을 검토했으나 언론 보도로 동선이 드러나면서 취소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선대위에서 김 씨의 광주 일정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아닌 것으로 정리했다”며 “오늘과 내일은 배우자 일정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설 명절인 지난 1일 이 후보와 경북 안동에 함께 간 것이 마지막 공개 일정이다. 조만간 이 후보가 직접 챙기지 못한 분야에서 조용하게 비공개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김건희 씨 역시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공개 행보를 검토하고 있다. 문화·예술·종교 분야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술관이나 극장 등 문화 공간을 방문하거나 종교 지도자를 방문해 만나는 식이다.김 씨는 지난 14일 극동방송국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들 만남은 윤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김 씨는 김 목사로부터 여러 조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목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헌법 개정을 옹호하는 등 보수 기독교계의 원로로 통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달 말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프로필 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지자들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김 씨가 여전히 윤 후보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라는 인식 탓에 ‘공개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김 씨의 활동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 입원해 유세에 함께하지 못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이승배 씨는 이날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진행되는 출정식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의 배우자 정우영 씨는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터 거리유세에 동행했다.
2022.02.15 I 이유림 기자
“일당 24만원”…대선 꿀알바 ‘미끼’, 전국서 다단계 사기?
  • [단독]“일당 24만원”…대선 꿀알바 ‘미끼’, 전국서 다단계 사기?
  • [이데일리 이용성 김미영 김윤정 기자] 20대 대통령선거 출마자의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면 일당 수십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약속에 속아 전국에 걸쳐 수천명이 개인정보를 털린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출마를 공언했던 사람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고, 선거철 고액아르바이트를 기대했던 이들은 “사기를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부위원장→본부장→요원, 다단계식 모집 요구 및 일당 약속서울 종로에 마련된 박씨의 대선 선거사무실(사진=김윤정 기자)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선 출마를 준비해온 60대 박모씨와 측근들은 무소속 후보 등록에 필요한 추천인을 모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는 5개 이상 시도별로 주민등록이 돼 있는 유권자 700명 이상, 전국에서 3500명 이상의 추천인으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한다.박씨 측은 추천인에 선거운동 업무도 같이 맡기겠다면서 인건비를 약속하고 모집했다. 이 모집 소식은 가족과 지인 사이에서 ‘꿀알바’로 알음알음 퍼져, 전국에 다단계식으로 인원이 불었다. 박씨 측은 나름의 ‘중앙선거대책위’를 꾸렸고, 선대위 산하 부위원장급엔 일당 40만원을 줄테니 본부장급 18명을 모집해오라고 했다. 본부장은 일단 30만원에 홍보요원 20명을 모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40~100평 사무실을 임대하거나 기존 사무실을 거점으로 삼는 위원장엔 전세금 5000만원 지원과 일당 50만원을 약속했다.홍보요원에 제시한 일당은 시간당 2만~3만원으로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카카오톡 ‘무소속 박** 피해방’을 보면 충북괴산 지역 피해자는 하루 8시간에 25만원, 경기 안산은 하루 6시간에 12만원, 서울 노원은 4시간에 12만원 등을 약속받았다고 주장한다. 일당 지급 약속 시기도 당일치기, 2주 간격, 대선 직후 정산 등으로 갈렸다. 선거 아르바이트를 원한 이들에겐 먼저 주민등록증과 통장 사본 혹은 계좌번호, 집주소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액 알바를 기대하며 가족과 친구, 지인까지 끌어들여 개인정보를 넘긴 이들 사이에 의심이 번진 건 대선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4일까지 박씨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박모씨가 대선 후보 등록을 했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수없이 왔다”고 했다.박씨 측은 그러나 14일까지도 사실왜곡으로 일관했다. 이날 오후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박씨가 선관위를 찾은 사진을 공유하며 “후보 등록 비용 3억원을 완납했고, 선관위 접수처에서 추천인 서명날인과 전화 확인 중”이라고 했다. 등록 마감 시간 후엔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추천서를 적은 것과 갈겨적은 사인 등으로 6000명 추천인 명단작성 중 2000여명만 통과됐다”며 “15일 오전 선관위에서 후보자를 입회해 최종 등록 여부를 심의하겠단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15일 “박씨가 전날 추천장들을 들고 와 서류심사를 하던 중 오후6시까지 기탁금 3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심사가 중단됐다”며 “후보 등록이 마감된 상태에서 후보 등록 심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아르바트 신청인들 사이에서 “사기 당했다”는 낭패감이 번졌다. 카카오톡 피해방에 모인 이들은 방 개설 하루도 지나지 않은 15일 오전 200명을 넘어섰다. 전국 팔도에서 모인 이들은 “동네 사람 100명 모으느라 어머니가 고생했는데 이 원망을 어떡하나” “피해자가 수천 명은 될 것”이라고 했다. “위원장직을 맡기로 하고 사무실 계약금을 냈는데 날릴 판이다. 14일까지 준다던 전세금 지원금도 주지 않았다”는 성토도 올라왔다.◇대통령 꿈 꿨나, 사기꾼인가…박씨, 대체 누구?그렇다면 박씨는 정체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개인정보를 건넨 이들도 정확한 정보를 모른다. SNS로 유포된 선거운동원 모집 광고글을 보면 1956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미국하버드대를 졸업했다는 미확인 정보 뿐이다. 재산을 두고도 “1조원, 7조원이라더라”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얘기만 오갔다. 카톡 피해방에선 “(지방) 선거사무실이라고 갔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계시더라”며 “속은 줄도 모르고 16일부터 일한다고 믿고 계신 분들”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취재진은 15일 오전 서울 종각역 부근에 마련된 그의 선거사무실을 찾아 박씨를 만났다. 박씨는 출생지와 주소지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고, SNS에서 오간 소문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전공분야나 대표적인 대선공약 등에 관한 질문에도 함구했다. 사무실 한 관계자는 “여기엔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로 사무실은 연 지 이틀밖에 안 됐다”고 했다.그러면서도 박씨 측은 ‘허위 약속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개인정보를 취득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무실 다른 관계자는 “박씨에게 잘 보이려고 중간에서 누군가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뭔가를 모집한 모양”이라며 “개인정보를 모았다는 등의 내용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넘겨줬다는 20대 A씨는 이데일리에 “자격증 시험 준비하면서 친구 통해서 소개받았는데 큰일났다”며 “통장계좌 해지하고 신분증은 곧 분실신고해서 재발급받으려 하는데 내 개인정보가 어디로 갔을지 불안하다”고 했다. 카톡 피해방에선 “112, 중앙선관위에 신고하고 사기죄 고소를 검토하자”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는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수백, 수천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나왔다면 작게 볼 수만은 없는 문제”라며 “개인정보를 넘긴 이들은 통장계좌를 정지하고 검찰, 금감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어떻게 처벌 받을까. 한 법조계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실제로 활용했을 경우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고, 대선에 출마할 의지가 상당했음에도 추천인을 실제로 돈을 주고 모집했다면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면 법 위반 사실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2.02.15 I 이용성 기자
"우리도 있어요"…군소 주자들, 대선 유세 첫날 고군분투
  • "우리도 있어요"…군소 주자들, 대선 유세 첫날 고군분투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여야 주요 정당 대선 후보 외 군소 주자들도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고군 분투했다.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 터에서 배우자 정우영 씨(가운데)와 첫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취지로 어린 시절 거주했던 청계천 판자촌 터에서 첫 공식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이날 0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몰 앞에서 공식 선거유세를 선포했다. 자신의 모교 덕수상고가 있던 곳에서 김 후보는 “50년 전 입학했던 고등학교 자리에서 초심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후 평화시장의 도매상가를 둘러보며 상인들을 만난 데 이어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 터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취지로 어린 시절 거주했던 청계천 판자촌 터를 시작점으로 잡았다. 지하철을 타고, 직접 종로 거리를 누비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 거대 양당체제와 기득권을 깨겠다는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CBS라디오에 출연해서는 “한번도 중도에 포기할 생각은 없다”며 거듭 완주 의지를 다졌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는 광화문에서 `대선 골든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에는 오답이 난무하는 대선 판에 `기본소득`이 정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30 청년들로 구성된 오 후보의 `기대캠프`는 매일 새로운 기획의 이색 선거운동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출정 유세를 알렸다. 택배노조와 연대하는 의미로 CJ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진행한 출정 유세에서 김 후보는 “단 한명의 노동자도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오전 광화문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 거리 인사를 통해 “이번 대선은 문재인 촛불독재를 종식하고 자유대한민국을 다시 찾는 선거”라면서 “깨끗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조원진’을 꼭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국회 앞에서 출정식을 연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비호감 1,2위인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를 찍으면 한국 정치는 미개국으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2개월 내에 18세 이상 국민에게 `코로나 긴급 생계지원금` 1억원을 지급하는 꿀벌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이 외에도 이백윤 노동당, 옥은호 새누리당,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후보 등 이번 대선에는 총 1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용지 길이만 27㎝에 이른다.
2022.02.15 I 이성기 기자
'마이클 잭슨 닮은 여인'… 거듭되는 김건희 저격에 "진정한 풍자 아냐"
  • '마이클 잭슨 닮은 여인'… 거듭되는 김건희 저격에 "진정한 풍자 아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가수 안치환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신곡 ‘마이클 잭슨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씨는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고 일축했지만 김씨에 대해 자질에 대한 검증보다 단순한 외모 평가와 공격이 주로 이어졌던 만큼 이러한 행동은 ‘의미 있는 풍자’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사진=A&L엔터테인먼트)앞서 노래모임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곡으로 잘 알려진 민중가수 안치환씨는 지난 12일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표했다. 이 곡의 앨범 커버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닮은 여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가사 역시 김씨의 이름 ‘건희’와 발음이 유사한 ‘거니’를 활용한 구절이 반복되며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이라는 부분이 나와 김씨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에 대해 “김씨를 저격한다”는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내가 이러한 저급한 공격까지 받게 되는 데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안씨는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씨의 이력 관련 의혹에서 촉발된 ‘외모’ 관련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시 종로의 한 골목에는 김씨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벽화에는 금발을 한 여성의 얼굴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등의 문구가 그려져 있어 김씨의 과거 이력과 엮여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여성변호사회는 이 벽화가 “여성을 향한 폭력이자 인권침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도 김씨로 분장한 배우가 나와 콩트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외모와 목소리 등을 모사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처럼 김씨에 대해서 외모 평가 등 본질과 상관없는 지적이 이어져온 것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안씨의 신곡이 업로드된 유튜브 동영상의 덧글에는 ‘노래가 좋다’는 내용도 있지만, ‘한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노동조합 활동가는 “안치환의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 신곡에는 실망했다”라며 “후보의 가족 역시 검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외모에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에 제대로 된 풍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외모 등 부수적인 요인이 아닌 권력층의 속성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SNL의 콩트는 동작이나 표정, 성대모사 등 ‘흉내내기’에만 그치고 있고, 안치환씨의 노래 역시 외모 언급에만 국한돼있는데 이는 권력층에 대한 풍자라고 하기 어렵다”며 “그간 권력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 풍자 등의 콘텐츠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웃음’의 대상이 약자로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진정한 풍자라면 외모 등의 소비적인 측면이 아닌 권력층의 속성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2.15 I 권효중 기자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與, '셀프 디스' 광고 공개
  •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與, '셀프 디스' 광고 공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15일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셀프 디스’를 주제로 한 TV 광고를 공개했다.이재명 대선 후보 TV 광고 (사진= 유튜브 갈무리)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설명회를 통해 TV 광고 제1편인 ‘편지’ 편을 공개했다. 이 광고는 이날 오후 지상파 방송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는 자막을 시작으로 한 이 광고는 일반인 중년 남성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읽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남성은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고 전한다. 그는 이어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주십시오”라며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말한다.김 본부장은 이번 광고에 대해 “TV 광고 사상 최초로 셀프디스를 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좀 크게 봐달라, 나는 흠이 많고 상처가 많은 사람이지만 그 대부분은 약자 편에 서서 일하다 생긴 상처라고 진심어린 호소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과 시선에서 출발해 편지 형식으로 후보가 걸어온 삶과 진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홍보소통본부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대선 기간 동안 총 7~8편의 광고를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후속편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2.02.15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정치인들 겁낼 때, '신천지 본진' 직접 쳐들어갔다"
  • 이재명 "정치인들 겁낼 때, '신천지 본진' 직접 쳐들어갔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았다. 이 후보는 코로나 초기 대구에서 촉발된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당시 경기도지사직에 있던 자신의 대응을 되새기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뉴시스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 동성로를 찾았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대구·경북의 중심, 대구가 맞느냐. 고향 까마귀도 보면 반갑다던데, 여러분과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땅을 딛고 자라난 이재명을 보니 반갑지 않으냐”며 TK 지역연고를 강조하는 말로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이 후보는 “제가 대구·경북에 갖는 자부심은 조선 시대 개혁 사림들의 고향이었고, 가장 많은 항일 운동가, 독립 운동가를 배출했고, 해방 이후 가장 개혁적인 세상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곳”이라며 지역을 치켜세우는 말도 덧붙였다.이 후보는 대구가 2020년 초 신천지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코로나 초기 대응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일을 상기하며 방역 적임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강조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코로나19 초기 대구 시민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제대로 치료 못 받고 떠나갈 때 얼마나 슬프고 애달팠냐”며 “쥐꼬리만 한 도지사의 방역 권한을 이용해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서 명부를 확보했고, 모든 시설을 폐쇄했다. 교주 이만희의 아방궁까지 제가 직접 가서 검사를 강제했다”고 강조했다.또 당신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접촉자 추적을 위한 명단 확보를 위해 경찰이 신청한 신천지 압수수색을 검찰 단계에서 막도록 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윤 후보는 복지부 판단에 따라 자신이 추미애 법무부장관 지휘가 있었음에도 압수수색을 막았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국가가 제대로 위임받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한다면, 신천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고 방역에 비협조할 때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서 명단을 구하고, 방역 조치를 제대로 했더라면 단 한 명이라도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윤 후보가 정부, 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을 사실상 막았다는 비판이다.이 후보는 “사교 주술 집단의 정치적 반격이 두려워서 어떤 정치인도 사교 집단과 부딪히지 않으려 할 때, 저 이재명은 정치 생명을 걸고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다. 이재명을 정치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그들의 조직적 노력을 제가 감히 모르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윤 후보가 신천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의식한 발언이다.이 후보는 방역체계 전환 과정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현실적 보상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방역의 새로운 모범을 경기도가 만들었던 것처럼, 코로나19 위기도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 정책을 통해서 위중증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적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50조원 이상의 보상과 손실지원을 즉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2022.02.15 I 장영락 기자
공공 택시앱 언급한 윤석열··ICT 업계가 걱정하는 3가지 이유
  • 공공 택시앱 언급한 윤석열··ICT 업계가 걱정하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 DB자유시장경제주의자를 표방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택시 호출 앱을 정부가 만들겠다’고 발언하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그간 지방자치단체의 시장 개입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윤 후보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수수료도 문제 삼았다. 간편결제 수수료가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보다 최대 3배 이상 높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의무수납제 시장(신용카드)과 가격경쟁 시장(간편결제)의 차이를 간과한 말이다. 또, 데이터 역시 작년 8월 기준이어서, 최근의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의 소상공인 대상 수수료 인하는 반영하지 않은 오류를 범했다.ICT 업계는 윤 후보의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① 자유시장경제에 반할 뿐 아니라 ②코로나19이후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디지털 혁신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③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로 판명된 정부 주도 공공앱 개발이 차기 정부에서도 되풀이돼 혈세 낭비는 물론 특혜 시비까지 번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윤 후보는 지난 8일 택시 업계 간담회에서 카카오T의 과다 수수료 부과 논란에 “엄청난 수수료를 받아간다는 건 대단히 불합리하다”며 “택시에 대해서만은 정부가 어느 정도 재정을 투입해 플랫폼을 만들면 배달 서비스 같은 것과 달리 잘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하지만 카카오 택시호출 수수료가 실질적으로 1% 정도이고 택시 호출 시장의 편의성 증대에 기여했다는 점에 비쳤을 때, 이익단체인 택시업계 입장만 대변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카카오가 약탈적 가격을 설정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대표적인 포퓰리즘”이라면서 “그간 박원순 서울시에서 실패해 예산 낭비만 초래한 공공앱의 전철을 윤석열 후보도 밟겠다는 건가.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에 대해 윤 후보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윤 후보가 지난 9일 ‘석열씨의 심쿵 약속’을 통해 발표한 간편결제 수수료 부담 최소화 공약도 논란이다. 그는 빅테크기업의 간편결제 수수료가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3배 높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팩트 자체가 틀린 내용이다. 신용카드 오프라인 결제는 카드 결제망의 공공적 성격으로 국회 입법으로 수수료를 규제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간편결제는 결제+정산·호스팅·부가서비스를 합친 구조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빅테크 간편결제와 비슷한 구조인 신용카드사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결제 수수료를 비교하면, 신용카드사 수수료가 빅테크 기업 결제 수수료보다 최대 6배나 높다. 여기에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최대 0.3% 포인트 내렸고, 소상공인연합회는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의 수수료 인하 방침에 환영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윤 후보의 디지털 경제 공약 개발에 참여한 A교수는 인수위에서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는 시장경제주의자인데 택시 업계를 만났을 때 부산시가 만든 ‘동백택시’ 이야기만 들으신 것 같다”며 “간편결제 수수료 언급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실수”라고 전했다. 그는 “캠프 내부에서도 공공 앱이나 빅테크 수수료 언급에 비판 여론이 많다. 세부적인 내용은 인수위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하지만 ICT 업계의 불안은 여전하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까지 언급하는 윤 후보가 정작 경쟁 활성화로 공정을 지키는 플랫폼 경제에 대한 사고는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자칫 타다금지법의 국회 통과 때처럼 소수 이익 단체들의 입김에 휘둘려 사회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더뎌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2022.02.15 I 김현아 기자
금융인 1150명, 윤석열 지지 선언
  • 금융인 1150명, 윤석열 지지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현직 금융인 1150명이 모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지지 선언에 참여한 주요 인사는 권오형 전 삼덕회계법인 대표, 윤성복 전 삼정회계법인 대표 등이 포함됐다. 전현직 금융인들이 15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직능총괄본부 강당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15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강당에서 윤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경제인들은 “윤 후보가 경제 성장과 금융 시장 발전에 적임자”라면서 윤석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지지 선언에 참여한 주요 인사는 권오형 전 삼덕회계법인 대표, 윤성복 전 삼정회계법인 대표, 김용규 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대표, 김훈탁 휘닉스개발투자 대표, 정정희 전 하나은행 부행장, 안병찬 전 한국은행 국제국장, 이기석 전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 박원구 전 고려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시장 기능에 따라 해결할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조장식 금융·경제 지원본부 공동 본부장은 “이번 지지 선언을 통해 낙후된 금융산업 발전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윤석열 후보의 금융 경제 정책이 탄력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경제지원본부는 금융 선진화, 연기금 발전, 안정적인 경제성장 추진 등을 목표로 정책을 계발하고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윤 후보에게는 △금리 상승에 대한 가계부채 및 중소기업 대책 △국민연금 가입자에 대한 생활안정자금 지원 방안 △일자리 부족문제를 중소기업 혁신 성장으로 해결 방안 △공매도 및 증권거래세 폐지에 대한 검토 등을 제안했다.
2022.02.15 I 김유성 기자
배달앱 요청사항에 "이재명 잘 부탁"…음식 주문하는 지지자들
  • 배달앱 요청사항에 "이재명 잘 부탁"…음식 주문하는 지지자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제 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가 15일 막을 올린 가운데 길거리에 나서는 대선 후보들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치열한 ‘지지 호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지지 호소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15일 이 후보 지지자들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우리도 해보자”며 다수의 배달 음식 결제 영수증 사진이 게재됐다.앞서 한 트위터 이용자는 “배달앱 이용해서 주문하실 때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께 힘 내시라 응원해드리면서 이재명 후보를 홍보합시다”라며 “이런 간절함으로 밭갈이하다 보면 꼭 승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에 한 이 후보 지지자가 공개한 치킨 영수증의 주문 요청 사항에는 “사장님 복 많이 받으시고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는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로 투표하고 같이 행복해집시다”라는 내용이 적혔다.덧붙여 배달 기사에게는 “배달 노동자를 위해 정책수립하고 배달특급도 만든 후보투표하고 근로자의 복지와 혜택 같이 받자”는 요청 사항을 남겼다.또 다른 지지자가 공개한 치킨 영수증에는 “사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호 1번 이재명 후보 잘 부탁드린다. 잘 먹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치킨집 점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파란색 볼펜으로 “네 저도 이재명 한 표입니다“라는 글을 덧붙여 썼다.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참신한 선거운동이라는 반응과 점주들에게 민폐라는 반응이다.배달앱 ‘요청사항 유세’에 호의적인 누리꾼들은 “생업 때문에 바쁘고 힘든 소상공인에게는 좋은 선거운동이다” “절박함이 느껴진다. 나도 동참해야겠다”는 댓글을 남겼다.반면 민폐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회사 업무 메일에 누구 뽑으라고 문구 넣어 보낸다고 생각해보라” “점주들은 피하지도 못하고 무조건 받을 수밖에 없다. 반발심만 생긴다” “너무 일방적인 방식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대선 운동은 이날 시작해 3월 8일까지 22일간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에는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단,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다. 또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경우도 법에 위반될 수 있다.
2022.02.15 I 이선영 기자
윤석열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여혐 논란에 "책임자 해촉"
  • 윤석열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여혐 논란에 "책임자 해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발표한 공약 자료에 여성 혐오 표현으로 쓰이는 ‘오또케’라는 단어가 실려가 논란을 빚고 있다.윤 후보는 지난 14일 사법 개혁 공약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서 경찰 개혁이 필요한 이유로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불신’을 꼽으며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찰이 범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 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기서 ‘오또케’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여경이 범죄 현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어떡해’만 외친다고 비하하는 것이다.논란이 일자 윤 후보 선대본부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자료에서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윤석열 후보의 사법 개혁 공약 자료 (사진=국민의힘)황희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은 “이쯤 되니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전국의 여성 유권자들을 전혀 신경 안 쓰는 듯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했다.황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이대남(20대 남성)’들한테 ‘제대로 뒤통수 맞았다’라는 비판까지 들으며 젠더 강의로 모셔온 이수정 교수의 입장이 궁금해진다”라고도 했다.
2022.02.15 I 박지혜 기자
비뚤어진 이재명 현수막에… 손혜원 “이렇게 단 의원 혼내달라”
  • 비뚤어진 이재명 현수막에… 손혜원 “이렇게 단 의원 혼내달라”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포스터를 제작한 손혜원 전 의원이 이 후보의 현수막을 비뚤어지게 건 지역구 국회의원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말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15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현수막 디자인을 올리면서 “단 하루 만에 해결했다”라며 “지역에 걸린 현수막 사진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손 전 의원의 요청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걸린 현수막 사진을 댓글을 통해 공유했다. 그중에는 전남 광양시 옥곡 오일장 입구에서 찍었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에는 현수막을 묶은 줄 한쪽이 팽팽히 묶이지 않아 이 후보의 얼굴이 일그러져 보였다. 이를 두고 손 전 의원은 새로운 글을 게재하면서 “이렇게 헐렁하게 늘어지는 현수막은 온전히 지역위원장 또는 국회의원 책임”이라며 “지금 바로 저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얼마나 중요한 선거이며 현수막인데 저렇게 늘어지게 달아서 되겠느냐고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했다.이어 “저 자리, 같은 자리에서 팽팽하게 잘 걸어놓은 사진 다시 올려 달라”라며 “국회의원은 언제나 지역구민들이 긴장시키고 혼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그러자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인데 어쩌죠?”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 전 의원은 “민주당 지역위원장 사무실이 있을 것”이라며 “거기로 현수막이 내려간다. 게첩을 잘못한 것이므로 지역에서 수정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손 전 의원은 홍익대 미대 졸업 후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로 활동하다 2015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을 맡아 더불어민주당 당명 개정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이듬해 총선을 거쳐 서울 마포구을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홍보 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사용할 공식 포스터와 현수막 등을 직접 디자인하며 이 후보의 사진 선정과 슬로건, 기호 위치 등 디자인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2022.02.15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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