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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반지의제왕’ 20주년, 중간계로 변신한 뉴질랜드
- 지난 10일 뉴질랜드 호비튼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 야외 상영회(사진=뉴질랜드관광청)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의 상영 20주년을 기념해 뉴질랜드가 축제 분위기로 휩싸였다..2001년 12월 10일. 뉴질랜드는 반지 원정대를 필두로 한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올 로케이션 촬영지였다. 뉴질랜드로서는 바로 이날이 ‘위대한 여정’ 이었던 셈. 이어 프리퀄인 영화 ‘호빗’의 3부작까지 더하면 뉴질랜드 전역은 이 여섯 편의 영화의 거대한 촬영장이었다. 당시 이 여섯 편의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 내 150여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중간계의 고향’ 뉴질랜드로서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이라 칭할 수 있는 20주년 당일, 키위(뉴질랜드인)들은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반지의 제왕’ 기념일을 축하했다. 이에 뉴질랜드 관광청에서는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진정성 어린 키위 스타일로 기념일을 맞이하는 현지의 모습을 스케치해 소개한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판타지 대작의 발자취를 쫓아가노라면, 뉴질랜드 여행이 더욱더 색다르고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지난 10일 뉴질랜드 호비튼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 야외 상영회(사진=뉴질랜드관광청)뉴질랜드 북섬, 마타마타에 자리한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의 촬영지, 호비튼 무비 세트장은 12월 10일 온종일 축제 분위기로 흥겨웠다.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기념 행사장에는 사우론, 호빗 등 영화 속 등장인물로 코스튬을 갖춰 입은 방문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연주를 하는 등,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재현하는 것처럼 파티 분위기를 더했다.빌보와 프로도의 집, 백엔드를 비롯한 샤이어 마을이 조성된 호비튼 무비 세트를 함께 둘러보며 해설을 곁들이는 투어 일정, 또 바이워터 비어 가든의 마켓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마켓플레이스 관람, 그린 드래곤 인에서 제공되는 전통 호빗 풍 저녁과 디저트, 그리고 신선한 호빗 생맥주와 중간계 와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을거리들이 함께 준비되어 기념 파티 분위기를 더한층 돋웠다. 호비튼 무비 세트에서 열린 이 날 기념행사의 백미는 빌보의 생일 파티가 열렸던 ‘파티 필드’에서 열린 야외 상영회였다. 20주년을 맞아 4K 버전으로 리마스터링된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가 파티 필드에 설치된 총 13m 높이의 야외 스크린에서 상영됐다.참가자들은 잔디밭에 빈백을 놓고 앉아 영화 촬영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진귀한 시간을 누렸다. 호비튼에서는 성황리에 마무리된 이번 행사에 이어서 한 번 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2022년 1월 14일에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행사가 이곳 호비튼에서 두 번째로 열릴 예정이다.10일 뉴질랜드 호비튼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 20주년 기념행사는 호빗 전통 음식이 함께 선보였다.(사진=뉴질랜드관광청)호비튼 무비 세트에서는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지를 좀 더 가까이, 색다르게 접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로 2022년 4월 2일, 호비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마라톤 코스인 제1회 ‘중간계 하플링 마라톤’을 개최하는 것. ‘하플링 마라톤’(21.1㎞ 코스)과 ‘111세 마라톤’(11.1㎞ 코스)로 나뉘는 이번 코스는 호빗 마을과 함께 녹색 구릉, 멋진 나무 등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조망하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다. 참가자 전원에게 특별히 디자인한 하플링 마라톤 메달을 주며 우승자에게는 별도의 중간계 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 '할리우드 악동' 린제이 로한, 은행 부사장 연인과 2년 열애 끝 결혼
- (사진=린제이 로한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린제이 로한이 2년 열애 끝에 글로벌 은행 부사장인 연인과 결혼한다. 28일(현지시간) 린제이 로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인인 베이더 샴머스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함께 “My love, My life, My family, My future”(나의 사랑, 나의 삶, 나의 가족, 나의 미래)란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린제이 로한이 베이더 샴머스의 품에 안겨 활짝 웃고 있다. 네 번째 손가락에 낀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해시태그로 ‘#love’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그려진 이모티콘을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린제이 로한이 착용한 반지는 대략 6캐럿으로 추정되며 시가 약 25만 달러(한화 약 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 그의 결혼 상대인 베이더 샴머스는 글로벌 투자 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부사장으로 알려졌다. 린제이 로한과는 2년에 걸쳐 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린제이 로한은 포드 자동차 광고 모델로 데뷔, 1998년 아역 배우로 영화 ‘페어런트 트랩’에 출연해 일찍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프리키 프라이데이’, ‘퀸카로 살아남는 법’, ‘행운을 돌려줘’ 등에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여러 구설수에 오르면서 ‘할리우드의 악동’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린제이 로한은 넷플릭스에서 방영될 로맨틱 코미디 작품 출연을 앞두고 있다. 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은 상속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 '신사와 아가씨' 31.3%…지현우, 이세희 기습 뽀뽀→박하나 결혼 못해 선언
- (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이세희에게 기습 뽀뽀와 함께 박하나와 결혼을 못하겠다고 선언,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29일 오전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어제)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극본 김사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20회는 전국 가구 기준 31.3%의 시청률을 기록,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를 차지하며 명품 주말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가구 기준 6.6%로 일요일 전체 1위를 기록해 폭넓은 시청층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영국(지현우 분)이 박단단(이세희 분)과는 진한 스킨십을, 조사라(박하나 분)에게는 결혼을 못하겠다고 선포해 눈길을 끌었다.앞서 이영국은 고 변호사(이루 분)를 통해 자신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여자와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날 고 변호사의 말을 들은 이영국은 자신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오해해 고뇌에 빠졌다. 반면 고 변호사는 이영국과 조사라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혼자 마음이 불편해진 이영국은 조사라에게 무릎을 꿇고 기억에도 없는 양다리를 고백하며 사죄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반지를 구매했다. 그가 조사라에게 선물할 반지를 박단단에게 자랑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유발하기도.깜짝 별장 데이트를 준비한 이영국은 조사라를 위해 손수 음식을 준비했고, 우왕좌왕하며 그녀의 손에 반지를 끼워줘 귀여운 핑크빛 기류를 물씬 풍겼다. 이에 감격한 그녀는 이영국에게 안겼고 두 사람이 곧 입을 맞출 듯 가까워졌지만, 그가 조사라를 밀쳐내는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바닥에 넘어진 조사라는 비참함과 분노로 눈물을 글썽였고, 이영국은 그녀가 그저 누나로만 보인다며 화를 내고 집으로 먼저 가버렸다. 두 사람의 데이트 소식에 혼자 술을 마시던 박단단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괴로워하기도.편의점 앞에서 박단단과 우연히 만나게 된 이영국은 그녀에게 조사라와 있었던 상황을 친구 이야기라며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단단은 갑자기 욱한 마음에 “바람피우는 것들은 싹 다 죽어버려야 해!”라며 목을 긋는 시늉을 했고, 이영국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다소 두려워하면서도 당황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조사라와 영화관 데이트를 하게 된 이영국은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배가 아프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는 조사라에게 결혼을 할 수 없다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더욱이 그는 아이들에게 “나 그냥 스물두 살로 살 거야. 그러니까 아무도 나 말리지 마”라고 선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송 말미, 이영국은 박단단, 아이들과 함께 운동에 나섰다. 캐치볼을 하던 그는 일부로 그녀에게 공을 세게 던졌고, 두 사람은 멀리 날아가 버린 공을 찾으러 나섰다. 그러다 동시에 낙엽에 발이 미끄러진 이영국과 박단단이 포개지며 아슬아슬한 기류를 자아냈고, 그는 그녀에게 기습 뽀뽀를 했다. 이에 놀란 박단단이 이영국의 뺨을 때리는 엔딩을 맞이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켰다.이밖에도 ‘대세 커플’ 박대범(안우연 분)과 이세련(윤진이 분)이 눈물의 재회를 했다. 한국에 들어온 그녀가 그가 있는 곳으로 즉시 향했고, 서로를 보자 부둥켜안으며 애틋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곧바로 박대범이 사라져버려 온 가족의 걱정을 불러왔다. 반면 박수철(이종원 분)은 애나 킴(이일화 분)을 자꾸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의 묘한 기류에 관심이 집중됐다.이렇듯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서사로 주말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 ‘하이퍼클로바’의 미래는?…네이버, ‘데뷰’서 기술현황 공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035420)는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1’에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의 연구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 성과, 향후 방향성을 25일 발표했다.이번 데뷰에서는 ‘하이퍼스케일 AI’ 주제로만 8개 세션이 마련됐다. 우선 하이퍼클로바의 ‘모달리티’(modality) 및 언어 확장 노력이 소개됐다. 김형석, 이상우 연구원은 ‘HyperCLOVA·Korean GPT3: 하이퍼스케일, 그리고 그 후’라는 세션을 통해 “모델 개발 이후의 과제로 모델 성능 평가와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 등을 같이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로 하이퍼클로바를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성진, 김보섭 연구원의 ‘Multilingual HyperCLOVA’ 세션에서는 하이퍼클로바 언어모델을 다국어로 확장해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모델을 실험한 결과가 공유됐다. 김보섭, 김형석, 이상우 연구원은 하이퍼클로바 논문의 제1저자이기도 하다.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를 다양한 서비스에 상용화하는 노하우도 공유됐다. 곽동현, 배상환, 함동훈 연구원이 발표한 ‘세상 빠르고 안전한 챗봇 만들기’ 세션에서는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독거노인을 위한 ‘케어콜’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설명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도 하이퍼클로바로 쉽고 빠르게 가상의 대화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사람이 검수하는 방식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독거노인과 ‘말벗’ 역할을 하는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케어콜’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수요예측의 비밀 HyperCLOVA, 빅데이터에서 예측 시그널을 찾을 수 있는 이유’ 세션에서는 물류 수요예측 모델인 ‘클로바 포캐스트’에 하이퍼스케일 AI를 적용해 정확도를 개선한 사례가 소개됐다. ‘초거대 AI, HyperCLOVA’ 세션에서는 초거대 언어모델을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효율화하기 위해 연산 속도를 개선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외부 파트너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Bring Your Own Data: Business AI 고민·HyperCLOVA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살’ 세션에서는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초 모델을 실험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 세션에선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성능이 향상된 ‘HyperCLOVA for Biz’ 모델을 소개했다. ‘세상에 쓸모없는 데이터는 없다: HyperCLOVA를 이용한 반지도 학습’ 세션에서는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 과정을 효율화하고, 수집된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성낙호 클로바 CIC 책임리더는 “하이퍼스케일 AI는 특정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 아닌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고,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네이버 외부의 파트너들이 각자 도메인의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에 접목함으로써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하이퍼클로바의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티센 계열사, 금은 자산화·거래 플랫폼 '금방금방' 오픈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이티센(124500) 그룹의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소비자가 보관하고 있지만 가치를 활용하지 못하는 고금 및 은을 자산화해 투자와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금방금방’ 앱서비스는 실물 금, 은을 주식과 같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금, 은 실물 거래소 역할을 제공한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거래가 가능하다.다른 서비스와 ‘금방금방’의 차별점으로는 입금을 통해 금, 은 자산을 구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반지, 목걸이, 골드바, 실버바 등의 제품을 자산화해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보유한 자산은 언제든지 한국금거래소가 제조하고 보증하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인출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안전금고 역할을 수행하고, 기존 명품 거래와 달리 전문가가 감정한 제품들로만 중고 직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전국 각지의 100여개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해 접근성 역시 편리하다.실제 ‘금방금방’에서의 실물 인출 서비스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 대비 3~5%가량 저렴하게 구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시세에 따라 5~10%까지 할인 효과가 확대된다. 현재 골드바와 실버바 중심으로 실물 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내 순금 기념품 오픈 및 향후 순금 주얼리까지 인출 가능한 품목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금방금방’을 통해 금은 최소 0.005g부터, 은은 최소 0.5g부터 거래가 가능하다.김현모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이사는 “가격 경쟁력이라는 강점을 통해 개인간 금, 은 거래가 활성화 되면 음성시장으로 유입되는 물량을 양성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시중의 시세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더 싸게 제품을 살 수 있는 안전하고 투명한 플랫폼 서비스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방금방”이라는 거래 플랫폼이 귀금속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여 관련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소비자의 귀금속 제품에 대한 접근성도 보다 높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유니티, 아바타·반지의제왕 스튜디오 품는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실시간 3D콘텐츠 제작운영 플랫폼 유니티가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의 툴과 기술, 파이프라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웨타 디지털은 ‘아바타’와 ‘블랙 위도우’,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혹성탈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수상 경력을 가진 시각효과(VFX) 스튜디오다. 올해 4분기 중 현금과 증권을 합쳐 16억2500만달러(약 1조9200억원)에 웨타 디지털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번 인수는 웨타 디지털 고유의 섬세한 VFX 툴을 유니티 플랫폼에 통합, 전 세계 수많은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들이 차세대 실시간 3D 기술을 통해 보다 창의적으로 메타버스의 미래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급 안면 캡쳐 및 조작, 해부학적 모델링, 오브젝트 동작의 고급 시뮬레이션과 변형, 절차적 모발 및 퍼(fur) 모델링 등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조직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웨타 디지털 전용 그래픽스 및 VFX 툴 바버샵 (사진=유니티)웨타 디지털은 유니티크리에이티브솔루션(Unity Create Solutions) 산하에서 마누카(Manuka), 럼버잭(Lumberjack), 로키(Loki), 스쿼드(Squid), 바버샵(Barbershop), 하이데프(HighDef), 시티빌더(CityBuilder) 등 여러 가지 웨타 디지털 전용 그래픽스와 VFX 툴의 지속적인 발전에 주력할 예정이다. 웨타 디지털 VFX 팀은 웨타FX(WetaFX)라는 독립적인 법인으로 계속 유지되며 웨타FX의 주 소유권은 피터 잭슨(Peter Jackson)이 그대로 가진다. 운영 또한 최고 경영자 프렘 아카라주(Prem Akkaraju)가 이어간다.웨타 디지털의 회장이자 공동 설립자 피터 잭슨은 “유니티와 웨타 디지털이 협력함으로써 어느 업계의 아티스트든지 독창적이고도 효율적인 툴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웨타 디지털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혁신적인 일이며, 유니티가 바로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켜줄 회사”라고 전했다.유니티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존 리키텔로(John Riccitiello)는 “유니티와 웨타 디지털이 함께 ‘아바타’, ‘반지의 제왕’, ‘원더 우먼’ 같이 상징적인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장면을 만들어낸 툴과 기술을 차세대 크리에이터에게 전수하여 굉장한 실시간 3D 콘텐츠를 제작, 변환, 배포할 수 있는 힘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 머스크가 좋든 싫든, 미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발표 행사를 하며 춤을 추는 머스크(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다솔 인턴기자] 당신이 일론 머스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미래의 인류는 그에게 고마워할지 모른다. 폐허가 되어 버린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건 머스크 덕분이라며 말이다.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 전기차와 로켓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도, 테슬라보다도 몸집이 커질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스페이스X도 수단에 불과하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지난 25일 머스크가 올린 트윗.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인데, 존슨앤드존슨에서 일하게 되면 어떨까?”(사진=머스크 트위터)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그가 테슬라를 대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66% 급등해 1024.86달러로,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지만 머스크는 시답지 않은 트윗을 올렸다. “만약 당신 이름이 존슨(Johnson)인데,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29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1100달러마저 돌파하며 천슬라가 아닌 ‘천백슬라’가 됐다. 머스크는 인류 최초로 재산 3000억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지만, 그 흔한 자화자찬은 없었다. 머스크의 전 부인 저스틴(사진=ABC뉴스)머스크가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천착한다는 일화는 많다. 머스크와 10년간 결혼생활을 하며 아들 다섯을 둔 그의 전 부인 저스틴은 머스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론과 세계여행할 때 그는 입국신고서 직업란에 ‘최고경영자(CEO)’라든지 ‘세상의 왕’ 따위는 쓰지 않았다. 그는 항상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유명한 경영자나 슈퍼 리치로 여기기보다는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를 푸는 해결사라고 여겼다는 설명이다. 머스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일까. 2015년에 발간된 그의 첫 번째 공식 전기인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에서 머스크는 12살 때 실존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세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의미한 존재 속에서 살고 있는가.’세상에 책과 자신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는 어린 머스크는 ‘반지의 제왕’에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었다. 또한, 달이 지구의 식민지로 전락한 2075년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데 영감을 줬다.화성을 연상케 하는 붉은 토양과 우주복을 입은 우주인들. 이곳은 이스라엘 남부의 라몬 분화구로, 오스트리아의 한 우주 연구 단체가 ‘화성에서 한달 살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AFP)머스크가 던진 ‘세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인류의 의식이 계속되고 확장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가 영원할 것이라고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화성을 택한 이유도 태양계에서 지구 다음으로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서다. ‘우리는 답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우주가 그 답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웠다. 2050년까지 100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머스크의 최종 목표인데, 그러려면 지구에서 화성으로 인류와 물자를 실어 보내는 로켓이 필수다. 로켓 발사비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게 스페이스X다. 로켓을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서 여러 번 발사하자는 것이다. 인류가 화성에 가기 전까지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도 그가 느낀 운명이다. 화석연료는 언젠가 고갈되며, 지구 멸망을 앞당기기 때문에 더 깨끗한 에너지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는 머스크.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Everyday Astronaut 유튜브)화성 이주를 위한 전기차와 로켓 개발에 있어 ‘엔지니어’ 머스크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단순하게, 더 싸게”다. 머스크는 지난 8월16일 스페이스X 사우스 텍사스 시설에서 스타쉽 우주선이 조립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자들이 흔히 빠지는 실수 중 하나는 ‘언제 필요할 지 모르니 공정 단계를 추가하자’는 것인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보급에 있어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단순함이다. 단순해야 보급하기 쉽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이는 규모의 경제로 이어지며 원가 인하 여력이 생긴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였다(사진=AFP)단순함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부품이 3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테슬라의 전기차는 1만여개로 훨씬 단순하다. 업계에선 “전기차에 필요한 건 배터리와 운전대, 의자, 그리고 바퀴가 전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자 하는 이에게 역경과 고난이 없었을 리 없었다. 머스크는 지난 9월25일 이탈리아 테크위크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6차례나 파산 직전이었다”고 밝혔다. 그 중 최악의 시기로 꼽은 게 두 차례 있다. 한 번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8~2009년이다. 당시 테슬라만이 유일하게 비싸고 배터리 용량도 작은 전기차 스포츠카를 만드는 탓에 고객도, 투자자도 없었다는 이유다. 또 모델3를 대량생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2018~2019년도 최악이었다면서 머스크는 “프로토타입에서 대량생산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파산 직전이었던 2008년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는 머스크(사진=AFP)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13년 전, 최악의 시기로 꼽은 그때 머스크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요 없는 전기차 스포츠카 시장에서 홀로 버티던 젊은 머스크는 “중요한 점은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되면 그 기술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초창기에는 노트북도, 휴대전화도 다 비쌌다”고 말한다.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도 처음에는 비쌀지언정 시간이 지나며 설계를 단순화하고 대량생산함으로써 가격 낮추고 상용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세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들 미친 짓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일에 도전한 머스크는 그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맞지만 비관적인 것보다는 때로 틀리더라도 낙관적인 게 낫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비관적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다 안다고 생각할 때 멍청해진다. 대답보다는 질문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