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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 3분기 영업이익 67억…전년비 68.7%↓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동아에스티가 지난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출 감소 등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줄었다.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액이 1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7억 원으로 68.7%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4% 감소한 42억 원을 기록했다.동아에스티 본사 사옥. (사진=동아에스티)동아에스티는 일부 전문의약품과 의료기기·진단 부문에서 선전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등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전문의약품 부문의 3분기 매출은 모티리톤, 슈가논, 가스터, 주블리아 등 주력제품의 매출 증가에도, 코로나19로 내원 환자 수 감소에 영향을 받은 일부 제품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위염 치료제 ‘스티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요부척추관협착증 치료제 ‘오팔몬’은 35.9% 감소했다.수출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캔박카스’ 등의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하락했다. 캔박카스는 12.8% 감소한 230억 원에 그쳤다.의료기기·진단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코로나로 인한 감염관리 제품의 매출 증가로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93억원이다.동아에스티는 연구개발(R&D)에서 단기·중기로는 대사 내분비 치료제, 패치형 치매치료제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로는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현재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DA-1241)는 미국 임상 1b상 시험을 완료했다. 동물실험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한 만큼 향후 당뇨와 N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기술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DA-1229)은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국내 임상 2상 중이며, 패치형 치매치료제(DA-5207)는 국내 임상 1상을 끝내고 인도 임상 1상 중이다.면역항암제(DA-4501)는 후보물질을 선정 중이고, 치매치료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신약 후보 전 단계인 선도물질을 확보했다.
- 마켓컬리 고객, 반려동물 관련 지출에 지갑 더 열었다
-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장난감(사진=마켓컬리)[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마켓컬리를 이용하는 고객 중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사는 고객이 다른 고객에 비해 평균 구매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6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상품 주문 시 1회 평균 구매금액이 전체상품 1회 평균 구매금액 대비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이날 반려동물의 날을 맞아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올해 반려동물 상품 평균 주문금액은 지난해 대비 174% 증가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 구매금액과 판매량 증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본인을 위한 지출보다는 반려동물 상품구매에 비용지출을 더 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올해 들어 가장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카테고리는 바로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이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3월 반려동물용 샴푸, 치약, 옷 등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관련 상품군을 강화했고, 현재는 반려동물용 티피텐트, 정수기, 쿨매트 등 독특한 제품군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 용품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었는데, 실제로 올해 3월~10월까지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무려 10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려동물 용품 가운데에서는 장난감이 전체 용품 판매량의 36%로 가장 높았다. 장난감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와 장마가 겹친 8월 한 달간 올해 판매량의 약 5분의1이 팔렸으며, 4월에는 전 달 대비 무려 471%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올해 판매된 장난감의 개당 평균 가격은 1만 700원이었는데,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 집에 머물게 된 펫콕족이 보상심리로 인해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장난감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동물 식품도 인기다. 닭과 비슷한 식감을 구현하면서도 알레르기 위험성이 낮은 오리고기는 전체 식품 판매량의 22%를 기록 중이며, 닭(16%), 연어(1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송아지목뼈 반건조, 홍게 스틱, 사슴고기 캔 등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식품도 새롭게 입점하고 있다.마켓컬리 관계자는 “반려동물 상품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수준으로 낮지만 절대 금액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음달 5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펫페어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물개, 호랑이, 앵무새야 고맙고 미안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공원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제26회 동물 위령제를 연다고 밝혔다. 위령제는 동물원내 남미관 뒤편 위령비 앞, 홈페이지에서 함께 열린다.지난 3월 세상을 떠난 물개 ‘마음이’.(사진=서울대공원 제공)올해 위령제에서는 물개 ‘마음이’, 시베리아호랑이 ‘호국’, 맨드릴, 큰유황앵무 등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숨을 거둔 동물들의 넋을 기린다. 물개 마음이는 2013년 7월 울진 앞바다에서 구조된 후 같은 해 12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 사고 후 앞을 못보게 된 마음이는 서울대공원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았지만 지난 3월 노령으로 폐사하였다. 시베리아호랑이 백두, 청자가 2006년에 낳은 3남매 중 한 마리인 호국은 함께 지내는 호랑이들을 챙겨주는 든든한 호랑이였으나 지난 8월 폐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호랑이 담당 사육사가 추모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마련해 떠나간 동물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은 야생의 동물들보다 평균 수명이 긴 경우도 있고, 선천적인 질병이나 넘어지는 등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동물의 폐사 이후에는 부검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물건강과 질병예방, 복지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폐사한 호국이.서울대공원 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부터 서울대공원과 함께 했던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추모행사를 가진 것으로 시작해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1996년부터 매년 서울대공원 개원기념일인 5월1일에 동물위령제를 거행했으며 2017년부터는 창경원 개원일인 11월1일에 위령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공원장, 동물원장과 각 부서 대표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하는 대신 ‘온라인 동물위령제’를 함께 연다.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팝업창과 온라인동물위령제 페이지를 통해서 11월1일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올해는 온라인 동물위령제 참여로 더 많은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남미관 뒤편 동물위령비 앞에서 직원들이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사진=서울대공원 제공)
- '좀비탐정', 해피엔딩 종영…후속작 '암행어사'는 12월에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월화극 ‘좀비탐정’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KBS2 월화극은 휴식기를 가진 끝 12월 중 ‘암행어사’로 다시 돌아온다.◇‘좀비’ ‘인간’ 공생 계속…‘해피엔딩’27일 방송된 ‘좀비탐정’(연출 심재현/ 극본 백은진/ 제작 래몽래인) 최종회에서는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은 좀비 김무영(최진혁)과 여전히 그의 수사 파트너로서 거침없는 활약 펼칠 것임을 예고한 공선지(박주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달아났던 노풍식(하도권)이 자신의 몸에 수액을 스스로 투입해 좀비가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무영과 이성록(태항호), 왕웨이(이중옥)는 노풍식 아내의 부검 전에 시신을 빼돌려 그를 유인하기로 계획했다. 이후 시체를 빼돌린 ‘흥신소 콤비’를 뒤로한 채 김무영은 현장에 나타난 노풍식과 치열한 난투극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무영은 뒤통수를 부딪혀 정신이 혼미해졌고, 이 틈을 타 노풍식이 뒤쫓아 온 공선지(박주현)를 납치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다급한 현장에 이들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긴 차도현(권화운)이 나타나 긴장감이 흘렀지만 김무영이 ‘당수 치기’로 그를 기절시켜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다. 뒤이어 그는 공선지를 구하기 위해 폐공장으로 직행했고, 방진복으로 중무장한 ‘흥신소 콤비’와 모든 사실을 알아차린 차도현까지 합세하면서 통쾌한 액션신이 펼쳐졌다. 그러던 중 이성록의 목이 물리기 직전의 일촉즉발의 순간 김무영이 떨어져있던 총을 주워 노풍식에게 겨누었고, “어차피 너도 인간을 먹고 살아야만 하는 나 같은 좀비일 뿐이야”라고 조소를 띠는 노풍식을 그대로 쏘며 지독한 악의 굴레를 끊었다. 김무영이 인간 세상을 떠난 뒤에는 등장인물들의 변화된 일상이 그려졌다. 좀비 영화로 감독상을 수상하게 된 이태균(안세하), 더 이상 김무영의 행적을 쫓지 않는 차도현, 고향 중국에 다녀온 뒤 짝사랑하던 김보라(임세주)와 사랑의 결실을 본 왕웨이, 그리워하던 왕웨이와 재회한 이성록 등의 모습이 이어졌다. 공선지는 김무영의 탐정 사무소를 인수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방송 말미에는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향한 할로윈 파티에서 공선지가 김무영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인간이 되길 포기하지 않은 김무영은 치료제를 개발한 사람의 수사를 의뢰했고, 공선지는 과거의 김무영처럼 “사람은 2000, 동물은 500”이라고 말하며 능청스럽게 화답했다. 그 순간 비명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좀비 김무영과 인간 공선지의 따뜻한 공생과 통쾌한 수사가 끝나지 않을 것임이 예고돼 여운을 남겼다.◇시청률 2%대 종영…후속작은 12월에‘프로듀사’, ‘고백부부’ 등을 잇는 KBS 예능 드라마인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제작진은 ‘병맛’과 ‘B급 감성’을 드라마의 키워드로 잡고 섬뜩한 외모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는 무서운 좀비가 아닌, 사람냄새 나는 신개념 ‘K-좀비’ 이야기를 선보이는 데 초첨을 맞췄다.지난달 21일 방송을 시작한 ‘좀비탐정’은 신선한 좀비물이라는 반응을 얻었으나 폭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목표 시청률은 15%였지만 방영 내내 시청률은 2~3%대에 머물렀다. 최종화의 경우 1부는 1.9%, 2부는 2.6%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좀비탐정’은 KBS, 웨이브(wavve),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으로 제작투자한 작품으로, 매주 토요일 웨이브와 B tv에서 2회차가 독점 선공개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본방사수’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이라는 점도 시청률 부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좀비탐정’이 막을 내린 가운데 KBS2 월화극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후속작 ‘암행어사’는 12월 중 방송되며, 그전까지 월화극 방영 시간대인 오후 9시 30분에는 ‘축구야구말구’, ‘땅만 빌리지’ 등 예능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 구글갑질금지법 제대로 될까..막말 파문 과방위, '네탓' 공방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두고 여야가 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국정감사 마지막 날 밤 막말·욕설 파문을 일으켰던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네탓’ 공방만 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내 구글갑질금지법(구글인앱결제강제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문턱을 넘을지 우려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 새로 등록되는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30일부터 인앱결제 방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막는 법과 시행령을 만드는데 시간이 촉박한 것이다.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지난 23일 저녁 11시 35분께 발생했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과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간 욕설·막말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성중 간사에게 사과와 재발조치 방지를 요구했고, 박 간사는 사과는 이원욱 위원장부터 해야 한다고 맞받았다.민주당, 욕설한 박성중 의원이 사과해야김상희 변재일 우상호 윤영찬 이용빈 전혜숙 정필모 조승래 조정식 한준호 홍정민 등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건 발생 3일 뒤인 26일 성명을 내고 “박 의원이 이 위원장을 상대로 ‘나이 어린 XX’,‘한 대 쳐볼까’라는 막말과 욕설을 내뱉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며 “입법기관의 명예를 실추시킨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즉각 위원장과 동료 의원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소속의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과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볼썽사나운 장면을 보이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사건에 민주당 소속인 이원욱 위원장 책임도 있었다는 점은 거론하지 않았다.박성중, 파행 책임 이원욱 위원장이 먼저해야그러자 다음날,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입장 자료를 내고 먼저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평정심을 잃고 과방위를 파행하게 한 책임은 이원욱 위원장에게 있다”면서 “사과는 이 위원장이 먼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아껴뒀던 1분 질의 시간을 막은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먼저 ‘어디다 대고 당신야야! 위원장이야! 야, 박성중!”이라 하며 먼저 격양된 목소리로 회의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 갔다. 고성을 지른 후 폭력을 휘두를 듯 다가오는 등 위협적 행위로 도발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면서도 의사봉을 바닥에 내팽겨 쳤다. 일부 언론은 민주당 입장만 들어 보도한다”고 비판했다.동물 국회 사건을 두고 민주당과 박성중 의원이 책임 떠넘기기만 하는 가운데, IT 업계는 이런 상황이라면 여야가 약속했던 11월 4일 구글인앤결제강제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제대로 열릴지 걱정하고 있다.
- 선천성 망막질환 치료 가능할까···'유전자가위' 기술로 더 가까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인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대학 연구진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반 기술을 사용해 선천성 망막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크리츠토프 팔체프스키(Krzysztof Palczewski)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가빈허버트안과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선천성 망막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생쥐의 시력을 거의 정상시력으로 회복시켰다.연구팀은 DNA의 단일 염기를 교정하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선천성 망막질환중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를 유발하는 유전자 교정의 효율성과 시력 회복을 극대화했다. 연구에는 최형국, 서수지 연구원 등 한인 과학자들이 공동1저자로 참여하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는 흑내장이라고도 불리는 유전성 망막 이상증 중 하나이다. 출생하거나 출생 직후 매우 약한 시력을 갖거나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을 뜻한다. ‘RPE65’라는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며 원시, 근시, 눈비빔 현상, 사시, 안검하수, 백내장, 원추각막, 소안구증 등의 증상도 유발한다. 커튼이 위에서 내려오는 듯한 시력장애가 발생하며 시력이 감소하다 10~20대에 실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희귀질환을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연구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이러한 선천성 유전질환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적용과 치료에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최형국 연구원은 “선천성 망막질환을 고치기 위해 다수 논문들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동물에서 유전자 변형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밀성이 떨어지고, 원하지 않는 위치에 유전자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에게 기술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돌연변이를 1~5%밖에 고칠 수 없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며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이에 연구팀은 유전자 분야 세계적 석학인 데이비드 리우 MIT 교수팀과 협력해 염기 교정 유전자가위 기술인 사이토사인·아데닌 기반 ‘베이스 편집(Base editing)’을 적용했다. 데이비드 교수가 지난해 제시한 3.5세대 유전자가위 기술로 DNA 이중 가닥을 잘라 교정하지 않고 단일 염기를 바꿀 수 있다. 연구팀이 레베르 선천성 흑암시에 걸린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RPE65 유전자를 최대 29%의 효율로 교정하고, 부작용도 최소화했다.최 연구원은 “베이스 편집‘ 기술을 개발한 데이비드 리우 MIT 교수와 협력해 기존 크리스퍼 문제점을 보완했다”며 “앞으로 크리스퍼 기술을 의료기술로 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유전자가위기술은 올해 노벨화학상 대상 연구로도 주목 받았다.(자료=스웨덴 왕립과학원)
- 원활한 신진대사 확인하는 3가지 지표 관리 매우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병원에서 환자의 건강을 체크할 때 어디가 이상이 있는지 문진 먼저 한다. 주로 묻는 게 식사량이 줄진 않았는지, 잠은 잘 자는지, 배변에 문제는 없는지 등이다. 3가지는 컨디션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다. 건강한 삶을 위해 이들 지표를 양호하게 관리하는 수칙을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중환자가 아니더라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병이 생기면 입맛부터 사라진다. 이는 뇌장축(腦腸軸, brain gut axis)이란 뇌와 장을 긴밀히 연결하는 인체 시스템에 원치 않는 신경자극 잡음이 생긴 탓이다. 식욕이 없으면 스트레스 저항성과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이 잘 발생한다. 때문에 식욕을 유지하고 식사를 충실히 하는 게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식사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적당량의 음식을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어야 한다. 저작활동이 많아지면 음식이 잘게 분해돼 소화기능이 촉진돼 음식물의 흡수와 소화에 도움이 된다. 또 식사 속도가 늦춰져 췌장의 부담이 줄고, 당뇨병의 발생 위험도 낮아진다. 비만 가능성도 줄어든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섬유질이 풍부한 자연식품을 가까이 한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인공조미료, 흰색음식(흰소금·흰설탕·흰밀가루) 등은 가급적 적게 먹는 게 좋다. 식품의 산성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산성음식 및 알칼리성 음식의 비율은 2대 8이 가장 좋다. 알칼리성 음식은 인체에 흡수 분해돼 알칼리성을 띠는 식품을 말한다. 신맛이 난다고 산성 식품인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채소·과일·우유와 일부 패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분류되고, 곡류 ·육류·생선류·달걀류는 산성 식품에 해당한다. 체액이 산성이나 알칼리성으로 기울면 비타민과 무기질의 흡수가 나빠지거나 뜻하지 않은 신체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산성식품 섭취 비중이 높아 그만큼 적극적으로 알칼리성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한다. 잘 자는 것은 신체의 재생, 회복과 밀접하다. 여러 논문에서 불면증 또는 수면부족은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치매·비만·유방암·성욕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의 30~48% 정도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이중 증상이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이어져 이로 인해 피로감, 집중력장애, 낮졸림증, 감정적인 변화 등 일상에 지장을 경험한 이들은 전 인구의 10%에 달한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시차, 새로운 일, 이사, 입원 등 환경과 생활리듬이 바뀐 탓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만성적인 불면증은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기저질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각성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우울제, 교감신경차단제 등의 약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습관, 지나친 음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불면증이 1개월 이상 이어지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할 경우 하루 정도 수면을 취하면서 수면습관을 확인하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게 권고된다. 이를 통해 원인질환이 확인되면 먼저 치료하고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게 된다. 수면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여서 이를 다스리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취미생활, 종교활동 등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균형식, 숙면에 이어 중요한 게 건강한 배변활동이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가급적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현대인에게 많은 변비 등 장트러블은 자율신경계의 부조화가 큰 원인이다. 장에는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절이 40% 이상 존재하며 식품의 독성을 여과한다. 하지만 장기간 몸에 나쁜 음식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자정작용이 떨어져 면역이 저하되고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장 건강에는 된장, 김치, 요구르트 등 자연 발효식품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이 풍부해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하루에 1.5~2ℓ의 맑은 물을 섭취하면 노폐물 배출에 좋다. 이 때 물에 레몬 한 조각을 떨어뜨리면 피로회복과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유전자변형작물(GMO)로 생산된 옥수수나 콩 같은 식품, 좁은 틀에서 비육우로 사육된 동물성 육류 등은 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 심영기 원장은 “3가지 건강 기본 원칙에 기저질환과 만성통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질환은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만성통증을 참고 넘기다보면 특히 고령자에서 스트레스가 축적돼 신체 전반의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장기간 약물치료는 부작용이나 내성으로 인한 의존성을 초래할 수 있어 권장할 만하지 않다. 수술이나 시술도 몸에 무리를 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생활습관개선과 운동·물리치료 등으로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 대안으로 전기자극치료가 부상하고 있다. 최근 개발된 호아타요법은 기존의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보다 더 깊은 부위까지 작용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세포 사이의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를 녹여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세포에 음전하가 충전되면 알칼리성 체질로 변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 원장은 “산성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세포내 음전하가 낮고, 이는 병적 체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초가 된다”며 “알칼리성 식단으로 개선한 결과 음전하가 충전돼 활력이 붙고 전신건강이 좋아진 환자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균형식과 충분한 휴식에 더해 주기적으로 전기자극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줄어들고 식욕이 좋아지고 알칼리성 체질로 변화를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통증 환자에게 호아타치료를 하고 있다.
- “조류독감도 위험하다”…야생조류 AI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 강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최근 충남 천안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면서 겨울철새 도래 전에 확대상황반을 운영하고 예찰 범위를 확대하는 등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이 강화된다.몽골 혼트호(khont lake)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의 조류인플루엔자 현장진단 모습(사진=환경부 제공)환경부는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봉강천 주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고,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대응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국립생물자원관의 겨울 철새 서식 현황 조사 결과에 의하면, 10월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575천 마리(176종)의 겨울 철새가 도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월까지는 개체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도 40개국에서 640여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야생조류에서는 62건, 사육농가에서 579건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유전형은 412건을 차지하는 H5N8형이 유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환경부는 이번에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야생조류 AI 행동지침(SOP)’에 따른 ‘심각단계’에 준하는 대응 조치를 실시한다. 먼저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확대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상황반은 상시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해 국내 가금 농가 발생 등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감염범위를 파악하고,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검출지역 주변 철새도래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검출지점은 매일 예찰을 실시하고, 반경 10km 범위에서 야생조류 분변 채집과 폐사체를 수거해 검사한다. 특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46개소에 대해서는 7개 유역·지방환경청에서 금주 내로 긴급 예찰을 완료한다. 겨울철부터는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를 현재 70곳에서 87곳까지 확대하고 국내·외 발생상황에 따라 철새 분변 등의 조사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멸종위기종 등 보호 대상 야생조류 서식지, 전시·사육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야생조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동물원 조류사육시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에 대한 방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점검 결과 발견된 미비점에 대해서는 기술지원을 통해 즉시 보완하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는 바이러스 검출 지점 주변에서 채취한 분변이나 폐사체는 휴대용 실시간 유전자분석 키트를 이용해 오염여부를 현장에서 진단한다. 진단결과 등은 농식품부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가금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휴대용 실시간 유전자 분석 키트는 2018년부터 몽골·러시아 등 겨울철새 번식지에서 실시된 시범운영사업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능력이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또 검출지역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오리류)에 추적기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오리류가 이동한 지역에 대해 집중 예찰을 시행할 예정이다.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위주의 실질적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철새서식지 방문 전·후 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