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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용 컵보증금제, 2년 반 준비하고 결국 도로 시범사업화
-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을 앞둔 지난 5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이디야커피 IBK본점에서 직원이 일회용 컵에 보증금 반환 코드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2020년 6월 법률로 1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이 결정된 이후 6개월의 유예기간까지 거쳤으나 결국 정부가 시범사업 성격으로 일부 시·도에서만 제도를 우선 시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제도 시행을 밝힌 바 있으나 가맹점주와 소상공인의 반발로 6개월 시행을 유예했다. 전국 시행 시기는 선도시행 시·도의 성과를 검증한 이후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법 개정 이후 2년의 준비기간과 6개월의 추가 유예기간이 주어졌음에도 전국적 제도 시행을 미루면서 섣부르게 제도를 도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제주·세종 선도시행…전국 확대 여부 및 시기 불투명23일 환경부는 1회용컵 보증금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예정대로 올해 12월 2일 시행하되, 제주도와 세종시에서만 선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미 다회용컵 사용제도를 비롯해 1회용컵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온 곳이다. 세종시는 공공기관이 입주한 지역으로, 이번 제도가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실질적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제도개편으로 달라진 점은 소비자가 다회용컵 사용시 할인혜택에 버금가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점이다. 또 반납시 같은 브랜드의 매장에서만 교차반납을 허용했다. 당초 모든 보증금제 대상매장에서 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한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아울러 보증금제 적용 매장에 대한 각종 지원책도 나왔다. 라벨비(6.99원/개), 보증금 카드수수료(3원/개), 표준용기에 대한 처리지원금(4원/개) 등 제도 이행에 드는 비용과 함께 라벨 부착을 돕기 위한 보조도구(라벨 디스펜서)와 1회용컵 간이 회수지원기 구매도 지원한다.이밖에 정부는 공공장소에 무인회수기를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희망 매장에 무인회수기 설치비용도 지원한다. 컵보증금은 종전 300원 결정을 유지했다.전국 적용이 보류된데에 대해 정선화 자원순환국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그간에 인지하지 못했던 제도적인 장애물, 구조적인 문제 이런 부분들을 파악 하고 해결을 하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제도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부는 추후 전국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시행 여부나 시기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적용매장 대상의 범위 등 법률 개정으로 변경할 사항까지도 재검토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재활용업계 “1회용품에 보증금제 시행?…감축도 재활용도 애매하다”애초에 1회용품에 보증금제를 시행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재활용업계 관계자는 “1회용컵은 한번 쓰고 버리는 폐기물이다. 해외에서는 사용을 직접규제하거나 다회용기 전환 등을 통해 ‘재활용(Recycle)’이 아닌 ‘감량(Reduce)’을 목표로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며 “1회용컵은 고품질의 재활용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재활용 용도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다회용기를 자체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간접적 효과로는 1회용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즉 1회용컵 보증금제는 감축과 재활용이라는 다소 불분명한 정책목표 하에서 섣부르게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마크하면서 제도를 밀어붙여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다.해외에서는 보증금제도를 ‘플라스틱 용기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유럽 10개국, 미국 10개주, 캐나다 13개주가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플라스틱은 빈용기보증금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1회용컵 보증금제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도다. 플라스틱 용기 보증금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제도는 독일의 ‘판트’로 국내에도 여러차례 성공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페트병 등 플라스틱 빈용기를 반납하면 제품 구매시 지급한 보증금을 돌려받으며, 90% 이상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 ㈜프리퍼드코리아, 워케이션 레지던스 '시프트도어 하리'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리퍼드코리아는 워케이셔너와 도심 속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한 워케이션 레지던스 ‘시프트도어 하리’를 론칭 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시프트도어 하리)부산 영도구 하리항 인근에 위치한 시프트도어는 ‘일상 공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편리함과 편안함을 갖춘 호텔’이라는 컨셉을 적용해 고성능 Wifi, 사무용품 오거나이저, 외부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TV, 프린팅 서비스,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인덕션 등 업무와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또한, 친환경적인 호텔 운영을 위해 모든 고객에게 재사용이 가능한 리유저블컵을 제공하고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을 선호하는 프랑스 브랜드 ‘크레이머 파리’의 다회용 디스펜서형 어메니티를 채택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투숙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오션 플로깅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외부에는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가 있어 아침을 상쾌한 조깅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밤에는 부산 바다의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야경을 객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레지던스 인근에는 태종대, 흰여울 마을, 감지해변 등의 관광 명소가 있으며, 레지던스 바로 앞 하리항에서는 조용한 어촌 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낚시를 하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조식은 기존 뷔페 구성에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빵과 콩고기를 사용한 불고기 등의 비건 메뉴를 더해 누구나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비건 식단에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B12를 보충하기 위해 해외에서 이미 비건 치즈로 널리 알려진 ‘뉴스트리셔널 이스트’를 가니쉬로 제공하고 있다.이현석 ㈜프리퍼드코리아 대표는 “시프트도어는 부산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조용한 어촌 마을에 있으면서 스마트한 업무 환경은 물론, 각종 생활 편의 시설까지 모두 갖춰 일과 휴식의 균형 있는 삶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호텔롯데, 호텔·면세·월드·리조트 '법인 홈페이지' 개설
- 호텔롯데가 '호텔롯데 법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호텔롯데 제공.[이데일리TV=문다애 기자] 호텔롯데가 호텔, 면세, 월드, 리조트 각 사업부 소개와 지속가능경영 목표 및 실천 활동 등을 담은 ‘호텔롯데 법인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인 4개 사업부 통합 법인 홈페이지는 호텔롯데의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투명한 기업 활동 공개와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표명하기 위해 개설했다.법인 홈페이지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비전과 목표, 전략 체계, 주요 활동 등의 내용을 다양하게 수록했다.호텔롯데는 환경, 사회, 고객가치 분야에서 핵심목표를 수립하고 환경경영시스템 도입 및 일하기 좋은 일터 달성 등 경영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특히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비롯한 지속가능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롯데호텔, L7호텔, 롯데시티호텔 등 국내 17개 모든 체인에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를 도입했으며, 롯데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약 4000평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롯데월드는 캐릭터 로티, 로리로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1995년부터 현재까지 110회 진행했다. 롯데리조트는 2012년부터 매년 보육원 아이들을 리조트로 초대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사랑나눔 초청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롯데그룹 호텔군HQ 관계자는 “법인 홈페이지는 정보 공개 채널은 물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의미 있는 소통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 전 분야에 ESG 관점을 도입해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영향을 관리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호텔롯데는 2021년 호텔HQ 및 각 사업부에 ESG 전담 부서와 경영진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를 신설했다. 정기 협의체 개최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이슈 및 리스크 관리, 주요 안건 의결 등을 진행한다.
- [궁즉답]콜라를 못 만든다?..탄산 대란 무슨 일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Q. 탄산(CO2) 부족 우려에 일각에서 콜라, 사이다, 맥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탄산 대란이 벌어진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A: 탄산(CO2)은 정유사의 원유 분리나 석유화학 기업의 원자재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됩니다. 이를 ‘원료탄산’으로 부르는데요. 원료 탄산은 음료나 반도체, 철강 등 여러 산업에 활용됩니다. 원료탄산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업단지 인근 탄산메이커에게 공급이 되면 이를 정제·액화해 여러 수요자들에게 공급하는 식인데요. ▲지난 2월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내방객이 콜라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탄산 대란은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꼬이면서 시작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국제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수소 제조 과정에서 나프타 대신 천연가스 이용이 늘면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탄산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여기에 정유·석유화학사들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정기 플랜트 정비·보수에 나서면서 생산 일정이 지연된 영향까지 더해졌습니다.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탄산의 생산능력은 월 8만3000t 수준이나 이달은 70% 감소한 2만4470t, 6월은 80%가 줄어든 1만 5430t이 생산될 전망입니다. 이에 반도체, 철강, 조선 등 국내 핵심 기간 산업 등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2년 새 탄산 가격이 2배 이상 뛴 것도 업체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연합회는 “특히 최근 비대면 온라인 쇼핑에 의한 신선식품 배송이 급증하면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증가하고 여름철 탄산음료 소비가 급증하면서 탄산의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여 공급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탄산가스는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반도체, 철강, 제지, 의료,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품 부문에서 탄산이 주로 쓰이는 곳은 콜라와 사이다와 같은 탄산 음료나 맥주 등의 주류, 신선식품 보관 등에 쓰이는 드라이아이스 등입니다. 다만 업계는 탄산 대란에 따른 음료 공급 차질 등의 우려는 ‘기우’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형 음료 업체의 경우 탄소 대란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를 생산하는 LG생활건강 측은 “당장 생산에는 아무 이상이 없지만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주류 업체도 탄산 대란에 따른 맥주 공급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부분의 맥주업체들은 효모 발효 과정에서 자체 발생하는 탄산을 사용하고 있는 데다가 외부에서 사용하는 디스펜서 역시 탄산 사용 비중이 높지 않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전문가도 탄산 대란이 식음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성철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 전무는 “여름에 드라이아이스 생산이 많아 힘든 시기가 될 테지만 7~8월 지나면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식품의 경우 탄산 사용 전체 비중으로 치면 크지 않아서 각 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해서 가지고 있으면 국내 수요는 충분히 커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