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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증권사 중심 가상자산 대체거래소서 증권형 토큰·NFT 거래 추진
  • 금투협, 증권사 중심 가상자산 대체거래소서 증권형 토큰·NFT 거래 추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들과 함께 대체거래소(ATS)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형 토큰·NFT와 가상자산 수탁·지갑(월렛)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금투협에 따르면 ATS는 장기적으로 증권형 토큰과 대체불가능토큰(NFT)도 거래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본시장법을 적용받는 증권형 토큰과 NFT는 증권사 업무영역에 포함되는 만큼 향후 ATS에서 거래토록 하는 게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재철 금투협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영위하고 있는 가상자산 수탁 및 지갑(월렛) 서비스도 증권형 토큰을 기반으로 제공할 방침”이라며 “이와 별도로 가상자산을 지수화해 상품화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 가상자산 간접투자를 유도해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시행령 및 규칙에 따라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 거래대상이 상장주식과 주식예탁증권(DR)으로 제한돼 있다. 가상자산에서 증권형 토큰을 구분하면 증권사 업무범위에 포함되는 만큼 향후 규칙 개정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투협은 향후 비트코인 관련 ETF 출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여당에서는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각각 다른 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방침을 밝힌 상태다.금투협이 가상자산 대체거래소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독점 구조를 깨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준정부기관에 가까운 금투협과 증권사들이 코인 상장 기준을 마련하고 조금 더 싼 수수료를 매겨 ‘착한 거래소’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수많은 가장자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접근할 만한 건 증권형 토큰이고, 한국거래소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고려할 만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질서 등 금융 시장의 원칙이 증권형 토큰에도 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1 I 양지윤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제페토 내 '미스터리 공항' 오픈
  • 현대백화점면세점, 제페토 내 '미스터리 공항'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 내 가상 면세점 ‘미스터리 공항’ 신규 맵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MZ세대에게 익숙한 가상공간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구현해 젊은 세대와 소통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제페토 내 가상면세점 미스터리 공항 신규 맵을 선보였다.(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이번 ‘미스터리 공항’은 앞서 제페토 내 선보여 큰 인기를 끈 현대백화점면세점 가상 쇼핑몰 공식 맵에 실제 면세점 입점 브랜드의 가상 매장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가상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쇼핑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프로모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퍼블릭존으로 구성됐다. 먼저 쇼핑존은 맥(MAC), 무신사, 정관장 등 각 브랜드 별 가상 매장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맥은 ‘백스테이지 뷰티 라이브 방송 공간’, 무신사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나는 블랙 앤 힙 스타디움’, 정관장은 ‘정관장 인삼이 자라나는 특별한 숲’을 콘셉트로 가상 매장을 꾸몄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해당 쇼핑존 내 가상 매장 3곳을 모두 방문한 고객에게 증정하는 여행 캐리어 아이템을 활용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도 더했다. 게임 참여 인증샷을 제페토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256G(1명), 에어팟 3세대(2명), 제페토 디지털 화폐 5000젬(100명)도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오는 9월 5일 개별 통보된다.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간 셀프 사진 스튜디오 ‘인생네컷’ 성신여대점에 가상 면세점 ‘미스터리 공항’을 그대로 구현한 오프라인 팝업존을 운영한다. 고객들은 제페토에 구축한 가상 공간을 인생네컷 성신여대점에 마련된 팝업존에서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MZ세대 이용도가 높은 제페토에 가상 면세 공간 미스터리 공항을 오픈함으로써 미래 잠재 고객인 젊은 세대와 소통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향후 ‘미스터리 공항’에 순차적으로 실제 면세점 입점 브랜드의 가상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이버제트에서 운영하는 아시아 1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명, 월간활성이용자(MAU)가 2000만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지난해 제페토에 오픈한 ‘현대백화점면세점’ 공식 맵은 이날 기준 누적 방문자만 1200만명에 달한다.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제트와 면세업계 최초로 업무협약을 맺고 제페토 내 현대백화점면세점 가상 쇼핑몰 공식 맵을 오픈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미스터리 공항’을 비롯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에 '코스모스' 추가
  • 업비트, 스테이킹 서비스에 '코스모스' 추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자사 스테이킹 서비스 ‘업비트 스테이킹’에 ‘코스모스(ATOM)’를 추가한다고 1일 밝혔다.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특정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하도록 맡기고, 그 대가로 보상을 지급받는 서비스다. 코스모스 스테이킹은 PC 버전으로 제공되며, 이날 오후 2시부터 고객 확인(KYC)과 2채널 인증을 마친 뒤 참여할 수 있다. 최소 참여 가능 수량은 0.05ATOM이다.코스모스 스테이킹 상품은 회차 구분 없이 상시 운영되며, 스테이킹에 참여한 고객은 1일 1회 보상을 제공받는다. 언제든지 원할 때 위임 해제(언스테이킹) 할 수 있다. 단, 언스테이킹 지원은 코스모스 블록체인 정책을 따른다.코스모스 블록체인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다. 개발자가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호화폐 코스모스는 코스모스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 수수료 지불, 예치, 거버넌스 용도로 쓰인다. 업비트 측은 “업비트는 세계적 수준의 보안과 강력한 인프라, 다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스테이킹 운영을 대행하고, 스테이킹 참여 회원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며 “스테이킹 가능한 디지털 자산은 지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8.01 I 김국배 기자
유통업체 4곳중 3곳 "2년 내 가상자산 지급결제 활용하겠다"
  • 유통업체 4곳중 3곳 "2년 내 가상자산 지급결제 활용하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타벅스 커피부터 람로브기니의 슈퍼카까지, 머지 않아 가상자산을 이용해 생필품부터 값 비싼 내구재까지 무엇이든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려 1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는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받아들일 준비 중인 유통업체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가상자산의 대규모 실물경제 채택(Mass Adoption)에 힘을 싣는 전망을 내놨다. 딜로이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실제 2000명에 이르는 유통업체 간부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 곳 중 세 곳에 이르는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2년 내에 가상자산 또는 스테이블코인을 지불결제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화폐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이번에 딜로이트가 설문조사한 업종은 화장품부터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의류, 교통 및 운송, 음식료 등을 총 망라했다. 비트코인와 같은 디지털 화폐는 주로 거래소에서 거래되면서 가치가 급등락하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안정성이 높아 거래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루나-테라 사태로 불신이 커졌지만, 실제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유력한 화폐대용 수단으로 인정 받고 있다.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지급결제에 대해 업체들은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유통업체들의 83%는 “내년쯤 되면 소비자들도 디지털 화폐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 중 절반 정도가 100만달러 이상 디지털 결제 활성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들 역시 지급결제 분야에 대한 관심 외에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엔 그리 높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시급성은디지털 화폐를 통한 지급결제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50%는 “만약 비트코인 등으로 지급결제하더라도 이를 소비자로부터 받은 뒤에는 즉시 달러나 파운드, 유로화 등 법정화폐로 교환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최근의 가상자산시장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런 전략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유통업체들의 리스크를 낮춰줄 수 있고, 그래야만 디지털 화폐를 이용한 지급결제가 더 빠르고 쉽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응답자의 90%는 디지털 화폐를 통한 결제를 도입한다 해도 기존 금융 인프라와 디지털 화폐 결제가 상호 호환되도록 하는 과정에서의 복잡성이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절반 이상은 디지털 화폐 보유나 사용에 대한 정부 지침이나 은행 계좌에 디지털 화폐를 예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등 법적,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도 지적했다. 그럼에도 유통업계 절반은 “이런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화폐 지급결제는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기업들의 고객 기반을 확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7.30 I 이정훈 기자
“파월-이더리움 땡큐”…상승세 탄 코인 시장
  • “파월-이더리움 땡큐”…상승세 탄 코인 시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회복세다. 미국 금리인상이 속도 조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축 공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계획 소식에 매수세가 오른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이 추세가 계속되려면 올 하반기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 해소 수준, 새로운 가상자산 상품 출현 여부가 주목된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한 마디에 미국 뉴욕 증시,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진= AFP)◇美 FOMC 이후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3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11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0.00%로 전날과 동일한 2만3811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4.26% 상승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1주일 전보다 상승했다. 지난 주보다 이더리움은 9.71% 상승해 1712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5.58%, 솔라나는 1.68%, 도지코인은 0.82%씩 전주보다 상승했다.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74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시세가 오른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게 영향을 끼쳤다. 연준은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2.25~2.50%로 75bp(0.75%) 올리기로 했다. 월가에서 예상했던 대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몇몇 경제 활동들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를 고려하겠다는 뜻이다.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CNBC에 “전반적으로 시장이 연준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어쩌면 금리 급등이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가격 회복세를 전망했다. 30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대다수가 전주보다 상승세다. (사진=코인마켓캡)◇9월19일 PoS 전환 앞둔 이더리움 호재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소식도 코인 시장 상승에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그동안 이더리움에 대해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PoW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PoS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러 가상자산이) 이더리움 대항마로 묘사됐지만 아직 뚜렷한 라이벌은 보이지 않는다”며 “가상자산의 겨울(crypto winter)이 다가옴에 따라 이더리움을 대체할 레이어1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차세대 인터넷인) 웹3는 이더리움의 승자 독식 체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르면 10월 美 가상자산 규제 가닥→韓 영향국내적으로는 가상자산 제도 불확실성이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루나·테라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이르면 10월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이르면 10월 윤곽이 보인 뒤 국내 제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출석한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가상자산 검토 결과를 금년 4분기(10~12월)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제 논의 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규제 정합성을 확보하고,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등 규율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정무위에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2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1~2개월마다 정기 회의를 열어 가상자산 회계감독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보고했다. 금감원은 오는 10~11월 4차 회의에서 논의 내용을 토대로 정책·감독 과제를 정리할 계획이다.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 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은 지난 11일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할 당시 모습이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 부문 신뢰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이 원장의 대학 과 선배다. (사진=금융위원회)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29일 위클리 리포트에서 “가상자산 회계처리와 관련해 국제회계기준은 보유 시 적용 지침만 있을 뿐 그 외 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가상자산 회계를 논의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관련 기준 제정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적으로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경우, 투자자 보호 제도 강화와 국내 기업들의 유입 및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제도적 측면 외에도 매력적인 가상자산 상품이 등장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려면 매력적인 가상자산 상품이 출시돼야 한다”며 “지난해 유행했던 대체불가능토큰(NFT)처럼 ‘제2의 NFT’가 하반기에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2.07.30 I 최훈길 기자
이터널, '727 메타버스⋅NFT 코리아' 참가...보안 솔루션 방향 제시
  • 이터널, '727 메타버스⋅NFT 코리아' 참가...보안 솔루션 방향 제시
  •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2회 '727 META-NFT KOREA 2022'가 개최됐다.[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제2회 ‘727 META-NFT KOREA 2022’가 지난 2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지정맥 인증 보안업체 이터널은 이번 행사에 참여해 지정맥 생체 인증 기술을 통한 보안 솔루션과 앞으로 펼쳐질 Web 3.0 시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조우열 이터널 대표는 현 생체인증의 문제점 및 한계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PC보안, 금융보안, 출입보안에 대한 개선 방안과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화폐 지갑 디볼트(D.Volt)를 소개했다.디볼트 지갑은 지정맥 인증기술을 이용해 손가락만으로 손쉽게 지갑을 생성하고 디지털서명을 가능하게 만든 차세대 지갑이다. 해킹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완벽한 보안이 강점이다.기존에 니모닉 관리나 비밀번호 관리로 불편을 겪어왔던 디지털화폐 보유자들은 디볼트 지갑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보였으며, 곧 출시 예정인 Smart Watch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조우열 대표는 “NFT와 메타버스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행사에 참석해주신 많은 귀빈들이 폭발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줘 뜻깊은 하루였다”고 말했다.이어 “디볼트 지갑은 NFT 마켓플레이스, 탈중앙 금융(DeFi), 메타버스가 어우러져 단순한 지갑의 기능을 넘어선 신개념의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며 “디볼트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스마트컨트렉트에 의해 노드 운영자들이 함께 공유하도록 설계돼 Web 3.0 시대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29 I 이지은 기자
이창용 총재, 취임 100일 첫 인사…IT 부문 중심으로 전문성 강화
  • 이창용 총재, 취임 100일 첫 인사…IT 부문 중심으로 전문성 강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첫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에 앞서 이종렬 부총재보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한은의 차기 과제를 이끌 정보기술(IT) 분야의 발탁인사가 눈에 띄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통화정책국, 조사국 등 통화정책 운용에 관련된 정책부서에는 부서장을 유임하는 등 큰 변화는 없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1급 승진자를 포함한 총 73명의 2022년 하반기 인사가 발표됐다. 급별로 1급 8명, 2급 16명, 3급 24명, 4급 25명이 발표됐다. 이중 여성 승진자는 1급 1명, 3급 9명, 4급 8명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여성 승진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26.9%)이었던 올 상반기보단 낮지만, 관리자급 승진자들 중에서는 여성 비중이 20.8%를 나타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주연순 IT전략국장, 류현주 국제협력국장 등 2명이 부서장에 보임됐다. 주연순 국장은 IT 전공자로는 최초이자 여성으로는 역대 네 번째 1급 승진자다. 부서장은 일부 본부 부서, 국외 사무소, 지역본부를 대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은 직원이 보임됐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여성 승진자 비중이 높다는 것 이외에도 IT부문을 확대하고 국제국, 결제국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부서 인사에 신경을 썼단 점이다. 주연순 국장은 IT 전공자 중 최초의 부서장으로 줄곧 IT전략국(前 전산정보국)에 근무하면서 행내 IT 활용 및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한은 측은 주 국장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한은의 IT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임 이한녕 금융결제국장(前 금융결제국 결제정책팀장) 역시 이종렬 부총재보의 승진으로 빈 자리를 채우며 국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 국장은 장기간 금융결제국에서 실무책임자, 팀장, 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전문성을 쌓아온 금융결제 전문가다. IT 발전 등 지급결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여 결제시스템 안전성을 유지하고 CBDC 도입을 준비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 총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앞서 공언한 부분도 이번 하반기 인사에 반영됐다. 신임 류현주 국제협력국장(前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장), 신임 윤경수 정책보좌관(前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 신임 장정수 비서실장(前 정책보좌관) 등 능력이 검증된 2급 직원을 국제협력국장, 정책보좌관, 비서실장 등 일부 부서장에 임명했다. 이외에도 김제현 비서실장이 커뮤니케이션국장으로, 김근영 경북본부장이 발권국장으로 이동했다. 오금화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국장을 맡게 됐다. 서정민 전산정보국장은 감사실장, 정경두 준법관리인은 윤리경영실장에 임명됐다.이번 인사에는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지역협력실에 있는 조사연구지원 기능을 조사국으로 이관한 것이다. 이는 지역본부에서 나오는 연구 결과 등 콘텐츠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본부 부서와의 공동연구를 확대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임직원 윤리적 행동기준을 엄정하게 운용하고 고충처리 업무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총재 직속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상을 반영하기 위해 대전충남본부 명칭을 대전세종충남본부로 변경하기도 했다. 유희준 한은 노조위원장은 “전임 총재 시절에 아무래도 학연, 지연, 부서연 위주로 인사를 했던 경향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은 지양하고 IT 분야나 국제국, 결제국 등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을 국장으로 승진시켜 고위급 인사를 냈다”면서 “조직 경영 혁신 방안에서도 밝혔지만 그간 한은이 등한시했던, 그렇지만 최근 시대에는 필요한 결제 분야, IT 분야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2022.07.29 I 이윤화 기자
이창용, 빅스텝에 인사까지 숨가쁜 100일…일각선 “정부에 끌려다니냐” 불만도
  • 이창용, 빅스텝에 인사까지 숨가쁜 100일…일각선 “정부에 끌려다니냐” 불만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8년 만에 등장한 외부 출신 총재의 조직 문화 개선과 통화정책 운영, 대외 소통 행보를 두고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이 총재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한은의 조직 문화 개선과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 대외협력·교류 일정을 소화하며 숨 가쁜 석 달을 보냈다. 특히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한은의 조직 쇄신과 6%대로 오른 물가 통제를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창용(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IMF식 소통 등 이창용의 조직문화 개선 시도이 총재는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한은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주제 발표를 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했다. 이 회의는 한은 직원이면 누구나 웹캠을 통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서베일런스 미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또 IMF 블로그를 차용해 금융·경제 주요 현안에 대한 임직원의 분석과 견해를 공유하기 위한 공식 블로그를 신설했다. 조직의 수평적 문화를 확산해 역동성을 끌어 올리고 한은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 개편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 총재는 4월 21일 취임사에서 “IMF에 근무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어떤 이슈이든 그 분야의 전문가를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궁금한 사항에 대해 ‘원콜어웨이(one call away)’, 즉 전화 한 통이면 몇 권의 책을 찾아 읽는 것보다 더 빠르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의 이런 조직문화 개선 시도에 대해선 양면의 평가가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실무진의 좀 더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도 있지만, 토론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을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외부와의 소통 강조에서 책임성이 커지는 만큼 부담도 같이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IMF를 따라 만든 한은 블로그 역시 기존에 발표된 자료를 국장급 인사들이 요약 정리해 공유하는 정도라 소통 강화가 조직에 녹아들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재 발탁 방식도 눈에 띈다. 19일엔 취임 후 첫 인사로 이종렬 금융결제국장을 부총재보로 승진시켰다. 부총재보 승진을 위해 4명의 국장급 인사의 면접을 보는 등 IMF식 인사 방식을 적용했다. 그동안 금융결제국장 출신의 부총재보 승진이 없었다는 점도 기존 관행을 벗어난 것이다. 이 부총재보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 등 주요 현안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시에 조사와 통화정책에만 초점이 맞춰진 부총재보들의 전문성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발탁됐다. ◇ 물가폭탄에 사상 첫 빅스텝도…‘직설 화법’도 주목 취임 당시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이란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던 만큼 거침없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관심을 모으더니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도 과감했다. 물가상승률이 6월 6%로 오르자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도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3일 빅스텝을 한 이후 이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3분기 말, 4분기 초 고점을 찍는 등 경기, 물가 상황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앞으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릴 것”이라며 전제를 깔긴 했지만 비교적 명확하게 포워드 가이던스를 줬다. 러시아와 유럽간 에너지 전쟁이 격화될 경우 이 총재의 이런 발언들이 부메랑이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직설적인 화법은 ‘빅스텝’ 소동으로도 이어졌다. 5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첫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빅스텝을 배제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혀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 이후 한은은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그 뒤 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급등하면서 빅스텝이 현실화됐다. ◇ 정부와 소통·협력 좋지만 한은 총재로서 주도성 부족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기삿거리가 안 될 정도로 추 부총리와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에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금통위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발권력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 정부는 지난 24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선 안심전환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이 주택금융공사에 1200억원을 출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당시 금통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상태였다. 이를 두고 금통위원은 물론 한은 직원들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비상회의는 이번 주에만 두 번(24일, 28일) 개최됐는데 발표 내용이 수장급 회의에서 나오기엔 무게감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보여주기식’ 행사에 한은 총재가 동원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요구대로 한은이 끌려다니거나 입맛을 맞춰 주는 것이 아니냔 비판을 받기 십상”이라면서 “해묵은 이슈로 묻혀 있던 한은의 독립성 문제로 비판받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우려했다. 전임 이주열 총재와도 비교한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는 최소한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고 이렇게 비상 거금회의에도 일일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주금공 출자도 이 총재였다면 어림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이 총재가 이를 너무 강요한 나머지 한은이 마치 정부의 정책을 받쳐주는 연구기관화되고 있다는 우려다.
2022.07.29 I 이윤화 기자
'테라·루나 사태' 검찰,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7일만에 종료
  • '테라·루나 사태' 검찰,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 7일만에 종료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약 7일 만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앞.(사진=연합뉴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일부 거래소를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실시한 압수수색을 전날 마무리했다.압수수색 과정에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한 검찰은 앞으로 관계자들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포렌식 과정에서 피 압수자를 참여시켜야 하고, 증거와 관련성을 일일이 확인해가면서 추출해 (압수수색)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압수물을 분석한 뒤 관계자 소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총 7곳 가상화폐 거래소를 포함해 1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관계 법인들, 관련 인물들의 자택 등도 대상이었으며 루나 거래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폼랩스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를 설계하고 발행했다. 루나는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지만 일주일 사이 99% 넘게 폭락하면서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도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이에 지난 5월 루나와 테라 폭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서울남부지검에 권 대표와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을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한 바 있다.
2022.07.28 I 조민정 기자
금융당국 "가장자산, 증권형·비증권형 나눠 규율"
  • 금융당국 "가장자산, 증권형·비증권형 나눠 규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코인) 규율체계를 증권형과 비증권형 두가지로 구분해 마련한다.금융당국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 자료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책임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형은 투자자 보호장치가 마련된 ‘자본시장법’ 규율체계에 따라 발행될 수 있도록 시장여건 조성 및 규율체계를 확립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의 유통 등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비증권형의 경우 국회 계류 중인 법안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해 발행·상장·불공정거래 방지 등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관련된 13개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개, ‘전금법’ 개정안 4건, ‘특금법’ 개정안 2건이다. 당국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국제 논의 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규제의 정합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장자산은 탈중앙화, 익명성, 초국경성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미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가상자산 검토결과는 올해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입법 이전에도 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특금법, 검ㆍ경수사 등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감독 및 소비자 보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방지 등을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FIU 검사·감독을 강화하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한다. 또한 법무부, 검찰·경찰, 금감원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상자산을 활용한 불법거래(사기, 탈세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발전 및 산업육성도 범정부 협의체 중심으로 지속해서 추진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정무위 모두발언(인사말씀)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이 투자자 신뢰를 토대로 책임있게 성장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가칭)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논의에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2022.07.28 I 노희준 기자
‘50조 피해 루나 사태’ 방지법 논의한다…오늘 첫 정무위
  • ‘50조 피해 루나 사태’ 방지법 논의한다…오늘 첫 정무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테라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국회는 28일 오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를 받고 이같은 논의를 할 예정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정무위 회의다. 금융위는 민생안정대책, 금융규제 혁신,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자본시장 국정과제와 함께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금감원도 ‘가상자산 리스크 대응 상황’을 밝힐 계획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현재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5월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현재는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 5월에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었다. 이후 국내에서만 28만명의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마켓거래소들은 지난 6월13일 당정 간담회에서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 상폐 공통 항목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가상자산 사업자 공동 자율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5대 거래소는 지난달 22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DAXA)’도 구성해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투자자 보호법 제정은 탄력받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자산의 잠재력 등 불꽃을 꺼뜨릴 수 없다는 데 공감한다. 다만, 루나 사태처럼 투자자가 피해를 보거나 구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은) 의견을 양대 축으로 정부가 초안을 마련해서 발표하고 논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혁신과 투자자 보호의 접점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코인은 금융자산, 실물자산이 아닌 제3의 자산인 ‘디지털자산’으로 정체성을 분류해야 한다”며 “시큐리티 토큰(증권형 토큰)은 증권처럼 감독하고 (정체성이) 애매한 것은 제3의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3의 감독기관으로)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만들어 진흥·육성·규율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담아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수상한 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중소기업 등이 은행을 통해 해외로 거액을 송금한 ‘이상 외환 거래’ 규모가 7조534억원(5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여러 법인과 개인 계좌로 흩어진 자금들이 최종 송금을 한 22개 기업의 계좌로 모여서 무역 대금이라는 명목으로 해외로 나갔다”고 전했다.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빗썸을 인수할지 여부 등 거래소 인수 소식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덴트(121800)는 지난 26일 조회공시에서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가 거래소의 요청 사항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심사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 13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거래소 현장방문에서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요청했다.
2022.07.28 I 최훈길 기자
“FTX 빗썸 인수 추진은 호재…그림자 코인 규제 없어야”
  • “FTX 빗썸 인수 추진은 호재…그림자 코인 규제 없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려는 것은 유망한 한국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은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FTX의 빗썸 인수 추진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긴축 공포로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이 과거보다 침체했지만, 코인·메타버스 등 디지털 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플랫폼 구축 방향’ 주제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럼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기태현 wcu대학교 컴퓨터과학부 교수, 안동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수석부회장(전 KBS 부사장),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 최정무 아멕스지그룹 회장, 조영준 게임블록 대표이사 모습. (사진=최훈길 기자)김형중 교수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경제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플랫폼 구축 방향’ 주제로 열린 포럼(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한국디지털산업연합회 주최)에서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어떻게 잘 키울지 논의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덴트(121800)는 지난 26일 조회공시에서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1조9200억원·22일 환율 기준)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FTX를 창업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는 순자산만 205억달러(26조855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 빗썸은 일평균 5억6900만달러(745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 빗썸은 회원 650만명을 보유 중이다. 방송장비 제조, 블록체인 투자를 해온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지주사 빗썸홀딩스의 지분 10.22%,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 기업이다. 비덴트는 콘텐츠 유통사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이 1대 주주,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2대 주주를 맡고 있다. (참조 이데일리 7월23일자 <30세 美 억만장자는 왜 빗썸 인수 나섰나..3가지 속내>)김 교수는 FTX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정부 규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정부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법에 규정되지도 않은 행정·창구지도 즉 그림자 규제를 하고 있다”며 “FTX는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이같은 창구지도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업계에 대한 정부의 창구지도가 어려워지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코인 시장에 대한 ‘그림자 규제’가 애초부터 없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주영 국민의힘 전 의원은 “범죄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규제를 해야겠지만, 무리한 규제를 하면 디지털 산업을 발목 잡을 우려가 있다”며 “규제가 비교적 우리나라보다 덜한 미국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인해) IT 산업이 발전하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디지털산업연합회 회장을 맡은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는 “수영장(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물(블록체인·암호화폐) 을 채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할 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메타버스와 함께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27 I 최훈길 기자
코인베이스 조사에 금리인상 임박, 비트코인 일주일 새 11% 하락
  • 코인베이스 조사에 금리인상 임박, 비트코인 일주일 새 11% 하락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고, 암호화폐 부문 규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새 10%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 하락한 2만938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동안 11.5% 하락한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1378달러로 전날보다 9% 넘게 떨어졌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다. 에이다는 7% 가량 하락했으며, 솔라나와 폴리곤은 각각 8%, 9% 넘게 내렸다.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값도 280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 가량 내려 2803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 떨어진 184만9500원에 거래됐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불안해진 데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에 직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증권으로 등록했어야 하는 디지털 자산을 부적절하게 거래하도록 허용했는지에 대해 조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베이스 주가는 21% 추락했다.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41로 떨어졌다. RSI는 가격 움직임의 속도와 규모를 측정하는 지표다. 70 이상은 자산이 과매수, 30 이하의 수준은 과매도됐다는 의미다.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에 나선 연준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이달 기준금리 인상폭을 결정해 발표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를 넘어서면서 1%포인트를 인상(울트라 스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022.07.27 I 김국배 기자
19년째 공회전하는 韓 금융허브의 꿈…골든타임 끝나간다
  • 19년째 공회전하는 韓 금융허브의 꿈…골든타임 끝나간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금 기회를 놓치면 또 얼마를 기다릴지 장담할 수 없다.”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본격 추진을 예고했지만 19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도록 별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혀왔던 홍콩이 흔들리는 기회를 틈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IT(정보통신)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핀테크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육성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분산보다는 한 곳을 집중 육성시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금융허브 변혁의 시대 ‘꿈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을 떠올리면 적잖은 사람들이 ‘한 번쯤 여행 가 보고 싶은 나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본시장에서 보는 이들 세 도시의 공통점은 각 대륙에서 ‘막강한 금융허브’ 지위를 유지해온 도시라는 것이다. 뉴욕은 워싱턴 D.C가 행정수도로 특화되는 사이 미국의 상업·금융 중심지로 도약했다.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가 미국의 경제의 용광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득세와 함께 금융허브로서 뉴욕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뉴욕과 바다 건너에 있는 영국 런던도 유럽의 금융허브 자리를 꿰차면서 오랜 기간 주도적 역할을 뽐냈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홍콩이 ‘반사이익’(反射利益)을 누리며 앞서 나갔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는 이점에다 영국과의 연계성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아시아에 둥지를 트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결과를 낳았다. 오랜 기간 위용을 떨치던 대륙별 금융허브 구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최근이다. 2020년 12월 31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홍콩도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소통 창구가 막혀버렸고 올해로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홍콩의 중국화’ 움직임도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의 홍콩제재에 따른 외국금융기관의 홍콩 탈출 불안심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이들 도시의 지위를 이어받으려는 경쟁도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런던 대신 주식 시장의 중심은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다국적 기업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등을 흡수하며 급부상하고 있다.아시아에서도 글로벌 은행과 투자자들이 속속 홍콩을 떠나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차기 주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일본 도쿄나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뉴욕은 워싱턴D.C가 행정수도로 특화되는 사이 미국의 상업·금융 중심지로 도약했다.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로이터)◇ 韓 금융허브 프로젝트 제자리…적극적 정책 필요 한국은 노무현 정부 출범 시기인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거 유치해 아시아 금융산업의 창구로 키우겠다는 것이 청사진을 제시했다.그로부터 19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금융 중심지 추진위원회가 2020년 5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20~2022년)을 발표하긴 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진 게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추진위가) 정책을 논의하더라도 실행이나 추진 권한이 적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3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12위에 오르며 전 조사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항목별로 ‘인프라’ 부문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보다 8단계 올랐지만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원’ 등 항목은 15위 밖에 머물렀다. 인프라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인적 자원이나 환경 조성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달 서울시가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한 ‘디지털금융지원센터’를 발표하고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권에 흩어진 금융 기능을 잇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앞선 조사에 홍콩과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베이징, 도쿄, 선전보다 GFCI 지수가 낮았다는 점에서 아시아 금융허브로 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경축하는 배너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행정특별구 깃발을 단 어선 한 척이 홍콩 빅토리아항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본시장과 학계에서는 한국이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분야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송금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각국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송금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자본시장 규제 완화를 통한 국가 신임도 재고와 함께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 송금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 아직 도사리고 있는 관치금융(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것)을 깨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별 분산 보다는 한 곳을 금융허브로 집중 육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주에 있고,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논의 등의 지역별 분산 정책은 금융허브 입지를 다지는 데는 전략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유인책과 지리적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2022.07.26 I 김성훈 기자
우쥬록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 상장
  • 우쥬록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 상장
  • (사진=우쥬록스)[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블록체인 콘텐츠 기반 뉴미디어 솔루션 기업 우쥬록스(UZUROCKS)가 미국 대형거래소 비트렉스 글로벌에 22일 상장했다고 밝혔다.비트렉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다. 미국 유명 경제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비트렉스 글로벌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거래 플랫폼과 전자지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플랫폼 UI가 최적화되어 사용이 편리해 한국 유저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쥬록스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이다. 미디어 디지털 플랫폼에 특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여 65억뷰를 달성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기업 등의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브랜딩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콘텐츠에 연계된 자체상품 개발 등의 커머스 사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드라마 OTT, 방송 예능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박주남 우쥬록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MZ세대들이 재미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MZ세대뿐만 아니라 앱 서비스가 미숙한 연령층도 간단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우쥬록스는 비트렉스상장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월렛, 페이, NFT 거래소, 메타, 마켓, 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우쥬록스 만의 문화를 만들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우쥬록스는 지난 4월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빠르게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전자지갑과 NFT 분야에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갈 ‘우쥬록스 월렛’(Uzurocks Wallet)을 출시한 바 있다.
2022.07.25 I 윤기백 기자
SKT-하나금융 MOU…통신+금융지주 ‘짝짓기’, 빅블러시대 앞당기나
  • SKT-하나금융 MOU…통신+금융지주 ‘짝짓기’, 빅블러시대 앞당기나
  • [이데일리 김현아 김정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텔레콤이 하나금융지주와 총 4,3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디지털 혈맹’에 나선다. 기술의 공습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종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SKT와 하나금융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을 융합해 속도감 있는 서비스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통신·금융지주사 디지털 혈맹…빅테크와 전면 경쟁 예고24일 업계에 따르면 SKT와 하나금융그룹, KT와 신한금융그룹 간 지분 맞교환이 이뤄지는 등 통신사와 금융지주사 간 짝짓기가 활발하다.SKT는 2009년 하나카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2016년 하나금융지주와 핀테크 업체 핀크를 출범시키는 등 하나금융그룹과 친분을 쌓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이를 하나금융지주에 넘기는 대신, 하나금융지주와 직접 혈맹을 맺었다. SKT는 3,300억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고 대신 3,300억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약 3.1%·7월 22일 종가기준)을 매입한다. 핀크에선 지분을 정리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684억 원 규모의 SKT 지분(약 0.6%·7월 22일 종가기준)과 SKT가 보유한 316억 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약 0.5%)를 보유하기로 했다.SKT는 왜 하나카드나 핀크에선 발을 빼고 하나금융지주와 직접 동맹을 맺었을까. 업계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 모두 빅테크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위 사업별 제휴가 아니라 큰 틀의 혈맹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평했다.지난 1월, KT도 신한금융지주와 각각 4, 375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KT가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를 확보하는 대신,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했던 KT지분 5.46%를 취득한 것이다. 당시 이유도 유사하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 같은 신기술을 접목해 각사 고객에게 혁신의 경험을 주고 미래 금융, 미래 통신의 이정표를 함께 세워가자는 의미였다. LG유플러스와 KB금융지주 역시 지분 교환까지는 아니지만 AICC(AI콜센터), 알뜰폰 등의 분야에서 제휴를 공고히 하고 있다. 메타버스 은행 나오나…AI·클라우드·빅데이터·블록체인 등 무궁무진SKT와 하나금융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양사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양사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ESG(환경·사회·지배구조)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등 6대 영역에서 협력을 약속했다.우선 하나금융그룹 고객센터에 AI콜센터와 AI챗봇 도입을 논의한다. SKT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가상화기술(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출시와 업데이트에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클라우드 도입도 가시권이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 하나은행 가상지점을 개설하고 아바타로 고객상담을 진행하거나 하나금융그룹의 결제나 멤버십을 이프랜드에서 제공할 수 있다. 양사는 가상자산(암호화폐)사업에 대해서도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2대주주여서, 하나은행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금융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을 시작하면 코빗 등과 제휴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원료인 데이터 분야 제휴도 예상된다. 양사는 비식별 처리된 SKT의 비금융 신용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이종 산업 간 풍부한 데이터를 결합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거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에서 협력가능하다.양사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공동 프로모션이나 데이터 기반 광고 집행 등 마케팅 영역, SK스퀘어 자회사인 커머스(11번가), 미디어(콘텐츠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 보안(SK쉴더스)과 하나금융 간 서비스 제휴도 추진된다.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을 공동 개발하거나 메타버스를 통해 청소년 대상 금융 교육을 진행하는 등 ESG 활동에서도 협력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지분을 교환하고 6대 협력 과제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식에 참여한 유영상 SKT 사장(사진 오른쪽)과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ICT와 금융 분야의 대표 기업이 힘을 합쳐 고객가치 혁신을 추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SKT는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ESG 활동에도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새로운 파트너십 시대를 열게 됐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7.24 I 김현아 기자
30세 美 억만장자는 왜 빗썸 인수 나섰나…3가지 속내
  • 30세 美 억만장자는 왜 빗썸 인수 나섰나…3가지 속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빗썸 인수 추진에 나섰다. 글로벌 거래소가 한국의 업계 2위 가상자산거래소를 최종 인수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낮아진 매물 가격, 국내외 서비스 효과, 잇단 인수 무산 이후 빈틈을 노린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FTX를 설립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데일리DB)◇글로벌거래소 FTX, 韓 코인 시장 주목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빗썸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현 단계에서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FTX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빗썸 관계자는 23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설명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인 셈이다.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달러(약 41조9200억원·22일 환율 기준)로 추산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FTX를 창업한 30세 억만장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CEO는 순자산만 205억달러(26조8550억원)에 달한다. 2014년 설립된 빗썸은 일평균 5억6900만달러(745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 빗썸은 회원 650만명을 보유 중이다. 인수 추진 소식만으로도 시장에선 관심이 많은 분위기다. FTX가 인수에 나선 배경을 놓고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우선 FTX가 빗썸 인수에 나선 것은 매수자 입장에서 볼 때, 현 가상자산 시장이 거래소를 인수하기에 무르익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긴축 공포로 인해 거래소 매매가가 과거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달 1만8000달러가 깨졌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달러를 밑돌았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 이는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로 하락한 것이다.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다. 시장 침체로 거래소 매매가도 내려갔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사진=뉴스1)◇“빗썸, 인수해서 키울 매력적인 기업”가상자산 업계 2위인 빗썸을 키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TX는 일평균 거래량이 100억달러(13조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글로벌 거래소다. 빗썸을 인수하면 해외에서 거래되는 코인, 상품을 한국에도 선보일 수 있다. FTX를 소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투자 기업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 서비스와도 협업이 가능하다.빗썸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거래소다. 포브스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에 따르면 빗썸은 13위에 올랐다. 국내 거래소 중 유일하게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빗썸의 사이버 보안과 규제 준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기업과의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개설, 게임과 연계한 신산업, 자회사 빗썸메타를 통한 메타버스도 추진 중이다. FTX 입장에서 볼 때 매력적인 거래소인 셈이다. 그동안 인수설이 많았지만 무산됐던 빗썸과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백기사’로 나선 FTX의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그동안 넥슨의 지주회사 NXC 등의 빗썸 인수설이 제기돼 왔다. 빗썸 주주들 내부에선 인수 논의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지만, 잇따라 여러 이유로 인수가 무산됐다. 현재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는 방송장비 제조, 블록체인 투자를 해온 비덴트(121800)다. 비덴트는 콘텐츠 유통사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이 1대 주주, 게임사 위메이드(112040)가 2대 주주를 맡고 있다. 국내 인수설이 잠잠해진 가운데 FTX가 빈틈을 공략해 인수 추진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최근 들어 FTX는 침체한 가상자산 시장에 ‘백기사’로 나선 상황이다. FTX 대주주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가상자산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5억달러 대출 계약을 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에 2억5000만달러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통화에서 “빗썸은 규모가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다 보니 인수해 키우는데 매력적인 기업”이라며 “FTX가 워낙 글로벌 거래소이기 때문에 빗썸을 인수하면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상품, 서비스, 코인이 나올 수 있다. 다른 거래소 인수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빗썸의 인수설은 앞으로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2022.07.23 I 최훈길 기자
테슬라, 비트코인 투자로 1400억 손실…선방인가? 배신인가?
  • 테슬라, 비트코인 투자로 1400억 손실…선방인가? 배신인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테슬라(TSLA)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중 75%를 매도했다고 밝힌 가운데 투자 손실액이 1400억원(1억6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는 6000억 규모의 투자 손실 가능성이 거론됐던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동안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구매의 약 75%를 법정 화폐로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9억3600만달러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작년 초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가 디지털 통화의 `장기적 잠재력`이라며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2년도 안 돼 보유지분의 4분의 3을 매각한 셈이다. 테슬라는 판매가격이나 손실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암호화폐 겨울’이라고 불리는 지난 4개월 동안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 만큼 손실 규모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의 투자전문 경제지 배런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손실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선 예견됐는데 실제 손실액 규모가 1억600만달러로 예상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보유량의 약 75%를 매도하면서 더 큰 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손실액이 4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6000억원 규모다. 배런스는 또 테슬라가 지난 2분기에 2.27달러의 주당순이익(EPS)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1.83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다만 비트코인 손실액을 포함할 경우 EPS는 1.95달러로 낮아진다고 추산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테슬라 및 머스크에게 배신당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머스크가 보유 비트코인 중 10%를 고점에서 매각한 게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펌프질해서 끌어올린 뒤 뒤통수를 쳤다고 비판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비트코인 매도와 관련해 코로나19 및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매도 이유가 비트코인의 가치나 향후 전망과는 무관하다는 의미다. 또 앞으로 비트코인 지분을 늘려나갈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2022.07.21 I 유재희 기자
이창용號 한은 첫 인사…이종렬 금융결제국장 '부총재보'로 임명
  • 이창용號 한은 첫 인사…이종렬 금융결제국장 '부총재보'로 임명
  • 이종렬 신임 부총재보(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 공석 중인 부총재보 자리에 이종렬 금융결제국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임기는 7월 20일부터 2025년 7월 19일까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나온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임 이 부총재보는 1993년 입행 이후 경력의 상당 기간을 금융결제국에서 근무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해 온 대표적인 지급결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임 이 부총재보는 종전까지 이상형 부총재보가 맡았던 금융안정국, 금융결제국, 발권국 업무를 맡게 된다. 이상형 부총재보는 공석인 커뮤니케이션국, 통화정책국, 금융시장국을 맡는다. 한은 관계자는 “이창용 총재가 부총재보 선임시 담당 분야에서 부서장 역임 등 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중시함으로써 부총재보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누차 표명해왔다”며 이번 인사 배경을 밝혔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1986년 서울 영등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대 국제경제학 학사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금융학 석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영학 석사를 전공했다.그는 금융결제국에서 팀장, 부장, 부국장을 차례로 거쳤고 작년 2월 금융결제국장에 보임돼 IT발전 및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기반 마련, 빅테크, 핀테크 대응 등 지급결제 관련 주요 현안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한은이 작년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거래법 제정 추진과 관련 ‘지급결제 업무’를 놓고 갈등을 벌일 때 금융결제국장으로서 ‘지급결제’를 중앙은행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국회 등을 통해 강조하는 등 전금법 제정 관련 잘못된 부분을 적극 방어했다. 또 2019년엔 별관건축본부장으로서 한은 통합별관 설립 공사 계약을 주도한 바 있다. 다만 공사 기간이 지연되고 해당 공사 계약 과정에서 소송이 일어나는 등 일련의 사태를 처리, 한은의 궂은 일을 맡아왔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뛰어난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향후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CBDC 도입을 총괄하는 등 한은 역할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7.19 I 최정희 기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필요”…핀테크업계 건의사항 보니
  •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필요”…핀테크업계 건의사항 보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금산분리 규제 등 금융규제 원칙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핀테크 업계는 금융당국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 등 영업행위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디지털 신산업 규율 체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규제혁신회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1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디지털화, 빅블러 시대에 대응한 금융규제혁신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6월부터 8개 금융권협회를 상대로 수요조사를 해 건의사항을 접수했고, 이를 토대로 세부과제를 추려 금융규제혁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핀테크업계는 이번 금융규제혁신 회의에 가장 많은 건의사항을 제출했다. 금융권협회 수요조사 등을 통해 접수된 234개 건의사항 중 핀테크산업협회는 총 79개 개선을 요구했다.우선 핀산협은 영업행위 규제 완화 측면에서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재논의를 요구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의 조율은 금융위 입장에서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논의가 중단됐던 금융권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즉 국민들의 편익을 위해 기존 대출 기관 방문 없이 신규 대출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대환대출을 실행하는 대환대출플랫폼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환대출플랫폼 사업은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 여러 금융 기관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다.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플랫폼에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가 운영 중인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추진됐다가 금융사들이 이견을 보이면서 보류됐다.또한 핀산협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요건인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기준 완화하고, 이들에 대한 법인·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상자산사업자의 해외진출 확대를 장려하고, 가상자산사업자와 금융회사간 협업 확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또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상세기준 마련 및 가상자산사업자 본인거래소 이용제한 예외사유 확대 등 가상자산 규율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핀산협은 △소액후불결제서비스 확대 △지역사랑상품권(선불)과 신용카드간 연계서비스 제공 △추심이체 등 출금동의 방식 다양화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 권면한도 상향 △선불 이용자예탁금 보관시 지급보증보험 허용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달라는 취지다. 또 마이데이터 제공 정보 확대를 비롯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겸영업무 개선, 유사 마이데이터 영업 행위 규제 등 마이데이터 관련 요구사항 들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기존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퇴직연금과 ISA 등 일부 금융상품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서다.이밖에도 핀산협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규제샌드박스 심사의 필요성과 신기술 도입 촉진을 위한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2022.07.19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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