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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IFA 2020 3D 가상 전시관 오픈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1일 ‘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IFA 2020 3D 가상 전시관을 오픈했다.LG전자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0에 가상 전시회 방식으로 참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제품과 인공지능 LG 씽큐 솔루션을 기반으로 집에서의 삶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색적인 방식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가상 전시관은 LG전자가 2015년부터 매년 전시관을 꾸며온 메세 베를린 18홀을 그대로 옮겨놨다. 소비자가 접속한 시간에 맞춰 베를린 현지의 낮과 밤을 구분해 표현한 전시관 입구와 전시 공간 전체를 실제와 동일하게 꾸며 소비자들은 마치 전시장에 들어선 것처럼 온라인에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소비자는 도슨트(전시안내자)의 음성 안내와 함께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된 제품을 클릭해 제품의 상세 이미지나 스펙을 확인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제품의 동작 원리나 구성 요소 등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 고객이 가상 전시관 곳곳에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새로운 공간에서 경험하는 LG의 혁신’ IFA 2020 3D 가상 전시관 (사진=LG전자)◇전시관 입구에서부터 관람객 압도하는 올레드 기술력관람객이 가상 전시관에 들어서면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를 이어 붙여 만든 대형 조형물 ‘새로운 물결’을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는 화소가 모여 하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패널을 이루고, 패널들이 다양한 곡률로 휘어지고 서로 연결되며 조형물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아냈다.LG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 전시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올레드 조형물을 선보여 왔다. 올레드 조형물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올레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LG전자 전시관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올레드 조형물을 지나면 화면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롤업’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롤다운’ 방식의 롤러블 TV를 만날 수 있다. 위쪽과 아래쪽에 각각 설치돼 서로 마주 보게 되는 제품 10대가 음악에 맞춰 움직이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LG전자는 다양한 콘셉트의 전시존에서 LG 올레드 TV의 ‘4S(Sharp, Speedy, Smooth, Slim)’를 소개한다. 샤프(Sharp)는 정확한 블랙이 만들어내는 선명한 화질, 스피디(Speedy)는 빠른 응답속도와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게이밍 호환 기능, 스무드(Smooth)는 역동적인 움직임도 생생하고 매끄럽게 표현하는 화면, 슬림(Slim)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관람객은 △홈 시네마 △게이밍 존 △스포츠 바 △올레드 갤러리 등 다양한 전시존에서 올레드 4S를 간편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LG전자는 △LG 사운드 바 △엑스붐 고 포터블 스피커 △무선이어폰 LG 톤 프리 등으로 프리미엄 오디오 청음존도 꾸몄다. LG 프리미엄 오디오 라인업은 영국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메리디안 오디오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을 조화롭게 접목해 원음 손실 없이 오리지널 사운드를 재현한다.LG전자 전시관 거실(사진=LG전자)◇나보다 가전을 더 잘 아는 인공지능(AI) LG 씽큐LG전자는 고객이 위생적인 공간에서 보다 안심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LG 씽큐 홈을 꾸몄다. LG 씽큐 홈은 현관, 거실, 주방, 세탁실 등 7개의 전시공간의 컨셉에 맞는 스마트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한다.현관과 거실은 건강의 가치를 높이는 공간이다.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 휴대용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등은 거실에 설치된 프리미엄 천장형 선풍기 ‘LG 실링팬’과 시너지를 낸다. 공기청정기를 통과한 깨끗한 공기가 실링팬을 통해 빠르게 순환돼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세탁실과 스타일링룸은 위생을 관리하는 공간이다. 트루 스팀이 탑재된 트롬 스타일러, 워시타워 등 스팀가전은 의류를 위생적이고 세심하게 관리한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씽큐와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는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집 안을 관리하는 데 적합하다.LG전자는 가전제품과 LG 씽큐 앱을 연결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LG전자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다양한 제품을 통해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제품 사용 패턴을 학습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 방법을 씽큐 앱,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준다. 고객은 씽큐 앱에서 조건에 맞는 가전제품의 작동을 설정해 집 안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또 고객은 씽큐 앱을 이용해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할 수 있다. 이번 가상 전시장은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와 협력해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실시간 3D 개발 및 운영 플랫폼인 유니티를 제작한 회사다. △모바일 △PC △AR △VR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하는 △2D △3D △VR △AR 콘텐츠를 구현하는 툴을 제공한다. LG전자와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는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고객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3D 가상 전시관은 마이크로사이트에 접속해 PC나 모바일 앱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콘텐츠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여러 언어를 지원한다.
- 서빙로봇 전성시대..KT, 매드포갈릭에서 시범 서비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모델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타워점’에서 KT AI 서빙로봇을 소개하고 있다.네이버, 배달의민족, SK텔레콤 등이 로봇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든 가운데, KT도 호텔 로봇에 이어 서빙로봇을 개발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KT(대표이사 구현모)는 외식업체 엠에프지코리아와 함께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AI 서빙로봇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타워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AI 서빙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정밀한 주행 기술로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물 발견 시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한 번의 목적지 입력으로 4개의 트레이를 통해 최대 4곳의 테이블에 주문한 음식을 순차적으로 서빙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 시 흔들림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음료나 음식이 쏟아지지 않고 서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KT와 엠에프지코리아는 AI 서빙로봇 도입으로 무거운 식기를 빠르게 옮겨야 하는 등의 육체적 노동으로부터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맞이 등 다른 고객 서비스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으로 엠에프지코리아는 AI 서빙로봇을 시범 운영하면서 다양한 고객 시나리오 등을 발굴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KT에서 준비하고 있는 후속 모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KT의 ‘서빙로봇’ 스펙KT는 2019년 12월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처음 선보인 이래로, 지난 4월에는 성능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호텔로봇을 출시하는 등 AI 호텔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로봇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KT AI/BigData사업본부장 김채희 상무는 “작년에 처음 선보인 호텔로봇, 올해 2세대 호텔로봇에 이어 F&B 분야에 새로운 AI 서빙로봇을 선보이며 고객의 삶에 AI가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고객의 마음을 담아 AI 서빙로봇뿐만 아니라 KT의 AI, 빅데이터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고 밝혔다.
- 서울시교육청, '책으로 소통' 차이나는 미래교육 클라스 온라인 강연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부교육지원청은 오는 22일까지 세계적 석학 및 미래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책으로 소통-차이나는 미래교육 클라스’강연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서부교육지원청은 2016년부터 서대문구와 함께 독서를 통한 학부모와 주민들의 소통을 위해 교육분야의 저자 초대 특강인 ‘책으로 소통’ 사업을 계속해 왔다. 올해 ‘책으로 소통-차이나는 미래교육 클라스’는 코로나19 국면으로 집합형태 평생교육이 어려워진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래형 언택트(Untact) 교육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또한 AI시대를 살아가는 미래의 부모교육을 주제로 지역 네트워크 기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서대문구청, 서대문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솔미래교육과 함께 기획했다.‘책으로 소통 - 차이나는 미래교육 클라스’는 인터뷰 형식의 랜선 온라인 강연으로 학습자의 궁금한 질문을 사전에 공모해 명사들이 답변하는 형태의 소통형 강연으로 서부교육지원청 유튜브 채널에서 1일부터 매주 화요일 10시, 4주간 공개된다. 1일은 영국 워릭대학, 전(前)옥스포드대학 수학과 김민형 교수(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수학이 수학 저서)의 ‘세상을 바라보는 키워드 수학!, 공식 암기, 수포자, 역사 속 수학에 대한 이야기’ △8일은 동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금나나 교수(공부일기 저서)의 ‘공부 멘토로서 공부법 공개와 초보 유학시절의 학습 노하우’ △15일은 한겨레신문 구본권 기자(로봇시대, 인간의 일, 미래의 교육 저서)의 ‘미래를 맞이하는 학교 교육과 AI를 살아가는 미래세대의 유망직종 공개’ △22일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버나드컬리지 심리학과 리사손 교수(메타인지 학습법 저서)의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는 학습법! 한국교육과 메타인지에 대한 풀이’가 진행된다. 강연에 앞서 누구든 사전 설문을 통해 명사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할 수 있다. 선정된 질문에 대해 명사가 답변하며, 참여 신청은 서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더불어 댓글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4개의 모든 영상을 보고 모두 댓글을 남긴 20명을 선정해 피자세트 사은품을 증정한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책으로 소통-차이나는 미래교육 클라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비대면 교육의 모델을 선도할 것”이라며 “새롭게 맞이할 다음 세대 자녀를 위한 미래형 부모교육을 운영해 새로운 교육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명희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위원장, 내일 ‘비대면 온라인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명희 미래통합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 위원장조명희 미래통합당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내일(9월 1일) 오후 3시 「대한민국이 멈춰버렸다! 미래의 주인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비대면 온라인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조명희 의원과 함께 김영식, 이주환 의원이 공동주최하며, 미래통합당 미래산업일자리특위가 주관한다.토론회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고 방역에 협조하고자 발제자와 토론자, 청중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원격접속 및 화상회의를 이용한 전면 비대면 방식(조명희 의원 유튜브 채널)으로 진행된다.발제는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맡아 “4차산업혁명과 팬데믹 쇼크 :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제언에 나선다. 문명을 읽는 공학자로 알려진 최재붕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와 서비스융합디자인대학원 학과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포노 사피엔스’의 저자이다.토론자로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부문장, 손동섭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송철욱 마켓컬리 커뮤니케이션 리더, 송재승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실장 등이 나선다.조명희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이 멈춰버렸다. 비대면 사회로 전환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래 변화에 적극 대비하고 준비해야만 미래 사회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미래정책은 명확한 목표, 대상 없이 전 분야에 대해 포괄적으로 추진되는 문제가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의 현장의 체감도는 낮으며, 도저히 풀리지 않는 규제, 신기술 속도를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이라도 속히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전개될 사회적 변화를 예측하고, 대한민국 미래일자리의 방향 모색을 통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맞춤형 4차산업혁명 모델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 토론회에 참여하신 전문가들의 고견을 모아 미래 대한민국의 주인, 미래일자리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안과 법·제도 정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한컴위드, 데이케어센터 창업 지원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컴위드(054920)는 지난달 출시한 시니어 데이케어 브랜드인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 가맹사업자들의 창업금융지원을 위한 펀드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한컴위드는 하나은행,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내놓은 ‘한컴 말랑말랑 행복펀드 1호’를 내놨다. 한컴 말랑말랑 행복케어 창업을 원하는 사업자들은 시설면적, 수용인원, 상환기간 등에 따라 9월부터 이 펀드를 통해 운전·시설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한컴위드는 입지선정부터 요양사 전문교육, 엄격한 보건·위생 관리 등 철저한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한컴오피스를 1년간 무상지원해 센터 운영을 위한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인지훈련 및 치매 예방 가상현실(VR)과 상호교감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24시간 실시간으로 노인들의 바이탈 체크 및 위치 확인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반의 보호자 안심 서비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로 특화된 시니어 케어를 제공함으로써 혁신을 꾀하고 있다.김현수 한컴위드 대표는 “금융지원을 통해 국내 데이케어센터 확산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2025년까지 3000개의 센터 확장을 목표로 금융지원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데이케어센터 이용가능 등급자는 65만명에 육박하는 반면, 수용정원이 평균 30명 내외인 데이케어센터의 수는 4300개에 불과해 보급률은 20%에 그치고 있다.
- [목멱칼럼] 코로나19와 건설산업 혁신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올 초만 해도 조만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고, 머지않아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내년 말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많다. 올 가을이나 겨울쯤 해서 2차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보건 위기도 심각하지만, 경제나 산업의 위기도 심각하다. 수주산업이란 특성과 부동산시장의 호황 및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다. 전체 경제와 산업의 위기는 건설산업이라고 해서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움추러 들 수만 없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산업의 역할이나 혁신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올해 1월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놀라운 공사현장이 연일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소개되었다. 1,000개 병상 규모의 병원을 착공 10일만에 준공해서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정상적인 건설공사라면 2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도 많은 도전과제를 던지고 있다. 만약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통제되지 않고, 올 가을이나 겨울에 2차 대유행을 맞이하게 된다면 우리도 곧 병상부족과 의료체계의 붕괴를 겪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중국 우한에서와 같은 대규모 병원을 건설하자는 주장은 아니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확진자 수의 급증한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건설할 수 있는 방안부터 강구해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획-설계-구매·조달-시공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사이버공간에서 시뮬레이션 해보고, 가장 최단기간에 건설해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시급한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BIM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 현장시공을 대신할 모듈러 건축기술, 물류 및 조달시스템 정비, 프로젝트 관리(PM) 등 수많은 기술과 관리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도 중국처럼 1,000개 병상을 갖춘 병원을 10일 이내에 준공해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이버 테스트부터 해봤으면 한다. 건설공사 기간의 단축 말고도 코로나19는 건설산업에 수많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건설현장과 기업 내부에서 대면 접촉을 줄이거나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다. 드론이나 3D 프린팅, 건설로봇 등의 활용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시설물의 개념설계부터 운영 및 유지관리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실물과 동일하게 사이버 공간에 구축한 디지털 쌍둥이(Twin) 활용도 증가할 것이다. 재택근무의 확산이나 비대면 안전점검 강화 등을 위한 각종 앱(Apps) 개발도 활성화될 것이다. 건설현장에서의 대면접촉을 줄이고 건설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모듈러 건축과 같은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도 전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같이 주로 제3국 인력을 활용하여 건설현장을 운영하는 나라부터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을 급속하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주택난이 심각한 나라들도 서민주택의 조기 대량공급을 위한 수단으로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어렵고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현장시공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기획-설계-발주 등 ‘시공 이전 단계 활동(프리콘)’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것이다. 건설공사 기간을 단축하고자 한다면 시공 이전에 기획과 설계가 제대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제작 및 조립방식을 활용하고자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는 건설산업에 재앙거리만은 아니다. 건설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필요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관리역량, 프리콘 역량도 중요하다. 하지만 종종 법·제도의 경직성과 과도한 규제가 혁신의 발목을 잡는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초래하는 위기상황을 활용하여 건설산업의 혁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자.
- '뉴 뮤턴트'·'뮬란'→'승리호'도 코로나로 개봉 연기…"추후 일정 논의"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주연의 우주SF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개봉 연기 행렬에 동참했다. 영화 ‘승리호’ 포스터. (사진=메리크리스마스)‘승리호’의 배급사인 메리크리스마스는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9월 23일로 예정돼 있던 영화 ‘승리호’의 개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며 “추후 개봉 일정은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호’의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게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하루빨리 사태가 호전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영화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렸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등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최초 우주SF 영화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명품 배우 라인업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부터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본격화된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세에 27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00명대(441명)를 넘어서며 최다치를 기록했다.이같은 소식과 함께 구체화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논의 움직임에 이날 영화계에서는 ‘승리호’를 포함해 개봉 연기 소식을 전한 신작만 4편에 달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한 전국적인 대유행의 위험성 및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10인 이상 모임 금지) 격상 우려에 따른 결정이다. 당초 9월 개봉 예정이었던 마블 ‘뉴 뮤턴트’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뮬란’, ‘기기괴괴 성형수’ 등이 이날 오전 일제히 개봉 연기 소식을 발표했다. 9월3일 개봉 예정이었던 ‘뉴 뮤턴트’는 닷새 미룬 9월 8일, 9월 2일 개봉 예정이었던 ‘기기괴괴 성형수’는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9월10일 개봉 예정이었던 ‘뮬란’은 한 주 늦춘 9월 17일에 개봉한다.(왼쪽부터)개봉을 연기한 영화 ‘뉴 뮤턴트’, ‘뮬란’, ‘기기괴괴 성형수’.
- “구강내시경 갑상선 수술로 삼킴 곤란 합병증 줄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는 이비인후과 이도영, 권택균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구강내시경을 통한 갑상선 수술 시행 시, 절개 수술에 비해 수술 후 삼킴(연하) 곤란 증상이 더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연구팀은 보라매병원에서 갑상선수술을 받은 100명의 환자에 대해 설문 및 음성검사를 시행해 수술 후 6개월 간 추적 관찰했고, 그 결과 구강내시경을 통해 수술 받은 환자가 절개수술을 받은 경우에 비해 음성 기능은 동등하면서도 삼킴 곤란 증상이 더 적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구강내시경수술 환자 군과 절개 수술환자 군에서 수술 전, 수술 후 3개월, 수술 후 6개월 각각 음성 설문, 음성 기능검사, 삼킴 곤란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했고, 음성 기능은 두 경우 모두 수술 후 3개월 차부터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함을 확인하였고, 삼킴 곤란 설문에서는 수술 후 3개월 차의 만족도가 구강내시경 군에서 더 높다고 보고했다. 갑상선수술 합병증 중 수술 후 쉰 목소리가 나는 음성 손상과 더불어 음식이나 침을 삼키기 불편한 삼킴 곤란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돼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킴 곤란 증상은 수술 후 갑상선 주변의 조직이 유착되면서, 음식을 삼킬 때 식도와 기도를 따라 피부가 당겨지면서 발생한다. 이에 환자들은 삼킬 때마다 목에 덩어리가 걸리는 느낌을 받게 되고, 평상시에도 목에 이물감을 느껴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삼킴 곤란 증상은 한 번 발생하면 호전되기 어려워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갑상선 구강내시경수술은 아래 입술을 통해 내시경기구를 삽입하는 수술방법으로, 절개 수술에 비해 흉터가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우수하며, 고가의 로봇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절개수술과 동일한 비용으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점차 널리 시행되고 있다.채영준 교수는 “절개 수술에서는 절개 부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수축하면서 피부 속 조직이 함께 유착되어 연하장애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구강내시경 수술은 상처 부위 피부 수축이 없어 합병증 위험이 감소되므로 심미적인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 동원그룹-KT, AI 업무협약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원그룹은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KT와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올해 2월 출범한 AI 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해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활동 중인 산학연 협의체다. 이번에 동원그룹이 참여하면서 AI 적용이 식생활과 물류플랫폼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MOU에 따라 동원그룹은 AI 원팀 참여 기업 및 기관들과 △AI를 활용한 식품제조?영업마케팅 업무혁신 △AI 스마트팩토리 구축 △AI 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산학연 연계 AI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동원그룹은 AI 원팀에 참여하기 전부터 AI 혁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초부터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적용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한양대와 손을 잡고 중소·중견기업에게 AI기술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 AI센터 ‘한양AI솔루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동원그룹은 AI를 적용해 식품생산 공정, 고객 맞춤형 신제품 발굴, 언택트 판매 채널 강화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한 물류 분야를 비롯해 수산, 패키징 등 동원그룹의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이밖에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들과 힘을 모아 AI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동원그룹이 AI 원팀에 참여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AI 분야에서 최고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동원그룹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AI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식생활을 발전시켜온 동원그룹이 AI 원팀에 참여하면서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산업에서 AI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가 AI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KT는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원팀과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김지현의 IT세상]스마트기기 연결이 중요한 까닭
-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 가면 수많은 디스플레이가 있다. 우선 모든 개인의 손에는 4인치 화면이 쥐어져 있다. 앉아 있는 사람들은 10인치 넘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쳐다 본다. 매장의 천정을 둘러봐도 곳곳에 메뉴와 제품을 홍보하는 디스플레이로 넘쳐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을 하고 커피전문점에 들리는 과정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디스플레이는 그야말로 수십개에 달한다. 엘리베이터, 버스와 지하철, 거리 곳곳, 대형 건물의 옥상에 걸려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야외용 디지털 디스플레이)까지, 수많은 스크린이 우리 눈을 사로잡는다.집이나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태블릿이 등장한 이후 우리 책상 위에는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가 펼쳐진 풍경이 일상이 됐다. 2000년대만 해도 컴퓨터 모니터 한 대 정도가 책상 위에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은 기본이고, 노트북과 태블릿까지 개인이 사용하는 디스플레이가 3개가 훌쩍 넘는다. 필자는 컴퓨터에 모니터를 2대 연결해서 사용하고 노트북과 태블릿 그리고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책상 위에는 무려 5개가 훌쩍 넘는 디스플레이에 둘러싸여 있다.그런데 이들 디스플레이는 각자 다른 운영체제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작동된다. 즉, 컴퓨터에 연결된 두 대의 모니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디스플레이들은 물리적으로는 물론 논리적으로도 단절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컴퓨터에 연결된 마우스나 키보드를 이용해 태블릿을 조작하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없다. 각각의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입력장치가 따로 구분돼 있다. 기기들은 서로 연동돼 작동하지 않는다. 즉, 내 앞에 놓인 디스플레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소스를 통해 출력된다. 기기들은 서로 연결된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넷플릭스나 드롭박스, 에버노트처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각각의 다른 장치에서도 같은 콘텐츠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서로 다른 기기 간의 연결 사례이다. 이들 기기를 서로 분리하지 않고 상호 연계를 해서 동작한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컴퓨터에서 보던 PDF 문서를 태블릿으로 옮겨서 보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했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티맵’의 이동 경로를 노트북의 큰 화면으로 다시 보고, 태블릿에서 재생하던 음악 파일을 스마트 스피커로 보내어 출력할 수 있다면 훨씬 자유롭게 각각의 기기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는 그런 편리함을 일부 보여준 경우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차에 미러링하면 차량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의 디스플레이를 자동차에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기능만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지를 꽁꽁 묶어 놓고 놀라고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미러링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차량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로 옮겨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디스플레이로 티맵을 띄워서 큰 화면으로 경로를 안내받고, 스마트폰에선 캘린더앱을 실행해 개인 일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유튜브와 멜론, 플로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작은 스마트폰이 아닌 커다란 차량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조합이 아닌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TV 등을 상호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도 일부 있다. 애플은 ‘사이드카’, 구글은 ‘크롬캐스트’, 삼성은 ‘스마트뷰’는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소스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사이드카를 이용하면 맥북이나 아이맥에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맥에 연결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서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세컨드 디스플레이(second display)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TV의 HDMI 단자에 꽂아두면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유튜브나 넷플릭스 화면을 커다른 TV 화면으로 전송해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삼성의 스마트뷰는 삼성 TV와 냉장고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서 TV 화면을 미러링해서 냉장고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게 가능해진다. 냉장고에서 TV 채널을 바꾸거나 볼륨 조절을 하는 것도 된다. 이들 기능은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그리고 TV, 태블릿, 냉장고 등을 연결해서 기기 간에 입출력을 자유롭게 선택해가며 보다 유용하게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점차 늘어나는 디지털 기기들을 파편화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동해 사용하려면 하드웨어를 만드는 제조사가 기기를 조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앱이 탑재되고 스마트폰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열린 생태계 덕분이다. TV, 냉장고, 스마트 스피커, 로봇청소기, 에어콘 그리고 자동차도 기존의 IT 업체들처럼 열린 생태계로 들어와야 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인터넷 서비스가 API를 오픈해서 외부의 서비스와 연동을 강화하고 거대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가전기기와 전자기기의 차례다. 내부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오픈하고 디바이스간의 연결을 강화해서 하드웨어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서로 다른 기기가 상호 연동이 되는 기술을 ‘사물 인터넷’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하드웨어를 만드는 제조사는 사물 인터넷이라는 시대적 변화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제조사들은 열린 생태계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 하드웨어의 작동과 제어, 데이터 관련 기술들을 어떻게 외부에 공개하고, 기기 간 상호 연동할 꾀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