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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 호황에…제조업 심리 석 달째 상승
  • 자동차·조선 호황에…제조업 심리 석 달째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석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 호조와 조선업 호황 영향으로 관련 제조업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내수 제조업체 모두 심리가 개선됐다.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한은이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3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장기평균 77보단 낮다. 6월 업황 전망BSI도 1포인트 오른 74로 집계돼 석 달 연속 상승했다.제조업 심리지수는 74로 1포인트 올랐다. 석 달째 상승이자 2022년 11월(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조업 매출BSI는 4포인트 오른 83으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채산성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원자재 구입가격BSI가 2포인트 오른 123을 기록한 가운데, 제품판매가격BSI가 전월과 같은 100을 기록하면서 채산성이 올랐다.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부품 수요 증가로 자동차업체BSI가 10포인트 올랐다. 전방산업인 조선업 호황으로 관련 기계·장비 수요가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업체BSI도 8포인트 상승했다. 봄철 건설공사 진행률이 개선되며 기존 계약된 건설자재 납품이 확대되면서 금속가공업체BSI도 5포인트 개선됐다.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 심리는 3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 넉 달째 상승세다.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 중소기업 심리도 1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심리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81, 71을 기록했다.6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2포인트 오른 76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소기업은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자료=한국은행이달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3포인트 오른 72로 집계됐다. 석 달째 상승세이자 작년 9월(77) 이후 최대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 야외용품 판매점 등에서의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소매업 심리가 8포인트 올랐다. 연휴 기간 중 여행객이 늘면서 운수창고업 심리도 7포인트 상승했다. 또 시설관리, 인력파견 업체를 중심으로 신규 계약건이 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심리도 3포인트 올랐다.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전월과 같았다. 채산성은 1포인트 상승한 79로 넉 달째 개선 흐름이다. 6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포인트 오른 72로 조사됐다.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다만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힘들어했고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93.8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순환변동치는 92.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8개월째 하락세다.
2024.05.22 I 하상렬 기자
"무허가 스테로이드 유통 신종 범죄 철퇴…증거 수집 관건"
  • "무허가 스테로이드 유통 신종 범죄 철퇴…증거 수집 관건"
  • [이데일리 백주아 황병서 기자] “식품의약 범죄 대부분은 영리 목적으로 계획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전형적인 경제 범죄다.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치밀한 증거수집이 관건이다.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건강한 식품 의약 질서가 최우선적으로 확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다.”송명섭(49·사법연수원 35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 부장검사는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서부지검에 합류해 식약부를 이끌고 있다.송명섭 서울서부지검 식약부 부장검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서부지검 식약부 소속 조동훈(38·40기) 검사, 김지수(40·44기) 검사, 장기영(37·44기) 검사는 기업·공직 비리와 같은 특별 수사를 비롯해 금융, 증권, 기술 유출 범죄 등 여러 분야 인지 수사를 담당해온 인재들이다.송 부장검사는 “식품, 의약 범죄는 유죄 확정 시 행정제재 부과, 범죄수익 환수뿐만 아니라 엄중한 형이 선고되는 만큼 수사·공판 과정에서 범죄자들이 비협조적인데다가 증거 인멸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며 “모든 범죄 수사는 증거 수집을 위한 수사 역량과 법리 검토 능력이 기본인 만큼 유능한 팀원들이 협력해 품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사건을 활발히 수사해 관련 사건 기소율이 높다”고 말했다.식약 범죄의 경우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법률에 따라 범죄 수익을 박탈해 범죄수익이 범죄자에게 귀속되는 것을 막고 있다. 대표 성과 중에는 최근 화제가 된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조판매사범 사건이 있다. 피트니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테로이드 약제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 식약부는 식품의약안전처와 협력해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은 불법 의약품을 제조, 유통한 집단을 적발해 주범 2명을 구속 기소하고, 2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추징보전 조치했다.송 부장검사는 “형사 처벌과 동시에 행정적 제재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인허가 취소, 과징금 부과, 급여 정지 등 행정적 방법으로 범죄수익 환수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피부과 병원을 여러 개 운영하며 제약업체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건도 식약부가 직접 수사한 대표 성과 중 하나다.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과 환자가 급증하고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병원에서 고가 의료 장비를 구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실태를 적발한 사례다.송 부장검사는 “리베이트 범죄의 죄질이 나쁜 이유는 제약사가 의사에게 약 처방 판매가 15~25%를 평균적으로 준다고 하면 결국 이 돈이 약가에 반영이 된다. 즉 건강보험 재정이 의사의 불법 소득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식약부는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전 국민 일상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안을 다루면서 국민 먹거리, 건강 등을 보호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날로 진화하는 식품의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죄 수사에 필요한 인프라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직접 수사 과정에서 디지털 압수물 분석 등 제때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송 부장검사는 “신종 무허가 의약품의 경우 불법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적발이 많이 되지 않고 수사가 활발히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식약처 허가 없이 제조하고 판매하고 유통하는 범죄 다수는 코인 거래나 대포통장을 써서 은밀하게 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증거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새로운 수법 범행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5.22 I 백주아 기자
‘불법 리베이트’ 등 증가하는 식약범죄…“긴밀한 공조로 수사”
  • ‘불법 리베이트’ 등 증가하는 식약범죄…“긴밀한 공조로 수사”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⑥‘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⑦‘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⑧‘특허범죄’ 대전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주][이데일리 황병서 백주아 기자] 인간이 직접 섭취하는 식품, 의약품 등에 대한 범죄 사건이 한해 평균 925건 발생하고 있다. 국민 의료비 부담으로 귀결되는 수백억원대의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부터 무허가 스테로이드를 제조·유통한 사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송명섭(49·사법연수원 35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식약부) 부장검사는 21일 “국민이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하는 식·의약품에 대한 정보가 늘어날수록, 반대로 이 분야가 돈이 된다고 생각하고 불법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면서 “서부지검 식약부는 식품의약품 범죄 중 사안이 중대하고 난도가 높으며 국민건강에 영향이 큰 사건의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식품의약범죄조사부 소속 장기영(44기)·조동훈(40기)·송명섭(35기)·김지수(44기)검사가 중점검찰청 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백주아 기자)◇지능적 범죄로 진화…국민 삶의 질 직결송 부장검사가 이끄는 서울서부지검 식약부는 전국 유일의 식품의약 전담 수사 부서다. 서울서부지검은 2013년 식품의약 안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후, 2014년 서울중앙지검에 있던 ‘정부합동 의약품리베이트 수사단’을 이관받았다. 2015년 ‘식품의약조사부’를 신설한 이래 2022년 ‘식품의약범죄조사부’로 명칭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서부지검 식약부가 처리한 사건들로는 △모 제약사 불법리베이트 공여 사건 △모 제약사 불법 임상시험 사건 △식품명인 운영 김치업체 관련 식품위생법위반 사건 △불법 스테로이드 제조·판매 사건 등이 있다.식품의약범죄는 식품과 의약품 등에 대한 범죄다. 인간의 생명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데다 불특정 다수인이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여론이 민감하게 반응해 사회 불안이 쉽게 증폭되는 특성이 있다. 식품범죄는 좁게는 식품 자체의 불량으로 인한 부정식품 사범을, 넓게는 식품 관련 영업허가와 관련된 행정 사범도 포괄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의약범죄는 크게 의료사범과 약품 사범으로 나눌 수 있다. 의료사범이란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행위를 규율하는 의료법을 위반하는 사범, 약품 사범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 등에 관한 사항을 규율하는 약사법위반 사범 등을 의미한다. 검찰이 식품의약품과 관련해 전문 수사 부서를 10년째 운영하는 이유는 범죄가 매년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실제 식품의약품 범죄는 최근 3년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검찰에 따르면 부정 식품 사건은 2021년 620건에서 2022년 656건을 거쳐 2023년 715건으로 증가했다. 부정 의약 사건도 2021년 222건에서 2022년 231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330건까지 급증했다.식품의약품과 관련한 범죄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식약부는 최근 식품의약품 범죄의 특징으로 △건강기능 식품을 빙자한 사기 △첨단 바이오의약품 등을 활용한 신종 범행 등을 꼽았다. 송 부장검사는 “인터넷 거래와 해외 직접 구매가 용이해지면서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빙자한 의약품 등이 유통되거나 의약품이 아님에도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장, 허위 광고해 유통되는 건강기능 식품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첨단바이오산업이 발달하면서 무허가 줄기세포 등 불법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신종 범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무허가 줄기세포’ 등 신종 범죄 횡행…“유관 기관 협력”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부지검 식약부는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식품의약범죄가 조직적이고 은밀히 진행되는 등 지능적인 범죄로 진화되는 경향이 있어 수사기관의 전문성 확보와 수사기관간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서다.서부지검 식약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대한 전담 지휘 및 송치 사건 처리뿐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한 첩보 수집과 직접 수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송 부장검사는 “특사경인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경우 사건 초기부터 수사의 진행방향, 관련 법리 등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지검 식약부는 각종 학술대회 개최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등 전문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2021년 5월 ‘보조인력 의료행위 및 의료인의 결격사유 관련 법적 쟁점’ 학술대회, 2022년 6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역학조사와 관련된 형사법적 쟁점’ 공동학술대회, 2023년 6월 ‘의료인의 약물처방권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형사법적 고찰’ 공동학술대회 등을 개최했다. 앞서 2019년에는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관한 고찰’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송 부장검사는 “식품의약 수사가 품도 많이 들고 수사 난도가 높지만, 전국 유일의 전담 수사 부서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 “특히나 이러한 범죄들의 경우 국민의 직접적인 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제도 활발히 해서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
2024.05.22 I 황병서 기자
금·은·동 원자재 가격 랠리…ETF 수익률도 '점프'
  • 금·은·동 원자재 가격 랠리…ETF 수익률도 '점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금, 은, 동(구리) 가격이 일제히 랠리를 나타내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2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TIGER 구리 실물’ ETF로 14.26% 상승했다. 이어 ‘KODEX 은선물(H)’ ETF가 11.44% 오르며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또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도 6.28% 올라 수익률 9위를 기록, 상위권에 금·은·동이 모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상위권 상품 외에도 구리와 은, 금을 담은 ETF의 수익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특히 이들 원자재의 기초 자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 ETF의 수익률 역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현물은 지난 17일 모두 11년 만의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금 가격은 다시 2400달러를 돌파하면서 고점을 탐색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역사적 수준인 1톤(t)당 1만100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증권가는 이들 원자재의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지만, 상승 요인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불황에 주로 오르는 안전자산인 금과 실물 경기가 달궈질 때 상승하는 구리 가격이 동시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서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중국 가계 쪽에서의 수요를 보고 있다. 그간 중국의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훼손되면서 이를 헤지(위험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며 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투기적 순매수까지 도해지며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헤지 자산으로 손꼽히는 동시에 태양광과 전자기기 등 산업에서 수요도 높다. 특히 무섭게 가격이 치솟고 있는 금과 비교해 저가 매력까지 갖춰 금 투자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산업의 쌀’로 불리는 구리는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등에 대한 기대로 안 그래도 가격이 오름세였다가 제조업 기반의 중국 경기 부양책이 나오며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전기동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해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고, 구리 정광의 쇼티지(공급 부족)가 상당 기간 지속된 점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원자재 동반 랠리가 끝나고 하반기 개별 원자재의 가격이 엇갈리기 시작하면 원자재 ETF의 수익률 역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가계를 중심으로 금 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결국 경기 연착륙과 금값 상승은 같이 갈 수 없다”며 “금 가격 상승에 대한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다면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만약 하반기에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된다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구리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5.22 I 이용성 기자
'매파' 월러 연준 이사 "추가 금리 인상 필요없다"
  • '매파' 월러 연준 이사 "추가 금리 인상 필요없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월러 연준 이사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중앙은행 이사라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해서는 안 되지만,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고, 아마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probably unnecessary)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임 투표위원인 월러 이사는 그간 ‘매파’(통화긴축선호)로 분류됐다.그는 소매 판매 둔화부터,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냉각에 이르기까지 최근 데이터를 지적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4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기여했던 수요의 일부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임금 상승은 견고하지만, 근로자의 이직률과 같은 지표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강한 고용시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4%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1월, 2월, 3월에 3개월간 수치가 가속화된 후 최근 패턴이 반전되는 것을 봐 환영할 만한 안도감을 느꼈다”면서도 “진전이 너무 미미해서 통화 정책 완화를 지지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을 완화한다는 증거를 더 봐야 한다는 내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4월 물가보고서에 C+ 등급을 줬다. 이런 이유로 그는 금리인하를 지지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위원회가 예상했던 것에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크게 약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몇 달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1 I 김상윤 기자
'닥터코퍼' 구리의 수상한 랠리…원자잿값이 불안하다
  • '닥터코퍼' 구리의 수상한 랠리…원자잿값이 불안하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글로벌 경제의 주요 선행지표 중 하나인 구리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에 따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구리 수급 불균형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다. 구리를 포함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930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로 연초 가격과 비교해 28% 급등했다.구리는 제조·건설업 수요가 많아 ‘닥터 코퍼’로 불리며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 2022년 급락세를 보였던 구리값은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뒤 4월 들어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전기차 보급과 맞물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핵심 재료인 구리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조되며 가격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전선이나 탄약 등 전통산업에서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이 향후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건물, 전력케이블, 방산 등 기존 수요처에 전기차,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쓰임새가 계속 확장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구리 회사 코델코가 구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호주와 콩고 등에서 구리 광산이 폐쇄되거나 생산량이 축소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구리뿐만이 아니다. 다른 주요 비철금속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니켈 가격은 올해 30%, 아연과 알루미늄도 각각 16%, 10% 뛰었다. 금과 은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종가 기준 온스당 2417.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4거래일 연속 뛰며 32.21달러로 마감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산업재와 귀금속 모두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거시 경제적 배경이 여러 실물 시장의 공급 축소와 맞물리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2024.05.21 I 양지윤 기자
루마니아 자주포 수출 초읽기…세계 1위 '굳히기'
  • 루마니아 자주포 수출 초읽기…세계 1위 '굳히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러시아 위협에 맞서 국방력을 증강 중인 폴란드에 이어 인근 국가인 루마니아도 K방산 도입이 마무리 단계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이번 현지에서 예정된 군 기술공동위원회에 우리 측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다”면서 “국회의원도 현지를 찾아 우회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일 기업 등과 경쟁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루마니아가 한화의 K9 자주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 모임인 ‘K9 유저클럽’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K9 자주포를 도입한 8개국 가운데 5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다. K9 자주포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루마니아는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형으로 선투자 해 개발한 ‘레드백’을 앞세워 추가 수주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레드백 장갑차는 지난 해 호주 수출에 성공해 129대가 수출될 예정이다. 폴란드 MSPO 2022 전시회에 K9자주포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디펜스)루마니아는 현대로템의 K2 전차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루마니아는 과거 독자 개발한 ‘비조눌’ 전차를 운용하고 있지만 1980년대부터 생산돼 노후화 됐다.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300여대의 전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국 ‘에이브럼스 M1A2’ 전차 50여 대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250여 대를 두고 한국 K2 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8이 맞붙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로템과 우리 정부 관계자가 수출 협력을 위해 현지에서 접촉했다”면서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견제에도 K방산에 호의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루마니아는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54기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000만 달러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영국 군사정보기업 제인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대형 방산업계 ‘빅4’ 기업들이 2032년 주력 수출 품목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또는 2위에 오르며 약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주포 분야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이 2032년에 점유율 63.8%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K9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호주, 핀란드 등 8개국에 수출됐다.현대로템의 K2전차의 경우 2032년 점유율 19.2%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브럼스 전차를 제조하는 제너럴다이내믹스는 2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현대로템을 근소한 차이로 앞설 전망이다. 경전투기 분야는 KAI의 FA-50이 2032년에 10.0%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의 경우 LIG넥스원의 천궁-II가 오는 2032년 27.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 RTX의 패트리엇 미사일은 점유율 24.9%로 2위를, 러시아 국영방산업체 로스텍의 S-400은 20.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2024.05.21 I 김관용 기자
"언젠간 오른다" 인기 폭발…2030 '金테크족' 몰렸다
  • "언젠간 오른다" 인기 폭발…2030 '金테크족' 몰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실물경기 찬바람에 안전자산인 ‘금’을 사려는 30대가 편의점으로 달려가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드형 골드바는 정찰제인만큼 시세 대비 저렴하고 1g 단위로도 구매가 가능해 저중량 금테크를 하고자 하는 2030세대의 수요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금을 구매하려는 2030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GS25)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저중량 카드형 골드바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기변동이 심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구매처로 선호하는 모양새다.먼저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2022년 9월부터 금 자판기 운영을 시작하며 현재 편의점 GS25 15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5곳, 전국 총 30개 점포에 자판기를 설치·운영 중이다. 0.5g, 1g, 1~10돈 골드바까지 다양한 단위로 판매 중이다. 올해 어버이날을 겨냥해 이색 상품으로 카네이션 골드바(3.75g)와 카네이션 금목걸이(3.75g)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GS25 내 설치된 금 자판기로 판매한 금만 약 36억원으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20대(14%)와 30대(38%)였다. CU도 지난달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카드형 미니 골드바 10종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1g 제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매진됐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1g 이하의 저중량 골드바 판매량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68% 이상 증가했다. CU가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서 이번 카드형 골드를 구매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4%를 기록했다. 이어 40대(36.4%), 50대(15.3%), 20대(6.9%) 순으로 집계됐다. MZ세대의 소비 주축인 30대의 구매량이 가장 높았다. 2030세대의 합산 구매 비중은 48.3%로 과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용의 해를 기념해 순금 상품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순금 용(10돈)을 비롯해 골드바(5돈), 순금카네이션(1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마트24도 용 골드바 1돈, 10돈 등을 팔고 있다.2030세대가 편의점에서 금을 구매하는 데는 일반 귀금속 판매점보다 편의점이 접근성·편리성 측면에서 뛰어나서다. 또 귀금속 판매점은 순금 가격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세가 보다 빠르게 변하는 것과 달리 편의점 골드바는 정찰제로 책정되는 만큼 예측가능성도 높다는 장점도 영향을 미쳤다.30대 직장인 김 씨는 “전에는 주기적으로 로또를 구입했지만 최근엔 금값이 오르면서 투자용으로 금을 사고 있다”며 “편의점 자판기를 통해 적은 중량의 금도 눈치 보지 않고 살 수 있고 정찰제여서 지출을 예측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골드바 판매가 기존 판매채널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유통채널을 확장시킨 사례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사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윤지호 GS25 서비스기획팀 MD는 “소액 투자의 열풍과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미리 읽고 조기 도입한 금자판기로 GS25가 오프라인 투자 플랫폼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도난 위험, 재고부담 등의 위험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귀금속류의 편의점 취급을 확대한 창의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4.05.21 I 신수정 기자
"이모, 딱 한잔만 주소"…식당서 '잔술' 판매 가능해진다
  • "이모, 딱 한잔만 주소"…식당서 '잔술' 판매 가능해진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달 말부터 식당에서 이른바 ‘잔술’을 판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명확해진다. 또 비알코올(알코올 1% 미만)과 무알코올(알코올 0%) 음료 공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 메뉴판.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의 예외 사유로 주류의 단순 가공·조작의 범위를 규정하면서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는 경우’를 명시했다. 병에 들어 있는 술을 잔에 나눠 담아 잔술로 파는 것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잔술 판매는 현재도 국세청 기본통칙 해석상 가능했으나 정부는 이를 법령에 명시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다.이외에도 ‘주류를 냉각하거나 가열해 판매하는 경우’, ‘주류에 물료를 즉석에서 섞어 판매하는 경우’도 허용됐다.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주류 제조자 등이 제조·판매하는 비알코올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제까지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도수가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개정안은 3∼5일 후 관보에 게재돼 공포 시 시행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1월 25일 국회를 통과해 2월부터 시행 중인 현행 주류면허법은 한시적 규제완화 일환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잔술 판매를 허용했다”며 “이번 개정은 법률에서 위임된 시행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1 I 이지은 기자
삼표레일웨이, 철도시장서 경쟁사 훼방…“독점 남용”
  • 삼표레일웨이, 철도시장서 경쟁사 훼방…“독점 남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삼표레일웨이가 철도 분기기 시장에서 경쟁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하고 경쟁사업자가 국가철도공단에 분기기의 성능검증을 신청하자 성능검증 심의에 개입해 절차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도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전환하기 위해 궤도상에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삼표레일웨이는 이 시장에서 점유율이 100%에 가까운 압도적인 시장지배적사업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표레일웨이는 경쟁사 세안이 분기기를 제조하는데 필요한 망간크로싱, 특수레일 등 부품 제조업체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려고 하자 각 부품 제조업체들에 세안과 거래하지 말도록 강요하거나 또는 유인해 세안의 사업활동을 방해했다. 또한 세안이 대체부품인 합금강크로싱을 개발한 후 합금강크로싱 분기기를 제조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로서 국가철도공단에 성능검증을 신청하자 삼표레일웨이는 성능검증 심의에 부당하게 개입해 세안의 분기기 성능검증을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능검증 심의를 지연시키는 과정에서 이 업체는 국가철도공단 외부 사무실에 혼자 근무하는 공단 직원의 PC를 통해 비공개 정보인 성능검증 심의위원 명단, 심의안건 등 자료 200여 건을 부당하게 입수했고 이를 토대로 세안의 분기기에 문제가 있다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작성해 심의위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했다. 이 같은 행위로 인해 후발주자인 세안은 망간크로싱 분기기를 통한 시장 진입을 포기했고 부득이하게 합금강크로싱 분기기를 자체 개발해 약 4년 뒤에야 겨우 분기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삼표레일웨이는 자신의 독점 상태를 유지했고 이는 가격 경쟁, 품질향상 지연 등의 경쟁제한 효과를 유발했다.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정당한 이유없이 원재료(부품) 공급자로 하여금 다른 사업자에게 원재료를 공급하지 못하도록 강제 또는 유인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업자(세안)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원재료 구매를 방해하는 행위로 봤다. 또한 새로운 경쟁사업자(세안)의 신규진입에 필요한 소정의 절차의 이행을 부당한 방법으로 어렵게 하여 새로운 경쟁사업자의 시장참가를 부당하게 방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독점 사업자가 새로운 경쟁 사업자의 참가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한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독점시장에서의 반경쟁적 행위를 지속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자료=공정위)
2024.05.21 I 강신우 기자
진영, 프리미엄 백색가전 필름 부문 매출 40% 증가
  • 진영, 프리미엄 백색가전 필름 부문 매출 40%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산업용 필름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진영이 프리미엄 백색가전 필름 부문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진영(285800)은 올해 1분기 프리미엄 백색가전에 적용되는 필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진영은 프리미엄 백색가전 필름을 시작으로 반도체, 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용 필름 중심의 실적 성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진영 CI (사진=진영)진영이 공급 중인 필름은 프리미엄 백색가전에 적용되는 소재다. 진영은 기존 대비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자체 개발한 후 차별화된 제조 프로세스를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진영은 뛰어난 품질을 기반으로 국내 대기업의 최고급 백색가전 라인에 차세대 필름을 공급 중이다.이에 진영의 백색가전 필름 부문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종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어 고객사의 적용 모델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진영은 지난 2021년 백색가전 필름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3년간 백색가전용 필름 매출은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진영 관계자는 “건설경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용 필름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상황에 프리미엄 백색가전용 필름에서 가장 먼저 성과가 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적용 모델이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대폭 증가해 백색가전 필름 부문 연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 2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용 필름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백색가전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용 필름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은 반도체 대전방지필름, 2차전지 필름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산업용 필름의 양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1 I 박순엽 기자
AI군집 로봇솔루션 '다임리서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 AI군집 로봇솔루션 '다임리서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AI(인공지능) 군집 로봇 솔루션 기업인 다임리서치(대표 장영재)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2024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다임리서치의 로봇 관제다임리서치는?다임리서치는 제조 공장에 수백 대에서 수천 대의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딥테크 기업이다.카이스트(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와 박사 인력들이 창업했다. 기술 R&D부터 상용 제품 개발까지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창업 초기 네이버(Naver)D2SF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2년에는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다임리서치는 AI 및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로봇 기반의 자율화 공장 구축 플랫폼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Robot Orchestration Platform, ROP)’을 구축했다. 로봇 관제 및 모니터링공장 자율화에 필요한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아우르는 플랫폼이며, 세부적으로 ▲시스템 설계 자동화 솔루션 ▲이기종 로봇(AGV, AMR, OHT 등)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 ▲로봇의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여주는 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현재 다임리서치는 반도체, 2차 전지, 전자기업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며, 사업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핵심 역량인 군집 로봇 제어 기술은 2022년 IEEE TSM 국제 반도체 운영 저널의 우수논문으로 선정돼, 기술 경쟁력 또한 확고히 다지고 있다.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판삼아, 다임리서치는 국내에서 중소ㆍ중견 제조기업까지 고객사를 확장하는 한편, 미국과 싱가포르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장영재 다임리서치 대표는 “이번 선정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제조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솔루션과 고객 맞춤형 모듈화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화/자율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초격차 프로젝트는 로봇,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10대 기술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육성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간 민관이 합동으로 2조 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2024.05.21 I 김현아 기자
금보다 5배 비싼 '척추 임플란트' 글로벌 강자, 엘앤케이바이오의 자신감
  • [류성의 제약국부론]금보다 5배 비싼 '척추 임플란트' 글로벌 강자, 엘앤케이바이오의 자신감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척추 임플란트.’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최첨단 의료기기다. 척추 임플란트는 척추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부분을 제거하고, 대신 넣는 보형물의 일종이다. 수술부위를 최소로 절개, 수술 절차가 간편하고 환자 회복시간이 빠르다는 강점으로 환자의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척추 임플란트 연관 세계 시장규모는 14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막대하다. 세계1위 시장 미국은 전체 시장의 70%인 10조원 가량을 차지한다.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5.5% 가량 성장, 2028년에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척추 임플란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K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엘앤케이바이오가 주인공이다. 특히 이 회사는 높낮이를 조절할수 있는 고난이도 기술로 척추 임플란트 특허를 확보, 성장 잠재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제품을 업계에서는 확장이 가능한 새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익스팬더블 케이지(Expandable Cage)라고 통칭한다. 이 특허기술을 확보한 회사는 엘앤케이바이오 외에 글로벌하게 단 1곳만 있다. 이 회사는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없이 노다지를 캘수 있는 블루오션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 회장. 회사 제공엘엔케이바이오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척추 임플란트로 매출 230억원을 올렸다. 미국 현지 시장 공략강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9일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 회장을 서울 목동 사무소에서 만나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강회장은 “지금까지 여러 사정으로 회사성장이 더뎠지만 마침내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했기에,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자신했다.이 회사의 주력 척추 임플란트 제품인 ‘패슬락-TM’(Pathloc-TM)을 직접 보니 딱 엄지 손톱만한 크기였다. 무게도 8.8g에 불과하다. 재질은 티타늄이다. 이 임플란트가 등뼈에 문제가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그자리에 대신 삽입돼 정상적인 디스크, 척추 기능을 반영구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강회장은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지는 패슬락- TM은 다른 어느 제품보다 고부가가치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표시했다. 그는 “이 조그만 척추 임플란트 제품 가격은 개당 평균 500만원에 달한다”며 “g당 제품 단가를 따져보면 50만원을 넘어선다. 금값보다 5배 가량 비싼 셈이다”고 말했다. 최고가 제품은 무려 20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 가운데 99%를 해외에서 거둬들일 정도로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3억원에 불과하다. 동남아에서도 매출이 나오지만 미국시장 매출이 전체의 8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일찌감치 미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이 회사는 미국은 물론 태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에 수년 전 지사를 설립, 현지시장에 진출한바 있다.엘앤케이바이오의 주력제품인 척추 임플란트 ‘패슬락 TM’. g당 제품 가격이 금값보다 5배 비싼 초고가다. 회사 제공강회장은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미국시장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지난 14년간 쌓아온 미국시장의 네트워크는 한국 의료기기 제조사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우리는 미국의 거대 공급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고, 병원에 직접 납품을 하는 거의 유일한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이다”고 소개했다.그는 주력 제품인 패슬락-TM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누구나 따라 만들수 없는 고난이도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의료기기라고 강조했다. 강회장은 “높낮이를 조절할수 있는 이 제품은 안정적인 구조와 간편한 사용법을 특징으로 한다”면서 “이런 유형의 척추 임플란트 제품은 안정성을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회사가 유사한 기능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리콜을 당하거나 판매중지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 회사 제품은 현재까지 수술에 사용된 제품에서 불량이 발생한 적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정교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패슬락-TM이 척추 수술을 등쪽을 통해 시행한다면 이 회사의 또다른 모델인 엑셀픽스-XTP는 옆구리나 배쪽의 측방을 경유해 수술할때 쓰인다. 여기에 배쪽으로 척추수술을 할때 사용하는 패슬락-TA 모델도 이 회사의 주력 라인업이다.아직까지 미국, 한국은 물론 글로벌하게 우수한 성능과 편리성에도 척추 임플란트를 모르는 환자가 대부분이이서 성장 잠재력은 어느 분야보다 크다는 게 강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우리 제품을 사용해 본 의료진은 굉장히 만족하고 있지만 아직 환자 대부분이 우리 회사나 제품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자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에서 평가가 매우 좋아 당분간은 큰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미국에 이어 이 회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다음 시장은 중국이다. 이달말 중국에서 척추수술 분야에서 권위있는 의사들이 엘앤케이바이오 본사를 방문, 중국 진출을 위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강회장은 “올해 중국에 제품등록을 진행하는 것을 마무리하면 내년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척추 임플란트 관련한 중국시장 규모는 3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2위 시장인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이면 미국과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강회장은 도약을 위한 체력 다지기를 마무리한 올해가 제2도약이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부터 앞으로 5년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이후는 10년간 매년 20% 넘게 연평균 성장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회장의 이같은 예상이 현실로 된다면 국내에서 척추 임플란트만 전문으로 제조하는 유일무이한 기업인 엘앤케이바이오는 10년내 이 분야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한 글로벌 톱10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강회장의 목표가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05.21 I 류성 기자
HLB, 美 간암신약 허가 지연됐지만…“보완 요구 흔한 일”
  • HLB, 美 간암신약 허가 지연됐지만…“보완 요구 흔한 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그룹의 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이 지연되면서 원인이 무엇인지, 이를 얼마나 빨리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선 보완요구서한(CRL) 수령 자체는 흔한 일인 만큼, 보완 문제를 잘 처리한다면 신약 허가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리보세라닙 허가 관련한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HLB그룹의 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RL을 받으며 신약 허가가 지연됐다. HLB는 신약 허가 신청이 미뤄졌지만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에서 보완을 거쳐 빠르게 재신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앞서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5월 16일 FDA에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하는 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를 시판하기 위해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회사에 따르면 FDA가 지적한 사항은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등 두 가지다. HLB 측은 두 가지 문제 모두 ‘사소한(minor) 문제’이므로 빠르게 해결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MC란 의약품 원료와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 공정과 품질이 일관성 있게 관리되고 있음을 문서화한 것을 뜻한다.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이란 주요 임상기관(site)을 확인하는 절차다.◇제조공정·임상기관 실사 문제 해결하려면?일반적으로 FDA에서 CRL 수령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문제가 CMC 이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도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도 CMC 부문에서 지적 받는 사례가 많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해 FDA가 발송한 CRL 36건 중 CMC를 문제 삼은 경우가 18건으로 50%에 달했다. FDA는 신약 허가에 있어 CMC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다.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CMC 문제는 크게 시설에 관련된 것과 공정에 관련된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약 시설에 관련된 것이라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의약품 제조) 공정에 관련된 사소한(minor) 지적 사항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바이오업계에서도 HLB의 주장이 맞다면 CMC 이슈를 해결하는데 길어야 수개월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 경우 통계 처리를 다시 해서 보완하거나 실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결 가능하다”면서 “이 경우라면 시간이 1년 이상 걸리진 않는다”고 했다.HLB는 BIMO 실사(Inspection)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FDA는 BIMO를 여행 제한으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이 때문에 HLB는 FDA가 실사를 못한 임상기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LB 관계자는 “BIMO 실사는 FDA가 여건이 안 돼 못 간 것이기 때문에 HLB의 귀책 사유가 아니며, 우리가 보완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바이오업계 임원은 “임상기관 문제는 스폰서가 총괄하는 게 맞다”면서 “HLB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품 허가 단계에서 공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보완 요구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심각한 건 BIMO 문제일 수 있다”면서 “임상기관을 추가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새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최소 1년 6개월 이상 시간이 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HLB는 추가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의지는 없다는 입장이다.◇미중 갈등 여파 없었나?…“FDA는 과학적 판단 내리는 기관”바이오업계에선 이번 일이 미중 갈등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봤다. 최근 미국에선 중국 바이오를 견제하기 위한 생물보안법이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이런 상황에서 리보세라닙이 중국 의약품과 병용 치료 방식으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는 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의약품 허가 받기도 쉽진 않은데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허가를 받고 잘 팔리고 있다”면서 “생물보안법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해 HLB도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약효만 확실하다면 정치적 이슈는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FDA는 과학적인 판단을 통해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2014년 위암 3차 치료제, 2020년 간암 2차 치료제, 2023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누적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FDA 허가도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이번에 CRL을 수령하면서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이 지연됐다.◇보완요구서한 수령은 흔한 일…재신청 시기가 관건바이오업계에선 CRL 수령 자체는 종종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보완을 잘 한다면 신약 허가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FDA가 CRL을 발송한 사례는 36건으로 신약 허가 승인 건수(55건) 대비 65.5% 수준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RL 수령 자체는 흔한 일로 신약 허가 여부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며 “한미약품(128940)이나 녹십자(006280) 사례를 봐도 CRL을 받았지만 재도전해 신약 허가를 받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CRL을 받은 의약품의 92%가 신약 허가를 받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앞으로 보완 서류를 FDA에 언제 제출할지가 관건이다. CRL 수령후 FDA에 보완서류를 제출하기까지 평균적으로 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보완 서류를 받으면 2~6개월간 재심사 후 신약 허가 여부를 통보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CRL이 나오면 재신청(resubmission) 절차로 가게 되는데 보완서류를 언제 제출할지는 자료가 언제 준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만약 FDA에 요청할 경우 연장은 가능하겠지만 보통 1년 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1 I 김새미 기자
TK엘리베이터, 세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 TK엘리베이터, 세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글로벌 승강기 전문기업 TK엘리베이터가 세 번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TK엘리베이터는 보고서를 통해 자사의 지속가능성 목표와 성장 전략에 대한 진행 상황을 종합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했다.우다이 야다브 TK엘리베이터 CEO는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 주는 감동’이라는 주제의 이번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도시 이동성을 향상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야다브 CEO는 또 “도시 성장과 인구 고령화에 따라 우리는 환경적 효율성과 함께 포괄적인 접근성을 보장해야만 한다”며 “이러한 도전은 우리에게 혁신에 대한 영감을 주었고, 독보적인 TWIN엘리베이터, MAX 예측 유지관리, 친환경적인 디지털 기반의 엘리베이터 플랫폼 EOX 등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TK엘리베이터는 유럽, 북미, 브라질 전역에 EOX를 출시한 데 이어 승강기 교체에 매우 유연한 솔루션인 ‘EOX 리뉴’를 통해 노후 건물의 지속 가능성과 접근성 개선의 요구 사항을 해결했다.이와 함께 미국, 스페인, 독일 주요 승강기 교체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갖고 있으며, ITS(국제기술서비스) 네트워크에 투자해 중국 승강기 교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TK엘리베이터는 기존 건물의 생애 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순환 경제를 향한 길을 지원하고 있다.TK엘리베이터는 자체 활동(Scope 1 및 2)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 연도인 2019년 대비 24% 더 줄였다. 이는 회사 소비전력 가운데 재생가능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59%(2021/22)에서 68%(2022/23)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이다. 제조시설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93%로 전년 88%보다 높아졌다.TK 엘리베이터는 또 안전 및 공급망 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을 더욱 강화했다. 안전은 TK 엘리베이터의 핵심 가치이며 모든 직원과 파트너사 직원들이 하루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가한다는 확고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는 2022년에 ‘We Get Home(우리는 집으로 간다)’이라는 안전 변혁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런칭함으로써 더욱 강조됐다.이 결과 TK엘리베이터는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성 노력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CDP(탄소공개프로젝트)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고, 서스테이널리틱스 2024년 평가에서는ESG 최고 등급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에코바디스 평가 기업 중 상위 2%에 부여되는 골드메달에 선정됐다.
2024.05.21 I 김성진 기자
기업 체감경기, 6월도 나쁘다…반도체 전망은 긍정적
  • 기업 체감경기, 6월도 나쁘다…반도체 전망은 긍정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이 이어지면서 다음달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나쁠 전망이다.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경제인협회)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내달 BSI는 95.5를 기록했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99.1을 기록해 100 아래로 떨어진 뒤 2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내달 업종별 BSI는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 모두 부진하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지난달(98.4)부터 다시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비제조업 BSI 부진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이다.제조업 세부업종 6월 전망 BSI. (사진=한국경제인협회)다만 제조업 세부업종으로 보면 여름시즌 계절적 수요가 기대되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과 반도체 특수에 따른 전자 및 통신장비(105.9)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95.0)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경협은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업종의 기업 심리가 나아졌다고 해석했다.이외에 기준선(100.0)에 걸친 업종은 3개로 조사됐고(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식음료 및 담배), 이를 제외한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7.1) △석유정제 및 화학(96.8)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1.2) △비금속 소재 및 제품(86.7)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3.3) 등은 부진이 전망된다.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방학 시즌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운수 및 창고(115.4)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5.4)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 도·소매와 정보통신, 건설 등의 BSI는 기준선 미만이다.내달 수출 경기 BSI는 101을 기록하며 2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중동정세 불안국면 완화와 반도체 호조 등의 영향이다.수출을 제외한 △고용 △채산성 △투자 △내수 △자금사정 △재고 등 나머지 세부 부문들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실물경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을 통해 기업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5.21 I 김응열 기자
음식도 화장품도 ‘K열풍’…‘HANARO K’ 시리즈 수익률↑
  • 음식도 화장품도 ‘K열풍’…‘HANARO K’ 시리즈 수익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Amundi자산운용은 21일 ‘HANARO K-시리즈’ 상장지수펀드(ETF)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HANARO Fn K-푸드’ ETF의 3개월 수익률은 16.65%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5.29%가 상승하며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 중 일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HANARO Fn K-푸드 ETF는 국내 식음료 테마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주식형 ETF다. FnGuide가 발표하는 K-푸드 지수를 추종해 식음료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CJ제일제당(097950), 삼양식품(003230), 오리온(271560), 농심(004370) 등이다.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를 필두로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 1분기 영업익 235% 증가라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및 냉동피자 인기에 힘입어 미주 매출이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웰푸드, 오리온 등 제과업계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SNS에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K-푸드 유행을 이끌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들은 라면, 냉동식품 등의 제조와 유통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 김현빈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라면, 냉동식품, 간편식 등 전 세계적으로 K-푸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며 “K-푸드의 인기가 K-컬쳐의 확산에 힘입어 중국, 동남아 뿐 아니라 미국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K-푸드 기업에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밝혔다.이 외에도 NH-Amundi자산운용은 K-뷰티, K-반도체, K-게임, K-POP&미디어 등 여러 테마형 상품을 운용 중이다. 특히 지난달 상장된 HANARO K-뷰티 ETF는 1개월 수익률 18.04%(17일 기준)를 기록했다. 국내 뷰티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가 움직임에도 기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이다.
2024.05.21 I 원다연 기자
에스엘에너지, 친환경 재생에너지·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완료
  • 에스엘에너지, 친환경 재생에너지·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 취득완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엘에너지(214310)(구 에스엘바이오닉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등록번호 제2024-28호를 통해 바이오중유 제조인허가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증유 신규시장 확대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중ㆍ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에스엘에너지는 친환경 연료기업인 우성인더스트리를 인수하며 에너지사업에 진출한 에스엘에너지는 산업용 연료인 ‘WS B-C유’ 사업에 이어 바이오증유 인허가를 취득함으로 재생에너지 시장까지 진출하여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WS B-C유는 원유 증류시 나프타를 원료로 석유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중질성분의 PFO(Pyrolysis Fuel Oil)를 원료로 감압증류공정을 통해 생산된다.바이오중유는 주로 팜열매에서 추출된 원요, 동·식물성 유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친환경 연료다.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기존 중유 대비 미세먼지를 28%, 질소산화물을 39%, 온실가스를 85%가량 줄일 수 있다. 기존 벙커-C유의 대체연료로 활용되며 바이오디젤, 바이오 선박유 등으로 점차 시장을 넓혀왔다.바이오중유 인허가는 동종업계에서 석유정제업과 동식물성 바이오중유를 동시에 제조하는 능력을 보유하는 최초의 사례다. 기존 산업용, 발전소용 연료유시장에서 중·장기적 시장을 확대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에스엘에너지 관계자는 “당사의 2024년 1분기 실적은 매출 191.3억과 영업이익 7.6억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하였으며, 경영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행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이정현 기자
1000원 팔아 36원 남겨…영업이익률↓
  • [코스닥 1분기 결산]1000원 팔아 36원 남겨…영업이익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순이익은 감소한 탓이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사업연도 1분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회사 1270사 중 사업보고서 미제출, 상장폐지 사유 발생, 외국기업, 결산기변경, 분할·합병, 금융업 등 120사를 제외한 1150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은 65조 672억원, 영업이익은 2조 33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줄었다. 순이익은 2조 1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2% 감소했다.이에 따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86%에서 올해 1분기 3.58%로 0.28%포인트 줄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89%에서 올해 1분기 3.34%로 떨어졌다.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을 빼 약 36원을 남기고, 세금까지 떼면 약 33원이 주머니로 들어온다는 의미다.표=한국거래소산업군별로 보면 IT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4%, 110.9%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3.41% 늘어났다.반면 제조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0.81%, 영업이익은 20.11% 줄었다. 순이익 역시 26.95% 감소했다. 제조업종 중에서 제약업에서 영업 적자로 전환했고, 출판·매체복제의 영업적자가 이어졌다.기타 업종은 매출액이 0.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51%, 4.17% 감소했다. 아울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넥스틴(348210)으로 나타났다. 넥스틴의 영업이익률은 55.35%로 전년 동기 대비 10.21%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도 클래시스(214150)(52.62%), 알테오젠(196170)(49.45%), 케어젠(214370)(45.24%),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40.48%)가 뒤를 이었다.
2024.05.20 I 김소연 기자
OT 보안 진출하는 파수…"전문기업 M&A 완료"
  • OT 보안 진출하는 파수…"전문기업 M&A 완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파수(150900)는 운영기술(OT) 보안 전문기업 파로스네트웍스 인수합병(M&A)를 완료하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파수)OT 보안은 제조, 에너지, 운송 산업 등의 장비, 시설 등 물리적 인프라를 관리하는 OT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점이 목표다. 산업제어시스템(ICS) 등을 포함한 OT시스템이 공격받으면 공장이나 발전소가 멈추거나 오작동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 인적, 환경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과거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OT 시스템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확산으로 IT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대형 제조기업 및 국가기반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함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징벌적 과징금을 부여하는 ‘네트워크 및 정보 시스템 지침2(NIS2)’을 제정했다. 국내에도 관련 법제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이에 파수는 파로스를 인수해 OT 보안 사업에 진출한다. 파수가 인수한 파로스는 OT 보안 솔루션 컨설팅 전문업체다. 15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초대형 공장 등을 포함한 다수의 대기업 고객과 구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OT 보안 솔루션 공급을 넘어 구축부터 운영, 안정화까지 OT보안을 도입하고 적용하기 위한 전과정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역량과 레퍼런스를 갖췄다. 파수는 파로스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화하는 OT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조규곤 파수 대표는 “사물인터넷(IoT)와 산업용 사물 인터넷(IIoT), 스마트팩토리와 산업 자동화 등, 운영 시스템이 급속도로 고도화되면서 OT 보안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IT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프로토콜과 운영 환경 등으로 보안 적용이 늦어지고 있으며, 특히 국내는 전문성과 노하우의 부족으로 OT 보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파수의 일원이 된 파로스는 구축부터 운영, 안정화에 이르는 독보적인 OT 보안 역량과 레퍼런스를 갖췄다”며 “파수와 파로스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급성장이 기대되는 OT 보안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5.20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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