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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중개 수익 따라 상품 추천…못 믿을 웨딩플래너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드레스 못 내드려요” 지난 연말 웨딩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웨딩컨설팅업체 동양웨딩앤허니문의 갑작스런 파산신청. 유명 방송사의 이름을 빌려 결혼박람회를 연 직후의 일이다. 계약자들은 결혼 당일 드레스가 없어, 신혼여행을 못 가 평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망쳐야 했다. 최근 5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회사원 김 모 씨도 컨설팅업체를 끼고 결혼준비에 나섰다가 낭패를 봤다. 일명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라고 부르는 패키지를 200만 원에 계약했는데 웨딩촬영에 필요한 드레스 선택에서부터 웨딩플래너와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웨딩플래너가 소개하는 업체 몇 곳을 들렀으나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찾기 어려웠던 것. 세 차례 헛걸음을 하고 얼굴을 붉힌 이후에야 제대로 된 업체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웨딩플래너(Wedding Planner). 말 그대로 예비 신랑·신부를 대신해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을 맡아 진행해주는 사람이다. 상담을 통해 고객의 취향, 예상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 뒤 그에 맞게 식장 예약부터 혼수품 구입, 드레스·메이크업 준비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한다. 자질로는 고객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원만한 대인관계, 서비스 정신, 책임감, 성실함 등이 꼽힌다. 그런데 이런 웨딩플래너의 추천 기준이 상품의 질이 아닌 자신에게 혹은 자신이 속한 업체 몫으로 떨어지는 중개 수익이라면? 양식 있는 웨딩플래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가 그렇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일반적으로 ‘스드메’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가격에 웨딩플래너가 상황에 따라 중개 수익을 붙여 파는 구조다. 이 밖에 단가가 큰 웨딩홀, 예물 등은 판매가의 20~30%를 웨딩플래너가 중개수수료로 챙겨 받는다. 이 과정에서 웨딩플래너는 자신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에 공급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그에 따라 고객 추천 여부와 순위를 결정한다는 것. 이는 업계 저가 상품이 판을 치고,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드레스 4벌(본식 1벌, 야외촬영 드레스 3벌)에 20만원짜리 저가 상품이 다 생겨났을 정도”라면서 “물론 이는 공급가다. 이를 웨딩플래너가 40만원, 50만원으로 부풀려 이윤을 남긴다. ‘스드메’에서 이윤을 생각만큼 남기지 못했다면 예식장, 예물 등에서 이를 만회하는 식이다. 이런 불투명한 거래가 시장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웨딩업계의 이러한 실태를 ‘저가 여행 상품’에 빗대 설명했다. 계약 당시에는 최저가로 고객을 꿰였다가 막상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에 들어가면 선택 사항에 따라 비용을 더 내야한다거나, 웨딩플래너의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 싶으면 바로 찬밥 취급을 하는 것이 저가 여행 상품에서 옵션 관광으로 수익을 내는 가이드의 행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날로 주는데, 컨설팅업체는 우후죽순 생겨나며 경쟁이 가열된 탓이 크다. 서울 청담동에서 웨딩드레스숍을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일하는 여성이 많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컨설팅업체를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받으려면 고객이 더욱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라면서 “고객이 먼저 손품과 발품을 팔아 풍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 웨딩플래너의 대우도 다르다”고 조언했다.
- [르포]김장 고민 끝..1시간이면 김치 10kg '뚝딱' 초보자도 'OK'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몇 kg 담아요? 나는 50kg 하는데, 우리집 먹고 친정이랑 시댁에 10kg씩 갖다 드려요. 작년에 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지난 21일 때 이른 겨울 한파가 매서웠지만, 김장하러 가는 일행을 실은 버스 안은 담소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동원F&B가 매년 진행하는 김장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30여명의 사람들이 충북 진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주부 김미라(48)씨는 “친구를 따라 작년에 처음 왔다”며 “간편하고 맛도 좋아 올해도 기다렸다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김장 투어 참가자들이 작업장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1시간여 만에 공장에 도착하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바로 작업장으로 향했다. 준비된 위생복과 위생모를 착용하고 에어워셔로 먼지를 제거한 후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됐다. 부엌 싱크대형으로 만든 작업대에는 깨끗하게 손질된 국산 절임배추 10kg과 석박지용 무, 겉절이용 야채, 만들어진 김칫소가 준비돼 있었다. 설명을 들었지만 놓인 재료들 앞에선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했다. 옆 사람을 곁눈질하면서 겉절이 재료 손질부터 김장을 시작했다. 서툰 손길은 분주했지만 서로 도와주고 수다도 떨며 시끌벅적하게 김장을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사람마다 김장시간은 다르지만, 공장 직원들의 도움으로 1시간이면 마칠 수 있었다. 집에서 모든 것을 개인이 준비하는 김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이다.비용도 합리적이다. 포기김치 10kg에 겉절이 1kg을 담글 수 있는 김장세트가 8만원으로 여기에는 왕복 버스비와 점심 식사, 택배비, 기념품, 간식 등이 포함돼 있다. 김치를 더 담그고 싶은 경우 김장세트(11kg) 하나 추가시 마다 6만원씩을 더 내면 된다. 김장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예전처럼 큰집에 모여 몇 식구가 겨우내 먹을 김치를 한번에 담그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절임배추와 만들어진 김칫소가 나오는 등 핵가족화와 아파트의 보편화로 김장도 간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포장김치를 사는 게 아니라면 김장은 여전히 주부 혼자선 버거운 일이다. 또 최근에는 아이들이 김장 문화를 모르고 김치를 낯설게 생각해 먹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이른바 김장 체험 혹은 김장 투어 행사다. 김치 제조업체들이 김장에서 가장 어려운 배추 절이는 과정과 뒷정리를 대신 해주고 넓은 공간과 김장 재료들까지 손질해 제공한다. 그야말로 몸만 가서 김치만 담그고 오면 된다. 배우자나 친구와 가면 하루를 보람차게 즐길 수 있고 자녀들에겐 김장 문화 체험과 김치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 김장 김치에 앞서 겉절이용 야채를 손질하고 있다. 작업대에는 만들어진 김칫소와 절인 배추, 겉절이 재료 들이 준비돼 있다.이날도 36명의 일행 중 대부분이 부부, 자매, 친구가 함께 했다. 동원측에 따르면 다음날에는 여고 동창생들이 단체 예약을 했다고 한다. 친목도 다지고 김장도 하고 ‘일거양득’ 인셈이다. 올해로 10년째 김장투어에 참여하고 있다는 주부 김명자(60·가명)씨는 “해마다 김장을 여기서만 하다보니 혼자는 담글 엄두가 안 난다”며 “귀찮고 힘든 일을 대신 해주는데다 재료도 좋은 걸 쓰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년에는 며느리와 함께 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직장에 다니는 최순옥(41)씨는 친정아버지와 자녀 둘을 데리고 김장투어에 참가했다. 최씨는 “작년부터 아이들 학교에는 현장학습 신청을 하고 김장을 함께하고 있다”며 “올해는 아이들이 20kg씩 김치를 담고 어른들은 거들기만 했다”라며 대견스러워했다. 최씨는 또 “김치를 담그는 게 목적이긴 하지만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추억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 만들어진 김치들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배송스티커가 붙은 비닐 봉투에 담겨 저장고로 옮겨졌다가 원하는 날짜에 맞춰 집으로 배송된다.집안이나 동네 행사로써 김장의 의미는 거의 퇴색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함께 한 김장은 세대를 잇고, 소원해진 친구 관계를 돈독히 하고, 부부 사이 이해를 한층 깊게 해주는 매개체로서 여전히 유효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유네스코 측은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이 한국인에게는 이웃 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그들 사이에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다른 식품업체들도 비슷한 김장 행사를 하고 있다. 대상FNF는 다음달 초부터 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김장 투어을 실시한다. 또 올해 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우리아이 첫 김치 클래스’를 연다. 주부들이 자녀와 함께 김치와 김치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김치 편식 습관을 없앨 수 있도록 구성했다. 풀무원도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김치박물관에서 ‘김장하러53’이라는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르포]'나는 서울의 올빼미'..심야버스 동승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유선준 기자] 지난 12일 보슬비가 내리는 서울 중랑구 중랑 공영버스차고지. 오후 11시가 되자 서울 올빼미버스(심야버스) 기사인 김용귀(63)씨(메트로버스 소속)가 출발 준비를 위해 N26번 버스를 차고지 입구로 이동시켰다. 이 버스는 13일 0시에 출발한다.머리가 희끗하지만 풍채 좋은 김씨는 버스 운전 경력 30년, 택시 운전 5년 경력의 베테랑 기사다. 그는 심야버스 시범운행이 시작된 4월 19일 처음 심야버스의 운전대를 잡은 뒤 6개월째 밤마다 서울시내를 달리고 있다. 60세에 정년 퇴직한 뒤 잠시 다른 일에도 손을 댔지만 운전이 천직이라는 생각에 올해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김씨는 “평생을 운전만 했다”며 “정년을 훌쩍 넘은 이 나이에도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같은 시간, 강서버스차고지. N26번 버스기사인 정평철(49)씨(다모아자동차 소속)는 정차된 버스가 이상이 없는지부터 확인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버스 운행 중 사고를 내 해고당했다가, 심야버스 기사로 다시 채용됐다. 정씨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운행 전에 버스 상태까지 직접 점검했다고 한다. 서울 올빼미버스 N26번의 김용귀 기사가 13일 자정 중랑구 중랑공영차고지에서 운행에 나서고 있다. (사진 = 이승현 기자)N26번 버스는 중랑→강서, 강서→중랑 방향으로 3대씩, 모두 6대가 운행된다. 버스는 0시부터 4~5시간 동안 기점에서 종점까지 달린 뒤 다시 기점으로 돌아오는 ‘왕복 1회’ 운행을 한다. 서울 올빼미버스는 13일 자정부터 9개 정식노선이 운행 중이다. 이전까지는 2개 시범노선만 운행했다. ◇승객들 “고생 많다”며 커피 등 건네올빼미버스 기사는 피로도가 심하지만 하루 5~6시간(오후 11시 출근·익일 오전 4~5시 퇴근) 근무하기 때문에 8~9시간 일하는 주간 기사에 비해 급여가 낮다. 보통 3일 일하고 하루를 쉰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시급을 주간에 비해 1.5배로 높이고 일일 근로시간에 1시간을 추가 인정해주기로 했다. 덕분에 월 175만원 쯤 되던 임금이 평균 214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9개 노선에는 모두 60명의 기사가 근무한다. N10·N30·N40 등 3개의 단거리 노선에 4명씩, 나머지 6개 장거리 노선에는 8명씩이다.김씨는 “승객 10명 중 6명은 대리기사, 3명은 젊은 친구들이고, 한명 정도는 청소부나 시장 상인들”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청소부나 대리기사 같이 처지 어려운 분들이 ‘고생 많다’며 껌과 사탕, 커피 같은 것을 자주 건네준다”며 환하게 웃었다.올빼미버스 운행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한 번은 휴대폰 통화 소리가 너무 크다고 승객들끼리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까지 갈 뻔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서로 술에 취해 있던 탓이다. 중랑차고지에서 만난 N26번 버스기사 최경식(61)씨는 “취객은 시비도 잘 붙고 취한 채 잠들어 종점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N26번은 번화가인 종로·신촌·홍대 등을 지나는 버스여서 승객 중 취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서울 올빼미버스 N26번의 정평철 기사가 13일 새벽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 = 유선준 기자)버스 출발 전 차고지에 모여 앉아 있던 기사들 사이에선 사고 시 투입할 대차(준비 차량)가 없다는 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빼미버스가 운행 중 고장이나 사고 등으로 멈추면 35~40분 뒤 오는 다음 차량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고 차량 발생시 바로 투입이 가능한 대차가 없어서다. 게다가 다음 운행 버스가 와도 기다리던 승객을 모두 싣기가 쉽지 않다. 워낙 이용 승객이 많아 만석인 상대로 운행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또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해도 방법이 없다. 버스회사가 이 문제 때문에 올빼미버스 정비에 신경을 쓴 덕분에 아직까지 사고 없이 운행해 왔지만 9개 노선으로 확대돼 운행되는 버스가 늘어난 만큼 이제는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정이 넘어가자 보슬비는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로 바뀌었다. 김씨는 “심야에는 무단 횡단하는 사람이 많은데 비가 오면 시야까지 가려 이들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 또한 정거장 정지에 유독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요금 왜 올렸나” 실랑이도이날 운행 중에 요금 문제로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곤 했다. 시범운행이 끝나고 정식운행이 시작되면서 요금이 1050원(카드)에서 1850원(카드)·1950원(현금)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현금을 내던 승객들 일부는 요금을 더 내야 한다는 안내에 “왜 갑자기 요금을 올리냐”고 기사에게 따지곤 했다. 반면 대다수 승객들은 별 불만 없이 묵묵히 요금을 냈다.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모(27)씨는 “택시 타야 할 시간에 버스를 탈 수 있으니 이 요금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버스가 신촌과 홍대 인근을 지나자 학생과 외국인들이 한데 뒤엉켜 올라탔다. 버스 안이 금세 왁자지껄해졌다. 발 디딜 틈 없이 승객들이 가득 찬 사이로 술 냄새까지 진동하니, 한편에서는 짜증 섞인 목소리도 들렸다.김씨가 운행한 버스는 1시 47분쯤 강서차고지에, 정 기사의 버스는 1시 50분쯤 중랑차고지에 각각 도착했다. 각 노선이 1시간 40분 가량 걸리는 코스인데 비 때문에 다소 늦어진 것이다. 늦은 만큼 휴식시간도 줄었다. 운행시간을 맞추려면 1시 55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와 정씨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차창 밖으론 여전히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기점을 돌아 출발지로 돌아가는 시간인 새벽 2~3시에 버스를 탄 승객들은 대부분 대리기사였다. 이들은 어디서 ‘콜’이 들어오지 않는 지 단말기만을 유심히 바라볼 뿐, 버스 안은 조용했다. 서울 올빼미버스 N26번은 번화가인 종로, 신촌, 홍대 등을 지나는 버스여서 승객 중 취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사진 = 유선준 기자)운행을 마친 두 기사가 쓰레기 수거 등 차량 정리를 마치고 회사에 운행신고, 버스요금통 납부 등 마무리 작업을 마치니 오전 4시다. 이 시간이 되자 공영차고지는 주간버스 운행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차량들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올빼미버스 기사들은 차고지에서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친 뒤 하나 둘씩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나로호 발사 성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가나다순)▲1면-나로호 하늘 문 열다..한국 11번째 ‘우주클럽’-朴 “공직자 면책제도 적극 활용”-집값 내렸는데 세금은 더 내야-탈세천국 사라진다▲종합-“수입 감소 덕 본 불황형 흑자”-삼성 사장단 ‘환경경영’ 강화-[사설]기초연금이 국민연금 흔들어선 안된다-[사설]朴당선인 ‘인지 부조화’ 오류 유의해야▲탈세천국 사라진다-‘비리의 門 ’열지 않으면 경제 고립..스스로 빗장 풀다-계좌 번호 몰라도 이름만 대면 스위스 금융정보 조회 가능-미국·유럽 ‘탈세와 전쟁’▲나로호 발사 성공-설계~발사 전과정 경험..한국형 발사체 독자개발 앞당긴다-경제효과 3조3000억원▲정치-“3배수 후보까지 공개..여론 검증 받아라”-정부조직법 개정안 발의 통상기능 이관 수정 움직임-빠듯한 일정·현미경 검증 ‘딜레마’-‘경제민주화’로 朴 지지율 반전 모색-후보사퇴와 떡볶이 선물, 묘했던 타이밍▲경제·금융-툭하면 횡령사고..은행 내부 통제 ‘먹통’-“한국 4년뒤 日 제치고 수출 4강 진입”-“급격한 외화유출 막을 한국판 토빈세 검토”-기존 먹거리 시장 포화..전문화·차별화로 뚫어야“▲글로벌마켓-中 ‘시한폭탄’ 지방패무 720조원-EU, 토빈세 확대..세수 최대 51조원-고용·산업규제 발목..인도 성장신화 ‘흔들’-스위스 은행 태도 돌변..”金 보관료·수수료 인상“-구글지도에서 北核 단지가 보여요-슈퍼볼 우승팀 ‘실업률’에 물어봐▲마켓 종합-외국인 투매 자제·기관 매입 ‘훈풍’-채권에서 주식으로..세계 투자자자금 이동한다-작년 주식투자 악성 분쟁 급증-종목별 대응..금융·유통·음식료株 추천▲마켓 증권-中 스마트폰업체 부상 부품 수혜주 선점하라-”현대·기아차 낙폭 과대 펀더멘털 양호“-요금인상 물거품에 한전 주가 5% 뚝-”억대연봉 간부님들 뭐하십니까“-김현수 휴비츠 대표 ”광학현미경 세계 5대 기업 도약“-모멘텀 없는 박스권 장세..중소형주 투자 매력 높다-호텔신라, 목표가 줄하향에도 주가는 상승세▲엔터테인먼트-”난 특별한 게 없다. 그래서 이런저런 도전한다“-갈라진 CJ·지산 록 축제도 갈라지나▲산업종합-LG, 회의문화도 독해졌다-시멘트 가격 또 인상..인상쓰는 레미콘·건설사-구자열 LS회장 ”성공·무용담 많아야 훌륭한 리더“-신세계百 입점한 인천터미널, 결국 롯데 품으로-현대차, 저개발국 지원사업 시동-10대 그룹 女 임원비율 1.5% ‘유리천장’ 여전히 두껍다▲산업-케이블 TV ‘환영’ 지상파 ‘반발’ 통신사 ‘걱정’-KT ”3만원만 내면 4만원 충전“-SK하이닉스, 올해 투자 더 줄인다-코트라, 중화권 IT기업과 협력방안 논의▲게임-게임사 캐릭터 사업 ‘꿩먹고 알먹고’-잘나가는 모바일게임들 알고보니 소규모 개발사 작품-실시간 전투액션 ‘활’ 정상 명중▲취업-”5060 알바 하실분, 대환영“-이력서, 학력 아닌 능력 적으세요-LS-니꼬동 제련 대졸 신입 공채-못 쓴 연차, 돈으로 받을 수 있다▲스포츠-지적장애인 복지향상..‘평창선언’ 발표-농구 월드스타 야오밍도 눈 위의 달리기에선 ‘꼴찌’-창원시, NC 신구장 진해 확정..야구계 강력 반발-한국 여자골퍼들 준우승은 없다▲피플-”여성의 힘으로 경제발전 이끌겠다“-”글로벌 금융 심장서 활동..긴장 속 자부심“-GS샵, 국가대표 디자이너 7인과 손잡는다▲헬스-夜! 잠 좀 편히 자자-”씨 없는 수박이라뇨“ 정관 수술의 오해-춥다고 레깅스 즐겨 있는 그녀..질염 주의보-올해도 작심삼일?,.금연보조제 써보세요▲줌인-경영도 ‘포장’이 필요해(조정근 동원시스템즈 대표이사)▲오피니언-특별사면 논란, 구태 정치 벗어날 계기 삼아야-‘저니맨’ 우정본부의 상실감-거래소 공공기관 해제 결단 내려야-국민 중심의 유니버설 디자인▲사회·부동산-성북동 단독주택 53억원 ‘최고가’-서강대·신한금융투자..직장어린이집 ‘나몰라라’-공공기관 ‘특정’ 변호사 일감 몰아주기 방지-5억8천만원 주택, 보유세 4만원 ↑-치솟는 전셋값..전·월세 비율 ‘반반’-서울시 공무원 채용 ‘블라인드 면접’ 도입-결핵환자 11년만에 4만명 넘어
- 생필품 줄인상에 태풍까지..비어가는 장바구니
-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애호박 하나 4180원’ 서울 마포에 사는 직장인 김 모 씨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눈을 의심했다. 한 달 전에 1700원 정도에 산 것을 떠올리니 아찔했다. 천정부지로 뛴 채소가격에 가공식품으로 장바구니를 채웠다. 하지만 그마저도 만만치 않았다. 단골메뉴인 햇반은 개당 1280에서 1400원, 동원참치는 3개 4900원에서 5380원, 삼양라면도 10% 오른 770원, 맥주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와 같은 품목을 사고도 만 원 정도를 더 내면서, ‘7년 만에 1% 물가 달성’ 뉴스가 생각나 화가 치밀었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무상보육과 급식 등에 힘입어 연평균 2% 초반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은 실질소득과 자산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과 다르지 않다.◇ 즉석밥에서 커피전문점까지…가공식품 도미노 인상식탁물가에 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가공식품 줄인상이 이어진데다, 잠깐 주춤했던 유류비마저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폭염에 이은 초대형 태풍이 농수산물 가격 인상을 견인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기름을 부었다.7월 물가가 지표상으론 1% 대로 떨어지면서 물가안정에 자신감을 얻은 정부가 원자재값 상승을 못 이긴 업계를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해주면서, 가공식품 물가 도미노 현상이 이어졌다. 오뚜기밥 210g의 가격은 845원에서 900원으로 6.5% 올랐고, 참치캔 평균 가격도 3.1% 상승했다. 서민들의 일등 간식인 삼양라면도 700원에서 770원으로 4년 만에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농심 새우깡 역시 900원에서 1000원으로 자릿수가 달라졌다. 콜라·환타·스프라이트 같은 탄산음료도 5∼9% 올랐다. 마트 물가뿐 아니라 커피전문점 가격 역시 스타벅스는 지난 5월 300원씩, 커피빈도 7월 주요 제품 가격을 300∼400원 인상했다. ◇ “애그플레이션, 2008년보다 더 나쁠 것”국내뿐만 아니라 미국발 애그플레이션으로 인한 곡물가격도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가장 불안한 것은 대표적인 식재료인 밀가루와 옥수수 가격이다. 이는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돼 축산 농가의 생산비용 상승 요인이기도 하다. 농촌경제연구소는 수입 곡물가격은 국내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말에는 올 2분기보다 밀가루 가격은 27.5%, 옥수수 가격은 13.9%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역시 “이번 곡물 파동은 2008년과 2010년 애그플레이션보다 더 나쁠 것”이란 경고를 던졌다.유류비 역시 물가인상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중순 2135원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 28일 3개월 만에 2100원대로 다시 올랐다. 국내 유류비는 국제유가와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연동하는 것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가 이달 초에도 꾸준히 올라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겨우 잡은 물가에 정부도 고민 커져..“하반기 체감-지표물가 괴리는 더 커질 것”‘양파국장’ ‘배추국장’ 등을 일일이 지정하면서까지 간신히 물가를 잡은 정부도 고민이 더욱 커졌다.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추석을 앞둔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태풍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분야는 수산업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오징어는 반입량이 줄면서 8㎏ 한 상자에 도매가격이 3만 3000원으로 지난주보다 70% 이상 급등했다. 채소 값은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재기’ 수요까지 겹쳐 애호박과 상추는 일주일 전보다 각 4배와 2배 정도 뛰었다.체감물가 상승 요소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물가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저효과 덕분에 지표상으론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10월부터 국제곡물가격 인상이 반영되고 태풍으로 인한 과일·채소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서민 식탁물가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
- 뉴욕증시, 1%대 추락..유로존 우려 고조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1%대의 추락을 경험했다. 이탈리아 국채 입찰 부진과 유로존 경제지표 악화, 스페인에 대한 우려, 미국 주택지표 부진 등이 한데 맞물린 탓이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60.83포인트, 1.28% 하락한 1만2419.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9.10포인트, 1.43% 낮은 1313.3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전일대비 33.63포인트, 1.17% 내려간 2837.36을 기록했다.유로존의 이달 체감경기가 2년 반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데다 이탈리아의 5년과 10년만기 국채 입찰이 목표금액에 못미치는 수준에서 낙찰됐고 낙찰금리도 크게 뛰었다. 또 프랑스의 내년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목표에 못미칠 것이라 추가 긴축조치가 필요하다는 유럽위원회(EC) 보고서도 부담이 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4월 잠정주택 판매 역시 넉 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장심리를 더 냉각시켰다. 모든 업종들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금융과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알코아 주가가 3.49%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3.36%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이날도 추가 하락하며 약세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주가는 2.25% 하락했고 공모가격보다 10달러나 낮은 28달러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모습이었다. 리서치인모션은 회사의 경영전략을 재검토하기 위해 뱅커들을 고용했다는 소식에 8% 가까이 급락했고 자동차 부품 및 서비스업체인 펩 보이스는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좌절됐다는 소식에 0.81% 하락했다. 다만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인 덕에 1.21% 상승해 지수 하락에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 `불안한 돈 몰린다`..美국채금리, 사상최저이날 스페인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미국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671%까지 내려갔다. 최근 60여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사상 최저치다. 로드애벳의 제인 브라운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페인 은행권과 유로존 문제를 다루는데 일관성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산가치가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유럽 재정위기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보다 더 크게 미 국채금리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며 "유럽 위기에 따른 반사이익이 미 금리 하락의 주된 이유"라고 진단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도 미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라운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화가 더 내려갈 것이라며 이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고 심지어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수익이 나온다해도 미 국채의 인기는 쉽사리 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무라아메리카의 조지 곤캘브스 국채 스트래티지스트도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5% 수준까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호주, "ESM 통한 유로존 은행 직접지원" 제안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로존 영구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활용해 유로존 은행 자본확충을 돕는 방안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날 바호주 위원장은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연례 경제정책 권고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오는 7월 출범하게 되는 ESM이 역내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ESM이 은행권 자본확충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서는 유로존 협약을 개정해야 한다. 회원국들의 의회 비준은 필요하지 않지만, 17개 유로존 회원국 정부들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독일 등이 이같은 ESM 기능 개편에 반대하고 있기도 하다. 바호주 위원장은 또 "유로채권 공동 발행 방안도 이미 EU 지도자들의 논의 대상에 올라 있다"며 유로본드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여기서 한 발 더 나가 유로존이 기존 통화동맹을 넘어 단일의 금융 감독기구와 공동 예금보장 기능을 포괄하는 금융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 EC "佛, 재정적자 목표 달성위해 추가긴축"유럽위원회(EC)는 프랑스가 내년까지 목표로 한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 3%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조치를 이행할 필요가 있다며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EC는 올해 프랑스의 경제개혁과 안정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통해 "내년말까지 GDP대비 3%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 노력이 필요하다"며 "긴축예산은 프랑스에서 중요한 정책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의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5.2%였다. 현재 EC측은 올해 프랑스의 GDP대비 재정적자가 4.5%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년에는 4.2%로 목표인 3%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는 "프랑스의 재정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재정지출 측면을 중심으로 내년에 재정을 더 건전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위한 조치들을 구체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프랑스 노조는 올랑드 대통령에게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최저임금 인상을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EC는 전임 사르코지 대통령이 추진했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최소한의 최저임금 인상에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 유로존 체감경기, 2년반만에 `최악`유로존 경제주체들이 가지는 체감경기가 최근 2년 반만에 최악의 상황까지 악화되고 있다. 향후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유럽위원회(EC)는 5월중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경기신뢰지수(ESI)가 90.6으로, 전월의 92.9는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92.0에도 못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근 3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 경우 경기 상황에 대해 낙관하는 쪽보다 비관하는 쪽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또 27개국 유럽연합(EU) 전체의 ESI도 90.5를 기록해 전월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체감경기 악화는 기업체들의 신뢰지수가 하락한 탓이었다. 소비자 경기신뢰지수가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기업체의 경기신뢰지수는 마이너스(-)0.77을 기록해 전월보다 낮아졌고, 제조업 신뢰지수는 -9에서 -11.3으로 낮아져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악이었다. 피터 반덴 호우테 ING뱅크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와 긴축정책으로 인해 유로존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며 "유로존 지도자들이 이런 상황을 돌이킬 수 있는 조치를 찾아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美 잠정주택 판매, 넉달만에 감소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넉 달만에 반락하며 예상밖의 부진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여전한 호조를 보이며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이날 미국 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중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95.5를 기록해 전월대비 5.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0.1%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4.4% 증가했다. 올들어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 이어졌다. 이처럼 전월비와 전년동월비가 다소 엇갈린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기존주택 판매 개선세도 약간 주춤거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잠정주택 판매는 기존주택 판매에 1~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몇개월간 호조를 보이던 잠정주택 판매가 한 달 조정양상을 보였지만, 펀더멘털상으로 개선되고 있는 주택시장 여건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1년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만큼 주택시장 회복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