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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업에 힘실은 정의선…연구개발부문 37% 신규 임원
  • 미래사업에 힘실은 정의선…연구개발부문 37% 신규 임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17일 단행한 2021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203명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하며 미래를 위한 혁신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특히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연구개발(R&D) 부문의 신규 임원 승진자 비율이 37%에 달하는 등 연구개발 부문에 힘을 실어줬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미래기술·신규사업 분야서 5명 승진…외부 영입도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미래 먹거리로 분명히 해온 자율주행·수소·전동화·AI 등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혁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도 부회장단 퇴진과 계열사 사장단이 바뀌며 세대교체를 꾀했다. 지난해 미래사업인 모빌리티 부문 인력의 약진이 올해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를 위한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등 주요 핵심 신기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승진 배치했다.우선 미래기술과 신규사업 분야에서 5명을 승진 배치했다. 4명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명은 외부에서 영입했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전무,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전무,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했다. 외부 영입도 눈에 띈다. 정보통신기술(ICT)혁신본부장에는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했다.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추교웅 부사장은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인 전자·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향후 커넥티드카 대응을 위한 신규 플랫폼 및 통합제어기 개발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현대차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김흥수 부사장은 제품 라인업 최적화 및 권역별 상품전략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향후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확보 및 신사업 추진역량 내재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임태원 부사장은 재료 및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 전문가다. 기초선행연구소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최근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 겸직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총괄 역할도 맡게 된다.현대차 ICT혁신본부장에는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 선임했다. 진 부사장은 NHN CTO 출신으로 데이터, 클라우드, 정보기술(IT)서비스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NHN 재직시 기술 부문을 총괄하며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협업 플랫폼 등 다수의 신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력이 있다. 자회사 NHN Soft 및 NHN EDU CEO를 겸직하며 클라우드 관련 기술, 사업, 조직도 이끈 경험이 있다. 향후 현대차의 IT 및 SW 인프라 관련 혁신을 추진하고, 개발자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자율주행·AI싱크탱크 임원도 승진이번 인사에서 자율주행사업부장 장웅준 상무와 인공지능(AI) ‘싱크탱크’로 불리는 에어스(AIRS)컴퍼니장 김정희 상무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모셔널CSO 장웅준 전무는 자율주행 및 ADAS 분야의 리더로서 기술역량 확보에 높은 성과를 거뒀다. 비즈니스 관점의 넓은 시야와 기술 및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향후 확대될 자율주행 분야의 고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현대차 AIRS컴퍼니장·CDO 김정희 전무는 2018년 현대차에 합류한 이후 AI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과 적용에 힘써 왔다. 싱가포르 AIR Center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을 통해 등 향후 그룹의 제품 및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퇴임한 인사가 현대차그룹과 계속 성공 경험을 공유하며 고문 역할을 한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로서 연구개발본부를 이끌어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엔지니어 육성 및 고성능차 개발·런칭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은 박정국 사장이 맡았다. 박 사장은 제품 통합개발을 통한 성능 향상 및 전동화, 수소 등 미래기술 개발 가속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하반기 정기 인사로 신규 임원으로 203명을 선임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창설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계열사별로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 17명 △현대건설 15명 △현대엔지니어링 15명 등이 선임됐다.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일 정도로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와 능력 위주의 발탁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규 임원 수를 예년보다 대폭 늘려 차세대 리더 후보군을 육성하는 한편 변화와 혁신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위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7 I 손의연 기자
참으로 '염치' 없는 세상입니다
  • [목멱칼럼]참으로 '염치' 없는 세상입니다
  • [박용후 관점 디자이너] “대중들은 이슈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이슈를 다루는 태도를 보면서 지지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잘못된 일을 할 수도, 실수도 할 수는 있죠. 그러나 잘못을 한 이후 그것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이나 해당 주체의 격(格)을 평가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 정치인들의 생각이나 태도는 그들이 쓰는 언어를 통해 드러납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말을 통해 표현되는 현재시점의 정치는 한심하고, 절망적입니다. 요즘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지켜보면 우리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을 아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오고 가는 말자체도 눈뜨고는 못봐줄 정도로 저급한 것들이거나, 거짓말도 너무 흔하게 넘쳐납니다. 그리고 잘못을 지적하면 “너도 잘못했잖아!”라는 식으로 받아치거나 “이렇게 된 이유가 너희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이 한 언사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고 스스로의 언사는 바로 잊은 듯 보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자기편에게 불리한 이슈라면 본질이 아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아주 치졸한 행태도 자주 보게 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우리 편이고, 누가 적(敵)인지가 이슈를 해석하는 중요한 가늠자가 된듯합니다. 예전 아니 바로 직전까지도 남의 잘못에 대해 그렇게 심한 비난을 쏟아내던 인사들도 우리 편의 같은 잘못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뭅니다. 그리고 비상식적인 논리로 방어해주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이 얼마나 비겁한 짓인가요? 염치(廉恥)라는 말이 있습다. 한자로 살필 염(廉)과 부끄러울 치(恥)로 이루어진 말이죠. 요즘 보면 염치 없는 정치인들을 너무 자주 보게됩니다. 정치인들에게 부끄러움을 살피는 힘은 아예 없어보입니다. 심지어 다들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공통적 공감이 있는 상식적 문제에도 ‘무얼 잘못했느냐?’고 되묻습니다. 이런 상황을 일상의 대화에서 너무 자주 만납니다. 이런 상황을 만나면 순간 할 말을 잃게됩니다. 이 얼마나 염치 없는 세상인가요. 심지어 정확히 지표로 나타나는 불안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살기 좋아졌다”고 말하고, 부자들이니까 터무니 없이 많은 세금을 내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미 확인된 팩트에도 가짜뉴스라며 법적조치를 운운하는 것을 들으면서 이 사람은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모를지경이었습니다. 심지어 자기가 주장한 것이 다음날 거짓으로 드러나도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어느 자리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오고가고 깊어지면서 어느 분께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살기 좋아진 세상’에는 과거의 박종철 열사가 소환되어 있었고, 박정희 대통령이 대화에 들어앉아 있었습니다. 그 분이 현재 술자리의 대화에 그 분들을 끌어들인 이유는 분명 예전보다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있는지 비교해보라는 취지였죠. 그 순간 그런 사람과 앉아서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제가 대화중에 분노한 이유는 수십년전의 과거보다 살기 좋아진 현재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 때문이었습니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현재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과거보다 좋아지지 않았느냐’라고 답을 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지하실에 사는 가정부의 남편이 그집 주인인 박사장을 향해 외쳤던 말! “박사장 리스펙!” 지하실에서 꿈과 희망이 없이 살아도 그저 빚쟁이만 피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는 그 인물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는 걸 실감한 이후 가슴이 저려 왔습니다. 버트런트 러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거지가 부러워하는 것은 부자가 아니다. 형편이 조금 더 나은 다른 거지다.” 거지는 부자와 스스로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다른 거지와 비교하며 좋아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현재와 어느 시제를 비교해야 할까요? 과거는 우리의 기준점이 아닙니다. 우리는 미래와 경쟁해야 합니다. 뉴로맨서를 쓴 작가 윌리엄 깁슨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고까지 말합니다. 미래를 위한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의 기준 시제(時制)는 어디에 맞추어져 있습니까?
2021.12.10 I 송길호 기자
성과·능력 안배 속 세대교체 방점…바이든과 소통할 '미국통' 급 올렸다
  • 성과·능력 안배 속 세대교체 방점…바이든과 소통할 '미국통' 급 올렸다
  • [이데일리 김상윤 함정선 기자] 예상을 깬 파격이었다. 삼성전자는 7일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B)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빅3’를 모두 교체하고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투톱’ 체제로 재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사장단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역대 실적을 올린 공을 고려해 안정 속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성과’와 ‘능력’을 바탕에 두되, 미래개척을 위한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발(發) 이른바 ‘뉴삼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좌측부터) 최경식 세트부문 북미총괄사장, 박용인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김수목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 박학규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강인엽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바이든과 소통’ 최경식-‘준법경영 지휘’ 김수목 승진7일 발표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 3개 사업 부문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는 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이 예상되고 있지만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 4차산업혁명 등 글로벌시장 판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를 통해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속내가 녹아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한 바 있다.위기를 대처할 사장은 철저하게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발탁됐다. 승진한 최경식(59) 세트부문 북미총괄사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미국통’이다.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2020년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내며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반도체사업 정보제공 요청과 대규모 미국 반도체공장 투자, 해운물류대란 사태 해소 등 여러 미국 현안이 터졌을 때 미국 바이든 정부 핵심 인사와 소통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말 쇼핑 대목 맞아 주요 소매업체와 소비재 생산업체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유일하게 외국계 인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 연락망 역할을 하면서 미지역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승진한 박용인(57) 신임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도 실력을 인정 받은 케이스다.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인 그는 2014년 삼성전자로 옮긴 후 LSI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시스템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시스템LSI사업부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센서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박 사장은 비메모리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먹거리’인 시스템 반도체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삼성 법무실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김수목(57) 법무실 송무팀장은 세트부문 법무실장(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2004년 삼성그룹에 옮기면서 옛 구조조정본부·미래전략실 법무 담당 임원을 맡는 등 삼성그룹 주요 법무 이슈를 도맡았다. 미전실 해체 당시 잠시 물러나 있었지만 2020년 9월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으로 복귀하는 등 이 부회장의 핵심 측근 중 한명이다. 이재용의 ‘뉴삼성’ 선언에 따라 그간 쌓은 법무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법경영’ 강화에 더욱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박학규(57)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은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옮겼다. 그는 삼성전자 VD사업부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했다는 평을 받는다. 강인엽(58)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을 맡는다.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 전문가인 그는 삼성전자에서 추진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는 인사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퀄컴의 기술 부사장으로 셀룰러 모뎀 개발을 주도했고, 2010년에는 삼성전자 DMC 연구소 입사한 후, 부사장으로서 셀룰러 베이스밴드/RF 칩셋의 개발 및 상용화를 이끌었다. 2017년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 보임된 이후 5G 모뎀, AI 지원 모바일 프로세서, 1억화소 CMOS 이미지 센서 등 삼성 시스템반도체를 성장 이끌어왔다. 미주총괄 담당사장을 맡으면서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좌측부터)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남궁범 에스원 사장◇삼성전자 핵심을 계열사 ‘야전사령관’으로…최윤호 주목계열사 사장 인사는 ‘삼성전자’ 출신들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 주요 핵심인사들을 계열사 사장을 보내 ‘야전사령관’을 맡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현장경험을 쌓도록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읽힌다. 삼성SDI 신임대표로는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윤호(58) 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전자 대표적 ‘전략통’인 최 신임 대표는 그룹의 핵심 인사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하나다.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과거 미래전략실, 사업지원TF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최 대표는 그룹 내 주요 조직이 만들어졌을 때 합류하며 능력과 역량을 인정 받았다. 2010년 미전실이 출범했을 때 임원으로 3년 넘게 근무했고 2017년 사업지원TF가 구성됐을 때 역시 참여했다. 이 부회장이 부재 상황에서 꾸려진 ‘삼성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삼성전자 안살림을 챙겼고,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회의 기구를 이끄는 등 리스크 관리를 맡은 핵심 ‘브레인’이다.무엇보다 최 대표는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그룹의 전반적인 성장전략과 함께 투자전략을 구상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지원이 진행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터리 사업에 대한 그룹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에는 장덕현(57)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이 승진해 임명됐다. 장 사장은 대표적인 반도체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장, 시스템 LSI사업부 LSI개발실장, SOC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등 주요 요직을 맡았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옮겨간 경계현 사장을 대신해 삼성전기가 주력하고 있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임 남궁범(57) 에스원 사장도 삼성전자에서 줄곧 재무 업무를 담당한 재무전문가다. 그는 1989년 경리팀을 시작으로 경리그룹장 등을 거쳐 2013년 12월부터 재경팀장으로 재직했다.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남궁 사장은 전자 분야 사업경험과 글로벌 경영 경험을 접목해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으로서 에스원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재계 관계자는 “그간 삼성전자에서 주요 역할을 한 인사를 이번에 야전으로 보내 현장경험을 쌓게하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포스트로 육성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로 분석된다”고 했다.
2021.12.07 I 김상윤 기자
모바일·가전 조직 통합…한종희 ‘삼성폰’ 이끈다
  • 모바일·가전 조직 통합…한종희 ‘삼성폰’ 이끈다
  • 2022년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SET 부문장.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이 가전(CE) 부문과 합쳐지며 ‘통합’(SET) 부문으로 확대된다. 한종희 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내년 SET 부문장을 맡으며 삼성폰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으로 옮기고 한종희 사장과 정현호 사업지원TF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게 골자다. IM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조직의 통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를 공개하면서 IM과 CE 부문의 통합 조직도 발표했다. 제품과 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이재용식’(式) 조직 혁신이다. 통합된 조직은 SET 부문으로 한종희 부회장이 맡게 됐다. 한 부회장은 TV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이후 TV사업에서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보여줬다.한 부회장은 앞으로 SET 사업 전체를 이끌며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SET 사업의 새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최경식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SET 부문 사장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로 지난해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냈다. 향후 SET 부문의 북미지역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박학규 삼성전자 SET 부문 경영지원실장과 김수목 SET 부문 법무실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VD사업부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사업운영총괄,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삼성전자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거쳤다. 향후 최고재무책임자(CFO)로의 역량 발휘가 기대된다. 준법경영실, 법무실 등을 거쳤던 김 사장 역시 향후 SET 부문에서 준법경영 강화에 힘을 기울 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IM과 CE를 합쳐 SET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은 가전과 모바일간 통합으로 사업간 다각도의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가전과 모바일은 모두 최종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영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은 전사 차원의 시너지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발판이다. 실제 최근 삼성전자 IM 부문의 행보를 보면 이처럼 경계를 허문 시도가 끊임없이 시도돼 왔다. 대표적인 것이 가전에 적용됐던 비스포크 방식을 최근 스마트폰까지 확대한 사례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3’에 비스포크 방식을 결합,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으로 폰을 치장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업계에선 처음 시도되는 서비스여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다만 아직 세부적인 조직개편안이 나오지 않아 SET 부문이 어떤 식으로 구성·운영될지는 알 수 없다. IM부문장이었던 고동진 사장의 거취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장단 인사만 발표됐고 아직 조직개편안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향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7 I 김정유 기자
MBC, 광고 없는 새 채널 만든다..언론사 최초 취재용 전기차 도입도
  • MBC, 광고 없는 새 채널 만든다..언론사 최초 취재용 전기차 도입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BC 박성제 사장MBC 박성제 사장이 1일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는 새로운 MBC 채널 하나를 더 탄생시키려 한다. 정부가 권장하는 지상파 다채널 기술(MMS)을 활용해 ‘MBC 2’ 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새로운 ‘MBC 2’ 채널은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광고 없는, 시민들의 콘텐츠로 채울 것”이라며 “15개 지역 MBC의 수준 높은 콘텐츠도 포함시켜 지역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재난 상황에서는 충실한 재난 보도 채널의 역할을 하겠다”고 부연했다.새로운 ‘MBC 2’ 채널은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수많은 시민 콘텐츠 제작자들의 작품 중에 품질이 높은 것을 골라 제작비를 지원하는 컨셉이다. 이 때 방송될 콘텐츠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편성위원회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MBC2는 ‘with MBC’ 채널로 만들 것이며 자본, 권력, 선정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오로지 시민과 약자의 입장에서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공영방송의 전형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MBC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지난 달, 취재용 전기차를 도입해 운행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본사의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BC 제공한편 박 사장은 “MBC는 세계적 화두가 된 ESG경영에 적극 참여하겠다. 친환경 전기차 도입은 환경 문제와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방송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도 언급했다. MBC는 오는 2023년까지 본사의 업무용 차량 56대를 모두 친환경 전기차로 바꾼다. 현장 취재용 차량과 임원용 차량은 100% 전기차로 전환되고, 중계차 등 방송용 특수 차량을 제외한 기타 업무차량도 전기차로 운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본사는 전기차 운용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지난해 저속충전기 100여기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는 충전 속도가 개선된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 4기를 추가로 설치했고, 앞으로도 충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업무 차량의 전기차 전환이 완료되면 연간 석유에너지 14.5만 리터를 쓰지 않게 돼 이산화탄소 345톤의 배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략적으로 숲 75헥타르를 조성하는 효과, 나무 6만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2021.12.01 I 김현아 기자
패션名家 2세 여성 CEO, 재도약 위해 '고군분투'
  • 패션名家 2세 여성 CEO, 재도약 위해 '고군분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패션 중견기업의 2세 여성 경영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직면한 기업의 생존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2세 경영인으로서 능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좌측부터)최혜원 형지I&C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및 한세드림 대표, 박이라 세정 사장. (사진= 각 사)16일 업계에 따르면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혜원 대표가 이끄는 형지I&C는 3분기 전년 대비 적자폭을 17억원 줄인 371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소비 시장의 회복으로 형지I&C가 운영하는 예작, 본, 캐리스노트 등의 매출이 회복한 덕분이다.2016년부터 형지I&C의 대표를 맡고 있는 최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을 통해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부친인 최 회장이 지난 7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독자 경영 능력을 보여줄 필요성이 커졌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남성복 브랜드 본의 프리미엄 라인 ‘매그넘 컬렉션’을 확장하고 여성복 캐리스노트의 ‘어덜트 컨템포러리’ 존으로 리뉴얼을 통해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더불어 셔츠 브랜드 예작의 아마존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온라인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예작은 지난 4월 진출 이후 매달 판매량이 늘어났고 9월 판매량은 첫 달 대비 1500%에 달한다.형지I&C 관계자는 “작년에는 업계 전반이 힘들었지만 올해는 브랜드 리뉴얼이 진행된 만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김지원 한세드림·한세엠케이 대표도 작년 부임이후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 1981년생인 김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로 패션업계 여성 CEO 중 가장 젊다.한세엠케이는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1% 감소한 408억원 매출액과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올해 한세엠케이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NBA’와 골프웨어 ‘PGA 투어 & LPGA 투어’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들 브랜드는 약진했지만 버커루, 앤듀, 티비제이 등 기존 브랜드가 다소 부진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김 대표는 NBA·NBA 키즈의 중국 사업 확대와 PGA투어와 PGA 투어의 영밸류 라인업 추가 등을 통해 내년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골프웨어와 NBA의 카테고리 확장과 다양한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고객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온라인몰 스타일24의 리뉴얼과 무신사, 와디즈 등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정그룹 박이라 사장도 패션업계 대표적인 2세 경영인이다. 박 사장은 세정그룹 창업자인 박순호 회장의 셋째딸이다. 박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3년째 그룹 경영을 총괄해오고 있다. 세정은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남성복 웰메이드, 캐주얼 브랜드 크리스크리스티,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 등을 운영하고 있다.박 사장은 가두점 위주의 매장 운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했던 사업구조를 체질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한편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을 늘리고 있다.대표적으로 웰메이드는 작년 트로트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해 온·오프라인 채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리바이로렌은 유튜브 채널 ‘올리줌톡’을 운영해 주력 고객인 4050 여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 덕분에 작년 웰메이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3% 뛰었다.디디에두보는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 확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작년 온라인 매출은 137% 신장하며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 디디에두보는 올해 ‘더현대서울’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청두 쇼핑 몰 등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도 확장하고 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 2세 경영인들이 아직 자신만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이들이 내년에도 제대로 된 실적이나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1.11.17 I 윤정훈 기자
‘사상 최대’ 실적 파티…증권사 CEO 연임 가능할까
  • ‘사상 최대’ 실적 파티…증권사 CEO 연임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우고 있는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나오지만 세대교체 바람,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당국의 제재 영향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의 CEO 관련 제재 최종 결론은 내년을 넘어서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여의도 전경(사진=이데일리DB)◇ 사모펀드 사태 마무리, CEO 연임엔 영향 미미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수의 증권사 CEO들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 만료가 예정된 증권사 CEO는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008560) 등이다. 올해 연말~내년초 이들 증권사 CEO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사모펀드 사태에서 한투증권은 부실 사모펀드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10개 상품에 대해 고객 투자금 100% 전액을 보상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사모펀드 사태 이후 취임해 올해 말 첫 임기가 만료된다. 라임펀드·젠투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을 맡아 연임을 통해 그 역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제재 변수는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 5단계로,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구분된다. 중징계를 받을 경우 △문책경고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 5년 등 금융사 임원선임이 제한된다.KB증권의 박정림 사장(자산관리·세일즈앤트레이딩)과 김성현 사장(투자은행·글로벌사업부문)은 지난 2019년 대표이사에 취임해 올해 연말 두번째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임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라임 사태로 인해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문책경고의 경우 금융회사 임원선임이 3년간 제한되는 중징계다. 다만 지난해 KB금융지주는 금감원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의 연임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게다가 CEO 제재 관련해 금융당국의 최종 판단은 내년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임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세대교체 바람 따라 큰 변화 예상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에서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아직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는 미정으로, CEO 제재는 금융위의 법리 검토 등을 거친 후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정 사장의 연임을 놓고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언급이 계속돼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옵티머스 사태에 따른 정 사장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음에도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변수로 임기 연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금융당국의 CEO 제재 변수 외에도 세대교체 바람도 불고 있다. 이는 최근 미래에셋그룹 인사에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문성에 중점을 둔 세대교체를 통해 역동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젊은 인재를 발탁해 조직을 개편했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금융업권 최초로 실시한 지점장 공모를 통해 80년대생 여성 지점장 3명을 포함해 총 15명을 신규 선임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CEO 인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큰 관심사”라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세대교체 필요성도 나오고 있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11.16 I 김소연 기자
'박사방 2인자' 강훈, 징역 15년 확정…"박사방 핵심 역할"
  • '박사방 2인자' 강훈, 징역 15년 확정…"박사방 핵심 역할"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인자 ‘부따’ 강훈(20).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사방 2인자로 활동하며 조주빈과 함께 다수 피해자들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부따’ 강훈(20)에 대해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1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와 범죄단체조직·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훈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강훈은 2019년 9~11월 조주빈과 공모해 아동·청소년 7명을 포함한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영리 목적으로 판매했다. 그는 조주빈 등과 함께 범죄조직인 박사방을 운영하며 조주빈 지시에 따라 박사방을 관리·홍보하고 성착취 수익금을 인출하는 등의 핵심 역할을 했다.그는 아울러 조주빈과 함께 2019년 11~1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에게 재판장과 재판장 비서관이라고 접근해 유리한 결과를 받게 해주겠다며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법원은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조직하고 피해자를 협박해 관리자로 활동하며 범행에 계속 가담해 활동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행에서 박사방 관리, 피해자 물색·유인, 박사방 광고, 성착취물 제작·배포, 수익금 관리 등 박사방 조직에서 필수업무를 담당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여성, 특히 나이 어린 여성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노예화 해 거래 대상이나 경제적 이익 추구 대상으로 삼아 인권을 유린하고 박사장 이용자들의 그릇된 성적 욕구를 충족하게 했다”며 “SNS 등 가상공간을 성범죄 온상으로 만들고 왜곡된 성적 문화를 사회에 자리 잡게 했다”고 질타했다.아울러 “피해자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피해 영상물이 계속 유포돼 현재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수 피해자의 피해가 누적·반복됐음에도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법원은 강훈이 부인한 범죄단체 조직·활동 혐의에 대해선 “조주빈 등과 함께 3인이 피해자들 의사에 반해 그들을 노예로 만들고 범죄행위로 금정적 이득을 얻겠다는 운영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결합돼 있었다”며 “3인만의 별도 채팅방의 따로 없어도 범죄단체 조직죄는 성립한다”고 일축했다.한편, 강훈은 이번 재판과 별개로 조주빈과 함께 여성 3명을 협박해 나체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전송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2021.11.11 I 한광범 기자
현대百그룹, 삼성 출신 박철규 사장 영입 등 임원 인사 단행
  • 현대百그룹, 삼성 출신 박철규 사장 영입 등 임원 인사 단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박철규 한섬 사장을 영입한 것을 비롯해 승진 27명, 전보 28명 등 총 56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2년 1월 1일부로 단행했다.박철규 한섬 해외패션부문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한섬 해외패션부문장(사장)으로 임명된 박 사장은 30년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요직을 맡아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박철규 사장 영입으로 한섬의 해외패션 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백화점 등 유통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위드 코로나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내년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트렌드가 급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며 “코로나 장기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룹 전체적으로 조직의 안정과 견조한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기조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그룹 2022년 임원 인사 명단◇ 영입(사장 임명 1명)△ 한섬 해외패션부문 사장 박철규◇ 승진 (27명)◆ 현대백화점△ 전무 김창섭(더현대서울점장)△ 상무 김강진(충청점장), 유희열(신촌점장), 박상준(인사담당), 박채훈(미래사업부장), 박대성(동반상승담당), 김대석(경영관리팀장)◆ 현대홈쇼핑 △ 상무 임동윤(관리담당), 임태윤(영업전략담당), 박혜연(트렌드사업부장)◆ 현대그린푸드△ 상무 김현준(식품구매사업부장), 김준구(푸드서비스2사업부장)◆ 한섬△ 전무 유태영(해외패션본부장)△ 상무 안동환(물류담당), 김수향(캐릭터2사업부장)◆ 현대리바트△ 상무 위전수(생산사업부장)◆ 현대IT&E△ 전무 김성일(대표이사)△ 상무 오동권(IT사업부문장)◆ 현대L&C△ 상무 박승원(미주본부장), 유필규(토탈인테리어사업부장)◆ 현대바이오랜드△ 상무 조남석(식품사업부장), 황현준(화장품사업부장)◆ 현대이지웰△ 상무 우기성(경영지원본부장)◆ 현대에버다임△ 전무 강덕환(영업본부장)△ 이사 최용범(특장영업부문장)△ 이사보 고영주(건설기계영업부문장), 신형욱(차량생산부문장)◇ 전보(28명)◆ 현대백화점 △ 디지털사업본부장 상무 권태진△ 중동점장 상무 이재봉△ 해외럭셔리사업부장 상무 김봉진△ 대구점장 상무 최원형◆ 현대홈쇼핑 △ 전략기획담당 상무 황중률△ 방송제작담당 상무 임현태◆ 현대그린푸드 △ ㈜씨엔에스푸드시스템 대표이사 상무 황철환 △ 푸드서비스3사업부장 상무 이상헌◆ 한섬△ 뷰티사업담당 상무 고남선△ 국내패션본부장 상무 이종호△ 영업본부장 상무 이정득 △ 영업2담당 상무 김종규 △ 영업1담당 상무 이광세△ 겸 브랜드지원담당/마케팅담당 상무 윤인수◆ 현대리바트 △ 법인사업총괄 상무 나길용△ 리빙사업부장 상무 박형일△ 법인사업부장 상무 윤상경△ 겸 오피스사업부장 상무 이상화◆ 현대백화점면세점 △ 지원담당 상무 이정민 △ 마케팅담당 상무 육우석 ◆ 현대L&C △ 영업전략실장 전무 홍순유△ 창호사업부장 상무 김형석◆ 현대바이오랜드 △ 기술연구원장 상무 신송석 ◆ 현대에버다임 △ 개발본부장 전무 임종혁△ 생산본부장 이사 박병춘△ 개발부문장 이사 김일석△ 구매/서비스부문장 이사보 류중현△ 유압생산부문장 이사보 김진국
2021.11.05 I 윤정훈 기자
KB증권, '2021년 하반기 WM 영업전략회의' 개최
  • KB증권, '2021년 하반기 WM 영업전략회의' 개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지난 13일 ‘2021년 하반기 WM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우수 지점 및 직원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이 행사는 매년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회의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하고 시상식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 WM 영업전략회의는 박정림 KB증권 사장과 주요 경영진 및 전국 각지의 지점장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증시 머니무브 상황과 고객 가치 증대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향후 고객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하반기 중점 추진 사항을 검토했다.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올 상반기 해외주식, PB 고객관리, 고객만족(CS) 등 주요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지점과 직원에게 상장과 상패를 수여했다. 시상식에서는 참석자들이 가상의 공간 속에서 소통했다.박 사장은 회의를 통해 “KB증권은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해 KB증권만의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 하는 등 고객 가치 증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2021.09.14 I 이은정 기자
'부따' 강훈, 2심서도 징역 15년…法 "박사방 핵심 역할"
  • '부따' 강훈, 2심서도 징역 15년…法 "박사방 핵심 역할"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2인자 ‘부따’ 강훈(20).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사방 2인자로 활동하며 조주빈과 함께 다수 피해자들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부따’ 강훈(20)이 2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치 부착명령 청구는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또 다시 기각됐다.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문광섭)는 26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훈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강훈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강훈은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조직하고 피해자를 협박해 관리자로 활동하며 범행에 계속 가담해 활동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행에서 박사방 관리, 피해자 물색·유인, 박사방 광고, 성착취물 제작·배포, 수익금 관리 등 박사방 조직에서 필수업무를 담당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여성, 특히 나이 어린 여성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노예화 해 거래 대상이나 경제적 이익 추구 대상으로 삼아 인권을 유린하고 박사장 비용자들의 그릇된 성적 욕구를 충족하게 했다”며 “SNS 등 가상공간을 성범죄 온상으로 만들고 왜곡된 성적 문화를 사회에 자리 잡게 했다”고 질타했다.◇강훈 “범죄단체 아니다” 항소했지만…法 “범죄단체 맞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피해 영상물이 계속 유포돼 현재도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수 피해자의 피해가 누적·반복됐음에도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강훈이 부인한 범죄단체 조직·활동 혐의에 대해선 “조주빈 등과 함께 3인이 피해자들 의사에 반해 그들을 노예로 만들고 범죄행위로 금정적 이득을 얻겠다는 운영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결합돼 있었다”며 “3인만의 별도 채팅방의 따로 없어도 범죄단체 조직죄는 성립한다”고 일축했다.이어 “조주빈도 박사방 관련해 강훈의 도움을 받았고 그로 인해 범죄가 용이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했다”며 “박사방이라는 범죄조직을 존속·유지하는 활동을 지속한 이상 범죄집단 활동을 한 점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조주빈의 개별 범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강훈 주장에 대해서도 “단순한 공모자나 조력자에 그치지 않고 박사방의 개별범죄에 대해서도 순차적·암묵적인 의사로 실행 행위에 가담했다고 볼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몰랐다고 하더라도 공범으로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부모 의지 고려하면 성행(性行) 교정 가능성 있다 판단”재판부는 다만 유리한 정상으로 “범행 당시 만 18세 고등학생으로 인간적·정서적으로 판단이 성숙하지 않았고, 그릇된 가치관과 성행(性行)으로 범행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에 대한 전반적 역할과 기여는 작지 않지만 조주빈이 행한 피해자에 대한 협박, 영상제작 범행 다수를 직접적으로 수행하진 않았다”고 판단했다.또 “강훈이 전반적으로 크나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종전의 생활태도와 강훈 부모의 의지 등을 보면 장기간 수형을 마친 후 성행의 교정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에 대해선 “재범 위험성이나 부착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1심의 판단을 수긍한다”며 기각했다.강훈은 2019년 9~11월 조주빈과 공모해 아동·청소년 7명을 포함한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영리 목적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조주빈 등과 함께 범죄조직인 박사방을 운영하며 조주빈 지시에 따라 박사방을 관리·홍보하고 성착취 수익금을 인출하는 등의 핵심 역할을 했다.한편, 강훈은 이번 재판과 별개로 조주빈과 함께 여성 3명을 협박해 나체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전송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다음 달 28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2021.08.26 I 한광범 기자
"용진이 형은 뭐 입지?"…SNS 보고 쇼핑하는 MZ세대
  • "용진이 형은 뭐 입지?"…SNS 보고 쇼핑하는 MZ세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모자는 돌체앤가바나, 셔츠는 PGA투어 골프웨어, 바지는 타이틀리스트, 신발은 에어조던13 골프’(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 패션에 대해 남긴 글이다. 셀럽들이 골프칠 때 어떤 브랜드를 착용하는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정 부회장이 자신이 착용한 제품의 브랜드를 상세하게 공유한 것이다.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2030세대는 정 부회장과 같은 유명인사를 비롯해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보고 쇼핑을 하는 경향이 크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패션업계는 SNS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골프 브랜드가 대회와 골프선수를 후원하던 전통 방식에서 2030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식으로 진화한 것이다.9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골린이(골프+어린이)’, ‘골스타그램(골프+인스타그램)’ 등 해시태그는 각각 47만개, 90만개에 달한다. 이 해시태그는 작년 초만 하더라도 채 10만개도 안됐는데 1년만에 추가적으로 수십 만개가 늘었다. 이외 골프웨어(81만개), 골프패션(29만개), 골프치는여자(12만개) 등 해시태그도 인기다. 골프를 갓 시작한 2030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2030 골린이는 골프 장비보다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것)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크다.이에 맞춰 골프웨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 업체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코오롱FnC)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왁(WAAC)’은 2030 골퍼를 대상으로 앰배서더(홍보대사) 프로그램 와키즈를 운영한다. 골프를 하나의 스포츠로 즐기는 골린이가 직접 엠버서더가 돼 왁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왁은 지난 3월 16명의 와키즈를 선정해서 4개월간 활동을 지원했다. 와키즈로 선정된 사람은 활동기간 중 500만원 상당의 골프웨어와 단체 라운딩 참여 등 기회를 부여 받는다. 와키즈는 매달 테마에 맞춰 라운딩을 진행하고 SNS 등에 홍보를 했고 그 결과 인스타그램 브랜드 검색량은 이전 대비 2.5배 증가했다.LF가 전개하는 헤지스 골프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타깃으로 앰배서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헤지스 골프는 티칭 프로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해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F 관계자는 “앰배서더는 단순 옷을 입은 홍보 게시물을 올리는 것 외에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시즌 품평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인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류를 제작하고 마케팅을 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골프가 2030의 대세 취미로 떠오르면서 관련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와 박사장(박노준 포시즌 대표)이 만든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TV’는 1년 만에 구독자 35만명을 모았다. 개그맨 홍인규가 개설한 ‘홍인규 골프 TV’, 개그맨 김국진의 ‘김국진TV 거침없는 골프’, 프로골퍼 임진한이 운영하는 ‘임진한클라스’, ‘장동민 골프와의 전쟁’ 등 방송인이 진행하는 골프 채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골프관련 산업의 PPL(간접광고)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2030이 골프 관련 정보를 주로 유튜브나 인플루언서한테 얻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타깃으로 디지털 광고를 늘리고 있다”며 “1회 PPL 비용이 TV에 비해 저렴하고 타깃이 명확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8.10 I 윤정훈 기자
"스포츠는 경쟁이 아닌 감동" 선수 빛낸 해설위원들
  • "스포츠는 경쟁이 아닌 감동" 선수 빛낸 해설위원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8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도쿄 올림픽 속 선수들의 활약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해온 해설진들의 중계는 시청자들이 올림픽을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을 더한 해설진들의 발언은 온라인 상에서 재조명을 받기도 했지만 개막식부터 자막 논란이 불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메달은 당연한 게 아냐…메달을 따는 데까지 큰 노력 있어”이번 올림픽에서 양궁 해설을 맡은 기보배 KBS 해설위원의 발언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 위원은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큰 부담감을 느꼈을 선수들에게 “내가 뭔가 하나 해내야겠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쥔 안산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때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도 있지만 대한양궁협회의 지원, 지도자의 희생, 정의선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끝없는 사랑, 국민들의 응원이 있기에 안산 선수의 금메달이 있는 겁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이날 함께 여자 양궁 경기 해설을 맡았던 강승화 KBS 아나운서의 소신 발언도 조명받았다. 강 아나운서는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안산 선수가 우승을 차치하던 순간 “여러분은 지금 국가, 인종, 종교, 성별로 규정된 게 아닌 자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노력한 한 인간으로서의 선수, 그 자체를 보고 계십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안산 선수에 대한 논란을 꼬집었다.SBS에서 남편 박경모와 함께 부부 동반 해설로 화제를 모았던 박성현 해설위원은 상대 선수가 경험은 많지만 금메달이 없다는 이야기에 “메달은 경기와 비례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KBS에서 핸드볼 중계를 맡았던 문필희 해설위원은 “메달은 당연한 게 아니다. 메달을 따는 데까지 큰 노력이 있다”고 언급했다.◇“원래 스포츠는 경쟁이 아니고 감동”2020 도쿄올림픽 체조 동메달리스트 여서정의 아버지인 여홍철 KBS해설위원은 단연 큰 주목을 받았다. 여서정의 동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환호하며 캐스터와 손을 맞잡았다.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한국 체조 첫 은메달을 선물한 여홍철 해설위원과 한국 여자 체조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거머쥔 그의 딸 여서정의 경기 모습을 편집한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SBS에서 펜싱 경기를 중계한 원우영 해설위원과 MBC에서 배구를 중계한 황연주 해설위원도 마찬가지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과 함께 팀을 이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원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함께했던 선수들이 메달을 확정 지을 때마다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황 해설위원은 여자 배구 A조 예선전 한국 대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끝까지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외치는 김연경 선수의 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KBS에서 배구 해설을 맡은 한유미 해설위원은 여자 배구대표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원래 스포츠는 경쟁이 아니고 감동이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고마워요 마린 자책골?’ MBC 자막 사고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MBC는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MBC는 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달아 큰 비판을 받았다.다음날 7월24일 MBC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다음날 25일 MBC는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전반전 종료 후 광고 영상 중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조롱성 자막을 넣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박성제 MBC 사장은 7월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고 사과했다.박 사장은 “취임 이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담한 시간이었다”며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2021.08.09 I 황효원 기자
제약바이오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기록
  • [한주의 제약바이오]제약바이오 무역수지, 사상 첫 흑자 기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 주(8월2일~8월6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가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올렸다.◇K바이오, 사상 최초 무역수지 흑자2020년 국내 의약품 무역수지가 지난 199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초로 흑자를 달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9조9648억원으로 전년보다 62.5% 늘었다. 수입액은 5.2% 늘어난 8조5708억원으로 지난해 의약품 무역수지는 1조3940억원 흑자였다.전체 수출액의 79.6%를 차지한 완제의약품의 수출이 2019년 대비 92.3% 증가한 것이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셀트리온(068270)이 제조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완제의약품 분야에서 수출 상위 톱3를 장악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100㎎’와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150㎎’,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가 톱3에 꼽혔다.수출 실적 상위 20개 품목 중 바이오 의약품이 12개였는데, 이 중 바이오시밀러 8개가 79.7%를 차지했다.◇화이자·모더나, 나란히 가격 인상화이자와 모더나가 EU에 공급하는 백신의 가격을 각각 25%, 12% 올렸다. 화이자 백신 1회분은 15.5 유로(약 2만1000원)에서 19.5 유로(약 2만6700원)로 올랐고 모더나 백신 1회분은 22.6 달러(약 2만6000원)에서 25.5달러(2만9400원)로 높아졌다.코로나 백신 물량을 확보하려는 전세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백신 업체들이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우월한 효능을 앞세웠다. EU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도 가격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헬릭스미스, 박원호 부사장 신임 사장으로 선임헬릭스미스(084990)는 신임 사장에 박원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신임 사장 선임은 재무 부문과 연구·임상개발 분야를 명확하게 분리하기 위해서다. 박 신임 사장은 인사, 재무, 영업, 리스크 관리 등 회사의 관리·운영 전반을 맡을 예정이다.박 사장은 약 30년 간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에서 근무했다. 구매, 업무개선, 감사, 원료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자동차부품전문기업 인팩에서 영업본부장, 인팩 멕시코 법인장을 역임했다. 헬릭스미스에는 지난 4월 부사장으로 합류했다.◇바이젠셀, 8월 코스닥 상장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바이젠셀이 8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 신주 188만648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2800원~5만27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94억원이다. 오는 6일과 9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어 12~13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지난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암질환, 면역질환 등에 대한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령제약이 지난 2017년에 전략적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 플랫폼을 보유했다.◇GC녹십자, 국내 제약사 최초 BL3 연구시설 구축GC녹십자(006280)는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 BL3) 연구시설 설치·운영 허가신청서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했다. BL3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국내 제약사 중 GC녹십자가 처음이다.생물안전 등급은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 관리 기준이다. 1~4등급으로 구분되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3등급 시설부터는 질병청의 허가가 있어야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하다.
2021.08.07 I 김영환 기자
'시즌 비시즌' 박재범 "섭외만 들어오면 살인자役, 타투 그만할 때 돼"
  • '시즌 비시즌' 박재범 "섭외만 들어오면 살인자役, 타투 그만할 때 돼"
  • (사진=유튜브 ‘시즌비시즌’ 영상 화면 캡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소속사 AOMG의 대표인 박재범이 타투에 관심을 가지는 선배 가수 비에게 하지 말라며 현실 조언을 남겼다. 지난 29일 가수 비의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서는 ‘AOMG 박사장님 등판, 비 X 박재범 조합! 댄스 배틀 못 참지’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영상에는 솔로 가수이자 힙합 레이블인 AOMG의 대표로 활약 중인 박재범이 출연했다. 비는 박재범과의 인연에 대해 “사람들이 내가 재범이를 아는 걸 잘 모른다”며 16년 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박재범과의 첫만남도 회상했다. 비는 “내가 지하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혼자서 비보잉을 계속 하고 있었다. 속으로 ‘쟤는 가수가 아니라 시합을 나가려 하나’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박재범도 이에 “비를 떠올리면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며 “무대 위에서 삭발을 하신 적이 있다. 너무 강렬했다”고 말했고, 이에 비는 “내가 그랬나?”라며 기억하지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타투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비는 몸 곳곳에 수많은 타투를 새긴 박재범에게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타투가 있냐”고 질문했다. 박재범은 “”부모님이 되게 싫어하신다“며 ”(타투를) 새로 할 때마다 되게 삐지신다. 이틀 동안 말을 안 거시더라. 이제 그만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에 비가 자신은 엉덩이 타투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자 놀라는 모습도 보였다.비는 ”나는 엉덩이에다가 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타투는 많이 하면 질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엉덩이에다가 하고 싶었다“며 ”또 나는 연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팔 같은 곳에 타투가 있으면 캐릭터를 하기 좀 힘든 부분도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박재범은 이를 듣고 ”저도 가끔씩 연기 쪽에서 섭외가 들어오는데 다 살인범, 범죄자였다“며 ”연기할 거면 타투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웃지 못할 일화로 현실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박재범은 결혼 계획과 관련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못할 것 같다. 구체적인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일적으로 정리가 되면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2021.07.30 I 김보영 기자
MBC 사장, 중계 논란에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할 것" (일문일답)
  • [도쿄올림픽]MBC 사장, 중계 논란에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할 것" (일문일답)
  •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한 박성제 사장(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성제 MBC 사장이 ‘도쿄올림픽’ 중계 논란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며 사과했다.박 사장은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 2층 M라운지에서 긴급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면서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한층 강화하고, 윤리위원회,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사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등장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삽입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할 때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표현해 강도 높은 비난을 받았다.논란이 확산되자 MBC는 “문제의 영상과 자막은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인 25일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마린에 대해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넣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다음은 박성제 MBC 사장 질의응답 전문Q. 최근 조직개편, 제작 기능의 자회사 이관이 사고의 원인된 건 아닌지?-올림픽 중계방송에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조직개편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이번 사태가 본사나 계열사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올림픽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했던, 규범적 인식의 미비라고 본다. 시스템적인 것보다 이를 근본적이고 1차적인 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Q. 어제(25일) 축구 중계 중 루마니아 자책골 자막 사고는?-축구중계 중 자막사고 원인은 파악됐다. 방송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바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확실한 책임 소재를 찾도록 하겠다. Q. 논란이 된 방송 관련 외교적 항의도 예상될 수 있는데 해당 국가나 선수들에 대한 조치는?-오늘 이 시간 이전에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사용된 주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미리 전달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메일로, 루마니아에는 메일로 드리고 인편으로도 전달 중이다. 주한 아이티 대사관에도 전달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철수해 전달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말씀을 드린다.Q. 2008년 베이징 때도 개회식 중계 논란 있었는데 그 이후에 데스킹이나 방송 과정에 개선이 안 된 걸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그런 부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시간이 부족했고 1차 조사는 돼 있지만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필요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다. Q.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 있는지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에는?-1차 조사만 끝나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아직 이르다. 개회식 방송만 해도 거기서 일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현재 올림픽 중계방송 진행 중에 자세히 조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점에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후속조치가 나오고 징계 논의와 대책도 나올 것이다. Q. 사진과 자막의 부적절한 사용도 그렇지만 일관되게 문제 되는 게 무시하고 조롱하는 태도인데 관계자들에 대한 조치는?-관련된 분들 중 일부는 업무 배제돼 있고 일부는 업무 중이고 일부는 조사를 받고 있다. 강도 높은 특별감사나 진상조사위 구성을 포함해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가장 철저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 지구인들의 우정을 상징하는 올림픽에 문화 다양성 그런 것들이 중요한 가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교육이 정확히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보강하겠다는 의미이다. 올해 바로 착수하도록 하겠다.Q. 조직개편으로 제작 인력이 부족한 게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방송을 위해 지나치게 복잡한 화면들이 만들어지고 검수하는 과정에서 부족했고 올림픽 개회가 다가오며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막판에 일이 몰리면서 벌어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결코 그게 전부는 아니고 조직개편과 인력 상황이 원인이라기보다 근본적 원인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2021.07.26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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