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678건
- 깜짝인사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리더십’ 기대감, 또 교수 아쉬움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출처: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무총리에 지명하면서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특히 예상 못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까지 교체해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은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화여대 전기전자공학 전공 교수)은 지난 1월 19일 청와대로부터 이사장으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불과 3개월 만에 어떤 일이 생긴 걸까. 정부 안팎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이었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 비서실장이 이번 개각에서 “과학 쪽은 내가 챙기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서는 최기영 현 장관과 다른 리더십을 기대하는 쪽과 함께, 전기전자 전공을 문제 삼아 과학계에서는 과학쪽 인물은 아니라는 시각이 있다. 또한 공무원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힘 있는 정치인이나 유명 기업인이 아니라 또 다시 교수 출신이 장관이 돼 차기 정부 정부조직 개편을 앞두고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여성 최초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최기영 장관보다 리더십 나을 것임혜숙(58)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고 현재 이화여대에서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를 맡고 있다.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연구원을 거쳤으며,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에 이어 여성 최초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거쳤다. 활달한 성격에 진취적인 성품으로 전해진다.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한평생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이병기 전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임 후보자에 대해 “성품이 좋은 사람이고 공과대 학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할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미국 벨 연구소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2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반도체와 AI 전문가인 최기영 장관보다 리더십에서는 나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기영 장관 역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출신이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임 후보자는 초고속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 쌓아온 공학자”라면서 “여성 최초 대한 전자공학회회장 등 역임하며 여성공학자로서 새로운 길 개척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현장 경험, 이사장 경험으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 바탕으로 탄소중립, 알엔디, 디지털뉴딜 추진 등 혁신 가속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임혜숙 “코로나 조기 극복…4차 산업혁명 체감 노력”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소감문을 내고 “전례없는 글로벌 감염병 위기와 기술 패권 경쟁 등의 어려운 시기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커다란 책임을 느낀다”면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에 기여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과학기술 혁신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과학계, 공무원 소위감…정권 교체기 아쉬움도과학계 일각에서는 전기전자 전공인 임 후보자의 경력을 문제 삼아 ICT(정보통신)에 치우진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또, 과기정통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기업인(LG CNS·포스코ICT)출신이었던 유영민 전 장관(현 비서실장)이나 유력 정치인이었던 박영선 전 중기벤처부장관처럼소위 ‘힘센’ 장관을 바라는 시각도 있다. 정권 교체기 차기 정부에서는 정부조직개편이 불가피한데 지나치게 얌전한(?) 장관이 왔다는 것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장관 교체에 대해 정말 몰랐다”면서 “타 부처와의 경쟁과 협조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이다.임혜숙 (林惠淑, Lim Hyesook), 1963년생◇학력-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경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現)-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現)-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
- [양승득 칼럼]시장과 맞선 '거꾸로 하이킥'의 죄값
- 한 살 터울의 초등학생 두 아들에게 어머니는 주인집 아들과 다투지 말라고 틈만 나면 주의를 주셨다. 개구쟁이 동생이 싸움이라도 하고 온 날이면 “왜 그랬느냐”고 혼을 내신 뒤 “방에 들어가 조용히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어린 나이의 필자도 짐작할 수 있는 주인집 눈치보기였다. 이사할 집을 찾아 복덕방(지금의 중개업소)을 드나들 때면 “아이가 몇이냐, 몇 살이냐”는 질문이 심심찮게 어머니 앞에 놓였다. 세입자와 복닥거리고 살아야 할 집주인이 복덕방을 통해 미리 던졌을 물음이었다. 필자가 눈과 몸으로 겪은 옛 체험이자 4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오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스토리의 제목은 ‘셋방살이 설움, 집 없는 아픔’이다.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후 벌써 일주일이 더 지났다. 정부의 무능과 위선, 불공정 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한데 뭉쳐 폭발한 것이 배경이다. 그러나 콕 찍어 말하자면 부동산정책의 헛발질을 거듭하면서도 반성은커녕 엉뚱하게 마이웨이로 내달린 것이 민심을 후벼 판 가장 큰 송곳이 아닐까 싶다. 규제 대못으로 주택 공급을 억제하고 시장을 틀어막으려 한 것이 첫 번째 잘못이요,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물건까지 씨를 말린 게 두 번째 죄라면 쌓이고 쌓인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태로 발가벗겨진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대규모 투기 행위였다. 참다못해 몽둥이를 들게 한 것은 공시가 인상 폭격이었다. 분노 폭발의 도화선이 된 이들 사안의 공통점은 모두 ‘주거’라는 단어와 관련돼 있다. 가족이 한 데 모여 쉴 최소한의 공간조차 구할 수 없다는 자괴감과 답답함은 서민 가장의 하루하루를 한숨과 눈물로 범벅이 되게 만들었을 것이다. 삼시 세끼 해결이 절대빈곤의 시대에 민생의 으뜸 과제였다면 주거 안정이 더 급해진 오늘날,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 오만에서 비롯된 집값, 전세값 폭등 때문에 내집 마련의 꿈이 날아가고 노후까지 잿빛으로 변했으니 민심이 온전할 리 만무다.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지만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로 여론의 몰매를 받았지만 논리적으로는 틀린 말이 아니다. 잔여임기 1년 남짓의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한 통 큰 공약이야말로 검증 대상이었다. 변창흠 국토부장관이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거창한 청사진을 내놨지만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투기 의혹 또는 주민 반발로 여기저기서 삐그덕대는 것만 봐도 주택 문제는 정부가 의욕만 앞세운다고 ‘뚝딱’ 풀릴 일이 아니다.주택값이 잠잠했던 시기를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공급이 넘칠 때 물건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경제학 교과서를 펼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경험한 진리다. 급격한 변화를 싫어하는 경제의 생리를 깔아뭉갠 채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고 공급을 졸라맨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되새겨 보자는 것이다. 정치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경제는 국민을 괴롭히고 시장은 복수할 수 있다. 정부는 시장이 막히지 않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고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리얼미터의 재·보선 직전(3.29~31)여론 조사에서 최고 핫이슈는 ‘부동산시장 안정’(37.9%)이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민심의 폭발, 쓰나미”라고 진단하고 “정부가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거꾸로 하이킥’으로 민심을 또 잘못 건드리면 분노는 화산처럼 2차, 3차 폭발을 부를 수 있다. 집 문제만큼은 정부·여당의 진지한 반성과 겸손, 고차원의 접근 방식이 절실하지만 필자가 쓸데없는 기대를 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김부선, 진중권·서민 공개 저격…"이재명과 '썸씽'이 허구라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김부선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서민 단국대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사진=김부선 페이스북)김부선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일당들이 ‘한남 꼰대’라는 건 진작 알았지만, 그렇다고 막말의 선구자인 중권이가 오버 좀 하고, 좀 촐랑대는 서민에게 표현의 자유를 지적하면 그건 오버”라는 글을 남겼다.이는 앞서 진 전 교수가 ‘조국흑서’를 공동 집필하면서 함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해 온 서 교수를 향해 선동가라며 결별을 선언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지난 8일 서 교수가 “박영선, 고민정, 김남국, 정청래 같은 애들이 그냥 모자란 악당이라면 윤미향은 인류가 낳은 가장 잔인한 악마”라고 지적한 후 진 전 교수는 “양적으로는 턱없는 과장, 질적으로는 정적의 악마화.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라고 그를 비난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김부선은 “왜 이리 ‘악마’라는 단어에 민감하냐”며 “목사 아들이라서 그러냐, 누구처럼 윤미향에게 마음에 빚이라도 있는 거냐”고 반문했다.김부선은 또 진중권이 지난 10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 오세훈(서울시장) 등에게 막말한 건? 단기 기억장애에 걸렸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김부선은 서 교수에게는 “우연히 당신 유튜브를 봤다”며 “김부선 거짓말 운운하며 단편소설을 쓰시던데, 정신 차려라. 대체 무슨 근거로 날 거짓말쟁이로 매도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과 ‘썸씽’이 허구라면 조국이나 임종석, 오세훈처럼 잘생기고, 키 크고, 돈 많고, 학벌 좋은 정치인들과 사겼었다 하지 하필 그 못생긴 한 줌 소금 짠돌이랑 사귀었다고 하겠냐”고 했다.끝으로 김부선은 “이 글 (이)재명이에게 보여주고 고소하라 권해주시면 땡큐다”며 “혹시 둘이 성남시청이나 경기도청에서 고액 출연료 받고 강의라도 했냐. 수상해. 이 힘든 시국에 이 둘만 신나보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10일 김부선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아파트 관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호소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김부선은 “물이 고이면 반드시 썩는다고 전 현직 성동구청장에게 관리 비리, 난방 비리 호소한 지 18년째”라며 “변치 않는 일관성, 뚝심 좋은 내로남불 민주당이 황홀하게 자랑스럽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충격에 제 대가리 깨졌다. 아주 많이 아프다. 관리 비리에서 서울시 주택과 역시 자유롭지 않다. 오 시장께서 아파트 관리 비리만 해결해줘도 큰 애국하는 거다”라며 “저는 오 시장님 믿습니다. 생태탕만 빼고. 그래도 동네방네 오세훈 찍으라고 호소했다. 윤석렬 전 검찰총장이 무척 고마워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무척 천박하고 저렴해 보여서”라고 덧붙였다.
- 정청래 “마포구을, 사전투표서 박영선 승…그 의미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을)은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포구을 지역구 사전투표를 분석해보니 박영선이 5% 이겼고, 총합은 박영선이 8.46% 졌다. 지난 총선 사전투표 32% 압승. 정청래 61%, 상대 후보 29%”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는 적극적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한다는 것을 가정해 보면 더 적극적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는 표심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 민생개혁 등.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멈추면 계속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쓰러져서 전진할 수가 없다. 180석이나 줬는데 지금 뭐하고 있나. 여기에 적극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피드하게 더 개혁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보궐선거 참패 이유로 ‘세금’을 꼽았다. 그는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라며 “LH 사태 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 서초동 촛불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세금 문제가 가장 큰 이유 아니었을까. 종부세, 1인 가구 세금, 2주택자에 대한 문제 등 이 부분에 대한 섬세한 손질이 필요하다”라며 “2030에 대한 핀셋 정책, 무주택자에 대한 희망 정책 등도 실질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與 2030, '초선5족' 문자폭탄 뚫고 "친문·비문 나누지말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론했다가 강성파 당원들로부터 ‘초선5적’ 비판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이 11일 다시 목소리를 냈다.지난 9일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은 이날 ‘혁신의 주체로 서기 위한 2030 의원들의 첫 번째 노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저희 2030 의원들은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을 스스로 반성함에 그치지 않고,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행동에 나서겠다”며 3가지 원칙과 2가지 실천 방향을 밝혔다.3가지 원칙은 △민주적 원칙 훼손에 타협하지 않겠다 △당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당력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하겠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강화하고 더욱 새롭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다.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가운데 이들은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저희가 이틀 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2030 청년 세대가 느낀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꾸기 위해 저희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듯이, 우리 민주당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국민들 목소리를 잘 듣고 더 잘 담아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당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당의 혁신은 ‘분열’이 아니라 ‘당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을 더 크게 거론하며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구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결코 친문과 비문을 나누어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책임론만을 주장하는 분들은 부끄러워하셔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이들은 이러한 원칙을 위해 △언론과의 토론 △청년과의 만남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이들은 “저희가 ‘스스로의 오만, 게으름, 용기없음’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되어 다루어졌다”며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보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전했다.이들은 끝으로 “많은 분노를 접한다. 조소와 비판에 아프다”며 “하지만 국민께 오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희는 계속 꿈을 꾸고, 실천하며, 그렇게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초선 2030 의원들은 “5월 2일 전당대회에서의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8일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들을 당헌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이들은 “당내 민주적 토론과 통렬한 반성 없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냈다. 또한 작년 전당대회 직전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했다”면서 “우리는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다”고 강조했다.앞서 재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보선 참패 이후 후보 공천 과정과 ‘조국 사태’ 등에 대한 반성문을 잇달아 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그러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2030 의원 입장문’을 낸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가나다순) 의원을 ‘초선5적’으로 칭하며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해당 의원들에게는 ‘문자 폭탄’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당과 당원을 향해 “단합해달라”고 호소했다.
- 친문, 조국 건드린 초선에 ‘발끈’…“180석 만들어줬더니 총질”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다. 초선 의원들이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지목하자, 친문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4ㆍ7 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해 초선 의원들의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표적 친문계인 정청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며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며 “지금은 ‘우왕좌왕’이 가장 경계할 독소다.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꼬집었다.친문 논객인 방송인 김어준 씨도 이날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선거 참패가 ‘조국 지키기’ 때문이었다는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비판했다.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며 “소신파라고 띄워 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말했다.김용민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얘기하는 건 완전히 틀린 얘기다. 검찰개혁을 한창 이야기할 때 지지율은 이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날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서도 검찰 개혁을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은 일부 초선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게시판에는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고 오는 건 헛다리 짚은 것”,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을 만들어줬느냐”, “초선 의원들, 조국·추미애만큼 희생한 적도 없으면서 입만 나불거리지 말라”, “초선 의원들 덕에 민주당 탈당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한편 민주당 2030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 [밑줄 쫙!] 돌아선 민심…재·보궐선거 '여당 참패'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첫 번째/민심 잃은 與…국힘이 '싹슬이' 압승4.7 재·보궐선거 결과 서울시장엔 오세훈 후보가,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후보가 각각 당선됐어요.이번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56.8%로 약 645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어요.◆서울·부산 외 울산과 의령서도 국민의힘 후보 당선당선된 두 후보 모두 국민의 힘 소속인데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7.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39.2%의 득표율을 기록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8.3% 포인트 앞섰어요.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경우 박형준 당선인이 62.7%,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4.4%를 득표했어요. 두 후보의 득표율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이 밖에도 울산 남구청장에 당선된 서동욱 후보와 경남 의령군수 당선인 오태완 후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에요.오세훈 후보는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5년간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약속드린 대로 시장으로서 일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어요.박형준 후보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섬기는 좋은 시장으로 보답하겠다"며 "저희(국민의힘)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무거운 심판의 민심이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다"고 말했어요.◆'정권심판' 뜻 받아들이겠다…민주당 지도부 총사퇴결국 이번 선거는 여권의 참패로 끝났어요. 선거 결과를 보면 야당이 주장해온 '정권 심판론'이 맞은 셈인데요.민주당 출신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사태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여기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일명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가 겹치면서 민심이 돌아선 것이라는 분석이 파다해요.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승리했어요. 특히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3구에서는 득표율에 있어 박영선 후보와 3배 차이를 보이며 앞서기도 했어요.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며 결과를 수용했어요.투표 결과의 윤곽이 뚜렷해지자 박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전했어요.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사퇴했어요.민주당 지도부는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성민·박홍배 최고위원으로 구성돼있어요. 최고위원은 당의 대표와 함께 정당의 최종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뜻해요.신동근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원직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는 게시글을 올렸어요. 이어 "당의 쇄신과 신뢰 회복을 위해 미력이나마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보류·연기돼 8일 오전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전남대 북구국민체육센터)가 운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확진자 700명대로…4차 대유행 시작되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8일 0시 기준) 700명대로 급증했어요.확진자 수가 전날인 7일보다 약 30명 가랑 증가한 것인데요, 7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에요.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요. 일주일 만에 500명대에서 700명 선까지 증가했어요.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566명이에요.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인 '전국 일일 확진자 수 400~500명 이상 등'을 웃도는 수치예요.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 중이에요. 8일 수도권 확진자는 485명으로 전체의 72%에 달해요.'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인 상황 속 보건당국은 12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할 예정이에요.◆EMA "AZ, 혈전과 연관성 있으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더 커"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 중이에요.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과 혈전 발생 간 관련 가능성을 인정한 것인데요, EMA는 "AZ 백신 접종 이후 2주 내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어요.EMA는 AZ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의 의심 증상으로 호흡곤란·가슴 통증·다리부종·지속적인 복부 통증·심한 두통과 시력 저하 등 신경학적 증상·주사 부위 외 피부 발진 등을 꼽았어요.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게 발생함을 강조했어요. EMA는 "여전히 (AZ 백신이) 코로나19 상황을 예방하는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는 입장을 유지했어요.하지만 유럽 각국은 AZ 백신의 접종 대상을 제한 중이에요.영국은 30대 미만의 시민들의 경우 AZ 백신 외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어요.EMA가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은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AZ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에만 권고 및 진행한다고 밝혔어요.◆'11월 집단 면역 형성' 비상…AZ 백신 접종 잠정 보류우리 보건당국 역시 AZ 백신 접종을 잠시 보류했어요.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로 예정됐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건 교사,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의 AZ 백신 접종을 연기했어요. 이미 진행 중이던 만 60세 미만에 대한 백신 접종 역시 잠정 중단했어요.덩달아 당장 2분기 역시 접종 계획이 불투명해졌는데요, 2분기에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화이자와 AZ 백신뿐이기 때문이에요.화이자 백신의 경우 75세 이상 노인과 노인시설 입소자만 접종이 가능해요.당국은 AZ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EMA의 조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에요. 롯데월드타워몰 지하 포스트에서 열린 '스트리트 노이즈'(STREET NOISE) 전시회에 전시된 존원의 작품 '무제' 중 20대 연인의 낙서에 의해 훼손된 부분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롯데월드몰 '낙서 그래피티' 작품, 훼손 전으로 돌아간다한 커플이 전시 중이던 그림에 낙서를 한 후 사라져 화제가 됐던 사건, 기억하시나요? 약 5억원 상당의 가치를 지녔던 그래피티 작품이 원작자의 뜻에 따라 다시 복원될 예정이에요.◆"참여 미술인 줄"…20대 커플, 전시 중인 작품에 낙서해지난달 28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 소재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열린 ‘STREET NOISE 展 : 그래피티와 팝아트’ 전에서 커플 남녀가 한 작품 밑에 놓인 붓과 페인트를 사용해 그림에 녹색 붓 자국 3개를 남긴 후 사라졌어요.작품의 이름은 ‘무제(UNTITLED)’로 미국의 유명 그래피티 작가인 존원의 그림인데요. 작가가 제작 현장에서 사용한 페인트와 붓도 예술 작품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져 작품과 함께 전시돼왔어요.커플이 떠나고 약 30분 후 전시회 현장 관리자가 낙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남녀를 찾을 수 있었어요. 그들은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바닥에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어요.당시 해프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를 모았어요. 누리꾼들은 "해프닝 역시 하나의 예술 같다"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작품의 가치를 높여줄 것" 등의 반응을 보였어요.◆작품 복원한다…연인의 배상 책임 여부는 미지수전시의 주최 기획사인 씨씨오씨(CCOC)는 작품의 원작자인 존원에게 향후 대처방안을 묻는 메일을 보냈어요. 존원은 작품 복원을 원하면서도 작품을 훼손한 젊은 커플 남녀에게 배상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어요.하지만 작품은 이미 전시 이전에 한국인 소장자에게 팔렸어요. 따라서 소유권은 작가가 아닌 소유자에게 있어요. 만약 소유자가 커플에게 책임을 물으면 작품을 훼손한 커플이 배상해야 할 수도 있어요.현재 이 문제를 두고 씨씨오씨 측과 소유자가 논의 중이라고 해요.복원 예상 비용은 약 1000만원이에요. 작품 복원은 문제없이 가능하다고 해요. 기획사 측은 "모든 작품은 보험에 가입돼있긴 하지만 사건 당사자들이 (복원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며 "현재 기획사와 소장자는 최대한 사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어요.전시회 측은 이번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손대지 마시오"라는 추가 문고와 작은 울타리를 작품 앞에 설치했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