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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압박에 너도나도 '건물 증여'…젊어서 자식에 증여한다
  • 세금압박에 너도나도 '건물 증여'…젊어서 자식에 증여한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집합건물을 증여한 사람과 받은 사람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정부가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을 늘리자 주택을 처분하는 대신 자녀에게 물려주는 다주택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직방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오피스텔·상가·쇼핑몰 등 집합건물 증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여받은 사람 수가 증가했다. 특히 올해 1~4월 전체 증여 받은 사람 중 40대 미만 비중은 47.4%로 전년 동기 대비 9.4%포인트 늘었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의 증여받은 사람 비중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포인트, 6.9%포인트씩 줄었다. 서울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별 비중 변화 (사진=직방)지난해 1분기까지는 증여 받은 연령층 가운데 40~50대가 가장 많았으나, 같은 해 2분기부터는 40대 미만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역전됐다. 특히 올해 4월 40대 미만의 증여 받은 사람 비중은 50.27%를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서울지역 집합건물을 증여하는 증여인의 연령대도 낮아졌다. 지난해 1~4월에는 60대와 70대 이상 증여인이 각각 1650명, 1644명으로 전체의 32.2%, 32.1%였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엔 60대 증여인이 34.0%(2794명)로 70대 이상 증여인 (27.9%, 2293명)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50대 증여인도 전년 동기 대비 886명 증가해 24.0%(1975명)에 달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6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 강화를 앞두고 있어 증여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7·10 대책발표 이후 이미 많은 증여가 이뤄졌고, 4월 보궐선거 이후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어 증가세가 지난해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5.17 I 신수정 기자
"'종부세 폭탄'은 과도"…대상자 절반은 24만원 이하 부담
  • "'종부세 폭탄'은 과도"…대상자 절반은 24만원 이하 부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대상자 절반은 평균 24만원 이하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1%는 1인당 1억1800만원을 부담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 받은 ‘2020년 고지 기준 종합부동산세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 하위 50%는 1인당 23만9643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자동차세 평균인 23만1920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위10% 납세자의 부담액은 1인당 3만7871원에 불과했다.2020년 주택분 종부세 고지액은 1조8148억원으로 전년보다 8624억원(90.6%) 증가했다. 종부세 대상자가 28% 늘어나고, 공시가격이 521조원에서 722조원으로 39%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인당 평균 273만원으로 전년도 184만원보다 89만원 늘어났다. 다만 중간값은 49만원에서 58만원으로 9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종부세의 과세 부담은 대부분 최상위 부동산 부자에 집중됐다. 상위 1%의 종부세는 7802억원으로 전체 세액의 43.2%를 차지했다. 2019년 33.6%에서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상위1%가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총액은 46조6010억원이었다. 시세 기준으로 1인당 100억 상당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1인당 1억1801억원의 종부세를 부담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상위10%로 범위를 확대하면, 상위10%의 종부세 총액은 1조3169억원으로 전체 종부세의 72.9%를 차지했다. 1인당 1992만원으로 전년보다 761만원 증가했다. 주택분 종부세 대상자의 절반인 하위50%(33만0637명)가 내는 종부세 총액은 792억원으로 전체 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불과했다. 1인당 세액은 23만9643원으로 전년도의 19만4721원에서 4만4922만원 늘어난 것이다. 과표에서 세율을 곱하면 1인당 54만7743원이 나온다. 여기에서 재산세 중복분(22만2985원)과 세액공제(6만5347원) 등을 공제하고 나온 금액이다. 고용진 의원 측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종부세 폭탄과는 한참 거리가 먼 수치”라고 평가했다.하위10%인 6만6197명의 종부세 총액은 25억700만원으로 전체 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했다. 1인당 평균 세액은 3만7872원이었다. 2019년 1인당 2만5556원에서 1만2316원 늘어난 금액이다. 하위20%(13만2307명)까지 확대해도 1인당 8만1288원을 부담하고 있다. 하위80%로 확대하면 52만8967명이 2969억원을 부담했다. 1인당 평균 56만1254원을 부담한 셈이다. 전년도 47만1334원에서 8만9920원 늘어난 것이다. 하위80%의 평균값은 전체 대상자의 중간값인 58만원과 거의 비슷하다. 최상위 부동산 부자를 제외하면 종부세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이 정도 금액을 부담하고 있다.(자료=고용진 의원실)종부세 대상자는 우리 국민의 1.3%에 불과한데, 그 중에서도 상위1%인 6000여명이 43%, 상위10%인 6만여명이 73%를 부담하고 있다. 상위1%의 세부담 집중도는 2018년 30.8%에서 해마다 올라 2020년 43.2%까지 상승했다.한편, 작년 8월 종부세법이 개정돼 실거주 1주택자의 세액공제가 확대되고 다주택자의 중과세율이 올랐다. 대다수 1주택자는 올해 말 고지되는 종부세 부담은 크게 변동이 없지만, 상위1%의 종부세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위1%의 세부담 비중은 50%를 상회하고 하위80%는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용진 의원은 “종부세 대상자의 절반인 하위50%는 연간 20만원대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며 “종부세 폭탄론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위50%의 세부담 비중은 5%도 채 되지 않는다며, 중산층까지 종부세 폭탄을 맞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다만, 고 의원은 최근 공시가 급등으로 종부세 대상 인원이 늘어나 1주택자의 세부담은 크지 않지만 조세저항과 불안이 있는 것도 현실이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공제액 상향 등을 통해 대상 인원은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05.17 I 김겨레 기자
다날, 1Q 당기순이익 270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 다날, 1Q 당기순이익 270억원…"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날(064260)이 지난 1분기 신용카드 결제대행(PG) 사업 호조와 ‘페이코인’을 비롯한 신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순이익 270억원을 돌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6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쇼핑과 배달서비스의 결제액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매년 성장세를 보인 신용카드 PG사업부문 거래액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1분기 신용카드승인액 9.1% 증가를 8.6배 이상 뛰어넘는 실적이다.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전년 대비 13.4% 증가했으나, 연결 기준으로는자회사 비트코퍼레이션의 리테일 자율운영 플랫폼인 ‘비트박스’의 연내 100개 출점을 위한 공격적 투자와 다날 F&B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 정체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당기순이익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인 270억원을 달성했다. 가상자산 사업인 페이코인의 가입자 150만명 돌파, 7만여 가맹점 확보, 페이코인(PCI)의 가치상승에 힘입어 가상자산 결제 활성화를 통한 수익 등 역대 실적을 거두었다. 다만 페이코인 수익은 무형자산 회계처리로 분류되어 영업외수익에 반영 됐다고 다날은 설명했다. 페이코인은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골목상권까지 결제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상반기 내 비트코인(BTC) 결제 지원, 해외결제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가상자산업계를 주도하며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지난 2018년 미국법인 매각 이후 취득한 영국의 모바일 전자결제 기업 보쿠(BOKU) 지분 등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당기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다날 관계자는 “휴대폰결제 이용자 저변 확대 및 삼성페이 등 제조사 기반 간편결제 확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높여나가겠다”며 “특히 페이코인의 국내외 결제 인프라 확장과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 다양한 가상자산과의 서비스 연계를 높여 실적 성장세를 지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5.17 I 권효중 기자
뉴욕 따라 반등할까…비트코인은 '급락'
  • [뉴스새벽배송]뉴욕 따라 반등할까…비트코인은 '급락'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탓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소매판매 둔화와 반발 매수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해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트윗에 급락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보건 협력 분야에서 성과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는 백신의 조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주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마쳐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소매판매 둔화·반발 매수에 상승…나스닥 2%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68포인트(1.06%) 오른 3만4382.1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9%) 상승한 4173.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4.99포인트(2.32%) 오른 1만3429.98을 기록.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오히려 이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으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 -종목별로는 월트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의 분기 구독자 수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에 2.60% 하락,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5% 이상 오르고,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노르웨이지안의 주가가 모두 8% 이상 올라. ◇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보유분 매각 시사에 비트코인 급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도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혀. 블룸버그 통신 등이 머스크가 1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결국 팔게 될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보도.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 테스크에 따르면 서부시간 기준 오후 3시 20분(한국시간 17일 오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5.19% 내린 4만5907.63달러. 이더리움은 7.05% 하락한 3543.43달러. 도지코인은 4.66% 하락.◇ 美 인플레이션 우려에 5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 82.8…예상 하회-14일(현지시간)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2.8로 집계. 전월 확정치인 88.3에서 줄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90.1도 하회.-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월 저점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코로나19의 재확산 속에서 7월에 반락. 지난해 8월 이후부터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지난 3~4월에 연속 상승했지만, 5월에 다시 하락.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악화된 것으로 풀이. -한편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음.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친 것이었음. 소매판매는 1월에 7.6% 증가한 후 2월에 2.7% 감소했다 3월 10.7% 큰 폭의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이후 증가율이 제로를 기록하며 재차 둔화. ◇ 댈러스 연은 총재 “테이퍼링 논의 일찌감치 하길 원해”-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단기 내 채권매입 프로그램 완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카플란 총재는 행사에서 “최소한 이런 이례적인 조치를 없애기 위한 논의를 차라리 일찌감치 시작하고,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과정을 시작하는 게 건전할 것”이라고 언급.- 그는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 감수, 매우 타이트한 신용 스프레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비은행 금융시장에서 레버리지와 과도한 위험 감수 구축에 대해 특히 우려한다”고 밝혀. ◇ 뉴욕유가, 저가매수·달러 약세에 2.4%↑-1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2.4%) 상승한 배럴당 65.37달러에 거래 마쳐,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 들어 0.7% 올라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오름폭은 2주 연속 2% 이상 올랐던 데서 축소.-여기에 글로벌 증시 반등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내리자 유가는 오름세 보인 것. ◇ 이번주 코로나19 백신 추가 확보…AZ·화이자 등- 정부가 제약사와 개별 구매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6만8000회분이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돼 각 위탁의료기관 등으로 배송. 이로써 총 166만5000회분의 도입 완료.- 화이자 백신의 경우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공급. 오는 19일에도 추가로 들어올 예정.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공급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5일과 12일에 각 43만6000회분, 43만8000회분이 들어온 바 있음. 정부는 이달에만 화이자 백신 총 175만회분이 매주 수요일 순차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음. - 상반기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총 1832만회(916만명)분 가운데 전날까지 642만9000회(321만4천500명)분 도착. 약 35.1%.- 상반기에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음.◇ LG화학, 中 동박기업 더푸에 400억원 투자…배터리 소재 강화- LG화학은 16일 약 4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더푸)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 더푸는 지난해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로,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중. 현재 중국 장시성(江西省) 지우장시(九江市)와 간수성(甘肅省) 란저우시(蘭州市) 2개 지역에서 생산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음.
2021.05.17 I 김소연 기자
SK케미칼,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外
  • [14일 주요 크레딧 공시]SK케미칼, 등급 전망 ‘긍정적’ 상향 外
  • △SK케미칼 주요 재무지표(자료:NICE신용평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지난 14일 주요 크레딧 공시다.△SK케미칼(285130)=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SK케미칼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고기능성 수지 판매 및 백신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 바이오 에너지 사업 매각에 따른 매출감소와 함께 2020년 1분기 중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다소 저하된 바 있으나, 하반기 이후 위생용품 등 고기능성 수지 판매 및 독감백신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실적 개선세를 유지. 2021년에도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힘입어 그린케미칼 부문의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생명과학 부문의 이익창출력 확대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 중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급증하였던 위생용품 및 독감백신 수요가 둔화될 전망인 점, 유가상승에 따라 수지부문의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영업수익성은 점차적으로 하향 안정화 될 전망. 그러나 진행 중인 PETG 증설완료, 코로나19 백신 관련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체결 등을 감안할 때 주요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시현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바이오에너지 사업 양도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등을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큰폭으로 개선. 2020년 중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에 기반한 차입금 감축, 매각이익 실현으로 인한 자본확충 등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개선돼 2020년 말 기준 부채비율 121.1%, 순차입금의존도 13.3% 등 우수한 재무구조. 또한 2021년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으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2021년 3월말 기준으로는 회사의 순차입금이 연결기준 -1조3000억원, 별도기준 -6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등 큰폭의 재무구조 개선. △SK디스커버리(006120)= 나신평은 SK디스커버리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SK가스(2020년말 보통주 기준 지분율 67.2%), SK케미칼(33.5%), SK플라즈마(100%) 등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를 통해 SK어드밴스드, SK디앤디, 울산지피에스, 당진에코파워(이상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이상 SK케미칼) 등의 손자회사를 지배. 주요 계열사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보유한 가운데 계열사들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 손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등으로 소계열 내 재무안정성이 개선. 분할과정에서 차입금의 상당 부분을 분할신설 법인인 SK케미칼에 이관한 가운데, SK건설 지분 매각 대금에 기반한 차입금 감축으로 추가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 이에 2020년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 25.5%, 총차입금의존도 18.5% 등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비율을 보유. 분할 이전 차입금에 대한 연대보증의무가 존재하는 점, SK건설 PRS계약(만기일 2022년 6월 24일, 계약금액 3041억원)에 따라 만기시점에 추가적인 자금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해 실질적인 채무부담은 외견상의 지표를 다소 상회. 그러나 손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3월 상장되면서 대규모의 자금(SK케미칼 연결기준 약 1조5000억원)이 유입됨에 따라 회사가 지배하는 소계열의 재무안정성이 더욱 개선.△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나신평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무보증사채(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연대보증)의 신용등급(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1일 SK케미칼로부터 백신사업을 승계해 설립된 분할신설 법인. 이와 관련해 분할 전 채무는 상법 제 530조의9 제 1항에 의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케미칼이 연대해 변제할 책임. 분할 전 본 회사채는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의 연대보증채권이었음에 따라, SK디스커버리 또한 본 회사채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 연대보증제공자인 SK디스커버리 및 SK케미칼의 신용도, 회사의 자체적인 사업과 재무구조가 반영돼 결정.△한화에너지= 나신평은 한화에너지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2015~2017년 군산공장 증설 및 인수금융 부담, 2018년 이후로는 해외 태양광 투자 증가로 외부차입이 확대되며 2020년 12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99.0%,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3.2배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 태양광 투자사업은 총사업비의 70~80%를 외부조달하고, 사업 주체인 해외 종속자회사의 자본출자금 일부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됨에 따라 투자사업 진행에 비례해 재무부담이 확대. 2021년 1분기 프랑스 석유화학업체인 Total사와 공동출자하여 설립된 조인트벤처(JV)로의 투자사업 매각으로 매각수익을 인식한 가운데 관련 차입금이 이전됐으나, 재무부담 감소효과는 제한적인 가운데 기존 투자사업의 사업개시에 따른 차입수요 증가, 신규사업 수주 계획 등을 고려시 중단기 과중한 재무부담 수준이 지속될 전망. 태양광 투자사업 증가로 실적변동성이 확대. 사업다변화의 일환으로 태양광 투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사업 대부분(92%)이 개발추진 및 건설단계 사업으로 구성돼, 투자사업 매각거래 중심의 실적이 발생하며 높은 수익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사업 매각규모 및 매각시점의 불확실성이 내재하여 집단에너지 사업 대비 수익 안정성이 다소 미흡한 가운데 2020년에는 프로젝트 매각에도 기존 투자사업의 고정비 부담으로 미국 태양광 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 2021년 1분기 JV 대상 프로젝트 매각수익이 확대됐으나,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전력매입단가 급등으로 전력리테일 사업부문의 영업비용이 확대됨에 따라 매각 효과는 상쇄된 것으로 파악. △에이치솔루션= 나신평은 에이치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주력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고 실적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 한화에너지의 신용도 추이, 투자사업 관련 사업 및 재무위험 변화 추이, 회사의 자체적인 재무부담 증가 여부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
2021.05.17 I 박정수 기자
재산세 감면기준 6억→9억 올리나…오늘 부동산특위 격론 예고
  • 재산세 감면기준 6억→9억 올리나…오늘 부동산특위 격론 예고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위 1차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이번주 가장 주목받는 경제일정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특별위원회 2차 회의다. 민주당 부동산 특위는 17일 국회에서 서울시 구청장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와 거래세 등 부동산 세제를 비롯해 관련 정책 현안을 논의한다. 감면 기준 주택가격을 상향해 사실상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세부담 완화가 종부세, 양도소득세 등 다른 부동산 세제까지 확대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재산세 감면기준 6억→9억 상향하나 민주당 부동산 특위는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재산세 감면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는 세율을 0.05%포인트 감면해 주는데 이 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하는게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6억~9억원 사이에 위치한 주택 보유자들도 세율 감면 혜택을 입게 된다. 집값 상승과 공시가격 현실화 작업을 인해 세부담이 늘어난 1주택자는 세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12일 첫 회의에서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규제 완화는 물론 실수요자의 거래를 가로막는 세제상 여러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투기 수요를 자극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런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부동산특위를 만들어 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종부세의 경우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종부세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자는 주장에 “(기준이 세워진 지) 12년이 흐른 만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검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의원들은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당내에서는 안정을 찾아가던 집값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며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찮다. 이 밖에 송 대표가 공약으로 제시한 청년·신혼부부의 생애 첫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90%까지 완화하는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데일리 DB◇문재인 대통령-김부겸 총리 첫 주례회동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첫 주례회동을 갖는다.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주요 현안을 두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문 대통령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외경제장관회의도 열린다.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사내식당 운영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시정’을 전제로 과징금 부가나 검찰 고발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동의의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은 구내식당 운영을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는 혐의로 그동안 조사를 받아왔다. 삼성웰스토리는 2013년 삼성에버랜드의 급식·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다. 앞서 공정위 사무처(검찰 격)는 삼성계열사들이 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줘 결과적으로 총수일가에 이득을 안겼다고 보고,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외에 복수의 임원에 대해 고발이 필요하다는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가 삼성의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들여 검찰 고발없이 이 사건을 마무리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에는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위촉과 함께 2차 전원회의가 있다. 노동계는 기존 공익위원들이 대부분 유임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날 회의에서도 충돌이 우려된다. 20일에는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부동산관계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LH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정책 불신을 수습하기 위해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민주당 부동산 특위 논의 결과에 따라 정부 부동산 정책도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부동산 세제 방안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20일 통계청은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코로나19 3차 확산세 속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조치가 경제회복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다.한은은 오는 21일 ‘2021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발표한다. 국제투자대조표는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를 보여주는 통계를 말한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지난해보다는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분산된데 따른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05.17 I 김정민 기자
與 부동산해법 혼선 가중…송영길, 서울 25개 구청장과 간담회
  • 與 부동산해법 혼선 가중…송영길, 서울 25개 구청장과 간담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집값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부동산 금융·세제 해법을 놓고 혼선을 빚는 모양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90%까지 완화하는 방안까지 거론되는등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김진표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동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부동산 특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LTV 규제 완화는 회의석상에서 본격적으로 언급되거나 논의한 적 없으나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에서는 LTV를 40%로 제한하되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비규제지역의 70%, 초장기 모기지 도입 방식으로 20% 우대 혜택 등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왈가왈부가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접점을 찾은 건 아니나 당정간 부동산 정책은 대출 규제·세제 부담 완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무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큰 폭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데다 김진표 부동산 특위 위원장도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하게 상승한 부동산 가격을 감안해 종부세 부과 기준을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노형욱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취임사에서 “무주택 서민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정간 정책 방향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 전망하는 이유다.세제 정책이 시급하다. 오는 6월1일을 기준으로 보유세가 매겨지고, 양도소득세 중과도 강화되는 만큼 당정간 정책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숙제는 각종 규제 완화가 ‘부자 감세’라 주장하는 당내 반대론자들을 어떻게 달래느냐다. 규제 완화론자인 김진표 의원이 부동산 특위를 맡은 것을 놓고 우려했던 당내 강경파들이 협의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불만을 분출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특위 관계자는 “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특정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려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방향타를 잡은 송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서울시 구청장과 함께 회의를 열고 부동산 정책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규제 완화 수위를 가늠할 발언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1.05.17 I 이정현 기자
특허 발효 기술·밀폐캡 공정… 생막걸리도 美 수출
  • [르포]특허 발효 기술·밀폐캡 공정… 생막걸리도 美 수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서민 전통주 막걸리가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6월 ‘막걸리 빚기 문화’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막걸리는 물, 쌀, 누룩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 저렴하고 지역별 특색이 뚜렷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국세청은 최근 막걸리와 약주 판매 용기 용량 제한을 2ℓ에서 5ℓ까지 늘려 유통 편의성을 개선했다. 막걸리의 위상과 유통 편의성이 모두 개선되는 셈이다.국순당 횡성 양조장 전경(사진=국순당)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천편일률적이던 주류가 다양화되는 가운데 막걸리 수요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주 업체들은 독특한 맛에 건강까지 고려하는 MZ세대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막걸리를 개발하고 있다. 전통주 기업 국순당도 ‘2010 다보스포럼 건배주’로 사용된 국순당 생막걸리를 비롯해 떠먹는 막걸리인 이화주, 막걸리에 유산균을 더한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을 내놓으며 급변하는 주류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국순당 횡성 양조장 건물과 밖에 조성된 공원(사진=김무연 기자)◇ 축구장 65개 크기로 1년에 막걸리 3억병 생산국순당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횡성 양조장이다. 국순당의 사세가 커지면서 수원 양조장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다다르자 2004년 지금의 자리를 양조장을 옮겼다. 해발고도 500m 남짓한 언덕 위에 위치한 양조장 옆으로는 맑은 술이 물로 변했다는 유래를 지닌 주천강(酒泉江)이 흐르고 있다. 국순당은 주천강 인근 지하 340m에서 뽑아낸 청정수로 술을 빚고 있다. 지난 14일 방문한 국순당 횡성 양조장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전통 양조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양조장 밖 공원으로 조성된 공간에 늘어선 술독이 없었다면 이 장소가 술을 제조하는 곳이라고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 술독마저도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에게 양조장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꾸며놓은 장식품이었다.주정 제조에 사용할 쌀과 술을 담을 빈병들을 10t 트럭이 축구장 65개에 달하는 14만4367㎡(약4만3700평) 규모의 양조장 건물로 실어 날랐다. 술은 4만ℓ 용량의 대형 탱크에서 발효됐고, 발효 공정도 컴퓨터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제작 방식은 고수하되 사림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하고 생산, 저장 시설 용량은 크게 늘린 것이 현재 국순당 횡성 양조장의 모습이었다.이곳에선 국순당의 대표 약주인 백세주부터 유산균 막걸리까지 8가지 종류의 69개 품목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다. 횡성 양조장에서 생산된 전통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1년에 이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술의 양은 연간 21만6000㎘. 해마다 750㎖ 일반 페트 막걸리 기준 약 2억병을 생산할 수 있다. 양조장은 크게 양조파트와 제조파트로 구분한다. 양조파트에선 원재료를 분해하고 발효해 술을 만드는 과정이 이뤄진다. 양조파트는 다시 양조 순서인 △저장 △담금(원재료인 쌀을 세척 및 분쇄) △발효 △저온저장 △제정(술 원액에 첨가물 등을 추가)에 따라 공간이 나뉜다. 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술은 제조파트로 넘겨져 각기 다른 처리방법을 거쳐 병에 주입해 상품으로 탄생한다.발효 중인 술.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표면이 보글거리고 있다.(사진=김무연 기자)◇ 특허 기술 다수 보유… 생막걸리 美 수출 쾌거도전통주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발효로 꼽힌다. 분쇄된 쌀이 불쾌한 악취를 풍기다 발효를 거쳐 향긋하고 시큼한 술로 거듭난다. 사실상 술의 맛과 도수를 결정짓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발효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쌀을 쪄 고두밥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횡성 양조장에선 옛 전통주 제조방법을 복원해 특허를 받은 ‘생쌀발효법’으로 고두밥을 짓는 과정을 생략하고 있다.실제로 담금실에서 세척 및 분쇄한 쌀은 파이프를 타고 발효실로 직행했다. 허준원 국순당 생산본부 품질보증팀 팀장은 “국순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누룩은 일반 생쌀도 발효를 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라면서 “고두밥을 만드는데 대량의 열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걸 건너뛴단 점에서 탄소량 배출량은 물론 비용과 시간도 크게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유통하는 과정에서 발효는 골칫거리 중 하나다. 발효 과정에선 뜨거운 열과 함께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실제로 4만ℓ 용량의 발효 탱크 20여대가 모여있는 발효실에 들어갔을 때엔 술냄새와 높은 이산화탄소 농도로 살짝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였다. 발효제어실에 산소농도를 관리하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을 정도다.국순당 발효실. 탱크 하나당 4만ℓ의 술이 발효되고 있다.(사진=김무연 기자)발효를 끝낸 뒤 효모를 제거해 발효를 멈추는 살균 막걸리와는 달리 생막걸리는 효모를 살려둬 유통 과정에서 추가 발효가 일어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자연스럽게 병의 부피가 팽창할 수 있도록 살균 막걸리에 비해 부드러운 페트를 사용하고 뚜껑에도 작은 구멍을 낸다. 이에 따라 술이 새거나 외부 공기와 접촉 등 신선도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생막걸리 유통이 어려운 이유다.국순당은 막걸리 발효제어기술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 특허받은 ‘발효제어 기술’을 이용해 효모가 일정 시간까지만 살아있을 수 있도록 해 내부 이산화탄소 증가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은 경쟁사와 달리 완전 밀폐된 뚜껑을 사용한다. 박선영 국순당 생산본부 본부장은 “특허 기술과 함께 완전 밀폐캡을 사용함으로써 생막걸리 유통기한을 30일 이상으로 확보했고 미국 수출도 가능해졌다”라고 강조했다.국순당 복장관리 안내표(사진=김무연 기자)◇ ‘막걸리 검수’ 달인이 마지막까지 제품 점검국순당은 양조장 입성에 앞서 철저한 위생 점검을 진행한다. 방문자는 반드시 일회용 위생모와 위생복, 덧신을 착용해야 했고 강력한 흡입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 먼지를 제거했다. 손 세척대도 의사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발로 버튼을 눌로 작동하도록 했다. 이후 최대 3인까지 입실할 수 있는 공기 샤워기를 거쳐 비로소 양조장 시설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직원들도 이 과정을 거쳐야 양조장에 들어갈 수 있다.완성된 술 또한 밀폐된 R·F·C실에서 포장한다. 병을 고온으로 세척(Rinser)해 술을 병에 담고(Filling), 뚜껑을 막는(Capping) 과정을 진행한다. 술을 주입하고 뚜껑을 막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R·F·C은 라인을 따라 병과 병뚜껑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외하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투명 플라스틱 벽으로 감쌌다. 육안검사를 진행 중인 국순당 직원(사진=김무연 기자)완성된 제품 검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검사와 전문가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육안 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자동 검사기는 △병에 찍힌 유통기한 △병에 담긴 내용물 용량 △올바른 뚜껑 사용 여부를 체크한다. 불량품으로 인식된 제품들은 기계가 밖으로 쳐내 라인 바깥으로 튕겨져 나갔다. 육안 검사는 전문가가 자동 검사기가 잡아내지 못한 제품 내 이물질 확인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육안 검사 전문가들은 패키지가 찌그러졌거나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제품을 즉석에서 걸러내고 있었다. 국순당 관게자는 “전문성을 우려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오랜 경력과 연습을 거친 전문가들”이라면서 “10년 경력의 한 검수 직원은 ‘막걸리 검수 달인’으로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국순당 횡성 양조장 2층에 위치한 전통주 체험공간 주향로(사진=국순당)◇ 횡성 양조장, 우리 술 체험 문화장으로 거듭나국순당 횡성 양조장에서는 우리 술 체험 공간 ‘주향로’를 운영하고 있다. 신라 귀족들의 술자리 놀이기구인 주령구 모형과 조선시대 술병부터 50여년전 막걸리 병, 누룩 틀 등 술을 빚던 옛 도구 등이 전시됐다. 또 작은 인형을 이용해 우리의 전통 음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과거 각 지역에서 생산된 전통주를 소개하는 전통주 지도도 벽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해당 지도는 우리나라 가양주 문화를 소개하고 각 지역의 전통주 및 이에 어울리는 안주를 소개하고 있다. 국순당이 2008년도부터 ‘우리술 복원사업’도 알리고 있다. 국순당은 지금까지 25개의 전통주를 복원하고 그 중 △송절주 △자주 △사시통음주 △청감주 △이화주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국순당의 역대 모델과 출시한 술은 물론 건국 이후 우리나라 주류 기업들이 사용했던 술병, 캔을 전시해 우리나라 주류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주향로에서 바라본 저온저장실(사진=김무연 기자)주향로에서는 주류가 생산되는 과정도 견학할 수 있다. 양조장 2층의 생산라인 쪽 벽면을 유리로 시공하여 양조장 전체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민서 국순당 기업마케팅팀 팀장은 “코로나19 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하루에 3~4팀 이상은 꾸준히 방문할 정도로 인기였다”라면서 “반주로 음식과 함께 즐기던 조상들의 음주문화 체험을 통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국순당은 앞으로도 직원들이 주류 기업이 아닌 문화 기업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갖고 전통주 생산과 재해석에 박차를 가한단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연구원들은 항상 전통을 배우는 자세로 전통주를 재해석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든다는 강한 자부심이 있다”라면서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자사 주요 제품인 국순당 생막걸리 또한 상반기 안에 리뉴얼하는 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5.16 I 김무연 기자
변동성 장세 전망 속 기댈 곳은 '실적'뿐
  • [주간추천주]변동성 장세 전망 속 기댈 곳은 '실적'뿐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5월 17~21일) 증권사 주간추천주에는 경기회복의 수혜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이후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는 곳들이 이름을 올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에서 현대차(005380)와 솔루스첨단소재(336370)를 추천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호조와 럭셔리/SUV 중심의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아이오닉5 외에 추가 전기차종 확대 모멘텀 부각이 기대된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서는 “배터리용 동박 부문에서 매출 발생이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부문 흑자전환 전망”이라며 “글로벌 2차전지 섹터의 실적 가시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수요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코스닥 시장에선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115960)를 꼽았다. 하나금투는 “국내 메이저 브랜드향에 이어 중소형 브랜드와 OEM 업체향 매출이 급증했다”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과 함께 재고와 생산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전했다.SK증권은 코스피에서 대우건설(047040)과 LG유플러스(032640)를 꼽았다. 두 곳 모두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고 2분기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한 229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부문 GPM이 19.6%의 높인 이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일회성 영향이 있지만 올해 연간으로 최소 15%가량이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SK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1분기 분양 3946세대를 달성해 연초 목표 물량보다 소폭 낮지만, 연간 가이던스 3만5000세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안정적인 주택 매출에 하반기부터는 플랜트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저점으로 꾸준한 탑라인 성장이 기대되며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LG유플러스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었던 화웨이 장비 의존도가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75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코스닥에선 모바일 기능성 필름 전문업체인 세경하이테크(148150)를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사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해 3분기 고객사의 폴더블폰 2종 출시로 폴더블폰용 보호필름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는 설명이다.SK증권은 “최근 업계에서 스마트폰의 후면 디자인 경쟁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기술력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며 “실크인쇄 공법과 달리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박막 인쇄 가능해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제품 시장으로 영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제일기획(030000), KCC(002380)를 이번주 추천주로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이익체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로 코스피(11%) 대비 29%포인트 아웃퍼폼했다는 설명이다.제일기획에 대해서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1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닷컴, 이커머스, 소셜채널 관리, 온라인 언팩행사 등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글로벌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경기회복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KCC에 대해서는 “모멘티브 인수 이후 점진적인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가격 인상, 코로나19 완화, 케이씨씨실리콘과의 시너지 효과 등의 성장 모멘텀이 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등 보유 상장사의 지분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2021.05.16 I 조해영 기자
코로나 치료제, 종근당은 승인 기대 '소멸'...렉키로나는 매출 기대 '...
  • [인베스트 바이오]코로나 치료제, 종근당은 승인 기대 '소멸'...렉키로나는 매출 기대 '...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간(5월10일~5월14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뉴스1]◇ 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 소멸...식약처 불확실성 노출흥국증권은 지난 14일 ‘종근당, 식약처 처분에 대한 제한된 실적’ 리포트를 발간했다, 종근당은 지난달 30일 올 1분기 매출액 3107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종경 리서치팀장은 “종근당이 약사법 위반으로 9개 품목에 대해 식약처의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를 받아 6개 품목의 유통재고 회수액을 반영했다”며 이번 실적을 풀이했다.그는 “종근당 대부분의 기존 제품과 신제품은 매출 성장을 이어나갔다”면서도 “지난 분기 매출 3위를 기록했던 프리베나 매출이 201억원에서 30억원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과제 임상 시험 등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이날 흥국증권은 종근당(18575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했다. 최 팀장은 “코로나 치료제 승인 기대감이 소멸됐다”며 “식약처 처분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목표가 하향 이유를 밝혔다.◇ 셀트리온, 기대치 낮아진 렉키로나주 키움증권은 지난 13일 ‘셀트리온, 램시마SC 없어도 이익률 45% 체질개선’ 보고서를 냈다.셀트리온은 지난 12일 1분기 매출액 4570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45%에 달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고마진의 램시마SC 공급물량이 없었음에도 불구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 공급 및 생산 공정 개선으로 원가율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2분기 실적 우려 적다”며 “렉키로나 3상 파트(Part)1 결과는 오는 6월 가능할 전망이다.렉키로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있기 때문에 긍정적 결과 도출 및 국가간 비축 물량 계약 등이 이뤄진다면 실적과 센티멘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날 키움증권은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SK바이오팜, 고평가...“이익시현 확정 수준”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3일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판매 증가 속도 높아져’ 보고서를 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2일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00억원, 7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 유럽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1245억원이 계상된 것이 흑자전환 주원인이다.한병화 연구원은 “미국에서 직판하고 있는 세노바베이트 성과가 SK바이오팜 가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처방의들에 대한 대면 마케팅 기회가 부재하면서 엑스코프리 처방은 기대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며 1분기 엑스코프리 처방수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엑스코프리 매출이 지난해 205억원에서 올해 71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SK바이오팜 측은 4월달에도 계획보다 엑스코프리의 높은 처방 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326030)의 투자의견을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한 연구원은 “SK바이오팜 현재 시총이 8조4000억원으로 PER 30배에 이른다”며 “이익시현이 확정돼야 가능한 밸류에이션”이라며 목표가 하향 이유를 밝혔다.
2021.05.15 I 김지완 기자
종부세 등 부동산세 부담 줄어들까…당정, 세제 개편 속도
  • 종부세 등 부동산세 부담 줄어들까…당정, 세제 개편 속도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부동산 정책 재검토에 들어간 당정이 주택 보유세 등 세제 개편안 조율에 나선다. 부동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산세 검토를 건의하는 등 주요 부동산 정책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도 다음주 부동산 시장 점검 회의를 열어 최근 동향 향후 정책 방안을 정리할 예정이다. 다만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 완화 여부를 두고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어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산세 감면 기준 6억→9억 상향할까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오는 20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정부는 LH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정책 불신을 수습하기 위해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보유세 등 세제 방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국회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종부세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자는 주장에 “(기준이 세워진 지) 12년이 흘렀는데 주택가가 최저 2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이) 유지되는 데 대한 문제 제기는 받아들인다”며 재검토 의사를 내비쳤다.4·7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여당의 부동산 정책 궤도 수정 의지도 적극적이다. 보유세 과세 기준이 6월 1일인 만큼 이달 중 세제에 대한 개편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은 12일 첫 회의에서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무주택자에 대한 금융규제 완화는 물론 실수요자의 거래를 가로막는 세제상 여러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투기 수요를 자극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런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특위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 범위를 6억원에서 9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민주당 대표는 14일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당내에 부동산특위가 만들어당장 내년 재산세 부과 문제부터 긴밀히 논의해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종부세의 경우 과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양도세는 다주택자에 대한 완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당정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종부세 완화 등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 우선 당론을 정한 후 정부와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주택 공급대책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주 부동산 회의에서도 주택 공급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6일 열린 부동산 시장 관계장과회의에서도 “정부는 주택공급을 기다리는 국민들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부응하도록 주택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올해 중 민간분양을 포함한 민간·공공·사전청약을 합한 총 분양규모는 약 50만호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서울시에서도 정비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며 시장교란행위를 우선 근절하겠다고 밝혔다”며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정부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비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지난 2월 15일 오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술집에서 시민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장소득 감소세…5분위배율 2분기 연속 악화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 소득과 지출, 분배지표 흐름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나온다. 통계청은 오는 20일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코로나19 3차 확산세 속에서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만큼 가계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가계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어 2분기 연속 1%대 증가세에 그쳤다.경상소득은 505만9000원으로 1.2% 증가했지만 근로소득(급여소득·상여금 등)은 0.5% 감소했다. 사업소득(사업소득·임대소득 등)은 5.1%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3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줄어든 시장소득에 따른 가계 부담은 공적연금 등 이전소득(25.1%)이 떠받쳤다.소득 분배 지표로 활용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으로 나눈 값) 5분위 배율(5분위대비 1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보다 0.08배포인트 높아졌다. 5분위 배율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난해 2분기 4.23배까지 내려갔다가 3분기 4.88배 등 다시 높아지고 있다.25일에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그린뉴딜 특별 세션이 열린다. P4G는 2015년 국제연합(UN)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중 기후변화 대응과 긴밀한 5개 분야를 선정해 해결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주요일정△17일(월)10:00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부총리, 세종청사)△18일(화)08:3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20일(목)07:30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9:00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협동조합 정책심의위원회(1차관, 서울청사)10:3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4:00 재정관리점검회의(2차관, 서울청사)△21일(금)08:00 혁신성장 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물가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8:30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3:30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혁신성장전략회의 정례브리핑(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계획△17일(월)10:00 제222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138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10:00 바이든 시기 러시아와 미국 관계의 주요 이슈와 전망12:00 2021년 1/4분기 지역경제동향△20일(목)10:00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접종 현황과 시사점11:00 제19차 협동조합정책심의회 개최12:00 2021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16:00 제5차 재정관리점검회의 개최 △21일(금)08:30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 개최 △23(일)15:00 P4G 그린뉴딜 특별세션(5.25일) 개최
2021.05.15 I 이명철 기자
SK하이닉스, 파운드리 확대위해 '키파운드리' 다시 품을까
  • [배진솔의 전자사전]SK하이닉스, 파운드리 확대위해 '키파운드리' 다시 품을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밀려드는 반도체 수요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확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업체(IDM)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SK하이닉스도 미미했던 파운드리 사업부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배진솔의 전자사전’에서는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M&A 시나리오를 가정해보겠습니다.키파운드리 청주본사 (사진=키파운드리)◇키파운드리, 생산 능력 확대중…SK하이닉스 품으로 가나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3일 ‘K-반도체 전략 발표 회의’에서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설비증설,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월 약 10만장 수준입니다. 이를 20만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인데요. 가능한 시나리오는 △키파운드리(구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 활용 △청주 유휴 공간 활용 △새로운 M&A 등 세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키파운드리 활용이 가장 유력하게 손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미 한차례 파운드리 시장성을 눈여겨보고 키파운드리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3월 사모 운용사들이 키파운드리 팹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49.8%를 출자했는데요. 매각 가격은 총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입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원래 옛 하이닉스반도체에 있다가 매각된 기업인데 다시 SK하이닉스가 8인치 파운드리 기술력과 생산 라인 확보를 위해 인수에 참여한 셈입니다. 이때문에 SK하이닉스가 보유하고 있는 청주 팹과 키파운드리 팹은 거리상으로도 매우 밀접해 통합하기에도 용이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8인치 장비를 현실적으로 사들이기가 어려워 신규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리려면 기존에 매각했던걸 다시 사들일 수밖에 없다.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키파운드리는 현재 미국, 대만 등 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이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 올해 청주 팹의 유휴 공간을 이용해 캐파(생산능력)증설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키파운드리는 ‘8인치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부터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센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설 작업이 끝나면 캐파는 10% 가량 늘어 기존 월 8만2000장에서 9만장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키파운드리 관계자는 “파운드리 호황으로 키파운드리 매출도 지속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주 유휴 공간 활용…‘글로벌 파운드리’ M&A설 다시 도나다음 청주 유휴 공간 활용입니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 사업도 강화하고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고객사 물량에 맞춰 청주에 있는 공장을 중국 우시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당초 내년까지 이설을 완료하는 것이었지만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절차에 속도를 냈습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유휴 공간을 다시 활용하는 방안도 손에 꼽힙니다. 새로운 M&A에 나서는 방향도 있습니다. 2019년 일각에선 SK가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AMD의 반도체 제조 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미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가 20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르는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것은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05.15 I 배진솔 기자
 리플레이션과 배당, 두 마리 토끼 잡기…'AMLP'
  • [이번주 ETF] 리플레이션과 배당, 두 마리 토끼 잡기…'AMLP'
  •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숨죽여야 했던 한 주였습니다. “때가 아니다”라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시기가 문제일 뿐 긴축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시장의 줄다리기였습니다. 문제는 이 인플레이션 논쟁, 어찌보면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나 금리 인상에 대한 정확한 신호를 언급할 때까지 금융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공=마켓포인트그 와중에 경기 민감주와 금융주 등은 오름세를 보여줬는데요, 경기 회복 및 물가 상승 기대감을 전제로 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로 볼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경제 상태를 리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관점에서 상대적인 배당 매력까지 취할 수 있는 ETF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AMLP입니다. ◇ AMLP ETF는?SS&C가 운용하는 Alerian MLP ETF(AMLP)는 주로 송유관 및 가스시설 등 에너지와 관련된 각종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마스터합자회사(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s) ETF입니다. 2010년 첫 설정됐고, 연 기준 총보수는 0.90%입니다. 12일(현지시간) 기준 총 자산은 55억4000만 달러 (약 6조2507억원) 수준입니다. ‘ALERIAN MLP INFRA TR’을 벤치마크로 추종합니다. MLP는 하나의 주된 파트너(MP)가 유한 책임을 지는 다른 파트너들(LP)를 대신해 회사를 관리하는 합자회사로, 파트너들의 지분에 따라 손익을 분배합니다. 미국에선 주로 석유나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의 운송·집적·저장시설 등 중간과정 인프라(미드스트림·Midstream)에 투자하는 회사를 지칭합니다. 미국 원유 및 가스 산업은 에너지 탐사, 생산을 담당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운송, 저장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 판매를 담당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같은 날 기준 18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nergy Transfer LP(10.89%), Western Midstream Partners LP(10.15%), MPLX LP(10.14%), Magellan Midstream Partners LP(10.12%), Plains All American Pipeline, L.P.(9.67%) 순으로, 미국 미드스트림 업체들입니다.◇ “배당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13일 종가 기준 AMLP는 연초 이후 32.66%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628.91%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9.49%, 44.17% 상승했습니다. 우선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연초 이후 국제유가는 31.53% 상승했습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와 함께 지난 8일(현지시간)에는 미 대형 원유 파이프라인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Colonial Pipeline)의 해킹 사고로 인해 연료시스템이 일시 폐쇄되면서 공급 우려도 부각됐습니다. 미드스트림 분야가 업스트림이나 다운스트림 분야보다 유가에 덜 민감하긴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유가 당시 MLP 펀드도 극심한 부진을 겪었듯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이 MLP의 또 다른 장점은 배당입니다. 석유나 가스, 파이프라인 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인프라 투자를 민간 자본에 맡긴 것이니 응당한 대가가 있겠죠. 바로 법인세 면제입니다. 이 면제를 받으려면 천연자원 등 적격 자원 수입이 90% 이상이어야 하고, MP는 LP에게 분기별 최저 배당 금액을 지급할 의무가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미국 자산별 자산규모(AUM) 상위 5개 ETF의 12개월 분배율을 비교했을 때 하이일드, 유틸리티 ETF가 각각 4.6%, 2.9%인 반면 MLP ETF는 7.3%로 상대적 우위에 놓여있어 배당 매력도 충분합니다.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LP는 주로 원유 및 천연가스 밸류체인과 관련돼 에너지 가격과 동행한다”면서 “물가 지표를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리플레이션 매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1.05.15 I 김윤지 기자
`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위클리 코인]`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주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이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은 뒤숭숭한 한 주를 보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소 사진과 그 염소 이름이 `비트코인`이라는 포스트를 남기며 큰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고, 비트코인 투자 중단설이 돌았던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를 이끄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비트코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이런 혼란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내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도 5만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등락을 반복했던 도지코인은 0.6달러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내 염소는 비트코인”…저커버그의 비밀 메시지?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과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이 포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마리의 애완용 염소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My goats: Max and Bitcoin)’이라는 짧은 캡션 글을 올렸다. 이 사진과 글 자체는 평범했지만, 저커버그 CEO가 왜 하필 염소 사진을 올렸으며 왜 염소들의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으로 붙였을까를 둘러싼 여러 해석들이 제기됐다.가상자산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를 흔히 ‘비트코인 맥스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또한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비트코인을 최대로 산다’거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아울러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사상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쓰이는 만큼 비트코인을 극도로 추켜 세운 표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게 유저들의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몇몇 현지 언론들은 저커버그 CEO가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대중들에게 암시하는 비밀 메시지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고래’, 5개월 반만에 최저…조정국면 예고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투자자들인 이른바 ‘고래(Whale)’ 수치가 최근 5개월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와중에 고래들의 차익실현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를 인용,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월렛 어드레스 숫자가 1943개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7일 기록했던 2237개의 역대 최고치에 비해 불과 석 달여만에 13%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고래 숫자는 최근 닷새 동안 그 수는 60개, 3% 가까이 줄었다. 이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인 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지 밸러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약세를 전망하게 한다”면서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이용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다량 보유자가 크게 줄었지만, 그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8%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다소 줄일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고래 수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밸러니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적인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4만달러 수준까지 확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결국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매수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의 전체적인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밴다 리서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탓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이 것이 암호화폐시장에서의 2017년식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한 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량구매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및 결제에 막대한 전력이 사용된다는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은 연료 중 가장 나쁜 배출량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수준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지만 (그로 인해) 환경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연간 130.90Wh(시간당 테라와트)를 넘어섰다. 국토 면적 세계 8위, 세계 32위 인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달 9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 한 건 당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는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트위터가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고,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내재가치 없다”는 애크먼 “비트코인 왜 몰랐는지”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계(界) 거물인 빌 애크먼이 “비트코인에 대해 진작 이해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자책한다”고 후회 섞인 발언을 하면서도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거액을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못된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유력 헤지펀드인 퍼싱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E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띵 페스트벌’이라는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놨다. 애크먼 CEO는 이날 행사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내가 가장 크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가상자산이 내재가치를 가지지 못한 자산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재가치가 없으니 가상자산은 투자하는 차원에서 편안하게 의미있는 금액의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가 못된다”며 “그렇다 보니 가상자산은 몇몇 투자자들에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크먼 CEO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급등으로 인해 거둘 수 있었던 막대한 투자 수익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만든 엄청난 (투자)수익 창출 능력에 감탄했다”면서 “왜 내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까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피터 틸의 팔란티어 “비트코인 결제 허용”미국 빅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분기 실적 보고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미국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을 창업한 피터 틸이 2003년 설립한 소프트퉤어 업체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국방·정보기관과 금융·의료업체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이 회사 설립자 피터 틸은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를 암호화폐주의자, 암호화폐 극단주의자로 칭한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도 뛰어들어 텍사스의 한 채굴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벤처 투자자인 루이스 베이컨, 앨런 하워드 등과 ‘불리시 글로벌’(Bullish Glob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데이터도 거래소 서버 기록에 남는다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게 개인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자산이 이동되는 방식이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약 100억달러 이상을 자산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더 안 산다?…스퀘어 “지금도 투자 검토중”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끌고 있는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Square)가 ‘더이상 비트코인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의 투자정책에는 바뀐 게 없다”고 부인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스퀘어는 현재 비트코인 8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올 2월에도 추가로 매수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암리타 아후자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스퀘어가 현재로서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일 계획이 전혀 없으며, 비트코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충분히 있다”고 보도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아후자 CFO는 곧바로 부인하며 “우리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전략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에 클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이 생태계를 촉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 2월 약속한 대로 비트코인 투자 역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아후자 CFO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추가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으며, 우리도 비트코인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5.15 I 이정훈 기자
SKIET 따상 불발…차기 IPO대어 ‘비상’
  • [금나와라 뚝딱]SKIET 따상 불발…차기 IPO대어 ‘비상’
  • [이데일리 이지현 유준하 기자] “공모청약이 처음이라 시초가가 상한가인 줄 알고 팔았는데…주변에선 저보고 잘했다고 하네요. 정말 잘 한건지 어리둥절하네요.”(62세 최혜숙씨)“설마 하고 기다렸는데, 따상과 멀어지면서 매도 시점도 놓쳐버렸네요. 따상에 못 파니까 되게 씁쓸하네요.”(43세 김주영씨)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불발에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1주 더 청약을 받고자 새벽부터 증권사 앞 줄서기를 한 이들부터 온 가족을 동원해 신규 계좌를 만들어 1주 받기 전략에 나선 이들까지 허탈해진 것입니다. 다음 공모청약도 이런 분위기라며 해야할 지 망설이게 된다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SKIET ‘따상’ 꿈꿨지만SKIET는 전기차 산업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한데다 축차연신 기법이라는 SKIET만의 독자기술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축차연신 기법은 세로 방향 및 가로 방향으로 늘이는 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분리막 두께와 물성을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2차전지가 원통형이나 각형, 파우치형으로 바뀌더라도 분리막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내제화 논란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2공장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유럽에서도 3~4공장을 더 짓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성장성에 기관투자자들은 환호했습니다. 1882.88대 1이라는 기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기관투자자의 63.20%는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희망공모가가 7만8000~10만5000원에서 최상단인 10만5000원에 확정됐지만, 공모가 고가 논란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공모금액 2조2459억원 모집에 일반투자자들은 80조5366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시중 유동성이 모두 SKIET에 몰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SKIET의 청약이 시작된 지난 28일 73조595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빚투(빚내서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청약 둘째날 23조5453억원으로 늘었습니다.4월 한달 동안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5조4000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2~3월 9조원씩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었습니다. 따상 기대감에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이들도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가보지 못한 ‘따상상(따상 기록 후 다음날 상한가)’ 기록도 도전해볼 만 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기록행진은 딱 상장 전까지였습니다. 지난 11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에 형성, 22만2500원을 터치 직후 SKIET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일 14만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한 끝에 4거래일만에 14만6500원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따상에 성공했더라면 1주당 16만8000원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평가차익은 4만1500원입니다. ◇ 공모가 고가 논란…예고된 외인 매도 폭탄금융투자업계에서는 높은 공모가 산정을 SKIET의 흥행 불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순이익이 나는 회사는 주가수익비율인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ER_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출하지만, SKIET는 EV·EBITDA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EV·EBITDA 방식은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EV는 시가총액과 순부채의 총 합을, EBITDA는 영업이익에 유형자산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비를 더한 수치입니다. 하이브(352820)가 지난해 공모가 산정에 활용해 당시 공모가가 너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던 방식이었습니다.노재석 SKIET 대표는 “가치산출방식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인더스트리가 감가상각비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를 반영한 EBITDA 멀티플을 쓰는 게 기업가치를 잘 반영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도행진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부터 이날까지 사흘연속으로 매도에 나서 4663억원이나를 팔아치웠습니다. 첫날에만 3616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자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고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나마 개인이 나흘동안 4493억원어치를 담으며 추가 급락을 방어했습니다. 글로벌 주가가 조정을 받은 외부 영향도 있었지만, SKIET 상장 첫날 집중된 매도행진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모주 먹튀 논란에 불을 붙인 상태입니다.특히 이번에 SKIET는 JP모간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를 대표 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참여시키며 전체 배정물량(2139만주)의 44%에 해당하는 941만주를 외국계 증권사에 배정했습니다. 이들은 일반청약을 받지 않고 해외법인 등의 청약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많은 물량을 확보함에도 따로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IET 청약주관사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경우 확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따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모청약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변수로 등장하며 개인투자자들은 차기 공모청약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공모가가 너무 높은 건 아닌지, 확약을 걸지 않은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얼마나 되는지 등 개인투자자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다음 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7~8월 출격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공모가 산정부터 외국인 투자자 비중까지 앞으로는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2021.05.15 I 이지현 기자
바이오의약품과 셀트리온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바이오의약품과 셀트리온
  • 이데일리 독자 여러분은 아마도 지난해와 올해 대화 이슈가 바뀐 것을 느끼실 겁니다. 지난해엔 부동산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 들어서는 주식 이야기가 대부분일텐데요. 그만큼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최근 주식시장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경래의 인더스트리’는 최근 주식시장과 함께 산업계를 달구는 이슈를 보다 쉽게 전달, 투자 등에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주말마다 관련 배경지식을 다룰 예정입니다.인천 송도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 3번 ‘강경래의 인더스트리’ 기사를 통해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인 ‘반도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큰 이슈라기보다는, 독자와 투자자분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인 ‘바이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이오의약품과 셀트리온’입니다.셀트리온(068270)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회사입니다. 시가총액은 무려 36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삼성전자 488조원, SK하이닉스 94조원 등에 이어 코스피 10위에 해당합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가능성으로만 주목을 받았던 벤처기업 셀트리온이 이렇게 수년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오의약품, 특히 ‘바이오시밀러’에 선도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세포를 활용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의약품에 앞서 의약품 산업 전반에 대해 아셔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흔히 들어보신 국내 제약사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광동제약, 종근당, GC녹십자, 보령제약 등이 있을 겁니다. 이들 제약사가 올리는 매출 중 상당액이 의약품 복제약, 즉 ‘제네릭’이 차지합니다. 이를테면 존슨앤존슨,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사노피, 암젠 등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들면 판매에 있어 독점적인 지위, 즉 특허권을 약 10년 정도 보장받습니다.그러면 국내 제약사들은 이들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기간이 종료할 때를 맞춰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약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들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드는 데는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까지 돈이 들어갑니다. 이런 이유로 자금 여력이 있는 해외 글로벌 제약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들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에 주력하는 형태가 된 것이죠.다행스럽게도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제약사들도 어느 정도 매출 등 규모를 갖추고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보령제약 혈압약 ‘카나브’, 유한양행 폐암약 ‘렉라자’ 등이 그렇습니다.앞서 언급한 의약품은 화학물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흔히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알약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 나옵니다. 화학약품이 아닌 살아 있는 세포, 즉 ‘셀’(cell)을 조합해서 의약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셀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명체인 사람 몸에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이 미국 에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입니다.휴미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무려 22조원이나 팔리면서 단일 의약품으로는 수십년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에브비 외에 로슈 역시 바이오의약품에선 유명한데요. 로슈는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등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바이오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종전 화학약품을 조합한 의약품은 화학의약품, 또는 합성의약품이란 용어로 별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문제는 ‘항체의약품’이라고도 하는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과 달리 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사실 과거엔 바이오의약품은 복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왜냐하면 화학의약품은 화학약품 조합이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성분을 분석한 뒤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셀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거죠.◇이젠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도전해야 할 때하지만 이 어려운 걸 셀트리온이 해냅니다. 셀트리온이 얀센 ‘레미케이드’ 복제약인 ‘램시마’를 최초로 출시한 것이죠. 하지만 이는 레미케이드를 완전히 복제한 형태가 아닌 유사한 형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영어로 ‘유사하다’(similar)는 의미를 붙여 ‘바이오시밀러’라고 합니다.셀트리온은 램시마 이후에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를 묶어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라고 부릅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효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20∼30% 정도 저렴합니다.이렇게 가격을 낮췄다고 해서 수익성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 8491억원에 영업이익 7121억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이 38.5%에 달한 것이죠. 결국 셀트리온은 세상에 없던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즉 바이오시밀러라는 영역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면서 현재까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셀트리온이 독주해오던 바이오시밀러 영역. 하지만 지금은 국내외 유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진입하거나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한 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죠.해외에서도 화이자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 암젠 역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리아브니’를 출시한 상황입니다. 결국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머지않아 경쟁이 치열한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은 결국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도전해야만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앞서 보령제약 ‘카나브’ 등 화학의약품에서는 국산 신약이 30여개 있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여전히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인 상황입니다.이렇듯 바이오의약품이란 영역은 현재까지 셀트리온도 삼성도 쉽지 않은 영역이란 것을 인지하신 뒤, 현재 증시에 상장한 다른 바이오 관련 업체들을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바이오와 관련한 내용 ‘의약품 기술수출, 대박인가’라는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2021.05.15 I 강경래 기자
골프장으로 향하는 2030 골린이..."멋진 옷 입고 필드 나가요"
  • 골프장으로 향하는 2030 골린이..."멋진 옷 입고 필드 나가요"
  • 친구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박성욱(27세, 남)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세 연습을 한다.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박씨는 "골프는 배워도 배워도 매번 새롭다"며 "주변 지인들처럼 멋진 골퍼로 거듭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2030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 골프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타 스포츠완 달리 소수 인원이 넓은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실제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2020년전국골프장이용객현황'에 따르면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9년 대비 12.1%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닐슨코리아의 월간 토픽 'COVID19 시기 국내 골프 성장의 주역, 2030 골린이'에 따르면 업계 최대 규모인 모바일 골프 앱 '골프존'의 경우 기존의 주요 사용 연령층은 40대와 50대였지만 2030세대의 신규 유입이 증가 중이다. 2020년 10.5%였던 신규 유입률은 2021년 12.7%로 상승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골프의 이런 점에 매력 느껴요"김효빈(30세, 여) 씨는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가 문을 닫았다”며 “골프는 실외에서도 즐길 수 있어 입문하게 됐다”고 전했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답답함을 느끼던 김씨에게 야외 활동이 주가 되는 골프는 완벽한 스포츠였다. 그는 “평소에도 야외활동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며 “푸릇푸릇한 골프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박희선(27세, 여)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골린이 챌린지' 계정을 운영 중"이라며 "자연광이 잘 드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뿌듯함을 느낀다. 나 말고도 다른 '골린이'의 계정을 구경하기도 한다"고 했다.박지혜(32세, 여)씨 역시 “필드에 나가면 도시 생활하면서 보기 힘든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어 좋다”며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과 새로운 모임을 만들 수도 있다. 새로 사귄 언니들과 골프웨어를 맞춰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큰 재미”라고 전했다.지인들과 함께 '프라이빗(private)'한 시간을 즐기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을 큰 매력으로 느끼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골프스타그램'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은 약 157만 개다. 대다수의 사진에는 야외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자신과 지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골프의류 판매 브랜드 확산... 골프복도 구독경제2030 골퍼들에게 ‘골프웨어’는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흐름에 발맞춰 의류 브랜드들 역시 골프웨어 라인을 출시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 내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코오롱 그룹의 의류·스포츠 레저용품 제조 및 판매 업체인 코오롱 FNC는 온라인 골프웨어 편집숍인 '더 카트 골프'를 런칭했고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인 SJYP는 골프라인 컬렉션을 추가했다. 2030세대 주요 고객층인 무신사 역시 지난해 말 골프 카테고리를 신설했다.박희선 씨는 “골프를 치는 것 자체도 재미있지만 골프복을 사는 것도 나의 낙중 하나”라며 “가장 최근엔 벚꽃 시즌에 맞춰 봄 기분을 내려 분홍색과 연보라색의 하의를 구매했다. 필드에 나가서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그러나 타이틀리스트나 PXG와 같은 골프 전문 브랜드의 경우 티셔츠 가격만 한 벌에 10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 하의와 액세사리를 포함하면 선뜻 구매하기에는 꽤 부담스러운 금액이 된다.금전적인 부담을 느끼면서도 다양한 골프웨어를 입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골프복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여느 구독 서비스처럼 매달 일정의 구독료를 내면 업체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웨어 중 원하는 디자인을 대여해 입을 수 있는 것. 성별과 사이즈 또한 선택할 수 있다.일상 블로그를 운영 중인 도리골드는 “골프 입문 후 꾸준히 골프웨어를 구매해왔다”며 “골프복에도 유행이 있어 해가 지나면 잘 안 입게 된다. 유행도 정말 빠르게 바뀌는 편”이라 전했다.대안을 찾던 중 렌탈 서비스를 접했다는 그는 “한 벌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다”며 “고급 브랜드 옷도 대여할 수 있다. 또 흰색이나 니트 소재 의류는 변색이 잘 되는데 대여해서 입으면 관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별로 ‘필수 기본템’만 가지고 있으면 코디는 더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등장한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 (사진=더페어골프 홈페이지 갈무리) 골프웨어 전문 판매 브랜드 '더페어골프'도 지난 3월 말 골프웨어 대여 서비스를 런칭했다.박경두 더페어골프 대표는 "골프웨어 대여 서비스를 출시한 지 한 달만에 최대 동시 접속자 2만 5000명을 기록했고 회원 수는 1500명을 돌파했다"며 "회원 평균연령은 32~34세다. 회원 중 20대 초중반 비율도 꽤 높은 편으로 203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단 걸 확실히 체감 중"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소비자는 의류를 구매하지 않고 렌탈하기 때문에 ‘내 돈 주고’ 사기엔 과감했던 디자인을 시도하기도 한다"며 "대여 서비스를 통해 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골프웨어를 선택해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중화'라기엔 만만치 않은 비용…일반인에겐 "그림의 떡"그러나 골프의 대중화는 아직 요원한 수준이다. 실제 골프 라운딩을 한 번 나가면 수십만 원의 비용이 필요해서다.사회 초년생 도현(30세, 남)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골프가 유행 중인 것을 보고 입문을 꿈꿨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포기했다.그는 "팔로우 중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남녀 할 것 없이 골프치는 사진을 올리더라"며 "가족,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좋아 보여 장비와 시설 이용료 등을 잠깐 알아본 적 있다. 필드에 나가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옷 한 벌 사는 데 몇십만 원, 필드 나가는 건 상상도 못 하겠더라"며 "그림의 떡이라 생각하고 그냥 포기했다"고 덧붙였다.골프장 이용료가 과거에 비해 대폭 오른 것도 부담 요소 중 하나다.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현재 외국에도 나갈 수 없고 실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제한적이다 보니 (골프장) 공급은 정해져 있는데 수요는 넘치는 중"이라며 "라운딩 비용은 요일과 시간대별로 모두 다르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훨씬 비싸졌다"고 전했다.넓고 탁 트인 곳에서 소수로 구성된 모임이 개인별로 시간 간격을 두고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장점은 역으로 타 스포츠에 비해 동시 수용 인원이 적다는 맹점이기도 한 것.박지혜 씨는 "코로나 이전보다 라운딩 비용이 2배 가까이 올라 라운드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점차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트렌드로 자리 잡기엔 아직까진 금전적인 문제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효빈 씨 역시 높은 초기 비용을 한계로 꼽았다. 그는 "장비 마련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나는 어머니께 클럽 등 장비를 물려받아 입문이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장비를 구비하려면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고 전했다.골프의 기본자세와 동작 등을 독학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입문의 장벽이 된다.김 씨는 "독학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기본자세나 스윙 폼을 배우고 나서는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해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반에는 올바른 자세를 잡아주고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박성욱 씨 역시 "처음엔 독학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골프 유경험자인 지인분이 말렸다"며 "자세를 한 번 잘못 익히면 바로잡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현재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5.15 I 김세은 기자
대한항공, 이번에도 화물로 선방했다‥1Q 영업익 1245억원
  • 대한항공, 이번에도 화물로 선방했다‥1Q 영업익 1245억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의 수요 급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했다고 14일 공시했다.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위축이 지속돼 1조7498억원으로 24% 감소했다.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의 효자는 역시 화물 수송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이용한 ‘벨리’ 수송을 통해 화물 수송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객기의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기 사용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반면 1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화물 특수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역시 여객기 벨리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전망, 해운 물류 적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를 전망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하여 타 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공급 확대 및 해운 물류 수송 개선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객사업은 주요 취항국 별 입국 제한 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 및 추세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올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 부채비율을 전년말 대비 340%포인트 감소한 294%로 재무안정성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또한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올해 안으로 완료해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2021.05.14 I 송승현 기자
김현아 “부동산 양도세율 낮춰 단기적 주택공급 늘려야”
  • 김현아 “부동산 양도세율 낮춰 단기적 주택공급 늘려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부동산 양도세율을 낮춰 단기적인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 비대위원은 1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올바른 조세정책은 점진적 보유세 현실화와 거래세 완화라는 기본취지 아래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정부여당은 부동산정책에 대한 수정이나 보완의 움직임이 있어 보인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종부세와 재산세 일부 감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제도의 수정이라기보다는 재보선 참패가 부동산 보유세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부동산 세제 전반의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종부세와 재산세 일부에 국한해 세제 수정을 검토한다면 매우 기형적인 제도로 관련 법률이 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이다. 강남 집값을 잡은 것이 아니라 모든 곳을 강남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냉정하게 정책을 평가하고 지금이라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5.14 I 강신우 기자
홍기원 “文부동산정책, 청년세대·무주택 서민 좌절감 초래”
  • 홍기원 “文부동산정책, 청년세대·무주택 서민 좌절감 초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청년세대와 무주택 서민의 좌절감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홍 의원은 1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주거가 불안해졌으며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자산격차가 심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정책 실패 배경으로 △정권 초부터 적극적 투기억제 및 공급대책 필요했지만 미시적 대응으로 실기 △잦은 정책 발표로 시장의 피로감, 정부 불신, 규제 내성 초래 △시기를 놓친 세제개혁 등을 꼽았다. 홍 의원은 “조정대상지역제도와 같은 핀셋규제에만 집중해 시장에 부동산 안정에 대한 시그널을 주는 데 실패했다”며 “수시로 변경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주택가격이나 보유 수, 지역 등에 따라 부동산 세금, 금융규제, 청약기준 등 변동으로 제도가 복잡하고 불편해졌다”고 했다.홍 의원은 임대차3법과 관련해서는 “주택가격 상승기에 도입해 전세시장 불안이나 매매 위축, 매매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증폭됐다”고 했다. 홍 의원은 개선방향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3기 신도시나 2.4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공급 시그널을 꾸준히 줘야 한다”며 “민간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억제할 이유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신호만 줘도 시장 가격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세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취득, 양도세 등 세율 올린 것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것이지 세를 더 걷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여러 가지 정책적 실패가 겹쳐서 지난 1~2년 사이 집값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세금이 과다하게 오르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종부세는 향후 집을 팔거나 상속할 때 세금을 납부하는 ‘과세 이연제도’를 도입해 세 부담의 어려움을 덜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5.14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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