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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사태 반성 없다’, 자꾸 협회서 흘러나오는 차기 감독설
  • ‘클린스만 사태 반성 없다’, 자꾸 협회서 흘러나오는 차기 감독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마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이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여전히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모르는 듯하다. 잘못된 감독 선임 과정으로 1년을 허비한 대한축구협회가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협회는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임기를 시작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을 계약했으나 1년도 채우지 못했다.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대표팀 경쟁력을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했다”라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전력강화위원회도 새롭게 개편된다. 정 회장은 “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라며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고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하겠다”라고 말했다.전력강화위원회는 협회 임원 회의를 통해 뽑힌 전력강화위원장이 중심이 돼 구성한다.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군을 선정해 압축한 뒤 유력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 등을 진행한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협 임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처럼 전력강화위원회가 출범도 하지 않았는데 차기 사령탑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국내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에 관한 이야기부터 구체적인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이달 안에 정식 감독이 선임된다는 말도 나왔다. 이 중엔 현직 K리그 감독도 포함돼 있어 국내 리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모습도 보인다.황당한 건 이야기의 발원지가 협회 내부라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미흡함에 대한 반성과 개선 의지가 필요하나 후보군을 밝히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고의로 선택지를 좁힌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정 회장은 차기 사령탑에 대해 “아직 상의한 바가 없다”라며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되면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과 조속히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내부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다.앞서 지난 13일 임원 회의에 참석했던 이석재 수석 부회장은 공개적으로 한국인 전력강화위원장과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있는 가운데 정해성 대회위원장을 후임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 확정되기도 전인데 성찰 대신 이미 방향을 잡고 추진하는 모양새다.물론 좋은 인재가 있다면 추천할 수 있고 잘못된 게 아니다. 다만 과정에서 합리적이었는지는 돌아봐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 협회는 차기 인선에 대한 추천보다는 지난 선임 과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18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본관에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 선임 전부터 우려가 컸으나 협회 내부에선 아무도 막지 못했다. 정 회장이 감독 선임 과정 시스템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결정을 내릴 땐 그를 향해 뚜렷한 목소리를 냈는지도 의문이다. 이마저도 정 회장은 오해라고 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라고 했다. 정 회장의 말대로라면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었는데 왜 강행된 선임에 대한 책임은 함께 지지 않는 것인가. 자기 행동을 돌아보진 않고 남 일처럼 후임 전력강화위원장, 후임 감독 이야기를 가볍게 흘리는 태도가 안타깝다.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할 일을 다 한 게 아니다. 본인들이 잘못한 일을 바로잡는 과정을 겨우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꼬리를 자르고 숨어선 안 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한국 축구를 더 혼란하게 해선 안 된다.
2024.02.20 I 허윤수 기자
`의료공백` 현실로…시민들 "수술 못 받으면 어떻게 해요"
  • `의료공백` 현실로…시민들 "수술 못 받으면 어떻게 해요" [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함지현 이영민 기자] “심장내과 진료가 내일 예약됐는데 오늘 의사선생님을 볼 수 없을까 해서 왔죠. 파업 때문에 불안해서요.”20일 오전 7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채혈실 앞.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해 인천에서 왔다는 최모(69)씨는 채혈실 접수처 직원에게 담당 교수 방문 일정을 당길 수는 없는지 물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듣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는 “직원이 담당 교수가 출근하면 찾아가서 멀리서 왔으니까 도와달라고 한 번 말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들었을 뿐”이라면서 “혹시나 해서 찾아왔는데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고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수련의의 사직서 제출이 전국적으로 줄을 잇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혹시나’ 하고 몰린 환자들…임시 의자까지 동원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 속 이른바 ‘빅5’ 병원(서울아산·서울대·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한 첫날. 이데일리가 이날 찾은 주요 병원의 모습은 어수선했다. 특히 파업의 영향으로 예정됐던 진료를 받지는 못할까 봐 아침부터 방문하는 사람들로 병원 곳곳이 붐볐다.실제 이날 세브란스병원은 최씨와 같은 걱정을 하는 외래환자들로 붐볐다. 이날 10시 기준 채혈실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만 70명이 넘었다. 번호표를 뽑는 키오스크 2대에는 ‘채혈이 지연되고 있사오니 본관에 있는 채혈실을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가 붙어 있었다. 키오스크 사용을 돕는 직원 관계자는 연신 “본관에 있는 채혈실을 이용해 달라”고 외쳤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김모(66)씨는 “원래 붐비는 곳이긴 한데 이렇게 붐빌 줄은 몰랐다”면서 “(파업으로 인해 진료를 받지 못 할까 봐) 다들 걱정이 돼서 온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두경부암·식도암·폐암센터 앞에는 대기자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병원 측은 이곳에 임시 의자 10개 정도를 가져다두기도 했다. 암 환자라고 밝힌 70대 남성은 “오늘 진료 날이라서 왔다”면서도 “파업 관련해서 문자는 받지 못했는데, 다들 걱정되는 심정으로 이곳을 찾다 보니 붐비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병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의료진의 파업을 씁쓸해했다. 임모(48)씨는 “아버지가 2주 전에 폐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고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면서 “이런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수술 받는 환자들도…“남일 같지 않아” 눈물당장 수술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눈물을 흘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강모(56)씨는 “지금 남편이 일정을 사흘 앞당겨 위암 수술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일정이 당겨졌지만 만약 미뤄졌다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수술을 받는다는 것 자체도 너무 불안한데, 우리도 파업을 한다는 소식에 혹시 수술을 못 받을까봐 마음을 졸였다”고 눈물을 내비쳤다. 강남구의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시민의 불안한 모습이 목격됐다. 자녀의 수술을 앞두고 대기하던 50대 남성 보호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잡혀 있던 날짜에 수술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파업을 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수술이 취소되는 환자들도 있다는 뉴스를 봤는데 시급한 상황이면 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지방에서 올라온 60대 여성은 “3~6개월마다 수술 후 꼭 먹어야 하는 약을 타러 왔다”며 “오늘은 다행히 괜찮았지만 앞으로가 문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바로 집 앞에 오는 것도 아닌데 혹시나 앞으로 불편한 점이 생길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암 치료 중인 40대 여성의 보호자는 “다음 달 항암이 잡혀 있는데 일정이 미뤄지게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항암을 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힘든데 이런 불안함까지 느껴야 한다는 것이 속상하다”고 푸념했다.한편 정부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약 95%가 근무하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의 점검 결과, 19일 오후 11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55% 수준인 64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2.20 I 황병서 기자
'공사지연' 한은-조달청 소송전 1년 만에 결론…한은 패소
  • '공사지연' 한은-조달청 소송전 1년 만에 결론…한은 패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조달청과의 ‘공사지연’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 완패했다. 법원은 한은이 청구한 38억원 상당의 손해배상금 중 일부도 인정하지 않았다. 한은은 애꿎은 소송 비용만 부담하게 됐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판사 손승온)는 14일 한은이 대한민국(조달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며 “원고가 소송 비용을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한은이 작년 2월말 소장을 접수한 지 약 1년 만이다.양 기관 사이 분쟁은 2017년 시작됐다. 한은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입찰을 조달청에 위임하면서다. 당시 조달청이 입찰가를 낮게 쓴 삼성물산이 아닌 계룡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이에 대한 감사원 등 지적이 이어지자 2019년 조달청은 입찰을 취소했다. 계룡건설은 조달청의 입찰 취소가 부당하다고 주장, 법원에 낙찰자 지위를 확인하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같은 ‘잡음’이 마무리된 2019년 말에서야 한은 통합별관의 착공이 이뤄질 수 있었다.이에 한은은 공사가 3년이나 지연돼 임차료가 월 13억원에 이르는 서울 중구 삼성본관 ‘월세 살이’를 연장해야 했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작년 2월 27일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한은은 조달청이 ‘선량한 권리자의 주의의무’(선관주의)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법상 위임계약에 있어 수임인은 선관주의가 부과된다. 조달청이 입찰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특히 한은 측은 계룡건설에서 법원에 신청한 가처분이 인용된 점을 들어 조달청이 업무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사실상 법원에서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조달청은 감사원의 시정 명령을 적극적으로 따른 결과라고 반박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것이다. 조달청 측은 첫 변론기일에서 “조달청은 법령준수 의무가 있다”며 “행정 각부와 헌법상 분리된 감사원이 ‘예정가격을 초과하는 것은 법령위반’이란 의견을 제시했기에 위법 시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결과적으로 재판부는 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관주의 위반이 아니라는 조달청 측 입장이 인정된 셈이다. 한은은 청구한 약 38억원의 손해배상금 중 일부도 인정받지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소송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한은은 차후에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패소한) 이유를 분석하겠다”며 “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4 I 하상렬 기자
코엑스,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개관
  • 코엑스,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개관 [MICE]
  • 코엑스 본관 2층에 들어선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 입구 전경 (사진=코엑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가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를 개관했다. 기존 전시장(1만㎡)의 절반 이하 소규모 전시와 이벤트 개최에 최적화한 복합 전시이벤트 공간이다.본관 2층 기존 상사전시장이 있던 공간에 들어선 더플라츠 규모는 전시홀과 로비 포함 총 5000㎡다. 1층 A홀 전시장(1만368㎡)의 절반 규모다. 시설은 이번에 전시홀(2224㎡만 )과 로비(636㎡) 등 전체 시설의 절반 수준만 1단계 개장하고 나머지(약 2500㎡)는 올 연말께 2단계로 문을 열 예정이다. 더플라츠가 완전 개장하면 코엑스 전체 전시컨벤션 면적은 4만8000㎡에서 5만3000㎡로 늘어난다. 위치상 기존 1층(A·B홀)과 3층(C·D홀) 전시장, 컨퍼런스룸과의 연결성, 접근성도 뛰어나다. 코엑스 측은 더플라츠가 아트쇼, 브랜드 팝업 등 단독 행사뿐 아니라 기존 전시컨벤션 행사와 연계한 부대행사 장소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설 운영은 ‘친환경’이 메인 콘셉트다. 코엑스는 더플라츠에 프리미엄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 ‘굿플랜’(Good Plan)을 도입했다. 행사 공간만 임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행사에 필요한 전시부스, 무대 등 장치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코엑스 본관 2층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 전시홀 내부 (사진=코엑스)굿플랜은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 부스와 재사용이 가능한 라이팅 부스, 조립 방식의 무대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로 제공한다. 코엑스 측은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폐기물과 제작·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더플라츠 개관으로 포화 상태인 코엑스 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중소 규모 신규 전시회에 개최가 이전보다 훨씬 용이해졌다”며 “더플라츠 개관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다양한 포맷의 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선우 기자
韓 美 AI연구거점 만들고, ‘온디바이스AI 전략’ 내놓는다
  • 韓 美 AI연구거점 만들고, ‘온디바이스AI 전략’ 내놓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올해 하반기 고난도 인공지능(AI) 연구를 수행하는 ‘AI 연구거점’을 한국과 미국에 만들고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내놓는다. 또 의료나 교육 등에 AI를 적용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일상화 프로젝트’에 7737억원을 지원하고, 신뢰성있는 AI 개발을 위한 ‘AI안전연구소’와 함께 민간자율 AI 신뢰성 검·인증 제도 활성화도 추진한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AI분야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차세대 기술개발에 24억…韓 美 AI 연구거점 설립과기정통부는 거짓답변, 편향 등 생성형 AI 한계를 돌파할 차세대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생성AI기술개발, AI첨단원천유망기술개발, 사람중심AI 핵심원천기술개발 등에 올해 24억5800만원을 지원한다.아울러 해외 유수 연구진과 함께 고난도 AI연구를 수행하는 AI 연구거점도 만든다. AI 연구 거점센터는 국내에, 글로벌AI프론티어랩은 미국에 올해 하반기 만들어진다.이종호 장관은 “AI 관련해 한국의 잘하는 기관과 미국의 잘하는 기관이 같이 연구할 수 있는 거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민간에서는 따로 각자가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양국의 공공기관 간 협력하기로 합의가 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모바일 강국의 힘을 온디바이스AI로과기정통부는 또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초기시장 단계인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위한 「(가칭)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안)」을 마련키로 했다. 온디바이스 AI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얼마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가 LG전자(대표 조주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함께 노트북 그램에 들어가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의료·교육 등 필수 서비스에 AI를 적용, 전국민이 활용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AI일상화 프로젝트’ 등에 7737억원이 투입된다. ‘마이닥터24’, ’나만의 교과서’, ‘AI비서’, ‘최적통신비’ 등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조속한 확산을 위해 R&D와 서비스, 제도개선 등 민관협력에 기반해 전방위로 지원키로 했다. 또한 생성형 AI와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 융합으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AI 플랫폼 확산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AI+신기술’분야에선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2024년 330억원), 블록체인·디지털트윈 글로벌화 (2024년 67.5억원) 등이 지원된다. AI의 원료가 되는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가치평가·품질인증·표준계약서 등 제도 활성화로 데이터 공정거래 기반을 만들고 민간 중심의 유통 생태계 활성화도 꾀한다. 데이터 바우처(2024년 464억원), 국가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2024년 28억원) 등이 추진된다.이밖에도 생성AI 선도인재 양성(2024년 신규 2개), AI/AI융합혁신대학원(2024년 19개), 메타버스 융합대학원(2023년 5개 → 2024년 8개)이 추진된다.이종호 장관은 “국가 전반에 AI와 디지털을 확산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성장 문제·일자리 문제와 같은 구조적 문제의 극복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2.0’을 수립한다”고 말했다.AI안전연구소 설립, 민간중심 신뢰성 검·인증 제도과기정통부는 AI 발전과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지능법’을 제정하고, ‘AI 안전연구소’ 설립과 민간 자율의 AI 신뢰성 검·인증제도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인공지능법은 AI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조성을 위한 기본법이고, ‘AI안전연구소’는 AI안전 평가와 연구 등을 위한 전담조직을 말한다. 美USAISI(US AI Safety Institute), 英AISII(AI Safety Institute), 日AI안전연구소 같은 곳이다.과기정통부는 디지털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이나 장애인 들도 보편적으로 AI와 디지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포용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디지털 재난관리를 위한 ‘디지털서비스 안전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재작년 10월 15일 카카오, SK C&C 화재 사건 이후 기존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사업법 등에 부가통신사업자 또는 인터넷데이터센터도 안전관리를 포함을 시켜야 되겠다고 해서 법이 개정됐다. 새롭게 만들려는 디지털안전법에선 이런 것을 정리해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국민들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법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2024.02.13 I 김현아 기자
예산 15% 줄였지만, 글로벌 R&D는 5천억→1.8조로 확대
  • 예산 15% 줄였지만, 글로벌 R&D는 5천억→1.8조로 확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약 15%인 4조6000억원 삭감한 가운데 글로벌 R&D 분야 예산은 3.6배나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으로 글로벌 협력 투자를 확대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만들고, 미국, 유럽 등 기술선진국과 기초·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동맹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먼저 미국 연구기관과 국내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보스턴 코리아 프로젝트’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연구기관과 세계 최고 바이오클러스터를 보유한 미국 보스턴 지역에서 첨단·디지털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해 성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원천기술 국제협력 개발에도 68억원을 투자해 미국, 유럽과 협력을 확대한다. 또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국제협력 융합연구를 하는 ‘Top-tier 연구기관 협력플랫폼’ 구축에 1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문제해결 기술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기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기초·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분야별로는 인공지능, 양자, 첨단 바이오에 대한 지원을 예년보다 강화한다. 양자분야에서는 대형공용 연구장비를 쓸 수 있는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20큐비트급 국산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도 시작한다. 양자컴을 이용해 신약개발, 신소재설계, 투자최적화 등의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석박사 실무교육을 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100m에서 100km로 거리를 늘려 양자인터넷 전송 시연도 할 계획이다.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정부는 생성형 AI의 한계(거짓답변, 편향 등) 극복 등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에 올해 580억원을 투자하고, 해외 연구진과 고난도 연구를 하기 위해 ‘AI연구거점’을 올해 하반기에 90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와 미국에 설립할 방침이다.첨단 바이오 분야에서는 보스턴 프로젝트와 함께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가칭)’도 추진한다. 이종호 장관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 협의할 계획”이라며 “어떻게 의사과학자를 양성할지 관계부처와 협의하면서 정원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 과기정통부는 연구활동에 필요한 국내외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입국부터 생활, 정착(국적취득)까지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내 신진 연구자 육성을 위해 대학원 장학금도 신설해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이공계 학생 전주기 장학지원체계를 만들고, 신진연구 지원금도 전년 2164억원에서 올해 2702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호 장관은 이러한 지원에도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맞물려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내년에는 연구비도 확대되고 연구체계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사업화 의욕 고취를 위해 기술료 보상을 50%에서 60%로 강화하는 등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서 이공계 진로 선택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과학계 일각에서 글로벌 R&D에 대한 지원이 급격히 늘어나고, 해외 연구기관의 직접 참여에 따라 해외 기관에만 유리한 국제 협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이종호 장관은 “글로벌 R&D 확대의 걸림돌로 인식되었던 제도 개선도 해나갈 계획”이라며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국가간 과학기술협력에 관한 법률, 이공계지원법 등 국제협력 R&D 기반 조성을 위해 관련 법령을 제·개정하겠다”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세계 최고 연구진들이 함께 혁신적 연구에 도전하는 R&D 허브를 만들고, AI·디지털로의 전환을 준비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자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2024.02.13 I 강민구 기자
민주당, 녹색정의당에 ‘선거연합’ 손짓...“이번 주말까지 시한”
  • 민주당, 녹색정의당에 ‘선거연합’ 손짓...“이번 주말까지 시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기 위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원내 군소 야당과 회의를 갖고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녹색정의당에 “정의당의 동참을 적극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역구 단일화, 비례대표 후보 순번 등 실무적 논의를 위해 이번 주말을 ‘데드라인’으로 잡았다.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 조성우·박석운·진영종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사진=연합뉴스)13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을 맡고있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윤희숙 진보당 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는 국회 본관 제1의원 간담회의실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석운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도 참석했다.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호혜적 선거연합, 지역구·비례대표 연합, 적절한 방식의 정책연합 등을 합의하고 “녹색정의당의 조속한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박홍근 의원은 “선거가 목전에 있고 비례연합정당의 창당도 시한이 있다”며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이번 주말이 시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지역구 단일화에 대해서는 “새부 협상을 하지 않았다”며 “발표한 것처럼 비례추천과 지역구가 동시에 연합이 진행될 것이다. 각 당 협상이 비공개로 추진되고 협상 결과에 따라 비례추천과 지역구 (단일화)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감안 해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앞서 ‘조국신당’과 선거연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연합정치를 성사시키려면 신당과 선거 연합은 고려하는 것이 어렵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녹색정의당은 이번 주말까지 선거연합 참여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민정 녹색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8일 민주당으로부터 (선거연합) 제안을 받았다. 대표단이 책임있게 결정할지, 민주적 절차가 중요하니 전국위원회의를 개최할 지 오는 15일엔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전국위를 개최하면 주말 새에는 당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혜선 기자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네트워크형' 모처럼 가동…"4개관 아우르는 소장품전"
  • 홍영인의 평면작품 ‘행복의 하늘과 땅’(2013·283×26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8.22~11.17 서소문본관)에 걸린다. 작가 20여명이 나선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지난해 209만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미국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의 비중이 적잖았다. 4월부터 8월까지 넉 달간 문전성시를 이루고 33만 1100명을 찍은 뒤 폐막했으니까. 자리가 마련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 성과 맨 윗줄에 오를 역대급 기록이었다. 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209만명은 적잖은 수임에는 틀림없다. 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원한 지난해 관람객 수는 320만여명이었다. 사실 펼쳐놓은 ‘판’으론 국내 최대라 할 만큼 버라이어티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남현동), 여기에 지난해 4월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호위하듯 들어선 4관체제를 이루고 있으니. 물론 끝이 아니다. 세마 벙커(여의도동)와 세마 백남준기념관(창신동), 서울시립난지미술창작스튜디어(상암동)가 서브기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로지 ‘서울’을 배경으로 벌린 그림이 말이다. 전체 규모는 둘째치고라도 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 청주관으로 구성된 국립현대미술관이은 되레 단출해 보이기까지 한다.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전경.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을 중심에 두고 북서울미술관(중계동)과 남서울미술관(남현동), 미술아카이브(평창동) 등이 분관으로 4관체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사진미술관(창동)이, 내년 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 신규 분관으로 개관하면 6관체제가 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런데 서울시립미술관의 영역확장은 이쯤에서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내년까지 새롭게 문을 여는 분관이 두 곳 더 있다니. 오는 11월 오픈을 앞둔 서울시립사진미술관(창동), 내년 개막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서울시립서서울미술관(독산동)이다. 사진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한국 사진사와 사진문화를 이끄는 동시대 사진영상 특화 미술관”을 내걸었고, 서서울미술관은 “IT·패션 등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에 맞춘 서남권 유일의 공립미술관”을 내걸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신규 분관’을 연이어 확장하는 골격을 담은 ‘2024 주요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최은주(61)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 전역에 들어선 분관들이 서로를 채우는 유기적 구조”를 다시 강조했다. 4개관이든 6개관이든 긴밀한 운영으로 미술관 규모는 물론 전시의 다양성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뜻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연 ‘2024 주요 전시 계획’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분관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반복해온 키워드가 있다. ‘네트워크형 미술관’. 한마디로 ‘떨어져 있지만 떨어져 있지 않은 듯’이 그거다. 다시 말해 분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되, 운영은 통합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네트워크형 미술관’은 어디까지나 운영 관계자가 만든 행정지도일 뿐, 관람객 입장에선 그저 ‘복잡한 남의 그림’처럼 보였다. ‘전시만 좋으면 찾아간다’는 단순한 불문율은 미술관의 규모나 개수와 그다지 상관없으니까. 그럼에도 그 네트워크를 위해 서울시립미술관은 늘 ‘공사 중’이었다. 특히 올해 9월부턴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2026년 5월까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라 번잡함은 더할 듯하다.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전경. 이 서소문본관이 2026년 5월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1988년 개관한 서울시립미술관은 2002년 옛 대법원이던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리모델링은 “지상공간은 증축하지 않고 광장 지하공간과 전시동에 한해 보수·확장 공사를 추진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소장품 6110점 어떻게 꺼내놓을까 어쨌든 모처럼 그 ‘네트워크’를 제대로 가동하는 전시가 올해 펼쳐진다.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이다. 서소문본관,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 4곳이 7∼8월에 동시에 소장품이란 테마 하나로 뭉친다. 서울시립미술관이 가진 “인적·물리적·개념적·가상적 요소”를 결합하되 분관마다 가진 별색을 십분 살려 입체적으로 내보이겠다는 복안이다. 배영환·심래정·홍영인 등 작가 20여명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가상과 현실 등 매체 사이에 연결된 필연적 구조”를 들여다보는 ‘끝없이 갈라지는 세계의 끝에서’ 전(8.22~11.17 서소문본관)을 연다. 김옥선·이원호·윤지영 등 작가 30여명은 “포용성·다양성·소수성에 기반한 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노력과 현황”을 귀띔하는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을 예고했다. 또 미술아카이브에선 ‘아카이브 환상’ 전(8.29∼내년 2.2)을 띄운다. 이교준·전국광 손광주 등 7명의 작가를 앞세워 “소장품이 아카이브로 확장하는, 작가와 작품이 속한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색”해보겠단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올리겠다고 한 ‘행성의 징후’ 전(7.31∼10.27)에 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이다. 윤지영의 설치작품 ‘모난 절충’(2016·20×600×600㎝). 서울시립미술관이 4개관에서 동시에 ‘소장품 주제 기획전’으로 꾸리는 ‘세마 옴니버스’ 전 중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전(8.22~11.3 북서울미술관)에 나선다.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전시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4개 관을 아우르는 소장품 기획전은 처음”이라고 최 관장이 먼저 분위기를 띄울 만큼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전은 한 해에 한 회 남짓이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작품 수는 6110점(참고로 국립현대미술관은 1만 1000여점). 게다가 올해 기준으로 미술관이 쓸 수 있는 예산 120억원 중 소장품 구입비용은 9억 8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번듯한 작품 한 점 구입하기도 빠듯하지만, 이조차 지난해에 비해 3억여원이 줄어든 상태란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소장품 수집은 컬렉터와 작가들의 기증에 의존해왔던 터다. “소장품으로 기획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떠도는 얘기들이 근거가 없진 않았던 거다. 그간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품을 대량 기증한 대표작가로는 천경자(93점), 권진규(141점), 한운성(195점) 등이 있다. 이중 천경자·권진규는 상설전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건축계 노벨상’ 받은 노먼 포스터 ‘하이테크 건축’ 전 소장품전과는 별도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력할 주제는 ‘건축’이다. 순수미술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지만 “미술관 건축이 예술작품이나 전시·교육 등 대중의 경험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논지를 깔고 준비했다. 올해와 내년에 차례로 개관하는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 분관, 또 서소문본관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결정이란 소리다. “생태적 관점에서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모습을 그려보고 유기체적인 건축을 재해석해보겠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 이미지. 영국 현대건축의 거장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주력할 테마인 ‘건축’을 다루는 첫 전시로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을 예고했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노먼 포스터’ 전(4.25∼7.21 서소문본관)이다. 건축계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1999년에 수상한, 포스터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린다. 독일 국회의사당과 미국 뉴욕의 허스트타워를 설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애플 신사옥도 그의 작품이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국립박물관을 짓고 있다. 전시에선 미술관을 포함한 문화시설, 공공건축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하이테크 건축’으로 아우른 포스터의 미래건축 지향·철학까지 알뜰히 선보이겠다고 했다. 서지우의 입체작품 ‘뚝도리’(2023·225×128×50㎝). 작가 6명이 함께하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에 세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과 연결된 작업이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작가 김성환은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12.19∼내년 3.30 서소문본관)을 ‘건축’으로 풀어간다. 경성·서울·하와이에 걸친 다층적인 이야기를 공간적 요소 안에 담아낼 예정이란다. 서지우·고등어 등 6명의 작가는 인간과 자연, 과거와 현재, 물질과 비물질 등 ‘관계맺기’ 속에서 건축을 들여다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4.10∼7.7 남서울미술관)이다. 미술관의 ‘건축’이란 주제와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집이야기라면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를 꼽을 만하다. 불광동 컬렉션, 은평 뉴타운 컬렉션 등 작가의 작업을 아카이브로 정리하는 전시다. 도시-서울이란 시공간의 물리성에 인문·사회적 의미를 보탰다. 강홍구의 드로잉 ‘뉴타운 지도’(2009). ‘강홍구 개인전: 도시-서울-나누기’(5.2∼8.4 미술아카이브)에 걸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올해 주제전으로 기획한 ‘건축’ 곁에 세울 만한 또 다른 집 이야기다(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4.02.13 I 오현주 기자
글로벌 R&D 3.6배 확대하고, 미국에 AI거점 만든다
  • 글로벌 R&D 3.6배 확대하고, 미국에 AI거점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에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 도약’을 목표로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올해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도록 4대 추진전략, 12대 핵심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우선 글로벌 R&D 허브 대한민국을 조성하기 위해 기술선진국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해 글로벌 R&D 협력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기초·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R&D 정부 투자는 전년 5000억원에서 올해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입국부터 생활, 정착까지 국내 정착도 전주기로 지원한다. 정부 R&D에 해외기관의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등 글로벌 R&D 확대의 걸림돌로 인식됐던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젊은연구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대학원 장학금을 신설해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 이공계 학생 전주기 장학지원체계를 만들고, 우수 신진연구 지원도 전년 2164억원에서 올해 2702억원으로 확대해 안정적 연구·학업 몰입 환경을 조성한다.R&D 시스템 혁신을 위해서는 세계 최초·최고를 지향하는 혁신도전형 R&D를 별도 분류해 투자를 확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성공·실패 평가등급 폐지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양자,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성과 창출도 본격화한다. 양자분야는 연구자 주도 활용이 가능한 개방형 양자팹(대형공용 연구장비 등)을 구축한다. 또한, 국내 자체개발 양자컴퓨터(20큐비트) 클라우드 서비스(양자알고리즘 개발 지원)를 올해 하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에 양자인터넷 장거리 전송도 100m에서 100km로 확대해 기술을 시연한다.인공지능(AI) 분야는 생성형 AI의 한계(거짓답변, 편향 등) 극복 등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에 올해 58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과 한국에 올해 하반기에 AI연구거점을 설립할 계획이다.이 밖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신기술 융합 선도프로젝트에 올해 400억원을 투자하고, 국산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초기시장단계인 온디바이스 AI시장 선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 7737억원을 투자해 교육, 법률 등 5대 AI일상화 프로젝트 등 국민생활속 AI 활용 확산을 추진하고, 데이터, 규제혁신, 인재양성 등 AI혁신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또 통신 시장의 과점체계를 개선해 경쟁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G 요금제 중간 구간 세분화 및 청년ㆍ고령층 요금제 신설에 이어 5G 요금제 최저구간(3만원대)을 신설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사업자 경쟁 활성화와 이용자를 편익을 위해 ‘단말기 유통법’을 폐지하고, 중저가 단말기(40~80만원대) 출시를 유도해 국민의 단말 구입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최고 연구진들이 함께 혁신적 연구에 도전하는 R&D 허브를 만들고, AI·디지털로의 대전환을 준비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이자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3 I 강민구 기자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매·비둘기 아냐…경제상황 맞게 금리 결정"
  •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매·비둘기 아냐…경제상황 맞게 금리 결정"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경제 상황에 맞게 객관적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매파(긴축 통화정책 선호)도, 비둘기파(완화 선호)도 아니라는 설명이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황 위원은 13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실을 방문해 본인의 정책 성향에 대해 한쪽에 국한되지 않겠다고 말했다.황 위원은 “이분법적인 것은 개인 성향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둘기파냐, 매파냐 이렇게 말하는데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와 매만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분석 능력은 한은이 최고이니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황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대외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제는 조금씩 수출이 회복되는 것 같고 내수 쪽이 어려운 것 같다”며 “국제적인 분쟁 문제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와 식료품 가격 상승 등의 궁극적인 배경은 과거와 달라진 경제 분절화”라고 말했다. 국내 리스크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원·달러 환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황 위원은 환율이 한미 금리 차에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환율의 기본적인 변수는 금리이지만, 금리 외에도 다각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황 위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감독원이나 한은 등 당국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방법으로 서서히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황 위원은 취재진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과 소통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소통을 넓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2024.02.13 I 하상렬 기자
“아니, 갑자기 옷을 왜 벗으십니까?” 여경 앞에서 훌러덩…“징계 적법”
  • “아니, 갑자기 옷을 왜 벗으십니까?” 여경 앞에서 훌러덩…“징계 적법”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여경들과 함께 있는 사무실에서 상의를 벗어 견책 처분을 받은 해양경찰청 간부가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적법한 징계라고 판단했다.(사진=연합뉴스)12일 인천지법 행정1-1부(이현석 부장판사)는 해양경찰관 A경정이 해경청장을 상대로 낸 견책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A경정은 2021년 12월 인천시 연수구 해경청 본관에서 열린 총경 승진 역량평가 면접이 끝난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갑자기 윗옷을 벗었다. 사무실에는 A경정 외에 여성 경찰관 3명이 함께 있었다.당시 다른 남자 직원이 “갑자기 옷을 왜 벗으시냐”고 묻기도 했지만, A경정은 속옷만 입은 상태에서 일어나 전화 통화를 했다. 그 모습을 본 한 여성 경찰관은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A경정은 건강 악화와 업무 부담 등으로 힘들어하던 여성 경찰관 B씨에게 강제로 병가를 쓰게 하기도 했다. B씨는 기한이 정해져 있는 업무가 많아 재택근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A경정은 “과장님 지시로 병가 조치하겠다”고 통보했다.이 과정에서 A경정은 다른 직원에게 B씨의 병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지시했고, 자신이 직접 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해경청은 2022년 4월 품위유지의무와 성실의무 위반 등으로 A경정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처분을 내리고, 근무지를 바꾸는 전보 조치도 했다.그러자 A경정은 “징계 자체도 지나치지만, 문책성 인사로 인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갑자기 전보돼 사실상 이중 처벌을 받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그는 소송에서 “당시 급하게 옷을 갈아입어야 했는데 사무실 책상 앞에는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며 “마침 자리에서 일어난 다른 직원이 그 모습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병가 신청도 B씨의 묵시적인 동의에 따라 한 것”이라며 “권한을 이용한 강요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원고가 일한 사무실에는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화장실도 있었다.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또 B씨가 병가를 쓰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 B씨 의사에 반해 경가를 가게 한 행위는 부당한 지시를 해선 안 된다는 해경청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두 행위 모두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견책 이상”이라며 “원고가 받은 징계가 비례원칙이나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2.12 I 이로원 기자
엔데믹에 웃은 서울역사박물관, 입장객 54%↑…코로나 전 회복은 '아직'
  • 엔데믹에 웃은 서울역사박물관, 입장객 54%↑…코로나 전 회복은 '아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다.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백인제가옥(사진=서울역사박물관)8일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은 총 167만 834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이용객이 108만 6238명임을 감안하면 54% 증가한 수준이다. 일 평균 이용객 수는 2022년 3146명에서 지난해 5254명으로 67% 늘었다.지난해 이용객을 시설별로 살펴보면 △본관 61만 8414명 △백인제가옥 15만 803명 △생활사박물관 14만 6209명 △청계천박물관 13만 7285명 △경희궁 12만 8654명 △돈의문역사관 12만 527명 △한양도성박물관 10만 9261명 △군기시전시실 7만 9846명 △달쿠샤 5만 9863명 △공평유적 4만 6855명 △경교장 3만 9989명 △동대문역사관 1만 7794명 △동대문기념관 1만 7425명 등이다.2022년과 비교하면 모든 시설의 이용객이 많아졌는데, 특히 △청계천박물관(107%) △동대문역사관(100%) △한양도성박물관(72%) △본관(70%) △백인제가옥(64%)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지난 2019년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은 총 이용객 215만 3396명과 비교하면 지난해는 22.4% 적은 수준이다. 다만 주목할 점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외국인 방문객이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이다.지난해 이용객 중 성인 내국인이 132만 781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성인 외국인은 11만 1207명, 어린이 이용객은 23만 1813명이었다. 2022년 성인 내국인 86만 2636명, 성인 외국인 3만 4184명, 어린이 18만 94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모두 급증했다. 2019년에는 성인 내국인 168만 6693명, 성인 외국인 11만 3231명, 어린이 35만 3472명이었다는 점에서 내국인 방문은 모두 줄었으나, 외국인 만큼은 1.8%의 격차밖에 나지 않는다.(사진=서울역사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종합 박물관이다.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서울의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올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기획전시 폐기물 줄이기, 유휴공간 재활용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으로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점자 안내지, 큰글자 유물 설명서 등으로 사회적 약자의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을 확충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관람 서비스도 개선한다. 이밖에 상설전시 온라인 전시관에 가상현실(VR)영상을 추가 제작하는 등 미래형 첨단 기술 기반의 실감형 디지털 전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사회적 약자와 외국인 관람객 관람 편의를 위한 전시 안내물 확충, 지역 대표 박물관과의 상생 협력, 열린 박물관으로 역할 증대, 지속 가능한 친환경 박물관 운영, 스마트 박물관 등 이용객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전시실을 만들 예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12 I 함지현 기자
"전시회도 보고 사진도 찍고…'역귀성' 부모님과 서울 도심 나들이 어때요"
  • "전시회도 보고 사진도 찍고…'역귀성' 부모님과 서울 도심 나들이 어때요"
  •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이동기vs강상우전‘ 회랑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최근 달라진 명절 풍경 중 하나는 지방에 사는 부모가 도시에 사는 자녀 집을 찾는 ‘역귀성’이다. 특히 올해 설명절은 연휴가 단 나흘에 불과해 역귀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오랜만에 상경한 부모님 그리고 한 자리에 모인 형제 자매와 함께 깜짝 ‘도심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따라 다니던 이제는 흐릿해진 가족여행의 추억이 몽글몽글 되살아나고, 무엇보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자식들과 함께 즐기는 나들이가 부모님께 최고의 명절 선물이 될 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진=서울관광재단)이번 설연휴 기간 서울 도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덕수궁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세종문화회관이 시설을 무료 개방한다. 설날인 10일 하루 휴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빼고 나머지 4개 시설은 설날에도 문을 연다. 종로구 소격동(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설연휴 기간 ‘김구림 전’, ‘올해의 작가상 2023’. ‘백년 여행기’ 등 전시를 진행한다. 뒤편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보물 제2151호)과 함께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인근 주요 관광지까지 둘러보는 반나절 나들이 코스를 짜도 좋다. 설날(10일) 하루는 휴관, 나머지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중구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설연휴 기간 장욱진(1917~1990년) 회고전과 함께 근대 건축양식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관이 자리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미술관 앞마당 분수와 건너편 중화전은 평소에도 인증샷 명소로 유명하다. 설날인 10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도 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사진=서울관광재단)전면부는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후면은 현대식 건물의 독특한 구조를 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선 달항아리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가 구본창(경일대 석좌교수)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설연휴 기간 이어진다. 강은엽, 구수현, 김신록, 김홍석 등 국내외 아티스트 작품 69점을 소개하는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원구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넓은 앞마당 등 여유로운 공간 구성으로 도심 속 휴식과 문화감성 충천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지하 1층에 3개 층을 수직으로 개방한 높이 17m의 어린이갤러리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설연휴 기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동기 vs 강상우’ 타이틀 매치 전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과 연결된 세종문화회관에선 공연,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연장에선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미술관에선 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 ‘오사카 파노라마전’이 열린다. 지하에선 ‘세종·충무공 이야기’ 상설 전시가 연휴 내내 이어진다.
2024.02.09 I 이선우 기자
국방부 '국방예산 집행점검 회의',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 방안 논의
  • 국방부 '국방예산 집행점검 회의', 상반기 예산 신속집행 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7일 김선호 국방부 차관 주관으로 2024년 국방예산 집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방부와 각 군의 상반기 국방예산 신속집행 계획과 추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신속집행 예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군수·시설 분야에 대한 집행 집중관리와 선금 지급한도 확대 등 계약특례 적극 활용, 주기적인 집행 점검 실시 등 다양한 신속 집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병 인건비 인상, 시간외근무수당 확대, 플리스형 스웨터 보급 확대 등 장병 복지 향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업에 대한 집행 실적과 성과도 함께 점검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김선호 차관은 “신속집행 예산과 민생사업 관련 예산이 신속히 집행돼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재정 관련 주요직위자들에게 당부했다. 7일 국방부 본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국방예산 집행 점검회의에 김선호 국방부차관과 국방부 관련부서 국장, 각 군 기획관리참모부장, 국군재정관리단장 등 국방예산 관련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2.07 I 김관용 기자
서울성모 심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 치료 협력 강화 모색
  • 서울성모 심뇌혈관병원, 중증 심부전 치료 협력 강화 모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최신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일 좌심실 보조장치(LVAD) 제조사와 간담회를 갖고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이날 행사에는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 순환기내과 윤종찬, 정미향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한 교수를 비롯해 애보트사 Keith Boettiger 대표(Abbott Heart Failure President, Global), Brian Huang 아시아대표(Abbott Heart Failure General Manager, Asia), 애보트메디칼코리아 박상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심뇌혈관병원은 지난 2021년 7월 가장 최신의 인공 심장인 좌심실 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 수술을 시작한 이래, 누적 건수 22건의 실적과 함께 모범적인 환자 관리 프로세스를 인정받아 애보트(Abbott)사로부터 하트메이트3 우수센터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9월 12일 ‘하트메이트(HeartMate3) 좌심실 보조장치 우수센터’ 현판식을 개최한 바 있다. 하트메이트3 LVAD는 중증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의 좌심실 기능을 돕는 펌프를 삽입해 전신에 피를 공급하도록 도와주는 좌심실 보조장치로 애보트사의 LVAD 최신 기종이다.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를 비롯한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은 본관 심혈관촬영실에서 애보트사 방문단을 만나 심장과 심혈관질환 전반의 치료 및 회복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본원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을 소개했다.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은 순환기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병리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임상과가 모여 정기적인 협진과 회의를 통해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LVAD 수술 이후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기까지 단계적인 맞춤치료를 제공하고 있다.윤종찬 교수는 “가장 최근의 좌심실보조장치(LVAD)인 하트메이트 3는 최근 발표된 5년 추적 관찰 결과 매우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 주었고 심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에서의 가교 치료(Bridge to Transplant)로서 뿐만 아니라 심장이식이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에서 궁극적인 최종 치료(Destination Therapy)로서도 중요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왼쪽에서 네번째)와 심부전 LVAD 다학제팀이 애보트사 Keith Boettiger 대표(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촬영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024.02.05 I 이순용 기자
"대진대 의대신설로 경기북부·강원 의료서비스 질 높여야"
  • "대진대 의대신설로 경기북부·강원 의료서비스 질 높여야"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 평균의 60%에 불과한 의사수로 열악한 의료여건을 가진 경기북부지역 최초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목소리가 한곳에 모였다.대진대학교는 2일 오후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포천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 정·관계 인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과 이현종 강원 철원군수 및 포천시와 연천군 등 지자체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최춘식(포천가평)·김성원(동두천연천) 국회의원,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정·관계 인사들이 의대신설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의대신설을 추진하는 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2021년 의대유치위원회 출범식 가진 뒤 열심히 달려왔고 다행인것은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계획도 발표했다”며 “대진대는 경기북부 종합대학으로 의대유치는 소외된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만큼 의대신설을 위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이어 한만소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추진단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의대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한 단장은 성명서를 통해 “의료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인 만큼 윤석열 정부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진대 의과대학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개선의 본보기이자 처방으로 삼아 당면한 의료문제를 해결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대진대에 따르면 학교의 의대신설은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도 가능 △완공단계에 있는 동두천제생병원으로 3000병상에 가까운 의료 인프 확보 △필수진료과·지여의사·군의관양성 등 맞춤형 계획 등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아울러 경기북부는 경기남부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는데다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의사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열악한 의료여건에 처해 있다.대진대와 인근 지자체, 정치권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대진대의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경기북부 인구가 400만명에 육박하는데 각종 규제와 국가안보를 위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도시의 성장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까지 한곳도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생병원이라는 번듯한 병원 건물도 있고 의대 신설 시 예산도 추가로 필요하지 이런 곳에 의대를 설치해 주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토로했다.인근 강원도 철원군의 이현종 군수는 “경기북부와 생활권을 같이 하는 철원 주민들은 병원을 가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시까지 가야하는 형편”이라며 “대진대에 의대가 신설되면 철원은 물론 강원 중·서부지역 주민들도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이번이야 말로 국가 의료의 근간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대진대 의대 신설을 통해 경기북부 및 강원도 주민들이 타 지역과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02 I 정재훈 기자
KAI, 작년 매출액 3.8조 '역대 최대'
  • KAI, 작년 매출액 3.8조 '역대 최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조8193억원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75억원으로 7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2218억원으로 91% 늘었다. KF-21 한국형전투기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2020년 초 중단됐던 T-50 계열 항공기의 납품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기체구조물의 매출이 회복세에 들어섰으며, 우주사업과 첨단 SW 기술이 적용된 훈련체계 사업 등 미래사업 매출도 증가하며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KAI 본관 전경영업이익은 매출 증대에 대한 동반 상승효과와 경영 효율성 제고에 따른 판관비율 감소 영향이 컸다. 당기순이익은 이자손익과 외환손익 등 금융손익 증대 효과로 2016년(2645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이번 실적은 강구영 사장 취임 이후 첫 연간 경영실적으로 국내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수출사업 확대, 미래사업 기반 마련 등의 사업성과와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등 내실경영 강화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KAI 관계자는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사업들이 적기에 안정적으로 추진되면서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지난해 선포한 ‘글로벌 2050 비전’을 기반으로 미래사업을 본격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2 I 하지나 기자
한은 "1월 물가 둔화, 기저효과 영향…일시적 상승 가능해"
  • 한은 "1월 물가 둔화, 기저효과 영향…일시적 상승 가능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2.8%로 둔화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사진=이데일리DB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제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농산물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하락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작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1월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8%,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를 기록했다. 각각 작년 12월(3.2%, 2.8%)보다 0.4%포인트, 0.3%포인트씩 둔화한 것이다.12월 물가상승률에 비해 농산물은 0.03%포인트 상방 요인으로, 근원품목과 전기료는 각각 0.18%포인트, 0.16%포인트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농산물가격은 설 명절 전 수요 급증 등 영향으로 과실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올라 12월(15.7%)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사과, 귤이 각각 56.8%, 39.8%나 급등했다.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가 1월중 배럴당 80달러를 다소 밑돌면서 전년동월비 5.0% 하락했다. 11월(-4.7%), 12월(-5.4%)에 이은 하락세가 지속됐다.전기료는 작년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4.3% 올라 작년 11월(13.9%), 12월(13.9%)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근원물가는 수요압력 약화 등 영향으로 서비스와 상품 모두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외식 물가는 4.3% 올라 작년 11월(4.8%)과 12월(4.4%) 대비 둔화했다. 외식 제외 물가도 12월 3.5%에서 1월 3.0%로 둔화했고, 내구제 물가도 같은 기간 2.1%에서 1.6%로 상승률이 낮아졌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시 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물가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2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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