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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 추진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제도적으로 장기보유에 대한 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주식 양도세 부과가 포함된 소득세법 개정안(금융투자소득 과세)은 이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점을 짚었다. 금융투자소득 과세는 투자성이 있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원칙하에 마련된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다. 증권거래세의 경우 현재 0.23%에서 0.15%로 인하될 예정(증권거래세법 개정)이다.전 연구원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거래세가 없는 대신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의 기본공제는 5000만원, 3억원 이하·초과 각각 20%, 25%, 손실이월공제 5년(손익통산) 등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의 자본시장 관련 공약에 주식양도세 폐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외 물적분할 요건강화, 상폐요건 정비, 공매도 제도개선 등 소액주주와 개인투자자의 권익보호와 관련된 내용들이 있으며, 가상자산(코인) 수익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계획이 있다.다만 실제 양도세 폐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양도세 폐지를 위해서는 법률 재개정이 필요. 시행시기, 과세범위, 공제한도, 과세표준, 세율 등 주요 내용이 법률에 명시돼 있어 시행령(대통령령)을 통한 변경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전 연구원은 “주식양도세 폐지는 과세 선전화의 당위성 측면에서도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식 보다는 부동산 관련 법안(임대차3법, 종부세 등)에 있을 것으로 보여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지 않다”며 “결국 정치권의 전격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세수안정 측면에서는 거래세를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증시 활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예정대로 2023년부터 거래세와 양도세가 동시에 부과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신규자금 유입과 증시 활동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일본 사례를 참고해봐도 거래세와 양도세가 병존하는 구간에서는 시가총액 회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자산관리 차원에서 절세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 제도적으로는 장기보유에 대한 인센티브(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6 I 이은정 기자
최상목·김소영·신성환, `Y노믹스` 설계…외교안보 총괄엔 김성한
  • 최상목·김소영·신성환, `Y노믹스` 설계…외교안보 총괄엔 김성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이른바 `Y노믹스`의 설계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를 맡아, 문재인 정부의 규제 강화와 소득주도성장 등을 폐기하는 대신에 시장과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경제정책을 짤 것으로 보인다.최상목(왼쪽)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성한(가운데) 전 외교부 차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1 분과, 외교안보 분과,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로 각각 선임됐다. (사진=국민의힘)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경제1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차관,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에 이용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획조정 분과 간사 및 위원을 발표한 이후 추가 인선이다. 경제1 분과는 최 전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소영 교수와 신성환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대변인은 “최 전 차관은 거시경제·금융경제 분야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추진할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연금 개혁 등 경제 공약에서 정부 부처와 원만히 협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경우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험을 쌓은 거시경제·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새 정부 경제정책 설계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맡은 신 교수는 자본시장 투명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경제 정책을 담당한다. 외교안보 분과는 김성한 전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 참모 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전 차관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 30여년 간 외교 분야에서 활동한 국제정치 전문가로 꼽힌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성사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해 “평소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입장 밝혔다”며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 재건,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 다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 전 기획관은 국제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윤 당선인의 실사구시 원칙과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정책 밑그림을 짤 예정이다. 또 이 전 합참 차장은 국방 전략과 한미 전문성을 겸비한 국방 관료로서,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 조기 실현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무사법행정 분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같은 당 유상범 의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언론인 출신인 이 의원은 초선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아 정책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으며 정무사법행정 분야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이 소개했다.유 의원은 검찰 출신의 법무 현장 전문가로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법치주의 원칙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행정학회장, 유엔 전문가위원회 공공위원을 역임하며 행정학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박 교수는 정부 혁신과 행정 정책의 밑그림을 짜게 된다. 아울러 윤 당선인 측은 이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법조인 출신인 박 전 의장은 호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서 동서화합·미래 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도왔다. 김 대변인은 박 전 의장에 대해 “국정 통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2022.03.16 I 박태진 기자
‘부동산은 배신안해’…오프라인 매장 가진 매물 '귀한 몸'
  • [마켓인]‘부동산은 배신안해’…오프라인 매장 가진 매물 '귀한 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장 분위기와 달리 부동산은 꾸준하잖아요.”최근에 만난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전국 거점 매장을 보유한 매물 가치가 여전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이나 아카이브(누적 콘텐츠) 등 무형의 가치에 통 큰 베팅을 아끼지 않았다. 3조4000억원에 이마트(139480) 품에 안긴 이베이코리아나 9000억원과 8000억원에 각각 새 주인을 찾은 잡코리아와 요기요 등이 대표적이다.온라인 플랫폼에 거액 투자를 서슴지 않는 시대가 왔지만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매물에 대한 관심 또한 여전하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거점기지 확보가 필수기 때문이다. 각 매장의 부동산 가치가 해가 갈수록 뛴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온라인 강화에 인기 치솟는 오프라인 매장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매장을 보유한 M&A 매물들이 속속 매각되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롯데그룹이 3134억원에 한국 미니스톱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축산물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이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초록마을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 올랐다.두 매물 모두 인수전 초반만 해도 흥행을 점치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기반 매물에 부여할 성장 잠재력이 있느냐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사주겠다는 곳만 있으면 다행’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3~4곳의 다자구도 경합이 벌어졌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원매자가 인수하며 끝을 맺었다. 한국 미니스톱과 초록마을 흥행을 이끈 원동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업계에서 평가절하하던 오프라인 점포다. 국내 편의점 업계와 이머커스 업계는 공통적으로 전국 거점망 확보에 사활을 건 상황이다. 빠르고 신선한 배송이 핵심인 이커머스·퀵커머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전국 기반 매장 확보가 동반돼야 해서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미니스톱은 전국 2600여개, 초록마을은 47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 감소에 허덕이던 오프라인 매장이 ‘거점지대’라는 새 의미를 부여하자 업계 평가가 달라진 것이다.지난해 3월 글랜우드PE가 4140억원을 투자해 2대주주(지분 25%)로 올라선 CJ올리브영도 마찬가지다. CJ올리브영은 H&B(헬스앤 뷰티) 업계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로 전국 1300개 가까운 오프라인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올라인’ 전략에서 보면 견고한 오프라인 인프라가 있어야 온라인 사업 전개도 용이하다는 계산이다.유통 업종에 조예가 깊은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면 할수록 해당 업체에서는 (신선도와 빠른 배송을 위해) 오프라인 인프라가 더 필요하다”며 “전국 매장을 한꺼번에 편입시킬 전략으로 M&A가 각광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해마다 오르는 부동산 가치 무시 못한다 각 매장이나 부지가 품고 있는 부동산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해가 갈수록 오르는 부동산 가치가 전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다. 지난해 11월 칼라일그룹이 약 1조원에 인수한 커피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가 주요 사례다. 2020년 기준 에비타(상각전 영업이익)인 709억원 대비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을 14배 가까이 인정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칼라일 그룹의 후한 베팅 이면에는 전국 1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투썸플레이스의 부동산 가치가 있었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가 보유한) 매장이나 부동산 중 꽤 괜찮은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전체 평가에 반영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9월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7조2000억원에 인수한 홈플러스도 오프라인 점포를 차례로 매각하면서 차입금을 줄여가고 있다. 홈플러스의 실적 고전 장기화와 달리 전국 대형 매장에 대한 부동산 가치가 꾸준한 오름세를 그렸기에 가능한 일이다.인수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골프장 M&A도 같은 맥락이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가 지난해 1900억원에 인수한 사우스스프링스CC는 국내 최고급 골프장 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유휴 부지를 활용한 물류센터와 골프빌리지 건립 계획 또한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 매각에서도 유휴부지 개발에 따른 업사이드(가치상향)를 고려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16 I 김성훈 기자
남민우 이사장 "고민하는 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 남민우 이사장 "고민하는 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입니다.”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준비된 창업은 없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창업은 이러한 과제를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닥치고 창업’을 외치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남민우 이사장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기업 다산네트웍스를 창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대중화에 기여하며 현재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했다. 남 이사장은 황철주 전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과 의기투합해 지난 201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만들었다. 기업가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남 이사장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한 데 대해 “우리나라도 벤처생태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라며 “벤처투자는 한번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매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남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을 이끌며 “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반기업정서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다산타워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11월 재단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 이후 넉 달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활동을 말씀하신다면.△황철주 전 이사장과 바통 터치한 뒤 정신없이 지냈다. 우선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강연과 함께 학생들과 대화하는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그동안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해준 이들과 함께 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벤처기업협회장 직을 내려놓은 뒤 회사 경영에 몰입했는데, 재단 이사장이 된 뒤 대외적인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소회와 함께 재단이 해온 활동과 성과를 되짚어본다면.△지난 10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사회과목에 기업가정신 내용을 넣을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 교재를 만들고 교사들을 교육하는 작업도 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들에 기업가정신 화두를 던진 것만 해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본다. 아울러 초등학교와 대학교, 사회 전반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KT,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네이버 등 금융기관, 기업들이 함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재단 10주년 기념식 당시 ‘K-GE 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 어떤 모임이며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 도전과 열정, 창의, 혁신 등 단어를 떠올린다. 이러한 가치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취와 나눔이다. 선배 기업가들이 자신이 일군 성취를 후배 기업가들과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Pay it forward’ 문화가 있다.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되갚는 게 아니라,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푸는 방식이다. ‘K-GE 아너스클럽’ 역시 선배 기업가로서 멘토 역할을 해주고 나아가 형편이 어려우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진행할 예정이다.-기업가정신 핵심은 ‘창업’이다. 평소 각종 강연에서 ‘닥치고 창업’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창업에 대한 지론은.△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이다. 이게 나의 철학이다. 준비된 창업은 없다. 저지르는 창업이 있을 뿐이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돈과 아이템, 시장 접근 등 수없이 많은 과제가 이어진다. 이런 과제들을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 창업이다. 실패가 켜켜이 쌓여서 성공에 이르는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들이 실패할까 두려워 타이밍을 놓치는 것만큼 국가적인 손실은 없다. ‘닥치고 창업’을 해도 실패할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연도에 처음 4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한 해 동안 크게 늘었다. ‘제2벤처붐’이 왔다는 말도 나온다. 벤처투자 7조원 돌파 의미와 과제에 대해 말씀하신다면.△벤처생태계가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시스템이 정착한 것이다. 정부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벤처캐피탈, 엔젤투자 등 일반적인 투자도 활발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2000년 당시 벤처붐처럼 한번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2벤처붐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벤처생태계가 갖춰지고 있다고 본다.-재단 수장으로서 오는 2024년 말까지 활동한다.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곳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넓게 퍼진 반기업정서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재단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려 한다. 여전히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기업가정신만한 게 없다고 본다. 국민 모두가 기업가정신을 동의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저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떤 내용을 담을 계획인지.△‘닥치고 창업’(가제)이란 주제로 SNS에 현재까지 10편을 썼다. 매일 다양한 창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내용이 녹아있다. 통상 창업자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냐고 물어온다. 그럴 때면 ‘생존해 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답한다. 성장하는 것은 다음 이슈다. 모든 기업가가 하나의 길을 가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존해 있다면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이런 내용이 30편 정도 모이면 책을 낼까 한다.-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이 있다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쉽게도 그동안 이런 내용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는 일은 민간이 하는 일이다. 정부가 하는 게 아니다. 욕심을 더 내보면,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아울러 현재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반기업정서가 사라지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남 이사장은… △1962년 전북 익산 출생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1983년 대우자동차 입사 △1993년 다산기연(현 다산네트웍스) 창업 △벤처기업협회장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인터뷰 (사진=방인권 기자)
2022.03.16 I 강경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文-尹 갈등이냐 타협이냐…MB에 달렸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文-尹 갈등이냐 타협이냐…MB에 달렸다-현실 외면 분양가 규제 여전 재건축·재개발 12곳 멈췄다-휘발윳값 2000원 돌파…서민 생활 직격-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급부상…‘용산 시대’ 여나-[사설]새 정부 발목잡는 정권말 알박기 인사, 멈추는 게 맞다-[사설]개방이 살길임을 성과로 확인시켜준 한미 FTA 10년△줌인&-文정부 정책 실패 반면교사 노동권·경영권 균형 맞춰야-‘머니게임’ 美예능으로…웹툰 사업 확장 이끌 것△전국 휘발윳값 2000원 시대-국제유가 따라가는 기름값…유가 오를 때 소비자 체감 상승률 더 높다-정부, 결국 유류세 인하율 확대 카드 꺼내나-2000원 안 넘는 곳엔 대기줄…특히 비싼 여의도엔 법인차량만△윤석열 시대-오늘 文대통령과 독대-尹측 “文에 2차 추경 건의”…소상공인 최대 1000만원 지원 논의 속도-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에 신구 권력간 미묘한 신경전 지속△윤석열 시대-오늘 文대통령과 독대-與 내부서도 ‘국민통합’ 목소리…文, ‘MB 사면’ 수용 가능성에 무게-‘Y 노믹스 설계자’ 최상목·김소영·신성환 등판△종합-땅값·공사비 다 올랐어도 분양가는 올리지 마라?…정비사업장 부글-산재사망 80%,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확대적용 여부 딜레마-청년도약계좌, 복리에 지원금 높지만…돈 오래 묶이는 건 흠-코로나가 바꾼 삶…고립감 쑥, 여가 생활 뚝, 대기질 쾌청△정치-巨野 이끌 새 원내사령탑 선출 두고 갈등 표면화…결국 계파 대결로 가나-“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권유 제법 있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민주당, 대선 패배 원인 분석…기승전 ‘부동산’-국민의힘-국민의당 흡수합당 가닥 지선 앞두고…공천 갈등 불씨 여전-평양 순안비행장에 ‘미사일 발사용 추정’ 콘크리트 토대 포착-文 무궁화대훈장 논란…靑 “상훈법 따른 것”△경제-CPTPP 가입 등 현안 쌓였는데…尹해양·수산정책은 원론적 내용만-그린수소 생산부터 공급·활용까지…가스公 ‘수소 밸류체인’ 구축 박차-‘출세 지름길’ 인수위…경제부처 ‘누가 가나’ 촉각-“대기업에 기술 뺏겨도 속수무책…자식세대엔 이런 일 없어야”△금융-“카드 안 받겠다”…전 업종으로 번지는 수수료 갈등-2월 코픽스 반등 주담대 금리 오른다-“상버자 등록하면 집값 99% 나와요” 불법 꼼수 대출 부추기는 캐피털사-권남주 캠코 사장 “직원이 행복한 조직문화 만들 것”△Global-中-러 밀착 보고만 있을순 없다…바이든, 폴란드 방문 저울질-부대 움직임 심상찮다…유엔 “러, 핵무기 사용할수도”-러, 6월까지 밀·보리 등 곡물 수출 일시 중단-中, 산업·소매지표 예상밖 선방…3월부터 다시 추세 꺾일듯△산업 Industry-우려딛고 ‘경제동맹’ 기여…“신냉전 맞아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시켜야”-러시아 노선 중단 우회 항로로 운항-벤처 숙원 ‘복수의결권’ 도입 힘 받나-고유가에 소비위축 우려…정유업계 공장가동률 낮추나-삼성전기 오늘 주총…이윤정 사외이사 선임안 주목△ICT-“4월 2일 공식 개장 문제없어”…싸이월드 막바지 담금질-SK C&C ‘클릭 ESG’ 개설 정보 입력하면 진단평가 뚝딱-안철수, 1620억치 안랩 주식 백지신탁 할까-‘ICT 홀대說’ 솔솔…과기정통부 공무원 인수위 파견 인원 촉각△소비자생활-AR로 내게 꼭 맞는 안경 추천…트렌드보다 ‘우리다움’ 지향-아모레퍼시픽 ‘呂샴푸’ ‘모다모다’에 도전장-하이트 진로, 소맥 넘어 ‘와인·수제맥주’ 영토 확장-친환경 제지로 만든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 출시△증권 Stock-다시 ‘6만전자’ 됐지만…개미는 꾸준히 사모으네-‘임원에 수백억 주고 해임’ 코스닥 황금낙하산 백태-원자재 가격 치솟자…‘중남미 펀드’ 홀로 웃었다△증권-‘부동산은 든든해’…전국매장 가진 M&A 매물 ‘귀한 몸’-LIG넥스원-유진투자證 벤처투자펀드 조성 추진-‘탈석탄’ 국민연금, 투자 제한 기준마련 속도-신산업 회계처리 혼란에…대책 팔걷은 금융위△부동산-갈등 봉합 안되는 둔촌 주공…‘공사 중단’ 위기-“둔촌주공 시공업체-조합 갈등 최대 피해자는 6100명 조합원”-도입 2년만에 ‘메스’ 임대차3법…전셋값 안정 찾나-외국인 주택 투기 규제…‘역차별 논란’ 해소될까△Book-“동남아권 빛나는 문화 꼭 알리고 싶었다” 동남아문학총서 기획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인재 이렇게 키워라’ 권오현의 직언-“자본 통제하지 않으면 전염병은 또 온다”△건강-신생아 1%가 선천성 심장병…사례 다양해도 협진 통해 치료 최적화-봄만 되면 ‘毛落’…봄바람이 두려운 탈모인-우리아이 키가 걱정된다면…‘뼈 나이’부터 검사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실패 두려워 타이밍 놓치는 게 더 손해…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4전 5기 신화’ 안주 안 해…창업·M&A로 도전 계속한다”△오피니언-[이코노믹 View]유가 100달러대 오래 안간다-[데스크의 눈]中 한한령 해제…韓엔터에 마냥 좋을까-[e갤러리]이길래 ‘밀레니엄-핀트리 2021-11’-[기자수첩]국민 신뢰 잃어버린 국방부△피플-“인터폴, 국제 랜섬웨어 해커 조직 검거에 도움줬죠” 서상덕 S2W 대표-방시혁 하이브 의장, 대중문화계 첫 서울대 명예박사-‘세기의 커플’ 현빈·손예진, 31일 웨딩마치-삼일회계법인·PwC컨설팅 산불피해 지역에 1.5억원 기부-권원강 교촌 창업주, 사재 330억원 상생기금 출연-장일무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인삼史’로 美 듀크상 수상-스미스, 플레이어스 제패…우승 상금 44억원 ‘역대 최고액’△사회-범인 잡으라고 준 총으로 극단 선택…경찰관 ‘멘탈 관리’ 비상-60세 이상·면역저하자만 집중관리…내주 거리두기 완화 전망-[사건프리즘]수습기간도 퇴직금 산정때 포함해야 할까-폭행했지만 “만취해 차 탄지 몰랐다”는 이용구-잠복기 친구 섞인 교실…미접종 유·초등생 집단감염 비상
2022.03.15 I 하상렬 기자
'위험자산' 비트코인, 전쟁에 강했다
  • '위험자산' 비트코인, 전쟁에 강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꼽히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상황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금은 전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암호화폐가 지닌 큰 가격 변동성과는 달리 산업 자체는 유망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사진=픽사베이)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당월 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4.5%, 13.5% 올랐다. 전쟁이 발발해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기, 암호화폐가 같은 위험자산군인 주식 수익률을 큰 폭 상회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펀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바클레이즈헤지 암호화폐 거래자 지수는 2월 한 달간 1.5% 하락했다. 이는 바클레이즈에서 관리하는 암호화폐 펀드의 43%에 해당하는 39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1월 수익률은 13% 하락이었고, 지난해 12월은 10% 하락을 기록했다. 평시보다 전시 때의 수익률이 오히려 양호한 셈이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투자된 기관 자금은 지난 4일까지 약 2주간 1억 6300만달러(약 2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블록체인 관련 주식엔 1560만달러(200억원)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암호화폐 산업에 유입되는 모험 자본인 벤쳐캐피탈(VC) 자금 흐름도 전쟁과는 무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2월의 마지막 3주간 VC 운용사들은 암호화폐 분야에 40억달러(약 4조 9700억원)를 투자했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VC의 암호화폐 분야 투자 금액 규모는 주간 기준 8억~20억달러(1조 1100억~2조 4800억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SFOX의 조지 멜카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매우 높은 가치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곳에 투자하려는 펀드 자금은 여전히 많이 모이고 있다”며 “사실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경우 현재 역사상 가장 높은 가치가 부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전자산에서 빠져나오는 자금이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각종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국채와 부동산 투자 자금이 빠져나와 암호화폐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5000만달러(620억원)짜리 펀드를 굴리고 있는 데카소닉의 폴 슈 CEO는 “높은 이자율에 부동산 및 채권 펀드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으로 자금이 재분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9일 기준 일주일간 채권 펀드들에서 78억달러(9조 7000억원)의 순자산을 인출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펀드에서도 7억달러(8700억원)가 순유출됐다.
2022.03.15 I 고준혁 기자
도입 2년만에 수술대 오르는 임대차3법…전셋값 안정화될까
  • 도입 2년만에 수술대 오르는 임대차3법…전셋값 안정화될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셋값 상승 주범으로 꼽히는 임대차3법이 도입 2년만에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먼저 손볼 부동산 정책으로 ‘임대차3법’을 꼽으면서 개편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 임대차3법으로 예견된 ‘전세대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기준 서울 평균아파트 전세가격은 6억3362만원을 기록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후 2020년 7월 4억6458만원이던 평균 전셋값은 1년7개월여만에 1억6904만원 올랐다. 문재인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3억8414만원이던 평균 전셋값이 3년2개월동안 8044만원 올랐지만 임대차법 시행 이후에는 이전 상승폭의 2배 가량 더 치솟은 셈이다. 이러한 상승세에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전세의 월세화’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기도 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를 골자로 하는 임대차3법은 지난 2020년 7월 도입됐다. 세입자의 주거권 보장과 임대차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전세매물이 급감하고 전셋값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업계에서는 윤 당선인이 임대차3법 전면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월3일 TV토론에서 “내집이든 전셋집이든, 일단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며 “오는 7월이면 임대 기간이 만료돼 전세값 상승이 예상되니 임대차3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급격한 제도변화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면 폐지보다는 개정을 통해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2+2년 임대차 의무기간을 조정하거나 임대인에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통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은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차를 맞아 전세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임대차 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더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폐지한다고 해서 하반기 당장 전세시장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면폐지는 임대차법을 유지하고 있던 임대인·임차인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임대차 시장은 수급불균형이 원인이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에 충분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급대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임대차3법을 개정한다고 해서 기존에 올랐던 전세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이미 올라버린 전·월세 가격은 경직성이 있어 다시 제도로 안정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갱신기간과 인상률의 범위만 정해 놓고 개인들이 범위안에서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절충안으로 개정하는 것이 부작용을 더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15 I 오희나 기자
하나금투, 부동산 투자 '리츠랩' 출시
  • 하나금투, 부동산 투자 '리츠랩' 출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부동산과 주식의 장점을 모아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리츠랩’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공모상장리츠(REITs)는 고정적인 인컴이 창출되는 대규모 부동산을 소액으로도 지분 참여가 가능해 최근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해 현금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고, 부동산을 직접 거래하는 것에 비해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사진=하나금융투자‘리츠랩’은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와 인프라 및 시행사 등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주식·ETF에 투자한다. 국내외 이슈로 불확실성이 높은 금융시장에서 좋은 투자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증여세 신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어 장기적 안목에서 높은 투자 매력을 가지고 있다.한상영 하나금융투자 손님자산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에 더해 동유럽 분쟁 등으로 금융시장이 매우 혼란한 시기이어서 투자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상품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리츠랩’은 2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500만원 이상부터 추가 입금할 수 있다. 최저가입한도를 넘는 금액에 대해 일부 출금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 1.0%, 후취 연 1.0%가 부과된다. 랩계좌는 손님 계좌별로 운용·관리되는 투자일임계약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영업점 또는 하나금융투자 홈페이지, 하나금융투자 모바일 트레이딩 어플리케이션인 ‘원큐프로’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2.03.15 I 김소연 기자
`尹 경제책사` 김소영 교수, 민간 주도 경제정책 짠다
  • `尹 경제책사` 김소영 교수, 민간 주도 경제정책 짠다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공약을 총괄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합류한다. 김은혜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교수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스페인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아시아개발은행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국제금융정책 전문가로 새 정부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윤석열 대선캠프 경제분과 간사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27일 서울 동자동의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일찌감치 윤 당선인 캠프에 합류해 윤 당선인의 경제 정책을 총괄해 왔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 ‘국민과 함께 뛰는 경제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50조원 규모 재정 마련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금융 지원 확대 등과 같은 핵심 경제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학자 시절부터 언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제언 활동을 이어 온 그는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부동산대책, 임대차 3법 등 경제 정책에 각을 세워 왔다. 그간 정책이 시장과의 상호 작용을 고려하지 못해 실패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제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통해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구상이다. 김 교수는 문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해서도 ‘상당히 무리한 확장’이라고 평가해 왔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한 재정 지출에 대해 ‘무계획적 지출’을 반복해 왔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피해 대응 소상공인 지원에 단순 보상이 아닌 장기적 플랜을 바탕으로 한 지원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자로서 정책 형성 과정에 기여하는 역할은 김 교수의 오래된 소명이자 꿈이었다. 김 교수의 지난 2013년 언론 인터뷰를 보면 김 교수는 10년 뒤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문적 업적 달성과 함께 ‘현실적이고 우수한 정책적 제안과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해 현실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을 꼽았다. 10년이 지난 현재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지금 목표를 이룬 셈이다. 국제금융 영역에서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고 연구 성과를 낸 그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뒤를 이을 한은 총재에도 하마평이 오르 내린다. 한은과도 20005년부터 조사국, 국제국의 자문교수,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 등을 맡아 정책 협업을 해왔다. 지난해 한은이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에서 나아가 고용 안정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가 거셌던 당시 그는 ‘새로운 정책 여건 변화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역할 재정립 방안’이란 연구용역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그는 “고용 안정과 같은 실물 안정 목표를 도입하는 경우 코로나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고 향후 성장과 물가의 상충관계가 없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의 비용이나 성장과 물가의 상충관계를 과소평가하거나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한 경우 과도한 실물 경기 부양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급등에 일조하며 후생을 급격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2022.03.15 I 원다연 기자
2월 주택 매매·전세심리지수 반등…보합국면은 유지
  • 2월 주택 매매·전세심리지수 반등…보합국면은 유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세심리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등폭이 크지 않아 보합국면은 유지했다.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8.5로 전달(105.8)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전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이 지수는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에 거주하는 일반가구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생성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2월 서울 지수도 105.9로 전월(105.3) 대비 0.6포인트 오르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같은 기간 경기(105.6→108.0)와 인천(104.0→114.2)도 반등하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 역시 105.3에서 108.1로 상승 전환했다. 비수도권(지방)도 하락을 멈추고 106.2에서 109.2로 상승했다. 세종(74.5→89.1)과 전북(111.9→122.9) 지수 오름폭이 각각 14.6포인트, 11.0포인트로 컸다.아울러 지난달에는 전세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2월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9.9로 전달(98.9)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96.2에서 97.0으로 오른 가운데 수도권(97.6→98.7)과 지방(100.5→101.4) 모두 상승했다.다만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전세 시장 심리지수는 여전히 보합국면을 유지 중이다. 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 95∼115 사이이면 보합국면, 95 미만이면 하강국면으로 분류한다.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작년 12월부터 보합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전국 주택 전세시장 심리지수는 같은 해 10월부터 보합국면을 지속하고 있다.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주택시장 매매·전세 심리지수가 반등했으나 보합 국면으로 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자료=국토연)
2022.03.15 I 김나리 기자
‘인수위 간사’ 최상목·김성한·이용호…취임식준비위원장에 박주선(종합)
  • ‘인수위 간사’ 최상목·김성한·이용호…취임식준비위원장에 박주선(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위 7개 분과 중 3개 분과의 간사와 인수위원을 추가로 발표한 것이다.최상목(왼쪽) 전 기획재정부 차관과 김성한(가운데) 전 외교부 차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1 분과, 외교안보 분과,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로 각각 선임됐다. (사진=국민의힘)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경제1 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에 이용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획조정 분과 간사 및 위원을 발표한 이후 추가 인선이다. 경제1 분과는 최상목 전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대변인은 “최 전 차관은 거시경제·금융경제 분야 전문가로, 윤 당선인이 추진할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 연금 개혁 등 경제 공약에서 정부 부처와 원만히 협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경우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험을 쌓은 거시경제·국제금융 전문가로서 새 정부 경제정책 설계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금융학회 회장을 맡은 신 교수는 자본시장 투명성,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경제 정책을 담당한다. 외교안보 분과는 김성한 전 차관이 간사를 맡고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 참모 차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김 전 차관은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등 30여년 간 외교 분야에서 활동한 국제정치 전문가로 꼽힌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성사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해 “평소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증진해야 한다는 입장 밝혔다”며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 재건,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 다해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 전 기획관은 국제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윤 당선인의 실사구시 원칙과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 정책 밑그림을 짤 예정이다. 또 이 전 합참 차장은 국방 전략과 한미 전문성을 겸비한 국방 관료로서,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 조기 실현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무사법행정 분과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를 맡고 같은 당 유상범 의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언론인 출신인 이 의원은 초선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아 정책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으며 정무사법행정 분야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이 소개했다.유 의원은 검찰 출신의 법무 현장 전문가로 윤 당선인의 사법개혁, 법치주의 원칙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행정학회장, 유엔 전문가위원회 공공위원을 역임하며 행정학 분야 전문가로 불리는 박 교수는 정부 혁신과 행정 정책의 밑그림을 짜게 된다. 아울러 윤 당선인 측은 이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법조인 출신인 박 전 의장은 호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서 동서화합·미래 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도왔다. 김 대변인은 박 전 의장에 대해 “국정 통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가치와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2022.03.15 I 박태진 기자
‘文정부 부동산 규제 쓴소리' 신성환…인수위 경제분과 합류
  • ‘文정부 부동산 규제 쓴소리' 신성환…인수위 경제분과 합류
  • [이데일리 강신우·황병서 기자]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사진·전 한국금융연구원장)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해 부동산대출 규제완화 등 금융 경제정책을 설계한다.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전 금융연구원장). 이데일리DB.15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1분과는 거시·금융 정책을 담당하며 간사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맡고 신 교수와 함께 김소영 경제학부 교수가 함께 정책을 설계한다.신 교수는 한국선물학회 이사와 한국연금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금융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금융학자이다. 김 대변인은 신 교수의 인선 배경에 대해 “현 한국금융학회장으로 재무관리와 국제금융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정부 정책과 관련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경제정책 문제점에 대해 소신 있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며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를 비롯해 공정성 개선 등 새 정부가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금융경제정책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신 교수는 인수위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공약을 실현할 방안 등을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기존 20~40%에서 70~8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LTV는 집값이 9억원 이하일 경우 40%,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0%가 적용된다. 집값이 15억원 이상이면 아예 대출이 금지된다.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여부는 공약에선 밝힌 바 없다. 시장에서는 LTV가 완화되더라도 DSR규제가 유지된다면 대출받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현재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은행 대출 원리금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DSR 규제 완화를 포함할 지 여부 등은 인수위가 완전히 꾸려진 이후에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한국금융학회장을 지내면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에 대해 쓴 소리를 해왔다. 앞서 그는 정부가 지난 2019년 12·16부동산대책을 통해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전면금지한 데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기능을 원천적으로 부인하는 규제다. 정부가 하수(下手)를 뒀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또 본지 인터뷰에서 앞으로 주택시장 침체기에 대비해 부동산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문 정부에서)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들은 탐욕스런 투기자로 낙인찍혀 주택시장에서 내쫓기고 있다”며 “과도한 유동성 제한 정책으로 투자자들을 주택시장에서 내쫓아 버리면 이들이 필요한 주택시장 침체기에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 사이클이 침체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열된 주택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이나 규제합리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성환 교수는…△1963년 서울 △서울대 경제학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MIT 경영대학원 재무관리 박사 △세계은행 선임재무역 △한국금융연구원장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2022.03.15 I 강신우 기자
돌아온 최상목…尹정부 거시·금융 ‘나침반’ 역할한다
  • 돌아온 최상목…尹정부 거시·금융 ‘나침반’ 역할한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최상목(사진) 경제1분과 간사(농협대 총장)다. 1985년 행시 29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엘리트 관료’, ‘천재 관료’라는 평가를 늘 받아올 정도로 한국 경제의 핵심 브레인으로 살아왔다.◇거시·금융 주요 요직을 밟은 ‘엘리트 관료’실제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기재부의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 경제정책과 금융 분야의 주요 보직을 대부분 거쳤다. 경제 관료로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이수한 그에게 미래의 장관감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정도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에 이어 1차관을 맡으면서 규제개혁, 무역투자진흥 등 역할을 했다. 그러다 국정농단이 터지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야인 생활을 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이번에 다시 주요 요직을 맡게 됐다.실제 그는 사무관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기획 금융통’으로 1990년대 초 재무무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 사무관 시절 외국환 관리법을 30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데 일조했다. 재경부에서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을 만들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금융정책과장으로 근무할 때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금융지주회사법을 개정했고, 2010년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 작업에 앞장서기도 했다.그의 ‘맨파워’도 꽤나 묵직하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3년 후배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이 법대 ‘똥파리’ 동기다.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이혜훈 전 의원 등도 인연이 깊다. 기재부 선배인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 간사, 원희룡 기획위원장, 강석훈 교수 등이 인수위 참여를 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소상공인 지원, 연금개혁, 주식양도세 폐지 등 설계정책이 우리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그는 전공과 달리 행시를 보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 경제라는 거대한 선박을 제대로 이끌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주로 짜왔다. 윤석열 정부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민간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인수위 측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소상공인 지원과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를 비롯해 연금개혁, 주식 양도세 폐지 등의 경제공약을 정부 부처와 원만히 협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그간 국민연금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동일 연금제’를 제시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달리 윤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경제1 분과는 최 총장 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최 간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출근 전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구상한 정책은 없다”면서도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59) △ 오산고·서울 법대·미국 코넬대 대학원(경제학박사) △ 행시 29회 △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 실무위원 △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미래전략정책관 △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경제정책국장·부총리 정책보좌관 △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경제금융비서관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농협대 총장
2022.03.15 I 김상윤 기자
청약하려고 위장전입에 허위이혼..시장 교란행위 125건 적발
  • 청약하려고 위장전입에 허위이혼..시장 교란행위 125건 적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A시청에 근무 중인 B씨는 A시에 거주하다가 수개월(1~8월) 간격으로 대전, 서울, 대전, 대구, 서울로 전입신고 하면서 주택청약을 신청했으며, 서울에서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당첨된 후 다시 A시로 전입신고를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상반기 분양단지를 대상으로 한국부동산원과 주택청약 및 전매 실태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25건의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주택 공급질서 교란행위로 적발된 주요 유형을 보면 위장전입이 10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지역 거주자의 청약자격을 얻기 위해 실제 거주하지 않고 주소지만 옮겨 청약하는 것이다. 이어 청약브로커가 당첨 가능성이 높은 청약자의 금융인증서 등을 넘겨받아 대리청약하거나, 당첨 후 대리계약을 체결하는 등 청약통장 또는 청약자격을 매매하는 방식의 부정청약이 14건으로 나타났다. 재차 특별공급을 받거나 청약점수를 높이기 위해 허위로 이혼한 경우가 9건, 전매제한기간 중 이면계약을 체결한 후 전매제한기간이 끝나면 시행사와 분양권 권리의무승계 처리하는 방식의 불법전매도 2건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부정청약 및 불법전매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 혐의가 있는 125건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주택법 위반 시 형사처벌과 함께 계약취소와 주택환수 및 향후 10년간 주택청약자격을 제한하는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특히, 올해에는 불법행위 점검 알고리즘을 개발해 모든 분양단지의 청약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점검인력을 확충하여 청약 관련 불법행위 점검대상을 기존 50단지에서 100단지로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규제지역내 거래된 분양권을 전수조사해 불법 전매행위도 기획조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부동산 시장을 조성하고, 공급질서 교란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점검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3.15 I 하지나 기자
차파트너스운용, 사조오양 거버넌스 개선 방안 공개 제안
  • 차파트너스운용, 사조오양 거버넌스 개선 방안 공개 제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사조오양(006090)을 상대로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15일 공개 제안했다.차파트너스 측은 “사조오양의 시가총액이 사조오양이 소유한 광화문 투자부동산의 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900억원대에 그치는 등 시장에서 사조오양이 극도로 저평가되고 있다”면서 “사조오양의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를 견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감사위원의 선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상훈 교수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을 위한 정관 변경: 집중투표제 도입 등 △모자회사 동시상장으로 인한 구조적 이해충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발적 상장폐지: 청산가치(약 3천억원 이상) 이상의 가격에 상장폐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및 자기주식 100억원 매입 등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 측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함께 상장되어 있는 경우에는 구조적으로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지난 해 사조오양이 소수주주들과 대립상황에 놓여 있는 사조산업의 주식을 대량 취득하여 약 3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이해충돌의 대표적 사례”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사회로부터 독립적인 감사위원의 선임을 제안했다.차파트너스는 금년 사조산업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조오양이 사조산업의 주주로서 주당 1,500원의 사조산업 주주제안 배당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사조산업의 주주들이 제안한 주당 1500원의 배당안은 배당성향 16.5%의 합리적인 배당안이라고 설명했다. 위 배당안이 통과될 경우 이사회안(주당 300원) 대비 1억8000만원의 추가 수익이 사조오양에 발생한다. 이를 통해 사조오양의 주주가치가 제고될 뿐만 아니라, 사조오양의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이익이 아니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작동한다는 점을 시장에 확실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사조오양의 지분 1.7%를 보유한 집합투자업자다. 차파트너스는 지난 2월 11일 사조오양의 정기주주총회 안건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하였고, 3월 3일 의결권 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를 공시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2022.03.15 I 김윤지 기자
"新 정부 출범…원전株 株 가상자산株 기대 이유"
  • "新 정부 출범…원전株 株 가상자산株 기대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선 이후 업종별 수익률이 변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부양 등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대선 전후가 반영된 지난주(3월 4~11일) 업종별 주간 수익률은 1.7% 하락했다. 이 가운데 건설 5.2%, 소프트웨어 2.9%, 유통 2.8%, 유틸리티 1.5%씩 상승했다. 반면 화학(-6.5%), IT가전(-6.4%), 에너지(-5.7%), 화장품(-4.1%), 증권(-4.1%) 등의 순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윤석열 당선인의 10대 공약 44개 세부분야 중 주식시장과 관련된 주제는 부동산과 탄소중립, 금융선진화(주식시장) 등으로 압축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이전 정부와 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분야를 꼽자면 내수소비, 건설, 원전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발전방향과 연관되는 IT, 모빌리티, 메타버스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선 이후 건설, 산업, 내수부양과 원전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소야대 입법부 상황을 고려할 때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 중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법개정이 불필요한 공약은 탈원전 정책폐기와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 개인투자자 담보 비율 개선, LTV 조정 등이 꼽힌다. 김중원 팀장은 “탈원전 폐기의 경우 신정부에서 바로 추진 가능한 대표적 공약”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정 역시 법률 개정이 필요 없다”고 짚었다. 공시가격 2020년 수준 환원, 가상자산 진흥, 주식 양도세 폐지, 주택 공급 확대, 비대면 의료 확대, 새로운 모빌리티 운송수단 도입, 종부세와 재산세 통합 등은 법개정이 필요한 공약이다. 김 팀장은 “가상자산 진흥 관련 공약의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여야 공통분모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03.15 I 이지현 기자
정책 부양 기대감…건설주 이달 들어 10% 올랐다
  • 정책 부양 기대감…건설주 이달 들어 10% 올랐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건설 업종이 대선 이후 정책 부양 효과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무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부양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실제 수주 확대와 연결되는 시차는 물론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에 따른 비용 부담 등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1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은 이달 들어서만 10.56% 상승하며 시장수익률(-2.14%) 대비 우월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0일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형 건설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 주도와 정비사업지 공급 물량 확대로 대형 건설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윤 당선인은 재건축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후보 시절 공약으로는 주택 총 250만호 중 공공주도와 민간주도로 각각 50만호와 20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며 수도권에만 130만호를 건설할 예정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30년 이상 노후 단지를 활용, 주택 공급 속도를 낼 것”이라며 “1990년대 이전 수도권 내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는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이날 국토교통부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한 엄정한 처벌 계획을 언급하며 잠시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로 인한 건설 비용 상승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제재 수준은 현재 검토 중이며 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이날 11% 급락했다.익명을 요청한 건설 섹터 연구원은 “아직 처벌 발표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무거운 처벌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산이라는 대형사의 제재가 타 건설사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적겠지만 안전기준 상향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매크로 환경이 부정적이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여기에 정책이 실제 수주 확대로 연결되는 데 발생할 수 있는 시차 역시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건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소폭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코스피 건설 종목 7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평균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대비 영업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평균 2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장 높은 증가율은 보인 곳은 GS건설(006360)(35.4%)이었다.
2022.03.15 I 유준하 기자
글로벌 기업 초석 다진 한성숙, 5월 네이버 유럽 챙기러 출국
  • 글로벌 기업 초석 다진 한성숙, 5월 네이버 유럽 챙기러 출국
  • [이데일리 김현아 이대호 기자]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14일 성남 분당 네이버 사옥. 정기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한성숙(53) 전 대표는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주주들에게 최수연(41)신임 대표를 “네이버의 건강한 조직 문화 형성과 차세대 성장기로의 교역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소개한 뒤, 주총이 끝나자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지난 2017년 3월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대표이사(CEO)로 선임된 뒤 5년 만에 자리를 내려 놓은 것이다.커머스로 확장 성공…AI 기술 리더십 이끈 공로사실, 그가 처음 네이버 CEO가 됐을 때 한차례 연임을 했을 때 네이버의 상황이 녹록하진 않았다. 네이버에서 서비스 본부장, 총괄 이사를 지낸 덕분에 누구보다 네이버 서비스의 내용을 구석구석 잘 파악하고 있었지만, ‘공룡 네이버’라는 정치권의 비판을 넘어, 커머스로 대표되는 네이버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과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인공지능(AI)기술 리더십 유지와 웹툰을 필두로 한 글로벌 진출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었다.하지만 한 전 대표는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숫자도 해마다 좋아졌다. 2017년 4조60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6조8176억 원으로 키웠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조 32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프트웨어(SW)기업으로서 경이롭다.왈라팝에 노하우 접목시킬까…유럽 커머스 챙긴다한성숙 전 대표는 오는 5월쯤 유럽의 커머스 시장을 챙기기 위해 출국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함께했던 프로젝트 꽃의 경험을 네이버 유럽에 이식하게 될 것 같다”면서 “글로벌시장에서 네이버가 새 역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네이버 안팎에서는 한 대표가 유럽에 가서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프랑스 지사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투자한 스페인 1위의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왈라팝’에 그의 노하우를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왈라팝은 네이버가 1억1500만 유로(약 1550억원)를 투자한 ‘스페인판 당근마켓’이다. 한정판 상품을 되파는 스니커즈 중심의 리셀테크가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 부동산까지 폭넓은 품목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왈라팝의 특징이다.당시 투자는 네이버가 지난 2016년 코렐리아 캐피탈 K-펀드1에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 행보를 선언한 뒤 최대 규모였다. 이 펀드는 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유럽 투자 펀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 명의 CEO 중 두 명이 여성…카카오는 C레벨에서 전무 이번에 최수연 신임 대표가 네이버를 이끌게 되면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영입한 전문경영인 중 두명이 여성 CEO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첫 전문경영인은 김상헌 전 대표로 그는 지난 2009년 4월 취임해 인터넷 업계에서는 드물게 장수 CEO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한성숙 전 대표가 2017년부터 네이버를 이끌면서 5년동안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졌고, 이제 젊은 피 최수연 대표가 배턴을 이어받게 됐다. IT 업계에서는 놀라는 눈치다. 시가총액 53.9조원(14일 장마감기준)의 국가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가 두 번이나 여성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네이버 사내이사가 된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도 여성이다. 그는 앞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집중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여성인가 아닌가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다양성이 극대화된 기업문화 덕분”이라고 했다.네이버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는 ‘C레벨’ 임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2022.03.14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정수석실 폐지...尹 ‘만기친람 靑’ 확실히 손본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민정수석실 폐지...尹 ‘만기친람 靑’ 확실히 손본다-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DLF징계취소 패소-“일부 은행 대출금리 비합리적”...예대금리차 공시 가시화-보톡스신화 홍성범 원장 임플란트 2위 디오 인수-[사설]나눠먹기·깜짝발탁 없을 것...이런 약속 빈말 안 되길-[사설]번지는 자원무기화 바람, 정부도 위기 극복 힘 합쳐야△종합-네이버 키 잡은 81년생 알파걸 “더 큰 도전하라는 뜻 받들겠다”-카카오 의장직 내려놓은 김범수, 해외 사업 집중한다-‘에너지 안보’가 곧 국방...원전·신재생 양날개 펴야△윤석열 정부 인수위 인선-정치적 반대진영 통제 ‘악용’ 싹 자르기...제왕적 대통령 청산 가속-尹당선인 국정수행...‘잘할 것’ 52.7% VS ‘못할 것’ 41.2%-인수위, 점령군 아니야...겸손·소통·책임 원칙 운영-‘민주당 출신’ 김한길·김병준 합류...‘통합 구상’ 힘 받나△종합-“광주 아파트 붕괴, 무단 설계 변경이 원인...엄정한 처벌할 것”-‘글로벌 야심’ 홍성범, 보톡스 이어 임플란트 도전-ISS, 함영주 ‘회장 선임 반대’ 권고...지분 68% 보유한 外人 설득이 관건-우크라·美긴축 겹악재...“환율 1250원 곧 넘을 듯”△공약 다듬기 나선 인수위-소상공인 50조 손실보상·탈원전 폐기...尹·安 ‘공통 공약’ 최우선 추진-노동·연금개혁 시각차...부동산稅 개편도 엇갈려-여가부 폐지·대통령실 축소 등 정부조직 확 바꿀 듯△정치-‘90도 인사’로 시작한 민주당 비대위...일부 의원 “패권정치 합작물” 성토-여야 지방선거 모드 돌입...후보군 줄줄이 출마 저울질-대선 끝났지만 대장동 공방 진행형...여가부 폐지도 힘겨루기 예고-文대통령·尹당선인 회동 임박...MB·JY 사면 여부 주목-“다당제는 시대적 과제...정치개혁 나서야 할때”△경제-尹·安이 약속한 ‘납품단가 연동제’...법제화 아닌 가이드라인 가닥-우크라 사태 장기화에...韓 3% 성장도 위태-대중 수입 5년새 59% 증가...신냉전시대 공급망 재편해야△금융-순익 껑충 뛴 저축銀, 지방銀과 어깨 나란히-윤종규 ‘리딩 생보사’ 큰 그림...푸르덴셜생명-KB생명 합친다-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 지적한 금감원...尹 공약 ‘예대금리차 축소’ 시금석될까-저녁 6시까지 영업...국민은행 ‘9To6 지점’ 72곳으로 확대△글로벌-돈 있어도 빚 못갚는 러시아...16일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젤렌스키 “예루살렘서 만나자”...대답 없는 푸틴-中 대도시 코로나 봉쇄...세계 공급망 차질 우려△산업-삼성·포스코 “전고체 배터리 주도권 잡아라”-사명 바꾸고 직급·호칭도 통합...젊은 이미지 입는 중후장대 기업-제로백 3.5초·최고 685마력...가솔린차 뺨치는 전기차 쏟아진다-中企 10곳 중 5곳 “尹, 주52시간제·중대재해법 개선해야”-한미FTA 10년 성과는 ‘소비자 이익 확대’△제약·바이오-추구하는 사업·문화 강화할 수 있다면 최대주주 고집 않겠다-보로노이, 유니콘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도전-尹 당선에...K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 설립 속도붙나-알테오젠 ‘테르가제’ 임상...연내 품목허가 신청 계획△증권-LG엔솔도 공매도 ‘폭탄’...전면재개 앞두고 불안한 개미들-게임株, 새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기지개’-유가 고공행진에...‘하락 베팅’ 개미 울상-‘리오프닝’ 무르익는데...복잡해지는 엔터사간 투자 동맹-막오른 주총시즌...국민연금 ‘표심’에 관심집중-AI투자 스타트업 “기술 믿고 포스증권에 200억 베팅”-국내 증시 내리막길 걷자 기관 공모 투심도 ‘썰렁’△부동산-재건축 기대 술렁이는 분당...윤석열시대 ‘1기 신도시’ 뜨나-‘비규제 프리미엄’ 지방 중소도시...‘인기’ 이어질까-지식산업센터 기숙사 ‘구분소유’ 놓고 국토부-산업부 ‘이견’-“조직 효율화·투명성 제고” SH공사, 5대 혁신 추진△문화-무채색 버리고 빛과 색 잡고 돌아오는 데 32년이 걸렸다-360도로 감상하니 몰입감 UP...증강현실로 만난 다비드상△혼수시즌-작은 주방에도 쏙...디자인·위생·소음 다 잡았네-창문 안 열어도 청정·환기...초미세먼지 걱정 뚝-자동문 달린 식기세척기...세척·건조·보관 혼자 척척-작지만 강한 안마 의자...빈틈없는 마사지에 피로 싹-불규칙호흡·코골이 측정...당신의 숙면을 돕습니다-주스·스무디·넛밀크...‘한 뼘 원액기’면 多 되네-에어프라이어·오븐·그릴·토스터·찜기 ‘1석5조 조리기’-한샘으로 꾸미는 홈스타일링...웨딩지원금도 드려요-은행목 바닥재에 천연펄프 벽지, 간편한 시공은 덤-‘욕실 시공 패키지’로 휴식공간 같은 욕실로 재탄생-대형 바닥재·벽장재로 공간면적 더 넓게 연출-소파부터 침대까지 가성비甲 신혼템 한자리에-요람같은 ‘날개형 헤드보드’ 아래서 꿀잠 예약-대리석 같은 목재, 물·긁힘·찍힘에도 끄떡없네-침대같이 편안한 소파, 디자인·내구성 다 잡아△스포츠-아직 몸 덜 풀렸나...한국 女골퍼, LPGA 초반 5개 대회서 1승 ‘주춤’-벤투 “조 1위가 목표...이란·UAE 반드시 잡겠다”-라우리, ‘마의 17번홀’ 홀인원...사상 10번째-‘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프로야구 두 번째 은퇴투어-명예회복 노리는 류현진 드디어 미국으로 출국△피플-아직은 생소한 디지털자산, 쉽게 투자할 환경 만들었죠-“성공 DNA 공유합니다”...삼성전자, 10년째 협력사 신입 교육-정세균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로봇 권위자’ 데니스 홍, LG전자 자문역 맡는다-‘올해의 작가상’에 최찬숙-美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이정재, 韓배우 첫 남우주연상△오피니언-링컨의 포용 리더십 배울 때-새 정부 ‘포스트 오미크론’ 대비해야-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에 거는 기대와 우려-[e갤러리] 젠 박 ‘비움을 향해 V’△전국-‘머지포인트’ 후폭풍 여전...작년 광역지자체 소비자상담 10배 급증-등·하굣길 더 안전하게...서울 자치구, 스마트 교통시스템 설치 박차-尹, 경기도 교통망 확충 공약에 8호선 의정부 연장 기대감 ‘쑥’-대전 지역 핫이슈로 떠오른 ‘우주청 설립’△사회-키트 두줄인데...거리 활보하는 숨은 전파자들-5~11세 31일부터 백신접종...오미크론 23일 이후 꺾일 듯-임기 절반 남은 김오수 검찰총장 새 정부서 ‘완주’할 수 있을까-“정민용, 성남시장 비서실에 수차례 대장동 보고서 전달”-회사 다니며 법조인 도전...온라인·야간 로스쿨 공약 논란
2022.03.14 I 나은경 기자
“윤석열, 부동산정책서 서울시 도움 절실할 것”
  • “윤석열, 부동산정책서 서울시 도움 절실할 것”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참여, 새정부가 지자체와의 부동산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 대선이 문재인정부의 주택정책 실패에 따른 정권심판 차원의 성격이 강했던 만큼 인수위부터 정책 기틀마련을 탄탄히 하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14일 윤 당선인 측과 서울시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오세훈 시장에게 연락해 부동산정책을 함께 논의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위와 시는 공무원 파견을 위한 협의를 하는 가운데 주택분야를 담당하는 김성보 주택정책실장과 이진형 주택공급기획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은 “윤 당선인이 부동산정책 분야에서는 서울시의 도움이 절실할 것”이라며 “당선인의 공약과 서울시의 주택공약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250만가구의 공급공약에서는 시가 추진하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어서 정책 공조 차원의 공무원 파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정책 공약으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기준의 합리적 조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분양가 규제 운영 합리화 △기부채납 운영기준 마련 △사업성 낮은 지역은 공공참여 재개발 추진 △신속한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 같은 공약은 서울시의 주택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오 시장은 작년 4월 취임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에 안전진단 등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할 것을 줄곧 요청해 왔다. 그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는 시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했다”며 “안전진단 완화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분양가상한제 문제 등 정부 결정이 남아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과 오 시장은 이미 정비사업 등에서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13일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인 강북구 미아동 일대를 찾아 오 시장과 함께 현장 점검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 지역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이 10여년 멈춰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문 정부 5년간 재초환, 안전진단 강화 등으로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많이 풀어서 민간 주도로 많은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3.14 I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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