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中 경제성장률 2.2%로 하향..1분기는 -5.2% 전망
  • 中 경제성장률 2.2%로 하향..1분기는 -5.2%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하향 조정했다. 종전 4.9%에서 반토막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산업생산이 1월, 2월 각각 -2.8%, -26.6%로 1~2월 누적 -13.5%를 기록했고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연초 이후 2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1분기 경제성장률을 기존 2%에서 -5.2%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전망치도 4.9%에서 2.2%로 낮췄다. 정 연구원은 “2월의 경제활동이 평상시 수준의 70%라는 점을 기술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삼성증권은 3월 중순 이후 중국내 생산 및 투자 활동이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고 4월 이후엔 지연된 소비활동이 완만하게 재개될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면서 수출에 의한 타격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3월 16일 현재 중국에서 직장으로 복귀하는 비율은 85% 수준으로 상승했고 4월중에는 100%에 이를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6개 화력발전기업의 일일 석탄 사용량은 작년의 80% 수준까지 높아졌고 100대 도시의 교통량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 활동 회복세는 완만한 편이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평상시의 43% 수준, 자동차 판매량은 27% 수준에 불과하다. 정 연구원은 “외출을 자제하고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교통량이 회복되면서 온라인 소비가 소비 위축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대응은 미진한 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월 하순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고 지급준비율은 지난주에야 선별적으로 0.5~1%포인트 내렸다. 정 연구원은 “이런 조치로는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충분하지 않으며 최소한 MLF 금리 0.3%포인트 및 지준율 1.5%포인트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며 “4조 위안 규모의 재정확대 등 소비촉진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중국의 공식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9%에 이르면서 재정지출 및 감세 확대보다 정책금융을 통한 준재정 활동이 주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16 I 최정희 기자
경기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숨통트였다
  • 경기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숨통트였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의 12·16대책 직후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주춤했으나 2월 들어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서울 및 경기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대책발표 이후 모든 가격대에서 매매거래량이 줄어들었고, 경기는 2월 들어 거래량이 회복했으며 특히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은 12·16대책 직전인 2019년 11월에 총 1만1492건의 아파트 매매가 거래됐으나 대책이 발표된 2019년 12월은 9598건으로 16.5% 감소했고 2020년 1월에도 6267건 거래되며 전월대비 34.7% 감소했다.서울 아파트는 모든 가격대의 거래량이 대책 발표 후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대책 발표 직전 월인 2019년 11월 1144건에서 12월 676건으로 감소했으며, 2020년 1월에는 177건, 2월에는 222건 거래되며 크게 줄었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매매거래도 같은 기간 2212건에서 1570건, 771건, 691건으로 매월 거래가 감소해 2월 거래건수는 11월 거래건의 31% 수준에 그쳤다. 경기 규제지역·비규제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 월별 추이(왼쪽) 및 가격대별 아파트매매 거래량 월별 추이.경기는 12·16대책 발표 직후 규제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매매거래량이 소폭 줄었다가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 중 규제지역은 대책 발표 직전(2019년 11월, 1만436건 거래)에 비해 2020년 2월에는 1만540건이 거래되며 소폭 회복에 그쳤다. 비규제지역은 2019년 11월 당시 규제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1만0330건 거래됐지만 2020년 2월에는 1만5455건이 거래돼 11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경기도 내 비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는 12월~2월 평균 330건 거래되며 소폭 증가했고, 6억원 이하 거래는 12월~2월 평균 1만1900여건 거래돼 11월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특히 2월 거래량(1만5046건)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경기도 내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2019년 11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6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직방 측은 “코로나19 등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규제나 자금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숨통을 틔울 전망”이라고 했다.
2020.03.16 I 정두리 기자
  • CJ대한통운, 택배물량 급증으로 실적 호조세 전망-대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세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대한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589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 92.9%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로 CL 매출액 6044억원, 택배 매출액 7525억원, 글로벌 1조527억원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주가가 2014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혹은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데, CJ대한통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CL과 글로벌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2월부터 택배물량 급증으로 택배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택배물동량의 증가로 동사의 1분기 택배처리량 전망을 전년대비 11% 증가한 3억4000만박스에서 전년대비 19.8% 증가한 3억6700만박스로 상향 조정하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사업부문은 포워딩 및 중국법인이 코로나19에 따른 춘절연휴 연장 및 가동차질 영향으로 매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CL부문의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약 3%의 역성장 하는 것으로 보수적 전망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진정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2020년 1분기에 가동차질을 빚었던 중국법인들은 2분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기대됨에 따라 글로벌부문도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곤지암터미널의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 계약은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3월부터 계약이 완료된 업체의 입점이 시작돼 2분기까지는 완료될 것”이라며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약 7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연내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03.16 I 오희나 기자
"한국 경제 제로성장 우려…부동산 걱정말고 금리 내려야"
  • "한국 경제 제로성장 우려…부동산 걱정말고 금리 내려야"
  • [이데일리 김혜미 김경은 최훈길 김정남 김소연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발표 이후 약 두 달. 아시아의 문제로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넘어 아프리카, 북미지역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전 국민에 이동제한명령을 내렸고, 미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경제의 위기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관광과 음식, 숙박업종 등 서비스 업종에 국한될 것 같았던 경제적 타격은 이제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V’자 경기 반등은커녕 제로(0) 성장도 각오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영업과 중소기업 등 건전한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하는 경우를 막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글로벌 중앙은행 흐름에 발맞춰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재정건전성 우려나 가계부채 확대, 부동산 시장 걱정은 그다음 문제라는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요동치는 금융시장, 코로나19 여파 알고 있는 것”코로나19 여파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 증시만 해도 지난주 5영업일 중 3영업일이 급락장세를 연출했고,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직후인 12일에는 10% 급락했다. 같은 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 50 지수도 12% 넘게 내렸다. 13일 한국 코스닥 지수는 장중 13% 넘게 급락하며 코스닥 개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금융시장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이 일부 지역에 국한된 감염병이었다면, 이번에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누구도 그 영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생산 차질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위기의식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다.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직무대행은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경제는 심리가 많이 작용하는데, 이번 금융시장 반응은 불안심리와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언제 어떻게 끝날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어 불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시장 반응이 과도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정훈 재정정책연구원장은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를 알고 있는 것”이라면서 “각국의 대응방식을 보면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날 것이다. 더워지는 여름에는 코로나19 유행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은 바이러스의 진화를 간과한 것”이라고 경고했다.반면 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은 금융시장 반응이 과도하다고 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인데, 질병 역사상 바이러스는 통상 1~2년, 짧게는 몇 달이면 수습되는 것이어서 코로나19도 일시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국 경제 V자 회복 어려워…위기 버틸 핀셋 지원 절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충격은 불가피하다. 이미 관광, 유통 등 서비스업종은 물론이고 자동차, 조선 등 대부분 산업에서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26.4% 감소했고, 선박 발주량은 전월대비 70% 줄었다.글로벌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사태가 수습되면 곧바로 경기가 반등하는 ‘V’자 형태의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중국과 한국은 소강상태이지만, 유럽과 미국은 이제 확산단계”라며 “세계 경제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영향이 사라질 때나 경기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V자 회복은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회복력, 복원력이 강할 때나 가능한데 지금은 경제체질이 굉장히 약해져있다”며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왔고, 기업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 경제·사회활동이 상당 부분 마비된 상태라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일시적으로 현금이 부족해져서) 흑자도산 기업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기관이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우선 나서야 하고, 상업금융기관들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은 금리 인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야”한국은행은 지난 2월 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이 일시적이라는 판단하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금리 인하에 나섰고, 한은이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 많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초 긴급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1%포인트를, 영란은행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미 연준이 이번 달 정례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4월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임시 금통위를 고민하고 있다.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너무 늦어졌다는 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현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에 따른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동산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방역이 최우선 순위이고, 그다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기업들의 시간벌기를 도와줘야 한다. 부동산 가격 걱정은 그다음 문제”라고 말했다.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도 “기준금리가 아직은 조금 높은 편이고, 한국만 높일 수는 없으므로 아마 낮추게 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회복 효과가 적긴 하지만, 전 세계가 제로(0) 혹은 마이너스(-) 금리로 가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에도 추세를 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03.16 I 김혜미 기자
안전자산 美국채도 매수세 실종…금융시장 유동성 고갈 '이상징후'
  • 안전자산 美국채도 매수세 실종…금융시장 유동성 고갈 '이상징후'
  • △뉴욕 주가지수가 1987년 이래 가장 큰 폭락을 경험한 다음날인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벨을 듣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국채 거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1989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마크 홀먼 24에셋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은 블룸버그에 “30년물 채권 보유비중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번 거래가 불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중에서도 초우량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그러나 마크의 증언처럼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조차 거래가 어려워지는 ‘이상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채권이 너무 고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무엇보다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스템의 마비는 자금이 제시간에 필요한 곳에 공급되지 못하는 ‘돈맥경화’를 부른다. 코로나19가 금융위기로 진화할 수 있는 연쇄고리를 점검해봤다.◇위기 시작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직면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눈앞의 현실이 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국내 이동을 제한하고, 미국은 유럽국가의 이동을 차단했다. 전염병을 막기 위해 각국이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대응하고 있다. 물적·인적 이동의 차단은 공급과 수요 모두를 훼손시킨다. 세계은행 등에 따르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0%대에서 2010년대 60%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만큼 세계가 단절될 경우 GDP가 훼손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개월 만에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1400억엔 넘게 줄어들었다. 주요 경제기관들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BOM캐피탈은 한 달 전 2.7%로 전망한 세계 GDP 성장률을 2.0%로 내렸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도 한 달 새 전망치를 2.3%에서 1.8%로,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3.0%에서 2.0%로 낮췄다.◇금융시장은 2008년 펀드런 사태 우려 ‘블랙스완’(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의 출현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유동성 고갈이라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한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주식, 채권, 부동산할 것 없이 자산 가치가 치솟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서 주식과 고위험 회사채 시장에서부터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전략가 케빈 기디스는 마켓워치에 “최근 상황은 2008년을 회상시킨다”고 했다. 유동성 악화를 우려한 시장 참가자들이 잇따라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내다 팔면서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펀드런’(Fund run) 사태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예상치 못한 형태로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이 재택근무, 분산근무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돈맥경화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트레이딩 플로어를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트레이더팀을 ‘화이트’와 ‘블루’로 나눠 물리적인 접촉을 차단하고 뉴욕 본사의 트레이더부를 뉴저지주로 이동했다.물리적인 변화는 단순히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가 4개에서 1개로 줄어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금융시장의 중개 기능을 떨어뜨리며 시장의 자금흐름이 둔화시키고 있다. ◇“현금 확보하자”…단기대출 수요 늘어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은행으로 손을 벌리고 있다. 보잉은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맞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은행에서 대출받기로 한 138억달러 중 남은 금액을 전부 인출할 것이며 당분간 신규 고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월드와이즈홀딩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씨월드 엔터테인먼트 역시 대출 규모를 확대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경영실적이 악화할 경우, 은행들이 대출을 재검토하거나 금리를 올리기 전에 기업들이 자금을 끌어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담보가치 하락과 건전성 강화…은행들 이중고 기업들의 자금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은행들은 담보가치 하락과 건전성 기준 강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탈리아 투자은행 메디오방카는 지난 2월 17일 이후 주가가 반토막났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폭락하면서다. 에너지 관련 기업 대출이 높은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와 ING 역시 같은 기간 47.9%, 47.8% 주가가 폭락했다. 여기에 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새로 도입된 회계기준인 ‘현행기대신용손실’(CECL)은 은행에게 ‘장래 발생할 수 있는 손실’까지 고려해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으로서는 부실채권 보유비중을 축소할 유인이 커진다. 독일은행협회는 새로운 회계 기준이 코로나19로 치명타를 입은 기업들의 ‘우산 뺏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03.16 I 정다슬 기자
워렌 버핏도 못피한 코로나 유탄
  • [딴 나라 ETF]워렌 버핏도 못피한 코로나 유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가치 투자의 대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 붙는 수식어는 투자 세계에서 다져온 입지를 보여준다. 그의 투자 전략을 모방하거나, 본뜬 금융투자 상품이 나올 정도다. 버핏을 따라 하면 투자 결과도 좋을까. 적어도 최근 폭락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천하의 버핏도 코로나 19를 배겨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주가 미끄러진 버핏 회사`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는 버핏 회장을 모방하는 것과 직결한다. 버핏 회장이 최대주주(의결권 30.7% 확보, 2018년 7월 기준)인 이 회사는 그의 투자 철학이 집약된 곳이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XLF(티커·상품명을 줄여부르는 단어)는 버크셔 해서웨이 편입 비중이 14.06%로 가장 큰 상품이다. DUSA(티커) 10.4%, DFNL(티커) 9.5% 등 순서다. 이들 ETF 연초 이후 수익률(이하 지난 11일 기준)은 -16.9%, -9.9%, -17.9% 순으로 부진하다.버크셔해서웨이 연초 이후 주가(자료:구글)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미끄러진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3월12일 기준 1주당 27만달러를 기록해 올해 들어 20.5%(7만261달러)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지수(-18.3%), S&P500 지수(-15.8%), 나스닥 지수(5.6%)보다 낙폭이 더 컸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험업에 주력하는 금융주인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달 기준금리를 0.5% 내렸다. 코로나 19로 경기가 침체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였는데, 증시는 반등하지 않고 있다. 그러자 다음주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리 하락기에 금융주는 실적은 빠지는 경향(3월7일자 `[딴 나라 ETF]금리 내리자 입꼬리 올라간 부동산` 참조)이 있다.◇버핏처럼 했는데…MOAT(티커)는 ‘버핏처럼’을 내세운 대표 상품이다. 버핏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투자 원칙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해자(Moat·垓子)는 성(城) 주위를 두르고 있는 연못따위를 일컫는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해자를 경제적 관점에서 버핏 식으로 해석하면, `기업이 시장에서 타의 경쟁을 허용하지 않을 만한 독점 지위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해자에 둘러싸인 성(사진=이미지투데이)MOAT가 추종하는 지수는 업종 1등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젠(3.2%), 아마존(2.9%), 필립모리스(2.9%), 인텔(2.7%) 등은 의료, 물류, 담배, 반도체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이 강력한 기업이다. 지수를 만든 모닝스타 측은 ‘지속 경쟁 우위를 지닌, 특히 특허나 비싼 변경비용을 가진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폭락장 타격을 빗겨가지 못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다. 같은 콘셉트로 비(非) 미국 기업에만 투자하는 MOTI(티커)도 이 기간 -18.9%다.QUAL(티커)도 버핏 회장의 투자 철학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상품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성장이 안정적이며 △부채 비율이 낮은 기업만 골라서 담고 있다. 버핏 회장이 늘 강조해왔던 투자 기준이다. 존슨앤존슨(4.3%), 펩시콜라(4%), 마이크로소프트(3.8%), 애플(3.8%), 페이스북(3.4%) 등이 주요 편입 대상이다. 이 ETF는 올해 수익률 -15%를 기록하고 있다.최근 주가 하락은 버핏 회장에게 손실이 아니라 기회다. 가치 투자를 쉽게 풀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투자 전략이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달 27일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새로 사들인 것은 이런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델타항공 주가는 이후부터 지난 12일까지 30% 하락한 33.7달러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이 싸게 산 주식이 더 싸졌다는 것이다.△티커 정식 명칭·XLF: Financial Select Sector SPDR Fund·DUSA: Davis Select U.S. Equity ETF·DFNL: Davis Select Financial ETF·MOAT: Market Vectors Wide Moat ETF·MOTI: VanEck Vectors Morningstar International Moat ETF·QUAL: iShares Edge MSCI U.S.A. Quality Factor ETF
2020.03.14 I 전재욱 기자
“허 회장, 유튜브 보더니 ‘이거 괜찮네’”…‘자이TV’ 키우는 GS건설
  • “허 회장, 유튜브 보더니 ‘이거 괜찮네’”…‘자이TV’ 키우는 GS건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처음엔 유튜브 잘 되겠어?‘ 하는 분위기였어요”건설업계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10만 구독자 돌파를 목전에 둔 GS건설의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TV’다. 하지만 자이TV의 출발은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했다. 구독자 확보가 아닌 사내 자이마케팅팀(옛 분양관리팀)에서 만들어 놓은 준공 영상을 모아놓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일종의 영상 아카이빙(압축보관)을 위해 시작했던 자이TV는 건설업계의 명실상부한 구독자 1위 채널에 오르며 GS건설의 이미지를 높이고 기업과 소비자 간의 소통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재연 GS건설 건축주택마케팅팀 전임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 청진동 GS건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최 전임은 “올해 ‘자이TV’ 콘텐츠를 질적인 면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11일 서울 종로 청진동 GS건설 본사에서 만난 최재연(39) GS건설 건축주택마케팅팀 전임은 자이TV의 성공비결 공개를 주저하지 않았다. 최 전임은 유튜브 영상 기획부터 PD 역할까지 자처하며 자이TV를 이끌고 있다. GS건설에서 영상 아카이빙용으로 개설했던 자이TV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기존에 올려놓던 준공 영상 외에 ‘유튜브용’ 영상을 따로 만드는 것부터 시도했다. 최 전임은 “분량은 7분, 시청 타깃은 3040대 여성으로 잡고 유튜브용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아파트 홍보 영상이 아닌 부동산시장 전문가를 모시고 다양한 부동산 정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구독자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자와 실수요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대형건설사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란 신뢰도가 더해지면서 구독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 전임은 “단순히 회사 홍보 영상만 보여줬다면 아무도 자이TV를 찾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튜브 시청자에게 선보일 흥미 요소와 함께 궁금해하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많이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자이TV에는 GS건설의 브랜드인 자이 홍보 영상뿐만 아니라 △부동산What수다 △분양이야기 △쇼미더자이 △자이로운 상식백서 △차이나는 클래스 △쇼핑한 랭킹쇼 등 다양한 코너를 운영하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시장 전망부터 절세 방법 등 타깃 시청층에 맞는 ‘알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자이TV가 10만 구독자를 목전에 두기까지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자이TV가 흥행몰이하며 건설업계에서 ‘벤치마킹’ 채널로 떠올랐지만 사내에서는 ‘유튜브로 건설사 홍보가 잘 될까’하며 고개를 갸웃하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이TV에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다름 아닌 허창수 회장이었다. 최 전임은 “허 회장께서 우연하게 ‘자이TV’를 보시고는 ‘이게 뭐야?’ ‘이거 괜찮은 거 같은데 한번 알아봐봐’하고 관심을 보이시면서 우리도 유튜브로 충분히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며 “올해는 유튜브 콘텐츠를 질적인 면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예산도 더 늘어났다”고 자랑했다. 최 전임은 앞으로 자이TV 운영에 대해 “상반기 아파트 내 월패드 시스템, 블랙박스 시스템 등 GS건설만의 최첨단 시스템을 소재로 한 영상과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를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분양소장이 직접 나오고 부동산 전문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로 자리잡은 만큼 시청자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늘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3.13 I 강신우 기자
코리아펀딩, AI 평가를 통한 중소기업 펀딩·자금지원 계약 체결
  • 코리아펀딩, AI 평가를 통한 중소기업 펀딩·자금지원 계약 체결
  • - 코펀 AI 평가를 통한 중소기업 펀딩/자금 신속 지원 계약 체결이미지제공 : 코리아펀딩AI의 영역침투와 파괴는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가? 금융권도 이미 신용/자산등의 평가영역과 리스크, 포트폴리오등의 기존 보이지 않는 활용 영역에서 이제는 AI챗봇처럼 고객과 밀접한 분야까지 AI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1월말 발표된 정부의 혁신금융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이 구체화 되면서 P2P금융업계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만 했다. 하지만, 당장 AI 활용도가 집중되어야 하는 P2P금융기업의 경우 현 규모에 비해 AI도입에 대한 투자 및 운용 등 비용적 측면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만, 기업금융 1위 P2P기업인 코리아펀딩은 더 높은 성장 도약을 위해 AI도입을 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개인신용이나 부동산이 아닌 기업금융 중심의 P2P금융사인 코리아펀딩은 기업 대출자 편입율이 95% 이상으로 대출 신청의 심사/평가/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하여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을 결정한 또 하나의 이유는 COVID19(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 그리고 사업 적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가로막히자 코리아펀딩을 통해 P2P대출을 신청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인들의 요청을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전년도 재무제표와 실사 분석만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투자/대출 평가는 향후 스케일업이 전망되는 P2P금융산업 성장에 발 맞춰 나가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시키기 위해 3월 12일 코리아펀딩과 크로스보더 시스템 전문기업인 더 퍼스트와 AI 평가시스템도입을 통하여 중소벤처기업의 자산유동화를 통한 중소/벤처기업 공급망금융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더 퍼스트는 세계 최대 중국은행연합회 유니온페이의 크로스보더 전략파트너사이며 결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간 다국결제에 특화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세계 유수의 크로스보더 사이트들과 계약하여 상반기 시스템 공급을 준비중이다.더 퍼스트의 이승훈대표는 “ 다양한 B2B결제의 운영/리스크 경험과 방대한 국내외 우수중소/벤처기업 마케팅 네트워크를 가진 더 퍼스트와 P2P기업금융 1위인 코리아펀딩의 협약을 통해 현 제도권 금융처럼 P2P금융 또한 많은 이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퍼스트가 최근 특허 출원중인 AI기반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 등급 판정시스템인 e-AICCR(e-AI Corporation Credit Rating)이 최종 특허 등록을 이루면 등급 판정을 통과한 기업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유동화하여 코리아펀딩이 중저금리의 자금을 지원하거나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이미지제공 : 코리아펀딩AICCR 기술이 도입되면 기존의 신청-적격여부 가심사-투자/대출심사-투자/상품화/대출실행과정이 신청과 동시에 심사되며 기존의 기간도 2일이 단축되게 되며 투자자들에게는 AICCR의 종합평가 보고서가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투자심사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된다.양사는 이번 사업을 위하여 국내유수의 AI전문가들과 국내 최고 금융리스크관리 전문가들로 이뤄진 전문 RM(리스크관리)팀을 출범하였으며, 다음달까지 베타버전을 개발하여 실제 심사평가에 도입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차별화 된 기업평가시스템 도입을 통하여 신속한 심사 절차 및 대출실행 그리고 중저금리 금리 인하를 통해 기업 경영에 절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P2P투자자의 경우 실시간 심사보고서 확인을 통해 투자 검증 및 판단을 빠르게 세울 수 있으며 대출 상품에 대한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이점이 있다. 이미지제공 : 코리아펀딩양사 대표는 “결국 투자자와 기업 모두 같이 살아가는 상생-생태계를 조성하는 길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20.03.12 I 이선미 기자
시원스쿨 베트남어, 실전 베트남 투자 위한 전문가 과정 출시
  • 시원스쿨 베트남어, 실전 베트남 투자 위한 전문가 과정 출시
  • (사진=시원스쿨)[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시원스쿨 베트남어는 실전 베트남 사업 진출과 투자를 위한 ‘베트남 전문가 과정’을 신규 출시해 첫 번째로 ‘부동산 실전 가이드’ 강의를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베트남의 부동산 사업 분야, 시장 현황, 특징, 전망 등 전반적인 개요를 알 수 있다. 부동산 사업 시 확인해야 할 필수사항을 실제 사례와 최신 데이터 자료를 보면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전문가 과정’의 강의는 부동산 콘텐츠를 시작으로 베트남 △관광 △이커머스 △교육 △F&B △리테일 실전 가이드까지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 강사가 10년 이상 베트남 사업 개발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비롯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분석과 현지인의 팁까지 전달한다. 기업의 베트남 진출 담당자와 개인 사업가 및 투자자, 글로벌 사업 관련 기관, 베트남 업무 담당자 등에게 유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의를 맡는 팜레민 강사는 “K-비즈니스가 열풍인 중에 베트남 사업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아닌 현실적인 사업의 시행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투자 또는 시장 진출 전 강의를 들으면 전반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원스쿨 베트남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강의, 레벨테스트, 오늘의 단어 등 무료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의 이슈를 소개하는 ‘지금 베트남은’ 코너를 통해 산업, 경제, 사회, 문화·예술 등 분야의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2020.03.12 I 김호준 기자
동화기업,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진 지속…목표가↓ -유안타
  • 동화기업, 부동산 규제에 따른 부진 지속…목표가↓ -유안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12일 동화기업(025900)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인수한 2차 전지 제조업체 파낙스이텍과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8% 낮은 2만7000원으로 내려잡았다.지난해 4분기 동화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13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 감소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드 수요 둔화와 함께 저가 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판가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는 국내 보드 사업 환경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됐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건자재 주요 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동남아산 저가 수입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판가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해 이 회사가 인수한 2차 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의 실적 기여는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파낙스이텍은 중대형 비중을 확대하고, 헝가리 공장 증설 효과 등으로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보드 사업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내 가구 수출상의 베트남 유입, 원재료인 고무나무 수급 개선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종 내에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12 I 권효중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10곳 중 9곳은 문 닫는다"
  • "암호화폐 거래소 10곳 중 9곳은 문 닫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많아야 열 곳 정도만 살아남을 겁니다. 지금부터 닫을 준비 하는 곳도 있어요.”‘비트코인’ 붐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암호화폐 거래소 10곳 중 9군데는 폐업의 기로에 서게 됐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 진입의 문이 열렸지만, 다른 한편으론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업체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활동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200여곳. 비트코인붐이 한창이던 지난해 500~600여 곳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한달에 한 두개의 거래소가 새로 문을 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그런데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금법’ 이후 판도가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금법의 핵심은 암호화폐거래소의 ‘제도권 편입’이다. 일단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법 시행 이후 6개월 후인 내년 9월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냥 단순히 신고하는 게 아니라 이들 업체는 실명 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보유해야 하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야 하며 대표자 역시 범죄 경력이 없어야 한다. ‘신고 수리’라고 법안에는 표현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인·허가 제도인 셈이다. 신고가 수리돼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업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간 실체 없이 운영되던 거래소들이나 자금세탁으로 이용되던 암호화폐의 대규모 퇴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암호화폐 업계에서 실명계좌개설이나 ISMS 인증 등을 할 수 있는 중소형 업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실명확인 거래계좌를 이용하는 업체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네 곳 뿐이다. 업비트는 기업은행,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의 실명확인 거래계좌 확인을 맺고 있다. ISMS 인증을 획득한 업체 역시 지난해 말 기준 7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9월까지 시간이 있다고 해도 10개 가량의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190여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관계자는 “실명계좌 개설에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은행과 연결을 하는 만큼, 은행들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성이 있는지 실사 등을 거치고 6개월 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와서 점검을 한다”면서 “중소형 업체들로선 경제적 부담이나 시간적 압박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실질적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가 자금세탁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특금법이 마련된 만큼, 거래소들의 옥석가리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법이 마련되며 올해 6월 시작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암호화폐 가이드라인 이행점검에도 대비, 국제적 기준에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금융위 측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게 되면서 투자자들 역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 측은 “아직 시행령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업계나 전문가의 이야기를 계속 청취하면서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도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 측은 “이번 개정안은 제도권 진입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회원사를 비롯해 업계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세금 문제도 본격적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업계는 암호화폐를 주식,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으로 묶어 ‘양도소득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래할 때마다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것이다. 암호화폐는 투자자산으로 봐야 한다는 게 암호화폐 업계의 입장이다. 반면 암호화폐를 자산이 아닌 ‘화폐’의 성격으로 두고 보면 복권처럼 ‘기타소득세’ 방식으로도 과세를 부과해야 한다. 보통 기타소득세는 60%를 필요경비로 공제하고 나머지 40%에 대해 20%의 세율로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암호화폐를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를 하고 있다.
2020.03.12 I 김인경 기자
“2008년 ‘대폭락’ 올 수도”…전문가 9인의 긴급 부동산 전망
  • “2008년 ‘대폭락’ 올 수도”…전문가 9인의 긴급 부동산 전망
  • [이데일리 강신우·황현규 기자] 엎친 데 덮쳤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규제에 이어 ‘코로나19’발(發) 미국증시 요동과 유가 폭락 등에 따른 공포감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시장도 움츠러들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로 쓰이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1만 1491건에서 부동산대책이 나온 12월 9589건으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 1월에는 5571건으로 반이나 줄었고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들어간 지난달에는 2597건으로 전월의 절반 수준이 됐다. 건설경기도 ‘최악’을 내다보고 있다.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1.0으로 전달보다 30.9%포인트 폭락했다. 2018년 9·13대책으로 규제를 받았던 2018년 11월 47.4로 떨어진 이래 17개월 만의 최저치다.◇“대폭락 올 것” vs “상승세 유지” 이 같은 상황에서 이데일리는 부동산시장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봤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치달을 땐 집값 하락과 거래감소 등 부동산경기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와는 별개로 집값 상승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없지는 않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악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당시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금융위기가 발발한 8월부터 12월까지 집값이 약 20%나 빠졌다”고 말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과거 수요 심리가 감소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을 겪은 바 있다”며 “집값이 하락하면 가계 자산이 흔들리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 9일(현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이 이미 상품화한 상황에서 부동산이 경기 후행지표가 아닌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은 주택시장에서 분명한 ‘악재’”라며 “뉴욕증시 폭락에 따른 글로벌 동조화 현상으로 집값 하락의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뉴욕증시가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고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나 더 증가하는가에 따라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택시장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집값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대기 수요를 입주 물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 하는 한 폭락이 발생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권 교수는 “집값 폭락이 발생하려면 풍선효과가 없어야 하는 데 풍선효과가 인천 등으로까지 확대한 상황이다. 수요 대기가 충분하다는 것으로 집값 폭락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전 금융위기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에는 재계 전체가 휘청거리던 시기인데 지금 코로나 사태로 전 기업이 휘청거릴 정도로 어렵다고 할 수는 없다”며 “집값은 하방 경직성이 높은 자산인데다 ‘그래도 집값은 오른다’라는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금리 인하해도 집값 급등 안할 것”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에 대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방어할 정책을 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핵심은 ‘금리인하’다. 유동성 확대를 통해 부동산 가격 낙폭을 어느 정도 방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리인하시 집값 상승은커녕 큰 효용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전격 인하한 데 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다음 달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악화는 주택시장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무조건 집값이 오르고 내린다고 하기에는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인하로도 집값 상승이 아닌 되레 큰 효용이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를 인하해도 대출이 막혀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지렛대)가 없어 집값 상승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충격 탓에 금리 인하에도 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우하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자문업체 ‘도시와 경제’ 송승현 대표는 “거시경제가 무너지면 집값 하락이 생길 여지가 크고 금리인하로 낙폭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지만 단기적일 뿐 장기적으로는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정책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기간 유예를 통해 건설경기를 띄우고 ‘보유세 중과’ 유예 기간을 연장하는 등 기존 정책을 미세조정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2020.03.12 I 강신우 기자
'타락천사' 금융위기 불씨 댕기나…"1조달러 회사채 휴지조각 될수도"
  • '타락천사' 금융위기 불씨 댕기나…"1조달러 회사채 휴지조각 될수도"
  • △뉴욕증권시장[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타락 천사들이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지난달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백화점그룹 메이시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리자 파이낸셜타임즈가 뽑은 제목이다.월가에서는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추락한 기업들을 ‘타락 천사’라고 부른다. 2019년에는 타락 천사들이 13개였다. 그런데 2020년 들어 불과 2개월 만에 6개 회사가 대열에 합류했다. 메이시스를 비롯해 미국 식품 대기업이자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한 크래프트하인즈, 보잉 737맥스의 부품 공급 회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 아폴로인베스트먼트, 미국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생산업체인 EQT와 또 다른 천연가스회사인 EQM미드스트림파트너즈 등이다. 덩치도 크다. 이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채권’(정크본드) 규모는 491억달러로 지난해 13개 기업 채권 규모(528억달러)와 비슷하다. ◇美회사채 10년 만에 50% 증가 [그래픽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포인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2013포인트가 넘게 내렸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 7% 넘게 급락해 1997년만에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한때 0.318%까지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폭락이라는 악재가 겹치자 시장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는 부동산 버블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팽창이 원인이었다면 이번에는 기업부채가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되고 있다는 것이다. UBS에 따르면 미국 기업 부채는 2009년 이후 10년간 50% 증가해 2019년 말 기준 10조달러(1경1925조원)으로 늘어났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며 기업들이 마음껏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때문이다. 유동성이 넘쳐나자 미국 투자등급 중 가장 하위등급인 BBB 회사채 금리는 2010년 6.3%에서 3.9%로 하락했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했다고 부채의 질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투자등급 중 가장 하위 등급인 BBB등급 회사채는 3조 2000억달러로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53%를 차지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8000억달러)보다 4배나 많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전문가들은 부채 폭탄을 경고해왔다. 글로벌 투자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즈의 투자전문가 스콧 마니너드는 BBB등급 회사채 중 1조달러 가량은 정크본드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위기가 발생하면 투자등급 채권의 23~45%가 정크본드로 떨어졌다며 만약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면 약 6000억달러 규모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고에도 그동안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금리 속 유동성은 넘쳐나는 데 반해 매력적인 투자처가 사라진 상황에서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투자처였기 때문이다. 기업 역시 금융비용 부담이 가벼워지자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뒤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해 왔다. 실제 메이시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2월 20일에도, 정크본드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 iBoxx 하이일드 ETF(HYG)는 이날 88.41달러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규모 부양책 예고했지만…낙관론으로 팽배하던 미국 회사채 시장은 위기가 코앞으로 닥쳐오자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HYG는 9일 전장대비 4.30% 하락한 81.39달로 마감해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는 80.2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석유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로 지목되는 미국 셰일오일 회사들의 부채 규모 역시 만만치 않다. 리스타트에너지리서치에 따르면 40개 셰일오일 회사들이 올해부터 향후 7년간 갚아야 할 부채는 무려 71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으로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출의 18.1%가 에너지 관련 기업인 BOK파이낸셜은 주가가 이날 25.53% 떨어졌다. 이 회사는 에너지 관련 대출 금액이 자본금보다 많다. JP모건과 씨티은행도 에너지관련 대출이 자본금의 7~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시를 덮친 블랙먼데이에 놀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감세를 비롯한 대규모 부양책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중과 경제를 돌볼 것이며 돌봐왔다”며 “우리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 급여세(payroll tax)를 인하하거나 실질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감세안은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오전)에 발표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규모 부양책과 금리 인하와 같은 유동성 공급만으로 과연 이 위기를 넘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모함마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 고문은 파이낸셜타임즈 기고문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은행과 은행 간 결제·지불 시스템 마비에 따른 신용경색이었다면 이번 사태는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파괴하는 실물경제의 위기라며 “부풀어 오른 자산가격이 펀더멘탈에 맞춰서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중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미국마저 기준금리가 1%인 상황에서 더이상 중앙은행이 유동성이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정부는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진정한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0.03.11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유가 30% 폭락…세계 증시 도미노 패닉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유가 30% 폭락…세계 증시 도미노 패닉-원격강의 ‘벼락치기’에 대학 곳간 구멍 커질라-伊 감염자 확산…유럽發 입국 검역 강화-“산업계 전방위 피해…코로나추경 40조까지 늘려야”△줌인&-“황교안이 나서 막천 바로잡아라”…무소속 출마 명분 쌓는 홍준표-靑 경제보좌관에 박복영,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김시열△세계 금융시장 뒤흔든 유가 급락-코로나 난리통에 산유국 ‘치킨게임’…세계 경제 한치 앞이 안보인다-원유 감사 거부한 러시아…美 셰일가스산업 견제 노렸나-수요 감소 엎친데 유가 하락까지 덮쳐…정유업계 시름△코로나發 온라인 수업에…속타는 대학들-강의 안 할 수 없어 부랴부랴 찍어보지만…운영겅험·인프라 부족해 멘붕-학생 “강의 질 저하, 등록금 환불해달라” 대학 “보충강의 통해 최대한 학습권 보장”-이참에 풀자…‘일반대 온라인 강의 20% 제한’ 도마에△코로나19 비상 - 국내확산세 주춤-해외 역유입에 대한 방심 금물…고령 중증환자 많아 치료 난항-확진자 90% ‘줌바’ 연관…동선 숨긴 강사가 부채질-“대구 안 산” 거짓말, “격리 싫다” 난동…처벌할 수 있나△코로나19 비상 - 글로벌 대유행 공포-‘유럽의 우한’ 전락한 이탈리아…움츠린 EU ‘국경 폐쇄’ 시작하나-빈곤층은 몇주째 마스크 하나로 버티는데 부유층은 코로나 없는 나라로 도피여행 중-무디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9→1.4% 하향△선택 4·15 총선 D-36-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수순…통합당 “코미디 같은 일” 맹공-‘중도·비영남’ 키워드 강점 안철수·유승민계 ‘선방’-통합당, 이찬열 공천 배제 정병국은 불출마 권유 수용-“낙천 인정 못해”…정치권 잇단 공천 잡음-선거 로고송 전쟁 與野 ‘유산슬’ 눈독△정치-징용문제·수출규제에 입국제한까지 덮쳐…꽉 막힌 한·일관계-北, 친서 닷새만에 또 도발…‘자위적 훈련 간섭말라’ 경고-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이낙연 9개월 연속 1위△경제-나랏빚 부담 눈덩이, 소비진작 효과 불투명…정부 “추경 확대 검토 안해”-여행·관광 등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휴업·휴직수당 지원 75→90로 확대-코로나 영향 반영 안됐는데…구직급여 7819억 ‘역대 최대’△금융-위기의 보험업계…CEO 세대교체로 돌파구 찾나-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DLF 징계 취소소송-“사회적 책임 강화”…KB금융, ESG위원회 신설△산업&기업-XM3 대박 조짐인데…노조 으름장에 ‘한숨’-“OLED인력 700명 입국제한 풀어달라” 삼성, 베트남에 호소△산업·소비자생활-고효율 ‘韓’ vs 저가공세 ‘中’…배터리전쟁 후끈-펭수·와인·주얼리…편의점 “화이트데이 특수 살려라”-네이버, 악플 막으려 ‘댓글 이력’ 모두 공개△건강-“마땅한 치료법 없는 치매…피 한 방울로 조기진단해 관리 가능”-전신질환 ‘림프종’…목·배에 덩어리 만져지면 병 의심-침묵의 살인자 ‘뇌동맥류 파열’…뇌졸증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회소추위원측 대리인단 이끌었던 황정근 소백 대표변호사 “탄핵 3년, 대통령도 법 아래 있다는 교훈 얻어…역사의 기록 잊지 말아야”△증권&마켓-유가 급락에…원유DLS 투자자들 ‘발 동동’-아시아증시 ‘블랙먼데이’에도 1.3조 슬어담은 개미들-증시 불확실성에…‘상장 전 지분 투자’ 꺼리는 기관들-“땅·물에서 얻은 신재생에너지 선도기업 될 것”-코로나 진단키트 38곳 추가 신청 독과점 ‘씨젠’ 질주 계속될까△문화-정희섭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 “공연 줄 취소에 대학로 썰렁…경제적 어려움 겪는 예술인 지원할 것”-동물원 늑대 탈출 사건에…버림받은 인간의 내면을 담다△스포츠-임성재, 토머스 제치고…페덱스 랭킹 1위 꿰차-이소영 “다승왕·평균타수상 도전”-‘평창 페이스메이커’ 정재원 월드컵 매스스타드 금메달-골프계도 “코로나 극복”…줄줄이 기부 동참△부동산-서울 정비사업 규제에…‘지역주택조합’ 전환 사업장 증가-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놓고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 ‘3파전’△사회-“서류 갖췄는데 마스크 대리구매 왜 안 되나”…곳곳 혼선-전화 심리상담, 생필품 지원…코로나 격리자 마음 보듬는 자치구-“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쉴 수는 없죠” 약사들 ‘마스크 대란’ 해소 동참 잇따라-‘사법농단’ 임종헌 재판 9개월 만에 열려…오늘 보석심문-신규 전입 땐 집주인에게 문자로 통보
2020.03.09 I 이지현 기자
주식 줍기 바쁜 개미…하루동안 1.3조어치 쓸어담았다
  • 주식 줍기 바쁜 개미…하루동안 1.3조어치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에만 1조원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연일 주식 쓸어담기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제유가 폭락에 증시도 ‘블랙먼데이’를 맞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저점매수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코로나19에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친 만큼 향후 경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 떨어진 1954.77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1956.90까지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종가 기준으로는 2019년 8월 29일(1933.41)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폭락하며 미국 셰일 기업들의 파산 위험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특히 에너지 기업의 비율이 높은 투자부적격(하이일드) 채권 등 회사채 시장에서도 자금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폭락한 와중에도 개인은 꿋꿋이 주식을 쓸어담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 2744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는 2011년 8월 10일 1조 5559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8년 7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당시 시장엔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개인들의 저점매수 수요가 몰렸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고 KODEX레버리지, SK하이닉스, LG화학 순으로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개인들의 저점 매수 수요가 집중된 탓이라고 보고 있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20일 누적 기준 개인 순매수 대금이 6조를 넘은건 수급 데이터 발표한 2000년도 이후로 처음”이라며 “부동산 규제가 심한 탓에 증시로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는 데다 저점 매수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은 계속해서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이날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1조 3121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 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해당 순매도 규모는 도이치증권의 옵션 만기 사건이 일어난 2010년 11월 11일(1조 3094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이자 한국거래소가 해당 자료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다.증권가에선 악재가 겹친 만큼 향후 경기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리스크로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를 둘러싼 치킨게임은 무엇보다 글로벌 신용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기술적으로 1~2분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공산이 높지만 주요국에 재정정책 여력이 남아있는 만큼 장기간의 심각한 침체 국면에 빠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같은 우려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공포가 커지는 상황에 급격한 유가 하락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적극적인 정책대응과 함께 미국의 경기부양정책이 가시화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판단이며 앞으로 수차례의 여진은 있겠지만 이후 다시 세상은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3.09 I 이슬기 기자
'조현아연합의 자금원' 반도건설..지분 매입 멈춘 이유는?
  • '조현아연합의 자금원' 반도건설..지분 매입 멈춘 이유는?
  •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반도건설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와 함께 구성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에서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매입을 멈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 지분을 끌어모으던 반도건설이 최근 들어 지분을 늘리지 않고 있다. 반도건설은 대호개발, 한영개발 등 계열사를 동원해 지난해부터 한진칼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지분율이 13.30%로 KCGI(17.68%)와 델타항공(14.90%)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지분율을 추가로 5.02% 끌어올렸다고 공시한 이후 더 이상 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 백기사로 나선 델타항공은 최근에도 계속해서 지분을 사모으면서 조현아 3자 연합 측과 지분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조 회장측 우호지분은 43.15%로 3자 연합(37.47%)과의 격차가 5.68%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재계에서는 반도건설이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매입에 계속 나서자니 자금 부담이 상당한 데다 예상외로 조 회장 측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서다. 한진칼 주가는 9일 종가 기준으로 7만700원이었다. 4일에는 8만4700원까지 올랐다. 반도건설이 한참 한진칼 주식을 사모으던 지난달 중순에는 4만원 후반대였다. 당시 반도는 한진칼 지분 5.02%를 사면서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 이 정도의 주식을 사려면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동원해야 한다. 부담이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공격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는 델타항공과 경쟁을 벌일 경우 주가는 더욱 올라갈 수 있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 또 반도건설이 처음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면서 의도했던 한진그룹 보유 부동산 개발권을 확보하는 것도 한진그룹이 이 부동산을 매각키로 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반도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칼호텔네트워크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부산 범일동 한진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권을 조 회장 측에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은 이중 송현동과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에 대한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도 입장에선 주주연합이 경영권을 확보하더라도 당초 의도했던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경쟁권 분쟁에 참여한 탓에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반도그룹이 세간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반도 입장에선 고민스러운 점이다. 반도는 이번 과정에서 권홍사 회장과 아들 권재현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반도홀딩스 지분 99.67%를 소유하고 있고 주요 계열사를 부인, 아들, 사위, 차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과거 권 회장이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것이 재차 조명되는 등 원치 않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권 등을 노리고 한진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반도그룹이 원래 의도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고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그룹이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지분 매입에 나서는 부담을 지는 판단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주주연합 지분 현황(자료=금융감독원)
2020.03.09 I 이승현 기자
서울 1분기 아파트 전세가율 60%...“매매값 하향조정 탓”
  • 서울 1분기 아파트 전세가율 60%...“매매값 하향조정 탓”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전세가율)이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랐다. 예컨대 매매값이 10억원이라면 전세가격은 6억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전셋값 상승이 원인이 아니라 아파트 매맷값 하락으로 전세가율이 오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9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월~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59.9%로 집계됐다. 직전 지난해 4분기(56.9%)보다 3%포인트(p) 올랐다. 직방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전세가율 상승은 전세 가격이 올랐다기보다 부동산 대책 이후 신축이나 고가 아파트 등 가격이 많이 오른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하향 조정이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스’ 전용 84㎡짜리 단지는 지난해 4분기 24억9000만~22억5000만원 사이에 매매가 거래됐지만, 올 1분기 23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도 같은 면적형이 지난 4분기 18억원대에 손바뀜이 이뤄졌지만 올 1분기 들어 17억7500만원으로 매매값이 빠졌다.특히 지난 2018년 이후에 입주한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크게 올랐다. 서울 신축아파트 1분기 전세가율은 65.0%로 지난 4분기(54.2%)보다 10.8%포인트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내렸으나 매매값은 이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상승한 것이다.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9억원 초과 단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이 낮아지고, 15억원 초과는 아예 금지되면서 고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기존 아파트(2018년 이전에 입주) 전세가율은 4분기 56.9%에서 1분기 59.9%로 3.0%포인트 상향하는데 그쳤다. 신축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낮아 상대적으로 전세가율 상승폭이 낮았다.경기도 역시 서울과 같은 이유로 1분기 전세가율이 71.5%로 4분기(68.2%) 대비 3.3%포인트 올랐다. 직방은 서울 등 수도권 전세가율이 매매가격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니저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전세시장 안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학군이나 선호지역을 위주로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9 I 박민 기자
여야, 공천 막바지 돌입…‘빅매치 대진표’ 관심 집중
  • 여야, 공천 막바지 돌입…‘빅매치 대진표’ 관심 집중
  • (그래픽=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작업이 종반을 향해 달리며 곳곳에서 ‘빅매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주요 격전지에서는 민주당이 수성, 통합당이 공세적인 모습을 취하는 형국을 이루고 있다.민주당은 8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이인영 원내대표, 홍익표 전 수석대변인, 김남국 변호사 등 35명에 대한 단수·전략공천을 확정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 중 224개(약 89%)의 작업을 마무리했다. 반면, 야당인 통합당은 민주당보다 공천 진행 속도가 약간 느린 상태다. 통합당은 지난주 6~7일 대구경북(TK)과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공천을 진행했다. 특히 TK지역에서의 물갈이 비율은 60%대에 이르렀다. 전체적으로는 100여 지역의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관심을 끄는 ‘빅매치’의 절반 가량은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 수성·통합당 공세 모습도 특징이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종로(이하 민주당 현역) △서울 광진을(민) △서울 구로을(민) △경기 고양정(민) △대구 수성갑(민) △부산 진갑(민) △서울 동작을(이하 통합당 현역) △경기 안양 동안을(통) △충남 공주·부여·청양(통) △전북 전주병(민생당) 등을 빅매치 지역으로 꼽는다.‘대통령의 입’ 고민정 vs 1년 표밭 간 오세훈우선 가장 먼저 성사된 빅매치이자 차기 대권 판도까지 좌우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다.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와 황교안 통합당 후보(당 대표)가 맞붙는 종로 매치는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 황 후보는 ‘정권심판’을 들고 나섰다.추미매 법무장관이 떠난 서울 광진을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1년 넘는 시간 동안 표밭을 갈아왔다. 특히 오 후보는 지난 총선 때 패배를 교훈 삼아 그간 광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았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이밖에 서울 지역에서는 전 현직 판사 간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 동작을이 관심사다. 야권 거물인 4선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버티고 있는 이곳에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한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진보성향이 강한 서울 구로을에서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전략공천됐다. 이곳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용태 통합당 후보가 험지 돌파에 나선다.경기권 역시 빅매치가 성사됐다. 우선 고양정은 금융전문가 이용우 민주당 후보(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부동산전문가 김현아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특히 3기 신도시 개발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산 지역의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을 끈다. 이와 함께 경기 안양 동안을에는 이재정 민주당·심재철 통합당·추혜선 정의당 후보 등 현역 의원 3명이 출마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21대 총선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연합뉴스)양당 지지율 혼전 부산, 김영춘 vs 서병수 관심‘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4선의 주호영 통합당 의원(수성을)이 바로 옆자리로 옮겨 여권의 거물, 김부겸 민주당 의원(수성갑)과 맞붙는다. 수성갑 빅매치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대구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양당의 지지율이 혼전세를 보이는 부산에서는 진구 갑에서 빅매치가 이뤄졌다. 진갑 현역 김영춘 민주당 후보는 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한 판 붙는다.충청권에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20대 총선에 이어 박수현 민주당 후보(전 청와대 대변인)와 정진석 통합당 후보(현 의원)가 다시 맞붙는다. 전북 전주병 역시 김성주 민주당 후보(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정동영 민생당 후보가 ‘리(Re)매치’를 벌인다. 특히 정 후보의 5선 달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권역별로 심판이 이뤄진 지난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는 호남을 제외하고는 ‘야당심판 대 정권심판 구도’가 명확하다”면서 “심판론 이슈 하나가 선거를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3.08 I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고용지표 개선 '제동'…세수 '적신호'
  • 코로나19 확산에 고용지표 개선 '제동'…세수 '적신호'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선언’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번주(3월 9~13일)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난달 고용지표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 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최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부가 어떻게 진단할 지도 관심을 끈다.통계청은 11일 2020년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56만명을 넘기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률도 월간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였다. 최근 일자리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고용충격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발간한다. 앞서 기재부는 2월 그린북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거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의 개선 흐름이 제약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정부는 코로나19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발생국인 중국이 국내 수출·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국세가 얼마나 걷혔을 지는 기재부가 10일 발간하는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서 살펴볼 수 있다.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는 올해 1월 △총수입(국세·세외·기금수입) △총지출 △재정수지(통합·관리재정수지) △예산집행 실적 등이 담긴다. 지난해 연간 재정수지·국가채무는 내달 초 국가결산 때 공개된다. 올해 수입·재정수지는 악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세는 작년에 293조5000억원에서 올해 288조8000억원으로 줄어든다. 국세가 1년 새 4조7000억원 감소하는 것은 국세청 국세통계연보를 통해 연도별 국세를 확인할 수 있는 1985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지난해 국세도 전년보다 1161억원 줄었다. 2019~2020년 2년 연속으로 국세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987년 이후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유로존 재정위기 때인 2013년에 전년보다 국세가 감소했다. 하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이듬해에는 다시 증가세로 반전했다. 올해 국세가 역대 최대 규모로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은 경기부진 여파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악화해 올해 납부되는 법인세가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도 국세수입에 악영향이 우려된다.한국은행은 11일 2월 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를 발표한다. 주택매매 계약 후 자금 수요까지 2개월 안팎의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몇 달 새 가팔라졌던 주택대출 증가세가 2월까지 어느 정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1월 중 은행권 주택대출은 4조3천억원 증가해 1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하지만 12·16 부동산 대책의 여파가 대출 수요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월부터는 주택대출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한은은 12일 최근 통화신용정책 여건과 앞으로 정책 운용 방향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한은은 13일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2.7% 떨어져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0.03.08 I 이진철 기자
주유소 판 SK네트웍스…재무구조 개선한다
  • [위클리M&A]주유소 판 SK네트웍스…재무구조 개선한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직영 주유소 매각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3월 2일~6일) 시장 참여자들의 주목을 받은 인수합병(M&A) 소식은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 매각이다. 전체 실적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던 사업이었던 만큼 유입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 판매사업 관련 부동산은 코람코에, 주유소 영업 관련 자산과 인력은 현대오일뱅크에 양도하는 계약 체결과 이사회 의결을 마무리 지었다고 4일 공시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11월 직영 주유소 우선 인수협상자로 현대오일뱅크-코람코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매각대금은 총 1조3321억원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4일 계약금 335억원을 받았고 양도기준일인 6월 1일 또는 계약만료일까지 나머지 1조2986억원을 받게 된다. 대규모 현금이 이입되는 만큼 SK네트웍스가 매각 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입되는 현금은 렌탈 사업 투자,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사용되지만 주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부채가 적지 않아서다. SK네트웍스의 작년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4조7000억원이다. 리스자산 관련 부채를 제외하면 3조2000억조원이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매각 대금의 상당부분이 차입금 변제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리스회계기준 변경 및 AJ렌터카 인수(현 SK렌터카)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2018년말 236%에서 2019년 말 342%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유소 사업 매각 전 차입금에 대한 연간 이자비용은 1500억원 수준”이라며 “차입금 상환과 주유소 사업 부채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력 사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올해부터는 렌터카(Car-life)와 SK매직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매직은 가전 부문 개선과 말레이시아의 계정 수 증가를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것”이라며 “렌터카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이 전망되지만 공격적인 판매 정책보다 매입에서 매각까지 일괄 처리를 통해 할인율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영 주유소 매각으로 인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에 주가도 반응했다. 4일 주유소 사업 매각 공시가 발표된 이후 6일까지 사흘동안 21% 상승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이 중장기적으로 SK네트웍스 실적 성장에의 가시성을 더욱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07 I 이광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